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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는 이와 이별은 힘든 법… 당신의 슬픔을 존중해

    사랑하는 이와 이별은 힘든 법… 당신의 슬픔을 존중해

    이중적인 공간들이 있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도착하는 역 같은 곳이 그렇다. 공간으로 세상을 비유한다면 이 또한 역에 속한다. 여기에서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태어나는 까닭이다. 그러나 이렇게 생각해도 누군가의 떠남이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특히 그 존재가 생전 나와 끈끈한 사이였다면 상실에 의한 상처는 평생 간다. 그러니까 자꾸 바라는 것이다. 다시 한번 당신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기를, 그때 미처 하지 못했던 작별 인사를 제대로 나눌 수 있기를. 이 영화는 바로 그런 기적이 일어나는 역을 가르쳐 달라고 호소하는 제목을 가졌다. 여덟 살 소녀 사야카(니쓰 지세)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외톨이다. 사야카의 등에 난 흉터를 “더럽다”고 경멸하는 동급생 무리에서 지내고 있어서다. “남의 외모를 함부로 말해선 안 돼”라고 사야카는 대꾸한다. 하지만 윤리 의식이 있는 아이들이었다면 애초에 사야카를 집단 따돌림하지 않았을 테지. (이런 에피소드에는 영화의 원작 단편소설을 쓴 작가의 상황이 반영됐을 듯하다. 그는 재일한국인 2세다.) 같은 교실에서 공부한다고 다 친구는 아니다. 사야카는 현명하다. 형편없는 반에 녹아들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점을 잘 안다. 대신 그녀는 루라는 이름의 개와 우정을 나눈다. 동물 가게에 홀로 방치된 루에게 사야카는 동질감을 느꼈으리라. 그녀와 루는 서로의 반려가 돼 일 년 여의 시간을 즐겁게 보낸다. 그런데 루가 심장 이상으로 갑작스럽게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만다. 사야카는 깊은 상실감에 빠진다. 이를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하면 그뿐이겠지만, 그렇게 뭉뚱그리면 사야카와 루가 맺은 고유한 관계성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때 중요한 점은 “남들도 다 너와 비슷한 고통에 시달려”라면서 누군가의 슬픔을 빨리 보편화하는 게 아니다. 누군가의 슬픔을 개별적으로 존중하는 태도가 핵심이다. 노인 후세(오이다 요시)는 그것을 실천하는 인물이다. 오래전 어린 아들을 잃은 아픔을 그가 여전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수십 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사야카와 후세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다.더불어 두 사람은 잃어버린 대상이 돌아오기를 가만히 기다리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어딘가에 있을, 각자의 무언가를 찾으러 길을 나선다. 위에 언급한 의미의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 달라고 절대자에게 요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역으로 가는 길을 함께 궁리하는 모습을 통해 이 영화는 아름다워진다. 메시지를 전하는 만듦새가 단순하고, 사색보다는 눈물을 쏟게 한다는 등의 비판적 목소리도 나오리라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드라이브 마이 카’의 순한 버전으로 볼만한 영화다. 탈것이야 다를지언정 둘 다 상징적인 역을 상정하고 경유하니까. 이중적인 공간들은 도처에 있다. 2월 17일 개봉. 전체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英여왕도 코로나 감염… “가벼운 증상, 업무 계속”

    英여왕도 코로나 감염… “가벼운 증상, 업무 계속”

    95세 고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이 밝혔다. 영국 왕실은 여왕이 가벼운 감기 같은 증상을 겪고 있으며 이번 주에 런던 근교 윈저성에서 가벼운 업무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왕실은 여왕이 치료를 계속 받고 적절한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BBC 등은 여왕이 지난해 10월 부스터샷(추가접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에 재감염돼 지난 10일 양성 판정을 받은 찰스(73) 왕세자는 확진 이틀 전 윈저성에서 여왕과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왕세자의 부인인 커밀라 파커 볼스(74)도 양성 판정을 받고 14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여왕은 즉위 70주년 전날인 지난 5일 샌드링엄 별장에서 지역 봉사단체 회원 등을 만났다. 석 달여 만에 처음으로 참여한 큰 규모의 외부 대면 행사였다. 고령인 여왕의 건강은 지난해 가을 이후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여왕은 지난해 10월 19일 저녁 윈저성에서 주최한 글로벌 투자 정상회의 리셉션에서 1시간가량 지팡이도 없이 서서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을 만났다가 다음날 런던의 한 병원에 하루 동안 입원했다. 지난해 11월 참전용사 추모행사엔 허리를 삐끗해서 얼굴을 비추지 못했다.
  • [속보] 95세 영국 여왕 코로나 확진…부스터샷 접종

