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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난이도 낮춰야” “최저학력 기준 완화해야”… ‘고3 대입 구제책’ 갑론을박

    “수능 난이도 낮춰야” “최저학력 기준 완화해야”… ‘고3 대입 구제책’ 갑론을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학사일정의 파행으로 고3 수험생의 대학 입시 대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전국 시도교육감들 사이에서 ‘수능 난이도 조정’이 힘을 얻고 있다. 매년 수능에서 재학생과 재수생 간 격차가 두드러지기 때문인데, ‘물수능’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서울대처럼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는 방안과 연세대처럼 고3에 해당하는 비교과 영역의 반영을 축소하는 방안도 교육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가 각 대학들에 “7월 중 ‘고3 대입 구제책’을 발표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공정성과 형평성 등을 둘러싼 진통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는 9일 열리는 제73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17개 시·도교육감들은 ‘고3 대입 구제책’을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한다. 서울교육청은 총회에 앞서 제출한 의견서에서 “수학·과학Ⅱ를 포함한 모든 영역의 고난도 문제를 최소화하고 탐구영역의 과목 간 난이도 편차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교육청에서 열린 2기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으로 수능 난이도는 현저하게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승환 전북교육감은 “수능 범위에서 고3 교육 과정을 제외하자”고 주장했으며 노옥희 울산교육감도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 영역의 난이도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시도교육감들이 수능 난이도를 조정해 재수생과 재학생 간 격차를 줄이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다만 ‘킬러 문항’ 등 전반적인 난이도를 낮출지, 절대평가인 영역의 난이도만 낮출지에 대해 이견을 좁히는 게 과제로 남았다. 그러나 ‘쉬운 수능’이 고3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입시업체인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6월 수능 모의평가를 가채점한 결과 지난해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된 국어에서는 재수생과 재학생 간 평균 백분위 차이가 7.69에서 8.34로, 수학 나형에서는 9.06에서 9.56으로 벌어졌으나, 어렵게 출제된 수학 가형은 9.36에서 9.2로 좁아졌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재수생의 실력도 고3과 동반 하락해 어려운 시험에서는 같이 성적이 하락하고 쉬운 시험에서는 학습량이 다소 많은 재수생들이 좀더 득점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히려 쉬운 수능에서 재수생이 잘 본다는 결론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질 경우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수능 공부에 매진한 재수생과 최상위권 고3 학생들이 역차별을 호소해 ‘물수능’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고3 학생들이 비교과 활동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점을 감안해 고3 비교과 활동을 학생부종합전형(학종) 평가에서 반영 비율을 낮추거나 반영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교육청은 의견서에서 “3학년 창의적 체험활동은 시수만 반영하는 등 비교과 활동에 대한 부담 경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 외에 다른 교육청도 ‘학종 비교과 반영 축소’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연세대는 “고3에 해당하는 교내대회 수상실적과 창의적 체험활동, 봉사활동을 반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이 또다른 불공정을 초래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이날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실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코로나로 인한 2021학년도 대입 공정성과 형평성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서울대 학종의 틀을 만든 ‘대입 전문가’인 김경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는 “고3 비교과 반영 축소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비교과 활동을 준비한 학생들에게 역차별이 될 수 있으며 고3 때 진로를 변경한 학생은 전공적합성 등을 표현할 방법이 사라진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조희권 경희대 책임입학사정관도 “재수생은 고3 때 정상적으로 수행한 비교과 활동을 평가받지 못하는 게 공정한가”라고 반문하며 “학종은 학교의 교육 환경과 학생 개인의 환경을 고려해 종합 평가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해 수능의 영향력을 낮추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김경범 교수는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 또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는 고3 재학생만 지원하는 학종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낮췄다. 김 교수는 “최저 등급에 미달해 충원되지 못하는 인원이 대폭 해소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도 축소돼 재학생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입안에 동전이…폴란드서 17세기 아이 유골 대거 발견

    입안에 동전이…폴란드서 17세기 아이 유골 대거 발견

    최근 폴란드 남동부 마을 근처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공사 현장에서 주로 17세기에 생존한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 유골이 100구 넘게 발견됐다. 퍼스트뉴스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간) 포드카르파츠키에주(州)에 있는 예조베라는 이름의 마을 근처 고속도로 건설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사람 뼈를 발견한 뒤 현장에 투입된 고고학 발굴팀이 유골 115구를 찾아냈다.이 중에서도 특히 100구가 넘는 유골은 어린아이의 것으로 추정돼 오랜 세월 이 지역에서 어딘가에 아이들을 묻던 공동묘지가 있었다고 전해져온 전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현지 발굴팀은 지금까지 발견한 유골 중 대다수의 머리가 서쪽을 향하도록 눕혀져 있고 간격을 두고 개별적으로 매장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반면 또 다른 유골 4구는 한곳에 나란히 묻혀 있고 그중 한 유골은 나머지 유골보다도 훨씬 더 어린 것으로 추정돼 이들이 혈연 관계에 있었다고 추정한다.특히 이들 유골을 좀 더 자세히 조사한 결과, 공통으로 입안에 동전 한 닢이 들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취한 동전을 살펴보면 이 중 상당수는 폴란드 국왕 지그문트 3세 바자의 통치 시절(1587~1632) 주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보다 좀 더 훗날 폴란드를 통치한 얀 2세 카지미에슈 바자(1648~1668년) 동전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유골 매장 연대가 주로 17세임을 알 수 있었다고 고고학자들은 설명했다.또 역사문서에 따르면 1604년 이곳을 방문한 크라쿠프의 주교단이 “예조베에는 큰 교회와 정원, 목사관, 학교 그리고 묘지가 세워져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어 이 공동묘지의 기원은 16세기 후반인 15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입안의 동전을 조사한 현지 고고학자 카타지나 올레셰크 연구원은 “카론의 은화 한 닢(Charon‘s obol)으로 불리는 기독교 이전의 매장 전통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카론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지옥의 뱃사공으로, 저승을 감고 흐르는 강인 아케론에서 배를 저으며, 아케론에 도달한 망자를 저승으로 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뱃삯으로 동전 한 푼을 받지 않으면 절대 망자를 실어 주지 않기에 그리스에서는 죽은 자를 장사지낼 때 입안에 동전 한 푼을 넣어줬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동전이 주조되기 시작한 기원전 5세기 무렵부터 죽은 사람의 입에 은화를 넣은 뒤 매장하는 습관이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 후 카론의 은화 한 닢은 로마 제국과 이베리아반도에 이어 영국과 폴란드 등으로 전파됐다. 이번에 발견된 동전도 그 습관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반면 묘지에서는 유골과 동전 외에는 아무것도 출토되지 않았다. 부장품은 말할 것도 없고 관의 흔적조차 없었다. 이 때문에 올레셰크 연구원은 “당시 예조베는 매우 가난한 지역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유골들은 온전하게 발굴된 뒤 조사를 거친 뒤 지역 교구 교회를 통해 지역 묘지에 다시 매장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Gminne Centrum Kultury w Jeżowem, Arkadia Firma Archeologiczna/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국내 첫 사족보행 로봇 ‘에이딘’ 자율경비·배송도 네 발로 척척

