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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부진’ 삼성전자, AI 타고 실적·기술 리더십 강화 나선다

    ‘반도체 부진’ 삼성전자, AI 타고 실적·기술 리더십 강화 나선다

    반도체 실적은 6분기 만에 최저“AI·로봇 중심 IT 시황 점차 개선”하반기 HBM3E 판매량 크게 늘려 “테슬라 이어 파운드리 고객 확보” 올 2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선단 공정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 회복과 기술 리더십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31일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2분기 매출이 27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조원대 적자를 기록했던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원 이상 줄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연결 기준)은 74조 5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고 영업이익은 4조 676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2% 감소했다. 반도체 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로는 약 1조원 수준의 재고 자산 평가손실 충당금과 낸드플래시 시장 불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적자 누적 등이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사업에서 3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에서는 2조원대 후반 수준의 영업 손실이 났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전 세계적인 성장 둔화가 우려되지만, AI와 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산하며 정보기술(IT) 시황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의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HBM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30% 수준(비트 기준) 증가했으며 전체 HBM 수량 중 HBM3E가 차지하는 비중은 80%까지 확대됐다”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HBM3E 판매량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빅테크 AMD에 HBM3E 12단 개선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고, 브로드컴에는 HBM3E 8단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양산 예정인 HBM4에 관해서는 “1c 나노 공정의 HBM4 개발을 완료해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이미 보냈다”며 “내년 HBM4 수요 증가에 대비해 1c 나노 공정 생산능력을 계속 늘리고, 고객 관심이 높은 차세대 적층 기술인 하이브리드 카파 본딩에 대해 주요 고객과 함께 양산을 위한 기술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테슬라와 22조 8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으며 경쟁력을 입증한 파운드리 사업부는 2나노 공정을 앞세워 추가 고객 확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경쟁력을 강화하며 대형 고객사 수주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2나노 1세대 공정 기반의 모바일 신제품 양산으로 상반기 대비 매출 개선을 기대한다”고 했다.
  • ‘FTA 무관세’ 사라진 車, 전략 조정 불가피… 조선 ‘美 진출’ 호재

    ‘FTA 무관세’ 사라진 車, 전략 조정 불가피… 조선 ‘美 진출’ 호재

    한미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유지됐던 무관세 체제가 종료되면서 전략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조선업은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 투자 합의로 미국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는 호재를 맞았다. 자동차 업계는 31일 품목 관세를 일본, 유럽연합(EU)과 동등하게 15%로 낮추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분위기다. 앞서 산업연구원은 현행 25% 관세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한국의 자동차 대미 수출은 2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EU의 협상 결과를 지켜본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이미 15%가 ‘마지노선’일 것으로 판단했지만, 당초 목표였던 12.5%를 받아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 이번 관세가 적용되기 전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관세는 0%였다. 기본 관세 2.5%를 부담해 온 일본과 EU에 비해 우리가 비교 우위에 있었으나 그 혜택이 사라진 것이다. ‘없던 관세’가 생겨난 만큼 생존을 위한 전략 변경이 불가피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4월 미국이 25% 관세를 발표한 이후 재고 물량을 활용해 가격 방어에 나섰는데, 그 여파로 2분기 약 1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부품 현지화와 현지 생산 확대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관세 15%를 적용했을 때 내년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이 5조 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여파로 이날 현대차와 기아 주가(종가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48%, 7.34% 하락했다. 반면 국내 조선업계는 미국 선박 건조 시장에 뛰어들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업 분야 협력 방안으로는 한국 기업이 미국의 조선소를 추가로 인수하거나 미 조선소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이미 지난해 12월 한화오션은 미국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를 시작했다. HD현대도 미국 조선·해운사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손잡고 미국에서 중형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고 있다. 한아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우리 정부도 투자하고 미국도 이에 따라 혜택을 줄 수 있으므로 최대 수혜 산업”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 조선 시장에서 가시적인 수익이 나오려면 최소 5년 이상 걸린다”며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국내 기업이 돈만 내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대역’으로 직설 화법 예습… 히든카드는 ‘광우병 집회 사진’

    ‘트럼프 대역’으로 직설 화법 예습… 히든카드는 ‘광우병 집회 사진’

    ‘러트닉 밀착’ 스코틀랜드서 물꼬韓 “트럼프 SNS 보고 면담 알아”38분 만에 백악관 찾아 40분 만남조선업 협상 땐 ‘대형 패널’로 설득트럼프 “한국 존중해 각료급과 협상”日·유럽 협상 때처럼 ‘펜 수정’ 안 해 “(2008년) 광우병 사태 때 광화문에 모인 100만명 시위대 사진을 준비해 미국에 보여 줬다.”(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이끈 한국 정부 협상단이 농산물 개방을 막기 위해 꺼내 든 히든카드는 ‘광우병 사태 집회 사진’이었다. 사진을 준비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측의 농축산물 추가 개방 요구가 굉장히 거셌다”면서도 “여러 통계치를 제시하며 정치적 민감성에 대해 최대한 설득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여 본부장이 사진을 준비했는데 한국 상황을 이해하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합의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 “가로 1m, 세로 1m짜리 대형 패널을 특별히 제작했고 첫 미팅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이를 굉장히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협상단은 미리 한 명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할을 맡기는 ‘롤플레이’까지 진행했다. 가상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으로 질문을 받는 ‘모의고사’를 치러 현장에서 갑자기 당황하지 않도록 대비했다는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은 40분가량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측이 제시한 투자 금액을 상향 조정했지만 일본이나 유럽연합(EU) 때처럼 즉석에서 펜으로 고치진 않았다고 구 부총리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국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아니면 만나지 않는데 한국은 각료급과 직접 협상했다. 그만큼 한국을 존중하고 중요시한 것”이라는 취지로 강조했다고 한다. 이날 오전만 해도 워싱턴DC에선 별다른 기류가 감지되지 않았다. 전날 도착한 구 부총리가 이날 오전 11시 러트닉 장관과 1시간가량 만남을 가졌음에도 큰 진전이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 52분 트루스소셜에 “한국 무역 대표단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의 제안이 무엇인지 듣는 데 관심이 있다”고 밝히며 상황이 급변했다. 협상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글이 올라오기 전까진 면담 진행 여부를 몰랐다고 한다. 곧바로 백악관으로 이동한 구 부총리 등은 오후 4시 30분쯤 도착했고 약간의 대기 시간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과 최종 협상에 돌입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6시 16분 트루스소셜을 통해 협상 타결 소식을 알렸다. 구 부총리는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이 스코틀랜드에서 러트닉 장관과 협상을 진행하며 타결 물꼬가 트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지난 24~25일 러트닉 장관과 두 차례 만난 뒤 추가 협상을 이어 가려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26일부터 스코틀랜드 방문에 나선 것이 문제였다. 이에 김 장관 등은 급하게 스코틀랜드행 비행기에 올랐고 그곳에서 두 차례 더 러트닉 장관과 회동하며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김 장관은 당시를 떠올리며 “세상일이라는 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전했다.
  • 트레일러 급제동에 운전석 뚫은 ‘철판’…운전자는 ‘구사일생’

