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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왕도 만나” 찰스 왕세자, 부스터샷 맞고도 2년만에 재감염

    “여왕도 만나” 찰스 왕세자, 부스터샷 맞고도 2년만에 재감염

    2020년 3월 가볍게 앓고 완치…2번째영국 왕실, 여왕 검사 결과는 안 밝혀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73) 왕세자가 약 2년 만에 코로나19에 재감염됐다. 그는 확진 판정 이틀 전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났는데, 왕실은 여왕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영국 왕실은 10일(현지시간) “찰스 왕세자가 오늘 아침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찰스 왕세자가 이날 윈체스터에서 열리는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 73세인 찰스 왕세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가볍게 앓고 완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찰스 왕세자는 백신 부스터샷까지 마쳤지만,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부인 커밀라는 음성 판정을 받아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커밀라도 백신 부스터샷을 마쳤다. 찰스 왕세자는 이틀 전인 지난 8일 윈저성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메일은 왕실이 여왕의 코로나19 검사 결과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왕은 지난해 10월 부스터샷까지 완료했으며, 현재 아무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왕세자는 전날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과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 사지드 자비드 보건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들과 함께 브리티시 아시안 트러스트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95세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올해로 즉위 70주년을 맞았다. 이는 영국 왕실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여왕은 지난 5일 즉위 70주년 기념 성명에서 아들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그의 부인인 커밀라도 ‘왕비’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 압박감 이겨낸 클로이 김, 적수가 없었다

    압박감 이겨낸 클로이 김, 적수가 없었다

    자신을 괴롭혔던 중압감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미국 스노보드 대표이자 교포 2세인 클로이 김(22)이 10일 장자커우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 평창올림픽 하프파이프에서 최연소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여자 하프파이프 사상 최초로 2연패를 달성했다. 적수가 없었다. 클로이 김은 이날 1차 시기부터 예술적인 연기를 펼쳤다. 94.00의 점수를 받으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했다. 고난도 기술인 프런트 1080도와 백사이드 1080도를 완벽히 성공해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점프부터 기술의 완성도가 다른 선수와는 ‘레벨’이 달랐다. 1차 시기 유일한 90점대였다. 클로이 김 자신도 자신의 연기에 만족했다. 연기를 마친 그는 점수가 공개되기도 전에 우승을 직감한 듯 “오 마이 갓”(세상에)이라고 환호하며 주저앉았다. 그동안 자신을 괴롭힌 중압감을 이겨 냈다는 안도의 한숨이었다. 평창올림픽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사상 최연소 금메달을 따냈던 그는 2019년 중압감과 사생활 침해, 인종 차별 등으로 선수 생활을 잠시 접었다.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버렸을 만큼 압박감이 심했다. 지난해 ‘숨지 말고 당당해지자’는 각오로 설원에 복귀한 그는 1년이 넘는 공백기에도 최강자의 면모를 선보였다. 1차 시기에서 이미 점수 차이를 크게 벌렸던 클로이 김은 남은 시간을 온전히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했다. 그는 2차와 3차 시기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세 바퀴 반을 도는 1260도 기술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모두 넘어졌다. 클로이 김은 미소를 지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람들은 그의 도전에 큰 박수를 보냈다. ‘여왕’의 화려한 복귀는 현지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지나는 데만 40분 이상이 걸릴 만큼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클로이 김은 “1차 시기를 잘해서 부담을 덜었고 2, 3차 땐 좀더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며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었다. 다음엔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무릎 부상의 여파에도 수술을 미루고 투혼을 발휘한 한국의 이나윤(19·수리고)은 지난 9일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 집값 오르면 은퇴 빨라져… 年 10% 오를 때 근로 1시간 감소

    주택을 보유한 고령층은 집값이 오르면 은퇴 확률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공급·세금 정책, 금리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겠지만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현 정부 들어 고령자 은퇴 시기가 더 짧아지고 많아졌을 개연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은행이 2006년 기준 55~77세 고령자 3664명을 대상으로 12년간(2006~2018년) 보유 주택 가격과 노동 공급 상황을 추적 조사한 보고서 ‘주택의 자산가치 변화가 고령자의 노동 공급과 은퇴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집값이 1년간 10% 상승하면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4.1%에서 32.3%로 1.8% 포인트 줄었고, 은퇴 확률은 65.7%에서 67%로 1.3% 포인트 높아졌다. 근로시간은 18시간에서 17시간으로 약 1시간(6.1%) 감소했다. 보유한 집값이 예상보다 더 많이 오르면 은퇴자도 더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이 과거 3년간 가격 추이를 바탕으로 예상한 수준보다 10% 포인트 더 오르면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근로시간은 각각 6.5% 포인트, 6.4% 포인트 감소하고 은퇴 확률은 4.8% 포인트 커졌다. 집값이 과거 3년간 매년 2%씩 오르다가 어느 해 갑자기 12%로 껑충 뛰어 가격 상승폭이 10% 포인트 높아지면 고령자 은퇴가 더 많아진다는 의미다. 집값 변화가 은퇴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자영업자보다는 임금근로자에게, 실질 은퇴 연령인 72세에 가까울수록 더 크게 작용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종우 한은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주택 자산 가치의 변화가 고령자의 노동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우리나라 고령층의 노후가 부동산 경기 변동과 연관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이르고, 고령 가구로 갈수록 주택 소유율이 높기 때문에 집값이 노동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해외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난다는 게 정 부연구위원의 설명이다.
  • 이웃집에서 던진 ‘독 쿠키’…강아지들과 나눠 먹고 숨진 2살 아기