    국내 첫 사족보행 로봇 ‘에이딘’ 자율경비·배송도 네 발로 척척

    열악한 환경과 실패의 위기 속에서도 분전하고 있는 로봇기업들이 있다. 지난달 한국을 대표할 만한 로봇기업 2곳을 찾았다. 국내 최초 사족보행 로봇을 개발한 ‘에이딘로보틱스’와 와상환자를 위한 배변케어로봇 ‘큐라코’를 소개한다.●‘다축 힘 토크 센서’로 관절마다 정확한 힘 측정 “관절마다 지면에 가하는 힘을 측정하는 ‘다축 힘 토크 센서’가 있어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네 발로 다닐 수 있죠. 바퀴가 가지 못하는 곳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입니다.” 지난달 7일 경기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의 한 연구실. 기계공학과 최혁렬 교수와 대학원생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된 사족보행 로봇 ‘에이딘’을 점검하고 있었다. 중형견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에이딘을 작동시키자 네 발을 통통 튀기며 앞으로 이동했다. 걸음이 제법 자연스럽다. 얼핏 간단해 보이지만 제대로 된 사족보행 로봇은 세계에서 손에 꼽는다. 로봇의 다리가 지면에 닿을 때의 힘을 정확히 측정하는 다축 힘 토크 센서는 에이딘만의 특장점이다. 어느 한 곳에 고정돼 있거나 기껏 바퀴로 움직이는 로봇에 비해 에이딘의 가치가 더욱 올라가는 이유다. 에이딘이 자율경비나 배송 등 인간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특화된 로봇으로 활용될 거라는 게 최 교수와 그의 제자 이윤행 박사가 이끄는 ‘에이딘로보틱스’의 기대다. 2016년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최 교수가 완성한 ‘에이딘식스’를 시작으로 사족보행 로봇 관련 연구가 이어졌다. 에이딘로보틱스를 본격적으로 창업한 것은 지난 1월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두 사람은 “코로나19는 역설적으로 로봇의 필요성과 관련 시장을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였다. 완성차 업계만큼의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우리만의 원천기술을 토대로 기술지주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간병로봇 ‘큐라코’, 불편한 기저귀 대신 자동 배변케어 노인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간병인은 점점 줄어든다. 와상환자를 위한 간병로봇 ‘큐라코’의 기술이 빛날 시간이다. 큐라코는 배변케어로봇이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다리 사이에 기저귀 대신 채워 놓으면 된다. 대소변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국부를 씻어 준다. 오물은 그대로 흡입돼 필터와 살균을 거쳐 최대한 깨끗한 상태로 보관한다. 간병인들은 나중에 와서 오물통만 처리하면 된다. 간병인과 환자의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 있어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눈길을 끄는 기술이다.큐라코 1세대는 2012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2세대 제품을 내놨다. 1세대가 제품의 기능에만 충실했다면 2세대에서는 인간공학적인 설계에 중점을 뒀다. 지난 1월 국제가전박람회(CES)에서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큐라코를 이끄는 이훈상 대표가 처음 큐라코를 개발했을 때부터 지금껏 사업을 이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버지다. 5년간 와상환자로 투병생활을 하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옆에서 지켜보며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이라서다. 이 대표는 “큐라코는 청결함은 물론 환자의 사생활 보호, 존엄성 유지에도 커다란 역할을 한다”면서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과 연계해 콘텐츠와 플랫폼을 동시에 소유한 ‘실버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車 개소세 30% 인하… 주민번호 지역표시 폐지… 전자서명 활성화

    車 개소세 30% 인하… 주민번호 지역표시 폐지… 전자서명 활성화

    [재정·조세·금융]연매출 8000만원 이하 개인사업자 부가세 감면 ●승용차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승용차를 구매할 때 부과되는 개별소비세가 5%에서 3.5%로 30% 인하된다. 이달까지 적용되던 ‘70% 인하’보다 혜택 폭이 줄지만 100만원 이내였던 감면 한도가 없어지면서 출고가 6700만원 이상인 차를 사면 기존보다 추가 인하 혜택을 받는다. ●비상장 물납주식 우선매수제 도입 이르면 10월부터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직전 3년 평균 매출액 3000억원 미만) 승계 상속인이 상속세를 납부할 때 현금 조달 여력이 부족해 비상장 주식을 납부하면 최대 5년간 해당 주식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부여한다. 원활한 기업 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소규모 개인사업자 부가가치세 감면 연 매출액 8000만원 이하 개인 일반과세자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을 연말까지 간이과세자 수준으로 깎아 준다. 다만 유흥업과 부동산 임대·매매업은 제외된다. 지난 3월 23일부터 연말까지 매출분에 한해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간이과세자의 부가세 면제 기준도 연매출 3000만원 미만에서 4800만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된다. ●사업자등록증 발급 기한 단축 7월 1일 이후 사업자등록을 신청하면 발급 기한이 기존 3일에서 2일로 줄어든다. 다만 사업 현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할 세무서장이 5일 이내에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재외국민과 외국인의 부동산 등 양도신고확인서 제출 의무 신설 재외국민과 외국인이 토지·건물을 양도하고 그 소유권을 이전하기 위해 등기관서의 장에게 등기를 신청하는 경우 세무서장이 발급한 부동산 등 양도신고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전자상거래 수출 전용 플랫폼 도입 이르면 9월 전자상거래 수출 특성이 반영된 전용 플랫폼이 생기고,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신고 서식 등이 수출통관 고시에 규정된다. 기업은 배송 내역을 수출 신고로 변환해 주는 플랫폼을 통해 수출 실적을 인정받고 자동 관세·부가세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강화 8월 20일부터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통장 양도·대여 등에 대한 처벌이 최대 징역 3년, 벌금 2000만원에서 최대 징역 5년, 벌금 3000만원으로 강화된다. ●금융 분야 빅데이터 분석·이용 8월 5일부터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안전하게 조치한 가명정보를 통계 작성과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목적으로 동의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가명정보를 처리하면서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면 과태료를 문다. [행정·안전·가족]집주인이 만료 2개월 전에 통보 안 하면 계약 연장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지역표시번호 폐지 10월부터 주민등록번호를 새로 부여받거나 변경하는 경우 뒷자리 번호 7개 가운데 지역번호를 포함한 6자리를 임의번호로 채우게 된다. 개인정보 보호 강화와 지역 차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 12월 10일 개정 전자서명법이 시행되면 공인·사설 구분 없이 모든 전자서명에 동등하게 법적 효력이 부여된다. 공인인증서 독점 체제가 사라진다. 전자서명시장에서 자율 경쟁이 촉진되면서 다양한 인증 서비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임대차계약 갱신 거절 통지 기한 계약 종료 두 달 전 12월 10일부터 임대인과 임차인은 임대차계약을 갱신하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 기존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이 아니라 ‘2개월 전’까지 상대방에게 갱신 거절 통지를 해야 한다. 세입자 입장에선 두 달 전에 집주인으로부터 계약 해지나 임대료 인상 등 통보를 받지 않으면 임대차계약이 그대로 갱신되는 것이다. ●어린이시설에 사고 응급조치 의무화 11월 27일부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의 시설관리 주체와 종사자는 어린이에게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신고·이송 조치를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대상 확대 11월 27일부터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대상 시설이 현행 6종에서 18종으로 확대된다. 사설 축구클럽 등 체육교습업 시설과 아동·장애인 복지시설 등이 포함된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자는 운행 때 좌석 안전띠 착용과 보호자 동승 등을 확인해 기록하고 이를 분기마다 감독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성범죄자 신상정보 모바일 전자고지 성범죄자가 사는 읍면동에서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보호하는 가구주는 성범죄자 신상정보가 담긴 전자고지서를 스마트폰으로 받아 확인할 수 있다. ●전자보석 제도 시행 8월 5일부터 몸에 전자장치를 부착하는 조건으로 피고인을 보석으로 석방하는 ‘전자보석 제도’가 시행된다. 불구속 재판을 확대해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13세 미만 아동 성추행 범죄 공소시효 폐지 11월 20일부터 13세 미만 아동과 성관계를 하거나 성추행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폐지된다. 또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고지 대상이 기존의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자로 확대된다. [보건·복지·고용]눈·흉부 초음파도 건보… 산모 건강관리 지원 확대 ●건강보험 적용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따라 하반기에는 눈과 흉부(유방)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상복부와 하복부, 남성 생식기, 자궁·난소 질환 초음파 검사 등에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 확대 7월부터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가 방문해 산모의 건강관리와 신생아의 양육을 지원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이 늘어난다. 기존에는 산모 가구의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이면 대상자가 됐으나 이젠 120% 이하면 지원을 받는다. ●E형 간염 제2급 감염병 지정 7월부터 E형 간염이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정부가 관리한다. 의료기관 등은 E형 간염 환자 발생 때 24시간 내 신고해야 하고 방역당국은 신고 후 지체없이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4가 백신 전환·접종 대상 확대 하반기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는 3가 백신 대신 4가 백신이 쓰인다. 또 접종 대상도 늘어나 만 13세(중학교 1학년)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무료접종 대상자는 지난해까지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였다. ●방문판매원 등 산재보험 적용 7월부터 5개 직종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에게도 산재보험이 적용된다. 대상은 방문판매원, 방문강사, 대여제품 방문점검원, 가전제품 설치기사, 화물차주 등이다. 또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 한도가 1인당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상된다. 12월 10일부터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예술인도 고용보험 가입 대상에 포함된다. ●출퇴근 재해 적용시점 소급 적용 산재보험법이 소급 적용돼 2016년 9월 29일 이후 출근 중 사고를 당한 사람도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2018년 1월 1일 이전에 사고를 당한 사람은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 ●현장실습생 안전보호 특례규정 제정 10월 1일부터 현장실습생의 안전을 보호하는 특례규정이 시행된다. 사업주는 실습생에 대해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한다. [산업·환경·교통]가스보일러 설치 때 일산화탄소 경보기 의무화 ●가스보일러 설치 때 일산화탄소 경보기 의무 설치 8월 5일부터 가스보일러(도시가스, LP가스)를 새로 설치하는 숙박시설, 일반주택 등은 가스보일러 구매 때 함께 산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 ●석유판매업자 휴·폐업 신고 정보 공유 휴·폐업 주유소의 시설물 방치로 인한 토양 오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8월 5일부터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석유판매업자 휴·폐업 신고를 받으면 그 내용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환경부 장관, 소방청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전동킥보드 등 자전거도로 통행 허용 12월 10일부터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고 자전거 도로를 달릴 수 있다. 또 만 13세 이상이면 별도 운전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 등을 운전할 수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 중 최고속도가 시속 25㎞ 미만, 총중량 30㎏ 미만인 것으로 규정한다. ●초과속 운전 때 형사처벌 12월 10일부터 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80㎞ 이상 초과해 운전하는 초과속 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제한속도를 시속 80㎞ 이상 초과하면 30만원 이하, 시속 100㎞를 초과하면 1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3차례 이상 제한속도를 시속 100㎞ 초과해 운전하다가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운행차 배출가스 정밀검사 대상 지역 확대 세종·충북·충남·전북·전남·부산·대구·경북·경남 지역에 등록된 특정 경유 자동차(대기오염물질 배출등급 5등급) 소유자는 7월 3일부터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외 자동차 소유자는 7월 3일 이후 각 시도 조례에 따라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예·특보 체계 개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세한 예보 제공과 위험 기상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초단기 예보는 60분에서 10분, 단기 예보는 3시간에서 1시간 간격으로 각각 단축해 서비스한다. 또 올여름부터 폭염특보 발표 기준을 체감온도로 변경하고 서울시의 특보 구역을 4개 권역으로 세분화한다. [국방·병무]주민 청구로 軍소음 피해 보상… 대체 복무제 시행 ●군소음보상법 시행 11월 27일부터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대책지역에 주소지를 둔 주민이 청구만으로도 소음 피해에 대한 보상을 1년 단위로 받을 수 있는 군소음 보상법이 시행된다. 소음대책지역은 군용비행장 42곳, 군사격장 61곳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소음 영향도 조사를 거친 뒤 지정 고시된다. 실제 지급은 2022년부터 이뤄진다. ●대체역 편입 신청 시행 6월 30일부터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대체역 편입) 접수를 시작으로 대체복무 제도가 시행된다. 대체역 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편입이 결정된 사람은 10월 이후부터 대체복무요원으로 소집, 법무부 교정시설에서 36개월 동안 합숙 복무를 한다. 복무를 마친 후 8년차까지 교정시설에서 예비군 대체복무를 한다. ●입영신청 동시에 입영일자·부대 안내 7월부터 입영 신청과 동시에 이듬해 입영 일자·부대를 알 수 있도록 현역병 입영 신청 제도가 개선된다. 입영 예정자들은 최소 6개월 전에 미리 입영 일자와 부대를 알 수 있다. ●군인과 이혼한 배우자에 연금 분할 군인과 이혼한 배우자에게도 퇴역연금액을 균등분할해 지급하는 분할연금 제도가 시행된다. 군 재직 중 실질 혼인 기간이 5년 이상이고 전 배우자가 군인 퇴역연금 수급권자로, 이달 11일 이후 이혼한 사례부터 적용된다. ●군인 등 전역 6개월 전부터 유공자 신청 가능 9월 25일부터 현역 군인·경찰·소방관, 공무원이 직무수행 중 다친 경우 전역(퇴직) 6개월 전부터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 [농식품·관광]재사용 화환 표시… 청소년수련원에 일반인 숙박 ●재사용 화환 표시제 도입 생화를 재사용한 화환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제작 또는 보관·진열하는 사람이나 업체는 8월 21일부터 해당 화환이 재사용 화환임을 표시해야 한다. 소비자·유통업자 등에게도 이를 고지해야 한다. ●친환경 축산물 인증 단일화 친환경농어업법상의 친환경 축산물 인증을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에서 유기 축산물 인증으로 단일화한다. 이에 따라 8월 28일부터 ‘친환경’이라는 용어는 유기 축산물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무항생제 축산물에는 사용할 수 없다. 친환경 인증 범위는 ‘무농약 원료 가공식품’과 ‘유기원료 함량 70%’로 확대된다. ●농지 임대차 허용 범위 확대 및 임대 기간 연장 고령화된 농촌 여건을 고려해 8월 12일부터 60세 이상 농업인이 5년 이상 자경한 농지는 농업인의 은퇴 여부와 관계없이 임대가 가능해진다. ●어선 승선자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8월 28일부터 기상특보나 예비특보가 발효되는 경우 어선에 승선한 사람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대기업 양식업 진입 제한 완화 대기업도 8월 28일부터 일부 양식 품목에 진입할 수 있다. 대규모 자본이나 최신 기술이 요구되는 양식 품목은 영세 어업인에게 어렵다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 ●항만 내 위험구역 출입 통제 낚시꾼이나 관광객의 실족 사고가 빈번한 테트라포드 등 항만 내 위험구역에 대해 7월 30일부터 출입이 통제된다. ●청소년수련원 일반인 개별 숙박 11월 20일부터 청소년수련원에서 단체뿐 아니라 개인과 가족 단위 국민도 숙박할 수 있다. 다만 청소년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수련원별로 연간 이용 가능 인원의 40% 이내로 제한된다.
  • 車 개소세 30% 인하… 주민번호 지역표시 폐지… 전자서명제 도입

