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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42세 좌완 고효준 영입…“입단 테스트서 구속 147㎞ 찍어”

    두산, 42세 좌완 고효준 영입…“입단 테스트서 구속 147㎞ 찍어”

    42세 베테랑 좌완 투수 고효준이 두산 베어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프로야구 두산 구단은 17일 “고효준과 연봉 8000만원, 옵션 2000만원을 합쳐 총액 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고효준은 지난해 10월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뒤 무적 상태로 개인 훈련에 전념하며 재기를 준비해왔다. 그는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거쳤고 두산 구단의 결정으로 선수 생활을 연장했다. 두산 관계자는 “왼손 불펜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고효준이 입단 테스트에서 최고 시속 147㎞의 공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직 무브먼트 등 투구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내용을 발견해 영입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효준은 우선 육성 선수 신분으로 팀에 합류해 다음달 정식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두산은 “4월엔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2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구 프로 무대에 데뷔한 고효준은 SK 와이번스(현 SSG)와 KIA 타이거즈, 롯데, LG 트윈스, SSG를 거쳤다. 통산 601경기에 출전해 47승 54패, 4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5.27의 성적을 거뒀다.
  • K축구 내일을 향해 달린다

    K축구 내일을 향해 달린다

    2025 프로축구 K리그1에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진다.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리거나 중원에서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주전 자리를 꿰찬 경우도 있다. ‘로컬 룰’인 22세 이하(U-22) 의무 출전 규정이 자리 잡으면서 팀별로 유망주를 적극 발굴해 기용하고, 이렇게 기회를 부여받은 선수들이 K리그 활약을 발판으로 유럽 무대까지 진출하는 선순환이 이어진다. ●한종무 701분 가장 많이 뛰어… 선발 출전은 채현우 ‘최다’ 16일 현재 K리그1은 팀별 8, 9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가장 오랫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U-22 선수는 701분을 뛴 대구 미드필더 한종무(22)다. 그 뒤를 이현용(22·수원FC)이 521분, 신민하(20·강원FC)가 507분, 김준하(20·제주SK)가 462분, 강민준(22·포항 스틸러스)이 458분, 채현우(21·FC안양)가 457분, 강상윤(21·전북 현대)이 413분으로 뒤를 이었다. 선발 출전 횟수로 따지면 채현우가 8경기로 가장 많고, 한종무와 김준하, 윤도영(19·대전하나시티즌)이 7경기로 뒤를 이었지만 교체까지 포함하면 한종무와 강희수(22·광주)가 최다 9경기를 소화했고 김준하와 이승원(22·김천 상무), 채현우가 8경기로 뒤따랐다. ●윤도영, 英 브라이턴과 계약 유럽행 임박… 황도윤·강상윤도 눈에 띄어 U-22 중 가장 도드라진 건 단연 윤도영이다. 영리한 드리블이 강점인 윤도영은 지난 시즌 황선홍 대전 감독의 신뢰 속에 리그 19경기(1골 3도움)에 출전했고, 올해에도 1도움을 올리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과 계약을 맺으며 유럽 무대 진출을 앞뒀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기회를 부여받기 시작한 황도윤(22·FC서울)은 이번 시즌 6경기(1도움)에 나서며 중원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목할만한 U-22로 황도윤을 첫손에 꼽은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볼 간수, 공격과 수비 모두 고르게 잘하며 서울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축구 관계자는 “장기적으론 기성용의 후계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북 중원 핵심으로 자리매김 중인 강상윤은 벌써 프로 5년 차로 “전북이 필요로 하던 고출력 신형엔진”이라는 칭찬이 자자하다. 18세인 2022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고 데뷔해 15경기 출전했고, 2023시즌과 2024시즌에는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FC로 임대를 가 주전으로 뛰다가 올해 전북에 복귀했다. ●최석현, 멀티 포지션… 신민하·이현용 중앙수비수 기대 4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울산에선 7경기를 뛴 최석현(22)이 주목받는다. 지난 시즌 K리그2 충북 청주에서 뛰다가 둥지를 옮긴 최석현은 발이 빠르고 대인 수비가 장점이다. 미드필드를 비롯해 다양한 자리를 소화할 수 있고, 당돌하고 과감하게 경기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득점에선 김준하와 조상혁(21·포항)이 나란히 두 골을 넣으며 앞섰다. 이번 시즌 데뷔한 김준하는 팀이 치른 전 경기에 출전해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도 두 차례나 선정됐다. 키 189㎝의 조상혁은 6경기를 뛰며 뽑아낸 두 골을 모두 헤더로 넣었을 만큼 머리를 잘 쓴다. 신민하와 이현용도 주목받는 차세대 중앙수비수다. 신민하는 강원이 배출한 최고 스타 양민혁(19·퀸스파크레인저스)의 뒤를 이을 만한 자원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현용 역시 제공권과 힘이 좋고 적극적인 수비가 강점이다.
  • ‘승부사’ 버틀러를 데려온 이유, 커리와 팀 득점 62% 합작…골든스테이트 PO 진출

    ‘승부사’ 버틀러를 데려온 이유, 커리와 팀 득점 62% 합작…골든스테이트 PO 진출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플레이오프(PO·7전4승제)에 진출하면서 지미 버틀러를 데려온 덕을 톡톡히 봤다. 버틀러는 에이스 스테픈 커리와 팀 점수의 62%를 합작하며 ‘봄 농구’ 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골든스테이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5 NBA 플레이인 토너먼트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121-116으로 이겼다. 서부 콘퍼런스 7위 골든스테이트(48승34패)는 승률이 같은 8위 멤피스를 제치고 7번 시드를 확정, 2위 휴스턴 로키츠(52승30패)와 붙게 됐다. 멤피스는 18일 9위 새크라멘토 킹스(40승42패)와 10위 댈러스 매버릭스(39승43패) 맞대결 승자와 마지막 PO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골든스테이트는 2월 초 합류한 버틀러가 60%의 야투 성공률로 38점 7리바운드 6도움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버틀러는 재계약 문제로 전 소속팀 마이애미 히트와 갈등을 겪었고, 태업성 행동으로 구단 자체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에 골든스테이트가 간판 포워드 앤드류 위긴스를 내주고 그를 영입했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버틀러는 실력으로 영입 이유를 증명했다. 지난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정규리그 10위로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올랐지만 새크라멘토에 패하며 PO 무대를 밟지 못했는데 1년 만에 버틀러와 함께 반등했다. 커리는 이날 3점슛 6개 포함 37점 8리바운드 4도움으로 버틀러와 원투펀치 역할을 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10도움 6리바운드로 4점에 그친 부분을 만회했다. 최근 득점력이 물오른 브랜딘 포지엠스키가 3점에 머물렀지만 게리 페이턴 2세가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모제스 무디도 상대 에이스 자 머랜트를 수비하면서 9점을 올렸다. 버틀러는 경기를 마치고 “커리는 상대에게 배트맨이었다. 내가 로빈을 맡았다”며 “나와 커리가 있다면 팀에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마침내 결실을 봤다”고 강조했다. 멤피스는 데스먼드 베인이 팀 내 최다인 30득점을 올리고, 센터 잭 이디가 14점 1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머랜트는 22점을 올렸으나 실책 5개로 아쉬움을 삼켰다. 멤피스는 4쿼터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경기 종료 4분여 전 버틀러에게 미들슛을 맞았고, 드리블에 이은 외곽포로 코트를 휘저은 커리의 득점으로 무너졌다. 동부 콘퍼런스 7위 올랜도 매직(41승41패)은 홈에서 8위 애틀랜타 호크스(40승42패)를 120-95로 격파하며 2위 보스턴 셀틱스(61승21패)와 만나게 됐다.
  • 애달픈 넋 기리는 단종문화제…25일 개막

