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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세대교체 실패 ②맞춤 전략 부실 ③동기부여 결여… 한국야구 ‘거품’ 빼라

    ①세대교체 실패 ②맞춤 전략 부실 ③동기부여 결여… 한국야구 ‘거품’ 빼라

    김광현·양의지 등 여전히 주축2000년대 황금세대에서 정체고연봉에 국내 프로리그 ‘안주’현실 인정하고 시스템 정비해야이강철 “선수들은 잘해줘, 내 탓”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한국 야구에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에서 더 큰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2006년 WBC에서 4강, 2009년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3년과 2017년에 이어 6년 만에 재개된 ‘야구 월드컵’에서 다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날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선수들은 정말 준비를 많이 했고, 정말 역대급으로 훈련을 많이 했다”면서 “선수들은 잘해 줬다. 선수들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표팀은 이번 2023 WBC에서 4강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호주에 7-8로 패하고, 일본에는 가까스로 콜드게임 패(4-13)를 면하는 수모를 당하면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이 ‘도쿄 참사’로 불릴 정도로 참담한 성적을 거둔 것은 세대교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대표팀 전체 평균 연령은 29.2세로 역대 최연소라는 일본 대표팀(27.3세)보다 약 두 살 많다. 특히 타자들의 연령은 평균 31.3세에 이른다. 대표팀의 주축 타자도 김현수(35), 최정(36), 박병호(37), 양의지(36) 등 30대 중반을 넘긴 선수가 대부분이다. 20대 중에선 이정후(25)와 강백호(24)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강백호는 어이없는 플레이로 팬들의 분노를 샀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노장 김광현(35)은 일본전 선발을 맡아야 했다. 원태인(23)과 김윤식(23), 소형준(22), 이의리(21) 등 20대 투수가 적지 않았지만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 했다. 한마디로 200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황금세대의 영광에 취해 국제 무대에서 통할 선수들을 키우지 않았다는 뜻이다. 전략 부재도 눈에 띈다. 이 감독은 확실히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가 호주전이라고 말하면서도 호주전에선 총력을 다하지 않은 듯 보였다. 호주전 7회와 8회 3점씩을 내준 것은 벤치의 책임이 적지 않다. 대표팀이 받아 든 성적표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KBO리그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100억원을 훌쩍 넘는 돈을 받는 자유계약선수(FA)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선수들이 받고 있는 연봉과 인기는 실력보단 야구 저변은 얕은데 구단은 많은 환경적인 영향이 크다. 그 결과 미국이나 일본에 진출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줄고 결국 국제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는 국내용 선수만 늘었다.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뒤 이정후는 “저희 기량이 아직 세계의 많은 선수에 비해 떨어진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다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 영웅이 된 범죄자, 꼬리 무는 거짓말…파국으로 치닫나 [지금, 이 영화]

    영웅이 된 범죄자, 꼬리 무는 거짓말…파국으로 치닫나 [지금, 이 영화]

    선행이 알려지면서 큰 명성을 얻은 남자가 자신의 거짓말 탓에 위기에 처한다. 이 위기를 모면하려면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한다. 15일 개봉하는 이란 영화 ‘어떤 영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적 상황에 놓인 남성을 통해 관객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묻는다. 라힘(아미르 자디디)은 빚을 갚지 못해 고소를 당하고 감옥에 갇혔다가 두 달여 만에 휴가를 나왔다. 길에서 발견한 금화가 든 가방의 주인을 찾아 주려는 선행이 방송을 타면서 조기 석방될 기회를 얻었다. 그런데 그가 유명해질수록 의심하는 사람도 늘어난다. 선행의 증거를 요구하는 이들 앞에서 라힘은 임기응변으로 거짓말을 했는데 상황이 점점 꼬이고 범죄자가 될 처지까지 내몰린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 ‘세일즈맨’(2017)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국제장편영화상)을 두 차례나 받은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딜레마의 거장’으로도 불린다. 절대적으로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라힘을 내세워 사소한 상황이 악화하는 과정에서 진짜 인간성을 들여다본다. 감독은 이 영화와 관련, “내 모든 영화의 드라마는 아주 작은 실수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일상 속의 작은 일이 언제든 큰 위협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감독은 이를 개인의 실수로만 볼 수 없다고 강변한다. 라힘 주변에 있는 교도소장과 직원, 그를 영웅으로 만들어 시청률을 올리는 언론, 자선재단 등은 사실상 동조자다. 점차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통해 인간성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감독의 연출이 감탄스럽다. 별다른 특수 기법 없이 그저 라힘을 따라갈 뿐인데도 그에게 감정을 이입할 수밖에 없다. 치밀하고 정교한 이야기가 지닌 힘이다. 이번 영화 역시 제74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비롯해 전 세계 영화제 13개 부문에서 수상하고 38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극장 문을 나서면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고민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27분. 12세 이상 관람가.
  • 올해 첫 국산 경주마 경매

    올해 첫 국산 경주마 경매

    올해 첫 국산 경주마 경매가 14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경매를 시작으로 내륙 및 제주 경주마생산자협회가 주최하는 1∼2세마 경매가 약 10회에 걸쳐 연중 시행된다. 제주 연합뉴스
  • “사실 저는 JMS 신도였습니다”…유명인들 ‘탈교’ 고백

