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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사옥 반사광’ 10년 전쟁… 대법, 주민들 손 들어줬다

    네이버 ‘사옥 반사광’ 10년 전쟁… 대법, 주민들 손 들어줬다

    대법원이 통유리로 된 네이버 사옥 외벽의 반사광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이 건물 신축시 태양반사광 피해 관련 판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3일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신모씨 등 주민 68명이 네이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신씨 등은 2011년 “네이버 사옥의 통유리 외벽이 빛을 반사해 고통을 겪는다”며 손해를 배상하고 태양 반사광 차단시설을 설치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네이버에 “반사광을 줄이는 시설을 설치하고, 가구당 500만~1000만원의 위자료와 129만~653만원의 재산상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2심은 “커튼으로 충분히 반사광을 차단할 수 있다”며 손해배상과 차단시설 설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이날 대법원은 “반사광이 어느 정도 밝기로 얼마 동안 유입되는지, 주거지 기능이 얼마나 훼손되는지 등을 다시 판단하라”고 판시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억울한 유승준 “병역기피 아냐…20년이나 문제될 일이야” [이슈픽]

    억울한 유승준 “병역기피 아냐…20년이나 문제될 일이야” [이슈픽]

    유씨측 “20년 동안 논란 책임 누구에 있나”“병역 면탈 목적 아닌데”… 정부에 책임 화살재판부, 유측에 “재외동포 입국 기본권 아냐”총영사측엔 “병역기피 외국인도 38살 후 체류”“병역기피자” 모병화 병무청장에 유튜브로 유승준 “그만큼 했으면 양심이 있어야지”유명 가수 생활을 하던 중 군 입대를 약속했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인 뒤 2002년부터 입국 제한을 받았던 가수 유승준(45·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씨 측이 3일 한국 입국 비자를 발급해달라며 두 번째로 낸 소송의 첫 재판에서 과거 그 누구도 유씨와 같은 처분을 받은 사람이 없다고 성토했다. 유씨 대리인은 “이게 20년 동안이나 문제될 사안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유씨는 지난 3월 자신을 겨냥해 ‘여행 다녀온다 해놓고선 미국 시민권을 딴 명백한 병역 기피자’라고 못박은 최근 모종화 병무청장의 국회 발언에 대해 “연예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20대, 30대를 다 빼앗아갔다. 그만큼 했으면 양심이 있어야 한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유씨는 “언제부터 행정부에서 입법도 하고 재판도 했느냐. 병역기피자는 당신들 생각이고 당신들 주장”이라면서 “불공평하고 형평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소송을 하는 것이다. 말장난 하느냐”며 불쾌감을 여지 없이 드러냈다. 유승준측 “이런 처분 받은 사람 없어”“병역 논란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유씨의 소송대리인은 이날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정상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대상으로 한 소송의 첫 변론기일에서 “피고의 처분은 비례·평등의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유씨 측 대리인은 “애초에 유씨는 병역을 면탈하기 위한 목적으로 취득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첫 입국 거부 처분이 거의 20년이 다 돼 가는데, 과연 20년 동안이나 이렇게 문제될 사안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은 이런 처분을 받은 사람이 없다”면서 “20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병역 문제 얘기가 나오면 유씨의 이름이 나오고 그의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병역 논란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리인은 또 “피고 측은 ‘논란이 있다’는 이유로 유씨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하는데, 원인과 결과가 바뀌었다”면서 “이 사안을 20년 동안 논란이 되도록 만든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유승준 “대법 판결, 비자 발급 허용 취지”LA총영사관 “비자 발급하라는 뜻 아냐” 유씨와 LA총영사관 양측은 이날 재판에서 앞서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관한 해석을 놓고서도 논쟁을 벌였다. 유씨는 입대를 약속했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고 2002년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했다. 그는 재외동포 비자(F-4)로 입국하려다 거부당하자 2015년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3월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이 다시 비자 발급을 거부하자 LA 총영사를 상대로 또 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1·2심은 유씨가 패소했으나 대법원은 LA 총영사관이 재량권을 행사하지 않은 채 ‘과거 법무부의 입국금지 결정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은 위법이라며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이후 파기환송심을 거쳐 재상고심에서 유씨의 승소 판결이 확정됐다. 하지만 유씨가 재차 비자 발급을 신청하자 LA 총영사관은 ‘국가안보·공공복리·질서유지·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발급을 거부했고, 이에 유씨가 다시 소송을 낸 것이다. 대법원의 판결을 놓고 유씨 측 대리인은 비자 발급을 허용하라는 취지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LA 총영사관 측 대리인은 재량권을 행사해 다시 비자 발급 여부를 결정하라는 취지였을 뿐 비자를 발급하라는 뜻은 아니라고 맞섰다. 유씨 측은 법무부가 앞선 대법원의 파기환송 판결을 검토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사실조회를 해달라고 재판부에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 재판부는 유씨 측에 “재외동포에게 한국 입국의 자유가 헌법상 기본권의 자유라고 볼 수는 없는데 이를 어떻게 볼 것인지 분명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LA 총영사관 측에는 “재외동포법에 따르면 병역 기피 목적으로 외국인이 된 사람도 38세 이후에는 한국 체류 자격을 주는데, 이 사건과 관련이 없는지 검토해달라”고 했다. 유씨의 비자 발급을 둘러싼 재판 2회 변론기일은 오는 8월 26일 열린다. 유씨는 지난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병역기피 방지 법안에 강하게 반발하는 등 유튜브를 통해 강한 항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유승준 “언론플레이, 마녀사냥”“언론 선동해 국민 왕따·욕받이 만들어” “재외동포법 조항에 ‘유승준만 빼고’ 있나”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모 병무청장과 서욱 국방부 장관 발언을 언급하며 “내가 한국을 못 들어가서 안달 나서 이러는 줄 아나.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렇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유씨는 자신의 입국 금지와 관련한 병무청, 국방부의 입장이 나올 때마다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반박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유씨는 지난 26일 올린 영상에서 “내가 백보 양보해서 모든 것을 인정하고, 내 잘못이라고 가정한다 하더라도 재외동포법에 따르면 한국 국적을 이탈 또는 상실하는 외국 국적 동포에게는 만 41세가 되는 해까지 재외동포 비자 발급이 제한된다”면서 “이는 재외 동포법상 미필자 또는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시민권 취득을 했을지라도 만 41세 이후에는 비자발급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씨는 “그것이 법이다”라면서 “그 법 조항 안에 ‘유승준만 빼고’라는 말이 들어 있냐”며 날을 세웠다.유 “조용히 안 사라지고 시퍼렇게 살아있으니 내가 돌아오면 무척 불안할 것” 유씨는 “‘유승준은 국민을 우롱하고 기만하는 거짓말쟁이’란 말은 사실이 아니다. 언론 플레이이자 마녕 사냥”이라며 억울해한 뒤 “‘유승준은 괘씸하니까 국민 정서법상 절대로 비자도 줘서는 안 되고, 입국도 허락해서는 안 된다, 재외 동포법에 유승준은 해당이 안 된다. 왜? 괘씸하니까’ 도대체 그런 내용들이 법안에 있냐”고 반문했다. 유씨는 어릴 때부터 가족 모두가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자연스럽게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비자 발급은커녕 나라에서 입국 조차 금지하고 있다”면서 “20년간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하는 사람 취급을 당했고 한 개인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다”고 정부를 원망했다. 그러면서 “언론을 선동해 ‘국민 왕따’에 ‘국민 욕받이’를 만들었다”면서 “하지만 이제 사람들이 조금씩 깨달으니까 불안한 것 같다. 그냥 조용히 사라져 줬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시퍼렇게 살아서 이렇게 쌩쌩하니까 내가 다시 돌아오면 무척 불안할 것”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날 그냥 병역기피자 취급해라”“내가 사기 떨어뜨려? 국민들 안 속아” 유씨는 “내가 국민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 이유로 입국 금지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던데, 내가 반박하는 말을 듣고 나니 그런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입국 금지를 한다는 것이 궁색할 것이다”라면서 “지금은 조선시대가 아니다. 국민들은 그런 말에 속지 않는다. 뭐가 그렇게 두렵냐”라고 다그쳤다. 그는 “나를 그냥 병역 기피자로 취급해라”면서 “하지만 최소한의 균등하고 공평하고 정의롭고 공정한 판단을 내려달라. 20년이 지났다. 더 이상 무엇을 더 치뤄야 하느냐”고 비자 발급을 해달라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유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해시태그로 ‘#병역? 기피자#인정하겠습니다?#모종화? 병무청장 #서욱? 국방부 장관 #사법부의판단? #시선돌리기? #법치? #인권유린? #불평등? #형평성? 딱 한마디만 더 하고 넘어 가지요!!’라고 적은 항의성 영상을 게시했다. 유씨는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다는 네티즌들을 향해서도 “악플 달 시간에 당신 인생에 좀 투자를 하라”면서 “평생 그 짓만 하고 살면 시간이 지나도 그 자리일 것이다. 그렇게 살지 마라”고 악담을 퍼부었다.병무청장 “입영 통지서 받고 미국 시민권딴 유일 사례, 명백한 병역기피자” 앞서 모 청장은 지난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스티브 유는 국내 활동하면서 영리를 획득하고, 신체검사를 받고 입영 통지서까지 받은 상태에서 미국 시민권을 딴 유일한 사람”이라면서 “본인은 병역 면제자라고 주장하는데,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 청장은 “면제자는 병무청에서 신체검사를 해서 5급을 받은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모 청장은 “1년에 3000~4000명의 국적변경 기피자가 있는데, 그 중 95%는 외국에 살면서 신청서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라면서 “스티브 유는 다른 3000~4000명과는 차원이 다르다. 유일하게 기만적 방법으로 병역을 회피한 그가 형평성을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 청장은 특히 “스티브 유가 해외 출국할 때 냈던 국외여행허가신청서가 있다”며 직접 해당 문건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어 “신청서에 ‘공연’이라고 적고 며칠 몇 시까지 미국에 다녀오겠다고 병무청과 약속을 하고 갔다”면서 “그런데 (이를 어기고) 미국 시민권을 땄기 때문에 명백한 병역 기피자다”라고 잘라 말했다. 모 청장은 “스티브 유의 행위는 단순히 팬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닌 병역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스티브 유는 병역의 의무의 본질을 벗어나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서욱 국방 “헌법 위반한 병역 기피자”“병역 면탈 목적으로 국적 상실” 서 장관도 유씨에 대해 “헌법을 위반한 병역 기피자”라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스티브 유는 병역을 회피한 전형적 사례’라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스티브 유는 병역면탈 목적으로 국적을 상실한 병역 기피자”라면서 “병역법 위반이자 병역 의무가 부과된 사람으로서 헌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유씨는 2002년에 공익 판정을 받은 뒤 입대 전 미국에 있는 가족에게 인사하고 오겠다며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후 그는 법무부로부터 ‘병역 회피’를 이유로 입국 제한 조치를 당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차 좀 빼주세요” 여성 탈의실 2초 들어갔다 벌금형

