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세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466
  • 류승범 측 “류승범 아빠 된다...코로나19 끝나면 결혼식”

    류승범 측 “류승범 아빠 된다...코로나19 끝나면 결혼식”

    배우 류승범(41)의 결혼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11일 OSEN의 보도에 따르면, 류승범은 약 3년 동안 만난 외국인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릴 계획을 세우고 준비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예비신부는 중부 유럽 슬로바키아인(人)으로, 류승범보다 10세 연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프랑스에서 화가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2세를 위해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며 태교에 전념하고 있다.이날 류승범 측은 “류승범과 외국인 여자친구 사이에서 아이가 곧 태어난다. 출산예정일이 6월 말이라고 들었다”라며 “이에 류승범은 아빠가 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은 곧 결혼식도 올릴 예정이다. 현재 류승범이 프랑스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연락을 자주 못하는 상황이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류승범 역시 한국으로 올 수 없기도 하다”라며 “코로나19가 끝나면 두 사람은 간소하게 결혼을 할 계획이라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우 류승범은 지난 2000년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감독 류승완)로 데뷔했다. 2011년 부일영화상 및 몬트리올 판타지아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부당거래’(감독 류승완, 2010)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지난달에는 배우 황정민, 박정민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샘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고 국내 활동을 예고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에스카르고, 프랑스 요리의 아이콘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에스카르고, 프랑스 요리의 아이콘

    항상 의아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요리 중에 언제나 달팽이 요리가 언급된다는 사실 말이다. 전 세계 미식의 중심지이자 먹는 일을 예술에 가까운 경지까지 격상시킨 나라가 아니었던가. 다른 문화권에서 조롱을 받기도 한 달팽이 요리 에스카르고는 어째서 프랑스를 상징하는 요리가 된 걸까.‘달팽이 요리의 나라 프랑스’라는 말은 찬사와 경멸을 함께 품는다. 하찮기 그지없는 달팽이조차 고급 요리의 재료로 격상시킨 찬란한 프랑스 음식 문화이거나, 식재료로서 딱히 가치가 없는데도 맛있다고 먹는 식탐의 끝이다. 특히 영국인들에게 달팽이 요리는 오랜 앙숙이었던 프랑스인을 경멸하기에 좋은 소재였다. 19세기엔 서로를 향해 ‘달팽이조차 먹는 탐욕스러운 프랑스인’, ‘영국음식이라곤 구운 소고기(로스트비프)뿐’이라고 조롱했다. 사실 프랑스인만 달팽이를 먹는 건 아니다. 인근 스페인과 그리스, 모로코뿐만 아니라 심지어 프랑스와 가까이에 있는 영국 남부에서도 달팽이를 먹는 문화가 있다. 고대 미식의 중심지였던 로마에서 달팽이 요리는 극소수만 즐기는 고급요리였다. 중세에는 육식을 금하는 사순절 시기 육류를 대체하는 단백질원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16세기 프랑스 왕 앙리 2세가 달팽이 요리를 특히 즐겨 먹었다고 전해질 만큼 궁정요리로도 사랑받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약 300년 동안 요리책에서 달팽이 요리는 자취를 감춘다. 물론 요리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과거 요리책에 담긴 음식은 궁정이나 귀족들이 먹는 고급요리에 한했다. 상류층들이 갑자기 먹지 않았다면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이미 유행이 지나서 고루해졌거나, 하류층에서 유행했을 가능성이다. 고급요리 역사에 달팽이 요리가 다시 등장하게 된 건 19세기 초에 이르러서다.1814년 프랑스의 정치가이자 대단한 미식가였던 탈레랑은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1세를 위한 저녁 만찬을 당대 최고의 셰프였던 앙토냉 카렘에게 맡겼다. 일설에 따르면 카렘은 부르고뉴산 달팽이를 이용한 요리를 내놓았고 러시아 황제가 맛본 요리를 먹어보려는 미식가들의 열망과 요리사들의 열정에 힘입어 이 요리는 금세 파리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1859년 영국의 한 저술가는 “파리 시내에만 달팽이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이 쉰 곳이 넘는다”는 기록을 남겼다. 프랑스 요리의 전성기와 함께 유명해진 달팽이 요리는 유럽 미식계에서 고급 프랑스 요리를 상징하는 아이콘과도 같았다. 이제 요리사들이 할 일은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었다. 더이상 새로운 걸 만들지 못할 때 꺼내들 건 과거의 재해석이다. 당시 달팽이 요리뿐만 아니라 개구리 다리 요리 등 다양한 옛 음식 유산의 재해석이 이루어졌다. 모든 유행이 그러하듯 달팽이 요리는 다시 ‘촌스러운’ 요리로 전락했다가 198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다시 큰 인기를 끌게 된다. 그렇다면 달팽이는 어떤 맛이기에 이토록 사랑받아 왔던 것일까. 비슷한 유명세를 가진 푸아그라나 캐비어와 달리 달팽이 자체는 딱히 폭발적인 어떤 맛을 갖고 있진 않다. 우리가 흔히 먹는 소라나 골뱅이의 느낌 정도랄까. 이들은 생물학적으로도 큰 차이가 없다. 제대로 조리하지 않으면 고무같이 질겨진다. 프랑스인들은 가볍게 데치거나 오랫동안 푹 익혀 부드러운 상태로 요리한다. 달팽이 자체가 가진 맛보다는 소스에 힘을 주는데 잘 조리해 소스와 육질의 균형이 맞으면 감탄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먹을 만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모든 프랑스 사람들이 달팽이를 즐겨 먹을 거 같지만 그렇진 않다. 주로 달팽이를 요리해 먹는 곳은 알자스, 부르고뉴로 대표되는 프랑스 동부와 남부 지방이다. 알자스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리슬링 와인을 넣은 버터 소스를, 프로방스에서는 토마토 소스를 주로 곁들인다. 가장 유명한 건 카렘이 만들었던 부르고뉴 지방 스타일이다. 달팽이를 꺼내 삶은 후 다시 껍질에 넣고 버터와 파슬리 소스를 얹어 살짝 구워낸다. 고소한 버터와 상큼한 허브향, 부드러운 달팽이 육질이 꽤 매력적이다. 에스카르고에 산뜻한 로제와인이나 향이 좋은 부르고뉴 와인과 곁들이면 식전에 입맛을 한껏 돋우는 에피타이저로 제격이다. 카렘의 달팽이 요리가 인기를 끌기 불과 5년 전 약사이자 미식가였던 샤를 루이스 카데 드가시쿠는 자신의 책에 “어떻게 우리가 달팽이같이 구역질 나고 저열한 걸 먹을 수 있겠느냐”고 썼다. 그는 죽기 전까지 달팽이 요리를 먹지 않았을까. 혹 맛보았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새삼 궁금해진다.
  • “자주포 공백은 없다” 전역 미룬 동갑내기 해병 3총사

