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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분양 스타트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의 핵심 경쟁력은?

    5월 분양 스타트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의 핵심 경쟁력은?

    거제2구역 재개발지구가 사업을 순탄히 진행해가며 부산의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곳 지역에 일반 공급을 시작하는 첫 분양 단지가 나왔다.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가 5월 말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는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860-1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3층 5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선호도 높은 59㎡, 74㎡, 84㎡ 3가지 타입으로 선보이며 총 세대수는 482세대다. 부산 부동산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쌍용건설이 시공한다. 무엇보다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는 기반시설이 양호하고 정비사업으로 주거환경 개선 효과가 높은 재개발 사업지 내에 입지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산 지하철 3호선 2개 역과 동해남부선 2개 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으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보, 부산시내외로의 연결을 수월하게 한다. 시청과 법원, 검찰청 등 법조타운과 부산의료원이 근거리에 위치해 행정과 치안 면에서도 안정성을 인정받을뿐더러 직주근접 수요 또한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드경기장·사직종합운동장·사직야구장·실내수영장·홈플러스·영화관 등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는 최상의 주거 환경을 하며, 부산교육대, 부산교육청 등이 위치한 명문 교육단지로 거제초, 창신초, 거제여중, 거성중 등이 인접하는 등 교육 환경도 우수해 학군 수요를 만족시키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관계자는 “부산에서 희소성 높은 평지형 아파트이자 4BAY 구조 및 우수한 채광의 판상형 설계로 실용성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지향했다”라며 “부산의 핵심입지로 도약하고 있는 거제2구역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의 견본주택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동 1498-1에 위치한다.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이곳에서 보다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식이법 위반 첫 사망사고 운전자 영장 신청

    민식이법 위반 첫 사망사고 운전자 영장 신청

    ‘민식이법’(개정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첫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전북 덕진경찰서는 22일 스쿨존에서 만 2세 유아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로 A(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1일 낮 12시 15분쯤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의 한 도로에서 불법 유턴을 하다가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던 B(2)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차량은 30㎞이하로 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식이법 위반으로 처음 적발된 사례는 지난 3월 경기 포천시에서 발생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 27일 포천시의 한 스쿨존에서 C(11)군을 차로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로 D(46)씨가 불구속 입건했다. 이 사고로 C군은 팔이 골절돼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당시 D 씨가 몰던 차량의 시속은 39㎞로 확인됐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민식이법’은 사망의 경우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 상해를 입혔다면 500만∼3000만원의 벌금이나 1∼15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주 스쿨존서 2세 유아 사망… 포천서 첫 ‘민식이법’ 위반

    전주 스쿨존서 2세 유아 사망… 포천서 첫 ‘민식이법’ 위반

    전북 전주시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치여 유아가 사망하는 등 이른바 ‘민식이법’(개정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례가 잇따라 발생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21일 스쿨존에서 만 2세 유아를 들이받아 사망하게 한 혐의로 A(53)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낮 12시 15분쯤 덕진구 반월동의 한 스쿨존에서 유턴하던 중 도로가에 서 있던 유아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고 사고 당시 속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27일 경기 포천시의 한 스쿨존에서 11세 어린이를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로 B(46·여)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민식이법 첫 위반 사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포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전주 스쿨존서 불법유턴 중 2살 덮쳐…민식이법 위반 첫 사망사고

    전주 스쿨존서 불법유턴 중 2살 덮쳐…민식이법 위반 첫 사망사고

    불법유턴 중 갓길에 서 있던 아이 못 봐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를 냈을 경우 처벌을 강화한 ‘민식이법’(개정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마련됐지만 전북 전주에서는 만 2세 유아가 레저용 차량(SUV) 차량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경기도 포천에서도 만 11세 어린이가 차에 치여 팔이 부러졌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21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B군(2)을 들이받아 사망하게 한 혐의로 A(5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산타페 차량을 몰던 A씨는 이날 오후 12시 15분쯤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의 한 도로에서 불법 유턴을 하다가 버스정류장 앞 갓길에 서 있던 B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B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이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식이법이 적용되는 국내 스쿨존 내 첫 번째 사망사고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30㎞ 속도로 달렸던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사안이 중대한 만큼 사고 경위를 조사한 후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는 B군의 보호자인 어머니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운전 의무 부주의로 사망이나 상해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어린이보호구역 치사)에 따르면 어린이가 사망한 경우 3년 이상 징역이나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 또 피해자가 상해를 입은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경기 포천서도 11세 어린이 차에 치여팔 골절… 민식이법 위반 국내 첫 사례 경기도 포천에서는 ‘민식이법 위반 1호’ 적발 사례가 나왔다. 이날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 포천시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 11세의 어린이를 들이받아 다치게 한 혐의로 C(46·여)씨가 불구속 입건됐다. 피해 어린이는 팔 골절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사건 발생 당시 C씨가 몰던 차량의 시속은 39㎞로 확인됐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부주의로 인한 과속을 인정했다. 경찰은 C씨 차량 기계장치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사고 당시의 시속을 추정했다. 경찰은 다각도로 조사를 마친 뒤 지난 6일 C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성년 성폭행’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 구속기소

