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심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 NBA
    2026-01-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56
  • ‘조덕제 성추행 주장’ 여배우 “연기 경력 15년, 합의 없는 추행에 패닉”

    ‘조덕제 성추행 주장’ 여배우 “연기 경력 15년, 합의 없는 추행에 패닉”

    배우 조덕제로부터 영화 현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배우 A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여배우 A는 2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변호사회관빌딩 조영래홀에서 열린 ‘남배우 A 성폭력 사건’ 항소심 유죄 판결 환영 기자회견에서 대독자를 통해 “나는 경력 15년이 넘는 연기자다. 연기와 현실을 혼동할 만큼 미숙하지 않으며, 촬영현장에 대한 파악이나 돌발 상황에 대한 유연한 대처도 할 수 있는 전문가다”라면서 “그럼에도 저는 촬영과정에서 피고인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하게 되자 패닉상태에 빠져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A4용지 4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통해 여배우 A는 “연기 경력 20년 이상인 피고인은 상대배우인 제 동의나 합의없이 폭력을 휘두르고, 속옷을 찢었으며, 상·하체에 대한 추행을 지속했다”면서 “도대체 연기에 있어서 ‘합의’란 무엇입니까? 저는 상대 배우의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연기가 예견될 경우, 사전에 상대 배우와 충분히 논의하고 동의를 얻는 것이 ‘합의’라고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에서 피고인은 저와 ‘합의’하지 않은 행위를 했고, 그것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연기를 빙자한 추행’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것이 ‘영화계의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옹호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는 “저는 피고인을 무고할 그 어떤 이유도 없다. 사건 당시 저는 유명하지는 않지만 연기력을 인정받아 비교적 안정적인 배우 생활을 하고 있었고, 미래의 영화인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으며, 연인과의 사랑도 키워나갔고, 가족들과도 화목하게 지냈다. 비교적 평탄하고 행복하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며 “그런 제가, 그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는 불안 속에서도 단지 ‘기분이 나쁘다’라는 이유 만으로 피고인을 신고하고, 30개월이 넘는 법정싸움을 할 수 있을까? 특히 위계 질서가 엄격한 영화계에서 선배이자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 피고인을 대상으로 말이다”라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A는 “성폭력 피해자였음이 연기 활동에 장애가 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자기 분야에서 삭제되거나 쫓겨나는 피해자들에게 저는 희망이 되고 싶다”며 “연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 그것이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하는 제 방식이 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한편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조덕제는 1심과 달리 항소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조씨는 2심의 유죄 판단에 불복해 곧바로 상고했고 최종판단은 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조덕제는 지난 17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정이 있고 20년간 연기생활을 했다. 수십명의 스태프들이 보고 있었다. 감독의 지시와 시나리오, 콘티에 맞는 수준에서 연기했으며, 이는 명백한 증거자료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극 중 가학적이고 만취한 남편이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고 격분해 폭행하다 겁탈(부부 강간)하는 장면이었다고 했다. 조씨는 “영화 메이킹 화면에 감독이 옷을 찢는 장면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정확히 담겼고, 감독조차 이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여배우의 주장처럼) 바지에 손을 넣은 바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장을 가다] 성추행 피해 주장 여배우 측 기자회견

    [현장을 가다] 성추행 피해 주장 여배우 측 기자회견

    영화 촬영 중 상대배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배우 A씨 측이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변호사회 광화문 조영래홀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앞서 여배우 A씨는 2015년 영화 촬영 중 상대역이었던 조덕제가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1심에서 조덕제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3일 열린 2심에서는 원심을 깨고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가 선고됐다. 이에 조덕제는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 감독과 사전 합의가 된 사항이며 감독의 지시 아래 주어진 콘티대로 연기 했을 뿐 추행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영상팀 seoultv@seoul.co.kr
  • 내연남 아내 청산가리 소주로 독살한 40대 여성, 무기징역 확정