    [속보] 95세 영국 여왕 코로나 확진…부스터샷 접종

    95세 고령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 왕실은 20일(현지시간) 여왕이 코로나19로 가벼운 감기 같은 증상을 겪고 있으며 이번 주에 윈저성에서 가벼운 업무를 계속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왕실은 여왕이 치료를 계속 받고 모든 적절한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여왕은 지난해 10월 부스터샷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BBC와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여왕은 이달 초 코로나19에 재감염된 찰스 왕세자와 접촉했다. 73세인 찰스 왕세자는 10일 정기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를 했고, 현재는 활동을 재개한 상태다. 여왕과는 확진 이틀 전 윈저성에서 대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 [속보] ‘95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코로나 확진

    [속보] ‘95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코로나 확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26년생으로 올해 95세인 여왕은 즉위 70주년을 맞았다. 영국 왕실은 20일(현지시간) 여왕이 코로나19로 가벼운 감기 같은 증상을 겪고 있으며, 이번 주에 윈저성에서 가벼운 업무를 계속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여왕은 코로나19 재감염 판정을 받은 찰스 왕세자와 이달 초 접촉을 했다.
  • 박신혜♥최태준, 미공개 웨딩사진…임신 중에도 빛나는 미모

    박신혜♥최태준, 미공개 웨딩사진…임신 중에도 빛나는 미모

    배우 박신혜, 최태준의 미공개 웨딩 화보가 공개됐다. 박신혜, 최태준의 결혼식을 담당한 한 웨딩업체는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두 사람의 미공개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 박신혜와 최태준은 지난달 22일 서울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2세 탄생을 기다리며 태교 중이다. 박신혜는 노란 꽃무늬가 돋보이는 화려한 드레스에 꽃 귀걸이로 꽃보다 더 예쁜 미모를 자랑했고, 최태준은 귀공자 같은 귀티 나는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박신혜는 임신 중에 찍은 웨딩 화보에도 무결점 비주얼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 대전지법 “청소년 방역패스 중단”

    대전지법 “청소년 방역패스 중단”

    12∼18세 청소년을 코로나19 접종증명 방역패스 적용 대상으로 삼은 행정 처분은 중단해야 한다는 법원 결정이 대전에서도 나왔다. 서울에 이어 두번째다.   대전지법 행정1부(부장 오영표)는 18일 A군 등 96명이 대전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 고시처분 취소 집행정지 신청 사건에서 일부 인용을 결정했다.  재판부가 수용한 것은 ‘12세 이상 18세 이하인 자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조치 중지’ 부분 이다. 12~18세 청소년은 방역패스 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코로나 중증화율이 현저히 낮고 사망사례가 없는 12∼18세 청소년을 방역패스 적용대상으로 삼는 것은 합리적 근거가 있는 제한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해당 연령대 청소년에게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공공복리에 중대한 악영향을 초래할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법원은 유흥시설 5종과 식당·카페(홀덤펍, 편의점) 등에 대한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 지정 효력 정지 신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 오스카도 보낸 ‘하트 시그널’ 믿는 감독들의 흥행 시그널?