    “차 좀 빼주세요” 여성 탈의실 2초 들어갔다 벌금형

    운동을 마치고 출근을 하려던 60대 남성이 자신의 차량을 가로막은 운전자를 찾기 위해 여성 탈의실에 들어갔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0부(부장 고연금)는 방실침입 혐의로 기소된 A(64)씨에게 1심과 같은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장 관리인 B씨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여성 탈의실 입구에 두 차례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운동을 마치고 출근을 하려던 A씨는 한 여성 회원의 주차 차량이 자신의 차량을 가로막고 있자, 운전자를 찾겠다며 탈의실에 들어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탈의실에서의 체류 시간은 1∼2초로 짧았다. A씨는 1심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해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이 사건에서 탈의실은 입구로 들어갔을 때 정면이 옷장으로 막혀 내부를 훤히 볼 수 있는 구조가 아니고, 피고인은 여성 운전자를 찾으려던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피해자인 B씨가 수사기관에서 ‘그 남자도 출근해야 하고 얼마나 급했겠냐. 이해는 된다’고 진술해 처벌 의사도 강하지 않은 점도 참작 사유로 들었다. A씨는 2심에서 여성 탈의실인지 알지 못한 채 입구에 잠시 들어갔다 나왔을 뿐이고, B씨로부터 제지를 받고 다시 탈의실에 들어섰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관리인 B씨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그곳에 재차 들어간 사실이 넉넉히 인정된다. 피고인은 스스로 인정하듯 자신의 차량을 가로막은 차량 때문에 화가 나 상당히 흥분한 상태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재차 탈의실 입구 안으로 들어간 것이 B씨의 제지를 받기 전후인지 기억이 정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1심 판결을 유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우이동 아파트 사망 경비원 갑질·폭행’ 입주민, 징역 5년 선고에 상고