    이웃집에서 던진 ‘독 쿠키’…강아지들과 나눠 먹고 숨진 2살 아기

    이웃집에서 던진 쿠키 하나로 강아지들과 2살 아기가 숨지는 사건이 멕시코에서 발생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일주일 전 멕시코 할리스코주 한 마을에서 일어난 ‘2세 아동 쿠키 사망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디 발레리아(2)의 가족은 강아지 2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이날 하이디네 집 담장 너머에서 쿠키 몇 조각이 넘어왔다. 하이디는 쿠키를 주워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나눠 먹었다. 이후 하이디는 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이디의 부모가 급하게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사 두 번의 호흡 정지를 겪었고, 이틀 후 세상을 떠났다. 하이디의 가족은 “개들이 시끄럽게 짖는다로 이유로 독이 들어있는 쿠키로 독살하려 했다”고 주장했다.실제로 하이디네 반려견 두 마리도 같은 증상을 겪었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에피그메니오 카리요 사무총장은 “아기가 사망한 원인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하이디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근 지역에서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아이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국은 이 아이의 상태가 사망한 하이디와 관련 있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 집값 오르면 은퇴 빨라져…年10% 오를 때 근로 1시간 감소

    주택을 보유한 고령층은 집값이 오르면 은퇴 확률도 덩달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공급·세금 정책, 금리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겠지만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현 정부 들어 고령자 은퇴 시기가 더 짧아지고 많아졌을 개연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은행이 2006년 기준 55~77세 고령자 3664명을 대상으로 12년간(2006~2018년) 보유 주택 가격과 노동 공급 상황을 추적 조사한 보고서 ‘주택의 자산가치 변화가 고령자의 노동 공급과 은퇴 결정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집값이 1년간 10% 상승하면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4.1%에서 32.3%로 1.8% 포인트 줄었고, 은퇴 확률은 65.7%에서 67%로 1.3% 포인트 높아졌다. 근로시간은 18시간에서 17시간으로 약 1시간(6.1%) 감소했다. 보유한 집값이 예상보다 더 많이 오르면 은퇴자도 더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이 과거 3년간 가격 추이를 바탕으로 예상한 수준보다 10% 포인트 더 오르면 고령자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근로시간은 각각 6.5% 포인트, 6.4% 포인트 감소하고 은퇴 확률은 4.8% 포인트 커졌다. 집값이 과거 3년간 매년 2%씩 오르다가 어느 해 갑자기 12%로 껑충 뛰어 가격 상승폭이 10% 포인트 높아지면 고령자 은퇴가 더 많아진다는 의미다. 집값 변화가 은퇴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자영업자보다는 임금근로자에게, 실질 은퇴 연령인 72세에 가까울수록 더 크게 작용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종우 한은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주택 자산 가치의 변화가 고령자의 노동 공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우리나라 고령층의 노후가 부동산 경기 변동과 연관성이 높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이르고, 고령 가구로 갈수록 주택 소유율이 높기 때문에 집값이 노동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해외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난다는 게 정 부연구위원의 설명이다.
  • 확진 폭증, 5만명 안팎 예상… 신속항원검사로도 먹는 치료제 검토

    확진 폭증, 5만명 안팎 예상… 신속항원검사로도 먹는 치료제 검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위중증 환자 증가에 대비하려면 먹는(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처방한 먹는 치료제는 1275명분이다. 지난 3일 기준 재고 3만 595명분이 쌓여 있다. 7일부터 50대 기저질환자까지로 투여 대상을 확대했지만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이 많아 실제 처방에는 제한이 클 수밖에 없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은 중환자가 적지만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지면 급속히 늘 수 있다”며 “팍스로비드를 쓰면 중증·사망률을 80%가량 낮출 수 있으니 처방 연령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팍스로비드는 12세 이상, 40㎏ 이상이면 누구나 처방받을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까지 사흘 동안 3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또 폭증해 오후 9시쯤엔 4만 900여명으로 추산됐다. 이 추세라면 9일 확진자는 5만명 안팎이 예상된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 이동 증가에 따른 확진자 발생이 9~10일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봤다. 정부에선 팍스로비드 신속 처방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5일 내에 먹어야 효과가 있는데 지금처럼 고위험군이 아닌 이상 ‘신속항원검사 양성→PCR 검사 양성→처방→약품 배송’ 단계를 거치다 보면 복용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신속항원검사만 가지고도 (먹는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는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체계, 격리 이탈 감시체계도 느슨해져 유행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로 유행 확산을 저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에 대해 “유행 상황을 지켜보며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노바백스 백신 84만회분을 처음으로 국가출하승인했다고 밝혔다.
  • 가속도 붙은 오미크론… 먹는 치료제 연령 제한 풀어야

