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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삼만큼 효과 좋다는 비디오미팅 KGC 1위 만드는 힘

    홍삼만큼 효과 좋다는 비디오미팅 KGC 1위 만드는 힘

    프로농구 안양 KGC의 기세가 무섭다. 휴식기 전까지 7승7패였던 KGC가 휴식기 이후 5연승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번 시즌 KGC는 ‘뺏고 또 뺏는’ 강한 수비력을 자랑한다. 경기당 평균 9스틸(1위), 4.6블록(1위)은 그 증거다. 평균 득점 83.2점(3위)으로 공격력도 준수하다. 휴식기 전 KGC는 8.4스틸(1위), 4.1블록(3위), 82.9점(2위)이었다. 휴식기를 거치면서 더 단단해졌고 여러 지표가 향상됐다. 모기업의 대표 건강식품인 홍삼 못지 않은 효과를 내는 무언가가 있었다는 얘기다. 지난 13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22득점 8어시스트로 83-79 승리를 이끈 이재도는 ‘비디오미팅’을 비결로 꼽았다. 사연은 이랬다. 25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에게 최근 경기력의 비결을 물었다. 옆에 있던 이재도가 갑자기 윌리엄스에게 “비디오미팅”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피식 웃으며 “휴식기 동안 지난 경기를 매일같이 보면서 잘못된 점에 대해 연구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재도는 “시즌 초반엔 얼 클락과 윌리엄스에 대해 잘 몰랐는데 비디오미팅을 통해 좋아하는 공격 방향과 성향을 알게 됐다”며 “픽앤드롤 플레이를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좋은 공부는 됐지만”이라며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앞으로 많이 이겨 비디오미팅 횟수를 줄이고 싶다”고 밝혔다. 비디오미팅에서 뭔가 있었다는 얘기다. 김승기 감독의 입장은 어떨까. 김 감독은 14일 “우리가 비디오를 자주 보는 팀은 아니다. 선수들 쉬라고 잘 안 본다”면서 “그런데 경기력이 도저히 안 되겠더라. 정비해야겠단 생각에 한 게임씩 다 봤다”고 말했다. 빠르면 하루 1시간, 김 감독이 직접 참여할 땐 2시간이 걸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나랑 보는 걸 싫어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집중 보완한 점은 스크린플레이다. 김 감독은 “받는 사람도, 거는 사람도 스크린 연습을 많이 했다”며 “재도를 비롯해 가드 쪽에서 스크린을 잘 받고 공격을 잘 풀어 가면서 경기가 잘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비도 양희종이 잘해주고 있어 다른 어린 선수들도 열심히 뛰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충청권 4개 시도지사·국회의원 “신탄진~오근장 광역철도망 짓자”

    충청권 4개 시도지사·국회의원 “신탄진~오근장 광역철도망 짓자”

    충북·충남·대전·세종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생활권을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 구축 첫 번째 사업으로 충청권 광역철도망 건설에 나선다. 4개 시도 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등은 14일 대전시청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에 합의하고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국가 불균형 해소와 충청권 동반성장을 위해 광역철도망이 절실하다”며 “정부가 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제안된 철도노선은 대전 신탄진~세종 조치원~청주 오송~청주 시내~오근장(청주공항), 충남 보령~공주~세종청사, 세종청사~조치원 등 3개다. 총사업비는 4조 6000억원으로 예상되며 완공 시점은 2030년으로 잡았다. 신탄진과 오근장을 연결하는 노선(47.5㎞)은 청주 도심 통과 구간을 지하에 건설, 청주에도 지하철이 생긴다. 또 이 노선은 이번에 함께 건의된 2개 노선과 이미 설계가 완료된 계룡~신탄진 노선과도 연결돼 충청권 광역생활권 구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4개 시도는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지역 간 경제·문화·체육 교류가 활발해져 상생 발전이 실현될 것으로 본다. 이동 시간도 빨라진다. 서대전에서 50분이면 청주 도심에 올 수 있다. 현재는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하며 2시간 가까이 걸린다. 접근성 향상으로 청주공항 등의 이용객 증가도 기대된다.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국가철도망 구축에 반영돼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한다. 김인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정부의 행정수도 완성과 국회분원 등이 추진됨에 따라 현시점이 광역철도망 구축의 최적기”라며 “지역 정치권과 합심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Something went wrong’ 유튜브 전 세계 한때 먹통

    ‘Something went wrong’ 유튜브 전 세계 한때 먹통

    구글, 유튜브, G메일 등 미국 알파벳 자회사의 인터넷 서비스가 14일 오후 9시를 전후해 일제히 먹통이 됐다. 인터넷 서비스 장애를 집계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는 이날 오후 8시 30분쯤부터 전 세계에서 구글과 유튜브의 에러 보고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구글이 제공하는 상태 대시보드에는 G메일과 구글 캘린더, 구글 드라이브 등의 서비스가 오후 8시 55분쯤 일제히 다운된 것으로 보고됐다. 구글 지도, 구글 어스도 일부 가동되지 않았다. 트위터에서는 구글 먹통 현상이 한국을 비롯해 미국, 브라질,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전 지구적으로 발생했다는 경험담이 공유됐다. 유튜브는 이날 오후 9시 9분쯤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현재 많은 분이 유튜브 접근에 문제를 겪고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유튜브팀에서 이를 인지하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안내했다. 같은 시각 네이버에서는 ‘유튜브 서버’, ‘유튜브 오류’, ‘유튜브 에러’, ‘유튜브 안 됨’ 등이 실시간 검색어 1~10위를 차지하는 등 알파벳 계열사를 제외한 다른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불편을 호소하는 반응이 커졌다. 구글, 유튜브 등의 장애는 약 1시간 만인 오후 9시 30분쯤 개선되기 시작했다. 구글은 지난달 12일에도 약 2시간 동안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준 바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불안에 떠느니 혹시나 해서 검사” 청년도, 노인도 강추위 속 긴 줄

