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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국 정상 ‘카이로 회의’ 공동선언도 없이 종료… 입장 제각각

    세계 각국 정상과 외교장관들이 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 모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회의를 열었지만 공동선언조차 채택하지 못했다. 평화적 해결이라는 큰 틀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당사국인 이스라엘이 불참했고 미국은 침묵한 데다 이번 사태에 대한 각국의 입장이 제각각이라 해법을 내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카이로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등 아랍권과 독일·영국·프랑스 등 27개국의 지역·국제기관의 정상과 외교장관 등이 참석했다. 아시아에서는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참석했고 중국 정부는 자이쥔 중동특사를 파견했다. 서방권 참석자들은 대화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인구 240만명의 팔레스타인 거주지에서 수천명이 사망하고 100만명 이상이 난민이 되는 인도주의적 재앙을 겪고 있다”며 휴전을 촉구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전쟁 확대를 피하고 분쟁 당사자들이 해결책을 찾을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아랍권 국가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에 좀더 무게를 뒀다. 압바스 수반은 “가자지구에서 우리 국민을 국경 너머로 이주시키려는 시도에 대해 경고한다”고 말하며 팔레스타인을 독립국가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스라엘 지도부는 불의의 토대 위에 국가를 세우면 번영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유일무이한 해결책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그들의 땅에서 독립국가의 국민으로 안전한 생활을 하는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인을 자국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거부했다.
  • ‘신구 에이스’ 맞대결…김연경이 먼저 웃었다

    ‘신구 에이스’ 맞대결…김연경이 먼저 웃었다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과 현재 대표팀 ‘에이스’ 박정아가 이끄는 페퍼저축은행이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에서 첫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식빵언니’ 김연경의 완승. 흥국생명이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여자부 선두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2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0(25-19 26-24 29-27)으로 완파했다. 개막 이후 한국도로공사(3-0), 현대건설(3-2)을 연달아 제압한 흥국생명은 3연승을 달리며 승점 8로 현대건설(승점 7)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흥국생명 좌우 쌍포의 활약이 돋보였다. 옐레나가 23득점, 김연경이 20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 막판 교체로 투입된 미들 블로커 김수지는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 2개로 완승의 발판을 놨다. 창단 첫 연승에 도전했던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보태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박정아는 9득점, 공격 성공률 33%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옐레나가 10점을 책임지며 페퍼저축은행을 흔들었다. 유리하게 경기 초반을 풀어간 흥국생명은 옐레나의 활약과 상대 범실을 묶어 20-13까지 달아났다. 옐레나는 23-18에서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들고, 한 점을 내준 뒤 이어진 랠리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을 책임지며 세트를 끝냈다. 2세트는 흥국생명이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4-21로 2세트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김연경에게 실점한 뒤 야스민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 1점 차로 쫓겼다. 이때 리베로 오지영은 흥국생명 김수지의 서브가 코트를 벗어날 것으로 판단해 눈앞에서 공을 피했다. 하지만 공은 코트 안에 떨어졌고, 결국 듀스를 허용했다. 그리고 24-25로 흥국생명에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 오지영은 또 김수지의 서브를 그냥 흘려보냈고, 이 서브는 결국 흥국생명이 2세트를 가져가는 마지막 공격이 됐다. 흥국생명은 3세트에도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19-22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상대 서브 범실 이후 옐레나 서브에이스, 김연경 퀵오픈을 묶어 22-22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흥국생명은 27-27에서 옐레나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그리고 페퍼저축은행 필립스의 속공이 코트를 벗어나며 경기를 3세트 만에 끝냈다. 이날 개인 통산 4000득점을 돌파하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김연경은 “모든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잘해줬기에 얻은 승리”라고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 가을 불청객 ‘미국흰불나방’… 여기저기 유충 천지

    가을 불청객 ‘미국흰불나방’… 여기저기 유충 천지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22일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한강공원에 요즘 송충이 괜찮냐?”, “소풍하는데 하늘에서 송충이가 비처럼 내려온다”, “공원에서도 송충이 천지” 등의 목격담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벌레는 송충이가 아닌 미국흰불나방 유충이다.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활엽수 잎을 갉아 먹으며 주로 도심의 가로수·조경수·농경지 과수목 등에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분류된다. 1958년 북미에서 한국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1년에 2회 정도 발생하며, 성충은 한 마리가 600~700개의 알을 잎 뒷면에 낳는다. 이 나방은 2019년 이후 감소하다가 올해 불볕더위·폭우 영향으로 유충의 생존·활동량이 늘어나고 성충 발생 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져 피해가 커졌다. 이상기온 탓의 요즘에는 10월까지 출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가을철 온도가 예년보다 1∼2도 올라가면서 미국흰불나방 유충 2세대 성충이 낳은 알에서 부화한 3세대까지 성충이 되는 비율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19일 미국흰불나방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 각별한 예찰 및 방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미국흰불나방 유충에 대한 방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활엽수 잎에서 알을 무더기로 낳고 벌레집 안에 숨어 활동하는 특성 때문이다. 현재 최선의 방제 방법은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4월 상순까지 나무껍질 틈, 땅 위 잡물 밑, 수목의 공동 등에서 월동하고 있는 번데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이후 5월 중하순 부화시기에 맞추어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제 대책으로 거론된다.
  • ‘맨유의 전설’ 보비 찰턴 경 86세 일기로 [메멘토 모리]

    ‘맨유의 전설’ 보비 찰턴 경 86세 일기로 [메멘토 모리]

    1966년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주역이자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인 보비 찰턴 경이 21일(현지시간)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맨유가 발표한 찰턴 가족의 성명에 따르면 그는 이날 아침 이른 시간 가족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맨유는 찰턴을 “우리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추모했다. 맨유는 “보비 경은 축구 선수로서의 뛰어난 자질만큼이나 스포츠맨십과 성실함으로 존경받았다”며 “항상 축구계의 거인으로 기억될 것이며,그가 남긴 업적은 맨유와 영국 축구 역사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1966년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찰턴은 선수 생활 내내 맨유에서 보냈다. 1956∼1973년 맨유에서 758경기, 1958∼1970년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106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퇴장당한 적이 없는 스포츠맨십으로도 유명했다. 날카로운 슛 능력을 갖춘 재능있는 미드필더였던 찰턴은 웨인 루니에게 추월당하기 전까지 맨유(249골)와 잉글랜드(49골)에서 최다 득점자 기록을 40년 이상 유지하기도 했다. 1973년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 그는 맨유 감독을 맡기도 했다. 1994년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도 받았다. 2020년 11월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남으로써 이제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주역 가운데 지오프 허스트가 유일한 생존자로 남게 됐다고 BBC가 전했다. 옛 서독과의 결승전을 4-2로 이겼을 때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스트라이커인 허스트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오늘 아주 슬픈 소식을 들었다. 정말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보비 찰턴 경이 작고했다. 우리는 결코 그를 잊지 못할 것이며 모든 축구인들이 그럴 것이다. 위대한 동료이자 친구였던 그를 축구란 종목을 뛰어넘어 온나라가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안의 말씀 건넨다”고 적었다.찰턴의 큰형인 잭은 2020년 7월 세상을 떠났고, 형제의 동료이자 월드컵 우승 주역 노비 스타일스도 같은 해 10월 세상을 떠났는데 두 사람 모두 치매 진단을 받았다. 고인은 잭과 스타일스, 2018년 세상을 떠난 레이 윌슨, 2019년 세상을 등진 마틴 피터스에 이어 다섯 번째로 치매 진단을 받은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주역이었다. 잭과 스타일스, 윌슨 세 사람은 60대에 벌써 치매 진단을 받았다. 고인은 미망인 노르마, 딸들, 손주들을 남겼다. 미망인 노르마는 그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다른 이들을 돕는 데 도움이 바랐다.
  • 광주시, 도심에 ‘중형평형 공공임대주택’ 지역 첫 공급

