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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로 시달리다 뇌출혈 사망한 택배 기사, 업무 관련성 인정

    과로 시달리다 뇌출혈 사망한 택배 기사, 업무 관련성 인정

    과로에 시달리던 택배 기사가 뇌출혈로 사망했다면 업무 관련성이 인정된다는 2심 판결이 나왔다.부산고법 행정2부(부장 손지호)는 택배기사 A씨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 취소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50대 초반으로 물류회사에서 화물 상·하차와 야간 화물트럭 운전을 하던 A씨는 트럭에 물건을 싣는 작업을 하다가 2014년 9월 15일 오후 9시 30분쯤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이틀 뒤 ‘자발성 뇌출혈’로 숨을 거뒀다. A씨는 키 173㎝, 몸무게 55㎏으로 다소 왜소한 체격이었다. 그는 100㎏ 이하 화물을 차에 싣고 내리는 작업과 야간에 트럭운전을 하는 일을 1주일에 56∼60시간 정도 했다. 원래 3인 1조로 작업을 했지만 동료 2명이 퇴사한 후에 인원보충이 이뤄지지 않았고, A씨 혼자서 물류 상·하차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A씨는 숨지기 하루 전날이 일요일이었는데도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 30분까지 일했다. 추석 연휴가 끝난 2014년 9월 11일부터 배송량이 크게 늘었다. A씨가 쓰러진 날에는 배송량이 일일배송량으로 가장 많은 1547개를 기록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 업무가 뇌혈관의 정상적 기능에 뚜렷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육체적·정신적 부담을 유발할 만한 ‘만성적인 과중한 업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고 의학적 소견이 A씨 업무와 뇌출혈 사이의 의학적 연관성을 부정하고 있다”며 근로복지공단의 손을 들어줬었다. 그러나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A씨가 동료 직원의 사직과 일일 배송량 증가 등으로 업무량이 늘어난 상태에서 지속적인 과로에 시달리다가 중량물 상차작업 과정에서의 격무로 인해 기존 질환이 급격하게 악화하면서 쓰러진 것으로 미뤄 판단할 수 있다”며 “A씨 업무와 뇌출혈로 인한 사망 사이에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명길 의원, 선거법 위반으로 2심도 벌금 200만원…당선무효 해당

    최명길 의원, 선거법 위반으로 2심도 벌금 200만원…당선무효 해당

    최명길 국민의당 의원(서울 송파 을)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에 따라 국회의원에게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에 해당한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는 23일 최 의원의 선고 공판에서 최 의원과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20대 국회의원 총선 선거운동 당시 선거사무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문가 이모씨에게 온라인 선거운동을 부탁하고 그 대가로 20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최 의원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 비용에 대해 “총선 이전 ‘북 콘서트’에서 행사를 도와준 대가로 지불한 보수”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북 콘서트’ 등을 도와준 대가가 일부 혼재돼 있다고 해도 주된 성격은 선거운동에 관련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피고인도 돈을 송금하며 ‘많은 활동을 부탁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선거운동과 관련해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이런 행위는 금권 선거로부터 선거 공정성을 유지하려는 공직선거법의 입법 취지에 반하는 것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살 입양딸 학대·살해한 포천 양모, 대법서 무기징역 확정

    6살 입양딸 학대·살해한 포천 양모, 대법서 무기징역 확정

    입양한 여섯 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어머니가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대법원 2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23일 입양 딸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불태운 혐의(살인·사체손괴,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로 기소된 양어머니 김모(31)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양아버지 주모(48)씨도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받았다. 김씨 등은 지난해 경기도 포천 한 아파트에서 입양한 딸에게 자신의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해소한 혐의로 기소됐다. 부부는 수천만원의 카드빚에 시달렸다. 이들은 손찌검은 물론, 투명테이프로 만 6세인 딸의 팔·다리·몸을 묶고 음식물을 주지 않은 채 짧게는 5시간에서 길게는 3일씩 화장실이나 베란다에 감금했다. 딸이 식탐이 많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주씨는 딸을 신발끈으로 묶자고 제안하는 등 학대에 가담했다. 부부와 함께 살며 첫째 딸 역할을 했던 동거인 임모(20)씨는 김씨의 지시로 테이프를 묶는 등 이들 부부의 가혹행위를 거들었다. 키 92㎝, 몸무게 15㎏이던 딸은 거듭된 학대로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나고 눈의 초점도 사라졌다. 그러나 부부는 태연히 외식하거나 영화를 보러 다녔다. 딸은 계속된 학대에 결국 지난해 9월 숨을 거뒀다. 부부는 딸에 대한 학대 행위가 드러나는 것이 두려워 아이의 시신을 야산에서 3시간 동안 불태워 훼손했다. 남은 유골은 부수고 깨뜨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부는 다음 날 집에서 100㎞ 떨어진 인천 소래포구 축제장으로 이동해 경찰에 “딸을 잃어버렸다”는 허위 신고를 하기도 했다.살인·사체손괴·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김씨와 주씨는 1심에서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25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죄송함의 고백이자 최소한의 예의”라고 밝혔다. 부부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지만 2심과 대법원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한편 동거인 임씨는 학대에 가담한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임씨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항소심에서 형이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원, 이재용 선고 공판 TV 생중계 안 하기로 결정