    “불안에 떠느니 혹시나 해서 검사” 청년도, 노인도 강추위 속 긴 줄

    마스크 중무장… 1m 간격, 차례 기다려검사비 무료… 확진자 접촉 없어도 검사“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요즘 무증상 감염도 많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어요. 집에서 불안에 떠는 것보다 검사를 받고 확실한 판정을 받는 게 맞는 거 같아요.”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의회 주차장에 긴급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만난 박모(36)씨는 영하 7도가 넘는 강추위에도 검사 차례를 기다리며 이같이 말했다. 박씨 외에도 30명이 넘는 사람이 추운 날씨와 매서운 칼바람에 아랑곳하지 않고 모자와 목도리로 무장한 채 1m 간격을 지키며 검사 차례를 기다렸다. 최근 확산세 때문인지 이들은 모두 마스크로 무장하고 있었다. 도봉구 창동 임시 선별검사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운영에 돌입했다. 2시간여 만에 60여명의 사람이 다녀갔다. 수도권 중심 3차 대유행에서 무증상·경증 환자가 많다고 추정되는 ‘조용한 전파자’ 2030 청년부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까지 연령대 상관없이 모두 선별검사소를 찾았다. 이날 현장에는 검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법 외에도 ‘타액 검사 PCR’, ‘신속항원검사’ 등 2종의 검사법이 새로 도입됐지만 사람들은 검사법 차이까지는 잘 인지하지 못했다. 도봉구보건소 관계자는 “기존에 해 오던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제일 많이 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서대문구는 경의중앙선 신촌기차역 옆 공영주차장과 홍은사거리 인근 홍제견인차량보관소에서 15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운영 인력 편성과 음압텐트 설치 등 준비로 정신이 없는 상태”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마포구는 망원유수지체육공원과 서강대역사광장 등 2곳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있으며 16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정부는 조용한 전파자를 찾아내 감염 고리를 끊는 것만이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보고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해 임시 선별검사소를 수도권 150여곳에 단계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일단 이날 16곳을 시작으로 59곳(15일), 27곳(16일), 24곳(17일 이후) 등 총 126곳의 설치가 확정된 상황이다. 집 주변에 설치된 곳이 있는지 지역 보건소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검사비는 모두 무료다. 다만 직장 등에 제출하는 검사 증명서 발급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과거와 달리 증상이나 확진자와의 접촉이 없어도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휴대전화 번호만 제출하면 익명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슈퍼 케미’ 손흥민-케인의 아름다운 득점왕 경쟁

    ‘슈퍼 케미’ 손흥민-케인의 아름다운 득점왕 경쟁

    ‘도울수록 경쟁은 더 뜨거워진다?’ ‘슈퍼 케미’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이 자연스럽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경쟁에 돌입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14일 새벽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파크에서 끝난 2020~21시즌 EPL 12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통산 32번째 합작포를 뿜어냈다. 전반 23분 탕귀 은돔벨레가 앞으로 밀어준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상대 진영 중앙으로 이동하며 뒤에 있는 케인에게 공을 슬쩍 밀어주고는 박스 오른쪽으로 올라갔다. 이때 크리스털 팰리스 수비가 손흥민을 쫓으며 공간이 나오자 케인은 약 30m 거리에서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케인의 무회전 슈팅이 위력적이었지만 손흥민의 오프 더 볼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 둘의 케미가 다시 한 번 빛난 장면이었다.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긴 토트넘은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리버풀도 풀럼과 1-1로 무승부를 거둬 리그 선두를 수성했다. 케인은 손흥민의 지원으로 EPL 득점 순위에서 1위(11골) 도미닉 칼버트-르윈(에버턴)에 두 골 뒤진 5위에 올랐다. 리그 4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을 비롯해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와 무함마드 살라(리버풀)가 10골로 공동 2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손흥민의 리그 10골 가운데 8골이 케인의 도움이고, 케인의 9골 중 4골이 손흥민의 도움이다. 서로를 거들다 보니 어느 새 득점왕 경쟁을 펼치게 된 모양새다. 케인은 이번 시즌 커리어 첫 10-10 클럽(두자릿수 골·어시스트)을 눈앞에 둘 정도로 도움 능력이 만개하고 있지만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각각 25골, 29골을 넣으며 두 시즌 연속 EPL 득점왕에 올랐던 타고난 골잡이다. 득점 2위였던 2017~18시즌에도 30골이나 넣었다. 이번 시즌도 골잡이 본색을 서서히 드러내며 득점왕 경쟁을 후끈 달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토트넘과 리버풀이 오는 17일 오전 5시 안필드에서 열리는 13라운드에서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할 예정이라 한껏 관심을 끈다. 이 경기에 2시간 앞서 레스터시티와 에버턴의 경기가 열린다. 공교롭게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수들이 소속된 팀들끼리 연달아 진검 승부를 벌이는 것이다. 손흥민과 케인의 환상 호흡이 EPL 팀 순위와 개인 득점 순위에 어떤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되는 순간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中 달 탐사선 창어 5호, 달 토양 2㎏ 싣고 귀환길 올랐다 

