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심
    2026-01-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70
  • ‘4차선 도로 점거’ 쌍용차 前지부장 2심서 무죄

    서울 도심에서 편도 4차선 도로를 모두 점거한 김정우(52) 전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박관근)는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씨는 2011년 8월 민주노총이 개최한 ‘노동자대회’에 참가했다. 민주노총은 서울역에서 남영삼거리까지 2차로 안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으나 약 40분 동안 편도 4차선 전 차로를 점거한 채 정해진 곳을 지나쳐 행진했다. 검찰은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공모해 육로 교통을 방해했다며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김씨를 재판에 넘겼다. 1심은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해 김씨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당초 신고한 범위를 크게 벗어났다고 단언하기 주저된다”며 1심과 다른 판단을 했다. 재판부는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을 멈춘 청룡빌딩 앞은 남영삼거리에서 불과 100m 남짓 떨어진 곳이었고 시위가 일요일 이른 아침에 이뤄져 교통량도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건과 별도로 김씨는 서울 중구청의 해고노동자 임시분향소 철거 작업을 방해한 혐의로 지난 6월 구속된 상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가짜 주민증 청소년 고용한 유흥업주도 처벌”

    가짜 주민등록증을 들고 온 청소년을 고용한 유흥업소 업주에게 청소년보호법 위반죄를 물을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업주가 주민등록증 사진과 실물을엄격히 대조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유흥주점에 16∼17세 청소년을 고용한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김모(52·여)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전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전북 익산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던 김씨는 청소년인 송모양 등 3명을 고용해 술을 따라주고 노래를 부르게 했다. 송양 등은 고용 당시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을 제시했으나 김씨는 추가 확인 조치를 하지 않고 이들을 고용했다. 앞서 1·2심은 송양 등이 주민등록증 사진상의 사람과 비슷하게 보이도록 화장을 한 점 등을 근거로 김씨에게 죄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청소년이 연령을 감추고 취업하려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에 추가 확인조치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뉴스 분석] 오바마의 ‘삼성전자 제품 수입금지’ 수용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앞서 애플의 자국 수입금지 조치에 거부권을 행사한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방법으로 다시 자국 기업의 손을 들어 줄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은 예상대로 들어맞았다. 지난 8월 오바마가 애플 제품에 내린 수입금지 판정에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는 이른바 표준특허에 대한 ‘프랜드(FRAND) 원칙’이다. 프랜드 원칙은 표준특허에 대해 특허 보유자가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방식으로 사용 허가를 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표준특허란 업계에서 모두 공통으로 사용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말한다. 220V 콘센트나 USB 포트 규격처럼 함께 사용하기로 약속하면 제품들의 호환 등이 좋아지는 것을 말한다. 반대로 상용특허란 표준특허가 아닌 일반 특허로 우회가 가능한 특정 기능이나 서비스 관련 특허다. 미국의 논리를 정리하자면 삼성전자의 특허는 핵심 기술이라 우회할 방법이 없으니 애플 등 누구나 쓸 수 있게 해야 하지만 애플의 특허는 피할 방법이 있는데도 삼성이 베껴 썼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최신 제품에서는 애플의 특허를 우회한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주장이 터무니없지만은 않다. 하지만 미국이 애초부터 프랜드 원칙을 내세웠던 이유가 정치적인 결정이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오바마가 애플 제품에 내린 수입금지 판정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물론 자국 내 언론도 미국의 ‘이중성’에 비판을 가했다. 세계 무역시장에서 자유무역과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를 주장하는 미국이 실제는 자국 기업만 보호한다는 지적이었다. 우리 정부도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삼성과 애플이 전 세계적으로 경쟁하는 상황에서 상호 간 특허침해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가 서로 다른 결정을 내려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 오바마가 자충수를 뒀다는 평도 나온다. 실제 자국 내 기업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미국에는 애플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퀄컴처럼 수많은 표준특허를 갖고 있는 기업은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퀄컴 등이 다른 나라에서 표준특허권을 사용하려 하면 다른 나라 정부가 오바마와 똑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삼성전자 매출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수입금지 대상 제품이 갤럭시S2 등 대부분 출시한 지 2년가량 지난 구형 제품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등 현재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은 대부분 애플의 특허를 우회한 다른 기술을 적용했다. 경제적 손해는 그리 크지 않지만 명분을 찾기 위해 법정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내린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해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고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항고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연방순회항소법원에 ITC가 지난 8월 내린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항고하고 전면 재심사를 요청할 수 있다. 항소법원이 재심사(2심)를 결정하면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다른 희망도 있다. 문제가 된 특허 2건 중 ‘949 특허의 경우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무효라는 예비판정을 받은 바 있다. 만약 해당 특허가 무효라는 최종 결론이 나오면 애플은 양사 간 분쟁에서 이 특허를 더 이상 거론할 수 없게 된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다시 한번 거는 이유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잠만 자자”며 모텔서 후배 성폭행…서울대 졸업생 1심 뒤집고 2심 유죄

