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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기득권 포기’의미·내용

    국민회의가 신당 창당과 관련,기득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해 그 배경과 구체적 실천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기득권 포기는 우선 신당 창당의 명분을 살리는 데 있다.국민회의는 신진인사 몇몇을 영입하는 형태로는 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도,국민의 동의를 구할 수도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신진인사들의 신당 참여에 탄력을 붙이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국민회의 당직자들은 그러나 기득권 포기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반응이다. 국민회의 정동채(鄭東采) 기조위원장은 “기득권 포기는 어마어마한 개념이어서 어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기득권 포기의 범주에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도 포함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강하게부인했다.정위원장은 “대통령 없는 신당이나 여당은 있을 수 없다”면서 “여당이란 개념이 집권자를 중심으로 한 집권당이지 않느냐”고 반문했다.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여부는 기득권 포기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다는 얘기다. 당주변에서는 기득권의 범주에 신당의명칭과 정강 정책,지구당위원장을 포한한 당직 배분,당 지도부 구성,나아가 16대 공천권 등도 포함되는 것으로보고 있다.동교동계의 2선 후퇴도 거론되고 있으나 국민회의 기득권과는 직접적 상관관계가 없는게 아니냐는 시각이 많다. 제로베이스에서 창당이 추진되는 만큼 국민회의가 누리고 있는 법적 지위도검토대상에 포함된다. 국민회의를 해체할 경우 16대 총선때 중앙선관위가 15대 총선 득표수를 기준으로 지급하는 정당 국고보조금과 전국구의원 승계권을 포기해야 하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만섭(李萬燮) 대행은 19일 “9월초 100명 이내로 구성될 발기인에 신진인사들을 최대한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신당 창당 발기인 구성에서부터 창당 실무팀 구성,창당 준비위원회 구성에 이르기까지 가능한한 당과 신진인사간 1대 1의 원칙을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창당작업이 대등한 조건에서 이뤄지면 국민회의의 기득권 논란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은행창구 북새통… 인출 지연사태/파업 앞둔 은행권 이모저모

    ◎노정 최종 협상… 막판 대타결 돌파구 마련/은행본점 경찰배치에 노조 한때 강력반발/세부항목 합의 안돼 파업불씨는 여전히 추석과 월말을 앞두고 금융대란 우려까지 나왔던 9개 은행 파업 움직임은 정부와 노조측이 인원 축소 등 세부 사항에 대한 막판 협상에 나서 일단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그러나 협상은 노조원들이 농성중이던 각 은행 본점 주변에 경찰을 배치한 데 대해 금융노련측이 거세게 항의하는 바람에 밤 늦게까지 마찰을 빚었다. 금융노련측은 한때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다 협상에 들어감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했다.하지만 인원 감축과 위로금 지급 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날 파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 은행 창구에는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예금 지급이 지연되는 등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9개 은행장과 노조위원장들의 교섭을 1시간 앞둔 오후 6시쯤 경찰이 은행 본점을 봉쇄하자 분위기는 급격히악화됐다. 금융노련측은 경찰이 철수하기 전에는 공동교섭에 응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은행 노조원들은 명동성당으로 속속 집결해 계단과 도로,가톨릭회관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오후 11시쯤에는 농성 인원이 1만5,000여명에 이르렀다.오후 7시 열릴 예정이던 9개 은행장과 노조의 협상은 오후 11시20분쯤 경찰이 병력을 2선으로 후퇴하고 나서야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재개됐다. ○…노사정위원회는 “은행 구조조정을 둘러싼 갈등에 크게 우려하며 노사 양측의 성실한 교섭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권고문을 노사 양측에 전달하기도 했다.노사정위는 노조가 파업을 자제하고 인력조정은 자율적 협의를 통해 마련하며,은행측은 협의 결과를 경영정상화 계획에 최대한 반영할 것 등을 촉구했다. ○…외환은행 서울 상계동지점에서는 오후 1시30분부터 한동안 예금인출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지점은 이날 3억원 가량의 현금을 준비했으나 추석과 월말정산으로 자금수요가 몰린데다 파업이 예상되면서 인출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한때 시재금이 거의 바닥났다. ○…조흥은행 삼성동 지점도 오전 10시까지 100여명의 고객이 다녀가 평소보다 30% 이상 늘었다. 파업 대상이 아닌 다른 은행에도 고객들이 몰렸다.농협 동대문지점에는 인출 가능성을 묻는 전화가 평소보다 2∼3배나 증가했다.
  • 金 대통령 경제회견­일문일답 全文:Ⅱ

