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심
    2026-06-2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874
  • 재계 “삼성 다음은 어디…”

    ‘삼성, 다음 차례는?’ 삼성그룹이 경영쇄신의 하나로 전략기획실 해체를 결정, 다른 그룹들의 지배구조 개편 신호탄이 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 롯데, 금호아시아나, 한화, 한진 등 총수(오너) 중심의 그룹 체제를 유지 중인 기업들이 관심을 받게 된 주요그룹들이다. 하지만 이들 그룹은 “우리는 삼성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23일 “삼성 사태와 관련해 우리가 주목받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다.”며 “아직까지는 지배구조에 변화를 모색할 이유가 없고 그런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짐짓 딴청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그룹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홍역을 치렀다. 정몽구 회장은 아직 재판 중이다. 게다가 사회봉사 명령을 내린 2심 재판결과가 최근 파기 환송당해 부담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삼성 쇄신안의 촉매제가 이건희 회장의 사법처리 가능성이었다는 점을 들어 현대·기아차그룹도 지배구조 개선을 고민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그룹총괄기구는 기획조정실이다.1실 3담당 7팀(100명)으로 축소됐다. 김용문(기획조정) 부회장과 이정대(경영기획) 부회장이 공동 총괄한다. 한화그룹은 전날 삼성 쇄신안이 발표되자마자 ‘삼성 전략기획실 해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내부자료를 경영기획실 임직원에게 돌렸다. 경영기획실(실장 금춘수)은 2006년 구조조정본부를 축소 재편한 기구다. 인원은 51명이다. 그룹측은 자료에서 “우리는 이미 일찌감치 구조본을 없애고 계열사 이견 등을 조정하는 업무지원 조직 성격으로 경영기획실을 운영하는 만큼 삼성 전략기획실과는 다르다.”며 외부의 시선에 당당히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롯데(정책본부, 롯데쇼핑 소속), 금호아시아나(전략경영본부), 한진(구조조정실, 회장 직속) 등도 저마다 이름을 달리한 채 그룹총괄기구를 두고 있다. 이들 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은 현실적으로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지주회사든, 삼성식 개별기업체제든, 한국식 재벌체제든 지배구조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항변했다. 핵심은 투명성 확보이지, 획일적 모범답안 써내기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불쾌한 표정이 역력하다. 반면 LG,SK,GS, 두산,CJ 등 지주회사로 전환했거나 전환을 추진 중인 그룹들은 상대적으로 이같은 부담에서 비켜나 있다.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삼성특검 수사 발표] 李회장 실형 가능성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건희 회장에게는 ‘법령상’ 중형이 예상된다. 고등법원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발행’ 사건으로 기소된 허태학·박노빈 전·현직 에버랜드 대표이사들의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0억원을 선고했다. 게다가 특검은 이 회장이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에도 개입한 사실을 밝혀냈기 때문에 이들보다 처벌 수준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경가법은 회사에 50억원 이상의 손해를 가했을 경우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회장이 에버랜드 CB 발행과 삼성SDS BW 발행으로 회사에 입힌 손해는 2509억원에 이른다. 게다가 이 회장은 1199개의 차명 증권계좌 등을 이용해 상장 계열사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발생한 5643억원의 이익에 대해 1128억원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특가법상 이 회장은 최저 징역 5년에 벌금 2256억원, 최고 무기징역에 벌금 5640억원을 내야 한다. 두 혐의만 놓고 보면 최고 무기징역 또는 최저 징역 5년 이상 22년6개월 이하까지 선고받을 수도 있다. 법원이 이 회장의 사회공헌 정도를 감안해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최소 징역 2년6개월 이상 11년3개월 이하의 실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특검이 공소제기한 사건에 대해 법원은 3개월 내에 1심 판결 선고를 해야 한다. 또 2심과 3심은 전심의 선고일로부터 각각 2개월 이내에 판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말쯤 1심 판결 선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화이트칼라’ 범죄 관대한 판결 경종