    술 취한 여대생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서울대 졸업생에게 2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권기훈)는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를 통해 만난 10살 연하 여대생을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한 뒤 법정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대를 졸업하고 한 사립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던 A씨는 치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원하던 대학생 B씨가 스누라이프에 ‘친구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것을 계기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A씨는 2011년 11월 B씨와 만나 오전 2시까지 술을 마신 뒤 “손도 잡지 않을 테니 잠만 자고 첫차를 타자”며 근처 모텔에 억지로 데려갔다. 이어 반항하는 B씨를 힘으로 제압하고 두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B씨는 A씨가 샤워하러 간 사이 그의 신분을 확보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가지고 도망쳤고 A씨는 B씨를 절도 혐의로 신고했다. B씨는 절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성폭행 피해 사실을 진술하고 A씨를 고소했다. 1심은 A씨가 성관계를 시도할 것이라고 B씨가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모텔까지 간 점,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점 등을 언급하며 B씨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은 두 사람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합의에 따라 성관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의 성폭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B씨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음에도 A씨는 항소심까지 피해 회복을 위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해 죄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실형을 선고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성폭행 혐의 서울대 졸업생, 1심 무죄 뒤집고 2심서 실형

    성폭행 혐의 서울대 졸업생, 1심 무죄 뒤집고 2심서 실형

    술 취한 여대생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서울대 졸업생에게 2심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고법 형사10부(권기훈 부장판사)는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를 통해 만난 10살 연하 여대생을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한 뒤 그를 법정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대 학부를 졸업하고 한 사립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다니던 A씨는 치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원하던 학부생 B씨가 스누라이프에 ‘친구를 구한다’는 글을 올린 것을 계기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A씨는 지난 2011년 11월 B씨와 만나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신 뒤 “손도 잡지 않을 테니 잠만 자고 첫차를 타자”며 근처 모텔로 억지로 데려갔다. 이어 완강히 반항하는 B씨를 억압하고 두 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B씨는 A씨가 샤워하러 간 사이 그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도망쳤고 A씨는 B씨를 절도 혐의로 신고했다. B씨는 절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성폭행 피해 사실을 진술하고 A씨를 고소했다. A씨는 고소를 취하시키기 위해 B씨에게 불안감을 조성하는 문자 메시지를 수십 차례 보낸 혐의까지 추가돼 재판에 넘겨졌다. 성폭행 여부를 인정할 직접 증거는 B씨 진술이 유일했다. 1심은 둘 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A씨가 성관계를 시도할 것이라고 B씨가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모텔까지 간 점, 모텔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은 점, 성관계 후에도 침대에서 상당 시간 잠을 잔 점 등을 언급하며 B씨 진술을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2심은 두 사람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합의에 따라 성관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의 성폭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성관계에 이르게 된 경위 등에 관한 B씨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돼서 신빙성 있다고 판단한 결과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데도 항소심까지 피해 회복을 위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고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죄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A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병대 대령, 운전병에 강제 키스하다…