    법원, 이재용 선고 공판 TV 생중계 안 하기로 결정

    법원이 오는 25일 오후 열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선고 공판을 TV로 생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23일 서울중앙지법은 이 부회장 사건을 맡은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가 고심 끝에 이 부회장의 선고 공판을 TV로 실시간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이 부회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모습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게 됐다. 김 부장판사는 이 부회장이 처음 법정에 나온 1회 공판 기일 때도 취재진의 법정 촬영을 허용하지 않았다. 재판부의 결정은 국민의 알 권리 충족과 피고인의 헌법상 무죄 추정의 원칙 보장 및 인권 침해 우려 등을 비교해 고려한 결과 중계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고 공판은 재판부가 선고 중계를 허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 사건의 첫 공판 당시 국민적 관심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감안해 모두절차 촬영을 허용한 바 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25일 대법관회의에서 공익성이 큰 1·2심 재판의 선고를 재판부의 재량으로 생중계할 수 있도록 대법원규칙을 개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30명 출국금지·계좌추적 병행… ‘국정원 댓글부대’ 본격 수사

    ‘공범’ 직원 밝혀야 민간인 처벌 ‘댓글부대’에 준 돈 횡령 여부 이명박 前 대통령 등 靑 연루 쟁점 댓글부대를 운영한 팀장급 민간인 30명의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이 22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에 배당하고 공안2부(부장 진재선) 검사와 파견 검사를 보강해 10여명 규모의 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곧바로 민간인 팀장급 30명 등 관련자들을 무더기로 출국금지하고 계좌추적을 병행하는 등 강제수사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민간인과 공모 관계에 있는 국정원 직원을 밝혀내는 것도 수사팀의 몫”이라면서 향후 수사방향을 예고했다. 민간인에게 불법 정치 관여를 이유로 ‘국정원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국정원 직원이 공범으로 등장해야한다. 일단 검찰은 원세훈 전 원장과 민간인 댓글부대로 이어지는 지휘체계와 민간인에게 국정원 예산을 지급한 것을 횡령으로 볼 수 있는지 살피는 데 수사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원장 측 변호인은 “민간인의 활동에 대해 원장이 일일이 알지 못하며, 직원이 예산 중 일부를 민간인에게 보수로 건넸다 해도 원장에게 보고하는 사항이 아니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검찰은 원 전 원장과 민간인 조력자의 공모 관계를 인정한 1, 2심 판결을 토대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원 전 원장의 국정원법 위반 등 사건을 맡은 재판부는 “원 전 원장이 외부 조력자의 활동을 알지 못한 것은 인정된다”면서도 “전체적인 범행을 인식하고 지시한 이상 공모 관계를 인정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판결했다. 문제는 검찰이 원 전 원장에게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다. 일각에서는 원 전 원장이 자신의 이익의 위해 예산을 불법영득하려 한 의사가 없는 만큼 횡령죄 성립이 쉽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간인 활동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도 횡령의 책임을 중간간부에게 전가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국가 예산을 내 소유인 것처럼 썼다면 불법영득의사는 인정되는 것이 추세”라면서도 “직원들에게 내려 보낸 돈이 민간인에게 가는 걸 몰랐다면 횡령죄는 다툴 만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추가 기소하기 위해서는 횡령·직권남용 등 새로운 혐의를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청와대 관계자의 연루 여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국정원이 작성한 이른바 ‘SNS 문건’이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보고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또 이명박 정부 당시 대통령·국정원장의 독대가 부활한 만큼 대통령에게 댓글 활동이 직접 보고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원 전 원장 측은 “SNS 활동은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30일 예정된 원 전 원장 파기환송심 선고도 검찰 수사의 변수로 꼽힌다. 원 전 원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다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집유로 풀려난 김형준, 상고장 제출…대법원 판단 받는다

