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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구비 횡령 두재균총장 직위해제

    두재균 전북대 총장이 직위해제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연구비 횡령혐의로 재판에 계류중인 두 총장에 대해 직위해제 결정을 내리고 대학측에 공식 통보했다. 국립대 총장이 직위해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두 총장은 연구비 횡령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유죄판결(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고 상고해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이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파면토록 규정하고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창녕군수 취임여부 논란

    직무정지 상태에서 ‘5·31 지방선거’에 출마, 재선된 김종규(57) 경남 창녕군수의 취임식은 가능할까. 취임식을 마친 후 집무실로 들어가는 것이 규정을 위반하는 것은 아닐까. 전례가 없고, 취임식 등에 관한 규정이 없어서 생긴 혼선이다.행정자치부와 경남도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힐 뿐이어서 군의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김 군수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2년6월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돼 직무가 정지됐다.2심에서도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문제는 김 군수가 대법원의 최종심을 남겨둔 상태에서 보석으로 나와 5·31지방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65표 차로 재선에 성공하면서 불거졌다.김 군수는 여전히 직무정지 상태이기 때문이다. 취임식은 가능할 전망이다. 행자부는 명확한 규정이 없는 만큼 지자체가 알아서 판단하라는 입장이다. 도는 임기를 시작하는 의례적인 행위이므로 취임식 자체를 직무로 볼 수 없다는 보다 적극적인 의견을 내놨다. 군수실 출입은 도는 가능하다는 입장. 직무가 정지된 상태지만 군수직은 유지되기 때문에 군수실에서 공무원 등과 얘기하며 차를 마시는 정도는 괜찮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유권해석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답변을 회피했다. 하지만 “정상적인 직무수행은 안된다.”는 입장은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일단 다음달 3일 군청 앞 광장에서 주민 500여명을 초청, 군수 취임식을 갖기로 방침을 정하고, 군수실 출입은 본인의 결정에 맡겼다. 그러나 상대후보가 ‘당선무효 소청’을 도선관위에 제기한데다 군수실 출입이 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창녕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총기난사’ 1년 지난 GP

    ‘총기난사’ 1년 지난 GP

    13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내 GP(전방관측소). 지난해 6월 온 국민을 경악게 했던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난 곳이다. 하지만 1년 만에 언론에 공개된 현장은 끔찍했던 기억을 전혀 떠올릴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외양으로 변모해 있었다. 당시 70∼80년대 창고를 연상케 할 정도로 열악했던 GP는, 웬만한 숙박시설에 견줄 만큼 깔끔한 단장을 하고 있었다. 사건 이후 현대화 작업의 일환으로 총 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GP는 기존 1층에서 2층으로 공간이 확대됐고 생활관(내무반)도 종전 24평에서 36평으로 넓어졌다. 침상엔 온열관이 깔렸으며, 모든 생활공간에는 에어컨과 공기청정기가 설치됐다. 1층에는 장병들의 피로해소를 위한 깔끔한 목욕탕이 만들어졌고 마당에는 농구대도 설치됐다.2대의 공중전화도 설치돼 장병들이 가족들과 수시로 통화를 할수 있게 했다.2층에는 최신식 러닝머신과 헬스기구, 당구대,PC실, 독서실 등을 갖춘 다목적실이 새로 마련됐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윤광웅 국방장관은 “부모들이 보면 보면 격세지감을 느낄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국방부와 육군은 현재 16개 GP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을 오는 9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2009년까지 추가로 47개의 GP도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한편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범인 김동민 일병은 1심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항소를 했지만 2심 재판부에 의해 기각되자 현재 대법원에 상고를 한 상태다. 당시 생존 장병 27명 가운데 7명은 만기 전역을,15명은 사고 후유증 등으로 의병전역을 했다. 당시 부대원들의 근무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던 부소초장 최모 하사는 지난해 9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군에서 제명됐다. 반면 당시 후임 GP장이던 이모 중위와 관측장교 김모 중위를 비롯, 홍모 병장과 현모 병장 등 4명은 여전히 국방일선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관할 사단인 28사단은 사고발생 1주기인 오는 19일 사단 신병교육대 강당에서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중도 가미… ‘다양성 수혈’ 미흡