    대법원이 운전병을 강제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던 해병대 대령 사건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자신의 운전병을 강제 성추행한 혐의(군인 등 강제추행치상)로 기소된 해병대 2사단 전 참모장 오모(50) 대령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 9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고등군사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 재판부는 “형사재판에서 범죄사실의 인정은 법관으로 하여금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의 확신을 가지게 하는 엄격한 증거에 의해야 한다”면서 “검사의 입증이 이에 충분히 이르지 못하면 유죄의 의심이 간다 하더라도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재판부는 사건발생시각, 범행 후 행동 등과 관련해 피해자의 진술에 모순이 있고, 원심이 유죄 증거로 든 증인의 진술이 범행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하는 내용이 아닌 점, 피해자가 운전병으로 배치되기도 전에 이미 피해자의 이모부가 부대장에 의한 강제추행 피해에 관한 전화상담을 한 점 등을 무죄 추정의 근거로 들었다. 재판부는 “형사소송의 대원칙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피해자 진술 등 원심이 채택한 증거만으로는 공소사실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피고인의 유죄를 인정한 원심 판결에 위법이 있다”고 판시했다. 오 대령은 2010년 7월 새벽 군 휴양소에서 술을 마신 후 이동하던 중 운전병 이모 상병을 차량 뒷좌석으로 끌고 가 강제로 입맞춤하고 바지를 벗기는 등 3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오 대령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년 9월의 실형 판결을 받았다. 의병제대한 이 상병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인정받아 군복무 중 성추행 피해자로는 처음으로 국가유공자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리 고발 교수에 20년간 소송한 대학

    학교 내부 비리를 고발한 조교수의 재임용을 막기 위해 20년간 수차례에 걸쳐 소송을 제기한 대학이 결국 패소했다. 김모(56)씨는 1986년부터 경기 성남시 A대학의 전임강사로 일하기 시작해 1991년에는 조교수로 승진 임용됐다. 하지만 1993년 한 신문사에 A대학의 대학입시부정 명단을 제보해 기사화되면서 학교 측과 마찰을 겪었다. A대학은 1995년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교직원, 재학생, 졸업생 및 학부모들의 실망과 분노를 자아냈고 교수로서의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임용기간이 만료된 김씨에 대한 재임용을 거부했다. 2005년에 ‘대학교원 기간임용제 탈락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김씨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청구해 임용거부 취소결정을 받아냈다. 이에 반발한 A대학은 2006년 “취소 결정을 무효로 해 달라”며 법원에 소를 제기했지만 1, 2심 모두 패소했다. 김씨는 부당한 거부결정에서 기인한 급여손실에 대해 A대학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1, 2심 모두 일부 승소했다. 손해배상 소송 결정이 확정된 2011년 A대학은 김씨의 재임용 재심사를 앞두고 복직 및 구제임용에 관한 학칙을 새로 제정했다. A대학은 신설된 학칙의 재임용 평가지침을 통해 김씨에게 ‘공개강의 평가’, ‘최근 3년간의 논문실적 평가’ 등을 요구했다. 김씨가 “새 심사 기준은 소급지침이므로 이에 따를 이유가 없다”며 거부하자 A대학은 재임용을 또다시 거부했다. 김씨는 지난해 교원소청위원회에 “2차 거부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청심사를 청구해 취소결정을 다시 받아냈다. 이에 불복한 A대학은 지난해 또다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심준보)는 A대학이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청심사결정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재임용 심사 대상자에게 심사방법을 예측할 수 있게 하고 사후에는 재임용거부결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졌는지 심사할 수 있도록 사전에 기준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영상 판단’ 인정 안해… 배임액수 줄어들듯

