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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든 정의 TECH+] 히든 카드 ‘메테오 레이크’ 공개한 인텔…제국의 역습 성공할까?

    [고든 정의 TECH+] 히든 카드 ‘메테오 레이크’ 공개한 인텔…제국의 역습 성공할까?

    인텔은 작년 말에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앨더 레이크에서 고성능 코어와 저전력 코어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도입해 고성능 저전력 성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앨더 레이크는 14nm 공정이 아닌 인텔 7 공정에서 양산에 성공한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로 몇 년 동안 경쟁자인 AMD가 치고 올라올 때 미세 공정과 아키텍처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것을 한 번에 만회한 회심의 대작이었습니다. 하지만 AMD 역시 올해 3D V 캐시를 탑재한 고성능 CPU를 출시한데다 올해 말에는 ZEN 4 아키텍처와 TSMC N5 미세 공정을 사용한 최신 프로세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인텔은 우선 올해 말에 앨더 레이크를 개선한 13세대 랩터 레이크(Raptor lake)를 출시해 이에 대응한 후 2023년 두 번째 히든 카드인 메테오 레이크(Meteor lake)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14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메테오 레이크는 인텔의 첫 EUV 리소그래피 공정인 인텔 4 공정으로 제조될 예정으로 인텔의 주력 CPU 가운데 처음으로 칩렛(chiplet) 구조를 도입하게 됩니다. 칩렛은 작은 칩이라는 뜻으로 한 번에 큰 칩을 만드는 대신 여러 개의 작은 칩을 연결해 크고 복잡한 프로세서를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경쟁사인 AMD는 이미 8코어 CPU 칩렛과 I/O 칩렛을 사용해 64코어 프로세서까지 출시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인텔은 단순히 상대방을 모방하는 수준을 벗어나 포베로스(Foveros)라는 독자적인 고속 인터페이스 반도체 패키징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칩렛이 아니라 타일(tile) 구조라고 명명했습니다. 마치 벽면에 타일을 붙이듯 CPU, GPU, SoC, I/O 타일을 단단히 결합해 하나의 CPU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서로 다른 공정의 타일을 엮어서 하나의 CPU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CPU나 GPU처럼 최신 미세 공정이 필요한 타일을 따로 만들고 SoC나 I/O처럼 최신 미세 공정이 꼭 필요하지 않은 타일을 붙이면 성능을 높이면서도 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메테오 레이크는 인텔 4 공정으로 만든 CPU 타일과 TSMC의 N3 공정으로 만든 GPU 타일을 사용합니다. 구체적인 성능과 구조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13세대 랩터 레이크에서 이미 고성능 8 코어 + 고효율 16 코어 구조로 24코어 32스레드 프로세서를 내놓기로 한 이상 메테오 레이크는 여기서 코어 숫자가 더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GPU 쪽은 연산 유닛이 2배로 증가하면서 그래픽 성능이 대폭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인텔은 메테오 레이크의 칩렛(타일)에 전원을 넣고 테스트(power-on testing) 중이라고 언급하고 실물을 공개했습니다. 아직 양산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적어도 인텔 4 공정으로 만든 초기 칩은 확보해 테스트 및 개발 중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렇게 개발 중인 칩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개발이 제대로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2024년에는 완전히 새로운 공정인 20A 공정 기반의 CPU 타일과 역시 TSMC의 N3 기반 GPU 타일을 사용한 개량형 버전인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가 출시될 예정이고 이후에는 18A 공정을 도입하고 새로운 아키텍처에 기반한 루나 레이크(Lunar lake)를 선보인다는 것이 인텔의 계획입니다. 10nm 공정에서 엄청난 고생을 한 인텔은 한 번에 많은 것을 바꾸는 대신 미세 공정을 점진적으로 여러 번 개선하기로 전략을 바꾼 상태입니다. 아키텍처와 구조 역시 마찬가지로 한 번에 하이브리드 코어와 타일 구조를 적용하는 대신 2년 주기로 자주 신제품을 출시면서 서서히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앨더 레이크에서 아직 인텔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으로 보여준 만큼 앞으로 메테오 레이크에서 다시 한번 뛰어난 프로세서 설계 능력과 생산 능력을 보여준다면 인텔의 미래는 한결 더 밝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거센 도전에 직면한 인텔 제국이 역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열린세상] 외국인 어린이는 누구인가/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외국인 어린이는 누구인가/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최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홈페이지에 올린 알림 하나가 화제가 됐다. ‘5월 궁능 무료ㆍ특별 개방 안내’라는 이름으로 게시된 간단한 공지였다. 그리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이는 이 글이 시민들의 비판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문제가 된 내용은 어린이날 무료입장을 알리는 공지문의 5월 5일 항목이었다. 모든 궁과 능에 대해 ‘어린이날 동반 보호자 2인 무료입장’이라는 큰 글씨가 해당 항목의 맨 위에 세 줄에 걸쳐 적혀 있었다. 그 아래로 간격을 두고 작은 글씨로 ‘어린이: 만 12세 이하’, 그 아래로 참고표(※)와 함께 더 작은 글씨로 ‘외국인 어린이 제외’라고 표기돼 있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를 동반한 보호자 2명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주되, 그 혜택은 한국인 어린이를 동반하는 경우로 제한한다는 말이다. 같은 어린이라도 외국인 어린이를 동반한 보호자는 무료입장의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뜻이다.  이 알림을 본 시민들은 분노했다. 외국인 어린이를 왜 차별하고 배제하느냐는 것이 기본적인 문제의식이었다. 국적을 불문하고 어린이는 다 어린이인데 어린이날의 취지를 살리려면 어린이의 국적을 가려 차별 대우를 하는 게 맞냐고 따졌다. 또 그 아이의 국적을 어떻게 확인해서 동반자의 무료입장 여부를 판단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혹시 아이의 외모로 국적을 판단하려는 뜻이라면 당장 그만두라고 시민들은 목소리를 높이며 문화재청의 감수성 부족을 비판했다.  비판 여론에 문화재청은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하는 해명인지 시민들은 더 답답하기만 했다. 시민들의 이어지는 비판에 기자들이 합세한 덕분에 결국 문화재청은 알림을 바꿨다. 무료입장 대상을 제한하던 작은 글자들을 모두 없애고 어린이날 특별 무료입장의 혜택을 ‘누구나’로 확대했다.  하지만 ‘외국인 어린이’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니다. 사실은 더 큰 문제가 있다. 엄연히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대한민국 어린이가 ‘외국인’ 표찰을 달고 분류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그 수는 2020년 기준 약 25만 2000명에 이른다.  이 문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19년이었다. 공공언어에서의 외국인 차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다가 매년 발표되는 행정안전부의 ‘외국인주민’ 통계를 보게 됐다. 통계표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놀랍게도 외국인주민 통계에 대한민국 국적자들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행안부가 제공하는 외국인주민 유형별 현황표를 보면 외국인주민이 크게 세 범주로 분류돼 제시돼 있다. ‘한국 국적을 가지지 않은 자’, ‘한국 국적 취득자’, ‘외국인주민자녀(출생)’가 그것이다. 귀화자와 외국인주민자녀(출생)는 분명 대한민국 국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주민 통계에 실려 외국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문제점을 발견하고 다양한 경로로 문제를 제기했다. 세미나에서 발표도 했고 관련 글도 썼고 책도 냈으며 관련 인터뷰가 기사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행안부 통계는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다. 정부의 이와 같은 태도는, 귀화자나 귀화자의 자녀, 그리고 외국 국적자와 결혼한 한국인의 자녀에게 대한민국 국적은 주겠지만 한국인으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벌어진 외국인 어린이 차별 논란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한 차별임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올해 어린이날은 특별하다. 어린이날이 선포된 지 100년 되는 해에 맞는 100번째 어린이날이기 때문이다. 100번째 어린이날을 맞으며 대한민국 어린이들이 외국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차별에 고통받고 있지는 않은지 꼭 생각해 봤으면 한다.
  • 영구치 충치 건보 적용… 5~12세 이하 치료받으세요[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본인부담금 30%… 유치는 해당 안 돼 Q.아이가 영구치에 충치가 생겼는데 건강보험이 적용되나. A.평균적으로 6세부터 평생 사용하는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영구치를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5세에서 12세 이하의 아동이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물)으로 충치 치료를 받을 때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하루 최대 4개 치아의 충치 치료에 대해 본인부담금 30%로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영구치가 아닌 유치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Q.12세 이상의 청소년을 위한 치과 치료 지원 제도는 없는가. A.6세에서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경우 치아 홈 메우기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칫솔질이 잘 되지 않거나 음식물이 잘 끼는 어금니의 홈을 메워 충치를 예방하는 치료인데, 본인부담금 10%만 부담하면 된다. 모든 치아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충치가 없는 깨끗한 상태의 영구치인 어금니만 가능하다. ●6~18세 치아 ‘홈메우기’도 건보 가능 Q.치아와 잇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A.1년에 한 번 정도 치과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19세 이상은 연 1회 치석제거(스케일링)를 건강보험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 충치 치료 경험이 많거나 잇몸 치료 경험이 있다면 6개월 간격으로, 잇몸병이 심하다면 3개월 간격으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정년연장 반대” “마크롱 나가라”… 노동절 검은 복면 시위대 거리로

