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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눈뜨자 도로 곳곳 물바다… “45분 출근길 2시간” 지각 소동

    아침 눈뜨자 도로 곳곳 물바다… “45분 출근길 2시간” 지각 소동

    입추에도 최대 200㎜ 폭우 내릴 전망팔당·소양강댐 방류… 한강 위험 수위시간당 50㎜… 서울 도심 ‘주차장’ 방불다음주까지 오면 7년 만에 최장 기록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인 7일에도 충청·남부 지역에 최대 20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24일 시작된 장마가 45일째 이어져 이 추세라면 역대 최장 장마기록(2013년의 49일)과 역대 가장 늦게 끝난 장마기록(1987년 8월 10일)이 모두 깨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는 오후부터 비가 오겠다고 6일 예측했다. 특히 충청도와 남부지방의 예상 강수량은 50~150㎜로, 충청도를 비롯해 전라도와 경북 북부에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는 30~80㎜(많은 곳 120㎜ 이상), 제주도와 서해 5도, 울릉도·독도엔 10~50㎜의 비가 내리겠다. 문제는 장마가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상청이 6일 내놓은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도와 강원도·영서의 경우 오는 14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일주일 정도 장마가 더 이어진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역대 최장 장마기록을 넘어 52일간의 장마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팔당댐과 소양감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서울 주요 간선도로의 차량 출입이 막힘에 따라 서울 도심은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심한 교통 체증을 겪었다. 태풍과 장마전선으로 6일 새벽 서울 등 수도권에 시간당 최대 50㎜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내부순환도로 등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된 탓이다. 자가용을 이용한 시민들은 지각 사태를 피할 수 없었다. 상암동에서 서울역까지 출근하는 직장인 전모(45)씨는 “평소 40~50분 남짓한 출근길이 꼬박 2시간이 걸렸다”며 “도로가 마치 거대한 주차장이 된 듯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동부간선도로 수락지하차도~성수JC 구간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강변북로 원효대교 북단~의사협회 진입로의 양방향과 내부순환도로 마장램프~성수JC 구간 양방향도 차량 통행이 막혔다. 노들로 한강대교~여의하류IC 구간과 증산교 하부도로도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강동대로 올림픽대교 남단 사거리~둔촌사거리, 올림픽대로 동작대교~염창나들목 구간도 양방향 전면 통제됐다.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몰렸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경찰관 631명, 기동대 8개 중대 405명, 교통순찰대 40명 등 1100여명의 경력을 교통관리에 투입했다”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秋風의 시간

    秋風의 시간

    秋법무, 오늘 檢고위간부 인사추미애(62·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장관이 7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한다. 검찰개혁을 명분 삼은 추 장관의 인사 방향에 검찰인사위원회가 힘을 실어 주면서 검찰 지휘부의 전면 개편이 예상된다. ‘민주주의라는 허울 쓴 독재를 배격한다’는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의 최근 작심발언에 추 장관이 ‘말’ 대신 ‘행동’으로 응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6일 법무부에 따르면 검찰인사위(위원장 이창재 변호사)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2시간에 걸쳐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인사 방향과 기준, 적격 여부 등을 심의하는 자리지만,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따른 파장이 적지 않은 만큼 회의 시작 전부터 청사 앞에는 취재진이 대거 몰렸다. 검찰인사위는 회의 직후 “검사장급 이상 결원 충원, 검찰개혁의 지속적 추진 등을 위해 검사장 인사를 실시할 필요성을 보고받고 이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고위간부 인사는 11일자로 문재인 대통령 재가를 거쳐 7일 발표된다. 인사위는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지난 5월 권고한 ‘검사 인사제도 개혁’과 관련해서도 논의를 했다. 당시 개혁위는 특수·공안·기획통이 검찰 요직을 독차지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형사·공판 경력 검사를 중용하도록 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냈다. 당장 차기 인사부터 검사장 등 기관장에 형사·공판부 경력 검사를 60% 이상 임용하도록 ‘구체적 비율’도 적시했다. 검사장급 11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형사·공판 검사의 발탁 규모가 커지면 윤 총장의 측근인 특수통 출신 검사들은 이번에도 요직을 받지 못하면서 줄사퇴 가능성이 있다. 윤 총장의 입지도 더 좁아질 공산이 크다. 지난 1월 고위간부 인사 때는 추 장관이 윤 총장 의견을 ‘패싱’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검찰청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검찰청법에는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한다’고 나와 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법무부는 전날 검찰과장을 대검에 보내 인사 관련 의견을 요청했다. 검사장 승진 명단을 추천받는 선에서 의견 청취가 이뤄지면서 ‘검사장들의 구체적 보직 관련 의견은 듣지 않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검찰 내에서 흘러 나왔다. 일선 수사를 책임질 검사장을 어디에 배치하는지가 인사의 핵심이자 관련 법의 취지인데 형식적 의견 청취에 그쳤다는 문제 제기였다. 그러나 법무부는 “검찰총장의 의견 청취 절차를 투명하고 내실 있게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보직 관련 의견을 내지 말라고 한 것도 아니고, (의견 개진)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조남관(55·24기) 법무부 검찰국장도 “검찰과장이 두 번에 걸쳐 대검에 갔다 올 정도로 의견을 충분히 들었다”면서 ‘보직 관련 의견을 안 들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번 인사의 관전 포인트는 현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이성윤(58·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유임 여부다. 윤 총장을 견제하는 차원에서 이 지검장의 잔류를 택하면 대검과 서울중앙지검의 긴장 관계는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추 장관이 ‘채널A 강요미수 의혹’ 수사를 이끈 서울중앙지검 이정현(52·27기) 1차장 등에 대해 재신임을 할지도 주목된다. 역대 네 번째 여성 검사장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박소영(49·27기) 서울고검 공판부장과 고경순(48·28기) 서울서부지검 차장이 검사장 승진 후보군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서울 주요 도로 곳곳 물바다… 교통대란에 출퇴근길 마비

    서울 주요 도로 곳곳 물바다… 교통대란에 출퇴근길 마비

    “40분 출근길이 2시간 걸려” 지각 소동팔당·소양강댐 방류… 한강 위험 수위시간당 50㎜… 서울 도심 ‘주차장’ 방불다음주까지 오면 7년 만에 최장 기록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인 7일에도 충청·남부 지역에 최대 200㎜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24일 시작된 장마가 45일째 이어져 이 추세라면 역대 최장 장마기록(2013년의 49일)과 역대 가장 늦게 끝난 장마기록(1987년 8월 10일)이 모두 깨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는 오후부터 비가 오겠다고 6일 예측했다. 특히 충청도와 남부지방의 예상 강수량은 50~150㎜로, 충청도를 비롯해 전라도와 경북 북부에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과 경기, 강원도에는 30~80㎜(많은 곳 120㎜ 이상)의 비가 내리겠고, 제주도와 서해 5도, 울릉도·독도엔 10~50㎜의 비가 내리겠다. 문제는 장마가 좀처럼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상청이 이날 내놓은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도와 강원도·영서의 경우 오는 14일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약 일주일 정도 장마가 더 이어진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역대 최장 장마 기록을 넘어 ‘52일의 장마’가 될 수도 있다. 이날 팔당댐과 소양강댐 방류로 한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서울 주요 간선도로의 차량 출입이 통제된 탓에 서울 도심에서 출퇴근길을 포함해 온종일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올림픽대로·동부간선도로·강변북로·내부순환도로 등 주요 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특히 2011년 7월 이후 9년 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한강대교 북단 강변북로는 한강 물이 도로까지 넘어와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올림픽대로 인근 도로들도 통제구간을 우회하는 차들이 몰리며 대방역 인근부터 한강대교 남단까지 양방향에서 정체 현상이 나타났다. 자가용을 이용한 시민들은 꼼짝없이 도로에 갇혔고 지각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상암동에서 서울역까지 출근하는 직장인 전모(45)씨는 “평소 40~50분 남짓한 출근길이 꼬박 2시간 걸렸다”며 “도로가 주차장 같다”고 말했다. 퇴근시간인 이날 오후 7시에도 서울 도심 차량 통행 평균속도는 시속 11.8㎞에 그치는 등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동작에서 의정부까지 1시간 22분 걸리는 끔찍한 퇴근길이었다” 등 교통 체증에 관한 글이 꼬리를 물었다. 주요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출퇴근길 시민들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몰렸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후 교통경찰관 631명, 기동대 8개 중대 405명, 교통순찰대 40명 등 1100여명의 경력을 교통 관리에 투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이 옥수수 밭으로 달려간 사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이 옥수수 밭으로 달려간 사연