    ◎“실업사태 불구 구조조정은 불가피”/3D업종 인력난 구직 눈높이 낮춰야/지금은 기업살릴때… 고통분담 필요/축산자금 등 5,700억 상환연기 검토/청백리사회 실현때까지 공직개혁 ▷5대그룹 빅딜◁ ­5대그룹 빅딜을 관철시키기 위한 구상은 무엇이며 기아와 한보의 처리방안은 무엇입니까. ▲기아는 제3차 입찰을 추진중입니다. 이번에는 유찰되지 않도록 대비책을 마련중입니다. 한보는 자산매각 방식으로 처리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신용있는 기관에 의뢰해둔 상태입니다. 오는 11월 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5대재벌 개혁에 대해서는 개혁과제 5개중 4개는 수용됐습니다. 나머지 하나인 빅딜은 선단식 경영을 시정하자는 것입니다.(빅딜과 관련해) 7개분야가 발표됐지만 미흡해 기업경영주체,자구노력,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계획서를 제출토록 했습니다. 5대재벌에 대해 약속한 계획을 이행토록 하겠습니다.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 여신중단과 융자금 회수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업자 대책◁ ­기존 실업대책을 보완하고 추가할 계획은 있습니까. 또 앞으로의 실업전망은 어떻습니까. ▲외환위기,기업파산 등으로 실업자가 대량으로 쏟아지는 상황에서 금융및 기업 구조조정으로 실업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지만 금융과 기업의 구조조정을 회피할 수는 없습니다. 정부는 실업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고용유지,직업훈련,일자리 창출,사회안정망 확충 등 4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실업자들이 몸을 낮추고 눈을 낮춰야 합니다. 지금도 3D업종은 일자리가 있는데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업자들이 눈을 낮추면 10만명 정도는 일자리를 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경제회복이 된다고 해서 실업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럽은 경제가 잘 되지만 실업률이 우리보다 높습니다. 경제구조가 달라져 일자리가 2차산업보다는 3차산업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2차산업보다는 3차산업,서비스산업,문화예술,영상산업,벤처기업 등의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李起浩 노동장관 보충답변)=당초 노사정위원회에서는 실업대책을 위해 5조원의 예산을 사용키로 합의했으나 이를 증액,10조700억원의 예산을 실업대책에 사용키로 했습니다. 9월20일까지 이중 5조8,000억원을 사용,170만명에게 혜택을 주었고 4·4분기중 4조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실업대책중 비효율적인 부분은 점검해 개선하겠습니다. 특히 공공근로사업과 관련,생산성있고 공공성 있는 사업을 개발토록 하겠습니다. 실업증가는 경제침체로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내수진작과 내년 2% 이상의 경제성장으로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업증가세가 반전돼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사분규 대책◁ ­노사분규 문제에 대한 정부의 개입기준과 대책은 무엇입니까. ▲정부의 입장은 노사 양측 사이에서 엄정한 중립을 지키며 노사정위를 통해 3자간 합의를 유도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노사관계에 있어서 기업을 살리고 나서 노사가 있다는 점입니다. ○노사문제 엄정중립 견지 노사는 고통과 성과를 함께 분담하면서 기업살리기를 우선해야 합니다. 정부는 기업을 살려나가는 과정에서 고통은 물론 성과도 분담하는 신노사문화를 정착시켜나갈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시 정리해고의 원칙과 불법파업 불용원칙을 세웠다고 봅니다. 정부와 여당이 조금 과잉 개입했지만 기업을 살린다는 원칙은 이행됐다고 봅니다. 만도기계의 경우 타협할 여지가 없어 공권력이 투입됐습니다. ▷농어촌 부채탕감대책◁ ­대선공약으로 내걸었던 농어촌 부채탕감 대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일부 조치를 취했거나 강구중입니다. 축산·원예정책자금 5,700억원의 상환을 연기하는 등 대책을 마련중입니다.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데 농업정책의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내년 예산 물류비용을 6.5%에서 15%로 늘렸고 2∼3년내로 30%로 확대할 것입니다. (金成勳 농림부장관 보충답변)=농가부채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중입니다. 잠정적으로는 올해말과 내년에 상환해야 할 중장기 정책자금 2조8,000억원에 대해 2년간 상환연기를 검토중입니다. 현재 확보된 1조5,000억원을 기초재원으로 해 확정할 것입니다. 농축임협의 상호금융자금 연기 건의도 있는데 이는 협동조합의 책임아래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된 재원을 통해 상환유예 등의 조치를 권유할 방침입니다. ▷공공부문 개혁◁ ­공공부문 개혁에 관한 구상과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무엇입니까. ▲공공부문 개혁이 미진하다는 비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공부문 개혁을 2000년까지 한다는 것은 개혁을 계속하되 마무리는 2000년에 이뤄진다는 것이 오해를 사고 있는 것입니다. 공무원과 공공부문에서 2만명 감원을 목표로 작업이 진행중이고 봉급도 10% 삭감하는 등 공공부문도 결코 무풍지대는 아닙니다. 공직사회는 말단까지 부패청산이 이뤄질 것입니다. 청백리사회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굳은 결심입니다. ○공공부문 2만여명 감원 (陳稔 기획예산위원장 보충답변)=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구조조정 성과로 1조2,000억원,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2조1,000억원 등 모두 3조3,000억원 상당에 달하는 공공부문 개혁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과거의 작업과 지금과의 차이는 구체적·연차적 실행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는 것과 계획과 예산조정이 맞물리고 있어 이전처럼 계획과 실천이 유리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봉사하는 공무원이 정부혁신의 주요방향입니다. 공직사회가 달라졌다는 것을 체감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과잉투자 문제◁ ­한국경제의 한 문제점으로 과잉투자와 설비과다가 지적되고 있는데 해결방안이 있습니까. ▲설비과잉 문제는 구조조정의 원칙에 따라 해결해나갈 것입니다. 기업들이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얼마나 설비를 줄여야 하는지,남는 설비를 얼마나 수출해야 하는지 기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朴산자부장관 보충답변)=기업 스스로 인수합병이나 규모축소 등 별도의 자구책을 강구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9월말까지 기업들의 계획서가 제출될 예정이고 정부는 이에 따른 적절한 유인책과 지원책을 강구해나갈 것입니다. ▷개혁후퇴 논란◁ ­개혁의 속도나 범위가 충분하지 않고,정부가 당초 주장한 것에 비해 후퇴하고 있다는 견해들이 있는데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개혁에서 후퇴하거나 등한히 하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그 증거는 IMF와 합의한 개혁을 1개월 앞서서 이행한 것입니다. IMF,IBRD나 2선에서 지원해주는 국가들로부터 한국개혁의 속도가 느리다거나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없고 오히려 잘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의견입니다. 그러나 결코 낙관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노사분야 등 아직 충분히 되지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금융·기업·공공분야 개혁을 추진해 국제경쟁력이 있도록,체질개선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대일 경제협력◁ ­내달 일본방문때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일본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경제분야에서 새로운 한·일 협력관계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수입선다변화’ 폐지 고려 ▲일본이 추진하는 금융구조개혁,경기회복 등 두 가지 과업이 정말 성공적으로 진행돼 하루속히 힘을 회복,일본이 아시아 경제회복의 중추역할을 하기를 바랍니다. 양국 기업들의 투자와 무역이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일본무역업계가 철폐되기를 바라는 수입선 다변화정책도 멀지않아 청산,종결시킬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경제분야에서 양국 공동이익뿐 아니라 아시아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양국 파트너십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 궁지 몰린 수하르토 ‘백기’ 들까/혼미의 印尼 사태 어디로

    ◎下野 시사는 국면 전환용/2선 후퇴뒤 섭정할수도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전격적 사임 가능성 시사는 자신의 영구 집권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저항에 일단 유화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이는 대학생들로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지식인과 중산층의 참여로 본격화되고 시위 자체도 유혈폭동으로 격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수하르토가 시민과 학생들의 퇴진 압력에 두 손 들고 항복한 것은 아니다.그보다는 군부와 정계 등에 단단한 권력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수하르토가 우선 유화적 태도로 반정부 세력과 타협을 시도하면서 국면 전환을 꾀하려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즉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 자신은 일단 현직에선 물러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심복이나 친·인척을 내세워 뒤에서 조종하는 막후 실력자로 남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여진다.심복은 많지만 확실한 후계자를 기르지 않은 수하르토는 그전에도 “배후에서 국가를 이끌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으며 이번에도 이같은 말을 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수하르토의 퇴진과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민과 학생들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사태가 더욱 격화된다면 군의 강경진압에 의한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제까지는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과거 필리핀에서와 같은 ‘시민혁명’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수하르토의 32년 집권동안 군부가 ‘수하르토의 군대’로 재편됐으며 군이 정치에 참여하는 등 광범위한 기득권을 확보한 기존 정치구도가 쉽게 무너지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반정부세력이 구심점없이 조직화하지 못한 것도 시민혁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의 이유중 하나다.인도네시아 독립의 아버지인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딸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와 회교지도자 아미엔 라이스 등이 가장 강력한 반체제 지도자지만 수하르토를 대체하기엔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번 시위는 상상 이상의 폭발력을 갖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이같은 분석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돈과 권력을 독점한 ‘지배계층’에 대한 불만이 경제난 속에서 파괴력을 가지면서 계속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사태가 비록 필리핀식 ‘시민혁명’으로 이어지지 못하더라도 수하르토의 장기집권과 경제적 불평등 및 족벌·부패 정치에 염증을 낸 국민들이 그 역량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의 향후 정국의 방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란 점은 확실하다.
  • DJ시대 각광받는 참모진/이종찬·김원길·유종근·박지원·정동영