    광주시, 도심에 ‘중형평형 공공임대주택’ 지역 첫 공급

    광주시가 도심에 위치한 중형평형대 장기 공공임대주택을 지역 최초로 공급한다. 광주시와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20일 상무지구 치평동 1166번지(옛 상무소각장 동쪽 부지)에서 강기정 시장과 정민곤 광주도시공사장,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첫 삽을 뜬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은 국비 409억8400만원, 기금 419억6600만원, 도시공사 575억4600만원 등 총사업비 1404억9600만원이 투입된다. 지하 1층·지상 5~26층, 6개동, 460세대 규모로 30년 장기공공임대 아파트다. 오는 2026년 준공 예정이며, 임차인은 준공 약 6개월~1년 전 모집할 계획이다. 특히 이 아파트에는 30년 장기공공임대 최초로 ‘국민평형’이라고 불리는 전용면적 84㎡(33평형) 규모 220세대가 공급된다. 이와 함께, 기존의 12~14평형과 달리 전용면적 36㎡(17평형) 규모의 1인용 주택 68세대, 59㎡(24평형) 규모 2~3인용 주택 172세대가 공급되는 등 실수요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전용면적을 크게 넓혔다. 또 자연·교통·문화 3박자를 갖춘 광주 도심(상무지구)의 우수한 입지 여건, 광주 최초 특별건축구역 지정에 따른 창의적이고 품격 높은 디자인, 민간공동주택 수준의 다양한 주거커뮤니티 등으로 많은 시민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광주시는 신규 공동주택의 고분양가, 금리인상,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전세사기 등 불안한 주택시장 여건 등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과 신혼부부, 아이가 있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집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품질 좋은 장기(30년)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 주변 주민들의 반대가 거셌으나 강기정 시장의 설득과 소통으로 공감대를 형성, 사업 추진에 힘을 받게 됐다. 강 시장은 소각장주민지원협의체와 상무지구 아파트연합회 대표단 등과 세차례 만나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며 공감을 이뤘다. 강 시장은 “우리는 오늘 ‘내일의 도시’를 여는 출발선에 서 있다. 발상의 전환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광주시는 누구나 살고 싶은, 질 좋은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집값 상승과 전세난, 주거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특히 “광주형 통합공공임대주택은 자가용이 필요 없는 시민에게 입주 우선권을 줘 단지내 차량통행을 최소화하고, 주차공간 보다는 아이들이 뛰놀고 주민들이 휴식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착공한 평생주택이 대한민국 공공주택의 새로운 지표가 될 수 있도록 응원 바란다”고 덧붙였다.
  • 하마스에 끌려간 자폐증 소녀와 할머니 숨진 채 발견

    하마스에 끌려간 자폐증 소녀와 할머니 숨진 채 발견

    12세 자폐증 소녀, 하마스 납치 후 숨진 채 발견소녀의 80세 할머니도 시신으로…이스라엘 공분함께 납치된 소녀의 다른 가족 3명은 아직 실종 상태 소설 ‘해리포터’의 열렬한 팬이었던 이스라엘 소녀와 소녀의 할머니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하마스에 끌려간 노야 단(12)이 전날 가자지구에서 할머니 카르멜라 단(80)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현지 공영방송 칸을 인용해 보도했다. 노야는 평소 자폐증을 앓았으며, 할머니는 이달 말 80세 생일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이스라엘 군인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스라엘군(IDF)은 세 차례의 유전자 검사 끝에 두 사람의 신원을 확인했다. 지난 7일 이들이 돌연 종적을 감춘 지 꼭 열흘 만이다.가자지구 국경과 가까운 이스라엘 북서부 키수핌 키부츠(농업공동체)에 사는 소녀의 가족은 하마스 기습 전날인 지난 6일 저녁 성대한 가족 만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소녀의 할머니 카르멜라도 참석했다. 딸 노야가 할머니와 얼마나 각별한 사이인지 아는 엄마 갈리트는 이날 딸에게 이웃한 다른 키부츠 니르 오즈의 할머니 집에서 하룻밤 자고 오라고 권했다. 둘째딸 타마르(8)는 부모님과 함께 집에 남았다. 다음 날 아침,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노야가 머무는 할머니 집에도 들이닥쳤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이 집을 거점 삼아 니르 오즈 민가에 총격을 퍼부었다. 소녀는 할머니와 함께 대피실로 몸을 숨겼다. 할머니는 소녀의 어머니에게 수시로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안전을 확인했다. 습격이 끝나면 사진을 찍어 보내겠다고 안심시켰다. 하지만 이날 정오쯤 노야의 음성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모든 연락이 끊겼다. 해리포터 열혈 팬…마지막 음성 “엄마 무서워요”손녀 아끼던 할머니, 80세 생일 앞두고 희생 노야의 어머니가 지난 12일 현지언론에 공유한 마지막 음성메시지에는 겁에 질린 소녀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노야는 “엄마, 문에서 쾅 하고 큰 소리가 나서 무서웠어요. 할머니네 집 창문이 모두 깨졌고, 쾅 하는 소리가 또 났어요. 깨진 창문이 너무 많아요. 엄마 무서워요”라고 말했다. 하마스가 노야와 할머니를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자, 소녀의 어머니는 12일 현지언론에 딸의 마지막 음성메시지를 공유하며 도움을 청했다. 어머니는 현지 공영방송 칸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것을 다 안다”고 눈물을 쏟았다.노야와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은 15일 이스라엘 정부가 공식 소셜미디어(SNS) X(엑스) 계정에 공유하며 전 세계로 퍼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녀 노야가 하마스에 의해 납치돼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노야는 해리포터의 열렬한 팬”이라며 해리포터 작가 조앤 K. 롤링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롤링은 “아동 납치는 비열한 일이고,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인질들이 조속히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고 쓰기도 했다. 하지만 노야는 결국 할머니와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고, 이스라엘에선 공분이 일었다. 19일 이스라엘 정부는 “18일 노야와 할머니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우리도 충격”이라며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다. 함께 납치된 소녀의 다른 가족 3명은 아직 실종 상태 이와 관련해 미국에 거주하는 소녀의 친인척은 20일 CBS에 “18일 노야와 할머니가 하마스에 의해 살해됐다는 이스라엘군(IDF)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 이들과 함께 납치된 오퍼 칼데론(50), 사하르 칼데론(16), 에레즈 칼데론(12) 등 소녀의 다른 가족 3명은 아직 실종 상태라고 말했다. 소녀의 친척은 “사촌들이 집 안에 있는 대피실에 몸을 숨겼는데,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연막탄을 던져 그들을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무장대원을 침투시켜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뒤 민간인, 군인, 외국인 등을 다수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인질들은 하마스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PIJ) 등에 억류된 채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수백명 납치…인질로 억류첫 인질 석방…미국 국적의 모녀 2명 하마스는 200∼250명의 인질을 억류 중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인질의 수를 203명으로 추산한다. 이스라엘군은 20일 배포한 성명에서 “인질 대부분은 살아 있다”고 밝혔다. 같은날 하마스는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주디스 라난과 그의 딸 내털리 등 2명을 풀어줬다. 이는 하마스의 지난 7일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첫 인질 석방이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카타르의 노력에 부응해 알카삼 여단이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했다”고 했다.
  • 하마스 미국인 모녀 석방 “지상전 피하려는 속셈” 지적…바이든 “감사”

    하마스 미국인 모녀 석방 “지상전 피하려는 속셈” 지적…바이든 “감사”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0일(현지시간)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2명을 풀어줬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약 200명을 납치해간 후 첫 석방이다.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성명을 통해 “카타르의 노력에 부응해 알카삼 여단이 미국인 모녀 2명을 인도적 이유로 석방했다”고 밝혔다.알카삼 여단은 하마스의 군사조직이다. 하마스는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해 하마스를 비판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 “우리는 인도주의적인 이유”라며 “바이든과 그의 파시스트 행정부가 한 주장이 거짓이고 근거가 없다는 것을 미국인들과 국제사회에 증명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라엘 당국 관계자는 하마스의 인질 석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풀려난 인질이 미국 국적의 주디스 라난과 그녀의 딸 내털리라고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카고 외곽 일리노이주 에번스턴에 거주하는 두 모녀는 이달 친척의 생일파티에 참석하고 유대 명절을 지내기 위해 이스라엘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나할 오즈 키브츠에 머물다가 지난 7일 하마스 대원들에게 납치됐다. 모녀와 함께 있던 10여명의 가족과 친척들은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라고 신문은 전했다. 풀려난 미국인 모녀의 신병은 가자지구에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됐으며, 이집트를 통해 이스라엘로 옮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하마스가 붙들고 있는 인질들을 다치지 않도록 하게 하려면 이스라엘이 지상작전을 피해야 한다는 식의 압력을 가하려고 석방 시기를 잡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은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 모녀가 “가족과 재회할 것이란 소식에들떴다”며 “지난 14일 동안 가혹한 시련으로 고통받았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치유받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타르와 이스라엘 정부에 감사를 표하며 행정부가 미국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 분초를 다투며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민들의 안전보다 앞선 우선순위는 있을 수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충돌로 현재까지 32명의 미국인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 상태라고 확인했다. 실종자 가운데 일부는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숫자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뒤 민간인, 군인, 외국인 등을 닥치는 대로 납치해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인질들은 하마스와 또 다른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지하드(PIJ) 등에 억류된 채 가자지구 곳곳에 분산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는 200∼250명의 인질을 억류 중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군은 인질의 수를 203명으로 추산한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배포한 성명에서 “인질 대부분은 살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날 이스라엘 남부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12세 소녀와 그의 80세 할머니가 가자지구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이스라엘 주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 생후 20개월 딸 살해 후 장모에 “잠자리하자”는 그놈…아내는 딸 시신 은닉 도왔다[전국부 사건창고]

