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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법원, 룸메이트 살해사건 판결 번복…美여대생 아만다 녹스 유죄

    伊법원, 룸메이트 살해사건 판결 번복…美여대생 아만다 녹스 유죄

    이탈리아에서 영국인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6년간의 법정공방 끝에 풀려났던 미국 여대생 아만다 녹스(26)가 이탈리아 법원의 판결 번복으로 송환 및 재수감 위기에 몰렸다. 3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렌체 법원은 30일 파기환송심에서 2007년 룸메이트인 영국인 여대생 메러디스 커쳐(당시 21세)를 살해한 혐의로 녹스와 남자친구였던 라파엘 솔레시토(29)에게 2011년 2심 무죄 판결을 뒤집고 각각 유죄를 선고했다. 파기환송심은 지난해 3월 대법원의 무죄판결 파기에 따라 이뤄졌다. 피해자 커쳐는 2007년 11월 자신의 방에서 흉기에 찔려 잔혹하게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범인으로 녹스와 솔레시토를 체포했고 이후 이웃에 살던 코트디부아르 출신 루디 구데(당시 20세)도 검거했다. 수사 당국은 녹스가 커쳐에게 이들과의 집단 성관계를 요구했다가 싸움이 벌어져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결론지었다. 커쳐의 몸에서 DNA가 발견된 구데는 유죄가 확정돼 16년의 징역형을 받았지만 녹스와 솔레시토는 결백을 주장했다. 녹스는 술에 취해 사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항변했으며 빼어난 외모로 동정 여론을 유발했다. 2009년 1심 선고에서 녹스와 솔레시토는 각각 살인과 성폭행 혐의로 징역 28년 6개월과 25년을 받았다. 1심 법원은 이들에 대해 피해자 유족에 대한 보상도 명령했다. 그러나 이들은 항소심에서 증거 부족으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미국으로 돌아간 녹스는 400만 달러에 회고록 출판 계약을 맺고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일약 유명인으로 떠오르면서 진실 논쟁이 가열됐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유죄 선고를 받음에 따라 녹스의 운명은 풍전등화의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추문 검사’ 뇌물죄 적용 징역 2년 확정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9일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 및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전모(32) 전 검사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이 검사를 포함한 공직자가 직무 수행과 관련해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을 뇌물죄로 처벌한 판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4월 검사로 임관해 서울동부지검에 실무수습으로 파견된 전씨는 그해 11월 자신이 조사하던 여성 피의자와 2차례 유사 성행위를 하고 검사실과 모텔에서 총 3회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법정 구속됐다. 이후 법무부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전씨를 해임했다. 1·2심 재판부는 “전씨가 여러 차례 성행위를 할 당시 검사로서 직무 수행 중이었거나 그 연장선상에 있었고 검사가 수사 중인 피의자로부터 성적 이익을 제공받는 것은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고의성이 충분히 인정될 뿐 아니라 직무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훼손한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에 전씨 측은 “성적 이익의 가액 산정이 불가능하며 뇌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대법원 재판부는 국내외 판례를 검토한 끝에 “뇌물은 사람의 수요·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체의 유무형 이익을 포함한다”며 “경제적 가치가 있거나 금전적 이익으로 환산 가능한 것만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유죄를 인정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검찰 조직의 사기가 떨어지고 국민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검사가 지위와 의무를 망각한 채 대담하게도 피의자와 성행위를 가진 점은 상상하기 어려운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무단 방북 김일성 시신 참배는 유죄”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시설에서 참배한 행위는 국가보안법상 처벌 대상이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9일 무단 방북해 김 전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독일 망명가 조모(55)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 부분을 일부 파기,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북한이 금수산기념궁전에 부여하는 상징적 의미와 조씨가 방북한 1995년 당시의 남북 관계 및 시대 상황에 비춰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행위는 북한 활동에 대해 찬양·선전하는 것과 같다”며 “적극적인 호응·가세 의사를 외부에 표시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원심의 무죄 부분 파기 이유를 설명했다. 조씨는 1995년 8월 비전향장기수 이인모씨의 초청으로 무단 방북하고 북측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각종 집회에 참석, 북한 주장에 동조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조씨의 공소사실 중에는 조씨가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방문해 김일성 시신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민족의 태양이신 김일성 주석의 유지를 받들어 90년대 통일 위업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라고 작성한 부분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1심은 금수산기념궁전 참배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지만 방명록 작성은 무죄라고 판단했다. 2심은 “참배 행위는 망인의 명복을 비는 단순한 가치 중립적인 의례 행위로 용인될 수 있는 범주에 속한다”며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행위도 무죄로 판단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SK횡령 공범 김원홍 징역 3년6개월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설범식)가 28일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횡령 사건에 공범으로 가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원홍(53) 전 SK 해운 고문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주식회사 자금을 투명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적 이익을 위해 유출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과 최태원, 최재원, 김준홍 등 4명은 SK 계열사의 펀드 출자 선지급금이 피고인에게 보내질 옵션 투자금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 과정에 본질적으로 기여한 점을 인정한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최 회장 형제가 2008년 10~11월 SK그룹 주요 계열사로 하여금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1000억원대 펀드를 출자하게 한 뒤 옵션 투자금 명목으로 465억원을 횡령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최 회장은 횡령을 승인, 지시한 혐의로 1,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며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최 부회장도 2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최 회장 형제에 대한 상고심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다음 달 하순쯤 선고될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CBS “방통위의 ‘김미화의 여러분’ 제재 대법원 상고 유감”