    ◎경제·외교·홍보분야 지근거리서 보좌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일산자택은 여전히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다. 선거전이나 다를 바 없다. 다만 요즈음 손님들 중에는 김당선자가 불러서 온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다. 단독면담에 ‘성공’하는 경우가 드문데서도 알 수 있다. 김당선자가 야당 총재 시절처럼 주요 당직자등과 귀엣말을 나누는 풍경도 사라졌다. 당선자와 인동초의 세월을 지새운 동교동 비서출신 의원들도 일산자택에 얼씬도 않고 있다. 한보사건으로 옥고를 겪고 있는 권노갑 의원만이 아니다. 당선자의 눈빛만봐도 뜻을 알아차린다는 한화갑,남궁진,최재승,윤철상 의원 등도 마찬가지다. 이들 측근들은 선거때 이미 ‘자팽’선언을 했다. 당선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청와대·정부직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이들을 대신하듯 당선자의 지근거리로 다가선 일군의 참모진이 있다. 가신들의 2선후퇴로 생긴 빈공간을 신실세그룹이 메우고 있는 셈이다. 김대중 시대가 열리면서 가장 각광받는 인물은 역시 이종찬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대선기획본부장을 맡아 탁월한 정보분석력과 기획력을 인정받은 여세를 몰아 인수위원장직을 따냈다. 내로라 하는 당료들의 ‘선망’어린 시선을 뒤로 한 채 차기 정부에서도 비중있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때마침 불어닥친 IMF한파 속에서 김당선자가 자주 찾는 인물은 김원길 정책위의장과 유종근 전북지사. 이들은 나란히 김당선자측과 정부가 공동으로 구성한 ‘12인 비상경제대책위원회’의 핵심멤버로 활약하며 당선자에게 수시로 조언하고 있다. 특히 유지사는 당선자의 경제외교 참모 자리를 굳히고 있다. 경제학박사에다 미국 뉴저지주의 수석경제자문관을 지낸 경력의 소유자다. 이를 바탕으로조지 소로스등 미국 재계 거물들과의 화상회의를 주선하기도 했다. 박지원 총재특보와 정동영 대변인,김한길 의원도 김당선자와 거의 매일 얼굴을 맞대는 인물들이다. 이중 김의원은 당선자 및 차기정부 홍보를 전담하는 공보팀장과 인수위 대변인역에 겹치기 출연을 하고 있다. 박특보도 언론계 등의 폭넒은 지면으로 각종 동향을 모아 당선자에게 수시 보고하고 있다. 공식 계선조직은 아니지만 소장파 보좌진인 ‘빠삐용’그룹도 주목의 대상이다. 장성민 부대변인을 중심으로 20여명의 30~40대 젊은 학계인사들의 모임으로 IMF구제금융등 등 매현안마다 당공식 보고서와는 별도의 ‘의견’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외에도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많다. 영남출신으로 발탁된 김중권 당선자비서실장과 엄삼탁 전 병무청장 등은 그 조짐이 보이는 인사들이다.
  • 한나라 ‘지도체제 개편’ 내홍 조짐

    ◎전대까지 조 총재­이 대표 라인 유지 가닥/김윤환 고문 등 “집단지도체제 마땅”/당직개편 “내사람 심자” 힘겨루기 야당체질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한나라당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핵심은 지도체제 개편문제다.옛 신한국당의 민정계와 민주계,옛민주당계 등 각 계파가 영향력 확대를 통한 당권 장악을 위해 주도면밀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물론 이를 주도하는 인물은 각 계파의 중간보스들이나 아직까지 이들간의 심각한 갈등 양상은 표출되지는 않고 있다. 국가부도직전의 경제사정을 도외시하고 당권투쟁만 벌인다는 여론의 호된 질책을 두려워해서다.대선패배의 후유증도 있다.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중간보스들간의 물밑 경쟁은 가열되는 추세에 있는 것 같다.곧 있을 중·하위당직 개편에서 부터 내년 2월20일까지로 돼 있는 조직정비에 이르기 까지‘자기사람 심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모양새다.계파간 힘겨루기는 일단 지도체제개편파와 현상유지파로 대별된다. 이회창 명예총재와 조순 총재, 이한동 대표,김윤환 고문,김덕룡 의원,이기택전 의원 등은 교차접촉을 통해 서로의 생각들을 탐색했다.그 결과 내년 3월10일 전당대회전까지는 이명예총재의 2선후퇴와 조순­이한동 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러나 문제는 전당대회 이후다. 여기에 대해서는 생각들이 크게 엇갈린다.조총재와 이대표는 지금의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고문과 김의원,이전의원등은 각 계파의 현실적 지분을 반영하기 위해서는 집단지도체제가 마땅하다고 주장한다.이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나라가 이 지경인데 지도체제개편 문제로 날을 지샐 수는 없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그러나 조총재와 이대표도 누가 당권을 쥘 것이냐는 대목에 이르면 입장이 갈린다.서로 자기라는 생각에서다. 김고문은 지난 23일 조총재와 회동 후 “지도체제를 복수 부총재제나 최고위원제 등 집단지도체제로 바꾸고 그 가운데 당을 주도할 사람은 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고 뚜렷이 자기 목소리를 냈다.김고문의 경선 주장은 당내 최대계파 보스라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읽혀진다.이전의원도 합당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집단지도체제로 변경해야 한다는 생각이고 김의원의 의중도 이와 비슷하다.계파간 힘겨루기가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지 지켜볼 일이다.
  • 공식기구에 무게… 측근정치 궤도 수정/이 대표 보좌진 운영 방향

    ◎당·청와대 일체감 조성 주력/핵심 7인방 등 2선후퇴 예상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가 두전직대통령 사면파문의 아픔을 딛고 대표비서실과 특보단 운영방향의 궤도를 전격 수정했다.강재섭 원내총무를 정치담당 특별보좌역에 앉히고 윤원중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명,보좌진 운영의 방향성을 읽게 한다.강신임특보의 임명은 누가 봐도 파격적이다.당3역중 한명을 특보로 전전배치한 것은 이대표가 그만큼 지금의 당내 상황을 발등의 불로 인식한 까닭이다.특히 이대표는 정치적 감각이 탁월한 강총무를 절대 신임속에 중용하리란 관측이 우세했던 터다.이는 곧 정치력의 배가를 뜻한다.이른바 정치적 아마추어리즘의 청산의 시도다. 하순봉 전 비서실장 중심의 보좌진으로는 청와대와의 관계,당내 비주류 끌어안기 등 제반 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고 이대표도 이를 내심 못마땅해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따라서 앞으로는 강특보와 윤실장을 앞세워 ‘정치인 이회창’의 이미지를 한껏 제고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읽혀진다.특히 강특보는 이대표의 핫라인으로서 전방위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이런 관점에서 비서실과 특보단의 대대적인 개편도 예상된다.겉도는 당사무처와 대선기획단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위해서다.측근정치의 폐단을 이대표가 수용한 측면도 있다. 또한 서상목 백남치 김영일 박성범 황우여 의원 등 핵심7인방의 역할도 상당부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사실상 2선후퇴인 셈이다.이들에게는 더이상 이대표의 특사자격이 부여되지는 않을것 같다. 결국 이대표는 보좌진들에게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신중한 처신과 입조심을 거듭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청와대와 당,대표와 당사무처간의 일체감 조성을 위해 ‘윤활유’역할을 주문할 것 같다.그럴 경우 모든 당내 현안은 당 공식기구를 통해 작품이 만들어지게 돼 지금과 같은 불협화음이 해소될 것으로 이대표측은 기대한다.
  • 이 대표,당 친정체제 구축/시도지부장 ‘이회창맨’ 대거 임명

