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세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CMP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IT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874
  • 채림 근황 “결혼+출산..2세 이목구비는 나 닮았다”

    채림 근황 “결혼+출산..2세 이목구비는 나 닮았다”

    배우 채림이 근황을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선 오는 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새 금요 예능 ‘폼나게 먹자’의 MC군단 이경규X김상중X채림X로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동안 방송에서 얼굴을 보기 힘들었던 채림은 “결혼도 했고 아기도 낳았다”며 근황을 밝혔다. 채림은 4년 전 중국 배우 가오츠찌와 결혼했고, 지난해 첫아이를 출산했다. 채림은 아이에 대해 “이제 걷기 직전”이라 전하며 “이목구비는 절 닮았는데 얼굴형은 아빠를 닮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림은 다른 MC들과의 인연을 전했다. 그는 “경규선배님은 제가 정말 애기때 방송국 로비에서 만났고, 상중선배님과는 작품을 같이 했다”면서도 “로꼬는 처음인데, (누군지) 몰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폼나게 먹자’는 어쩌면 세상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토종 식재료를 찾아 떠나는 신개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7일 밤 11시 20분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中책임론 의식 시진핑 대신 ‘서열 3위’ 리잔수 방북

    中책임론 의식 시진핑 대신 ‘서열 3위’ 리잔수 방북

    아프리카 포럼·동방경제포럼 일정 빽빽 김정은 체제 이후 최고위급…北에 성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의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9·9절 맞이 평양 답방이 불발됐다. 중국 관영언론인 중앙(CC)TV와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4일 동시에 시 주석의 특별대표로 8일부터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대변인인 리 상무위원장은 북한의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정부의 초청으로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할 것이라고 중국과 북한 양국은 발표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중국의 방북 인사로는 최고위급이다. 김 위원장 집권 후 방북한 최고위 인사로는 당시 권력서열 5위였던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이 2015년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바 있다. 올해 9·9절에는 서열 5위로 김 위원장의 세 번의 방중 때마다 영접을 맡았던 왕후닝(王寧) 상무위원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중국 정부는 상무위원의 급을 올려 성의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애초 김 위원장의 지난 3월 첫 중국 방문 때 답방을 약속한 만큼 9·9절에 시 주석이 방문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시 주석이 3~4일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를 앞두고 하루에 최고 9번의 회담을 벌이는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면서 방북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게다가 5~8일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이 중국을 국빈방문하고 시 주석은 11~13일 러시아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로 일찌감치 약속하는 등 중국의 외교일정이 만만치 않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계속해서 ‘중국 책임론’을 거론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한밤’ 채림, 결혼+출산 후 컴백 “2세 이목구비 나 닮았다...얼굴형은 아빠”

    ‘한밤’ 채림, 결혼+출산 후 컴백 “2세 이목구비 나 닮았다...얼굴형은 아빠”

    ‘한밤’ 배우 채림이 근황을 전했다. 4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배우 채림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시청자 앞에 나선 채림은 결혼과 출산 소감을 밝히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아 엄마가 됐다”며 “아기는 지금 막 걷기 직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이목구비는 저를 닮았는데 얼굴형은 아빠를 많이 닮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채림은 2010년부터 중국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2014년에는 중국 배우 가오쯔치와 결혼, 지난해 결혼 3년 만에 득남했다. 오는 7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예능 ’폼나게 먹자‘를 통해 국내 방송에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기는 중국] 발암 물질로 건설된 알리바바 기숙사…직원 사망 충격

    [여기는 중국] 발암 물질로 건설된 알리바바 기숙사…직원 사망 충격

    알리바바(Alibaba)에서 제공한 직원 기숙사에서 독소에 중독돼 사망한 37세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베이징 출신의 사망자 왕 씨는 지난 4월 알리바바와 근로계약을 맺고, 항저우에 소재한 직원용 기숙사에 입주한 뒤 2개월여 만에 사망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의 사망 원인은 포름알데히드 중독에 의한 백혈병이었다. 2세 자녀와 아내는 베이징에서 거주, 왕씨 홀로 항저우 직원용 기숙사에 입주한 바 있다. 피해자 왕 씨가 알리바바 취업 직후 사망하자, 그의 가족들은 사망원인이 회사 측에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그가 살던 기숙사를 찾았다. 문제는 그가 거주했던 기숙사 동료들 역시 해당 시설 입주 직후 크고 작은 질병을 얻어 퇴사한 사례가 상당했다는 점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왕 씨의 아내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항저우 시 공안국에 알리바바에서 제공하는 시설물에 대한 조사를 의뢰, 공동 기숙사 벽면, 바닥재 등의 건축자재에서 ‘포름알데히드’ 등 독극물의 농도가 기준치의 10배 이상 검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결국 회사에 입사한 지 불과 2개월 만에 업체가 제공한 숙소에서 배출된 포름알데히드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피해자 왕 씨는 급성 백혈병과 임파구계암 등 복합적인 질병을 얻어 사망하게 된 셈이다. 사망자 왕 씨는 해당 시설에 입주한 뒤 2주 후부터 이유 없이 코피가 흐르고 열이 나는가 하면 얼굴이 창백해지는 등의 증상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측은 직원용 기숙사 시설을 건축한 뒤 5일이 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신입 직원을 대상의 거주물로 다수의 건축물을 임대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중국 암등기 보고서’ 통계에 따르면, 건축 또는 신규 인테리어 공사를 마친 시설물의 경우 실내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 오염 농도는 기준치의 약 5~7배 이상 높게 측정된다. 특히 주택 인테리어 공사를 위해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경우에도 최소 6개월 이상 실내 통풍을 지속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알리바바 측이 제공한 기숙사 시설의 경우 빠르면 5일, 늦어도 건축된 지 일주일 내에 모든 시설물이 직원에 제공됐다는 점이다. 피해자 왕 씨의 가족들은 자신들의 사례와 같이 회사 측에서 제공하는 숙소로 인해 질병을 얻은 직원의 숨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사망자 왕 씨의 아내는 그가 사망한 항저우 시 법원에 사건을 의뢰, 알리바바 측에 의한 사망과 피해 보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최근 알리바바 측은 직원용 기숙사 시설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실시, 숙소 시설을 전문으로 관리하는 품질관리부서에 의한 공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시중에 떠도는 ‘완공 후 5~7일 내에 분양 완료’라는 설은 소문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리바바 소속 품질관리부서 측은 “건축물 완공 후 최소 28일 이상 통풍, 환기 등의 과정을 거친 채 기숙사로 활용해오고 있다”면서 “회사가 제공한 기숙사 시설에서 배출된 독소에 의한 중독 또는 사망 등의 문제는 발생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직원용 기숙사 시설에 사용하는 대부분의 건축 자재는 인간에게 무해한 재료이며, 불합격된 재료로는 건축 자재 사용 자체가 불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탓에 건축물 오염에 의한 사망설은 지나친 추측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같은 변론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사내 직원 A씨는 “회사가 직접 진행한 기숙사 시설에 대한 전면 조사 결과는 신뢰할 수 없다”면서 “불과 2년 전에도 이와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으며, 당시에는 회사에서 제공한 숙소에서 생활하던 임신한 직원이 백혈병에 걸리며 낙태 후 퇴사하는 사례를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측이 주장한 건축물 자재에 합격증을 갖춘 친환경 재료를 주로 사용한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입을 열였다. A씨는 “회사가 자재 선택부터 관리, 감독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친환경 소재 여부 검사가 과연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합격증 역시 회사에서 발부하는 것으로 회사의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고 반론했다. 한편, 포름알데히드는 WTO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실내 공기 중 포름알데히드의 함유량이 안전기준치는 입방미터당 0,1mg이다.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인간의 폐와 혈액 등의 손상은 빠르게 진행되며, 특히 인후암, 백혈병 등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포름알데히드는 어린이 백혈병 환자의 약 90%가 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백혈병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말레이시아 차 안에서 동성애했다는 이유로 두 여성 공개 태형