    “자주포 공백은 없다” 전역 미룬 동갑내기 해병 3총사

    코로나 여파로 후임들 실전훈련 부족 전력 공백 걱정에 경험 전수 의기투합전역을 앞둔 해병대원들이 후임에게 전투 장비 운용 기술을 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전역을 연기해 눈길을 끈다. 10일 해병대에 따르면 1사단 포병여단에 근무하는 이경원(22·해병 1239기), 권기영(22·해병 1240기), 이위성(22·해병 1240기) 병장은 다음달 6일로 전역을 연기했다. 이경원 병장은 이달 4일, 권기영·이위성 병장은 이달 30일 전역할 예정이었다. 1998년생 동갑인 이들은 지난해 해병대가 도입한 최신 K9A1 자주포 전포병·조종병·사격지휘병으로 전문 능력을 보유한 인원들이다. 신형 K9A1은 탄·장약을 완전 자동화해 최대 발사 속도는 분당 6~9발, 운용병은 5명에서 3명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전역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해 영외 실전 훈련이 원활하지 못해 후임들에게 경험과 노하우를 모두 전수하지 못한 걱정을 했다. 동시에 전역하면 부대 임무 수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고민을 한 것이다. 이들이 근무하는 부대에는 K9A1 자주포 운용에 숙달된 장병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K9A1 자주포 운용은 숙달된 능력과 경험, 한 몸 같은 단결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해병대의 설명이다. 결국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지난달 각자 부모님께 이런 각오를 설명하고 전역 연기를 신청했다. 해병대는 최근 전역연기심사위원회를 열어 부대 전투력 향상에 이바지하고 다른 장병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전역 연기를 결정했다. 이경원 병장은 “장비운용 경험 등을 후임에게 모두 전하고 전역하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부대원과 조직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부대 전투력 향상을 위해 전역까지 연기한 부하들의 선택과 결심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안심밴드 하고도 자가격리 이탈…70대 남성 결국 확진

    안심밴드 하고도 자가격리 이탈…70대 남성 결국 확진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접촉서울 금천구, 고발 조치하기로 서울 금천구에 사는 7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 격리를 하던 중 무단으로 이탈해 재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일 금천구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관내 21번 환자(72세 남성·독산3동)는 지난 5일 최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전날 자가 격리 조치를 어기고 이탈한 게 드러나 재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 확진자는 자가 격리 수칙 위반을 막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안심밴드를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집 밖으로 나갔다. 구는 그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이 남성은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방문해 지난 2일 확진된 구로구 43번 환자를 접촉해 3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다. 동거 가족은 없으며 증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7명 중 11명 확진” 인도 델리 대가족 똘똘 뭉쳐 다시 ‘양성 0’

    “17명 중 11명 확진” 인도 델리 대가족 똘똘 뭉쳐 다시 ‘양성 0’

    인도 델리에 사는 무쿨 가르그(33) 가족은 이 나라에서 드물지 않은 대가족 집안이다. 3층 집에 모두 17명이 복작거리며 산다. 이 중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안은 그야말로 코로나19 전문 병동이 됐다. 온 식구가 돌아가며 서로를 보살피는 간호사가 됐다. 영국 BBC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 맨먼저 57세인 무쿨의 삼촌이 몸에 열이 난다고 했다. 무쿨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48시간이 되기 전에 둘이 아프다고 했다. 계절 독감이겠거니 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것을 극구 인정하기 싫었다. 왜냐하면 봉쇄령 탓에 식구들 가운데 누구도 외출하지 않았고, 손님이 집안에 들어온 일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무쿨은 혼잣말로 “이 집에서 다섯이나 여섯이 한꺼번에 몸이 안 좋네,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며칠 뒤 5명이 더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무쿨의 배도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그 자체로 ‘발병 집단(cluster)’이 됐다. 무쿨은 나중에 블로그에 “일단 코로나바이러스가 우리집에 들어오자 차례로 서로를 감염시켰다”고 적었는데 댓글이 수백개 달렸다. 인도 전체 가구의 40%는 3대, 심지어 4대가 어울려 한지붕 아래 산다. 따라서 봉쇄령이 내려지면 거리를 돌아다니며 감염되는 것보다 집안 내부 감염이 더 위험할 수밖에 없는 인구 구조의 특성이 있다. 무쿨과 아내(30), 6세와 2세 두 자녀, 무쿨의 부모와 조부모가 3층에 살고, 아래 두 층에 삼촌들과 가족들이 산다. 연령은 생후 4개월 된 아이부터 90세 할아버지까지다. 그나마 그의 집은 널찍한 편이라 나은 편이다. 한 층의 면적이 테니스 코트 두 개만 하다. 침실 셋에 격조 있는 욕실과 부엌이 딸려 있어 독립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 무쿨의 삼촌이 어떻게 처음 바이러스를 집안에 들여왔는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채소가게 주인이나 잡화점의 누군가가 아닌가 짐작할 따름이다. 지난달 첫주에 이모가 확진 판정을 받자 모든 식구가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됐다. 그리고 한달 동안 바이러스와 전쟁을 치렀다. 무쿨은 전화통을 붙들고 의료진에게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조언을 구해 들었다. 모든 식구들이 왓츠앱을 깔아 매일 서로를 점검하게 했다. 열이 나는 두 식구를 한 방에 들어가게하는 식으로 격리를 시켰다. 확진 판정을 받은 11명 가운데 6명은 당뇨, 심장질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밤을 새며 서로를 돌보게 됐다.감염학자들은 연령대가 다양한 가족이 복작거리고 살면 특히 어르신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그와 아내도 증상이 없었고, 90세 할아버지 역시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오직 한 명, 이모만이 기저질환이 없는데도 병원에 입원했다. 다른 7명은 전형적인 코로나 증상을 보였지만 입원할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달 둘째주가 되자 증상들이 나아지기 시작했고 음성 판정을 받는 식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모도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같은 달 말 무쿨을 비롯해 셋은 여전히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일 셋이 세 번째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는데 마침내 모두 음성 판정이 내려졌다. 인도 대가족은 응원과 돌봄의 원천이기도 하지만 갈등과 가시 돋친 재산다툼의 불씨이기도 하다. 그런데 가르그 가족처럼 서로에게 구원이 될 수 있다.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양로원에 격리돼 쓸쓸히 죽어가는 어르신과 비교하면 이들 가족은 훌륭하게 감염병을 이겨낸 사례가 될 만하다. 칸푸르의 CSJM 대학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키란 람바 자 교수는 대가족 제도에 대해 “서구 가치관과 식민주의가 학살한 수백년을 견뎌온 제도”라며 “코로나바이러스는 가족의 끈을 결코 파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목에서 무쿨의 말이다. “우리는 그 전보다 봉쇄령이 내려진 첫 한달 동안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됐다. 그 한달은 가족이 지낸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식구가 다른 식구에게 차례로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에게 최선과 최악을 보았지만 결국은 더 강해졌다. 재감염 위험이 걱정되긴 하짐나 지금 당장은 우리가 이 바이러스를 물리쳤다는 영예를 한껏 누리고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따름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영등포, 서울 첫 여성 전용 문화공간 개설