    생후 20개월 딸 살해 후 장모에 “잠자리하자”는 그놈…아내는 딸 시신 은닉 도왔다[전국부 사건창고]

    툭하면 부모의 아동학대·살인 사건이 터지는 가운데 아이를 보호해야 할 엄마가 지적 장애가 있는 가정에서는 끔찍한 참극이 간간이 터진다. 눈앞에서 어린 자식이 죽임을 당하는 데도 무방비이거나 때로는 조력자가 되는 경우도 적잖다. 팔다리 부러뜨리고 벽에 던져 딸 살해지적 장애 아내, 시신 은닉 남편 도와 21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 2심 판결문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 6월 15일 양모(당시 29세)씨가 생후 20개월 딸을 성폭행 살해한 것은 아내 A(당시 25세)씨와 함께 집에서 술 마시다 저지른 사건이었다. 양씨는 이날 오전 4시쯤 대전 대덕구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딸이 잠을 자지 않고 울자 “왜 소리 지르냐. 너는 죽어야한다”면서 이불로 덮어씌우고 수십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1시간 동안 마구 폭행했다. 이어 아내 A씨에게 “팔을 부러뜨릴까”라고 말한 뒤 실제로 팔과 다리를 부러뜨리고 벽에 집어 던져 숨지게 했다. 그는 딸이 숨지자 아내와 함께 시신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범행이 들통날 때까지 20여일 동안 집 안 화장실에 숨겼다. 양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아내와 술 마시고 노래방을 다니는 등 버젓이 유흥을 즐겼다. 그는 또 범행 2주 후 A씨와 손녀의 근황을 묻는 장모에게 “잠자리를 함께하자. 그러면 가르쳐 주겠다”는 등의 음란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7월 9일 집을 찾아온 장모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양씨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담을 넘어 달아났고, 한 모텔에 숨어 있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격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그는 도주 과정에서 금품까지 훔치는 짓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1심 징역 30년→항소심 무기징역“짐승에게도 못 할 짓을 저질렀다”“어린 생명 해치면 꼭 대가 치러야” 재판부는 아내 A씨와 관련해 “사고 수준이 미숙해 상황 판단과 대처 능력이 부족한데다 양씨의 만성적인 폭력과 가학적 성행위로 고통받아 무기력과 수동적 상태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양씨가 너무 무서웠고, 평소에도 (나와 애를) 수시로 때렸다”면서도 “엄마로서 아이를 못 지켰다”고 후회했다. 양씨는 사이코패스 테스트(PCL-R)에서 26점이 나왔다.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보다 1점이 낮고,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보다 1점 높은 수치다. 숨진 딸은 유전자(DNA) 검사에서 양씨 것과 일치하지 않아 친부가 아니었지만 그는 자신의 친딸로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중고거래 사기로 징역을 살고 2021년 초 출소한 양씨는 A씨를 찾아가 장모 집에 얹혀살면서 아내를 수시로 폭행하고, 딸 옆에 벌거벗고 눕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해 장모와 갈등 끝에 분가했지만 결국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1심에서 징역 30년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전자발찌 부착 20년도 명령받았다. 검찰은 재판에서 양씨가 범행 전 인터넷으로 ‘근친상간’을 검색한 수사 기록을 내보인 뒤 “말 못 하는 짐승에게도 못 할 짓을 서슴없이 저질렀다”고 이른바 ‘화학적 거세’(성 충동 약물치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내 A씨도 징역 1년을 받았다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형량이 높아졌다.1심을 맡은 대전지법 형사12부(당시 재판장 유석철)는 2021년 12월 “양씨의 범행은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잔혹한 것이어서 제정신으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기최면을 걸 정도로 참담하다”면서도 “부모의 잦은 음주와 학대 속에서 불안정하게 유년기를 보내 결핍이 컸고, 딸에게 속죄하겠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아내 A씨에 대해서는 ‘미숙한 사고 수준’ 등을 이유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양씨는 1심 선고 후 항소를 포기했고, A씨는 항소했다 취하했지만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이 항소했다. “엄마로서 딸 사랑 구구절절 표현…행동은 그렇지 않았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형사1-1부(당시 재판장 정정미)는 지난해 5월 “양씨의 범죄에 응분의 형벌을 가해 딸의 억울한 죽음과 유족의 심정을 위로하고, 나아가 무고한 어린아이의 생명을 해친 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원칙을 천명해 다시는 이런 범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필요가 매우 크다”며 “양씨의 성장환경과 반성의 태도가 교화 가능성을 의미하지 않지만 사형에 처할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무기징역으로 영구 격리해 재범을 막고 참회케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A씨는 친모로서 딸이 숨진 날 양씨와 주점 및 노래방을 다니며 술을 마시는 유흥을 즐겼다”며 “법정에서 딸에 대한 사랑, 그리움, 자책을 구구절절이 표현하고 있지만 범행 후 행동은 어머니로서 사랑과 연민, 아이를 잃은 슬픔, 지켜주지 못한 자책 등을 찾아볼 수 없고 친정엄마와 연락하면서 사망한 딸이 발견될 때까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가담 정도가 경미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아기를 지키지 못한 건…아기에게 미안하고, 정말 살고 싶지 않다. 양씨를 보니 폭행당했던 기억이 나고…정말 잘못했고, 죄송하다”고 흐느낀 바 있다.2016년 6월 24일 늦은 밤 강원 춘천의 한 주택가에서는 아기의 울음소리와 함께 ‘쾅’ 소리가 났다. 잠시 뒤 또다시 ‘쾅’ 소리가 들리고 아이 울음소리는 멈췄다. 두 차례 큰 소리가 난 집안에서는 B(2)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B군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은 친엄마 노모(당시 23세)씨의 동거인인 정모(당시 33세)씨. 이날 술을 마시고 귀가한 정씨는 B군의 기저귀에서 흘러넘친 대변이 방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화가 치밀었다. 정씨는 찬물로 씻긴 뒤 방에 눕힌 B군이 울고 보채자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B군의 발목과 몸통을 양손으로 붙잡아 장롱으로 던졌다. 겨우 신장 88㎝, 체중 12~16㎏밖에 안 되는 B군은 참을 수 없는 극심한 고통과 공포심에 더 크게 울었다. 그러자 정씨는 B군을 다시 들어 올려 장롱으로 내동댕이쳤다. 두 번의 충격으로 머리를 크게 다친 B군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정씨는 살해 전에도 수차례 B군을 학대했다. 정씨는 범행 한 달여 전인 5월 17일부터 휴대전화 모바일게임을 통해 안 노씨와 자기 집에서 동거에 들어갔고, 1주일여 뒤부터 B군에게 손을 댔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빗자루로 발바닥과 엉덩이를 때렸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수차례 폭행했다. 아무 이유 없이 B군의 성기를 세게 꼬집어 찰과상을 입히기도 했다. 두 살 의붓아들 ‘장롱’에 던진 동거남지적 장애 엄마는 ‘처벌불원서’ 써줘 노씨는 친아들이 폭행, 학대당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주변에 알리거나 신고하지 않으며 방임했다. 심지어 아들을 병원에 데려가거나 치료하지도 않았다. 지적 장애가 있는 노씨는 이같은 혐의로 기소되자 달아났다 붙잡혔고, B군의 친권자로서 정씨에게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합의서를 써주기도 했다. 일용직 근로자였던 정씨는 허리를 다쳐 일하지 못했고, 노씨가 노래방 도우미로 생계를 책임졌다. 1심 법원은 살인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정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아동방임 혐의를 받은 노씨는 정씨와 함께 선 법정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정씨와 노씨는 항소하고 상고도 했으나 모두 기각돼 2017년 7월 1심 형이 확정됐다. 정씨는 재판 과정에서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며 상해치사 내지는 폭행치사를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미필적으로나마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재판부는 ‘학대 행위가 아닌 훈육이었다’는 정씨의 항변에 대해선 “만 2세에 불과한 피해자를 심하게 때린 점, 별다른 이유 없이 성기를 꼬집은 점, 치료 시도조차 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훈육 의도를 넘어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학대하고 살해한 것”이라며 인정하지 않았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부부 중 한쪽, 특히 아내에게 지적 장애가 있으면 엄마로서 아이를 보호하기 쉽지 않아 가정 범죄에 매우 취약하다”면서 “그렇다고 가정을 밀착 감시하는 것은 안 되는 일이고 취약가정의 최일선에 있는 사회복지사가 상황을 파악해 경찰과 좀더 긴밀히 정보교류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 질병청장 “고위험군 치명률 높아, 코로나19 백신접종 해달라”

    질병청장 “고위험군 치명률 높아, 코로나19 백신접종 해달라”