    대법원이 11일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에 대해 항소심이 선고한 사회봉사명령을 파기한 것은 “불평등한 형벌의 집행을 초래할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항소심에서는 정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집행을 5년 동안 유예하면서, 그 전제조건으로 사회공헌기금 출연, 준법경영을 주제로 한 기고와 강연으로 사회에 봉사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1심 실형이 2심에서 완화된 것을 놓고 법원이 ‘화이트 칼라’ 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이 거셌다. 사회봉사명령의 내용과 관련해 돈으로 실형을 면하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대법원은 “사회공헌기금 등 일정 금액의 출연과 불명확한 강연·기고는 사회봉사명령으로 허용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죄형법정주의 정신에 비춰볼 때 사회봉사명령을 함부로 확장·유추 해석해 운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범죄인이 육체노동을 통해 봉사하며 잘못을 뉘우치도록 하는 사회봉사명령의 취지를 확인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대법원이 정 회장의 적절한 형량을 새 재판부가 다시 정하도록 한 부분도 주목된다.정 회장에게 최악의 시나리오는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바뀌는 것이다. 항소심 판결이 무효가 됐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의 취지를 따른다면 실형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회봉사명령 대신 벌금형을 보탤 여지도 있다. 하지만 정 회장에게 더 무거운 형량이 주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회봉사명령의 내용만 통상적으로 고쳐 판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 회장이 유죄를 판단한 항소심의 형량을 받아들였고, 상고심에서 양형을 다툰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현행법에 따라 500시간 이내로 사회봉사명령의 시간이 부여되면 정 회장은 보호관찰소의 관리·감독을 받으며 복지시설 등에서 육체적인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물론 환송심에서 어떤 판결이 나오든 정 회장은 다시 상고할 수 있다.대법원 관계자는 “적절한 양형은 사건을 돌려받을 재판부에서 법리 및 실증적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날인없는 유언장 무효”

    자필로 쓴 유언장이라도 날인해야 효력을 인정하는 민법 제1066조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이동흡 재판관)는 연세대가 “유언장 전문과 연월일ㆍ주소ㆍ이름을 자필로 작성했는데 날인까지 있어야 효력을 인정하는 법률은 유언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한다.”며 낸 헌법소원을 기각했다고 30일 밝혔다. 사회사업가 김모씨는 평생을 모은 돈 123억원을 은행에 맡겨놓은 채 2003년 11월5일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은행 대여금고에서 김씨의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에는 ‘유고시 예금 재산을 연세대에 기부한다’는 전문과 연월일(1997년 3월8일)ㆍ주소ㆍ성명이 자필로 적혀 있었지만 날인은 없었다. 김씨에게 부인이나 자녀가 없어 상속인이 된 김씨 형제와 조카 등 유족 7명은 2003년 12월 은행을 상대로 예금 반환청구소송을 냈다. 이에 1ㆍ2심은 물론 대법원도 “날인이 누락됐다면 유언장은 효력이 없다.”며 유족의 손을 들어줬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에버랜드 ‘헐값CB’ 기획 유 삼성카드 사장 소환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30일 유석렬(58) 삼성카드 사장을 세번째로 소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발행 의혹 등을 캐물었다. 유 사장은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재무팀장으로 근무하던 1996년 CB 발행 당시 관련 기획안을 만들어 이학수 부회장 겸 전략기획실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장은 출석하면서 진술을 번복한 것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래도 있으니 또 부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유 사장은 특검 수사 초기에 차명계좌 보유 등 모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져 최근 입장을 바꿔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출석했던 김인주 전략기획실 사장도 다시 불러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지난 28일 오후 소환한 이건희 회장의 비서 박명경(47·여) 상무에 대해서는 이튿날 오전 5시 무렵까지 15시간 동안 밤샘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주말 에버랜드 사건으로 1·2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허태학(64) 전 에버랜드 사장도 소환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한 조사를 이어갔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법률고문이었던 서정우(65) 변호사도 출석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法·檢 선거사범 엄단의지 꼭 실천을