    “사실 저는 JMS 신도였습니다”…유명인들 ‘탈교’ 고백

    이른바 ‘도둑도 반한 맛집’으로 알려진 유명 빵집 대표가 과거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신도였다며 교주 정명석의 피해자가 될 뻔했으며, 현재 탈교했다고 고백했다. 성수동 ‘써니브레드’ 송성례(30) 대표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사실 저는 JMS에서 태어난 2세”라며 “이건 제가 지울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는 과거”라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정말 존경하는 저희 부모님은 사이비(종교)에서 결혼하셨다”며 “교주의 말을 믿고 월 30만원을 받으면서 저와 오빠를 키우고, 그 누구보다도 착하게 사신 분들”이라고 밝혔다. 다만 “착한 것과 진실을 보는 눈을 갖는 건 다른 말”이라고 했다. 그는 태어나서 17살까지 JMS를 통해 배운 진리를 진실이라고 믿고 살았다면서 “불행 중 다행으로 미국에서 자랐기 때문에 교주를 만나본 적도 없고 크게 관여한 바는 없다”고 했다.송성례 대표는 자신 역시 정명석의 피해자가 될 뻔했다고 했다. 그는 “목사에게 저도 교주의 신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다행히 그때 안된다고 화내주신 제 아버지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곳에서 태어난 2세들과 교인들은 성폭행을 피해가더라도 계속해서 세뇌와 죄의식 속에 자란다”며 “2세들은 ‘축복받은 사람’이라며 세상 사람들과의 교류는 물론 미디어로부터도 단절되고, 이성과는 어디든 단둘이 있어선 안 된다. 자라나는 청소년기에 자연스럽게 느끼는 설렘, 호기심 등 다양한 감정에 죄의식이 들게 한다”고 자신이 경험했던 JMS 내부 분위기를 증언했다. 이후 그는 “점점 머리가 커가며 스스로의 자아가 생기고 독립(탈퇴)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님에도 지인들이나 가까워지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에 항상 마음이 불편했다”면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언급하며 “이 기회에 저도 후련하게 목소리를 내보고 싶었다. 용기를 내 다큐멘터리에 출연해주신 분들에게 제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보태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고 했다. 송 대표가 운영하는 빵집은 ‘도둑 픽’ 빵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송 대표가 2019년 6월 빵집에 들어온 도둑이 4시간 동안 빵을 먹어 치우고 갔다며 당시 매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올렸고, ‘도둑도 반한 맛집’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tvN ‘돈 잘 버는 젊은 사장’에 출연한 송 대표는 한 매장의 월 매출이 3000만원이며 이런 매장을 8곳 운영한다고 밝혔다.아이돌도, 배우도… “탈교했어요” 그룹 DKZ의 경윤은 부모가 JMS 신도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소속사 동요엔터테인먼트 측은 “경윤 역시 방송 내용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으며, 가족들이 운영하던 업체는 즉시 영업을 중지함과 동시에 특정 단체와 관련된 모든 부분을 확인해 탈교 및 향후 어떠한 관련도 없을 것임을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경윤은 한 매체와 JMS 관련 인터뷰를 하며 눈물 고백을 하기도 했다. 경윤에 이어 강지섭도 JMS 신도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는 강지섭이 5년 전 탈퇴했다고 밝혔고 강지섭은 “다시는 이런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 한때 힘든 시기에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싶어 갔던 곳이 었고, 일반적인 곳 인줄 알았다. 그러나 애초 제가 생각했던 신앙관과 거리가 있는 이질감을 느껴 그곳을 떠났다. 이런 추악한 일이 있었음을 인지하기도 전에 나왔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강지섭은 “그들의 사악한 행동을 알게 된 후, 순수한 마음에 함께 했던 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길 바랬고 걱정했다. 다시 한번 아픔을 갖게 된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전했다. 강지섭은 “저도 한 명의 피해자로서 마음 속 깊이 공감하고 그로 인해 더 이상의 아픔이 없길 바란다. 또 저의 작은 능력이 피해자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며, “아울러 저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과 제 진정한 마음보다는 자극적인 제목들로 인해 가족의 욕설이나 공격적인 디엠이나 댓글이 너무 많이 달려 마음이 아프다. 또 다른 2차 피해와 상처들이 나오고 생길수 있으니 진심으로 자제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저도 진심어린 마음으로 배우로서 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용기내겠다”라고 털어놓았다. 강지섭은 예수 액자로 보이는 물건을 찢으며 탈교를 인증했다. 하지만 그의 해명과 탈교 인증에도 탈교가 거짓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며 악플이 쏟아졌고 결국 강지섭은 개인 계정을 삭제했다.“마녀사냥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신이다’ 조성현 PD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어디에도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만, 종교를 선택했을 뿐이지 사회적으로 해악을 끼치지 않는다면 마녀사냥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잘못은 종교를 믿는 사람이 아닌 종교를 만들어서 잘못된 길을 가게 하는 교주와 리더라는 사람이다. 그걸 혼동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명석 총재는 신도 성폭행 혐의로 2008년 1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2018년 만기 출소한 뒤에도 외국인 여성 신도 2명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 된 상태다.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피해자 모임 카페가 만들어지기도 했으며 더 큰 피해를 막고자 JMS 교회 100여 개의 이름과 주소가 공유되고 있다.
  • 한국야구 추락 왜? 세대 교체 실패·전략부재·동기 결여

    한국야구 추락 왜? 세대 교체 실패·전략부재·동기 결여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야구에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에서 더 큰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14일 대표팀은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2006년 WBC에서 4강, 2009년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3년과 2017년에 이어 6년 만에 재개된 ‘야구 월드컵’에서 다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이날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입국 기자회견에서 “죄송하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선수들은 정말 준비를 많이 했고, 정말 역대급으로 훈련을 많이 했다”면서 “선수들은 정말 잘 해줬다. 선수들에 대한 비난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표팀은 이번 2023 WBC에서 4강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호주에 7-8로 패하고, 일본에게는 가까스로 콜드게임 패(4-13)를 면하는 수모를 당하면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이 ‘도쿄 참사’로 불릴 정도로 참담한 성적을 거둔 가장 큰 이유는 세대 교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대표팀 전체 평균 연령은 29.2세로 역대 최연소라는 일본 대표팀(27.3세)보다는 약 두 살 많다. 특히 타자들의 연령은 평균 31.3세에 이른다. 대표팀의 주축 타자도 김현수(35), 최정(36), 박병호(36), 양의지(36) 등 30대 중반을 넘긴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20대 중에선 이정후(25)와 강백호(24)에 기대를 걸었지만, 강백호는 어이없는 플레이로 팬들의 분노를 샀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노장 김광현(35)은 일본전 선발을 맡아야 했다. 원태인(23)과 김윤식(23), 소형준(22), 이의리(21) 등 20대 투수가 적지 않았지만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 했다. 한마디로 200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황금세대의 영광에 취해 국제 무대에서 통할 선수들을 키우지 않았다는 뜻이다. 전략 부재도 눈에 띈다. 이강철 감독은 확실히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가 호주 전이라고 말하면서도 호주전에선 총력을 다하지 않은 듯 보였다. 호주 전 7회와 8회 3점씩을 내준 것은 벤치의 책임이 적지 않다. 대표팀이 받아든 성적표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KBO리그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100억 원을 훌쩍 넘는 돈을 받는 자유계약선수(FA)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선수들이 받고 있는 연봉과 인기는 실력에 따른 것이기 보다는, 야구 저변은 얕은데 구단은 많은 환경적인 영향이 크다. 그 결과 더 이상 미국이나 일본에 진출했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줄고 결국 국제무대에서는 통하지 않는 국내용 선수만 늘었다.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뒤 이정후는 “저희 기량이 아직 세계 많은 선수에 비해 떨어진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다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 英 엘리자베스 여왕 1조원 재산…찰스 3세 혼자 전액 상속