    오스카도 보낸 ‘하트 시그널’ 믿는 감독들의 흥행 시그널?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고 외화가 강세를 보이는 요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후보작이 상영관을 채운다. 국내 팬이 두터운 감독들의 신작이라 ‘오스카 특수’를 제대로 누릴지 주목된다.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나이트메어 앨리’가 23일 개봉한다. 다음달 27일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로 오른 작품이다. 제목 그대로 150분 내내 관객을 악몽으로 초대한다. 끊임없이 이방인, 크리처와의 조우를 그리며 팬덤을 구축한 델 토로 감독은 이번엔 크리처보다 훨씬 위험하고 추악한 인간의 검은 욕망을 비춘다. 브래들리 쿠퍼가 시골 유랑극단에서 사람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터득하고 수려한 외모와 현란한 화술로 뉴욕 상류층을 현혹하며 위험한 욕망에 빠져드는 스탠턴으로 열연한다. 타로 카드를 읽는 독심술사 지나(토니 콜렛), 전기를 참는 소녀 몰리(루니 마라),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학자 릴리스(케이트 블란쳇) 등 세 여인과 ‘옴파탈’ 사이의 긴장감이 끝까지 팽팽하다. 윌리엄 린지 그레셤의 동명 원작 소설(1946)이 발표되자 곧바로 영화화된 ‘고전’이다. 그럼에도 기대가 큰 건 2018년 아카데미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로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받았던 델 토로 감독의 연출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한 인간에게 가장 끔찍할 수 있는 것, 그게 곧 인간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깨닫고 나면 입맛이 씁쓸해진다. 15세 관람가.16일 개봉한 ‘리코리쉬 피자’는 미국 작가주의 간판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감독이 성장한 샌 페르난도 밸리의 1973년 뜨거웠던 여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매그놀리아’(1999), ‘데어 윌 비 블러드’(2007), ‘마스터’(2012) 등으로 이어지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품었다. 15세 소년 개리(쿠퍼 호프먼)와 졸업 사진 촬영 장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연상의 알라나(알라나 하임)가 우정과 사랑, 동업자 사이를 오가는 풋풋한 청춘을 그렸다. 주연 배우 모두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고 신선한 연기를 선보인다. 하임은 3인조 밴드 하임의 멤버로 감독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호프먼은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필립 시모어 호프먼의 아들이다. 숀 펜과 브래들리 쿠퍼의 출연은 또 다른 재미. 데이비드 보위, 도어스 등 1960~ 70년대 명곡 등 레트로 감성이 흘러 넘친다. 오스카 작품상·감독상·각본상 후보다. 15세 관람가.에드몽 로스탕의 희곡이 원작인 ‘시라노’도 23일 관객을 찾는다. 숱하게 영화로 만들어진 소재인데 ‘오만과 편견’(2005) 조 라이트 감독의 첫 뮤지컬 도전이라 관심이다. 시라노의 외모 콤플렉스가 코가 아닌 작은 키로 바뀌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익숙한 신장 132㎝의 피터 딘클리지가 절절한 감정을 표현한다. 17세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답게 화려한 귀족 의상과 군인, 평민 복식 등 볼거리를 제공해 의상상 후보에 올랐다. 12세 관람가.
  • ‘셰이퍼 빈야드’ 손에 쥔 신세계, 최고급 와인명가 될 수 있을까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셰이퍼 빈야드’ 손에 쥔 신세계, 최고급 와인명가 될 수 있을까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美 나파밸리 와이너리 인수이마트 유통라인 활용 기대최상급 품질 유지여부 관건국내 주류업계에 ‘핵폭탄’급 뉴스가 연초부터 터졌습니다. 지난 16일 신세계그룹이 미국 와인산업의 심장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최고급 와이너리인 ‘셰이퍼 빈야드’를 약 3000억원에 공식 인수했다는 소식인데요. 셰이퍼는 나파 지역에서도 단 10~12곳 정도만 꼽히는 대표적인 컬트와인 브랜드입니다. 컬트와인은 병당 가격이 최소 400달러 이상이고,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지속적으로 100점 만점에 100점 가까운 점수를 준, ‘완벽에 가까운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만 얻을 수 있는 명예입니다. 프랑스 그랑크뤼처럼 공식 등급은 아니지만 ‘최고급’을 알아보는 시장으로부터 암묵적으로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미국 와인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자존심, 헤리티지가 곧 컬트와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죠. 미국 와인 산업에서도 ‘그들만의 리그’로 분류되는 컬트와인 중 하나가 신세계의 품에 안긴 겁니다. 앞서 10여년 전 이희상 전 동아원 회장과 그의 맏사위 전재만(전두환 전 대통령의 3남)씨가 나파밸리에서 ‘다나 에스테이트’라는 와이너리를 운영한 사례가 있습니다. 다만 거의 명맥이 끊긴 오래된 와이너리를 사들여 새 회사를 설립한 것이고, 생산한 와인도 아시아 시장에 한정해 판매했기 때문에 비교하기엔 어렵죠. 돈이 아무리 많아도 쉽게 살 수 없는 ‘컬트 와이너리’를 신세계는 어떻게 손에 쥘 수 있었을까요? 나파 지역에 정통한 국내 와인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나파의 와이너리 2세들이 상속세 문제 등으로 와이너리를 시장에 내놓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합니다. 나파에서 컬트의 기원인 프리미엄 와인이 생산된 건 1960년대부터니 창업주 세대는 퇴장하는 추세입니다. 이 관계자는 “와인 산업은 결국 농업인데, 나파 2세들 사이에선 힘들게 농업에 종사하면서 어마어마한 세금을 내느니 정리하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사모펀드, 글로벌 주류 대기업 등이 캘리포니아 와이너리를 줄줄이 사들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흐름”이라고 하더군요. 셰이퍼 빈야드 또한 1973년 출판업에 종사하다가 와이너리를 창업한 존 셰이퍼가 2019년 3월 세상을 떠나고, 고등학생 때부터 아버지를 도와 와인을 만들었던 아들 더그 셰이퍼가 매물로 내놓은 것을 신세계가 포착한 것입니다. 신세계는 이번 인수에 대해 “부동산 가치가 있어 투자를 한 것”이라곤 하지만 이미 국내 와인수입 규모 1위 계열사(신세계L&B)와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이마트)까지 보유한 상황에서 컬트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대어’까지 낚은 것이죠. ‘신세계의 컬트와인’에 관한 명성이나 판매를 당장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성공 방정식을 갖춘 나파만의 방식을 유지하기만 해도 무조건 팔리는 게 컬트와인이니까요. 다만 소규모로 최상급 와인을 생산해 명성을 유지하는 셰이퍼의 경영 철학을 신세계가 ‘매출’ 위주로 바꾼다면 갈등이 일어날 테고, 품질의 변화 역시 시장이 암묵적으로 알아챌 것입니다.
  • 기예르모 델 토로·폴 토마스 앤더슨…아카데미 후보작 먼저 만난다

