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심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NBA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52
  •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종북’ 주장 지만원 2심도 유죄…집유 감형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종북’ 주장 지만원 2심도 유죄…집유 감형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정의기억연대’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이하 정대협)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극우 논객 지만원(78)씨가 항소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돼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일부 혐의가 무죄로 인정돼 형량은 줄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2부(홍창우 부장판사)는 8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지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지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극우 논객 이상진(77)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지씨는 한 인터넷 매체 논설위원으로 활동하면서 2015년 5월부터 12월까지 ‘정대협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해 북한을 추종하는 이적행위를 한다’, ‘윤미향 정대협 대표의 배우자는 간첩’이라는 내용의 기사 3건을 작성해 정대협과 윤 대표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2심 재판부는 정대협에 대한 비방과 관련해 “피고인들이 적시한 사실은 진실이라고 볼 수 없으며, 무관하거나 신빙성 없는 자료만을 가지고 사실이라고 단정했다”면서 “비방을 목적으로 게시글을 작성한 사실이 인정되며, 공익을 위해 작성했다고 볼 수도 없다”며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윤 대표의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무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명예훼손죄에 관해 적시된 사실은 피해자 본인에 대한 내용이어야 한다”면서 “배우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했더라도 곧바로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죄가 성립한다고 볼 수 없다”며 윤 대표에 대한 범행은 무죄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지씨와 이씨가 기사에 “공공연하게 허위사실을 드러내 정대협과 윤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이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지씨와 이씨는 판결 직후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용진 “이재용 대법원 판결, 삼성바이오 수사 이후에 해야”

    박용진 “이재용 대법원 판결, 삼성바이오 수사 이후에 해야”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회계사기(분식회계) 의혹 사건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바이오 수사가 끝난 다음에 대법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뇌물사건을 판결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와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주고 받은 내부 문건을 공개해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을 공론화한 적이 있다. 박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용 부회장 뇌물사건 2심 때까지 법원에 제출된 사건자료들 안에는 삼성바이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들이 하나도 반영되어 있지 않다”면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사안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인데 ‘나는 모르겠다’면서 대법원 선고를 하면 눈 뜬 채로 범인을 놓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 사건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설명이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전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의 대주주였다. 그리고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 주식을 갖고 있었다. 반면 이 부회장에게 삼성물산 지분은 전혀 없었다. 즉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가 회계사기를 통해 기업 가치를 고의적으로 부풀려 제일모직 가치가 합병 시 높게 책정되도록 했다는 것이 이 의혹사건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2심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이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것이 인정돼 아주 중한 죄가 나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는 ‘경영권 승계 작업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난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당시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은 삼성그룹 안에서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에 대한 ‘포괄적 현안’이 존재했고,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묵시적인 청탁이 존재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원심(징역 24년 및 벌금 180억원)보다 무거운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반면 지난해 2월 당시 이 부회장 항소심 재판부였던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묵시적 청탁은 없었다’면서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해 논란이 됐다. 박 의원은 “검찰이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의혹사건을) 수사해보니 조직적인 (이 부회장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된 사안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그러면 (이 부회장) 2심 재판이 틀렸다는 것 아니냐”면서 대법원이 검찰 수사가 끝난 이후에 이 부회장 뇌물사건을 판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성바이오가 공장 바닥을 뜯어 자료들을 묻은 뒤 다시 덮는 공사를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전날 삼성바이오 공장 마루 바닥을 뜯어 회사 공용서버와 직원 노트북 등 감춰진 자료들을 압수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진짜 각종 범죄행위의 종합 선물세트가 아닌가 싶다”면서 “삼성의 자만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전날에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바이오 회계사기 사건은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해 온갖 범죄행위를 총동원한 불법 종합 선물세트”라면서 “소문으로만 떠돌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억지 합병, 이재용과 박근혜 그리고 최순실로 이어지는 뇌물사건, 수천억원의 국민 노후자금을 날린 국민연금의 엉뚱한 합병 찬성까지 모든 것이 이재용의 원활한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사법정의가 바로 서려면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10여 차례 아동학대 당했는데…어린이집 원장 선고유예 감형

    110여 차례 아동학대 당했는데…어린이집 원장 선고유예 감형

    1심 1500만원 벌금형 원심 파기재판부 “피해아동 보호자에 사과 등 감안”110여 차례나 아동학대를 저지른 교사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혐의로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어린이집 원장이 항소심에서 선고유예로 감형됐다. 부산지법 형사2부(황현찬 부장판사)는 7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 원장 A(50)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형의 선고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A씨는 2017년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동 팔을 잡아당기거나 억지로 음식을 먹이는 등 110여 차례에 걸쳐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교사 2명을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은 A씨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A씨는 어린이집 원장으로 교사의 아동학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과 감독을 다 하지 않아 결국 아동에게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발달을 침해하는 행위를 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만 A씨가 아무런 범죄전력이 없는 점, 격주 단위로 어린이집 교사에게 아동학대방지 교육을 한 점, 교사의 아동학대 행위를 즉시 적발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 아동 보호자에게 사과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험담’ 물증 잡으려 동료들 대화 몰래 녹음하면 집행유예

    ‘험담’ 물증 잡으려 동료들 대화 몰래 녹음하면 집행유예

    동료들이 자신을 험담한다고 생각해 ‘물증’을 잡으려고 대화를 몰래 녹음한 여성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피해자들과 다툼이 있는 상황을 감안하기는 했지만 녹음기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 피해자들의 진술을 더 신뢰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김형두 부장판사)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1심처럼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7년 5월 녹음기를 켜둔 MP3를 파우치에 넣고, 파우치를 근무지에 두고 외출해 동료들의 대화를 녹음한 혐의로 기소됐다. 동료 직원들이 자신을 험담하며 따돌린다고 생각해 증거를 잡아 문제를 제기하려고 이러한 범행한 것으로 수사기관은 파악했다. A씨는 재판에서 “MP3가 들어있는 파우치를 깜빡 잊고 두고 나갔을 뿐 대화를 녹음한 게 아니다”라고 무죄를 주장했다. 1심은 그러나 근무지 내 폐쇄회로(CC) TV에 찍힌 A씨의 수상쩍은 행동과 A씨 파우치에서 MP3를 발견하고 놀란 직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에 대한 보장이 강조되는 사회적 상황에 비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피해자들과 다툼이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범행한 경위 등을 참작했다. A씨는 유죄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지만 2심도 A씨보다 피해자들의 진술이 더 믿을 만하다며 1심 판단을 유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7년간 지적장애인 착취’ 부부, 1심 징역→2심 집행유예로 감형