    애달픈 넋 기리는 단종문화제…25일 개막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지를 전전하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조선 6대 임금 단종을 기리는 단종문화제가 오는 25~27일 강원 영월에서 열린다. ‘그대에게로 가는 길’을 슬로건으로 건 올해 단종문화제에서는 정순왕후선발대회와 단종 국장 재현, 칡줄다리기 행사가 펼쳐진다. 정순왕후선발대회는 82세 고인이 될 때까지 남편인 단종을 그리워하며 홀로 지낸 정순왕후의 강인한 정신과 순애보를 기리는 행사다. 기혼 여성인 후보자들 가운데 올해의 정순왕후를 선발한다. 단종 국장 재현은 국내 유일의 조선 국장 재현행사로 단종이 선 임금 중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해 의미를 더한다. 단종 국장 재현은 단종이 승하한 지 550년 만인 2007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칡줄다리기 행사는 조선 숙종 때부터 전해진 영월 고유의 민속놀이로 70m 길이의 초대형 칡줄을 양쪽에서 당겨 승부를 가른다. 이외에도 콘서트와 드론쇼, 불꽃놀이, 도 궁중음식경연, 외줄타기, 국악명인전, 전통혼례, 예술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단종은 1452년 12세 나이로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영월로 유배돼 1457년 죽임을 당한다. 1698년(숙종 24년)에 이르러 왕으로 복위됐다. 영월군 관계자는 16일 “단종문화제는 과거와 현재가 소통하고,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진 역사·문화축제다”며 “전 세계 관광객이 참여하는 글로벌 축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아침마다 ‘이것’ 먹었다”…125세 독신男의 놀라운 ‘장수 비결’

    “아침마다 ‘이것’ 먹었다”…125세 독신男의 놀라운 ‘장수 비결’

    지난 5일(현지시간) 125번째 생일을 맞은 페루 남성이 세계 최고 고령자로 비공인 등극한 가운데, 항상 아침 식사로 주문할 만큼 ‘아보카도’를 좋아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15일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 남성은 페루에 사는 마르셀리노 마시코 아바드 톨렌티노로 키가 약 129.5㎝이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급한 신분증에는 출생 연도가 1900년으로 나와 있다. 결혼을 하지 않은 톨렌티노는 아내와 자녀가 없어 현재 페루 우아누코의 요양원에서 지내 왔으며, 이곳에서 125번째 생일을 맞았다. 페루의 외딴 지역인 차글라 지구에서 태어난 톨렌티노는 어릴 때부터 가족 없이 혼자 살아왔다. 그의 부모님은 그가 7살이던 시절 강을 건너려다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자신의 힘으로 삶을 살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배웠다는 그는 거리가 먼 학교에 다닐 수 없어 어릴 때부터 밭일, 가축 사육, 농산물 물물교환 등을 하며 자립적으로 살아왔다. 그는 장수의 비결로 식단을 꼽았다. 톨렌티노는 ‘에덴동산’이라고 부르는 자신의 텃밭에서 키운 채소를 먹었고, 과일과 양고기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들에서 일할 때 힘을 내기 위해 코카잎을 뜯어 씹었고, 야생에서 얻은 허브와 약초로 식단을 보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남미 원산 식물인 코카잎은 수천년 전부터 의약품, 기호식품, 차 등으로 원주민 사이에서 이용돼 왔다. 특히 육체노동자 사이에서는 껌처럼 잎을 씹을 정도로 생필품처럼 취급된다. 그가 특히 좋아한 것은 아보카도였다. 톨렌티노의 요양원 요리사는 “그는 항상 아침 식사로 아보카도를 달라고 주문한다”면서 “그는 아보카도 없이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아보카도는 수분이 비교적 적고 비타민과 미네랄, 지방으로 이뤄져 세계에서 가장 영양가 높은 과일로 손꼽힌다. 특히 아보카도의 지방은 혈관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다. 기네스 세계 기록은 아직 그를 세계 최고령자로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현재 기네스북이 인정한 공식 최고령 남성은 주앙 마리뉴 네토로, 지난해 11월 28일 112세 52일의 나이로 인증받았다. 만약 톨렌티노의 나이가 공식 인증된다면 그는 프랑스의 잔 칼망이 보유한 최장수 기록(122세 164일)을 경신하게 된다. 페루 정부는 지난해 그의 사례를 기네스북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기네스 측은 “최고령자 타이틀은 노년학 전문가들의 검증이 필요하다”며 “톨렌티노도 공식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냄새 심하다, 데오도란트 좀” 상대에 막말한 英테니스 선수, 결국

    “냄새 심하다, 데오도란트 좀” 상대에 막말한 英테니스 선수, 결국

    영국 테니스 선수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데오도란트(체취 제거제)를 바르라”고 말했다가 사과했다. 16일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랭킹 4위 해리엇 다트(28)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프랑스 루앙 오픈 1세트에서 프랑스의 로이스 보아송(21)과 경기 도중 논란이 된 발언을 했다. 다트는 2세트 교체 과정에서 주심에게 “보아송에게 데오도란트 좀 바르라고 전해달라. 냄새가 정말 심하다”고 말했다. 다트가 이같이 말하는 장면은 방송 생중계를 통해 그대로 노출됐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다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즉각 사과했다. 다트는 “오늘 코트에서 한 말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순간적인 감정에 치우친 발언이었고 진심으로 후회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WTA 랭킹 110위인 다트는 303위 보아송에게 0-2(0-6 3-6)로 완패했다. 다트는 “내 실수에 전적으로 책임지겠다. 오늘 로이스의 경기력에 큰 존경을 표한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다트가 심판에게 문제의 발언을 할 때 직접 듣지는 못한 보아송은 SNS를 통해 재치 있게 응수했다. 보아송은 인스타그램에 ‘컬래버레이션(협업)이 필요해 보인다’는 문구와 함께 미용·위생용품 브랜드 도브의 데오도란트 사진을 올렸다.
  • 2억짜리 마이바흐 실종사건…‘반전에 또 반전’ 中 신종 차량밀수 [여기는 중국]