    가속도 붙은 오미크론… 먹는 치료제 연령 제한 풀어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위중증 환자 증가에 대비하려면 먹는(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처방한 먹는 치료제는 1275명분이다. 지난 3일 기준 재고 3만 595명분이 쌓여 있다. 7일부터 50대 기저질환자까지로 투여 대상을 확대했지만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이 많아 실제 처방에는 제한이 클 수밖에 없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은 중환자가 적지만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지면 급속히 늘 수 있다”며 “팍스로비드를 쓰면 중증·사망률을 80%가량 낮출 수 있으니 처방 연령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팍스로비드는 12세 이상, 40㎏ 이상이면 누구나 처방받을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정부에선 팍스로비드 신속 처방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5일 내에 먹어야 효과가 있는데 지금처럼 고위험군이 아닌 이상 ‘신속항원검사 양성→PCR검사 양성→처방→약품 배송’ 단계를 거치다 보면 복용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신속항원검사만 가지고도 (먹는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는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체계, 격리 이탈 감시체계도 느슨해져 유행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로 유행 확산을 저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에 대해 “유행 상황을 지켜보며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3만 6719명으로 나흘째 3만명대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 이동 증가에 따른 확진자 발생이 9~10일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봤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노바백스 백신 84만회분을 처음으로 국가출하승인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10일 노바백스 상세 접종 계획을 발표하기로 했다.
  • 확진자 폭증… 4만명도 넘어섰다, 신속검사로도 먹는 치료제 검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위중증 환자 증가에 대비하려면 먹는(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처방한 먹는 치료제는 1275명분이다. 지난 3일 기준 재고 3만 595명분이 쌓여 있다. 7일부터 50대 기저질환자까지로 투여 대상을 확대했지만 팍스로비드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물이 많아 실제 처방에는 제한이 클 수밖에 없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은 중환자가 적지만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지면 급속히 늘 수 있다”며 “팍스로비드를 쓰면 중증·사망률을 80%가량 낮출 수 있으니 처방 연령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팍스로비드는 12세 이상, 40㎏ 이상이면 누구나 처방받을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까지 사흘 동안 3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또 폭증해 오후 9시쯤엔 4만 900여명으로 추산됐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 이동 증가에 따른 확진자 발생이 9~10일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봤다. 정부에선 팍스로비드 신속 처방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5일 내에 먹어야 효과가 있는데 지금처럼 고위험군이 아닌 이상 ‘신속항원검사 양성→PCR 검사 양성→처방→약품 배송’ 단계를 거치다 보면 복용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신속항원검사만 가지고도 (먹는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는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체계, 격리 이탈 감시체계도 느슨해져 유행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로 유행 확산을 저지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에 대해 “유행 상황을 지켜보며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노바백스 백신 84만회분을 처음으로 국가출하승인했다고 밝혔다.
  • 베네딕토 16세, 뮌헨 대교구 미성년자 성 학대 피해자에 공식 사과

    베네딕토 16세, 뮌헨 대교구 미성년자 성 학대 피해자에 공식 사과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94)가 독일 뮌헨 대교구에서 발생한 가톨릭교회 성직자들의 미성년자 성 학대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베네딕토 16세는 1977~1982년 뮌헨 대주교 시절 발생한 성 학대 범죄로 성직자 4명이 지난달 기소된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는 미성년자 성 학대 성직자들에 대한 독일의 지난달 조사에 대한 응답 차원의 편지에서 “성 학대를 당한 모든 피해자들에게 저의 깊은 수치심과 슬픔을 표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저는 가톨릭교회에서 큰 책무를 지고 있었다”며 “내 임기 동안 여러 곳에서 발생한 학대와 오류에 대해 그만큼 더 큰 고통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베네딕토 16세의 이번 사과는 뮌헨 대교구의 성 학대 사건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그의 첫 공식 사과 메시지다. 앞서 뮌헨 대교구의 의뢰를 받아 성직자의 성 학대 범죄를 조사한 독일 법무법인 베스트팔슈필커바스틀(WSW)은 지난달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1945~2019년 사이 대교구 내에서 최소 497명의 피해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60%는 8~14세 사이의 미성년자였다. 성 학대에 가담한 성직자는 사제 173명과 부제 9명 등 최소 235명에 달했다. 이 중 40명은 성 학대 적발 후에도 다시 사목활동을 했다. 보고서는 특히 베네딕토 16세가 뮌헨 대주교로 봉직하던 동안 최소 4건의 성 학대 사례에 미흡하게 대응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베네딕토 16세의 보좌관들은 교황청이 이날 그의 편지와 함께 함께 발표한 별도 성명에서 그가 성 학대 범죄를 은폐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이들은 사건 보고서가 베네딕토 16세가 성 학대 범죄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출신으로 본면이 요제프 라칭거인 베네딕토 16세는 2005년 4월 요한 바오로 2세 후임으로 제265대 교황직에 올라 8년간 직무를 수행한 뒤 2013년 2월 건강 문제로 자진 사임했다. 그는 사임 후 모국인 독일로 돌아가지 않고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 황금빛 나일강 따라 흐르는 사랑, 질투, 죽음…포와로가 돌아왔다