    중도 가미… ‘다양성 수혈’ 미흡

    대법관 후보들이 임명되면 대법원의 지형이 바뀐다. 보수 일색에서 중도 성향이 가미되는 형국이 된다. 그러나 대법원의 다양화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0대 남성, 보수 성향의 대법관 일색 이용훈 대법원장 이전 대법원은 보수성향 일색이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대법관들은 50대 남성으로 법원 안에서도 요직을 두루 거친 말 그대로 ‘엘리트’들이었다. 여성이나 인권, 노동관련 판결에서 보수적 성향의 판결이 많았다.1·2심에서 아무리 진보적 판결이 나와도 “대법원에 가면 다 뒤집힌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국가보안법과 관련,2003년 6월 대법원이 내린 판결은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대법원은 나모씨가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한 현수막을 금지광고물로 규정한 것은 부당하다면서 춘천시장을 상대로 낸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법으로 돌려 보냈다. 하급심과 헌법재판소 등에서 언론·출판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취지의 판결 및 결정을 이미 내렸지만 최고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대법원의 보수화는 전원합의체를 연 횟수에서도 나타난다. 대법원 한 부에서 소수의견을 낼 경우 사건은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넘어가게 된다.1997∼2001년 전원합의체가 열린 횟수는 기존 대법원 판례를 고친 경우까지 합쳐 15건을 넘지 않는다. 대법원에 1만여건의 사건이 처리되는 것을 감안하면 거의 의견이 일치되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법조계 일부에서는 이전의 대법관들이 보수적 성향을 보인 것은 개인적 배경과 함께 법원의 관료화된 인사시스템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대법관 제청파문’ 이후 다양화 시작 이런 대법관들의 보수화 성향에 변화가 보인 것은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 첫 대법관 인사인 2003년 서성 대법관의 후임인사 때부터다. 당시 시민사회단체들은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최종영 대법원장이 기존의 관행대로 법원장 3명을 제청자문위원회에 제시했다. 박재승 대한변협 회장과 강금실 당시 법무부 장관은 제청자문위원회가 진행되던 중 자리를 박차고 나왔고 판사 144명이 항의서명을 하는 등 ‘대법관 제청파문’으로 이어졌다. 이후 최 대법원장은 전효숙(사시 17회) 당시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한대현 헌법재판관 후임으로, 조무제 대법관의 후임으로 40대의 김영란(사시 20회) 당시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임명하는 등 여성카드를 꺼내 다양화의 요구에 대응했다. ●이용훈 원장 “대법원 다양화하겠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취임 뒤 “사회의 다양한 가치와 이익을 반영하기 위해 대법원 구성을 다양화하겠다.”고 밝혀 왔고 지난해 김황식·김지형·박시환 대법관을 임명제청하면서 그 시작을 알렸다. 당시 이 대법원장은 각각 기존의 관행에 따른 이른바 ‘엘리트 법관’,‘비서울대 출신’, 외부 인사 1명씩을 제청했다. 남아 있는 대법관들을 성향으로 분류하면 보수 4명(고현철, 김용담, 양승태, 김황식 대법관), 중도 3명(이용훈 대법원장, 김영란, 김지형 대법관), 진보 1명(박시환 대법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새로 제청된 신임 대법관 5명도 보수(김능환, 박일환, 안대희, 전수안)가 중도(이홍훈)보다 많다. 이들이 모두 임명될 경우 대법원은 여전히 보수가 8명, 중도가 4명, 진보가 1명으로 보수 성향이 우세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명의 여성 대법관을 비롯해 보수성향 법관 일색의 대법관에서 다양한 출신과 성향의 대법관으로 구성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사회적 다양성 반영해야 대법원 판결은 하급심 판결의 잣대가 되는 동시에 모든 사회구성원들의 인생과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변화를 불러오는 결정들을 포괄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사회적 갈등을 재판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그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대법관의 다양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29일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주최로 열린 대법관 후보제청 관련 토론회에서 임지봉 서강대 법대 교수는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는 단순한 판사, 학계, 검사 등 출신 직역의 고려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할 수 있는 성향의 다양성”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한생명 매각’ 국제분쟁 비화

