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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가 쏘아올린 로켓… 1000대의 드론쇼… 제주의 밤은 낮보다 아름다웠다

    제주가 쏘아올린 로켓… 1000대의 드론쇼… 제주의 밤은 낮보다 아름다웠다

    대한민국 우주발사체 위성이 하늘로 솟아오르고, 미래지향적인 제주의 그린수소와 풍력발전이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 슬로건이 하늘을 수놓았다. 1000대의 드론이 일제히 제주의 밤하늘을 장식하는 도내 최대 드론쇼가 19일 제58회 제주도민체육대회 개막식에서 펼쳐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8시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제58회 제주도민체전 개막식에서 제1회 드론라이트쇼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오후 7시 50분부터 10분간 1000대의 군집 드론이 동시에 날아올라 웅장한 음악과 함께 제주의 밤하늘을 무대로 도민의 꿈과 밝은 미래를 화려하게 수놓은 것.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도민과 관광객, 체육인, 문화예술인 등 1만 여명은 오후 8시부터 진행된 드론라이트쇼에서는 1000대의 드론이 일제히 날아올라 제58회 제주도민체전 로고와 밤하늘을 달리는 거대한 체육인,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 홍보 로고, 제주도 슬로건인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밤하늘에 수놓을 때마다 탄성을 질렀다. 제주의 바람으로 생산하는 전기와 그린수소, 제주에서 쏘아올린 로켓과 우주에서 신호를 보내는 인공위성, 한라산 상공을 비행한 후 버티포트에 착륙하는 도심항공교통(UAM) 등 제주의 미래 신산업 정책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 송산동에 사는 주민은 “지난해 도민체전에서 선보인 메타버스에 큰 감명을 받아 올해에도 드론라이트쇼를 보기 위해 왔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에서 자녀들과 함께 온 관광객은 “드론라이트쇼를 보기 위해 제주를 방문했는데 아이들이 처음으로 접하는 이번 쇼에서 재미와 감동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도민체전의 주제는 ‘혼디오름’으로 ‘깊은 역사의 발자국이 빚어낸 제주문화’가 녹아든 이번 행사를 통해 ‘도민이 함께 빛나는 미래로 도약하자’는 염원을 담았다. ‘함께’라는 의미의 제주어 ‘혼디’와 ‘오름’을 모티브로 제58회 제주도민체육대회를 통해 제주도민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제주의 모습을 꿈꾼다. 오영훈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도민체전은 새로운 원동력을 안겨줄 축제이자 화합의 장”이라며 “더 많은 도민이 참여하도록 성대하게 준비한 풍성한 문화공연과 함께 51개 종목에서 펼쳐질 감동과 도전의 드라마를 만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체육회와 제주도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한 이번 도민체전은 이날 개회식을 시작으로 21일까지 3일간 강창학종합경기장 등에서 열린다. 올해 승마, 테니스, 합기도 종목이 추가돼 총 51종목의 경기가 도내 79개 경기장에서 치러지며, 참가인원은 지난해보다 4000여 명이 늘어난 1만 6400여 명이다. 51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지난 6일부터 사전 경기를 치렀으며, 개회식 당일 15개 종목을 시작으로 3일간 12세 이하부와 15세 이하부 18세 이하부, 일반부(읍면동, 동호인), 장애인부, 재외도민부 총 939개팀이 참여한다.
  • “마이 핑크 베이비”…클라라가 탄 ‘자동차’의 놀라운 가격

    “마이 핑크 베이비”…클라라가 탄 ‘자동차’의 놀라운 가격

    배우 클라라가 수억원대 슈퍼카를 뽐냈다. 지난 18일 클라라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마이 핑크 베이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클라라가 명품 브랜브의 옷을 입고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핑크 시트로 꾸민 내부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동차계 최고급 브랜드인 해당 SUV의 가격은 5억원이 넘는다. 한편 클라라는 지난 2019년 1월 미국에서 2세 연상의 재미교포 사업가와 결혼했다. 이후 SNS와 유튜브를 통해 일상 영상을 공개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중국 영화 ‘유랑지구2’에 출연한 바 있다.
  • 마침내 진짜 엔데믹…병원에서도 마스크 벗는다

    마침내 진짜 엔데믹…병원에서도 마스크 벗는다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현행 ‘경계’에서 가장 낮은 ‘관심’으로 하향된다. 병원 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사라지고 확진자 격리 권고 기간도 독감 수준으로 완화되는 등 코로나19 전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9일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주재로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 추진 방안’을 논의한 후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줄고 치명률과 중증화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점 등이 고려됐다.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대다수의 국가는 이미 비상대응체계를 해제한 상태다. 코로나19 신규 양성자 수는 1월부터 주간 5000명대 안팎을 맴돌다 지난 3월 셋째 주부터 꾸준히 감소해 4월 둘째 주 2283명을 기록했다. 치명률은 2020년 2.19%에서 2023년(8월 31일 기준) 0.06%로 낮아졌다. 중증화율 역시 2020년 4.34%에서 2023년(8월 31일 기준) 0.15%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정부가 사실상 코로나19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선언하면서 국민의 방역 일상은 크게 변화한다. 의료기관이나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같은 일부 시설에서 의무 조치로 남아있던 마스크 착용은 권고로 전환된다. 감염취약 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행해지던 선제검사도 의무가 아닌 권고로 바뀐다. 확진자 격리 권고 기준은 독감(인플루엔자) 수준으로 완화된다. 정부는 현행 확진자 격리 권고를 검체채취일로부터 5일로 두고 있는데, 이를 기침과 발열 등 코로나19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로 한층 완화했다. 코로나19에 확진됐더라도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하루 정도 경과를 살핀 뒤 이상이 없으면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진단검사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축소된다. 5~6만원 대인 PCR 검사는 무증상자에 한해 본인부담 100%로 전환된다. 보호자나 간병인도 3~4만원대의 진단검사비를 내야 한다. 다만 60세 이상이거나 12세 이상의 기저질환자·면역저하자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1~3만원 대의 비용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6~9천원 대인 RAT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은 계속된다. 격리 입원 치료비에 대한 건강보험은 유지된다. 입원 치료에 대한 국비 지원은 종료되는데 건보 본인부담 상한선 등을 적용해 연간 본인 부담이 최대 87~808만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팍스로비드와 같은 치료제는 무상 지원에서 1인당 5만원을 받는 것으로 바뀐다. 다만 의료급여수급권자와 차상위 본인부담경감대상자 등에게는 무상지원이 유지된다. 코로나19 백신은 2024년 절기까지 전 국민 무료접종을 유지한다. 다음 절기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만 무료로 접종한다. 지영미 중대본부장은 이날 “이번 위기 단계 하향으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는 완화되지만 아프면 쉬는 문화는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문화”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고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일상 생활에서 개인방역수칙을 잘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 “아이 낳으면 1억, 주 4일 출근”…지자체들, 인구 붙들기 ‘안간힘’