    ‘17년간 지적장애인 착취’ 부부, 1심 징역→2심 집행유예로 감형

    17년 동안 지적장애인에게 임금을 주지 않고 노동력을 착취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부부가 검찰의 죄명 변경 후 2심에서 집행유예형으로 감형됐다. 광주고법 형사1부(부장 김태호)는 영리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모(62)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공모(54)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한씨와 공씨는 부부 관계다. 이들은 전남 고흥군에 있는 자신들의 농장에 지적장애인 박모(47)씨를 유인해 2000년 봄부터 2017년 12월까지 임금을 주지 않고 노동력을 착취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전남 신안군 염전에서 일을 하다가 공씨 어머니에게 유인됐다. 한씨는 호적이 없던 박씨에게 자신과 같은 성씨로 호적 신고를 새로 했다. 한씨와 공씨는 박씨를 농기계 보관창고를 개조한 방에서 살게 하며 벼 건조와 유자 수확 등의 일을 시켰다. 관할 고용노동청의 산정 결과 박씨는 일하는 동안 임금 1억 8000여만원과 퇴직금 2400여만원을 받지 못했다. 피고인들은 또 2010년부터 박씨에게 지급된 장애인연금 등 5800여만원을 입금 받아 보관하다가 1700여만원을 인출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씨를 나무막대기로 때리기도 했다. 지적장애가 있던 어머니와 집을 나섰다가 1993년 실종됐던 박씨는 2017년 11월 유일한 혈육인 친누나가 재차 실종신고를 하고 경찰도 그의 행방을 수소문하면서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됐다. 박씨의 범죄피해 사실은 전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의해 알려져 2017년 12월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징역 2년 이상~15년 이하에 해당하는 노동력착취 유인 등의 혐의로 한씨와 공씨를 구속기소했다. 그런데 항소심 단계에서 죄명을 징역 1년 이상~10년 이하에 해당하는 영리유인 등의 혐의로 변경했다. 2심 재판부는 “한씨와 공씨는 17년 넘게 피해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일을 시켰으며 장애인인 피해자의 장애연금 일부를 횡령해 죄질이 좋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일부 죄명이 변경된 점, 피해자에게 의식주와 병원 치료를 제공하고 외식, 여행을 함께하는 등 보호관찰소 조사에서도 피해자를 일정 부분 가족으로 인식한 것으로 판단된 점, 피해자 측에 공탁금 6700만원과 1억 3000만원을 추가 지급해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법원 “성형쇼핑몰 시술쿠폰 판매는 의료알선 행위…위법”

    대법원 “성형쇼핑몰 시술쿠폰 판매는 의료알선 행위…위법”

    인터넷 성형쇼핑몰에 접속한 환자들에게 여러 병원에서 제공하는 성형시술 쿠폰을 판매한 대가로 병원들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행위는 의료법 위반이라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성형외과 의사 김모(42)씨와 인터넷 성형쇼핑몰 대표 진모(45)씨 등의 상고심에서 김씨와 진씨에게 각각 벌금 700만원과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진씨는 2013년 12월~2016년 7월 병원 43곳에 환자 총 5만 173명을 알선해주고 그 대가로 수수료 약 6억 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의사 김씨는 환자 5291명을 진씨가 운영하는 업체로부터 소개받고 수수료 1억 2237만원을 지급한 혐의로 기소됐다. 진씨가 성형쇼핑몰에 접속한 환자들에게 각종 성형시술 쿠폰을 구매하도록 하면 병원이 환자가 낸 치료비의 15~20%를 진씨에게 수수료로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이에 대해 1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인터넷 성형쇼핑몰에 의료상품에 관한 배너광고를 게시하고 소비자로 하여금 해당 의료상품을 구매하도록 알선하는 행위는 그 성질상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한 의료광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은 유죄를 선고했다. “단순한 의료광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의료인 사이에 치료위임계약이 체결되도록 중개한 행위에 해당하고, 이러한 행위는 의료법이 금지하는 영리 목적의 환자 알선행위에 해당한다”의 2심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대법원은 “환자와 의료인 사이에서 진료계약을 중개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행위를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인에게 알선하는 행위’라고 판단한 원심 판결에는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면서 2심 판단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독박육아 스트레스’에 아내 살해한 남편…2심도 징역 22년

    ‘독박육아 스트레스’에 아내 살해한 남편…2심도 징역 22년

    도박·빚·육아 갈등 스트레스에 범행…범행 은폐 시도도독박육아 스트레스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아내를 살해하고 두살배기 딸까지 흉기로 찌른 남성에게 항소심에서도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조용현)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하모씨에게 원심과 같이 징역 22년을 선고한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하씨는 경제적 압박과 아내와의 갈등으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나 인간의 생명을 침해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며 “원심이 하씨에게 선고한 형이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하씨는 지난해 9월 경기 성남시 소재 자택에서 2살짜리 딸이 칭얼거리는데도 계속 잠만 자는 아내에게 불만을 품고 그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두살배기 딸까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았다. 하씨는 범행 직후 출근해 귀가한 뒤 제3자가 범행을 벌인 것처럼 거짓으로 신고하고, 수사 도중 ‘사랑하는 아내 곁으로 가겠다’며 자살 소동을 벌이며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려 시도하기도 했다. 하씨는 당시 개인회생절차 진행 중 아내 몰래 도박 빚까지 지게 되면서 심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었고, 육아까지 전담하다시피 하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1심은 “사망한 아내의 고통과 십수년간 부모의 양육 없이 자라야 할 딸의 상정 등을 고려하면 하씨의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22년을 선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안태근 면직소송’ 2심 재판부 “두 보스, 수사 끝났다고 돈봉투?…천박”

    ‘안태근 면직소송’ 2심 재판부 “두 보스, 수사 끝났다고 돈봉투?…천박”