    18대 총선 후보자등록이 오늘 마감된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그동안 선거사상 유례없는 공천갈등과 내홍을 겪었다. 유권자는 안중에 없는 집안 다툼이었다. 그러다 보니 지역별 후보가 누구인지는 고사하고, 정당별 공약이나 정책방향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 계속됐다. 유권자로선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탈법·불법선거가 기승을 부리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 건 당연하다. 벌써 특정 지역에선 선거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돈보따리가 발견됐다고 한다. 사법당국의 선거사범 엄단 의지를 다시 한번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은 그제 선거사범의 양형등급제 실시 방침을 밝혔다. 이번 총선부터 죄질에 따라 양형을 등급별로 차별화한다는 것이다. 선거사범을 금품선거, 불법·흑색선전, 선거폭력, 선거비용 사범 등으로 나눠 죄질을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선거사범의 처리에 대한 고무줄 잣대 시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법원과 검찰의 갈등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검찰이 강력한 처벌의지를 밝혔어도, 재판 과정에서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상당수의 선거사범이 2심에서 당선무효를 면하는 사례 역시 빈번했다. 이 모두 사법부와 검찰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난맥상이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번 검찰의 양형기준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국민들은 법원과 검찰의 공명선거 의지의 실천을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자리잡아 가던 돈 안 드는 선거, 깨끗한 선거의 정착은 법원과 검찰의 의지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총선에 접어들면서 나타나고 있는 불법·탈법 조짐의 조기차단이 중요하다. 지역주민 상당수가 선거사범이 된 경북 청도의 단체장선거 비리와 같은 후진적인 비극이 더 이상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 법원과 검찰의 깨어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할 것이다.
  • 대법 “억지 러브샷은 강제추행”

    대법 “억지 러브샷은 강제추행”

    음주 중 과도하게 신체를 접촉하는 ‘러브샷’을 억지로 하게 한 것은 강제추행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황식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A(48)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유죄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05년 8월 경남 양산의 한 골프장 식당에서 러브샷을 거부한 여종업원 2명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처럼 골프장 회장과의 친분을 과시한 뒤 자신은 한 종업원의 목을 팔로 껴안고 볼에 얼굴을 비비는 등 신체접촉을 하며 폭탄주를 마시고, 다른 종업원은 일행과 비슷한 방법으로 러브샷을 하게 만든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죄질이 좋지 않고, 끝까지 범행을 부인한 점 등에 비춰 징역형을 받았으나 추행 정도가 가벼워 집행유예를 선고한다.”며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및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는 “사건 행위가 성적 욕구보다는 잘못된 음주습관 때문에 일어났고, 그 행위도 비교적 가벼운 점에 견줘 1심 선고형은 너무 무겁다.”며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추행은 객관적으로 일반인에게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고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로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피고인과 피해자들의 관계, 성별, 연령 및 러브샷에 이르게 된 경위나 그 과정에서 나타난 피해자들의 의사 등에 비추어 유죄를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행정처분 무효소송도 가능

    앞으로는 무효확인 소송을 통해서도 부적절한 행정처분으로 입은 피해 등을 구제받을 수 있게 됐다. 종래 법원은 권리 또는 이익 침해 구제를 위해 더 효과적인 소송이 있을 경우, 무효확인 소송은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국민으로서는 소송 선택권이 넓어진 셈이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일 권모(74)씨가 수원시를 상대로 낸 하수도원인자부담금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권씨는 2004년 5월 수원시 영통지구에 신축건물을 지은 뒤 수원시에 1500만원의 하수도부담금을 냈다. 하지만 권씨는 앞서 한국토지공사가 1995년 택지개발사업을 하며 영통지구 전체에 대한 부담금을 냈기 때문에 수원시가 이중 부과했다며 2005년 뒤늦게 소송을 냈다.1,2심에서는 행정처분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취소 청구를 기각했으나 권씨가 예비적으로 청구한 무효 소송은 이유가 있다며 받아들였다. 종전 판례에 따르면 권씨의 경우에는 무효확인 소송이 각하된다. 굳이 무효확인 소송을 내지 않더라도,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으로도 구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속道 폭설 고립… 35만~60만원 배상”