    “아이 낳으면 1억, 주 4일 출근”…지자체들, 인구 붙들기 ‘안간힘’

    저출산·고령화로 ‘인구절벽’에 내몰린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방 ‘소멸’ 위기를 막고자 이색적인 복지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자체들은 정주 여건과 보육·교육환경 개선, 생활인구 유입 등 크게 3가지 정책을 큰 줄기로 삼아 지역 특색에 맞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천시는 인천에서 태어나는 아동에게 18세까지 총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1억+i drea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태아의 안전과 임산부의 이동 편의를 위해 ‘임산부 교통비’ 50만원 지급 제도를 신설해 이달부터 신청받고 있다. 또 1∼7세 기간 매월 10만원씩 총 840만원을 지급하는 ‘천사지원금’과 아동수당이 끊기는 8세부터 18세까지 매월 15만원씩 총 1980만원을 지원하는 ‘아이꿈수당’도 지급하기로 하고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진행 중이다. 충북 영동군도 민선 8기 공약인 ‘1억원 성장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지난 1월 밝혔다. 국비·도비로 지원하는 각종 장려금에 군비 사업을 합쳐 군에서 결혼해 아이를 낳아 키우면 최대 1억 2400만원을 지원한다. 결혼 후 관내에 정착하는 45세 이하 청년 부부에게는 5년간 100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제공한다. 여기에 신혼부부가 주택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으면 3년간 최대 600만원의 이자를 지급하고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도 각종 축하금과 의료비 등 13개 항목에서 최대 4700만원을 지원한다. 자녀가 태어나 8세가 될 때까지 아동·양육·부모 수당을 합쳐 3380만원을 지급하고, 입학하면 축하금·장학금·통학비 등과 해외 연수비 등을 합쳐 2750만원을 제공한다. 충남도는 2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게 ‘주 1일 재택근무 의무화’를 시행하기로 했다. 공공부문에서 처음 도입한 ‘주4일 출근제’다. 일·육아 병행에 따른 부담 완화를 위해 0~2세 자녀가 있는 도청과 소속 공공기관 직원들은 주 1회 재택근무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육아를 성과로 인정해 육아휴직자에게 A등급 이상의 성과 등급을 부여하고 근무성적평정에도 가점을 부여한다. 외국인 정착 또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려는 지자체들도 있다. 부산시는 2028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3만명 유치, 유학생 이공계 비율 30% 확대, 취업·구직 비자 전환율 40% 확대 등 3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지역대학과 유학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산형 유학생 유치 장학금’(GBS)을 신설하고 올해 하반기 6명을 선발해 1인당 400만원 한도 안에서 항공권과 체류비를 지급한다. 유학생이 본국에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취업과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맞춤형 현장실습제를 도입한다. 경남도는 법무부 지역특화형 비자 공모사업을 활용해 외국인 정착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은 우리나라에 유학·취업 중인 외국인·외국 국적 동포가 인구감소지역에 일정 기간 거주하고 취업·창업하면 체류 자격을 완화해 장기 거주가 가능한 특례 비자(F-2·거주비자)를 발급해 주는 제도다. 다른 지자체와 달리 경남도는 생활인구 개념을 적용해 외국인이 인구감소지역 11개 시·군에 살면서 제조업·농어업 분야를 중심으로 취업과 창업은 경남 어디서든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연간 합계 출산율이 처음 0.6명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전국 261개 시군구(도 단위 32개 구 포함) 가운데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이 0.7명보다 낮은 곳은 70군데에 달했다. 전체의 26.8% 수준이다. 70개 시군구는 대도시에 대부분 집중됐다. 특히 서울이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의 모든 자치구에서 합계출산율이 0.7명을 밑돈 것이다. 부산과 경기가 각각 12곳이었고 이어 대구·인천·경남(4곳), 광주·전북(2곳) 순이었다.
  • 셋 중 하나는 나 혼자 산다

    셋 중 하나는 나 혼자 산다

    지난해 세 가구 중 한 곳은 1인가구였고, 네 집 중 한 집은 부부만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원 중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삶’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2020년 34.0%에서 47.4%로 늘었다. 특히 이들 중 20대(66.9%)와 30대(60.6%)의 ‘비혼 독신’ 동의가 두드러져 향후 1인가구 증가는 물론 저출산 고령화의 그늘도 짙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7일 여성가족부는 전국 1만 2044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인가구 중 60세 이상 비율은 2020년 45.7%에서 지난해 52.8%로 증가했다. 40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27.7%에서 23.9%로 줄었다. 부부 등으로만 구성된 1세대 가구 비율도 같은 기간 22.8%에서 25.1%로 늘어났다. 반면 한국사회의 보편적인 가족 형태로 인식됐던 부부와 미혼 자녀 등 2세대로 구성된 가구의 비율은 43.2%에서 39.6%로 줄었다. 1인가구는 전체의 33.6%로 3년 전보다 3.2% 포인트 늘었다. 2010년 15.8%, 2015년 21.3%, 2020년 30.4% 등 ‘나홀로족’은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들 중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삶’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47.4%로 2020년(34.0%)보다 13.4%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20~30대의 ‘비혼 독신’ 선호가 도드라졌다. 20대는 2015년 37.0%, 2020년 53.0%, 2023년 66.9%로 상승했다. 30대도 2015년 40.7%, 2020년 42.7%, 2023년 60.6%로 뛰어올랐다. 다만 20~30대 중 자녀 계획 의향을 밝힌 경우는 늘었다. 자녀 계획이 ‘있다’고 답한 30대는 27.6%, 30세 미만은 15.7%로 2020년보다 각각 9.4% 포인트, 6.8% 포인트 올랐다. 이번에 처음 조사된 항목인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이 자녀를 입양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비율은 20.0%였다. 1인가구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식사 문제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42.6%가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하기 어렵다’는 응답은 37.6%로 집계됐다. ‘가사를 하기 어렵다’(25.6%), ‘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외롭다’(23.3%)는 답변이 이어졌다. 가사 노동과 자녀 돌봄을 부부가 동등하게 분담하는 비율은 예전보다 늘었지만 여전히 아내 부담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 노동의 경우 30대를 제외하면 3년 전에 비해 여성 분담률이 오히려 더 커졌다. 가사 노동을 아내가 하는 비율은 73.3%로 남편이 하는 경우(1.4%)와 큰 차이를 보였다.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 하는 비율은 25.3%였다. 다만 30세 미만에서는 이 비율이 56.4%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가사 노동 분담이 잘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차세대 ‘외계 행성 사냥꾼’ 로만 우주 망원경, 별의 ‘이것’까지 알아낸다? [아하! 우주]