    트레일러 급제동에 운전석 뚫은 ‘철판’…운전자는 ‘구사일생’

    25t 트레일러가 급제동하면서 뒤에 실린 철판이 운전석을 관통했지만 다행히 운전자는 경상에 그쳤다. 31일 경북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2분쯤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교차로에서 25t 트레일러가 1t 트럭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트레일러 적재함에 실려있던 철판이 운전석을 뚫고 튀어나왔다. 다행히 트레일러 기사 A씨는 경상에 그쳤다. A씨는 병원 이송도 거부했다. 사고는 1t 트럭이 급정거하면서 뒤 따르면 트레일러가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 ‘무관세’ 깨진 자동차 업계, 전략 수정 불가피…조선업은 “美 진출 기회 확대”

    ‘무관세’ 깨진 자동차 업계, 전략 수정 불가피…조선업은 “美 진출 기회 확대”

    관세 15% 현대차·기아 영업익 5.6조 감소 예상“부품 현지화, 현지 생산 확대 등 비용 절감”조선업, 추가 인수·지분 투자 등 협력 방안 검토 한미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자동차 업계는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유지됐던 무관세 체제가 종료되면서 전략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조선업은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협력 펀드 투자 합의로 미국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되는 호재를 맞이했다. 자동차 업계는 31일 품목 관세를 일본, 유럽연합(EU)과 동등하게 15%로 낮추면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분위기다. 앞서 산업연구원은 현행 25% 관세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한국의 자동차 대미 수출은 2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EU의 협상 결과를 지켜 본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이미 15%가 ‘마지노선’일 것으로 판단했지만, 당초 목표였던 12.5%를 받아내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 이번 관세가 적용되기 전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관세는 0%였다. 기본 관세 2.5%를 부담해온 일본과 EU에 비해 우리가 비교 우위에 있었으나 그 혜택이 사라진 것이다. ‘없던 관세’가 생겨난 만큼 생존을 위한 전략 변경이 불가피하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4월 미국이 25% 관세를 발표한 이후 재고 물량을 활용해 가격 방어에 나섰는데, 그 여파로 2분기 약 1조 6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부품 현지화와 현지 생산 확대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관세 15%를 적용했을 때 내년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이 5조 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여파로 이날 현대차와 기아 주가(종가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4.48%, 7.34% 하락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일본 등 경쟁국과 관세 차이가 없다곤 하지만 미국 내 수입차 경쟁력 자체가 떨어졌다”면서 “수익 급감은 불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조선업계는 미국 선박 건조 시장에 뛰어들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다. 조선업 분야 협력 방안으로는 한국 기업이 미국에 조선소를 추가로 인수하거나 미 조선소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법 등이 거론된다. 이미 지난해 12월 한화오션은 미국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를 시작했다. HD현대도 미국 조선·해운사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손잡고 미국에서 중형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고 있다. 한아름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우리 정부도 투자하고 미국도 이에 따라 혜택을 줄 수 있으므로 최대 수혜 산업”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미국 조선 시장에서 가시적인 수익이 나오려면 최소 5년 이상 걸린다”며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국내 기업이 돈만 내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 GH, ‘일자리 연계’ 광주역세권 청년혁신타운 통합공공임대주택 첫 공급

    GH, ‘일자리 연계’ 광주역세권 청년혁신타운 통합공공임대주택 첫 공급

    중소기업 근로자 직장·주거 일치 실현, 316세대 공급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31일 경기도 광주시 역동에 건설 중인 ‘광주역세권 청년혁신타운 통합공공임대주택’ 입주자 모집공고를 냈다.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으로, 중소기업 근로자와 청년 창업인 등에게 싼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과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한 공급이다. 오피스텔 316세대로 건설되며, 오픈 라이브러리와 시네마 룸 등의 부대 복리시설을 갖췄다. 입주 자격은 우선 무주택가구 구성원으로서 중위소득 150% 이하 등 소득 및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또 중소기업 근로자로 청년·신혼부부·한부모가족·장기근속자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해야 한다. 광주역세권 청년혁신타운은 통합공공임대주택과 지식산업센터 각 2개 동으로 구성된 광주역세권 핵심 거점지구이며, 일터와 주거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조성된다. 경강선 경기광주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이며, 판교(14분), 강남(31분), 수서(12분 예정)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을 오가는 접근성도 뛰어나다. 앞으로 수서-광주선, GTX-D 노선 도입이 검토되고 있어 트리플 역세권의 가치도 기대된다. 또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포함한 사통팔달 광역도로망과 종합병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광주종합운동장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우수한 정주 환경도 갖췄다. 입주 신청은 8월 19~22일 GH주택청약센터를 통해 온라인으로 할 수 있으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 [속보]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4.67조…지난해 대비 56%↓