    ‘미성년 성폭행’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 구속기소

    베이징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전 유도 국가대표 왕기춘(32)씨가 자신의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양선순 부장검사)는 21일 체육관에 다니는 자신의 제자를 성폭행한 왕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왕씨는 2017년 2월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에 다니는 A(17)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체육관에 다니는 제자 B(16)양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B양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은 “전형적인 ‘그루밍(가해자가 피해자와 돈독한 관계를 형성해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것)과정’을 거쳐 성적 학대를 한 아동 성범죄이다”면서 “피해자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공소유지에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왕씨는 지난 20일 대한유도회에서 영구제명됐다. 왕씨는 용인대 재학 시절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73㎏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국가대표 출신이나 아동 성범죄자로 전락했다. 왕씨는 은퇴 후 아프리카TV 및 유튜브 BJ로 활동했으며, 2016년부턴 대구 수성구 욱수동에 ‘왕기춘 간지 유도관’을 열어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왕기춘 유도관 브랜드는 전국에 6개관으로 늘어났으나 이번 사건으로 일부 유도관은 간판을 바꾸나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왕기춘 유도관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사건으로 더 어려워졌다. 간판도 바꿔야 한다”면서 “왕씨를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기춘 유도관 관계자들은 왕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왕씨는 2009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2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전력이 있다. 당시 왕씨는 나이트클럽 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일행 가운데 한 명을 룸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과정에서 이를 막아선 해당 여성 친구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았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의료진 후원하고파” 497억 성금 모은 英100세 노병

    “의료진 후원하고파” 497억 성금 모은 英100세 노병

    코로나19 성금 모은 영국 노병에 기사 작위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는 의료진을 후원하고 싶다며 3300만파운드(약 497억원)를 모금한 노병이 기사 작위를 받는다. 지난 4월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보조기를 이용한 채 뒷마당을 100바퀴 돌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후원금을 모아 잔잔한 감동을 안긴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톰 무어는 육군 예비역 대위지만 모금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대령’으로 임명됐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미국 CNN 방송 등이 전했다. 무어는 애초 1천파운드(약 151만원)를 모으겠다는 소박한 계획을 세웠으나 그의 도전에 수 많은 이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잉글랜드 베드퍼드셔에 있는 집에 12만5000장이 넘는 생일축하 카드가 도착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철기시대 공주?…프랑스 지역서 2800년 전 고위 여성 무덤 발견

    철기시대 공주?…프랑스 지역서 2800년 전 고위 여성 무덤 발견

    철기시대 초기인 2800년 전, 오늘날 프랑스 지역에서 살던 공주로 추정되는 한 고위 여성의 무덤이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국립고고학연구소(INRAP) 발표에 따르면, 오베르뉴론알프주(州)에 있는 생불바(Saint-Vulbas)에서 이와 같은 유적이 발견됐다. 생불바는 주도 리옹에서 북동쪽으로 35㎞ 떨어져 있는 작은 마을이다. 이 발견은 지난 2016년 마을 근처에 플레인드랭(Plaine de L‘Ain)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토양을 제거하는 기초 공사가 시작됐을 때 이뤄졌다. 현지 주법에 따라 유적이 나오면 발굴 조사를 해야 해서 INRAP 소속 고고학자들이 발굴 작업을 진행했다.무덤에서는 성인으로 추정되는 어떤 사람의 골반과 양쪽 대퇴골, 두개골 일부 그리고 천골 등 뼛조각이 나왔다. 세월이 너무 오래돼 성별을 파악할 수 없었으나 유골의 양 손목 쪽에 청록색 유리구슬들로 장식한 팔찌 흔적이 남았고 허리 부위에는 구리 합금으로 된 폭 6㎝의 가죽 허리띠 흔적이 남아 여성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또한 여성은 매장 당시 나무로 된 관에 눕혀졌지만, 관은 이미 썩어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길이 2.85m, 너비 1.1m의 직사각형으로 된 이 구덩이에서 찾아낸 미세 입자를 분석한 결과, 관은 로부르참나무(학명 Quercus robur)로 제작됐다는 것이 확인됐다. 당시 계급이 매우 높아 공주로도 추정되는 이 여성의 무덤은 기원전 8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데 철기시대 초기에 속하는 비슷한 시기 인근 지역에서는 먼저 두 무덤이 발굴됐었다.기원전 5세기에 만들어진 첫 번째 무덤의 구조는 4개의 나무 기둥을 세워 지붕을 씌우고 그 주위에 도랑을 팠던 것으로 추정되는 데 이번 무덤 역시 이와 같은 구조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또다른 무덤은 두 부분으로 분리돼 있으며 한쪽에 시신과 함께 음식과 같은 것을 넣어둔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상자 흔적이 나오기도 했다. 나머지 한쪽에서는 장작더미에서 나온 숯과 섞인 뼈가 바구니 형태의 용기에 담긴 채 묻혀 있었다. 이 무덤에서 나온 유해는 화장된 상태여서 성별을 판별할 수 없었지만 철제 허리띠 고리와 구리 합금의 팔찌가 함께 나와 여성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이들 무덤의 주인들은 할슈타트 문화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로 추정된다. 이는 중앙 유럽에서 청동기시대 후기인 기원전 12세기 이후의 언필드 문화에서 발전해 철기시대 초기인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전 6세기에 걸친 주류 문화이다. 초기 철기 문화인 당시에는 고온으로 대량의 광석을 용해하는 기술이 없어 연철을 만들었다. 따라서 칼과 도끼 등은 철제였지만 투구 같은 주조물은 청동제였다. 쟁기가 이용돼 농업 생산력이 향상돼 사회 분화가 이뤄져 갔다. 특히 무덤이 발견된 이 지역에는 기원전 800년까지 구리와 주석 그리고 철을 교환하기 위해 지중해와 연결하는 장거리 무역로가 있었다. 이는 또한 라이벌 일족을 막기 위해 벽과 도랑으로 방어한 언덕 요새가 나타나기 시작한 무렵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이 수백 구가 발견됐고 그중 대다수가 전투 등으로 인해 잔인하게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시신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1950년 덴마크 유틀란트반도에서 발견된 기원전 4세기의 ‘툴룬트 인간’이다. 이 시신은 매우 온전하게 보존돼 있어 누군가에게 살해된 희생자로 추정된다. 시신의 목에는 밧줄에 매달려 죽임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깊은 자국이 남아 있으며 그 직후 수렁에 빠져 오늘날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 사진=INRAP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들 사망 8시간 후 5억 인출…범인은 80대 노모