    내연남 아내 청산가리 소주로 독살한 40대 여성, 무기징역 확정

    “내 남편과 헤어져 달라”고 요구한 내연남의 부인을 ‘청산가리 소주’로 살해한 40대 여성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대법원은 23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한모(48·여)씨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한씨의 나이와 범행동기, 범행 후 정황 등을 검토해보면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의 양형은 심히 부당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씨는 지난 2015년 1월 21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송파구 피해자의 집에서 자신과 불륜관계인 남자의 본처였던 피해자(당시 43세)에게 몰래 청산가리를 탄 소주를 먹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씨는 내연남과 피해자를 이혼시키기 위해 불륜 사실을 일부러 알리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자 독극물을 이용한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불륜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살인이어서 동기가 불량한 데다 한씨의 계획적인 범행으로 아홉 살 난 피해자의 딸은 한순간에 사랑하는 엄마를 잃었다”면서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여러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하면서 범행을 부인하는 한씨에게 원심이 선고한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 2심의 무기징역형을 확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교비 빼돌린 홍익학원 92억 반환해야” 판결 확정

    학교법인 홍익학원이 재단 적립금으로 빼돌려 둔 교비 약 92억원을 반환해야 한다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신)는 홍익학원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감사 결과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홍익학원은 홍대부속초·홍대부속중·홍대부속고·홍대부속여중·홍대부속여고·홍익디자인고·경성중·경성고 등을 운영하는 학교법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012년 7월 이 학교들을 대상으로 ‘교육환경개선사업에 대한 특정감사’를 한 결과 홍익학원의 교비회계에서 131억원이 불법으로 빼돌려져 재단 계좌에 적립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행 사립학교법은 학교의 회계 수입을 재단 등 다른 회계로 빼낼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교육청이 적립금 가운데 87억원을 각 학교에 반환하고 21억원은 교육청 특별회계에 반환하도록 지시하자 홍익학원이 소송을 냈다. 1심은 “학교 회계에서 불법 전출해 별도의 은행 계좌에 무단으로 관리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2심은 “교육청 처분에 일부 중복된 부분이 있다”며 학교 반환금을 76억원으로, 교육청 특별회계 반환금을 15억원으로 감액하도록 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청원 “홍준표, 성완종 수사 때 협조 요청”…자유한국당 내홍 본격화

    서청원 “홍준표, 성완종 수사 때 협조 요청”…자유한국당 내홍 본격화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징계를 놓고 본격적인 내홍에 휩싸였다. 보수 이념논쟁은 사라지고 불법자금 공방만이 남는 형국이다. 대표적인 친박근혜계 핵심인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0일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 의원, 최경환 의원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렸다. 열흘 내에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최고위 의결을 거쳐 자동 제명된다. 서청원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대표의 최대 약점인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걸고 넘어졌다. 서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 관련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고 폭로했다. 구체적인 요청 사항에 대해서는 홍준표 대표에게 먼저 물어보라며 “진실을 얘기하지 않으면 진실의 증거를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또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처지다. 그런 상황 자체가 야당 대표로서 결격 사유”라고 맹공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대표는 과거 새누리당 유력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일을 폭로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홍 대표는 1억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017년 2월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고,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거쳐 현재 대표에 선출됐다. 이에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협박만 하지 말고,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서 내가 회유를 했는지, 아니면 거짓증언 하지 말라고 요구를 했는지 판단을 한 번 받아보자”며 곧바로 맞받았다. 홍 대표는 “2015년 4월 18일 오후 서 의원에게 전화를 해 내게 돈을 줬다는 윤모씨는 서 의원 사람이 아니냐, 그런데 왜 나를 물고 들어가느냐, 자제시켜라 요청한 일이 있다”면서 “그 이후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 서 의원과 만난 일이나 전화 통화 한 일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역으로 서 의원의 불법자금 수수 처벌 전력을 거론하며 ‘불법자금은 먹어 본 사람이 늘 먹는다“고 비꼬았다. 홍 대표는 ”거액의 정치자금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감옥에 있을때 MB에게 요구하여 감형 시켜 석방시켜 주고 사면해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나에게 적반하장으로 달려드는 것은 무슨 앙심이 남아서 인지 참 알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 유치한 협박에 넘어갈 홍준표로 보았다면 참으로 유감“이라며 ”노욕에 노추로 비난 받지 마시고 노정객답게 의연하게 책임지고 당을 떠나라“고 응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살 초등생 살해’ 10대들, 항소심 앞두고 변호인 교체