    中 달 탐사선 창어 5호, 달 토양 2㎏ 싣고 귀환길 올랐다 

    지난 1일 달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중국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 5호가 달 표면에서 채집한 토양 표본을 싣고 지구로 귀환 길에 올랐다. 중국 국가항천국(國家航天局·이하 CNSA)은 13일 9시 51분(이하 현지시간) 창어 5호 궤도선·귀환선 결합체의 제2차 달-지구 전이 투입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CNSA는 이날 창어 5호 탐사선이 달 궤도를 벗어나기 위해 월면으로부터 230㎞ 떨어진 고도에서 150N·m 토크의 엔진 4대 점화에 성공했으며, 약 22분 후 엔진이 정상적으로 꺼졌다고 밝혔다. 이어 달 채취 샘플을 실은 창어 5호 궤도선·귀환선 결합체는 달에서 지구로 궤도전이 과정에서 중도 궤도 수정을 거쳐 궤도선과 귀환선의 분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귀환선은 초속 11㎞로 38만㎞를 112시간(4.5일) 동안 비행해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한다. 달에서 돌아오는 우주선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지구 저궤도에서 재진입하는 우주선보다 더 빠른 속도로 뛰어들기 때문에 창어 5호 재진입 모듈은 일단 지구 대기층에서 속도를 낮춘다.서비스 모듈은 지구로 귀환하여 오는 16일 예정된 터치 다운 직전에 네이멍구 쓰쯔왕(四子王) 초원에 캡슐을 내려놓는다. CNSA가 지구로 귀환하는 선저우 우주인들을 안착시키던 장소이다. 창어 5호가 이 임무에 성공하면 이는 1976년 구소련의 루나 24호의 달 샘플 채취 후 44년만에 처음 이루어지는 쾌거로, 중국은 미국과 구소련에 이어 세 번째로 달 암석 채취에 성공한 국가가 된다. 중국은 샘플의 연령과 구성을 분석하기 위해 실험실을 설립했으며 달 샘플 일부를 다른 국가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창어 5호는 지난달 24일 오전 4시 30분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창정(長征) 5호에 실려 발사된 후 비행 112시간 만인 지난달 28일 달 궤도 근처에 진입했다. 그리고 이달 1일 오후 11시 북위 40도 부근의 몬스 룀케르 지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 지역은 12억 1000만년 전 토양과 암석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창어 5호가 가져올 샘플은 지구에서 다세포 생물이 진화하기 시작한 12억년 전부터 있던 비교적 젊은 달 토양이다. 과학자들은 이번 달 샘플은 태양게의 형성과 지구의 진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어 5호는 착륙 이후 이틀 동안 달 흙과 암석 표본 약 2㎏을 수집했다. 착륙선은 달의 지각에 구멍을 뚫고 2m 지하의 토양을 직접 떠서 샘플을 채취한 후 이를 상승기에 옮겨실었으며, 지난 3일 달 표면을 이륙한 창어 5호 상승기는 달 궤도에서 궤도선과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중국 우주선이 달 궤도에서 도킹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를 ‘우주의 키스’라 불렀다. 지난해 1월 인류 최초로 창어 4호 탐사선을 달 뒷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한 중국은 올해 7월 자국 최초의 화성탐사선 톈원(天問) 1호를 쏘아올린 데 이어 2년 사이 세 번째 우주탐사에 나서며 미국에 맞서 우주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하루 순연’ US여자오픈 최종장, 기다리는 건 추위와 강풍

    ‘하루 순연’ US여자오픈 최종장, 기다리는 건 추위와 강풍

    사상 처음 12월에 열리고 있는 US여자오픈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가 악천후로 하루 순연됐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챔피언스 골프 클럽에서 치르려던 4라운드를 14일로 미뤘다. 악천후가 예고된 가운데 4라운드 시작 시간을 2시간 앞당겼으나 시작 1시간 30분 만인 오전 9시 10분 쯤 낙뢰를 동반한 비구름이 다가온다는 소식에 선수 안전을 위해 경기를 중단했다. 가장 먼저 출발한 조는 6번째 홀에 있었고, 출전 선수 66명 중 24명은 1개 홀도 마치지 못한 상황이었다. 단독 선두인 시부노 히나코(일본) 등 챔피언조 3명을 비롯한 18명은 티오프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낙뢰 구름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동안 폭우까지 쏟아졌다. 3시간 30분을 기다려도 날씨가 좋아지지 않자 USGA는 순연을 결정했다. 24시간 동안 챔피언스 골프 클럽 일대의 강우량은 1.8㎝로 집계됐다. 15일에는 일단 비구름은 물러가지만 강한 바람과 추위가 예보돼 승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US여자오픈이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에 끝나는 것은 2011년 이후 9년 만이다. 2011년 대회 당시 번개 때문에 최종 라운드가 하루 순연됐고 유소연(30)이 서희경(34)을 연장전에서 물리치고 우승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진흙투성이 코스에 혼전… 김지영은 이겨냈다