    2억짜리 마이바흐 실종사건…‘반전에 또 반전’ 中 신종 차량밀수 [여기는 중국]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수억 원대 벤츠 마이바흐 도난 사건이 위장 신분과 범죄 조직의 개입, 치밀한 수법이 엮인 신종 밀수 범죄로 밝혀졌다. 15일 지무신문 등 중국 현지 언론은 지난달 말 우한에서 돌연 마이바흐가 사라진 사건을 조명하면서 ‘치밀한 역할 분담과 전문 장비 사용까지 동원된 조직범죄의 실태를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렌트회사에서 마이바흐를 빌린 한 남성이 “화장실 다녀온 사이 차가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리우(刘)는 비용 2400위안(약 47만원)과 보증금 5000위안(98만원)을 내고 마이바흐를 빌려 우한으로 향했다. 렌트사는 광동 사투리를 쓰는 그를 재벌 2세로 알고 있었고 차량 분실 소식을 듣고 급하게 우한으로 달려갔다. 리우는 초반에 오히려 렌트회사에 “저당 잡힌 차량을 렌트했다”며 차량이 채권자에 의해 견인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해 수사에 혼란을 주었다. 정상 차량임에도 계속 같은 내용을 주장하자 경찰은 리우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의 신상을 조사했다. 재벌 2세라고 주장했지만 행색이 그에 부응하지도 않았다. 조사 결과 그는 매일 몇 천원짜리 배달 음식을 먹으며 지내고 있었고, 렌트사에 지불한 보증금과 렌트비도 모두 타인의 모바일 계정으로 결제할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계속된 추궁 끝에 그는 “범행 성공 시 1만 위안(약 194만원)을 받기로 했다”며 이번 사건이 한 범죄 조직이 연루된 것임을 털어놨다. 그는 마이바흐를 타고 고급 호텔과 바 주변을 돌며 차량이 정상 운행되는 듯한 연출을 했고, 새벽에는 GPS신호 차단기를 장착한 뒤 차량을 외곽으로 옮긴 후 허위 신고를 한 것이다. 문제는 리우가 차량을 빼돌리는 것까지만 담당했을 뿐 현재 차량 위치는 모른다는 점이다. 경찰은 마이바흐 주변 차량이나 주변 인물을 조사하던 중 무등록 도요타 차량이 줄곧 마이바흐 뒤를 쫓은 사실을 포착했다. 이 차량을 추적하면서 마이바흐가 후베이 샤오간시로 이동한 장면을 찾아냈고 현지 한 호텔에서 장모(张某), 양모(杨某), 왕모(王某)를 체포했다. 장은 GPS 차단 장비 설치와 차량 회수, 전체 범행 기획을 맡았으며 성공 시 1만 5000위안(약 291만원)을 받기로 되어 있었다. 차량 브로커인 왕은 6000위안(약 116만 원), 차량 해체를 담당한 샤오간 지역 정비공 천은 1000위안(약 19만원)을 받는 약속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도난 차량을 GPS 제거 후 세탁해 해외 밀매하려던 정황을 파악해 결국 마이바흐를 찾아냈다. 시가 약 144만 위안(약 2억 7900만원)에 달한 마이바흐는 외관에서 스티커와 번호판이 모두 제거된 상태였고, GPS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GPS까지 제거하면 해외로 밀반출하려던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다룬 보도에는 고작 1만 위안을 받으려고 140배가 넘는 차량을 훔치는 데 동참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거나, 이런 범죄자들에게는 징역형 외에 차량 시세에 몇 배에 달하는 벌금을 물려야 한다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이 사건으로 현재 총 5명이 형사 구류됐고, 경찰은 해외 밀매 경로와 추가 공범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시즌 초반 KIA 안풀리네…김도영 복귀는 하세월에 곽도규는 시즌 아웃

    시즌 초반 KIA 안풀리네…김도영 복귀는 하세월에 곽도규는 시즌 아웃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부상복귀가 늦어지고 필승조의 한 축이었던 곽도규마저 시즌 아웃되면서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 한 시즌 내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던 김도영은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복귀가 하세월이다. 자칫 5월이나 돼야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도영은 부상 이후 치료에 전념해 재활단계를 거쳐 지난 3일부터는 기술 훈련까지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11~12일 함평에서 열리는 퓨처스리그 롯데전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회복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14일 검진해본 결과 부상부위가 완벽하게 호전되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아 일주일 더 재활 및 치료에 전념한 뒤 재검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로 역대 최연소 30-30을 달성한 정규 리그 최우수 선수(MVP)가 빠지자 KIA 타선은 어딘가 모르게 중량감이 떨어진 상태다. KIA 구단은 “중요한 선수이기에 서두르지 않고 회복속도를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런 상태라면 이달 말까지도 출전이 어려운 것은 물론 빨라야 5월이나 돼야 정상적인 출전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래저래 이범호 감독으로선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다른 것으로 메워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여기에 KIA 불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곽도규도 14일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래저래 악재가 계속되는 것이다. 곽도규는 지난 11일 SSG 랜더스전 등판 도중 왼쪽 팔꿈치 통증을 느낀 뒤 다음날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았는데 팔꿈치 굴곡근에 손상이 보인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KIA 구단은 14일 “곽도규가 향후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왼손 불펜인 곽도규가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하면서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3년 KIA에 입단한 곽도규는 지난 시즌 71경기에서 4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으로 활약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렇지만 올 시즌에는 9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13.50으로 고전했다. KIA에 그나마 위안이라면 김선빈이 조만간 2군에서 실전감각을 익힌다는 점이다. 왼쪽 종아리 내측 근육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전 내야수 김선빈은 검진 결과 부상 부위가 호전돼 기술 훈련을 하는 데 문제없다는 소견을 받아 곧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 인제군, 농번기 아이 돌봄서비스

    인제군, 농번기 아이 돌봄서비스

    강원 인제군은 농촌지역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며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농번기 돌봄 지원 사업’을 벌인다고 15일 밝혔다. 사업은 이달부터 10월까지 매주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화어린이집에서 돌봄방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돌봄 대상은 2세부터 초등학교 4학년생까지이다. 돌봄방에서는 실내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제군은 학기 중 방과후와 방학중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함께돌봄센터도 8곳 운영하고 있다. 운영 시간은 방과후 돌봄 오후 2~7시, 방학중 돌봄 오전 9시~오후 6시이다. 인제군 관계자는 “돌봄 공백 최소화와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대문구 ‘찾아 나서는 복지’로 위기가구 선제 발굴 지원