    ‘8살 초등생 살해’ 10대들, 항소심 앞두고 변호인 교체

    8살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 1심에서 사실상 법정 최고형을 선고받은 10대 2명이 항소심을 앞두고 변호인단을 모두 교체했다.22일 법원에 따르면 사건 주범인 고교 자퇴생 A(16)양과 공범 재수생 B(18)양은 항소심을 앞두고 A양과 B양은 최근 변호인단을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둘 다 국선 변호사를 1명씩 선임했다. 이중 B양이 선임한 국선 변호사는 서울지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1997년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인 이른바 ‘세풍(稅風)사건’을 맡아 재판을 진행하던 중 갑자기 사표를 내고 변호사 개업을 한 인물이다. B양은 1심 재판 때도 부장 판·검사 출신 등을 대거 담당 변호사로 지정해 과도한 변호를 받는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각각 징역 20년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이에 불복해 모두 항소했다. 검찰은 구형한 대로 선고됐다는 이유로 항소하지 않았지만, 피고인들의 항소에 따라 2심 재판이 조만간 열릴 예정이다. 항소심 사건은 서울고법 형사7부에 배당된 상태이며 아직 첫 심리기일은 지정되지 않았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A양과 B양 측이 1심 재판에서 형량을 전혀 줄이지 못했다는 이유로 변호인단을 교체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은 항소심에서 1심 재판부가 받아들이지 않은 심신미약을 재차 주장하며 형량을 줄이려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 적용하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이미 선고받았기 때문에 항소하더라도 손해 볼 게 없는 상황도 고려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형사소송법 제368조 ‘불이익변경의 금지’ 조항에 따르면 피고인이 항소한 사건은 원심판결의 형보다 중한 형을 선고하지 못한다. A양은 올해 3월 29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C(8)양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적용된 죄명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미성년자 약취·유인 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죄다. B양은 A양과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훼손된 C양의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애초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됐으나 재판 중 살인 등으로 죄명이 변경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판받으러 나오기 힘들죠”…섬으로 간 판사들

    “재판받으러 나오기 힘들죠”…섬으로 간 판사들

    섬에 사는 피고인, 피해자 등이 재판을 받으려 일부러 뭍으로 나오는 수고를 덜어주고자 판사들이 직접 섬을 찾았다.부산고법 창원재판부 형사1부는 20일 경남 통영시 사량도에서 이웃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보복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이모(60) 씨에 대한 형사 항소심 재판을 진행했다. 사량도는 통영에서 배를 타면 40분 정도 걸리는 섬이다. 피고인 이씨는 물론 피해자, 증인으로 채택된 경찰관 등이 모두 사량도에 살거나 사량도와 가까운 섬에서 근무한다. 1심 재판부인 창원지법 통영지원은 통영 시내에 있어 비교적 가깝다. 그러나 2심 법원인 부산고법 창원재판부는 배를 타고 나온 후 다시 1시간 넘게 차를 타야 할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어 찾아가기가 매우 번거롭다. 결국 재판부는 이들의 사정을 고려해 섬을 직접 찾아가기로 했다. 권순형 부장판사 등 형사1부 법관 3명은 이날 오전 배를 타고 사량도에 들어갔다. 재판부는 오전에는 강제추행과 보복폭행이 벌어졌던 현장을 직접 검증했다. 오후부터는 사량면사무소에 마련된 임시법정에서 증인·피고인을 상대로 심문을 진행하고 최후 변론까지 듣는 등 공판절차를 모두 끝내는 방법으로 소송 관계인들의 수고를 덜어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장균 시리얼, 살균 뒤 재포장’ 동서식품 3년 만에 무죄