    재판장 “판사가 그랬다면 뭐라도 걸어서 수사했을 것”“정권초 큰 이슈…공개법정 진술, 역사 기록으로 남아” 후배 검사들에게 돈 봉투를 건넸다가 면직 처분을 받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 징계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의 항소심에서 재판장이 검찰의 ‘돈 봉투’를 주고받는 행위를 “천박하다”고 일갈했다. 서울고법 행정6부(부장 박형남)는 1일 안 전 국장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면직 취소 청구 소송의 항소심 첫 변론 기일에서 “판사들이 이랬다면(재판 잘 했다고 돈봉투 건넸다면) 검사가 뭐라도 걸어 수사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안 전 국장은 2017년 4월 21일 이영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등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들과 저녁을 먹은 자리에서 후배 검사 6명에게 70만∼100만 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가 면직 처리됐다. 안 전 국장은 징계 불복소송을 제기했고, 1심은 지난해 12월 안 전 국장의 처신이 부적절한 건 맞지만 면직은 지나치다며 안 전 국장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법무부가 불복해 항소심에서 다시 판단을 받게 됐다.  안 전 국장의 대리인은 이날 “1심은 (후배 검사들에게) 특활비를 지급한 방식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는데,이는 관행이었고 그런 게 반드시 위법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징계 사유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재판장은 이에 “검찰국장이 중요한 사건에 대해선 검사장을 통해 검사들에게 수사기밀비를 지출하느냐”고 물으며 “원고가 검찰국장에 취임한 이후 그런 식으로 얼마나 집행했는지를 먼저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재판장은 “비유는 적절하지 않지만 요새 검사들이 판사들을 기소한 사례에 비춰보면, 마치 재판이 끝난 이후에 법원행정처 차장이 소속 법원장과 재판장을 만나서 밥 먹은 뒤 ‘재판 잘했다’며 격려금을 준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판사들이 이렇게 했다면 검찰은 횡령이든 뭐라도 걸어서 수사한다고 할 것”이라며 “법원에 대해서는 추상같이 수사하면서, 자기들에 대해선 ‘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는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기본적으로 공무원이 수사가 끝났다고 해서 서로 간에 두 보스가 만나서 아랫사람에게 돈을 주는 건 너무 천박하다”며 “밥을 먹는 건 이해할 수 있어도 수사를 잘했든 어쨌든 봉투를 만들어 주면서 국민과 판사에게 ‘이해해달라’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재판장은 아울러 “이 사건은 정권 초기에 아주 큰 이슈로 대두됐다”면서 안 전 국장의 대리인에게 “원고가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공개법정에서 진솔한 마음을 밝히는 것도 역사의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며 자필 진술서 등을 내라고 권유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대낮에 호텔 발코니에서 알몸으로 서 있었다면 공연음란죄”

    “대낮에 호텔 발코니에서 알몸으로 서 있었다면 공연음란죄”

    대낮에 호텔 발코니에서 알몸으로 서 있었다면 공연음란죄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이 사건은 열띤 공방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공연음란 혐의로 기소된 A씨(36)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 한 호텔 6층에 투숙한 A씨는 2017년 9월12일 정오에 야외수영장이 내려다보이는 발코니에 나체 상태로 3~4분 서 있었다. 한 여성이 야외수영장에서 이 모습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검찰은 이 여성 진술을 토대로 호텔 발코니에서 나체 상태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A씨를 기소했다. 1심은 “목격자가 나체 상태인 A씨를 보고 당황해 음란행위를 한다고 오인했을 가능성이 충분하고, 퇴실하려고 짐을 싸던 아내 옆에서 음란행위를 하는 것은 경험칙상 이해하기 어렵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자 검찰은 A씨가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발코니에 서 있던 것 자체가 음란행위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항소했다. 2심은 “음란행위는 반드시 성행위를 묘사하거나 성적 의도를 표출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일반인의 정상적 성적 수치심을 해하여 성적 도의관념에 반하는 음란행위에 해당한다. A씨가 신체 중요 부분을 가리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고 신체 노출방법, 정도, 노출시간을 고려했을 때 타인에게 불쾌감과 수치심을 줄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1심을 깨고 벌금 50만원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24시간 이수명령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의 법령 위반 등 구체적인 사유 없이 단순히 원심의 사실 인정을 다투는 취지의 주장과 양형 부당 주장은 적법한 상고 이유가 되지 못한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전북, 전주 경유 인천공항행 시외버스 새 노선 검토

    기존 노선 새달 폐쇄… 우회방안 추진 전북 전주시를 경유해 인천공항을 오가는 시외버스가 잇따라 폐쇄될 가능성이 높아 새로운 노선이 검토되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정읍~전북혁신도시~인천공항을 운행하는 시외버스 노선이 다음달 2일 폐쇄된다. 이 노선은 호남고속과 경기고속이 각각 하루 3회 운행한다. 3년 전 허가된 이 노선이 없어지는 것은 전주~인천공항 운행을 독점하는 대한관광리무진 측과의 소송에서 전북도가 패소했기 때문이다. 대한관광리무진은 1996년 전북도로부터 전주발 인천공항행 한정면허를 받아 독점 운행해 왔다. 그러나 전북도가 정읍시를 출발, 전주시를 경유해 인천공항까지 가는 노선 면허를 추가로 내주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1, 2심에서 전북도 손을 들어 줬으나 대법원에서는 대한관광리무진이 승소했다. 이어 임실~전주터미널~인천공항 간 시외버스 노선도 현재 대한관광리무진과 소송 중이어서 폐쇄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전북고속, 호남고속, 대한고속, 전주고속 등 도내 시외버스 업체들은 신규 노선 인가를 신청했다. 이 노선은 대한관광리무진이 독점 운행권을 가진 전주시와 완주군을 우회해 정읍~김제~인천공항을 운행한다. 전북도는 도민들 편의를 위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양시, 요진개발에 수천억 회수 길 열려

    고양시, 요진개발에 수천억 회수 길 열려

    대법원은 ㈜요진개발이 경기 고양시를 상대로 제기한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 부관 무효 확인 청구 소송’에서 기각결정 했다. 이로써 2016년 10월 부터 3년여에 걸친 요진과의 법정소송이 사실상 모두 마무리 됐으며, 고양시는 요진으로 부터 기부채납 받기로 했던 1230억원대의 업무빌딩과 340억원대(2010년 10월 감정싯가 기준)의 학교부지, 수익금 일부를 추징할 수 있게 됐다. 29일 고양시에 따르면 요진은 2012년 4월 옛일산출판유통단지 터에 주상복합아파트와 상가(Y-CITY)를 신축허가 받는 대가로 연면적 6만 6115㎡(2만평) 규모의 업무빌딩과 1만 3224㎡(4000평)의 학교부지, 개발수익금 일부를 사업 준공 때 까지 시에 기부채납 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성 전 시장 재임 당시 학교용지 소유권을 요진건설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학재단 휘경학원으로 이전하고, 업무빌딩은 착공 조차 하지않는 등 협약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사업승인을 조건으로 기부채납을 강요한 협약은 무효”라며 이른바 ‘부관 무료 확인소송을 제기했다.고양시의회가 요진개발의 자발적인 기부채납 이행을 촉구하고, 고양시의 대표적 시민운동단체인 비리행정척결운동본부가 요진의 자산 압류 및 탈세 추징을 촉구해왔으나 꿈쩍하지 않고 있다. 고양시는 부관 무효 확인소송이 끝남에 따라 기부채납 받을 업무빌딩의 면적을 확정짓는 2심 소송도 오는 6~7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고양시는 지난 해 10월 업무빌딩 부지를 소유권 이전 완료했으며, 업무빌딩 기부채납 지연과 관련해 손해배상금 149억원 상당의 요진 측 부동산을 가압류 했다. 이재준 시장은 “오는 5월30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속개될 업무빌딩 기부채납 의무 존재 확인의 소(민사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기부채납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성악가 만들어줄게…‘미성년 동성 제자 성폭행’ 성악가 징역 6년