    차세대 ‘외계 행성 사냥꾼’ 로만 우주 망원경, 별의 ‘이것’까지 알아낸다? [아하! 우주]

    미국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과 허블 우주 망원경 이외에도 다양한 목적의 우주 망원경을 운영하고 있다. 행성 사냥꾼인 TESS도 그중 하나다.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을 찾아낸 1세대 외계 행성 사냥꾼인 케플러 우주 망원경에 이어 발사된 2세대 외계 행성 사냥꾼인 TESS는 이미 7,000개에 달하는 외계 행성 후보를 포착했다. 하지만 이들이 발견한 외계 행성은 우리 은하에 있는 수천억 개 이상의 외계 행성 중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나사는 3세대 외계 행성 사냥꾼인 낸시 그레이스 로만 우주 망원경 (이하 로만 우주 망원경)을 준비하고 있다. 로만 우주 망원경은 허블 우주 망원경과 같은 2.4m 지름의 주경을 갖고 있지만, 이미지 센서는 2억 8,800만 화소로 허블의 100배에 달한다. 덕분에 행성이 별 앞을 주기적으로 지나면서 밝기가 미세하게 변하는 현상을 먼 거리에서도 쉽게 포착할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선배인 케플러나 TESS가 수집한 막대한 정보는 외계 행성 연구에만 사용된 게 아니라 더 다양한 연구에 활용됐다. 로만 우주 망원경이 수집할 정보는 선배들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에 과학자들이 이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플로리다 대학의 자카리 클리이터가 이끄는 연구팀은 로만 우주 망원경이 수집할 기본적인 밝기 데이터를 이용하면 별의 나이를 측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별의 자전 주기는 보통 어릴수록 빠르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다. 별의 지름이 커지면 팔을 좁히면서 도는 피겨 선수와 반대로 회전 속도가 느려진다. 각운동량 보존 법칙 덕분이다. 따라서 별의 질량과 회전 속도를 측정할 수 있다면 별의 나이도 추정할 수 있다. 별 주변을 도는 행성이 앞을 가리지 않더라도 별 표면에는 흑점이 있기 때문에 사실 자전 속도에 따라 주기적으로 밝기가 변한다. 다만 흑점 활동 정도에 따라 그 변화가 들쑥날쑥하다는 것이 문제다. 연구팀은 이런 불규칙한 변화가 있더라도 분석을 통해 공전 주기를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태양 흑점 관측을 통해 흑점의 이동이나 변화, 그리고 활동 주기 등에 대해서 많은 사실을 알아 냈다. 따라서 관측 데이터만 충분하면 별의 자전 속도 역시 추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로만 우주 망원경이 수집할 수많은 별의 밝기 변화 데이터를 기대하고 있다. 외계 행성을 찾아내지 못해도 별의 나이를 추정할 데이터는 충분히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데이터를 정리하면 우리 은하를 구성하는 수많은 별들의 연령 분포를 자세히 알아낼 수 있다. 아마도 여기에서 지금까지 몰랐던 여러 가지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만 우주 망원경은 주경과 이미지 센서 등 주요 부품들이 완성된 상태로 2027년까지 발사될 예정이다. TESS의 임무가 끝날 때쯤 로만 우주 망원경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들어가면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과 함께 우주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 “애 낳을 거예요” 2030 늘었다…가사노동·돌봄 분담 영향

    “애 낳을 거예요” 2030 늘었다…가사노동·돌봄 분담 영향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는 등 우리나라 저출생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자녀를 낳을 의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20~30대가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사노동, 자녀 돌봄 등을 성별 구분 없이 똑같이 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부부간 대화시간이 늘어나는 등 가족관계가 전반적으로 더 건강해진 데 따른 영향으로 이런 조사 결과가 향후 출산율 반등의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20~30대 ‘자녀계획’ 의향↑…평균 희망 자녀 수 ‘1.5명’ 여성가족부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가부는 ‘건강가정기본법’에 따라 가족에 대한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3년마다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6~7월 전국 1만 2000가구, 만 12세 이상 모든 가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연령대별로 자녀계획 의향에서 차이를 보였다. 자녀 계획이 ‘있다’고 답한 30대는 27.6%, 30세 미만은 15.7%로 각각 2020년 조사 때보다 9.4%포인트, 6.8%포인트 올랐다. 반면 자녀 계획이 ‘없다’고 답한 30대는 44.4%, 30세 미만은 19.0%로, 직전 조사 때보다 각각 10.3%포인트, 13.5%포인트 떨어졌다. 30세 미만 응답자의 65.3%는 자녀 계획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해 주로 30세 이후에 자녀 계획 여부를 결정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40세 이상에서도 자녀계획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5.2%로 직전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자녀 계획이 있는 경우 평균 희망 자녀 수는 1.5명으로 2020년과 같았지만, ‘1명’과 ‘2명’ 응답은 늘어나고 ‘3명’과 ‘4명 이상’은 감소했다.젊은 부부 56% “가사노동 똑같이”…가족관계도 더 친밀해졌다 가사노동과 돌봄에서 여성의 부담은 여전했지만, 젊은 층에서 남녀 구분 없이 ‘똑같이’ 분담하는 경우가 늘었다. 가사노동을 ‘아내’가 한다고 대답한 평균 73.3%로 ‘남편’이 하는 경우(1.4%)와 큰 차이를 보였다.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하는 평균 비율은 25.3%였다. 반면 30세 미만에서는 이 비율이 56.4%에 달해 연령대가 낮을수록 가사노동 분담이 잘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에서는 44.1%, 40대는 25.7%였다. ‘식사 준비’·‘함께 놀아주기’·훈육 등 9까지 항목에서 남녀의 자녀 돌봄 분담 정도를 묻는 말에 ‘남편과 아내가 똑같이’하는 비율도 전 항목에 걸쳐 2020년 조사 때보다 올랐다. 부부간 대화시간도 늘어났다. 배우자와 하루 평균 대화시간으로는 ‘30분~2시간 미만’은 늘어났지만 ‘전혀 없음’, ‘30분 미만’은 감소했다. 전반적인 부부관계 만족도 역시 ‘만족’한다는 응답률이 66.2%로, 지난 조사 대비 9.2%포인트 높아져 배우자 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 ‘중동 전쟁’ 예언도 적중?…9.11테러 예언한 바바 반가, 2024년 예언 ‘소름’ [핫이슈]