    ‘대장균 시리얼, 살균 뒤 재포장’ 동서식품 3년 만에 무죄

    대장균이 검출된 시리얼을 살균 처리한 뒤 정상 제품에 섞어 판매한 혐의로 기소된 이광복(64) 동서식품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20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와 임직원 4명, 동서식품 법인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서식품은 ‘대장균 시리얼’ 오명에서 3년 만에 벗어나게 됐다.재판부는 “기록을 살펴보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며,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 등은 2012년 4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충북 진천 공장에서 생산된 ‘아몬드 후레이크’ 등 시리얼 제품 5종에서 대장균군(대장균과 비슷한 세균 집합)이 검출됐는데도 이를 정상 제품에 섞어 52만개(28억원 상당)를 제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동서식품이 자체 품질검사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된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이를 폐기하지 않고 재가공해 정상 제품에 섞어 판 것을 문제 삼았다. 대장균군은 사람이나 동물의 장 속에 사는 대장균과 그 비슷한 균류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대장균군은 섭씨 60도 이상에서 가열하면 사멸한다.동서식품은 시리얼 제품 개별포장 및 유통기한 날인 박스 포장을 완료한 뒤 일부를 골라 대장균군 검사를 했다. 이 때 이상이 없을 경우 제품을 출고하고, 균이 발견되면 포장을 해체해 최종 열처리공정을 거쳐 출고했다. 쟁점은 어느 공정 단계에서 완제품으로 볼 것이냐였다. 검찰은 포장이 완료된 시점을 최종 완제품으로 보고 동서식품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1, 2심은 “포장까지 완료됐다고 하더라도 이후 검사 과정을 반드시 거치는 이상, 적어도 그 단계에서는 식품 제조 과정 자체가 완전히 종결된 최종 제품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또 “시리얼이 포장과 날인이 돼 자동물류창고에 보관돼 있다고 해도 자체 품질검사 단계에 있는 시리얼류는 아직 출고 금지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최종 제품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기준과 규격에 어긋나는 제품이 소비자에게 제공될 위험 역시 없다”고 봤다. 그리고 “섞어 만든 제품에 대장균군이 검출됐다는 증거가 없고, 포장을 마친 제품을 해체해 재가공하는 행위가 식품위생법상 금지된다고도 볼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대장균군이 검출된 시리얼을 살균처리한 뒤 이를 원료로 새 제품을 만든 정상적 제조과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이와는 별도로 동서식품은 소비자단체와 민사 소송도 진행하고 있다. 대장균군 검출 논란이 벌어진 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소비자 11명을 대신해 “1인당 30만원씩 배상하라”며 동서식품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혈한다며 여성 환자 속옷 끌어내린 병원 수련의 ‘선고유예’

    채혈한다며 여성 환자 속옷 끌어내린 병원 수련의 ‘선고유예’

    채혈을 한다며 여성 환자의 바지와 속옷을 끌어내린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수련의(인턴)에게 대법원이 유죄를 확정됐다. 하지만 하급심이 ‘피해가 경미하다’고 판단해 선고를 유예한 판결이 그대로 인정돼 논란이 될 전망이다.대법원 3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대학병원 수련의 김모(35)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유예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선고유예는 징역 1년 이하나 금고, 자격정지나 벌금형에 해당하는 경우 일정기간 형 선고를 미루는 제도다. 유예일부터 2년이 지나면 선고를 면해주는 면소(免訴) 처분을 받은 것으로 간주된다. 김씨는 2015년 10월 전남의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혈액배양검사를 위해 채혈을 한다며 20대 여성 환자의 바지와 속옷을 강제로 잡아내린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당시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로 김씨가 속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김씨는 “피를 많이 뽑아야 하니 정맥이 아니라 동맥 채혈이 필요하다”면서 사타구니에서 채혈해야 하니 속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 정맥이 지나가는 팔뚝에서 채혈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채혈량이 많을 경우에는 골반 부위를 지나는 동맥에서 피를 뽑기도 한다. 피해자가 “꼭 사타구니에서 뽑아야 하느냐”며 주저하자 김씨는 그렇다며 갑자기 침대에 누워있던 피해자의 환자복 바지를 잡아 내렸다. 피해자는 이를 제지하면서 거듭 거절 의사를 표했고, 김씨는 결국 피해자의 팔의 정맥에서 채혈했다. 이틀 뒤 김씨는 병실을 다시 찾아와 다시 채혈을 시도했다. 그러나 혈액이 응고돼 팔에서 정상적인 채혈을 못 하자 김씨는 다시 골반에서 채혈해야 한다며 피해자의 바지와 속옷을 함께 내리려 했다. 피해자는 깜짝 놀라 김씨를 제지한 뒤 병원에 요구해 여자 인턴에게 채혈을 받았다. 그런 뒤 “김씨가 동의 없이 바지와 속옷을 내려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했다”며 김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김씨는 피해자가 계속 거부 의사를 드러냈지만 별다른 설명 없이 바지와 속옷을 갑자기 잡아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1심과 2심은 “피해자의 동의없이 기습적으로 하의를 내리는 행위는 일반적인 사람으로 하여금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게 하는 추행행위에 해당한다”며 유죄라고 판단했다. 다만 의료행위 중 일어난 경미한 범죄고, 김씨가 초범이라는 이유로 선고유예를 결정했다. 그런데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무죄를 인정해 달라’는 김씨와 ‘선고유예를 취소해달라’는 검찰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덕제 성추행 논란에 감독 “일부러 입을 열지 않았다”