    성악가 만들어줄게…‘미성년 동성 제자 성폭행’ 성악가 징역 6년

    2심서 감형…“피해자 진술 일관성 없다” 멘토가 아니라 악마였다. 공중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악가가 되고픈 학생의 멘토로 나섰던 유명 성악가가 미성년자인 동성 제자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1심의 형량을 줄여줬고 대법원은 그대로 형을 확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29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성악가 권모(54) 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하고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제자 A(당시 17세)군을 자신의 집에서 지도하던 도중 2014년 10월∼11월 3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A군뿐만 아니라 자신의 집을 찾아온 A군의 동생과 친구를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권씨는 공중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악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멘토’ 역할을 맡았던 유명인사다. A군도 이 방송에서 만나 사제지간이 됐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성악가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도움을 절실히 바라고 있었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했다”면서 “위력에 의한 성폭행과 강제추행이 인정 된다”며 징역 7년형과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또 5년간 권씨의 개인 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다. 그러나 2심은 A군의 동생에 대한 위계간음 혐의에 대해 “피해자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며 무죄를 인정해 징역 6년으로 감형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40시간으로 1심 판결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권씨는 나머지 혐의도 무죄라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유죄 판단에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2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악가 만들어줄게…‘미성년 동성 제자 성폭행’ 성악가 징역 6년 확정

    성악가 만들어줄게…‘미성년 동성 제자 성폭행’ 성악가 징역 6년 확정

    동성 제자를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성악가가 대법원에서 중형이 확정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6년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받은 성악가 권모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권씨는 한 공중파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악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멘토’ 역할을 해준 유명 성악가다. 그는 이 방송에서 자신이 멘토를 맡게 된 제자 A군을 자신의 집에서 생활하게 하며 지도하면서 2014년 10~11월 세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자신의 집을 찾아온 A군의 동생과 친구를 여러 차례 강제로 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1심은 권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A군이 전문적인 성악 교육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 있고 성악가로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도움을 절실히 바라면서 의지하고 있음을 알면서 이를 이용해 피해자를 자신의 전적인 지시·보호·감독 아래에 두고 순종을 강요하고 약한 정도의 추행을 반복하다가 피해자가 피고인을 벗어날 수 없는 단계에서 성폭행을 했다”고 지적했다. 권씨는 2심에서는 A군의 동생에 대한 추행 혐의가 무죄로 인정돼 징역 6년으로 감형됐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나이와 피고인과 피해자들의 관계, 범행 경위와 내용 등에 비춰볼 때 그 죄질이 매우 나쁘다”면서 “피해자들은 상당한 신체적 또는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WTO,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한국 승소 판정 최종 확정

    WTO,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한국 승소 판정 최종 확정

    세계무역기구(WTO)가 한국의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타당하다는 상소기구 판정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WTO 분쟁해결기구는 전 회원국이 참석하는 정례회의에서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우리 정부의 일본산 식품(수산물 포함) 수입규제조치가 ‘WTO 위생 및 식물위생(SPS)’ 협정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최종판정을 공식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채택에 따라 WTO 규정상 상소기구의 판정이 공식화되고 분쟁 당사국에 대해서도 효력을 가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번 WTO 분쟁해결기구 회의에 참석해 제소부터 최종 판정에 이르기까지 약 4년 간에 걸친 WTO 상소기구, 패널 및 사무국의 노력에 감사를 표시하는 한편, WTO 상소기구의 판단을 높이 평가하고 분쟁해결기구의 최종판정 채택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일본산 식품에 대한 한국의 수입규제조치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라는 특수한 상황에 근거한 조치로서, 일본산 수입식품에 잠재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한국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임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판정으로 일본산 식품에 대한 현행 수입규제조치는 변함없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했다. WTO 2심 판정은 회원국 전원이 반대하지 않는 이상 그대로 채택되기 때문에 사실상 자동채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써 지난 2015년 5월 일본이 한국을 제소한 지 4년 만에 이례적으로 ‘피소국’ 한국의 승소로 WTO 무역 분쟁이 마무리를 짓게 됐다. 한국은 지난해 2월 분쟁해결기구 1심 판결에서는 졌다. 그러나 지난 11일(제네바 현지시간) 국제 무역분쟁에서 최종심이라 할 수 있는 상소기구에서 예상을 깨고 한국의 조치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다. SPS 협정 분쟁에서 1심 결과가 뒤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주로 사실관계를 다루는 1심에서는 후쿠시마 수산물에서 발견되는 방사성 물질인 세슘 수치가 낮다는 일본 측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법리를 다투는 2심에서는 원전사고가 난 일본의 인접국인 한국이 환경의 잠재적 위험까지 고려해 일본산 식품에 대해 엄격한 검역조치를 하는 것이 옳다는 한국 측의 손을 들어줬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WTO 패소 이후에도 이를 깨끗이 인정하지 않고 한국 측에 수입금지 철회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5일 벨기에에서 유럽연합(EU) 정상과 만나 WTO 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곰탕집 성추행 사건’ 2심도 유죄…집행유예 선고

    ‘곰탕집 성추행 사건’ 2심도 유죄…집행유예 선고

    대전 한 곰탕집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남성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심에서도 피고인 남성은 유죄로 인정됐지만 1심이 선고한 실형이 무겁다고 보고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3부(남재현 부장판사)는 26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39)씨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4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160시간 사회봉사,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나 피해자가 수사기관에서 법정에 이르기까지 피해 사실을 비합리적이거나 모순되지 않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폐쇄회로TV 영상을 보더라도 오른팔이 여성을 향하는 점 등을 볼 때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어 A씨 양형 부당 주장에 대해서는 “A씨는 수사기관에서 어깨만 부딪혔고 신체 접촉 자체가 없었다고 했지만, 폐쇄회로TV를 본 후 접촉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고 말하는 등 진술 일관성이 없다”며 “A씨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증인도 사건 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한 것은 아니어서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A씨 양형 부당 주장에 대해서는 “A씨는 수사기관에서 어깨만 부딪혔고 신체 접촉 자체가 없었다고 했지만, 폐쇄회로TV를 본 후 접촉이 있었을 수도 있겠다고 말하는 등 진술 일관성이 없다”며 “A씨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증인도 사건 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한 것은 아니어서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으로 인해 피해자가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 피고인은 용서를 받지도 못해 엄히 처벌해야 마땅하나 형사 처벌 전력이 없고 추행 정도가 중하지 않아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사회봉사, 성폭력 치료 강의 등을 명령해 교정을 시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A씨 측은 “판결문을 검토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2017년 11월 26일 모임을 하던 대전 한 곰탕집에서 일행을 배웅하던 중 옆을 지나치던 여성 엉덩이를 움켜잡은 혐의(강제추행)로 재판에 넘겨져 검찰 구형인 벌금 300만원보다 무거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A씨 아내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연을 올리면서 알려진 ‘곰탕집 성추행’ 사건은 실제 추행 여부와 법원 양형을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이후 A씨는 구속된 지 38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항소심 재판을 받아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광장] 도쿄올림픽이 ‘안전 올림픽’ 될 수 없는 이유/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도쿄올림픽이 ‘안전 올림픽’ 될 수 없는 이유/박록삼 논설위원