    예금보험공사는 1일 한화그룹의 대한생명 인수 무효를 요구하는 중재를 다음달 중 국제상사 중재위원회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1,2심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았고,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는 등 재판이 진행중인 상태에서 공공기관이 중재신청을 하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예보는 “지난 2002년 12월 한화그룹이 호주계 매쿼리생명과 이면계약을 하고 대한생명 지분 51%를 인수한 것은 투자자 자격 요건을 위배한 것”이라면서 “매매 계약은 무효 또는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구성한 컨소시엄 당사자간의 계약 조건을 문제삼아 예보가 국제중재를 신청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국제상사중재위원회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며 최종 판정이 나기까지는 6개월∼1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예보에 따르면 대한생명 인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에서 한화그룹은 대한생명 인수에 필요한 비용을 자신들이 전부 부담하고 매쿼리생명의 대한생명 인수 지분(3.5%)은 인수 1년이 지난 뒤 한화건설에 팔기로 하는 이면계약을 하고 매쿼리생명을 대한생명 인수 컨소시엄에 끌어들였다. 한화그룹은 이면계약 대가로 매쿼리생명에 대한생명 운용자산 3분의1에 대한 운영권을 보장하고 이에 따라 매쿼리생명의 인수 지분에 해당하는 금액의 곡물(565억원어치 추정)을 맥쿼리그룹에 팔았다는 것이다. 예보 관계자는 “한화그룹의 이런 행위는 투자자 요건을 실질적으로 위배하고 정상적인 입찰을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법무법인을 선정해 7월중 국제 중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에 대해 “컨소시엄 당사자간 계약은 이면계약이 아닌 적법한 양자간 계약이며 이미 1,2심 판결에서도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면서 “법조계에서도 중재 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설인데도 불구하고 이달중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예보가 성급하게 국제중재를 신청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재경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예보의 중재신청 방침과 관련,“계약 당사자간의 문제로 중재가 신청되면 국제상사중재위원회가 판단할 문제”라고 중립적인 입장을 밝혔다. 공자위 관계자는 “한화의 인수자격에 문제가 있더라도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경영을 잘했다면 계약을 취소하기 어렵지 않으냐는 지적과 함께 정부를 상대로 한 입찰에서 자격을 속였다면 예보가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한화가 대한생명 지분을 16% 추가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예보가 중재를 신청하겠다고 지난달 31일 공자위에 보고해 왔다.”면서 “정부로서는 제3의 기관으로부터 판단을 받아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과장급 전보 △경제조정관실 농수산팀장 安壽英△재경금융심의관실 경제총괄과장 朴章鎬△산업심의관실 산업자원과장 朱福元◇과장급 직무대리△규제개혁2심의관실 국제협력과장 張榮峴△재경금융심의관실 연구기획과장 沈宗燮△정책상황실 정책3팀장 金達源◇서기관 전보△재경금융심의관실 李鎭愿 ■ 법제처 ◇서기관 파견 △행정자치부 국정과제실시간관리추진단 尹吉俊■ YTN △경영기획실 기획팀장 林鍾烈■ 동양생명 ◇승진 △상무 유시용◇선임△상무보 이문형 김인석◇전보△상무보 전태선
  • ‘아동성폭행’ 2심서 이례적 중형

    아동 성폭행 미수 혐의로 복역했다가 출소한 뒤 다시 아동을 성폭행한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에서 법원이 이례적으로 1심보다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김용호)는 7세 여자 어린이를 같은 날 두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이 선고된 김모(45) 피고인의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6년전에도 아동 성폭행을 시도해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출소한 후 다시 범행한 데다 피해자를 1시간 동안 두 차례나 성폭행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한 점을 감안하면 원심 판결은 너무 가볍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강원도 원주시에서 A(7)양이 자신이 끌고 가던 강아지에 관심을 보이자 “같이 놀게 해 주겠다.”며 인근 야산으로 유인한 뒤 1시간 동안 두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회플러스] 대법, ‘성전환자 호적정정’ 첫 심리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8일 50대 여성이던 A씨가 성전환 수술 뒤 호적에 여성으로 기재돼 있는 것을 남성으로 바꿔달라는 신청사건에 대해 사법사상 처음으로 비공개 심리를 열었다.A씨는 지난 2003년 성별 변경 및 호적정정청구소송을 냈으나 1·2심에서 모두 패소하자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은 이르면 다음 달 중 선고를 내릴 계획이다.
  • 변호사 부동산중개 업무 못한다