    ‘우이동 아파트 사망 경비원 갑질·폭행’ 입주민, 징역 5년 선고에 상고

    주차된 자기 차량 손으로 밀었다는 이유로 화장실에 가두고 12분간 구타·사직 협박경비원 최희석씨, 유언 남기고 작년 5월 투신마지막 봉투에 현금 30만원, 딸이름, ‘사랑해’아파트 입주민의 폭행을 호소하며 목숨을 끊은 경비원 고(故) 최희석씨를 폭행한 혐의로 1·2심 모두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입주민 심모(50)씨가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심씨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항소심 법원인 서울고법에 판결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아직 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심씨는 지난해 4∼5월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강북 우이동의 아파트 경비원이었던 최씨를 여러 차례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상해 등)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주차해둔 자신의 승용차를 최씨가 손으로 밀어 옮겼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최씨를 화장실에 가두고 12분가량 구타·협박하며 사직을 종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심씨로부터 폭행과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유언을 남긴 채 지난해 5월 투신으로 생을 마감했다. 근로복지공단은 최씨의 사망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최씨는 딸들을 매우 사랑한 가정적인 아빠였다. 그가 남긴 마지막 봉투에서는 현금 30만원과 딸의 이름, ‘사랑해’라는 글귀가 발견됐다. 심씨는 재판에서 일부 혐의를 부인했으나 1·2심 모두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내 외도 의심해 흉기 휘둘러”...남편, 2심서도 집행유예

    “아내 외도 의심해 흉기 휘둘러”...남편, 2심서도 집행유예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말다툼을 하다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남편이 2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씨(52)는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김씨는 아내 A씨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던 중 지난해 10월 집에서 A씨와 술을 마시며 이에 대해 추궁했다. 김씨는 A씨가 자신을 무시하는 말투로 부인하는 데 화가 나자 “중국에 있는 딸에게 ‘미안하다. 잘 커라’ 문자를 보내라. 그리고 이 맥주를 마지막으로 먹고 고통 없이 함께 죽자‘고 말했다. 이에 A씨는 ”그래 알았다. 같이 죽자는 이야기 아니냐“는 식으로 대답했고, 김씨는 부엌에 있는 흉기로 A씨를 찔렀다. 김씨는 A씨를 찌른 직후 바로 옆집으로 가 119를 불러달라고 했고, 출동한 구조대 덕분에 A씨는 목숨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1심은 ”A씨의 상해 정도가 결코 가볍지 않으나, 다행히 범행이 미수에 그쳤다“며 ”김씨가 사건 직후 구조를 요청한 점, A씨가 거듭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면서 선처를 구하고 있는 점, 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며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2심도 김씨가 처음부터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 점, 범행 후 구급대를 불러 구조와 치료가 신속히 이뤄지게 한 점, A씨가 건강을 회복한 점, A씨와 김씨 지인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 형을 유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존슨앤드존슨, ‘석면 베이비파우더’ 美소송 패소…2조원 배상 직면

    존슨앤드존슨, ‘석면 베이비파우더’ 美소송 패소…2조원 배상 직면

    해당 소송 외에도 수천건 소송 직면 위기 미국 건강용품업체 존슨앤드존슨(J&J)이 베이비파우더 등의 제품을 사용하다가 암에 걸렸다고 주장한 이들에게 2조원이 넘는 거액을 배상해야 한다고 미국 연방 대법원이 1일(현지시간) 결정했다. 외신에 따르면 대법원은 이날 존슨앤드존슨 제품을 사용하다 난소암에 걸렸다고 주장한 여성 22명이 제기한 소송에서 2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2조 3500여억원)를 배상하도록 한 하급심 판결을 무효로 해달라는 존슨앤드존슨의 상고를 기각하는 명령을 내렸다. 대법원은 판단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22명은 존슨앤드존슨의 베이비파우더와 활석(滑石) 성분을 소재로 한 화장품을 쓰다가 제품에 포함된 석면 성분으로 인해 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들은 존슨앤드존슨이 내부적으로 활석 성분에 암을 유발하는 석면이 섞인 사실을 알고도 이를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활석은 베이비파우더나 여러 화장품 재료로 널리 활용되지만, 발암물질인 석면 근처에 분포하는 경우가 많아 그 동안 석면 오염 우려가 제기돼왔다. 세인트루이스 1심 법원은 2018년 직접 손해와 징벌적 배상을 포함해 46억 9000만 달러(5조 200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는 미국 사법 역사상 6번째로 큰 배상 액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지난해 2심인 미주리주 항소법원에서 배상 규모를 21억 2000만 달러로 절반 이하까지 낮췄지만, 회사 측은 여전히 배상액이 너무 많고 재판 결과가 공정하지 않다며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판결은 뒤집히지 않았다. 존슨앤드존슨은 미국 전역에서 제품 성분이 암을 유발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제기하는 수천건의 소송에 직면한 상태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대법원 결정에 새뮤얼 앨리토, 브렛 캐버노 대법관은 참여하지 않았다. 앨리토 대법관은 존슨앤드존슨 주식을 갖고 있고 캐버노 대법관의 경우 부친이 과거 활석 제품의 발암 가능성에 대한 경고 표시에 반대하는 로비 단체를 이끌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초범, 합의… 그래서 조주빈을 3년 감형했답니다