    말레이시아 차 안에서 동성애했다는 이유로 두 여성 공개 태형

    말레이시아의 두 여성이 자동차 안에서 동성애 섹스를 하려 했다는 이유로 공개 태형을 받았다. 22세와 32세로 알려진 두 무슬림 여성은 테렝가누주 샤리아(율법) 최고법정에서 채찍 6대씩을 맞는 징벌에 처해졌다. 100명 이상이 태형 장면을 지켜봤다.한 정부 관리에 따르면 동성애와 관련돼 공개 태형이 언도된 것은 이 나라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동성애는 세속 법이나 종교법에서 모두 불법이다. 인권운동가들은 분노하고 있다. 여성들을 돕는 기구(WAO)는 로이터통신에 “이렇게 심각한 인권침해에 당황했다”면서 “두 성인이 합의한 성관계는 채찍으로 처벌하는 것은 물론이고 범죄시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테렝가누주 집행위원회의 사티풀 바흐리 마맛 위원은 “고문이나 부상을 입히려는 의도가 아니라 사회에 교훈을 던져주기 위해 공개적으로 태형을 집행한 것뿐”이라고 옹호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두 여인은 지난 4월 테렝가누의 광장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서 발견돼 이슬람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지난달 이슬람 율법을 어겼다는 점을 인정하고 태형과 함께 벌금 3300링기트(약 88만원)를 선고받았다. 현지 인터넷 매체 ‘더 스타’에 따르면 이슬람 율법의 태형은 세속법에서의 태형과 달리 아프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저 시늉을 하는 데 불과하다. 말레이시아는 세속법과 종교법을 동시에 운용하는데 무슬림들은 결혼이나 양육권 같은 개인적 영역에서 샤리아 율법을 따지고, 다른 믿음을 갖는 이들은 세속법을 따른다. 이 나라는 온건(중도) 이슬람 국가이지만 최근 들어 교리를 엄격히 해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한 장관이 성적 소수자(LGBT) 활동가들의 사진을 공공전시에서 제외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집에서 아이 키우면 ‘손해’ 논란

    집에서 아이 키우면 ‘손해’ 논란

    양육수당은 취학 전년도 12월까지 보육료는 입학 직전 2월까지 지급형평성 고려해 예산 44억 증액 요청 예산 당국 “이유없다” 반영 안돼 무산 보편적 교육제도 도입 뒤 논쟁 계속가정에서 아이를 키울 때 제공하는 ‘가정양육수당’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한창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들에 비해 국가 지원금을 2개월치나 덜 받아서다. 해마다 1~2월이면 주민센터 등에서 이 문제로 민원인과 공무원이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이 문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예산 당국의 반대로 또다시 무산됐다. 3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서 양육수당은 모두 8879억원이 편성됐다. 복지부는 양육수당과 어린이집, 유치원 보육료의 지급 기간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 양육수당 44억원 증액을 요청했지만 결국 반영되지 않았다. 양육수당은 아동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키울 때 지급된다. 현금으로 받는 장점이 있지만 액수는 10만~20만원으로 보육료보다 적다. 문제는 보육료의 경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직전인 2월까지 지원되는 데 비해 양육수당은 취학 전년도 12월까지만 나온다는 데 있다. 아동을 가정에서 직접 키우거나 영어유치원 등 학원에 보내는 부모들은 형평성 문제를 계속 지적해 왔다. 민원이 빗발치자 행정안전부는 2014년 민원개선과제로 채택하기도 했지만 늘 예산이 걸림돌이었다.지난해 12월 말 기준 취학 직전 어린이집 아동은 15만 6000명, 양육수당 대상 아동은 3만 2000명 수준이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에 비하면 규모가 적지만 2013년 소득과 관계없이 모든 아동에게 보육료를 지원하는 ‘보편적 보육제도’가 도입된 뒤로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올해 복지부는 내년 12월까지 양육수당을 받는 취학 전 아동 수를 3만 4000명가량으로 추산해 2개월치 양육수당 예산 44억원을 추가로 요청했다. 그러나 기재부는 “예산을 증액할 이유가 없다”며 거절했다. 결국 예산당국의 결정 때문에 ‘집에서 아이를 키우면 손해’라는 인식이 더 커진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과 보육기관에 맡기는 것에 차별이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추가 예산을 요청한 것”이라며 “문제 개선이 필요하지만 정부 예산안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이를 보육시설에 보내면 훨씬 더 많은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올해 기준 월 보육료(어린이집 종일반과 사립유치원 기준)는 만 0세 87만 8000원, 1세 62만 6000원, 2세 48만 2000원, 3~5세 29만원 등이다. 어린이집 보육료 지원금은 내년에 오르는 최저임금을 반영해 올해 3조 2575억원에서 내년 3조 4053억원으로 1478억원(4.5%) 인상됐다. 반면 양육수당은 2013년 이후 단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다. 복지부는 과거 양육수당을 만 1세까지 월 20만원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기재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는 양육수당 지급 기간 형평성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해 지급기간을 2개월 늘리는 내용의 예산안만 냈지만 이마저도 통과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베, 우리 아직 여기 있소” 92세 김복동 할머니 빗속 외침

    암 투병 중, 수술 5일 만에 거리 나와 日기자에 “미안하다고만 하면 된다” “우리를 보러 온 적도 없는 사람들이 (위안부) 할머니 팔아 월급 받는 게 우스운 일 아닙니까.” 92세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화해치유재단 해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며 이렇게 말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를 뚫고 나온 김 할머니는 준비된 휠체어도 마다하고 “내가 걸어가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관계자들의 만류로 결국 휠체어에 오른 김 할머니는 ‘화해치유재단 즉각 해산 김복동’이라고 적힌 노란 피켓을 들고 외교부 후문 앞에 자리잡았다. 김 할머니는 “수술한 지 5일밖에 안 됐는데 방에 드러누워 있어도 속이 상해 죽겠어서 나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암 투병 중인 김 할머니는 최근 콩팥 쪽에도 문제가 생겨 복강경 수술을 받았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 같은 여성이니 잘 좀 부탁한다’며 당장 해결 지을 것처럼 하더니 서로 화해하기로 했다면서 위로금을 떡하니 받아 왔다”면서 “정부에 일본이랑 싸우는 건 우리가 할 테니 재단 좀 철거해 달라고 말했는데도 아직까지 꼼짝 안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할머니는 현장을 찾은 일본 일간지 기자에게 “하루라도 서로 좋게 지내려면 아베가 나서 해결을 지어 달라고 꼭 일본 신문에 내서 전해 달라”면서 “처참하게 겪은 식민지 시대의 잘못에 대해 그저 기자들 모아 놓고 ‘우리가 그랬다. 미안하다. 용서해 달라’고만 하면 우리도 용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기억재단은 이날부터 9월 한 달간 외교부와 화해치유재단 앞에서 매일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뉴스 in] 200년 된 브라질 국립박물관 ‘큰불’