    英 엘리자베스 여왕 1조원 재산…찰스 3세 혼자 전액 상속

    서거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전 재산이 찰스 3세에게 이전되면서 사실상 앤드류 왕자와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는 단 한 푼의 유산도 상속받지 못하게 됐다고 미국 폭스뉴스는 1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익명 제보자 발언을 보도한 영국 매체를 인용해 ‘여왕이 소유했던 전 재산은 찰스 3세에게 이전돼 찰스 국왕이 여왕 재산의 유일한 수혜자가 됐으며, 1993년 제정된 왕실 특혜 규정에 따라 유산 상속분에 대한 상속세는 일절 부과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찰스 3세 국왕이 받은 여왕의 재산은 약 8억 달러(약 1조 4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상속세율이 40%인 점을 고려하면 ‘국왕은 상속세를 면제받는다’는 특혜 규정이 없을 시 찰스 국왕은 수천억 원대의 세금을 지불해야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시 2002년 어머니가 서거했을 당시 남긴 재산 7000만 달러(약 915억 원)를 물려받으면서 상속세 전액을 면제받는 특혜를 누렸다. 반면 여왕의 천문학적인 재산을 100% 상속받은 찰스 3세의 형편과는 다르게 여왕의 자녀이자 찰스 3세의 동생들인 앤드류 왕자와 에드워드 왕자, 앤 공주에게는 단 한 푼도 상속이 배분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이 매체는 예측했다. 베스트셀러 ‘더 킹’의 저자 크리스토퍼 안데르센은 앤드류 왕자는 최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산과 관련해 “어머니가 남긴 재산을 기대할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왕실 재산 상속과 관련한 과정과 내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안데르센은 또 “앤드류 왕자는 이와 유사한 사례로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가 그의 모친이 사망했을 당시 다른 형제들을 제외하고 모친의 재산 전액을 상속받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서 “여왕의 모친은 서거 직전 특정인을 지목해 고가의 보석과 개인 재산을 상속하라는 구체적인 내용의 유언을 남겼지만 사실상 법적 구속력이 없었던 탓에 재산 전액은 엘리자베스 2세가 수령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여왕의 재산 상속분에 대한 소유권에서는 제외됐지만, 에드워드 왕자와 앤 공주는 여전히 로열 패밀리를 위한 영국 왕실 보조금 명목의 수당을 지급 받아오고 있다. 하지만 앤드류 왕자는 사정이 다르다. 그는 지난 2001년 미성년자 성폭행 스캔들에 휘말린 직후 왕실 직무에서 공식적으로 제명됐고, 이후 로열패밀리를 위한 수당 지급자 목록에서도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는 2001년 무렵,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스캔들에 연루돼 왕족 및 군대 직함을 박탈당했다. 이 때문에 앤드류 왕자가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개인 재산은 1800만 파운드 상당의 스키 샬레가 유일하다. 이 매체는 그의 현 상황과 관련해 “앤드류 왕자는 어둠 속에 남겨져 있는 상태다. 그는 매우 절망적이다”고 전했다. 작가 안데르센 역시 “찰스 3세 국왕이 앤드류 왕자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닐 것이지만, 영국 왕실은 분명하게 앤드류에게 과거 그의 방탕했던 생활 방식을 바꾸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기를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과거 여왕이 생존했을 당시 앤드류 왕자는 여왕에게 의지할 수 있었지만, 여왕이 서거하면서 그런 생활은 더 이상 허락되지 않게 됐다”고 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한강죽이기에 불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한강죽이기에 불과”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정진술, 마포3)이 서울시가 추진계획한 ‘한강르네상스 2.0: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입장문 전문 서울시가 지난 9일 한강을 중심으로 한 개발사업인 ‘한강르네상스 2.0: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생태공원 정비, 수상 산책로와 보행교 설치 등 모두 55개 사업이 담겼다. 상암동 하늘공원에 서울링(대관람차)을 세워 서울의 랜드마크로 삼고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을 짓는다고 한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거점은 ‘도시혁신구역’으로 설정해 높이 제한 등 규제를 완화하고, 한강변 아파트의 15층 높이 제한도 폐지한다. 5천t급 규모의 배가 다닐 수 있도록 서해뱃길을 되살리고, 서울항을 조성한다.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한 서울시는 대략적인 총사업비도 제대로 추산하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 사업의 기본계획서도 없다. ‘자연과의 공존’을 첫 번째 핵심전략으로 내놓았으나 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자연성의 회복이 아니라 파헤치고 개발하는 토건사업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대다수 사업을 민자로 추진할 계획이다. 벌써부터 특혜 시비와 이용료 등 시민들의 부담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규제완화로 한강변에 초고층 건물이 난립될 우려도 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토건주의 한강 파괴 프로젝트’로 규정하고, 무계획·反환경적 한강개발 사업의 즉각 중단을 촉구한다. 오세훈 시장은 이미 10년 전 논란의 한강프로젝트를 강행하고 천문학적인 혈세를 낭비한 바 있다. 당시 역점적으로 추진됐던 서해뱃길 조성사업은 사업성 평가 결과 환경 파괴, 적자 논란, 공공성 훼손 등 사업성이 부족하다고 분석되어 전면 폐기됐다. 유람선 운행을 위해 양화대교까지 잘라냈으나 사업은 좌초됐다. 그때 조성된 경인 아라뱃길은 운하의 기능은 상실한 채 ‘수조 원짜리 자전거도로’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세빛 둥둥섬은 특혜논란에 휩싸였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는 당시 백지화되었던 서해뱃길과 서울항 조성사업의 억지 부활에 불과하다. 이를 증명하듯 막대한 한강준설과 서울항 조성에 따른 환경파괴, 한강변 난개발, 민간 특혜와 재정보전에 따른 혈세 지출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지적에 서울시는 묵묵부답이다. 상암동 하늘공원 일대에 계획 중인 서울링(대관람차)은 마포구 광역쓰레기장 추가 건립 문제와 맞물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무른 모래지반 위에 수십년간 매립된 쓰레기와 침출수가 뒤섞여 있는 하늘공원의 토양이 거대한 서울링을 지지할 수 있을지 안전에 대한 우려도 높다. 자연성의 회복을 외치지만 여의도의 대표적 녹지인 여의도공원을 없애고 제2세종문화회관을 건립하거나 곤돌라를 설치하는 등 대다수의 사업이 기존 한강 변 일대를 파헤치고,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는 토건 사업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무엇보다 세계경제위기와 코로나19 이후 계속되고 있는 서민들의 경제난을 감안할 때,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라는 전시성 토건사업에 막대한 혈세를 쏟아붓는 것에 대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최근 서울시는 서민들의 높은 경제부담에도 불구하고 민자도로통행료와 대중교통 요금의 하반기 인상을 결정했다. 운영 적자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지하철 기본요금 300원을 인상할 경우 약 3162억 원의 추가 수입이 예상된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예상을 빌자면 서울링에만 최소 4천억 원 가까운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4000억은 서울시가 최소 1년 이상 요금을 올리지 않아도 되는 금액이다. 여기에 서울항과 서해뱃길, 곤돌라, 권역별 마리나를 포함해 7개 지천 합류부의 조망공간과 각종 한강변 시설 조성에 소요될 예산까지 고려하면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규모이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의 중심을 관통하는 대한민국의 상징이자 ‘위대한’ 자연유산인 한강이 토건세력의 근시안적 정책에 훼손되지 않도록 천만 서울시민과 함께 부단히 감시하고 견제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서민경제에 우선 지원되어야 할 혈세가 무분별하게 투입되는 ‘토건주의 한강파괴 프로젝트’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전면 재검토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
  • 세대 교체 실패·전략부재·동기부여 결여… 한국야구 추락 원인

    세대 교체 실패·전략부재·동기부여 결여… 한국야구 추락 원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한국 야구에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회 연속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결과도 결과지만, 경기 내용에서 더 큰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14일 대표팀은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국은 초대 대회인 2006년 WBC에서 4강, 2009년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3년과 2017년에 이어 6년 만에 재개된 ‘야구 월드컵’에서 다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대표팀은 이번 2023 WBC에서 4강을 목표로 했다. 함께 B조에 속한 일본, 호주, 체코, 중국 중에서 일본을 제외하고는 적수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호주에 7-8로 패배한 것도 모자라 일본에게는 가까스로 콜드게임 패(4-13)를 면하는 수모를 당했다. 대표팀이 ‘도쿄 참사’로 불릴 정도로 참담한 성적을 거둔 가장 큰 이유는 세대 교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대표팀 전체 평균 연령은 29.2세로 역대 최연소라는 일본 대표팀(27.3세)보다는 약 두 살 많다. 특히 타자들의 연령은 평균 31.3세에 이른다. 대표팀의 주축 타자도 김현수(35), 최정(36), 박병호(36), 양의지(36) 등 30대 중반을 넘긴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20대 중에선 이정후(25)와 강백호(24)에 기대를 걸었지만, 강백호는 어이없는 플레이로 팬들의 분노를 샀다. 투수도 마찬가지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노장 김광현(35)은 일본전 선발을 맡아야 했다. 원태인(23)과 김윤식(23), 소형준(22), 이의리(21), 곽빈(24), 정철원(24), 정우영(24) 등 20대 투수가 적지 않았지만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마디로 200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황금세대의 영광에 취해 국제 무대에서 통할 선수들을 키우지 않았다는 뜻이다. 전략 부재도 눈에 띈다. 이강철 감독은 확실히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경기가 호주 전이라고 말하면서도 호주전에선 총력을 다하지 않은 듯 보였다. 호주 전 7회와 8회 3점씩을 내준 것은 벤치의 책임이 적지 않다. 대표팀이 받아든 성적표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는 지적도 있다. KBO리그가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으면서 100억 원을 훌쩍 넘는 돈을 받는 자유계약선수(FA)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선수들이 받고 있는 연봉과 인기는 실력에 따른 것이기 보다는, 야구 저변은 얕은데 구단은 많은 환경적인 영향이 크다. 그 결과 더 이상 미국이나 일본에 진출했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줄고 결국 국제무대에서는 통하지 않는 국내용 선수만 늘어나고 있다. WBC 1라운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뒤 이정후는 “저희 기량이 아직 세계 많은 선수에 비해 떨어진다는 걸 느낄 수 있는 대회였다”고 말했다. 현실을 인정하고 다시 시스템을 정비하지 않으면 프로야구의 인기도 추락을 면하기 어렵다.
  • 태아·산모 국민행복카드 최대 160만원 진료비 지원[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임산부가 알아야 할 지원 제도는. A.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태아와 산모의 건강관리를 위해 임신·출산 이용권을 바우처(국민행복카드) 형태로 제공해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일태아는 100만원, 쌍둥이와 같은 다태아는 140만원이 지원된다. 신청 당시 분만 취약 지역(강원 평창, 경남 남해 등 30개 지역)에 거주하며 거주 기간이 30일 이상이면 20만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가 임신·출산 과정에서 사망한 경우에도 법정 대리인이 대리 신청한다면 출생한 아이의 진료비를 지원받는다. Q. 산부인과에서만 사용이 가능한가. A. 아니다. 2022년 1월 1일 이후 신청자부터는 모든 요양기관에서 임신·출산과 관련된 진료비뿐만 아니라 임신·출산 외 진료비와 약제·치료 재료 구입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2세 미만의 영유아 진료비 및 처방된 약제·치료 재료 구입에도 사용 가능하다. 다만 의료 목적이 아닌 진료(미용 목적의 성형수술 등) 및 의약외품 구입은 제한된다. Q. 바우처 사용 기간은. A. 바우처 사용은 이용권 발급일(포인트 생성일)부터 가능하며, 기존에 발급받은 국민행복카드가 있는 경우 추가 발급 없이 기존 카드로 포인트를 생성해 사용할 수 있다. 이용권의 사용 종료일은 출산 전 신청 시 분만예정일로부터 2년, 출산 후 신청 시 출산일(유산·사산일)로부터 2년이며 기간 내 사용하지 못한 진료비 잔액은 자동 소멸된다. Q. 신청 방법은. A. 요양기관(산부인과)에서 서면으로 임신 정보를 확인해 준 경우 홈페이지(공단·정부24) 신청 및 카드사(은행)·공단지사, 주민센터 또는 보건소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공단 홈페이지 또는 고객센터(1577-10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 92세 최고령 박사 만난 오세훈 “희망의 롤모델”