    초범, 합의… 그래서 조주빈을 3년 감형했답니다

    텔레그램 성착취물 공유방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에게 항소심이 1심보다 낮은 징역 4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무후무한 성착취 범죄 집단을 조직해 수많은 가해자를 양산하고 피해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면서도 “초범이고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문광섭)는 1일 조씨와 공범 5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조씨에게 45년의 징역형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42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10년, 전자발찌 부착 30년 등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박사방이 조씨를 필두로 만들어진 범죄단체 조직인 점을 인정했다. 피고인들은 ‘조씨가 단독으로 성착취물을 배포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재판부가 주문에 앞서 양형 이유를 설명할 때 방청객들은 연이은 한숨을 내쉬었다. 재판부는 조씨의 범행에 대한 시민들의 일벌백계 목소리가 높고 조씨가 진지하게 뉘우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도 “피고인은 초범인 데다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고, 추가 기소된 사건에서 추가로 형이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두 개의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40년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는데, 2심에서 이를 병합해 심리하면서 하나의 형을 선고해야 하는 점도 고려했다고 했다. 판결 직후 ‘텔레그램 성착취 공동대책위원회’는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쉬운 판결 앞에 ‘가해자의 형벌도 끝이 없었으면 좋겠다’던 한 피해자의 말이 생각난다”면서 “오늘의 판결을 통해 단지 조주빈 한 사람뿐 아니라 성차별적, 여성혐오적 구조와 문화가 엄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조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한 바 있다. 한편 조씨는 이날 부친을 통해 “재판이 끝나도 항상 반성하며 살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공개하기도 했다. 조씨 측은 상고 여부를 추후에 밝히기로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쇼트트랙 임효준, ‘후배 추행’ 무죄 확정…‘中 귀화’로 올림픽 불발 [이슈픽]

    쇼트트랙 임효준, ‘후배 추행’ 무죄 확정…‘中 귀화’로 올림픽 불발 [이슈픽]

    대법 “성적 추행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임효준, 작년 6월 올림픽 출전 위해 中귀화IOC 규정 숙지 미숙으로 출전은 못할 듯中빙상연맹 아닌 허베이성 플레잉 코치로동성 후배 선수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25)씨에게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임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2019년 6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체력훈련 중 대표팀 후배 A씨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A씨는 당시 다른 동료 선수가 클라이밍 기구에 올라가자 주먹으로 쳐서 떨어지게 하는 장난을 쳤고 이를 지켜본 임씨도 A씨에게 장난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는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추행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성적인 추행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결을 뒤집었다. 검사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IOC 규정상 국적 바꿔 올림픽 출전시기존 국적 출전 국제대회 3년 지나야 2019년 선수권 출전 임효준 규정 몰랐던듯 임씨는 지난 3월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 귀화를 결심했다고 최근 밝혔지만 이미 지난해 6월 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씨는 중국 빙상경기연맹이 아닌 허베이성 빙상연맹에서 플레잉코치로 뛰기로 계약했는데 그의 당초 계획과는 달리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을 전망이다. 임씨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기존 국적 포기 후 올림픽 출전 규정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발생한 실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건 1년 만에 1심 벌금형 직후 귀화“징계 길어져 올림픽 출전 어려워서” 중장거리 약한 中, 꾸준히 귀화 요청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고시한 관보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6월 3일 중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임씨의 중국 귀화 추진 사실은 지난 3월초 처음 알려졌다. 당시 임씨의 소속사 브링온컴퍼니는 “임효준은 2019년 6월에 있었던 동성 후배 성희롱 사건으로 인해 훈련하지 못했고, 재판과 연맹의 징계 기간이 길어지면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꿈을 이어나가기 어렵게 됐다”며 귀화 배경을 설명했다. 또 임씨의 측근은 “임효준이 중국 빙상경기연맹의 제안을 받아 중국 특별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으로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임씨는 강제추행 사건이 터진 지 1년 만이자 1심에서 300만원 벌금형을 받은 직후 귀화했다. 빙상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효준은 강제추행 사건이 일어난 뒤 중국으로부터 꾸준히 귀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임씨를 영입하면 우다징과 함께 단거리-중장거리에서 메달을 싹쓸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엔 단거리 세계 최강자 우다징이 있지만, 중장거리는 취약하다. 임씨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m 동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 에이스였다. 그는 중국 빙상경기연맹이 아닌 중국 허베이성 빙상연맹과 계약을 맺었다. 당분간 허베이성의 플레잉코치로 뛸 예정이다.베이징올림픽 中대표팀으로 출전 희박국적 변경 후 출전 IOC 기간규정 미달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대표팀으로 출전할 가능성은 작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 임효준은 2019년 3월 10일 한국 대표 선수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적이 있어서 2월 4일 개막해 20일에 끝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뛸 수 없다. 베이징올림픽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 등으로 미뤄지지 않거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임효준은 해당 대회를 출전하기 어렵다. 예외 조항이 있지만, 임효준에게 혜택이 돌아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전 국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허락이 떨어지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예외 조항이 있지만, 대학체육회가 임효준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임효준은 규정 숙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중국 귀화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언론에 “임효준은 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라 대한체육회가 반대할 경우 중국 대표팀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었다. 체육회 내부적으로는 임효준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임효준이 중국 대표팀으로 출전할 시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안 좋은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도 부담이 된다는 판단이다. 실제 임효준처럼 국적을 바꿨다가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한 사례가 있다.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던 장애인 노르딕 스키 선수 원유민은 고국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려고 한국으로 귀화했지만, 캐나다 장애인체육회의 반대로 출전이 무산됐다. 올림픽의 주체(IOC)와 패럴림픽의 주체(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다르지만, 규정 내용은 같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주빈이 흘린 ‘악어의 눈물’…“모두 행복하길 기도하겠다”

    조주빈이 흘린 ‘악어의 눈물’…“모두 행복하길 기도하겠다”