    영등포, 서울 첫 여성 전용 문화공간 개설

    초등생 돌보는 당산 아이랜드도 문 열어서울 영등포구가 서울시 최초로 여성을 위한 소통·문화 공간인 ‘Hey YDP!’를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초등학생 돌봄 공간인 ‘당산1동 아이랜드’(우리동네키움센터 영등포2호점)도 함께 문을 열었다. 당산1동 그린케어센터 2층에 조성된 Hey YDP!는 교육·문화 프로그램, 자녀 돌봄, 정보 공유까지 한 방에 해결할 수 있는 여성들의 아지트다. 6개의 테마 공간으로 구성됐다. 프라이빗 룸은 최대 6명이 사용할 수 있으며 예약제로 운영된다. 또한 수유실과 파우더룸이 있고, 키즈 라운지에는 놀이기구들이 비치돼 있다. 지역 여성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매주 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당산1동 아이랜드는 Hey YDP!와 같은 건물 1층에 조성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종일 돌봄을 지원하고, 부모의 스케줄에 맞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학기 중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6세 이상 12세 이하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엄마와 아이들이 행복한 탁 트인 영등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공무원 정년연장 불 지핀 입법조사처… 전문가 “임금피크가 우선”

    공무원 정년연장 불 지핀 입법조사처… 전문가 “임금피크가 우선”

    코로나로 경제 전시상황… 갈등 부추겨 전문가 “정년연장·임금피크 연동해야, 청년취업도 힘든데… 사회적 합의 필요”국회입법조사처가 일반직 기준 만 60세인 공무원 정년을 공무원연금 수령 나이인 65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심층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에서 공무원 정년 연장을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경제 전시상황에서 사회적 갈등만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많다. 9일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정치행정조사실은 최근 발간한 ‘21대 국회 주요 입법 정책 현안’ 보고서를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인해 연금수급이 60세에서 65세로 연장됨에 따라 퇴직 후 소득 공백기가 1년에서 5년까지 발생하게 됐다”며 “이에 공무원의 정년을 연금수급 시점과 동일하게 연장할 것인지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공무원 정년은 직종에 따라 다르다. 일반직은 60세로 규정돼 있고, 경찰과 소방 등 특정직도 같지만 계급정년이 있다. 교육공무원은 62세, 국립대학 교원은 65세다. 2015년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따라 연금지급 시기가 60세에서 65세로 미뤄지면서 일반직과 특정직은 퇴직 후 최소 5년간 연금 없이 생활해야 한다. 입법조사처는 “선진국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통해 연금수급 시기를 연장하고 이에 따라 정년도 연장하는 게 추세”라고 설명했다. 입법조사처가 수집한 해외 사례를 보면 프랑스와 스웨덴은 67세, 영국과 독일은 65세, 아시아권인 필리핀과 싱가포르는 각각 65세와 62세로 공무원 정년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미증유의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공무원 ‘철밥통’만 강화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공무원 정년을 연장하면 공공기관과 민간으로 순차적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는데, 비용 부담이 커진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여 청년실업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면 연간 15조 9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공무원 보수체계는 상후하박이다. 퇴직에 가까울수록 보수가 많아진다. 지금 체계에서 정년 연장을 하면 국가적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며 “공직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가 먼저다. 그다음 정년 연장을 논의하는 게 순서가 맞다”고 지적했다. 강제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고령화 추세 등을 고려하면 정년 연장이 원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가뜩이나 젊은층 취업도 힘든데 공무원 연장 논의만 나오면 자칫 사회적 갈등만 유발한다”고 우려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로서 중장기적으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공무원 정년연장 불 지핀 입법조사처