    조덕제 성추행 논란에 감독 “일부러 입을 열지 않았다”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조덕제가 1심과 달리 항소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조씨는 2심의 유죄 판단에 불복해 곧바로 상고했고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결백을 주장했다.이 가운데 조덕제의 성추행 논란이 발생한 영화의 감독은 18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가 여배우 편을 들고 있다고 하는데, 조덕제도 여배우도 다 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까봐 일부러 입을 열지 않았는데 조덕제는 나에게 화살을 돌렸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여배우의 기자회견 있은 뒤 따로 입장을 전한다는 입장이다. 감독은 “감독이 뒤로 빠져 있고, 숨어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어이가 없다. 절대 숨지 않았다. 명예훼손도 고려해 볼 생각”이라고 전날 조덕제가 밝힌 인터뷰 내용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피해를 주장하는 여배우 측은 24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변호사회 광화문 조영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덕제 주장에 피해 여배우 측 “황당하고 씁쓸”

    조덕제 주장에 피해 여배우 측 “황당하고 씁쓸”

    여배우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배우 조덕제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자, 해당 여배우 측은 “황당하고 씁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해당 여배우 측은 17일 OSEN과 인터뷰에서 “(조덕제가) 이미 유죄를 선고받았는데 그러면 법원이 잘못 판단했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감독의 지시에 맞는 수준에서 연기했다고 주장하는데, 연기한 지 그렇게 오래되셨고 그렇다면 연기 수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나이와 연륜을 갖고 계시지 않는가. 상대 배우가 왜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이 됐을까. 이는 재판 과정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졌던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2심에서 승소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해당 여배우의 증언이 일관되고 상대편은 그렇기 않았기 때문”이라며 “여배우의 피해 증언이 거짓이라면 나올 수 없는 것들이었기에 법원에서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덕제 측의 상고 계획을 전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제 대법원으로 가니까 우리 쪽에서는 이번 주 조율할 것을 정리하고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상호 합의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덕제 “성추행 남배우 억울…무죄 입증하고 명예회복할 것”

    조덕제 “성추행 남배우 억울…무죄 입증하고 명예회복할 것”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조덕제가 1심과 달리 항소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조씨는 2심의 유죄 판단에 불복해 곧바로 상고했고 최종판단은 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조덕제는 17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정이 있고 20년간 연기생활을 했다. 수십명의 스태프들이 보고 있었다. 감독의 지시와 시나리오, 콘티에 맞는 수준에서 연기했으며, 이는 명백한 증거자료로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극 중 가학적이고 만취한 남편이 아내의 외도사실을 알고 격분해 폭행하다 겁탈(부부강간)하는 장면이었다고 했다. 조씨는 “영화 메이킹 화면에 감독이 옷을 찢는 장면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정확히 담겼고, 감독 조차 이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여배우의 주장대로)절대 바지에 손을 넣은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덕제는 “배우이지만 여자이기에 겁탈 장면을 연기하기 부담스럽고 괴로웠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과 다르게 남배우를 성추행범으로 몰아가 공든 탑이 하루 아침에 무너진 기분이다. 최선을 다해 내 무죄를 입증하고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강승준)는 조덕제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강제추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인 여성 배우가 사건 직후 촬영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요구하자 조씨가 잘못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못한 점, 이 일로 조씨가 영화에서 중도 하차한 점 등을 판단 근거로 했다. 재판부는 “일부 노출과 성행위가 표현되는 영화 촬영 과정이라도 연기를 빌미로 강제추행 등 위법행위를 하는 것은 엄격히 구별돼야 하고, 연기 중에도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충분히 보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씨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채 상대 여배우의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문제가 된 장면은 조씨가 극 중 배우자인 피해자를 때리고 성폭행하는 내용이었다. 1심은 “피해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수위가 높은 폭력, 성폭행 연기를 했는데도 감독과 A씨가 충분히 사과하지 않자 억울한 마음을 다소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2일 만에 항소심 출석한 조윤선 “성실히 임하겠다”