    아들 사망 8시간 후 5억 인출…범인은 80대 노모

    피고인 “아들 채무변제에 써”80대 노모, 징역형의 집행유예 아들이 사망한 당일 아들 명의 통장에서 5억여 원을 딸의 통장으로 옮긴 혐의를 받는 80대 노모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일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미경)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사기),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82)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딸(52)과 공모해 아들(사망 당시 42세)이 사망한 당일인 2018년 8월8일 아들이 생존해 있는 것처럼 행세해 아들 명의 예금거래 신청서를 위조하고, 이를 은행직원에게 제출해 돈을 인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들이 딸에게 빌렸던 돈을 갚기 위해 4억4500만 원 상당을 딸 계좌로 이체하고, 아들과 딸이 함께 운영하던 사업 인건비·재료비 등으로 쓰기 위해 딸의 통장으로 5000만 원과 2200만 원 상당을 각각 이체했다. 또 1000만 원 상당을 병원비·장례비 등으로 쓰고, 남은 금액을 아들 계좌로 다시 입금했다. 또 같은 달 13일에 아들 사업 관련 인테리어 공사대금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공사업체의 신용정보회사로 1800만 원을, 같은 달 28일 아들 사업장 전기료를 내기 위해 딸 계좌로 300만 원을 이체한 혐의도 있다. 그는 아들이 숨진 지 8시간이 지난 오전 9시쯤 딸과 은행에 가서 4차례에 걸쳐 돈을 이체했다. A씨가 아들 통장에서 모두 6차례에 걸쳐 이체한 금액은 5억4800만 원에 달한다. 이 돈은 아들이 숨진 뒤 초등학생 손녀에게 상속돼 A씨가 마음대로 인출 할 수 없는 돈이다. 별거 중이던 아들 부부는 2018년 6월 11일 이혼조정이 성립됐다. 이 기간인 6월 5일 A씨 아들은 지병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다 두 달 만에 숨졌다. 아들이 숨진 뒤 예금청구서를 작성해 은행 직원에게 제출한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는 인정했다. 다만 A씨가 2004년부터 아들의 재산을 관리해왔고, 이 행위로 취한 이득이 없다며 사기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아들이 생전에 누나인 딸들에게 빌렸던 돈을 갚거나 병원비 등으로 썼기 때문에 피고인이 편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검찰은 “피고인 행위가 채권을 변제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하더라도 위법성은 인정된다. 아들 생전에 재산을 관리할 권한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사망과 동시에 모든 재산은 손녀에게 상속돼 재산 관리 권한이 없어진다”며 “피고인이 이득을 얻은 것이 없다지만 아들의 채무 가운데 딸의 채무를 우선 면제하고, 아들이 죽어 딸의 단독 사업이 된 사업을 위해 딸에게 돈을 보냈다. 딸의 이득을 위해 보낸 것”이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아들을 보내고 생각해보니 아들이 어질러놓은 것을 정리 안 하면 며느리한테도 피해가 갈 것 같아서, 아들이 욕먹을 것 같아서 한 것이다. 아들이 갚는다고 했던 돈이니까 갚으려고 한 것”이라며 “내가 이득 얻은 것은 전혀 없다. 손녀에게 갈 돈을 빼돌렸다고 해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10시30분쯤 시작된 재판은 16시간 넘게 진행돼 이튿날인 이날 오전 2시40분까지 이어졌다. 재판에서 배심원 7명은 A씨에 대해 모두 유죄로 평결했다. 재판부는 “아무리 아들 재산을 관리하던 어머니라도 사망 사실을 숨기고 적법한 권한 없이 예금을 인출한 것은 법질서 정신이나 사회 통념에 비춰 허용되는 행위라고 할 수 없어 위법성이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아들 예금을 인출 해 채무를 변제함으로써 범행 뒤 실질적으로 이익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이후 민시소송 등 통해 피해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피고인이 고령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마포구, 각종 기념식수 참가자 연중 모집

    마포구, 각종 기념식수 참가자 연중 모집

    서울 마포구는 출생, 결혼 등 주민들의 각종 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 주민이 직접 참여해 나무를 심는 기념식수 행사의 참가자를 연중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구의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집안에 출생이나 입학, 결혼, 승진 등 기념일을 기념할 목적으로 직접 나무를 심고 이를 기념하는 표찰을 부착해 장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는 또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봄 식수행사를 대신해 구는 올 가을 진행 예정인 식수행사에 참여할 주민들을 모집한다. 가을철 식수행사는 9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참가신청 대상은 마포구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을 두고 있는 가정,기업, 기관, 단체 등 누구나 가능하다. 행사 장소는 지역 내 공원과 녹지대, 마을주변의 자투리땅 등 녹지 공간 중 구가 별도 지정하며, 올 가을 행사는 아현자연학습장, 샛터공원 등(순차 진행)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기업, 기관, 단체 등의 기념식수 행사는 기간 및 장소를 별도 지정해 시행한다. 구는 행사를 통해 총 1만㎡ 면적에 단풍, 목련, 산벚나무, 복자기, 산딸나무 등 총 8만8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는 구 전체 17만6000여 세대를 기준으로 2세대 당 1세대가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목표로 한 수치다. 참가비용은 무료이며 수목 식재 시 필요한 지주목, 부엽토, 작업 도구 등을 구가 제공한다. 약 3만 원 내외의 수목 구입대금은 식재자가 부담한다. 참가 신청은 기념식수일 최소 2주 전까지 마포구 누리집이나 공원녹지과(02-3153-6232)로 하면 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민간이 나무심기에 적극 나설만한 동기를 부여하고 장소를 제공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한 사업”이라며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마운드에서 1년 더”… 46세 배불뚝이 투수의 꿈