    [속보]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4.67조…지난해 대비 56%↓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23% 감소한 4조 67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74조 5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7%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2조 8247억원) 이후 가장 낮으며 2분기 기준으로는 2023년 2분기(668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저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도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DS부문의 2분기 매출은 27조 9000억원, 영업이익은 4000억원을 기록했다.
  • 내놓자마자 완판… 온라인 한정 모델 인기

    내놓자마자 완판… 온라인 한정 모델 인기

    BMW 코리아의 온라인 한정 판매 모델들이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총 26종 440여대의 신규 BMW 한정 에디션 모델들이 판매됐으며, 이 중 9개 모델은 5분 이내에 ‘완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 1월에 선보인 BMW 뉴 M4 컴페티션 스포츠 20대는 출시 직후 1분 만에 전량 판매 완료됐으며, 2월 출시된 BMW 520i M 스포츠 프로 스페셜 에디션 100대 역시 1분 만에 매진됐다. 또 고성능 BMW M 모델을 주제로 준비한 7월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7가지 모델 중 4대가 1분 만에 모두 완판됐으며, 국내에 처음으로 판매한 초고성능 모델 ‘BMW 뉴 M3 CS 투어링 스페셜 에디션’ 또한 단 2분 만에 품절됐다. BMW 코리아의 온라인 한정 에디션은 올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고객의 의견을 실제 상품에 반영하는 ‘나만의 BMW 에디션 만들기’를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다. 지난 5월 3주간 진행된 온라인 투표에서 1등은 ‘BMW M2 쿠페’로, BMW 인디비주얼 부두 블루(Voodoo Blue) 외장 색상과 풀 메리노 블랙 가죽 익스클루시브 하이라이트 인테리어로 꾸며진 M2 쿠페는 올해 말 ‘BMW 샵 온라인’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BMW 코리아는 2019년 12월 온라인 판매 채널인 BMW 샵 온라인의 운영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자동차 온라인 판매 시대를 열었다.
  • 코웨이, 얼음정수기 라인업 강화… 얼음 용량 키우고 특허 기술 탑재

    코웨이, 얼음정수기 라인업 강화… 얼음 용량 키우고 특허 기술 탑재

    코웨이가 최근 ‘아이콘 얼음정수기 스탠다드’, ‘얼음정수기 RO’ 등 혁신적인 얼음정수기를 연이어 출시하며 얼음정수기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선보인 얼음정수기 RO는 물속에 녹아 있는 미세 플라스틱, 중금속, 바이러스 등 일상 속 유해 물질을 깐깐하게 거르는 RO필터 기술이 적용됐다. 이 제품은 코웨이만의 특허 기술인 ‘크리스털 제빙 시스템’을 탑재함으로써 얼음을 생성할 때 물속 기포를 없애 단단하고 깨끗한 얼음을 생성한다. 이 외에 얼음과 냉수를 따로 만들어주는 ‘듀얼 냉각 시스템’을 적용해 하루 최대 4.9kg의 풍부한 얼음을 만든다. 최근 출시한 아이콘 얼음정수기 스탠다드는 자사 가정용 얼음정수기 중 최대 용량인 1.1㎏의 얼음 저장고를 탑재했다. 이는 기존 아이콘 얼음정수기 대비 약 49% 커진 용량으로, 제품 크기 변화는 최소화하면서 공간 효율성과 얼음 저장량은 높였다. 더 커진 얼음 용량에 맞춰 제빙 성능을 효율적으로 구현했다. 코웨이의 특허 기술인 ‘듀얼 쾌속 제빙 기술’을 적용해 약 12분마다 신선한 얼음을 생성하며, 하루 최대 600개의 얼음을 만든다.
  • 저감화 제품 한데 모은 통합 브랜드 선보여

    저감화 제품 한데 모은 통합 브랜드 선보여

    오뚜기가 저감화 제품을 한데 모은 통합 브랜드 ‘라이트앤조이’(LIGHT&JOY)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30일 밝혔다. 당, 지방, 칼로리 등을 낮춘 제품군을 하나의 브랜드 아래 묶어 소비자의 선택 편의성을 높인 것이 핵심이다. 오뚜기는 1997년 ‘½ 하프마요’, 2009년 ‘½ 하프케첩’ 등 업계에서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저감 제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그러나 제품군이 분산돼 있어 소비자들이 한눈에 찾기 어려웠다는 점이 고민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저감화 제품 통합 브랜드 라이트앤조이를 공식 론칭했다. 쨈, 드레싱, 참치 등 다양한 제품이 포함돼 있으며, 주요 품목으로는 ▲가벼운참치(4종) ▲½ 하프케첩·마요네즈 ▲저칼로리 드레싱류 ▲당 저감 쨈(3종) ▲가벼운황도·백도 등이 있다. 론칭 이후 성과가 뚜렷하다. 올 2분기 라이트앤조이 브랜드 제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9% 성장했으며, 특히 쨈·드레싱 카테고리에서는 130% 이상 급증했다. 라이트앤조이는 브랜드 정체성을 ‘즐기세요, 더 가볍게!’라는 슬로건으로 압축해 전달하고 있다.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은 저울 눈금 모양을 모티브로, 성분 저감의 상징성을 시각화했다. 또한 제품 패키지에는 저감 수치를 명확히 표기해 소비자의 이해를 도왔다.
  • 반등은 시작됐다…K게임 직진 작전