    CBS “방통위의 ‘김미화의 여러분’ 제재 대법원 상고 유감”

    방송통신위원회가 CBS ‘김미화의 여러분’을 제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고등법원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한 데 대해 CBS는 유감을 표명했다. CBS 변상욱 콘텐츠 본부장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통위가 국민의 알권리와 언론의 표현의 자유를 강조한 1·2심 재판부의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고 상고를 결정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변 본부장은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고 공정성 위반을 이유로 중징계인 주의 처분을 내린 방통위의 제재가 잘못됐음을 대법원 심리에서 적극적으로 입증하겠다”면서 “다양한 견해가 자유롭게 소통되는 게 방송 공정성의 목표인 만큼 방통위의 존재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계기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2012년 1월 ‘김미화의 여러분’에 선대인 경제전략연구소장과 우석훈 2.1연구소장이 출연해 소 값 폭락사태와 관련한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을 두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반했다며 법정 제재에 해당하는 ‘주의’ 조치를 했다. CBS는 재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고 “언론의 비판기능이 침해될 수 있다”며 방통위를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재심결정 취소 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5월 원고 승소판결을 받았다. 방통위는 항소했지만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8일 항소심에서도 1심 판결이 정당하다며 항소를 기각하고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그러자 방통위는 대법원에 상고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방통위 대단합니다. 진 싸움을 다시 걸어 제 소중한 세금을 또 항소비용으로 날렸다는 사실”이라며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사 성행위’ 성추문 검사 징역2년 확정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9일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 및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전모(32) 전 검사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검사를 비롯한 공직자가 직무 수행과 관련,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을 뇌물죄로 처벌한 판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공무원이 연루된 수뢰 사건의 하급심 판결에서는 성행위 자체를 뇌물로 인정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전씨는 2012년 4월 검사로 임관해 서울동부지검에 실무수습을 위해 파견된 그 해 11월 자신이 조사하던 여성 피의자와 2차례 유사 성교행위를 하고 검사실과 모텔에서 총 3회에 걸쳐 성관계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법정 구속됐다. 법무부는 이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전씨를 해임했다. 1·2심은 전씨가 여러 차례 성행위를 할 당시 검사로서 직무 수행 중이었거나 그 연장선상에 있었고 검사가 수사 중인 피의자로부터 성적 이익을 제공받는 것은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고의성이 충분히 인정될 뿐 아니라 직무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훼손한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당시 전씨 측은 ‘성적 이익의 가액 산정이 불가능하며 뇌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국내외 판례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뇌물은 사람의 수요·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체의 유무형 이익을 포함한다. 경제적 가치가 있거나 금전적 이익으로 환산 가능한 것만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또 당시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검찰 조직의 사기가 떨어지고 국민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검사가 지위와 의무를 망각한 채 대담하게도 피의자와 성행위를 가진 점은 상상하기 어려운 중대 범죄”라고 질타했다. 전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선동 의원 징역형...김 의원 “日 아베 정권 같은 재판부” 비난

    김선동 의원 징역형...김 의원 “日 아베 정권 같은 재판부” 비난

    김선동 의원 징역형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렸다가 기소된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김선동 의원은 민주노동당 소속이던 2011년 11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저지하려고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로 이듬해 3월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부(정형식 부장판사)는 27일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선동 의원의 항소심에서 원심처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현역 국회의원은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이 같은 형이 확정되면 김선동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재판부는 “국회라고 하는 곳은 대화와 설득을 통한 절충과 타협으로 법안과 정책을 심의하는 곳”이라며 “이 안에서 폭력으로 의사 진행을 방해한 행위는 국회의원으로서의 권위와 국민의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루탄 투척) 행위가 부각된 탓에 비준동의안을 건전하게 비판하려는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끼쳤다”며 “폭력에 의해 대의 민주주의가 손상됐다”고 지적했다. 김선동 의원은 재판 직후 기자들과 만나 “즉각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선동 의원은 판결에 대해 “마치 일제 식민지 시대 독립투사들을 비적(匪賊)떼로 왜곡하고 모욕한 판결과 닮아있다.안중근 의사를 탄압하는 일제와 같다”며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과도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선동 의원 징역형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은 “김선동 의원 징역형 너무 심한 것 아니냐”, “김선동 의원 징역형 터무니 없는 일을 벌였으니 당연한 결과”, “김선동 의원 징역형 확정되면 국회에서 못보게 되는 것이냐”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측 복직 거부 땐 임금 인상분도 배상”