    황금빛 나일강 따라 흐르는 사랑, 질투, 죽음…포와로가 돌아왔다

    황금빛으로 물든 이집트 나일강, 초호화 여객선 ‘카르낙호’가 웅장한 아부심벨 신전을 따라 유유히 흐른다. 신혼여행을 온 젊고 아름다운 부부의 행복한 유랑도 잠시, 요란한 총성이 공기를 가르고 배는 핏빛으로 물든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 9일 개봉하는 영화 ‘나일강의 죽음’은 배우 겸 감독 케네스 브래너가 ‘오리엔트 특급 살인’(2017) 이후 5년 만에 연출한 두 번째 추리물이다. 둘 다 ‘추리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현대적 감성을 덧입혔다.브래너는 전작에 이어 ‘나일강’에서도 명탐정 에르퀼 포와로로 분해 연기를 펼친다. 영화의 배경은 1930년대. 포와로는 휴가차 이집트에 갔다가 친구 부크(톰 베이트먼 분)를 우연히 마주치고, 신혼여행 중인 리넷 리지웨이(갈 가도트)와 사이먼 도일(아미 해머) 부부를 소개받는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리넷은 빈털터리나 다름없는 사이먼과 사랑에 빠져 단 몇 주 만에 결혼한 상태다. 거기다 사이먼은 리넷의 절친한 친구 재클린 드 벨포르(에마 매키)와 약혼까지 했던 사이. 재클린은 둘의 소식에 충격에 빠져 부부의 결혼식까지 쫓아가며 괴롭힌다. 부부는 재클린을 피해 유람선을 빌리지만, 이를 눈치챈 재클린은 몰래 배에 타고 언쟁 끝에 결국 사이먼의 다리를 총으로 쏜다. 모두가 우왕좌왕하던 그날 밤, 리넷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다. 다음날 포와로가 리넷을 쏜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이 결정적 키를 쥔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또 사망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영화는 독자가 상상만 하던 장면을 127분간 화려하게 구현한다. 영국 런던의 라이브 카페부터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크리스티가 실제 소설을 집필했다는 아스완의 카타락트 호텔, 아부심벨 신전과 카르낙호까지 황홀한 볼거리가 이어진다. 특히 람세스 2세가 네페르타리 왕비를 위해 지은 아부심벨 신전을 구현하기 위해 제작진은 실제와 똑같이 높이 21m, 너비 30m의 크기로 폴리스타이렌과 회반죽 덩어리를 조각했다. 무려 30주에 걸쳐 제작된 255톤의 여객선은 정교하고 장대한 스케일과 럭셔리한 내부 장식 디테일을 자랑한다. 화려한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원더우먼’ 시리즈의 가도트를 포함해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로 얼굴을 알린 에마 매키, ‘캡틴 마블’ 시리즈의 아네트 베닝(유피미아 역), ‘어벤져스’ 시리즈의 레티티아 레티티아 라이트(로잘리 역) 등이 출연했다. 영화에선 원작 소설의 캐릭터 설정을 바꾸거나 합쳐 집중도를 높였다. 소설에서 리넷의 약혼자로 잠깐 등장했던 윈들샴이 영화에서 의사로 나와 배에서 사망한 이들의 부검을 맡고, 포와로의 친구인 레이스 대령 대신 영화에선 부크가 새로 등장한다. 포와로도 세계 1차대전에서 전우를 잃었다는 설정을 추가해 인간미를 끌어올렸다.브래너는 이 작품으로 크리스티에 대한 애정을 다시금 드러냈지만, ‘크리스티표’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심장 쫄깃한 느낌은 부족하다. 워낙 등장인물이 많다 보니 사건이 벌어지기 전 배경 설명에만 러닝타임의 절반이 소요된다. 포와로의 추리 역시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와 거리가 멀다. 관객이 영화의 각종 단서와 실마리를 통해 조금씩 힌트를 얻어가고 범인이 누구일지 나름대로 궁리하는 게 추리극의 재미이지만, 마지막 부분에서야 포와로의 대사 몇줄로 상황을 파악하게 된다. 공간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내부인에 의해 살인이 일어나는 ‘클로즈드 서클’의 전형인데도 영화에선 추리보다 치정에 더 집중해 긴장감이 떨어진다. 포와로는 살인사건과 함께 승객들 사이의 새로운 관계도 밝혀내지만 반전이라고 하기엔 심심하다. 12세 이상 관람가.
  • 어린이집 보육교사 발길질에 13개월 여아 앞니 3개 부러져

    어린이집 보육교사 발길질에 13개월 여아 앞니 3개 부러져

    경남 양산시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을 발로 밀어 넘어뜨려 앞니를 부러지게 하는 등 학대를 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남경찰청이 수사를 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양산지역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50대·여)씨가 원생들을 학대했다는 신고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과 피해아이 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이 어린이집에서 A씨가 13개월 된 여자아이를 발로 밀어 넘어지게 했다. 넘어진 여자아이는 바닥에 얼굴을 부딪쳐 앞니 3개가 부러졌다. 치아가 부러진 아이는 다음날 치과에서 손상된 치아 일부를 뽑았다. 이 어린이집은 처음에는 아이 부모에게 “아이가 혼자 놀다가 넘어져 다쳤다”고 해명했다. 피해 아이 부모와 경찰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더니 보육교사가 아이 엉덩이를 발로 밀치는 바람에 아이가 넘어져 입이 바닥에 부딪쳐 치아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경찰청은 지난해 12월 1일 이 어린이집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해 아동 3명에 대한 학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보육교사 A씨에 대해 아동을 학대한 혐의(아동학대처벌법)로 입건하고 1차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한 동영상 자료 등을 정밀분석해 피해 아동 부모들이 제기하는 학대 혐의 여부와 원생들 중에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피해 아동 부모들은 이날 양산시의회 앞에서 경찰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해당 보육교사에 대한 즉각적인 자격정지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부모들은 20여 일치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보육교사가 2세 미만된 아이의 얼굴을 때리거나 팔을 잡고 당기는 등 6명 이상의 아이에게 신체학대를 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행위가 160건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 부산도시공사, 부산 일광·용호 행복주택 1067가구 모집