    “정년연장 반대” “마크롱 나가라”… 노동절 검은 복면 시위대 거리로

    극우파 후보를 가까스로 누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거센 반정부 시위에 부딪혔다. 로이터통신과 더타임스에 따르면 노동절인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만 4000명, 전국적으로 11만 6500명이 마크롱의 정년 연장 정책 등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 참가했다. 검은 복면을 쓰고 검은 옷을 입은 좌파 성향의 시위대는 “자본주의 반대”를 외치며 길거리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고 은행, 여행사, 맥도날드 등을 공격했다. 일부 슈퍼마켓과 상점은 현관문과 유리창이 부서져 시위대에게 약탈당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프랑스 내무부와 검찰은 50명이 체포되고 경찰관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파리에 배치된 1500여명의 경력은 최루탄을 사용해 진압에 나섰다. 시위대는 정년을 62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마크롱의 공약이 친기업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관절염 걸리기 전에 은퇴”, “60세에 은퇴하자”, “물가 동결”, “마크롱은 나가라”고 적은 피켓 문구들이 집회 현장에 등장했다. 마르세유 집회에 참가한 마르티네 하쿤(65)은 AFP통신에 “마크롱에게 5년짜리 백지수표를 준 게 아니라 극우인 마린 르펜(국민연합 후보)을 저지하기 위해 표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마크롱은 재선이 확정된 후 파리 외곽의 한 시장을 찾았다가 토마토 세례를 맞는 등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마크롱의 참모들은 대선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프랑스 사회가 언제 폭발할지 모를 불씨 상태라며 우려하고 있다. 르펜은 지난달 24일 치른 대선 결선 투표에서 1330만표를 얻어 역대 최고 득표율(41.45%)을 기록했다. 급진 좌파인 장뤼크 멜랑숑 불복하는프랑스(LFI) 후보도 대선 1차 투표에서 770만표를 얻었다. 이날 파리 집회에 나온 멜랑숑은 “지배계급에 대항해 투쟁을 계속하라”며 참가자들을 부추겼다. ‘총리가 되겠다’고 선언한 멜랑숑은 다음달 치러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를 목표로 녹색당 등 중도좌파 정당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르펜 역시 서민 물가 안정 구호를 내세워 총선에서 돌풍을 이어 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 보험료 올랐는데도 실손보험 적자 3조원 육박…‘과잉진료’ 탓