    “마운드에서 1년 더”… 46세 배불뚝이 투수의 꿈

    남미 선수 최다승 기록·사이영상 수상 2010년 줄기세포 수술 통해 재기 성공 “뉴욕 메츠서 MLB 시즌 치르고 싶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1년을 뛰며 온갖 영광을 다 누려 본 불혹의 투수가 은퇴를 거부하고 단 1년이라도 더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는 열망을 밝혔다. 올해 46세인 배불뚝이 투수 바르톨로 콜론의 얘기다. ESPN은 19일 “콜론이 한 번 더 빅리그에서 시즌을 치르기를 희망하며 선택할 수 있다면 뉴욕 메츠와 함께하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콜론은 1997년 MLB에 데뷔해 2018년까지 21시즌 동안 11개팀을 옮겨 다니며 선수 생활을 했다. 2005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21승 8패 평균자책점(ERA) 3.48의 성적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으며, 1998·2005·2013·2016년 등 4차례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콜론의 통산 성적은 247승 188패 평균자책점 4.12로 라틴아메리카 출신 투수 중 최다승 기록 보유자다. 그러나 콜론은 2018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의 생활을 마지막으로 MLB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불혹의 나이를 넘겨서도 올스타에 선정되는가 하면 2015년 42세 11개월의 나이에 홈런을 때려내며 MLB 역대 최고령 기록을 보유할 정도로 40대에도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이어 가던 그였지만 세월의 무게를 비켜 갈 순 없었다. 콜론은 2017년 미네소타에서 80이닝 5승 6패 ERA 5.18을 기록했고, 2018년엔 텍사스에서 146과3분의1이닝 7승 12패 ERA 5.78의 성적을 남겼다. 콜론은 “작년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올해는 그 가능성이 더 적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만약 MLB팀이 노장을 원한다면 내가 가능하다. 기회가 있다면 어떤 리그에서든 뛰고 싶다”고 간절함을 절절하게 피력했다. 일반적으로 화려한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들은 구차한 모습을 보이며 선수 생명을 연장하기보다는 명예롭게 은퇴하는 쪽을 택하지만 콜론은 겉치레 명예보다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즉 야구를 계속하는 쪽을 선호하는 셈이다. 여기에는 100세 시대에 의료기술의 발달로 중년에 접어들어도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콜론은 어깨가 망가지며 은퇴의 기로에 섰지만 2010년 줄기세포를 통해 어깨 회전근을 회복하는 ‘바르톨로 콜론 수술’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일본인 선수 스즈키 이치로도 은퇴를 최대한 거부하다가 45세에야 은퇴했다. 그래도 야구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그는 최근 일본의 고향 친구들과 함께 동네 야구단을 창단해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중학생 딸 살해 계부·친모 항소심서 징역 30년... “엄중 처벌 불가피”

    중학생 딸 살해 계부·친모 항소심서 징역 30년... “엄중 처벌 불가피”

    중학생 딸을 살해한 의붓아버지와 친모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19일 광주고법 형사2부(김무신 김동완 위광하 고법판사)는 살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계부 김모(33)씨와 친모 유모(40)씨에게 원심과 같이 각각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씨는 의붓딸을 살해하려는 계획을 중단할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추행 사건으로 화가 난 유씨를 달랜다는 이유로 주도적으로 범행을 했다”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또한 “범행을 일관되게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며 김씨가 피해자의 언니인 큰딸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을 추가로 선고받은 사건을 포함해 형량을 징역 30년으로 정했다. 재판부는 친모 유씨에 대해서도 “피해자는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 엄마에 대한 원망과 극도의 공포를 겪었을 것”이라며 “김씨 못지않은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4월 27일 오후 6시 30분쯤 전남 무안군 한 농로의 승용차 안에서 의붓딸 A(당시 12세)양을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씨는 지난해 A양을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씨는 범행 이틀 전 향정신성 의약품인 수면제를 처방받아 음료수에 타서 친딸에게 먹인 혐의와 승용차 안에서 남편 김씨가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는 것을 도운 혐의다. 1심 재판부는 “누구보다 보호해야 할 딸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치밀하게 살해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두 사람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Baby one more time~’ 콜론 “1년 더 던지고 싶다”

    ‘Baby one more time~’ 콜론 “1년 더 던지고 싶다”