    부산도시공사, 부산 일광·용호 행복주택 1067가구 모집

    부산도시공사는 일광·용호 행복주택(1천67가구)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행복주택은 청년층 등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시세에 비해 저렴한 조건으로 공급한다. 일광 행복주택은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853번지 일원으로 동해남부선 일광역이 생활반경 1km내에 위치하고 있다.오시리아 관광단지와 기장군 인근 각종 산업단지로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전체 8개동 25층 규모이다. 주거전용면적 기준으로 19㎡(216세대), 29㎡(214세대), 36㎡(44세대), 44㎡(306세대), 59㎡(219세대)이다. 부대복리시설로 맘스라운지, 피트니스센터, 어린이집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청년의 복지환경 및 신혼부부의 보육환경을 지원한다.용호 행복주택은 남구 용호동 23번지 일원으로 걸어서 5분 이내 버스정류장이 있다. 인근에 경성대학교, 부경대학교 등 3개 대학과 도시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1개동 13층 규모로 주거전용면적 기준으로 26㎡(36세대), 44㎡(32세대)이다. 부대복리시설로 주민운동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 일광·용호행복주택의 입주대상은 무주택자 또는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서 대학생, 취업준비생, 청년, 사회초년생, 신혼부부(예비포함), 한부모가족, 고령자, 주거급여수급자이다. 일광·용호행복주택의 월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이다. 청약신청은 오는 3월 2일부터 3월 11일까지 부산도시공사 홈페이지를 참고해 전자우편으로 하면 된다.
  • 치아 3개 부러진 아이, CCTV에 ‘보육교사 발길질’ 찍혔다

    치아 3개 부러진 아이, CCTV에 ‘보육교사 발길질’ 찍혔다

    경남 양산시의 A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며 어린이집 원생 부모들이 관련기관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A어린이집 원생의 부모들은 7일 오전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동들이 당한 피해내용을 설명하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0일 A어린이집에 다니는 13개월 여자아이의 치아 3개가 부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아이는 다음날 손상된 치아 일부를 병원에서 뽑아야 했고, 현재까지 한 대학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아이 부모에게 “아이가 혼자 놀다 넘어져 다쳤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이 A어린이집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보육교사가 아이들을 발로 미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아이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입이 바닥과 부딪쳐 치아가 손상된 것이다. 20여일치의 CC(폐쇄회로)TV를 더 확인한 부모들은 해당 보육교사가 2세 미만 아이들 팔을 잡고 당기거나, 얼굴을 건드리고 손가락으로 머리에 딱밤을 주는 등 신체적 학대로 볼만한 영상을 추가로 파악했다. 부모들은 영상을 근거로 해당 보육교사가 6명 이상 아동에게 160건 정도 신체학대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어린이집 원장 등 관리자는 그동안 학대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육교사는 사건이 드러난 지난해 11월 어린이집을 퇴사했다. 경찰에서 1차 조사를 받은 보육교사는 아이들에게 신체적 학대를 가한 점을 시인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 원장도 관리 소홀 등 조사해 추후 입건 유무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경남경찰청 아동학대 특별수사팀은 아동학대심의위원회 등 전문기관과 정확한 아동학대 건수를 확인할 예정이다.
  •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돌아온 고려 미술의 정수, 나전칠기합/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강희정의 아시아의 美] 돌아온 고려 미술의 정수, 나전칠기합/서강대 동아연구소 교수

    코로나 팬데믹 와중에 아시아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한류는 말하는 것조차 진부할 정도가 됐고, 구시대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던 아시아의 전통과 문화에 관심이 쏠린다. 돌봄을 중시하는 공동체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지난한 공동 작업에 기반한 아시아의 대표적 공예로 칠기를 들 수 있다. 아시아의 칠기 발달사를 한눈에 꿸 수 있는 ‘칠: 아시아를 칠하다’ 전시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칠기를 통해 아시아 각국이 어떻게 자신들의 미감에 맞게 공예품을 만들었는지를 확인시켜 주는 전시다. ‘칠기로 하나 되는 아시아’를 보여 줌과 동시에 저마다 다르게 발전시킨 기술과 색감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칠기는 옻나무에서 채취한 옻을 물품의 표면에 칠한 공예품을 말한다. 옻나무 자체가 아시아에서만 자라는 것이어서 칠기도 아시아 고유의 산물이다. 옻칠을 하면 방수성과 방부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보통 목기보다 내구성도 훨씬 증가한다. 게다가 특유의 광택이 생겨서 미적 가치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어 아시아에서는 아주 일찍부터 칠기를 만들었다. 중국에서는 신석기시대 칠기가 발견됐고, 우리나라에서도 경남 창원 다호리 등에서 청동기 시대 칠기가 발굴된 바 있다. 기본적으로 옻나무 수액을 바르는 것이라 나무뿐만 아니라 토기나 가죽, 금속에도 칠할 수 있다. 우리나라 칠기는 나전칠기, 흔히 자개라 부르는 것이 주류다. 옻칠을 하고 무늬를 파서 조개껍질을 상감하는 방식으로 만든다.옻칠을 해서 아무리 내구성이 좋아진다 해도 목기는 목기다. 파손되기 쉬운 까닭에 우수한 공예 기술을 자랑하는 고려의 칠기는 매우 드물다. 전 세계에 단 3점만이 남아 있는 고려의 나전칠기합이 눈에 띄는 이유다. 일본 개인 소장가의 수집품을 2020년에 구매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이 됐다. 값비싼 자개와 대모를 빼곡하게 상감한 정교한 작품이다. 반달형으로 먼저 목기를 만들고 둥근 부분을 3장의 꽃잎처럼 깎은 특이한 모양이다. 이와 아주 유사한 형태의 상감청자가 있기 때문에 나전칠기합도 원래는 4점이 한 세트를 이뤘던 것으로 추정된다. 얇게 가공한 조개껍질로 국화 무늬를 내고 이들이 연이어지도록 넝쿨 모양으로 꾸몄다. 조개 자체의 오묘한 빛이 다채롭기는 하지만 같은 빛깔의 단조로움을 깨기 위해 대모로 작게 장식했다. 대모 뒷면에 색칠을 해서 은은하게 색이 드러나게 만드는 것을 대모복채법(玳瑁伏彩法)이라 한다. 12세기 고려 나전칠기를 대표하는 특징이다. 나전 재료로 쓴 전복 껍질도 그렇지만 대모라는 동남아의 열대 바다에 사는 거북의 등껍질을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다. 당시로서는 엄청난 고가의 재료를 쓴 최고의 칠기다. 동남아에서 수입한 거북의 등껍질을 가공해 나전칠기의 은근하고 고상한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만들었으니 이 칠기를 썼을 고려 귀족의 미적 취향을 짐작하게 한다. 높이가 3㎝에 불과한 그릇이니 그 정교함이란 그저 감탄을 자아낼 뿐이다. 우리는 진심을 다해 정교하게 공예품을 만드는 고려 사람의 DNA를 물려받은 모양이다.
  • [김승복의 책으로 만난 사람들] 책방지기로 사는 제2의 인생/일본 쿠온출판사 대표