    공무원 정년연장 불 지핀 입법조사처

    국회입법조사처가 일반직 기준 만 60세인 공무원 정년을 공무원연금 수령 나이인 65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심층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에서 공무원 정년 연장을 위한 법 개정이 추진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경제 전시상황에서 사회적 갈등만 부추길 것이란 우려가 많다. 9일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정치행정조사실은 최근 발간한 ‘21대 국회 주요 입법 정책 현안’ 보고서를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인해 연금수급이 60세에서 65세로 연장됨에 따라 퇴직 후 소득 공백기가 1년에서 5년까지 발생하게 됐다”며 “이에 공무원의 정년을 연금수급 시점과 동일하게 연장할 것인지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공무원 정년은 직종에 따라 다르다. 일반직은 60세로 규정돼 있고, 경찰과 소방 등 특정직도 같지만 계급정년이 있다. 교육공무원은 62세, 국립대학 교원은 65세다. 2015년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따라 연금지급 시기가 60세에서 65세로 미뤄지면서 일반직과 특정직은 퇴직 후 최소 5년간 연금 없이 생활해야 한다. 입법조사처는 “선진국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통해 연금수급 시기를 연장하고 이에 따라 정년도 연장하는 게 추세”라고 설명했다. 입법조사처가 수집한 해외 사례를 보면 프랑스와 스웨덴은 67세, 영국과 독일은 65세, 아시아권인 필리핀과 싱가포르는 각각 65세와 62세로 공무원 정년을 규정하고 있다. 입법조사처는 “공무원 정년과 연금수급 시기의 불일치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임금피크제와 재고용제 도입에 따른 재정절감 규모, 공무원의 사기, 중기인력계획에 따른 공무원 인사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미증유의 위기가 닥친 상황에서 공무원 ‘철밥통’만 강화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공무원 정년을 연장하면 공공기관과 민간으로 순차적으로 확산될 수밖에 없는데, 비용 부담이 커진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여 청년실업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면 연간 15조 9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공무원 정년 연장은 40대 명퇴가 일상화된 민간 직장인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울 것”이라며 “해외사례를 참조해 정년을 연장하겠다면 외국처럼 비위 공무원에 대한 연금 수급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강력한 규제도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임금피크제 논의가 먼저라는 의견도 많다.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원론적으로 보면 공무원 정년 연장은 향후 가야할 추세인 건 틀림 없다. 고용주인 정부가 앞장서지 않으면 민간에서도 따라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공무원 보수체계는 상후하박이다. 퇴직에 가까울수록 보수가 많아진다. 지금 체계에서 정년 연장을 하면 국가적 재앙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공직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가 먼저다. 그 다음 정년 연장을 논의하는게 순서가 맞다”고 지적했다. 강제상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고령화 추세 등을 고려하면 정년 연장이 원론적으로 틀린 말은 아니다”면서도 “자칫 가뜩이나 젊은층 취업도 힘든데 공무원 연장 논의만 나오면 사회적 갈등만 유발한다. 논의를 한다면 임금피크제와 연동해야 한다”고 밀했다. 김도균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년제 자체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지만 공무원 정년 연장만 논의해서는 의미가 없다”면서 “노동시장 양극화와 정리해고 등으로 정년 자체가 무력해지는 노동시장 구조를 어떻게 개혁할지 고민하는 속에서 다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공무원 정년 연장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이슈로서 중장기적으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특별시의회, 시민단체와 함께 2019회계연도 서울시·교육청 온라인 결산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시민단체와 함께 2019회계연도 서울시·교육청 온라인 결산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신원철 의장·서대문1)는 11일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와 공동으로 「2019회계연도 서울시․교육청 온라인 결산 토론회」를 개최한다.금번 토론회는 48조원에 달하는 2019회계연도 서울시 및 교육청 결산(서울시 37조 3,260억 원, 교육청 10조 9,680억 원)과 관련해, 서울특별시의회 결산 심사에 앞서 집행실태를 살펴보고 향후 바람직한 예산운용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의 ‘코로나19 수도권 지역 방역 강화’에 따라 현장 참관 없이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되며, 온라인 참여 방법은 유튜브에서 ‘서울특별시의회 토론회 공청회 생중계’를 검색하면 시청이 가능하다. 토론회는 2시간 30분 동안 서울시 및 교육청 결산에 대해 1,2부로 나누어 각 분야별로 결산검사 참여 위원 및 시민단체에서 발제하고, 시민단체 및 서울시·교육청 담당 부서장이 지정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제1세션 총론·교육 분야는 2019회계연도 결산검사 대표위원인 정진철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6)이 좌장을 맡아 결산검사 위원인 최선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3), 김상철 나라살림연구소 연구위원 및 남승우 시의회 예산정책담당관이 주제발표를 한 후, 시민단체 및 서울시·교육청 담당부서장이 지정토론을 하게 된다. 이어서, 제2세션 분야별 토론은 권순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3)이 좌장을 맡아 결산검사 위원인 김호평 의원(더불어민주당·광진3) 및 전상봉 서울시민연대 대표가 주제발표를 한 후, 시민단체 및 서울시 담당부서장이 지정토론을 하게 된다.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은 발표와 토론자에게 “신종여시(愼終如始). 지나간 결산을 철저히 살펴볼 때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꾸릴 수 있습니다. 예산이 당초 목적대로 잘 사용됐는지, 집행에 있어 부족함은 없었는지 날카로운 기준으로 살펴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하면서 “시민의 기대에 어긋남 없는 신뢰받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제언을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남북전쟁 마지막 연금 수령자 아이린 타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남북전쟁 마지막 연금 수령자 아이린 타계