    보험료 올랐는데도 실손보험 적자 3조원 육박…‘과잉진료’ 탓

    지난해 신규 계약 증가와 보험료 인상으로 실손보험 시장 규모가 커졌지만 백내장 수술 등이 급증하며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실손보험 사업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실손보험 보유 계약은 3550만건으로 전년(3496만건) 대비 1.6%(54만건) 증가했다. 보험료 수익도 같은 기간 10조 5000억원에서 11조 6000억원으로 10.4%(1조 1000억원) 늘었다. 그러나 신규 계약 증가와 보험료 인상(약 15% 내외)에도 지난해 손익이 2조 8600억원으로 전년(2조 5000억원) 대비 3600억이나 늘어난 적자폭을 보였다. 수익 대비 발생손해액을 의미하는 경과손해율도 113.1%로 전년(111.8%)대비 1.3%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은 기존 1~3세대 상품 중심으로 자기부담 등 과잉의료 통제 장치가 부족해 손해율 악화가 지속되고 적자 폭이 심화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전체 실손보험 상품의 22.1%를 차지하는 1세대 상품의 경우 경과손해율이 127.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세대 상품과 3세대 상품은 각각 109.4%, 107.5%였다. 출시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4세대 상품의 경우 경과손해율이 54.2%에 그쳤다. 비급여 부분에 대한 통제장치가 미흡한 점도 실손보험의 누수를 부추기고 있다. 2020년 비급여 진료 항목의 비중을 보면 도수치료 보험금은 전체 비급여 보험금 중 12.8%로 가장 높았고, 조절성 인공수정체(백내장 수술용 다초점렌즈)가 8.7%로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전체 지급보험금 중 비급여 지급보험금 비중이 약 80%를 차지하는 의원급의 경우 백내장 수술을 위한 조절성 인공수정체 진료가 전년대비 10.8%포인트 증가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원하는 사람은 누구자 쉽고 저렴하게 계약을 전환할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한 계약전환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신속한 보험금 지급을 위해 지급심사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해 보험사기 의심 청구건에 대해서는 엄격히 지급 심사할 수 있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 음식물쓰레기 줄이기…강서에서는 우리 아파트가 1등!

    음식물쓰레기 줄이기…강서에서는 우리 아파트가 1등!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서울 강서구 아파트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서울 강서구는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한 ‘2022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경진대회’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주민들에게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기 위해 준비됐다. 구는 지난 2012년부터 음식물 쓰레기 감축을 위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RFID(전자테그) 기반 개별 계량기 설치를 지원해왔다. RFID 개별 계량기는 기존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보다 배출이 간편한 동시에 배출량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음식물쓰레기 감축에 효과적이다. 음식물 냄새 저감 효과도 크다. 경진대회 대상 아파트는 구 지원으로 계량기를 설치한 공동주택 69개 단지 3만 6572세대이다. 별도 신청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평가 기간은 5월부터 11월까지이며, 평가항목은 ▲월 평균 세대별 발생량 40점 ▲전년도 동기간 대비 감량률 50점 ▲주민 참여도 및 자체 홍보 실적 10점 등이다. 구는 공동주택 69개 단지를 1그룹(500세대 미만 48개 단지)과 2그룹(500세대 이상 21개 단지)으로 나눠서 평가를 진행한다. 그룹별 우수 단지를 선정해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 등을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는 막대한 처리 비용이 발생할 뿐만 아니라 처리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많아 환경에 치명적”이라면서 “앞으로도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60세 은퇴·마크롱 퇴진” 프랑스 노동절 10만여명 거리로

    “60세 은퇴·마크롱 퇴진” 프랑스 노동절 10만여명 거리로

    노동절을 맞은 지난 주말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전역에서 10만여명이 참여한 시위가 일어났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대는 퇴직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5세로 늘리겠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임금 인상을 촉구하면서 노동절 행진에 동참했다. 파리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사태가 벌어졌고 부상자가 속출했다.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트위터에 “대부분 시위는 평화로웠지만 수도에서는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며 “화재 진압을 하려던 소방관을 공격한 여성을 포함해 54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파리 중앙의 레퓌블리크 광장에서 시작된 행진이 동부 나시옹 광장에 이르렀을 때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발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무정부주의자들은 맥도날드 점포를 뒤지고 몇몇 부동산 중개업소를 파괴했으며, 창문을 부수고 쓰레기통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프랑스 내부무에 따르면 프랑스 전역에서 약 250개의 행진이 벌어졌다. 파리에서만 2만 4000명가량이 시위에 참여했고, 전국적으로는 11만 6500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60세 은퇴”, “물가 동결” 등 현수막을 들고 “마크롱 퇴진”을 외쳤다. 시위에 참여한 19세 학생 조슈아 앙튄은 “마크롱과 정치권 전체에 우리가 사회적 권리를 지킬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통령이 환경 문제에 대해 비활동적”이라고 비난했다.지난달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에 오른 극좌파 정당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 후보 장뤼크 멜랑숑도 파리 행진에 참석했다. 그는 행진에 앞서 “우리는 연금에 대해 단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멜랑숑은 녹색당 등 좌파 정당을 규합해 의회에서 영향력을 키우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앞서 친기업 중도우파 성향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열린 대선 결선투표에서 약 5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다.
  • 잊으면 잃어요… 우물물로 버틴 재일 한국인 차별의 역사