    중국에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비롯해 중국 남부지방 홍수와 북부지방의 가뭄 등 자연재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등 식량 공급에 불리한 요소들이 겹겹이 쌓인 가운데 식량보관창고 관리마저 부실하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중국 동북부 곡창지대인 헤이룽장(黑龍江)성의 한 국가비축 곡물창고에서 외부인들의 영상 촬영을 금지한 사실이 알려지는 바람에 식량안보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지난 3일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국유기업인 중국추베이량(儲備糧)관리공사(SINOGRAIN·中儲糧)의 헤이룽장성 자오저우(肇州) 소재 식량보관창고 측이 지난달 27일 “외부인이 휴대전화나 기타 녹음·녹화 장비를 가지고 식량보관창고에 들어가는 것을 금한다”고 공지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촉발됐다. 더욱이 지난달 초 헤이룽장성 자오둥(肇東) 소재 식량보관창고의 곰팡이와 먼지로 뒤범벅이 된 옥수수를 고발하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이번 사건이 겹친 것이다. 당시 영상에서 외부인 제보자는 “국가비축 옥수수 5000t을 샀는데 옥수수를 비비면 부스러지고 먼지·찌꺼기 등 불순물도 다량 섞여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국은 “동영상에 나온 옥수수 수량·품질 문제는 사실과 다르다”며 전체적인 품질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별도의 규정 위반을 들어 직원 3명을 정직 처분한 바 있다. 그 사건 이후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자오저우 소재 식량보관창고의 영상 촬영을 금지하는 조치가 나오면서 국가비축 곡물의 보관 불량상태를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특히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린(吉林)성 옥수수밭을 찾아 식량안보를 강조한 이후 이번 사건이 터져 옥수수 등 국가비축 곡물의 보관상태 불량 문제가 핫이슈로 떠올랐다. 시 주석은 지난달 22일 오후 지린성 쓰핑(四平)시 리수(梨樹)현에 있는 국가바이완무(百萬畝) 옥수수 표준화생산기지 시범구와 루웨이(盧偉) 농기계 업체를 방문해 알곡 생산과 농업 기계화·규모화 운영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대서특필했다. 시 주석의 현지 시찰은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홍수로 중국 남부지역이 몸살을 앓고 미국이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72시간 내에 폐쇄하라고 통보하면서 미중이 ‘치킨게임’을 벌이는 매우 민감한 시점에 이뤄져 관심이 증폭됐다. 중국의 식량자급률은 95%에 이를 정도로 높지만 대두,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은 수입으로 채운다. ‘신냉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중관계가 급랭한 상황에서 중국의 식량안보를 미국에 의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시 주석의 옥수수밭 행보는 미국과의 최악의 상황에서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시위’로 해석된다. 그의 지린성 현지 시찰이 끝난 후 관영 매체들이 “백성들이 배불리 잘 먹게 하고 식량안보 기초를 다져 중국의 밥그릇을 튼튼하게 한다”는 내용의 보도를 쏟아내는 이유다. 이런 와중에 비축된 옥수수가 곰팡이가 피는 것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영상은 비축된 곡물들이 과연 안전한 것인지에 대한 중국인들의 걱정을 부채질했다. 여기에다 식량보관창고 안으로 휴대전화를 반입을 금지시키자 국가비축 곡물의 질 저하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되며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형국이다. 중추량은 2일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조사 결과 식량 경매·출고가 늘어 현장의 기계 설비가 많고 차량 운행도 빈번해 창고 측이 안전상의 이유로 이러한 조처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어떤 것도 숨기지 않는다”며 “헤이룽장 지부의 휴대전화 반입 금지 결정은 잘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안전상의 관점에서 볼 때 곡물 보관소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며 “휴대폰을 자주 사용하면 집중력이 떨어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답변도 내놨다. 중추량은 앞서 지난달 14일 “동영상에서 제기된 문제점들을 조사한 결과 옥수수의 양과 품질에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중추량의 이 같은 해명은 오히려 의혹이 확산시키는 분위기다.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회사 측의 해명은 여론의 비판을 피하려는 것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녹화 장비와 현장 인원의 안전위험이 무슨 관련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SCMP도 물론 중국이 식량 부족에 직면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고발 영상으로 식량비축분이 충분한 지에 의문이 제기됐고 영상촬영 금지조치까지 나오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곡물 총생산량은 전년보다 0.9% 증가한 6억 6384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곡물생산량이 5년 연속 6억 5000만t 이상을 넘어섰다. 2019년 생산량은 밀 1억 3359만t, 쌀 2억 961만t, 옥수수 2억 6077만t이다. 소비량은 밀 1억 2350만t, 쌀 1억 9410만t, 옥수수 2억 7795만t이었다. 수입량은 밀 349만t, 쌀 255만t, 옥수수 479만t에 이른다. 왕랴오웨이(王遼偉) 국가곡물유(糧油)정보센터 고급 경제위원은 “지난 5년 동안 연속으로 6억 5000만t 이상을 생산해 곡물 자급률이 95% 이상에 이르고 있어 식량 위기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그동안 14억 인구에 대한 안전한 식량 공급이 최우선 과제라며 막대한 곡물 비축량이야말로 국가 식량안보를 보장해주는 핵심이라고 자랑해 왔다. 2000년대 들어 농업과 식량정책을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은 그러나 2004년부터 식량 수입국으로 전락했다. 중국이 대두와 밀 등의 곡물의 상당량을 미국, 호주 등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14억 인구의 식량안전을를 확보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이에 2004년부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1호문건’(1號文件·당해 연도 핵심 국정과제)에는 항상 농민과 농업, 농촌의 ‘삼농’(三農)문제가 포함돼 있고 2014년에는 ‘식량안전보장시스템 확보’까지 추가되기도 했다. 이 문건에서 “새로운 정세에서 중국은 식량안보 전략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자기 밥그릇은 자기 손으로 받들고 있어야 하는 것은 치국(治國)의 기본 개념”이라고 식량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내 자원 환경과 식량 수급구조, 국제 무역환경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급자족의 원칙 하에 식량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적정 수준의 수입 및 관련 기술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중국이 옥수수와 밀, 쌀 등을 적절한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전략 곡물로 지정해놓고 있다는 얘기다. 중국은 국가비축 곡물 규모는 비밀로 유지해 왔다.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지난해 내놓은 식량안보백서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국가비축 곡물 물량은 모두 9억 1000만t에 이른다. 주요 곡물 비축량을 보면 밀 1억 100만t, 쌀 1억 7500만t, 옥수수 1억 2300만t이다. 옥수수는 2019년 2억 7800만t의 소비량 중 사료용으로 63%가 쓰였고 식용으로 6%, 공업용으로 30%가 사용됐다. 하지만 지난 1월 이후 중국의 옥수수 선물 가격은 30% 가까이 치솟아 옥수수의 국내 공급 부족 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30일 193만 7000t의 옥수수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미국으로부터의 옥수수 구매를 강화했다. 불과 2주 전에 미국산 옥수수 176만2000t을 사들인 데 이은 것이다. 마원펑 베이징 둥팡아이거(東方艾格) 농업컨설팅 수석 분석가는 옥수수 가격 폭등은 공식 통계나 논평과는 달리 여름 곡물의 총생산량이 감소했을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여름 곡물 생산량이 1년 전보다 최대 4.6% 감소한 1억 3517만t에 그쳐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숨 끊어진 생쥐, 다시 ‘꿈틀’…끈질긴 심폐소생술 덕에 기사회생 (영상)