    [김승복의 책으로 만난 사람들] 책방지기로 사는 제2의 인생/일본 쿠온출판사 대표

    출판사를 창업한 사람들 모임의 회원이 되었습니다. 40년이 다 된 모임이라 초창기 멤버는 70대, 80대도 있고 이미 2세 경영으로 30대, 40대 회원이 있는가 하면 저처럼 도중에 참가한 창업 연수가 짧은 멤버도 있습니다. 그림책을 주로 내는 출판사, 외국어 학습서를 내는 곳, 각종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서비스하는 곳, 월급생활자를 대상으로 한 책만을 내는 곳, 가정문제 전문 출판사, 법률도서 전문 출판사를 비롯해 60년 이상 출판 에이전트를 하고 있는 베테랑 여성도 회원입니다. 두 달에 한 번씩 만나 각 사의 근황과 고민들을 이야기하는 동업자들의 고해소 같은 모임입니다. 오늘은 이 모임에서 만난 그림책 전문 출판사 사장이었던 요시이 야스후미와 역시 출판사 사장을 지낸 다마코시 나오토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두 사람이 회사를 그만두고 어린이 책 전문 책방 ‘푸른 손가락’을 차렸습니다. 올해 1월 5일 일본 도쿄 기치조지에 오픈한 새내기 책방입니다. 기치조지는 도쿄 사람들이 가장 살고 싶은 곳이라고도 하지요. 공원도 많고 작은 셀렉트 숍들이 많은 곳입니다. 상점들이 쭉 늘어선 곳에 ‘푸른 손가락’이 문을 활짝 열고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추운 겨울날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도쿄도 어느 가게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푸른 손가락’은 레지스탕스였던 프랑스의 작가 모리스 드뤼옹이 1968년에 쓴 동화책입니다. 주인공 지토가 엄지손가락을 대면 싹이 나고 꽃이 피는 신기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심지어 대포 속에 씨앗을 넣어 두기도 합니다. 반전을 노래하는 유명한 책이지요. 70대 책방지기들이 책 제목을 빌려와 책방 이름으로 쓴 의도를 두루 짐작해 봅니다. 두 사람이 일흔 살이 된 것을 기념해 책방에서 책을 파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70년을 살다 보니 내가 해야 할 일이 아이들에게 책을 권하는 일”이라고 하시더군요. 이들은 모임에서 만났을 때도 자신들이 읽은 책 이야기를 늘 신나게 하셨던 분들이었습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조세희 작가의 다른 작품을 읽고 싶다고도 하셨습니다. 한국 사람들도 조 작가의 작품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드렸지요. 8평짜리 책방은 진열대도 테이블도 아이들 키에 맞추어 참 낮습니다. 그러나 책장이나 테이블이 중후한 목재여서 어른들의 서재 같은 느낌도 주었습니다. 같은 책을 여러 권 쌓아 두거나 하지 않아 한 권 한 권 표지가 잘 보였습니다. 손님도 책도 존중을 받는 그런 책방이었습니다. 얼마 전 아홉 살 손님이 와서 “좋은 책 있어요?” 하고 물었는데 바로 대답을 못해 다음날부터는 두 시간 일찍 책방에 나와 ‘오늘의 추천도서’를 고르고 책 읽는 시간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 도쿄에 오시면 꼭 ‘푸른 손가락’에도 들러 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책 있나요” 하고 물어도 보시구요.
  • “올림픽 선수들, 딸 숙현이 몫까지 최선 다해 주세요”

    “올림픽 선수들, 딸 숙현이 몫까지 최선 다해 주세요”