    미성년자 포함 여성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1일 “죄를 인정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항소심에서도 징역 42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조씨의 아버지는 이날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 직후 전날 조씨로부터 전달받은 사과문을 공개했다. 조씨는 사과문에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은 반성문으로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사회 앞에서는 침묵을 지켰습니다”라며 “늦었지만, 이제나마 진심으로 모든 분께 말씀을 전합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엔 세상의 손가락질이 무서워 그저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는 저 스스로가 어렴풋이 보였다”며 “죄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조씨는 또 “자신이 흐르게 한 타인의 눈물은 언젠가 자신의 마음에 비가 되어 내린다”며 “지금 제 마음속에는 아주 날카로운 비가 그칠 줄 모른다”고 적었다. 그는 재판이 끝난 뒤에도 항상 반성하며 살겠다며 “법적 의무를 떠나 피해를 갚아가기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염치없지만, 모두가 행복하길 기도하겠다”라며 “박사라는 가면 뒤에 숨어 한없이 비열했던 과거가 너무 부끄럽다. 피해당한 분들과 함께해줘서, 뒤틀린 죄인을 꾸짖어주셔서 아프지만 감사할 따름이었다”고 덧붙였다. 조씨의 아버지는 “아들 문제로 크나큰 피해자가 생겼고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자들은 제 목숨이 날아가더라도 1명씩 찾아가 사죄하고 피해를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1·2심이 범죄집단 조직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지만, 저는 거기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지은 죄는 처벌을 받아야지만 범죄집단은 사회적 공분을 잠재우기 위해 지은 죄가 아닌 만들어진 죄”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씨의 변호인은 항소심 결과에 대해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변호인은 1심과 비교해 3년이 감형된 점에 대해 “추가 기소된 범행이 있어 그것도 고려하면 딱히 감형이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상고 여부는 조씨와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주빈 父 “범죄단체 혐의는 공분 잠재우려 만들어진 죄”(종합)

    조주빈 父 “범죄단체 혐의는 공분 잠재우려 만들어진 죄”(종합)

    일부 피해자와 합의된 부분 인정돼 감형사과문 공개 “마음속에 날카로운 비 내려” ‘박사방’ 조주빈이 항소심에서 일부 감형을 받았지만 범죄단체조직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지자 조주빈의 아버지가 “만들어진 죄”라며 항변했다.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통시킨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45년을 선고받은 조주빈은 2심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문광섭)로부터 징역 42년을 선고받았다. 일부 피해자와 합의를 한 부분의 공소가 기각되면서 감형을 받았지만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과 범죄단체조직·범죄수익 은닉 등 대부분의 주요 혐의는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 판단이 내려졌다. 조주빈 父 “일면식도 없이 범죄집단 못 만들어”조주빈은 2심에서도 박사방이 범죄집단이 아니며 검찰의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됐다고 주장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조주빈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주빈의 아버지는 이날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에게 “아들 문제로 크나큰 피해자가 생겼고,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피해자들은 제 목숨이 날아가더라도 1명씩 찾아가 사죄하고 피해를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1·2심이 범죄집단조직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지만, 저는 거기엔 동의할 수 없다”면서 “지은 죄는 처벌을 받아야지만 범죄집단 혐의는 지은 죄가 아닌 만들어진 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범죄집단 혐의는 사회적 공분을 잠재우기 위해 만들어진 범죄”라면서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범죄집단을 만들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주빈 하나를 그냥 죽여도 된다. 그런데 굳이 범죄집단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죽일 것까지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주빈 “박사라는 가면 뒤에 숨어 비열했던 과거”한편 조주빈의 아버지는 이날 조주빈의 사과문도 공개했다. 조주빈은 사과문에서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은 반성문으로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리며 사회 앞에서는 침묵을 지켰습니다”라며 “늦었지만, 이제나마 진심으로 모든 분께 말씀을 전합니다.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엔 세상의 손가락질이 무서워 그저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손가락이 가리키고 있는 저 스스로가 어렴풋이 보였다”며 “죄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적었다. 또 “자신이 흐르게 한 타인의 눈물은 언젠가 자신의 마음에 비가 되어 내린다”며 “지금 제 마음속에는 아주 날카로운 비가 그칠 줄 모른다”고 했다. 그는 재판이 끝난 뒤에도 항상 반성하며 살겠다며 “법적 의무를 떠나 피해를 갚아가기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염치없지만, 모두가 행복하길 기도하겠다”라며 “박사라는 가면 뒤에 숨어 한없이 비열했던 과거가 너무 부끄럽습니다. 피해당한 분들과 함께해줘서, 뒤틀린 죄인을 꾸짖어주셔서 아프지만 감사할 따름이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 측 “딱히 감형됐다고 보기 어려워…상고 논의” 조주빈의 변호인은 항소심 결과에 대해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변호인은 1심과 비교해 3년이 감형된 점에 대해 “추가 기소된 범행이 있어 그것도 고려하면 딱히 감형이 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상고 여부는 조주빈 측과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사방’ 조주빈 2심 감형…이유는 ‘일부 피해자와의 합의’

    ‘박사방’ 조주빈 2심 감형…이유는 ‘일부 피해자와의 합의’

    조주빈, 범죄집단 부인 및 증거 위법수집 주장2심 재판부, 합의 제외 대부분 혐의 유죄 인정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통시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항소심에서 형량을 다소 감경받았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문광섭)는 1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과 범죄단체조직·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로 2차례 기소된 조주빈에게 총 징역 4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42년을 선고했다. 다만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 1억여원 추징 등의 명령은 1심대로 유지됐다. 조주빈은 앞서 2차례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1월 징역 40년을 선고받았고, 올해 2월에는 징역 5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선 두 재판이 병합됐다. 조주빈은 2019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하고, 이 영상물을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의 대화방인 박사방에서 판매·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하기 위해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조주빈과 박사방 가담자들이 범죄를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내부 규율을 만들어 단순 음란물 공유 모임을 넘어선 범죄단체라고 봤다. 그밖에 박사방 범죄 수익을 암호화폐로 지급받아 환전하는 방법으로 53차례에 걸쳐 약 1억 800만원의 수익을 감춘 혐의(범죄수익 은닉)도 받았다. 조주빈은 2심에서도 박사방이 범죄집단이 아니며 검찰의 증거가 위법하게 수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조주빈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부분의 공소가 기각됐다. 그 외에 대부분의 혐의는 유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피고인 조주빈은 박사방이란 전무후무한 성착취 범죄집단을 조직해 조직원들에게 역할을 분담시켜 다수 피해자를 유인해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제3자에게 아동·청소년인 피해자를 성폭행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이어 “디지털 성범죄를 일종의 오락으로 삼아 가담자를 끌어들여 수많은 가해자를 양산하고 피해를 누적했다”며 “영상들이 계속 유포될 가능성이 있어 피해를 회복할 수 없는 지경이고 피해자들이 엄벌을 구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일벌백계의 목소리가 높다”고 질타했다. 다만 “피고인 아버지의 노력으로 피고인이 원심에서 일부 피해자와 합의했고, 항소심에서도 피해자들과 추가로 합의해 다소나마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함께 기소된 전직 공익근무요원 강모(25)씨는 2건의 1심에서 징역 13년과 징역 2개월을 각각 선고받았으나 이날 항소심에서는 병합해 징역 13년을 받았다. 전직 거제시청 공무원 천모(30)씨는 징역 15년에서 징역 13년으로 형량이 감경됐다. ‘박사방’ 유료 회원인 임모씨와 장모씨는 각각 1심과 같은 징역 8년과 7년을 선고받았고, 미성년자인 ‘태평양’ 이모(17) 군도 장기 10년·단기 5년의 징역형이 유지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박사방’ 조주빈, 2심서 감형…징역 45년→42년