    서대문구 ‘찾아 나서는 복지’로 위기가구 선제 발굴 지원

    서울 서대문구 위기가구를 기다리지 않고 ‘찾아 나서는 복지’ 실현에 매진해 주목 받고 있다. 15일 구에 따르면 구는 최근 홍제 3동 개미마을과 천연동 현저2주거환경개선지구 일대 주거취약지역에 대한 ‘전 세대 방문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대상은 무허가 주택이 밀집해 행정망만으로는 실태 파악이 어려운 재개발 예정지로, 구는 주민등록상 등재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구역 내 모든 실거주 가구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데 초점을 맞춰 이번 조사를 추진했다. 2인 1조로 구성된 공무원과 통반장이 약 한 달간 232세대를 직접 방문해 실거주 여부를 확인하고 생활실태를 파악했으며 복지상담도 진행했다. 이 결과 행정망에 포착되지 않았던 11개 위기가구를 신규 발굴해 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 등 맞춤형 지원을 신속히 연계했다. 또한 기존 복지 수급 가구에 대해서도 심층 상담을 통해 주거, 건강, 돌봄 등 다각적 욕구에 맞춘 추가 서비스를 지원했다. 특히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이자 통반장인 19명이 공무원과 협력해 ‘핀셋형 조사’로 제도 밖에 놓여 있던 위기가구를 정밀하게 발굴했다. 이번 전수조사 과정에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의 협조로 재개발구역 내 주거환경 취약 세대에 대한 긴급보수 조치를 시행하는 등 민관협력을 통한 실질적 위기 대응력도 높였다. 구는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주민등록 사실조사’와 전수조사를 연계해 전 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젊은 층의 주거 취약시설이 몰려 있는 대학가’ 등 동별 인구 및 주거유형 특성에 따라 ‘위기가구 발굴 분류체계’를 구축해 해당 가구를 집중 발굴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촘촘한 복지안전망 강화를 위해 행정망에 포착되지 않은 위기가구까지 지역주민분들과 함께 꼼꼼히 찾아내고 복지 제도 및 자원과 연계하는 일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섬광과 함께 사라진 ‘마지막 병원’…끝나지 않는 가자의 비극

    섬광과 함께 사라진 ‘마지막 병원’…끝나지 않는 가자의 비극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한 병원을 공습하면서 또다시 사망자가 발생했다. 공습을 받은 병원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유일한 병원이자 마지막 병원이었다. 미국 CNN은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일 평균 환자 1000명을 치료하던 알아흘리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폐허가 됐다”고 보도했다. 가자시티의 가장 큰 병원이던 알시파 병원이 지난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뒤, 알아흘리 병원은 이 지역에 남은 마지막 병원이었다. 기존에 알시파 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부터 지난달 휴전 1단계가 끝난 뒤 다시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부상한 사람까지, 하루 평균 1000명이 이곳에서 치료받아왔다. 그러나 이날 공습으로 알아흘리 병원의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용 산소공급시설 등 핵심 시설들이 파괴됐다. 공개된 사진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알아흘리 병원에 거대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모습을 담고 있다. 공습 당시 병원에는 환자 88명과 의료진 120여명 등 약 200명이 머물고 있었다. 병원 측은 대피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환자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어린이는 머리를 다쳐 치료받던 환자로, 병원에서 대피한 뒤 산소 부족과 심한 추위로 결국 목숨을 잃었다. 알자지라 방송은 병원 밖으로 피신한 환자 중 12세 소년을 포함해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으로 알아흘리 병원에 있던 환자 50명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하마스가 알아흘리 병원에서 테러 기획”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민간인이 모여있는 병원에서 이들을 방패 삼아 테러를 기획하고 실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공습 20분 전 병원 측에 대피하라고 통보했으며, 정밀 무기를 사용하는 등 민간인과 병원 시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개된 사진과 병원 관계자들의 주장은 이스라엘군 측 주장과 사뭇 다르다. 심지어 이미 황폐화한 가자지구에서 병원으로 가야 할 구호품을 이스라엘군이 막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WHO는 “가자지구 병원들이 구호품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전달하려는 WHO의 활동을 번번이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압박하는 미국, 휴전 2단계 언제쯤?현재 이집트와 카타르가 가자지구 휴전을 중재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시할 새 협상안을 마무리하고 있지만, 실제 휴전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인 알 아라비야는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재국들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을 두 단계에 걸쳐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는 등 내용이 담긴 협상안 작성을 거의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추방하는 것과 관련한 논의는 미뤄졌다. 소식통은 알 아라비야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이 제안을 수용하도록 압력을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은 하마스가 인질 8명 이상 석방에 동의할 경우 이스라엘이 휴전과 ‘2단계 협상’에 돌입하도록 보장하겠다고 하마스에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하마스 측은 포로(인질) 교환과 휴전, 이스라엘군의 철수에 대비하고 있으며, 생존 인질 9~10명을 석방하고 인질 시신 약 10구를 송환하라는 이스라엘의 제안을 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거점인 라파까지 완전히 장악하는 등 봉쇄 수위를 끌어올린 상태이며, 새로운 휴전안을 아직 전달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 32세女 ‘불필요한’ 자궁 적출 수술하더니…“그건 실수, 실은 맹장암” 청천벽력 한 마디

    32세女 ‘불필요한’ 자궁 적출 수술하더니…“그건 실수, 실은 맹장암” 청천벽력 한 마디

    난소암을 진단받아 자궁을 적출하는 대수술을 받았으나 뒤늦게 “암이 아니었다”는 말을 들은 32세 미국 여성의 의료 오진 사례가 공개됐다. 불필요한 대수술의 고통을 겪은 이 여성에게 의사들은 다시 “사실은 난소가 아닌 맹장에 희소 암이 있었는데 놓쳤다”며 현재 완치 불가능한 4기 말기 암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에 따르면 라이언 버틀린은 지난해 9월 극심한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다. 의사들은 처음에 다낭성 난소증후군(PCOS)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2개월 후 통증이 계속되고 배가 마치 임신부처럼 부풀어 오른 그녀는 결국 응급실로 실려 갔다. 재검사 결과 버틀린의 한쪽 난소에서 25㎝에 달하는 거대 종양이 발견됐고, 의료진은 즉시 수술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그녀는 지난해 12월 자궁 전체를 들어내는 적출 수술을 받았으며, 비정상적으로 부어 있던 맹장과 장 내벽까지 함께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았다. 회복 과정은 험난했다. 버틀린은 체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고 패혈증까지 겹치면서 의사들이 인공적으로 혼수상태를 유도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다. 그녀의 언니 린지 라이스는 “의사가 ‘여동생이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고 했을 때 세상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며 당시의 절망적인 순간을 떠올렸다. 다행히 버틀린은 고비를 넘겨 회복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체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제거된 모든 장기에서 암세포가 전혀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의사들은 버틀린이 애초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었지만 자궁암으로 오진했다고 털어놨다. 자궁내막증이 영상 검사에서 종종 암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가족들은 버틀린이 단지 암이 아니라는 사실에 크게 안도했다. 라이스는 “암이 아니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우리 가족이 얼마나 기뻐했는지 표현할 수 없다. 마침내 이 끔찍한 악몽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 버틀린의 증상이 다시 나타나 병원을 찾자 의사들은 더 충격적인 진단을 내렸다. 실제로 암은 있었지만 난소가 아닌 맹장에 있었고, 이마저도 매우 희귀한 형태의 암이었다는 것이다. 비록 맹장은 이미 수술로 제거됐지만, 암세포는 이미 골반과 림프절로 퍼져 있었다. 의사들은 버틀린에게 현재 4기 맹장암으로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절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버틀린은 “감정적으로 완전히 소진됐고, 항상 두려움에 시달려 제대로 잠도 이루지 못한다”며 “끔찍한 여정이었다. 난소암도 아닌데 난소를 잃었고, 장암도 아닌데 장 내벽까지 제거했다. 그리고 12월에 맹장을 떼어냈는데, 몇 달이 지나서야 그곳에 암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절망감을 토로했다. 버틀린은 처음 복통을 호소한 지 무려 6개월이 지난 8일에야 첫 3개월 집중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그녀의 언니는 “의사들이 초기에 정확히 진단했더라면 지금 이런 비극적 상황에 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 국내 처음 PC 선보인 IT산업 선구자