    ●승용차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승용차를 구매할 때 부과되는 개별소비세가 5%에서 3.5%로 30% 인하된다. 이달까지 적용되던 ‘70% 인하’보다 혜택 폭이 줄지만 100만원 이내였던 감면 한도가 없어지면서 출고가 6700만원 이상인 차를 사면 기존보다 추가 인하 혜택을 받는다. ●비상장 물납주식 우선매수제 도입이르면 10월부터 중소기업 또는 중견기업(직전 3년 평균 매출액 3000억원 미만) 승계 상속인이 상속세를 납부할 때 현금 조달 여력이 부족해 비상장 주식을 납부하면 최대 5년간 해당 주식에 대해 우선매수권을 부여한다. 원활한 기업 승계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다. ●소규모 개인사업자 부가가치세 감면연 매출액 8000만원 이하 개인 일반과세자의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을 연말까지 간이과세자 수준으로 깎아 준다. 다만 유흥업과 부동산 임대·매매업은 제외된다. 지난 3월 23일부터 연말까지 매출분에 한해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간이과세자의 부가세 면제 기준도 연매출 3000만원 미만에서 4800만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된다. ●사업자등록증 발급 기한 단축7월 1일 이후 사업자등록을 신청하면 발급 기한이 기존 3일에서 2일로 줄어든다. 다만 사업 현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할 세무서장이 5일 이내에서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재외국민과 외국인의 부동산 등 양도신고확인서 제출 의무 신설재외국민과 외국인이 토지·건물을 양도하고 그 소유권을 이전하기 위해 등기관서의 장에게 등기를 신청하는 경우 세무서장이 발급한 부동산 등 양도신고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전자상거래 수출 전용 플랫폼 도입이르면 9월 전자상거래 수출 특성이 반영된 전용 플랫폼이 생기고,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신고 서식 등이 수출통관 고시에 규정된다. 기업은 배송 내역을 수출 신고로 변환해 주는 플랫폼을 통해 수출 실적을 인정받고 자동 관세·부가세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강화8월 20일부터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통장 양도·대여 등에 대한 처벌이 최대 징역 3년, 벌금 2000만원에서 최대 징역 5년, 벌금 3000만원으로 강화된다. ●금융 분야 빅데이터 분석·이용8월 5일부터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안전하게 조치한 가명정보를 통계 작성과 연구, 공익적 기록 보존 목적으로 동의 없이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가명정보를 처리하면서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면 과태료를 문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지역표시번호 폐지10월부터 주민등록번호를 새로 부여받거나 변경하는 경우 뒷자리 번호 7개 가운데 지역번호를 포함한 6자리를 임의번호로 채우게 된다. 개인정보 보호 강화와 지역 차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12월 10일 개정 전자서명법이 시행되면 공인·사설 구분 없이 모든 전자서명에 동등하게 법적 효력이 부여된다. 공인인증서 독점 체제가 사라진다. 전자서명시장에서 자율 경쟁이 촉진되면서 다양한 인증 서비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임대차계약 갱신 거절 통지 기한 계약 종료 두 달 전12월 10일부터 임대인과 임차인은 임대차계약을 갱신하기를 원하지 않는 경우 기존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이 아니라 ‘2개월 전’까지 상대방에게 갱신 거절 통지를 해야 한다. 세입자 입장에선 두 달 전에 집주인으로부터 계약 해지나 임대료 인상 등 통보를 받지 않으면 임대차계약이 그대로 갱신되는 것이다. ●어린이시설에 사고 응급조치 의무화11월 27일부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의 시설관리 주체와 종사자는 어린이에게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신고·이송 조치를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대상 확대11월 27일부터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 대상 시설이 현행 6종에서 18종으로 확대된다. 사설 축구클럽 등 체육교습업 시설과 아동·장애인 복지시설 등이 포함된다. 어린이 통학버스 운영자는 운행 때 좌석 안전띠 착용과 보호자 동승 등을 확인해 기록하고 이를 분기마다 감독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성범죄자 신상정보 모바일 전자고지성범죄자가 사는 읍면동에서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을 보호하는 가구주는 성범죄자 신상정보가 담긴 전자고지서를 스마트폰으로 받아 확인할 수 있다. ●전자보석 제도 시행8월 5일부터 몸에 전자장치를 부착하는 조건으로 피고인을 보석으로 석방하는 ‘전자보석 제도’가 시행된다. 불구속 재판을 확대해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자는 취지다. ●13세 미만 아동 성추행 범죄 공소시효 폐지11월 20일부터 13세 미만 아동과 성관계를 하거나 성추행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가 폐지된다. 또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고지 대상이 기존의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자로 확대된다. ●건강보험 적용 확대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에 따라 하반기에는 눈과 흉부(유방) 초음파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기존에는 상복부와 하복부, 남성 생식기, 자궁·난소 질환 초음파 검사 등에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 확대다음달부터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가 방문해 산모의 건강관리와 신생아의 양육을 지원하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 대상이 늘어난다. 기존에는 산모 가구의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합산액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이면 대상자가 됐으나 이젠 120% 이하면 지원을 받는다. ●E형 간염 제2급 감염병 지정7월부터 E형 간염이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정부가 관리한다. 의료기관 등은 E형 간염 환자 발생 때 24시간 내 신고해야 하고 방역당국은 신고 후 지체없이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4가 백신 전환·접종 대상 확대하반기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는 3가 백신 대신 4가 백신이 쓰인다. 또 접종 대상도 늘어나 만 13세(중학교 1학년)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무료접종 대상자는 지난해까지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였다. ●방문판매원 등 산재보험 적용다음달부터 5개 직종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에게도 산재보험이 적용된다. 대상은 방문판매원, 방문강사, 대여제품 방문점검원, 가전제품 설치기사, 화물차주 등이다. 또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 한도가 1인당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인상된다. 12월 10일부터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예술인도 고용보험 가입 대상에 포함된다. ●출퇴근 재해 적용시점 소급 적용산재보험법이 소급 적용돼 2016년 9월 29일 이후 출근 중 사고를 당한 사람도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2018년 1월 1일 이전에 사고를 당한 사람은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 ●현장실습생 안전보호 특례규정 제정10월 1일부터 현장실습생의 안전을 보호하는 특례규정이 시행된다. 사업주는 실습생에 대해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한다. ●가스보일러 설치 때 일산화탄소 경보기 의무 설치8월 5일부터 가스보일러(도시가스, LP가스)를 새로 설치하는 숙박시설, 일반주택 등은 가스보일러 구매 때 함께 산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해야 한다. ●석유판매업자 휴·폐업 신고 정보 공유휴·폐업 주유소의 시설물 방치로 인한 토양 오염 등을 방지하기 위해 8월 5일부터 시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석유판매업자 휴·폐업 신고를 받으면 그 내용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환경부 장관, 소방청장에게 통보해야 한다. ●전동킥보드 등 자전거도로 통행 허용12월 10일부터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를 타고 자전거 도로를 달릴 수 있다. 또 만 13세 이상이면 별도 운전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 등을 운전할 수 있다. 개인형 이동장치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 중 최고속도가 시속 25㎞ 미만, 총중량 30㎏ 미만인 것으로 규정한다. ●초과속 운전 때 형사처벌12월 10일부터 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80㎞ 이상 초과해 운전하는 초과속 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 제한속도를 시속 80㎞ 이상 초과하면 30만원 이하, 시속 100㎞를 초과하면 1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3차례 이상 제한속도를 시속 100㎞ 초과해 운전하다가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운행차 배출가스 정밀검사 대상 지역 확대세종·충북·충남·전북·전남·부산·대구·경북·경남 지역에 등록된 특정 경유 자동차(대기오염물질 배출등급 5등급) 소유자는 7월 3일부터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외 자동차 소유자는 7월 3일 이후 각 시도 조례에 따라 배출가스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예·특보 체계 개편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세한 예보 제공과 위험 기상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초단기 예보는 60분에서 10분, 단기 예보는 3시간에서 1시간 간격으로 각각 단축해 서비스한다. 또 올여름부터 폭염특보 발표 기준을 체감온도로 변경하고 서울시의 특보 구역을 4개 권역으로 세분화한다. ●재사용 화환 표시제 도입생화를 재사용한 화환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제작 또는 보관·진열하는 사람이나 업체는 8월 21일부터 해당 화환이 재사용 화환임을 표시해야 한다. 소비자·유통업자 등에게도 이를 고지해야 한다. ●친환경 축산물 인증 단일화친환경농어업법상의 친환경 축산물 인증을 유기·무항생제 축산물에서 유기 축산물 인증으로 단일화한다. 이에 따라 8월 28일부터 ‘친환경’이라는 용어는 유기 축산물에만 사용이 가능하고, 무항생제 축산물에는 사용할 수 없다. 친환경 인증 범위는 ‘무농약 원료 가공식품’과 ‘유기원료 함량 70%’로 확대된다. ●농지 임대차 허용 범위 확대 및 임대 기간 연장고령화된 농촌 여건을 고려해 8월 12일부터 60세 이상 농업인이 5년 이상 자경한 농지는 농업인의 은퇴 여부와 관계없이 임대가 가능해진다. ●어선 승선자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8월 28일부터 기상특보나 예비특보가 발효되는 경우 어선에 승선한 사람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대기업 양식업 진입 제한 완화대기업도 8월 28일부터 일부 양식 품목에 진입할 수 있다. 대규모 자본이나 최신 기술이 요구되는 양식 품목은 영세 어업인에게 어렵다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 ●항만 내 위험구역 출입 통제 낚시꾼이나 관광객의 실족 사고가 빈번한 테트라포드 등 항만 내 위험구역에 대해 7월 30일부터 출입이 통제된다. ●청소년수련원 일반인 개별 숙박11월 20일부터 청소년수련원에서 단체뿐 아니라 개인과 가족 단위 국민도 숙박할 수 있다. 다만 청소년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수련원별로 연간 이용 가능 인원의 40% 이내로 제한된다. ●군소음보상법 시행11월 27일부터 군용비행장·군사격장 소음대책지역에 주소지를 둔 주민이 청구만으로도 소음 피해에 대한 보상을 1년 단위로 받을 수 있는 군소음 보상법이 시행된다. 소음대책지역은 군용비행장 42곳, 군사격장 61곳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소음 영향도 조사를 거친 뒤 지정 고시된다. 실제 지급은 2022년부터 이뤄진다. ●대체역 편입 신청 시행6월 30일부터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대체역 편입) 접수를 시작으로 대체복무 제도가 시행된다. 대체역 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편입이 결정된 사람은 10월 이후부터 대체복무요원으로 소집, 법무부 교정시설에서 36개월 동안 합숙 복무를 한다. 복무를 마친 후 8년차까지 교정시설에서 예비군 대체복무를 한다. ●입영신청 동시에 입영일자·부대 안내7월부터 입영 신청과 동시에 이듬해 입영 일자·부대를 알 수 있도록 현역병 입영 신청 제도가 개선된다. 입영 예정자들은 최소 6개월 전에 미리 입영 일자와 부대를 알 수 있다. ●군인과 이혼한 배우자에 연금 분할군인과 이혼한 배우자에게도 퇴역연금액을 균등분할해 지급하는 분할연금 제도가 시행된다. 군 재직 중 실질 혼인 기간이 5년 이상이고 전 배우자가 군인 퇴역연금 수급권자로, 이달 11일 이후 이혼한 사례부터 적용된다. ●군인 등 전역 6개월 전부터 유공자 신청 가능9월 25일부터 현역 군인·경찰·소방관, 공무원이 직무수행 중 다친 경우 전역(퇴직) 6개월 전부터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할 수 있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검단 AA9블록 행복주택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검단 AA9블록 행복주택 공급