    기예르모 델 토로·폴 토마스 앤더슨…아카데미 후보작 먼저 만난다

    델 토로 ‘나이트메어 앨리’ 150분간 긴장감 팽팽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미루고 외화가 강세를 보이는 요즘,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후보작이 상영관을 채운다. 국내 팬이 두터운 감독들의 신작이라 ‘오스카 특수’를 제대로 누릴지 주목된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 ‘나이트메어 앨리’가 23일 개봉한다. 다음달 27일 열리는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등 4개 부문 후보로 오른 작품이다. 제목 그대로 150분 내내 관객을 악몽으로 초대한다. 끊임없이 이방인, 크리처와의 조우를 그리며 팬덤을 구축한 델 토로 감독은 이번엔 크리처보다 훨씬 위험하고 추악한 인간의 검은 욕망을 비춘다. 브래들리 쿠퍼가 시골 유랑극단에서 사람 마음을 간파하는 기술을 터득하고 수려한 외모와 현란한 화술로 뉴욕 상류층을 현혹하며 위험한 욕망에 빠져드는 스탠턴으로 열연한다. 타로 카드를 읽는 독심술사 지나(토니 콜렛), 전기를 참는 소녀 몰리(루니 마라),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학자 릴리스(케이트 블란쳇) 등 세 여인과 ‘옴파탈’ 사이의 긴장감이 끝까지 팽팽하다. 윌리엄 린지 그레셤의 동명 원작 소설(1946)이 발표되자 곧바로 영화화된 ‘고전’이다. 그럼에도 기대가 큰 건 2018년 아카데미에서 ‘셰이프 오브 워터’로 작품상과 감독상 등을 받았던 델 토로 감독의 연출 복귀작이기 때문이다. 한 인간에게 가장 끔찍할 수 있는 것, 그게 곧 인간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깨닫고 나면 입맛이 씁쓸해진다. 15세 관람가. 레트로 감성 뿜뿜…풋풋한 ‘리코리쉬 피자’16일 개봉한 ‘리코리쉬 피자’는 미국 작가주의 간판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감독이 성장한 샌 페르난도 밸리의 1973년 뜨거웠던 여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매그놀리아’(1999), ‘데어 윌 비 블러드’(2007), ‘마스터’(2012) 등으로 이어지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품었다. 15세 소년 개리(쿠퍼 호프먼)은 졸업사진 촬영 장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알라나(알라나 하임)에 반해 다짜고짜 데이터 신청을 한다. 어리지만 매력있는 개리에게 차츰 끌리는 알라나. 우정과 사랑, 동업자 사이를 오가는 두 사람의 풋풋한 청춘은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만든다. 주연 배우 모두 데뷔작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고 신선한 연기를 선보인다. 하임은 지난해 그래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3인조 밴드 하임의 멤버로 감독과 뮤직비디오로 인연을 맺은 뒤 영화에 합류했다. 호프먼은 감독의 페르소나였던 필립 시모어 호프먼의 아들이다. 숀 펜과 브래들리 쿠퍼의 출연은 또 다른 재미. 데이비드 보위, 도어스 등 1960~70년대 명곡을 비롯해 레트로 감성이 흘러 넘친다. 오스카 작품상·감독상·각본상 후보다. 15세 관람가. 뮤지컬로 만든 ‘시라노’…의상상 후보에드몽 로스탕의 희곡이 원작인 ‘시라노’도 23일 관객을 찾는다. 숱하게 영화로 만들어진 소재로, ‘오만과 편견’(2005) 조 라이트 감독의 첫 뮤지컬 도전이다. 시라노의 외모 콤플렉스가 코가 아닌 작은 키로 바뀌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으로 익숙한 신장 132㎝의 피터 딘클리지가 절절한 감정을 표현한다. 17세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답게 화려한 귀족 의상과 군인, 평민 복식 등 볼거리를 제공해 의상상 후보에 올랐다. 12세 관람가.
  • “2세는 어떤 얼굴?…현빈·손예진 어린 시절 똑 닮은 모습 눈길

    “2세는 어떤 얼굴?…현빈·손예진 어린 시절 똑 닮은 모습 눈길

    현빈, 손예진 커플이 지난 10일 팬들에게 결혼 소식을 전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두 배우의 어린 시절 사진이 공유되며 2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3살 무렵 찍힌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어린 시절 사진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두 사람 모두 비슷한 스타일의 옷과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으며, 동그란 눈을 포함해 오밀조밀한 이목구비까지 닮아 있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의 어린 시절 사진과 함께 향후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날 2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해외 팬들도 현빈, 손예진 커플의 결혼 소식에 축하 메시지를 쏟아냈다. 일본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대서특필 되는 등 글로벌 스타 커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현빈과 손예진은 2018년 개봉한 영화 ‘협상’에서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0년 방송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종영 후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들은 오는 3월 양가 부모, 지인과 함께 비공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 미쓰비시중공업 강제 동원 피해 박해옥 할머니 별세