    ‘중동 전쟁’ 예언도 적중?…9.11테러 예언한 바바 반가, 2024년 예언 ‘소름’ [핫이슈]

    ‘발칸 반도(유럽 남동부의 반도)의 노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을 가진 유명 예언자 바바 반가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중동 분쟁을 예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불가리아 출신의 반가는 12세 때 모래 폭풍에 시력을 잃은 후 신으로부터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선물 받았다고 주장했던 예언자다. 그는 1996년 사망하기 전까지 5079년까지의 예언을 남겼으며, 이 중 9·11 테러,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 코로나19 팬데믹과 변종 바이러스 출현, 호주와 아시아의 홍수 피해 등 수많은 예언이 적중해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영국 익스프레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 등 외신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반가는 2024년에 유럽에 대한 테러 공격과 생물학적 공격,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대규모 피해 등을 예언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전쟁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반가의 예언과도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반가는 또 2024년에 해상 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예언도 남겼는데, 일각에서는 이 예언이 이란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에서 이어지는 전쟁으로 인해 홍해의 해상 운송 중단 및 해상을 중심으로 한 대만과 중국의 갈등 등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현재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반가는 2042년 유럽이 이슬람의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내놓았다. 이 밖에도 반가는 2024년 올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시도하는 이는 외국인이 아닌 같은 러시아 인이다. 또 전염병으로 인한 매우 큰 기근에 대해 경고하는 예언 구절도 있는데,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및 전염병의 확산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2008년에 4개 국가 지도자가 암살을 시도한다고 언급한 예언, 2014년에 다수의 사람들이 피부암과 피부질환에 걸린다는 예언 등은 빗나갔다.
  • 62세 최민수, 벌써 ‘영정사진’ 찍은 이유…먹먹함 자아냈다

    62세 최민수, 벌써 ‘영정사진’ 찍은 이유…먹먹함 자아냈다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남편의 영정사진 촬영에 “사람 일은 모른다”고 말했다. 17일 방송되는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부모님의 결혼 55주년을 맞아 ‘리마인드 웨딩’을 선사하는 강주은, 최민수 부부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이들 부부는 강주은의 부모님과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강주은의 아버지는 “이왕 이렇게 사진 찍는데 우리 독사진도 한번 찍어볼까? 앞으로 그게 필요할 것 같다”라며 부부의 독사진 촬영을 제안했다. 아버지 말의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한 강주은이 “이런 기회가 흔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라고 호응하자, 최민수는 “부모님이 나중에 우리를 떠났을 때 사용할 사진”이라고 설명해 먹먹함을 자아냈다. 부모님의 독사진 촬영을 내내 어두운 표정으로 지켜보던 강주은은 “두 분만 독사진을 찍는 게 너무 잔인해 보였다”며 “우리도 찍자”라고 최민수에게 말했다. 아내의 요청에 흔쾌히 카메라 앞에 앉은 최민수는 “나중에 장례식 때 이 사진을 써야겠다”라고 했다. 이에 강주은이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라고 말해 가족들은 물론 영상을 지켜보던 스튜디오까지 초토화시켰다.
  • 7년 만의 사형 상고, 파기환송 끝에 무기징역…“하나님께 용서 구했다”

    7년 만의 사형 상고, 파기환송 끝에 무기징역…“하나님께 용서 구했다”

    7년 만에 대법원에 ‘사형 상고’한 무기수가 파기환송 끝에 또다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살인죄로 수감된 교도소에서 또 사람을 죽인 뒤 영화 ‘밀양’의 죄인처럼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다”고 했었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부장 김병식)는 16일 살인, 특수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29)씨의 파기환송심을 열고 “매일같이 온갖 방법으로 피해자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도 범행을 부인하며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있다. 강도살인 2년 만에 다시 살인을 저질러 어떤 범죄보다 비난의 여지가 크다”며 “다만 이런 정황에도 사형을 선고할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살해 동기와 방법은 매우 불량하나 치밀하게 계획했거나 희망한 것으로 보이지 않고 늦게나마 범행을 인정하고 공범 범행까지 고발했다”며 “수감생활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깨우치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쳐 건전한 사회인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만 26세이던 2021년 12월 21일 오후 9시 25분쯤 충남 공주교도소 수용거실 안에서 동료 수용자 박모(당시 42세)씨의 가슴과 복부를 발로 마구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방 재소자 A(당시 19세)·B(27세)씨도 박씨를 폭행하며 괴롭혔고, 그가 숨지자 번갈아 망을 보고 방치한 혐의다. 이씨는 2019년 12월 26일 오후 10시 16분쯤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도로에서 자신의 “금을 사고 싶다”는 인터넷 글을 보고 금을 팔러온 C(당시 44세)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고 금반지 등 금 100돈(당시 2600만원 상당)을 빼앗은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이같은 살인 행위를 또 저질렀다. 그는 1심에서 무기징역, 2심에서 사형이 선고됐다. 공범 A씨는 징역 14년, B씨는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모두 상고했고,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지난해 7월 A·B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이씨는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이씨와 관련 “무기징역을 확정받은 수용자에게 무기징역 이하의 형을 또 선고한다고 무의미하다고 할 수 없다”고 사형 선고는 부당하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파기환송심에서 이씨는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법정 출석을 수차례 거부했다. 검찰은 “평소 수감 태도가 불성실한 것으로 보일 뿐 아니라 법정에도 거듭 출석하지 않는 등 사법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이런 태도와 범행 내용 등을 고려하면 교화 가능성이 없다”고 사형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1심을 진행한 대전지법 공주지원 제1형사부는 2022년 7월 이씨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또 살인을 저질러 반사회적 성향이 심히 의심되지만 처음부터 살해할 적극적이고 분명한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A씨와 B씨에게는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이씨는 결심공판 때 최후의 변론에서 “(숨진) 박씨는 각설이와 방송 캐릭터를 흉내 내라는 조롱과 폭행을 당하면서도 저희가 두려워 신고는커녕 제때 치료도 받지 못했다”며 “나는 요즘 성경책을 공부하며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용서를 구했다.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낸 박씨에게 평생 속죄하며 살겠다”고 했다. 항소심을 맡은 대전고법 형사1-3부는 지난해 1월 이씨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A씨와 B씨에게 징역 14년과 징역 1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재소자가 동료 재소자를 살해한 사건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며 “단기간에 두 명을, 교도소에 갇혀서까지 살해한 이씨에게 교화 가능성이 있을지 의문이고 무기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밝혔었다.
  • ‘빅뱅’ 지드래곤, 7년 만에 솔로앨범 낸다 “하반기 컴백”