    2004년 3월 초 폭설 때문에 고속도로에 고립됐던 차량 탑승자들에게 관리자인 한국도로공사가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당시 폭설 대란과 관련해 제기된 소송은 모두 4건으로, 도로공사의 책임을 물은 대법원 첫 확정 판결이 나옴에 따라 남은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1부(주심 김지형 대법관)는 당시 피해자 신모(50)씨 등 244명이 도로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고속도로에 고립된 시간에 따라 한 사람에 35만∼60만원을 배상토록 원고 일부 승소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그 해 3월5일 0시부터 10시간 동안 경부고속도로 남이분기점 부근 91.5㎞ 구간에 9850여대의 차량과 탑승자 1만 9000여명이 49㎝의 폭설에 오도가도 못하고 고립됐다. 이 가운데 대전·충남지역 주민들이 원고인단을 구성, 한 사람에 200만원씩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1심 재판부는 “폭설이 충청지역에 100년 만의 최대 강설량이기는 하나, 도로공사가 고립구간 교통정체를 예견해 적절한 대비책을 세웠다면 교통 정체를 줄이거나 적어도 고립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면서 “폭설로 인한 고립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천재지변이나 피할 수 없는 불가항력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도로공사는 원고 측이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1심 재판부는 다만 일부 운전자들이 고립구간 진입 자제에 대한 수 차례의 안내방송을 무시했고, 차량을 방치하고 현장을 이탈해 정체가 심해진 점 등을 고려해 위자료 범위를 정했다.12시간 미만인 경우는 35만원,12시간 이상∼24시간 미만의 경우에는 40만원,24시간 이상일 경우는 50만원, 여성과 사고 당시 70세 이상 고령자, 미성년자의 경우에는 10만원을 보태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2심 재판부도 1심 판결 취지를 그대로 인용했으며, 대법원도 “강설 상황에서 이를 완벽하게 처리하는 게 현재 수준으로 불가능하더라도 고속도로 관리자는 신속한 제설작업과 적절한 통제로 고속도로의 기본 기능을 유지 또는 회복시킬 의무가 있다.”고 원심 판결의 정당함을 설명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총선 D-28] 배기선 공천 논란

    [총선 D-28] 배기선 공천 논란

    통합민주당 배기선 의원의 공천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11일 민주당이 배 의원을 공천한 데 대해 “그게 개혁 공천이냐.”며 거세게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말로만 떠들던 개혁 공천이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공세를 펼쳤다. 나 대변인은 “놀라운 것은 배 의원의 공천”이라며 “배 의원은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거액 수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추징금 8000만원,2심에서 징역 4년·추징금 800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나 대변인은 “개혁공천 운운할 것이 아니라 당내 범죄혐의자 신분으로 당원 자격을 유지한 채 공천을 신청한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발끈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확정판결이 나지 않고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은 공천배제 요건이 되지 않는다는 공천심사 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남의 당 공천을 갖고 가타부타 얘기하는 게 부적절한 처사”라고 반박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박철언 비자금 비망록·통장 관리”

    박철언 전 정무장관의 비자금 사건과 관련, 박 전 장관의 전 비서인 K씨가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가 박 전 장관의 비망록과 통장 등을 돌려주고 풀려났다는 주장이 7일 제기됐다. 서울 H대 K여교수 횡령 소송, 김호균 전 보좌관의 1000억원대 비자금 발언, 전직 은행 지점장의 200억원대 비자금 관리 등에 이어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박 전 장관의 한 측근은 이날 “전 비서관이었던 K씨가 비망록을 비자금 통장 8∼10개와 함께 서울 마포에 있는 H오피스텔에서 관리했다.”고 밝혔다. 이후 문제가 생겨 박 전 장관은 2001년 K씨를 수원지검에 절도와 횡령 혐의로 고소했고 검찰은 K씨를 구속했다. 박 전 장관은 2001년 수원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K씨가 H오피스텔의 집기와 개인 물건을 절도했고 오피스텔 임대료를 횡령했다.”고 진술했고 K씨는 “박 전 장관의 비자금을 잘 관리해준 대가로 오피스텔을 명의 이전받은 것뿐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전 장관의 측근들은 박 전 장관이 1991년부터 9년간 자신을 보좌한 K씨를 고소한 실제 이유는 ‘비망록과 비자금 통장’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K씨는 비자금 통장과 비망록을 한때 분실했으나 다시 찾아 박 전 장관에게 돌려주고 2심을 거쳐 보석을 통해 집행유예로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전 장관의 해명이 이어지면서 최근 돈 관리를 했다는 일부 측근들이 목소리를 낮추고 있어 그 저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전 장관의 비자금 규모를 폭로한 뒤 내역까지 공개할 수 있다고 벼른 모 보좌관은 이날 통화에서 “가지고 있는 자료들이 돈 흐름 정도”라고 톤을 낮췄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3000억대 기저귀 분쟁 토종기업 이겼다