    남북전쟁 연금을 받던 마지막 미국인 아이린 트리플렛이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1861년 발발해 1865년 노예해방으로 끝난 남북전쟁의 연금 수령자가 21세기의 5분의 1을 살아 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고인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윌크스보로의 요양원에서 낙상 사고를 당해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2014년 그녀의 얘기를 다룬 적이 있는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그녀의 아버지 모세는 남북전쟁 때 남군과 북군 병사복을 모두 입었다. 그는 종전 후 20년이 지나 북군 연금을 신청했는데 딸 아이린을 본 것은 그의 나이 무려 83세 때였다. 종전 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북군 출신이 별다른 인기를 누리지 못했을 것은 당연지사다. 첫 번째 결혼에서 아이가 없었던 그는 나이 80이 다 된 1924년 서른넷 밖에 안된 엘리다 홀과 두 번째 결혼을 했다. 사람들은 이 대목에서 또 한 번 놀랄텐데 WSJ는 “당시 이런 나이차는 드문 일이 아니었다. 대공황 시기였다. 남북전쟁 참전 용사는 연금 때문에라도 좋은 신랑감이었다. 또 엘리다는 정신이 온전치 못해 남자의 돌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다섯 자녀를 낳았지만 둘만 살아남았다. 모세가 86세에 본 아이린 역시 정신장애가 있었다. 남동생 에버레트는 다음해 태어났다. 부모와 오누이 모두 그야말로 초근목피로 버텼다. 먹을 게 없어 담뱃잎을 씹어 먹었다. 초등학교 가서도 담뱃잎을 먹었다. 92세이던 1938년에 모세는 1863년 11월 저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과 전투을 재현하는 행사에 초대돼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대통령이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상기시키는 연설을 들었다. 그는 16세에 남군에 지원했지만 링컨 연설에 사기 충천한 북군에 패퇴해 도주하다 북군에 합류한 뒤 남군의 주요 시설을 파괴하는 데 도움을 준 공로가 있었다. 이 덕에 아버지와 딸은 대를 이어 죽을 때까지 달마다 73.13달러씩, 일년이면 877.56달러를 보훈처(DVA)로부터 평생 수령할 수 있었다. CSPAN에 보관돼 있다가 유튜브에 공유된 뉴스 필름에 따르면 게티스버그 75주년 기념식에 2500명의 참전용사가 남군과 북군, 흑인과 백인을 가리지 않고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세는 남군 캠프에 말 없이 앉아 있었다. 그처럼 양쪽 부대를 다 경험한 이는 흔치 않았는데 빅토리아 시대 기자였으며 탐험가였던 헨리 모턴 스탠리 같은 이도 모세와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그 얼마 뒤 모세는 세상을 떠나 윌크스 카운티에 묻혔는데 묘지석에는 “남북전쟁 때 병사였다”라고만 적혔다. 1943년 아이린 모녀는 윌크스 카운티의 가난한 집으로 옮겨왔다. 17년 뒤 모녀는 나란히 요양원에 들어갔고 7년 뒤 엘리다가 세상을 떠났다. 에버레트도 1996년 세상을 떴다. 아이린 혼자 쓸쓸히 지냈고 요양원 경비는 참전 유족 연금으로 충당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친척들이나 남군과 북군의 참전용사 후손들이 찾아오면 본인 돈으로 음료수를 내주고 함께 담뱃잎을 씹었다. 생전에 가스펠, 크림치즈볼을 즐겼고 잘 웃었다고 했다. 요양원 관계자는 “많은 이들이 그녀의 얘기에 흥미를 보였지만 그녀는 늘 뉴스 같은 얘깃거리로 넘어가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남북전쟁 참전 북군 아들 연맹의 데니스 앤드루스는 아이린이 “역사의 한 부분”이라며 “당신이 말하는 누군가는 아버지가 남북전쟁에 참전한 사람이다. 이건 마음이 가는 얘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 컬럼비아 대학에서 남북전쟁과 복구 시기를 연구하는 스테파니 맥커리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의해 숨져 전국적으로 시위가 열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아이린이 세상을 떠난 것은 더 큰 울림을 준다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남군을 이끌던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아래가 인종차별 반대 구호로 얼룩진 요즈음이기도 하다. 맥커리는 워싱턴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아이린의 죽음이 “남군 동상 이슈와 마찬가지로 노예제와 남부와 북부의 분리, 남북전쟁에 이르는 오랜 역사를 상기시키는 것이다. 노예제를 끝장내려는 싸움이자 미국의 정당성을 쟁취하는 싸움이었음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美 넘어 유럽까지 “인종차별 끝내자”… 역사속 인물들 ‘수난’

    美 넘어 유럽까지 “인종차별 끝내자”… 역사속 인물들 ‘수난’

    강물에 투척… 사후 300년 만에 인민재판 “오래전 없어졌어야” “무질서 대변” 논쟁 벨기에 레오폴드 2세 흉상엔 붉은 페인트 철거 청원 3만명… 콩고 지배 논란 재점화 美 곳곳 남부군 사령관 동상 등 없애기로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세계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과거 흑인인권을 탄압했던 인물들의 상징물이 잇따라 수난을 당하고 있다. 과거에도 이들 상징물에 대한 철거 여론이 있었지만, 플로이드 사건을 계기로 서구 열강의 부끄러운 식민역사를 지워버리자는 여론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런던과 맨체스터 등 영국 주요 도시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벌어진 7일(현지시간) 브리스톨에서는 시위대가 17세기 악명 높은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끌어내려 인근 에이본 강물 속으로 던져버렸다. 일부 성난 군중은 동상을 던지기 전 바닥에 내팽개친 뒤 짓밟고, 목 부분을 무릎으로 누른 채 올라타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노예무역회사 ‘로열 아프리칸 컴퍼니’를 운영한 콜스턴은 흑인 8만여명을 팔아 번 돈을 자선사업에 썼고, 이런 공로로 브리스톨은 그의 이름을 딴 도로와 학교, 극장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서양을 건너온 흑인시위로 여론이 환기되며 콜스턴은 사후 300년 만에 ‘인민재판’을 받는 신세가 됐다. 동상 철거를 둘러싸고 영국 내에서는 과거사 논란도 촉발되는 모습이다.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올루소가는 BBC에 콜스턴 동상 철거를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동상 철거에 비유하며 “오래전에 없어져야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지만,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무질서를 대변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도 최근 시위가 “폭력에 전복됐다”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벨기에에서는 1800년대 후반 아프리카 콩고를 침략해 원주민 학살 등의 범죄를 저지른 레오폴드 2세 국왕의 동상이 최근 훼손됐다. 지난 2일 겐트의 레오폴드 2세 흉상에는 붉은 페인트가 칠해졌고, 얼굴에는 플로이드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었던 “숨 쉴 수 없다”고 쓴 천이 덮여 있었다. 제국주의 국가들이 식민지를 상대로 저지른 악행 가운데 가장 악독했던 것으로 꼽히는 레오폴드 2세의 과오에 대해 벨기에 정부는 그동안 과거는 과거일 뿐 배상 등의 책임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번진 인종차별 반대 여론에 참회와 사과를 주장하는 측의 목소리에 점점 힘이 실리며 벨기에의 콩고 지배에 대한 비판이 수면으로 올라오고, 레오폴드 2세 관련 역사교과서 내용 수정 등 변화가 감지됐다. 수도 브뤼셀에 있는 레오폴드 2세 동상도 철거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에도 3만명 이상이 서명한 상태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 격화 이후 미국에서는 관련 상징물 철거가 이어지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주도 리치먼드 시내에 우뚝 선 남부연합군 총사령관 로버트 리의 동상을 없애기로 했다. 대학 학장을 지내기도 한 로버트 리는 위대한 명장이자 교육자로 평가되지만, 남북전쟁 때 노예제 찬성 편에 선 그의 생애는 늘 논란거리였다. 최근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그의 동상 앞에서 집중적으로 열리며 또다시 철거 여론의 표적이 됐다. 이에 민주당 소속 랠프 노섬 버지니아주지사는 직접 동상 철거 계획을 밝히며 성난 민심을 다독이기에 나섰다. 로버트 리의 후예인 작가 로버트 리 4세는 워싱턴포스트에 쓴 기고에서 “조상을 비판하고, 그의 동상 철거를 지지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자문하며 밤잠을 설치곤 했다”면서 “이제 과거를 속죄하고 새로운 아침을 열어야 할 때”라고 썼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세 딸에 ‘할례’ 강제 시술한 이집트 남성… “코로나 백신이라 속여”