    [뉴스 in] 200년 된 브라질 국립박물관 ‘큰불’

    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국립박물관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2000만점에 달하는 브라질의 국보급 문화재와 예술작품 상당수가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리우의 밤을 태운 국립박물관은 정확히 2세기 전인 1818년 건립됐다. 현지에서는 초동 화재 대응에 실패한 미셰우 테메르 정부에 대한 비판과 함께 브라질의 200년 역사와 문화 유산이 잿더미가 됐다는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 (주)지엔티파마, 세계 최초 반려견 치매 치료제 개발...예비임상 효과 입증

    (주)지엔티파마, 세계 최초 반려견 치매 치료제 개발...예비임상 효과 입증

    경기도내 신약개발업체가 개발한 뇌세포 보호 치매 치료제가 반려견 치매 예비 임상시험에서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반려견이 치매에 걸리면 주인식별 혼돈, 방향감각 상실, 밤과 낮의 수면 패턴 변화, 잦은 배변실수, 식욕변화 등 증상을 보인다. 12세 이상의 반려견중 40%가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용인시 소재 ㈜지엔티파마는 3일 자사가 개발한 치매치료제 합성신약인 ‘로페살라진’이 반려견 치매(인지기능 장애 증후군) 치료를 위한 예비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예비임상은 임상 2~3상에 들어가기 전에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탐색하는 연구로, 반려견 치매에 대한 뇌세포 보호 신약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로페살라진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인 뇌신경세포 사멸 및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생성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표적약물이다. 경기도, 과학기술부, 보건복지부, 아주대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으며 동물은 물론 사람의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반려견 치매도 사람처럼 뇌세포 손상과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쌓이며 인지기능장애를 겪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서울 청담동 소재 이리온 동물병원과 손잡고 치매에 걸린 반려견에 6마리를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5개월간 예비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에 참여한 반려견들은 14살 이상으로 사람과 똑같은 치매 증상을 보였다. 주인을 몰라볼 뿐 아니라 배변을 가리지 못해 집안을 더럽히고 수면장애로 밤에 잠을 못 자는 치매증상을 앓고 있었다.  예비 임상시험은 중증 치매로 진단받은 반려견 6마리를 대상으로 총 8주간 로페살라진을 하루에 한번씩 경구 투여한 후 안전성 및 약효를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약물 투여 후 4주와 8주째 반려견의 인지기능을 문진과 행동기능 검사로 평가한 결과 인지기능 및 활동성이 정상 수준으로 확연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임상을 주도한 이리온 동물병원 문재봉 원장은 “주인을 몰라봤던 반려견이 8주 이내에 주인에게 꼬리치며 안기는 등 호전된 모습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혈액 검사와 임상행동 검사에서 약물에 의한 부작용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15살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박종건(39)씨는 “우리 깐돌이가 13살부터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대소변도 잘 가리지 못했다. 게다가 활동성도 떨어지고, 잠도 못 자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 마음이 무척 아팠는데 치료 8주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지엔티파마는 로페살라진의 반려견 예비 임상 시험에서 안전성과 약효가 검증됨에 따라 충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와 이리온 동물병원을 비롯한 5개 동물병원 등과 공동으로 로페살라진에 대한 허가용 임상시험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반려견에 대한 허가용 임상시험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내년 초쯤 세계 최초의 반려견 치매 치료제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는 “심각한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반려견에서 로페살라진 투여 후 빠른 시간내에 치료효과를 확인할수 있었다”며 “반려견에 대한 임상이 끝나면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해 5년이내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불거진 사법농단과 독일의 ‘법 왜곡죄’

    [이종수의 헌법 너머] 불거진 사법농단과 독일의 ‘법 왜곡죄’

    재판의 당사자가 돼 법정에 서는 처지가 누구라도 결코 편치 않다. 재판을 떠맡는 법관과 법원은 사법권을 행사한다. 법원 스스로는 권력기관이 아니라 재판 기능을 담당할 뿐이라고 때로 항변하지만, 법원의 판결로 개인의 소중한 자유와 재산, 심지어는 생명까지 박탈될 수 있으니 실로 무서운 국가권력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사법권은 오늘날의 국민주권주의하에서 입법권, 집행권과는 달리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다. 그래서 더 자기절제와 공정성에 헌신하는 국가권력이어야 한다. 사법과 법원에 대한 신뢰와 권위는 바로 여기서 비롯한다.지난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사태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주저되는 재판거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통제되지 않은 권력이 늘 그렇듯이 헌법은 사법권이 무소불위의 권력이 되지 않게끔 수동적인 권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서 사법권은 재판 당사자의 적법한 소제기가 있고 나서야 비로소 작동한다.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진 현재의 사태는 법원이 자신에게 소명으로 주어진 재판과 사법권을 무기로 스스로 능동적인 권력이 돼 상고법원 설치 등 원하는 바를 이루려 했다는 점에서 가히 경악할 일이다. 2008년에 있었던 사법 60주년 기념식에서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행한 법원의 숱한 ‘권력형 오심’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반성하는 도덕적 용기와 자기 쇄신의 의지를 밝혔다. 그런데 불과 10년 사이에 공염불이 되고 말았고, 그저 피해자 코스프레에 지나지 않았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 성난 민중들의 원성은 부르봉 왕가만을 향하지 않았다. 이후 앙시앙레짐(구체제)으로 상징되던 부패사슬의 한쪽에 이른바 ‘법복귀족’(noblesse de robe)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은 세습직이고 심지어 매관매직의 대상이기도 했다. 혁명 이전에 그나마 시도됐던 일부 개혁 법안들이 이들 법복귀족의 저지로 무산되기 일쑤였다. 당시 황제의 칙령이라도 고등법원에서 이를 공포해야만 비로소 효력을 가졌는데, 법복귀족들이 장악한 고등법원이 이 공포권한을 방패로 삼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끝까지 고집했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도 1779년에 있었던 ‘방앗간쟁이 아놀트 사건’이 유명하다. 아놀트라는 사람이 지역의 어느 귀족으로부터 방앗간을 빌려서 생계를 이어 왔는데, 다른 귀족이 자신의 땅에다 큰 저수지를 만들고 나서는 시냇물이 말라서 더이상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게 됐다. 수입이 없는 아놀트가 밀린 방앗간 임차료를 지급하지 못하자 그에게서 방앗간을 빼앗는 재판이 시작됐다. 그런데 마침 공교롭게도 재판장이 아놀트에게 방앗간을 빌려준 바로 그 귀족이었다. 재판 결과는 짐작하듯이 뻔했다. 억울한 방앗간쟁이는 후대에 독일 최초의 계몽군주로 일컬어지는 당시 프리드리히 2세 황제에게 직접 탄원서를 올렸고, 딱한 사정을 접한 황제는 다시 재판해 아놀트의 손해를 배상해 줄 것을 명령했다. 그러나 법원은 재판에서 같은 판결을 거듭 반복했다. 화가 난 황제는 불의하게 재판하는 법관들이 도적떼와 결코 다르지 않다고 야단치면서 이들을 당장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체포된 법관들은 그저 법률에 충실했다고 강변했다. 현행 독일 형법 제339조는 우리에게는 없는 특별한 범죄로 ‘법 왜곡죄’를 규정하고 있다. 즉 “법관, 기타 공직자 또는 중재인이 법률 사건을 지휘하거나 재판하는 데 당사자 일방을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법을 왜곡한 경우에는 1년 이상 5년 이하의 자유형에 처한다”고 정한다. 이 법 조항은 앞서 언급한 ‘방앗간쟁이 아놀트 사건’이 있고 난 뒤 형법전에 삽입됐다. 우리도 모든 공직 범죄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직권남용죄’와는 별도로 이 ‘법 왜곡죄’가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싶다.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사태를 두고 최근 법원 내부에서 판사 비리 수사가 확대되면 법원이 회복 불능의 위기에 처한다며 오히려 적반하장격인 참으로 염치없는 주장이 제기된다. 썩어 가는 환부가 있으면 과감하게 도려내야 비로소 환자가 사는 법이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오래전에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기대했던 법관의 진정한 모습을 다시 되새겨 본다. “재판관은 살아 있는 정의(正義)라고들 하니, (분쟁이 있어서) 재판관에게 간다는 것은 정의를 찾아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 젊은 작가들을 만난다, 더 가볍게 더 부담 없이