    콜론 ESPN과 인터뷰 통해 현역 의지 밝혀통산 247승 라틴아메리카 투수 중 최다승2015년 42세 11개월로 MLB 최고령 홈런“노장 원한다면 내가 가능” 적극 홍보 나서메이저리그(MLB)에서만 21시즌을 뛰며 산전수전을 다 겪은 만 46세의 바톨로 콜론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원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19일(한국시간) “콜론이 한 번 더 빅리그에서 시즌을 치르기를 희망하며 선택할 수 있다면 뉴욕 메츠와 함께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콜론은 1997년 MLB에 데뷔해 2018년까지 21시즌 동안 11개팀을 옮겨다녔다. 최전성기는 2005년으로 LA 에인절스에서 21승 8패 평균자책점(ERA) 3.48의 성적으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올스타도 4번(1998·2005·2013·2016년) 선정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콜론은 MLB 통산 247승으로 라틴아메리카 출신 선수 중 가장 많은 승을 올렸다. 그러나 콜론은 2018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를 끝으로 MLB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불혹의 나이를 넘겨서도 올스타에 선정되는가하면 2015년엔 최고령 홈런(42세 11개월)의 기록을 세울 정도로 40대에도 남부럽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던 콜론은 2017년부터 하락세를 겪으며 과거의 명성을 잃었다.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80이닝 5승 6패 ERA 5.18, 2018년엔 텍사스에서 146.1이닝 7승 12패 ERA 5.78의 성적을 남겼다. 콜론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올해는 그 가능성이 더 적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젊은 투수들이 성장할 것”이라며 “당신이 나이가 들수록 팀은 더 이상 당신의 서비스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말로 늙어감에 따른 씁쓸함을 나타냈다. 어깨가 망가지며 은퇴의 기로에 서있다가 2010년 ‘바톨로 콜론 수술’을 통해 재기에 성공했던 만큼 콜론은 이번에도 불꽃을 태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비록 약물 복용 적발로 수술의 효과가 퇴색됐지만 수술 이후 어깨를 회복하며 2014~2016년엔 뉴욕 메츠에서 44승을 거둔 경험은 아직 그에게 ‘은퇴는 이르다’는 생각을 심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메츠에서 뛰고 싶다던 콜론은 야구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내며 “기회가 있다면 어떤 리그에서든 뛰고 싶다”는 말로 운신의 폭을 넓혔다. 그는 “만약 MLB팀이 노장을 원한다면 내가 가능하다”면서 적극 세일즈하는 모습도 보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집안에 공 25만개 채워 ‘볼풀장’ 만든 英 딸바보 아빠

    집안에 공 25만개 채워 ‘볼풀장’ 만든 英 딸바보 아빠

    네 딸을 둔 딸바보 아빠가 아이들을 위해 남몰래 ‘대박 이벤트’를 준비해 감동을 전했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런던 남서쪽 서비튼 지역에 사는 조엘 콘더(34)는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해야 했던 지난 3월, 아내와 네 딸을 위한 이벤트를 고심했다. 14세, 12세, 8세, 2세 딸 네 명을 둔 ‘딸바보’인 콘더는 면역력이 유독 약한 셋째딸 및 집에 갇혀 있어야 하는 딸들과 아내를 위해 재미있는 놀잇감을 고민하던 중 어린 시절 즐겁게 놀던 ‘볼풀장’을 떠올렸다. 말랑말랑하고 형형색색의 작은 공을 가득 담아 둔 볼풀장은 실내 놀이터에서도 어린아이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놀이시설이다. 콘더는 이를 떠올려 집 안을 모두 볼풀장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그저 발목 높이 정도의 볼풀장으로는 재미가 없다고 생각한 그는 무려 25만 개의 공을 공수했고, 이를 판매한 업체 측에는 면역력이 약한 딸을 위해 가급적 완전히 세척이 된 상품으로 보내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다. 콘더는 먼저 아내와 네 딸을 안전한 곳으로 잠시 외출하게 한 뒤, 친구를 불러 볼풀장 만들기에 나섰다. 25만 개에 달하는 공이 포장된 봉투를 뜯고 집안 전체에 ‘골고루’ 공을 배치했다. 거실과 주방이 모두 공으로 가득찼고, 형형색색의 공들은 90㎝ 높이까지 쌓였다. 공중에서 점프를 해도 다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공을 채우는데 무려 2시간이 소요됐다.거대한 놀이공원으로 변신한 집에 발을 들인 네 딸은 흥분과 기쁨이 가득 찬 고성을 지르며 웃기 시작했다. 첫째 딸은 “엄마가 이 사실을 알면 아빠를 죽이려고 할지도 모른다”며 농담을 건넸다. 실제로 완전히 달라진 집을 마주한 아내의 첫 마디는 “세상에, 당신이 이렇게 한 거야?” 였다. 이어 아내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온몸을 볼풀 위로 던졌고, 그 누구보다도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콘더는 기뻐하는 아내와 딸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9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그는 “아내와 딸의 반응 만으로도 내 모든 노력은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면서 “출근도, 외출도 할 수 없지만 하나만 기억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오랜 시간 가족과 한 공간에 머물 기회는 다시 없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태원 방문 안양 거주 20대 여성, 재검사서 코로나19 확진

    이태원을 방문한 경기도 안양 거주 2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초기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던 여성이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안양 26번째 확진자인 이 환자는 22세로 호계2동 호계럭키아파트에 거주한다. 지난 6일 서울 이태원을 방문한 후 지난 10일 동안보건소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능동감시대상자였다. 12일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나타나 18일 재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으로 이송됐다. 시는 26번 확진자와 함께 살고 있는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동시에 자세한 감염경로와 동선,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코로나19 가지고 중국으로 돌아가!”…뉴질랜드서 아시아계 인종차별 논란