    13년을 끌어온 3000억원대 기저귀 특허 분쟁에서 우리나라 토종 기업들이 다국적기업을 꺾고 대법원에서 승소 확정 판결을 받았다. 특히 이번 판결은 1·2심에서 판결이 엇갈린 관련 소송들 가운데 처음 나온 대법원 확정 판결인 데다 미국, 호주, 멕시코 등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유사 소송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법원 민사3부(주심 김영란 대법관)는 28일 유한킴벌리가 LG생활건강과 LG화학, 쌍용제지 등을 상대로 낸 특허침해 금지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유한킴벌리를 포함해 전세계 42개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는 거대 기업 미국 킴벌리클라크사는 1996년 4월 쌍용제지를 상대로 ‘샘 방지용 날개(플랩)’에 대한 특허권을 침해당했다며 소송을 처음 제기한 데 이어 LG생활건강,LG화학, 대한펄프 등 국내 기저귀 생산업체 등을 상대로 쟁송을 벌였다. 1심 법원은 2003년 2월 LG생활건강에 566억원, 쌍용제지에 345억원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리며 킴벌리의 손을 들어줬지만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민사4부는 2005년 11월 “특허 침해가 아니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이날 대법원 판결은 엇갈린 하급심 판결들을 정리하면서 13년간의 분쟁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대법원은 “원고쪽이 침해당했다는 특허권은 액체투과성을 가진 플랩 부분인데 피고 제품들의 플랩 재질은 액체투과성을 갖지 않은 소수성 폴리프로필렌 부직포 재질로, 친수처리 공정을 거쳐야만 액체투과성을 갖는 것인 만큼 특허를 침해했다고 볼 수 없다.”는 항소심 판결 취지를 인용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Seoul Law] 복제권 침해 어떤 사건 있었나

    [Seoul Law] 복제권 침해 어떤 사건 있었나

    지난해 저작권과 관련한 형사사건 293건이 전국 법원에 접수됐다. 민사는 29건이었다. 복제권뿐만 아니라 공연권 전시권 배포권 등 다양한 저작권상 보호권리가 포함된 경우로 복제권에 대해서는 정확한 통계는 없다. 저작권법상 복제권과 관련해 지금까지 나온 대법원 판례로는 소리바다 사건과 일반뉴스 사건을 들 수 있다. 소리바다 사건은 구 저작권법상 복제로 인한 침해로 가장 유명한 사건이다.2002년 시작돼 민·형사상 소송에 휘말린 사건으로 지난해 12월 MP3파일을 P2P 방식으로 전송받아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행위는 ‘유형물에 고정하는 것’으로 구 저작권법상 복제에 해당해 침해행위라는 대법원의 판단을 받으며 파기환송됐다. 1·2심 재판부는 이용자들이 소리바다 사이트를 통해 파일을 주고받는 행위와 이에 대한 회사의 관리책임을 민사소송에선 인정했으나 형사소송에선 회사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무죄를 선고했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소리바다가 관리자로서 복제권 침해 등을 방조한 혐의가 인정된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복제권과 관련한 또 다른 대법원 판결은 2006년에 나왔다. 소설 등 출판물이 아닌 뉴스의 경우 ‘사실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는 저작권법상 보호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저작권법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지방의 한 일간지는 통신사의 기사와 사진을 복제해 신문에 게재했고 이로 인해 1·2심에서 모두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에 대해 “시사보도의 정도를 넘어선 것만을 가려내서 침해행위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기사 및 사진을 그대로 복제해 게재했더라도 이를 지적재산권자의 복제권을 침해하는 행위로써 저작권법 위반죄를 구성한다고 볼 순 없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월 유명게임회사인 넥슨사의 온라인 게임과 관련한 저작권 침해금지 등 사건에서 게임의 경우 전개방식과 규칙 등은 아이디어에 불과해 저작권법상 보호받을 수 없다는 내용의 판단을 내린 바 있다. 대법원의 한 연구관은 “저작권법에 대한 연구와 판례 정립에 노력하지만 확립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면서 “법 해석과 적용을 유연하게 해 침해와 범죄 구성을 넓게 인정한다면 남소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대법원은 더욱 (법해석과 적용을)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양도세 감면 특례 대상 주거용 오피스텔은 안돼”