    지난 6월 1일 국토부가 발표한 ‘2019년 주거실태조사’를 보면, 최저 주거기준에 미달되는 가구가 2년 전인 2018년 5.7%에서 작년인 2019년 5.3%로 0.4% 줄며 감소 추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지표는 전국 각지에 활발히 공급되고 있는 공공임대주택 덕분이라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국토부가 실시 중인 공공임대 지원 정책 대상 인원이 2016년 1070명에서 2019년 3900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상당수의 비주택 거주자들이 안락한 거처를 갖게 됐다. 이는 곧 공공임대주택이 주거 빈곤 및 불평등 현상을 완화하고 있다는 사실과 일맥상통한다. 정부는 올해도 주택 구매력이 부족한 이들을 위해 적극적인 공공임대 공급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가운데 LH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인천검단 AA9블록에 행복주택 총 1,942세대를 공급한다고 전했다. 지상 최고 25층, 총 7개동으로 조성되는 해당 필지는 교통과 편의시설, 생활시설을 포용하고 있는 검단신도시의 자족적 장점을 오롯이 갖춘 것이 특징이다. 우선 인천검단 AA9블록은 행복주택이 가진 장점인 역세권 교통 환경을 제공한다. 다가올 2024년에 개통될 예정인 인천 지하철 1호선 신설역을 이용 가능하다. 또한 검단~경명로간 도로(예정)와 원당~태리간 광역도로(예정) 등 차량 교통망도 확충될 예정인 만큼 자가용을 이용한 서울 접근성도 잘 갖췄다. 세대별 라이프 스타일을 고스란히 반영한 단지 내 편의시설도 장점이다. 신혼부부와 청년층, 고령자 등 다양한 연령대를 포용하는 만큼 다채로운 시설이 들어선다. 주요 시설로는 어린이집과 맘스카페 및 경로당 등이 있다. 이와 더불어 녹지 및 수변 공간을 확보한 자연 친화적인 입지 여건도 엿보인다. 교육환경과 쇼핑-생활 등 다방면의 편의성도 탄탄하다. 단지 인근에 유치원, 초등학교가 개설예정이며, 복합문화시설인 ‘넥스트 콤플렉스’도 건축예정이다. 발산초와 창신초, 당하중, 원당중, 원당고 등도 인근지구내에 있다. 각각의 세대에는 맞춤형 주거 설계가 적용돼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 특히 14A∙B㎡형 내부에는 소형냉장고와 냉장고장, 책상 및 오픈 장식장과 가스쿡탑(2구형) 등 여러 빌트인 생활용품이 탑재되며 21A㎡형 주택은 가스쿡탑(2구형)과 소형냉장고가 제공된다. 특히 주거약자용인 21A1㎡, 29A1㎡, 36A1㎡, 36B1㎡, 44A1㎡형은 욕실 내 ‘안전손잡이’가 설치된다. 한편 행복주택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혹은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 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제공되는 공공임대주택의 일환이다. 인천 검단 행복주택은 교통 및 교육, 생활 인프라를 두루 갖춘 완성형 신도시 프리미엄을 그대로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2020년 6월 25일부터 공급되는 인천 검단 AA9블록 행복주택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LH 공식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 속에 잠겨있던 伊 12세기 유령마을, 내년 모습 드러낸다