    숨 끊어진 생쥐, 다시 ‘꿈틀’…끈질긴 심폐소생술 덕에 기사회생 (영상)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생쥐가 심폐소생술 덕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한 여성이 심폐소생술로 정원에 널브러져 있던 생쥐를 살렸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 영국 노스웨일스주에 사는 베키 램지는 집 뒷마당에서 쓰러진 들쥐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 어떤 움직임도, 호흡도 없이 축 늘어진 생쥐는 얼핏 죽은 듯도 보였다. 그러나 그녀는 생쥐를 살리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언제, 왜 쓰러진 건지, 살아는 있는 건지 알 수 없었으나 어떻게든 살리고 싶은 마음이었다.그녀는 한 손에 들어오고도 남을 정도로 작은 생쥐의 복부를 조심스럽게 엄지손가락으로 압박했다. 뻣뻣하게 굳어있던 생쥐의 심장을 꾹꾹 누르고 쓰다듬기를 여러 번. 얼마 후 기적적으로 생쥐의 호흡이 돌아왔다. 심장도 미약하게나마 다시 뛰기 시작했다. 램지는 “늦은 오후 뒷마당에서 생존 신호가 전혀 없는 생쥐를 발견했다.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쥐가 죽었을 거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쥐의 숨이 완전히 끊어진 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었던 그녀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 그리고 10분 후 기적적으로 쥐의 맥박이 돌아왔다.다행히 고비는 넘겼지만 생쥐의 몸은 여전히 차가웠고 의식도 아직 흐릿했다. 램지는 체온을 정상으로 돌려놓기 위해 일단 집으로 들어가 벽난로 옆에 생쥐를 눕혔다. 서서히 기력을 되찾은 생쥐의 활동성이 눈에 띄게 증가하자 램지는 자연으로 생쥐를 돌려보냈다. 발견 2시간 만이었다. 램지는 과거에도 생쥐와 새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동물에게 심폐소생술을 한다고 모두 나를 비웃었다. 실제로 살려본 적도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마침내 내 노력이 열매를 맺었다. 심폐소생술은 효과가 있었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동물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결국 사람 인생에 큰 선물로 돌아온다”고 강조했다.심폐소생술 덕에 목숨을 건진 동물은 또 있다. 지난 2월 호주에서는 각각 맥주잔과 수영장에 빠져 의식을 잃은 도마뱀들이 끈질긴 심폐소생술로 살아났다. 6월 미국에서는 호수에 둥둥 떠있던 새끼 사슴 한 마리가 낚시꾼들의 심폐소생 덕에 목숨을 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폐허가 된 베이루트…건물 잔해서 24시간 기적 생존한 소녀

    폐허가 된 베이루트…건물 잔해서 24시간 기적 생존한 소녀

    대형 폭발사고로 최소 13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실종된 베이루트에서 어린 소녀 한 명이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구조 작업이 한창이 베이루트에서 건물 잔해에 깔려 24시간을 버틴 소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인 사하르 후세인 가다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수색 작업 도중 발견된 소녀의 영상을 공유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생존자를 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던 구조대는 잔해 사이 좁은 공간에 끼어 겨우 머리만 내민 어린 소녀 한 명을 발견했다.소녀는 구조대 불빛을 보자마자 ‘이것 좀 치워주세요’라고 말하듯 자신을 깔고 있는 잔해더미를 손으로 툭툭 쳤다. 가다르는 소녀가 폭발 현장에서 밤새도록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을지 모르겠다며 신의 가호를 빌었다. 일단 소녀가 발견된 지 12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구조 작업 완료 소식은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베이루트에서는 지난 4일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 폭발해 최소 13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국제 사회는 애도와 구호의 손길을 내밀었다. 프랑스는 군용기와 수색 요원을 지원하는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레바논을 방문하기로 했다. 독일도 구조팀을 파견했으며, 영국도 우리 돈 약 78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도 사고 수습 지원을 위해 구조 및 의료인력 150여 명을 파견했다.다행히 사고 10시간 만에 전해진 구조 소식에 실종자 가족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폐허가 된 아파트에서 잔해에 깔려있던 남성 한 명이 사고 10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전했다. 극적으로 구조된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지자 주민들은 ‘그가 살아있다!’라며 일제히 환호했다. 폭발 현장과 불과 1㎞ 떨어진 병원에서는 아비규환 속에서도 신생아 3명을 지켜낸 간호사가 구조 의지를 북돋웠다. CNN은 간호사 4명 등 모두 6명이 사망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사가 신생아 3명을 한꺼번에 끌어안아 살렸다고 전했다. 간호사는 폭발 충격으로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나 보니 품 안에 아기들이 있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하지만 인명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는 135명, 부상자는 5000여 명이다. 부상자 중 위독한 환자도 많은 상황이다. 일간 르몽드는 폭발 지점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약 9000명이 있었다면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용산 ‘돌봄SOS센터’로 복지 사각 해소

    용산 ‘돌봄SOS센터’로 복지 사각 해소

    서울 용산구가 돌봄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달부터 ‘돌봄SOS센터’ 일부 사업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돌봄SOS센터는 복지·보건 서비스 통합창구로 50세 이상 주민이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다. 구는 우선 일시재가, 단기시설, 식사지원, 정보상담 등 4대 서비스를 선보인다. 일시재가 서비스는 가정을 방문해 수발을 드는 사업이다. 단기시설 서비스는 단기간 시설에 입소할 수 있다. 이용 금액은 일시재가는 2시간 기준 3만 7780원이고, 단기시설은 1일 기준 7만 990원이다. 식사지원은 1식 기준으로 7800원이며, 정보상담은 무료다. 중위소득 85% 이하 가정은 1인당 한도 156만원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무료로 받는다. 구는 한시적으로 중위소득 100% 이하 가정에도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돌봄지원을 원하는 주민은 관할 동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전체 주민의 약 43%가 돌봄SOS센터 선행사업 대상”이라며 “내년에 본 사업이 시작되면 보다 많은 이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임진강 홍수 경보 … 파주 파평면 일대 주민 대피령

    임진강 홍수 경보 … 파주 파평면 일대 주민 대피령

    경기 파주시는 5일 오후 4시30분 임진강 파평면 율곡리 일대에 홍수 경보가 발령되자,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한강홍수통제소는 계속된 비로 파주 비룡대교 지점 수위가 계속 상승해 이날 오후 5시40분쯤 홍수경보 수위(수위표기준 11.5m, 해발기준 18.93m)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파주시는 홍수경보가 발령되기 약 2시간 앞서 이날 오후 2시50분 침수우려 지역인 파평면 율곡리와 적성면 두지리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를 안내했다. 이어 오후 3시부터 적성면 두지리 주민 42가구 68명을 적성세무고등학교로 대피시켰고, 파평면 율곡리 주민 7가구 18명도 파평중학교로 대피시켰다. 파주시는 문산읍 문산1·4·5리와 선유4리 주민 2254가구 4228명에 대해서도 문산초등학교, 파주고등학교, 자유초등학교, 문산동초등학교, 문산장로교회, 선유중앙교회 등 지정 대피소와 친인척집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연천군도 이날 오후 4시 23분쯤 북측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오르자, 임진강 하류 군남면 등 6개 읍·면 10여 개리 주민들에게 ‘안전한 장소로 이동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왓챠·웨이브 등 국내 OTT에 서비스 중단