    ‘빅뱅’ 지드래곤, 7년 만에 솔로앨범 낸다 “하반기 컴백”

    그룹 ‘빅뱅’ 리더 겸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7년 만에 솔로 앨범을 낸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은 16일 “지드래곤이 올해 하반기 컴백을 목표로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니 기대해 달라”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지드래곤의 솔로 음반은 2017년 6월 발매한 미니 2집 ‘권지용’ 이후 처음이다. 지드래곤은 K팝 아이돌 그룹 2세대를 연 빅뱅의 간판 멤버로, 국내 솔로 가수 중 파괴력이 상당히 크다. 특히 자신들의 곡을 직접 만드는 일명 ‘작곡돌’의 첫 포문을 연 가수로도 유명하다. 독보적인 제작 능력까지 갖춘 지드래곤은 ‘음악적 진보’를 대변하는 아이콘으로도 불린다. 과거 USB로 발매됐던 2집 ‘권지용’은 ‘USB가 물리적인 음반이냐, 아니냐’는 논쟁을 촉발하며 국내 음악 산업계 전반에 새로운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지드래곤은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세계적 명품 브랜드의 러브콜도 받고 있다. 최근엔 내한한 프랑스 럭셔리 향수 브랜드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Editions de Parfums Frederic Malle)’의 창립자 프레데릭 말과 만나기도 했다. 이 브랜드는 지드래곤과 협업해 스페셜 에디션 향수도 선보였다. 지드래곤이 평소에 즐겨 사용한 뮤스크 라바줴 향수와 바디 오일 제품에 지드래곤을 상징하는 데이지를 더했다. 지드래곤은 “10여년 전부터 개인적으로도 즐겨 쓰던 브랜드·제품과 협업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셰플러, 그도 인간이다”… 우승 기대 낮춘 PGA투어

    “셰플러, 그도 인간이다”… 우승 기대 낮춘 PGA투어

    세계 골퍼들의 이목이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동쪽으로 240km 떨어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 헤드 아일랜드의 하버 타운 골프 링크스(파71·7213야드)에 집중됐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의 시그니처 대회인 RBC 헤리티지가 18일 개막한다. 총상금 2000만달러(278억원) 가운데 우승자는 20%인 400만달러(55억원)를 받는다. 컷오프 탈락은 없지만 올해 PGA 투어 우승자나 내로라하는 상위 랭커 69명이 출전한다. 1960년대 이후 RBC 헤리티지를 개최한 코스는 지난해보다 약간 더 길어졌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28)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는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비롯해 3개 대회 우승과 준우승 1회 등 9번 출전으로 이미 1510만달러(211억원)를 벌어들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한 셰플러는 올해 9개 대회에서 오버파 라운드가 없을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 마스터스 대회 때 부인이 산통을 시작하면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던 그의 말이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자들은 그의 2세 출산을 빌어야겠다. PGA 투어 닷컴은“셰플러도 인간이고, 마스터스를 막 우승했기에 그가 RBC 헤리티지에서 우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낮추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했다. ‘디펜딩 챔피언’ 맷 피츠패트릭(30·잉글랜드)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조던 스피스(31·미국)와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움켜쥐었다. PGA투어 닷컴은 피츠패트릭을 파워랭킹 1순위로 꼽았다. PGA투어 닷컴은 “대회가 열리는 하버 타운에서 가족들과 유년의 추억을 쌓은 피츠패트릭은 최근 4차례 톱15와 평균타수 68.59타로 강세를 보였다”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한 스피스는 이 대회에서는 2022년 우승,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한 루드비그 오베리(25·스웨덴)도 주목할 선수다. 지난해 PGA 투어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1회씩 한 오베리는 지난주 자신의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준우승으로 장식했다. 마스터스에서 공동 16위로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거둔 안병훈과 김시우, 김주형, 임성재의 선전도 기대된다.
  • 충남이 쏘아 올린 ‘주 4일 출근제’… 전국 공무원에 확산될까

    최근 정치권과 공무원노조 등이 ‘주 4일 근무제’를 잇따라 제기한 가운데 충남도가 오는 7월부터 시작할 ‘주 4일 출근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행 유연근무제를 활용하면 법령이나 조례를 고치지 않고도 주 4일 근무제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다. 다른 지자체들도 도입 검토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주도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일부 후보들은 4·10 총선 과정에서 주 4일 근무제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민주당은 당장 주 4일 근무제가 어렵다면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진보정당은 ‘주 4일제 실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32개 중앙부처가 소속된 국가공무원노동조합은 최근 ‘주 4일제 네트워크’에 참관 조직으로 함께 한다고 15일 밝혔다. 주 4일제 근무를 행정부와의 교섭의 핵심 의제로 채택해 공직사회에 도입하는 첫발을 떼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충남도가 지자체로는 최초로 오는 7월부터 주 4일 출근제를 도입할 예정이어서 많은 지자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 2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1회 재택근무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고, 자녀 돌봄에 대한 부담을 줄여 출산율을 높이려는 시도다. 충남도청과 도 산하 18개 공공기관이 우선 시행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어 출산율을 높이는 차원에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충남형 주 4일 출근제는 별도의 조례나 규정 개정 없이 현행 유연근무제도를 활용하면 운영이 가능해 많은 지자체들이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근로 시간을 줄이는 ‘주 4일 근무제’와는 차이가 있지만 상당 부분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반기는 분위기다. 전북특별자치도는 타 지자체의 시행 성과를 분석하는 등 다각적인 시행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북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주 4일 근무제’를 전북특별법 특례에 담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북연구원은 근로자의 삶의 질 개선과 업무 효과 증진 등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1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경북형 재택근무제도 눈길을 끈다. 경북형 재택근무제는 출산 예정과 출산한 공무원이 대상이다. 주 5일 근무시간 중 최대 4일을 자택에서 근무하고 하루만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유연근무제도다. 한 전북도 새내기 공무원은 “주 4일 근무제가 어렵다면 충남형 주 4일 출근제를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리아 칼라스 대기실 쓰고 우승했어요”…K클래식 또 일냈다