    고위험군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겨울철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경고하며 백신 접종 동참을 호소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됐지만, 고위험군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여전히 높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들은 코로나19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지 청장은 “(이전 백신 접종 또는 감염 후)시간 경과에 따른 면역 감소와 신규 변이 유행, 실내 활동이 증가하는 겨울철 환경은 코로나19 확산에 유리한 조건”이라면서 “4급 전환 후 신규 양성자 수는 감소세이지만, 바이러스 확산에 유리한 겨울철에 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연중 한두 차례의 유행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행 규모를 줄이고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날 65세 이상, 12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12∼64세 일반 국민과 의사에게 접종 권고를 받은 고위험군 소아(5∼11세)·영유아(6개월∼4세)는 다음달 1일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접종 비용은 무료다. 지 본부장은 “국내외 연구에서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 접종하더라도 효과가 저하되지 않고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가급적 신속하게 검사와 치료를 받고 개인 방역 수칙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지자체, 지역경제 살리기 ‘○○ 특화거리’ 조성 붐

    지자체, 지역경제 살리기 ‘○○ 특화거리’ 조성 붐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특색있고 개성있는 특화거리 조성에 나서고 있다. 경북 칠곡군은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2023 지역특성 살리기 공모사업’ 로컬디자인 분야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지역특성 활용 로컬디자인 사업은 지역 특유의 디자인을 적용한 공공시설물이나 거리 미관개선으로 지역에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군은 군청 소재지이자 왜관 경제 1번지인 미군부대 후문 600m 거리를 각종 테마와 특색있는 거리로 조성해 도심 활성화와 관광자원 확충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우선 다음 달부터 2025년 12월까지 10억원 사업비를 들여 관문 조형물을 설치하고 야간경관 포토존 설치, 마을 맛집지도 제작, 파크렛 쉼터 조성, 마을지도 그라피티 아트, 보도블록 및 가로등 교체, 지주형 버스 정류소 교체 등을 한다. 또 미군부대 후문거리 일대에 ‘제임스 엘리엇 중위 거리’도 만든다. 내년까지 먹거리·체험프로그램 등을 갖춘 ‘제임스 엘리엇 중위 거리’를 만들어 상권 활성화 및 관광 자원화를 꾀하기로 했다. 미군 장교 제임스 엘리엇 중위는 1950년 8월 27일 낙동강 방어선 전투 당시 호국의 다리 인근에서 야간 작전 중 실종됐다. 당시 29세인 그는 아내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과 아들(당시 3세)·딸(2세)을 두고 참전했다. 아내는 65년간 남편을 그리워하다 2015년 2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석 달 후 아들 제임스 레슬리 엘리엇 씨와 딸 조르자 래 레이번 씨는 당시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칠곡군을 찾아 부모의 사후 재회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어머니 유골분을 낙동강에 뿌렸다. 경남 김해시는 ‘2024년 전국체전’과 ‘김해 방문의 해’를 맞아 ‘2030 특화거리 상권 조성 공모’에 나섰다. 상권 활성화 특화거리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특화된 점포들이 자연적으로 집합을 이루고 있는 상권을 의미한다. 특화거리로 지정되려면 우선 동일 업종 30개소 이상 점포 집단화, 상인회 조직, 특화거리 지정신청 동의서(전제 상인 5분의 4 이상의 동의) 등을 첨부한 특화거리 신청서를 시청 민생경제과에 제출하면 된다. 기한은 이달 30일까지다. 시는 지난 2018년 주촌축산물도매시장, 진영 패션아울렛 거리, 내외동 무로거리 3곳을 특화거리로 지정해 각 거리 특색에 맞는 브랜드사업 추진, 조형물 설치와 함께 매년 홍보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중앙 및 경남도 공모사업을 통한 상권 활성화 지원사업 추진으로 침체한 상권 활력 제고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천시 서구는 지난 8월 석남동 신거북시장에서 ‘쇼핑특화거리 착공식’을 열었다. 서구는 총사업비 23억원을 들여 내년 2월까지 신거북시장 일대 320m 구간의 도로를 정비하고 쇼핑 공간에 맞춰 환경 개선한다. 서구는 현재 길가에 있는 전봇대를 철거하고 전선과 통신선을 땅속으로 묻는 지중화 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신거북시장은 1960년대 성업한 거북상회를 중심으로 점포가 생겨나며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된 곳으로 한때 100개가 넘는 노점이 있었다. 이곳 시장은 부족한 주차 공간과 낙후한 시설 탓에 점차 쇠락했으나 2017년부터 도시재생사업 등을 통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서구는 지난 2월 지하 1층, 지상 4층짜리 건물을 지어 1∼2층 판매시설에 노점이 입점할 수 있도록 했고 나머지 층에는 114면 규모의 주차장도 갖췄다. 지난 4월에는 문화행사를 열어 스케이트보드와 디제잉·비보잉 등 길거리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경남 사천시는 지난해 자연산 굴로 명성을 얻은 서포면 비토리 낙지포항에 ‘굴 특화거리’를 조성했다. 예산 16억 4000만원이 들어갔다. 굴 특화거리는 육질과 풍미가 뛰어난 서포 굴의 대외 경쟁력 강화와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증대 도모를 위해 조성했다. 이곳에는 굴 가공·판매시설, 굴 박신 현대화 시설 등이 설치됐다.서포 바다에서 생산되는 자연산 굴은 밀물과 썰물에 따라 지속해서 노출돼 탱탱한 육질과 풍미가 진한 것이 특징으로 일반 수하식 양식 굴보다 30% 이상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연간 2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본격적인 굴 수확기를 맞아 전국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포 굴은 ‘비아굴’(비토섬의 아주 맛있는 굴)이라는 브랜드로 상표등록됐다.
  • “마네킹인 줄 알았대요” 바르샤바의 도둑은 폐장 이후에...

    “마네킹인 줄 알았대요” 바르샤바의 도둑은 폐장 이후에...

    폴란드 바르샤바의 한 백화점 쇼 윈도우 앞에 가방을 손에 든 마네킹이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꼼짝도 하지 않았다. 직원들도, 손님들도 깜박 속아 넘어갔다. 22세 남성이 폐장 시간까지 매장 안에 남아 있을 요량으로 이런 짓을 벌인 것이라고 영국 BBC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폐장해 모두 빠져나간 뒤 백화점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범행할 아이템을 고르다 마침내 보석 진열대를 털었다. 두 번째 몰에서도 다른 아이템들을 훔쳤다. 하지만 결국 보안 직원의 눈에 띄어 강절도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그는 두 가지 다른 사건으로도 기소됐다. 경찰은 두 번째 쇼핑센터에서도 한 식당에 들어가 늦게 식사를 하며 폐점 시간까지 기다렸다. 그 뒤 의류점에 들어가 “이옷 저옷 갈아입었다”고 했다. 그러고는 다시 식당에 들어가 다른 걸 먹었다. 의류점에 들어갈 때 반쯤 열린 셔터 아래로 기어들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잡혔다. 경찰 대변인 로베르트 츠미아타는 다른 곳에서 세 번째 범행이 있었다고 말했다. 역시 폐장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여러 군데 현금계산기에서 돈을 빼내고 다른 품목들을 훔치려 했다”고 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체포된 사진들을 배포했다. 바르샤바 검찰은 적어도 3개월은 구금된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 장갑차 실은 美 수송기 이스라엘 도착…군사개입 전망은 [월드뷰]

    장갑차 실은 美 수송기 이스라엘 도착…군사개입 전망은 [월드뷰]