    “우리 숙현이도 올림픽 무대를 꿈꿨는데, 하늘로 먼저 간 딸 몫까지 최선을 다해 주세요.” 가혹행위로 선수의 꿈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채 스스로 생을 마감한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58)씨가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대표팀을 응원했다. 6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최씨는 전날 군청을 찾아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하는 문구가 적힌 판을 들고 파이팅을 외쳤다. 최 선수는 지도자와 선배 선수의 오랜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2020년 6월 22세 나이로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대법원은 지난해 11월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감독과 주장에게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4년의 실형을 확정했다. 아버지 최씨는 동계올림픽 개막에 즈음해 선수로서 꿈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고 생을 마친 딸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딸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해 부모님을 호강시켜 드리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며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숙현이 꿈을 대신 이뤄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씨는 딸을 잃은 고통을 어려운 이웃돕기와 체육선수 인권운동으로 승화해 나가고 있다. 과수 농사를 하는 최씨는 2012년부터 설과 추석 명절마다 형편이 어려운 100여가구에 사과를 기부해 왔다. 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기부를 계속하면서 지난해부터는 칠곡군의 에티오피아 후원사업에도 동참하고 있다. 그는 딸 이름을 딴 ‘최숙현 재단’을 설립해 체육계 폭력을 예방하고 피해 선수를 도울 계획을 밝혔다. 그는 “국민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 英여왕 “찰스 왕위 오르면, 커밀라 왕비로 인정받길”

    英여왕 “찰스 왕위 오르면, 커밀라 왕비로 인정받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6일(현지시간) 즉위 70주년을 맞았다. 1000년에 이르는 영국 왕실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이자 현 세계 군주 중에서도 최장수 기록이라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이날 전했다. 격변의 세계사를 일평생 겪은 여왕은 ‘영국인의 혼을 아는 정신적 지주’라는 평가를 받는다. 1926년생으로 올해 95세인 여왕은 1952년 아버지 조지 6세를 이어 왕위를 이어받았다. 아이 둘을 둔 25세 젊은 여왕의 등극에 영국인들은 환호했다. 당초 왕위계승 서열 1위는 큰아버지 에드워드 8세였다. 하지만 그가 미국 평민 출신 이혼녀인 윌리엄 심프슨 부인과 세기의 스캔들을 빚고 왕위 대신 사랑을 택하면서 아이러니하게 왕좌는 그녀에게 돌아갔다. 여왕은 윈스턴 처칠부터 14명의 영국 총리를 겪었고 소련 스탈린, 중국 마오쩌둥 등 세계를 주름잡은 파워맨과도 두루 만났다. 미국 대통령은 해리 트루먼부터 조 바이든까지, 린든 존슨을 제외한 14명을 모두 면담했다.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을 지켜보며 대영 제국의 마지막을 목도했고, 2014년 스코틀랜드 분리 독립 투표 사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도 여왕 재임 중 일어났다. 세계 군주제 역사에서 70년의 통치 기간을 넘긴 인물은 프랑스 ‘태양왕’ 루이 14세, 태국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리히텐슈타인 요한 2세 대공 정도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여왕은 왕족을 보는 싸늘한 시선 속에서도 영연방을 지탱하는 역할을 해 왔다. 1945년 공주 신분으로 2차 대전에 참전해 트럭 운전병으로 복무하며 타이어를 직접 갈아 끼웠고, 1992년에는 왕실 면세 특권을 포기했다. 지난해 사별한 남편 필립공과는 해로했지만 자식 문제로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아들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불화 끝에 이혼했고 1997년 다이애나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졌을 때는 따가운 시선을 견뎌야 했다. 그는 지난 5일 즉위 70주년 기념 성명에서 아들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그의 부인인 커밀라 파커 볼스도 ‘왕비’(Queen Consort)로 인정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 오미크론 ‘방탄 은평’ 재택치료도 빈틈없이

    오미크론 ‘방탄 은평’ 재택치료도 빈틈없이

    “확실히 백신을 맞지 못하는 0~12세와 그 부모 세대인 30~49세에 재택치료자가 집중돼 있네요. 아이가 걸려 부모까지 문제가 되고 있으니, 접종 가능 연령대에 접종률을 더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3일 구 코로나19 재택치료전담반에 설치된 상황판의 ‘연령별 재택치료자 누계’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변종 오미크론의 확산이 완연한 이날까지 지역 내에서 재택치료자는 모두 4443명이 나왔고, 이 중 격리가 해제되거나 병원으로 이동한 경우는 3712명, 치료 격리 중인 주민은 731명이었다. 4443명 중 0~12세 아동이 786명으로 가장 많았다. 30~39세가 754명, 40~49세가 657명으로 뒤를 이었다. 구는 지난해 말 오미크론 확산과 재택치료자 증가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재택치료전담반 조직을 확대했다.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행정관리국장이 총괄지원단을 담당하고 보건소장이 의료지원단을 맡는다. 총괄지원단엔 재택치료총괄팀(9명)과 재택치료관리팀(19명)이 소속돼 있고 의료지원단 산하엔 응급환자관리팀(6명)이 소속돼 있다. 보건소 감염병대응팀이 확진자에 대해 기초역학조사를 하고 환자를 초기 분류, 재택치료 대상자를 통보하면 전담반의 역할이 시작된다. 전담반은 의사 승인을 받아 대상자를 확정한 뒤, 대상자와 공동격리자에게 초기 안내를 한다. 또 대상자에게 건강관리세트를 배송하는데 은평구가 제공하는 세트엔 환경 소독제, 손소독제,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종합감기약과 아세트아미노펜, 마스크와 각종 폐기물 봉투가 들어 있다. 재택치료대상자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생기면 협력병원으로 이송하거나 긴급 약품 처방을 받아 전달하는 일도 전담반의 몫이다. 재택치료관리팀과 응급환자관리팀엔 간호직 공무원이 각각 8명, 3명 포함돼 있어 더 전문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건강관리세트 배송 업무는 지난해 말부터 은평지역자활센터와 시니어클럽에 위탁했다. 공무원을 중요하고 시급한 업무에 투입해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김 구청장은 이날 대상자에게 배송되는 세트 내용물을 점검하고 산소포화도 측정기도 시연했다. 그는 “학교로 찾아가는 백신접종 등 방역 대책을 착실히 추진한 덕분에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비율은 서울 자치구 중 가장 적은 수준”이라면서 “오미크론 영향으로 재택치료 대상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전담반과 함께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꼴찌 다툼에서 5위까지 넘보게 된 기업은행…“이게 무슨 일이니”