    “마리아 칼라스 대기실 쓰고 우승했어요”…K클래식 또 일냈다

    지난해 세계적 권위의 베르디 국제 성악콩쿠르에서 우승했던 바리톤 강해(30)가 이번엔 포르투갈 최대 성악 콩쿠르에서 낭보를 전했다. 강해는 14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상카를루스 국립극장에서 마친 카스카이스 오페라 국제 성악 콩쿠르에서 전체 대상을 차지했다. 전 세계 쟁쟁한 300명의 성악가와 경쟁해 거둔 성과다. 카스카이스 오페라 콩쿠르는 세계적인 콩쿠르를 목표로 몇 년에 걸친 준비 끝에 이번에 새로 개최한 대회다. 18~32세 사이 전 세계 성악가가 참가할 수 있다. 예술감독 겸 심사위원장은 바리톤 세르게이 레이페르쿠스가 맡았고 세르비아 국립극장 수석 오페라 감독인 알렌산다르 니콜리치, 빈 국립오페라극장 캐스팅 디렉터 로베르트 쾨르너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톰 우즈의 지휘로 오케스트라 신포니카 포르투게사가 연주했다. 300명 중 예심을 거쳐 30명의 성악가가 현장 본선을 치렀다. 1차는 2곡을, 준결선에서는 3곡을 연달아 불러 성악가들에게도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았다. 결선에서도 2곡을 연속으로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불러야 했다. 강해는 결선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아리아 ‘당신은 이미 소송에서 이겼어요’, 로시니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아리아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를 불러 우승을 차지했다.강해는 “결선이 열린 극장이 세계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섰던 극장”이라며 “제가 받은 대기실이 마리아 칼라스가 쓰던 곳이더라”고 말했다. 임의로 방을 배정받았는데 극장장이 강해의 대기실을 찾아오더니 “여기가 마리아 칼라스가 쓰던 대기실이다”라고 말해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강해는 고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성악을 시작한 늦깍이 성악가다. 그는 “유학 나와서 한동안 슬럼프가 있었는데 그 기간에 엄청 노력해서 베르디 콩쿠르 때부터 보상받는 것 같다. 작년에 결혼했는데 아내가 정말 많이 도와준 덕분”이라며 “제가 잘될 거란 생각을 못 했는데 우승까지 했다”고 웃었다. 자신의 이름이 우승자로 호명되는 순간 ‘이걸 내가 받는다고?’ 놀라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이번 우승으로 강해는 1만 유로(약 148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내년 5월 극장에서 무대에 올리는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주역으로 설 기회도 얻었다. 2년 연속 큰 규모의 콩쿠르에서 우승해 바쁜 성악가가 됐지만 강해는 “꼭 우승하고 싶은 콩쿠르가 있다”며 또 다른 꿈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베이스 스테파노 박(한국명 박재성)이 우승한 오페랄리아가 바로 그 꿈의 대회다. 오페랄리아는 명품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가 후원하는데 청중상을 받은 성악가는 명품 시계를 선물로 받아 우승만큼이나 성악가들이 받고 싶은 상으로 유명하다. 강해는 “나이 제한이 2년밖에 안 남아서 못 나가게 되기 전에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콩쿠르에서 강해 말고도 베이스바리톤 길병민이 대상 다음인 1위에 올랐다. 1위는 남녀 각 1명씩 뽑고 2등, 3등은 성별과 관계없이 뽑는다.
  • AI 성능 3배 이상 업그레이드…인텔 ‘루나 레이크’ [고든 정의 TECH+]

    AI 성능 3배 이상 업그레이드…인텔 ‘루나 레이크’ [고든 정의 TECH+]

    지난 인텔 비전 2024 행사에서 인텔이 내세운 표어는 어디서든 AI(AI Everywhere)이었습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기조연설 초반에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노트북 및 태블릿 PC CPU인 루나 레이크 실물과 함께 AI 연산 능력을 세 배나 높였다고 공개했습니다. (사진) 루나 레이크의 AI 연산 능력은 100TOPS 이상입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같은 AI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이 아니라 기기에서 바로 사용하기 위해서 적어도 40TOPS 이상의 AI 연산 능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현재 인텔의 최신 CPU인 메테오 레이크(코어 울트라)는 물론 경쟁자인 AMD의 라이젠 모바일 호크 포인트 CPU 단독으로는 충족시키기 어려운 기준입니다. 작년 말 출시된 메테오 레이크는 소비자용 인텔 CPU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 연산을 위한 NPU를 탑재했지만, NPU 자체의 연산 능력은 11TOPS로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18TOPS의 연산 능력을 지닌 GPU와 5TOPS의 연산 능력을 지닌 CPU를 모두 사용하면 34TOPS의 AI 연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CPU와 GPU를 AI 연산 전용으로 자원을 할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컴퓨터 기준과 턱없이 모자라는 수준입니다. 이날 발표에서 인텔이 다른 성능과 재원은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루나 레이크의 AI 연산 능력만큼은 강조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있습니다. 최근 AI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프로세서 업계도 결국 AI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텔은 AI에 남들보다 늦게 뛰어든 만큼 빠른 속도로 경쟁자를 추격하기 위해 집중적인 연구와 투자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정보는 루나 레이크의 AI 연산 능력에서 NPU가 담당하는 부분은 45TOPS 정도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나머지 55TOPS 이상이 CPU와 GPU에서 나와야 합니다. CPU의 AI 연산 능력이 획기적으로 커지기는 어렵다는 점을 생각할 때 루나 레이크의 GPU의 AI 연산 능력도 대폭 향상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루나 레이크의 CPU 구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적지만, GPU는 2세대 Xe 아키텍처인 아크 배틀메이지(Arc battlemage)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세대 Xe GPU도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인 XeSS를 지원하기 위한 AI 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2세대 아키텍처와 더 앞선 미세 공정을 적용했을 경우 18TOPS보다 몇 배 높은 AI 성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루나 레이크의 구체적인 모습은 실물이 공개되어야 알 수 있겠지만, 인텔이 새 모바일 CPU를 공개하면서 AI 성능을 가장 먼저 부각시킨 점이 의미심장합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현재 IT 업계의 대세가 AI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CPU 제조사도 AI 없이는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아마도 이런 위기의식은 경쟁자인 AMD도 똑같이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올해 새로 공개할 제품군에 더 강력한 AI 연산 유닛을 넣으려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플도 새로 공개할 M4 시리즈 프로세서의 AI 성능을 대폭 높인다는 소문도 들립니다. 앞으로 수년간 프로세서의 AI 성능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치치피스, 몬테카를로스만 3번째 우승컵 ‘번쩍’