    ‘경영상 판단’ 인정 안해… 배임액수 줄어들듯

    대법원이 26일 김승연(61) 한화그룹 회장의 일부 혐의에 대해 파기환송하면서 사건은 다시 서울고법으로 넘어갔다. 김 회장은 위장 계열사의 빚을 대신 갚도록 해 회사에 30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이번 대법원 판결로 다시 한번 재판을 받게 됐다. 일부 배임 혐의에 대한 유·무죄 판단이 달라진 만큼 향후 파기환송심에서 이 부분에 대한 심리와 판단이 다시 이뤄지면 김 회장의 형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한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그룹 차원의 부실계열사에 대한 지원 행위가 경영상 판단 원칙에 따라 면책돼야 한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배척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며 전체적인 맥락에서 김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한 유죄 판단은 인정했다. 대기업 내에서 이뤄지는 부실계열사에 대한 지원 행위, 계열사 간 부당한 내부거래 등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행위는 경영판단의 원칙으로 보호받을 수 없고 배임죄로 처벌된다는 기존의 대법원 판례를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일부 배임행위의 유·무죄 판단과 관련해 법리오해 또는 심리미진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파기된 부분은 부실계열사 금융기관 채무에 대한 부당지급보증과 계열사에 부동산을 헐값으로 넘긴 부분이다.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대법원 판단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김 회장에 대한 배임 액수는 항소심이 유죄로 판단한 1797억원에서 400억원 낮아진 1400억원가량이다. 재판부는 한화그룹 계열사가 다른 부실계열사의 금융기관 채무에 대해 지급보증을 선 것과 관련해 중복 산정 등으로 배임 액수가 160억원 정도 높게 책정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미 지급보증된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추가로 돈을 빌리는 데 계열사가 다시 지급보증을 제공했다면 두 지급보증 행위에 대해 별도로 배임행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배임죄가 성립한다고 본 원심 판단은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지급보증 행위가 여러 번 이뤄졌다 하더라도 각각 배임 행위가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묶어서 하나의 배임 행위가 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배임 액수 중복 산정과 관련해 기존 대출금 변제가 아니라 새로운 손해를 발생시킬 위험이 있는지를 평가한 뒤 손해액에서 제외할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봤다. 1심에서 무죄로 판단했던 이 부분은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대법원이 부당지급보증 액수를 과다 산정한 취지로 파기환송한 만큼 배임 액수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파기환송심에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판부는 또 한화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부동산을 다른 위장 부실계열사에 헐값으로 넘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심리를 할 필요가 있다”며 파기했다. 재판부는 “배임죄 성립 여부 및 배임액 산정기초가 되는 부동산 감정평가가 관계법령에서 요구하는 요인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 등의 위법함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저가 매도로 인한 배임 여부가 문제되는 이상 부동산과 관련한 채무이전행위나 이를 자산으로 가진 회사의 인수·합병 등도 별도의 배임이나 횡령행위에 해당하는지 새로 심리·판단해야 한다”며 일부 행위를 무죄로 본 원심 판결을 다시 심리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 관계자는 “부동산을 기반으로 하는 손해액 산정에 있어 엄격하고 세밀한 입증이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항소심은 고려감정평가법인의 평가를 토대로 해당 부동산의 적정가치를 713억원으로 평가한 반면 검찰은 이를 674억원으로 계산했다. 재판부는 검찰 평가액의 오류를 제거할 경우 해당 토지의 시가가 448억원이므로 김 회장 측의 주장에 부합한다고 봤다. 이 부분은 핵심 혐의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재판에서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은 이번 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형 확정이 미뤄지면서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파기환송심을 받게 된다. 김 회장의 구속집행정지는 오는 11월 7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大法 “김승연 배임 다시 심리하라”

    大法 “김승연 배임 다시 심리하라”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승연(61) 한화그룹 회장이 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다시 항소심 재판을 받는다. 대법원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26일 김 회장에 대해 징역 3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그룹 차원의 부실 계열사에 대한 지원 행위가 경영상 판단 원칙에 따라 면책돼야 한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을 배척한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고 전제했다. 다만 “일부 배임 행위의 유무죄 판단과 관련해 원심 판결에 법리 오해 또는 심리 미진 등의 위법이 있다”며 김 회장에 대한 유죄 부분과 일부 무죄 부분을 파기했다. 원심에서 파기된 부분은 부실 계열사의 금융기관 채무에 대한 부당 지급보증 부분과 계열사에 부동산을 헐값에 넘긴 부분이다. 김 회장은 위장 계열사의 빚을 갚아 주려고 3200여억원의 회사 자산을 부당 지출하는 등 1041억여원의 손실을 회사에 떠넘긴 혐의로 2011년 기소돼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2심 재판부는 지난 4월 징역 3년에 벌금 51억원을 선고했다. 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형 확정이 미뤄지면서 김 회장의 구속집행정지는 오는 11월 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불륜 잡으려다 눈 맞아 성관계…강간죄·간통죄 모두 성립?

    불륜 잡으려다 눈 맞아 성관계…강간죄·간통죄 모두 성립?