    집유로 풀려난 김형준, 상고장 제출…대법원 판단 받는다

    1심에서 실형을 받았다가 2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로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풀려난 ‘스폰서 검사’ 김형준(47·사법연수원 25기) 전 부장검사가 상고장을 제출,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부장검사는 16일 서울고법에 변호인을 통해 상고장을 제출했다. 함께 기소된 스폰서 김모(47)씨는 상고하지 않았다. 검찰은 14일 두 사람 모두에 대해 상고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1·2심에서와 마찬가지로 상고심에서도 원심의 유죄 부분이 무죄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2심 모두 무죄로 본 현금수수 부분과 항소심에서 추가로 무죄라고 판단한 ‘계좌 이체로 스폰서에게 받은 돈’이 유죄라는 주장을 펼 전망이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김씨로부터 5000여만원의 금품과 향응 접대를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기소됐다. 1심은 이 가운데 2700여만원의 금품수수 및 향응 접대를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현금으로 받은 1900만원 등이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죄로 판단돼 특가법 대신 일반 형법상 뇌물수수죄가 적용됐다. 2심은 김 전 부장검사가 김씨로부터 계좌로 송금받은 1500만원도 빌린 돈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무죄로 판단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했다. 접대받은 향응 횟수·액수도 인정 범위가 달라졌다. 검찰은 28차례에 걸쳐 2000여만원 상당이라고 봤으나 1심은 이 가운데 5차례 술자리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1200여만원만 유죄로 봤다. 2심은 액수 산정이 불명확하다며 998만원만 인정했다. 벌금과 추징금 액수도 줄어든 상황이다. 2심에서 김 전 부장검사는 벌금 1500만원과 추징금 998만원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는 벌금 5000만원과 추징금 2700여만원을 선고했다. 뇌물공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을 받았던 스폰서 김씨는 2심에서 벌금 1000만원으로 감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5일 14시 30분 이재용 운명의 날

    25일 14시 30분 이재용 운명의 날

    특검 “정경유착” 삼성 “李 무관” 뇌물 유무죄 따라 朴재판도 영향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총 433억원 규모의 뇌물을 제공하거나 약속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운명이 오는 25일 선고공판에서 결정된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 삼성 측 변호인단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25일 오후 2시 30분부터 417호 대법정에서 이 부회장과 최지성(66)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사장, 장충기(63)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55) 전 삼성전자 전무에 대한 선고공판을 연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비리와 블랙리스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 등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있었지만, 특검으로선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뇌물 관계를 밝히는 것이 국정농단 사건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박 특검도 지난 7일 결심공판에서 “이 사건은 전형적인 정경 유착에 따른 국민주권의 원칙과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헌법적 가치를 크게 훼손했다”고 지적하며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은 정씨의 승마 훈련 지원을 위해 약속금액 135억 265만원을 포함해 총 433억 2800만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비롯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 등 모두 5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특검 수사 결과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바로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 4월부터 5개월간 이어진 재판에서도 이 부분을 놓고 특검팀과 변호인단이 매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도와주는 대가로 삼성이 정씨 승마 훈련과 장시호씨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지원했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삼성 측은 각 지원 사실은 인정하지만 이는 박 전 대통령에게 준 뇌물이 아니라 최씨의 강요와 공갈에 의한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이 부회장은 이 사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최 전 부회장이 책임자라는 논리를 펴기도 했다. 뇌물공여 혐의 자체의 양형은 높지 않지만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뇌물 관계가 어떻게 결론 날 것인지가 판결의 핵심이다. 특검과 변호인 측은 지난 7일 결심공판 이후 18일까지 17건씩의 의견서나 참고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하며 장외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번 재판이 1심 재판으로는 최초로 생중계될지도 관심이다. 지난달 25일 대법원의 규칙 개정에 따라 1·2심 선고를 생중계할 수 있게 된 만큼 재판부도 고심하고 있다. 당초 중법정에서 열리던 재판은 높은 관심과 취재 열기 등을 고려해 150석 규모의 대법정에서 선고를 진행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법 “구조조정 반대 유인물 허락 안받아도 징계 안돼”