    진흙투성이 코스에 혼전… 김지영은 이겨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 12월에 열리는 제75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악천후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13일(현지시간) 최종 4라운드가 열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챔피언스 골프클럽에는 새벽부터 비가 예보됐다. 비는 바람을 동반해 라운드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 번개도 예고됐다. 이에 따라 주최 측은 첫 티오프 시간을 현지시간 오전 7시 45분으로 앞당겼다. 3라운드에서는 오전 9시 45분이었다. 악천후가 리더보드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크다. 비바람에 공이 마음먹은 대로 날아가지 않을 수 있다. 땅이 젖어 공에 진흙이 묻으면 거리와 방향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 습기에 그린 스피드도 느려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선수들 몸도 굳는다. 밤사이 내린 비로 코스가 젖은 채 치러졌던 3라운드에서도 선수들은 고전했다. 언더파가 66명 중 4언더파의 김지영(24)과 1언더파의 유해란(19) 두 명뿐이었다. 시부노 히나코(22·일본)는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키기는 했으나 3타를 잃으며 중간 합계 4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2위 에이미 올슨(28·미국)과는 1타 차다. 2라운드 2위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켰던 린 그란트(21·스웨덴)는 7오버파로 무너지며 공동 19위까지 미끄러졌다. 4타를 잃고 5오버파 218타 공동 33위로 밀린 박인비(32)는 “코스가 정말 길게 느껴졌다”며 “공을 칠 때마다 공에 진흙이 묻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븐파로 그나마 선방하며 1오버파 214타 공동 9위를 달린 세계 1위 고진영(25) 역시 “바람도 불고 공에 흙이 많이 묻어 어려웠다”고 말했다. 1오버파로 역시 공동 9위가 된 세계 2위 김세영(27)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어렵기로 톱5에 들어갈 것 같다”고 밝혔다. 악천후는 도약의 기회이기도 하다. 3라운드에서 유일하게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김지영은 중간 합계 1언더파 212타를 기록, 2라운드 공동 47위였던 순위를 공동 3위로 끌어올렸다. 김지영은 “오늘 시작 시간이 늦어서 날씨가 제게 조금 더 유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9시 전 퇴근 땐 無수당… ‘공짜 야근’ 만드는 포괄임금제

    연장근로수당을 기본급에 포함해 지급하도록 한 포괄임금제가 부당한 야근을 강요하는 ‘월급도둑’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제보 65건을 분석해 ‘포괄임금제는 어떻게 공짜 야근을 만드는가’라는 이름의 보고서를 냈다고 13일 밝혔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근로시간과 기본급을 미리 정하고, 연장·야간·휴일 근로를 하면 시급의 1.5배를 지급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근로시간 산정이 어려운 업종에 한정해 포괄임금제라는 예외를 뒀다. 수당을 기본급에 포함해 지급하는 정액급제와 기본급과 별도로 정액 수당을 지급하는 정액수당제가 포괄임금제에 들어간다. 노동자들은 포괄임금제 때문에 야근과 임금 체불이 일상화됐다고 주장했다. 사무직 회사원인 A씨는 “프로젝트 마감에 따라 근무시간 변동이 큰데 300시간 가까이 일하는 달도 있다”면서 “연봉계약서에는 연장근로 52시간, 야간근로 26시간으로 돼 있지만 이를 초과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밤새워서 야근을 해도 야근수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회사원 B씨는 “회사가 오후 9시 넘어서까지 야근해야 1일 만원(저녁값 개념)을 야근수당으로 준다고 한다”며 “그 전에 퇴근하면 그나마 만원도 안 주고 오후 11시까지 일해도 똑같이 만원을 준다”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포괄임금제로 약정된 시간보다 더 일하면 추가로 수당을 지급해야 하지만 그런 사업장은 거의 없고, 추가 수당 지급을 회피하려 일부러 근로시간을 산정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출퇴근을 기록하도록 요구하는 곳도 있다고 노동자들은 주장했다. 공짜 야근과 불공정한 근로계약을 바로잡으려면 포괄임금제를 입법으로 엄격히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직장갑질119는 “사용자에게 근로시간 기록 및 발급 의무, 근로시간 분쟁에 대한 입증 책임, 근로계약서 설명 의무 등을 부여하고, 고용노동부가 근로시간 산정이 어렵지 않은데도 포괄임금제를 적용한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180석 범여’ 토론 강제종료 뒤 법안 처리… 野 “입 틀어막아” 격앙

    ‘180석 범여’ 토론 강제종료 뒤 법안 처리… 野 “입 틀어막아” 격앙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표결로 강제 종료하고 법안을 처리하면서 180석이 넘는 범여권의 힘을 한껏 과시했다. 201명이 필요한 개헌 외에 일방적 법안 처리는 물론 반대 토론 저지까지 여당이 원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점을 각인시킨 것이다. 국민의힘은 곧장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다시 시작했지만 민주당은 14일 오후 8시 52분을 기해 같은 방식으로 이를 끝낼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부터 토론 종료 요건인 재적의원 5분의3(180석) 확보에 집중했다. 구속 수감 중인 정정순 의원을 제외하고 173명이 본회의장에 나올 수 있는 민주당은 친여권 성향 무소속과 소수 정당을 끌어모았고 오후 8시 의원총회에서 ‘무효표 방지’ 특강도 실시했다. 다만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국정원법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조 의원은 국정원법과 함께 민주당이 추진하는 ‘권력기관 개혁 3법’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경찰법 표결에도 불참했다. 조 의원은 “여당 의원으로서 필리버스터 종료에는 힘을 보탰지만, 국정원법 개정안은 권력기관 균형에 대한 제 견해와 차이가 있어서 투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에 대한 당내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종일 내홍을 겪었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에 지도부가 찬성 당론을 정한 뒤 당내에서는 ‘유감 표명 당원 연서명’까지 돌았다. 정의당은 이날 의총에서 격론 끝에 기존 입장대로 필리버스터 종료 표결에 불참했다. 다만 국정원법 표결에는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다. 초선 의원 58명 전원이 무제한 토론 동참을 결의하며 투쟁 의지를 불사르던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여당이 의석의 힘으로 야당의 입까지 틀어막는 그런 아주 난폭한 일을 했다”며 “필리버스터를 계속해 법안들의 부당함을 국민들께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의원을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첫 번째 토론 주자로 세웠다. 공수처법 개정안을 시작으로 장시간 필리버스터가 이어지면서 ‘아무 말 대잔치’식 주장도 속출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태흠 의원은 이날 국정원법 반대 토론에서 “국회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민주당이 독식하고 며칠 있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로 와서 여야 협치를 얘기한 것은 ‘엿 먹으라는 얘기’”라고 했다. 국민의힘 초선 윤희숙 의원은 총 12시간 47분 동안 연설해 최장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16년 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이 세운 12시간 31분이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직장인들 사무실·파티룸 옮겨가며 회식… 소규모 라운지클럽 아침부터 사람 몰려