    피해자가 기혼자인 성폭행 사건에서 가해자에게 강간죄 외에 간통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간통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강간 피해자가 기혼자인 경우 그 성관계는 자의에 의한 것이 아니므로 피해자에게 간통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면서 “가해자에게도 강간죄 외에 간통죄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A씨의 자백을 근거로 강간죄와 간통죄가 모두 성립하는 것으로 판단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했을 뿐 아니라 A씨와 피해자 사이에 실제 성관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심리도 다하지 않았다”고 파기환송 사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11년 9월 B(여)씨의 불륜이 의심된다며 남편 쪽 조카로부터 불륜 장면을 촬영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600만원 상당의 카메라세트를 받았다. A씨는 B씨를 계속 따라다녔으나 별다른 불륜 장면을 잡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B씨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고 돈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세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의심받았다. B씨는 또 남편과의 이혼 소송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기 위해 A씨와 짜고 마치 납치되어 차 안에서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꾸몄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결국 B씨 남편의 고소로 두 사람은 기소됐다. B씨는 그러나 “A씨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으며 오히려 A씨에게 납치돼 강제로 성폭행을 당했다”며 A씨를 고소했다가 무고 혐의가 추가됐다. 1심 재판부는 두 사람 간 실제 3차례 성관계가 있었다고 보고 간통죄를 인정했다. A씨에게는 징역 10월이, 무고 혐의까지 인정된 B씨에게는 징역 2년이 선고됐다. 2심 재판부는 그러나 3차례의 성관계 중 모텔에서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두 번의 관계는 여러 정황상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차 안에서의 성관계는 꾸민 것이 아니라 A씨가 강제로 성폭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2심 재판부는 기혼자인 여성을 강간했으므로 간통죄와 강간죄가 함께 성립하는 것으로 보고 이중 기소된 혐의인 간통죄를 적용, A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B씨는 간통과 무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대법원 재판부는 간통죄와 강간죄를 함께 적용한 원심의 법리오해와 심리미진을 이유로 사건의 파기 환송을 결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영 女초등생 강간살해범 무기징역 확정

    지난해 경남 통영에서 발생한 여자 초등학생 살해 사건의 범인에게 무기징역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강간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46)씨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무기징역에 정보공개 10년,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심이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한 것은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통영시 산양읍 한 마을에서 등교하던 이웃집 초등생 한모 양을 자신의 트럭에 태워 납치한 뒤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했다. 김씨는 한 양이 반항하자 노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몰래 묻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무기징역에 정보공개 10년,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선고했고 2심 재판부는 김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대법원은 그러나 1심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에 대해 2심에서 판단을 누락해 이를 다시 심리하라는 취지로 지난 4월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부산고법에서 다시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재판부는 김씨와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고 이번에 대법원에서 판결이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학생 뒤에서 몰래 노출사진 ‘변태사진사’ 무죄

    증명사진을 촬영하러 온 여학생 뒤에서 몰래 자신의 신체를 노출한 사진을 찍고 이를 보관한 것만으로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음란물을 제작·배포한 혐의로 기소된 사진사 최모(43)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은 아동·청소년 등이 주체가 돼 성적인 행위를 하는 내용을 표현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최씨가 제작한 필름 등이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사진관을 운영하는 최씨는 여학생들이 증명사진을 찍으러 오면 직접 카메라 촬영버튼을 누르는 대신 타이머를 이용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카메라 앞 의자에 앉은 학생 뒤에 몰래 서서 바지를 내리고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속셈이었다. 정상적인 증명사진은 따로 찍어 학생들에게 주고 노출 사진만 별도로 컴퓨터에 보관해뒀다. 이런 수법으로 2011년부터 학생들이 한 장면에 나오는 노출 사진 수백장을 찍은 A씨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5월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음란물을 ‘사진 수백장’으로 표현하는 등 공소장에 적시된 혐의가 구체적이지 않다며 공소 기각했지만 2심은 “최씨가 아동·청소년 근처에서 그들 몰래 본인 신체 일부를 노출한 것일 뿐 아동·청소년이 성적인 행위를 한 것은 아니다”며 무죄로 판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명숙 전 총리 징역 2년” 항소심 판결에 네티즌 ‘충격’