    ◎대선겨냥 비주류인사 2선 후퇴 신한국당이 28일 단행한 시도지부장 인선은 이회창 대표의 친정체제 구축으로 요약된다.16개 시도지부장중 9개 지부장의 얼굴을 바꿔(신설된 울산시지부위원장 포함)한 이번 인선은 비주류 인사들의 2선후퇴가 가장 큰 특징이다.경선후에도 반이회창 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서청원 서울시지부장,김운환 부산시지부장,송천영 대전시지부장의 보직 해임이 대표적인 경우다.이들은 모두 민주계다.민주계는 전반적으로 여전히 이대표체제 구축에 비협조적이다.김찬우 경북도지부장의 교체도 같은 맥락이다.시도지부장은 대선때 일선 조직을 진두지휘하는 ‘지역사령탑’이란 점에서 당지도부와의 호흡일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들의 빈 자리는 친이회창 인사들에게 돌아갔다.서울 김중위 의원,부산 김진재 의원,대전 남재두 전 의원 등은 경선때 이회창 후보만들기에 앞장섰던 인사들이다.또 경기 김인영 의원,충북 김영준 의원,충남 유한렬 위원장 등도 이대표 캠프에 참여했었다.신설된 울산시지부장에는 이대표경선대책위의 부위원장을 지낸 김태호 의원을 임명했다.이대표 진영이었던 박우병(강원) 전석홍(전남) 의원의 유임과 대선협조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김덕룡 의원계 박헌기 의원의 경북도지부장 임명도 그런 맥락이다.
  • 신한국 상임고문단회의 활성화/역할에 무게… 풍부한 경륜 적극활용

    ◎의사결정 참여… 명실상부한 기구로 신한국당의 상임고문단회의가 활성화 된다. 상임고문단에는 이른바 당내 대권후보군들로서 이렇다 할 당직을 갖지 않은 중진의원들이 선임될 예정이다. 김윤환 전 대표위원,최형우·이한동 의원,이회창 전 선대위의장,박찬종 전 수도권선대위원장 등이 대상이다. 당초 이들의 일괄적인 상임고문단 포진 방침은 두가지 의미로 받아들여졌다.때이른 대권논의의 차단과 한시적 2선후퇴라는 시나리오가 오르내렸다. 전자에 대해서는 본인들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이뤄진 상태라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후자를 놓고 일부 고문단 후보들은 탐탁지 않게 여겼던 것으로 알려졌다.상임고문단이 사실상 원로들의 「사랑방」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당지도부에 간접 전달했다는 후문이다. 급기야 강삼재 사무총장이 8일 상임고문단의 2선후퇴설에 대해 강력하게 제동을 걸었다. 강총장은 상오 국회 개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고문단이 2선퇴진이나 사랑방의 의미로 비춰지는 것은 잘못』이라며 상임고문단의 역할에 무게를 실었다.매달 한차례 정도씩 의례적인 회의를 갖던 관례에서 벗어나 수시로 모임을 갖고 이들의 풍부하고 다양한 경륜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홍구 대표위원이 「초치」하는 형식으로 당운영 전반에 대해 격의없는 대화가 오갈 것이란 설명이다. 상임고문단을 형식적인 기구에서 당의 의사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기구로 바꾸겠다는 뜻이다.당내 언로의 활성화를 강조해 온 이대표 특유의 새정치 스타일이 작용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강총장은 『국회 개원 협상 과정에서도 지도부가 주요 고비 때 마다 고문단 후보에 속하는 중진들을 국회 대표실로 불러 5차례나 연석회의를 가졌다』고 소개했다.중진들의 의견을 총무단이 적극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상임고문단의 역할 확대 방침에 대해 『공식의결기구에서 배제된 중진들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중진들의 다양한 목소리들이 이대표 체제에서 어떻게 조화를 이뤄나갈지도 관심거리다.〈박찬구 기자〉
  • 신한국 중진들 당 고문 배치(정가 초점)

    ◎일부인사 “2선후퇴 아니냐” 불만/대권논의 조기과열 차단 의미도 신한국당의 당무회의는 상설기구로는 당내 최고의결기관이다.그러나 15대국회 들어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파행국회 때문에 당무위원을 선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당 고문,시·도지부장 인선,지구당정비 등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제 고리는 풀어졌다.먼저 해결되어야 할 상임위원장 인선이 매듭지어진 것이다.곧 당고문,당무위원,시·도지부장 등 인선을 마무리하고 대선준비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관심의 초점은 고문의 면면에 있다.신한국당은 주요당직을 갖지 못한 이른바 차기주자들을 고문단에 포진할 방침이다.김윤환 전 대표위원,이회창 전 선대위의장,최형우·이한동 의원,박찬종 전 의원이 그 대상이다.만일 이대로 된다면 전과는 달리 가장 바쁜 고문단이 될 것같다. 이들의 고문단 배치는 대권논의의 조기과열차단으로 연결된다.아울러 서로에게 같은 비중을 두게 하는 측면이 있다.적절한 균형을 유지,불필요한 신경전을 막을 수 있는 대목이다. 고문단은 비교적 한가한 기구다.국정현안이나 당운영에 대해 당 원로로서 조언을 하는 정도에 머무르는 게 통상 할 일이다.그래서 그냥 고문이 아니라 상임고문으로 임명함으로써 좀더 당무와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몇몇 당사자는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는 분위기다.2선후퇴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한 당사자는 『중진들이 당내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당무위원으로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이견을 내놓고 있다.
  • DJ·JP은퇴 전제 야권통합 추진 용의/민주 이기택 고문

    민주당 이기택 상임고문은 28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2선후퇴를 전제로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 등 야권 대통합을 이뤄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고문은 29일 발행되는 모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하려면 먼저 야권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야권의 두 김총재가 정계에서 은퇴하면 야권통합도 되고 정권교체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양승현 기자〉
  • 「상시부총재」내세운 DJ직할형 유력/국민회의 당직개편 어떻게될까