    미쓰비시중공업 강제 동원 피해 박해옥 할머니 별세

    일제 강점기 미쓰비시중공업 강제 동원 피해 당사자인 박해옥씨가 16일 투병 끝에 별세했다.향년 92세.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 따르면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순천남초등학교를 졸업한 직후인 만 14세 나이로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미쓰비시중공업 나고야 항공기 제작소로 동원됐다. 일본인 교장의 거듭된 회유와 압박에 못 이긴 일본행이었다. 당시 교장은 학교 교사였던 언니를 들먹이며 “네가 앞장서야 하지 않겠냐”고 압박했다. 고인은 생전 “자칫하면 언니 신상에 해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거부하기도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부모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지만,교장은 “부모가 경찰에 잡혀가게 될 것”이라며 협박까지 일삼았다. 결국 고인은 일본에서 굶주림을 견디며 임금 한 푼 받지 못하고 강제 노역을 하다 해방 후 귀국했다. 뒤늦게 지원 단체의 도움을 받아 1999년 3월 1일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일본에서 소송을 내고 10여년에 걸쳐 법정 투쟁을 벌였지만 2008년 11월 11일 일본 최고재판소에서 패소했다. 이후 2012년 10월 24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광주지법에 소송을 제기해 6년여만인 2018년 11월 29일 대법원에서 승소 확정 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일본과 미쓰비시는 3년여가 지나도록 손해배상은 커녕 사죄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소송을 제기한 5명의 피해자 가운데 고인을 포함한 3명이 세상을 떠났다. 광주에서 오랫동안 투병해 오던 고인은 2019년 가을 자녀들이 있는 전북 전주로 옮겨 요양병원에서 생활했다. 건강을 회복해 광주에 다시 오겠다며 남구에 거주하던 집과 생활하던 물품도 그대로 뒀지만,그 바람은 이루지 못했다. 빈소는 전주 예수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18일 발인해 전주 인근 호정공원묘원에 안치될 예정이다.유족으로는 2남 2녀가 있다.
  • 61세 영국 앤드루 왕자, ‘미성년자 성폭행’ 합의금만 195억원

    61세 영국 앤드루 왕자, ‘미성년자 성폭행’ 합의금만 195억원

    미성년자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영국의 앤드루(61) 왕자가 피해자와 결국 합의했다. 정확한 합의금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피해자에게 지급하기로 한 금액이 195억원을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서류를 인용해 앤드루 왕자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는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지금까지 앤드루 왕자는 주프레와 만난 기억이 없다면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합의와 함께 공개된 양측의 성명에서 앤드루 왕자가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앤드루 왕자가 주프레에 대한 합의금과 피해자 측 자선단체에 내기로 한 금액이 총 1200만 파운드(약 195억원)를 초과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앤드루 왕자가 지출하는 금액이 750만 파운드(약 122억원) 정도라고 보도했다. 일간 가디언은 이에 대해 “법조계는 1000만 파운드(약 162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개인적으로 소유한 랭커스터 영지에서 거둔 수입을 토대로 아들 앤드루 왕자에 자금을 보탤 것이라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으로, 2019년 성범죄로 체포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뉴욕에서 민사소송이 열리게 되자 엘리자베스 여왕은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을 박탈했고, 합의 이후 앤드루 왕자가 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미성년자 성폭행’ 61세 앤드루 왕자, 합의금만 195억원