    ‘박사방’ 조주빈, 2심서 감형…징역 45년→42년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통시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항소심에서 형량을 다소 감경받았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문광섭)는 1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음란물 제작·배포 등)과 범죄단체조직·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로 2차례 기소된 조주빈에게 총 징역 45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42년을 선고했다. 다만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 1억여원 추징 등의 명령은 1심대로 유지됐다. 조주빈은 앞서 2차례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1월 징역 40년을 선고받았고, 올해 2월에는 징역 5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선 두 재판이 병합됐다. 조주빈은 2019년 5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여성 피해자 수십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을 촬영하고, 이 영상물을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의 대화방인 박사방에서 판매·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하기 위해 범죄단체를 조직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조주빈과 박사방 가담자들이 범죄를 목적으로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내부 규율을 만들어 단순 음란물 공유 모임을 넘어선 범죄단체라고 봤다. 그밖에 박사방 범죄 수익을 암호화폐로 지급받아 환전하는 방법으로 53차례에 걸쳐 약 1억800만원의 수익을 감춘 혐의(범죄수익 은닉)도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오장육부를 찢어…” 도덕교사의 폭언, 벌금 1000만원

    “오장육부를 찢어…” 도덕교사의 폭언, 벌금 1000만원

    학생들 상대 정서적·성적학대 등 혐의대법, 벌금 1000만원 선고…상고 기각 “오장육부를 찢어 검은 점을 찾아내 씻어 버리겠다” 도덕 과목 교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중학교 학생들에게 폭언을 쏟아내면서 한 말이다. 학생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쏟아내면서 정서적·성적 학대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중학교 교사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1일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에 따르면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등 혐의를 받는 중학교 교사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A씨는 2019년 3월부터 충남 부여군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3학년 담임으로 근무하면서 1·3학년을 가르친 도덕 과목 교사다. A씨는 2019년 4월 학교 교무실에서 당시 중학교 3학년인 피해학생 B군 및 그의 모친과 상담을 하던 중 B군이 듣고 있는 자리에서 모친에게 “이 X끼 아주 나쁜 XX예요. 어머님이 이렇게 키우셨나요” 등과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군에게 “넌 친구가 있기는 하냐. XX. 운동을 잘하냐 아니면 책을 많이 읽느냐”며 “오장육부를 갈기갈기 찢어 검은 점을 찾아내 씻어 버리겠다”는 말을 하는 등 학생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들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A씨는 수업을 진행하던 중 일부 학생들에게 성적 학대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피해학생들을 구타하거나 욕설 및 음담패설을 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1심은 신체적 추행 등 일부 혐의는 무죄로 보고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강 강의 수강과 12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했다. 1심은 “A씨는 교사로서 피해학생들을 보호하고 지도해야 할 의무가 있었음에도 오히려 반복적인 학대 행위를 가했다”며 “이로 인해 학생들과 그 부모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지만 A씨는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지 않고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가 욕설과 폭언을 반복했다는 부분은 죄질이 좋지 않으나 학생들을 구타했다는 부분의 경우 강한 유형력이 행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아무런 전과가 없는 초범, 4차례 교육감 표창을 받은 점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심은 이 같은 판결을 뒤집고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2심은 “A씨의 죄질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범죄 전력이 전혀 없는 초범으로 23년간 교사로 재직한 점, 당시 일부 학생들과의 마찰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당심에 이르러 혐의를 인정하면서 잘못을 깊이 반성하는 점 등을 두루 참작했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A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49kg→46kg 고의로 체중 줄여” 현역 입대 피하려 한 남성 징역형

    “49kg→46kg 고의로 체중 줄여” 현역 입대 피하려 한 남성 징역형

    고의로 체중을 줄여 현역 입대를 기피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20대 A씨는 2016년 6월쯤 첫 병역판정 검사 결과 몸무게 49.2㎏, 신체·체중에 따른 체질량(BMI) 지수 17.3으로 나왔다. 당시 BMI 지수가 17(현재는 16)을 넘으면 현역병 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런데 이듬해 10월쯤 A씨는 다시 검사를 받을 때 체중 46.4㎏에 BMI 지수 16.4를 기록해 4급 사회복무요원 근무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18년 8월쯤 병무청에서 조사를 받게 된 A씨의 체중은 50.4㎏으로 측정됐다. BMI 지수는 17.7이었다.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1심 재판부는 “고등학교 재학 내내 BMI가 17을 넘었을 뿐만 아니라 문자 메시지 등 증거를 종합할 때 병역처분 변경을 위해 고의로 체중을 줄인 사실이 인정된다”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A씨는 “당시 밤에 아르바이트하고 있어서 힘이 들어 자연스럽게 몸무게가 줄었다”며 항소했다. 대전지법 형사항소2부(남동희 부장판사)는 “A씨가 1차 병역판정 검사 후 체중을 조금만 줄이면 4급 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일시적으로 BMI 지수가 17 이하로 측정되도록 했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마른 체형으로 평상시에도 체중이 적게 나갔던 점은 있다”면서도 “병무행정기관을 속인 죄질이 좋지 못한 점 등에 비춰 형량은 적절하다”고 판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엄마가 때렸어요”…학대받던 8세 딸, 영상 촬영해 호소