    ◎원내=유재건 부총재·당무=김상현 의장 중심 분리할듯/총무 경선으로 이미지 제고… 대변인 초선기용 가능성 25일 원내총무 경선에 이어 27일 일괄발표될 국민회의의 당직개편 방향은 총선부진에 대한 민의수렴 절차과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총선이후 침체된 당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첫 시도인 셈이다. 그러나 그 방향과 폭이 전면적이고 광범위할 것 같지는 않다.김대중총재가 총선부진에 대해 이미 『목표미달일 뿐 패배가 아니다』고 진단,「전열정비」의 성격이 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개편의 방향은 대략 세가지로 압축된다.김총재의 「2선후퇴」 가능성은 전무한 상황인 만큼 위기관리의 직할체제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김총재는 원외인 총재를 대행할 「상시 부총재제안」을 확정해놓고 마땅한 「얼굴」을 구하느라 당내 여러 의견을 수렴중이다. 두번째는 참신한 이미지의 신진인사 대거 기용이다. 마지막으로 지역당에 대한 부담 해소다. 이같은 방향으로 미뤄 상시 부총재에는 초선인 유재건 부총재가 유력하다.서울에서 민주당 중진인 이철총무를 꺾은 데다 대중적 이미지도 참신한 까닭이다.더욱이 이번 총선에서 전국구를 고집할 수도 있었으나 과감히 지역구를 택해,김총재가 부담까지 갖고 있다. 이같은 인선 방침은 당을 총재밑에 원내체제와 당무로 이원화하겠다는 계산이다.다시말해 원내대책은 유부총재,당무는 김상현 지도위의장을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복안인 것이다.비록 낙선했지만,이종찬·정대철 부총재와 전국구인 박상규 부총재도 유임시켜 당무·정치·경제 담당식으로 역할분담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큰 관심은 원내총무.서울에서 순조롭게 4선에 진입한 조순형사무총장이 유력하나 경선인 만큼 박상천·이협·손세일·채영석의원등도 경선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사무총장에는 지난 대선 때도 김총재를 보필한 바 있는 한광옥의원의 이름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정책위의장에는 이해찬 총선기획단장과 김원길 의원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변인과 총재비서실장에는 김총재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박지원 대변인과 정동채 실장의 유임이 예상된다.그러나 정동영·설훈·김민석 당선자와 같이 참신한 이미지의 초선의원이 전격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양승현 기자〉
  • 국민회의/대선체제로 조기 전환/향후 행보 전망

    ◎DJ 2선후퇴 압력 차단조치/천문회 요구 등 대여공세 강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마지막 승리」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총선 후 패인분석과 타개책 마련에 골몰하던 김총재가 「대선승리」라는 목표에서 생존해법을 찾기 위함이다.중진 대학살로 요약되는 「세대교체」의 바람을 잠재우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2선후퇴」요구에 정면으로 맞선다는 의지표현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16일 지도위와 당선자대회에 잇따라 참석한 김총재는 대권 관련 발언에 많은 시간을 할애 했다.김총재는 『마지막으로 웃는 자가 진짜 웃는 사람』이며 『대선을 이기면 다 이기는 것』이라고 밝혔다.또 『전쟁에서 승패는 병가지상사인 만큼 희망(대선)을 갖고 나가자』며 『흔들림없이 당을 운영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해 대권출마에 대한 의지를 거듭 내비치면서 2선퇴진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총재의 발언이 곧 당의 결정으로 귀결되는 전례에 비춰 국민회의의 향후 행보는 「대선」에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세대교체와 2선후퇴의 바람을 조기차단하고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부적인 전술측면에선 강력한 대여공세를 수반할 것으로 보인다.지도위에서 「15대 총선 부정선거 진상조사 특위」의 구성을 결의하고 대선자금 청문회를 요구했다.대선가도에 나서기 전에 원내에서 대선자금청문회 개최를 계속 요구하면서 여권의 도덕성을 맹타하는 한편 장학노씨 비리사건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의 돌연한 「광주 방문」도 향후 행보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는 지적이다.박지원 대변인은 오는 20일 광주방문에 대해 『국립묘지와 4·19탑에 이어 민주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망월동 묘지를 방문하는 단순한 행사』라고 주장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호남표 이탈과 연결시키는 해석이 많다.이번 총선에서 14대 총선은 물론 6·27 지지제 선거 때 보다 호남지역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대선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분석이다.『평소엔 오지도 않다가 선거 때면 표를 몰아달라고 한다』는 일부 호남유권자들의 비난을 어떻게든지 무마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지적이다.〈오일만 기자〉
  • 서울 동작을·수원 권선(4·11 총선 표밭현장을 가다:37)

    ◎서울 동작을/중산층 급증… 전통야세지역 변화 관심/유용태씨,박싱의원에 2연패 설용 다짐 서울 동작을은 국민회의 박실의원(56)이 12대 이후 3선을 기록한 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서민층이 많았으나 80년대 중반부터 본격화된 재개발·재건축사업으로 중산층유입이 부쩍 늘었다.이들 중산층의 향배가 선거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4선을 노리는 박의원에게 13,14대 때 박의원과 맞붙어 낙선한 신한국당 유용태 위원장(57)과 중앙정치무대에 처음 얼굴을 내미는 민주당 김왕석(43),자민련 김우중 위원장(53)이 도전장을 냈다. 신한국당 유위원장은 『13대 1만3천여표,14대 6천여 표차로 낙선했기 때문에 이번 만큼은 뒤집을 자신이 있다』고 장담 한다.이번에 지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지구당 간부들이 똘똘뭉쳐 골목을 누비고 있다.도로확장,재개발 아파트단지 진입로 개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안정속에 변화를 바라는 중산층 표를 집중공략중이다.4·19세대로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80년 서울의 봄 당시 노동청 근로기준국장 재직중 해직된 뒤정치에 뛰어들었다. 국민회의 박의원은 2000년대 큰 일을 할 「큰 인물 키우기론」을 주민들에게 호소하고 있다.비리사건이나 정치자금 의혹 등에 연루된 적이 없는 점을 내세워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인」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호남표의 기반이 넓어 당선을 낙관하고 있으나 3번째 대결인 류위원장의 추격이 만만치 않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 김위원장은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이번 출마로 교수직을 휴직한 상태.중앙대,숭실대,총신대 등 선거구 내 3개 대학과 지역을 연계한 「문화와 교육타운」으로 발전시킨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후보중 가장 젊고 참신한 점을 내세우며 선거운동기간중 4백회의 골목유세를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서울시의원을 지낸 자민련의 김위원장은 최근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거리유세를 최대한 활용하며 교통문제와 주거환경개선을 공약했다.직업이 아닌 봉사차원의 정치를 주장하며 충청표에 경북,강원표를 더하면 박의원을 누를 수 있다고셈하고 있다.〈황성기 기자〉 ◎수원 권선/김인영·김정태·이일구씨 3번째 격돌/“지역개발 앞장” 신한국 김후보에 큰 호응 전통적인 여권 강세지역임에도 불구,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는 수원시장을 무소속후보가,도의원의 70%를 민주당후보가 차지하는 이변을 낳았다. 이번 총선에서는 도시기능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 따른 표심의 향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특히 수원의 3개선거구 가운데 권선은 팔달·장안에 비해 지역개발이 더뎌 후보들이 모두 권선(서수원)개발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신한국당의 김인영 의원(57)뒤를 국민회의 최민화 위원장(47)이 뒤를 쫓고 있다.민주당의 김정태(56),자민련 이일구(51)위원장도 만만찮다.김의원과 민주당 김위원장,이위원장은 13,14대에 이어 3번째 격돌이다. 2선으로 3선고지를 바라보는 김의원은 황해도 출신으로 1·4후퇴 때 단신 월남,사업가로 성공했다.14대 국회 교육위간사를 맡아 「초등학교」 명칭변경 등 굵직한 교육관련법안 3건을 통과시킨 의정활동이 주무기다.『나를 키워준 수원을 위해 계속 봉사하겠다』며 바닥표를 훑고 있다. 최위원장은 민청련·민통련 활동등으로 재야에서 잔뼈가 굵은 운동권 출신이다.출판사인 「나눔기획」을 운영하고 있다.『수원권선을 1백석확보의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한판승부를 노리고 있다.감리교회 장로로서 교민들의 지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상대적으로 뒤진 인지도를 보완하기 위해 홍보와 출판기념회 등 이벤트사업으로 40세 미만의 젊은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김위원장은 14대 때 9백표차로 김의원에게 분패했다.소규모 젊은 층을 만나 즉석 질의응답을 벌이는 독특한 유세방식으로 권토중래를 꾀하고 있다.수원농고 동문회를 기반으로 젊은 표밭을 겨냥하고 있다. 「의원직 3수」에 나선 이위원장은 수원신학교 출신으로 교회집사로 활동하고 있다.때문에 교계와 22%에 이르는 충청향우회 표에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다.대영출판사 대표를 맡고 있다.무정파전국연합의 임병천 전 상지대교수(46)와 회계사 출신으로 무소속인 윤태헌씨(52)도 출사표를 냈다.〈수원=전경하 기자〉
  • 세대교체­전문경영 급진전/재계 경영권 이양 바람 의미와 전망