    국내 처음 PC 선보인 IT산업 선구자

    1981년 첫 국산 PC SE-8001 출시초고속 인터넷서비스 두루넷 설립행정 시스템 전산화 주도적 참여 국내 최초로 개인용 컴퓨터(PC)를 선보이며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기틀을 닦은 이용태 삼보컴퓨터 명예회장이 14일 별세했다. 92세. 1933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난 이 명예회장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타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소 부소장을 지냈다. 컴퓨터에서 한글을 입출력할 수 있는 터미널 시스템을 최초로 개발했고 국내 정부·공공기관의 행정 시스템 전산화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컴퓨터 시장의 가능성을 눈여겨봤던 이 명예회장은 1980년 1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서울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삼보컴퓨터를 세웠다. 당시 직원은 단 7명에 불과했다. 이듬해 삼보컴퓨터는 최초의 국산 상용 PC인 ‘SE-8001’을 출시했고 1982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던 애플2 컴퓨터의 호환 기종 ‘트라이젬20’을 생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청계천 세운상가의 중소업체들도 앞다퉈 애플 호환 기종 생산에 나섰고 대기업인 금성사(옛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도 PC 시장에 잇따라 진출했다. 1990년대 본격적인 한국 컴퓨터 산업 시장이 열리면서 삼보컴퓨터는 ‘국민 PC’ 기업으로 불리며 한국 대표 IT 기업으로 도약했다. 1996년엔 한국전력과 함께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인 ‘두루넷’을 설립해 국내 최초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을 글로벌 초고속 인터넷 강국으로 만드는 데에도 기여했다. 한때 연매출 4조원을 기록하며 국내 IT 산업의 중심에 섰던 삼보컴퓨터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경쟁 기업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며 실적이 악화일로를 걸었다. 두루넷과 시티폰 사업의 좌초가 회사 몰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결국 2005년 회사가 경영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이 명예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장남 이홍순 삼보컴퓨터 고문, 차남 이홍선 TG나래 회장, 장녀 이한경, 차녀 이경순, 삼녀 이임순이 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7시.
  • 에어바운스 이어 재난예방 VR까지… 도봉구청 곳곳서 어린이 안전 체험