    물 속에 잠겨있던 伊 12세기 유령마을, 내년 모습 드러낸다

    이탈리아의 12세기 유령마을이 곧 다시 빛을 보게 된다. 이탈리아 토스카나주 루카지역의 ‘패브리체 디 카레긴(Fabbriche di Careggine)’에 위치한 이 마을은 1946년 댐 건설 후 인공호수인 바글리 호수 밑에 수몰됐다. 이후 마을의 거주민들은 인근 마을로 이주했고, 마을은 수중도시가 됐다. 집과 다리, 교회 등 12세기에 지어진 이 마을은 한 순간에 통째로 사라진 마을이 됐다. 물 속에 잠겨있던 마을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1994년 댐이 말랐던 26년 전인다. 지역 관광청에 따르면 이 마을은 1958년, 1974년, 1983년 그리고 1994년 4차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역에서는 물을 빼내 이 마을을 복원하려고 했지만 마을은 복원되지 못했다.그리고 마을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1994년 이후 27년 만인 2021년 마을은 다시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내 사람들을 만날 예정이다. 일리오 도메니코 기오르기 전 시장의 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994년 아버지가 시장을 할 당시 많은 노력으로 마을 전체를 볼 수 있었고, 100만 명 넘는 사람들이 마을을 방문했다”며 2021년 모습을 드러낼 마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CNN에 따르면 시는 대책을 논의하며 관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이 현실화 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로 큰 타격을 입은 지역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왕성교회 집단감염 속출… 서울 코로나 확진 1300명 넘을 듯

    왕성교회 집단감염 속출… 서울 코로나 확진 1300명 넘을 듯

    추가 확진자 대거 나올 지 주목사흘째 두자릿 수…25일부터 갑절 증가오늘도 10명 이상 확진될 듯서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계가 교회의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28일 13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후 5시까지 22명(관악구 집계)의 집단감염자가 나왔던 관악구 왕성교회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신도 18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대거 나올 가능성도 있어 서울 내 감염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8일 서울 자치구별 통계에 따르면 전날 하루 최소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누계 확진자는 1299명으로 추산됐다. 전날 밤늦게 결과가 나온 사례들이 있을 수 있어 서울 누계 확진자는 이미 1300명을 넘어섰을 가능성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는 당일 0시 기준 확진자 집계를 오전 10시쯤 발표한다. 서울의 일간 확진자 수는 최근 3일 연속 두 자릿수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24일 9명으로 떨어졌던 확진자 수는 25일부터 27일까지 18명→17명→15명(최소) 수준을 보였다. 28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10명 이상일 가능성이 크다. 서울에서 25일부터 확진자가 갑절로 늘어난 데는 관악구 왕성교회 집단감염 영향이 크다.왕성교회 첫 확진 성가대 30대 여성, 1박 2일 수련회·주일예배서 다수 접촉 “찬송가 부르고 식사 자리서 침방울로 쉽게 전파” 왕성교회에서는 신도 가운데 31세 여성(관악 90번)이 24일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관련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 여성이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에 참석하고 19∼20일 1박 2일로 진행된 교회 수련회(MT)와 21일 주일예배에 참여해 많은 사람을 접촉했기 때문이다. 방대본의 27일 낮 12시 기준 집계로는 왕성교회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총 19명(서울 16명, 경기 3명)이었고, 관악구의 27일 오후 5시 집계로는 관련 확진자가 총 22명이었다. 관악구는 27일 이 교회의 신도 1700여명과 그 가족, 지인들 가운데 1813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고 밝혀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교회 모임에서는 여러 사람이 모여 찬송가를 부르고 식사를 함께하는 과정에서 침방울이 튀면서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가 큰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교회 신도 직장 통한 연쇄 감염 우려 20대 신도, 난우초교 시간강사…학생 등 검사중 이 교회 신도들의 직장을 통해 연쇄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27일 확진된 관악 111번 확진자(26세 여성, 보라매동 거주)가 난우초등학교 시간강사로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28일 오전 10시부터 이 학교 내에 이동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들을 상대로 검사하기로 했다. 26일 확진된 관악구 거주 20대 남성은 음식 주문 앱 ‘요기요’ 등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서울 서초사옥의 카페에서 최근까지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6일 확진된 다른 감염자 2명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건물에서 각각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확진자 가운데는 서대문구에 있는 이대부고 교사 1명과 종로구 광화문역 인근 포시즌스호텔 사우나 직원도 포함돼 있었다.서초구 30대 신도, 20일 증상 이후 식당 방문… PC방서 마스크도 안 써 교회 관련 확진 20대, 증상 발현에도 대형주점 방문 또 감염자들이 확진되기 전 다중 밀집 시설을 방문한 사례들도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서초구 반포4동에 사는 32세 남성 환자(서초 56번)은 왕성교회 신도로, 20일 증상이 나타난 이후 여러 식당을 방문했다. 또 22일 오후 1시 24분부터 4시 16분 사이에는 PC방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왕성교회 관련 감염으로 추정된 20대 여성(노원 46번)은 21일 마포구의 한 결혼식장을 방문해 뷔페식당에서 식사했다. 결혼식장에서 밀접 접촉한 사람은 7명으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22일 아침부터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났는데, 이날 저녁 고속터미널역 인근에 있는 대형 주점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성폭행’ 혐의 왕기춘 살찐 모습…“국민참여재판 원한다” (종합)