    92세 최고령 박사 만난 오세훈 “희망의 롤모델”

    ‘치매환자 도우미, 병원 목욕봉사, 공원 청소….’ 15년여 동안 1만 6000시간이 넘는 자원봉사를 한 홍경석(76)씨의 이번주 일정은 봉사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31년 근무했던 홍씨는 지난 2008년 퇴직한 뒤 현재까지 장애인, 환자, 노인 등 우리 주변의 이웃들을 돕고 있다. 홍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가스공사 근무 경력을 살려 독거어르신들을 보살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독거어르신들을 위해 전등을 달거나 문고리, 방충망 등을 고쳐 줘 ‘맥가이버’로 불린다고 한다. 홍씨는 “강동구에 혼자 사는 어르신 집들 대부분이 이 맥가이버의 손을 거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웃었다. 홍씨를 비롯한 ‘인생 감동 어르신’ 6명은 지난 9일 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오찬 간담회에 초청받았다. 나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선한 영향력을 펼쳐 가는 어르신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85세가 되던 해 쓰러진 남편을 재가 간병하고 그 이야기를 수필집으로 펴낸 유선진(87)씨도 그 주인공이다. 유씨는 “아픈 남편을 돌본 게 칭찬받을 일은 아닌데 그 이야기를 책으로 펴내 공감을 자아내고 누군가의 일상에 변화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각자 걸어온 길과 미래를 응원하면서 삶의 지혜를 나눴다. 이 밖에 후배 시민들에게 따뜻한 본보기가 된 ▲국내 최고령 박사 이상숙(92)씨 ▲어르신 문화예술 자원봉사자 이복계(91)씨 ▲시니어 취업을 돕는 변창수(68)씨 ▲열정적인 ‘시니어 활동러’ 김종윤(67)씨 등이 자리를 빛냈다. 오 시장은 “아름다운 노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운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초고령 사회로 가는 우리에게 (이 어르신들이) 바로 희망의 롤모델”이라고 치켜세웠다.
  • 안세영, ‘숙적’ 야마구치에 막혀 3개 대회 연속 우승 불발

    안세영, ‘숙적’ 야마구치에 막혀 3개 대회 연속 우승 불발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막혀 국제 대회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세계 2위 안세영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뮐하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독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1위 야마구치에게 0-2(11-21 14-21)로 완패하며 준우승했다. 1세트 초중반까지 팽팽했지만 8-10에서 야마구치가 10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흐름을 장악했다. 2세트 들어 안세영이 7-4로 잠시 앞서갔지만 야마구치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7-10 역전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이 6승12패가 됐다. 올해 들어 벌써 3번째 결승 맞대결이었다. 새해 첫 대회인 말레이시아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은 야마구치에게 1-2로 패해 우승을 내줬고, 일주일 뒤 열린 인도 오픈 결승에서는 2-1로 설욕하며 새해 첫 우승을 일궜다. 인도네시아 마스터스까지 연속해서 정상을 밟았던 안세영은 독일 오픈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불발됐다. 안세영은 14일 개막하는 전영오픈에서 다시 정상을 노린다. 한국 배드민턴은 남녀 복식에서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흡을 맞춘 세계 32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는 여자복식 결승에서 세계 2위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일본)를 2-0(21-19 21-15)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K셔틀콕 맞대결이 펼쳐진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세계 10위 최솔규(국군체육부대)-김원호(삼성생명)조가 16위 서승재(국군체육부대)-강민혁(삼성생명) 조와 접전 끝에 2-1(21-19 18-21 21-19)로 이겨 금메달을 챙겼다. 한편 혼합복식 세계 14위 김원호-정나은(화순군청)은 혼합복식 결승에서 16위 펑옌저-황둥핑(중국)에게 0-2(4-21 15-21)로 패해 은메달을 따냈다.
  • 3000세대 대단지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3월 공급

    3000세대 대단지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3월 공급

    두산건설, 부산 남구 우암동에 3,048가구 랜드마크 대단지 공급전매제한, 중도금 대출제한, 무순위 청약등 다양한 규제 완화 혜택 누려 7차례 연속 올랐던 기준금리가 동결되면서 주택 마련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자 분양 시장에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지난달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가 조정없이 동결됐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어온 기준금리 인상이 멈춘 것으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도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가 올초 발표한 청약•대출 규제 완화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특히 부산은 월드엑스포 유치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월드엑스포는 각국의 생상품을 합동으로 전시해 자국의 생각•기술•미래를 보여주는 국제 박람회다. 2030년 부산에서 개최하고자 하는 박람회는 개최국이 부지를 제공하면 200여개의 참가국이 자비를 들여 국가관, 기업관, 이벤트관을 마련하는 ‘등록’엑스포다. 세계 3대 메가 이벤트 중 하나인 엑스포는 개최기간이 6개월로 월드컵(약 1개월)이나 올림픽(19일)보다 훨씬 길다. 6개월의 기간동안 외국인들이 주변에서 생활하면서 소비와 생산 증가를 유도할 수 있다. 또 각국에서 만든 국가관은 박람회 후에도 남게 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은 17조원, 2018년 평창올림픽은 29조원의 경제효과가 추산됐고, 2030엑스포에서는 60조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은 1993년에 대전, 2012년 여수에서 엑스포를 개최한 바 있다. 대전엑스포 후 Expo다리, 첨단과학관, 한빛탑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남아 있고, 대전시의 발전을 최소 10년 앞당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두산건설은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3월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부산 남구 우암동 일원에서 우암 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동, 전용면적 59~84m², 총 3048세대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33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 분양 세대수는 ▲59m² 342세대 ▲75m² 977세대 ▲84m² 714세대다. 전체 분양 세대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부산 남구는 다수의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남구는 현재 27개의 정비사업 약 3만 5000여세대가 진행중이며, 특히 우룡산공원을 둘러싼 우암•대연 재개발 지구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포함한 사업이 완료되면 약 1만 2000여세대의 신흥주거타운이 형성된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교통, 생활편의시설, 학군 등 생활인프라가 고루 갖춰져 있으며 탁월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바다에서 불과 500여m 거리에 위치한 단지는 높은 지대를 최대한 활용해 시원한 바다 조망권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또 인근에 야경 명소로 유명한 우암동 도시숲과 천제산의 우룡산공원에서 쾌적한 여가를 보낼 수 있다. 단지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시•내외 이동이 편리하다. 도시고속도로(번영로) 문현램프, 동서고가로(감만램프, 문현램프), 부산항대교, 충장로, 수정터널~백양터널, 황령터널, 광안대교 등을 통한 이동에 수월하며,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부산역과 서면, 경성대학가를 3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문현동 BIFC 국제금융센터와 부산은행 등 금융업무지구와 접근성이 우수해 직주근접의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풍부한 학군도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우암초와 신연초가 있고, 감만중•동항중•석포여중•대연중•배정고•배정미래고•대양고•성지고•대연고 등 다수의 초•중•고가 가까워 안전한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부경대학교, 경성대학교, 동명대학교 등 대학교도 인접해 있으며, 연면적 약 1900m²의 우암동 공공도서관도 올 6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병원, 대형마트, 관공서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남구종합사회복지관•우암동 행정복지센터•우암파출소•우암 터미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앞에 우암동 복합청사가 올해 개관 예정이다. 또한 홈플러스, 메가마트, 현대백화점 등 대형쇼핑몰과 좋은문화병원, 일신기독병원 등 종합병원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해운대구 우동 일원에 위치한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견본주택에서는 25~26일 2일간 유현주, 유효주, 박결, 임희정 등 두산건설 소속 국내 최정상급 골프선수가 참여하는 팬 사인회를 진행한다. 행사는 팬사인회, 기념촬영, 경품추첨 등으로 진행된다.
  • 본부장 이상 27명 ‘핵심 브레인’… 전기공학 등 공대 출신 절반 포진