    에어바운스 이어 재난예방 VR까지… 도봉구청 곳곳서 어린이 안전 체험

    서울 도봉구청이 어린이 안전교육의 장으로 변신한다. 도봉구는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구청에서 ‘도봉구 어린이안전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청 광장과 실내 곳곳을 어린이 안전 체험 공간으로 꾸민다. 에어바운스를 활용한 재난대피체험 등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실제 상황에서 필요한 안전 지식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부스를 운영한다. 도봉구 어린이안전박람회는 2023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다. 특히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행안부와 공동으로 박람회를 열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생활안전, 화재안전, 교통안전, 자연재난 총 4개 분야에서 승강기 안전, 완강기 탈출, 소화기 사용법, 재난예방 가상현실(VR) 체험, 심폐소생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가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캠핑장에서의 안전사고 대처법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대처법 ▲어린이 신변 보호를 위한 안전 인형극 공연 등도 한다. 박람회에는 12세 이하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현장 참여로 진행돼 별도 사전 신청은 필요 없다.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도봉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어릴 때부터 안전 관련 지식을 체득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박람회가 아이들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능력을 기르고 안전한 생활 습관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비전 키운 채형석… ‘1호 여성CEO’ 모친과 달리 대외활동은 뜸해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비전 키운 채형석… ‘1호 여성CEO’ 모친과 달리 대외활동은 뜸해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유통·제주항공 등 새 성장동력 발굴3세들, 세아·현대·SPC그룹과 혼맥 2006년 애경그룹의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채형석(65) 총괄부회장은 사실상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지분 14.25%, AK홀딩스를 지배하는 애경자산관리의 지분 49.17%를 쥐고 있다. 장영신(89)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인 채 총괄부회장은 주력 사업으로 유통과 항공을 키워 냈다. 그가 1985년 미국 보스턴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회사 일을 돕겠다고 하자 장 회장은 생산부 사원으로 입사시켜 생산 현장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1993년 서울 구로구에 문을 연 애경백화점은 장 회장이 “공장 부지를 이용해 새 사업을 구상해 보라”고 지시해 나온 결과물이었다. 아들이 회사를 믿고 맡길 만한 역량을 갖췄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제주항공은 제주 출신 아버지 고 채몽인 창업주의 뜻에서 비롯됐다. 계속된 적자로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도 채 총괄부회장은 제주항공에 애정을 쏟았다. 채 총괄부회장은 모친과 달리 눈에 띄는 대외 활동이 많지 않다. 채 총괄부회장의 동생들도 외부 행보가 손에 꼽힐 정도다. 그는 “인맥이라고 할 만한 사람들을 알지 못하고 술을 먹거나 함께 어울리는 대상도 모두 형제들”이라고 했다. 애경 일가 2세들은 부모(고 채몽인 창업주·장영신 회장)처럼 연애결혼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채 총괄부회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 재학 당시 만난 홍미경(63) 전 AK플라자 고문과 교제 1년 만에 결혼했다. 채은정(62) 애경산업 고문은 외숙모의 소개로 만난 안용찬(66) 전 애경산업 대표와 대학 3학년 때 결혼했고 채동석(61) 애경산업 대표(부회장)는 대학 시절 미팅으로 만난 이정은(61) 전 AK플라자 실장과 결혼했다. 채승석(55) AK홀딩스 지속가능경영실장(부회장)은 1999년 방송인 한성주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10개월 만에 이혼했다. 자녀 세대인 3세는 재벌가와 혼맥을 맺고 대외 활동에도 활발한 면모를 보인다. 채 총괄부회장의 장녀 채문선(39) 탈리다쿰 대표는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박의숙(79) 세아홀딩스 부회장의 장남 이태성(47) 세아홀딩스 대표와 2013년 결혼했다. 채 대표는 성악 전공자임에도 앓고 있는 난치성 켈로이드 피부 질환을 계기로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창업했다. 채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가수로 앨범을 내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말 무안 제주항공 참사 후 유튜브는 그만둔 상태다. 채 총괄부회장의 차녀 채수연(35) 몽인아트센터 대표는 2016년 정성이(63)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37)씨와 결혼했다. 정 고문은 정몽구(87)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다. 명동성당에서 열린 두 사람의 결혼식은 정·재계 인사 초청이나 시민 출입 통제 없이 소박하게 치러졌다. 이날 눈에 띈 재계 인사는 채 총괄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박정원(63) 두산그룹 회장이었다. 채 총괄부회장과 박 회장은 미국 보스턴대 MBA 동문이다. 채은정 고문의 큰딸 안리나(39)씨는 허영인(76)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47) 부사장과 결혼했다. 허 부사장 주도로 들여온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이 2017년 AK플라자 분당점에 매장을 열었을 때 채동석 대표가 참석했고, SPC 계열 브랜드가 제주항공 기내식과 협업하면서 두 그룹 간의 관계가 조명을 받았다.
  • 그룹 모태도 판다… 위기의 애경, 화학·항공 위주로 재편 잰걸음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그룹 모태도 판다… 위기의 애경, 화학·항공 위주로 재편 잰걸음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비누·세제 등 생활용품 회사 첫발장영신 회장 취임 이후 화학 주력장남은 ‘LCC 선두’ 제주항공 육성작년 말 항공기 참사로 상황 급변계열사 주가 폭락, 차입금은 폭증가습기 살균제 재판도 결론 안 나옥상옥 가족 지배구조 등 풀어야 김상준(53) 애경산업 대표는 지난 1일 “그룹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재무구조 모색 방안 중 하나로 애경산업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애경산업은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만드는 기업으로 비누로 시작한 애경의 모태 사업이자 핵심 수익원이다. 이튿날 지주사 AK홀딩스는 “그룹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하며 수습에 나섰다. 그룹의 역사 그 자체인 기업마저 팔 수 있다는 건 현재 애경그룹이 직면한 위기가 얼마나 큰지 보여 준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를 매물로 내놨다. 화학 기업 애경케미칼이 소유한 골프장 애경중부컨트리클럽도 정리할 방침이다. 매각이 성사되면 애경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화학과 항공 중심으로 재편하게 된다. 애경그룹은 그동안 외형 성장보다 내실을 다져 왔다. 유통과 항공 등으로 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2018년엔 그룹 통합사옥을 열며 ‘대도약의 원년’을 선언했다. 하지만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변화, 가습기 살균제 관련 송사와 무안 제주항공 참사까지 겹치며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제주항공 살리기에 ‘올인’ 애경그룹의 시작은 일본인이 설립한 비누 제조업체 ‘애경사’ 인수에서 비롯됐다. 1945년 무역회사 대륭양행을 세운 고 채몽인 창업주는 양잿물을 쓰는 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비누·세제를 만드는 유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애경사 소유의 인천공장을 물려받고 1954년 사명을 그대로 살려 ‘애경유지공업주식회사’를 설립한다. 1956년엔 서울 구로구 일대에 장차 종합화학 시설까지 염두에 둔 영등포공장을 지었다. 이곳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미향’ 등을 내놓고 한국 비누산업의 흐름을 주도했다. 1960년대엔 합성세제 ‘크린엎’. 국내 최초 주방세제 ‘트리오’를 출시했다. 채 창업주가 1970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고 아내 장영신(89) 애경그룹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애경은 화학부문으로 사세를 넓히게 된다.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육성 추진에 앞서 1966년 영등포공장에 무수프탈산공장을 지었고 1970년대 삼경화성, 애경화학 등 화학 계열사를 출범했다. 화학 분야는 현재 애경그룹 매출 비중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군이다. 1990년대엔 유통, 2000년대엔 항공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대전으로 이전하고 남은 애경유지 영등포공장 부지에 1993년 애경백화점 구로본점(현 NC백화점 신구로점)을 연다. 2007년엔 장 회장의 장·차남인 채형석 총괄부회장과 채동석 부회장 주도로 삼성플라자(현 분당점)를 인수하면서 애경백화점은 이름을 AK플라자로 바꿨다. 2005년 설립한 제주항공은 초창기 5년간 적자에 시달리며 ‘돈 먹는 하마’로 불렸다. 하지만 채 총괄부회장은 AK면세점 지분을 매각하며 제주항공에 힘을 실었다. 급속도로 규모를 키운 제주항공은 2015년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상장하며 업계 선두 기업이자 그룹의 중추 계열사가 됐다. 2018년엔 애경의 주무대였던 구로를 떠나 서울 마포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역사에 지은 그룹 통합사옥에 입주한다. 그해 애경산업도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2019년 애경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집단(58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도약했던 제주항공이 지금은 그룹 위기의 중심에 있다. 그동안 AK홀딩스는 자회사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자회사를 지원해 왔는데 지난해 말 전남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계열사 주가가 동반 부진하며 자산가치 하락 위기에 처한 것이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50.37%), 애경산업(45.08%), 애경케미칼(60.30%), AK플라자(70.80%)를 지배하고 있다. AK홀딩스는 제주항공에 2600억원, AK플라자에 16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AK홀딩스가 1년 내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은 2023년 말 2955억원(별도 기준)에서 지난해 말 3155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보유 현금이나 현금성 자산은 274억원에 불과하다. 차입금 의존도도 2020년 22%에서 지난해 52%로 크게 올랐다. AK홀딩스와 애경자산관리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3.19%와 제주항공 지분 53.59% 대부분이 담보로 잡혀 있다. 주가가 더 내려가면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들어올 수 있다. AK홀딩스가 추가 담보 제공, 자금 상환 등을 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채권자가 대주주 지분을 시장에 내다 파는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애경산업이 매각 대상으로 오르내린 건 안정적인 실적 때문이다. 사업의 양대 축인 화장품과 생활용품은 경기 흐름을 크게 타지 않아 지난 3년간 600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애경산업 보유 브랜드로는 주방세제 ‘트리오’, 치약 ‘2080’, 샴푸 ‘케라시스’, 화장품 ‘루나’·‘에이지투웨니스’ 등이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관련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은 점도 변수다. 장 회장의 사위인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는 SK케미칼이 제조한 유해 화학물질이 함유된 가습기 살균제를 팔아 사망에까지 이르게 한 혐의로 2019년 기소됐다. 1심은 무죄, 2심은 유죄를 인정했는데 지난해 말 대법원이 원심을 파기환송 하면서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2세 승계 마무리 못 해 3세 언급은 일러 애경산업을 매각해 현금이 유입되면 제주항공 지원이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항공산업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과 대명소노그룹의 진입 등으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외형 확대를 위해선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2019~2022년 대규모 적자를 냈던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며 2023년 1698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가 지난해 고환율 여파로 영업이익(799억원)이 52.9% 줄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항공권 취소가 대거 발생하면서 대규모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 회장이 애정을 쏟은 화학부문과 채 총괄부회장이 물꼬를 튼 유통부문도 부진하다. 애경케미칼은 2021년 애경유화, AK켐텍, 애경화학 등 3사의 통합법인으로 출발했다. 가소제, 코팅용 수지, 계면활성제, 바이오디젤 등을 생산한다. 하지만 중국산 공급 과잉으로 석유화학 업황이 악화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전년(451억원) 대비 3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의 배경으로 나와 인지도가 높아진 애경백화점 구로본점의 건물은 일찌감치 부동산투자사에 팔렸고 2019년엔 결국 폐점했다. 명품 없는 백화점이란 모호한 콘셉트의 한계, 늦은 온라인 시장 대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9곳의 점포를 둔 AK플라자는 식음료 위주의 상권 특화형 쇼핑몰을 전략으로 내세웠는데 차별점이 주목받지 못하면서 2020년부터 내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가족회사인 ‘애경자산관리→AK홀딩스→주요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애경자산관리는 장 회장과 채 총괄부회장 형제들이 지분 100%를 쥐고 있는 가족회사다. 애경자산관리가 AK홀딩스 지분 18.91%를 보유해 사실상 가족회사가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런 옥상옥 구조는 오너 일가가 적은 지분으로 지배력을 견고히 구축한다는 점에서 향후 3세 승계를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 중심엔 채 총괄부회장의 아들 채정균(31)씨가 있다. 장 회장의 유일한 손자인 정균씨는 AK홀딩스 지분 2.33%를 보유 중이다. 3세 중에선 홀로 애경자산관리 지분(1.08%)도 취득했다. 애경자산관리 지분을 정균씨가 증여받고 향후 AK홀딩스와 합병하게 되면 증여세 등을 아낄 수 있게 된다. 애경그룹 측은 “승계 지렛대로 애경자산관리를 활용한 적이 없고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애경그룹은 아직 완전한 2세 경영 승계를 마무리하지 못해 3세 승계를 논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장 회장은 자녀들에게 “애경은 우리 가족만의 회사가 아니므로 능력이 검증되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도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다. 다만 경영권 세습을 굳이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며 얼마나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에게 회사를 맡기는지가 중요하다고 자서전을 통해 밝혔다.
  • 복귀 먼 김도영, 곽도규는 수술대로…근심 깊어지는 이범호 감독

