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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마약판매 한국인에 사형선고”

    중국에서 마약을 밀수, 판매한 한국인 마약 사범 1명이 중국 법원의 1심 판결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도 사형 판결이 내려지면 2001년 한국인 마약 사범 1명이 사형된 후 두 번째 사형 집행 사례가 될 전망이다. 25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시 중급 인민법원은 이날 한국인 장모(53)씨에 대해 사형을 선고했다. 장씨는 중국에서 히로뽕 11.9㎏을 밀수해 판매한 혐의로 2009년 중국에서 체포됐다. 또 이모(48)씨와 김모(46)씨에게는 사형 집행유예가, 다른 장모(42)씨에게는 무기징역이, 황모(44)씨에게는 징역 15년이 각각 선고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당국에 선처를 호소할 것”이라며 “그러나 밀수 마약이 다량이고 중국 법이 엄격한 점을 감안할 때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국에서 마약 사범으로 사형이 선고된 한국인은 장씨까지 4명이며 신모씨는 2001년에 사형이 집행됐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사형 집행유예가 확정됐고 1명에 대해서는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기업,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해야”

    “日기업,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해야”

    일제 강점기에 강제징용된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피해자들이 징용 피해를 당한 지 68년 만에, 국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지 12년 만에 일본 기업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와 승소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김능환 대법관)는 24일 이병목(89)씨 등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5명이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을, 신천수(89)씨 등 4명이 신일본제철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및 임금지급 청구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각각 부산고법과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피해자들이 국내외에서 제기한 소송에서 일본 기업의 책임을 인정한 첫 판결이다. 파기환송심에서 손해배상액이 확정될 경우 일본 기업을 상대로 강제집행 절차를 통해 배상금을 받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 및 해당 일본 기업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씨 등은 지난 1944년 일제에 의해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에 끌려가 강제 노동을 했지만 이듬해 연합군의 공습과 원자폭탄 투하로 임금도 받지 못한 채 크게 다친 뒤 귀국했다. 이후 일본 법원에 강제 노동에 대한 손해배상 및 임금청구소송을 냈지만 손해배상 청구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 등으로 패소했다. 또 국내 법원에도 같은 소송을 냈지만 일본 법원 판결과 모순된 판단을 할 수 없고,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가 지난 점, 해산된 구(舊)일본제철과 신일본제철 사이에는 법인의 동일성이 인정되지 않는 점 등을 근거로 1심과 2심에서 모두 지자 대법원에 상고했다. 대법원은 그동안 소송에서 패소 근거로 작용했던 판단들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뒤엎었다. 재판부는 “일본 재판부는 한반도와 한국인에 대한 일본의 식민지 지배가 합법적이라는 규범적 인식을 전제로 일제의 국가총동원령과 국민징용령을 한반도와 원고에게 적용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일본 판결은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자체를 불법으로 보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적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한다.”고 밝혔다. 19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인해 개인들의 청구권도 소멸됐다는 판례도 뒤집었다. 재판부는 “일제의 반도덕적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권은 청구권협정의 적용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 청구권이 소멸시효의 완성으로 소멸하였다는 피고들의 주장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여 허용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 회사는 구미쓰비시중공업과 구일본제철과 각각 법적으로 동일한 회사로 평가되므로 원고들의 청구를 거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석·홍인기기자 ccto@seol.co.kr
  • 통진 “새누리 李·金 퇴출 입법은 초법적 발상”

    통진 “새누리 李·金 퇴출 입법은 초법적 발상”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민주당에 (통합진보당) 불공정 선거 당선자에 대한 국회 제명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 최고위원은 “문제의 당선자들은 마치 부정입학을 한 것과 마찬가지여서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 종북주사파 당선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국민적 대책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새롭게 입법을 하든, 극단적으로 국회에서 제명절차를 밟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통진당은 “원내 야당을 망가뜨리려는 해코지”라며 반발하며 민주당에 지원사격을 요청했다. 통진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이·김 당선자에 대한 새누리당의 국회의원 제명 추진은 사회적 논란과 국민적 지탄을 틈탄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어제 봉하마을에서 만났을 때 ‘가능한지 검토해봤지만 어렵다. 두 분의 비례대표 후보 사퇴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부정선거 의원들을 같이 제명 대상으로 논의하면 협의를 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문제 인물과 탈당한 김형태(성희롱 의혹), 문대성(표절논문 의혹) 당선자도 같이 다룰 거라면 동참하겠다. 자기네 불리한 건 아니하고 통진당이 문제 일으키니 뭐라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진보정당 출신의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사상 검증 대상에 민중당 출신 김문수 경기지사, 남민전 출신 이재오 의원과 보수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포함시키자.”면서 “야권연대를 붕괴시키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통진당 신당권파인 혁신비대위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사퇴를 끝까지 거부하면 구당권파가 많은 경기도당이 아닌 중앙당 당기위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구당권파 당원비대위 김미희 대변인은 “혁신비대위는 정치검찰의 공안탄압에 맞서고 있는 전 당원의 당 사수 대열에 동참하라.”고 반박했다. 구당권파 측 청년단도 “출당조치는 당의 통합 정신을 위배하고 분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신당권파가 제소장을 제출해도 2심제여서 1심당 90일씩 최대 180일간의 심사와 징계결과 이후로도 14일의 이의신청 기간이 필요해 신속하게 처리한다고 해도 두 당선자가 정식 의원 신분을 갖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지적장애 10대 성폭행’ 무죄