    “한명숙 전 총리 징역 2년” 항소심 판결에 네티즌 ‘충격’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항소심 판결에 대한 네티즌의 충격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불법 정치자금 혐의가 1심에서 무죄였지만 항소심에서 뒤집혀 네티즌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6부(정형식 부장판사)는 16일 한만호(55) 전 한신건영 대표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9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명숙(69) 전 국무총리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과 추징금 8억 8000여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금을 제공했다는 한 전 대표의 검찰 수사 당시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한 원심은 사실을 오인한 것”이라며 이같이 판결했다. 네티즌들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2심 선고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jsk***는 “한명숙 씨와 관련해 2년 지나고 새로운 증거가 나왔나요. 무슨 일일까”라는 글을 올렸고 ktys****는 “한명숙 씨 이번에는 결과가 다르게 나와서 당황스럽다”, suy****는 “한명숙 전 총리 무죄가 아니라니 정말 이해가 안됨”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항소심 결과에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한명숙 전 총리 무죄가 아니라고 검찰에서 수사한 이유가 있는 듯”(suns****),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법원 판결을 환영합니다”(iuy****) 등의 반응도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지 살인사건’ 남자친구 무죄 이유는 바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이른바 ‘낙지 살인사건’의 피고인 김모씨가 12일 결국 무죄를 확정받았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씨는 2심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 판단을 받았다. 직접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간접 증거에 비춰볼 때 김씨의 혐의가 명백히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대법원에서 검사의 상고가 기각되면서 김씨의 여자친구 살해 의혹 사건은 수많은 의문점을 남긴 채 일단락됐다. 대법원 판결은 ‘김씨가 여자친구 윤모씨를 살해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형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내려지려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력 있는 증거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비록 피고인의 주장이나 변명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의심이 가더라도 피고인의 이익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물론 직접 증거없이 간접 증거로도 유죄를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김씨 혐의는 이같은 간접 증거에 비춰보더라도 명백히 증명되지 않았다고 대법원은 판단했다. 이번 사건은 유족이 단순 사고로 판단, 사망 직후 피해자를 화장하면서 신체 등 직접 증거가 없어 오로지 간접 증거로만 유무죄를 다퉈야 했다. 1심은 간접증거를 토대로 김씨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보고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윤씨는 호흡곤란과 질식으로 숨졌는데 이 경우 고통으로 인해 당연히 나타나야 할 몸부림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씨가 윤씨의 저항을 힘으로 제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재판부는 코와 입을 막은 흔적이 없는 것은 현장에서 발견된 타월 등 부드러운 천을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 역시 윤씨가 질식에 의해 사망했다는 점에서는 1심 재판부와 의견을 같이했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판단을 달리했다. 김씨가 윤씨를 힘으로 제압해 질식시켰다면 얼굴 등에 상처 등 흔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이 제기됐다. 21살의 건강한 여성인 윤씨가 본능적인 저항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의식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도 뒤따랐다. 윤씨가 낙지를 먹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는 점, 살해동기로 제시된 윤씨의 보험계약 내용이나 보험료 등에 관해 김씨가 자세히 알지 못한 점 등도 무죄 판단의 근거가 됐다. 대법원은 이러한 항소심 판단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강제로 숨이 막혀 질식 사망했다는 점에 관한 명백한 증명이 없고 피고인의 행위와 무관하게 낙지에 의해 질식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검사가 제시한 간접증거만으로 살인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대법원 판결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에 대한 속시원한 답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신용불량자인 김씨를 남자친구로 둔 윤씨가 고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할 특별한 이유가 없었던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김씨가 사건 당일 모텔 종업원을 통해 신고를 한 점, 윤씨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에 김씨가 다른 여성과의 만남을 계속했던 점 등 김씨에게 제기된 의혹들은 풀리지 않은 채 영원히 묻히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종 무죄판결’ 낙지 살인사건이란? 사건 일지 총정리