    영화 수입배급사들이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영화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사단법인 영화수입배급사협회는 지난달 17일 공청회를 열고 왓챠와 웨이브, 티빙 등에서의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업체들이 제공하는 영화는 1000여편이다. 협회는 국내 OTT 플랫폼의 저작권료 배분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OTT는 건별 결제 서비스(T VOD)와 월 일정 금액을 내고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관람할 수 있는 예약 주문형 방식(S VOD)을 같이 운영하고 있다. 협회 측이 문제 삼는 것은 S VOD 서비스다. 이 경우, OTT 업체들은 영화, TV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 전체 영상 콘텐츠 시청 수에서 비율을 따져 저작권료를 정산하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이 1시간 이하 러닝타임으로 전편 관람을 위해 여러 회차를 봐야 하는 반면, 영화는 2시간 안팎의 한 번 관람으로 끝나기 때문에 전체 매출에서 관람 회차 수 비율을 따지는 기존의 정산방식이 불리하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경우는 시청 시간이나 횟수를 따지지 않고 판권 계약을 할 때 정산을 마친다. 협회는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거나, 영화만을 위한 개별 과금 시스템 마련 및 투명한 정산 시스템을 공개할 때까지 콘텐츠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달 중으로 영화 관련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청회를 제안하기도 했다. 협회는 엣나인필름, 누리픽쳐스, 영화사진진 등 14개 영화 수입배급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에 건 별 결제 없이 S VOD만 제공하고 있는 왓챠는 크게 반발했다. 왓챠는 이날 입장을 내고 “협회의 주장은 왓챠에게 구독형 OTT 모델 자체를 버리고 IPTV가 되라고 하는 것”이라며 “영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할 수 있는 구작 소비 시장을 없애라고 하는 것과 다름 없다”라고 주장했다. 왓챠에서는 협회에 소속된 14개사의 콘텐츠 약 400여편의 서비스가 종료됐거나 이달 중 종료될 예정이다. 왓챠는 “공청회 뿐 아니라 각 수입배급사, 영화산업 관계자와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라면 적극적으로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스카이랩스, 세계 최초 심장 모니터링 반지 ‘카트-원’ 출시

    스카이랩스, 세계 최초 심장 모니터링 반지 ‘카트-원’ 출시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대표 이병환)이 반지형 심장 모니터링 의료기기 ‘카트-원’(CART-I)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카트-원은 광학센서를 사용해 심방세동 환자 맥박의 불규칙성을 측정하는 기기이다.무게 3.75~4.79g, 폭 9㎜ 사이즈의 검은색 반지 형태인 카트-원은 사용자의 맥박을 측정한다. 클라우드 서버에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원하는 기간 동안의 맥박 기록을 추적, 분석할 수 있어 심장질환 조기 진단에 효과적인 도구라고 스카이랩스는 설명했다. 반지에 손가락을 대는 방식으로 심전도 측정도 가능하다. IP58 등급의 방진·방수 성능을 갖췄고, 자기유도 무선 방식으로 약 2시간만에 완충해 1회 충전으로 48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카트-원 제조는 모두 국내에서 이뤄지며, 가격은 40만원대이다. 이 대표는 “그 동안 다양한 종류의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가 출시되었지만 장기간 연속 측정이 가능한 반지형 기기는 카트-원이 세계 최초”라면서 “임상 연구 결과 카트-원의 심방세동 탐지 정확도가 9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기기로써 신뢰도가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트-원 하드웨어 변경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만으로 새로운 질병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면서 “향후 부정맥 외 고혈압, 심부전과 같은 심장질환 및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한 호흡기질환 등 다른 질병관리 기기로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카이랩스는 지난 5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카트-원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으며, 8월에 유럽 CE(유럽통합 안전 인증)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늘의 눈] 오늘도 ‘꼰대라떼’를 진하게 타시는 분들께/한재희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오늘도 ‘꼰대라떼’를 진하게 타시는 분들께/한재희 산업부 기자

    ‘그만그만 그만해 오늘도 시작되는 꼰대라떼’ 가수 영탁이 부른 ‘꼰대라떼’는 첫 소절부터 라떼라는 말 좀 하지 말라는 애원으로 시작한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이미 알고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라떼는 음료를 뜻하지 않는다. 꼰대들이 후배들을 붙잡고 ‘나 때는 말이야’라며 끊임없이 훈계하는 모습을 풍자한 표현이다. 가사를 살펴보면 꼰대라떼에는 ‘그만’이 12번이나 나오지만 ‘라떼’라는 말은 그 다섯 배가 넘는 63번 등장한다. “이제는 세상이 달라졌다”고 꼰대들에게 항변해 봤자 결국 “예전엔 말대답도 못했다”며 더 진한 라떼가 리필되는 현실이 묘하게 녹아 있는 것 같아 흥겨운 멜로디를 마냥 즐기기는 어렵다. 당신의 직장에는 꼰대가 별로 없는가. 그렇담 혹시 내가 꼰대는 아닌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나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됐지만 여전히 꼰대들은 암약하고 있다. 이전 직장 상사를 거론하며 “지시에 토를 달면 보복이 있었다”고 토로하거나, 저녁식사 뒤 야근을 재개하며 “52시간만 근무하고 싶다”고 읊조리는 ‘피해자’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심지어 늘 차분히 정의란 무엇인지 고뇌할 것 같은 ‘판사님’들 중에도 함께 일하는 ‘벙커 부장’(후배를 괴롭히는 판사) 이야기가 나오면 격분하며 한낱 직장인으로서의 애환을 터트리는 이들이 많다. 특히 요즘 젊은이를 뜻하는 ‘MZ세대’(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통칭)들은 라떼와 달리 그냥 참고만 있지 않는다. 꼰대들이 보기엔 뜨악한 일일지 모르겠지만 MZ세대는 ‘워라밸’(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칼같이 지키고 이것이 침해받으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거나 과감히 사표를 쓰기도 한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청년(15~29세) 임금근로자 중 69.6%는 첫 직장을 그만뒀다고 한다. 이들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3.8개월이었다. 하지만 몇몇 재빠른 기업들은 꼰대들이 활개치지 못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각종 조사에서 대학생 취업 선호도 1위에 오른 카카오는 구성원들끼리 영어 이름을 부르도록 해 과도한 위계질서를 완화했고, 3년마다 1개월씩 장기 휴가를 통해 심신을 회복하게 한다.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많은 게임회사에서 시행 중인 ‘유연 출퇴근제’(직원 스스로 출퇴근 시간 정해 근무)도 호응이 좋다. 정보기술(IT) 기업이라고 ‘꼰대 청정구역’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업 문화나 복지가 좋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유수 대기업 출신 인재들이 한국의 실리콘밸리인 판교로 이직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꼰대로 활약하는 이들은 ‘회사가 소꿉놀이는 아니다’라고 항변할지 모른다. ‘어린 꼰대’도 많은데 선배들이 말만 하면 라떼로 취급하니 서럽단 반응도 있다. 그럼에도 과거 엄한 선배에게 당했던 얘기를 꺼내며 훈계하기보단 ‘그때의 나처럼 너도 힘들겠다’고 다독인다면 선배가 내미는 라떼를 달게 마시는 이들이 늘지 않을까. jh@seoul.co.kr
  • 하루 12시간 ‘맹훈’… 김민규 ‘10대 돌풍’ 쭈욱~