    치치피스, 몬테카를로스만 3번째 우승컵 ‘번쩍’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그리스)가 몬테카를로 우승컵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클레이코트에서의 강한 면모를 다시 보여줬다. 치치파스는 14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캐스퍼 루드(25·노르웨이)를 세트 스코어 2-0(6-1 6-4로)으로 제압, 우승했다. 치치파스의 이번 시즌 첫 우승컵이다. 치치파스는 루드의 서브권으로 시작한 1세트 첫 게임을 내줬지만 내리 6게임을 연달아 잡아내며 손쉽게 1세트를 가져왔다. 3번의 브레이크 위기가 있었던 4번째 게임을 듀스 끝에 지켰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2세트는 치열했다. 치치파스가 5-4로 앞선 10번째 게임에서 경기가 끝났다. 루드의 서브권이었지만 치치파스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30-30에서 루드의 포핸드가 라인을 벗어나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맞은 치치파스는 포핸드로 경기를 끝냈다. 치치파스는 우승이 확정되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코트에 드러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 우승했던 치치파스는 대회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치치파스는 몬테카를로에서 11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라파엘 나달(37)에 이어 최다 우승 2위다. 치치파스는 우승 직후 “지난 두 차례의 우승과 비교한다면, 이번 우승이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내 테니스가 발전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 승리 후에도 배울 것이 많다”고 했다.
  • 비싼 머리하고 맨발로 달아난 男…쪽지에 적힌 ‘사연’ 뭐길래

    비싼 머리하고 맨발로 달아난 男…쪽지에 적힌 ‘사연’ 뭐길래

    미용실을 방문한 고객이 “형편이 어렵다”는 핑계로 시술 후 돈을 내지 않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 JTBC 사건반장에는 고가의 탈색 시술을 받은 고객이 결제하지 않고 도망가 피해를 입은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서울에 있는 역세권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원장 A씨는 지난 9일 혼자서 미용실을 지키고 있었다. 이때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고객이 들어오더니 “예약 안 했는데 탈색할 수 있냐”고 물었다. A씨 미용실은 예약제였기 때문에 A씨는 “지금은 안 되고 1시간쯤 뒤로 예약을 잡고 다시 오시라”라고 안내했다. 이에 남성은 “예약했는데 갈 곳 없어서 기다리겠다”며 한 시간 동안 미용실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해당 남성에게 고가의 탈색 제품으로 시술을 진행했다. 문제는 모든 시술이 끝난 뒤 발생했다. 당시 매장 폐쇄회로(CC)TV를 보면, 계산대로 다가온 남성은 갑자기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매고 있던 가방을 내려놓고 가방 안을 한참을 뒤졌다. 이후 남성은 A씨에게 쪽지를 들이밀더니 그대로 매장 밖으로 뛰어나갔다. 이 쪽지에는 “저는 22세이고 작가 지망생인데 지금은 형편이 어려워 돈이 없다”며 “나중에 돈 많이 벌게 되면 은혜는 꼭 갚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곧바로 따라 나갔지만 남성을 잡을 수 없었다. 남성은 신고 있던 신발도 벗어 던지고 맨발로 달아났다고 한다.남성이 내민 쪽지 외에 또 다른 쪽지도 발견됐다. 여기에는 “공황장애가 있고 몸이 좀 안 좋지만 극복하고 있다. 원장님이 손님 말에 공감해주는 모습을 보고 저도 감동받았다”고 적혀 있었다. 당시 CCTV에는 시술 중 무언가를 적는 듯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남성이 받은 시술의 가격은 총 6만 4000원이었다. A씨는 “쪽지는 미리 적어 온 게 아니라 매장에서 기다릴 때 적은 것 같다”며 “원장 혼자 일하고 있는 걸 알고 계획하고 온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A씨는 경찰에 CCTV와 쪽지를 제출한 상태다. 그는 “인근 업주들도 같은 피해를 볼까 봐 신고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 이란·이스라엘 이슬람 혁명 이후 돌아서… 45년간 ‘그림자전쟁’

    이란·이스라엘 이슬람 혁명 이후 돌아서… 45년간 ‘그림자전쟁’

    이란과 이스라엘 양국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이란 혁명 정부가 1979년 친미 성향의 팔라비 왕조를 축출하기 전까지 우호적 관계를 이어 왔다. 이란은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소수인 시아파가 주도하는 국가였고 이스라엘은 유대인의 나라로, 수니파가 다수인 중동 국가에는 모두 이단이나 다름없은 위치에 있었다. 1941년에 즉위한 팔라비 2세는 친서방 외교 노선을 취하면서 이스라엘과 더욱 가까워졌다. 2000여년간 이어진 디아스포라의 시기를 거쳐 1948년 5월 14일 옛 가나안 땅에 유대인의 나라 이스라엘이 세워진 뒤 이란은 튀르키예에 이어 이스라엘을 독립국으로도 인정했다. 이란은 1970년대 산유국으로서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얻었다. 그러나 오일머니를 왕실과 일부 계층이 차지하면서 중산층이 경제적 위기에 내몰리고 인플레이션까지 닥치자 국민 불만이 고조됐다. 이런 바탕에서 1979년 이슬람 율법에 따른 종교지도자가 통치하는 신정국가를 주창한 호메이니가 이슬람혁명을 주도하고 집권에 성공하면서 이스라엘과의 관계는 단절됐다. 호메이니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선포하고 “예루살렘 해방”을 종교적 의무로 내세웠다. 이스라엘을 “미국이라는 큰 사탄 옆에 있는 작은 사탄”이라면서 적대감을 드러냈다. 1980년 이란과 이라크가 국경 지역인 샤트 알아랍 수로에 관한 영유권 문제로 8년간의 전쟁을 시작했을 때 이스라엘에 무기 공급을 받으며 잠시 손을 잡기도 했다.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을 중동의 서방 세력 거점으로 삼은 데 반발하며 이란은 ‘이슬람 시아파 맹주’를 자처하고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등 중동 역내 이슬람 민병대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 1992년 이스라엘 대사관 앞 폭탄 테러로 29명이 숨지고 1994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이스라엘·아르헨티나 친선협회 건물에서 발생한 테러로 85명이 숨지면서 양국 관계는 더 악화됐다. 이스라엘은 2000년대부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겨냥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란의 핵 과학자 여럿을 암살했고, 2010년에는 악성 컴퓨터 코드 ‘스턱스넷’을 투입해 이란 내 우라늄 농축 시설 작동을 마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수니파 아랍 국가 수교에 나섰지만 이란 등의 불만을 더 키웠다. 특히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 발발 이래 이란이 헤즈볼라, 후티 등을 통해 하마스를 지원하면서 양국 간 긴장은 더욱 심화됐다.
  • 자매로 태어나 남매로 살아간 샴쌍둥이…“각자 삶 존중했다”