    잊으면 잃어요… 우물물로 버틴 재일 한국인 차별의 역사

    “여기 기억나? 예전에 여기 ○○이의 집이 있었잖아.” 지난달 30일 일본 교토부 우지시 이세다초 51번지. 그곳에는 1940년대 일본 정부가 교토 군사비행장 건설을 위해 동원한 재일조선인 1300여명이 묵던 합숙 시설인 ‘함바’(노무자들이 쉬는 곳을 뜻하는 일본어) 한 채가 당시의 초라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약 50㎡ 규모의 함바 내부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재일한국인 2세인 이혜자(64)씨가 다른 주민들과 상기된 표정으로 과거를 회상했다. 이세다초 51번지의 또 다른 이름은 ‘우토로’다. 일본에서 차별받은 재일한국인의 역사적 장소이자 지금도 그들의 자녀가 살아가는 곳이다. 이씨는 현재 우토로에서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판잣집을 헐고 만든 시영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주민 85%가 한국 국적으로 모두 68명이 거주하는 이 아파트는 2018년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내년 봄 바로 옆에 두 번째 아파트가 완공된다. 이씨는 “이곳에 정착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한때 우토로를 떠났지만 시영아파트가 건립돼 다시 돌아왔는데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할 수 있게 한 우토로평화기념관이 세워져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우토로평화기념관 개관식에는 이씨를 비롯해 우토로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한국인, 그들을 도왔던 일본인과 한국인 100여명이 참석해 어렵게 완성된 기념관을 바라보며 감격에 젖었다.식민 지배의 희생양이 된 조선인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패망하고 비행장 건설이 중단되면서 버려졌다.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했지만 혼란스럽던 고국의 사정과 생계 유지 등 현실적인 문제로 떠날 수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일본의 방치, 고국의 무관심 속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곳이 바로 우토로다. 이들은 상하수도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우물물로 버티며 삶의 터전을 일궜다. 하지만 1987년 이 땅을 소유하던 업체가 토지를 매각하면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이때 양심 있는 일본인들과 한국 국민의 모금 운동으로 우토로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한국 정부도 지원에 나섰고 2010년 우토로 토지의 3분의1을 매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 약 2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461㎡ 규모로 만들어진 우토로평화기념관이 80여년의 역사를 안고 이날 개관한 것이다. 당시 우토로에 정착했던 재일한국인 1세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들이 그 터전에서 삶을 이어 가고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개관식에 참석한 한금봉(83)씨는 미소 띤 얼굴로 “감개무량하다. 많은 사람이 기념관에 와서 우토로의 의미를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념관 2층은 우토로의 과거 모습을 담은 사진과 설명, 당시를 재현한 조형물 등을 전시했고 3층에는 우토로에 살다 세상을 떠난 재일한국인들이 누구인지 한 명 한 명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로 꾸며졌다. 다만 지난해 8월 기념관 근처에 전시를 위해 보관했던 과거 자료들이 한국인 혐오 방화로 상당수 소실돼 사진 위주로 전시될 수밖에 없었던 점은 안타까웠다. 이처럼 어렵게 세워진 기념관을 통해 앞으로 우토로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한씨가 바랐던 것처럼 많은 사람이 우토로의 존재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의 대표였던 다가와 아키코 기념관 관장은 “우토로에 정착했던 1세대는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젊은 사람들이 와서 이곳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가와 관장처럼 우토로 지키기에 힘써 왔던 곽진웅 코리아NGO센터 대표이사도 “기념관 1층은 학생들이 와서 강연을 듣고 영화를 보거나 주민들이 편하게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등 많은 사람이 교류하고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 [르포] 상하수도 시설도 없던 그곳…차별에서 평화의 장소가 된 ‘우토로평화기념관’

    [르포] 상하수도 시설도 없던 그곳…차별에서 평화의 장소가 된 ‘우토로평화기념관’