    바이든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 공언 장갑차를 실은 미군 수송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는 최근 이스라엘방위군(IDF)이 사용할 장갑차를 실은 미 공군 수송기가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미국에서 이스라엘군 전용 장갑차를 실은 첫 수송기가 왔다”며 “장갑차는 전쟁 기간 손상된 차량 교체 작업을 위해 이스라엘군으로 이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국방부가 공유한 동영상에는 미 공군 원정 센터가 있는 뉴저지 맥과이어에서 출발한 항공기동사령부(AMC, Air Mobility Command)의 보잉 C-17 글로브마스터 III 전략 수송기가 의료 및 화물, 작전용으로 쓰일 장갑차를 싣고 이스라엘에 착륙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앞서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궤멸을 위해 지상군 투입을 준비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안보 지원을 예고했다.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바이든 대통령은 단독으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주 후반 미국 의회에 이스라엘 방어 지원을 위한 전례 없는 지원 패키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대만 등에 대한 안보 지원 예산으로 1000억 달러(약 135조원) 규모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19일 미국 CNN방송은 이번 안보지원 패키지에 이스라엘과 대만 등 동맹국에 400억 달러 규모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6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미 고위당국자가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의 지원 패키지, 의회 통과할까확전 우려, 미국 내 이견도 존재 다만 요청안이 그대로 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미 하원은 의장 공석 상태로 현재 사실상 마비돼 있다. 다수당인 공화당이 단합하지 못하면서 의장 선출도 늦어지고 있다. 새 의장이 선출된다고 해도 공화당이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등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미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한 내년 예산안을 의회에 넘겼으나, 의회는 협의 난항 끝에 우크라이나 지원이 빠진 임시예산안만 통과시켰다. 확전 우려와 그에 따른 미국 내 이견도 존재한다. 일례로 한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미국이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사표를 던졌다. 미 국무부 정치군사국의 의회 및 대외 업무 담당 국장이었던 조시 폴은 18일 미국의 이스라엘 군사 지원에 반대하며 사임했다. 그는 사임 의사를 밝힌 글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하마스 보복 공격은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게 더 큰 고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우리가 수십년 전에 저질렀던 것과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두렵다”며 “나는 더 이상 이것의 일부가 되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폴은 국무부 정치군사국에서 11년간 일했으며 동맹국에 무기를 보내는 일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오늘 내가 떠나는 것은 계속되고 있는-사실상 더 크고 빨라지고 있는-이스라엘에 대한 치명적인 무기 공급과 관련된 지금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와 한) 협상이 끝났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하마스의 기습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 이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는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수천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쏟아졌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 임박 관측까지 나온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對)이스라엘 전폭 지지 의지는 ‘새로운 전쟁’ 확산에 대한 우려를 부추긴다. “외교적 실마리 찾지 못하면 軍 투입할 수도” 일각에서는 미국의 직접적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점친다. 18일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 문제를 외교로 풀지 못할 경우, 군사적 개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중동 인근으로 항모 두 척을 파견한 것은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군사적 개입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외교적 해결에 최선을 다할 전망이지만, 만약 레바논의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이 이-팔 전쟁에 개입하는 등 중동 전쟁이 확대될 경우 군사적 카드를 쓸 수밖에 없을 거라고 매체는 예상했다. 중동 인근으로 파견된 항모 두 척은 이미 상당한 억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유사시 미국은 이 항모들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작전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은퇴한 해군 제독 필 데이비슨은 “항모는 이란의 중거리 탄도 미사일 공격을 이스라엘이 방어할 수 있도록 돕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인구 밀도가 높은 가자지구 특성상 민간인 피해가 다수 발생할 가능성이 커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은 작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천문학적 돈 퍼붓고도 중동 정책 실패다시 ‘이스라엘의 후원자’ 택한 바이든 미국 정부는 팔레스타인에 유대인 국가를 세우겠다는 시오니즘이 본격화한 1946년부터 이스라엘 건국 1948년을 거쳐 2022년까지 이스라엘에 3180억 달러(현 환율 기준 약 432조 1620억원)를 지원했다. 이 중 약 86%는 군사 지원이었다. 이처럼 천문학적 액수를 지원하고도 중동 문제 해결에 사실상 실패한 미국은 하마스의 기습으로 ‘시계 제로’가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 상황에 “전례 없는” 지원으로 기름을 부으려는 모양새다. 물론 바이든 대통령은 알카에다의 9·11 테러를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과잉 보복’ 자제를 압박하는 한편, 민간인 생명 보호는 미국의 확고한 원칙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 현지 회견에서 가자·서안 지구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서도 1억 달러(약 1359억원)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가 존엄과 평화 속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추구해야 한다. 이것은 ‘두 국가 해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개의 국가로 병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동시에 사상 유례 없는 지원을 약속하며 ‘분쟁 조정의 균형자’보다는 중동의 맹방인 이스라엘의 ‘확고한 후원자’가 되길 택했다. 바이든, 선명한 친이스라엘 행보그 배경은…대선 앞둔 ‘안전 포석’ 애초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에 이어 요르단을 찾아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 4자 회담을 할 계획이었으나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로 요르단 일정은 취소해야 했다. 출장 일정의 후반부에 배치한 대중동 외교 계획이 무산된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정전’이나 ‘대화’를 거론하지 않은 채 대하마스 반격을 이끌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의 등을 확실히 밀어주는 쪽을 택했다. 가자지구 병원 참사로 중동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런 분명한 친이스라엘 행보는 중동 국가들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미국 중재 하에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모색해온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과의 공조를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어 보인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선명한 태도를 취한 것은 우선 미국 정치권 내부의 초당적인 대이스라엘 지지 분위기 속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내정치적으로 ‘안전한 포석’을 둔 것으로 읽힌다. 특히 미국 내 대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지지 여론이 식어가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두 개의 전선(우크라이나와 중동)’에 대응할 ‘실탄’을 확보하기 위해선 미국 여야가 공히 지지하는 이스라엘 문제에서 분명한 입장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 성실 납세자에 친절한 도우미, 악성 체납자에 ‘강제 징세’ 칼 뺀다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성실 납세자에 친절한 도우미, 악성 체납자에 ‘강제 징세’ 칼 뺀다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국세청은 친근하면서도 엄격한 두 얼굴을 지닌 기획재정부 외청이다. 헌법 제38조가 규정하는 납세의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안내하고 돕는 서비스 기관이라는 점은 국세청을 ‘천사표’로 인식하게 한다. 하지만 세금을 내지 않는 악성 체납자를 상대로 강제 징세하는 모습은 ‘저승사자’ 그 이상이다. ‘세무조사’라는 고유 권한 덕에 국세청은 검찰청, 경찰청, 국가정보원과 함께 대한민국 4대 사정기관 반열에 올라 있다. 법에 따라 국세청이 보유한 과세 정보는 국민의 가장 내밀한 정보라 할 수 있는 소득과 자산 정보에 닿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세청은 개인 납세자의 과세 정보에 대한 보안을 아주 철저하게 지킨다. 세무조사에 나섰을 때도 조사를 했다는 사실조차 숨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정부조직법에 따라 국세청은 내국인을 상대로 내국세를 걷는다. 외국에서 수입된 물품에 부과되는 관세도 국세에 포함되지만 관세는 관세청이 담당한다. 재정당국인 기재부는 내국세와 관세를 포함한 국세로 국가 재원의 90% 이상을 조달한다. 내국세에는 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상속세, 증여세,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 주세, 인지세, 증권거래세, 교육세, 교통·에너지·환경세, 농어촌특별세가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징수하는 재산세, 주민세, 자동차세, 취득세 등 지방세는 국세청 업무와 무관하다. 주류 면허 관리를 비롯한 주세 행정은 국세청이 출범할 때부터 보유해 온 고유 권한이다. 제주 서귀포에 있는 국세청주류면허지원센터는 주류 면허와 세원 관리 업무를 지원한다. 주류 제조 면허를 새로 받은 사업자에게 주류 제조 기술을 지도하고 신기술을 보급하는 역할도 한다. [세종 본청] 윤석열 정부 1기 국세 행정을 총괄하는 김창기 국세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부국세청장과 부산국세청장까지 지낸 뒤 퇴임했다가 정권 교체 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발탁됐다. 김 청장은 국세청 간부들이 추진하는 업무의 진행 상황을 세세하게 파악하는 등 국세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직원의 개인사까지 꿰고 있을 정도로 소통도 원활하다. 국세청 서열 2위인 김태호 차장은 묵묵히 뚝심 있게 업무를 추진해 나가는 정중동 스타일의 리더다. 국세청에서 조사·인사·재산 등 본청 과장 5개 보직을 도장 깨기하듯 역임한 이례적인 기록도 갖고 있다. 구성원들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덕장의 면모를 지녔다. 매너가 좋고 소탈하며 외유내강의 인품을 보유한 선비 같은 공무원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특히 입이 무거운 간부로 알려졌다. 박해영 감사관은 국세청 대표 일꾼이다. 중부·인천·부산·대전청에서 잇따라 국장직을 맡으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특히 조사 업무에 잔뼈가 굵다. 중부청 조사3국장 재직 당시 기업 자금을 불법으로 유출한 탈세 기업을 상대로 엄정한 추징에 나섰다. 지금은 국세청 감사관으로서 부조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 중심의 감사를 활성화해 국세 행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동운 기획조정관은 탈세를 잡아내는 데 도가 튼 조사 전문가다. ‘국세청의 중수부’라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시절 고강도 특별세무조사로 기업들을 벌벌 떨게 했다. 이 조정관은 사안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큰 그림을 그리는 선이 굵은 스타일이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젊은 감성과 센스를 지녀 직원과의 소통에도 막힘이 없다. 솔직한 면모와 따뜻한 인간미를 동시에 지녀 “나이스한 상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수준급 운동 실력을 갖춘 반전 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국세청 직원들은 김국현 정보화관리관 하면 ‘테니스’부터 떠올린다. 국세청에 테니스 실력자가 즐비한데 그중에서 김 국장의 실력이 군계일학이라고 한다. 김 국장은 주세 업무를 전담하는 국세청 소비세과장 시절 ‘가짜 석유 추적 전담팀’을 구성하고 추적 조사를 매섭게 실시해 유류 거래 질서 정상화에 기여했다. 변혜정 납세자보호관은 국세청의 비타민 같은 존재다.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조세 분야 전문 지식과 실무 경험을 두루 갖췄고 지금은 납세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권익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변 보호관은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가감 없이 제시하며 국세 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업무 열정이 넘치고 책임감과 기획력, 판단력이 뛰어난 간부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박재형 국제조세관리관은 난도가 높기로 악명 높은 ‘국제 조세’ 분야에 10년 이상 매진한 최고 전문가다. 첫 한국·베트남 국세청장회의 개최를 이끌었고 2006년 제3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세청장회의에서 각국 국세청장들이 첫 ‘서울 선언’을 도출하는 데 일조했다. 박 관리관은 성실한 학구파 공무원이기도 하다. 여전히 세법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직원 대상 세법 강의도 하고 있다. 커피에 조예가 깊고 내리는 솜씨도 탁월해 국세청 직원들은 박 관리관이 내린 커피를 마셔 본 사람과 마셔 보지 못한 사람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김동일 징세법무국장은 매사 업무를 자로 잰 듯 깔끔하게 처리하는 ‘해결사형’ 리더다. 신중한 스타일에 언변에 군더더기가 없고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인품까지 따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 저승사자라 불리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장, 국제 조사 베테랑이 맡는 국제조세관리관에 이어 국세청 조사의 꽃이자 최고 요직인 조사국장까지 두루 지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차기 서울국세청장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동훈 개인납세국장은 국세청 내 소통의 아이콘으로 대인관계가 매우 원만하다. 처음 만나는 사람도 단번에 경계를 풀고 격의 없이 대화하게 하는 재주를 지녔다. 대변인을 지내 언론이나 외부 기관과의 협업에도 능숙하다. 옆집 아저씨같이 푸근한 성품을 지녔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정교하다. 그는 부가가치세·소득세 납부 기한 연장, 환급금 조기 지급, 인적 용역 소득자 환급금 직접 찾아 돌려주기, 근로·자녀장려금 자동신청 제도 도입 등 각종 세정 지원을 적극 추진했다.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와 불공정 탈세 행위에는 엄정한 대응에 나서며 지엄한 공권력을 이행했다. 최재봉 법인납세국장은 조사·국제조세·감사 분야를 섭렵한 ‘국세 제너럴리스트’다. 미국 예일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고, 감사담당관으로 일하며 기획 감사를 통해 국세 행정의 전 분야를 접한 뒤 제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지금은 수출 기업 세정 지원 강화, 공익법인 투명성 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최 국장은 직원들이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코치형 리더’의 면모를 지녔다. 안덕수 자산과세국장은 국세 행정의 모든 분야에 정통한 ‘올라운드 플레이어’다. 세무조사, 징세송무, 재산제세, 납세자 권익 보호 등 국세 행정 전반의 경험과 지식을 보유했다. 국무조정실 조사심의관실, 기재부 환경에너지세제과장, 미국 국세청 국장급 해외 연수 등의 마당발 경험도 안 국장의 최대 자산이다. 이런 다양한 근무 경험 덕에 부처 간 업무 협조·조율 능력이 탁월하다. 원칙과 합리에 따라 일을 처리하고 사안의 맥도 정확하게 짚어 낸다. 차분한 성품에 외모도 호감형이다. 국세청 직원들은 안 국장을 장래가 촉망되는 간부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정재수 조사국장은 ‘성과 창출형’ 리더다. 강한 책임감을 동력 삼아 업무 추진력을 얻는 스타일이다. 지난 4월 법인납세국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주류업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K리커(Liquor) 수출지원 협의회’를 출범시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주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정 국장은 또 공사 구분이 분명해 사적인 상황에서 의전이나 격식을 따지지 않고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박수복 복지세정관리단장은 ‘포용의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변 사람을 두루 배려하며 선후배들과 함께 일하는 직장 환경을 편안한 가족 같은 분위기로 만드는 데 애쓰고 있다. 박 단장에게는 근래 ‘정책 아이디어 발명가’라는 별명이 생겼다. 2019년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세금 신고·납부와 연말정산 등을 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하는 모바일 홈택스 확대 사업을 제안해 대통령상을 받았다. [지방청장] 강민수 서울국세청장은 명실상부 국세청 에이스로, 업무 내공이 정점에 달한 국세 베테랑이다. 국세 행정 전반에 걸쳐 깊고 넓은 통찰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획조정관, 징세법무국장, 법인납세국장 등 본청에서만 5개 국장 보직을 역임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국세청 직원 사이에서는 김태호 차장과 함께 가장 유력한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강 청장은 젊은 감각을 바탕으로 직원들과 연배를 초월해 소통하는 데도 거리낌이 없다. 자기 관리에 철저할 뿐만 아니라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에 친화력까지 겸비했다. 국회 등 외부기관과의 업무 조율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오호선 중부국세청장은 인성과 실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엘리트 경제 관료다. 오 청장을 롤 모델로 삼는 직원이 줄을 설 정도라고 한다. 현재 국세청을 대표하는 조사통으로 공정한 시장 경쟁을 해치는 역외 탈세에 대응하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본청 조사국장 시절에는 ‘적법 절차, 적법 과세’를 세무조사 전 과정에 관행으로 정착시켜 납세자 권익을 증진했다. 중부국세청장에 부임해서는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국세청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오 청장의 노력 덕에 많은 직원이 “조직이 나를 보호해 주는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한다. 정확한 상황 판단과 탁월한 정무 감각, 민첩한 이슈 대응 능력과 함께 신뢰감을 주는 다정다감한 말투도 오 청장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원 인천국세청장은 두뇌 회전이 빠른 법인세 분야 조사 전문가다. 자신을 앞세우지 않고 공을 늘 직원들에게 돌리는 인간적인 면모도 갖췄다. 조사 업무는 책상 위가 아닌 현장에 정답이 있다는 원칙 아래 추진해 왔고, 직원들의 사소한 부분까지 챙기는 세심함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희철 대전국세청장은 ‘동네 형’같이 푸근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덕장인 동시에 업무 파악 속도가 빠르고 일 처리가 명쾌한 지장으로 소문났다. 본청 정보화관리관으로 재직하면서 ‘K전자세정’을 헝가리와 탄자니아 등에 수출하는 데 기여했다. ‘알기 쉬운 대화형 신고 세금비서’도 최초로 시행했다. 양동구 광주국세청장은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효율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실무형 리더다.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아이콘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양 청장은 사업자가 전자세금계산서를 쉽게 발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윤종건 대구국세청장은 강한 추진력과 뚝심으로 업무를 리드하는 간부다. 지시 일변도의 업무 스타일을 지양하고 소통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업무 추진을 지향한다. 본청 복지세정관리단장을 맡아 근로·자녀장려금 자동신청 제도를 최초로 시행해 저소득가구 경제적 지원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장일현 부산국세청장은 업무에 열정이 넘치는 공무원이다. 2013년 아시아지역 16개국 국세청장이 참여하는 제43회 아시아국세청장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일조했다. 장 청장은 평소 직원들과 탁구를 즐기고 청장실을 직원들에게 개방해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송바우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은 1994년 22세의 나이로 행정고시 38회에 소년급제했다.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과 조사1국장, 본청 징세법무국장과 기획조정관을 역임했고 앞으로 장래가 기대되는 유능한 공무원으로 꼽힌다. 업무는 원칙에 따라 빈틈없이 처리하는 동시에 겸손한 성품까지 겸비해 주변의 칭찬이 자자하다.
  • “비행기 ‘창가 손님’ 먼저 타시죠”…6년 만에 부활한 제도