    정신지체 10대 소녀를 성추행하려 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은 30대 남성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지적장애인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 원심과 상고심 재판부가 다른 판단을 내린 것이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정신지체 3급 장애를 가진 A(17)양을 성폭행하려 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태권도체육관 관장 김모(37)씨에 대해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3일 밝혔다. 김씨는 2008년 8월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 다른 원생들을 귀가시킨 뒤 A양을 성폭행하고 2010년 5월에는 면담을 한다며 사무실로 불러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1·2심의 판단은 엇갈렸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의심된다.”며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성폭행 미수에 그친 2010년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로 판단해 김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이수와 5년간 신상 정보 공개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지능이 낮아 기억이 온전할 수 없을 경우 진술이 세부적으로 다르더라도 신빙성을 배척해서는 안 된다.”면서 “세부적인 표현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A양의 진술이 비교적 일관된다.”고 유죄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상고심은 A양의 진술이 허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양이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한 사실이 있고 김씨가 성폭행하려 했다는 사무실은 공간이 좁아 A양의 진술 내용이 사실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양은 과거 거짓말을 한 이유로 태권도장에서 쫓겨난 적이 있어 그가 나쁜 감정을 품고 허위로 진술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적장애인에 대한 성폭행 실화를 다룬 영화 ‘도가니’의 흥행과 함께 2심의 유죄 판결로 사회적 관심을 끌었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성매매 호텔’ 결국 영업정지 2개월

    강남구가 불법 성매매 영업 행위를 벌이다 적발된 특급 호텔에 영업 정지 2개월의 철퇴를 내렸다. 구는 2009년 불법 퇴폐 영업 행위를 벌이다 적발된 특2급 R호텔과 영업 정지를 두고 한 소송에서 승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R호텔은 다음 달 1일부터 7월 30일까지 2개월간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신연희 구청장은 “이번 영업 정지 처분은 불법 퇴폐 행위 근절을 위해 어떠한 타협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구의 단호하고도 올곧은 의지를 보여주는 좋은 계기”라고 강조했다. R호텔은 성매매 장소를 제공하는 등 퇴폐 영업을 하다 2009년 4월 경찰에 적발됐다. 구는 이에 따라 ‘영업 정지 2개월’ 처분을 내렸지만 호텔 측에서 “종업원들이 객실을 퇴폐 행위에 제공하는 것을 영업주 입장에서 전혀 알지 못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영업 정지 처분과 관련해 업소 측이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과징금으로 처벌을 대체한 판례를 들어서였다. 1심과 2심에서 잇따라 패소한 R호텔은 “영업 정지 2개월 대신 ‘억대’라도 좋으니 과징금을 내겠다.”며 조정안을 시도하는 등 구를 상대로 3년간 지루한 소송을 끌어 왔다. 그러나 구는 조정은 고사하고 오히려 재판부에 신속하고도 공정한 판단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며 불법 퇴폐 행위 일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결국 R호텔은 상고 및 집행정지 신청 끝에 지난 10일 대법원 ‘원고 기각’ 확정판결로 강남구 처분을 받아들여야 했다. 구는 올해를 불법 퇴폐 행위 근절의 해로 선포하고 퇴폐 행위 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펴고 있다. 구 보건소 위생과에서는 불법 퇴폐 행위 근절을 위해 매일 아침 전 직원이 모여 이를 다짐하는 선서로 하루 일과를 시작할 정도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 구청장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핵안보 정상회의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글로벌 명품 도시답게 깨끗하고 건전한 사회 풍토 조성을 위해 앞으로도 불법 퇴폐 행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네이트 해킹’ 피해자 1000명 소송 의뢰