     회사의 구조조정에 반대해 이를 비판하는 선전방송을 하고 유인물을 게시한 노조원을 징계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현대중공업 노조원 정모씨가 회사를 상대로 낸 징계처분 무효 확인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 판결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로 사건을 부산고법에 돌려보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회사의 구조조정이 노조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데 대한 부당함을 호소하고 근로조건 개선 및 근로자의 경제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에서 선전방송과 유인물 게시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정씨는 2015년 3월 11일부터 4월 29일까지 12차례에 걸쳐 사측의 구조조정을 비판하는 선전방송을 하고 같은 해 4월 7일에는 건물 출입문에 게시물을 붙였다. 회사는 ‘취업규칙에 따라 선전방송을 하거나 유인물을 게시할 때는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정직 4주의 징계를 내렸고, 정씨는 소송을 냈다.  1심은 “노조활동의 일환으로 일방적인 구조조정의 부당함을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며 징계가 부당하다고 판단했지만, 2심은 “목적이 정당하더라도 회사의 명예나 신용을 손상해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방해했다”며 회사측의 손을 들어줬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통상임금 확대, 경영 위기 초래”… 금호타이어 노조 2심서 패소

    금호타이어 생산직 근로자들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2심에서 사측이 승소했다. 법원은 1심 결과를 뒤집고 “근로자의 통상임금 확대 청구가 노사 간 합의에 의한 신의성실 원칙에 위반된다”고 판결했다. 이달 말 1심 선고가 예정된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광주고등법원 민사1부(부장 구회근)는 18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소속 근로자 4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체불임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노조원들은 2013년 7월 “연 800%인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연장근로 등 각종 수당을 다시 계산해 미지급 임금을 지급하라”는 체불임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요구액은 1인당 3800만원이다. 노조원이 승소하면 소 제기 시점부터의 법정이자(연 15%) 등을 가산해 추가 지급해야 한다. 재판부는 “대부분 기업에서는 임금협상 시 노사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하고 이런 합의는 일반화돼 관행으로 정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자가 노사가 합의한 임금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예상외의 이익을 추구하고 사용자에게 예측하지 못한 재정 부담을 지워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기업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면, 이는 노사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판시했다. 업계는 금호타이어 통상임금 소송 결과가 이달 말 기아차 소송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만약 해당 소송에서 기아차가 패소하면 3조원 이상의 인건비 부담이 발생한다. 기아차의 통상임금 소송은 오는 24일 한 차례 더 특별기일을 진행한 뒤 이르면 이달 말 선고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정운호 ‘부장판사 뇌물’ 무죄… 2심서 5년 → 3년 6개월 감형

    정운호 ‘부장판사 뇌물’ 무죄… 2심서 5년 → 3년 6개월 감형

    ‘법조 비리 사건’을 불러일으켰던 정운호(52)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가 무죄로 인정돼 징역 3년 6개월로 감형됐다.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김인겸)는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에선 정씨가 2014∼2015년 김수천 당시 부장판사에게 건넨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인지로버 등 1억 5000여만원에 달하는 금품이 뇌물로 인정됐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 부장판사가 담당할 구체적인 사건과 관련해서 정씨가 뇌물을 줬다고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며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 부장판사의 재판에서도 같은 취지의 판단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른 혐의에 대해선 유죄로 인정하며 “법을 경시하고 돈이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그릇된 행태를 보인 점에 비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정씨는 서울중앙지검 수사관 김모씨에게 2억 2000여만원을 제공하고 부장판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포스코 경영 비리 혐의’ 정준양 前 회장 2심도 무죄

    ‘포스코 경영 비리 혐의’ 정준양 前 회장 2심도 무죄

    부실 회사 인수로 포스코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18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 전 회장에 대해 “임무에 위배되는 행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2010년 인수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플랜트업체인 성진지오텍 지분을 인수해 회사에 1592억여원의 손해를 끼쳤다며 그를 기소했다. 재판부는 “인수 일정을 무리하게 추진한 점은 인정되지만, 인수 타당성을 검토하지 않았거나 이사회에 허위 보고를 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1심에서도 포스코가 성진지오텍을 인수할 당시 국내 증권사 다수가 성진지오텍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정 전 회장은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포스코의 신제강공장 공사 제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 전 의원 측근에게 사업 편의를 제공한 혐의(뇌물공여)로도 기소됐지만, 이 사건도 1심에서 무죄를 받고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통상임금 확대, 경영 위기 초래”… 금호타이어 노조 2심서 패소