    [여기는 중국] “엄마가 때렸어요”…학대받던 8세 딸, 영상 촬영해 호소

    친모에게 뺨을 맞고 하루 종일 굶는 등 학대를 받던 8세 아동이 사법부에 구조를 호소했다. 중국 상하이 시에 거주하는 올해 8세 아동이 친모의 지속적인 학대로부터 구조해달라는 요청의 동영상을 촬영, 관할 법원 판사에게 전송한 것이 알려졌다. 이 아동은 올해 8세의 초등학교 1학년으로 지난 2015년 부모가 이혼한 이후 친모와 함께 거주해왔다. 하지만 친모 A씨는 자신의 친 딸인 샤오허 양에게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피해 사실을 촬영한 샤오허 양은 평소 친모가 학교에 보내는 것을 꺼렸고, 집 안일을 도맡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청소와 설거지를 맡아서 하도록 강요당했고, 어떤 날은 대량의 강낭콩을 사와서 하루 종일 콩 껍질을 분리하도록 강제했다고 주장했다. 샤오허 양은 당시 일로 인해서 손톱이 다 상하고 살이 부르트는 고통을 감수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전남편과 이혼 후 내연남과 재혼한 A씨는 평소 샤오허 양의 잠자리를 부엌 한 가운데에서 자도록 강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샤오허 양은 “(엄마가)한 번도 침대에서 재운 적이 없었다”면서 “주로 주방 바닥에서 매트를 깔고 잤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피해 사실을 전해들은 친부 허 모씨는 지난해 관할 법원에 양육권 변경 소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당시 관할 법원은 친모의 손을 들어주는 1심 판결을 내렸다. 공개된 판결문에는 잦은 양육권 변경은 아동의 정서적인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판부는 친부 허 씨의 재정 상태가 넉넉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 친모의 양육권을 인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소송 이후 샤오허 양에 대한 친모의 학대는 더 가속화됐다는 점이다. 급기야 지난해 겨울 친모 A씨는 피해 아동의 옷을 모두 탈의하도록 강제한 뒤 집 밖에서 벌을 주는 등의 가학 행위를 이어갔다. 당시 아파트 복도를 지나가던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구조된 피해 아동은 자신의 모친에 의한 학대 사실을 밝히며 구조를 요청했다.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와 친부는 당시 사건을 계기로 양육권 변경 소송을 재진행했던 것. 논란이 계속되자, 관할 법원은 1심 판결을 뒤집는 2심 판결문을 공개해 이목이 집중됐다. 법원은 학대 사례가 심각하다고 보고 상습적으로 학대를 당해오던 피해 아동의 친권과 양육권을 친모에서 친부로 변경하고 매달 일정 금액의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특히 판결문에는 지난 2015년 원고와 이혼한 친모 A씨는 같은 해 내연남과 재혼 후 동거를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양육권을 가졌던 A씨는 재혼한 남편과 피해 아동이 함께 아파트에 거주해왔던 셈이다. 재판부는 이 때부터 친모가 가하는 피해 아동에 대한 학대는 본격화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피해 아동의 나이는 2세에 불과했다. 재판부 A씨가 수 년 동안 친 딸에 대해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상습적으로 가했다고 지적했다. A씨의 지시를 조금이라도 어길 경우 뺨을 때리거나 밥을 굶기는 등의 가혹행위도 이어졌다. 한편, 재판부의 판결로 피해 아동 샤오허 양은 28일 현재 친할머니와 친부와 함께 사는 곳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조영남, ‘그림 대작’ 추가 기소 항소심도 무죄... “속였다 보기 어려워”

    조영남, ‘그림 대작’ 추가 기소 항소심도 무죄... “속였다 보기 어려워”

    그림 대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가수 조영남씨가 유사 사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박노수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씨에게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그림을 피고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그렸다는 점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본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림이 피고인의 친작인지 보조자를 사용해 제작했는지 고지하지 않았다고 해서 피해자를 속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 대법원 판결과 같이 미술작품 거래에서 친작인지 대작인지 여부는 인지도·독창성·가격·희소성 등 구매자를 결정하는 제반 요소 중 하나일 수 있지만, 구매자마다 고려하는 사정이 다양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2011년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제목으로 화투장 소재 그림을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인 것처럼 속여 A씨에게 800만원을 받고 판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이 그림을 조씨가 아닌 사람이 그렸다는 공소사실 자체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앞서 조씨는 해당 사건과 유사하지만 별개의 그림 대작(代作) 사건으로 기소돼 지난해 6월 무죄를 확정받았다. 2011∼2015년 화가 송모씨 등이 그린 그림에 가벼운 덧칠 작업만 한 작품 21점을 17명에게 팔아 1억5300여만원을 받은 혐의였다. 1심은 이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지만, 2심과 3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은 “미술 작품이 제3자의 보조를 받아 완성된 것인지 여부는 구매자에게 필요한 정보라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은 사기죄의 기만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공소제기를 했는데 미술 작품의 저작자가 누구인지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날 선고 후 조씨는 재판부에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뒤 법정을 나섰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소송은 이겼지만 간판 내려놓는 학교도 … 기로에 놓인 자사고