    인터넷 포털사이트 해킹 사건에 대해 사이트 운영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달 운영자의 책임을 인정하는 첫 판결<서울신문 4월 27일자 1, 20면>을 이끌어낸 유능종 변호사가 조만간 집단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유 변호사는 18일 “대구·경북을 비롯해 수도권, 부산, 전남·북, 제주 등 전국 피해자 1000여명이 소송을 의뢰해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 측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소송은 21, 22일쯤 대구 또는 김천의 법원에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1인당 위자료 청구액은 지난달 법원이 판결한 손해배상금인 100만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변호사는 지난해 7월 네이트 및 싸이월드 회원 3500만명의 개인 정보(주민등록번호, 주소, 휴대전화번호 등)가 한국 내 외부 경유지 서버를 통해 중국에 할당된 IP로 넘어가는 해킹 사건이 발생하자 회원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사이트 운영자인 SK컴즈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유 변호사는 지난달 26일 1심에서 손해배상금 명목으로 1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국내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인터넷 해킹 사건 중 포털사이트 운영자의 손해배상책임을 첫 인정한 판결이었다. SK컴즈는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해 현재 대구지방법원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법원에 ‘과실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는 “법원이 지난달 판결에서 해킹사건에 대한 사업자 측의 책임을 명백히 물은 만큼 이번 집단소송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 권태성△규제총괄정책관 최병환△평가총괄정책관 박장호△의전관 김성환△총무비서관 이철우 ■특허청 △청장 비서관 김명섭△대변인 김시형△운영지원과장 백흠덕△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최대순△산업재산정책국 산업재산인력과장 박주연△상표디자인심사국 상표3심사팀장 어용호△〃 디자인2심사팀장 송병주△특허심판원 심판관 박진환△서울사무소장 오영덕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감사 이병용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 ◇신규 임용 △충남인력개발원장 박종남 ■서울대치과병원 △관리부장 원광연 ■KT 스카이라이프 △부사장 이성수
  • 민간인 사찰 ‘판도라 상자’ 열리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이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에 대한 재수사에서 지난 2010년 1차 수사 때와 달리 가시적인 성과와 함께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른바 ‘윗선’에 한 걸음 다가선 모양새다. 특히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의 핵심인물 가운데 한 명인 진경락(45·구속)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총괄기획과장이 수사의 열쇠 역할을 하고 있다. 판도라 상자를 열고 있는 것이다. 진 전 과장은 2010년 8월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뒤 지난해 2, 3월쯤 면회온 K의원 등에게 증거인멸 책임과 관련, “xxx, xxx, xxx를 수갑채워서 여기(교도소) 데리고 와야 한다. 진범을 모두 잡아넣어야 한다.”면서 죄를 부인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민정수석실 xxx부터 책임을 져야 한다. 내가 나가면 수석들, 비서관을 모두 손보겠다.”며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구치소 접견기록과 교도소 면회 녹취록을 통해 진 전 과장의 진술을 확인했다. 2010년 당시 민정수석실은 권재진(현 법무부 장관) 수석과 수사기관 업무 조정을 맡은 김진모(현 서울고검 검사) 민정2비서관, 장석명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구성됐었다. 진 전 과장은 2010년 11월 1심에서 실형, 이듬해 4월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될 때까지 8개월가량 수감생활을 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의 접견기록 확인과 관련, “정황은 인정하되 직접적인 증거로는 부족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청와대와 총리실 핵심부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명박 대통령을 비난하거나 비판한 여야 정치인을 표적 사찰한 문건이 담긴 전 전 과장의 이동식 외장 하드디스크를 압수수색 때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 전 과장이 여동생 집에 보관해 온 문제의 하드디스크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보험’인 셈이다. 하드디스크에서 발견된 2009년 9월 16일과 10월 14일 ‘해야 할 일’이라는 파일에는 ‘백원우·이석현 관련 후원회, 동향, 지원 그룹이 실체가 드러나도록 보고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백 의원은 같은 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이 대통령에게 ‘살인자 사죄하라.’고 고함을 쳤고, 이 의원은 6월 이 대통령의 서울 이문동 떡볶이집 방문 뒤 “이 대통령은 떡볶이집에 가지 마라, 손님이 안 온다.”고 비난했다. 뒷조사 대상에는 정권 초기 이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여권 인사들도 등장했다. 같은 해 1월 21일 작성된 문건에는 ‘사하구청장 조정화, 현기환(초선·사하갑) 의원이 대통령 비방. 친박 쪽으로 9일 상경. 국회의원은 현 의원을, 산하단체는 광주은행 감사(정두언과 친함)를 타깃으로’라고 적혀 있다. 현 의원은 친박계 의원으로 2008년 11월 강만수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을 유임시킨 이 대통령에게 “밑바닥 정서를 모른다.”고 비판했고, 정 의원 역시 2008년 초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영준 당시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에 대해 “권력을 사유화했다.”고 비난했던 터다. 검찰 관계자는 “사찰 문건에 드러난 사례는 모두 스크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10세 소년 고졸 검정고시 역대 최연소 합격