    ‘성폭행’ 혐의 왕기춘 살찐 모습…“국민참여재판 원한다” (종합)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왕기춘(32)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한다고 밝혔다. 왕기춘은 첫 공판일인 26일 오전 11시15분쯤 대구지법 11호 법정에 들어섰다. 유도복이 아닌 수의를 입은 왕기춘은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왕기춘은 격투종목 특유의 ‘만두귀’만 그대로였고 몰라보게 살이 찐 모습이었다. 그는 직업을 묻자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인 왕기춘은 2017년 2월 26일 자신이 운영하는 체육관의 제자인 A양(17)을 성폭행하고 지난해 2월 같은 체육관 제자인 B양(16)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8월부터 2월까지 자신의 집이나 차량에서 B양과 10차례에 걸쳐 성관계해 아동복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미성년자와 부적절한 성관계…‘그루밍 성폭력’ 판단 검찰은 왕씨가 아동 성범죄적 관점에서 전형적인 ‘그루밍(grooming) 과정’을 거쳐 B양에게 성적 학대를 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루밍이란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호감을 얻거나 돈독한 관계를 만드는 등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것을 뜻한다. 대한유도회는 지난달 12일 만장일치로 왕기춘을 영구제명했다. 왕기춘은 개인 도장을 여는 등 유도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할 수 없으며, 별도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올림픽 연금 수령 자격을 잃을 수 있다. 프로야구 선수 중에 음주운전이 적발된 강정호와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에 연루된 안지만이 징역형 선고를 받아 연금을 박탈당한 사례가 있다. 김혜은 스포츠공정위원장은 “성폭행 여부와 상관없이 왕기춘이 미성년자와 부적절하게 성관계한 사실이 인정되고, 유도인의 사회적 지위를 손상했다고 판단해 가장 중징계에 해당하는 영구제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왕씨는 2009년에도 경기도 용인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2세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전력이 있다. 당시 왕씨는 나이트클럽 룸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여성 일행 가운데 한 명을 룸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과정에서 이를 막아선 해당 여성 친구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았다. 국민참여재판, 일반재판보다 성범죄 무죄 비율 높아 국민참여재판은 2008년 1월부터 시행된 배심원 재판제도로, 법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를 따지는 제도다. 대법원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2년간 국민참여재판의 평균 무죄율은 10.9%에 달해 일반 재판 사건 무죄율 1~3%의 최대 10배에 달한다. 특히 성범죄 사건의 국민참여재판 무죄율은 20.1%이며 배심원 평결과 법관의 판결이 일치하지 않는 비율은 10%대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배심원들이 법관보다 더 엄격한 잣대로 피해자를 바라보고, 국민참여재판에서 피해자들이 2차 피해 등을 두려워해 구체적 진술을 어려워하는 것을 그 이유로 지적한다.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의 행실, 가해자와 사건 전후로 나눴던 대화 등이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피해자에 불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영등포자이르네, 역세권에 개발호재 기대감 ‘주목’

    영등포자이르네, 역세권에 개발호재 기대감 ‘주목’

    역세권 부동산은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지하철역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출퇴근 및 통학이 편리하고 이동이 자유롭다. 또 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발달해 뛰어난 주거환경 및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역세권 입지에 개발호재까지 갖춘 곳이면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로 지난 3월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마곡 9단지’는 해당지역 청약 접수 결과 252가구 모집에 3만 6999명이 몰리며 146.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5호선 마곡역과 송정역 사이에 있는 더블역세권에 플러스에너지타운, 136개 기업 입주 확정, 강북횡단선 등 개발 호재로 실수요자 및 투자 수요의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역세권에 개발호재를 품은 주거단지가 분양에 나서 관심을 끈다.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는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개통 예정) 더블역세권에 ‘영등포자이르네’를 7월 중 공급할 예정이다. ‘영등포자이르네’는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위치한다. 여의도∼광명∼안산을 잇는 신안산선 대림삼거리역(예정)이 개통되면 더블역세권 입지를 누릴 수 있어 구로디지털단지 및 강남, 여의도 등 서울 중심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편리하며 신안산선 개통 시 여의도 10분 생활권을 그대로 공유할 수 있다. 특히 단지가 들어서는 영등포는 서울 2030도시기본계획상 강남·여의도와 함께 3대 도심으로 지정된 이후 영등포뉴타운, 쪽방촌과 집창촌 등 재개발 사업들이 탄력을 받고있다. KOSIS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사업지 주변은 10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이 85.2%로 지난 2016년 247가구를 마지막으로 입주가 전무했던 지역으로 주거 수요도 풍부하다. 영등포자이르네는 청약규제에서 자유로우며 전국 만 19세 이상이라면 지역·청약통장 유무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취득세 면제를 받을 수도 있다. ‘영등포자이르네’는 대한민국 실리콘밸리 중심에 있는 구로디지털단지역세권 일대에 서울에서 희소성이 높은 중소형 공동주택으로 선보인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시흥대로에 지하 2층 ~ 지상 20층, 3개동, 총 212세대 규모로 들어선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전세대 전용 49 ㎡ 중소형 단일면적 4개(A~D) 타입으로 구성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판 구하라 사건’ 생모, 양육비 7700만원 지급 합의

    ‘전북판 구하라 사건’ 생모, 양육비 7700만원 지급 합의

    32년 전에 이혼했으나 순직한 소방관 딸의 유족급여 등을 받은 생모가 법원 판결을 받아들여 양육비 77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순직한 소방관의 아버지 A(63)씨를 대리해 전 부인 B(65)씨를 상대로 양육비 청구 소송을 맡은 강신무 변호사는 25일 “최근 B씨가 항고를 포기하고 합의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생모 B씨는 전 남편 A씨에게 6월 28일까지 4000만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3700만원은 5년(60개월)간 매달 61만 7000원씩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B씨는 현재 매달 91만원의 순직유족연금을 받고 있는 계좌를 A씨에게 공개해야 하며 계좌를 변경할 경우 A씨의 법률대리인인 강 변호사에게 즉시 통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계좌 공개의 경우, 연금을 받는 계좌가 압류되면 타 계좌로 변경해 공개해야 한다는 단서도 달려 있다. 이같은 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합의서는 무효이며 합의 이행 후 판결에 대한 일체의 법적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도 명시했다. 강 변호사는 “판결 이후 B씨는 ‘내가 왜 양육비를 줘야 하느냐’고 따지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여론이 좋지 않아 변호사측과 상의해 보고 합의서 작성에 동의한 것 같다”고 말했다. A씨와 B씨 사이 소송은 지난 12일 전주지법 남원지원 가사1단독 홍승모 판사가 B씨에게 양육비 7700만원 지급을 명령하면서 끝이 났다. 재판부는 당시 “부모는 미성년자인 자녀를 공동으로 양육할 책임이 있다”고 전제한 뒤 “청구인(A씨)은 상대방(B씨)과 1988년 이혼 무렵부터 자녀들이 성년에 이르기까지 단독으로 양육했고 상대방은 청구인에게 양육비를 지급한 적이 없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수도권 한 소방서에서 일하던 딸(사망 당시 32세)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32년 동안 연락도 없이 지내던 생모 B씨가 갑자기 나타나 유족급여와 사망급여 등 8000만원이 넘는 돈을 챙겨가자 소송을 제기했다. B씨는 1988년 이혼 이후 단 한 차례도 가족과 만나지 않았고 딸 장례식장에도 찾아오지 않은 데다 부모로서 그간 어떠한 역할도 없었다는 이유였다. A씨는 B씨와 갈라선 이후 배추·수박 장사 등 노점상을 운영하며 어렵게 어린 딸을 양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는 A씨 딸이 소방관 업무 과정에서 얻은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을 앓다가 세상을 뜬 사실을 인정하고 지난해 11월 A씨가 청구한 순직 유족급여 지급을 의결했다. 인사혁신처의 의결을 이행하는 공무원연금공단이 비슷한 시점에 법적 상속인인 B씨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돈이 지급됐다. B씨는 공무원재해보상법 등에 따라 순직유족급여 6000만원과 일반사망급여 1400만원, 순직유족연금 월 91만원씩 5개월분 등 81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최근 논란이 된 가수 고(故) 구하라 씨 유산을 둘러싼 구씨 오빠와 친모 사이의 법적 다툼의 연장선에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32년만에 나타나 딸 순직급여 챙긴 생모, 항고 포기하고 합의