    세 딸에 ‘할례’ 강제 시술한 이집트 남성… “코로나 백신이라 속여”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라며 어린 세 딸에게 할례를 강요한 이집트 남성이 결국 재판을 받게 됐다. 의료적 행위와 전혀 상관없이 종교 또는 문화적 관습 때문에 여성의 생식기 일부를 절제해 손상을 입히는 모든 행위를 일컫는 여성 할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일부와 이집트 등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일종의 성년의식으로 여긴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18세 미만의 세 딸에게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힌다는 명목으로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한 병원으로 향했다. 세 딸은 아버지의 강압적인 태도 탓에 저항하지 못한 채 병원으로 향했고, 병원에서는 소녀들에게 백신 대신 진정제를 주사했다. 마취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린 이들은 자신들이 의사에 의해 강제로 할례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세 딸은 곧바로 아버지와 이혼해 따로 거주하는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어머니가 당국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이집트 사법 당국은 법적으로 금지된 할례를 어린 딸들에게 강요한 아버지의 죄가 크다고 판단하고, 신속한 재판을 명령했다. 더불어 어린 소녀들에게 불법으로 할례를 시술한 의사 역시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당국은 2008년부터 할례를 법적으로 금지해 왔으나, 실제로 법을 어겨 유죄 선고 및 처벌을 받는 의사나 관련자의 사례가 적어 악습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3년에는 이집트의 13세 소녀가 역시 할례 도중 사망했다. 당시 할례를 집도한 의사는 현지에서 법규를 위반한 죄로 기소된 최초의 의사였는데, 그는 고작 징역 3개월 형을 받았다. 지난 2월에는 12세 소녀가 부모와 삼촌, 이모 등 가족의 손에 이끌려 한 개인 병원에서 할례를 받던 도중, 출혈이 멈추지 않아 결국 과다출혈로 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담당 의사는 수술대 위에 누운 어린 소녀에게 마취도 하지 않은 채 할례를 시도했으며, 현장에는 응급상황에 함께 대처할 다른 전문의나 간호사 등 전문 인력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집트 15~49세 여성의 87%가 할례를 겪었다. 이중 14세 미만 소녀의 비중은 14%에 달한다. 2016년 한 해 동안 이집트 내에서 할례를 겪은 여성은 272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국 이어 유럽에서 울려 퍼진 함성…“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미국 이어 유럽에서 울려 퍼진 함성…“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미국에서 시작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유럽까지 확산했다. 지난 주말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프랑스 마르세유, 덴마크의 코펜하겐 등지에서 적게는 수천 명에서 많게는 수만 명의 시민이 시위에 동참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7일(현지시간) 5000여 명의 시민이 미국대사관 앞에 모였다. 이들은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크리스티안보그성까지 행진했다. 스페인에서는 전날부터 12개의 도시에서 시민이 반인종차별에 대한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 특히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수천 명의 시민이 미국대사관 앞에서 ‘나는 숨 쉴 수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 등에서도 수천 명의 시민이 미국대사관 앞에 모였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들은 충돌을 우려해 다우닝가와 보리스 존슨 총리 관저 앞에 바리케이드를 쳤다. 전날 런던에서 열린 시위 현장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로 경찰 14명이 다쳤다. 맨체스터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플로이드를 기리는 의미를 담아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고 침묵시위를 이어갔다. 1만 여명이 모인 브리스틀에서는 과거 노예무역상이었던 에드워드 콜스턴 동상을 밧줄로 끌어내려 인근 에이본 강물 속으로 던졌다.벨기에 브뤼셀에서도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동상이 훼손됐다. 시위대는 과거 아프리카 콩고에서 잔혹한 식민 통치를 했던 국왕 레오폴드 2세 동상 위에 올라타 “배상!”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 다른 동상에는 ‘수치’라는 낙서가 새겨졌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시민들이 미국대사관 앞에서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목을 짓눌린 시간인 8분46초간 한쪽 무릎을 꿇고 묵념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1만 5000명의 시민이 알렉산더플라츠 광장에 모였다. 전날 열린 집회 도중 일부 참가자가 경찰을 향해 돌과 병을 던져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독일 경찰은 이날 시위와 관련해 93명을 체포했다. 이 밖에 프랑스 마르세유에서도 수천 명의 시민이 모여 프랑스 경찰들 역시인종차별을 벌인다고 비판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그건 백인들의 문제’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포폴로광장을 가득 메웠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탁구장→리치웨이→교회”...코로나19 수도권 n차 감염 계속