    젊은 작가들을 만난다, 더 가볍게 더 부담 없이

    해마다 출간하다 계절별로 묶어 ‘첫 시리즈’ 봄·여름 합본에 4편출판사 문학과지성사가 2011년부터 해마다 선보였던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이 계절의 소설’로 선정하고 계절마다 앤솔러지로 묶는다. 1년에 네 권씩 선보이는 시리즈의 이름은 ‘소설 보다’이다. 문학과지성사는 “계절의 리듬에 따라 젊은 작가들의 수작을 좀더 빠르게 전하며, 좀더 많은 독자와 함께 한국 문학의 현재를 호흡하고자 했다”고 개편 이유를 설명했다. 시리즈의 첫 책인 ‘소설 보다: 봄-여름 2018’은 지난 봄, 여름 두 계절의 선정작들을 담은 합본이다. ‘봄’ 선정작인 김봉곤 작가의 ‘시절과 기분’, 조남주 작가의 ‘가출’과 함께 ‘여름’ 선정작인 김혜진 작가의 ‘다른 기억’, 정지돈 작가의 ‘빛은 어디에서나 온다’까지 총 4편의 단편 소설이 담겼다. 집필 의도와 한국 문단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인터뷰도 함께 실렸다. 퀴어 문학의 새 지평을 연 김봉곤 작가는 ‘시절과 기분’에서 게이이자 소설가인 주인공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귄 여자’ 혜인을 7년 만에 다시 만나고 헤어지는 여정에서 느낀 기분을 촘촘히 묘사했다.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가 지은 ‘가출’은 전형적인 가부장인 72세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선택한 가출이 가져다준 가족 구성원들의 변화와 성장 과정을 그린다. 아울러 한 대학신문사 주간 교수를 둘러싼 학내 분쟁을 다룬 김혜진 작가의 ‘다른 기억’,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 전후 한국의 풍경을 특유의 감각으로 포착한 정지돈 작가의 ‘빛은 어디에서나 온다’ 등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들이 한데 모였다. 문학과지성사는 “젊은 작가들과 독자를 신속하고 긴밀하게 연결하는 가교이자 플랫폼 역할”을 하기 위해 휴대하기 쉬운 문고본 판형과 접근하기 부담 없는 가격(3500원)에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간병살인 154人의 고백] 아비는 너희에게 짐이 되기 싫었다

    [간병살인 154人의 고백] 아비는 너희에게 짐이 되기 싫었다

    ‘80대 노모, 정신질환 앓던 40대 딸을 끈으로 묶은 채 한강 투신’, ‘70대 노부부 차 안에서 손 꼭 잡은 채 자살···암 투병 아내와 함께 떠나’.피의자가 사망한 탓에 통상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되는 ‘간병자살’은 제대로 된 기록조차 남지 않는다. 변사사건처리부 한 장에 간단명료하게 자살 등으로 분류되고 마는 죽음이다. 법적으로 유무죄를 따질 이유도 방법도 없는 까닭에 한 인간이 죽음을 결심한 이유 따윈 기록이 아닌 기억 속으로 묻힌다. 그나마 2006년 이후 현재까지 10여년간 언론이 기록한 간병자살 60건을 찾았다. 총 사망자 수는 111명. 이 중 17명은 동반자살자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사실상 살인 피해자다. 89명은 함께 목숨을 끊었다. 5명은 환자를 남겨둔 채 돌보는 이들만 세상을 등진 경우다. 동반자살에 실패한 이들도 16명이다. 간병인이 환자를 헌신적으로 돌봤던 경우도 적지 않다. 간병자살은 주로 ‘부부 간병’(31건, 51.7%)에서 발생했다. 부부 평균 연령은 69.1세였다. 대부분 ‘노노(老老) 간병’ 과정에서 죽음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이어 ‘자식을 돌보던 부모’(15건, 25%), ‘부모를 돌보던 자식’ (8건, 13.3%), ‘형제·자매’ (4건, 6.7%) 순이었다.“너희 엄마가 처음 병이 났을 땐 삶을 마감하는 게 좀 너무 이르다 싶어 몇 달 정도 지켜보다 결국 오늘까지 왔다. 너무 아파하고 나도 아파 같이 죽기로 했다.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구나. 미안하다.” 2013년 11월 23일 전남 목포시에서 80대 노부부가 남긴 유서다. 디스크 수술로 거동이 어려운 아내를 돌보던 남편은 본인마저 뇌졸중에 걸려 하반신이 마비되자, 식탁 위에 유서 한 장과 영정사진을 올려놓고 아내와 동반자살했다. 이처럼 간병 중 간병인도 병에 걸려 몸이 아픈 사례도 16건(26.7%)에 달했다. 특히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부모의 절절한 마음이 유서에 담긴 경우도 많았다. 간병하던 부모가 자식과 삶을 정리한 경우 지적·발달 장애 등 선천적 장애를 지닌 자녀를 간호한 경우가 대다수다. 부모 평균 나이는 48.2세, 자식 평균 나이는 17.2세였다. 2015년 7월 6일. 경기 의왕시 한 아파트 18층에서 30대 여성이 뇌병변장애를 앓던 7세 아들을 끌어안고 투신했다. 여성은 아들 치료를 위해 매일 대형병원을 돌고 또 돌았다. 차도가 없자 좌절했고, 자신이 떠나면 혼자 중증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할 아들을 걱정하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 2014년 3월 13일엔 30대 부부가 5살짜리 자폐증 아들과 함께 목숨을 끊었다. 부부 역시 발달장애 아이를 헌신적으로 아이를 돌봤지만, 나아지는 게 없자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적 어려움이나 간병의 고통으로 인한 우울증이 자살의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간병인이 경제적 어려움에 몰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경우도 21건(35%)에 이른다. 2013년 4월 24일 대구에서 쌍둥이 두 아들(7)과 연탄불을 피워 사망한 김모(43)는 사망 직전까지 뇌졸중인 아내를 돌봤다. 하지만 실직인 상태로 한 달에 100만원이 넘는 아내의 병원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 그는 아내를 병원에 홀로 남겨둔 채 두 아들과 생을 마감했다. 간병인이 우울증에 걸린 경우도 12건(20%)에 달했다. 2014년 3월 2일 경기 동두천시 상패동 한 아파트에서 주부 윤모(37)씨가 성장장애를 앓던 아들(4)과 함께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윤씨는 더디게 성장하는 아들을 돌보며 주변에 우울감을 호소했고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는 15㎡ 남짓 원룸에서 재혼한 남편과 아들을 낳았고, 일정한 수입이 없어 생활고를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주머니에선 “미안하다”고 적힌 밀린 세금 고지서가 나왔다. 오랜 기간 홀로 간병을 담당해야 하는 현실에 좌절하는 경우도 많았다. 간병인이 홀로 환자를 돌본 경우는 41건(68.3%)에 이르렀고, 평균 간병 기간은 7년 8개월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간병살인 154人의 고백] 간병은 전쟁이다, 죽어야 끝나는