    직장인들 사무실·파티룸 옮겨가며 회식… 소규모 라운지클럽 아침부터 사람 몰려

    코로나19 3차 대유행 속에 13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지만 일상에선 방역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하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무증상·잠복 감염의 전파 고리를 끊겠다며 14일부터 150곳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무료 검사를 확대하지만 ‘행동 따로 방역 따로’ 체계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리두기 격상으로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되자 직장인 사이에서 ‘꼼수’ 회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회식 시간을 앞당기거나 오후 9시 이후 회사 사무실이나 파티룸, 숙박업소 등으로 장소를 옮긴 ‘2차’도 성행한다. 우리끼리는 괜찮다는 인식이다. 직장인 A씨는 “오후 4시 이후 사무실에서 술판을 벌이는 건 괜찮은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시간에 상관없이 한 공간에 사람들이 밀집하면 감염 우려가 커진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난달 24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클럽 등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져 휴업에 들어가자 라이브클럽이나 뮤직바 등을 빌려 운영하는 소규모 ‘라운지클럽’이 성업 중이다. 라운지클럽은 집합금지처분이 내려진 유흥시설과 달리 일반음식점으로 신고돼 오후 9시~오전 5시를 제외한 시간에 영업이 가능하다. 일부 클럽은 입구에 QR코드 인증 장치가 있어도 ‘입장 도장’만 찍고서 들어간다. 체온계나 열화상 카메라가 없는 곳도 있다. 좁은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여 거리두기가 불가능하고 ‘턱스크’가 비일비재하다. 방역당국은 무증상 감염자를 최대한 가려내기 위해 먼저 3차 재유행의 중심지인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56곳의 임시 선별검사소를 순차적으로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39곳, 음압텐트 11곳, 몽골텐트 5곳 등인데, 컨테이너 수급 상황을 고려해 몽골텐트 등 임시 천막을 우선 설치한다. 선별검사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용산역과 대학가, 집단감염 발생 지역에 설치되며 평일·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익명 검사도 가능하다. 검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법 외에 타액검사 PCR, 신속항원검사 등도 이뤄진다. 신속항원검사는 바이러스가 체내에 유입될 때 몸의 면역반응으로 생기는 항체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검사 후 30분~2시간이면 결과 확인이 가능하지만 정확도는 떨어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 아무렇게나 버린 끈적끈적 아스팔트, 유기견 죽을 고비

    “인간이 미안해” 아무렇게나 버린 끈적끈적 아스팔트, 유기견 죽을 고비

    끈적끈적 아스팔트 폐기물에 빠진 유기견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8일(현지시간) 태국 일간지 ‘마띠촌’은 나콘나욕에서 아무렇게나 버려진 아스팔트 폐기물에 갇힌 유기견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6일 나콘나욕의 한 산업단지에서 유기견 한 마리가 아스팔트 폐기물에 빠졌다. 헤어나오려고 몸부림칠수록 유기견의 몸은 끈적거리는 아스팔트 타르에 더욱 깊숙이 가라앉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몸이 반 이상 잠겨 한쪽 눈과 입만 겨우 내밀고 숨을 헐떡이던 유기견은 인근 카페 주인이 발견해 겨우 목숨을 건졌다.구조 작업에는 2시간가량이 소요됐다. 애초 인근 공장 근로자들이 개를 구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유기견을 맨 처음 발견한 카페 주인 수파트라 바이스리(30)도 “개를 건지려 막대기를 들이밀어봤지만 소용없었다. 아스팔드 타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잘못하면 나도 빠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결국 신고를 받은 긴급구조대가 굴착기를 동원하고 나서야 유기견을 건질 수 있었다. 수의사들은 유기견의 털과 가죽이 최대한 손상되지 않도록 휘발유 일종인 벤진으로 일일이 타르덩어리를 닦아내야 했다.유기견이 빠진 아스팔트 폐기물은 근로자들이 산업단지 인근 도로를 보수하는 데 사용하고 아무렇게나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동물센터 관계자는 “폐기물 처리에 훨씬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번처럼 동물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목격자가 없었더라면 아마 유기견은 이미 죽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페 주인은 “구조된 유기견이 공장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가 부러진 전력이 있다. 그래도 언제나 쾌활하고 붙임성 좋아 챙겨주곤 했는데 정말 큰일이 날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말리라는 이름이 붙은 유기견은 현재 동물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중국 국기 거꾸로 들면 처벌한다는데…홍콩서 거꾸로 게양