    주거용 오피스텔은 ‘주택’이 아니어서 양도세 감면 특례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황식 대법관)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내 오피스텔을 팔면서 양도소득세를 낸 A씨가 역삼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양도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패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2001년 10월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A씨는 “옛 조세특례제한법은 2001년 5월부터 2003년 6월까지 신축주택을 취득한 사람은 5년 이내 양도하더라도 양도소득세를 면제받는 데도 실제 주거용으로 사용한 경우까지 오피스텔이라고 판단해 1억 2000여만원을 물린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2심 판결에 이어 상고심도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조세법률주의 원칙상 법문 대로 해석해야 하고, 특히 명백히 특혜규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엄격히 해석해야 한다.”면서 “이 사건 법률조항의 ‘신축주택’에는 업무시설인데 사실상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건축물까지 포함한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삼성특검, 경영권승계 본격 수사

    삼성특검, 경영권승계 본격 수사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발행 사건 등 4개 고소·고발 사건을 본격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28일 “경영권 승계 쪽은 기존 고발 사건과 관련됐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해 (관련자를)부를 예정”이라면서 “현재 연락을 취하며 소환일정을 조율하고 있고, 조만간 관련자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랜드 사건은 1996년 11월 허태학, 박노빈 전·현직 에버랜드 대표이사가 전환사채 99억원어치를 발행한 뒤 주주 대부분이 실권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에게 이를 헐값으로 배정, 회사에 970억원의 손실을 입힌 것을 말한다. 이 전무는 이 과정에서 그룹 순환 출자의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를 장악,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검찰은 허·박 대표만 기소했고, 이들은 1·2심에서 유죄가 나왔다. 하지만 김용철 변호사는 검찰 조사 당시 관련자 증언과 증거가 모두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서울통신기술과 삼성SDS 사건도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 헐값으로 배정하는 등 에버랜드 사건과 수법이 비슷하다. 부당내부거래가 의심되는 e삼성 사건 등에도 이 전무가 얽혀 있다. 이와 관련, 특검팀이 수사 초기 이 전무 자택의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당한 것으로 알려져 경영권 승계 관련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이날 삼성증권 태평로지점에 수사관 3,4명을 보내 차명계좌 추적 작업을 이어갔다. 또 박태진 삼성탈레스 사장 등 계열사 임원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해외·재무통으로 알려진 박 사장을 상대로는 차명계좌에 관련됐는지와 해외 지사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삼성 관련 각종 의혹을 폭로한 김 변호사를 이날 네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김 변호사는 이메일을 통해 들어온 각종 제보를 특검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보복폭행’ 수사무마 최기문씨 징역 1년… 법정구속은 면해

    ‘보복폭행’ 수사무마 최기문씨 징역 1년… 법정구속은 면해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수사를 무마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구회근 판사는 24일 장희곤 전 남대문서장에게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하지 말아 달라고 청탁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 전 청장(한화건설 고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장 전 서장에게 징역 1년, 초동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강대원 전 남대문서 수사과장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피고인들이 강력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는 이유로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사 중단 취지로 장 전 서장에게 부탁해 수사를 방해하고, 김학배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에게 청탁해 사건을 광역수사대가 아닌 남대문서에 이첩한 사실이 인정된다.”면서 “피고인이 경찰청장을 역임해 비리와 부조리를 앞장서서 척결해야 하는 처지에서 한화측의 사건 은폐·축소 부탁을 단호히 거절하지 않고 적극 가담해 엄중히 처벌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고로 보복폭행 사건에 연루된 피고인들의 1심 판결이 모두 마무리됐다. 사건을 주도해 구속기소됐던 김 회장은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받고 풀려나 최근에는 충북 음성 꽃마을 등지에서 사회봉사명령을 수행하고 있다. 또 남대문서에 뇌물을 전달하려 한 김모씨는 최근 항소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고, 김씨에게 돈을 건넨 한화 전략기획팀장 김모씨 역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총리실 위상 ‘뚝’↓