    “탁구장→리치웨이→교회”...코로나19 수도권 n차 감염 계속

    서울에서 양천구 탁구장,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수도권 일대 개척교회 등과 관련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서울 각 자치구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적어도 16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강북구 20번(80대 여성, 수유3동)은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인 강북구 19번 확진자(50대 남성, 수유3동)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양천구에서는 관내 38번(52세 남성, 신월4동)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 사이 양천탁구클럽, 스마일탁구장, 목동탁구클럽 등 관내 탁구장 3곳을 다녀온 뒤 4일 확진됐고 이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확진된 양천구 52번(60대 여성, 신월7동)은 탁구장 방문자다. 양천구 53번(20대 여성, 목3동)과 56번(20대 남성, 목2동)은 탁구장 방문 확진자의 접촉자다.관악구 소재 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도 추가됐다. 구로구 54번(64세 남성, 가리봉동)은 리치웨이를 방문한 이력이 있어 지난 3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6일 무증상 상태로 검사받고 7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 66번(69세 여성, 난곡동)은 지난달 30일 리치웨이에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리치웨이는 노인들을 모아 노래 부르기 등 레크리에이션과 건강용품 판촉 활동을 병행해온 탓에 고위험군 추가 전파 위험이 큰 곳으로 꼽힌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도 이어졌다. 가족 관계인 구로구 55번(70세 여성, 개봉2동)과 56번(65세 여성, 개봉2동)은 모두 경기 용인 ‘큰나무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다. 강서구 60번(70대 남성, 우장산동)은 교회 모임에서 다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천구 54번(60대 여성, 신정7동)과 55번(50대 여성, 신정7동)도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다. 또한 고등학교 3학년인 중랑구 21번(19세 여성, 묵1동)은 7일 확진되기 전인 지난 5일 잠실 롯데월드에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이 확진자의 학교 학생·교직원 600여명 전원을 검사할 방침이다.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서울시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 979명으로 집계했다. 확진 날짜가 7일인 환자 16명을 더하면 적어도 995명으로 늘어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日아베, 北납치 피해자 부친 사망으로 외교적 성과 다시 도마 위에

    日아베, 北납치 피해자 부친 사망으로 외교적 성과 다시 도마 위에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시대착오적 검찰 장악 시도 등으로 최악의 지지율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구호뿐인 대북 외교’로 또다시 비판받고 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사건 피해자의 상징적 인물 요코타 메구미(납치당시 13세)의 아버지가 사망하면서다. 메구미의 아버지 요코타 시게루는 지난 5일 지병으로 8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메구미는 중학교 1학년이던 1977년 고향인 니가타에서 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오다 실종됐고, 나중에 북한으로 납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북한 당국은 메구미가 북한에서 결혼해 딸을 낳고 살던 중 1994년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다. 2004년에는 메구미의 것이라는 유골을 일본 정부에 보냈다. 그러나 감정 결과 다른 사람의 유골로 확인되면서 일본 정부와 가족은 북한의 말을 못 믿겠다면서 메구미의 생존을 전제로 한 송환을 요구해 왔다. 시게루는 1997년 3월 납치피해자가족회가 결성된 뒤 이 모임 대표를 맡아 아내 사키에와 함께 일본 전역을 돌며 딸의 구출을 호소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1400회 이상 강연도 했다. 그러나 끝내 딸과 상봉을 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면서 납치문제를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해 온 아베 정권의 약속이 진정성이 결여된 정치적 구호에 지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요코타의 별세에 대해 “전력을 다해왔지만 메구미의 귀환을 실현하지 못해 애끊는 심정이다. 정말로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그는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의 방북에 동행해 북·일 간 주요 현안이었던 납치 문제에 관방부장관으로서 깊이 관여했다. 당시 고이즈미 총리 일행은 ‘북일 평양선언’의 대가로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의 납치 사실에 대한 사과를 받고 피해자 5명을 데리고 돌아오는 데 성공했다. 당시 김 위원장과의 약속은 잠시 가족상봉만 하고 피해자들을 다시 북한에 돌려보내는 것이었지만, 일본에 돌아온 아베 총리는 태도를 바꿨다. 피해자들을 북한에 다시 보내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를 기대하고 하고 있던 외무성은 펄쩍 뛰며 반대했지만, 아베 총리는 결국 여론의 전폭적 지지 속에 피해자 5명의 영구 귀국을 관철시켰다. 이로 인해 북·일 관계는 다시 얼어붙었지만, 그는 자국민을 지켜 낸 정치인으로 주가를 띄우는 데 성공했다. 이는 그가 2005년 10월 관방장관을 거쳐 이듬해인 2006년 9월 만 52세에 제90대 총리에 오르는 데 커다란 밑거름이 됐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는 북한에 대해 압력을 통한 해결을 모색했다가 진전이 없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무조건 대화를 요구했지만, 지금은 해결의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야당인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아베 정권에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즈카 시게오 납치피해자가족회 회장은 “이렇게 오랜 기간 납치 문제를 방치하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귀국을 기다리는 가족이 한두명씩 줄어가고 있다”고 아베 정권에 아쉬움을 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속보] 서울 오늘만 최소 23명 확진…방역당국 긴장

    정은경 본부장 “주말 모임 자제 당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양천구 탁구장과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6일 서울 각 자치구 발표를 종합하면 이날 확진된 서울의 신규 환자는 최소 23명이다. 양천구 탁구장 관련 확진자가 적어도 7명 발생했다. 양천구에서는 관내 38번(52세 남성, 신월4동)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 사이 양천탁구클럽, 스마일탁구장, 목동탁구클럽 등 관내 탁구장 3곳을 다녀온 뒤 4일 확진됐고 이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리치웨이 관련해서는 확진자 4명이 추가됐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의 확진자 누계 952명에 반영되지 않은 5·6일 신규 확진자를 더하면 서울 확진자 누계는 적어도 973명으로 늘어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호수에 잠겨있던 1000년전 마을 부활… ‘시간여행’ 펼쳐진다