    대법원 1부(주심 강신욱 대법관)는 “부동산중개사무소 개설 등록을 허용해달라면서 변호사 이모(40)씨가 서울 서초구청을 상대로 낸 부동산중개사무소 개설등록신청 반려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변호사법이 규정한 법률사무와 거래당사자의 행위를 보조하는 업무인 부동산 중개행위와는 구별된다. 일반 법률사무에 중개행위가 당연히 포함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변호사 직무에 부동산 중개행위가 당연히 포함된다고 해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변호사법에는 변호사는 소송에 관한 행위 및 행정처분의 청구에 관한 대리행위와 일반 법률사무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서초구청에 부동산중개사무소 개설등록을 신청했다 반려당하자 “변호사의 부동산중개사무소 개설을 불허한 관할 관청의 처분은 부당하다.”며 2002년 8월 서초구청을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1·2심에서 패소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씨줄날줄] 법적 성별/육철수 논설위원

    독일의 유머작가 롤프 브레드니히는 저서 ‘위트상식사전’에서 여자여서 좋은 점과, 남자라서 좋은 점을 제법 재치있게 늘어놓았다. 우선 여자로 태어나면-공짜로 저녁 얻어 먹을 일이 많다, 립스틱 하나로 이성을 유혹할 수 있다, 조루증으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귀가 아무리 커도 남이 눈치채지 못한다, 애인에게 폼 잡으려고 영화의 명대사를 줄줄 외울 필요가 없다…. 그럼 남자는?-땅 위에 오줌으로 자기 이름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다, 목 아래 쪽은 면도할 필요가 없다, 날씨가 더우면 웃통을 벗을 수 있다, 같은 일을 해도 여자보다 많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 살이 쪄도 남들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이밖에도 차마 글로 표현을 못해서 그렇지 성별에 따라 편리한 점은 숱할 것이다. 어쨌든 여성이나 남성이나 태어난 것 자체만으로 축복이다. 문제는 성징(性徵)이 뚜렷하지 않아 여성으로서의 장점이나, 남성으로서의 이점 모두를 누릴 수 없는 경우다. 더구나 성전환 수술을 마다하지 않고 여자가 되고 싶은 남자, 남자가 되고 싶은 여자들은 남모르는 고민이 무척 많을 것 같다. 대법원은 오는 18일 성전환자(트랜스젠더) 3명의 호적을 고치기 위한 법적 판단 때문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고 한다. 성전환 시술 전문의와 종교계 인사를 모셔 트랜스젠더의 성별정정 심리를 비공개로 진행한다니 무슨 말이 오갈지 궁금해진다. 물론 2002년 이후 영화배우 하리수씨를 포함해 50여명이 전국 법원에서 성별정정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에 대법원까지 올라온 사례는 1,2심에서 불허된 터라 판단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닌 모양이다. 판단근거는 인간의 성은 태아 때부터 형성(남성 XY, 여성 XX)된다는 ‘성염색체론’과, 자라면서 형성된 심리·정서적 성역할을 고려해야 한다는 ‘성역할론’이다. 두 논리가 워낙 팽팽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할 수 없다. 트랜스젠더 개인에게는 인생과 행복이 걸린 문제요, 그의 부모 입장에서는 며느리를 맞을지, 사위를 맞을지, 가족관계가 확 달라지는 중대 사안이다. 트랜스젠더에게 제3의 성으로 살아갈 길이 열린다면 오죽 좋으련만 현행 법은 야속하게도 남성이든 여성이든 반드시 하나에만 속하도록 강요하고 있으니….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大法 “법원 직권적용 금지”