    10세 소년 고졸 검정고시 역대 최연소 합격

    만 10세 어린이가 서울시교육청 주관 고졸 검정고시에 역대 최연소 합격해 화제다. 그동안 역대 최연소 기록은 만 13세였다. 주인공은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는 유승원(10)군. 15일 서울시교육청의 합격자 발표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유군은 지난해 5월 만 9세 나이로 중입 검정고시에 합격했으며, 같은 해 8월엔 고입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그리고 이번에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해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과외나 학원을 다니지 않고 스스로 이룬 성과여서 더욱 돋보인다. 유군의 어머니는 “그동안 학업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았으려고 많이 애를 썼다.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군이 고졸검정고시 최연소 합격자로 인정받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유군은 친조부모와 외조부모가 사는 충북 옥천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중 1학년 때 부모님이 살고 있는 구리 부용초교로 전학해 3학년까지 마쳤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는 탓에 4학년 1학기 때 다시 옥천으로 전학했으나, 개인적 사정으로 학교를 더 이상 다니지 못했다. 한동안 쉬다가, 지난해 4월 또래 친구들과 같은 학년에 다니고 싶어 중입 검정고시를 보려했지만 대전시교육청이 원서접수를 거부했다. 중입 검정고시만 응시 자격을 만 12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군의 어머지는 “중입 검정고시만 응시 연령을 만 12세 이상으로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대전시교육청을 상대로 대전지법에 응시제한 처분 취소 가처분소송을 냈다. 가처분신청이 받아 들여져 같은 해 5월 중입 검정고시부터 고졸자격까지 연이어 합격할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열린 본안 소송 1심에서도 승소했다. 오는 24일 2심 판결을 앞두고 있고, 대법원까지 갈지 모를 최종 판결에서 이겨야만 3가지 검정고시 합격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군의 어머니는 지난 11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처음 합격 소식을 전해 듣고 눈물을 쏟았다. “법에도 없는 규정과 싸워 온 지난 1년이 너무도 길고 쉽지 않았습니다.” 유군의 어머니는 “지난 4월 서울신문 보도를 보니 아들 같은 학업중단자가 전국적으로 6만~7만명에 이른다.”며 “승원이로 인해 학업중단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군의 장래 희망은 과학자였으나 비행기 조종사로 바뀌었고, 한 달 전 친할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한 뒤로는 의사가 돼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싶다는 포부를 갖게 됐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함바 비리’ 이길범 前청장 10개월刑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9일 이른바 ‘함바(건설현장 식당) 비리’와 관련,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이길범(58)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해 징역 10개월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전 청장은 2010년 5~6월 건설현장 식당 브로커 유상봉씨로부터 여수해양경찰학교 건설현장 식당 수주를 강평길 당시 건설추진단장에게 지시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09년 12월 강씨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800만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대법원 3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또 식당운영권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최영(60) 전 강원랜드 사장에 대해서도 징역 3년, 추징금 4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심은 징역 2년 6개월, 추징금 4500만원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유씨로부터 50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를 받기로 한 사실 등을 이유로 형량을 높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국가적 보물 훼손 가능성 많아 조건 없이 기증 결심”

    “국가적 보물 훼손 가능성 많아 조건 없이 기증 결심”

    “그대로 두다간 국가적인 보물이 훼손될 가능성이 많아서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경북 상주에서 발견된 직후 도난당해 행방이 묘연한 훈민정음 해례본(이하 상주본)의 소유자 조용훈(67·골동품상 운영)씨가 상주본의 소유권을 국가로 넘기기로 한 까닭이다. ●1조원 가치… 10일 항소심 2차 공판 조씨는 상주본을 훔쳐간 배모(49·경북 상주시)씨를 상대로 지난 4년 동안 형사고발, 소유권 이전 소송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대법원까지 간 민사소송에서는 상주본을 조씨에게 돌려주라는 판결이 났지만 배씨는 끝까지 “내 것”이라고 주장하며 숨겨놓은 물건을 내놓지 않았다. 배씨는 지난해 8월 문화재보호법 위반(절취, 은닉) 혐의로 구속돼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현재 대구지법에서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상주본의 훼손을 우려한 문화재청은 지난해 일정한 보상을 조건으로 소유권을 넘겨 받겠다는 복안을 세우고 조씨 설득에 나섰다. 소유권을 국가가 가져오면 “조씨에게만은 절대로 넘길 수 없다.”는 배씨가 상주본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물건이 수중에 없지만 1조원가량의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는 상주본 소유권을 조씨가 국가에 넘길 결심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지난달 19일 대구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배씨가 상주본을 내놓을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는 법정 분위기를 전해 들은 조씨에게 심경의 변화가 일어났다. 조씨가 문화재청 사범단속계 강신태 반장에게 전화를 건 것은 지난달 28일. 그리고 지난 3일 대전에 있는 문화재청에 부인과 함께 찾아가 “기증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조씨는 “아무런 보상이나 조건 없이 국가에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된 소회에 대해 “속이 후련하다.”고 덧붙였다. 통상 이런 기증의 경우 국가에서 문화재 감정가의 20%를 기증자에게 주게 돼 있다. 물론 실물을 찾아 문화재위원의 감정 및 평가를 거친 뒤의 얘기다. ●문화재청이 손수 공권력 집행 가능 소유권이 국가로 넘어오면 무엇이 달라질까. 국가 소유가 되면 문화재청이 상주본을 찾기 위한 강제집행력을 갖는다. 지난달 12, 13일 이틀간 배씨 집과 주변에서 이뤄진 상주본을 찾기 위한 ‘물품인도 강제집행 압수수색’은 조씨가 법원에 신청해 이뤄졌다. 상주본을 찾는 데는 실패했지만 앞으로는 문화재청이 번거로운 절차 없이 국가 소유 문화재를 회수하기 위한 공권력을 손수 집행할 수 있게 된다. 최선의 방법은 배씨가 국가에 상주본을 내놓는 것이다.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재판장은 피고 배씨에게 “다른 얘기 필요 없고 상주본의 행방을 알고 있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에 배씨는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 앞서 1심 재판을 맡은 김기현 재판장은 지난 2월 징역 10년을 선고하면서 “상주본을 내놓으면 선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배씨에게 충고한 바 있다. 2차 공판이 열리는 오는 10일 배씨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진공포장해 파묻었다는 첩보 있어 상주본의 보관상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추측이 나돈다. 문화재청 강신태 반장은 “골동품 상식이 있는 배씨가 서울에서 10만원을 들여 진공포장을 해 항아리에 넣어 파묻었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 실물 없는 훈민정음 해례본(상주본)의 기증서 전달식은 7일 오후 1시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다. 서울 황성기·상주 김상화기자 marry04@seoul.co.kr
  • 법원, 개인정보 유출 사업자 책임 첫 인정… 집단소송 잇따를 듯