    호수에 잠겨있던 1000년전 마을 부활… ‘시간여행’ 펼쳐진다

    이탈리아 중북부 토스카나주 루카에서 댐 공사 중 침수된 12세기 마을이 ‘부활’한다고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토스카나주정부는 1946년 당시 수력발전댐을 건설하기 위해 12세기 당시 사람들이 살았던 오래된 마을을 침수시켰다. 이 마을은 오래도록 댐 건설로 생긴 인공 호수 속에 잠겨있어야 했다. 침수된 마을에는 집과 다리, 교회 등의 흔적이 매우 고스란히 남아있었고, 약 100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도 높았지만 보존이 진행되진 못했다. 하지만 최근 토스카나주정부 관광청은 1994년 이후 26년 만에 호수 안에서 잠자고 있는 12세기 마을을 관광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관광청에 따르면 침수된 마을이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일은 1958년과 1974년, 1983년, 1994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주정부 측이 오랫동안 호수의 물을 강제로 빼고 물 속에 잠겨 있는 오래된 마을을 사람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애써왔으며, 실제로 해당 마을의 이전 시장은 이 마을을 재건하는 것이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펼쳤었다. 당시 이러한 주장을 펼쳤던 전 시장의 딸이자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로렌자 조지는 자신의 SNS에 “2021년이 되면 마을이 잠겨 있는 호수의 물을 모두 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버지와 나는 이번 사업이 연간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고 전했다. 주정부 측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탈리아 전역의 관광산업이 침체에 빠진 현재, 통째로 수장됐던 약 1000년 전 마을이 수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안고 해당 지역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양천구 탁구장 관련 8명 추가 확진…수도권 집단감염 어쩌나

    양천구 탁구장 관련 8명 추가 확진…수도권 집단감염 어쩌나

    탁구장 관련 확진자 17명으로 늘어오늘 수도권에서만 42명 신규 확진 서울 양천구 탁구장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집단감염이 클럽, 물류센터, 교회 소모임, 방문판매업체 등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탁구장이 또 다른 ‘뇌관’이 될지 우려된다. 서울 양천구는 자체 파악한 탁구장 관련 확진자 누계가 17명이라고 6일 밝혔다. 양천구에서는 52세 남성(양천 38번, 신월4동)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 사이 양천탁구클럽, 스마일탁구장, 목동탁구클럽 등 관내 탁구장 3곳을 다녀온 뒤 4일 확진됐다. 구가 파악한 확진자는 날짜별로 4일 1명(탁구장 관련 첫 확진자인 양천 38번), 5일 8명, 6일 8명 등이다. 5일 확진자 중 4명과 6일 확진자 중 3명은 다른 지방자치단체 거주자인데 검사를 양천에서 받았다.탁구장 관련 양천구 관내 거주 6일 신규 확진자는 양천구 45, 46, 47, 48, 49번 등 5명이다. 양천구 45번(50대 여성, 목2동)은 탁구장에 다녀왔다가 전날 확진된 44번(60대 남성, 목2동)의 접촉자, 49번(70대 여성, 신월7동)은 역시 탁구장 방문자인 양천 40번(70대 남성, 신월7동)의 접촉자다. 46번(50대 여성, 목2동), 47번(60대 여성, 목2동), 48번(50대 남성, 목3동)은 탁구장 방문자다. 구는 신월7동에 거주하는 60대 남성도 탁구장 관련 확진자로 보고 이날 오전 양천구 49번으로 분류했으나 음성으로 밝혀져 그를 제외한 다른 확진자들에게 새로 번호를 부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1만 1719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내발생 46명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23명, 인천 11명, 경기 8명 등 수도권에서만 42명이 나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 권혁율 회장, 기능경기대회 향한 제언

    (사)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 권혁율 회장, 기능경기대회 향한 제언

    최근 기능경기대회에 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사)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 권혁율 회장이 기능경기대회가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한 제언을 전했다. (사)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는 역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수들로 이뤄진 단체로, △보유 기능과 기술의 사회 환원 △우수 기능·기술인의 발굴, 양성 △국가 산업 발전과 기술기능인의 인식 제고 △회원 상호 간 협력 강화로 선수 권익 보호 등의 목적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제16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1967년)에 9명의 국가대표가 처음으로 출전했으며, 당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후 2019년 제45회 대회까지 997명의 선수가 30회 출전해 19회의 종합 우승과 580명의 입상자를 배출하여 세계적으로 ‘기능 강국’임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국제대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국내대회와는 다르게 참가 자격을 만 22세(일부 직종은 25세) 이하로 제한하고, 국가대표가 되려면 지방대회와 전국대회 등 국내대회,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 등을 거쳐야 한다. 54년간 누적 참가 선수만 해도 지방대회 29만여 명, 전국대회 7만 2천여 명에 이른다. 즉, 기능경기대회 국가대표 선수들은 청춘을 그 누구보다 뜨겁고 열정적으로 보냈다고 말할 수 있다. (사)국제기능올림픽선수협회 권혁율 회장은 이러한 이유로 기능경기대회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정부에서 추진하는 숙련기술 진흥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권 회장은 기능경기대회를 준비하던 특성화 고등학교 재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에 애도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기능경기대회를 과열 경쟁체제가 아닌, 실무능력 배양의 과정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능올림픽의 성과와 그동안 배출한 인적 자원을 발판 삼아 한국형 기능올림픽을 브랜드화할 것을 제안했다. 국제교류를 통해 숙련기술인들의 경험을 공유할 필요가 있을 뿐 아니라, 세계의 후발 회원국으로부터 한국형 기능올림픽을 전수해 달라는 요구가 많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기능경기대회를 통한 직업교육은 미래를 준비하고 노동의 귀한 가치를 깨닫는 기회이므로, 대회를 준비하면서 연마한 기술은 입상 여부를 떠나 그 분야에서 종사하는 동안 자신을 지탱해줄 견고한 원동력임을 기억해야 한다”라며 “교육계와 산업계, 숙련기술인 단체 등이 의견을 공유해 기능경기대회가 성숙한 숙련기술인의 축제이자 우수 숙련기술 분야의 발전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장이 되도록 개선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벨트 매라고?” 60대 택시기사 머리 마구 때린 30대

    “안전벨트 매라고?” 60대 택시기사 머리 마구 때린 30대

    안전벨트 착용을 권했다는 이유로 60대 택시기사의 머리를 마구 폭행한 30대 승객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만취 상태의 가해자는 택시기사의 요구가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36세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50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대로에 멈춰선 택시 안에서 62세 기사의 머리를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술에 만취 상태였던 A씨는 안전벨트를 착용해달라는 택시기사의 요구가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보강 조사를 벌여 A씨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