    “코로나19 가지고 중국으로 돌아가!”…뉴질랜드서 아시아계 인종차별 논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동양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뉴질랜드에서는 동양계 어린아이까지 혐오의 대상이 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뉴질랜드 해럴드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 밤, 뉴질랜드 북섬 오클랜드에 사는 필리핀 출신의 롭 이라는 남성과 그의 아내는 각각 12세, 4세인 자녀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왔다. 당시 이들 가족은 이웃집 앞을 지나고 있었는데, 약 100m 밖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소리는 롭 가족이 서 있는 곳에 가까워져 갔다. 위험을 직감한 남성은 아내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곧장 방어태세를 갖췄고, 그 사이 멀리서 맹렬하게 달려온 개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겁에 질린 아이들을 막아선 남성은 잠시 후 개가 달려온 방향에서 누군가가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것을 확인했다. 가까이 다가온 사람은 롭 가족을 공격하려 했던 시베리안허스키의 주인과 그의 친구였다. 롭은 개 주인에게 “반려견을 잘 통제해주었으면 좋겠다. (개가 가족을 공격하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유모차로 개를 칠 뻔했다”고 말하며 사과를 기대했지만 상황은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개 주인의 친구가 먼저 롭의 가족에게 욕설과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가지고 너희 중국으로 돌아가라”라고 소리쳤고, 이 와중에도 개의 주인은 반려견을 단속하지 않아 롭의 12살 아들이 개에 쫓기는 아찔한 상황을 만들었다. 가족 모두가 인종차별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어린 아들이 맹견에 쫓기는 상황이 되자 롭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롭과 개 주인, 그의 친구 사이에 언쟁이 붙었다. 롭의 아내는 당시 상황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았고, 경찰은 해당 영상 및 다른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개의 주인은 “우리 개는 공격적이지 않다. 그리고 개가 아이를 쫓아간 것은 그저 놀이를 하려고 했던 것일 뿐”이라며 “나는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지만, 이웃에 사는 롭 가족이 이곳을 떠나길 바란 것은 사실”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서양 국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동양인을 한데 엮고 이를 빌미로 폭력과 차별을 가하는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벤쿠버 경찰국에 따르면 올들어 최근까지 벤쿠버에서 발생한 반아시아적 증오범죄는 20건에 달한다. 미국에서 개발된 인종차별맵 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4월 3일까지 접수된 인종차별 피해 사례는 1135건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00여 건의 피해가 보고되고 있으며 피해자 중 3분의 2는 여성이다. 전체 피해자의 61%는 비(非)중국계로, 한국계는 17%에 달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정희, 서세원 재혼 소식에 “행복하게 잘 살길”

    서정희, 서세원 재혼 소식에 “행복하게 잘 살길”

    서정희가 전 남편 서세원에 대한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싱글라이프를 보내는 서정희의 모습이 공개됐다. 서정희는 전 남편 서세원과 19세에 만나 임신하고 22세에 결혼하며 잉꼬부부의 표본으로 살다가 폭력으로 얼룩진 이혼 과정이 세간에 공개되며 파경을 맞았다. 서정희는 “만 18살에 6살 연상의 서세원과의 결혼을 엄마가 반대했다. 제 결혼생활은 많은 분들이 아는 그대로다. 당시는 결혼 생활이 행복했다.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글을 썼고 지금의 감수성이 모두 집에만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학창시절에 수많은 남자들이 쫓아다녔지만 동네 가게에서 빙수 한그릇도 안 먹어봤다”며 “서세원은 내 인생 유일한 남자다. 이것은 결혼 내내 위로됐던 부분이다. 한 남자만을 위해 자녀들에게 깨끗하고 순결한 엄마 이미지를 주려고 노력했던 과정들이 있지 않았겠나”라고 결혼 생활에 최선을 다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감사한게 저는 아이들을 잘 키우진 못했는데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김수미는 “그러니까 이혼 안하고 참고 살았지”라고 덧붙였다.서정희는 “그래서 결혼 생활에 후회는 없다”며 “온 세상이 떠들썩하게 이혼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힘든 과정을 만천하에 공개적으로 알게 되었고 그걸 보고 나서 저는 할말이 없어졌다. 그동안 해왔던 많은 말들이 과거가 되서 보니 다 후회할 말들만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서정희는 서세원의 재혼 소식에 “축복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할 때 처음에는 바람피워도 좋다고 생각했다. 가정을 지킬수만 있다면, 준비된 마음가짐은 있었다”며 “이혼까지 가면서 막상 가정이 깨어짐을 겪을 때 내가 쌓아놓은 성이 무너졌을 때, 모범이 되고 싶었던 모든 것이 망가졌을 때 그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 남편의 재혼과 출산 소식을 들었을 때 지금 전 그보다 더 큰 자유를 얻었고 나에게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게 잘 살기를 기원했다”며 “심지어 지금 내가 남자친구가 있다면 같이 만나도 좋겠다. 길가다가 반갑게 인사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다”고도 말했다. 결혼과 이혼에 대해 서정희는 “후회는 없다. 열심히 살았고 헌신했고 열정적으로 살았고 사랑과 이별의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그런 후회가 없다. 또한 그때로 머물고 싶은 후회도 없다”며 “결론은 지금 너무 행복하다. 저는 지금이 딱 좋은 나이인 것 같다. 항상 딸과 2시간 가까이 통화한다. 내가 지금 당당히 혼자 행복하다는 건 딸 동주 덕분”이라고 딸에게 공을 돌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 아픔도 내게는 희망이다