    해고가 무효라는 법원 판결에도 사측이 노동자를 복직시키지 않았다면 이후 임금 상승으로 인한 차액분까지 배상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류모(60)씨가 의료기기 생산업체 A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임금 상승에 따른 차액분의 배상을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7일 밝혔다. 류씨는 1992년 A사에 입사해 마케팅 담당으로 일하다 1998년 해고당했다. 류씨는 2000년 ‘해고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고, 법원으로부터 승소 확정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당시 “A사는 류씨가 복직할 때까지 매달 26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류씨는 정년퇴직일인 2009년 5월까지 복직하지 못했다. 이에 류씨는 A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회사가 복직을 거부해 정신적 피해를 입은 데다 퇴직금도 받지 못했고, 복직했다면 임금 상승 등으로 인해 법원이 확정한 매달 260만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었다는 취지였다. 1, 2심 재판부는 모두 류씨의 정신적 피해는 인정했지만 퇴직금과 임금 차액에 대해서는 엇갈린 판단을 내렸다. 1심 재판부는 “사측이 정당한 이유 없이 9년간 복직을 거부해 해고무효 판결을 통해 확정된 월 지급액과 실제 받을 수 있었을 임금 사이에 차이가 발생했다”며 “임금 차액 3200만원을 비롯해 퇴직금 및 위자료 등 모두 1억 8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심은 퇴직금과 임금 차액에 따른 손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어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도 “피해 사실이 인정돼 A사가 1500만원을 지급해야 하지만 소멸시효가 지나서 받을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해고무효 확인과 함께 임금을 구하는 소송을 내 임금 지급을 명하는 확정 판결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그 승소액을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며 “류씨의 손해배상 청구를 배척한 원심은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고 판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미성년자의 저항 없어도 성폭행 인정”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질 당시 폭행·협박 등을 행사하지 않았고 피해자가 저항하지 않았더라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력에 의한 성폭행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고모(39)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7일 밝혔다. 재판부는 “폭행이나 협박뿐 아니라 가해자의 사회·경제·정치적 지위를 이용한 경우에도 위력을 행사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술을 마신 피해자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고씨와 모텔방에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반항을 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특별히 저항하지 않았더라도 위력으로 성폭행했다고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고씨는 2012년 12월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피해자와 술을 마신 뒤 모텔로 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고씨의 팔짱을 끼고 모텔로 들어갔고, 불안해하거나 위축되지 않았던 점, 모텔에서 나온 뒤에도 연락한 점 등을 근거로 고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상호접속료 소송’ KT·SKT 뒤바뀐 판결

    SK텔레콤과 KT 간 상호 접속료를 둘러싼 소송전에서 항소심 재판부가 1심 판결을 뒤집고 SK텔레콤의 손을 들어줬다. 2012년 9월 1심에서 사실상 패소하면서 KT에 137억원을 물어내야 할 처지가 됐던 SK텔레콤이 승소하면서 이제는 거꾸로 KT가 SK텔레콤에 346억원을 배상하게 됐다. 서울고법 민사31부(부장 이동원)는 SK텔레콤이 KT를 상대로 낸 약정금 등 청구소송에서 “KT는 SK텔레콤에 346억여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상호접속료란 서비스 유형이 다른 통신사업자 간에 통신망을 물리적, 전기적, 기능적으로 연결해 통신이 가능하도록 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비용이다. 앞서 SK텔레콤은 2010년 KT가 상호접속료를 일부 누락하거나 우회 접속해 접속료를 적게 냈다며 소송을 냈다. 이에 KT는 정보제공 요청에 응하지 않아 제때 접속방식을 바꾸지 못했다며 반소를 냈다. 1심은 SK텔레콤의 청구는 받아들이지 않고, KT의 손해배상 청구만 받아들여 KT에 137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SK텔레콤이 정보제공 요청을 거절한 데 대한 손해배상 책임도 인정되지만 KT가 지급해야 할 접속통화료가 더 많다”며 “금액을 상계하고 나면 KT가 SK텔레콤에 346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임 대법관 후보 조희대 대구지법원장은…