    ◎“정경유착 근절” 사회분위기 타고 시기 앞당겨/소유­경영분리 원칙 안 지켜져 여전히 문제로 올해 재계에는 그룹총수들의 세대교체 바람이 예년에 비해 유난히 세차게 불었다. 현대·LG·쌍용·삼미그룹 총수가 바뀌었고 코오롱그룹은 다음달 29일로 경영권 승계 일정이 확정된 상태다.한진·한라·한보그룹 등 아직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조만간 경영권 승계설이 나도는 그룹까지 합하면 앞으로도 세대교체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올해 그룹총수 세대교체 바람은 총수가 아직 충분히 활동할 여력이 있는 시기에 경영권을 물려준다는 점에서 과거 창업주 사망을 계기로 이뤄졌던 경영권 승계와는 차원이 다르다.구세대 전문경영인들의 동반퇴진도 돋보인다. 외견상으로는 고령인 총수가 급변하는 경영여건에 발맞춰 능동적으로 공격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세대교체 시기를 앞당겨 아들에게 경영권을 넘긴 경우와,부친의 갑작스런 타계로 장기간 그룹을 이끌어온 장남 회장들이 동생들에게 물려준 경우 등 두가지로 구별된다. 첫번째 케이스로는 『컴맹은 물러간다』면서 장남에게 경영권 승계계획을 발표한 코오롱그룹 이동찬회장과,역시 장남인 구본무회장에게 총수직을 넘겨주면서 『지난 70년 선친이 갑자기 타계,경영수업을 충분히 받지 못한 상태에서 그룹경영권을 물려받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한 LG그룹 구자경 명예회장을 들 수 있다.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건강악화를 우려,사실상 장남인 정몽구 현대정공회장에게 그룹회장직을 넘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한보·한라·한진도 마찬가지. 두번째 케이스로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0년과 16년씩 그룹을 이끌어온 김석원 쌍용그룹 전회장과 삼미그룹 김현철회장이 동생에게 총수자리를 넘긴 것을 들 수 있다. 김석원 전회장은 집권여당의 지구당 조직책을 맡아 정계에 진출,정계의 세대교체 바람과 무관치 않은 반면 김현철 전회장이 삼미 캐나다 법인육성에 전념키로 한 것은 비중이 점증하는 해외부문 경영에 체중을 싣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점에서 구별된다.총수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단계적으로 보유지분을 줄여나가 해외부문 전문경영인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의 2선후퇴를 비롯,각 그룹의 세대교체 시기와 내용이 대폭 앞당겨 집중적으로 이뤄진 데는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으로 더욱 가시화되고 있는 사회전반적인 세대교체 움직임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정부의 강력한 정경유착 근절의지에 발맞춰 재계에서도 전문경영인 체제확립과 함께 총수 세대교체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재계총수 세대교체가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선진적 승계와는 거리가 먼 피붙이 상속이 계속되는 점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오너들이 상호출자를 통해 계열사를 장악하고 있는 모기업의 최대주주로 계속 남아 있고 이들이 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전문경영인은 여전히 오너에게 목을 맨 월급쟁이 역할에 그치고 있다. 현대그룹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가 여전히 정주영 명예회장(17.7%)인 것을 비롯,LG화학은 구자경전 회장,쌍용양회는 김석원 전회장,코오롱은 이웅렬 차기회장,삼미는 김현철 전회장이 각각 최대 개인주주다.30대그룹 중 전문경영인 총수체제를 갖춘 곳은 아직 기아그룹뿐이다.경제·사회적 여건변화와 맞물려 재계의 세대교체 바람은 해가 갈수록 더욱 거세어질 전망이다.
  • 갈등 안은채 당재건 발판 마련/민주당 전당대회 안팎