    본부장 이상 27명 ‘핵심 브레인’… 전기공학 등 공대 출신 절반 포진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는 정승일 사장을 비롯한 7명의 임원과 본부장 20명(본사 5명+지역 15명), 처·실장 41명 등 1급 이상 간부만 68명에 달한다. 임직원 수가 2만 3499명(지난달 말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 그룹에 속하는 것은 346대1의 경쟁을 뚫은 것과 다름없다. 특히 상임이사를 비롯해 본부장 이상의 직함을 다는 27명은 이 거대한 조직을 이끌고 가는 핵심 브레인들이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7.4세다. 고려대 출신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3명, 서울대와 한양대가 각각 2명이다. 절반인 13명은 전기공학과 등 공대를 나왔다. 5분의1인 4명은 수도전기공고 출신이다. 지난 7일 취임한 전영상(58) 상임감사위원은 충북 충주고,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출신이다. 공공기관 정책 수립 분야에서 잔뼈가 굵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에 대한 의사결정 상황분석’, ‘위기 상황에서의 정보은폐에 관한 한일 비교연구’ 등 30여편의 연구논문을 펴낸 식견으로 한전의 경영 정상화에 송곳 같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복(59) 경영관리부사장은 서울 경기고, 성균관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34년 한전맨’이다. 외유내강형으로 ‘최고의 상사’로 불릴 만큼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 대언론·사내 홍보를 담당하며 탁월한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고 요직인 인사처장과 상생관리본부장을 맡았다. ‘한전의 패셔니스타’ 이준호(59) 안전&사업부사장은 서울 배재고, 홍익대 전기공학과를 나온 배전과 에너지효율의 전문가다. 진취적 성격으로 에너지신사업처장과 신재생사업처장, 남서울본부장을 지낸 뒤 한전의 에너지효율 사업을 위탁·운영하는 켑코이에스 사장으로 갔다가 복귀했다. ‘기획예산통’으로 불리는 박헌규(60) 미래전략기획본부장은 광주 동신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감사실장과 상생발전본부장을 지냈다. 재무 건전성 확보, 전력시장 제도 개선, 경영혁신 과제 이행 등 묵직한 현안들을 소통과 성실함으로 해결해 나가고 있다. 김태옥(60) 전력그리드본부장은 기존 틀에서 벗어난 대안을 끊임없이 제시하는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아랫사람을 존중하는 태도 등 인품이 훌륭하다는 평가다. 서울 영등포고, 아주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지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광주전남본부장을 지냈다. 원전 전문가인 이흥주(60) 해외원전본부장은 강원 춘천고,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한국 최초로 원전을 수출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의 주역이다. UAE원전건설처장 등 해외 원전 건설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 전기요금과 탄소중립 등 최근 핫한 전략을 짜고 있는 최현근(54) 전력혁신본부장은 한전 역대 최연소 본부장(당시 52세)이다. ‘50대 후반 본부장’의 관행을 깨고 정 사장이 파격 발탁했다. 부산 동성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기획처 투자정책실장, 전력시장처장을 거쳐 한전 전력 컨트롤타워의 중책을 맡았다. 치밀하고 논리적인 ‘워커홀릭’으로 보고서가 ‘일품’이라고 한다. 정 사장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안중은(56) 상생협력본부장은 온화한 성품으로 대구 덕원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노사협력처장을 지낸 노무 전문가로 소통 능력이 뛰어나며 정 사장의 경영 철학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꼽힌다. 홍일점인 이경숙(58) 전력솔루션본부장은 최초의 한전 여성본부장이다. 대전 충남여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와 영업을 비롯해 기획처장, 상생발전본부장을 지냈다. 활발한 성격에 ‘일과 결혼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열정파다. 스마트배터리, 전기차 등 전력에너지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김태균(58) 기술혁신본부장은 대원고,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한전 전력연구원장과 기술기획처장을 지낸 ‘연구개발(R&D) 전문가’다. 이현찬(58) 신성장&해외사업본부장은 관악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해외 사업 분야 베테랑이며 유창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협상력을 자랑한다.
  • 유럽 출장길 떠난 오세훈… ‘그레이트 한강’ 밑그림 그린다

    유럽 출장길 떠난 오세훈… ‘그레이트 한강’ 밑그림 그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유럽에서 영국 런던과 독일 함부르크 등을 찾아 ‘한강 르네상스 시즌2’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그려 온다. 오 시장은 12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해 오는 22일까지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14~16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를 비롯해 아일랜드 더블린, 독일 함부르크, 덴마크 코펜하겐 등을 거쳐 돌아오는 일정이다. 세계적인 금융 도시이자 수변 도시로 유명한 이 도시들을 직접 둘러보고 서울 투자 유치 전략과 강 활용 전략 사례를 챙겨 오는 게 이번 출장의 목표다. 런던에서는 템스강변에 설치된 런던아이와 템스강을 오가는 교통수단인 리버버스와 케이블카를 타 보고 마포구 상암동에 지어지는 서울링과 한강 곤돌라 등의 활용 방안을 고민한다. 유럽 최대 구도심 역세권 개발 사례인 킹스크로스역 일대와 공연장·전망대 등이 어우러진 콜드롭스 야드, 독특한 외관의 건축 혁신을 이뤄 낸 레든홀 빌딩 등도 찾는다. 니컬러스 라이언스 런던금융 특구 시장과 블룸버그재단 창립자이자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대사인 마이클 블룸버그와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더블린에서는 낙후된 항만 지역에서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유럽 본사가 위치한 도크랜드를 찾아 수변 업무복합단지 재조성 사례를 확인한다. 함부르크에서는 수변복합개발 지역인 하펜시티와 랜드마크 건축물 문화예술시설인 ‘엘프필하모니’를 방문한다. 파도 형상의 독특한 외관으로 유명한 엘프필하모니는 여의도공원에 지어질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에 참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일정인 덴마크에서는 랜드마크가 된 폐기물 처리시설인 ‘아마게르 바케 자원회수시설’과 장애인 거주시설 ‘무스보어바이 쉬드’, 노인요양시설 ‘스트랜드마크세흐’ 등을 찾아 상암동에 들어서는 자원회수시설(생활폐기물 소각장) 계획과 국내 복지정책 등에 참고할 예정이다.
  • 18세 마음으로 99세까지… 22세 청춘처럼 88하게!!