    네이트·싸이월드 회원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사업자의 귀책사유를 인정한 첫 판결이 나오면서 진행 중인 유사 집단 소송 등에도 후폭풍이 예상된다. 그동안 법조계에서는 인터넷 해킹과 관련해 사업자의 귀책 사유를 입증하기 힘들어 피해자들이 보상받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26일 대구지법의 판결로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서부지법 등에서 진행 중인 20여건의 다른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대부분의 소송은 경찰 수사결과 발표 이후로 재판 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만약 이번 판결대로 SK컴즈 피해자 3500만명이 집단소송을 제기해, 대구지법과 같은 판결을 받는다면 위자료 지급 규모만 35조원으로 사상 최대의 인터넷 해킹 사건이 될 수 있다. 이날 관련 소송에서 단독으로 국내 첫 일부 승소 판결을 이끌어 낸 유능종 변호사 사무실에는 집단 소송 참여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유 변호사는 “판결 소식이 포털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소송에 참가하려는 피해자들의 문의가 전국에서 빗발쳤다.”고 말했다. ‘네이트 해킹 피해자 카페’(네해카)에서는 1차 소송에 이어 법무법인 대륙아주를 통해 추가 소송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네해카는 이날 법원 판결 이후 공지사항을 내고 전자소송 참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해킹 피해 보상과 해킹 수사 발표를 촉구하는 아고라 공식 청원방을 개설했다. 유 변호사는 “이번 판결이 비록 대법원 판례가 아니더라도 향후 유사사건 판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유사 재판과 향후 2심이 진행되더라도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지난해 말 불거진 1000만명 규모의 넥슨 신상정보 유출 사건 피해자들도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어서 이번 판결의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컴즈는 이번 판결과 관련, 판결문을 받아본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SK컴즈 관계자는 “아직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법원 판결이 나와 아쉽다.”면서 “판결문을 확인할 수 있는 3~4일 뒤 항소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김상화 서울 홍혜정기자 shkim@seoul.co.kr
  • 곽노현 “피고석엔 檢이 앉아야”

    후보자 매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트위터를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곽 교육감은 지난 20일부터 재판부와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하루에 6~9차례씩 올리고 있다. 곽 교육감은 20일 “(2심은) 사실관계와 법리 이해에서 1심 판결을 그대로 따랐다. 다만 양형 불균형 여론을 의식해 시소놀이하듯 한쪽은 내리고 한쪽은 올려 억지로 맞췄다. 무책임한 여론 편승”이라며 재판부를 비판했다. 다음 날에는 “피고인석에 앉아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검찰”이라며 검찰을 겨냥했다. 곽 교육감은 지난 17일 2심 재판에서 징역 1년형을, 지난 1월 1심에서는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1, 2심 모두 제가 어떤 뒷돈 약속도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줬습니다. 다만 사후 매수를 감행하고 선거 민의를 왜곡했답니다.”라며 “선거 후 민의 왜곡이 가능한가요?”라고 되물었다. 사후 매수행위가 성립하지 않음을 주장한 것이다. 곽 교육감은 또 21일에는 “‘넌 다른 건 몰라도 그런 성품이 없어서 내가 사랑했노라’, 난 하느님도 이런 칭찬하실 사람”이라면서 돈을 전달한 행위가 선의였음을 거듭 주장했다.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렸다. 트위터 아이디 ‘@Josun*****’는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하여 부정하고 조롱하는 자세로 어떻게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지요.”라고 비판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이해할 수 없는 2심 판결이다. 반드시 진실이 승리할 것(@eagl*****)”이라며 지지 입장을 보였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대법 “자녀성장 도움돼야 양육권 분할”