    ’낙지 살인사건’은 낙지를 먹다 질식사한 것처럼 가장해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법정 싸움을 이어온 사건이다. 지난 2010년 김모(32)씨는 여자친구인 윤모(당시 22세)씨와 인천의 한 모텔에 투숙해 낙지를 먹다가 윤씨가 사망했다고 속여 보험금 2억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윤씨는 무산소성뇌병증 및 심인성 쇼크로 숨지게 됐고, 당시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단순 질식사로 결론을 내리고 윤씨의 시신을 화장했다. 그러다 같은 해 9월 윤씨가 사고 한달 전 2억원 상당의 생명보험을 가입했고, 이 보험금의 수익자를 김씨로 해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윤씨의 유족들이 경찰에 재수사를 촉구했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일부러 윤씨에게 낙지를 먹여 질식사하게 했다는 주장이었다. 재수사 결과 윤씨는 2012년 3월 살인 혐의로 구속됐고, 이어 10월 인천지법이 유죄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당시 인천지법은 ▲질식사이지만 윤씨의 몸부림의 흔적이 없었던 점 ▲여자친구 앞으로 고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점 ▲여자친구가 사경을 헤매는 동안에도 다른 여자와 교제한 점 등을 간접적인 살인의 증거로 채택해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항소심 재판부인 서울고법은 지난 4월 김씨의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고법은 “코와 입을 막아 살해했을 경우 본능적인 저항으로 얼굴 등에 상처가 남게 되는데 피해자 몸에 흔적이 있었다는 점 등이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당시 경찰이 타살 의혹이 없다고 보고 아무런 조사를 취하지 않아 피고인 진술 외에 사망 원인을 밝힐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12일 최종 확정판결을 낸 대법원의 판단도 마찬가지였다. 대법원은 이날 2심 재판부의 판단내용을 토대로 “피의자의 진술 외에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며 원심을 확정했다. 다만 절도 등 김씨의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유죄로 보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다음은 낙지 살인사건의 주요 일지. ●2010년 4월 19일: 김모씨 오전 3시 낙지를 사서 여자친구 윤모씨와 모텔 투숙. 1시간 뒤 여자친구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신고 ●2010년 5월: 윤씨, 무산소성뇌병증 및 심인성 쇼크로 사망. 경찰, 김씨 증언 토대로 단순 질식 사고사 처리. 윤씨 시신 화장 처리 ●2010년 9월: 윤씨, 사고 1개월 전 2억원 상당의 생명보험(보험수익자 김씨) 가입사실 확인. 윤씨의 유족, 경찰에 재수사 촉구 ●2012년 3월 30일: 김씨, 살인 혐의로 구속 ●2012년 10월 11일: 인천지법, 1심에서 김씨의 살인 등 혐의 유죄로 인정해 무기징역 선고 ●2013년 4월 5일: 서울고법, 2심에서 김씨 살인 혐의에 무죄 선고 ●2013년 9월 12일: 대법원, 최종심에서 김씨 살인 혐의 무죄 선고. 절도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 선고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지 살인사건’ 사망녀 父 “살인 비디오라도 보여줘야 하나”

    ”재판부가 표면에 드러난 정황 증거는 보지 않았습니다. 판결이라고 볼 수도 없어요” 인천에서 발생한 이른바 ‘낙지 살인사건’의 대법원 상고심이 열린 12일 오전. 피해자의 아버지는 울산의 집에서 혼자 소주잔을 연신 들이켰다. 이날은 직장에도 나가지 않았다. 딸의 영혼이라도 달래주려던 3년간의 힘겨운 싸움이 판가름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21살 꽃다운 나이에 의문의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딸이었다. 사건 피해자의 아버지 윤모(50)씨는 12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보름 전 ‘상고심 기일이 잡혔다’는 연락을 받고 하루하루가 30년 같이 느껴졌다”며 “시간이 너무 안 가 어제부터는 술을 마셨다”고 울먹였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이날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32)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낙지를 먹다가 질식사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낸 혐의에 대해 “직접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제출된 간접 증거만으로는 강제로 질식시켜 숨지게 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대법원은 절도 등 김씨의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유죄로 보고 징역 1년 6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거실에 있는 TV의 뉴스 자막을 보고 판결 내용을 알았다는 윤씨는 “이제 법을 못 믿겠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재판부가 살인의 정황 증거는 보지 않고 직접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내렸다”며 “살인 장면을 비디오로 찍어 보여줘야 유죄가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재판부를 뺀 모두가 살인자로 한 사람을 지목하고 있다며 딸의 한을 풀어줄 더 치밀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도 했다. 최초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팀 형사와 검사도 이번 판결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 2010년 9월 유족의 요구에 따라 이 사건을 처음 수사한 당시 인천 남부경찰서 소속 김모 경사는 “오늘 아침에 대법원 판결을 보고 끊었던 담배를 다시 꺼내 물었다. 속상하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인천지검 재직 당시 이 사건을 맡아 김씨를 구속 기소한 박모 검사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전화통화에서 “기소할 당시에는 살인 사건이라고 확신했다”며 “피해자 가족들을 생각하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0년 4월 19일 새벽 인천의 한 모텔에서 여자친구 윤모씨를 질식시켜 숨지게 한 뒤 ‘낙지를 먹다가 숨졌다’고 속여 사망 보험금 2억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김씨는 당시 윤씨 명의의 보험계약변경신청서를 위조해 자신을 보험수익자로 변경한 뒤 윤씨를 살해해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무기징역형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는 등 판결이 엇갈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훈아 ‘세번째 이혼’ 피했다…이혼 소송 최종 승소