    이 아픔도 내게는 희망이다

    지난 17일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강습 타구를 머리에 맞고 쓰러진 롯데 투수 이승헌(22)은 오랜 불운 끝에 절실하게 부여잡았던 한 번의 기회에서 큰 부상을 입은 것이어서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마산 용마고를 졸업한 이승헌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3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키 196㎝, 몸무게 97㎏의 건장한 체구에 강속구와 변화구 완성도가 높아 프로 입단 직후부터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였지만 2018년 대만에서 열린 퓨처스팀(2군) 스프링캠프에서 웨이트 트레이닝 도중 1번 갈비뼈가 골절되면서 4개월을 재활로 시간을 보냈다. 이후 140㎞ 중후반대의 구속은 140㎞를 간신히 넘는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 1차례 대체 선발로 올랐지만 이후 기회를 받지 못했다.그러던 그는 올해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29)의 2주간 자가격리로 인해 생긴 공백 덕분에 17일 선발 투수 출장 기회를 잡았다. 하늘이 내린 기회였던 만큼 그는 2회까지 6연속 땅볼 처리하는 등 호투를 펼쳤다. 그러다가 3회에 타구를 맞고 쓰러진 것이다. 어찌 보면 온 힘을 다해 전력투구했기에 빠르게 날아오는 공을 미처 피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올해 30대 젊은 성민규 단장 체제로 탈바꿈한 롯데에서 이승헌은 과학적 훈련 시스템을 통해 급성장했다. 마침내 최적의 투구폼을 찾았고 평균 구속 149㎞의 직구를 던지게 됐다. 그는 당초 계획대로라면 17일 퓨처스리그에서 1차례 선발로 나선 뒤 1군에 콜업될 예정이었지만 경기 전 인터뷰에서 허문회 감독은 “내 욕심으로 조금 빨리 부르게 됐다. 자기 공을 마음껏 후회 없이 던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구단의 안타까움은 클 수밖에 없다. 롯데 구단은 18일 “이승헌은 골절에 따른 출혈 증세가 있어 추가 정밀 검사를 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현재 상태로 봤을 때 수술까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팬들은 이승헌이 속히 건강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돌아오기를 바라면서도 복귀 시 타구 트라우마를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비슷한 부상을 입은 뒤 성공적으로 복귀한 사례가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2017년 넥센전에서 강습 타구로 안면 골절 부상을 당한 두산 투수 김명신(27)은 트라우마 없이 씩씩하게 복귀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2016년 맷 슈메이커, 2012년 브랜든 매카시가 타구에 머리를 맞고 두부 미세 골절 부상을 당했지만 치료 후 복귀했다. 이승헌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승헌은 이날 구단을 통해 “현재 통증은 조금 있다. 어젯밤이 고비였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잘 지나간 것 같다”며 “걱정해 주시는 팬분들이 많은데 정말 감사하고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꼭 회복해서 건강하게 다시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참 쉽죠” 쿠오모 생방송 중 자진검사… 봉쇄완화 맞물려 깜짝쇼

    “참 쉽죠” 쿠오모 생방송 중 자진검사… 봉쇄완화 맞물려 깜짝쇼

    뉴욕주지사 “700여곳서 하루 4만건 가능 일상생활 복귀 위해 코로나 검사를” 독려 트럼프 오만한 리더십과 달라 여론 호평 “빠르고 쉽습니다. 심지어 저도 이렇게 받았잖아요.”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뉴욕만의 주지사가 아닌 ‘미국의 주지사’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의 일일 기자회견이 다시 한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쿠오모 주지사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기자회견 생방송에서 직접 감염 검사를 받는 ‘깜짝쇼’를 선보였는데 검사를 독려하는 ‘백마디 말’보다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동영상을 보면 쿠오모 주지사는 브리핑 도중 일어나 뉴욕주 보건부 소속 의사인 엘리자베스 듀포트를 직접 소개했다. 안면 보호장비와 마스크, 의료용 장갑을 착용하고 등장한 듀포트는 쿠오모 주지사의 콧속 깊이 면봉을 집어넣어 검사용 샘플을 채취했다. “고개를 들고, 눈을 감으라고요? 이렇다 잠이 드는 건 아닌가요. (저처럼) 검사 중에 의사에게 질문해도 됩니다. 왜 눈을 감으라는 거죠?”(쿠오모) “편안하게 검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듀포트) 짧은 대화 속에 5초도 안 돼 검사가 끝나자 쿠오모 주지사는 “이게 끝입니까, 다른 건 없나요”라고 묻고는 카메라를 향해 “내가 여러분께 말했잖아요”라며 검사가 간단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검사 과정에서) 고통도, 불편함도 없다. 검사를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포함해 뉴욕주 전역에 약 700곳의 코로나19 검사소가 있다고 상기시켰다. 1단계 완화 조치로 외부활동 인파가 늘어나자 뉴욕 어디에서든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뉴욕주는 일일 최대 4만건의 검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이색 퍼포먼스는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위해서는 감염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것과 주 차원에서도 이제 충분한 검사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장치였다. 감염병 사태 이후 정확한 정보 제공과 심리 안정을 위해 카메라 앞에서 십분 발휘된 그의 유연한 리더십은 치적 과시와 정적 공격으로 점철된 데다 살균제 투입 등 가짜정보 남발로 논란을 이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만한 리더십과 다시 한번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크리스 실리자 CNN 선임기자는 “쿠오모 주지사는 일일 브리핑에서 엄격한 아버지 같은 모습부터, 따뜻한 상담사, 솔직한 친구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며 꼭 챙겨 봐야 할 대상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15살이나 어린 62세인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며 대선주자급으로 올라간 그의 위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뉴욕주는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지난 3월 26일 이후 최저치인 139명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주 정부와 단체장들은 여전히 경계를 낮추지 않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 검사 생중계 ‘미국의 주지사’ 쿠오모의 깜짝쇼