    4년 넘게 엄마가 홀로 아이를 키웠다면 평일과 주말 양육자로 부모를 나눠 지정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장모(43)씨와 김모(43·여)는 영국에서 유학하다 만나 2003년 결혼해 딸(8)을 뒀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순조롭지 않았다. 김씨는 장씨가 자동차 오디오를 수집하는 취미 생활을 더 좋아하자 불만을 가졌고 장씨는 시댁 식구들의 영국 방문을 좋아하지 않는 김씨의 태도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학업을 마친 장씨는 딸의 시민권 취득을 위해 김씨와 딸을 남겨두고 2007년 6월에 귀국했다. 그러나 딸이 2009년 1월 시민권을 얻은 뒤에도 김씨가 귀국하지 않자 장씨는 위자료 100만원과 재산 분할, 친권 및 양육권 등을 청구하며 이혼소송을 냈다. 김씨는 영국에서 돌아와 장씨와 별거하며 딸과 함께 지냈다. 1심은 “장씨의 주장이 이혼 사유에 해당할 정도로 중대하지 않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반면 2심은 “혼인 관계가 이미 파탄에 이르렀다.”며 장씨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였다. 또 딸 친권자로 장씨와 김씨를 공동으로 지정하고 평일 양육자로 장씨를, 주말 양육자로 김씨를 지정했다. 대법원 2부(주심 전수안 대법관)는 부부의 이혼 사유는 인정하지만 친권 행사자 및 양육자 지정 부분에 대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만 8세 자녀가 아빠와 떨어져 4년 이상 서울에서 엄마와 살아왔고 양육 과정에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으며 평일 양육자를 경기 화성시에 사는 아빠로 지정하면 딸이 전학이나 이사를 해야 한다.”면서 “생활 환경의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자녀의 성장과 복지에 도움이 된다고 인정할 사정이 충분치 않다.”고 덧붙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특정세력 반대의사 표현은 정치중립 침해”

    “특정세력 반대의사 표현은 정치중립 침해”

    각급 법원에서 유·무죄로 판결이 엇갈려 혼란이 가중됐던 200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들의 시국선언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처음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내렸다. 향후 유사사건 판결에도 대법원의 이번 판결이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19일 국가공무원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대전지부장 이모(54)씨 등 3명에 대해 벌금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교원이 특정세력에 대해 집단적으로 반대의사를 표현한 것은 교원의 정치적 중립성과 국민의 신뢰를 직접적으로 침해하는 행위”라며 “이는 국가공무원법상 금지하고 있는 ‘집단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박일환, 전수안, 이인복, 이상훈, 박보영 대법관은 “표현의 자유 범위 내에서 특정 사안에 대한 정부 정책 등의 개선을 요구한 것은 공익에 반하는 목적의 행위가 아니고 시국선언으로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되었다거나 교사들의 직무수행 등 교육행정에 지장이 초래되었다고도 볼 수 없다.”며 무죄 취지로 반대의견을 냈다. 신영철 대법관은 2차 시국선언에 한해 무죄 취지 소수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해산명령에 불응한 이씨 등의 집시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미신고 옥외집회라는 이유만으로 해산명령을 할 수 있다고 본 원심은 부적절하다.”면서도 “개최 경위와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공공의 안녕과 질서에 위험이 초래됐다고 보여져 해산명령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에 대해 전교조는 성명을 통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은 공무원의 정치적 독립성을 의미하는 것일 뿐 ‘공무원의 정치적 무권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판결은 국민의 비판을 두려워한 정권과 보수적인 사법부의 합작품”이라고 주장했다. 이씨 등은 2009년 6월 청와대 인근에서 미신고 옥외집회를 열고 정치 구호를 외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은 유죄로 판단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광주 총인시설 입찰 뇌물수수 공무원 등 28명 무더기 적발

    광주시가 지난해 발주한 총인저감시설 입찰(턴키방식)을 앞두고 참여 업체들이 공무원, 교수 등 설계심사위원을 상대로 광범위한 금품 로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로비 방법도 학연·지연 등을 이용한 금품 전달과 골프접대, 해외여행 등 다양했다. 광주지검은 19일 이번 사건과 관련, 시 서기관·사무관급 공무원 8명을 비롯해 교수·업체 관계자 등 모두 28명을 적발, 11명을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1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 980여억원 규모의 총인처리시설 설계평가를 전후해 입찰 참여 업체들로부터 “잘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500만~4000만원의 현금을 받거나 골프접대·향응 등을 받았다. 이 가운데 반모(58·서기관)씨는 공사를 수주한 대림산업과 입찰에 참여했던 다른 건설사로부터 각각 1만 달러와 1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다른 서기관 이모(53)씨와 유모(58)·이모(56)·김모(54)씨 등도 입찰에 참여한 1~2개 업체로부터 1000만~2000만원을 받았다. 심사위원인 목포대 이모(49) 교수는 3개 업체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고 전남대 박모(51)·동신대 박모(50)·조선대 강모(62) 교수 등도 같은 방법으로 500만~2000만원을 수수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돈과 향응을 제공한 대림산업 상무 윤모(52)씨 등 업체 임직원 15명을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번 입찰에 참여한 대림산업, 금호산업, 현대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4개 업체가 지난해 3월 3일 투찰에 앞서 2월 말쯤 모여 공사 예정가의 94%로 담합한 사실도 밝혀냈다. 강운태 시장은 이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에게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강 시장은 관련자의 2심 재판이 끝나는 대로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은 공무원은 즉시 파면 조치하고, 불구속 기소자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하기로 했다. 이어 ▲설계심의위원 임기 축소 ▲설계적격 심의 평가 시 입찰 참여업체 간 질의 답변 강화 ▲공무원의 업체관계자 접촉 금지 등 턴키방식을 보완하기로 했다. 한편 총인시설은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인(P) 허용치를 2에서 0.3으로 낮추는 시설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교육감 소명 다하겠다” 사퇴 거부[동영상]