    신임 대법관 후보 조희대 대구지법원장은…

    양승태 대법원장은 지난 25일 조희대(57·사법연수원 13기) 대구지법원장을 신임 대법관 후보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했다. 조 후보자가 임명되면 차한성(60·7기) 대법관이 오는 3월 퇴임한 뒤 후임 대법관이 된다. 양 대법원장이 조 후보자를 임명제청함에 따라 박 대통령은 국회에 임명동의를 요청하고, 국회는 청문회를 거쳐 동의 투표를 하게 된다. 경북 경주 출신인 조 후보자는 서울형사지법, 대법원 재판연구관, 대구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으며,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 2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하는 등 기존 판례를 중시하는 원칙론자로 평가된다. 대구 경북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대표적인 TK(대구·경북) 출신 법관으로 차 대법관의 고교, 대학 후배이기도 하다. 조 후보자는 지난해 3월 공직자 재산내역공개 당시 배우자 명의의 경기 성남 소재 아파트(7억 7300만원)를 포함해 은행 예금 및 주식 등 모두 9억 589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20 12년 3월 공개 당시보다 4021만 70 00원이 늘어난 것이다. 양 대법원장이 조 후보자를 임명제청한 것은 사법부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하급심에 대한 구제 등 재판업무 기능에 중점을 둔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 법관 출신 위주의 대법관 구성이 그대로 유지됨에 따라 사법부의 다양성은 저해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 대법원장과 오는 3월 퇴임하는 차 대법관을 제외한 대법관 12명 가운데 김소영, 박보영 대법관 등 2명만 여성이고, 나머지 10명이 남성이다. 서울대 출신이 10명이고 비서울대 출신은 고려대를 나온 김창석 대법관과 한양대를 나온 박보영 대법관 등 2명이다. 추천위 후보 5명 중 1명으로 선정됐던 정병두 검사장의 탈락으로 ‘검찰 몫 대법관’ 배출은 이번에도 무산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판 커지는 담배소송… 갈 길 첩첩산중

    건강보험공단이 24일 ‘담배 소송’을 의결함에 따라 국내외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흡연 피해 소송이 본격화됐지만 최종 판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국내에서 제기된 담배 소송은 모두 4건으로 이 가운데 2건이 현재 대법원에, 1건이 고등법원에 계류돼 있다. 나머지 1건은 항소 포기로 원고 패소 판결이 확정됐다. 지금까지 원고 측이 승소한 사례는 1, 2심을 통틀어 단 한 건도 없다. 원인은 정보 부족이었다. 흡연과 폐암의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법원도 일부 인정했지만 니코틴 함량 조작과 같은 담배회사의 불법 행위를 입증할 자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담배 소송을 주로 맡아 온 법무법인 남산의 정미화 변호사는 “정부와 담배회사가 관련 자료를 내주지 않기 때문에 개인이 위해성을 입증해 승소하기는 사실상 어려웠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개인의 담배 소송과 공공기관의 담배 소송 결과는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종대 이사장은 이날 “공단은 담배 소송을 위해 오랜 기간 연구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담배 폐해의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해 왔다”면서 “사회적 정의와 절차적 정당성에 맞도록 정해진 규정과 절차에 따라 (소송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그동안 건강보험료, 건강검진, 진료 내역 등 1조 3000억건의 방대한 자료를 기반으로 전 국민 건강 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또 빅데이터와 국립암센터의 암 환자 등록 자료 등을 연계해 진료비 손해 산출을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다. 실무 작업이 끝나면 소송 규모를 결정할 예정이다. 건보공단은 일단 시범 소송으로 2010년 소세포 폐암 공단 부담금 438억원과 편평세포 후두암 부담금 162억원 등 600억원에 대한 환수 소송을 벌인 뒤 단계적으로 1조 7000억원까지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건보공단은 흡연 피해로 매년 1조 7000억원의 진료비가 지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승소하면 사회적 합의를 통해 배상금의 사용처를 결정하겠다”면서 “미국의 경우 담배 소송 배상금을 흡연으로 인한 질병 치료 기금으로 쓰거나 금연운동 확산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의 반대 및 담배회사의 저항도 넘어야 할 벽이다. 복지부는 담배 소송 안건을 건보공단 이사회에 ‘의결 사안’이 아닌 ‘보고 사안’으로 보고하라고 지시하는 등 반대 입장을 보여 갈등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국민 건강을 책임져야 할 주무 부서인 복지부의 지금 같은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정부와 건보공단은 긴밀히 공조해 국민 건강권 수호라는 본분에 충실하라”고 주문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혼인빙자’ 3억원 꿀꺽 30대 女연예인 누구?

    ‘혼인빙자’ 3억원 꿀꺽 30대 女연예인 누구?