    ‘미성년자 성폭행’ 61세 앤드루 왕자, 합의금만 195억원

    피해자와 합의…“여왕도 자금 보탤 것” 미성년자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영국의 앤드루(61) 왕자가 피해자와 결국 합의했다. 정확한 합의금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피해자에게 지급하기로 한 금액이 195억원을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서류를 인용해 앤드루 왕자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는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지금까지 앤드루 왕자는 주프레와 만난 기억이 없다면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합의와 함께 공개된 양측의 성명에서 앤드루 왕자가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앤드루 왕자가 주프레에 대한 합의금과 피해자 측 자선단체에 내기로 한 금액이 총 1200만 파운드(약 195억원)를 초과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앤드루 왕자가 지출하는 금액이 750만 파운드(약 122억원) 정도라고 보도했다. 일간 가디언은 이에 대해 “법조계는 1000만 파운드(약 162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개인적으로 소유한 랭커스터 영지에서 거둔 수입을 토대로 아들 앤드루 왕자에 자금을 보탤 것이라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으로, 2019년 성범죄로 체포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뉴욕에서 민사소송이 열리게 되자 엘리자베스 여왕은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을 박탈했고, 합의 이후 앤드루 왕자가 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열린세상] 구조적 차별이 없는 세상/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구조적 차별이 없는 세상/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영국에선 일정 연령 이하의 미성년자를 혼자 두는 게 불법이다. 형사 처벌도 받을 수 있다. 이 연령이 법으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대략 12세 미만 아동의 경우 장시간 혼자 둬선 안 되는 걸로 여겨진다. 초등학생의 경우 등하교 때 부모나 성인 보호자가 함께해야 한다. 학교 마치는 시간이 되면 보호자들이 교문 근처에서 서성거리며 기다리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대개가 여성이다. 등교라면 출근길에 해줄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하교는 문제가 다르다. 학교 마치는 시간이 퇴근 시간보다 훨씬 이른 경우가 많으니 하교에 맞춰 아이를 데리러 가는 게 쉽지 않다. 물론 영국의 경우 아이를 챙겨야 한다는 이유로 근무시간 변경이나 파트타임 전환을 요청하면 회사에선 타당한 이유가 없는 한 이를 허용해야만 한다. 그러나 이는 뒤집어 말하면 변형 근무를 거절할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이를 허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가 된다. 또한 변형 근무는 급여는 물론이고 승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이가 여럿이고 다니는 학교가 다르면 등하교만 가지고도 어지간한 직장 생활과 병행하는 것은 사실상 매우 어렵다. 때로는 비용을 지급하고 아이들을 데려와 퇴근 때까지 돌봐 줄 사람을 구하기도 하지만 적당한 사람을 구하는 것도 역시 쉽지는 않다. 타인에게 아이를 맡기는 데 들어가는 물리적ㆍ정신적 비용이 직업을 유지하는 비용과 별 차이가 없다면 일을 포기하고 육아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일 것이다. 영국에서도 직장을 포기하고 아이를 돌보라는 사회적 압력을 받는 쪽은 부모 중 엄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이상 자라면 다시 취업을 하기도 하지만 쉬운 일도 아니고 이미 경력이 단절된 이상 고위직에 오르는 등의 성취를 얻기도 어렵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21년도 성격차지수(GGIㆍGender Gap Index) 순위를 살펴보면 한국은 156개 국가 중 102등이고, 영국은 23등이다. 성격차지수란 국가 내의 경제 참여 기회, 교육적 성취, 건강과 생존, 정치적 권한 등의 분야에서 남성과 여성의 격차가 얼마나 심한지를 따지는 지수다. 일정한 기회와 자원에 대한 접근성에서 해당 사회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얼마나 더 불리한지를 보여 준다. 다시 말해서 영국 사회에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불리한 정도는 한국 사회보다 매우 덜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에 구조적 여성 차별이 없다고는 감히 말할 수 없다. 교육을 받을 수 없게 하거나 취직을 아예 시키지 않는 등의 것만 구조적 차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세계경제포럼이 전 세계에서 성별 격차를 없애는 데 걸릴 것이라고 보는 기간은 무려 135.6년이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더욱 길어졌다. 여성들이 주로 종사하던 직종이 더 직접적으로 코로나의 영향을 받아서 더 많이 실직을 한 탓도 있고,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여성의 돌봄 노동이나 가사 노동의 부담이 커지면서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퇴직을 해 경제 분야에서의 불평등이 높아진 탓이라고 한다. 한국의 상황도 크게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성격차지수 순위가 100등 밖인 한국 사회에서 구조적인 차별이 없다고 말한다면 무리한 주장이다. 심지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남녀 임금 격차 순위만 해도 한국은 조사 대상 28개국 중 꼴찌다. 한국 정부 스스로가 매긴 국가 성평등지수는 2020년 100점 만점에 74.7점에 불과하다. 여성이 약자가 아니고 오로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받지 않는 세상이란 바람직한 것이지만 이미 이루어진 세상은 아니다. 일상생활을 둘러싼 노동이 주로 누구에 의해 이뤄지는지 생각해 보라. 주변의 전업주부가 왜 전업주부가 돼 있는지도.
  • 5선 정창화 前 한나라당 원내총무 별세

    5선 정창화 前 한나라당 원내총무 별세

    제11, 12, 13, 15, 16대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원내총무를 지낸 정창화 전 의원이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2세. 공화당 사무처 공채 1기 출신이며, 2004년 17대 총선에 불출마하면서 정계에서 은퇴했다. 유족은 부인 김현동씨와 정연욱 성균관대 나노공학과 교수·정연선·정연재씨 등 1남 2녀, 며느리 하지연(계명대 미학 교수)씨, 사위 김효열(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주건(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7일 오전 9시 30분이다.
  • 오미크론 극성인데 학교방역은 자율로? [김기중 기자의 요즘 교육]

    오미크론 극성인데 학교방역은 자율로? [김기중 기자의 요즘 교육]