    하루 12시간 ‘맹훈’… 김민규 ‘10대 돌풍’ 쭈욱~

    김주형(18)이 떠난 자리, 김민규(19)가 채우려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10대 돌풍’이 다시 고개를 든다. 6일부터 나흘 동안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0)에서 열리는 제63회 KPGA선수권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골프 대회다. 우승자의 전리품도 많다. 우승 상금은 1억 8000만원(총상금)이다. 5년짜리 코리안투어 전 경기 출전권도 받는다. 또 이 대회 평생 출전권에다 올가을 예정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직행 티켓까지 걸려 있다. 출전 선수는 156명. 이 가운데 김민규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린다. 김민규는 최근 2개 대회에서 거푸 준우승을 차지하며 ‘10대 돌풍’의 한 축을 담당했다. 코리안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10대 돌풍의 핵’ 김주형은 KPGA오픈 뒤 이번 주말 열리는 PGA 챔피언십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코리안투어 정식 시드가 없는 김민규는 군산CC오픈에는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했고, KPGA오픈에는 군산대회 준우승으로 출전권을 땄다. 이번 대회는 KPGA 오픈 2위 자격으로 출전한다. KPGA오픈 당시 두 번째 연장에서 아쉽게 이수민(27)에게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던 김민규는 “준우승도 잘한 성적이지만 기회가 왔을 때 우승하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있다”면서 “1라운드부터 우승을 바라보고 경기하겠다.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12시간 동안 연습만 하고 있다”고 이를 악물었다. 10대 돌풍을 잠재우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지난해 상금왕 이수민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입문 13년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신고했던 이원준(35)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경북 축산농가 “경사났네”...한우 세쌍둥이, 네쌍둥이 송아지 잇따라 출산

    경북 축산농가 “경사났네”...한우 세쌍둥이, 네쌍둥이 송아지 잇따라 출산

    경북 북부지역 축산농가에서 키우는 소들이 한꺼번에 여러 마리의 송아지를 출산하는 사례가 잇따라 화제다. 4일 예천군에 따르면 용궁면 대은리 이성우(55)씨 농장에서 39개월 된 한우 암소가 지난달 21일 오전 4시쯤 수송아지 1마리와 암송아지 2마리를 한꺼번에 낳았다. 수정란 이식으로 임신한 어미 소는 출산 예정일보다 보름가량 일찍 출산했다고 한다. 예천군은 “학계에서는 소가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5% 미만, 세쌍둥이는 0.1% 미만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15년째 한우를 키우고 있지만 세쌍둥이 출산은 처음이고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5월 안동시 북후면 신정리 임영균(60)씨 농장에서 기르던 어미 소가 수송아지 2마리, 암송아지 1마리를 낳았다. 60개월 된 어미 소는 4번째 출산이며 지난해 수정란 이식으로 임신했다. 송아지들의 체중은 평균 28㎏으로 일반 송아지와 별 차이가 없었다. 안동농업기술센터 측은 “소가 쌍둥이를 출산할 확률은 5% 미만이며 세쌍둥이를 낳는 것은 1% 미만으로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지난 2월에는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 김광배(61)씨가 사육하는 한우가 송아지 네 마리를 출산했다. 송아지는 당초 출산예정일(3월 5일)보다 20일 가량 일찍 태어났다. 어미 소는 2018년 1월생(25개월령)으로 이번이 초산이다. 김씨는 “처음 암송아지가 나왔을 때는 너무 작아 실망했다”면서 “2시간 쯤 지나 송아지 상태를 살피러 갔다가 수송아지 한마리가 더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 태어난 송아지 두마리를 돌보고 있노라니 두마리가 추가로 나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어미 소의 배가 크게 부르지 않아 한 마리만 가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사료도 다른 소들과 같이 먹이는 등 송아지를 많이 낳기 위해 특별하게 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1984년부터 한우를 기르기 시작해 현재 100두를 사육하고 있다. 경북축산기술연구소는 “송아지 네 쌍둥이는 국내 처음”이라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당구 프리미어리그/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당구 프리미어리그/최병규 체육부 전문기자

    음습한 지하실. 흔들리는 오렌지색 백열등을 뒤로하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 그 아래 큐를 어깨에 걸친 채 녹색천이 깔린 당구대 한쪽에 걸터앉은 사내의 거친 한마디. 그러고는 잽싸게 품 안에서 꺼내 들어 득달같이 휘두른 주머니칼에 쓰러지는 또 한 사내의 단말마 같은 비명. 당구는 언제부턴가 우리에게 낯익은 듯한 폭력 영화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배경으로 등장했다. 규격화된 테이블 위에 놓인 여러 개의 공을 룰에 따라 긴 막대기인 큐 끝으로 쳐서 승부를 가리는 스포츠인 당구는 다른 종목에 견줘 그다지 몸을 많이 쓰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남녀를 가릴 것 없이 큐를 잡는 자세가 도발적으로 보이는 데다 흔히 ‘맛세이’(프랑스어 ‘마세’의 일본식 표기)라 부르는 찍어치기 등 마초적인 이미지가 상당히 강하다. 한국의 당구는 태생부터 우울하다. 첫선을 보인 건 대한제국 말년으로, 을사늑약을 도모하던 일본에서 전해졌다.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은 나라가 망한 이후에도 당구를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옥돌로 만든 당구대 2대를 일본에서 들여와 창덕궁에서 하루 2시간씩 포켓볼을 쳤다고 하니 국내 당구는 일제강점기와 함께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후 당구는 일본어를 그대로 차용한 경기 용어를 순화하지 않는 바람에 우리에겐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남아 있었다. 여기에 내기 요소가 보태지고, 1980년대 당구를 소재 또는 배경으로 한 폭력성 짙은 ‘홍콩 누아르’까지 뒤범벅되면서 우리에게는 부정적인 ‘갬블’의 한 종류로만 인식돼 왔다. 그러나 당구는 이제 엄연한 스포츠가 됐다. 일부 대학에서 예체능 특기생 선발에 당구를 포함시키고 체육과목에 세부 전공으로 택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당구는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에 노크하기도 했다. 고교 시절 당구장 출입 한 번에 혼쭐이 나고 심하면 정학까지 감당해야 했던 지금 50대들에겐 남의 나라 얘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2019년 대한당구연맹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당구장 수는 2만 4000여개로, 글로벌 커피기업인 스타벅스의 전 세계 매장을 합친 숫자 2만 3571개보다 많다. 당구 동호인도 120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지난해 국내 여섯 번째 프로 스포츠인 프로당구(PBA) 투어로 거듭났다는 사실이다. 지난 2월 최종전은 코로나19 탓에 치르지 못했지만 2019~20시즌 남녀 정규 14개 대회를 마쳐 첫 시즌 연착륙을 알렸다. 지난달 개막한 2020~21시즌 총상금은 정규 투어만 19억원으로 늘었다. 2부 투어를 활성화시키고 3부 투어까지 참여하는 승강제도 준비 중이다. PBA 투어는 국내의 한 스포츠마케팅사와 당구인들이 TF팀을 만들어 탄생시킨 옥동자나 다름없다. 이곳에는 두 CEO를 비롯한 미디어마케팅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는데 핵심 인물이 김영진 사무총장이다. 그의 손과 발을 빌려 이들은 ‘피겨여왕’ 김연아를 실력에다 마케팅 기획 등을 더해 스타 반열에 올렸다. 리듬체조 손연재도 발굴하고 이후 쇼트트랙 심석희, 체조 양학선, 골프 박인비· 유소연 등까지 스타들의 ‘화수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김 총장은 밴쿠버올림픽 당시 눈여겨본 ‘컬링’의 성장 가능성과 마케팅 가치에 주목하고 이를 상품으로 기획해 8년 뒤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컬링팀 ‘팀 킴’을 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2017년부터 2년 6개월 동안 ‘당구 마케팅’에 눈을 돌려 PBA 투어를 탄생시키고 첫돌을 넘긴 이들은 이제 PBA 투어 개인전에서 벗어나 단체전인 ‘팀리그’까지 출범시켰다. 팀리그는 프로당구의 새로운 장르다. 김 총장이 지난달 PBA 투어 개막전 직후 남긴 말이 유독 귀에 남는다. “우리 당구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처럼 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그 종주국이 되는 거죠.” cbk91065@@seoul.co.kr
  • ‘장비발’로 슬기로운 캠핑생활