    ◎정정련 등과 야통합 협상 추진 예상 분당사태이후 한달여 동안 표류해 온 민주당이 28일 전당대회를 열고 홍영기·박일공동대표의 과도지도체제를 출범시킴으로써 당수습의 발판을 마련했다.이로써 민주당은 오는 12월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위해 소집되는 전당대회전까지 과도체제를 통해 「정치개혁시민연합」(정개련)을 비롯한 야권세력과의 통합 등 본격적인 당 재건작업에 들어갔다. 야권통합을 위해 민주당은 금명간 당무회의를 소집,정개련 등과의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운영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2선으로 후퇴한 이기택상임고문과 구당파간의 갈등이 여전한 앙금으로 남아 있어 정개련과의 통합이나 지구당 정비과정에서 적지 않은 마찰을 빚을 전망이다. ○…이날 전당대회는 2천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당대회 의장단선출,총재치사,대표최고위원및 최고위원선출,결의문채택 등의 식순에 따라 일사천리로 3시간동안 진행됐다. 박계동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대회는 당내분 수습차원에서 지도부가 내정된 상태에서 소집돼 다소 맥빠진 분위기속에 치러졌으며 대회장도 절반을 채우지 못해 썰렁했다.또 전당대회 의장을 맡은 이장희 의원은 식순을 자꾸 빠뜨리는 등 진행도 매끄럽지 못했다. 인사말을 하는 지도부 또한 하나 같이 당수습이 늦어진 데 대한 사과성 발언을 빠뜨리지 않았으며 일부 대의원들은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구당파의원들에게 야유를 퍼붓는 등 그동안의 당내분에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행사에 외부인사로는 민자당의 김영구 정무1장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된 자치단체장중에는 김충환 강동구청장과 김성순 송파구청장 등 3명만이 참석했다.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축하화환을 보냈다. ○…치사에 나선 이기택 전총재는 『앞으로 당의 재건을 위해 철저히 비켜서 있겠다』면서도 『30년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냉혹한 성찰을 거친뒤 새로 태어나겠다.오는 97년 대선에는 다음 세대의 주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당권과 대선출마 의욕을 강력히 내비쳤다. 김원기 전부총재는 『착잡한 심정』이라고 했고 이부영 전부총재는『정치개혁시민연합 등 외부세력과의 통합』을 거듭 주장했다. 공동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홍영기 국회부의장과 박일 상임고문은 당내화합을 위해 계파간 「나눠먹기」식 인선은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노무현 전부총재의 이임인사도중 이전총재측의 대의원들이 『집어쳐』『그만둬』등 야유를 퍼붓자 노전부총재는 『야유 대신 충고를 보내달라』고 말하기도. ◎민주당 새 지도부 면모/KT계­구당파 3대3 양분/최고위원 4명 모두 계파 「이적」 경험 28일 민주당의 과도체제가 출범하면서 지도부에 일대 「물갈이」가 이뤄졌다.이기택 총재와 김원기·이부영·노무현 부총재가 물러나고 홍영기·박일 공동대표와 강창성·김종완·김정길·조중연 최고위원이 그 자리를 메웠다.비록 오는 12월 전당대회 때까지 3개월여 임기의 시한부 직책이지만 새로 구성된 지도부는 당 수습의 관건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과제를 떠안았다고 할 수 있다. 새 지도부는 철저히 이전총재계와 구당파계로 양분돼 있다.박일 대표와 강창성·조중연 최고위원은 이전총재계다.반면 홍영기대표와 김종완·김정길 최고위원은 구당파 인사들이다.새 지도부에서 특히 최고위원 4명은 모두 「이적」의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은다. 우선 강최고위원은 지난 92년 14대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의 권유로 정계에 진출했으나 이전총재의 정치특보를 맡으면서 그의 핵심측근으로 전향(?)했다.때문에 그는 「돌아오지 않는 해병」으로 불린다. 이전총재계의 조최고위원은 되돌아온 케이스다.이전총재와 59세의 동갑내기로 4·19혁명 때부터 친구로 지내온 막역한 사이.10·11대에 각각 신민당과 민한당 공천으로 당선된 뒤 12·13대에 거푸 낙선하자 지난 92년 14대 총선에서 국민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외도」를 시도했다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전총재 곁으로 되돌아 왔다. 구당파의 김정길 최고위원은 분당전 민주당내에서 동교동계에 맞서는 이총재의 최대 우군중 한사람이었다.12·13대의원을 지냈고 지난 90년 3당통합에 맞서 이전총재와 함께 「꼬마민주당」을창당,91년 김대중 총재의 신민당과 합친 통합민주당을 일궈냈으나 14대 총선에서 부산 영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6·27 지방선거 직전 민주당의 내분과정에서 이전총재의 지도력에 회의를 갖게 된 뒤로는 구당파에 몸담아 그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김종완 최고위원은 새정치국민회의 정대철 의원의 선친인 정일형 의원의 비서관출신으로 13대 때 평민당 공천으로 정계에 진출한 뒤 줄곧 「정대철계」로 분류돼 왔다.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옥고를 치르는 등 동교동계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오다 13대 국회 말 김대중씨의 2선후퇴를 요구했던 「정치발전연구회」에 가담한 뒤로 소원해졌다.신당 창당 움직임 과정에서 정의원과의 인간적 관계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좇아 결별을 단행했다.
  • KT/5년만에 2선 퇴진/이 민주 총재의 앞날은…

    ◎당내 영향력 자신… 12월 전대 재기 노려/「정개련」과 통합과정서 반대파 무마여부 열쇠 28일 KT(민주당의 이기택 총재)가 2선으로 물러난다.그는 이날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홍영기·박일 두 공동대표에게 물려주고 상임고문으로 추대된다.김대중씨의 정계복귀와 분당사태,당내 구당파 의원들과의 갈등 등 잇따른 도전과 시련앞에서 백의종군의 길을 택한 것이다.이로써 그는 5년2개월여에 걸친 당대표직을 일단락짓게 됐다. 물론 이번 2선후퇴는 시한부다.오는 12월에 열릴 전당대회에서 다시 당권에 복귀하겠다는 게 지금까지 그의 복안이다.「생즉필사 사즉필생」의 각오로 보다 먼 훗날을 기약하기에는 당권이 지니고 있는 프리미엄이 워낙 크다.그는 이를 뼈저리게 체험해 왔다.다만 복잡다기한 현 정국에서 앞으로 남은 4개월은 그의 이런 계획을 담보하기에는 너무나 길다는 점이 모든 것을 불확실하게 하고 있다. 지난 66년 7대국회에 정계에 진출,비교적 순탄한 정치역정을 걸어오던 그는 지난 90년 3당합당을 거부하면서부터 정치적 풍랑을 맞이했다.김영삼 당시 민주당총재와의 결별은 14대 총선을 앞둔 그에게 지역구(부산 해운대)포기와 DJ(김대중씨)와의 동거를 택하도록 했다.그러나 91년9월 민주당 공동대표의 관계로 시작된 DJ와의 동거 또한 그에게는 시련이었다.「포스트 DJ」를 꿈꾸던 KT와 「대권4수」에 절치부심하던 DJ는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고 끝내 지난달 DJ의 창당선언으로 갈라서게 됐다.양금을 넘나들며 이들을 넘어서고자 했지만 계속 여의치가 않은 셈이 됐다. KT는 비록 당권에서 물러나도 당내 영향력은 전과 다름없으리라고 자신하고 있다.현실도 이와 크게 어긋나지 않아 보인다.3김청산을 요구하는 야권세력과의 통합작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뒤 12월 전당대회에서 반3김대열의 「유일한 선택」으로 재신임받겠다는 생각이다.그러나 3김반대의 목소리 가운데는 KT를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아 그의 복안은 상당한 도전을 받을 전망이다.신흥정치세력인 「정치개혁시민연합」(정개련)과의 통합등 앞으로 4개월 동안 민주당이 재건되는 과정에서 그의향후 당권이 가려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9월초 그는 백두산을 등정한다.어제를 홀가분하게 털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비쳐진다.야권통합과 12월 전당대회에서의 당권도전,총선전략 등 향후 정국에 대처할 구상도 마련할 계획이다.포항과 부산 해운대를 놓고 고민중인 지역구 출마 문제도 깊이 검토할 것으로 전해진다. 총재직 마감을 코앞에 둔 26일 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KT는 거나하게 취했다.『마음을 비웠다』는 말을 되뇌면서 연신 허허롭게 웃었다.그의 2선후퇴는 양금과의 결별에 따른 상처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최선의 선택인지 모른다.
  • 내부갈등 안은채 “임시봉합”/민주당 내분수습의 안팎