    “비행기 ‘창가 손님’ 먼저 타시죠”…6년 만에 부활한 제도

    미국 대형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이용객들의 탑승 시간 단축을 위해 ‘창가 좌석 우선 탑승제’를 시행한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26일부터 국내선과 일부 국제선의 이코노미클래스(일반석) 탑승에 ‘창가 좌석 우선 탑승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방침은 일반 이코노미석의 창가 좌석 항공권 구매자를 가장 먼저 탑승시키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가운데 좌석, 통로 좌석 순으로 탑승시킨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은 기존 방식대로 이코노미석에 앞서 ‘최우선 탑승권’을 가지며, 최저 운임을 내는 ‘베이직 이코노미석’은 이 제도를 적용하지 않고 맨 마지막에 탑승한다. 또 장애인,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 현역 군인, 2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도 기존 방식대로 먼저 탈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국내선 4개 노선에서 이 방식을 시범 운영해본 결과, 탑승 시간을 최대 2분까지 절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각 항공사는 좌석과 상관없이 줄 선 순서대로 탑승하는 ‘무작위 탑승’, 뒷좌석부터 태우는 ‘후방 우선 탑승’, 좌석을 세분화해 순서를 부여하는 ‘역피라미드 탑승’ 등을 선택해 운영하고 있다. 다만 대다수 항공사는 가격이 비싼 앞자리부터 태우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첫 스텝부터 꼬인 바이든 “분노와 슬픔”… 중동외교 셈법도 꼬였다