    반등은 시작됐다…K게임 직진 작전

    국내 게임업계의 2분기 성적도 그다지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비상계엄 등 국내 정치·사회의 불확실성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이 더해지면 국내 경기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넷마블 등 국내 게임업계는 하반기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며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넷마블의 2분기 매출은 7146억원, 영업이익 798억원이 예상된다.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의 상반기 신작 흥행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또 하반기에도 다수의 신작 출시가 예상돼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와 유사한 매출 3545억원, 영업이익 58억원으로, 컴투스는 매출 1875억원, 영업이익 37억원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또 펄어비스는 매출 808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이,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1156억원 영업손실 120억원, 위메이드도 매출 1269억원 영업손실 147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국내 게임업계는 하반기 신작을 선보이면 반전을 노리고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 ▲뱀피르 ▲킹 오브 파이터 AFK ▲프로젝트 SOL 등 6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의 사전 등록을 시작하는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사전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아이온2’로 승부수를 던졌다. 펄어비스는 올 4분기 선보일 ‘붉은 사막’으로 글로벌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카카오게임즈는 PC 및 콘솔 플랫폼을 지향하는 AAA급 대작인 ‘크로노 오디세이’이 공개로 반전에 나선다. 컴투스도 올 3분기 ‘더 스타라이트’ 선보이며 영업 이익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맥스는 ‘미드나잇 워커스’의 3차 글로벌 테크니컬 테스트에 24만명이 참가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매출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누적 가입자 180만여명, 1.9억의 누적 플레이 시간 등을 기록한 모바일게임 ‘마비노기 모바일’의 인기를 하반기까지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이재명 정부의 게임산업 지원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의 게임산업 지원 정책이 규제 중심에서 진흥 중심으로 전환되며, 창의적인 콘텐츠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신작 발표가 시너지를 내면서 본격적인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번에도 테슬라?… LG엔솔, 6조원 ‘LFP 배터리’ 공급 계약

    이번에도 테슬라?… LG엔솔, 6조원 ‘LFP 배터리’ 공급 계약

    LG에너지솔루션이 6조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공급 대상은 미국의 테슬라로 추정되는데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9일 43억 900만 달러(약 5조 9442억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 25조 6000억원의 23.2%에 해당하는 규모로, 단일 계약으로 역대 최고액이다. 공급 대상은 테슬라로 추정된다. 로이터는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될 LFP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상 비밀 유지 필요에 따라 계약 상대 등 상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에 대규모 관세를 부여하자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에 수출하는 중국산 ESS 배터리에는 총 40.9%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내년에는 58.4%까지 오른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LFP 배터리 셀을 공급받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중국 외 공급 업체로부터 추가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실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ESS 시장에 집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부터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2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셀 양산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테슬라,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둔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미국 미시간주 생산공장을 비롯해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 8곳의 북미 생산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국내 배터리 업계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고객사 협의를 통해 합작법인(JV)도 ESS를 우선 생산하는 데 활용하겠다”며 “전기차 배터리 부진을 ESS 매출 성장으로 메워 하반기에는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소환 거부’ 尹 체포영장 청구… ‘목걸이 청탁’ 통일교 前간부 구속

    ‘소환 거부’ 尹 체포영장 청구… ‘목걸이 청탁’ 통일교 前간부 구속

    내란 특검 이어 세 번째 체포영장  “아무런 불출석 사유 밝히지 않아”오늘부터 명태균 이틀간 소환조사 조태용, 진술 바꿔 ‘VIP 격노’ 인정“尹, 업무상 과실치사 적용 우려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이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또 이날 특검팀이 김 여사에게 청탁할 목적으로 명품 목걸이 등을 건넨 의혹을 받는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신병 확보에 성공하면서 김 여사 수사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정희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특검은 오후 2시 12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 등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등 수사 기관 기준으로 세 번째다. 김 여사를 향한 수사도 빨라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정치자금법 및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윤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2022년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는다.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씨와 논의해 통일교 교인들을 국민의힘에 대거 입당시키려고 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씨를 31일부터 이틀간 소환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또 ‘공천개입 의혹’에 등장하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가상자산 사기 피의자 측으로부터 부정한 돈을 받은 정황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태용 전 국정원장은 전날 채해병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023년 7월 31일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사실을 부인해 오다 처음으로 인정했다. 조 전 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크게 질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이 전 장관에게 임성근 전 사단장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사를 적용하는 것을 두고 입증하기가 어렵다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美 2분기 GDP 3% 반등…수입 급감해 성장률 견인