    코로나 검사 생중계 ‘미국의 주지사’ 쿠오모의 깜짝쇼

    1단계 완화 속 코로나 검사 독려하며 직접 시연뉴욕주 코로나 검사소 700곳...“빠르고 쉽다” “빠르고 쉽습니다. 심지어 저도 이렇게 받았잖아요.”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뉴욕만의 주지사가 아닌 ‘미국의 주지사’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 앤드루 쿠오모 미 뉴욕주지사의 일일 기자회견이 다시 한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쿠오모 주지사는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기자회견 생방송에선 직접 감염 검사를 받는 ‘깜짝쇼’를 선보였는데 검사를 독려하는 ‘백마디 말’보다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동영상을 보면 쿠오모 주지사는 브리핑 도중 일어나 뉴욕주 보건부 소속 의사인 엘리자베스 듀포트를 직접 소개했다. 안면 보호장비와 마스크, 의료용 장갑을 착용하고 등장한 듀포트는 쿠오모 주지사의 콧속 깊이 면봉을 집어넣어 검사용 샘플을 채취했다. “고개를 들고, 눈을 감으라고요? 이렇다 잠이 드는 건 아닌가요. (저처럼) 검사 중에 의사에게 질문해도 됩니다. 왜 눈을 감으라는 거죠?”(쿠오모) “편안하게 검사를 받기 위해서입니다.”(듀포트) 짧은 대화 속에 5초도 안 돼 검사가 끝나자 쿠오모 주지사는 “이게 끝입니까, 다른 건 없나요”라고 묻고는 카메라를 향해 “내가 여러분께 말했잖아요”라며 검사가 간단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검사 과정에서) 고통도, 불편함도 없다. 검사를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포함해 뉴욕주 전역에 약 700곳의 코로나19 검사소가 있다고 상기시켰다. 1단계 완화조치로 외부활동 인파가 늘어나자 뉴욕 어디에서든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뉴욕주는 일일 최대 4만건의 검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이날 이색 퍼포먼스는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위해서는 감염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것과 주 차원에서도 이제 충분한 검사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는데 더할 나위 없는 장치였다. 감염병 사태 이후 정확한 정보 제공과 심리안정을 위해 카메라 앞에서 십분 발휘된 그의 유연한 리더십은 치적 과시와 정적 공격으로 점철된데다 살균제 투입 등 가짜정보 남발로 논란을 이어온 트럼프 대통령의 오만한 리더십과 다시 한번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크리스 실리자 CNN 선임기자는 “쿠오모 주지사는 일일 브리핑에서 엄격한 아버지 같은 모습부터, 따뜻한 상담사, 솔직한 친구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꼭 챙겨봐야 할 대상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15살이나 어린 62세인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며 대선주자급으로 올라간 그의 위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뉴욕주는 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지난 3월 26일 이후 최저치인 139명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주 정부와 단체장들은 여전히 경계를 낮추지 않고 있다. CBS 뉴스는 빌 드블라시오 뉴욕시장이 5월 마지막 주 전몰장병기념일을 맞는 휴일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해변 등 다중이용장소를 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비틀스 초기 스타일 만든 사진가 커치헤르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비틀스 초기 스타일 만든 사진가 커치헤르

    비틀스의 초기 사진을 촬영해 그들을 대중의 우상으로 만드는 데 일조한 독일 사진작가 아스트리드 커치헤르가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함부르크 태생인 고인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그곳에서 눈을 감았는데 비틀스 역사를 연구하는 마크 루이손은 짧은 투병 끝에 스러졌다고 알렸다고 영국 BBC가 16일 전했다. 82회 생일을 며칠 앞두고서였다. 그는 트위터에 “그녀가 비틀스에 준 선물은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적었다. 그녀가 처음 무명 시절의 비틀스 사진을 찍은 것은 1960년 고향에서다. 나이트클럽을 방문했다가 무대에 선 비틀스와 인연을 맺았다. 커치헤르는 비틀스 전기를 쓴 밥 스피츠와 인터뷰를 하면서 “내 머릿속에는 회전목마와 같은 것이었다. 그들은 완전히 놀라웠다. 내 인생은 몇분 만에 송두리째 바뀌었다. 내가 원한 모든 것은 그들과 함께 있는 것과 그들을 알아내는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원래 베이시스트였던 스튜어트 서트클리프와 사귀기 시작했는데 그의 장발을 잘라내 나중에 밴드의 트레이드마크 격이 된 짧고 단정한 ‘몹 탑(mop top)’ 스타일을 창조해냈다. 얼마 안 있다가 약혼을 했지만 서트클리프가 스물한 살 밖에 안되는 1962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커치헤르는 2010년 미국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과거도 지금도 내 인생의 연인”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두 차례나 결혼했지만 자녀가 없었다. 서트클리프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계속 사진을 찍어 1960년대를 통틀어 함께 했다. 2010년 비틀스 멤버들의 고향이었던 리버풀에서 자신의 작품을 모아 사진전을 열었다. 생존 멤버들은 사진집 ‘아스트리드 커치헤르, 회고’를 발간하기도 했다. 테네리프에서 휴가를 보내던 멤버들의 모습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진들이 포함됐고 1964년 영화 ‘어 하드 데이스 나이트’ 촬영 때의 모습 등도 공개됐다. 고인은 말년에는 스타일리스트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일을 했으며, 함부르크에 사진점을 열기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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