    [간병살인 154人의 고백] 간병은 전쟁이다, 죽어야 끝나는

    #피해자 평균 나이 64.2세, #간병기간 6년 5개월, #부부간 살해, #다툼에 따른 우발적 범행, #10명 중 6명 독박간병, #10명 중 4명 목조름.지난 10여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간병살인’ 사건의 핵심 키워드다. 피해자 대부분이 노인이었고, 가해자와는 한때 100년 해로를 약속한 사이였다. 병마와 싸우기를 6년 5개월, 자식들의 도움 없이 서로에게 의지하다 한순간 절망과 분노를 견디지 못해 남편은 아내의 목을 졸랐다. 키워드를 따라가다 보면 ‘노노(老老)간병’으로 귀결된다. 서울신문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간병살인 사건 판결문 108건을 입수해 심층분석했다. 악순환을 막기 위해 개별 사건의 특수성보다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보편성에 주목하고 싶었다. 죽음의 순간은 사건 피해자 모두 제각각이었지만, 죽음에 이르기까지 공통분모는 분명히 존재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언론 보도 내용을 분석하거나, 일부 판결문을 분석한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대규모 심층분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74% ●아들과 남편의 범행 압도적 간병살인에도 힘의 논리는 또렷하게 나타났다. 가해자는 가족 중 남성인 경우가 80건(74.1%)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아들(38건, 35.2%)인 비중이 가장 높았고, 남편(25건, 23.1%)이 뒤를 이었다. 아내와 딸은 각각 14.8%, 2.8%에 그쳤다. 피해자 역시 힘이 약한 순이었다. 아내가 25건(23.1%), 어머니가 22건(20.4%), 아버지가 19건(17.6%), 남편이 16건(14.8%)이었다. 가해자 평균 나이는 56.9세인 반면, 피해자 평균 나이는 64.2세로 더 고령이었다. 피해자들이 앓은 질병 가운데 노인성 질환의 비중은 높았다. 치매가 58건(53.7%), 뇌혈관 질환이 16건(14.8%)이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7건(6.5%), 지체장애가 6건(5.6%)이었다. 피해자의 일상생활 가능 여부를 알아봤더니, 간병인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대소변 못 가림)가 46.3%나 됐고, 전적인 보호가 필요한 경우(식물인간 수준)가 14.8%였다. 스스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건은 38.%였다. 가해자 35.2%도 우울증 외에 다른 질병을 앓고 있었다. 뇌혈관 질환이 7명(17.9%), 치매가 5건(11.5%), 노환이 5건(12.8%)이었다. 특히 가족 내에 혼자서 환자를 돌봐야 하는 ‘독박간병’은 64건(59.3%)이나 됐다. 33% ●‘3년 미만’ 간병인 범행 최다 범행에 이르는 데 걸린 평균 간병기간은 6년 5개월이다. 비중만 보면 3년 미만이 36건(33.3%)으로 가장 높았다. 간병기간이 짧다고 환자를 돌보기 수월하거나 간병의 스트레스가 가벼운 것은 아닌 셈이다. 환자를 간호한 지 한 달 만에 환자를 살해하는 때도 6건(5.6%) 있었다. 오롯이 간병 문제라기보다는 평소 다양한 이유로 불만이 쌓여 오다가 간병 스트레스가 뇌관이 돼 폭발한 경우가 많았다. 범행 수법으로는 목조름 방식이 41건(38.0%)으로 가장 많았다. 문모(55·여)씨는 2012년 6월 24일 뇌출혈로 쓰러진 남편을 돌보다 다음달 10일 목을 졸라 살해했다. 그 배경엔 남편의 무책임이 있었다. 남편은 가정을 돌보지 않고 약 20년 전 집을 나갔다가 뇌출혈로 쓰러져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치매까지 걸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자 결국 남편을 살해하고야 말았다. 물론 간병기간이 길어졌을 때 간병살인 가능성이 커지는 건 자연스러운 이치다. 가해자의 범행 결심 배경에 ‘장기간 간병에 따른 낙담’이 41건(38.0%)이나 됐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간병살인 52건(48.1%)에서 가해자들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국선 변호인을 선임한 사례도 61건(56.5%)이나 됐다. 통상 형사사건의 경우 국선 변호인 선임 비율은 30% 남짓이다. 이에 비하면 국선 변호인 선임 비율이 20% 포인트 정도 높은 셈이다. 우리 법원은 피고인이 구속되거나 70세 이상이면서 변호사를 선임하지 못하면 직권으로 국선 변호인을 선정하고 있다. 또 변호사를 선임할 돈이 없을 땐 피고인의 청구에 의해 국선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다. 범행 결심 사유 중 ‘다툼에 따른 순간적 분노’가 42건(38.9%)으로 가장 많았다는 것도 눈에 띈다. 돌봄이 필요한 환자와 다툴 일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치부하는 건 간병을 경험해보지 못한 자들의 편견이다. 식사와 약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대소변을 벽에 묻혔다는 이유로, 섭섭한 말을 했다는 이유 등으로 간병 현장은 매일 전쟁터다. 가해자만 피해자를 폭행(26건, 24.1%)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피해자가 가해자를 폭행(36건, 33.3%)하는 경우가 더 빈번하다. 특히 치매에 걸리면 평상시 없던 폭력성이 나타난다. 범행 결심의 주요 이유 중 폭력, 가출 등 다양한 치매 증상에 지쳐서(35건, 32.4%)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폭언을 퍼붓는 건 예사고, 의처증과 의부증 증세도 발현되며, 거울에 비친 자신을 공격하기도 한다. 치매 환자가 사는 집에선 거울을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다. 박모(53)씨는 2013년 2월 어머니(87)의 머리 부위를 마구 폭행해 살해했다.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집에 왔는데, 어머니가 “천엽을 사왔으니 함께 먹자”며 걸레를 들이댄 것이다. 누차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그간의 스트레스가 일순간에 터져 나왔고, 혼자서 어머니를 돌보며 사는 것에 대한 회의감도 폭발했다. 박씨는 지난 1년간 성실히 어머니를 부양했지만, 결국 사소한 실랑이 때문에 천륜을 저버린 범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 이 밖에 범행 배경으로 ‘처지 비관’이 26건(24.1%), ‘자살하기에 앞서 환자부터 살해’와 ‘다른 가족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가 각각 22건(20.4%)으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 환자를 돌보다 자포자기를 한 경우다. 판결문에서도 이를 엿볼 수 있는 흔적은 곳곳에 있다. 피고인이 우울감을 호소(41.7%)하거나 수면부족을 호소(15.7%)하기도 했다. 치매환자를 돌보다 보면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아내와 56년간 원만한 결혼생활을 유지한 한모(82)씨는 2013년 8월 서울 강서구 자신의 집에서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 10여년 전부터 치매와 고혈압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내를 홀로 돌봤던 그다. 범행 2~3년 전부터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렸고, 미래가 보이지 않아 범행을 결심했다. 그는 아내를 살해하고 수면제를 먹어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5.5년 ●살인죄 평균 형량의 절반 가족을 살해한 죄로 받는 평균 형량은 5년 5개월(집행유예 제외)로 집계됐다. 2009년 7월 양형기준이 시행된 이후 살인죄의 평균 형량이 약 12.1년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절반가량 낮은 형량이다. ‘5년 이상’이 35.2%로 가장 많았고, 집행유예가 34.3%, ‘3년 이상 5년 미만’이 24.1%, 3년 미만이 6.5%에 그쳤다. 존속살인 등에는 가중치가 적용되지만 법원에서 가해자의 상황을 참작했기 때문이다. 감경 요소를 보면 ‘피해자 유족의 처벌불원’이 49건(45.4%)이었고, 자수가 12건(11.1%), 심신미약 9건(8.3%), 미필적 고의 7건(6.5%), 피해자 유발이 6건(5.6%)이었다. 감경 요소가 적용되지 않은 사건은 45건(41.7%)이었다. 물론 가중 요소도 있었다. 범행에 취약한 피해자 33건(30.6%), 존속인 피해자 32건(29.6%), 잔혹한 범행수법이 5건(4.6%)이었다. 탐사기획부 tamsa@seoul.co.kr ■ 탐사기획부 유영규 부장, 임주형·이성원·신융아·이혜리 기자
  • 불거진 사법농단과 과거의 거울들