    ‘일본은 과연 방사능에서 안전한가.’ 아베 신조 총리는 이 질문에 온몸으로 답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5일 후쿠시마 원전을 찾을 당시 방호복도, 마스크도 없는 양복 차림이었다. 또 후쿠시마 논에서 수확한 쌀로 만들었다는 김밥을 통째로 들고 먹었다. 이틀 뒤 중동 지역 주일대사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매일 후쿠시마산 쌀을 먹고 물도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목숨을 걸고 ‘방사능에서 안전한 일본’을 알리는 셈이다. 하지만 ‘일본 부흥’을 위해 혈안이 된 일본 우익 정치인의 공정성과 객관성은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진짜로 대답해야 할 주체는 따로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이후 일본은 과연 방사능에서 안전한가라는 질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답해야 한다. 2020년 제32회 하계올림픽은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도쿄는 후쿠시마에서 250㎞ 떨어져 있다. 일본은 ‘동북아 재건’ 및 ‘부흥 올림픽’을 표방하며 올림픽 때 후쿠시마 지역의 식재료를 적극 제공한다는 음식 공급 기본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즈키 ?이치 올림픽장관은 “올림픽에서 후쿠시마 식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면서 “후쿠시마 농수산물의 안전성과 훌륭함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세계 각국 대표 선수들과 응원단, 관광객은 방사능 피폭의 우려가 큰, 일본 시민들도 여전히 꺼리는 후쿠시마 농수산물을 꼼짝없이 먹어야 될 판이다. 식자재뿐 아니다. 선수촌 등에 쓸 건축 자재 중 일부도 후쿠시마산 목재를 썼다. 특히 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야구·소프트볼 종목은 아예 후쿠시마 아즈마야구장에서 열린다. 일본의 로비에 IOC는 방사능 피폭에 대한 현지 조사도 없이 이를 전격 수용했다. 올림픽 참가 야구선수들을 방사능 안전 홍보의 방패막이로 내세운 노골적인 일본 정부의 의도에 IOC가 대책 없이 휘둘린 셈이다. 올림픽이 상업적 이벤트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은 지 오래지만, 올림픽은 여전히 세계 각국 많은 운동선수에게는 참가 자체만으로도 꿈의 무대다. 그들의 순수한 열망을 IOC와 일본이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현재 일본 안팎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일본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해 1심에서 승소했지만, 최종심인 2심에서는 패소했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는 ‘후쿠시마 수산물의 과학적 안전성이 인정됐다’고 강변했다. 일본 언론은 “국내 민심을 호도하는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핵연료 추출 작업이 시작됐지만, 1~4호기 원전 폐로까지는 앞으로 30~40년 더 걸린다. 게다가 파편 철거, 연료 추출, 수조 속 오염수 처리 등 산더미 같은 난제들이 남아 있다. 특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는 지난 2월 현재 112만톤에 달한다. 2030년엔 200만톤까지 늘어나지만, 저장 한계를 이미 넘어서 처치가 곤란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최근 방사능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섬뜩한 계획까지 밝히기도 했다. 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다. 축제가 축제다우려면 안전은 필수다. 안전 여부를 더욱 꼼꼼히 확인하기 위해 IOC는 올림픽 연기 또는 개최지 변경 검토가 필요하다. 물론 대회 개막을 1년 3개월 앞둔 상황에서 쉬운 결정이 아닐 수 있다. 전례는 있다. 로마와 밀라노가 1908년 올림픽 개최권을 따냈으나 1906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개최지 투표에서 2위를 한 런던으로 바뀌었다. 또한 1916년 베를린에서 열리기로 한 제6회 올림픽은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으로 대회가 취소됐다. 1940년 제12회 올림픽은 일본이 개최권을 따냈지만, 1938년 중일전쟁 탓에 대회가 무산됐다. 또 2016년 리우올림픽 때는 개최를 몇 달 앞두고 발생한 지카바이러스로 올림픽 연기, 보이콧, 개최지 변경 등 논의가 진지하게 진행됐다. 예정대로 치러졌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산부와 미성년 아이들의 브라질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전 세계 운동선수나 관람객을 방사능 피폭의 우려가 있는 공간으로 밀어넣는 것은 옳지 않다. 개별 선수, 개별 국가의 보이콧 등은 쉽지 않은 결정이다. 선수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IOC 차원의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 또한 만약 도쿄올림픽이 이대로 치러진다면 대한체육회는 국내 선수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적극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내년 올림픽은 반드시 ‘안전 올림픽’이 돼야 한다. youngtan@seoul.co.kr
  • 15년간 부양하던 노모 살해 아들 2심서 감형

    생활고에 15년간 부양하던 70대 노모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착화탄을 피워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받은 아들이 2심에서 감형됐다. 부산고법 형사1부(부장 김문관)는 25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A(49)씨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모친을 살해한 행위는 반인륜적인 범행이며 중대 행위로 죄책이 무겁다”며 “치매 증상이 있기는 했지만, 사리판단이 가능했던 모친의 의지에 반해 생을 마감하게 해 유족이 큰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다만, 여러 질병을 앓던 모친을 부양하다가 생활고에 자살을 결심한 뒤 더는 부양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범행을 저지른 점, 범행 후 수차례 자살을 시도해 실패한 점, 가족이 자신을 탓하며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 형량은 다소 가혹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03년 아버지가 사망하자 결혼도 미룬 채 홀로 15년간 노모를 부양해왔다. 그러던 중 A씨는 생활비 등으로 지출한 카드빚이 늘어나고 대출금이 연체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자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했다. 하지만, 자신이 죽으면 만성질환이 있는 어머니를 돌볼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어머니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었다. A씨는 지난해 7월 수면제를 탄 커피를 어머니에게 먹여 잠든 사이 테이프로 가스 누출경보기와 문틈을 막은 뒤 착화탄을 피워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필로폰 탄 맥주 여성에게 몰래먹인 50대 남성 항소심서 징역 2년