    美 2분기 GDP 3% 반등…수입 급감해 성장률 견인

    올해 1분기 역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2분기 들어 무역적자 축소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 초반대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도 크게 상회했다. 앞서 미국 경제는 지난 1분기 관세 부과를 앞둔 일시적인 수입 확대 여파로 0.5% 역성장한 바 있다. 관세 부과를 앞두고 나타났던 일시적인 재고 확보 요인이 줄면서 수입이 급감한 게 성장률 회복의 주된 배경이 됐다. 2분기 수입은 전 분기 대비 30.3%나 감소했다. 수입이 줄어들면 성장률엔 긍정적인 요소가 된다. 수출은 1.8% 줄었다. 최근의 관세 변동을 제외하면 미국의 2분기 경제 활동은 완만한 수준을 유지했다. GDP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2분기에 1.4% 증가했다. 기업 투자는 소폭 감소했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치면 미국 경제 성장률은 평균 1.3% 상승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방금 나온 2분기 GDP 성장률이 3%다.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인플레이션은 없다”며 “이제 금리를 낮춰야 한다. 사람들이 집을 사고 다시 융자를 받게 하자”는 글을 올렸다. 한편 일본, 유럽연합(EU)과 잇달아 무역 협상을 마무리한 미국은 29일 중국과도 관세 유예를 90일간 연장하며 ‘휴전’을 이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양국 협상 대표단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틀에 걸친 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마쳤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서로 145%와 125%의 관세를 부과하며 거세게 맞붙었으나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15% 포인트씩 대폭 낮추기로 합의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는 다음달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30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인도는 항상 러시아로부터 군사 장비의 대부분을 구매해 왔으며, 모두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살육을 멈추길 원하는 시기에 중국과 더불어 러시아 에너지의 최대 구매국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도의 관세와 비관세 무역장벽 때문에 미국이 인도와의 관계에서 큰 규모의 무역 적자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 ‘블랙 스타트’ 준비된 수력발전 댐…암흑에서 스페인을 구했다[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블랙 스타트’ 준비된 수력발전 댐…암흑에서 스페인을 구했다[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발전보다 심각한 송전 위기 자립발전 비결은 철저한 대비 훈련 전력수요 확대 속 정전, 남의 일 아냐 재생에너지 확대 따른 대책 필요 모든 것이 멈췄던 스페인·포르투칼 대정전 발생 두 달여만인 지난 2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국도를 타고 북서쪽으로 3시간쯤 달리자 웅장한 절벽 아래 거대한 수력발전댐이 모습을 드러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국경을 가로지르는 두에로강(Duero River) 상류에 위치한 ‘알데아다빌라 댐’이다. 이 발전소는 대정전 당시 불과 2~3분만에 발전기를 가동시켜 스페인 전역에 전력을 재공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발전소 직원 이반 베레스씨는 “자립 시동 시스템인 ‘블랙 스타트’를 통해 빠르게 전력을 가동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스페인을 살렸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요 도시가 길게는 18시간 동안 암흑에 갇혀 있는 동안 이 발전소 인근 마을은 3시간 안에 일상을 되찾았다. 작은 시골 마을 알데아다빌라 데 라 리베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마리아 비센테 로페스씨는 “온 나라가 아수라장이 됐는데 이곳 주민들은 금방 평온을 되찾았다. 냉장 보관 음식도 전혀 상하지 않았다”고 했다. 국가 비상사태 속에서 이들이 빠르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대비다. 발전소는 1년에 한 번씩 정전 대비 비상 훈련을 이어왔다. 베레스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외부 전력을 차단한 채 긴급 발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블랙아웃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충분한 대비 없이 전력망을 운영하다가 대정전을 맞은 스페인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전력망이 고립돼 있고 에너지 전환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에게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미스터리 였던 정전 원인은 ‘과전압’…전조 증상 있었다 스페인 정전 이후 원인을 둘러싸고 기후 이상설, 사이버 공격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과전압 현상을 지목했다. 사라 아헤센 친환경전환·인구변화대응부 장관은 “전력망 내 과전압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전력망 시스템이 붕괴됐다”고 발표했다. 서울신문 현지 취재와 스페인 정부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종합하면 정전은 4월 28일 낮 12시 30분쯤 시작됐지만, 이전부터 전조 증상이 있었다. 우선 사건 발생 며칠 전 전압 이상 현상이 감지됐다. 정전 전날인 4월 27일 오후 8시쯤 스페인 전력망공사 REE(Red Electrica Espanola)는 전압 제어를 위해 준비된 10기의 화력발전소 중 1기가 다음날 가동이 어렵다고 통보받았다. 그러나 REE는 이를 대체할 발전소를 확보하지 않은 채 사고 당일 9기만 돌렸다. 정전 당일에는 이밖에도 다른 여러 징후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 도미노 현상을 불러 일으켰다. 오전에는 전압 변동이 평소보다 더욱 심하게 나타났으며, 낮 12시 32분부터 전압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와 동시에 50㎐를 유지해야 하는 주파수가 급락했다. 과전압에 의한 발전기 탈락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이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재생에너지 탓” VS “낙후 전력망 탓”…치열한 물밑 공방 재생에너지 확대가 대정전을 불렀는지를 놓고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재생에너지의 특성인 ‘간헐성’이 있다. 재생에너지는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력망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스페인 전체 전력 생산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2017년 32.5%에서 2024년 56.8%로 늘었다. 정전 사고 직전 스페인 전역의 전기 출력 비중은 태양광이 53%, 풍력 11%, 원자력·가스는 15%를 차지했다. 국민당(Partido Popular)을 비롯한 보수 야권은 정부가 국민을 볼모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실험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신문이 만난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시각에 선을 그었다. 태양광산업협회 크리스티나 토레스 케베도 규제 담당 이사는 “재생에너지 기반이 확대돼 정전이 일어났다면 비슷한 사례가 몇 차례는 있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물밑에선 책임 공방이 더 치열하다. REE는 재생에너지와 민간 전기회사에, 재생에너지 기업들은 낙후된 전력망에, 전기회사들은 REE에 서로 화살을 돌린다. 정전 피해 규모는 최대 45억 유로(약 7조 3000억원)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재생에너지 확대 추세에 비해 전력망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스페인이 재생에너지에 1달러를 투자할 때마다 전력망 현대화에는 30센트를 투자했다는 분석도 있다. 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70센트를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로욜라 안달루시아 대학의 하비에르 브레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화 발명가가 살아 돌아온다면 현재의 통신망 체계는 알아볼 수 없겠지만, 전구를 발명한 토마스 에디슨이 부활한다면 스페인의 전력망 시스템을 금방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휴대전화로 결제하고 동영상을 볼 정도로 통신망이 발전했지만, 전력망은 발전원이 다양해졌는데도 과거 석탄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정부, 재생에너지 정책 후퇴 대신 전력망 강화 총력 이번 사태를 계기로 스페인의 재생에너지 정책이 후퇴할까?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재생에너지 정책은 단 1㎜도 뒤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81% 달성 목표를 재확인한 것이다. 대신 스페인 정부는 전력망 강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현장에선 재생에너지 잉여 전력을 저장·출력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확대 등 대안에 대한 고민도 엿보였다. 풍력산업협회 헤이키 윌스테트 메사 에너지 정책 담당 이사는 “2022년까지만 해도 ESS의 중요성이 대두되지 않았지만 태양광·풍력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해졌다”며 “정전을 통해 배운 게 많다”고 말했다. 에너지 전환 기로 한국, 만반의 대비 태세 갖춰야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정전이 일어난다면 피해 규모는 훨씬 크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전력소비량은 588TWh(테라와트시)로, 스페인 245TWh를 훨씬 웃돈다. 스페인은 정전 이후 유럽 다른 나라와의 전력망 연결을 강화키로 했지만 위로는 북한, 주변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전력망은 완전 고립 상태다. 유사시 다른 나라로부터 1㎾(킬로와트)의 전력도 공급받을 수 없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기준 우리나라의 발전량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3년 8.4%에서 2030년 18.8%, 2038년 29.2%로 높아진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날수록 문제가 커진다”며 “전력망 확충과 안정성 강화에 대폭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성윤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재생에너지 확대는 가야 할 길”이라며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책이 중점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전력망 안정성·회복력 강화 안간힘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정전을 겪은 스페인은 후속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전력망 내 과전압 현상으로 대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력 시스템 운영기업의 의무 강화 ▲전력망 및 저장설비에 대한 투자 확대 ▲국가 간 전력망 연계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정전 당시 과전압 상황에서 ‘무효전력’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다. 무효전력은 전력망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전력으로, 가정 등에 전기 에너지로 공급되는 유효전력과 반대 개념이다. 이에 스페인은 전력 운영 규정을 개정해 허용 전압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무효전력의 발생 또는 흡수를 유지하도록 했다. 과전압 또는 저전압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스페인 정부는 우선 전력망의 안정성 및 회복력 강화에 방점을 둔 ‘왕령법령(Real Decreto-ley) 7/2025’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이 법안은 국가시장 및 경쟁위원회(CNMC)와 전력망 공사(REE·Red Electrica Espanola)의 발전 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대폭 확대했다. CNMC와 REE는 각각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전력의 역할을 한다. 법안이 통과되면 긴급 상황 발생 시 전력 당국이 전력계통과 발전소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저장장치(ESS) 설치에 필요한 행정 절차가 간소화된다. ESS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설비다. 기존 재생에너지 설비에 저장 시설을 추가할 경우 행정 처리 기간이 절반으로 단축된다. 민간 싱크탱크인 레노바블레스 재단의 이스마엘 모랄레스 기후 정책 책임자는 “재생에너지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력계통에 통합될 수 있도록 송전 인프라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페인 정부는 유럽연합(EU) 차원의 전력망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프랑스, 포르투갈, 모로코 등 인접 국가와의 전력망 연계율을 높일 방침이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대만) 명종원 기자
  • 휴가 마치고 귀가 중 신호등 ‘쾅’…40대父 사망·자녀 3명 중상