    한 여성 연예인이 돈 많은 재력가와 6년간을 사귀면서 3억 5000억원 규모의 금전적 이득을 제공받았다. 그러나 이 연예인은 재력가와 헤어지고 곧바로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다. 재력가는 연예인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의 판단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서울고법 민사11부(부장판사 김용대)는 ‘혼인 빙자’를 걸어 소송을 낸 A씨의 항소에 대해 “주변 사람의 증언 등 제출된 자료만으로는 당사자 사이에 장차 혼인을 하려는 합의가 성립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다”면서 기각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03년 8월 연예계에서 활동하던 B(35)씨를 만나 교제했다. B씨와 결혼을 전제로 만난 A씨는 2009년 헤어질 때까지 6년 동안 B씨에게 수억원 규모의 금품을 제공했다. A씨가 B씨에게 준 선물은 로에베 백담비코트(2500만원), 로에베 핸드백(570만원), 카르티에 반지 3개(1440만원), 카르티에 목걸이 2개(2200만원), 에르메스 버킨백(1400만원), 루이뷔통 가방 7개(1480만원), 고야드 여행가방 2개(690만원) 등 각종 명품 브랜드였다. 중형 승용차(2500만원)와 일본 여행경비(2800만원), 피부관리실 비용 등도 부담했다. 대출도 갚아주고 신용카드 대금도 대신 내줬을 뿐 아니라 매월 생활비와 품위유지비 등 명목으로 B씨에게 수백만원을 보냈다. 선물값 2억 6000만원을 포함해 총 3억 5000만원이 들어갔다. 그러나 B씨는 A씨와 헤어진 지 석 달 만에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 현재 B씨는 연예계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A씨는 “교제하는 동안 다른 남자와 동거하는 등 결혼할 의사가 없으면서도 결혼할 것처럼 거짓말을 하면서 결혼준비 비용과 선물, 연예활동비 등을 계속 요구했다”며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교제하는 동안 A씨가 B씨에게 상당한 액수의 돈과 선물을 준 것은 인정된다”면서도 “하지만 주변 사람의 증언만으로 B씨가 혼인할 의사 없이 A씨를 속여 금품을 가로챈 사실을 인정하기는 부족하다”며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항소한 A씨는 “2004년부터 결혼을 약속해 약혼이 성립됐지만 B씨가 일방적으로 약혼을 파기했다”고 주장했지만 2심 역시 기각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재력가에 대한 동정론이 일고 있다. 한 네티즌은 “누구인지는 몰라도 해당 연예인이 사실상 ‘꽃뱀’과 다름 없는 것 아니냐”면서 “최소한 자기가 받은 금액의 절반 정도라도 돌려주는 게 사람의 도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후안무치 법무부와 대법관의 자격/박성국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후안무치 법무부와 대법관의 자격/박성국 사회부 기자

    오는 3월 6년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차한성 대법관의 후임으로 5명의 대법관 후보자가 발표된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조 기자단 기자실. 예상했다는 듯 ‘역시나’ 하는 반응이 쏟아졌다. 언론과 법조계가 예상한 인물은 5명의 후보자 가운데 유일한 검찰 출신인 정병두(53·사법연수원 16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다. 문제는 정 검사장 정도면 최고 사법기관의 법관으로 손색이 없다는 당위성에 따른 예상이 아니다. 법무부가 이미 없어진 ‘검찰 몫 대법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무리하게 검찰 측 후보자를 내려는 정황에 따른 예상이라는 점이다. 앞서 정 검사장은 지난해 12월 고검장 인사에서 승진하지 못하자 사의를 밝혔고 정 검사장이 지검장으로 있던 인천지검은 정 검사장의 퇴임식 계획까지 밝혔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를 만류하고 정 검사장을 법무연수원으로 인사발령했다. 이를 두고 승진하지 못한 검사장에게 대법관 자리를 마련해 주려는 ‘기획 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기 시작했다. 대법관에 검찰 인사가 오른 것은 1964년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사법부를 정권의 뜻대로 휘두르기 위해 주운화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대법관에 임명한 게 시초가 됐다. 하지만 헌법이나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 규칙 등 법률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 물론 검찰 출신이라고 해서 대법관을 하면 안 된다는 이유는 없다. 경력 20년 이상의 검사로서 어떤 활동을 했느냐를 따져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정 검사장은 2009년 서울중앙지검 1차장 재직 당시 용산참사 수사본부장을 맡아 농성자 20명과 철거용역업체 직원 7명 등 27명만 기소하고 진압작전에 투입됐거나 지휘한 경찰에 대해서는 전원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이때 희생자들의 시신을 유가족 동의 없이 부검한 것과 관련해 “(유가족의) 동의서는 필요없다”고 잘라 말하는 모습이 방송을 타며 논란이 됐다. 정 검사장은 같은 해 MBC ‘피디수첩’의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 보도와 관련해 제작진이 농림수산식품부 협상단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해당 피디와 작가들에게 징역 2~3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1, 2심 재판부는 물론 대법원도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이 밖에 정 검사장은 2006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황제 테니스’ 사건을 담당해 무혐의 처리했고, 2007년 12월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에 합류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물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은 정 검사장의 이력을 지적하며 극렬 반발하고 있다. 사법부 구성원들도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검찰 출신 정권 실세인 김기춘(75·고등고시 12회) 대통령 비서실장, 정홍원(70·연수원 4기) 국무총리 등이 정 검사장을 추천했다는 소문도 들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 검사장의 추천 소식이 전해진 직후 만난 한 부장판사의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사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요즘 국민들은 이번 대법관 인사를 통해 정권으로부터의 사법부 독립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psk@seoul.co.kr
  • [씨줄날줄] 고액 경조사 부조금/문소영 논설위원