    꼴찌 다툼에서 5위까지 넘보게 된 기업은행…“이게 무슨 일이니”

    맨날 질 것 같던 팀에서 이제는 지지 않는 팀으로 변신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만나 3-0(25-18 25-23 25-17)으로 이기고 4연승을 질주했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달리 산타나가 지난 경기에 이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산타나는 1세트부터 8득점을 올리며 페퍼저축은행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1세트의 공격 성공률은 무려 70.00%에 달했다. 산타나는 24득점을 올리며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라이트 김희진과 레프트 표승주가 각각 11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이 1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기업은행의 맹폭격을 막지 못했다. 1세트에서 쉽게 경기를 내준 페퍼저축은행은 2세트에서 팽팽히 맞섰지만, 3세트에서 또다시 무너져내렸다. 최근 기업은행의 상승세는 어느 팀보다 무섭다. 라이트로 포지션을 옮긴 김희진이 힘 있는 공격을 퍼붓고 있고, 베테랑 표승주도 컨디션이 살아나면서 공격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세터 김하경 또한 김호철 감독의 특별지도로 갈수록 토스의 질이 좋아지면서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여자부 팀 중 유일하게 페퍼저축은행에 승리를 내주며 꼴지 다툼을 했던 기업은행은 어느덧 5위를 넘볼 정도로 상황이 좋아졌다. 기업은행은 8승 19패로 5위 흥국생명과 승패를 맞췄지만 승점에서 뒤져 6위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이 최근 6연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고, 승점 차이도 3점밖에 나지 않는 만큼 언제든 순위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경기 초반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됐다”며 “하지만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쉬운 공을 해결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넘겨준 부분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80년간 가축 물어간 길이 4m 괴물 악어 포획…美 역대 5위급 덩치

    80년간 가축 물어간 길이 4m 괴물 악어 포획…美 역대 5위급 덩치

    미국에서 역대급 덩치를 자랑하는 거대 악어가 잡혔다. 지역방송 WXXV는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에서 길이 4m짜리 악어가 포획됐다고 보도했다. 미시시피 출신 사냥꾼 더그 보리스는 플로리다 남쪽 오키초비 한 호수에서 거대 악어를 잡는 데 성공했다. 사냥꾼은 "수십 년째 마을 가축을 물어가는 악어가 있다는 친구 말을 들었다. 송아지가 계속 사라진다더라. 친구는 내게 악어 사냥을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물었고 나는 단번에 수락했다. 일생일대의 기회였다"고 말했다. 악어가 출몰한다는 호수로 향한 사냥꾼은 450m 거리에서 문제의 악어를 발견했다. 9개 세계기록, 36개 주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사냥과 낚시에 능한 노련한 사냥꾼은 천천히 악어를 향해 다가갔다.165m 근처까지 접근한 사냥꾼은 7㎜ STW 라이플로 악어 정수리를 겨냥했다. 결과는 명중이었다. 기습공격을 당한 악어는 그 자리에서 배를 뒤집었다. 호수에서 끌어낸 악어는 길이가 4m, 무게가 410㎏에 달했다. 미국에서 잡힌 악어 중 길이가 역대 5위급이었다. 사냥꾼은 "악어를 호수에서 완전히 끌어내기 전까진 그렇게 큰 줄 몰랐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2014년 앨라배마에서 길이 4.8m, 몸무게 459㎏짜리 악어가 잡힌 바 있다. 2016년 플로리다 오키초비에서는 길이 4.6m 무게 363㎏짜리 악어가, 2010년 플로리다주 동쪽 브러바드에서는 길이 4.4m, 무게 293㎏짜리 악어가 포획됐다. 2016년 텍사스주 리버티에서 잡힌 악어는 길이가 4.16m, 무게가 410㎏에 달했다.악어 나이는 80세로 추정됐다. 사냥꾼은 "친구가 아주 어릴 때부터 그 괴물 악어를 봤다"며 죽은 악어가 가축 실종의 주범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십 년 간 마을 가축을 잡아먹으며 공포를 안긴 악어를 잡았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사냥꾼은 포획한 악어의 고기는 가공하고, 머리는 트로피로 장식했다. 사냥의 잔인함을 지적하는 일부 여론에 대해선 2016년 플로리다 올랜도 디즈니리조트에서 발생한 악어 습격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디즈니 그랜드 플로리디안 리조트에서는 부모와 관광에 나선 2세 소년이 인공호수에 살던 악어에게 끌려갔다가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사냥꾼은 "악어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사냥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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