    복귀 먼 김도영, 곽도규는 수술대로…근심 깊어지는 이범호 감독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쳐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에 또 악재가 겹쳤다. KIA 불펜의 핵심 곽도규(21)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KIA 구단은 14일 “곽도규가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주관절 굴곡근 및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향후 내측측부인대 재건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술 후 재활까지 감안하면 곽도규는 사실상 이번 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다. 2023년 KIA에 입단한 곽도규는 지난 시즌 71경기에서 4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56으로 활약하며 팀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올 시즌엔 9경기에서 3홀드 평균자책점 13.50으로 고전했다. 팔꿈치 통증을 느낀 곽도규는 지난 12일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14일 검진 결과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KIA 간판타자 김도영(22)의 복귀 일정도 연기됐다. KIA 구단은 “김도영이 MRI 검진 결과 부상 부위가 완벽하게 아물지 않았다는 진단을 받았다”라며 “일주일가량 재활 및 치료에 전념한 뒤 다시 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김도영은 지난달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즌 개막 경기에서 왼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쳤다. 그는 정밀 검사에서 근육 파열, 조직 손상이 발견되지 않은 손상 1단계(그레이드 1) 진단을 받았고 이후 회복과 재활에 전념했다. 김도영은 지난 3일 재검진에서 부상이 호전됐다는 진단을 받고 기술 훈련을 시작했으나 다시 휴식을 갖게 됐다. 왼쪽 종아리 내측 근육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주전 내야수 김선빈(36)은 검진 결과 부상 부위가 호전돼 기술 훈련을 하는 데 문제없다는 소견을 받아 곧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강력한 1강’으로 꼽혔으나 개막전부터 주전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하면서 17경기를 치른 이날까지 7승 10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러있다. 최하위는 7승 12패의 키움 히어로즈다.
  • [포착] 섬광과 함께 폭발한 ‘마지막 병원’…이스라엘군 공습에 어린이 환자 끝내 사망

    [포착] 섬광과 함께 폭발한 ‘마지막 병원’…이스라엘군 공습에 어린이 환자 끝내 사망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의 한 병원을 공습하면서 또다시 사망자가 발생했다. 공습을 받은 병원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유일한 병원이자 마지막 병원이었다. 미국 CNN은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에서 일 평균 환자 1000명을 치료하던 알아흘리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폐허가 됐다”고 보도했다. 가자시티의 가장 큰 병원이던 알시파 병원이 지난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폐허가 된 뒤, 알아흘리 병원은 이 지역에 남은 마지막 병원이었다. 기존에 알시파 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부터 지난달 휴전 1단계가 끝난 뒤 다시 시작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부상한 사람까지, 하루 평균 1000명이 이곳에서 치료받아왔다. 그러나 이날 공습으로 알아흘리 병원의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용 산소공급시설 등 핵심 시설들이 파괴됐다. 공개된 사진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알아흘리 병원에 거대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모습을 담고 있다. 공습 당시 병원에는 환자 88명과 의료진 120여명 등 약 200명이 머물고 있었다. 병원 측은 대피하는 과정에서 어린이 환자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어린이는 머리를 다쳐 치료받던 환자로, 병원에서 대피한 뒤 산소 부족과 심한 추위로 결국 목숨을 잃었다. 알자지라 방송은 병원 밖으로 피신한 환자 중 12세 소년을 포함해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으로 알아흘리 병원에 있던 환자 50명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하마스가 알아흘리 병원에서 테러 기획”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민간인이 모여있는 병원에서 이들을 방패 삼아 테러를 기획하고 실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공습 20분 전 병원 측에 대피하라고 통보했으며, 정밀 무기를 사용하는 등 민간인과 병원 시설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개된 사진과 병원 관계자들의 주장은 이스라엘군 측 주장과 사뭇 다르다. 심지어 이미 황폐화한 가자지구에서 병원으로 가야 할 구호품을 이스라엘군이 막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WHO는 “가자지구 병원들이 구호품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이 구호품을 전달하려는 WHO의 활동을 번번이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압박하는 미국, 휴전 2단계 언제쯤?현재 이집트와 카타르가 가자지구 휴전을 중재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제시할 새 협상안을 마무리하고 있지만, 실제 휴전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인 알 아라비야는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재국들은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을 두 단계에 걸쳐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품 반입을 허용하는 등 내용이 담긴 협상안 작성을 거의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추방하는 것과 관련한 논의는 미뤄졌다. 소식통은 알 아라비야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이 제안을 수용하도록 압력을 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은 하마스가 인질 8명 이상 석방에 동의할 경우 이스라엘이 휴전과 ‘2단계 협상’에 돌입하도록 보장하겠다고 하마스에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하마스 측은 포로(인질) 교환과 휴전, 이스라엘군의 철수에 대비하고 있으며, 생존 인질 9~10명을 석방하고 인질 시신 약 10구를 송환하라는 이스라엘의 제안을 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거점인 라파까지 완전히 장악하는 등 봉쇄 수위를 끌어올린 상태이며, 새로운 휴전안을 아직 전달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 독감 걸린 아이, ‘소변 색’ 꼭 보세요…환자 64% 입원했다는 질환