    ‘장비발’로 슬기로운 캠핑생활

    캠핑은 ‘장비발’이다. 코로나19로 인파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연 속에 잠기려는 이들이 늘면서 집안, 회사 등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다채로운 쓸모를 자랑하는 가전들이 주목받고 있다. 집에서 즐기는 휴가, ‘홈캉스’에도 유용하지만 캠핑장 등 집 밖에서도 전력만 공급된다면 쉼에 풍요로운 맛과 멋을 더해 주는 가전들을 소개한다.더운 여름 캠핑장에서는 시원한 얼음이 사막 속 오아시스와 같다. 지난달 초 쿠쿠전자가 출시한 포터블 제빙기는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캠핑장이나 낚시터 등 야외에서도 휴대하며 쓸 수 있다고 내세운다. 수도관 연결 등 별도의 설치 없이 물을 채워 넣으면 스테인리스 제빙봉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깨끗한 얼음을 만들어 준다. 1시간에 최대 90개의 얼음(일일 제빙 생산량 12㎏)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얼음 소모량이 많은 여름에도 원활하게 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맛과 멋 더해져 풍요로운 ‘힐링 캠프’ 실제로 최근 캠핑장에서 포터블 제빙기를 사용해 본 한 소비자는 “보통 캠핑장에서 얼음을 사서 쓰면 아이스박스에 보관해도 금방 녹아 1㎏당 3000~4000원가량인 얼음을 수시로 사게 돼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며 “하지만 포터블 제빙기는 적당한 크기와 무게로 이동이 간편했고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얼음이 만들어져서 3인 가족이 캠핑하며 사용하기에 충분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야외에서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 연인, 가족과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휴대용 빔 프로젝터도 캠핑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LG전자는 4K 해상도뿐 아니라 배터리를 내장해 야외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터 등 다양한 ‘LG 시네빔’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가지고 다니기 편리한 LG 시네빔 대표 모델(PF50KA)은 LED 광원의 풀HD 해상도를 구현한 제품으로 600안시루멘(프로젝터 투사의 밝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1안시루멘은 촛불 1개의 밝기와 같다)의 밝기로 야외에서도 밝고 선명한 화질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배터리는 3시간 동안 충전하면 2시간 30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최대 100인치로 스마트폰과 무선으로 연결해 스마트폰 화면을 초대형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다. 소음이 많은 야외에서도 블루투스 스피커와 연결하면 더 실감 나는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미세먼지가 다소 좋지 않은 날 야외로 나간다면 캠핑카나 텐트 안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해 주는 가전을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는 자동차, 유모차, 캠핑텐트 등 어디든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고 작지만 강력한 공기 청정 성능을 품고 있다. 극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하는 포터블 PM 1.0 센서, 깨끗한 공기를 빠르고 넓게 보내주는 토네이도 듀얼 청정팬 등이 탑재돼 있다. 2000시간 유지되는 필터는 하루 12시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6개월에 한 번 바꿔 주면 된다.야외에서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때는 화재 등의 우려가 없는 1구짜리 인덕션 전기레인지도 유용하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제품 출력에 따라 제약이 있을 수 있어 캠핑장 등 사용 환경의 전력 상황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캠핑장 전력 상황 미리 확인하세요 삼성전자의 ‘더 플레이트’는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 맞춘 간결하고 감각적인 디자인, 더 높아진 편의성이 눈에 띈다. 1구 제품의 가로 길이는 310㎜ 정도로 콤팩트하지만 화력을 1~10단계로 섬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잔열 경고 표시, 어린이 안전장치 등 유용한 안전 기능이 고루 적용돼 있다. SK매직이 최근 시장에 선보인 포터블 인덕션 레인지 ‘이지 다이얼’ 1구형 모델도 별도로 설치할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다. 아담한 크기에 둥근 형태로 사각 형태보다 공간 효율성이 높아 협소한 주방이나 야외 등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야외에서 손쉽게 갓 지은 밥을 즐기려면 미니 전기밥솥을 챙겨 보는 건 어떨까. PN풍년의 ‘모노 런치박스’는 소비전력이 250W라 현행법상 사용 가능한 최대 전력이 600W인 캠핑장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0.36ℓ 용량의 아담한 크기에 밥솥 위에 손잡이까지 달려 있어 이동 편의성도 높다. 관계자는 “취사 버튼만 누르면 백미밥은 물론 현미밥, 잡곡밥, 콩밥 등 다양한 종류의 밥을 즐길 수 있다”며 “예약 취사 기능과 자동 보온 기능을 10분 단위로 조절할 수 있어 시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檢, 이동재 이번 주 기소… 공소장에 ‘한동훈 공모’ 적시 주목

    檢, 이동재 이번 주 기소… 공소장에 ‘한동훈 공모’ 적시 주목

    윤석열, 오늘 임관식서 현안 언급할 수도 검언유착 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이번 주 재판에 넘겨진다. 공모자로 지목됐던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에 대한 수사가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서울고검은 최근 한 검사장과 수사팀 부장검사의 ‘육탄전’과 관련해 감찰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 조만간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지 관심이 쏠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오는 5일 이 전 기자의 구속수사 기한 만료를 앞두고 이번 주 초 그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이 전 기자는 투자사기 혐의로 수감 중인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협박성 취재를 한 혐의로 지난달 17일 구속됐다. 이 전 기자의 공소장에 ‘한 검사장과의 공모관계’가 적시될지 주목된다. 앞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는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권고를 내린 반면 이 전 기자에 대해서는 기소 권고를 했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공모관계를 명시하는 건 한 검사장에 대한 향후 기소를 전제로 한다”면서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데다 수사팀이 한 검사장 측에 자신들의 ‘패’를 미리 공개하는 셈이라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사팀은 한 검사장의 혐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감 중인 이 전 기자를 수차례 불러 조사했지만 이 전 기자는 “사전 모의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세에 몰린 수사팀은 메신저 대화내용을 확보할 목적으로 지난달 29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 압수수색을 강행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벌어진 폭행 시비로 부담만 가중됐을 뿐 정작 유심은 확보한 지 2시간 30분 만에 반환해 의미 있는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압수수색 폭행’ 관련 감찰에 돌입한 서울고검은 한 검사장과 수사팀을 상대로 진상 파악에 나섰다. 정진웅(52·29기) 형사1부장을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한 한 검사장을 지난달 30일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압수수색 당일 촬영한 영상 등 관련 자료도 제출받았다. 서울고검은 정 부장과 현장에 있었던 검찰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치고 독직폭행이 있었는지 결론을 낼 방침이다. 한편 검언유착 관련 수사지휘에서 배제된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은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 참석한다. 그동안 잇따르는 논란에도 침묵을 고수해 온 윤 총장이 검찰 현안과 관련해 메시지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노모 구하려다 딸·사위마저 실종… 도로 끊기고 열차도 멈췄다