    18세 마음으로 99세까지… 22세 청춘처럼 88하게!!

    “18세 마음으로 99세까지, 22세 청춘처럼 88하게! 동작구 어르신들이 불편함 없이 행복하게 사실 수 있도록 구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 서울 동작구는 어르신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를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어르신 전용 상담 콜센터’를 구축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어르신 전용 홈페이지 코너와 상담센터를 병행 운영해 돌봄·건강·일자리·여가 등 맞춤형 정보도 제공한다. 동작구의 어르신 전용 상담 콜센터는 3월부터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된다. ‘1899-2288’이라는 전화번호에는 ‘18세의 마음으로 99세까지, 22세 청춘처럼 88하게’라는 의미를 담았다. 일반적으로 콜센터 업무는 단순 정보 제공이나 다른 기관과의 콜 연계 작업에 그친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의 도움 요청에 실질적으로 응답할 수 있도록 지역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자원과 연계해 준다. 어르신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취약계층에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주요 역할이다. 사실상 지역 어르신들 돌봄의 플랫폼 역할을 하는 셈이다. 콜센터를 통해 접수된 어르신들의 욕구를 빅데이터화하고 분석해 향후 지역 어르신들의 정책 개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달 어르신행복콜센터의 회선과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담 매뉴얼을 마련했다. 지난 2일 어르신행복콜센터 개소식을 가진 구는 오는 4월 30일까지 시범 운영한다. 이 기간 콜센터 운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성공적인 콜센터 사업 안착에 집중한다. 동작복지재단 복지사업부장을 팀장으로 재단과 구 직원 8명이 TF팀에서 활동한다. TF 모니터링을 통해 제도를 보완한 후에는 콜센터 전문인력을 권역별 1명으로 확대해 본격적으로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이후에는 콜센터 서비스와 연계한 어르신 돌봄 원스톱 체계도 구축한다. 보건, 여가, 일자리 등 각 기관과 부서에서 추진하는 분절적 서비스를 통합하고 콜센터 초기 상담을 통해 파악된 대상자의 필요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박 구청장은 “이 사업은 구청장이 돼서 제일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라면서 “우리나라를 이만큼 만들어 놓으신 어르신들이 부족함 없이 행복하게 인생을 마무리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웃음 지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라며 “처음 시도하는 만큼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열심히 해 보겠다”고 밝혔다.
  • ‘JMS 신도 지목’ 배우 강지섭 “5년 전 탈퇴…실체 몰랐다”

    ‘JMS 신도 지목’ 배우 강지섭 “5년 전 탈퇴…실체 몰랐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씨 등 사이비 교주를 저격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파장이 연예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번엔 최근 종영한 드라마 ‘태풍의 신부’ 주연 배우 강지섭(42)씨가 도마 위에 올랐다. 12일 온라인상에는 강씨가 JMS 신도로 의심된다는 내용의 글이 확산했다. 강씨가 2012년 3월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의 인생 멘토 되시는 선생님의 생일’이라는 글을 올렸다는 게 골자였다. 3월 16일은 JMS 총재 정씨의 생일로 알려졌다. 과거 예능프로그램에서 공개된 강씨 집에 JMS 관련 예수상 액자가 있다는 점도 그를 신도로 추정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강씨는 과거 JMS에 다녔던 것은 맞지만, 현재 탈퇴한 상태라고 밝혔다. 강씨는 “대학생이었던 1999년이나 2000년쯤 길거리를 가다가 (JMS 신도가) 성경 공부를 하겠냐고 접근해왔다”며 “순수한 마음으로 따라갔고, 일반적인 교회인 줄 알고 다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에 예배하러 가는 정도였고, 다른 활동은 한 적은 없다”며 “(정명석이) 자신을 메시아라고 하고, 신격화하는 분위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4∼5년 전쯤부터 다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된 과거 행적과 관련해서는 “오래 전이라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당시에는 믿고 있었던 사람이니 (SNS에) 그렇게 쓰지 않았을까 싶다”며 “예수상도 JMS와 연관됐다는 의식 없이 예수님에 대한 마음으로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씨의 성범죄 등은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를 보고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 강씨는 “넷플릭스를 보고 너무 놀라고 충격을 받았다. 그 안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안 하고, 규모가 크다 보니 사이비라고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다”며 “정말 더는 피해자가 없기만을 바란다”고 강조했다.‘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파장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아이돌그룹 DKZ 경윤도 부모가 JMS 신도이며, 해당 종교 관련 카페를 영업한다는 폭로가 나와 몸살을 앓고 있다. 익명의 JMS 탈퇴자는 “생각보다 JMS는 곳곳에 퍼져 있다. 검사는 물론이고 고위직에도 많다. 심지어 연예인 중에도 있고 아나운서도 있었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JMS를 30여년간 추적해 온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지난 9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1 ‘더 라이브’에서 “KBS에도 (JMS 총재)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정명석을 비호하는 사람이 먼 데 있지 않다. KBS에도 있다. KBS PD가”라고 돌발 발언을 했다. 진행자는 “단언하지 마라”며 김 교수의 말을 끊었다. 그러자 김 교수는 ‘더 라이브’ 제작진쪽을 바라보면서 “제가 이름도 말할 수 있다. 그건 잔인할 거 같아서. 이름은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했다. 김 교수는 또 KBS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통역사도 JMS 신도라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그 여자 통역사는 현재 외국인 성피해자들 통역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이 KBS 방송에 노출된다면 ‘저 언니는 신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거다. 그 언니를 신뢰하고 따라가면 어떻게 되겠냐. 성피해자가 되는 거다”라고 했다. 파장이 커지자 KBS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는데, 김 교수가 언급한 PD와 통역사는 KBS에서 현재 제작업무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김 교수도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난 7일 CBS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는 검찰에도 JMS 신도가 다수 존재할 뿐만 아니라, 검찰을 상징하는 조형물도 JMS 신도가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994년 공모전에서 당선돼 대검찰청 정문에 설치된 조형물 ‘서 있는 눈’의 작가 A 씨는 90년대까지만 JMS 신자였다면서도 정명석 교주가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다.
  • “마이클 잭슨 같다고”…이수근 아내, 성형부작용 ‘구축코’ 수술 상담

    “마이클 잭슨 같다고”…이수근 아내, 성형부작용 ‘구축코’ 수술 상담

    개그맨 이수근 아내 박지연이 코 성형수술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박지연은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축오고 1차 수술하고 구축코라고 오픈하고 나름 욕심 안 내고 살고 있었는데 영상이나 사진 올릴 때마다 마이클 잭슨 같다고”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2차 수술 상담 왔어요. 마취 때문에 대학병원에서만 수술 가능. 혈관 수술도 있고, 이식도 알아봐야 하는데 이거 맞는 거겠지?”라며 상담하면서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박지연은 코 성형수술의 부작용 중 하나인 구축 현상에 대한 고민을 여러 차례 토로한 바 있다. 구축 현상은 코끝이 딱딱해지고 코가 들리거나 짧아지는 현상으로 박지연은 “구축코 때문에 위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박지연은 12세 연상의 개그맨 이수근과 2008년에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박지연은 2011년 둘째 임신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신장에 무리가 와서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바 있다.
  • 성폭력 고발의 표현수위 어느 선까지? 취재진-조성현 PD 문답