    32년만에 나타나 딸 순직급여 챙긴 생모, 항고 포기하고 합의

    ‘양육비 7700만원 지급’ 판결에 유족 측과 합의 소방관 딸이 순직하자 32년 만에 나타나 유족급여 등 8000여만원을 받아간 생모가 그 동안 두 딸을 홀로 키워온 전 남편에게 양육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전주지법 남원지원 가사1단독 홍승모 판사는 숨진 소방관의 아버지 A(63)씨가 전 부인 B(65)씨를 상대로 낸 양육비 청구 소송에서 “B씨는 A씨에게 77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 지난해 1월 수도권의 한 소방서에서 일하던 A씨의 딸(사망 당시 32세) C씨는 업무 과정에서 얻은 극심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순직이 인정돼 유족에게 유족급여 등의 지급이 결정됐는데, 이를 이행하는 공무원연금공단의 연락으로 32년 만에 생모인 B씨가 나타난 것이다. B씨는 본인 몫으로 나온 유족급여와 딸의 퇴직금 등을 합쳐 약 8000만원을 받았고, 본인이 사망할 때까지 매달 91만원의 유족연금도 받게 됐다. 1988년 이혼 이후 단 한 차례도 딸을 만나지 않았고, 양육비를 부담한 적이 없었으며 딸의 장례식에도 오지 않은 생모였다. 이에 아버지 A씨가 전 부인 B씨를 상대로 양육비 지급 소송을 냈고, 법원은 A씨 손을 들어준 것이다. 유족 측 법률 대리인 강신무 변호사에 따르면 법원 판결에 따라 양육비를 지급해야 하는 B씨가 최근 항고를 포기했고, 변호사를 통해 합의를 제안해 왔다. 양측이 작성한 합의서에 따르면 생모 B씨는 1심 판결대로 전 남편 B씨에게 양육비 7700만원을 전액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4000만원은 일시불로, 나머지 금액은 2025년까지 매달 61만 7000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강 변호사는 “A씨와 첫째 딸(소방관 C씨의 언니)도 이번 합의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면서 “애초부터 의뢰인들에게 돈의 액수는 중요하지 않았다. 생모에 대한 분노로 촉발된 사건이었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 접근성 우수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주목

    서울 접근성 우수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주목

    서울 접근성이 높은 수도권 지역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 인구이동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기도 순유입 수는 13만 466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한 순이동자수는 9만 1954명으로 전체 유입 수의 약 68.28%를 차지했다. 인천의 경우 서울에서 이동한 순이동자수는 3811명으로 경기도의 뒤를 이었다. 실제로 이달 의정부시 의정부동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은 1순위 청약 결과 10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789건이 접수되며 평균 46.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99㎡ 타입으로 평균 1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은 지하 4층~지상 49층, 아파트 전용면적 59~106㎡ 172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60실 등 총 232세대로 구성된다. 전 세대 4bay 구조로 조성되며, 현관 창고와 안방 드레스룸이 적용된다. 힐스테이트 IoT(사물인터넷) 서비스인 하이오티(Hi-oT) 기술과 보이스홈(유상옵션) 서비스도 적용된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가능역과 의정부경전철 흥선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노선들을 통해 의정부 전역은 물론, 서울로의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GTX-C노선 개통에 따른 호재도 예정돼 있다. GTX-C 노선은 양주(덕정)~의정부~청량리~삼성~수원간 74.2km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지난 2018년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이 중 의정부역에 GTX-C 노선이 정차할 계획이며, 노선이 개통되면 의정부역(예정)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4정거장, 약 16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이다. 반경 약 1km 내에 하나로마트 가능점,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등 쇼핑시설이 있으며, 경기도 북부권 최대 규모의 의정부 제일시장, 의정부 로데오 거리 상권과 의정부역 상권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단지에서 반경 약 1km 내에 경기 북부권 최대 규모인 의정부 을지대병원이 개원할 예정으로 의료시설 이용도 편리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의정부중앙초, 의정부중, 의정부여중, 의정부여고 등 초·중·고를 단지에서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또 벌말어린이공원, 무한상상시민정원, 역전근린공원, 평화의광장, 직동근린공원, 백석천, 중랑천 등이 가까워 여가시간에 산책과 운동 등을 즐길 수 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으로 수도권 아파트를 매매할 수 있는 상황도 수도권 아파트의 인기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KB부동산 통계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서울 중위전세가격은 4억 5447만원으로 경기 중위매매가격 3억 7958만원과 인천 중위매매가격 2억5833만원을 훨씬 웃돈다.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아파트 정당계약 기간은 6월 29일~7월 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주택전시관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에 위치해 있다.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아파트 계약 시 홈페이지를 통한 방문 예약제(오피스텔 제외)로 운영하며, 입장은 예약자를 포함한 2인만 입장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반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 발견

    일반뇌염 매개 ‘작은빨간집모기’ 발견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울산에서도 발견됐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2일 실시한 ‘모기 밀도 조사’에서 올해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발견 시점은 지난해 5월 27일보다 한 달가량 늦다. 이 모기는 논이나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암갈색 작은 몸집을 가졌다. 이 모기에 물리면 대부분 사람은 무증상이지만, 극히 일부는 고열, 두통, 경련, 혼수상태 등 급성 신경계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아동은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예방 접종하고 야외활동 시 기피제 사용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에서는 지난 3월 24일 제주와 전남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확인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아름다운 밤이에요~” 장미희의 그때 그 모습은?

    [선 넘는 일요일] “아름다운 밤이에요~” 장미희의 그때 그 모습은?

    ‘선데이서울’에 실린 전설적인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1970년대 정윤희·유지인과 더불어 ‘2세대 新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던 장미희의 ‘선데이서울’ 속 과거 모습은 어땠을까?장미희는 1976년 박태원 감독의 <성춘향전>을 통해 20세의 어린 나이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비록 영화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지만, 이듬해인 1977년 장미희가 주연으로 발탁된 <겨울 여자>가 약 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장미희는 유지인·정윤희와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 ‘문희·남정임·윤정희’의 뒤를 잇는 2세대 여배우 트로이카의 시대를 열게 된다. 이후 정윤희와 함께 출연한 <청실홍실>과 <비바람 찬이슬>, <찔레꽃> 등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장미희는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남다른 두각을 보여주게 된다. 1977년 ‘미녀배우 순위’에서는 정윤희의 뒤를 이어 2위의 자리에 오르며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 1983년부터는 배창호 감독과의 인연이 시작되어 <적도의 꽃>, 1984년 <깊고 푸른 밤>에서 원숙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새로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게 된다. 당시 성인영화가 범람하던 시기인터라 장미희도 기존의 풋풋했던 이미지를 탈피하고 성숙미를 선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장미희는 1990년 이덕화와 호흡을 맞춘 <불의 나라>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으며, 1991년 <사의 찬미>를 통해 제12회 청룡영화상, 제2회 춘사대상영화제, 제30회 대종상, 제37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에서 모두 여우주연상을 거머쥐게 되면서 당대 여배우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연기력을 입증했다. 특히 제22회 대종상에서는 그 유명한 “아름다운 밤이에요~”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킬 정도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2000년대에 이르러 영화보다 드라마 활동에 전념하기 시작한 장미희는 2008년 KBS 주말연속극 <엄마가 뿔났다>, 2010년 SBS 특별기획 <인생은 아름다워> 등에서 우아하고 고고한 연기를 펼치며 활약했다. 이때부터 주로 기품있는 사모님풍의 배역을 자주 맡으면서 장미희는 ‘사모님’, ‘귀부인’과 같은 수식어가 붙게 됐다. 2세대 여배우 트로이카 중 현재까지 활발한 연기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장미희의 대표작으로는 <겨울여자>, <육남매>, <장미빛 연인들>, <같이 살래요> 등이 있다. 글 임승범 인턴 seungbeom@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
  • 가전 현장서 생일 보낸 이재용

    가전 현장서 생일 보낸 이재용

    이달 들어 현장경영·간담회 광폭 행보 26일 기소 결정될 수사심의위는 불참“경영 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도태된다.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기소가 결정될 ‘운명의 날’을 사흘 앞둔 2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사업장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경기 수원 삼성전자 생활가전(CE) 사업부를 찾아가 주요 경영진과 만나서 코로나19로 실적이 나빠진 가전 사업의 성장 전략을 고심하는 자리에서다. 지난 9일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15일, 19일에 이어 이 부회장은 만 52세 생일인 이날도 ‘현장 경영 강행군’을 이어 나갔다. 이달 들어 8일간 세 차례의 현장 경영, 다섯 차례의 사장단 간담회를 소화하는 광폭 행보는 총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여론을 우호적으로 조성하고 사법 리스크를 돌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이 부회장은 김현석 CE 부문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 사업부장 부사장, 강봉구 한국총괄 부사장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 온라인 사업 강화 등 중장기 전략 등에 머리를 맞댔다. 그는 최신 제품들이 진열된 전시장도 찾아 소비자가 더욱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신제품 도입 계획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사장단 간담회 이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판매 악화로 2분기 실적에 큰 타격을 입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 측은 26일 수사심의위에서 나올 이 부회장 기소 여부 판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수사심의위에 직접 참석하는 것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의 불기소 의견을 받는 데 유리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30쪽 분량의 의견서, 30분간의 의견 진술을 통해 기소 타당성을 두고 검찰과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일 이 부회장 변호인단 측은 이날 통화에서 “이 부회장은 당일 수사심의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기소 기로 이재용, 생일날도 사업 챙겨...수사심의위는 불참