    부조(扶助)의 사전적 정의는 남의 큰일에 돈이나 물건 등을 도와주거나 거들어주는 것을 말한다. ‘남의 큰일’은 전통적 농경사회에는 모내기나 추수 등이 있고, 개인 행사로는 결혼식이나 장례식과 같은 일이다. 당연히 필요한 경비를 서로 갹출했고, 음식을 장만한다든지 운구를 한다든지 육체적인 힘도 보탰다. 근대화와 산업화로 씨족 형태의 농경사회가 붕괴한 뒤에도 부조의 ‘아름다운’ 관행은 살아남았다. 결혼식이나 초상이 나면 사람들이 찾아와 축의금이나 부의금을 낸다. 문제는 경조사 부조금이 뇌물로 판단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법원은 ‘직무 대가성’에 대해 한층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보자. 서울지방국세청 정모 과장이 토마토저축은행의 세무조사를 마친 수개월 뒤 부친상을 당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회장 등이 조의금 1100만원을 냈다. 정씨는 조의금 1100만원이 문제가 돼 해임됐다. 정씨는 억울하다며 복직소송을 냈는데 1심에 이어 지난 1월에 열린 2심에서도 패소했다. 지난해 12월의 사례도 있다. 서울고용노동청 소속 5급 근로감독관은 자녀 결혼식에서 자신이 지도·점검한 기업들로부터 1인당 5만~30만원짜리 축의금 530만원을 받았고, 이 축의금의 성격을 뇌물로 볼 것인가를 두고 법정 다툼 끝에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가 10만원 넘는 축의금만 뇌물죄를 적용했지만, 대법원은 더 엄격하게 5만원 축의금도 유죄로 판단했다. 최근 평균적인 축의금이 5만~1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의아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많을 텐데,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사람으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이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일명 김영란법)에는 금품수수를 금지해 놓았는데, 경조사 부조금도 금품에 속한다. 다만 제8조에 9개의 예외를 두어 금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부조금의 경우는 ‘직장, 동호인회, 동창회, 향우회, 친목회, 종교·사회 단체의 구성원으로 공직자와 특별히 장기적·지속적인 친분 관계를 맺고 있는 자’로 한정해 두었다. 남자들이 술자리에서 의기투합해 수십만원짜리 해외브랜드의 넥타이나 목도리를 교환하거나, 수천만원짜리 손목시계를 선물로 받는 경우를 간혹 봤다. 남자들 사이의 의리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검찰의 한 관계자는 “10원도 이론적으로 뇌물이 될 수 있으니 모두 뇌물성 선물”이라고 했다. 상식이 엄격해지고 있다. 흔한 부조금이나 평범한 선물이라도 찜찜하면 돌려줘야 하는 시대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이재영·신장용·현영희 의원직 상실…박덕흠·윤영석 무죄

    2012년 제19대 총선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국회의원 5명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16일 일제히 선고됐다. 이 가운데 의원 3명은 유죄에 따른 당선무효가, 2명은 무죄가 확정돼 희비가 엇갈렸다.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들은 새누리당 이재영(58·경기 평택을), 민주당 신장용(51·수원을), 무소속 현영희(63·여·비례대표) 의원이다. 무죄가 확정된 의원은 새누리당 박덕흠(61·충북 보은·옥천·영동), 윤영석(50·경남 양산) 의원이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이재영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7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의원은 2012년 총선 직전 아들 명의로 대출받은 7천300만원을 자원봉사자 수당 등으로 제공하고 유권자 등 60여명에게 축의금 명목으로 560만원을 기부한 혐의,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자금 7천250만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또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현영희 의원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천8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만 함께 기소된 윤영석 의원은 무죄 원심이 유지됐다. 현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천 로비’ 대가로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관계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윤 의원의 경우 전 새누리당 관계자에게 선거 기획과 공천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3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1·2심에 이어 대법원도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운동 봉사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장용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신 의원은 2012년 총선 당시 선거 운동을 도운 후배 신모씨를 지역구 사무실에 채용해 월급 명목으로 400만원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선거운동 및 상대후보자 동향 파악 등의 업무를 맡았던 퇴직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박덕흠 의원의 상고심에서는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 의원은 총선 이후 2012년 6월 자신의 운전기사로 17년간 근무했다 퇴직한 사람에게 선거운동과 관련해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층간소음’ 앙심 도끼 휘두르고 불 지른 70대 징역20년