    성폭력 고발의 표현수위 어느 선까지? 취재진-조성현 PD 문답

    세간의 화제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만든 조성현 MBC PD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들려준 얘기들은 이미 널리 소개됐다. 기자는 전날 밤 늦게 녹취록을 돌려 보며 흥미로운 대목들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몇 번이고 들어봤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공개돼 지상파보다는 상대적으로 심의가 헐거워 콘텐츠의 표현 수위를 스스로 정하다보니 이를 심의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오는 5월 시행을 목표로 자체분류 등급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앞으로 얼마든지 심도있게 논의할 만한 이슈들을 망라하고 있었다. OTT가 지상파 방송의 시사 다큐 프로그램보다 앞장 서 한결 깊이있는 어젠다를 설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인 것에 대한 평가와도 잇닿아 보였다. 주류 매체들의 불안, 적어도 위기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 분량은 1시간 3분인데 후반 21분 정도를 간추려 독자와 함께 나누려 한다. 기자들이 속한 회사나 기자 이름은 굳이 표기하지 않는다. 뱀의발 같지만 취지 위주로 정리하다보니 질의응답의 골자를 잘못 옮길 수 있다고 본다. 잘못됐다면 당연히 정리한 기자의 잘못이다.A기자 취재원이 어렵게 증언한 내용인데 어떤 이유로 작품에 빠진 게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이유라도 설명할 수 있는지? 조 PD 실제 벌어졌던 추악함의 10분의 1밖에 다루지 못했다는 말씀을 드렸다. 시간도 그렇고 분량도 그렇고 해서다. 사람들이 지금 이 정도만 다뤄도 힘들어서 못 보겠다고 하는데 저희가 과연 나머지 사건들과 그 추악한 이야기들을 (모두) 담았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궁금하기도 하고 우려스럽기도 하다. 김도형 교수가 쓴 책을 보시면 답이 될 것 같다. 그 책을 보면 저희 다큐에 담겨 있지 않은 10분의 9를 알 수 있고, 저희가 어떤 것들을 빼야 했는지 아실 수 있을 것 같다. 당연히 사람들이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고민했고 그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들은 뺄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어머님이 자해를 하시는 상황이 벌어져서 그래서 일단 막아야 되는데, 어느 순간에 막아야 될 것인가 고민이 되더라. 그 분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행동을 하지 않는 한, 그만 하라고 저희가 개입을 해서 막는 것이 맞을까, 아닐까에 대한 고민을 조금 했다. 왜 당장 막지 않았느냐고 하면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어머님이 표현하는 감정마저도 하고 싶은 말들의 일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보고 있다가 저희도 나중에 어머니 그만하세요, 정리를 했던 상황이다. 넷플릭스 작업을 하면서 저도 처음 해본 건데 민감한 이야기나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밝혀야 되는 인터뷰이들을 관리할 때 그런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진행했다. 한 평론가 폭로의 관점으로 얘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실태가 이렇다는 걸 끄집어내서 보여주려다보니 재연 관련된 얘기가 나오고, 보여주는 데 치중하다보니 선정성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저는 이 다큐에 미진한 부분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어떻게 하면 해결하느냐 이런 대목에 더욱 치중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나중에 넷플릭스든 어디든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또 사후 취재로서 뭔가 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 같다. 조 PD 왜 구조적인 문제 혹은 우리가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라든가 이런 이야기까지는 왜 가지 못했어라고 말씀을 하실 수 있다. 충분히 그런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다큐에서 거기까지 가는 건 쉽지 않았다. 저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까지 보여주는 역할까지 하는 게 맞았다고 보지만 상황이 무르익으면 당연히 저도 도대체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사이비 종교라는 것에 취약한지, 왜 이렇게 됐는지 관심있는 사람들이 생기면 당연히 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많이 있다. 탁명환 소장이라고 많이들 알고 있다. 사이비 종교만 취재하다가 순교라는 걸 당했다고 얘기한다. 그분의 가족형제 세 명이 똑같이 사이비 종교와 관련된 일들을 하고 있는데 그 가족들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아직 그 이야기들을 다룰 정도의 사회적인 인식,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럴 수 있는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C기자 어떤 점이 용기있는 증언을 하게 만드는 것일까 궁금하다. 또 내가 이걸 꼭 제작해야겠다, 이렇게 결심하는 어떤 명확한 순간이 있엇을 것 같다. 조 PD 피해 내용이 클수록, 자신의 트라우마가 클수록 오히려 공개를 하겠다고 결정하는 분들이 많다. 홍콩 여성 메이플만 해도 국적이 달라서 문화권이 달라서 저렇게 얼굴을 공개하는 게 가능한가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사회적으로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을 때 그리고 내가 전달하는 이야기를 남들이 잘 믿어주지 않을 법할 때 그럴 때 오히려 자신을 과감하게 공개하는 선택들을 하는 것 같다. 이건 제 생각이다. PD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맙다. 도대체 왜 믿었어요라는 질문들을 정말 많이 했다. 나중에 친해지고 시간이 지났을 때 출연자들이 저한테 가장 상처받았던 질문으로 얘기하는 게 그 질문이었다고 했다. 그들이 답할 수 있는 건 내가 미쳐서 그랬나 봐요 밖에 없는 거다. 그런데도 그분들은 나와서 자신이 얼마나 미쳤었는지 이런 얘기들을 사회에 던지고 있다. 그 목적은 단 하나, 다시는 나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 다시는 나처럼 자식을 잃는 엄마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거다. 진짜로 부탁드리고 싶은 게 하나 있다. 정말 용기 있는 선택들을 해서 남들에게 내가 당한 피해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존경받아야지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질문을 받고 나서 생각한 거다. 김도형 교수의 아버님 얘기였다. 아무리 자식이 싫다고 그 부모에게 그런 테러를 가할 수 있나. 김 교수 아버님을 처음 뵜을 때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하셨다. 그런 상태로 몇십년을 사셨는데 저희를 만나 아들 대신 내가 테러를 당해서 너무 행복했다고 얘기하는 그분을 봤을 때 당연히 이 이야기를 꼭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D 기자 그동안 정말 많은 언론이 보도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사실 언론도 큰 반성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데도 저널리즘에 대한 기본 원칙, 보도하는 기자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만드는 PD가 심판자가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의 객관성을 지키고 그 사건에 개입하지 않고 떨어져서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 많은 다큐들이 달라지긴 했지만 다큐 역시 피사체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상황에 개입하지 않는 원칙들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그런 원칙들을 지키려는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고 원칙을 깨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는 이건 다큐라기보다 대자보나 고발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지만 다른 이들이 순전한 악이라고 규정하고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흉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한 번 원칙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또 피해자들 보호조치는 어떻게 했는지. 조 PD 다큐의 정의까지 얘기할 자리는 아닌 것 같다. 북극의 나누크도 다큐고, 그리고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도 다큐라고들 한다. 저희는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님 의견도 옳지만 제가 그렇다고 다큐가 아닌 걸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피해자 보호에 대해 메이플을 예로 들자면 안전한 집, 24시간 계속 붙여진 경호원, 보안요원들이 한둘이 아니고 20~30명이 동행했다. 필요가 있을 때는 저희가 그런 것들을 당연히 신경 써서 제공을 했다는 걸 말씀드린다. 사회자 마지막으로 조 PD가 기자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을 정리해서 말씀하시죠.조 PD 이렇게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함께할 줄은 몰랐다. 피해자분들, 다큐에 등장한 분들에 대해 얘기 많이 했는데 저는 이제 2세들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특정 종교에 빠진 부모 아래 태어나 어떤 선택권도 없이 노출돼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당한다. 이번에 제가 다루지 못했지만 그런 것들에 대한 관심, 취재 진행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관심 많이 가져달라.
  • [고든 정의 TECH+] 무어의 법칙, 끝나지 않았다? 트랜지스터 집적도 100억 개 돌파한 일반 소비자용 CPU