    “여기 기억나? 예전에 여기 집이 있었잖아.”, “아, 그렇네. 여기 OO이가 살던 집이 있었지.” 30일 일본 교토부 우지시 이세다초 51번지. 그곳에는 1940년대 일본 정부가 교토 군사비행장 건설을 위해 재일 조선인 1300여명을 동원하며 합숙 시설로 쓰인 ‘함바’(한국에서는 건설현장 식당으로 지칭되는 용어)가 놓여 있었다. 그 험난했던 모습을 간직한 함바 내부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며 재일한국인 2세인 이혜자(64)씨가 다른 주민들과 상기된 표정으로 과거를 떠올렸다. 이세다초 51번지의 또 다른 이름은 ‘우토로’다. 일본에서 차별받은 재일한국인의 역사적 장소이자 지금도 그들의 자녀가 살아가는 곳이다. 이씨는 현재 우토로에서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판잣집을 헐고 만든 시영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85%가 한국 국적으로 모두 68명이 거주하는 시영아파트는 2018년부터 입주하기 시작했고 내년 봄 바로 옆에 두 번째 아파트가 완공된다. 이씨는 “이곳에 정착한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한때 우토로를 떠났지만 시영아파트가 만들어져 다시 돌아왔는데 어려웠던 시절을 기억할 수 있게 한 우토로평화기념관이 만들어져 정말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토로가 변함없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우토로평화기념관 개관식에는 이씨를 비롯해 우토로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한국인 그리고 그들을 도왔던 일본인과 한국인 100여명이 참석해 어렵게 완성된 기념관을 바라보며 감격에 젖었다. 식민 지배의 희생양이 된 조선인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패망하고 비행장 건설이 중단되면서 버려졌다. 이들은 고향으로 돌아가길 원했지만 혼란했던 고국의 사정, 당장 급한 생계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로 떠날 수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일본의 방치, 고국의 무관심에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곳이 바로 우토로다.이들은 상하수소 시설조차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우물물로 버티며 삶의 터전을 일궜다. 하지만 1987년 이 땅을 소유하던 업체가 토지를 매각하면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양심 있는 일본인들, 한국 국민의 모금 운동으로 우토로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한국 정부도 지원에 나섰고 2010년 우토로 토지의 3분의 1을 매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 약 2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연면적 461㎡의 규모로 만들어진 우토로평화기념관이 80여년의 역사를 안고 이날 개관한 것이다. 기념관의 한자도 일반적으로 쓰는 기억한다는 의미의 기념(記念)이 아니라 기원한다는 의미의 기념(祈念)을 썼다. 과거를 기억하는 것을 넘어 차별 없는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셈이다. 당시 우토로에 정착했던 재일한국인 1세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고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2세들이 그 터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개관식에 참석한 한금봉(83) 할머니는 미소 띤 얼굴로 감격해 했다. 그는 “감개무량하다”며 “한국과 일본 정부가 도와줘서 이렇게 기념관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연신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기념관에 와줘서 우토로의 의미를 알아줬으면 한다”며 “일본 학생들이 특히 많이 와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념관의 2층은 우토로의 과거 모습을 담은 사진과 설명, 당시를 재현한 조형물 등을 전시했고 3층에는 우토로에 살다 세상을 떠난 재일한국인들이 누구인지 한 명 한 명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로 꾸며졌다. 다만 지난해 8월 기념관 근처에 전시를 위해 보관했던 과거 자료들이 한국인 혐오 방화로 상당수 소실돼 사진 위주로 전시될 수밖에 없었던 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기념관으로부터 100m 부근의 방화 현장은 폴리스 라인이 너덜너덜한 채 그대로 남아 있었다.이처럼 어렵게 세워진 기념관을 통해 앞으로 우토로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한 할머니가 바랐던 것처럼 많은 사람이 우토로의 존재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우토로를 지키는 모임’ 대표였던 다가와 아키코 기념관 관장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토로를 지키는데 누구보다 힘써온 다가와 관장은 “우토로에 정착했던 1세대들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젊은 사람들이 와줘서 이곳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인근 고교에 매년 우토로 강의를 하곤 하는데 내년 2월에 그들이 찾아오겠다고 약속했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가와 관장처럼 우토로 지키기에 힘써왔던 곽진웅 코리아NGO센터 대표이사도 사람들이 편하게 많이 찾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과제라면 기념관이 많은 사람이 와서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되는 것”이라며 “기념관 1층은 학생들이 와서 강연을 듣고 영화를 보고 주민들이 편하게 커피 한 잔 할 수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교류하고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속보] “우크라 편에서 참전 20대 미국인 1명 사망”

    [속보] “우크라 편에서 참전 20대 미국인 1명 사망”

    러시아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편에서 참전했던 미국 해병대 출신 미국인 1명이 최근 숨졌다고 미국 매체 CNN이 유가족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가족은 시신을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테네시주 교정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윌리 조지프 캔슬은 지난달 12일 폴란드로 간 뒤 12∼13일쯤 우크라이나로 들어갔고, 각국에서 온 의용군들로 구성된 부대와 함께 전장에 투입됐다. 그는 25일 숨졌고,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세였던 캔슬에게는 아내와 7개월 된 아기 등의 유가족이 있다. 그의 모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당일인 2월 24일 직전에 민간 군사업체와 참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전쟁이 발발하면 우크라이나에서 싸울 ‘용병’을 물색했는데, 캔슬이 수당을 받고 파병되는 데 동의했다는 것이다.모친은 “(아들이) 우크라이나가 싸우는 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곳에 가고자 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해당 보도에 대해 알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자국민들에게 우크라이나를 방문하지 말고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을 경우 즉각 떠나도록 재차 촉구했다. 한편 영국 외무부도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영국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 [여기는 중국] 코로나 검사 안받는다고?…中 재벌 2세 왕쓰총이 사라졌다

    [여기는 중국] 코로나 검사 안받는다고?…中 재벌 2세 왕쓰총이 사라졌다

    중국의 대표적인 재벌 2세인 완다그룹의 후계자 왕쓰총(34)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이 중국 당국에 의해 차단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왕쓰총은 완다그룹 왕젠린 회장의 외아들이자 유일한 후계자로 한때 중국인들로부터 ‘국민남편’이라는 칭송을 들었던 인물이다. 미국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7일 왕쓰총의 웨이보 계정이 중국 당국에 의해 차단됐으며, 봉쇄된 상하이에 격리 중인 왕쓰총이 강압적인 코로나19 핵산 검사에 불만을 제기한 것이 그의 SNS 계정 삭제의 주요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왕쓰총의 개인 웨이보 계정에는 총 1000개의 게시물이 공유, 4000만 명이 팔로워하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가 지난 27일 오전 자신의 SNS에 ‘매일 아침 핵산 검사를 하는 것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 오늘부터 (나는)핵산 검사를 받으러 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중국 당국의 비위를 거스르면서 돌연 SNS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분석이다. 이 일이 있은 직후 왕쓰총은 관할 상하이 공안에 의해 자택에서 체포돼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해 이 매체는 정확한 사실 내역에 대해서 공개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확인된 것은 왕쓰총의 웨이보 계정이 삭제됐으며, 검색 시 ‘존재하지 않는 사용자’라는 안내 문구만 확인할 수 있는 상태라는 점이다. 또,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wechat)의 왕쓰총 개인 계정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사건은 중국 내에서도 큰 이슈가 되며, 찬반논란이 분분한 상황이다. 유튜브 채널에서 중국 소식을 분석하는 한 영상 크리에이터(아이디·岳戈南方浪)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어린 시절 영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보낸 왕쓰총이 서양식 사고방식을 갖고 성장했기 때문에 현 중국 사회가 가진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됐을 것”이라면서 “중국 사회가 가진 문제를 서슴없이 비판하는 것은 완다그룹의 왕젠린 회장도 마찬가지다. 왕 회장은 앞서 중국 프로 축구가 안고 있는 불공정성과 비리 등을 극렬히 비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왕쓰총은 지난해 중순에도 자신의 SNS에 “21세기에 밥을 굶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 정치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글을 게재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중국의 시사평론가 웨이신(维辛)은 “왕쓰총의 발언은 중국의 젊은 자본가들이 시진핑 정권에 대해 품고 있는 불만을 그대로 반영한 대표적 사례”라면서 “상하이를 기반으로 성장한 대자본가들이 중국 공산당의 정치 행태에 가진 불만의 목소리이자 정치 반발이다. 재벌 2세들과 중국 현 정치 체제의 충돌은 다가오는 미래에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비운의 왕’ 단종문화제 오늘 개막