    금호타이어 생산직 근로자들이 제기한 통상임금 소송 2심에서 사측이 승소했다. 법원은 1심 결과를 뒤집고 “근로자의 통상임금 확대 청구가 노사 간 합의에 의한 신의성실 원칙에 위반된다”고 판결했다. 이달 말 1심 선고가 예정된 기아차 통상임금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광주고등법원 민사1부(부장 구회근)는 18일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소속 근로자 4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체불임금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노조원들은 2013년 7월 “연 800%인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연장근로 등 각종 수당을 다시 계산해 미지급 임금을 지급하라”는 체불임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요구액은 1인당 3800만원이다. 노조원이 승소하면 소 제기 시점부터의 법정이자(연 15%) 등을 가산해 추가 지급해야 한다.  재판부는 “대부분 기업에서는 임금협상 시 노사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하고 이런 합의는 일반화돼 관행으로 정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자가 노사가 합의한 임금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예상외의 이익을 추구하고 사용자에게 예측하지 못한 재정 부담을 지워 중대한 경영상 어려움을 초래하거나 기업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면, 이는 노사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판시했다.  산업계는 금호타이어 통상임금 소송 결과가 이달 말 기아차 소송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해당 소송에서 기아차가 패소하면 3조원 이상의 인건비 부담이 발생한다. 기아차의 통상임금 소송은 오는 24일 한 차례 더 특별기일을 진행한 뒤 이르면 이달 말 선고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대법원, ‘무면허 침뜸’ 김남수 옹에 집유…벌금 800만원 확정

    대법원, ‘무면허 침뜸’ 김남수 옹에 집유…벌금 800만원 확정

    침·뜸 수강생들에게 무면허 시술 행위를 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당’ 김남수(102)옹에 대해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이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18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보건범죄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옹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및 벌금 8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김옹은 2000년 7월1일부터 2010년 12월말까지 서울·광주·부산·대구·전주 등에 위치한 침뜸연구원에서 수강생들을 상대로 침뜸을 가르치고 교육비 명목으로 14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교육과정에서 수강생들에게 서로 침·뜸 시술을 하게 한 것이 보건범죄 특별조치법상 부정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김옹을 기소했다. 그는 민간자격인 ‘뜸요법사’ 자격을 무단으로 만들어 교육과정을 마친 수강생 1694명에게 부여한 혐의(자격기본법 위반)도 받았다. 재판에서는 수강료를 받고 한 침·뜸 교육이 영리를 목적으로 한 의료행위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김옹은 “침구술에 대한 강의 등 교육행위를 했을 뿐 영리를 목적으로 의료행위를 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보건범죄 특별조치법은 한의사가 아닌 사람이 영리를 목적으로 한방의료행위를 한 경우 무기징역이나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한다. 1, 2심은 “실습교육의 일환으로 한 침·뜸 시술 행위도 의료행위에 해당하고, 수강생들로부터 시술 행위와 관련해 수강료 내지 강사료 등을 받은 이상 영리성도 인정된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롯데·홈플러스 책임자들 가습기 살균제 2심 감형

    ‘가습기 살균제 사태’ 책임을 물어 재판에 넘겨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이 항소심에서도 유죄를 인정받았다. 형량은 1심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상주)는 17일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유통시켜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노병용(롯데물산 고문) 전 롯데마트 대표에게 금고 4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던 김원회 전 홈플러스 그로서리매입본부장에겐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된 홈플러스 주식회사는 벌금 1억 5000만원 처분을 받았다. 두 회사 제품 제조사인 용마산업 김모 대표에겐 금고 3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수익 올리기에 급급한 나머지 소비자 안전을 외면하고 옥시 제품을 벤치마킹한 상품을 판매해 상당한 매출을 올린 반면 회사나 제품 라벨 표시를 믿고 제품을 쓴 많은 이들이 사망하거나 중한 상해를 입는 끔찍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항소심에서 실형을 유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들이 살균제를 판매할 때 살균제 원료 물질이 유독물로 지정돼 있지 않은 제도적 미비점이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1심보다 형을 낮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2심서 롯데마트·홈플러스 책임자들 감형