    첫 스텝부터 꼬인 바이든 “분노와 슬픔”… 중동외교 셈법도 꼬였다

    요르단행 연기, 이스라엘만 방문‘2국가 해법’ 노렸지만 악재 직면이 지상전·추가 반격 반대할 수도CNN “통제 밖 정치 악몽 될 수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사태 논의를 위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문길에 오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외교 구상이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로 시작하기 전부터 꼬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잇달아 방문해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표명과 동시에 확전 방지를 압박하고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는 ‘2국가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계산이 복잡해졌다. 영국 BBC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의 선량한 중재자’처럼 보이려고 했다가 망신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책임 공방에 돌입했지만 국제사회는 인도주의 원칙을 저버린 병원 공습에 대해 경악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고 유럽 등 서방 국가에서도 이스라엘군의 과잉 반격을 규탄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지원’이라는 대전제 아래 해법을 모색하려던 미국으로서는 커다란 악재에 부딪힌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 출발 직전 발표한 성명에서 최소 500명이 사망한 가자지구 알아흘리 아랍 병원 공습에 대해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며 국제사회의 공분과 궤를 같이했다. 이어 “뉴스를 듣자마자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으며 국가안보팀에 정확한 사건 정황에 대한 정보를 계속 수집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안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 등에게 전쟁 계획과 관련해 ‘어려운 질문’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친구로서 그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향후 계획’ 외 질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길 거부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진입 및 추가 반격 등에 대해 미국이 반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측의 보복을 자제시킨다 하더라도 애초의 순방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 측만 만날 뿐 다른 당사자인 압바스 PA 수반, 중재를 도울 이집트·요르단 등 주변 아랍 국가 정상들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면담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아랍권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쟁범죄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인식에 불신임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CNN은 “바이든의 중동 임무가 출발 전부터 혼란에 빠졌다”면서 “바이든으로서는 자신의 노력으로 중동 세력의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정치적인 악몽이 될 수도 있는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 재즈에 미친 18세 소년들의 청춘블루스…‘블루 자이언트’

    재즈에 미친 18세 소년들의 청춘블루스…‘블루 자이언트’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18일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블루 자이언트’는 좋은 선물이 될 터다. 탄탄한 이야기에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재즈 선율을 얹었다. 보는 내내 혈관이 콩닥콩닥 뛰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영화는 세계 최고 재즈 플레이어에 도전하는 색소폰 연주자 다이와 천재 피아니스트 유키노리, 그리고 초보 드러머 슌지가 결성한 밴드 ‘JASS’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제목 ‘블루 자이언트’는 온도가 너무 뜨겁게 올라 붉은 빛을 넘어 푸르게 빛나는 별을 뜻하는 말로, 엄청난 재즈 플레이어인 주인공 다이를 가리킨다. 이시즈키 신이치의 동명 만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다이가 재즈를 접하고 도쿄로 가는 1부, 다이가 독일 뮌헨으로 가는 2부, 그리고 재즈의 본고장 미국으로 음악 모험을 떠나는 3부로 구성됐다. 영화는 이 중 1부 내용을 스크린에 옮겼다. 고교 시절 재즈를 접한 뒤 색소폰 연주를 시작한 다이는 세계 최고 연주자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무작정 도쿄로 올라온다. 그는 유키노리의 연주를 보고 그에게 밴드를 결성하자고 제안한다. 여기에 별 꿈이 없던 슌지가 이들에 감화돼 초보 드러머로 참여하면서 18세 동갑내기 청년들은 밴드를 결성하고, 도쿄 최고 재즈클럽 ‘쏘 블루’에 서기 위한 험난한 행보를 시작한다. 원작을 영화로 만드는 과정에서 주인공 다이가 강조하는 ‘뜨겁고 강렬한 재즈’를 실제 소리로 구현하는 데 특히 신경 썼다. 전체 120분 상영시간에서 30분 이상을 음악에 쏟았을 정도로 공들였다. 그래미상을 받은 재즈 피아니스트 히로미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일반적인 장면은 2D 애니메이션이지만, 연주 장면은 3D를 가미하고 프레임을 추가해 부드럽게 구현했다. 여기에 색소폰에서 빛이 뿜어져 나온다든가, 피아노 건반을 누를 때 과장해서 보여주고 각종 추상적인 이미지를 붙여 독특하게 구현한다. 음악이 나올 때는 일반적인 대화보다 음악 소리도 훨씬 크다.그래서 되도록 작은 화면보다 큰 화면, 음향 효과에 신경 쓴 극장에서 보면 제맛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이질적인 연주 장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다이는 재즈를 정통으로 배우지 않았지만, 매일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며 결국 한계를 넘어선다. 반대로 유키노리는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연습했다. 겉으로 보기엔 탁월한 연주자처럼 보이지만 벽에 부딪힌다. 그를 올려 주는 건 다름 아닌 다이다. 타치카와 유즈루 감독은 다이에 대해 “‘세계 최고가 되자’라고 자신에게 말하면서 강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부분을 축으로 그렸다. 다이가 유키노리나 슌지처럼 벽에 부딪히는 캐릭터에게 빛을 비춰가는 형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좋아하는 정도를 넘어 미치도록, 피가 끓도록 노력하라는 일본 소년만화 특유의 ‘열혈(熱血)’ 문화가 그대로 녹았다. 우리 정서상 거부감이 다소 들 순 있지만, 영화인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일 터다. 영화는 로튼 토마토가 뽑은 ‘역대 최고 애니메이션’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다소 튀는 느낌의 연주 장면과 지나친 열혈 강조만 고려한다면 기분 좋게 즐길 수 있을 터다. 120분. 12세 이상 관람가.
  • LH 청년 전세임대, 이제 국평도 가능…연말까지 수시 모집

    LH 청년 전세임대, 이제 국평도 가능…연말까지 수시 모집

    청년층이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세임대주택을 연말까지 수시 모집한다. 이번 모집에선 1·2인 가구도 국민평수로 불리는 전용면적 84㎡에서 거주할 수 있게 면적제한이 완화됐고, 최대 거주기간도 10년으로 연장됐다. LH는 오는 12월 29일까지 청년 1순위 및 자립준비청년 전세임대주택 입주자를 상시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전세임대주택은 입주대상자로 선정된 자가 거주를 원하는 주택을 직접 찾으면 LH가 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이를 입주대상자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제도다. 이번 모집에선 최대 거주기간이 기존 6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됐고, 1·2인 가구에 대한 면적제한도 기존엔 전용 60㎡였지만, 전용 85㎡ 이하로 완화됐다. 신청 자격은 무주택자이면서 혼인하지 않은 청년 1순위와 자립준비청년이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과 상관없이 전국 소재 주택에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대학생은 본인 대학소재 지역 및 연접 시·군으로만 신청 가능하다. 청년 1순위 유형은 19세 이상 39세 이하이면서 대학생, 취업준비생 중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보호 대상 한부모가족 가구 청년이다. 보증금 100만원에 전세지원금의 1~2% 수준 임대료를 내고 입주할 수 있다. 임대 기간은 최대 10년이며 지원한도액은 수도권 기준 1억 2000만원까지다. 자립준비청년 유형은 가정위탁 보호조치가 종료되거나 아동복지시설에서 퇴소한 지 5년 이내인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다. 청년 전세임대주택의 공급물량 내에서 자립준비청년에게 우선 공급한다. 보증금과 지원한도액은 청년 1순위 유형과 동일하나 임대료는 22세 이하인 경우엔 없고, 전세임대주택 거주 5년 이내인 경우에는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5년 이후엔 청년 1순위 유형과 마찬가지로 전세지원금의 1~2% 수준 임대료를 내면 된다. 임대 기간은 최장 6년이지만, 소득 및 자산 요건을 충족하면 30년까지도 거주가 가능하다. 전세임대주택은 오는 12월 29일까지 온라인으로 수시 청약 접수할 수 있다. 신청일로부터 약 4주 정도의 자격검증 절차를 거쳐 당첨자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전세사기, 깡통전세 등으로부터 안전한 공공주택을 기다리는 청년층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 널린 어린아이 시신, 무덤 된 병원…폭격 맞은 가자지구 실제 상황 [포착]

    널린 어린아이 시신, 무덤 된 병원…폭격 맞은 가자지구 실제 상황 [포착]