    ‘비운의 왕’ 단종문화제 오늘 개막

    강원 영월의 대표 역사문화축제인 단종문화제가 29일 개막했다. 영월군이 주최하고 영월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단종문화제는 영월 장릉과 동강 둔치 등에서 내달 1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취소됐고, 2021년에는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단종문화제는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축제로 올해로 55회째를 맞는다. 1967년 단종제로 시작했고, 1990년 단종문화제로 명칭을 변경했다. ‘비운의 왕’ 단종은 1452년 12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으나 1455년 숙부인 세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병자옥사를 거치면서 영월 청령포에 유배돼 관풍헌에서 죽임을 당했다. 단종은 1698년(숙종 24년) 왕으로 복위됐고, 묘호는 단종, 능호는 장릉으로 결정됐다. 영월 주민들은 단종이 승하한 뒤부터 장릉 제례와 국장 재현 등을 통해 단종을 기리고 있다. 올해 단종문화제는 단종제향, 학술심포지엄, 한시 백일장, 궁중 요리 레시피 콘테스트, 역사 퀴즈쇼 등으로 진행된다. 영월의 밤을 밝히는 드론 라이트쇼는 유튜브로도 중계된다. 영월문화예술회관에서는 서예, 미술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단종국장 행렬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하반기에 별도로 연다. 영월군 관계자는 “코로나 피로감을 풀 수 있도록 별마로천문대, 한반도지형 등 영월 대표하는 관광지 소개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 ‘장희빈’ 유길촌 前PD 별세

    ‘장희빈’ 유길촌 前PD 별세

    ‘여인열전-장희빈’, ‘조선왕조 500년 임진왜란’ 등 MBC 대표 사극을 만든 유길촌 전 PD가 별세했다. 82세. 28일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최근 낙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전날 밤 세상을 떠났다.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0년 드라마센터 창립공원 조연출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1967년 동양방송(TBC)을 거쳐 1969년 MBC로 자리를 옮겼고, 1992년까지 제작부에서 활동하며 MBC 드라마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역대 최고의 장희빈’이라는 찬사를 받은 ‘여인열전-장희빈’(1981)이 대표작이다. 또 임진왜란 발발부터 극복까지 7년의 이야기를 그린 ‘조선왕조 500년 임진왜란’(1985)을 연출했다. 고인은 이명박 정부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배우 유인촌의 큰형이다.
  • 0선과 6선, 강골과 온화… 尹·바이든, 너무 달랐지만 정권교체 일궜다

    0선과 6선, 강골과 온화… 尹·바이든, 너무 달랐지만 정권교체 일궜다

    다음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계기로 처음 만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통점이 거의 없다. 둘 다 학창 시절 법학을 전공했으나 그 후 삶의 궤적은 전혀 달랐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윤 당선인은 사법시험(33회)에 합격해 줄곧 검사의 길을 걸었다. 지난해 검찰총장에서 사퇴하고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9개월 만인 지난 3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대학에서 사학과 정치학을 전공한 후 시러큐스대학에서 법학전문석사 학위를 얻어 변호사로 활동했다. 29세의 최연소 나이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35년간 6선 상원의원으로 일했다. 이후 제47대 부통령을 지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에서 잔뼈가 굵은 반면 윤 당선인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국회의원직을 거치지 않은 최초의 ‘0선’ 대통령인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0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이다. 62세의 윤 당선인과는 18세가 차이 난다. 윤 당선인과 달리 대권 도전 3수 끝에 당선됐다. 윤 당선인은 과거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발언해 ‘강골 이미지’를 굳혔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온화한 이미지로 평가받는다. 정권 연장을 막아 낸 것은 공통점이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10년 주기설’(동일 정당 2연속 집권)을 깨고 5년 만에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며 ‘8년 주기설’을 깨뜨렸다. 이는 민주당 소속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공화당 소속 조지 H 부시 전 대통령의 재선을 막은 이후 28년 만의 승리였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점도 비슷하다. ‘토리 아빠’로 불리는 윤 당선인은 토리를 포함해 7마리의 반려견·반려묘를 관저에 데려갈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백악관에 ‘퍼스트 도그’ 커맨더와 ‘퍼스트 캣’ 윌로를 데려갔다. 윤 당선인 가족으로는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1남 1녀가 있다.
  • [여기는 인도] ‘보물 찾는다’ 미신에…친딸 생매장 시도한 남성 등 9명 체포