    나훈아 ‘세번째 이혼’ 피했다…이혼 소송 최종 승소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62)씨가 세 번째 이혼은 피하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12일 나훈아의 부인 정모(52)씨가 나씨를 상대로 낸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1983년 나훈아와 결혼한 정씨는 1993년부터 자녀교육 문제로 나씨와 떨어져 미국에서 생활해왔다. 정씨는 나훈아가 오랜 기간 연락을 하지 않거나 생활비도 주지 않고 불륜을 저질렀다며 지난 2011년 8월 이혼소송을 냈다. 하지만 나훈아는 이혼을 원하지 않았다. 1·2심 재판부는 “두 사람이 사실상 별거 상태에 있지만 장기간 여행 중에도 가족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경제적 지원도 하는 등 혼인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파탄에 이르렀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나훈아는 1973년 배우 고은아씨의 사촌과 결혼했다가 2년 뒤 이혼했으며 1976년 배우 김지미씨와 두 번째 결혼했으나 1982년 헤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대법원 ‘산낙지 살인사건’ 무죄 확정

    남자친구와 낙지를 먹다 사망한 여성의 사망원인을 두고 공방을 벌였던 일명 ‘낙지 살인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살인 혐의를 무죄로 인정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12일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낙지를 먹다 질식사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32)에 대해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살인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절도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과 같이 살인 혐의를 인정할 만큼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양도한 승용차를 몰래 가져와 대부업체에 담보로 제공하고 돈을 마련한 혐의(절도 및 권리행사방해)를 인정해 징역형을 선고했다. 김씨는 2010년 4월19일 새벽 인천의 한 모텔에서 여자친구 A씨(당시 21세)를 질식시켜 숨지게 한 뒤 A씨가 낙지를 먹다 숨졌다고 속여 사망보험금 2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아무리 취했다고 해도 산낙지같이 씹기 힘든 음식을 제대로 자르지도 않고 먹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김씨에게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법의학자와 전문가 증거조사 결과 21세 건강한 여성의 코와 입을 막아 살해했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는다”면서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혐의가 증명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절도 및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징역 1년6월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지역구 인재모으기’ 순회

    안철수 ‘지역구 인재모으기’ 순회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10월 30일 실시되는 재·보궐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를 잇따라 방문하며 독자세력화를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추석 연휴 전에 새롭게 합류할 ‘안철수 세력’을 공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안 의원은 지난 5일 인천을 방문한 데 이어 8일 경기 수원에서 시민들과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천은 안덕수 새누리당 의원(인천 서구·강화을)과 최원식 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이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수원도 신장용 민주당 의원(수원을)이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았다. 대법원 선고가 이달 말까지 이뤄질 경우 10월 재·보선 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곳들이다. 이와 관련,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18일 이전에 출마자 등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굳이 재·보선 지역 후보들이 아니더라도 함께할 인물들이 상당수 확정된 상태”라고 말했다. 10월 재·보선 후보군 중의 하나인 평택 후보군으로는 민주당 이계안 전 의원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측 세력은 일단 10월 재·보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1호 법안’으로 차명거래 방지와 자금세탁 근절을 위한 금융실명제법 개정안 등을 접수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상득 前의원 구치소서 곧 석방

    이상득 前의원 구치소서 곧 석방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상득(78) 전 의원이 조만간 구치소에서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1일 법원에 따르면 이 전 의원 측은 2심이 선고한 잠정적 형기를 모두 복역함에 따라 지난달 28일 대법원 2부에 구속집행정지 및 구속취소 신청서를 냈다. 이 전 의원은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3억원씩 받고, 코오롱그룹에서도 1억 57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은 이 전 의원에게 돈을 줬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일부 무죄로 판단해 징역 1년 2개월로 감형했다. 현재 이 전 의원과 검찰이 모두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지난해 7월 10일 구속 수감된 이 전 의원은 오는 9일이면 항소심이 선고한 징역형 형기를 모두 복역하게 된다. 이 경우 법원은 피고인을 석방하고 남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법원 관계자는 “통상 미결 구금일이 잠정적인 형기를 초과할 경우 보석을 허가하거나 구속집행을 정지한다”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 전 의원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