    교육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새 학기 학사운영 방침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응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0.16%로 독감의 두 배 정도 수준이고, 델타 변이(0.8%)보다는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다소 느슨한 방역도 괜찮다는 내용입니다. 방역 당국이 재택치료 중심으로 방역 체계를 바꾼 건 이런 이유일 겁니다. 그렇다고 이를 무작정 학교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밀집해 생활하는 곳이어서 전파 속도가 빠릅니다. 실제로 저희 두 아이가 다니는 초등학교에서는 설 연휴 직후 개학하자마자 확진자가 급증해 이틀 만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12세 이하 학생들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우려가 큽니다. 그래서 교육부의 새 학기 방역 대책이 다른 곳보다 좀더 강하고 좀더 촘촘하기를 내심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엉뚱하게도 방역을 학교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지표인 ‘학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 또는 ‘학내 재학생 등교중지(확진+격리) 비율 15%’를 고려해 학교장이 등교·수업 유형을 결정합니다. 학교가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학생들에게 주고, 교사가 이를 점검하며 학생이 등교하도록 했습니다. 당연히 교사의 업무가 늘어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장에게 민원이 빗발칠 게 뻔합니다.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표 사흘 만에 “방역에 실패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수습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학교 여론은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지난 10~12일 교사 1만 232명에게 의견을 물었더니 87%가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11.6%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다급해진 교육부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난 14일에는 전국 중고교생과 직원들에 대해서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반길 만한 내용이긴 합니다만, 뒷북만 치는 듯해 씁쓸합니다.
  • ‘스파이더맨’ 홀랜드의 마법, 또 통할까

    ‘스파이더맨’ 홀랜드의 마법, 또 통할까

    보물 사냥꾼 이야기 게임 원작곳곳 반전 장치·액션, 스릴 더해‘스파이더 맨’ 톰 홀랜드의 마법은 이번에도 통할 것인가. 16일 개봉하는 영화 ‘언차티드’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내에서 최다 관객을 동원한 배우 톰 홀랜드가 주연을 맡아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뉴욕 마천루를 날아다니며 거미줄을 쏘던 고등학생은 어느덧 건장한 청년이 돼 육해공을 넘나드는 화려한 맨몸 액션을 선보인다. ‘언차티드’는 총 6개 시리즈를 통틀어 44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인기 비디오 게임이 원작으로 보물을 찾아 전 세계를 누비는 ‘보물 사냥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게임의 프리퀄 성격이 짙다. 원작의 두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톰 홀랜드)와 빅터 설리번(마크 월버그)이 만나게 된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익숙한 소재와 장르지만 어떤 감독과 배우가 어떻게 빚어내는지에 따라 결과물은 다를 수 있는 법. 루빈 플라이셔 감독은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케 하는 전통적인 어드벤처 장르에 ‘본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하고 정교한 액션을 적절하게 섞고, 게임의 상상력을 더해 볼만한 오락영화를 만들었다. 줄거리는 복잡하지 않다. 값나가는 물건을 알아보는 재능을 숨긴 채 평범하게 살아가던 청년 드레이크에게 설리번이 500년 전 자취를 감춘 마젤란의 보물선을 찾자고 제안한다. 네이선이 15년 전 사라진 형도 함께 찾아보자는 설리번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본격적인 모험이 시작된다. 다소 뻔할 수도 있는 구성이지만 전개는 허술하지 않다. 반전 장치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고, 서로 속고 속이면서도 힘을 합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나 보물의 주인을 자처하는 몬카다(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비롯한 악당들과의 밀고 당기는 액션도 긴장감을 준다. 액션 어드벤처 영화답게 스페인과 독일 등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릴 있는 액션도 눈길을 끈다. 네이선이 비행기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화물에 매달려 공중에서 이동하는 장면이나 거대한 보물선이 헬기에 매달려 하늘을 나는 장면은 마치 게임을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특히 이 작품에는 영화 ‘올드보이’, ‘신세계’, ‘아가씨’ 등을 촬영한 정정훈 감독이 참여해 스타일리시하고 독창적인 기법을 선보였다. 정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를 시작으로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기시감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속도감 있는 액션으로 ‘팝콘 무비’의 미덕에는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두 개의 쿠키 영상은 속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116분. 12세 관람가.
  • ‘유럽의 곡창’ 우크라이나의 500년 수난사

    ‘유럽의 곡창’ 우크라이나의 500년 수난사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세계의 이목이 우크라이나를 향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서방이 러시아의 침공일로 지목한 16일을 ‘단결의 날’로 선포하겠다며 맞서고 있지만 풍전등화의 긴장이 극대화되고 있다. 러시아와 유럽의 틈바구니 속에 놓인 우크라이나가 이처럼 위기에 빠진 배경을 최근 출간된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사진·글항아리)가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주우크라이나 일본대사를 지낸 외교관으로 니혼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등을 역임한 저자 구로카와 유지는 루스 카간국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뿌리를 같이하는 키예프 공국, 그리고 1991년 독립 이후까지 우크라이나의 통사를 정리했다. 다른 민족에게 지배받고 독립을 반복해 온 복잡한 관계들도 함께 그린다. 12세기 말쯤 이미 인구수가 700~800만명에 달했고 유럽 최대 규모의 철광석 산지이자 세계 흑토지대의 30%를 차지하는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는 주변국의 좋은 먹잇감이었다. 러시아는 물론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 우크라이나에 눈독을 들인 주변국과 문화, 종교, 언어까지 영향을 주고받았다. 15세기만 해도 키예프 루스의 지배를 받는 한 부족 연합체일 뿐이었던 러시아와의 관계는 1654년 페레야슬라프 조약이 가장 결정적인 변곡점이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러시아는 이 조약으로 우크라이나 동부를 병합해 영토를 늘렸다. 우크라이나 입장은 동맹 중 하나에 보호를 요청했을 뿐인데 결과적으로 병합되고야 말았다는 것이다. 국제우크라이나학회 일본지부를 이끄는 저자는 우크라이나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꾸준히 언급한다.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넓은 면적과 ‘유럽의 곡창’이 될 수 있는 환경, 뛰어난 과학기술과 문화 등은 여전히 매력적인 요소들이다. 독립 전까지 국가의 틀이 없는, “나라 없는 나라”로 끊임없이 흔들리면서도 고유 역사를 쌓아 온 독특한 민족성도 눈길을 끈다. 서유럽과 러시아, 아시아를 잇는 통로가 되는 지정학적 요건 때문에 대북방전쟁, 나폴레옹전쟁, 크림전쟁, 1·2차 세계대전까지 주요 세계사의 변곡점이 된 전장이 되기도 했지만 저자는 “결국 우크라이나의 향방에 따라 동서 힘의 균형이 달라졌다”고 거듭 강조한다.
  • “12세 소녀와 재혼” 밴쿠버 150년사 상징, ‘여성 추모 행진’ 도중 파괴