    부산지법 형사4부(전지환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A(57)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0월 부산 한 호텔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주점 여종업원 B씨와 호텔 객실에 투숙했다. A씨는 B씨가 화장실에 간 사이 필로폰을 맥주에 몰래 타 B씨에게 마시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계속 필로폰을 맥주에 타지 않았다고 주장해 수사기관에서 대질조사를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며 “주거가 불분명하고 휴대전화가 착신 정지된 B씨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수사기관에서 말한 진술을 검증하지 못해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검사는 “원심이 B씨 진술의 증거능력을 부정해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한 잘못이 있다”며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B씨가 수사기관에서부터 일관되게 피해 사실을 진술하는 점,필로폰이 검출된 뒤 A씨에게 ‘오빠가 준 맥주를 마시고 마약 성분이 나왔다 어떻게 하냐’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 등을 보면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유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필로폰을 맥주에 몰래 타 마시게 하는 것은 단순 투약보다 죄질이 불량해 엄벌이 필요하다”며 “A씨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으며 동종 전과가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콜텍 노동자들의 4464일/이두걸 논설위원

    [씨줄날줄] 콜텍 노동자들의 4464일/이두걸 논설위원

    “기타는 자유를 위한 수단이지 착취의 수단이 아니다.”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RATM)은 1990년대 록 음악계를 대표하는 밴드다. ‘프리덤’, ‘웨이크 업’, ‘킬링 인 더 네임’, ‘불릿 인 더 헤드’ 등의 명곡을 내놓으며 록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들은 ‘저항과 전복’이라는 록음악의 전통을 되살렸다는 점에서도 세계 음악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남다르다. RATM의 기타리스트 톰 모렐로가 만든 곡 ‘월드와이드 레벨 송’은 우리에게 더욱 각별하다. 사측의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서 투쟁을 벌이던 콜텍 해고 노동자들을 위한 곡이기 때문이다. 모렐로는 “다국적 자본이 노동을 착취하려 한다면 이에 대한 노동의 투쟁 역시 다국적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며 해고 노동자들의 미국 원정 시위와 공연에 동참했다. 콜텍은 전 세계 기타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굴지의 글로벌 기업이다. 전자기타를 만드는 콜트악기와 통기타를 제조하는 콜텍 등 2개의 공장을 두고 있다. 펜더, 깁슨, 아이바네즈 등 쟁쟁한 기타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납품한다. 기타 한번 튕겨 본 사람이라면 콜텍 악기를 만지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다. 콜텍은 비인간적인 정리해고의 대명사로도 통한다. 콜텍은 1990년대부터 인도네시아와 중국 공장을 만들고 주문을 국내가 아닌 이곳으로 돌렸다. 이어 2007년 ‘경영 위기’가 불어닥쳤다며 국내 공장을 폐쇄하고 회사에 청춘을 바친 123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매년 수십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던 알짜배기 회사였다. 진실을 밝히기 위한 콜텍 노동자들의 지난한 투쟁이 시작됐다. 본사 항의 농성과 공장 점거, 송전탑 고공 단식농성 등이 뒤따랐다. 미국과 독일, 일본 등 해외 원정 투쟁도 다녀왔다. 하지만 사측은 요지부동이었다. 인권의 최후 보루인 사법부도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콜트와 콜텍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무효 소송을 진행해 2심에서 둘 다 승소했지만, ‘양승태 대법원’은 콜텍 노동자들에게 패소 판결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관련 특별조사단’은 지난해 5월 양 전 대법원장이 숙원 사업이던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를 정당화했다고 결론을 냈다. 콜텍 노사는 23일 합의문에 정식 서명하고 최장 노사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리해고가 이뤄진 지 13년, 4464일 만이다. 40대 노동자는 환갑을 맞았다. 성실하게 일해 온 노동자를 거짓 경영 위기를 내세워 내쫓지 못하도록 정리해고 적용 기준을 엄격하게 만들고, 이윤만 추구하는 천민자본주의를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로 바꾸는 것은, 우리에게 남은 숙제다. douzirl@seoul.co.kr
  • 심재철 “21살 청년의 자필진술서 민주인사 77명을 겨눈 칼이 되었다”