    “교육감 소명 다하겠다” 사퇴 거부[동영상]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18일 낮 12시쯤 교육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흔들리지 않고 교육감의 소명을 다하겠다.”며 교육감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항소심 재판부의 징역 1년 선고에 대한 불만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곽 교육감의 기자회견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은 데다 사퇴를 요구하는 단체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곽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미리 준비해 온 A4 3장 반 분량의 ‘제2심 판결에 대해 서울시민들께 드리는 글’을 차분한 목소리로 읽었다. “지금 저에게 유죄의 멍에가 씌워져 있지만 사실관계에서는 이미 진실이 밝혀졌다.”면서 “1심, 2심 재판부 모두 선거 당시 어떤 부정한 사전 합의가 없었음을 인정했으며 이미 진실이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곽 교육감은 재판부가 유죄 이유로 든 ‘대가 관계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는 대목과 관련,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에게) 돈을 전달하기로 한 것은 인간적 정리에 의한 선의였다.”면서 “선거도 다 끝난 시기에 존재하지도 않는 후보를 매수했다는 ‘사후 후보 매수’라는 죄목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역설했다. 또 재판부의 ‘위법성 인식’에 대해 “돈을 전달하기로 하면서 걱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부정을 저지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서울 교육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의 ‘조심성’이었다.”라는 논리를 폈다. 회견에는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도 참석해 재판부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강 교수는 “사람(박 전 교수) 살린 분을 놓고 왜 선거법을 지키지 않았느냐고 처벌한 것이 법원의 입장”이라면서 “항소심은 양형만 디자인하는 데 그친 몰지성적 판결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곽 교육감의 행보에 대해 “법학자이기도 한 곽 교육감이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언론 플레이적 성격이 강하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교육감의 지위를 내세워 이미 내려진 사법기관의 판결을 따지는 것은 앞으로 남은 대법원 판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는 것이다. 회견 과정 역시 순조롭지 않았다. 당초 이날 오전 11시 프레스센터에서 예정됐던 기자회견은 대한민국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몰려들어 소란을 피우는 바람에 한 시간 미뤄진 낮 12시 장소를 변경, 시교육청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어버이연합 회원 20여명은 “곽노현은 석고대죄하고 물러나라.”, “법원은 곽노현을 잡아넣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등 11개 시민단체 회원들은 오전 8시쯤 시교육청에서 “일반인은 구속하고 곽노현은 불구속한 원칙 없는 판결을 이해할 수 없다.”며 시위를 벌였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대법 판결 전망은

    항소심에서 1심 벌금형보다 무거운 징역 1년형을 선고받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상고할 뜻을 밝힘에 따라 최종 판단은 대법원 몫이 됐다. 대법원은 1·2심처럼 사실관계나 형량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유·무죄 여부만 판단하는 법률심이다. 따라서 재판 결과는 항소심이 선고한 징역 1년형을 유지하든지, 무죄로 판단해 고법으로 돌려보내든지 둘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다. 교육감직을 유지할 수 있는 100만원 미만의 벌금형으로 양형이 바뀌지 않는다. 일단은 2심 재판 결과가 뒤집히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곽 교육감이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에게 건넨 2억원에 대해 1심과 2심 모두 ‘대가성’이 있는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2심 재판부가 단일화 협상 및 ‘사전합의’ 때 곽 교육감이 이를 알았는지에 대해 검찰의 입증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부분이 곽 교육감으로서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심 재판부는 “곽 교육감이 몰랐다 해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지만 대법원이 이를 뒤집어 파기 환송할 여지가 있지 않으냐는 것이다.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변수’다. 곽 교육감 측은 1심 판결이 끝난 뒤인 지난 1월 27일 공직선거법 232조 1항 2호 이른바 ‘사후매수죄’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냈다. 검찰이 곽 교육감을 기소할 때 적용한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서도 준용하고 있는 이 조항은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것을 중지하거나 사퇴 대가로 재산상의 이익이나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제공의 의사표시를 승낙한 자’를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곽 교육감 측은 “법 조항이 명확지 않아 처벌 범위가 확장될 수 있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만약 상고심 전에 헌재가 합헌 결정을 내리면 대법원은 원심과 상고 이유를 고려해 선고하면 되지만, 위헌 결정이 나면 처벌 근거가 없어져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하게 된다.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고 난 뒤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린다면 곽 교육감은 이를 근거로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헌재는 180일 이내에 선고를 내리도록 규정돼 있지만 강제 규정은 아니다. 대법원은 일단 선거재판을 신속히 진행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제270조 규정에 따라 3개월 이내인 7월 17일 이전에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봉주 전 의원 때처럼 선고를 늦출 경우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우려가 있는 데다 7월 말 대법관 4명이 한꺼번에 교체되는 점을 감안하면 그 전에 최종심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대법원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조항은 강행 규정이고, ‘반드시’라는 단어도 들어가 3개월 내에 신속히 선고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하지만 법관의 고의가 아닌 부득이한 사정이나 쟁점이 많은 경우 시한을 넘겨 선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郭 교육감직 보전 위해 후보자 2억 매수… 중대한 범죄”