    가습기살균제 2심서 롯데마트·홈플러스 책임자들 감형

    ‘가습기 살균제 사태’ 2심에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관계자들에게 유죄가 인정됐지만 1심보다 형량이 다소 줄었다.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이상주)는 17일 노병용 전 롯데마트 대표(현 롯데물산 고문)에게 금고 4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금고 3년을 선고했다. 금고형은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구치소나 교도소에 수감되지만, 노역을 하지는 않는다. 재판부는 1심에서 각각 징역 5년을 선고받은 김원회 전 홈플러스 그로서리매입본부장과 이모 전 홈플러스 법규관리팀장에겐 1년씩 줄어든 각각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1심과 마찬가지로 이들에게 적용된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인체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성분으로 살균제를 제조, 판매할 경우 소비자가 호흡기 상해를 입을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음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수익에 급급한 나머지 소비자의 안전을 외면하고 옥시 제품을 벤치마킹한 상품을 판매해 상당한 매출을 올렸다”며 “그 결과 회사나 제품 라벨의 표시를 믿고 제품을 쓴 다수의 사람이 사망하거나 중한 상해를 입는 끔찍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살균제의 안전성 확보 여부에 관심을 갖고 확인했다면 이런 비극적인 결과는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시중 유통 제품을 모방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개발하다 보니 안전성을 간과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끔찍한 결과를 막을 수 있는 지위에 있는 회사 임직원들로서 그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하고 향후 비극적인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도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들이 살균제를 판매할 당시 살균제 원료 물질이 유독물로 지정돼 있지 않은 제도적 미비점이 있는 데다 이미 유통되고 있던 옥시 제품의 유해성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였던 점 등을 형량에 반영했다. 재판부는 홈플러스 전 일상용품팀장 조모씨에겐 금고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범죄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된 홈플러스 주식회사에는 벌금 1억 5000만원을 선고했다. 롯데마트 전 상품2부문장 박모씨와 전 일상용품팀장 김모씨, 롯데마트 제품 기획에 관여한 외국계 컨설팅업체 데이먼사의 한국법인 QA팀장 조모씨에겐 각각 금고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두 회사 제품의 제조사인 용마산업 김모 대표에겐 금고 3년이 선고됐다. 롯데마트는 2006년, 홈플러스는 2004년 용마산업에 제조를 의뢰해 옥시와 같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출시해 각각 41명(사망 16명), 28명(사망 12명)의 피해자를 낸 혐의로 기소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들은 옥시처럼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 인체에 무해하다는 취지로 허위·과장 광고를 한 혐의(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 등)도 적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병우·홍만표 몰래 변론’ 도나도나 대표 징역 9년

    양돈 사업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1만여명에게 2000억원대 돈을 뜯어낸 ‘도나도나’ 대표 최덕수(70)씨가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도나도나 사건은 홍만표 전 검사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몰래 변론에 나서 1, 2심에서 축소수사·봐주기 판결이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2심에서는 ‘유사수신행위’ 혐의에 대해 무죄 판단을 받았지만, 지난해 대법원은 유죄 취지로 이를 파기환송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김인겸)는 16일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아들 최모(43) 전무는 징역 5년을, 가담자들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최 대표는 2009년 4월부터 2013년 4월까지 “500만 원을 내고 어미 돼지 1마리에 투자하면 새끼 돼지 20마리를 낳아 돈을 벌 수 있다”며 1만 958회에 걸쳐 2400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또 임금을 허위 지급하는 방식으로 회삿돈 4억 1200만원을 빼돌린 업무상 횡령 혐의도 받았다. 사건의 쟁점은 투자금 2400억원을 받은 것을 은행법에 따른 허가 없이 자금을 모집한 유사수신행위로 볼 수 있는지 여부였다. 재판부는 그동안 최 대표가 실물거래를 빙자해 자금을 조달한 것은 아니라며 이 부분을 무죄로 봤다. 업무상 횡령 혐의만 유죄로 판단해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양돈사업 투자금을 받고 원금과 수익금을 보장하는 식으로 실물거래 형식을 갖췄지만 실제로는 돼지 위탁 사육 등 실물거래가 빠져 유사수신 행위로 볼 수 있다면서 유죄 취지로 사건을 고법에 돌려보냈다. 이날 파기환송심도 “제반 사정과 법리를 볼 때 유사수신행위도 유죄로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최 대표에게 선고된 징역 9년은 유사수신 사건과 별도로 기소된 사기 사건이 병합된 결과다. 그는 투자금 132억원을 빼돌리고 60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로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돼지분양 사기 ‘도나도나 사건’ 대표, 파기환송심서 징역 9년