    [여기는 인도] ‘보물 찾는다’ 미신에…친딸 생매장 시도한 남성 등 9명 체포

    인도에서 친딸을 산채로 묻으려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州) 야바트말 지구 마드니 마을에서 지난 26일 18세 딸을 생매장하려 한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이날 경찰은 체포된 남성은 자신이 딸을 제물로 바치면 보물을 찾을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고 발표했다. 딜립 부즈발 파틸 경찰서장은 “딸의 친구로부터 신고 전화를 받았다. 현장을 급습한 결과 남성은 주술사 1명을 포함한 공범 8명과 인신 공양 주술 의식을 치르고 있었다”며 “여성은 가까스로 구조됐고 9명을 현행범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딸은 의식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 아버지가 공범들과 인신 공양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을 우연히 엿듣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며칠 전부터 자택에서 주술 의식을 치러온 것으로 나타났다. 보물찾기에 미쳐있는 아버지에게 딸은 언제든 보물과 바꿀 수 있는 제물일 뿐이었다. 그는 전날부터 자신의 정원에 딸을 묻기 위해 구덩이를 파놓는 등 준비를 마쳤다. 경찰은 체포된 9명에게 모두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 비정한 아버지는 큰딸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인도에서는 사람을 재물로 바치는 인신 공양 관련 사망자에 관한 공식 통계가 없다. 그러나 매년 다수의 어린 자녀가 주술 의식으로 살해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에만 오디샤주의 한 여성이 염소 대신 직접 어린 아들을 죽여 사원에 바쳤다. 2010년에는 어린 남매가 한꺼번에 제물로 바쳐지기도 했다. 당시 부모는 주술사의 권유로 여신 칼리를 기쁘게 하기 위해 2세 아들과 6세 딸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 ‘임신’ 홍현희, 복숭아 먹는 표정이 예술… 제이쓴 반응

    ‘임신’ 홍현희, 복숭아 먹는 표정이 예술… 제이쓴 반응

    제이쓴이 임신한 아내 홍현희의 근황을 전했다. 26일 제이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홍현희가 복숭아를 먹고 있는 영상을 게재했다. 제이쓴은 복숭아를 복스럽게 먹는 홍현희의 모습에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이 뭔지 알 거 같음, 어렵게 구한 보람이 있구나”라고 말했다. 앞서 제이쓴은 맨손으로 갈비뼈를 잡고 고기를 뜯는 홍현희의 사진을 게재한 데 이어 복숭아 폭풍흡입 사진까지 게재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제이쓴은 “이제 물컵 그만사고 갈비 마니사줄게. 나는 혀 뽑는 줄 알았지 모야ㅋㅋ”라며 글을 올렸다. 해시태그에는 ‘#오늘도평화로운홍쓴이네#❤️’라고 올렸다. 2018년 결혼한 제이쓴 홍현희 부부는 지난 1월 2세 임신 소식을 전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인 가운데 홍현희는 지난 8일 공개된 티빙 예능 프로그램 ‘서울체크인’에서 이효리와 박나래를 만나 임신 4개월차라며 임신 후 입덧을 하는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 터키서 ‘세계 최대 추정’ 고대 지하도시 발견 “7만 명까지 살았다”

    터키서 ‘세계 최대 추정’ 고대 지하도시 발견 “7만 명까지 살았다”

    고대 세계 8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데린쿠유’ 지하도시 보다 더 큰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고대 지하도시가 터키에서 또 다시  발견됐다. 데일리사바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터키 동남부 마르딘주(州) 미디야트 지구에서 기원후 2세기쯤 지어진 거대 지하도시가 발견돼 발굴 작업이 진행중이다. 지하도시 ‘마티아테’(동굴의 도시라는 뜻)는 2년 전 미디야트 역사 지구 보전 사업 중 동굴이 발견돼 존재를 드러냈다. 고대 동굴 정도로 여겨졌던 자리가 지하도시의 통로로 밝혀지면서 본격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마티아테에서는 49개의 방과 통로, 예배당, 우물, 식량을 저장하는 공간이 발견됐다. 또 다수의 공간에서 유물과 벽화도 나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발굴된 성과는 전체의 약 3%에 지나지 않는다. 발굴 책임자인 가니 타르칸 마르딘 박물관 관장은 “마티아테는 무려 1900년 동안 사용됐다. 원래는 피란처로 만들어졌다”면서 “당시 기독교는 공식적인 종교가 아니었기에 신도들은 로마인의 박해를 피하고자 지하로 숨어 도시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6만 명에서 7만 명까지 살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미디야트는 터키 남동부의 석회암 고원 중심에 있다. 80여 개의 마을과 100여 개의 교회, 70여 개의 수도원이 있는 시골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아시리아 시대부터 사람들이 정착해 살았으나, 미타니와 아시리아, 아람, 아르메니아, 메디아, 페르시아, 그리스, 로마, 비잔틴, 아바스, 셀주크, 오스만 등의 지배를 받았다. 석회암 지역이 많은 터키에서 지하도시가 발견되는 사례는 드물지 않다. 이미 40개 이상의 복잡한 지하도시가 발견됐다. 카파도키아에 있는 데린쿠유는 깊이 80m, 8층이나 되는 규모다. 환풍구와 우물, 수조, 마구간, 방, 공용 공간, 무덤 등이 완비됐으며 안에서만 열 수 있는 무게 450㎏의 돌문으로 침입을 막는다. 각 층은 서로 왕래할 수 있지만 독립적이다. 지상으로 나오는 출입구는 600개 이상이지만 대부분 꽁꽁 숨겨져 있다. 그러나 고고학자들은 마티아테를 역사상 가장 큰 지하도시라고 보고 있다. 타르칸 관장도 마티아테는 지금까지 발견된 다른 모든 지하도시의 규모를 능가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발굴이 완료되면 전 세계가 충격을 받을 정도다. 역대 이렇게 큰 지하도시는 없었다”고 말했다.
  • 진태현, 입양 딸 향한 무례한 말에 “질문이 좀…”