    소송은 이겼지만 간판 내려놓는 학교도 … 기로에 놓인 자사고

    서울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서울시교육청 간 행정소송 1심이 자사고의 ‘4전 4승’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학생 모집이 어려워지면서 자사고 간판을 내려놓는 학교들도 잇따르고 있다. 2025년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등 자사고를 둘러싼 정책 변화 속에 자사고가 지금처럼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행정법원은 경희대와 한대부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경희학원과 한양학원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낸 소송에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로서 2019년 서울시교육청이 운영성과평가를 통해 지정 취소 처분을 내린 경희·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이대부고·한대부고 8개교가 모두 1심에서 승소했다. 부산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부산 해운대고도 지난해 12월 승소했으며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취소 처분을 받은 안산동산고가 낸 소송의 1심 판결은 다음달 나온다. 한편에서는 자사고 지위를 내려놓고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학교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서울 동성고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이 이사회를 열고 동성고를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동성고는 “2025년 일반고 전환과 고교학점제 시행, 고교 무상교육 등의 정책 변화가 자사고를 유지하는 데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최근 몇 년 간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일반고 전환 배경을 밝혔다. 2020학년도에는 서울 경문고 등 전국적으로 4곳이 일반고로 자진 전환했으며 포스코교육재단 산하 포항제철고와 광양제철고도 일반고 전환을 추진한 바 있다. ‘명문대 코스’로 여겨지며 한때 인기가 치솟았던 자사고의 입학 경쟁률은 매년 하락세다. 서울지역 광역단위 자사고(하나고 제외)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2017년 1.70대1에서 2021년 1.09대1로 하락했다. 2020학년도에는 7곳, 2021학년도에는 절반(10곳)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일반고 전환 정책으로 인한 불안감, 고교 무상교육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수시모집 위주의 대입지형에서 수능 대비 교육에서 강점을 보여 온 자사고가 특별히 유리하지 않다는 한계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정시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학교는 강남 일반고라는 대체제가 있다”면서 “비싼 학비에 비해 대입에서 크게 실익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도 자사고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지난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를 통과하면서 정부의 목표인 ‘국가교육위 연내 출범’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가교육위 위원 21명 중 대통령이 지명하는 5명과 여당이 추천하는 4명, 교육부 차관까지 정부와 여당 측 위원이 10명으로, 국가교육위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정책을 재적위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는 데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진다. 내년 대선 전 국가교육위가 출범하고 ‘고교 서열화 해소’를 포함한 교육 정책을 의결하면 정권이 바뀌더라도 뒤집을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2025년 일반고 일괄 전환을 무위로 돌릴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사립 외고, 국제고와 함께 헌법재판소에 제기한 헌법소원 뿐이다. 행정소송에서는 자사고 운영성과평가의 절차적 하자 여부를 따지지만, 헌법소원에서는 교육의 공공성이라는 가치를 고려하는 만큼 헌재가 자사고에 유리한 판단을 내리리라 장담하기 어렵다. 이번 행정소송 결과와는 별개로 학생 모집의 어려움과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일반고로 자진 전환하는 자사고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춰 선제 대응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도 높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일부 자사고는 일반고만 참여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나 연구학교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면서 “학교 울타리를 열어 교육 자원을 공유하는 흐름을 거스르며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기에는 재정 상황이 안 좋은 학교들은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사고 소송에서 ‘4전 전패’한 서울시교육청이 2심과 3심까지 장기간 소송을 이어갈지 여부도 논쟁거리다. 서울시교육청은 네 번의 1심 판결에 대해 모두 항소하기로 했으나, 효율성을 고려해 사건을 병합하겠다는 방침이다. 소송이 길어질수록 예산과 행정력이 소모되는 탓에 소송을 취하하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나온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교육청이 항소를 하지 않는다면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교육청의 과오가 있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는 탓에 항소를 취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사고 재지정평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한 절차인데다, 매 평가마다 평가 일정과 지표 설정 등 전반에 걸쳐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설계하고 있어 각 시도교육청은 2019년 재지정평가 역시 적법한 절차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교수는 “소송 결과가 어떻게 되든 2025년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건 기정 사실화됐다”면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예산 지원과 행정적 뒷받침을 적극적으로 해 자발적 전환을 유도하는 데에 행정력을 쏟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밥 먹으면서 전화하냐”...음식에 침 뱉고 욕설한 변호사 남편

    “밥 먹으면서 전화하냐”...음식에 침 뱉고 욕설한 변호사 남편

    아내가 먹던 음식에 침을 뱉어 먹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가 2심에서도 유죄를 선고받았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3부(정계선 부장판사)는 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 A(47)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8일 집에서 아내가 전화통화를 하면서 밥을 먹는다는 이유로 “밥 처먹으면서 전화 통화하냐”며 욕설하고 아내 앞에 놓인 반찬과 찌개 등에 침을 뱉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아내가 “더럽게 침을 뱉냐”고 항의하자, A씨는 재차 음식에 침을 뱉어 이를 먹지 못하게 만들었다. A씨는 아내 앞에 놓인 음식은 아내 소유의 물건이 아니고 본인의 소유이기도 하며 자신의 행위로 음식의 효용을 훼손했다고 볼 수 없다며 재물손괴죄가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원심과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타인의 재물을 손괴한다는 것은 타인과 공동으로 소유하는 재물을 손괴하는 경우도 포함한다”며 “반찬과 찌개 등을 피고인이 단독으로 소유하고 있었다고 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고 판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임 2000억 판매’ 전 센터장, 2심서 벌금 2억원 추가

    ‘라임 2000억 판매’ 전 센터장, 2심서 벌금 2억원 추가

    2000억원대 달하는 라임자산운용(라임) 펀드의 손실 가능성을 숨긴 채 판매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대신증권 반포WM센터 장모 전 센터장이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을 선고하면서 벌금 2억원을 추가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최수환)는 2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에 벌금 2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거짓 내용을 알리는 등의 행위를 했으며 범죄의 고의가 있었다고 본 1심은 정당하다”면서 “다수의 사람들이 피고인을 엄벌해달라고 탄원하는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며 벌금형을 추가했다. 재판부는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중요사항에 대해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를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을 사용해 경제적 이익을 얻으면 범죄가 성립한다”면서 “470명의 피해자들에게 경제적인 손해가 발생해야 범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대신증권이 취득한 판매보수와 별개로 장씨가 개인적으로 취득한 이익은 많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연 8% 준확정’ ‘연 8% 확정금리형’ 등 확정되지 않은 연수익률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손실 가능성을 숨긴 채 라임 펀드 2480억원 어치를 고객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요청으로 직무관계에 있는 고객으로부터 15억원의 대부를 알선하고 해당 채무에 대해 연대보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발기부전 수술에 보형물 영업사원 참여시킨 비뇨기과 의사

    발기부전 수술에 보형물 영업사원 참여시킨 비뇨기과 의사

    발기부전 수술에 사용되는 보형물을 구매하면서 보형물 판매 영업사원을 수술에 참여시킨 의사에 대해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비뇨기과 의사인 A씨는 2015~2016년 7차례에 걸쳐 발기부전 수술을 하면서 관련 보형물을 판매하는 영업사원 B씨를 수술에 참여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보형물을 구매하는 조건으로 B씨와 함께 수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영업사원 B씨는 도구를 이용해 수술 부위를 벌리고 피를 닦아내는 역할을 했다. 1·2심은 B씨의 역할이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A씨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이 정당하다며 이를 기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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