    ◎「신3김구도」 청산 주도세력 부상틀 마련/지분문제 등 당권싸고 「마찰의 불씨」 잠복 민주당의 내분이 이기 택총재의 2선후퇴와 전당대회 2회 개최,야권통합추진 등에 합의를 봄으로써 마침표를 찍었다.지난달 18일 DJ(김대중 국민회의창당준비위원장)의 신당창당 선언에 따른 분당사태 이후 한달여만에 간신히 몸을 추스린 셈이다. 그러나 이번 내분 수습은 엄밀한 의미에서 봉합의 성격이 짙다.앞으로 지분문제 등 당권을 둘러싸고 이총재와 구당파측이 마찰을 빚을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그러나 재분당의 위기에서 벗어나 「신3김구도」 청산을 주장하는 정치세력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분당사태 이후 내분이 수습되기까지 양측의 협상은 철저한 주도권 싸움의 양상으로 전개돼 왔다.그리고 이 주도권 싸움은 앞으로도 민주당의 진로에 지속적으로 여진을 남길 전망이다.구당파의 이총재 퇴진요구로 비롯된 정면충돌에서부터 시작해 전당대회 2회 개최,공동대표제 도입 등의 절충안이 제시될 때마다 양측은 지엽적인문제에까지 물고 늘어지는 신경전을 벌였다.역설적이지만 이총재의 2선후퇴는 이런 연장선 위에서 나온 타개책이라고 할 수 있다. 언뜻 이총재의 후퇴는 구당파측의 요구에 「굴복」한 것처럼 비쳐진다.하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그렇지가 않다.우선 이총재는 구당파의 반대속에 28일 전당대회를 강행할 경우 적법성 문제 등으로 자칫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처지에 놓여 있었다.대표직 고사는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궁여지책이었던 것이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자신의 후퇴가 당수습의 결정적 계기가 됨으로써 이총재는 분당을 막은 주역으로 부각되는 성과를 얻게 됐다.아울러 당내 영향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결 홀가분하게 12월 당권도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홍영기·박일 공동대표체제로 당무가 일단 정상화됨에 따라 민주당은 앞으로 12월 전당대회때까지 「정치개혁시민연합」(정개련)등 「3김청산」을 기치로 하는 야권정치세력과의 통합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곳곳에 널려 있는 「암초」를 재대로피해 나갈지는 미지수다.당장 공석인 1백여명의 조직책 인선을 둘러싸고 이총재와 구당파측의 지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10월,11월쯤으로 예상되는 「정개련」과의 통합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외부인사 영입과정에서도 양측은 자파세력 확대를 위한 경쟁으로 다시 충돌할 공산도 크다.경우에 따라서는 구당파측의 이부영·노무현 부총재와 제정구·원혜영·유인태·장기욱 의원등이 이탈,정개련과 독자적인 정치세력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8월 전당대회 이후 3개월여의 과도체제기간 동안 민주당이 이같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내년 총선구도의 그림이 달라질 것이다.
  • 민주내분 극적 타결/28일 전대·12월 임시전대 열기로

    ◎공동대표·4인 최고위원제 합의 지난달 분당사태 이후 한달여동안 계속돼 온 민주당의 내분이 23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진영과 구당파측은 이날 자정까지 계속된 실무대표협상을 통해 오는 28일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정기전당대회를 열어 공동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등 당체제를 정비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전당대회 이후 「정치개혁시민연합」(정개련)등 외부정치세력과의 통합을 추진,당세를 확장한 뒤 오는 12월 13∼14일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내년 총선에 대비한 실질적인 지도체제를 구성하기로 했다. 양측의 이같은 합의는 이날 이총재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동대표직을 맡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구당파측이 이총재가 추진해 온 전당대회를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앞서 이총재는 이날 상오 『구당파측이 28일의 전당대회를 인정한다면 당의 수습을 위해 공동대표로 나서지 않겠다』고 2선후퇴의 뜻을 밝혔다.이에 구당파의 김원기·이부영·노무현 부총재도 공동대표직을 고사했다. 이에따라 새로 추대될 공동대표는 이총재측의 박일고문과 구당파측의 홍영기 국회부의장이 맡게 될 전망이다.또 4명의 최고위원에는 구당파측의 이철의원및 김정길 전 최고위원이 내정됐으며 이총재측에서는 강창성 의원과 조중연·장경우 전의원중 2명이 선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재측의 강창성 의원과 장경우 전 의원,구당파측의 노무현부총재와 제정구 의원이 참석한 이날 심야협상에서 양측은 전당대회 직후 당무회의를 소집,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해 「정개련」등 야권세력과의 통합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그러나 쟁점 가운데 하나인 당직및 지구당에 대한 지분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를 하지 않아 향후 사고지구당 정비등 당운영과정에서 마찰을 빚을 여지를 남겨 놓았다.
  • 친정강화·세대교체 “조화”/민자 주요 당직개편 의미

    ◎신진파격 발탁 양김에 정면대응/중부·충청권 등 지역배려 흔적도 김영삼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항상 허를 찌르는 듯한 의외성을 지니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던져준다.22일 단행된 민자당 3역 등 주요당직 인선도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당 주변에서는 『YS는 못 말려…』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40대 초반의 강삼재 의원을 사무총장에 전격 발탁한 것은 집권당 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파격이다.또 지역적 연령적 계파적으로 조화가 잘 되지 않을 것 같은 대표위원과 당3역의 배열도 눈여겨 보면 무언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메시지가 있다. 먼저 김대통령은 이번 당직인선을 통해 크게 두가지의 정국및 민자당 운영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이러한 구상의 바탕에는 현실적으로 외면할 수 없는 지역적인 배려가 깔려있다.또 김대중,김종필 「두김씨」의 야당을 겨냥한 부분도 감지된다. 김대통령이 던진 두가지 메시지는 「가시적인 세대교체 실현」과 「당의 확고한 친정체제 확립」이다.김윤환대표위원체제 출범이 「대화합」으로 상징된다면 당3역 인선은당을 총재가 직접 이끌고 세대교체를 통해 「차세대 정당」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강사무총장의 기용은 세대교체를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49세인 김기재 총무처장관의 발탁과도 맥을 같이 한다.서정화 원내총무,손학규 대변인,박범진총재비서실장 등도 50대 중반을 밑도는 신진그룹이다. 따라서 곧 있을 내각개편과 민자당 중·하위당직개편에서도 이같은 세대교체 의지는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에 치러질 총선에서의 대폭적인 물갈이도 예상되고 있다.또 최근 김대중·김종필씨를 중심으로 압박해오는 세대교체 거부움직임에 정면대응하겠다는 뜻을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여야관계에 상당한 긴장감을 불러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최근 거론되던 민정계 사무총장설을 측근 민주계인 강총장의 기용으로 잠재웠다.이는 무엇보다 김대통령이 『당을 직접 챙기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듯이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의미가 짙다.또 집권후 김윤환 총장의 2개월을 제외하고는 민주계가 독점했던 사무총장 자리를 다시 민주계가 차지토록 한 것은 대부분 2선으로 후퇴한 민주계에 대한 배려로도 해석된다. 김대통령은 이번 인선에서 총선에 대비,지역 안배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이춘구 대표의 퇴진과 김종필 총재의 자민련 바람으로 동요하고 있는 충청권에 대한 배려로 김종호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재기용했다.또 인천 출신인 서정화 원내총무의 발탁도 중부권 배려 차원의 성격이 짙다.대구·경북권의 김대표위원,경남권의 강총장,충청권의 김정책위의장,중부권의 서원내총무,수도권의 손대변인,박총재비서실장 등 호남지역을 제외하고는 지역안배 측면에서 일단 구색을 갖춘 셈이다. 결국 민자당 새 체제의 성패는 당의 친정체제 확립,지역주의 극복,세대교체 등 여러 마리의 토끼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쫓아 잡느냐에 따라 8개월후 총선의 결과로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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