    불거진 사법농단과 과거의 거울들

    재판의 당사자가 되어 법정에 서는 처지가 누구라도 결코 편치는 않다. 재판을 떠맡는 법관과 법원은 사법권을 행사한다. 법원 스스로는 권력기관이 아니라 재판기능을 담당할 뿐이라고 때로 항변하지만, 법원의 판결이 있고서 개인의 소중한 자유와 재산, 심지어는 생명까지 박탈될 수 있으니 실로 무서운 국가권력임이 분명하다. 게다가 사법권은 오늘날의 국민주권주의 하에서 입법권, 집행권과는 달리 주권자인 국민으로부터 직접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다. 그래서 더욱 자기절제와 공정성에 헌신하는 국가권력이어야 한다. 사법과 법원에 대한 신뢰와 권위는 바로 여기서 비롯한다.지난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사태가 차마 입에 담기조차 주저되는 재판거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통제되지 않은 권력이 늘 그렇듯이 헌법은 사법권이 무소불위의 권력이 되지 않게끔 수동적인 권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서 사법권은 재판 당사자의 적법한 소제기가 있고 나서야 비로소 작동된다.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진 현재의 사태는 법원이 자신에게 소명으로 주어진 재판과 사법권을 무기로 삼아 스스로 능동적인 권력이 되어서는 상고법원 설치 등 원하는 바를 이루려 했다는 점에서 가히 경악할 일이다. 2008년에 있었던 사법 60주년 기념식에서 당시 이용훈 대법원장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행한 법원의 숱한 ‘권력형 오심’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반성하는 도덕적 용기와 자기쇄신의 의지를 밝혔다. 그런데 불과 10년 사이에 공염불이 되고 말았고, 그저 피해자 코스프레에 지나지 않았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에 성난 민중들의 원성은 부르봉 왕가만을 향하지 않았다. 이후 앙시앙레짐(구체제)으로 상징되던 부패사슬의 한쪽에 이른바 ‘법복귀족(noblesse de robe)’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은 세습직이고 심지어 매관매직의 대상이기도 했다. 혁명 이전에 그나마 시도되었던 일부 개혁법안들이 이들 법복귀족의 저지로 무산되기가 일쑤였다. 당시 황제의 칙령이라도 고등법원에서 이를 공포해야만 비로소 효력을 갖는데, 법복귀족들이 장악한 고등법원이 이 공포권한을 방패로 삼고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끝까지 고집한 때문이다. 그래서 그 자신이 또한 법복귀족인 몽테스키외는 권력분립원리를 밝힌 저서 ‘법의 정신’에서 법관을 ‘법률의 단순한 입’으로 제한하고자 했다. 즉 법관은 법전에 적혀 있는 그대로 법률을 적용할 뿐이지 해석하지 말라는 경고였다. 이후 나폴레옹은 1804년에 근대 최초의 성문 민법전을 만들면서 해석금지령이라는 칙령을 덧붙였다. 법관의 자의적인 법해석을 막으려는 시도였다. 또한 독일에서도 1779년에 있었던 ‘방앗간쟁이 아놀트 사건’이 유명하다. 아놀트라는 사람이 지역의 어느 귀족으로부터 방앗간을 빌려서 생계를 이어왔는데, 다른 귀족이 자신의 땅에다 큰 저수지를 만들고 나서는 시냇물이 말라서 더 이상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게 되었다. 수입이 없는 아놀트가 밀린 방앗간 임차료를 지급하지 못하자 그에게서 방앗간을 빼앗는 재판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마침 공교롭게도 재판장이 아놀트에게 방앗간을 빌려준 바로 그 귀족이었다. 재판 결과는 짐작하듯이 뻔했다. 억울한 방앗간쟁이는 후대에 독일 최초의 계몽군주로 일컬어지는 당시 프리드리히 2세 황제에게 직접 탄원서를 올렸고, 이 딱한 사정을 접한 황제는 다시 재판해서 아놀트의 손해를 배상해줄 것을 명령했으나, 법원은 재판에서 같은 판결을 거듭 반복하였다. 화가 난 황제는 불의하게 재판하는 법관들이 도적떼와 결코 다르지 않다고 야단치면서 이들을 당장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체포된 법관들은 그저 법률에 충실했다고 강변할 따름이었다. 이 사건은 사법의 독립성과 관련해서 독일에서 지금도 여전히 논란되는데 당시 귀족들은 황제의 월권을 크게 우려했지만, 다수 민중은 황제의 결정에 환호를 보냈다고 한다. 현행 독일형법 제339조는 우리에게는 없는 특별한 범죄로 ‘법 왜곡죄’를 규정하고 있다. 즉 “법관, 기타 공직자 또는 중재인이 법률사건을 지휘하거나 재판함에 있어서 당사자 일방을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법을 왜곡한 경우에는 1년 이상 5년 이하의 자유형에 처한다”고 정한다. 이 법조항은 앞서 언급한 ‘방앗간쟁이 아놀트사건’이 있고서 형법전에 삽입되었다. 우리도 모든 공직범죄에 적용되는 일반적인 ‘직권남용죄’와는 별도로 이 ‘법 왜곡죄’가 필요한 시점이지 않을까 싶다. 불거진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사태에서 최근 법원 내부에서 판사 비리 수사가 확대되면 법원이 회복 불능의 위기에 처한다며 오히려 적반하장격인 참으로 염치없는 주장이 제기된다. 썩어가는 환부가 있으면 과감하게 도려내어야 비로소 환자가 사는 법이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오래전에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기대했던 법관의 진정한 모습을 다시 되새겨 본다. “재판관은 살아있는 정의(正義)라고들 하니, (분쟁이 있어서) 재판관에게 간다는 것은 정의를 찾아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글:이종수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딸 다쳤다는 소식에 음주운전 적발된 30대에 벌금형으로 경감