    독감 걸린 아이, ‘소변 색’ 꼭 보세요…환자 64% 입원했다는 질환

    봄철 학령기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 중인 가운데, 독감과 더불어 ‘횡문근융해증(rhabdomyolysis)’이 나타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협회 회원 병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독감 환자 중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근육통과 보행장애, 짙은 소변 등 임상 증상이 나타난 사례가 78건에 달했다. 환자의 64%는 입원해 치료받은 것으로 파악됐으며, 대부분의 환자는 5~12세 사이의 아동이었다. 횡문근융해증은 골격근이 손상되며 근세포 내 물질들이 혈액으로 유출되는 질환이다. 특히 미오글로빈에 신장이 손상돼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아들 사이에서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 역시 급성 신손상(AKI)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조기 발견 시 충분한 수액 치료와 전해질 조절만으로도 회복이 가능하다. 최용재 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B형 독감은 일반적으로 경증으로 알려졌지만, 기존과 다르게 올해는 일부 아동에서 바이러스성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심각한 후유증 발생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아는 본인의 증상을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찰과 빠른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며 “독감 후 회복 중인 아동에게서 갑작스러운 심한 근육통, 걷기 어려움, 진한 색의 소변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4주차(3월 30일~4월 5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외래 환자 1000명당 16.9명으로, 10주차에 8.0명에서 매주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도 이상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이 있는 사람을 뜻하는데, 전체 연령대에서 13~18세(56.1명)와 7~12세(53.8명)에서 가장 많았다. 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상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올해 14주차에 22.5%로 4주 연속 상승했다. 특히 B형(21.1%)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과 함께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수칙 준수를 권고했다.
  • ‘유퀴즈’ 그 신부님, 두봉주교 10일 선종…96세로 71년간 韓 사목

    ‘유퀴즈’ 그 신부님, 두봉주교 10일 선종…96세로 71년간 韓 사목

    ‘봉양 두씨’의 시조,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프랑스 출신의 두봉 주교가 10일 선종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천주교 안동교구 초대 교구장 두봉 레나도(프랑스명 르레 뒤퐁) 주교가 10일 오후 7시 47분 선종했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96세. 주교회의는 “두봉 주교는 이달 6일 뇌경색으로 경북 안동병원에서 긴급 시술을 받은 후 치료 중이었으나 끝내 기다리던 신자들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이날 오후 7시 47분께 생을 마감했다”며 “두봉 주교가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으며 마지막 성사(聖事)를 한 뒤 안동교구장인 권혁주 주교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종했다”고 전했다. 두봉 주교는 1929년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가난한 농부의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극심한 가난 속에서도 그의 부모는 “다섯 명이 먹을 것이 있으면 일곱 명이 먹을 것도 있다”며 자신보다 어려운 이를 돕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이처럼 독실한 가톨릭 신앙을 가진 부모덕에 두봉 주교는 감사하는 삶, 돕는 삶을 보고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1954년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 교황청 직속의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로 파견됐다. 당시 나이 25세. 첫 부임지는 대전 대흥동 성당이었다. 현재 전국 최고의 빵집 중 하나로 떠오른 성심당이 막 문을 연 때였다. 대전에 내려온 젊은 신부는 갓 빵을 만들어 팔기 시작한 성심당 주인과 먹을 것 없는 이웃을 돌보기 시작했다. 훗날 한 언론과 인터뷰한 당시 성심당 대표는 “두봉 신부님이 어려운 사람 주소를 아버지에게 전해주시면 아버지가 밤에 빵 남은 거 가지고 남몰래 전해 줬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두봉 주교는 대흥동천주교회에서만 10년간 보좌로 사목했다. 대전교구 학생회 지도신부, 가톨릭 노동청년회 지도신부, 대전교구청 상서국장 등을 지냈다. 두봉 주교가 경북 안동 땅을 밟은 건 1969년이다. 당시 교황 바오로 6세로부터 주교 서품을 받고 초대 안동교구장으로 취임해 약 21년간 교구를 이끌다 1990년 12월에 퇴임했다. 두봉 주교는 안동에서도 ‘가난한 교회’를 내걸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에 힘썼다. 그가 안동교구장으로 재임하던 1973년 경북 영주에 한센병 환자를 위한 다미안 의원이 개원했고 1978년 12월에는 가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가 창립했다. 두봉 주교는 농민의 권익 보호에도 앞장섰다. 대표적인 사례가 1978년의 이른바 ‘오원춘 사건’이다. 천주교 신자이며 농민회 영양군 청기 분회장이던 오원춘 씨가 “영양군이 감자 경작을 권장했지만, 종자가 불량해 싹이 나지 않는다”며 대책위원회를 만들고 항의하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당국이 농민들의 요구를 묵살하자 안동교구 사제단이 나섰고, 피해도 보상받았다. 하지만 이후 오원춘 씨가 괴한들에게 납치·폭행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제들이 진상조사에 나서면서 박정희 정권과 가톨릭이 대립하는 시국 사건으로 번졌고, 외무부가 두봉 주교에게 자진 출국 명령까지 내렸다. 당시 두봉 주교는 바티칸에서 “어려운 사람을 걱정하고, 힘을 주고, 희망을 주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라고 자신의 신념을 설명했고, 요한 바오로 2세는 “만일 일방적으로 한국 정부가 두봉 주교를 추방하면 다른 사람을 안동교구장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두봉 주교의 손을 들어줬다. 그가 교황을 만나고 한국으로 돌아온 직후 10·26 사건이 벌어져 박정희 정권은 막을 내렸다. 두봉 주교는 71년간 한국에 머물며 사역했다. 현재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 어느 누구에 견줘도 더 오래 한국인으로 산 셈이다. 2019년엔 특별귀화자로 선정돼 한국인이 됐다. 근래에는 성당을 겸한 의성의 한 공소에서 생활하며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사를 주례하거나 멀리서 찾아오는 신자들에게 고해성사해주며 소일해 왔다. 저서로는 수필집 ‘사람의 일감’(문음사)과 ‘가장 멋진 삶’(바오로딸) 등이 있다. 빈소는 천주교 안동교구 주교좌 목성동 성당(054-858-2460)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같은 교회에서 권혁주 교구장 주례로 열린다. 장지는 경북 예천 농은수련원 내 성직자 묘원이다. (054)652-0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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