    심재철 “21살 청년의 자필진술서 민주인사 77명을 겨눈 칼이 되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TV에 출연해 1980년 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1980년 계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육군본부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심 의원에 대한 재심에서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소영)는 23일 무죄를 선고했다. 심 의원은 징역형을 선고받은지 39년만이다. 심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있던 지난 1980년 4월 학내 시위를 벌이다 숨진 고 김상진 열사 추도식을 거행하면서 비상계엄 해제, 유신잔당 퇴진 등 구호를 외친 혐의 등으로 군법회의에 넘겨졌다. 심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게재한 글에서 유 이사장이 지난 20일 KBS 2TV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1980년 당시 자신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미화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같은 내용의 글과 함께 판결문 증거요지를 참조로 덧붙였다. 심 의원은 “1980년 (유 이사장이) 합수부에서 쓴 A4 용지 90쪽 분량에 이르는 상세한 운동권 내부 동향 자백진술서는 사실상 그가 진술서에서 언급한 77명의 민주화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중 3명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의 공동피의자 24인에 포함되는 등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핵심 증거로 활용됐다”며 “유시민의 진술은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판결문에서 증거의 요지로 판시됐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던 자신의 재판에 핵심 증거물로 제출돼 유죄 선고 증거로 채택됐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이러한 진술서에 대해 유 이사장은 방송에서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을 쓴 적이 있다…(중략)…안 맞으려고.어떻게든 늘여야 하잖아,분량을’이라고 하는 등 우스개마냥 이야기했다”며 “예능 화법으로 역사적 진실이 뒤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대한 폄훼”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시민은 역사적 진실을 예능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며 “자신의 왜곡 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심재철 의원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유시민은 역사적 진실을 예능으로 왜곡해서는 안된다 4월 20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KBS-2TV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1980년 서울의 봄 민주화 운동의 진실을 왜곡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TV에서 “누구를 붙잡는데 필요한 정보 이런 것은 노출 안시키고 우리 학생회 말고 다른 비밀조직은 노출 안시키면서 모든 일이 학생회 차원에서 이루어진걸로” 진술했다고 합리화 했지만 1980년 합수부에서 쓴 A4 용지 90쪽 분량에 이르는 그의 상세한 운동권 내부 동향 자백진술서는 사실상 그가 진술서에서 언급한 77명의 민주화 운동 인사를 겨눈 칼이 되었고, 그 중 3명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의 공동피의자 24인에 포함되는 등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핵심 증거로 활용되었다. 유시민은 군검찰에 임의진술 형식으로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한 뒤 불기소로 풀려났지만 검찰관이 작성한 그의 참고인 진술조서는 공소유지를 위한 검찰의 핵심 증거로 재판부에 제출되었고 유시민의 진술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서 ‘증거의 요지’로 판시되었다. 본 의원이 체포되기 3주 전인 1980년 6월 11일과 12일자로 최종 정리된 유시민의 합수부 제출 자필 진술서(001168-001257쪽)에는 77명의 이름이 구체적인 행동과 함께 적시되었다. 곧 서울대를 중심으로 한 서울지역 학생회장단 22명, 총장 등 서울대 보직교수 6명, 서울대 학생운동권 40명의 행적, 민청협(신군부가 김대중 산하단체로 기소함) 회장 이해찬 등 복학생 8명, 해직언론인 1명의 이름이 혐의내용과 함께 상세하게 기술되었고 결국 당사자에게는 또 다른 칼로 겨눠지게 되었다. 유시민의 진술서는 1980년 2월부터 5월까지 서울대 핵심 운동권의 동향, ‘김대중과 관계한다는 이해찬’을 중심으로 한 복학생들의 시위 교사 정황, 서울시 22개 학생회장단, 사북탄광 실태조사, 외부 해직기자들과의 연대까지 일지처럼 상세하게 9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유시민은 자신의 자백 진술서에 77명의 이름과 행적을 적시함으로써 계엄당국은 사태 처음부터 서울대 등 당시 학원 상황과 학원관련 외부 움직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카드를 쥐게 되었다. 이처럼 상세한 진술서에 대해 유시민은 방송에서 “진술서 용지에 하루에 100장 쓴 적이 있어요. 편지지처럼 줄 쭉쭉 그어져있는 진술서 있죠. 거기에 볼펜으로 100장을 쓴 적이 있어요. 안 맞을려고. 어떻게든 늘여야 되잖아 분량을”이라고 등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우스개마냥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의 지나치게 상세한 진술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가급적 숨기려했던 다른 관련자들에게는 무시무시한 공포가 되었다. 수사당국이 이미 알고 있는데도 이를 알 리 없는 피체(被逮)자들은 하나라도 숨기려 했다가 곧바로 폭력의 세례 앞에 발가벗겨져야 했다. 실제 그의 진술서에는 ‘4월 11일 시국성토대회를 한다고 마이크를 접수하려던 복학생이 민청협회장이자 김대중씨와 관계한다고 소문이 돌던 이해찬(001180쪽), 복학생들이 5월 2일부터는 교내시위를 벌이면서 비상계엄문제를 이슈화하라고 지시했고(001196쪽), 사북사태보고서는 복학생 황광우가 조사반으로 현지에 다녀왔으며(001249쪽)’ 등을 비롯해,‘5월 14일 심재철이 광화문으로 가두시위 할 것을 결정 발표하고 저는(유시민은) 목이 쉬어 학생들 지휘할 생각을 포기하고 학생들 틈에 섞여 있었으며(001230쪽), ’5월 15일 12시 심재철의 지시에 따라 5천명이 모인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저는 사회를 보았는데 강경론과 온건론이 대립하여 서로 양보할 기미가 없었으므로 저는 중립을 지켰고(001232쪽)’등의 내용이 상술되었다. 검찰과 경찰에겐 상세 지도나 다름없는 유시민의 진술서는 본 의원을 기소할 때도 공소사실을 입증하는 핵심 증거물로 재판부에 제출되었고(검찰 증거목록 정수 1582~1583), 유시민이 ‘심재철에 대한 내란음모 등 피의사건에 관하여 임의로 진술하겠다’고 작성한 8월 12일자 검찰관 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는 본 의원의 유죄선고 증거로 채택되었고(정수 1354~1364), 검찰의 공소사실이 전부 유죄로 인정된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도 유시민의 진술은 ‘증거의 요지’로 판시되었다.(1심 판결문 160쪽 내지 162쪽) 1980년 서울역 시위대 해산 과정도 유시민의 행동이 미화되는 소재로 왜곡되어서는 안된다. 예능 화법으로 역사적 진실이 뒤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대에 대한 폄훼이다. 1980년 5월 15일 서울역 광장 시위에 대해서도 유시민은 자신이 진술서에서 언급한 사실과 다르게 진실을 왜곡하고 자신의 행적을 대중의 입맛에 맞게 왜곡 미화했다. 유시민은 TV에서 “버스위에 올라가서 해산하면 안된다고 얘기를 하래요. 그래서 내가 올라가서 그 얘기를 했어요”라며 자신이 해산이 아닌 진군을 주장한 것처럼 했다는데 이것은 진실을 왜곡한 것이다. 