    휴가 마치고 귀가 중 신호등 ‘쾅’…40대父 사망·자녀 3명 중상

    자녀들과 강원도로 휴가를 다녀오다 단독 교통사고로 40대 아버지가 숨졌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2분쯤 인제군 북면 한계사거리에서 40대 A씨가 운전하던 스타리아 차량이 신호등 기둥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현장에서 사망했고, A씨의 10대 자녀 3명이 얼굴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A씨는 휴가철을 맞아 자녀들과 강원지역을 방문했다 귀가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기내서 ‘이것’ 분실했어요”…아시아나 여객기 이륙 2시간 만에 회항

    “기내서 ‘이것’ 분실했어요”…아시아나 여객기 이륙 2시간 만에 회항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승객의 기내 보조배터리 분실에 따른 화재 발생 우려로 회항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오후 5시 42분쯤 이스탄불 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인천행 OZ552편(기종 B777) 여객기가 이륙 2시간 30여분 만에 다시 공항으로 돌아갔다. 한 승객이 창문 아래 틈새에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떨어트렸다가 찾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배터리가 좁은 좌석 틈 등에 끼어 압력을 받으면서 폭발하는 등 화재로 이어질 염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기수를 돌렸다. OZ552편은 이스탄불 공항으로 돌아와 승객 277명을 내려준 뒤 점검 등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승객이 잃어버린 보조배터리도 발견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분실이 확인돼 안전을 위해 회항했다”며 “안전 운항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정 시각보다 19시간 30분 지연 출발하게 되면서 많은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들에게 회항을 안내한 뒤 현지 호텔 숙박과 식사 등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기내 보조배터리 발화 추정 화재 잇달아각국 보조배터리 반입에 대한 규정 강화최근 들어 기내 배터리 과열 화재에 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에도 프랑스 항공사의 항공편에서 유사한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에어프랑스의 보잉777 항공기가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을 출발해 카리브해 프랑스령 과들루프로 향하던 중 승객이 기내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찾지 못하자 약 2시간 만에 출발지로 회항했다. 앞서 지난 1월 28일 김해공항에서 출발 준비 중이던 에어부산 391편 항공기(A321)에서 불길이 일며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비상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원인으로 기내 선반에 보관된 보조배터리 발화가 지목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중국 항저우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홍콩항공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 추정 화재가 발생했으며, 4월 일본에서도 호놀룰루 공항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보조배터리 화재로 하네다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일본 국토교통성과 항공사는 최근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시 선반이 아닌 승객의 손에 닿을 수 있는 곳에 보관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자국 필수인증(3C)이 없는 보조배터리의 국내선 기내 반입을 전면 차단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부터 보조배터리를 기내 선반에 두지 말고 비닐백에 담아 보관하도록 규정을 강화한 상태다.
  • 병원은 늘고 외식은 줄었다...2분기 카드 승인액 뜯어보니