    서울고법 형사2부(김동오 부장판사)는 10일 층간소음 문제로 다투다가 이웃집에 불을 질러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임모(73)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인천 부평구 한 다가구주택 2층에 살던 임씨는 지난해 5월 평소 층간소음 문제로 사이가 나빴던 1층 주민과 말싸움을 하던 중 길이 60㎝의 도끼를 휘둘렀다. 이어 휘발유 10ℓ를 뿌린 뒤 불을 붙여 방 안에 있던 2명을 숨지게 했다. 1심 재판부는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기 어렵고 범행 동기에서도 참작할만한 사정이 없다”며 임씨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항소심은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임씨는 형이 확정돼 만기 출소하면 90세가 넘게 된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한 달 전부터 휘발유와 라이터를 구입해 범행을 준비한 점, 유족으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을 너무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잘못을 반성하는 점, 고령인 점,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피고인도 이 사건 범행으로 전신에 화상을 입은 점 등을 함께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딸 성폭행에 거짓진술 강요… ‘짐승 아빠’ 10년형 확정

    친딸을 수차례 성폭행하고 이런 사실이 들통나자 딸의 진술을 위조해 처벌을 피하려 한 인면수심의 아버지에게 징역 10년의 중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및 증거위조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43)씨에 대해 징역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2012년 7월 자신의 집에서 당시 초등학교 6학년생인 딸을 6차례나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2003년 성폭행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은 뒤 가석방 기간에 또다시 성범죄를 저질러 수감된 전력이 있었다. 구속돼 재판을 받던 김씨는 자신의 누나에게 ‘딸이 거짓말을 했다는 발언을 녹음해서 재판부에 제출하면 무죄를 받을 수 있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씨의 누나 등은 “시키는 대로 녹음해 주면 아빠가 친권을 포기하고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며 딸에게 거짓 진술을 요구했다. 결국 딸은 ‘아빠가 때려서 성폭행당했다고 거짓 진술했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러한 내용이 담긴 허위진술 녹취록은 재판부에 증거로 제출됐다. 그러나 재판과정에서 녹취록이 거짓이란 사실이 드러났고 김씨는 증거위조교사 혐의까지 적용됐다. 1, 2심 재판부는 “어린 딸을 보호해야 할 피고인이 오히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피해자를 성폭행했고 피해자의 허위 진술을 받아 증거를 위조하도록 교사하는 등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대법원도 “피고인의 연령·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 후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사정들을 살펴보면 피고인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이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친과 성관계’ 육사생도 근황…변호인 “연락끊고 공부 중”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퇴학 처분을 받은 육군사관학교 생도 A씨의 근황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 1일 서울고법 행정3부(이태종 부장판사)는 A씨가 육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퇴학처분을 취소하라는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육사 측은 판결에 반발해 상고하겠다는 입장이다. A씨의 변호인인 김정선 법률구조공단 변호사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A씨는 그동안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외부와 연락을 끊고 조용히 지내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한 뒤 “이번 (고법) 판결이 나오면 다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육사가) 상고한다는 뉴스가 나와 실망이 크다. 본인이 잘못의 비해 육사 측이 지나치게 가혹하게 하는 데 대해서도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A씨가 육사에서 중대장을 맡고 표창장을 받은 사실을 언급한 뒤 “동기나 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는 게 훈육관이 쓴 소견서에 나오는 얘기”라면서 “그 정도의 생도인데 이 문제로 인해 장래가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A씨와 여자친구의 관계에 대해서는 “약혼까지 한 건 아니지만 (양가) 집안에서 인정하는 관계로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사귀고 있었다”면서 “육사 4학년 2학기 축제 때도 참석했기 때문에 훈육관도 잘 아는 여자친구”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육사생들은 주말에 외박을 나온다. 집이 지방이어서 어머니가 친구 집에 옥탑방을 하나 얻어줬다. 육사 정복을 입은 생도가 여자친구와 (옥탑방에) 출입한다는 제보를 누군가가 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익명 제보여서 제보의 순수성이나 진정성이 상당히 의심이 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육사 규정 중 성관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나”라고 질문에 “생도 생활 예규에 성관계 성희롱 성추행이 ‘도덕적 한계를 위반하는 행위’로 나와 있고 이 같은 행위를 성군기 위반 행위로 처벌한다는 규정이 있다”고 설명한 뒤 “1·2심 판결은 도덕적 한계를 넘지 않는 성관계까지 규제하는 건 과잉금지로서 헌법상의 여러 기본권을 제한하는 위헌성이 있다고 판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사 측은 현재 적발하지 못했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적발한 이상 처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다른 사람들은 적발이 안 돼서 퇴학을 안 당하는데 본인만 적발돼 퇴학 처분까지 당한다고 하면 누가 그걸 수긍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육사생도가 정복을 입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여자친구와 주거밀집지역에 있는 자기 집에 출입했다. 조선시대면 모르지만 현재는 그 누구도 이걸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성폭력, 간통처럼 불법을 자행하거나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행동을 했을 때 품위가 손상되는 거지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사귀는 여자친구와 자기 집에 출입한 걸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국회 65년간 단 한 장의 사진/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한민국 국회 65년간 단 한 장의 사진/이지운 정치부 차장