    총리실 위상이 점차 추락하는 분위기다. 총리실은 정부 조직개편 과정에서 기존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이 통합, 차관급 1명이 줄어드는 등 조직 인원이 반토막 났다. 특히 막강 총리실 파워의 근원이 됐던 ‘규제개혁’에 대한 총괄 사령탑 역할을 새 정부 출범 뒤 청와대에 통째로 내줄 전망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22일 “총리실 산하의 규제개혁기획단은 없어지고, 대신 새 정부 출범 후 청와대 대통령실에 규제개혁추진단이 출범하게 된다.”고 밝혔다. 규제개혁의 ‘컨트롤 타워’가 총리실에서 청와대로 이동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청와대에서는 국정기획수석이 규제개혁을 챙긴다는 것. 청와대 규제개혁추진단에서는 수도권 및 대기업 집단지배구조, 출자총액제한제 등 중장기 과제의 처리를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은 그동안 규제개혁기획단과는 별도로 내부 직제에 규제개혁조정관(1급)실을 두고, 그 아래 규제개혁 1심의관,2심의관 등이 규제개혁 업무를 총괄적으로 챙겨 왔다. 하지만 청와대 수석이 규제개혁기획단을 두고 직접 챙기게 되면, 총리실 규제개혁 담당 조직은 조정관급에서 국장급으로 한 단계 낮춰지고 인원도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총리실이 그동안 정책집행 기관이 아니면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규제개혁과 정부 업무평가 등 두 가지 업무 덕분이다. 전 부처가 추진하는 규제개혁 업무와 각 부처의 업무에 대해 성적을 매기는 총괄기관으로서 부처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이명박 당선인이 규제개혁을 화두로 내걸면서 이제 총리실은 규제개혁이라는 가장 중요한 정책 수단 하나를 잃어버리게 되는 셈이다. 인수위는 이미 국가경쟁력 강화특위 내 정부혁신·규제개혁팀과 기획조정위에서 규제개혁 작업을 맡고 있다. 지난 21일 기업규제 개혁을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산업단지 간소화 작업에 착수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홍석현 출금 이유있다

    홍석현 출금 이유있다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의 특검과 관련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최근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검의 출금 조치는 소환 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 홍 회장이 특검에 불려 간다면 우선 삼성 에버랜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해 조사받을 가능성이 짙다. 1996년 10월 에버랜드 전환사채가 발행되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개인주주와 중앙일보, 삼성물산 등 법인주주 대부분이 실권하자 같은 해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이 회장의 자녀들이 전환사채를 헐값으로 배정받았다. 이 전무는 이를 통해 계열사 순환 출자의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 대주주가 됨으로써 경영권 승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사건은 현재 1·2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다뤄지고 있으나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관계자 진술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도 지난해 말 검찰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져 허위 진술 공모 여부 등의 재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은 검찰 수사에서 진술한 관계자 44명 가운데 한명이었다. 특검이 홍 회장의 출국을 금지한 배경에는 이런 정황이 깔려 있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삼성그룹에서 중앙일보가 떨어져 나간 게 ‘위장 계열분리’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중앙일보 주주 명의자는 홍 회장으로 하되 의결권은 없고, 이 회장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의 주식명의 신탁계약서를 자신이 직접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삼성과 중앙일보측은 “계열분리는 정상적이고 합법적으로 진행됐다.”고 반박했고, 검찰은 김 변호사 진술 말고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보류했다. 위장 계열분리 의혹은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판단에 따라서는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연관지어 조사할 여지가 있다. 홍 회장은 2005년 검찰이 수사한 ‘안기부 X파일’ 사건에도 등장한다. 안기부가 불법 감청한 자료에는 홍 회장이 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었던 이학수 부회장과 정치자금 제공 및 떡값 검사에 대해 대화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당시 검찰은 불법 감청 자료를 증거로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특검은 삼성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과 연결지을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X파일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말 많던 난지도 골프장 결국 사라질듯