    자매로 태어나 남매로 살아간 샴쌍둥이…“각자 삶 존중했다”

    세계 최고령 결합쌍생아 남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자매로 태어났던 이들은 2007년 쌍둥이 중 한명이 남성으로 성 정체성을 밝히면서 남매로 살다 세상을 떠났다. 12일(현지시간) 기네스세계기록(GWR)은 부고 기사를 인용해 로리·조지 샤펠 남매가 지난 7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나이는 62세 202일로, 역대 두 번째로 나이가 많았던 자매 결합쌍생아보다 9년 더 생존했다. 로리와 조지 샤펠 남매는 1961년 9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두개골이 부분적으로 융합된 상태에서 태어났다. 이들은 전두엽과 두정엽 등 뇌와 필수 혈관의 30%를 공유했다. 흔히 샴쌍둥이로 불리는 결합쌍생아는 두 사람이 한 몸을 공유하는 쌍생아를 가리킨다. 두개골만 융합된 형태, 가슴 아래로 융합돼 심장을 공유하는 형태, 하체만 공유하는 형태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발생 확률은 20만분의 1이라고 하며, 그중 절반은 사산된다. 무사히 태어난다 해도 대체로 수명이 짧다.샤펠 남매가 태어났을 때도 의료진 등은 오래 살아봐야 서른을 넘기기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이들은 예측 수명의 두 배가 넘는 세월 동안 생존했다. 세계 최고령 결합쌍생아 생존 기록은 2020년 68세의 나이에 사망한 미국의 로니·도니 갈리온 형제가 갖고 있다. 샤펠 남매 중 로리는 신체 움직임에 문제가 없었지만 조지는 척추이분증을 앓아 걸을 수 없었다. 조지는 로리가 밀어주는 휠체어식 의자에 앉아 생활했다. 두 사람은 한 몸으로 살면서도 각자의 삶을 존중했다. 로리는 아마추어 볼링 선수로 활약하며 여러 개의 트로피를 따냈고, 조지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컨트리 가수로 활동했다.일상생활에서도 이들은 각자의 사생활을 사이좋게 나눴다. 침실 2개짜리 아파트에서 각자 방을 갖고 번갈아 생활했다. 샤워할 때도 샤워 커튼을 치고 한 사람이 샤워하는 동안 다른 사람은 욕조 밖에서 기다렸다. 결합쌍생아는 같은 유전체를 공유하기 때문에 같은 성별이다. 이들도 46년간 자매로 지냈다. 그러나 ‘도리’로 살아왔던 조지는 2007년 자신의 성 정체성이 사실은 남성이었다며 ‘조지’로 개명하고 남성으로 살기 시작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소년으로 태어났어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너무 힘들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거짓말을 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따로 성전환 수술을 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1997년 출연했던 다큐멘터리에서 분리 수술 의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고장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칠 필요도 없다”며 단호히 거부했다. 샴쌍둥이라는 명칭은 1811년 태국의 옛 이름인 시암에서 몸이 붙은 채 태어난 창·앵 벙커 형제의 사연이 유명해지면서 널리 알려졌다.
  • 30대 청년 당선인 14명 배출…험지 당선·골리앗 잡은 다윗도

    30대 청년 당선인 14명 배출…험지 당선·골리앗 잡은 다윗도

    4·10 총선에서 청년 정치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험지에서 승리하거나, 거물급 정치인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기도 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2대 총선 당선인 현황에 따르면 지역구에서 당선된 30대 당선인은 10명이다. 비례대표는 4명이다. 20대 당선인은 없다. 21대 국회에서 2030세대 청년 국회의원은 11명이었는데, 22대 국회에서 3명 증가한 것이다. 지역구 당선인은 김동아(서울 서대문갑)·김재섭(서울 도봉갑)·김용만(경기 하남을)·김용태(경기 포천·가평)·이소영(경기 의왕·과천)·이준석(경기 화성을)·전용기(경기 화성정)·모경종(인천 서구병)·우재준(대구 북구갑)·조지연(경북 경산) 등 10명이다.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은 민주당 텃밭인 서울 도봉갑에서 18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보수 정당 후보로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자 “보수 험지라 불리는 도봉에서 저를 선택해주신 주민분들의 선택에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고, 당내에서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김용태 당선인은 출구조사에서 뒤졌으나, 개표 결과 상황이 반전됐다. 1990년생으로 33세다. 경기 포천·가평에서 5자 경선을 뚫고 공천을 받았다. 김 당선인은 “33살의 젊은 저 김용태를 국회의원으로 만든 시민이야말로 진정한 승리자”라고 밝혔다. 조지연 당선인은 경북 경산의 최경환 무소속 후보를 꺾으면서 ‘골리앗을 꺾은 다윗’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경환 후보는 경제부총리를 역임하고 과거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을 맡은 거물급 정치인이다. 조 당선인은 “더욱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우리 시민들과 함께 우리 경산의 발전을 위해 더욱 애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우재준 당선인은 국민추천제로 공천된 정치 신인이다. 대구·경북(TK) 최연소(35세) 국회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더불어민주당 김용만 당선인은 8호 영입 인재로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송자다. 할아버지는 김신 전 공군참모총장, 아버지는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이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에 영입돼 선대위 산하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김동아 당선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등 각종 범죄 혐의 재판을 맡은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졌다.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민주당이 서울 서대문갑을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했고, 경선을 거쳐 전략공천 받았다. 모경종 당선인은 당대표실 차장으로 근무해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청년비서관 공채에 합격하며 같이 근무했다. 전용기 당선인은 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한 후 경기 화성정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1991년생, 32세로 22대 총선 당선인 중 가장 젊다. 이소영 의원도 경기 의왕·과천에서 재선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졌으나,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깜깜이 기간’ 역전극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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