    검찰의 공소장 변경없이 법원이 직권으로 전과 2범 이상이 3년 안에 다시 범죄를 저지르면 두배로 가중처벌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규정을 적용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부산에 사는 최모(55)씨는 생리 때마다 도벽 충동을 느끼는 ‘생리증후군’을 앓고 있어 이미 절도전과로만 12범인 상습절도범이 되어 있었다. 최씨는 역시 절도죄로 징역9개월을 선고받고 나온 지 3개월 만인 2005년 6월 또다시 백화점에서 10만원짜리 남성용 벨트를 훔치는 등 같은해 9월까지 6차례에 걸쳐 모두 120여만원어치의 의류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최씨가 생리전 증후군을 앓고 있고 피해액수가 적으며 이미 피해자에게 배상한 점 등을 감안,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씨가 절도 전과가 있고 특가법에는 상습 절도로 2차례 이상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형을 마친 뒤 3년 이내에 같은 죄를 지으면 형량의 두배까지 가중할 수 있다는 조항을 직권으로 적용했다.A씨의 경우 이 조항을 적용할 경우 최소 징역 6년을 선고받을 수 있었지만 2심 재판부도 최씨의 생리증후군 등을 인정,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하지만 대법원 3부(주심 박재윤 대법관)는 3일 원심판결을 깨고 부산지법으로 사건을 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특가법의 누범규정은 검찰이 기소할 때 적용하지 않으면 법원이 직권으로 적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우리은행’ 행명 논란 2라운드

    우리은행의 행명을 둘러싼 논란이 2라운드를 맞았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등 8개 시중은행은 최근 ‘우리은행’이라는 행명 때문에 영업점에서 겪는 불편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이는 특허법원에 계류 중인 ‘행명 소송’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특허심판원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결론난 행명을 다시 문제삼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피해 사례 수집을 위한 내부 문건의 제목도 ‘우리는 왜 우리의 은행을 우리은행이라 부르지 못하나요.’여서 자칫 감정 싸움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신한은행 등은 지난해 4월 ‘우리은행’의 상표등록을 무효화해 달라는 소송을 특허심판원에 제기했지만 기각되자 곧바로 2심격인 특허법원에 다시 소송을 제기했고, 여기에서도 패하면 대법원까지 가겠다는 입장이다. 경쟁 은행들의 이같은 ‘집단행동’은 자체 성장 전략에 따라 급격하게 자산을 확대하고 있는 우리은행에 대한 ‘견제구’ 성격이 짙다.실제로 일부 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우리은행에서 촉발된 ‘출혈경쟁’이 은행권 전체의 건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건의했고, 우리은행은 금감원에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연체율 등 건전성을 잘 관리하면서 영업을 하는 특정 은행을 경쟁 은행들이 일방적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은행은 1·4분기에만 대출이 지난해 말보다 5조 7660억원 증가했고, 예금도 2조 1387억원 늘어 여·수신에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경쟁은행들은 “우리은행 때문에 못살겠다.”면서 “무분별한 중소기업 대출이 큰 화를 부를 것”이라며 불만을 터뜨리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옛 조흥은행의 15년간 주요 기관고객이었던 서강대학교를 ‘접수’해 금융권을 놀라게 했다. 정부의 반대로 LG카드 인수를 포기하는 등 경영 여건이 불리하지만 ‘토종은행론’을 앞세운 우리은행은 올해 점포 100개와 자산 30조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울산시 행정 모두 대행체제로

    울산시 광역·기초 행정이 모두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시장과 구청장·군수 등이 5·31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 직무가 정지되거나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재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박맹우 울산시장과 조용수 중구청장, 엄창섭 울주군수는 28일 열리는 울산지역 한나라당 필승결의대회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이채익 전 남구청장은 울산시장에 출마하려 지난 2월 16일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한나라당 울산시장 공천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이밖에 민주노동당 이갑용 동구청장과 이상범 북구청장은 전국 공무원 노조 파업 참가 공무원 징계 거부와 관련, 직무유기혐의로 1·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지난해 11월부터 직무가 정지돼 부단체장이 권한을 대행 중이다. 현재 울산시와 5개 구·군이 모두 권행대행 상태다.예비후보 등록으로 직무가 정지된 시장과 중구청장, 울주군수는 선거가 끝나면 당락에 상관없이 직무에 복귀하지만 구청장이 사퇴한 남구와 재판이 진행중인 동·북구는 권한대행 체제가 계속된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회플러스] 강성종의원 벌금80만원 기사회생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김용호)는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벌금 800만원을 선고받은 뒤 대법원에서 일부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강성종 열린우리당 의원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이 판결이 확정되면 강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 韓·獨 ‘장미전쟁’ 이겼다