    병원은 늘고 외식은 줄었다...2분기 카드 승인액 뜯어보니

    올해 2분기 카드 승인 실적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병원·교육 등 필수지출은 늘고 숙박·여가·운수 등 비필수 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소비심리에는 다소 온기가 돌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지출 항목을 선택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313조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카드 승인 건수도 75억1천만 건으로 1.7% 늘었다. 승인금액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3.2%, 올해 1분기 3.3%에 이어 2분기 3.7%까지 오르며 2분기 연속 확대됐다. 하지만 지출이 늘어난 항목과 줄어든 항목 사이의 ‘온도차’는 분명했다. 특히 병원비와 교육비 등 필수 항목 소비가 늘어난 반면, 외식·숙박·여가 등 선택적 소비는 오히려 줄었다. 여신금융연구소가 업종별 카드 승인 실적을 분석한 결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카드 승인금액은 17조 8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병원비 외에 복지시설과 보육시설 등 관련 지출이 여기에 포함된다. 교육 서비스업 승인금액도 같은 기간 3.5% 늘어 5조 41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 승인금액은 38조 5100억원으로 2.6% 감소했다. 카드 실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도매 및 소매업(152조 100억원)에 이어 업종별 승인금액 2위 자리를 지켰지만, 금액과 비중 모두 줄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4.3%)과 운수업(-2.6%) 등에서도 승인금액이 줄었다. 이는 경기 회복의 온기가 모든 업종으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의료·교육 등 필수 소비는 어쩔 수 없이 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지출 항목에서는 여전히 소비가 조심스러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자체는 증가 추세지만 항목별로는 여전히 양극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건희 특검, 소환 요구 두 차례 거부한 尹에 체포영장 청구