실제 유시민은 진술서에서 5월 15일 서울역으로 진출하기 직전인 낮 12시 교내시위 때 ‘강경론(교외진출 주장)과 온건론(당분간 교내투쟁 주장)이 대립’하는 가운데 자신은 ‘중립을 지켰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후 학생회장단의 서울역 해산 결정이 내려지자 자신은 안도했다고도 말한 바 있다. 그랬던 유시민이 학생들에게 ‘해산불가’를 선동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서울역 광장에 마이크 시설이라고는 이수성 서울대 학생처장의 주선으로 확보한 마이크로버스 한 대에 달린 소형 확성기 뿐으로 당시 마이크를 쥔 사람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이던 본 의원뿐이었다. 그 마이크로 버스 안에서 서울지역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모여 해산과 진군 여부를 결정했던 것이다. 유시민 역시 진술서에 “심재철은 다음 단계의 행동은 오늘(5월 15일) 저녁 22:00시 고대에서 총학생회장단 회의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학생들에게 발표할 때 발판으로 이용된 것은 서울대학교의 마이크로버스였으며 이 마이크로버스에 방송기재를 싣고 갔습니다.”(001235쪽)라고 썼다. 역사는 예능이 아니다. 1980년 서울의 봄에서 39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역사적 진실은 은폐되지 않는다. 본 의원은 1997년 5.18광주민주화유공자보상위원회 결정으로 유공자 무상의료보험증이 발급되었지만 곧바로 반납했고 보훈처에 유공자 등록도 하지 않았다. 당시 민주화투쟁은 학생의 당연한 행동이었기에 국가에 공을 세웠다고 대우해달라고 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 의원은 유시민이 이해찬 국회의원의 보좌관으로 있던 1988년의 국회5·18민주화운동청문회 때는 80년 유시민 진술서의 내용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1995년 전두환내란음모사건 고발인 진술서를 작성할 때 비로소 80년 유시민 진술서의 내용을 알 수 있었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2016년 총선 때는 유시민이 본 의원의 지역구에까지 와서 정의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본 의원을 허위사실로 비방하고 유투브로 낙선운동을 했을 때도 침묵했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마저 거짓을 역사적 사실로 왜곡하는 모습을 보고 진실을 공개하기로 했다. 유시민 위원장이 TV연예프로그램을 통해 80년 상황을 왜곡하고 자신의 행동을 일방적으로 미화시키는 것은 명백한 역사 왜곡이다. 역사는 후세에 전하는 현 시대의 기록이다. 개인적인 유불리 잣대로 진실을 거짓으로 왜곡하고 거짓을 진실로 위장하는 것은 역사 앞에 누를 범하는 것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떤 입장이 각광을 받는다고 당시 있었던 사실 자체가 달라질 수는 없다. 21살 재기 넘치는 청년의 90쪽 자필 진술서가 다른 민주화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되었고 이 중 3명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24인 피의자가 된 진실을 감추고 자신의 문재(文才)를 확인하는 집필 계기가 되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유시민씨는 자신의 왜곡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 39년 전 자신의 자백 진술서가 검찰이 본 의원을 기소한 핵심 증거였고 자신의 검찰관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로 운동권 선후배들이 고통당하게 된 신군부의 촘촘한 포획망이 되었음을 유시민 이사장은 지금이라도 반성해야 할 것이다. 2019. 4. 22. 국회의원 심 재 철   <참조>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판결문에 증거의 요지로 판시된 유시민   공소사실이 100% 유죄로 인용된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1,2심 판결문의 증거의 요지로 유시민의 이름이 판시되었다.  증거의 요지 (중략) 검찰관 작성의 한**, 김**, 홍**, 함**, 강**, 김**, 채**, 조**, 조**, 박**, 최**, 금**, 이**, 유시민, 박**, 이**, 조**, 이**에 대한 각 진술조서 중 판시 사실에 부합하는 각 진술 기재부분.(중략) 등을 종합하면 인정할 수 있고, 피고인 김대중, 문**, 이**, 조**, 설*, 서** 및 김**에 대한 판시 각 전과 외 점은 위 피고인들의 이 법정에서의 각 해당판시 전과에 부합하는 진술에 의하여 인정할 수 있으므로 피고인들에 대한 이건 판시 사실은 증명이 충분하다. (1심 판결문 160쪽 내지 162쪽)   2. 검찰참고인진술조서를 작성하고 불기소로 풀려난 유시민 유시민은 980년 8월 12일 심재철에 대한 내란음모 피의사건에 대해 검찰관 참고인자격으로 수도군단계엄보통군법회의검찰부에 임의로 진술한 참고인 진술조서 작성후 불기소로 석방되었다. 본 의원은 김대중내란음모사건 피의자 중 유일하게 김대중씨나 김대중씨 측근에게 금품을 수수했다는 법정 진술을 한 적이 없었으며 이는 공판조서에서도 확인된다. 본인이 수배 중 계엄사 합수부에서 발표한 중간수사결과에서 언급된 백만원 수수는 김대중씨 최측근의 허위자백(김xx씨 검찰 참고인 진술조서)(김xx씨 합수부 진술조서)임이 확인되어 공소사실에 빠졌지만, 유시민은 추가로 김대중씨가 본인에게 20만원을 교부했다는 검찰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하고 불기소로 풀려났다. 유시민: 저는 앞에서 진술한 바와 같이 19:00경 청원중국음식점에 가기위하여 먼저 출발하였기 때문에 잘 모르겠으나 나중에 들으니 김대중이 함석헌과 함께 참석하여 조위금 20만원을 심재철에 교부하고 조사를 하였으며 학생들이 이 ‘김대중만세’등의 구호를 외치며 상당히 과열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하였습니다.(유시민 검찰 작성의 참고인 진술조서, 1980.8.12)) 1980년 4월 11일 고 김상진 열사 추모식에서 본인이 김대중씨에게 받은 조위금 20만원 자기앞 수표는 다음날 학생회 총무가 은행에 입금후 인출해 농대학생회를 통해 김상진열사 유족에게 전달되었던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는 본인과 김대중씨의 공판조서에도 명백히 명시되어 있다. 본인은 공판중 추도식에서 ‘김상진열사 어머니가 소개되었다’ ‘장례금으로 수령했다고’ 진술했고 김대중씨 역시 ‘유족이 있어서 20만원을 조의금으로’ 줬다고 법정 진술을 한다.(심재철 1심 6차 공판조서 001601-1602쪽)(김대중 1심 14차 공판조서 002364~002365쪽)   3. 서울역 시위 해산과 진군에 대한 유시민 진술의 허구성 유시민의 진술서에는 유시민은 진군을 주장하는 학생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본인이 중립이었고 교문밖 시위를 주장하는 강경파와 복학생들에게 휘말리지 않으려 노력한 온건파 중립이었다고 기술했다. 저는(유시민은) 학생들 지휘할 생각을 포기하고 학생들틈에 섞여있었고(001230쪽)21:30분이 다가오자 초조해졌고 학생들을 해산시킬일이 걱정되었던참에 경찰저지선에서 지휘하시는 분이 서울대 정문에 오시던분이어서 제가 손을 흔들며 달려가서 인사를 드리고 22:00까지 해산시킬테니까 페퍼포그를 쏘지 말아달라고 부탁드리자 응낙해주셨고 저는 정확히 22:05에 학생들을 해산시켰습니다.(001232쪽) 5월 15일 12시 심재철의 지시에 따라 5천명이 모인 아크로폴리스광장에서 저는 사회를 보았는데 강경론과 온건론이 대립하여 서로 양보할 기미가 없었으므로 저는 중립을 지켰습니다.(001232쪽) 학생처장 이수성교수는 저에게 ‘자꾸 강경파에게 밀리지 말고 소신껏 학생들의 피를 흘리지말고 활동하라’고 말하였습니다.(001238쪽) 5월 17일 복학생 김병곤이 저를 찾아와 가두시위를 말해 저는 제가 결정할 일도 아니고 심재철에게 이야기해 보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001240쪽)   4. 5월 17일 수배중인 본 의원의 행선지를 합수부에 밝힌 유시민 5월 17일 18시 25분경 이대 쪽에서 익명의 학생이 총학생회장단 검거소식을 알리고 19시 10분경에 학생활동위원장이 전화해 자신은 이대에서 도망쳐왔는데 심재철의 검거소식은 알 수 없다고 말하고(001243쪽), 19:30분경 심재철로부터 무사히 빠져나와 노량진에 있다는 전화가 왔습니다(001244쪽)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