    82일 만에 항소심 출석한 조윤선 “성실히 임하겠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기소,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7일 “항소심 재판에도 끝까지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 심리로 열리는 블랙리스트 사건 2심 첫 공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 27일 1심 판결이 난 후 조 전 장관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82일 만이다. 검은 정장 차림으로 출석한 조 전 장관은 ‘청와대 캐비넷 문건이 나왔는데 블랙리스트 혐의를 부인하느냐’, ‘검찰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등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권을 비판하거나 야당 정치인을 지지한 문화·예술인과 단체가 지원을 받지 못하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 7월 조 전 장관의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는 무죄로 판단하고 국회 위증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가 기업들에 요구해 보수단체에 돈을 대주고 친정부 시위 등을 조장했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 대상이 된 상태다. 조 전 장관은 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양호 회장 30억 배임 구속영장…가중처벌 가능성

    조양호 회장 30억 배임 구속영장…가중처벌 가능성

    文정부 첫 재벌 총수 비리 사건 한진측 “당혹스럽다” 대책회의 삼성家 인테리어 공사도 수사중 대기업 총수 자택공사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회장에 대한 경찰 수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재벌 총수 비리 사건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조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 회장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인테리어 공사비용 70억원 중 30억원가량을 같은 시기에 진행하던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에서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룹 시설담당 조모 전무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횡령·배임죄는 특가법상 규모가 5억원 이상 50억원 미만일 때에는 3년 이상의 징역, 50억원 이상일 때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까지 가능하다. 경찰은 자택 인테리어 공사 업체의 세금 탈루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 회사 자금 일부가 자택공사비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7월 초 대한항공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자금 유용에 핵심 역할을 한 한진그룹 건설부문 고문 김모씨를 구속했다. 조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조 회장과 같은 혐의로 입건돼 지난달 30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특히 조 회장은 세 번째 법정에 서게 됐다. 조 회장은 1999년 11월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받은 리베이트 1095억원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뒤 629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됐다.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300억원,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으나 2002년 사면을 받았다. 또 2004년 11월에는 한나라당에 20억원의 불법자금을 제공토록 지시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으나 2심에서 벌금 3000만원으로 감형됐다. 한진그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당혹스럽다. 내부에서 관련 대책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려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수사는 유사한 형태의 재벌 자택 인테리어 공사 비리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조 회장에 대한 수사는 한 중견 인테리어 업체 조사 과정에서 정보가 입수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이 업체와 거래한 기업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경찰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 일가 자택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도 차명계좌에서 발행한 수표로 공사 대금을 지불하는 등 비리가 이뤄진 정황이 포착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딸 추행 의붓아버지 선처 탄원에도 징역형