    김건희 특검, 소환 요구 두 차례 거부한 尹에 체포영장 청구

    2022년 보선 공천개입 의혹 수사“아무런 불출석 사유 밝히지 않아”31일부터 명태균 이틀간 소환조사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이 30일 두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무런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특검에 출석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특검은 오후 2시 12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대선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 등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12·3 비상계엄 이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처, 내란 특검 이후 세 번째다. 공수처는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이 세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하자 1월 체포했다. 내란 특검은 출석 통보나 소환 일정 조율 없이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고, 지난 10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뒤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하며 불복 절차에 들어갔다. 결국 특검은 구속 기한 연장 없이 윤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특검보와 검사를 구치소에 투입해 교도관들과 함께 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을 강제구인해 조사실에 앉히더라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면 실질적인 조사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를 31일부터 이틀간 소환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또 ‘공천개입 의혹’에 등장하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가상화폐 사기 피의자 측으로부터 부정한 돈을 받은 정황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코인왕’으로 불린 박모씨를 전날 불러 조사했는데, 김 전 검사는 작년 4·10 총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선거용 차량 대여비를 박씨 측으로부터 대납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한편 조태용 전 국정원장은 전날 채상병 특검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023년 7월 31일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조 전 원장까지 포함하면 특검은 회의 참석자 7명 중 4명(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의 격노를 목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 ‘블랙 스타트’ 준비된 수력발전 댐…암흑에서 스페인을 구했다[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블랙 스타트’ 준비된 수력발전 댐…암흑에서 스페인을 구했다[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모든 것이 멈췄던 스페인·포르투칼 대정전 발생 두 달여만인 지난 2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국도를 타고 북서쪽으로 3시간쯤 달리자 웅장한 절벽 아래 거대한 수력발전댐이 모습을 드러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국경을 가로지르는 두에로강(Duero River) 상류에 위치한 ‘알데아다빌라 댐’이다. 이 발전소는 대정전 당시 불과 2~3분만에 발전기를 가동시켜 스페인 전역에 전력을 재공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발전소 직원 이반 베레스씨는 “자립 시동 시스템인 ‘블랙 스타트’를 통해 빠르게 전력을 가동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스페인을 살렸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요 도시가 길게는 18시간 동안 암흑에 갇혀 있는 동안 이 발전소 인근 마을은 3시간 안에 일상을 되찾았다. 작은 시골 마을 알데아다빌라 데 라 리베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마리아 비센테 로페스씨는 “온 나라가 아수라장이 됐는데 이곳 주민들은 금방 평온을 되찾았다. 냉장 보관 음식도 전혀 상하지 않았다”고 했다. 국가 비상사태 속에서 이들이 빠르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비결은 철저한 대비다. 발전소는 1년에 한 번씩 정전 대비 비상 훈련을 이어왔다. 베레스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외부 전력을 차단한 채 긴급 발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블랙아웃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 충분한 대비 없이 전력망을 운영하다가 대정전을 맞은 스페인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전력망이 고립돼 있고 에너지 전환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에게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교훈을 준다. 미스터리 였던 정전 원인은 ‘과전압’…전조 증상 있었다 스페인 정전 이후 원인을 둘러싸고 기후 이상설, 사이버 공격설 등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스페인 정부는 과전압 현상을 지목했다. 사라 아헤센 친환경전환·인구변화대응부 장관은 “전력망 내 과전압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전력망 시스템이 붕괴됐다”고 발표했다. 서울신문 현지 취재와 스페인 정부의 조사 결과 보고서를 종합하면 정전은 4월 28일 낮 12시 30분쯤 시작됐지만, 이전부터 전조 증상이 있었다. 우선 사건 발생 며칠 전 전압 이상 현상이 감지됐다. 정전 전날인 4월 27일 오후 8시쯤 스페인 전력망공사 REE(Red Electrica Espanola)는 전압 제어를 위해 준비된 10기의 화력발전소 중 1기가 다음날 가동이 어렵다고 통보받았다. 그러나 REE는 이를 대체할 발전소를 확보하지 않은 채 사고 당일 9기만 돌렸다. 정전 당일에는 이밖에도 다른 여러 징후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면서 도미노 현상을 불러 일으켰다. 오전에는 전압 변동이 평소보다 더욱 심하게 나타났으며, 낮 12시 32분부터 전압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와 동시에 50㎐를 유지해야 하는 주파수가 급락했다. 과전압에 의한 발전기 탈락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면서 이를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재생에너지 탓” VS “낙후 전력망 탓”…치열한 물밑 공방 재생에너지 확대가 대정전을 불렀는지를 놓고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재생에너지의 특성인 ‘간헐성’이 있다. 재생에너지는 날씨와 시간대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력망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스페인 전체 전력 생산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2017년 32.5%에서 2024년 56.8%로 늘었다. 정전 사고 직전 스페인 전역의 전기 출력 비중은 태양광이 53%, 풍력 11%, 원자력·가스는 15%를 차지했다. 국민당(Partido Popular)을 비롯한 보수 야권은 정부가 국민을 볼모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실험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신문이 만난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시각에 선을 그었다. 태양광산업협회 크리스티나 토레스 케베도 규제 담당 이사는 “재생에너지 기반이 확대돼 정전이 일어났다면 비슷한 사례가 몇 차례는 있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물밑에선 책임 공방이 더 치열하다. REE는 재생에너지와 민간 전기회사에, 재생에너지 기업들은 낙후된 전력망에, 전기회사들은 REE에 서로 화살을 돌린다. 정전 피해 규모는 최대 45억 유로(약 7조 3000억원)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재생에너지 확대 추세에 비해 전력망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스페인이 재생에너지에 1달러를 투자할 때마다 전력망 현대화에는 30센트를 투자했다는 분석도 있다. 유럽 대부분 국가들이 70센트를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로욜라 안달루시아 대학의 하비에르 브레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화 발명가가 살아 돌아온다면 현재의 통신망 체계는 알아볼 수 없겠지만, 전구를 발명한 토마스 에디슨이 부활한다면 스페인의 전력망 시스템을 금방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휴대전화로 결제하고 동영상을 볼 정도로 통신망이 발전했지만, 전력망은 발전원이 다양해졌는데도 과거 석탄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정부, 재생에너지 정책 후퇴 대신 전력망 강화 총력 이번 사태를 계기로 스페인의 재생에너지 정책이 후퇴할까?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재생에너지 정책은 단 1㎜도 뒤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 81% 달성 목표를 재확인한 것이다. 대신 스페인 정부는 전력망 강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현장에선 재생에너지 잉여 전력을 저장·출력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확대 등 대안에 대한 고민도 엿보였다. 풍력산업협회 헤이키 윌스테트 메사 에너지 정책 담당 이사는 “2022년까지만 해도 ESS의 중요성이 대두되지 않았지만 태양광·풍력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해졌다”며 “정전을 통해 배운 게 많다”고 말했다. 에너지 전환 기로 한국, 만반의 대비 태세 갖춰야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정전이 일어난다면 피해 규모는 훨씬 크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전력소비량은 588TWh(테라와트시)로, 스페인 245TWh를 훨씬 웃돈다. 스페인은 정전 이후 유럽 다른 나라와의 전력망 연결을 강화키로 했지만 위로는 북한, 주변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전력망은 완전 고립 상태다. 유사시 다른 나라로부터 1㎾(킬로와트)의 전력도 공급받을 수 없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기준 우리나라의 발전량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중은 2023년 8.4%에서 2030년 18.8%, 2038년 29.2%로 높아진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늘어날수록 문제가 커진다”며 “전력망 확충과 안정성 강화에 대폭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성윤 서울과학기술대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재생에너지 확대는 가야 할 길”이라며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책이 중점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전력망 안정성·회복력 강화 안간힘 유럽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대정전을 겪은 스페인은 후속 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전력망 내 과전압 현상으로 대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력 시스템 운영기업의 의무 강화 ▲전력망 및 저장설비에 대한 투자 확대 ▲국가 간 전력망 연계 강화 등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정전 당시 과전압 상황에서 ‘무효전력’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다. 무효전력은 전력망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전력으로, 가정 등에 전기 에너지로 공급되는 유효전력과 반대 개념이다. 이에 스페인은 전력 운영 규정을 개정해 허용 전압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 무효전력의 발생 또는 흡수를 유지하도록 했다. 과전압 또는 저전압 상황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스페인 정부는 우선 전력망의 안정성 및 회복력 강화에 방점을 둔 ‘왕령법령(Real Decreto-ley) 7/2025’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이 법안은 국가시장 및 경쟁위원회(CNMC)와 전력망 공사(REE·Red Electrica Espanola)의 발전 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을 대폭 확대했다. CNMC와 REE는 각각 우리나라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전력의 역할을 한다. 법안이 통과되면 긴급 상황 발생 시 전력 당국이 전력계통과 발전소를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에너지 저장장치(ESS) 설치에 필요한 행정 절차가 간소화된다. ESS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설비다. 기존 재생에너지 설비에 저장 시설을 추가할 경우 행정 처리 기간이 절반으로 단축된다. 민간 싱크탱크인 레노바블레스 재단의 이스마엘 모랄레스 기후 정책 책임자는 “재생에너지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전력계통에 통합될 수 있도록 송전 인프라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페인 정부는 유럽연합(EU) 차원의 전력망 공동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프랑스, 포르투갈, 모로코 등 인접 국가와의 전력망 연계율을 높일 방침이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대만) 명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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