    ‘난지도 골프장, 세금만 축냈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의 경영권 다툼으로 말도 많고 탈도 많던 난지도골프장(이하 골프장)이 결국 사라지게 됐다. 공단측은 13일 “서울시 요청으로 지난해 8월부터 논의해온 골프장 처리를 놓고 최근 본격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은 그러나 “대법원에 계류 중인 소송은 협상과 관계없이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프장은 지난 1999년 서울시가 난지도 매립지 환경생태공원 조성계획을 발표하면서 표면화됐고, 이듬해 1월 한·일월드컵대회와 연계한 주변환경 정비의 일환으로 난지도 일대 밀레니엄공원 조성 계획에 포함됐다. 당시 서울시는 건설 백지화를 강력하게 요구한 환경·시민단체들을 설득한 뒤 건설비를 부담하기로 한 공단과 20년간 기부채납 협약을 체결했고, 공단은 2004년 6월 골프장을 완공했다. 그러나 개장을 앞두고 이용료 책정을 둘러싸고 불거진 양측의 대립각은 더욱 커져 ‘운영권 쟁탈전’으로 확대됐다. 골프장은 지금까지 정식 개장도 못한 채 매월 1억 5000만원의 운영비만 날리고 있다. 지금까지 들어간 돈은 건설비 146억원과 운영비 70억원, 금융비용까지 포함하면 모두 263억원으로 국민의 세금이다. 양측이 ‘협상’에 나섰지만 대세는 이미 서울시로 넘어간 분위기다. 분쟁 당사자였던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마당에 눈치를 살피지 않을 수 없게 된 것. 공단은 “1,2심에 이어 대법원 승소도 예상되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예전의 강경한 태도에서 한발 빼는 모습이다. 다만, 협상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송사’를 계속 진행, 골프장에 들어간 비용을 전액 회수할 명분을 잃지 않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260억여원 전액을 돌려받을지 확실치 않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반납하더라도 비용을 산정하는 데 있어서 우리와 서울시의 계산법이 달라 액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얼마를 받느냐보다 얼마를 못 받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결국 골프장을 둘러싼 분쟁은 조만간 양측의 ‘합의’와 대법원의 ‘조정’으로 없던 일이 되겠지만 골프장에 들어간 세금의 일부는 ‘쓰레기장 위에 세운 골프장’이라는 거창한 명분과 함께 허공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골프장을 공원화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없다.”면서도 “재원 조달을 포함한 세부적인 (공원화) 계획은 아직 세워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갈복성 삼성특검보 자격논란

    ‘삼성 비자금 특검’수사팀의 특검보로 임명된 제갈복성(46) 변호사가 이사로 있던 회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로 1ㆍ2심에서 벌금형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으며, 상고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검법상 특검은 장관급, 특검보는 차관급인 고위 공직자라 비록 경미한 사안이라도 형사재판이나 민사재판이 진행 중인 인물이 맡는 것은 부적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6일 대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제갈 변호사는 비상근 이사로 있던 Y컨트리클럽 운영사 I사의 골프장에서 2006년 8∼10월 5차례 ‘공짜 골프’를 치고 그린피와 식음료비 등 105만원을 면제받은 혐의로 벌금 150만원에 약식 기소됐다. 정식 재판을 청구했지만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의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고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됐다. 현재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선고유예는 유죄가 인정되지만, 범죄가 가벼워 일정기간 형의 선고를 유예하는 처분이다. 따라서 벌금형의 선고유예가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변호사 활동에 지장이 없다. 제갈 특검보는 “임명과정에서 다 밝혔고 법정다툼 과정에서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공짜 골프는)이사에 대한 복지제도의 일환이고 상규에 비춰 잘못된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특검’의 특별검사로 추천된 이흥복(62) 변호사도 삼성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와 민사소송을 벌이는 법무법인 ‘서정’의 대표변호사라 구설수에 올랐다. 김 변호사는 ‘서정’이 삼성의 압력을 받아 부당하게 해고했다며 10억원의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