    딸 다쳤다는 소식에 음주운전 적발된 30대에 벌금형으로 경감

    딸이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음주 운전을 하다가 단속에 불응해 달아나기까지 한 30대 회사원에게 법원이 징역형 대신 벌금형으로 선처했다. 광주고법 형사1부(부장 최수환)는 특수공무집행방해·공용물건손상·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모(38)씨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1심에서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박씨는 지난해 4월 밤 전남 목포에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36% 만취 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친구와 술을 마시던 박씨는 딸이 다쳤다는 아내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급하게 돌아가던 중이었다. 박씨는 단속에 불응하고 도주하다가 가로등에 부딪혀 멈춰 섰다. 이어 경찰이 도주를 막으려 박씨의 차량 뒤를 막자 후진해 경찰차를 3차례 들이받으면서 경찰차 범퍼 등을 파손해 92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1심에서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경찰의 정당한 직무를 방해하는 등 죄질이 나쁘지만, 딸이 다쳤다는 연락을 받고 다급한 마음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을 참작,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여기에 박씨가 3자녀(12세, 10세, 3세) 가장인 점을 추가로 고려, 벌금형을 선택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파손된 경찰차 수리비를 모두 배상했으며, 피해 경찰관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어머니, 아내, 3자녀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인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문산~개성고속도로 현실화 되나?…‘파주 문산역 메트로 스카이’ 주목

    문산~개성고속도로 현실화 되나?…‘파주 문산역 메트로 스카이’ 주목

    최근 남북 경제협력을 통해 여러 분야에 걸쳐 실무협의가 이뤄지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교통’ 부분이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도로의 중심이 파주시가 되면서 해당 축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남북이 1차적으로 현대화하기로 합의한 구간은 문산~개성까지 약 19km와 강원도 고성~원산 107km로 총 2개 구간이다. 여기에 추가로 개성~평양을 잇는 171km 구간까지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문산~평양이 하나의 길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문산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서울~문산고속도로’가 공사 중으로 모든 도로가 완공되면 남한의 수도인 ‘서울’과 북한의 수도인 ‘평양’을 잇는 도로가 완성된다. 이 중 가장 빠르게 개통되는 위 도로는 민자고속도로로 2016년 10월 착공해, GS건설을 중심으로 10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 35.2km구간에 민간 1조 669억원, 정부자금 1조 2272억원이 소요된다. 완공시기는 2020년 11월이다. 여기에 문산~개성고속도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건설사업의 수주전은 올 연말께 진행될 예정으로, 8월 13일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 현지 공동조사를 실시함에 따라 사업이 더욱 가시화 되고 있다. 여전히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불안성은 있지만 현대, 대림, 대우, SK 등 중대형 건설사들은 이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총 사업비만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추가로 개성~평양 고속도로 현대화 작업도 함께 진행하기로 하면서, 서울과 평양을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남북교류협력의 중심 도로축이 될 전망이다. 현재는 서울의 최북단에 놓인 파주 문산이지만 실제 연결되면 남한과 북한을 잇는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파주시의 위상이 점점 달라지고 있다. 실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파주시의 토지거래량은 올해 4월 1.77%, 상승했고, 5월 역시 파주는 1.41% 상승하면서 전국 최고를 나타내며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파주시는 남북관계에 따라 시장변화가 빠른 곳이지만, 장기적으로 개발가능성이 높고 사업이 진행됨에 따라 현장으로 파견되는 인력이 증가해 파주시로 몰리는 실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실 거주 및 투자목적으로 괜찮은 곳”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여러 호재로 파주시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문산읍 내에서 최고의 입지조건을 자랑하는 ‘파주 문산역 메트로 스카이’가 주택홍보관을 열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의중앙선 문산역 도보 1분 거리의 초 역세권 주상복합 아파트로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28층으로 공급돼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8층, 총 702세대(오피스텔 포함) 규모로 단지 내에는 아파트 312세대(전용 59㎡형), 오피스텔 390실이 공급된다.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주상복합 단지란 점에서 생활의 편리함은 물론 희소성을 갖춰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는 모두 전용 59㎡로 이뤄졌는데, 4베이 혁신평면을 적용한다. 안방 드레스룸, 대형팬트리, 파우더룸 등 중형면적에서 설계될 만한 평면을 모두 배치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그 외 주거조건도 좋다. 단지 바로 앞에는 임진초가 도보 1분 거리에 있어 어린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도 가능하며, 문산우체국, 문산시외버스터미널, 문산읍 행정복지센터 등의 관공서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우수한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은 3.3㎡당 600만원대부터 시작해 주변 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 추가적으로 파주시는 서울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우수해지는 교통망 확충계획이 다양하게 있다. SRT(수서발고속철도)를 파주 문산역까지 운행하는 계획 뿐 아니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도 수년 내에 완성될 예정이다. 또, 서울~문산 고속도로가 개통(2020년 예정)되면 임진각에서 상암DMC까지 30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되고, GTX 대곡역이 2023년 개통이 되면, 환승을 통해 문산~대곡~강남까지 약 1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된다. ‘파주 문산역 메트로 스카이’의 주택홍보관은 파주시 경의로에 마련됐다. 주택홍보관은 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금 20돈 및 가전제품 등 다양한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내년 수소차 2000대 보급 ... 현대차 ‘넥쏘’ 날개 달까

    내년 수소차 2000대 보급 ... 현대차 ‘넥쏘’ 날개 달까

    정부가 내년 총 2000대에 달하는 수소차에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지차 ‘넥쏘(NEXO)’의 판매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환경부와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수소차 구매보조금 관련 예산에 450억원을 책정해 총 2000대에 구매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액은 1대당 2250만원으로 올해와 동일하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별로 1000만원에서 1250만원으로 책정된 추가 지원금을 더해 최대 3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으며, 최대 720만원 상당의 세금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소 승용차는 현대차의 2세대 수소차 넥쏘가 유일하다. 넥쏘는 올해 3월에 출시돼 7월까지 208대 판매됐다. 애초 정부가 책정한 수소차 구매보조금은 올해 신규 편성된 예산에 지난해 이월된 예산을 합해 246대 분이었지만, 넥쏘 출시 첫 날 733만대가 계약되는 등 계약자가 1500대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높았다. 지난 5월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500대를 추가 지원할 수 있게 돼 올해 넥쏘는 746대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넥쏘의 신차 효과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정부의 구매 보조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고, 정부는 내년 보조금 지급 규모를 2000대로 대폭 확대했다. 정부의 보조금 지급 규모 확대로 수소차 보급의 걸림돌 중 하나인 가격 장벽이 상당 부분 해소되게 됐다. 이에 따라 넥쏘의 판매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도 정부의 보급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넥쏘의 생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월 50대 가량 판매되고 있는 넥쏘는 올해 보조금을 소진하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매달 100대 가량 판매돼야 하지만, 생산 능력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보조금 지급 규모인 746대는 충분히 연내 생산해 판매할 수 있다”면서 “핵심 부품 수급이 관건인데 부품사와 협의해 내년 2000대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하도록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탁구 이상수 단일팀 동료 북 박신혁 꺾고 남단 8강행