    돼지분양 사기 ‘도나도나 사건’ 대표, 파기환송심서 징역 9년

    돼지분양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돈업체 ‘도나도나’ 최모(70)대표에게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9년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김인겸)는 16일 최 대표에게 유사수신 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최씨의 아들에게는 징역 5년을 선고했다.지난해 9월 대법원에서 유사수신 행위를 유죄로 봐야 한다는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사건과 사기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된 사건을 병합해 내린 판단이다. 유사수신이란 은행법 등에 따른 허가를 받지 않고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말한다. 재판부는 “제반 사정과 관련 법리를 볼 때 원심이 무죄로 본 유사수신 행위도 유죄로 충분히 인정된다”며 “최씨 등도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병합한 사건과 관련해 “위조한 서류를 이용해 다수의 금융기관에서 660억원의 거액 대출을 받았고, 양돈 위탁자들에게서 130억원이 넘는 거액을 편취했다”며 “범행 내용이나 수법, 피해 정도 등을 종합할 때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최씨는 ‘돼지 투자 수익 보장’을 내걸고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투자자 1만여명으로부터 2400여억원을 끌어모았다. 그는 어미 돼지 1마리당 500만~600만원을 투자하면 새끼 돼지 20마리를 낳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속였다. 최씨는 2013년 1차로 재판에 넘겨졌다. 1·2심에서 그는 유사수신 행위 혐의는 무죄를, 횡령 혐의 등은 유죄를 선고받아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최씨의 사업은 기본적으로 양돈업을 수익모델로 한 것으로 실물거래를 가장·빙자해 자금을 조달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대법원은 이 사업 모델은 유사수신 행위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고법에 돌려보냈다. 실물거래 없이, 위탁 명목으로 투자자의 돈을 모아 사실상 다른 투자자에게 ‘돌려막기’ 한 것과 같다고 본 것이다. 최씨는 이 사건 외에도 같은 수법으로 132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으고 위조 서류로 금융기관에서 600억원대 사기 대출을 받은 혐의로 2014년 별도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올해 3월에도 1600억원대 사기 등의 혐의로 또다시 기소돼 현재 1심 재판 중이다. 한편 ‘도나도나 사건’은 ‘법조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홍만표 변호사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선임계를 내지 않고 ‘몰래 변론’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같이 씻자”…13세 제자와 성관계 맺은 30대 여성 학원강사

    “같이 씻자”…13세 제자와 성관계 맺은 30대 여성 학원강사

    자신이 가르치던 13세 중학생과 성관계를 맺은 30대 여성 학원강사가 법정 구속됐다.14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합의3부(부장 김동진)는 아동복지법(아동에 대한 음행강요 ·매개 ·성희롱)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학원강사 권모(33)씨에게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해 8월 1심에서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받았으나 항소했다. 권씨는 2015년 서울의 한 학원에서 만난 당시 만 13세인 중학교 2학년생 A군과 네 차례 성관계를 가져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 대한 음행강요·매개·성희롱 등)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권씨는 A군에게 친근감을 표시하며 그 해 가을에 “만나보자” “같이 씻을까?” 등의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1심 재판을 맡은 인천지법 부천지원은 지난해 8월 권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권씨는 “서로 사랑해 자발적인 의사에 의해 성관계를 했다. 성적 학대가 아니다”고 주장하며 항소했다. 권씨는 2심 재판에서 “피해자는 만 13세 소년이기는 하지만 한 명의 인간으로서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군이 180㎝가 넘는 키에 육체적으로 상당히 성숙했고, 선정적인 메시지를 보냈을 때 싫지 않은 내색을 했으며, 중학생들의 성관계 경험이 적지 않은 점에 비춰 중학교 2학년생의 성 경험이 큰 해악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미성숙한 상태의 아동인 피해자의 의사나 성적 자기결정권을 핑계 삼아 자신의 성욕을 충족한 것에 대해 면죄부를 받으려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어 “아동이 신체적·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적 정체성 및 성적 자기결정권을 발견해 나가며 공동체 구성원들과의 상호관계를 조화롭게 이해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게 아동복지법의 입법 취지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육체적 성숙도는 범죄 성립이나 죄의 경중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뇌물 혐의’ 이재홍 파주시장, 2심서 징역 3년…당선 무효형