    韓·獨 ‘장미전쟁’ 이겼다

    한국과 독일의 ‘장미전쟁’이 한국측 승리로 끝나게 됐다. 독일산 장미를 재배하는 국내 농가가 품종 등록을 출원한 독일 회사에 로열티를 내야 하느냐는 법정 공방에서 법원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국내 농가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이미 로열티를 지급한 국내 농가 가운데 일부는 ‘로열티 반환청구소송’을 낼 법적 근거가 생겼으며 현재 계류 중인 비슷한 소송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농가 반환소송 잇따를듯 3일 농림부와 국내 장미농가에 따르면 부산고등법원은 지난달 31일 독일계 장미육종회사 코르데스사의 국내 대리인 ‘코로사’가 경남 김해시 장유면 김모씨 등 국내 장미재배 농업인 7명을 상대로 낸 로열티 지급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외국의 육종사가 국내에 품종을 등록하기 이전부터 해당 장미를 재배한 국내 농가는 종자산업법 규정상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코르데스사는 2002년 6월 국내에 ‘비탈’이라는 장미 품종을 등록출원한 뒤 2004년 로열티 지불을 거절하는 관련 농가들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해 4월 1심 판결에서 패소하자 항소,1년 가까이 장미 특성과 종자산업법의 해석을 둘러싸고 농가를 대표한 변호인단측과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 국내 화훼농가를 대리한 신우법무법인의 전승만 변호사는 “코르데스사가 상고할 가능성도 있지만 1,2심 판결로 ‘품종등록 이전에 재배한 장미농가가 로열티를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법리가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르데스사의 국내 대리인이 국내 다수의 장미농가로부터 이미 상당한 금액의 로열티를 받고 있기 때문에 품종등록 이전에 재배한 농가들이 로열티 반환청구소송을 낼 경우 승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는 장미의 시장규모는 1800억원으로 추정되며 80% 이상이 독일과 일본 등 외국 품종이다. 이 가운데 독일산과 일본산이 3분의1씩을 차지, 국내 시장 점유율은 각각 26%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해외에 지불된 장미 로열티는 국내 생산액의 3% 안팎으로 연간 50억∼60억원에 이른다.2004년에는 40억원, 올해에는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장미의 재배수령은 5년 안팎이어서 2002년 6월 이전에 ‘비탈’을 심어 로열티 지급 대상이 아닌 국내 농가들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비탈’은 국내에서 재배되는 독일산 장미의 대표적 품종이다. ●다른 ‘로열티 소송´에도 파장 우리나라는 2002년 1월 세계 100여개국가로 구성된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에 가입,2009년까지 모든 작물을 품종보호 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 이는 신품종의 상업적 권한, 즉 품종 개발자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외국 육종회사와 국내 농가들의 법정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10년전부터 로열티 지급을 요구해 온 코르데스사는 인천에서 장미를 재배하는 농가를 상대로 로열티 지급소송을 제기, 서울 고등법원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네덜란드 델루이터사도 경기도 고양시 농가를 상대로 유사소송을 내 의정부지법 2심에 계류돼 있다. 한편 국내 딸기의 87%를 차지하는 일본산 품종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협상은 5월 16,17일 일본에서 다시 열린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고위공무원단 문턱 높네요”

    “고위공무원단 문턱 높네요”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중앙부처 3∼4급 공무원 182명이 특별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 처음 실시된 ‘고위공무원단 후보자과정’이다. 오는 7월에 고위공무원단 제도가 출범하면 현직 1∼3급은 자동적으로 편입된다. 하지만 3급 부이사관 과장과 4급 서기관들은 이 제도 도입에 따라 후보자 양성과정을 이수하고 역량평가에 통과하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고위공무원단에 편입될 수 있다. 따라서 중앙부처 3급 과장 428명과 4급 2483명은 모두 이 교육 과정을 거쳐야 한다.‘의무교육’의 성격이 강하지만 이날 교육장의 열기는 후끈 달아 올라 있었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무엇보다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역량평가에서 제시될 내용과 교육과정의 내용이 비슷하다. 역량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고위공무원단에 진입을 못하는 것은 물론 ‘무능력자’로 찍힐 수밖에 없다. 교육내용은 또 재충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 액션러닝(Action Learning)이라는 전혀 생소한 교육방식도 긴장하게 만든다. 액션러닝이란 4∼7명으로 팀을 만들어 국가 또는 부처의 현안 과제를 부여받아 10주일 동안 현장조사와 전문가·관계자 면담으로 해결방안을 찾고 이를 적용해보는 방식이다. 기존의 교육과 확연히 차별되고,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과제물은 소속기관 차관의 승인을 받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대충 할 수도 없다. 길홍근 국무조정실 규제개혁2심의관실 부이사관은 “바로 앞에서 고위공무원단에 진입할 기회가 끊겨 아쉽지만 어찌 보면 또 다른 기회인 것 같다.”면서 “이참에 역량을 키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환경부 수질정책과장은 “역량평가의 부담이 크지만 앞으로 10년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3개월이라도 업무를 떠나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한 부이사관 과장은 “교육은 유익하지만 힘든 교육과정과 역량평가를 통과하기보다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7월 이전에 국장급 보직을 받아야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두산 ‘지배구조 개선’ 가속화