    [고든 정의 TECH+] 무어의 법칙, 끝나지 않았다? 트랜지스터 집적도 100억 개 돌파한 일반 소비자용 CPU

    ‘매년 반도체에 집적된 트랜지스터 숫자는 두 배로 늘어난다’ 1965년 인텔의 설립자 가운데 한 명인 고든 무어는 대략 이와 같은 추세로 반도체 기술이 발전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고든 무어가 한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그는 이런 반도체 집적도 발전 속도가 아마도 10년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후에는 집적 속도가 약간 느려져 2년마다 2배로 정정했는데, 이쪽이 무어의 법칙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이름을 딴 무어의 법칙은 오랜 세월 IT 기술의 발전 속도의 척도처럼 여겨졌습니다.  현재는 프로세서가 복잡해지고 반도체 제조 공정 역시 미세화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프로세서의 집적도가 2배로 증가하는 시간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습니다. 일부에서 무어의 법칙은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간격이 더 길어졌을 뿐 여전히 프로세서의 집적도는 일정한 주기로 2배씩 증가해 어느덧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집적도도 100억 개를 훌쩍 뛰어넘은 상황입니다.  스마트폰과는 기준이 다르지만 데스크톱과 노트북 컴퓨터에 들어가는 x86 프로세서 역시 알게 모르게 기하급수적으로 트랜지스터 숫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978년 등장한 최초의 x86 프로세서인 8086은 트랜지스터 숫자가 2만 9000개에 불과했으나 11년 뒤인 1989년에 등장한 80486은 그 41배인 118만 235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했습니다.  4년 뒤인 1993년에 등장한 펜티엄 프로세서는 310만 개, 1998년에 등장한 펜티엄 II는 750만 개, 2000년에 등장한 펜티엄 4는 4200만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하면서 숫자를 급격히 늘렸습니다. 참고로 펜티엄 3/4에서 갑자기 트랜지스터 숫자가 증가한 것은 L2 캐시를 내장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에는 코어 숫자가 늘어나고 64bit 아키텍처가 도입되면서 한 단계 더 트랜지스터 숫자가 증가합니다. 2008년에 등장한 코어 i7 (1세대, 네할렘)은 7억 3100만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해 8년 전인 펜티엄 4보다 17배나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했습니다. 그 사이 코어 숫자도 4개로 늘어나고 캐시 메모리도 증가했으며 최신 64bit 아키텍처를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후 한동안 트랜지스터 집적도 증가세는 주춤하게 됩니다. 인텔의 경쟁자인 AMD가 2011년 내놓은 불도저가 12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하고도 큰 성능 향상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시장이 독점 상태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인텔은 한동안 4코어 프로세서에서 더 이상 코어 숫자를 늘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아키텍처와 프로세서 생산 공정도 큰 변화 없이 유지했습니다. 2014년 내놓은 하스웰 프로세서 (4코어)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14억 개로 2008년과 비교해서 두 배 차이도 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경쟁의 불을 지핀 것은 2017년 등장한 라이젠입니다. 8코어 라이젠 프로세서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48억 개로 경쟁자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물론 프로세서의 성능은 아키텍처나 동작 클럭 등 여러 가지 요소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단순히 트랜지스터 숫자가 많다고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AMD가 코어 숫자를 늘리면서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것은 맞기 때문에 인텔도 코어 숫자를 늘리면서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대목은 이후 인텔이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상세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절대 성능에서 밀리진 않지만,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경쟁자만큼 높지 않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아무튼 AMD는 일반 소비자용 프로세서에서 코어 숫자를 16개까지 높였고 인텔도 이에 질세라 고성능 코어와 고효율 코어의 하이브리드 구조를 지닌 앨더 레이크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랩터 레이크 (13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내놓으면서 코어 숫자를 24개까지 늘렸습니다. 따라서 트랜지스터 숫자는 경쟁에 의해 다시 한번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슬라이드에 의하면 라이젠 7000시리즈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이미 100억 개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라이젠 7000은 6nm 공정으로 만든 I/O 다이와 5nm 공정으로 만든 컴퓨트 다이 (CCD) 두 가지 칩렛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트랜지스터 집적도와 크기를 정확히 공개한 것입니다.  8코어 컴퓨트 다이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65.7억 개이고 면적은 66.3㎟입니다. I/O 다이의 집적도는 이보다 낮은 33.7억 개이지만 면적은 훨씬 큰 117.8㎟입니다. 공정과 로직이 서로 다른 만큼 트랜지스터 밀도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컴퓨트 다이 한 개와 I/O 다이 한 개를 지닌 8코어 제품의 경우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100억 개로 볼 수 있습니다. 컴퓨트 다이 2개가 들어간 16코어 라이젠 9 7950X는 165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지녔습니다.  만약 여기에 3D V 캐시를 추가로 올려 캐시 메모리 용량을 늘린 경우 트랜지스터 숫자는 47억 개 증가합니다. 따라서 16코어 라이젠 9 7950X3D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212억 개에 달합니다. 결국 작년과 올해 나온 중급형 이상의 데스크톱 CPU들은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100–200억 개에 달해 34년 전 486 CPU보다 1만 배 더 많아진 셈입니다.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정확한 집적도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24개까지 코어 숫자가 증가한 만큼 경쟁자보다 크게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대 60개의 고성능 코어를 지닌 사파이어 래피즈 제온 프로세서의 트랜지스터 집적도가 440-480억 개에 달한다는 점을 생각해도 이점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1-2년마다는 2배는 아니지만, 프로세서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멈추지 않고 증가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증가할지는 알 수 없지만, 서버 영역이나 GPU에선 이미 1000억 개에 근접한 만큼 우리가 지금보다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CPU를 쓰는 일은 시간문제입니다. 이렇게 보면 무어의 법칙은 큰 틀에서는 아직도 살아 있습니다. 이미 반 세기를 넘어간 무어의 법칙이 어디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 대한항공,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확정

    대한항공,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 확정

    대한항공이 세 시즌 연속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대한항공은 10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3-0(25-18 25-22 25-21)으로 꺾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대한항공은 1·2세트를 이긴 순간 이미 승점 1을 확보해 이날 포함 잔여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리그 2위 현대캐피탈(승점 66)이 시즌 종료까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 승점을 같게 만들더라도 대한항공이 최종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기 때문이다. V리그에선 두 팀의 승점과 승수가 같을 경우 세트 득실률(총 승리세트/총 패배세트)로 우열을 가린다. 대한항공이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대 9세트를 졌더라도 최종 세트 득실률은 1.615로, 현대캐피탈이 남은 두 경기 연속 세트 3-0으로 이겼을 때의 세트 득실률(1.588)을 상회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대한항공은 3세트마저 가져가 쐐기를 박았다.대한항공은 1세트부터 높은 공격 성공률(76.47%)을 자랑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강한 서브로 KB손해보험 리시브 효율을 26.32%로 묶으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13-12에서 곽승석이 퀵 오픈으로, 한선수와 정지석이 블로킹 득점을 올려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두 점을 내준 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백어택, 조재영의 2연속 블로킹, 상대 범실 등을 묶어 21-14로 달아났다. 홈팀 KB손해보험은 22-20에서 KB손보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서브 범실과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가 교차하면서 대한항공이 세트 포인트를 쌓았다. KB손해보험이 한국민의 속공과 상대 범실로 막판 추격했으나 정지석이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를 끝냈다. 대한항공이 3년 연속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는 순간이었다. 이어 대한항공은 3세트까지 가져갔다.시소게임을 이어가던 22-21에서 링컨이 백어택을 꽂아 넣었고 정지석이 상대 비예나 공격을 가로막으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KB손보 황경민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며 경기가 끝났다. 링컨(19점)과 정지석(12점)이 블로킹 7개 포함 31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의 정규리그 1위 등극은 구단 사상 6번째다. 또 3연패는 삼성화재에 이은 남자부 역대 두 번째다. 지난 두 시즌 챔피언결정전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던 대한항공은 이제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위업에 도전한다. 여자부 김천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선두를 추격 중인 2위 현대건설을 3-2(12-25 25-21 23-25 25-20 15-9)로 따돌리고 3위를 재탈환했다. 3위 도로공사(승점 54·18승16패)와 4위 KGC인삼공사(승점 53·18승16패)와의 격차는 불과 1점이다.승패마저 똑같은 두 팀이 승점 3 이하로 시즌을 마치면 두 팀간의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현대건설은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쳐 승점 70(24승10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흥국생명(승점 73·24승9패) 추격이 버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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