    딸 추행 의붓아버지 선처 탄원에도 징역형

    중학생 딸을 성추행한 의붓아버지가 피해자의 처벌불원에도 불구하고 1심과 2심에도 모두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어머니와 2년간 동거한 의붓아버지 A(49)씨는 지난해 12월 11일 0시 30분 새벽 자택에서 중학생 B(15)을 성추행했다. 그는 흉기 2개를 꺼내 싱크대 위에 올려두며 “잘해라. 안 그러면 다 죽는다. 옆에 누우라”면서 B양을 방구석으로 몰아부쳤다. A씨는 무릎을 꿇고 비는 B양에게 “요즘 애들은 왜 이렇게 성장이 빠르냐. 화장한 후부터 너희 엄마는 눈에도 안 보인다”며 성추행했다. B양은 A씨 잠깐 화장실에 간 틈을 이용해 하의가 벗겨진 상태에서 달아나 더 큰 봉변을 면했다. A씨는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B양은 2차례에 걸쳐 A씨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변호사가 제출한 의견서에 따르면 피해자는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길 원하면서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은 어머니의 뜻에 따라 탄원서를 작성하게 됐을 뿐 피고인에 대한 용서의 마음으로 이를 작성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어머니는 지속해서 피고인의 선처만을 탄원하면서 임의로 피해자 명의의 합의서를 작성해 제출까지 했다”며 “이런 어머니의 태도를 볼 때 탄원서는 피해자의 자유롭고 진정한 의사에 기초한 것으로 볼 수 없어 양형 인자 중 감경요소로서 ‘처벌불원’을 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1심 선고에 비해 감형을 해주었지만 징역형을 유지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형사1부는 B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20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자녀를 양육해야 할 위치에서 나이 어린 피해자를 흉기로 위협했고 추행 정도가 중해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항소심에 이르러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은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별 통보한 옛 동거녀 살해’ 30대, 2심 징역 16년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때려 숨지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는 16일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강모(33)씨의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살해 의도가 없었다지만 머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구타 당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사정을 비춰보면 살해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결과가 아주 중하고 당시 피고인이 피해자를 구타해서 쓰러져 있는 상태로 그냥 방치하고 현장을 이탈한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씨는 올해 1월 강남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자신을 피해 달아나려던 전 동거인 A(34·여)씨를 붙잡아 넘어뜨린 채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현장에서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를 심하게 다쳐 나흘 뒤인 13일 숨을 거뒀다. 1심은 “범행 방법이 매우 잔혹하고 유족들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 짝수 달·명절 상여금…대법 “통상임금 제외”

    짝수 달이나 설·추석 등 명절에만 나오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에서 제외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는 특정 시점에 재직 중인 노동자에게만 지급되는 상여금으로, 고정적인 임금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김모씨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서울남부지법 합의부에 되돌려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특정 시점에 재직하는 사람에게, 그간 어떤 일을 했는지 묻지 않고 주는 임금은 이른바 ‘소정근로’(노사합의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근로자가 하기로 정한 일)의 대가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짝수 달과 명절 등 지급기준일에 재직하는 자에게 주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에서 요구되는 고정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봤다. 김씨는 회사가 2012년 단체협약에 따라 매년 짝수 달과 추석, 설 명절에 주는 상여금을 통상임금 산정에서 제외하자 소송을 냈다. 1, 2심은 짝수 달 및 명절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재산정하고, 회사 측에 5355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이를 다시 판단하라며 2심으로 돌려보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성추행 남배우, 유죄 판결 불복…대법원서 최종판단

    성추행 남배우, 유죄 판결 불복…대법원서 최종판단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 배우가 1심과 달리 항소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8부(강승준 부장판사)는 배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강제추행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1심과 달리 피해자인 여성 배우의 증언에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피해자가 사건 직후 촬영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사과를 요구하자 A씨가 잘못을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못한 점, 이 일로 A씨가 영화에서 중도 하차한 점 등이 판단 근거가 됐다. A씨는 촬영장에 있던 스태프들이 추행을 제대로 목격하지 못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각자 임무에 집중하느라 화면에 잡히지 않는 신체 부위까지 제대로 지켜볼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또 “일부 노출과 성행위가 표현되는 영화 촬영 과정이라도 연기를 빌미로 강제추행 등 위법행위를 하는 것은 엄격히 구별돼야 하고, 연기 중에도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은 충분히 보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A씨가 2심의 유죄 판단에 불복해 곧바로 상고하면서 최종판단은 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A씨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채 상대 여배우의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같은 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 문제가 된 장면은 A씨가 극 중 배우자인 피해자를 때리고 성폭행하는 내용이었다. 1심은 “피해자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수위가 높은 폭력, 성폭행 연기를 했는데도 감독과 A씨가 충분히 사과하지 않자 억울한 마음을 다소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피해자 측은 오는 24일 11시 남배우 성폭력 사건 항소심 유죄판결 환영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슈퍼 호황에도 “상황 엄중”… 세대교체 수준 인사태풍 예고