    노모 구하려다 딸·사위마저 실종… 도로 끊기고 열차도 멈췄다

    2일 새벽부터 시간당 30~70㎜의 폭우가 중부 지역에 쏟아지면서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 강원 등을 중심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새 사망 6명, 실종 8명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경기 안성 286.5㎜, 충북 단양(영천) 283.5㎜·제천 264.1㎜, 강원 영월 212.2㎜ 등 ‘물폭탄’이 쏟아졌다. 경기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50대 주민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오전 7시 50분쯤 안성시 죽산면에서도 산사태가 나면서 주택을 덮쳐 70대 여성이 실종됐다. 충북에서는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된 데 이어 저수지와 하천 등이 범람하면서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충주시 산척면 제천천변 낚시터에서는 이날 오전 5~6시쯤 산사태로 발생한 돌멩이와 토사가 60대 부부의 낚시 좌대를 덮치면서 남편이 실종됐다. 오전 10시 30분쯤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 야산에서 난 산사태가 축사를 덮치면서 가스가 폭발해 50대 여성이 숨졌다. 오전 11시쯤 음성군 감곡면 복사골 낚시터 인근에서는 남성(59)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6시 18분쯤 제천시 금성면 한 캠핑장에서 42세 남성이 유출된 토사에 깔려 목숨을 잃었고,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 70대 여성이 산사태로 숨졌다. 오전 11시 55분쯤 단양군에서는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밭 배수로 물길을 내던 A(72·여)씨가 떠내려가자 이를 본 딸(49)과 사위(54)가 그를 구하려다가 함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다. 충주시 엄정면에서는 오전 5시 20분쯤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원곡천 주변 주택이 침수, 80가구 주민 12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음성군 감곡면에서는 350여 가구·700여명, 삼성면에선 301가구·530여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충주시 엄정면 직동마을의 소류지(저수지) 둑이 힘없이 무너져 내린 일도 있었다. 7000㎥(t)가 넘는 물이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져 내려 농경지 등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다. 불과 몇 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저수지 바로 아래에서 3000여평의 논농사를 짓는 심재하(75)씨는 이날 누런 황토물이 논을 덮치는 상황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엄청난 양의 물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파릇하게 자란 벼는 힘없이 쓰러졌고 그 위로 급류에 떠내려온 모래와 자갈 등이 수북이 쌓였다. 심씨는 “저수지 바로 아래 농경지는 물론이고 제법 멀리 떨어진 곳까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평생 농사를 지었지만 저수지 둑이 무너지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어디부터 손을 댈지 엄두도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집중호우로 시가지가 물에 잠긴 음성군 삼성면 주민들은 하천 정비를 제때 하지 않아 3년 만에 또 물난리를 겪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주민들에 따르면 폭우가 쏟아진 이날 오전 6시 30분 삼성면 복판의 시내버스 터미널 주변 상가 40여곳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시가지를 가로지르는 소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하수가 역류한 탓이다. 2시간여 만인 오전 9시쯤 지대가 낮은 상가 안은 어른 무릎이 잠길 정도로 물이 급속히 불어났다. 실내에 있던 가구와 TV가 흙탕물 위에 둥둥 뜨고, 냉장고가 넘어질 정도로 침수 상황은 긴박했다. 오전 9시 30분쯤 빗줄기가 잦아들고 출동한 소방대가 양수기로 물을 빼내면서 더 큰 피해는 막았지만 이미 흙탕물을 뒤집어쓴 상가들은 아수라장이 됐다. 주민들은 이곳이 상습침수지역인데도 당국이 제때 하천 정비를 하지 않아 화를 키웠다고 주장한다. 정모(60)씨는 “2009년과 2017년에도 장마철에 비 피해가 났다”며 “지대가 낮아 적은 비에도 크고 작은 침수가 반복되는데, 하천 정비가 안 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지난 1일에는 서울에서 80대 노인이 급류에 휩쓸려 구조됐지만 사망했고, 경북에서는 오전 10시 56분쯤 영덕군 달산면 옥계계곡에서 잠수교를 건너던 피서객 A(13)군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상습침수지역인 강남역 일부가 또 물에 잠기기도 했다. 강남역 일대는 지대가 낮아 2010년과 2011년 국지성 집중호우 때도 물바다로 변한 적이 있다. 긴급 구조에 나선 소방관이 희생되기도 했다. 오전 7시 41분쯤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하천에서 사고 현장으로 가던 충주소방서 송모(29) 소방사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송씨는 이날 오전 6시쯤 ‘명서리 가스폭발 사람 깔림’이란 통보를 받고 동료들과 소방차를 타고 앞서 달리던 중 영덕리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자 차에서 내린 뒤 도로 상황을 살피다가 하천 옆길이 무너지면서 급류에 휩쓸렸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 7분에는 지리산 피아골에서 물에 빠진 피서객을 구하기 위해 출동한 순천소방서 김국환(28) 소방장이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토사가 유실되고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와 철길도 곳곳에서 끊겼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충북선과 태백선은 일부 구간의 선로에 토사가 흘러내려 오전 6시 첫차부터 전 노선에서 열차 운행을 멈췄다. 영동선과 중앙선에서는 동해~영주, 원주~영주 등 일부 구간에서 열차가 중단됐다. 오전 5시 27분쯤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제천휴게소 부근에서도 토사가 유출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오전 7시 10분쯤 중부고속도로 충북 음성휴게소 부근의 비탈면 토사가 유실되면서 차량 운행이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다. 제천~평택고속도로 평택 방향 천등산 부근에서도 토사가 비탈면으로 흘러내려 오전 5시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일 침수 피해를 당한 대전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정 총리는 “재해가 발생했을 때 그때그때 땜질식으로 처리할 일이 아니라 미리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며 “재난을 당했더라도 임시방편이 아닌 항구적인 대책을 세우는 게 결과적으로 국민 세금을 아끼는 길”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전국종합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물폭탄 또 온다, 서울 잠수교 전면통제…수도권·중부, 중대본 ‘비상 3단계’ 격상(종합)

    물폭탄 또 온다, 서울 잠수교 전면통제…수도권·중부, 중대본 ‘비상 3단계’ 격상(종합)