    65년 역사에 딱 한 장뿐이라는 게 신기할 정도다. 국회의원 단체 사진, 1948년 5월 31일 제헌국회 개원식을 마치고 찍은 것이 유일하다. 제헌국회는 200명이 정원이었지만 제주 4·3사건으로 인해 제주지역을 빼고 198명이 선출됐다. ‘지역구 사정’ 때문이었을까. 이 가운데 5명은 개원식에도 나오지 않았다. 사무총장 1명이 더해져 첫 사진에는 194명의 얼굴이 나온다. 대부분 깔끔한 정장 차림이지만 이승만 의장을 비롯해 몇몇은 당시 기준으로 개량 한복을 입었다. 고름 대신 단추를 단 것이다. 머리 모양새는 대개 비슷하다. 기름을 발라 넘겼는데, 좌우 머리의 비율만 약간씩 다른 정도다. 거의 군화를 연상시키는 뭉뚱한 코의 구두를 신은 것은 해방 직후의 사회상을 알려주는 듯하다. 이 사진이 조만간 청동부조로 재탄생되는데, 그 과정이 녹록지 않았다고 한다. 주변 자료도, 사진 설명도 없이 달랑 사진만 남겨졌기 때문이다. 얼굴이 가려 있거나 식별이 되지 않는 국회의원도 있어 유족들로부터 개별 사진을 받았다고 한다. 국가기록에 대한 무관심은 그때부터였을까. 기록과 관리의 허술함에 기가 막힌다. 또, 단체 사진은 왜 제헌국회 것밖에 없는 것일까. 제2대 국회는 전쟁 때문이라고 쳐도 19대 국회에 이르는 동안 왜 사진을 남기지 못했을까. 찍을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찍을 여건이 못된 것일까. 강창희 국회의장이 국회의원 단체 사진이 단 한 장뿐임을 알게 된 것은 올 초의 일이다. 헌정 역사를 재조명하는 중에 이런 사실을 알게 됐고 65년 만에 국회의원 단체 사진 촬영을 준비해 왔다. 강 의장은 지난 9월 정기국회 개회 본회의 직전이나 직후를 염두에 두었지만, 이 계획은 일찌감치 수포로 돌아갔다. 여야 경색과 뒤이은 야권의 장외투쟁 돌입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우리 국회는 지난 65년간 매년 매순간 극심한 여야 대치 때문에 단체사진 찍을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일까. 설마. 2대 국회가 사진을 남겼다면 12대 국회의원과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이라도 비교해 보련만. 19대 국회 2년차가 저물어간다. 2014년은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다 모일 만큼의 관계 개선은 가능할까. 수원구치소에 있는 이석기 의원까지 포함해 300명 국회의원이 함께한 사진은 귀한 사료가 될 터이다. 후대 사람들은 “선거법이 ‘299인’으로 규정했는데 어떻게 돌파했을까”하며 기이해하다가 이를 ‘부칙’으로 해결한 선인들의 지혜에 감탄할지 모르겠다. 이 의원이 빠져 299명이 되더라도 사진은 그 자체로 ‘내란음모 혐의 국회의원 구속’이라는 역사를 담게 될 것이다. ‘2014년 상반기 중으로 사진을 찍지 못한다면?’ 하고 생각해 보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대법원에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판결이 줄줄이 예고돼 있는 상황이다. 몇 명이 사라질지 모른다. 통합진보당이 해체되는 상황이 오든 안 오든 19대 국회가 출발했던 모습은 한 장의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게 된다. 제헌국회도 그랬다. 1949년 4월 이른바 ‘남로당 프락치 사건’으로 국회부의장 김약수 등 13명의 의원이 체포됐다가 이듬해 2심 계류 중 6·25가 발발했다. 한 장의 사진이 참 많은 것을 얘기해준다.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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