    삼성, 슈퍼 호황에도 “상황 엄중”… 세대교체 수준 인사태풍 예고

    권 부회장 “후배 경영진이 나서야” 그룹 내부 ‘리더십 위기’ 우려 커져 지난 8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지고 3일 후 사내 전산망에 ‘직원들께 드리는 글’이 올라왔다.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으자”며 임직원을 독려하는 내용이었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장을 맡고 있는 권오현(65) 대표이사 부회장이었다.이 부회장의 구속수감 이후 사실상의 ‘총수대행’을 맡아온 권 부회장이 13일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과 반응이 나온다. 동시에 권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의 ‘삼두경영’으로 대표되는 현 경영체제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이런 가운데 ‘세대교체 수준의 인사태풍’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권 부회장은 이날 “지금 회사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다행히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이는 과거에 이뤄진 결단과 투자의 결실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을 할 때”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이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나아가서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리더십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데 이어 이 부회장이 올 초 구속수감되고, 미래전략실 실장과 차장을 지낸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까지 물러난 상황에서 권 부회장마저 갑작스럽게 퇴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이 내년 3월까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겠다며 유예기간을 뒀으나 사실상 회장과 부회장이 모두 없어진 결과가 됐다. 당장 급한 자리는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을 총괄하는 DS 부문장이다. 현재로서는 반도체 총괄인 김기남 사장, 의료기기사업부장인 전동수 사장과 함께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장인 진교영 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반도체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DS 사업부문에서 발생한 인사 요인이 회사 전체의 대규모 경영진 물갈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권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 자리도 채워야 한다. 권 부회장의 뒤를 이을 후임 이사회 의장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이 부분은 이 부회장에 대한 2심 선고 결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두체제를 함께 구축해 온 윤 사장과 신 사장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재계에서는 2014년 이 회장이 쓰러진 이후 4년 가까이 최고경영진에 대한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누적된 인사요인이 많다는 점을 들어 이번 권 부회장의 사의를 대규모 세대교체의 서막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그간 이 부회장은 화학·방산 분야 구조조정과 바이오 사업 등을 지휘하며 ‘뉴 삼성’을 이끌었지만, 자신의 의중을 반영한 대규모 인사는 하지 않았다. 권 부회장의 사퇴에는 당장의 기록적인 실적에 마냥 웃고만 있을 수 없는 회사의 절박함이 담겨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부터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 14조 5000억원 중 10조원가량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반도체의 호황이 끝나기 전에 다른 성장동력을 시급히 육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전자 오너리스크 심각해지나...권오현 부회장 전격사퇴

    삼성전자 오너리스크 심각해지나...권오현 부회장 전격사퇴

    ‘준비된 경영자 교체’ 시각2~3년 정체된 사장단 인사와 맞물려 주목 13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전격적인 용퇴 선언에 대해 재계 안팎에서는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권 부회장은 자신의 사퇴 문제와 관련해 수감 중인 이재용 부회장과 교감했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더군다나 권 부회장이 책임지고 있는 삼성전자 부품 부문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박수칠 때 떠나겠다’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의 부재와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사실상 총수 대행역할을 하고 있는 권 부회장이 이 부회장의 2심 재판이 막 시작된 시점에 그만 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인해 생긴 총수 공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한 몫 하고 있다. 5년 전부터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DS 부문장,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까지 겸하고 있는 권 부회장의 사퇴 발표에 따라 후임자 인선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3월이면 권 부회장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를 앞두고 본인이 ‘지금 물러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를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 부회장의 전격적 용퇴 결정으로 2~3년째 정체 상태에 있었던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와 함께 그룹 전체에 인사 폭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삼성전자 대표이사 3명 중 권 부회장을 제외한 신종균 인터넷모바일(IM) 부문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의 거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장 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지고 이후 이재용 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을 했지만 큰 폭의 인사 없이 이어져 오다가 지난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이 부회장이 구속되는 등 비상상황이 이어지면서 사장단 인사가 최근 3년 동안 전무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권 부회장의 용퇴로 전면적 인사쇄신과 세대 교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월에 해오던 사장단 인사가 올해는 어떻게 진행될지 아무 것도 정해진게 없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