    중국 국기 거꾸로 들면 처벌한다는데…홍콩서 거꾸로 게양

    최근 중국이 국기인 오성홍기를 거꾸로 들면 처벌한다는 규정을 만든 가운데 홍콩 의회에서 오성홍기를 거꾸로 게양한 사실이 알려졌다. 1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0일 홍콩 입법회에서 오성홍기가 약 2시간가량 거꾸로 게양됐다. 매일 오전 8시 입법회 앞 광장에서 오성홍기와 홍콩 깃발을 거는데, 당일 오전 9시 54분쯤 오성홍기가 거꾸로 게양된 사실이 발견된 것이다. 입법회 사무국은 “국기가 거꾸로 게양된 사실을 발견하자마자 즉시 바로 잡았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친중파인 에드워드 라우 의원은 “국기를 거꾸로 드는 것은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단순한 실수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SCMP는 덧붙였다. 앞서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오성홍기를 거꾸로 드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국기법·국가휘장법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이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현행 홍콩 국기법·국가휘장법에 따르면 오성홍기를 태우거나 낙서하는 행위를 할 경우 5000홍콩달러(약 740만원)의 벌금형이나 징역 3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와 관련, 입법회 오성홍기 게양 사건 다음날인 11일 홍콩 학생 운동가 토니 청(19)은 오성홍기를 모독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청은 지난해 5월 입법회 앞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도중 오성홍기를 바닥에 던진 혐의를 받는다. 그의 형량에 관한 선고는 오는 29일 내려질 예정이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기록깨기 게임이냐” 윤희숙 책읽기로 최장 필리버스터

    “기록깨기 게임이냐” 윤희숙 책읽기로 최장 필리버스터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12일 국정원법 개정안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서 헌정사상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4시12분까지 총 12시간 47분 동안 반대 토론을 해 최장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의 12시간 31분이었다. 윤희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래 오래 말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동료 의원들의 응원을 받으며 추임새에 반응하다 보니 좀 길어졌다. 필리버스터는 이번 회기에 날림으로 처리된 문제법안들에 대한 야당의 마지막 항의 통로다. 그 중 공감을 얻을 내용이 조금은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의원이 필리버스터 시간을 자신의 주장이 아닌 책을 읽으며 보낸 것을 비판했다. 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많은 시간을 남의 책을 가지고 와서 읽는 것은 필리버스터를 희화화한 것에 다름 아니다. 남의 책 읽으면서 필리버스터 기록 깨서 행복하십니까?”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윤 의원은 필리버스터 시간에 프랑스의 정치학자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외국인으로서 미국 사회를 바라봤던 내용의 책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었다. 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 안건으로 신청한 공수처법, 국정원법, 대북전단살포 금지법을 가리켜 ‘닥쳐 3법’이라고 비난해 화제가 됐다.민주당은 윤 의원을 향해 “국회와 국민을 가르치고 싶으신 것입니까. 다른 초선들의 태도도 마찬가지다. 이 엄중한 코로나 위기에 국정을 팽개치고 필리버스터를 하면서 희희낙락하고 손뼉 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셔서 만족하십니까?”라고 난색을 표했다. 민주당은 “국회가 필리버스터 기록 깨기 게임을 하는 곳이 아님을 아셔야 한다. 단상에서 쓰러질 만큼 절박하게 온 힘을 다해서 호소했던 은수미 의원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일침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국정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신청에 명분이 없다고 지적하며 “이런 식의 시대에 뒤떨어진 냉동된 사고와 논리를 가지고 장난하듯이 하는 필리버스터라면 당장 그만두시는 게 맞다”고 질타했다. 반면 국민의힘 동료 초선 의원들이 일제히 윤 의원에 찬사를 보냈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철의 여인’ 정말 수고 많았다. 내용의 깊이와 호소력 있는 목소리까지 정말 세계 최고였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건희 회장 49재 끝으로 제례 마무리…직계가족만 모여 2시간 의식

    이건희 회장 49재 끝으로 제례 마무리…직계가족만 모여 2시간 의식

    12일 치러진 49재를 끝으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제례 의식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오너 일가‘는 이날 오전 8시반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 함월당에서 지난 10월 25일 78세의 나이로 별세한 이 회장의 49재를 진행했다. 고인이 사망한 날로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49일간 총 7번의 의식을 지내는 불교식 전통에 맞춰 49일째인 이날 마지막 의식을 마친 것이다. 불교에서는 고인이 별세한 후 49일동안 생전의 공덕을 심판 받아 다음 생에 갈 곳이 정해진다고 믿는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불교와 인연이 깊어 불교식으로 의식을 치른 것으로 전해진다.이 부회장은 오전 7시 50분쯤 진관사 입구에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차을 타고 두 자녀와 동승해 진관사에 도착했다. 검은색 코트와 빨간 목도리를 두른 이 부회장은 49재를 위해 대기하던 사찰 관계자들에게 합장하며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5분쯤 뒤에는 홍 전 관장이 흰색 상복을 입고 도착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남편인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8시 5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아들과 함께 오전 8시 1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49재에는 이 부회장과 그의 자녀 등 고인의 직계가족 10명만 참석했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삼성 고위 임원들은 49재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의외에는 대한불교 조계종을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49재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8시쯤 진관사를 찾았다.오전 8시 30분쯤 49재를 시작해 의식은 2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진관사는 아침 일찍부터 의식이 치러지는 함월당의 출입을 통제했다.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엄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49재를 마친 뒤 식사를 함께하고 헤어졌다 진관사 내의 이 회장 위패 옆에는 이 회장의 형인 고 이맹희 CJ그룹 회장, 장인인 홍진기 전 내무부 장관과 장모 김윤남 여사 등 친족들의 위패도 함께 봉안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이날 의식을 끝으로 이 회장에 대한 제례는 공식적으로 끝났다. 49재를 마무리한 이 부회장은 다음주 국내외 사장단과 임원들이 참석하는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도 사업전략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윤희숙, 필리버스터 최장기록을 깬 ‘철의 여인’