    “12세 소녀와 재혼” 밴쿠버 150년사 상징, ‘여성 추모 행진’ 도중 파괴

    캐나다 밴쿠버의 150여년 역사를 상징하는 ‘개시 잭’(본명 존 데이튼) 동상이 14일(현지시간) 31주년을 맞은 ‘여성 추모 행진’ 도중 참가자들에 의해 강제 철거됐다. 캐나다 글로벌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행진 참가자들은 밴쿠버의 발상지인 개스타운의 메이플트리 광장에 있는 개시 잭 동상 목에 밧줄을 매달아 끌어내렸다. 넘어진 동상에는 붉은 페인트가 끼얹어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북을 치며 축하했다. 사람들은 “식민주의자는 그만. 소아성애자는 그만”이라고 외치면서 환호했다. 이들은 동상을 철거한 자리에 남성인 개시 잭 대신 여성을 상징하는 붉은 드레스 모양 조형물을 올려놨다.사건을 수사 중인 밴쿠버 경찰은 이번 일로 다친 사람은 없으며 체포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케네디 스튜어트 밴쿠버 시장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의 행동은 위험하고, 화해를 위한 단계를 밟고 있는 스쿼미시(밴쿠버 지역 원주민)와의 작업을 약화시킨다”고 우려했다. 밴쿠버시는 예전부터 논란이 돼온 개시 잭 동상 철거 및 데이튼이 남긴 유해한 유산의 진실을 인정하는 올바른 방법에 대해 스쿼미시 네이션(원주민 정부)과 협의해오고 있다. 개시 잭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가 원주민 억압의 상징이라고 평가한다. 이들은 또 그가 40세이던 당시 12세 스쿼미시 소녀와 결혼했다고 주장한다.영국 출신인 데이튼은 캘리포니아 골드 러시가 한창이던 1850년대 북미 서부에 처음 발을 들였다. 그는 1867년 지금의 개스타운에 정착해 술집을 열었다. 그의 말재주에 반한 많은 이들이 수시로 찾았고 수다쟁이인 그를 일컬어 사람들은 개시 잭이라 불렀다. 데이튼은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 스쿼미시 여성과 처음 결혼했는데 1870년대 부인의 사망 후 그의 조카와 재혼했다. 재혼한 부인의 나이는 전해지는 기록마다 다르지만, 그가 결혼 당시 12세였다고 말했다는 1940년 기록이 남아 있다. 데이튼은 현재 대도시로 성장한 밴쿠버의 시작을 알린 인물로 여겨져왔고, 그의 술집이 있던 장소에 동상이 세워졌다. 한편 1991년 시작된 밴쿠버의 여성 추모 행진은 실종되거나 살해된 원주민 여성의 삶을 추모하고 기리기 위해 매년 2월 14일에 열린다.
  • [바이오·제약 단신] SK바사 자체 수두백신 374억원 규모 물량수주

    [바이오·제약 단신] SK바사 자체 수두백신 374억원 규모 물량수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엔 산하 범미보건기구에서 3127만 달러(약 374억원) 규모의 수두백신 잠정 수주물량을 사전 통지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사진)를 중남미 지역에 공급할 예정이다. 범미보건기구는 유니세프와 함께 중남기 국가들을 대표해 대규모 백신 수급을 맡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범미보건기구에서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아야 한다. 스카이바리셀라는 2019년 인증을 받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수두백신 시장은 2018년 2조 6000억원 수준에서 2026년 약 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카이바리셀라는 2018년 상용화돼 만 12개월부터 만 12세까지 소아 대상 다국가 임상에서 면역원성, 유효성을 나타냈다. 회사는 이번 입찰 통과를 계기로 여러 시장에 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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