    ‘뇌물 혐의’ 이재홍 파주시장, 2심서 징역 3년…당선 무효형

    지역 운수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재홍(60) 경기 파주시장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시장에게 1심과 같은 징역 3년 및 벌금 58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선거권을 박탈해야 하는 범죄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단체장 재직 중 뇌물수수와 선거비용 관련 범행에 징역 3년 및 벌금 5000만원, 이 밖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에 벌금 800만원을 선고했다. 판결이 확정되면 이 시장은 직위를 잃는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와 관련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벌금 100만원 이상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되고, 어떤 혐의로든 1년 이상 금고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한다. 뇌물을 취득한 혐의(제3자 뇌물취득)로 함께 기소된 이 시장의 아내 유모(56)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뇌물을 건넨 운수업체 대표 김모(54·여)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아파트 분양대행사 대표 김모(52)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및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모두 1심과 같은 형량이다. 재판부는 이 시장의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적지 않은 금액의 뇌물을 수수하고도 항소심까지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다만 초범이며 오랜 기간 공무원으로 근무했고, 수사가 개시된 이후 자신이 수수한 금품을 모두 반환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014년 7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대기업 통근버스를 운영하는 운수업체 대표 김씨로부터 미화 1만달러와 지갑, 상품권 등 총 4536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거래 기업과의 재계약을 앞두고 감차를 막고 사업 전반에 편의를 봐 달라며 금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장은 2014년 3∼12월 분양대행사 대표 김씨로부터 선거사무소 임차료 등 명목으로 총 900만원을 송금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았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5800만원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풀려난 ‘스폰서 검사’ 김형준… 현금수수는 무죄

    풀려난 ‘스폰서 검사’ 김형준… 현금수수는 무죄

    중·고교 동창에게 스폰서를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으로 받은 김형준(47·사법연수원 25기) 전 부장검사가 항소심에서 일부 뇌물 혐의가 무죄로 인정돼 집행유예로 풀려났다.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10일 김 전 부장검사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1심보다 줄어든 벌금 1500만원 및 추징금 998만 9700원을 선고했다. 김 전 부장검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8개월의 실형을 받았던 ‘스폰서’ 김모(47)씨도 벌금 1000만원을 받고 석방됐다. 김 부장검사는 김씨에게 2012년과 2015~2016년에 걸쳐 총 5167만여원의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은 이 가운데 2768만여원을 뇌물로 인정했다. 항소심 판단에서 갈린 것은 김 전 부장검사가 김씨에게 계좌로 송금받은 1500만원으로, 재판부는 “뇌물이 아니라 차용한 것”이라며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지난해 3월 김 부장검사가 김씨에게 ‘내게 빌려주는 것으로 하고 월요일에 보내줘. 나중에 개업하면 이자 포함 곧바로 갚을 테니’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대해 김씨가 ‘이자는 필요 없다’고 답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석 달 뒤 김씨가 ‘내가 빌려준 돈도 못 받으니…’라고 보낸 메시지 역시 돈의 성격을 차용금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송금된 1500만원은 김 전 부장검사의 내연녀로 알려진 여성의 오피스텔 보증금과 생활비 명목의 돈이었다.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과 여성의 관계를 김씨가 유일하게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리려고 했다면 가족들이 여성의 존재를 알게 되는 등 난처한 상황이 벌어질 우려가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결국 김 전 부장검사에게 유죄가 인정된 것은 총 998만 9700원어치의 향응 접대를 받은 것뿐이었다. 재판부는 김 전 부장검사에게 “본분을 망각하고 고가의 향응을 여러 차례 받아 묵묵히 직분을 다하는 다른 검사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검찰을 향한 국민의 신뢰도 훼손시켰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씨와 30년 이상 사귀어온 사이라는 점이 분별을 흐리게 하고 경계심을 늦추게 한 측면도 없지 않았다고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재판을 마친 뒤 “법원이 진실만을 토대로 판단해준 것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연인으로서 가장 낮은 곳에서 사회에 봉사하면서 살아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사회 통념에 비춰 볼 때 법원이 관대한 판결을 내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법무부는 지난해 11월 검사징계위원회를 열고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서울행정법원에 해임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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