    윤희숙, 필리버스터 최장기록을 깬 ‘철의 여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12일 윤희숙 의원이 간밤에 세운 헌정사상 최장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기록을 자축했다. 전날 오후 연단에 오른 윤 의원은 이날 오전 4시 12분까지 총 12시간 47분 동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입법에 반대하는 내용의 연설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은 2016년 테러방지법 입법 반대토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이 세운 12시간 31분이었다. 윤 의원은 프랑스의 정치학자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외국인으로서 미국 사회를 바라봤던 내용의 책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으며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개혁입법 강행을 비판했다. 특히 동료 초선 의원들이 일제히 윤 의원에 찬사를 보냈다.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대한민국 최고 경제학자의 12시간 47분짜리 무료특강’였다며 윤 의원의 국회 연설을 높이 평가했다. 박 의원은 “12시간을 넘는 길이도 길이지만 내용의 깊이와 호소력 있는 목소리까지 정말 세계최고였다”면서 “한국 최고 경제학자의 12시간 넘는 깊이있는 강의를 전국의 수많은 국민들이 생방송으로 보았고,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더 많은 분들께 전달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는 임차인이란) 5분 발언으로 유명한 윤희숙 의원은 원래 장거리 마라토너라기 보다는 단거리 스프린터”라며 “짧은 촌철살인의 핵심을 찌르는 연설이 전공”이라고 덧붙였따. 김병욱 의원은 “윤 의원이 단순히 시간만 끈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 무너뜨린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하나하나 분석하며, 우리 민주주의가 나아갈 바를 국민 앞에 당당히 밝혔다”고 칭찬했다. 최형두 의원도 “필리버스터 수준을 바꿔놨다”며 “단락마다 편집해서 특강 교재로 쓸 수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 사망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화장하기로

    코로나 사망 김기덕 감독, 라트비아서 화장하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한 김기덕 감독의 장례는 유족 뜻에 따라 사망한 현지 라트비아에서 화장하고 유해를 국내에 들여올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 유족 측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라트비아로 이동하기 여의치 않아 장례 절차를 라트비아 현지 대사관에 일임했다. 국내에서 라트비아까지 항공기를 타고 가려면 최소 12시간20분이 소요되며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현지에 도착하려면 여러 차례 비행편을 경유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 김 감독 시신은 라트비아에서 화장하고 이후 유해를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고 김 감독은 세계 3대 영화제인 칸·베니스·베를린에서 모두 수상한 유일한 한국 감독으로 국내외 영화계에서 ‘거장’으로 평가받았다. 독특하고 개성넘치는 파격적인 작품 세계로 국내 흥행보다 해외 영화계의 인정과 찬사를 먼저 받았으나 지난 2018년 성폭력 피해 고발운동인 이른바 ‘미투’ 논란에 휩싸인 뒤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등 해외에서 활동했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은 앞서 라트비아 현지 델피 뉴스를 인용해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지난 11일 오후 1시20분(현지 시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포토] 윤희숙 의원, 필리버스터 최장기록 경신

    [포토] 윤희숙 의원, 필리버스터 최장기록 경신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12일 국회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국내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이날 본회의는 윤 의원이 기록을 경신한 직후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보고되며 중단됐다. 전날 오후 연단에 오른 윤 의원은 오전 4시 12분까지 총 12시간 47분 동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입법에 반대하는 내용의 연설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국내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은 2016년 테러방지법 입법 반대토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의원이 세운 12시간 31분이었다. 윤 의원은 프랑스의 정치학자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외국인으로서 미국 사회를 바라봤던 내용의 책 ‘미국의 민주주의’를 읽으며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개혁입법 강행을 비판했다. 연합뉴스
  • “국정원법은 ‘닥쳐’법”·“게임 핵 쓰는 정당” 여야 국정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말말말

    “국정원법은 ‘닥쳐’법”·“게임 핵 쓰는 정당” 여야 국정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말말말