    “郭 교육감직 보전 위해 후보자 2억 매수… 중대한 범죄”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동오)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한 이유는 1심과 다른 ‘범행 동기’에 대한 판단에서 비롯됐다. 1심 재판부는 2억원을 건넨 동기를 ‘윤리적인 책무감이 상당 부분 작용해서’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교육감직을 보전하기 위해서’라고 봤다. 곽 교육감의 혐의 사실에 대한 1·2심 재판부의 판단은 똑같다. ‘사전 합의를 몰랐다.’는 곽 교육감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였다. ‘현금 2억원을 지급한 것에 대가성 인식이 있었다.’는 판단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현금 2억원을 건넨 ‘범행 동기’ 부분에서는 대체적으로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1심 재판부는 곽 교육감이 2억원을 제공한 동기에 대해 “복합적”이라고 전제, 정치적 이해관계와 윤리적인 책무감이 뒤섞여 작용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당시 재판부는 “후보 단일화 이후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는 선거비용 보전을 받기 위해 채무초과상태가 된 반면 곽 교육감은 당선됐다는 인식에서 오는 윤리적 책무감과 이타적(利他的·자기보다 다른 이의 이익을 더 꾀하는) 동기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향후 박 전 교수가 금전 지급 합의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을 예방하는 정치적 이해관계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던 터다. 2심 재판부는 달랐다. 재판부는 2억원과 관련, “곽 교육감이 사전 합의에 개입하지 않았지만, 스스로에게 법률적·정치적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뒤 불안 요소를 제거해 교육감직을 보전하기 위해서”라고 결론내렸다. ‘정치적 판단’에 대해 1심 재판부보다 더 비중을 둔 것이다. 한마디로 1심 재판부는 곽 교육감이 소극적으로 ‘어쩔 수 없이’ 줬다고 판단한 반면 2심 재판부는 적극적으로 ‘기대하는 것이 있어’ 줬다고 봤다. 접근법의 차이다. 2심 재판부는 “숭고한 교육의 목적을 실현하고자 하는 교육감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후보자를 사후적으로 매수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곽 교육감은 대학에서 법학을 가르쳐 온 학자로서 평균인보다 월등한 법률지식과 치밀한 위법성 판단 능력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돈을 건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비리에 대해 교육의 염결성(청렴·결백)을 강조해 이를 막아야 할 교육감이 오히려 자신의 안위를 위해 2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지급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형량은 너무 가볍다.”며 교육감으로서 선거범죄를 저지른 행위에 대해 강하게 꾸짖었다. 박 전 교수에 대해서는 “일종의 공범 관계에 있는 곽 교육감,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의 처벌 수준을 고려하면 원심 판결은 무거워 부당하다.”면서 “곽 교육감이 사전 합의를 몰랐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요구 금액을 3억원으로 낮춘 점, 후보 사퇴로 인해 선거 빚을 많이 진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2심 징역1년… 곽노현 ‘운명의 7월’

    후보자 매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1심에서 벌금형을 받고 풀려났던 곽노현(58) 서울시교육감이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곽 교육감은 법정 구속되지 않아 대법원 확정 판결 때까지 교육감직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업무도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대법원 최종선고는 선거법에 따라 3개월 내인 오는 7월쯤 예상되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동오)는 17일 지난 2010년 6월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중도 사퇴한 박명기(54) 전 서울교대 교수에게 현금 2억원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곽 교육감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또 후보 사퇴 대가로 금품을 요구한 박 전 교수에 대해 징역 3년에 추징금 2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2억원을 선고했다. 현금 2억원을 박 전 교수에게 전달한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원심과 같이 벌금 2000만원이 유지됐다. 재판부는 “곽 교육감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후보 사퇴를 대가로 돈을 지급한 점이 인정돼 원심 형량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면서 “후보자를 사후적으로 매수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곽 교육감이 법령 해석을 다투고 있고, 상고심에서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실형이지만 법정 구속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량이 확정되면 선거법에 따라 당선이 무효가 돼 곽 교육감은 교육감직을 잃는다. 곽 교육감은 곧바로 상고 의사를 밝혔다. 곽 교육감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다. 사실관계는 전혀 바뀌지 않았는데 양형에서 기계적 균형을 맞춘 판결이다.”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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