    “누가 이들을 죽였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분쟁으로 양측에서 이미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폭격하면서 한꺼번에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추가됐다. BBC와 알자지라 등 외신의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오후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최소 50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부는 “수백 명이 다치고 수백 명의 희생자가 아직 건물 잔해 밑에 있다”고 전한 만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공개된 현장의 모습은 아비규환과 지옥을 넘어선 끔찍한 풍경이다. 아픈 사람을 돌보고 치료해야 하는 병원은 시신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고, 여전히 수백 명이 잔해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의사들은 겁에 질린 얼굴로 서 있다.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은 병원의 의사들은 폐허가 된 병원 밖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이크가 설치된 임시 단상 앞에는 병원에서 사망한 어린이들의 시신을 껴안은 아버지들이 앉아있었다. 갓난아기로 보이는 시신을 품은 남성도 보였다. 이들 주변으로는 흰색 천에 쌓인 시신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이스라엘 공습, 미국 움직임에도 차질 끼쳐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스라엘로 쏟아진 가운데, 이번 공습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동 순방 계획에도 차질을 유발했다.당초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로 이동해 곧장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대면 회담에 나설 계획이다.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측과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병원 폭격 이후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을 취소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의 만남도 무산되면서, 중동 전면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행 비행기에 오른 바이든 대통령의 발걸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이스라엘 “병원 폭격, 우리가 벌인 일 아니다” 부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이 “병원 대학살”이라고 비난했지만, 이스라엘은 공습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국방군(IDF)은 이번 폭발은 이슬람 무장단체 짓이라고 반박했다. 이슬람지하드가 발사한 로켓이 ‘실수로’ 실수로 가자지구 병원에 떨어졌다는 것이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전 세계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가자지구내 야만적 테러리스트들이 이번 가자지구 병원 공격에 책임이 있는 이들이다. IDF는 책임이 없다”며 하마스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번 사고 희생자들을 추도하기 위한 사흘간의 추념 기간을 선포했다.
  • [속보] 바이든, 요르단 방문 취소… 이집트·팔레스타인 4자 정상회담 무산

    [속보] 바이든, 요르단 방문 취소… 이집트·팔레스타인 4자 정상회담 무산

    요르단이 18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던 미국, 이집트, 팔레스타인과의 4자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날 수도 암만에서 열기로 했던 4자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사파디 장관은 알자지라 방송에 “지금은 전쟁을 멈추는 것 외에는 어떤 말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가자지구 병원이 공습을 받아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왔다는 의혹과 관련된 발언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한 뒤 암만으로 이동,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을 비롯해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나 확전 방지 노력을 요청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는 요르단 왕실과 협의한 후 바이든 대통령이 요르단 방문을 취소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25~42세 70%가 ‘거북목’… 허리·목 꼿꼿이 세워야 ‘목 미인’

    25~42세 70%가 ‘거북목’… 허리·목 꼿꼿이 세워야 ‘목 미인’

    지금 당신이 고개를 40도 정도로 숙이고 수십 분째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면 근육은 내내 비명을 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목을 오래 구부리면 목 뒤쪽의 근육이 5㎏에 달하는 머리를 받치느라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한다. 목뼈에는 평상시의 3배가 넘는 하중이 가해진다. 15도 정도 고개를 숙인 자세에서는 머리의 하중이 12㎏으로 증가한다. 각도가 30도, 45도, 60도로 커질수록 하중도 18㎏, 22㎏, 27㎏으로 늘어난다. 12~27㎏의 물체를 머리에 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셈이다. 자세에 신경 쓰지 않는 사이 우리 목은 ‘거북이’가 되어 가고 있다.한 연구에 따르면 흔히 거북목이라고 부르는 ‘일자 목’을 가진 사람은 25~42세 국민 중 70%에 이를 정도로 흔하다. 요즘에는 유아기부터 스마트폰을 접하다 보니 목 근육·뼈 통증 환자 연령도 낮아지는 추세다. 목 디스크로 병원 진료를 받는 환자도 매년 100만명에 달한다. ●베개는 어깨·후두부 높이에 맞는 걸로 전형준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17일 “거북목이 있으면 목 디스크도 발생할 수 있다”며 “정상적인 C자 형태라면 경추(목등뼈)의 디스크가 경추의 움직임에 따라 일을 조금씩 나눠서 하지만 일자 형태이면 똑같은 일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할 확률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목 디스크가 만성화되면 단순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만으로는 고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바른 자세’ 유지를 강조했다. 박중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을 보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바나나’와 ‘귀걸이’를 기억하라고 귀띔했다. 바나나가 요추(등골뼈)에 있다고 생각하고 하루에 한 번도 부러뜨리지 않도록 곧은 자세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허리를 숙이거나 비틀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면 바나나가 터진다. 그러니 이는 무조건 하지 말아야 하는 동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나나 자세를 유지하고서 ‘귀걸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귀걸이가 어깨 중심선(상의의 어깨 봉제선)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리와 목을 반듯하게 세운 자세를 유지하라는 의미다. 책상 앞에 앉을 때는 의자 등받이에 엉덩이를 깊숙이 밀어넣고 허리를 곧게 펴고서 무릎을 엉덩이보다 높게 만든다. 발밑에 적당한 높이의 받침대를 두고 발을 받치면 도움이 된다. 바른 자세는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학창 시절에 대부분의 성장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정상적인 C자 형태를 유지하려면 목을 약간 드는 자세가 좋은데, 요즘에는 다양한 원인으로 척추 성장 과정에서 ‘역 C자’ 형태를 보이는 학생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거북목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스트레칭도 중요하다. 특히 목을 뒤로 젖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 목과 어깨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 스트레칭을 할 때 어깨 스트레칭도 해야 효과적이다. 이미 목에 통증이 왔더라도 목과 어깨의 스트레칭은 꾸준히 하는 게 좋다. 이동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최소한 30분에 한 번씩 목을 여러 방향으로 가볍게 풀어 주는 스트레칭을 한다. 이때 목에서 뚝뚝 소리가 날 정도로 비트는 동작은 그 순간에는 시원할지 몰라도 목 디스크와 관절의 노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목이 긴장되지 않고 편안하게 이완되는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목 디스크로 감각 이상 땐 정밀 검사를 거북목인 사람은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는 속설도 있지만 옆으로 눕는다고 바로 누울 때보다 목과 어깨의 근육이 더 이완되지는 않는다. 누웠을 때 목과 어깨의 긴장을 충분히 이완시키는 게 중요하다. 이영석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어떤 베개를 베느냐도 중요한데, 너무 높은 베개는 거북목 증후군을 악화·고착화할 수 있고 베개를 전혀 베지 않으면 목이 너무 젖혀져 목과 어깨의 통증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어깨와 등 높이, 후두부의 높이 차이가 자신에게 맞는 베개 높이”라고 설명했다. 목 관절염이 생기면 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오고 목을 뒤로 젖히는 자세를 할 때 통증이 배가된다. 목 디스크가 있다면 팔 저림 현상도 따라온다. 송광섭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목 디스크는 팔로 방사되는 통증, 감각 이상, 근력 약화, 정상 반사기능 소실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고 각 증상은 목 디스크에 의한 신경 압박의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감각 이상이 있다면 신경 압박이 심한 것일 수 있으니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목 디스크 때문에 팔과 다리 운동 기능에 이상이 온 상태를 ‘경추 척수증’이라고 한다. 경추에 위치한 척수에 병이 났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증상은 미세 운동기능 장애로 단추 채우기나 젓가락질하기 등이 서툴러지고 미세 동작을 하기 어려워 물건을 자주 놓치게 된다. 다리에까지 영향이 가면 걸을 때 중심을 잡기 어려워 넘어지려 하거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 기우뚱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뇌졸중 등이 생기면 회복이 늦고 후유증이 생기듯 경추 척수증 또한 수술하더라도 잔존 증상이 오래 남을 수 있다. ●경추 척수증 조기 수술해야 회복 유리 다행히 경추 디스크 환자 중 경추 척수증 비중은 20%도 채 되지 않는다. 환자 대부분이 말초신경만 눌리는 경추신경근증으로 팔 저림, 날개뼈 사이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 뒷목이 뻐근한 통증부터 어깨와 날개뼈 사이가 아픈 증상, 손끝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성훈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가만히 두면 위험한 목 디스크가 경추 척수증이고, 당장 아프거나 불편하지만 치료만 잘 받으면 금방 좋아지는 목 디스크가 경추신경근증”이라면서 “경추 척수증은 조기에 수술해야 증상을 최소한만 남기고 회복할 수 있기에 수술을 권유하나, 경추신경근증은 90%에 가까운 환자들이 적절한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되며 예후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척추 수술은 수술에 문제가 없었는데도 수술 후 예기치 못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일부 환자에게 있다”면서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게 아니라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면 합병증 발생 위험을 안고서라도 수술해야 추가적인 신경 손상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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