    기상청 “2일 밤부터 3일 새벽 시간당50~80㎜ 천둥·번개 동반 강한 비 계속”“서울 전역 호우경보…외출·운전 자제를”행정안전부가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집중 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2일 오후 3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비상단계를 최고 수준인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풍수해 위기 경보는 ‘경계’ 단계를 유지했다. 폭우가 쏟아진 이날 수도권과 중부지방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고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는 등 6명의 사망자와 소방관 실종 등 인명·재산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늘고 있다. 서울 잠수교는 현재 전면통제된 상태다. “산사태·급경사지 붕괴 주의”“침수 우려 둔치주차장·저지대 피해야” 행안부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행안부는 호우특보가 확대 발효되면서 이날 오전 1시부터 2단계로 올린 데 이어 이날 오후 2차 긴급점검 회의를 열어 3단계로 대응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중대본 비상 3단계는 1∼3단계 중 가장 높은 수위 대응 단계다. 위기경보와 대응수위 격상에 따라 행안부는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비상 근무체계를 강화하고 호우피해 대비에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산사태·급경사지 붕괴 위험지역과 침수 우려가 높은 둔치 주차장·저지대·지하차로 등에서 피해가 없도록 예찰과 사전대피를 강화하고, 하천·해안가·방파제 등에서도 사전 출입통제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상황에 따라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시키고 이재민 발생 시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에 따라 임시주거시설을 운영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오후 4시 40분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충청북부, 경북북부 등 곳곳에 호우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돌풍 및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고 있다.경기 70개곳 산사태…주택 침수 94건경기·강원·충북 이재민 1447명 대피 중부와 수도권을 강타한 ‘물폭탄’으로 이날 현재 6명이 사망하고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소방관 등 최소 7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 도림천에서 고립된 80대 남성과 안성에서 조립식 판넬 건물이 붕괴돼 매몰된 50대 남성을 포함해 총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충북에서만 7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누적 강수량은 지난 1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경기 안성 286㎜, 충북 단양 285㎜, 충북 제천 273㎜, 충북 충주 267mm, 강원 영월 235㎜, 경기 여주 226㎜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 강원, 충북 등에서 이재민 166가구 360명이 나왔고 1447명이 체육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공공시설로는 경기 지역 70여개소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2개소에서는 하천범람이 일어났다. 충북선 등 철로 토사 유입이 4건이 발생했으며 충북지역에서만 토사 유출 8건, 도로 침수 14건, 사면붕괴 2건, 산사태 21건, 하천시설물 일부 붕괴 17건, 고속도로 54호선 비탈면 유실 등이 발생했다. 사유시설의 경우 경기, 충북 등에서 주택 침수가 94건이 발생하고 강원 횡성에서 주택 1동이 반파됐다. 또한 경기, 충북 등에서 주택 61동 일시 침수, 차량 침수 7건, 산사태 16건의 사고가 이어졌다.태풍 ‘하구핏’ 수증기 유입“장마 전선 더욱 활성화” 기상청은 “3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2일 저녁부터 3일 밤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매우 거센 비가 내려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해야 한다. 서해상에 형성된 강한 강수대는 오후 2시부터 서울·경기도, 강원 영서 등에 매우 강한 비를 내리고 있다. 특히 제4호 태풍 ‘하구핏’에 의해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돼 밤부터 정체전선이 더욱더 활성화되면서 당분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가 급변하고 있으며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80mm(일부 지역은 10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팔당댐 방류…서울 잠수교 전면통제 서울시는 한강 상류에 내린 집중호우로 팔당댐 방류량이 늘면서 한강 수위가 높아져 2일 오후 5시 27분부터 서울 잠수교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잠수교 지점 수위가 5.5m 이상이면 보행자 통행이, 6.2m를 넘으면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오후 5시 50분의 수위는 6.22m였다. 수위가 6.5m가 되면 도로에 물이 찬다. 시는 현재 팔당댐의 방류량이 초당 9000t 이상이며 잠수교의 차량 통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 10분부터 잠수교의 보행자 통행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교통혼잡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강변 도로나 잠수교, 반포대교 등 한강 교량의 이용을 자제토록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모든 부처와 지자체는 비상체계를 가동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기습 폭우에 인명·재산 피해 속출...5명 사망·8명 실종 (종합)

    기습 폭우에 인명·재산 피해 속출...5명 사망·8명 실종 (종합)

    2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경기 남부와 충북 북부, 강원을 중심으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경기 안성 286.5㎜·여주(대신) 264㎜, 충북 단양(영춘) 284.5㎜, 제천 272.7㎜, 강원 영월 235.4㎜ 등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충북에서는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 경기 안성에서는 산사태로 1명이 목숨을 잃었다. 한반도 서쪽에서 다가오는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3일까지 중부지방에는 100∼200㎜, 곳에 따라 30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관측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비상 2단계로 올렸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 발생...5명 사망·8명 실종이날 오전 7시 10분쯤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 건물과 주택이 토사에 매몰되면서 A(58)씨가 목숨을 잃었다. 소방당국은 2시간에 걸쳐 매몰 장소를 수색한 끝에 오전 9시 18분쯤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18분쯤 충북 제천시 금성면의 한 캠핑장에서는 유출된 토사에 깔린 B(42)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오전 8시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면서 C(76)씨가 숨졌으며, 오전 10시 30분쯤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에서도 D(56·여)씨가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다. 오전 11시 음성군 감곡면 사곡리에서는 물이 불어난 하천에 빠진 E(5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충북에서는 실종자도 8명 발생했다. 오전 6시 48분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의 한 낚시터 좌대에서 낚시하던 60대 부부 중 남편이 하류 쪽으로 휩쓸려 실종됐다. 오전 7시 30분에는 산척면 영덕천 부근에서는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대원 F(29)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오전 8시 30분에는 음성군 감곡면 오향리 마을 안 하천에서 G(62)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오전 11시 10분께 충주 노은면 수룡리에서는 H(75·여)씨가 오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외에도 오전 11시 55분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3시에는 괴산군 청천면 거봉교 인근 달천에서 카누를 타던 A(58)씨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 저수지 범람으로 고립 마을 속출경기 이천에서는 이날 전체 길이 126m의 산양저수지 둑 일부인 방수로 옆 60m 구간이 붕괴되면서 광주와 수원의 주택들이 물에 잠겼다. 이천시는 오전 7시 30분쯤 둑 붕괴 신고를 받고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경기 여주와 용인의 청미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여주시는 이날 오전 8시 50분을 기해 점동면 원부리 마을주민 200여명을 인근 초·중학교로 대피시켰다. 용인시도 주민들에게 백암면사무소와 다목적 체육관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충북 충주시 엄정면에서는 폭우로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원곡천 주변 주택 침수가 잇따랐다. 오전 5시 20분께 80가구 주민 12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충북 음성군 감곡면에서는 청미천이 만수위에 육박하면서 오양·왕장·단평리 1800여 가구, 37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인근 도로가 유실되면서 이곳 주민과 일부 야영객들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 토사 유입에 도로·철길도 끊겨...열차 운행 중단이날 새벽 강원·충청 지역 등에 내린 집중호우로 철로에 토사가 유입되면서 오전 6시부터 충북선과 태백선 철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영동선 또한 현동∼분천역 간 선로에 토사가 쌓이면서 오전 8시쯤부터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으며, 중앙선 원주∼영주역 열차도 오전 9시 30분쯤부터 다니지 못하고 있다. 오전 3시 10분쯤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중원터널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됐고, 오전 5시 27분쯤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향 제천휴게소 부근에서 토사가 유출돼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제천∼평택 고속도로 평택 방향 천등산 부근에서도 토사가 비탈면으로 흘러내려 오전 5시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오전 7시 10분쯤 중부고속도로 충북 음성휴게소 부근의 비탈면 토사가 유실되면서 차량 운행이 양방향 모두 통제되고 있다. 비슷한 시간 중부고속도로 경기 안성 일죽IC 부근에서는 토사가 도로로 밀려들어 나무가 쓰면서 도로가 막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성 산사태로 토사 밀려와 집에 있던 50대 남성 1명 사망

    안성 산사태로 토사 밀려와 집에 있던 50대 남성 1명 사망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기 안성 지역에서 산사태로 1명이 매몰돼 숨졌다. 2일 오전 7시 10분쯤 안성시 일죽면의 한 양계장에서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당국은 2시간에 걸쳐 양계장 건물과 집 등을 수색한 끝에 토사에 매몰돼 숨진 A(58)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소방당국은 A씨가 산사태 직후 집 밖으로 탈출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집 안에 함께 있던 A씨의 아내와 딸 등 가족 3명은 무사히 탈출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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