    여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에서 시작한 여야의 필리버스터 대치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새벽 3일째를 향하던 국민의힘 필리버스터가 더불어민주당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의원이 발생하며 일단 중단됐지만 국민의힘은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9일 공수처법 개정안 필리버스터에 이어 임시국회가 시작된 10일 오후 3시부터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필리버스터가 진행됐다. 국민의힘이 법안 처리에 반대하며 신청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역시 필리버스터 종결 대신 토론에 나섰다. 이제까지 나온 여야 의원들의 필리버스터 주요 발언을 정리해봤다. 발언 뒤 괄호에는 발언자 이름과 발언 총 시간을 적었다. ● 초선의원들까지 전원 참여 총력 다하는 野 “여야 간의 극한대립, 여당의 입법 독주는 바로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국민들과 소통하지 않고 진영의 이익만을 위해 ‘불통’으로 일관하셨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8시간 44분) “내가 오기 전 국회는 국회법 등도 있지만 오래 쌓은 전통과 관행들이 있고 법 못지않게 전통이 중요하다고 들었다. 하지만 개원 협상 과정을 보면 국회의 전통과 관행, 상호 존중 등은 생각보다 취약했다는 인상을 가졌다. 다수의 의사가 존중되는 것 못지않게 민주주의를 온전하게 하는 것은 소수에 대한 존중이다. 지난 6개월간 여야 협상 과정을 보면, 소수 의견에 대한 존중은 별로 보지 못했다·”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 4시간 47분)“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시는데 그럼 찬성을 위한 반대가 있나. 반대는 반대를 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공수처법 통과를 보며 전략적으로 매우 뛰어난 정당이라고 스스로 평가하시겠지만 어떤 사이트를 들어가 보니 이런 이야기를 했더라. 서드 파티 프로그램 전문당이다. 즉 핵쓰는 정당(게임 내 해킹프로그램)이다 라는데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 5시간 7분) “국정원법뿐 아니라 남북관계발전법, 5·18특별법 개정안의 특성이 있어 보인다. 국가가 개인에게 ‘닥쳐’라고 하는 느낌의 ‘닥쳐법’이다. 법은 국가의 발전에 얼마나 도움을 주고 나라를 발전시키느냐로 평가받아야 하지만 이 ‘닥쳐법’은 나라를 뒤로 가게 만드는 법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12시간 47분) ● 종결 대신 토론 참여한 與 “국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헌신한다고 자부하는 국정원에서 26년 넘게 근무했다. (개혁에 대한) 답변은 한결같다. 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안보에 대한 법은 필리버스터를 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2시간 1분) “필리버스터를 위해 나왔지만 이 자리에 왜 서 있는지 스스로도 궁금하다. 국민의힘은 왜 필리버스터를 하는 것일까, 공수처법은 어제 통과됐다. 여전히 공수처법 얘기와 여당의 입법독주라고 한다. 다시 말하지만 배는 떠났다. 공수처법은 통과됐고, 야당은 어쩔 수 없이 필리버스터라도 하는 것 같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 2시간 3분)● ‘삼천포’·‘막말’ 발언으로 소란도 한 의원당 발언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찬반 논리 외의 이야기도 나왔다. 이 발언들은 현장에서는 물론 이후 여야의 논평 등을 통해 공방이 이어졌다. 이철규 의원은 “이 지구상 어디에도 밤거리를 아녀자가 마음대로 활보할 수 있는 나라가 별로 없다”고 말해 민주당 양경숙 의원 등 여성 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명백하고 노골적인 여성 비하 발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법조기자가 다 받아쓰기만 한다. 추미애 장관이 법조기자단을 해체했으면 좋겠다. 법조기자단을 계속 유지하면 검찰개혁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언론 모욕을 넘어 독재 발상의 홍익표 의원은 국회 연단에 설 자격이 없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스트레스나 불필요한 침해가 오히려 성폭력 전과자들의 재범률을 높일 수 있다”는 발언에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입장을 내 성범죄 합리화 발언이라며 이를 비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계속되는 필리버스터 대치···與의 토론보장에 野는 초선 전원참여로 맞서

    계속되는 필리버스터 대치···與의 토론보장에 野는 초선 전원참여로 맞서

    여야 간 필리버스터 대치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국민의힘은 국정원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이틀째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 당초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결시킬 것으로 예상됐던 더불어민주당 역시 야당의 발언권을 존중한다며 무제한 토론에 참여했다. 이에 국민의힘 초선의원들까지 필리버스터 전원 참여 의사를 밝히며, 여야간 필리버스터 대치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전날 오후부터 시작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가 계속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의결 뒤 국정원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무제한 토론을 시작했다. 개정안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신설되는 경찰의 국가수사본부로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민의힘은 대공수사권을 경찰로 이관하면 대공수사 시스템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한다.이에 첫 주자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8시간 44분 동안 발언을 이어갔다. 경찰 출신인 이 의원은 “국정원의 대공 수사 기능은 북한의 대남공작 활동을 억제하고 엄청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개정안이 처리되면 대한민국 대북 안보, 감시역량이 현격히 축소되고 악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필리버스터에 참여했다. 당초 필리버스터는 시작되고 24시간 뒤 전체 의원 5분의 3(180명) 이상이 찬성되면 종결된다는 점을 고려해, 민주당이 종결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그러나 민주당은 자당 의원들을 토론에 참여시키고, 야당의 주장을 반박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에서 26년간 근무했으나 답변은 한결같이 개혁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2시간 가량 찬성 토론을 이어갔다. 다음으로는 조태용 국민의힘 의원(4시간 47분), 홍익표 민주당 의원(2시간 5분), 김웅 국민의힘 의원(5시간 7분), 오기형 민주당 의원이 차례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고 있다.한편 민주당도 이날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자당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오늘 국정원법에 대한 무제한토론은 종결되지 않고 계속되며, 본회의는 예정돼 있지 않다”고 알렸다. 이어 “민주당은 무제한토론과 관련해 충분한 의사표시를 보장해 달라는 국민의힘, 정의당 등 야당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초선의원들 58명 전원이 필리버스터 참여를 결의하며, 당분간 필리버스터 대치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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