    두산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박용만 ㈜두산 부회장이 ㈜두산 등기이사와 대표이사에서 전격 사퇴했다. 지난 2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지 불과 2주만이다. 참여연대 반대 등 여론에 떠밀린 측면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에서는 더 나은 평가를 받게 됐다. 두산은 15일 “박용만 부회장이 임기 만료되는 ㈜두산 사내이사 후보로 다시 추천돼 17일 주총에서 승인받기로 했지만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데다 본인 또한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박용성·용만 체제 사실상 종료 이로써 박용성 전 회장이 이미 그룹회장직을 사퇴한데 이어 박 부회장마저 ㈜두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박용성-박용만 체제’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3년내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예정된 ㈜두산은 두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축이다.●참여연대 “주총 참석 않겠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이 지배구조개선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데도 본인의 이사 후보 추천이 반대여론에 부딪히자 고심끝에 직접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의 주총 참여가 자칫 오너일가의 2심 판결에 악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은 가뜩이나 이용훈 대법관이 지난달 두산 오너 일가에 집행유예를 선고한 1심 판결을 강력하게 비난한 터라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박용만 부회장의 ㈜두산 이사후보 선임을 비난하며 주총에 참석해 이사 선임을 반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참여연대는 박 부회장이 등기이사 후보에서 사퇴하자 이를 환영한다며 주총에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두산 부회장직은 유지할 듯 박 부회장은 사내이사에서 사퇴함에 따라 ㈜두산 대표이사직도 자동적으로 물러나게 됐다. 하지만 대주주의 권리 행사 차원에서 ㈜두산 부회장직은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등기이사 임기가 남은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중공업 부회장직도 유지한다. 한편 ㈜두산 사내이사 후보로는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 박정원 두산산업개발 부회장과 유병택 부회장 등 4명이 추천됐으며, 박용만 부회장의 빈 자리는 채우지 않기로 해 ㈜두산의 이사진은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7명으로 사외이사 비중이 58%로 커졌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브로커 천국 코리아] 법조=김모 세무=박모… 큰손들 ‘전공’별 특화