    탁구 이상수 단일팀 동료 북 박신혁 꺾고 남단 8강행

    이상수(28·국군체육부대)가 한 달 전 복식조로 호흡을 맞췄던 북한 탁구 간판 박신혁(25)을 꺾고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이상수는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박신혁을 4-2로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지난달 대전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에서 남자 복식 남북단일팀을 꾸려 동메달을 합작했던 둘이었지만 자카르타에선 다시 경쟁자로 다시 만난 뒤 승패를 나눠가졌다. 앞서 지난 27일 남자 단체전 8강 남북대결 때에는 박신혁이 3-1로 승리했는데 이번엔 이상수가 설욕했다. 이상수는 1세트를 박신혁에게 내주고 시작했다. 1세트 초반 1-5로 밀리다 곧 따라가 7-7 동점을 만들고 8-7 역전에도 성공했으나 뒷심을 발휘한 박신혁이 11-9로 1세트를 가져갔다. 이상수는 그러나 2세트엔 박신혁을 몰아붙이며 11-4로 손쉽게 승리했다. 3세트는 접전 끝에 이상수가 11-9로 승리했고 여세를 몰아 4세트도 초반부터 주도하며 11-6으로 이겼다. 5세트는 박신혁이 가져가면서 승부는 6세트로 이어졌고 이상수는 듀스 접전 끝에 6세트를 승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서효원(31·한국마사회)도 북한의 차효심을 4-1로 완파하고 여자단식 8강에 올랐다. 1세트를 11-2로 크게 이이고 2세트도 11-9로 가져오며 초반에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13-15로 차효심에게 내줬지만 4·5세트를 연이어 따내 승자가 됐다. 차효심은 코리아오픈에서 장우진(21·미래에셋대우)과 혼합복식 금메달을 합작한 북한 여자 간판이지만 서효원보다 한 수 아래였다. 앞서 전지희(26·포스코에너지)도 싱가포르 선수를 4-0(13-11 11-9 12-10 11-8)로 완파하는 등 단식 출전 선수들이 모두 순항했다. 남녀 8강전은 31일 오후 5시 시작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이스맨’정현, 라켓 내던지고 US오픈 2회전 탈락

    ‘아이스맨’정현, 라켓 내던지고 US오픈 2회전 탈락

    2세트 물집 터져 하위랭커 쿠쿠슈킨에 0-3패 발목정현(23위·한국체대)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00만 달러·약 590억원) 2회전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정현은 31일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64강전에서 미하일 쿠쿠슈킨(84위·카자흐스탄)에 0-3(6-7<5-7> 2-6 3-6)으로 완패했다. 2015년과 2017년 2회전 진출을 넘어 US오픈 개인 최고 성적을 노렸던 정현은 세계랭킹에서 한참 뒤처진 상대에 일격을 당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준결승에 올랐던 정현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다.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대회가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지만 이번에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1세트 정현과 쿠쿠슈킨 모두 서브 난조를 겪으며 남자 선수 단식경기답지 않게 브레이크가 난무했다. 둘 다 브레이크에 4차례 성공했지만, 대신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두 번밖에 게임을 따내지 못한 채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다. 정현은 5-3으로 앞서가며 먼저 7점을 따면 승리하는 타이브레이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지만, 스매시 실수를 범하면서 결국 5-7로 1세트를 먼저 내줬다. 2세트에는 정현의 발바닥에 문제가 생겼다. 지난 1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의 호주오픈 준결승전에서 정현의 발목을 잡았던 오른발바닥에 다시 물집이 터진 것. 게임 1-2로 끌려가던 가운데 정현은 잠시 경기를 멈추고 치료를 받았지만, 곧바로 자신의 게임을 빼앗겼다. 경기가 안 풀리는 데다가 몸 상태까지 온전치 않았던 정현은 1-4에서 또 브레이크를 당하자 라켓을 내던지기까지 했다.냉정한 경기 운영으로 해외 언론으로부터 ‘아이스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정현에게서 보기 힘들었던 장면이다. 결국, 정현은 2세트마저 2-6으로 내주고 말았다. 3세트 들어 정현은 발바닥 통증 탓인지 스트로크가 흔들렸고, 활동 반경도 현저히 줄었다. 정현은 한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해 마지막 투지를 보여줬지만, 동점 기회에서 치명적인 더블 폴트를 범한 걸 만회하지 못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US오픈 엄파이어가 코트 내려가 한 선수에게 격려 멘트

    US오픈 엄파이어가 코트 내려가 한 선수에게 격려 멘트

    “널 돕고 싶어 이런다. 이렇게는 아닌 것 같다. 내가 알겠다.” 메이저 테니스대회 엄파이어가 경기 중 코트에 몸소 내려와 한 선수에게만 이른바 펩 토크(pep talk, 사기를 북돋는 즉석 연설)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30위 닉 키르기오스(23·호주)가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플러싱 메도에서 이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피에르-위그 에르베르(27·프랑스)와의 2라운드 2세트 도중 코트를 바꿀 때 모하메드 라햐니 엄파이어가 자리를 떠나 코트에 내려와 키르기오스에게 다가왔다. 당시 상황은 키르기오스가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마저 0-3으로 밀렸을 때였다. 엄파이어의 도움이 주효했는지 키르기오스는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고 3세트와 4세트 단 3게임만 내주며 3-1(4-6 7-6<8-6> 6-3 6-0) 역전승을 거뒀다. 펩 토크 이후 키르기오스는 25게임 가운데 19게임을 따내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시즌 내내 엉덩이 부상으로 좋지 않았던 키르기오스는 3라운드(32강)에 올라 세계랭킹 2위이며 이 대회를 다섯 차례나 우승한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맞붙게 됐다. 페더러는 브누아 페르(프랑스)를 3-0(7-5 6-4 6-4)으로 제쳤다. 키르기오스는 경기 뒤 라햐니가 자신의 사기를 북돋는 것보다 몸 상태를 걱정해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엄파이어가 내가 경기를 할 수 있는지 걱정했을 뿐이었다. 마치 ‘닉 너 괜찮겠니?’라고 묻는 것 같이”라며 “난 ‘그래요, 모든 게 괜찮아요’라고 답했다. 뭐 대단한 느낌을 받은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계랭킹 41위 도나 베키치는 트위터에 “엄파이어들이 펩 토크를 해도 좋다고 용납됐는지 난 미처 몰랐네”라고 비꼬았다. 심지어 ATP 심판위원장을 지낸 리처드 잉스마저 “엄파이어가 한 선수에게 펩 토크를 할 수 있도록 요구되는 상황이 어떤 것이 있었는지 머리를 쥐어짜내봤다. 수천 경기의 주심을 봤고, ATP 심판위원장도 해본 나도 한 경기도 떠올리지 못했다”고 힐난에 가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