    기소 기로 이재용, 생일날도 사업 챙겨...수사심의위는 불참

    “경영 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도태된다.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 경영권 승계 의혹 관련 기소가 결정될 ‘운명의 날’을 사흘 앞둔 2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사업장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수원 삼성전자 생활가전(CE) 사업부를 찾아가 주요 경영진과 만나서 코로나19로 실적이 나빠진 가전 사업의 성장 전략을 고심하는 자리에서다. 지난 9일 검찰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15일, 19일에 이어 이 부회장은 만 52세 생일인 이날도 ‘현장 경영 강행군’을 이어나갔다. 이달 들어 8일간 세 차례의 현장 경영, 다섯 차례의 사장단 간담회를 소화하는 광폭 행보는 총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여론을 우호적으로 조성하고 사법 리스크를 돌파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이 부회장은 김현석 CE 부문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 사업부장 부사장, 강봉구 한국총괄 부사장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 온라인 사업 강화 등 중장기 전략 등에 머리를 맞댔다.그는 최신 제품들이 진열된 전시장도 찾아 소비자가 더욱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대응한 신제품 도입 계획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사장단 간담회 이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판매 악화로 2분기 실적에 큰 타격을 입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 측은 26일 수사심의위에서 나올 이 부회장 기소 여부 판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수사심의위에 직접 참석하는 것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들의 불기소 의견을 받는 데 유리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30쪽의 의견서, 30분간의 의견 진술을 통해 기소 타당성을 두고 검찰과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일 이 부회장 변호인단 측은 이날 통화에서 “이 부회장은 당일 수사심의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만취’ 20대 고속道 음주운전…추돌 50대 부부 중 아내 사망

    ‘만취’ 20대 고속道 음주운전…추돌 50대 부부 중 아내 사망

    가해자, 면허 취소 상태서 운전…큰 부상 없어음주운전에 대해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이 만들어졌음에도 20대 만취 운전자가 한밤중에 고속도로에서 앞서가던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아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50대 부부 중 아내가 안타깝게 숨졌다. 22일 오전 1시 45분쯤 경기도 시흥시 평택파주고속도로 동시흥 분기점 부근에서 평택 방면으로 달리던 A(23)씨의 쏘나타 승용차가 앞서가던 B(57)씨의 스파크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아내 C(56)씨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B씨도 골절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로 고속도로를 운전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운전한 차량은 본인 소유로, 동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윤창호법은 2018년 9월 부산 해운대구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세상을 떠난 윤창호씨(당시 22세) 사망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진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음주운전 기준을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의미한다. 국회는 2018년 11월 29일 본회의를 열고 윤창호법을 통과시켰고 그해 12월 18일 시행됐지만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법안은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경우 법정형을 ‘현행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서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으로 높였다. 또 사람을 다치게 했을 때도 기존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서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형량을 강화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 구로 온수교회 목사 확진…교회앞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서울 구로·강서·도봉구에서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명이 나왔다. 구로구는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4명을 공개했다. 확진자 중 항동 거주 52세 남성은 온수교회 목사다. 이 목사는 배우자가 지난 20일 확진된 뒤 검체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다른 가족들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목사는 지난 7일과 14일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구로구는 온수교회 앞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마련하고 해당 날짜의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구로구는 또 가리봉동 중국동포쉼터 거주자인 71세 여성, 54세 남성, 58세 여성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일 받은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20일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서구는 블로그 등을 통해 화곡1동에 사는 30대 남성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환자의 감염 경로는 파악 중이다. 도봉구는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자가격리자들의 재검 결과 도봉동에 사는 13세 중학생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지난 12일 확진된 데이케어센터 이용자의 가족이다. 이에 따라 데이케어센터 관련 환자는 최소 43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 학생은 등교개학 시작일인 지난 3~5일 등교했지만, 이후로는 다른 학년이 등교한데다 12일부터는 자가격리해 관련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여기는 중국] 韓영화에 빠진 억대 연봉 남성, 모방 범죄로 쇠고랑

    [여기는 중국] 韓영화에 빠진 억대 연봉 남성, 모방 범죄로 쇠고랑

    억대 연봉 30대 남성의 기이한 취미생활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해외 유명 수입 자동차 여러 대를 소유한 남성이 빈집에 들어가 주인 행세를 한 것이 현지 관할 공안에 붙잡혔다. 중국 항저우 공안국은 항저우 소재의 영상미디어제작업체 대표 샤오(32)에 대해 불법 가택 침입죄로 행정구류 7일 및 벌금 200위안(약 3만 5000 원)을 부과했다고 20일 이 같이 발표했다. 관할 공안국 조사에 따르면, 수 개의 영상미디어제작회사 및 지역 언론사를 소유한 샤오 씨는 최근 한국 영화 ‘빈집’을 시청한 뒤 이를 따라한 모방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결과 그는 연평균 200만 위안(약 3억 5000만 원)의 연봉과 십 수개의 개인 부동산을 소유한 32세 남성으로 드러났다. 평소 거주지 인근에서는 30대 초반에 큰 돈을 번 성공한 사업가로 알려진 그는 업무 상 한국 영화 및 드라마를 애청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최근에는 지난 2004년 개봉됐던 김기덕 감독의 ‘빈집’ 내용의 일부를 모방, 혼자 사는 여성의 집을 무단으로 침입하는 범죄를 저지르게 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8일 오전 샤오 씨는 평소 타고 다녔던 포르쉐 자동차에 탑승한 채 드라이브를 즐기던 중 빈집으로 추정되는 아파트를 발견하고 불 법 가택 침입을 시도했다. 사건 당일 인근 거주지 주민들이 모두 출근한 월요일 오전 시간대에 2층 복도로 이어진 베란다 창문을 통해 빈집에 진입한 것. 당시 그는 자신이 시청한 한국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이 주택 현관에 전단지를 배포, 수 일 뒤에도 전단지가 그대로 방치된 집을 골라 빈집에 진입한 것을 떠올리고 이를 그대로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 씨는 당시 해당 주택에 불법 침입, 여성 혼자 거주하는 집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침대에 누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뒤 베란다 창문을 통해 빠져나온 혐의다. 사건 당일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집 주인 27세 여성은 자신의 침구가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 방 안에 설치돼 있던 cctv를 통해 샤오 씨를 신고했다. 해당 영상 속 샤오 씨는 집주인의 방에 진입한 이후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비닐장갑을 끼는 치밀함을 보였다. 다만 관할 공안은 영상 속 남성이 집주인의 서랍에 있었던 귀금속과 현금 등을 확인한 후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상 속 샤오 씨는 집주인의 침실과 옷장 등을 뒤진 후 한 동안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는 등 마치 자신의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듯 한 모습을 보였다. 관할 공안국은 곧장 영상 속 흰 색 티셔츠와 베이지색 면바지 차림의 30대 남성을 수사, 이 남성이 인근에 소재한 대형 영상미디어제작회사의 대표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안에 적발된 샤오 씨는 “몇 해 전부터 운영했던 사업이 잘 풀려 큰돈을 벌었다”면서 “하지만 사업이 생각보다 훨씬 잘 되고 난 후부터 무료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출근하지 않는 날에는 거주지 인근을 차를 타고 드라이브하거나 걷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어 “사건을 저지는 당일에도 거주지 일대를 어슬렁거리던 중이었다”면서 “우연히 2층 베란다 창문이 활짝 열려 있는 문제의 집을 발견했고, 아파트 복도를 통해 충분히 몰래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 상황을 따라하면서 타인이 사는 집 안을 몰래 엿보고 싶었다”면서 “영화는 영화이고 현실은 그것과 다르다는 것을 범행 당시 인지하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의 삶을 몰래 엿볼 수 있다는 쾌감 탓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했다. 한편, 사건을 관할한 공안국 관계자는 “영화 속 상황은 현실과는 다르다”면서 “현실에서는 절대로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또, 집을 비우고 출퇴근 하는 주민들은 반드시 외출 시 창문을 잘 닫아서 범죄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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