    진태현, 입양 딸 향한 무례한 말에 “질문이 좀…”

    배우 진태현이 무례한 질문에 대해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27일 진태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 팔로워는 진태현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으실까요?”라고 물었다. 이에 진태현은 “하나님, 아내, 자녀들, 강아지들, 일”이라고 대답했다. 또 다른 팔로워는 “대학생 딸도 계속 식구인가요?”라며 입양한 대학생 딸과 관련한 다소 무례한 질문을 건넸다. 이에 대해 진태현은 “제 자랑스런 딸을 어디 버립니까? 질문이 좀;;”이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진태현은 큰딸의 근황을 묻는 또 다른 질문에 “학교, 과제, 시험, 공부, 알바, 동아리, 토르랑 놀기”라고 답했다. 한편, 진태현과 박시은 부부는 지난 2015년 결혼해 대학생 딸을 입양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들 부부는 최근 2세 임신 소식을 전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지상렬 “마지막 연애 5~6년 전…그 사람을 너무 많이 기다리게 했다”

    지상렬 “마지막 연애 5~6년 전…그 사람을 너무 많이 기다리게 했다”

    방송인 지상렬이 마지막 연애를 추억하며 씁쓸해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新 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에서는 KCM의 20년지기 지상렬이 KCM의 신혼집에 놀러온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상렬은 중국음식과 함께 반주를 하던 중 최환희를 향해 “술은 언제부터 마셨냐”고 물었다. 현재 22세인 최환희가 스무살 때부터 술을 마셨다고 대답하자 지상렬은 “이제 간을 2년밖에 안 쓴거다”라면서 “난 간을 사용한지 34년 됐다. 나만큼 술 많이 먹은 사람 없다. 그런데 내 아내가 생기고 아이가 생겼는데 술을 안 먹었으면 좋겠다고 하면 바로 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지상렬의 호언장담에 의심의 눈빛을 보내던 KCM은 “마지막 연애는 언제냐”고 물었고 지상렬은 “10년까지는 아니고 5, 6년 정도 됐다. 마흔 후반 정도였을 때”라고 떠올렸다. 이어 “진지하게 만났다. 결혼까지도 생각했다. 내가 원래 누군가를 한 번 만나면 오래 만나는데 헤어지면 다시 못 만나는 스타일이다. 성격 때문에 헤어진 건 아니다. 그 사람을 너무 많이 기다리게 했다. 내가 프러포즈를 했어야 했는데 못 했다”고 답했다. 이에 KCM은 “너무 아쉽다”라며 지상렬을 측은하게 바라봤고, 이에 지상렬은 말문을 잇지 못하더니 “영안실보다 더 쓸쓸한 느낌이다”라면서 “나 오늘 이러다 여기서 발인하는거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어 모두를 폭소케했다. 그러면서 지상렬은 “그런 얘길 왜 하냐. 노래 한 곡 하겠다. 그녀를 생각하면서 부르겠다”면서 ‘낭만에 대하여’를 불러 씁쓸한 웃음을 안겼다.
  • 교황은 아직 푸틴을 지목해 규탄하지 않았다

    교황은 아직 푸틴을 지목해 규탄하지 않았다

    교황청, OSCE의 러 전쟁범죄 개시 투표 ‘기권’부활절 미사에도 푸틴 이름은 직접 언급 안해폴리티코 “교황은 러시아 침공에 대해 중립”“중재자로서 잠재적 역할을 유지하려는 것”미국 등 서방의 대러 에너지 제재에도 꾸준히 러시아산 원유를 저렴하게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도. 서방과 대치한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러시아를 두둔하는 중국과 북한. 러시아 전술핵 도입의 근거를 마련한 벨라루스. 이들과 정도는 다르지만 바티칸 교황청도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것을 삼가해 논란이 불거졌다. 민간인들이 잔혹하게 살해된 우크라이나 부차 학살과 마리우폴의 참상으로 러시아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가 국제적으로 비난받고 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 책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있음을 명시적으로 지적하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26일(현지시간) “교황은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며 러시아 규탄이 없는 바티칸에 대해 일부 서방 관리들은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지난달 유럽안보협력기구(OSCE)가 러시아의 전쟁범죄를 조사를 개시하기 위한 투표에서 기권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7일 부활절 미사에서 “전쟁으로 황폐해진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있기를 빈다. 이 잔인하고 무의미한 전쟁의 폭력과 파괴로 (우크라이나가)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발 전쟁에 익숙해지지 말자”고 호소했다. 하지만 교황은 푸틴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삼갔다고 외신이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시된 이튿날인 지난 2월 25일 이례적으로 교황이 직접 주교황청 러시아 대사관에 들른 것도 도마에 올랐다. 통상은 대사를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당시) 우크라이나 걱정에 한숨도 못 잤다. 우크라이나에서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할 용의가 있다”고 최근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바티칸의 중립성에 대해 폴리티코는 “바티칸은 중재자로서의 잠재적 역할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역사적으로 교황과 가톨릭은 모잠비크, 레바논, 코소보 등의 분쟁에서 중재 역할을 했고, 1962년 미국과 러시아 간 핵전쟁 위기를 누그러뜨린 공로도 있다. 반면 교황 비오 12세는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에 대해 침묵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당시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가톨릭 인구가 매우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재에 나설 가능성은 상존하나 시점은 알수 없다. 교황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오는 6월 예정됐던 러시아 정교회의 키릴 총대주교와의 만남을 취소했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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