    법조브로커, 건설브로커, 세무브로커, 병역브로커…. 브로커들은 나름대로 자신만의 전공 분야(?)가 있다.‘브로커 김모=법조브로커’,‘브로커 박모=세무브로커’ 하는 식이다. 물론 윤상림씨처럼 예외적으로 광범위한 인맥을 형성한 대형브로커도 있다. 대표적인 법조브로커로는 K씨와 김모씨 등이 있다.K씨는 지난해 경제사범들로부터 사건 무마를 미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현재도 2건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K씨는 “2심에서도 실형이 나오면 그동안 관리한 판·검사 40명의 명단을 폭로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실제 그가 체포될 당시 판·검사 명단과 전화번호가 빼곡히 적힌 수첩이 함께 발견됐다. 이른바 경기도 부천 ‘신앙촌 재개발 비리’ 때 등장한 김모씨도 유명한 법조브로커로 통한다. 당시 현직 검찰간부 2명이 구설수에 올랐으며 그중 한 명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결국 대가성 있는 돈 거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옷을 벗었다. 김씨 이름이 거론되자 상당수 검찰 간부들이 “아, 그 김모” 하며 유명한 법조브로커라는 사실을 상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건이 덜하지만 병무브로커로는 박노항씨가 있다. 박씨는 지난 1999년 이른바 ‘박노항 병역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돼 3년간 도피생활을 했다. 박씨는 병무청 파견 모병연락관인 원모씨, 병무청 사무관, 군의관 등과 짜고 2년6개월 동안 병역면제 등 각종 병무비리를 저지르고 돈을 챙겼다. 자녀들의 병역면제를 위해 박씨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은 전직 국회의원과 변호사, 대학교수, 유명 연예인 등 100여명이 넘었다. 건설브로커 업계에서는 이모씨가 유명하다. 직접 토목업체를 운영하고, 스포츠단체장을 역임했던 이씨는 관급공사 수주명목 등으로 중소 건설업체들로부터 100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지만 검찰은 40억원의 사용처 규명을 포기했다. 실세 정치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로비자금을 받은 이씨가 돈의 행방에 대해서는 “먼 훗날 말하겠다.”면서 끝내 입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잔챙이 브로커들은 ‘유행’을 타기도 한다. 외환위기 직후 경매시장이 호황일 때는 ‘경매브로커’, 부동산붐이 일 때는 ‘부동산브로커’가 극성을 부리고, 최근 개인파산 등이 많아지자 변호사 명의만 빌려 업무를 처리하는 ‘개인회생·파산브로커’가 많아졌다. 한 검사는 “큰 브로커야 나름의 전문영역이 있지만 작은 브로커들은 ‘먹을 것’이 많은 곳을 이리저리 찾아다닌다.”고 말했다. 법조팀 newworld@seoul.co.kr
  • “범행 25분뒤는 현행범”

    목욕탕에서 소란을 피우고 현장에서 25분 뒤 경찰관의 체포에 불응하며 경찰관을 때린 30대 남자에게 법원이 “현행범이 경찰관의 체포에 불응했다.”면서 공무집행방해죄를 인정했다. 지난해 4월 전모(38·회사원)씨는 청주시 흥덕구의 한 목욕탕을 찾았다. 전씨는 종업원 박모(42)씨에게 안마요금을 여러 차례 물어봤지만 퉁명스러운 대답에 박씨의 얼굴 등을 주먹으로 마구 때렸다.25분 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전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112순찰차에 태우려는 순간 전씨는 이번에는 경찰관까지 얼굴을 때리는 등 반항했다. 전씨는 박씨에 대한 상해죄와 공무집행방해죄로 기소됐다.1심은 전씨에게 기소내용대로 죄가 있다며 징역 8월을 선고했다.2심은 “전씨가 사건이 난 뒤 25분이나 지나 현행범이 아닌 만큼 공무집행방해죄는 인정할 수 없다.”고 징역 6월로 감형했다. 하지만 대법원 2부(주심 손지열 대법관)은 26일 “전씨는 경찰이 체포할 당시 현행범으로 봐야 한다.”면서 사건을 청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친일파후손 수년째 상속다툼

    일제 시절 거부이자 친일파로 알려진 선조가 남긴 단원 김홍도의 인물도와 오원 장승업의 8폭 병풍, 추사 김정희의 글씨 등 감정가 16억 7000여만원에 이르는 고미술품 35점을 놓고 후손들이 몇년째 상속권을 다투고 있다. 이 그림들은 손자인 민모씨가 보관하고 있었으나 민씨가 2001년 사망하자 재혼자인 김모씨와 자녀 2명, 그리고 전 부인의 자녀 3명 사이에서 재산분쟁이 일어났다. 전 부인의 자녀들은 고미술품들이 상속재산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김씨는 자신의 친정으로부터 물려받거나 재혼한 뒤 공동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다툼은 곧 법정으로 이어졌다. 서울가정법원은 지난해 “자녀 4명이 미술품들을 경매에 부쳐 대금을 나눠가져라.”고 판결했다. 김씨와 그녀의 아들 1명은 이미 민씨로부터 부동산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상속대상에서 제외됐었다. 하지만 서울고법 민사23부(부장 심상철)는 최근 “김씨에게 미술품 정산금액의 절반(8억 3000만원정도)을 주고 나머지 절반은 전처 자녀 3명과 김씨가 낳은 자녀 1명 등 4명에게 균등분할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다툼은 끝나지 않았다. 김씨와 전처의 자녀들은 항소심 결과에 불복하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또 미술품들의 실제 주인을 가려 지분을 확정해 달라며 별도의 민사소송을 제기, 현재 2심 계류 중이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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