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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적 비밀과 예측불허의 반전!…‘히든 아이덴티티’ 예고편

    충격적 비밀과 예측불허의 반전!…‘히든 아이덴티티’ 예고편

    미스터리 스릴러 ‘히든 아이덴티티’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히든 아이덴티티’는 한 정신과 견습의가 스톤허스트 정신병원에 숨겨진 비밀을 마주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케이트 베킨세일, 짐 스터게스, 마이클 케인, 벤 킹슬리 등 화려한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의과대학을 갓 졸업하고 임상경험만 남은 에드워드가 스톤 허스트 정신병원으로 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병원장 램 박사의 새로운 치료 방식에 대해 흥미를 느끼던 중 우연히 병원 지하에 갇혀 있는 환자들과 마주한다. 그중 벤자민 솔트가 자신이 스톤허스트 정신병원의 진짜 원장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에드워드는 극도의 혼란을 느낀다. 여기에 도무지 속마음을 알 수 없는 히스테리 환자 일라이저의 치명적인 매력이 더해지면서 이들 세계의 숨겨진 이야기를 궁금케 한다. 특히 “모든 게임에는 끝이 있다”는 벤자민의 대사는 수수께끼를 품은 병원장 램 박사와 일라이저를 비롯해 고립된 병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의문을 자아낸다. 히스테리 증상으로 병원에 감금된 여주인공 ‘일라이저 그레이브스’ 역은 국내 관객들에게 ‘언더월드’ 시리즈로 친숙한 케이트 베킨세일이 맡았다. 스톤허스트 정신병원의 숨겨진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는 정신과 의사 ‘에드워드 뉴게이트’ 역은 짐 스터게스가 맡았다. 또 환자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구시대적 치료 방식을 고수하는 의사 ‘벤자민 솔트’ 역은 마이클 케인이, 벤자민과는 반대로 약물치료를 거부하고 급진적인 정신병 치료를 주장하는 ‘램 박사’ 역할은 벤 킹슬리가 맡아 섬뜩하면서도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인다. 에드거 엘런 포 단편 소설이 원작인 영화 ‘히든 아이덴티티’는 오는 10월 12일 개봉 예정이다. 112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아하! 우주] 카시니 호, 토성 대기권에서 ‘산화’

    [아하! 우주] 카시니 호, 토성 대기권에서 ‘산화’

    -15일 21시 ‘죽음의 다이빙’ 으로 20년 미션 끝​ 미 항공우주국(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20년에 걸친 미션을 끝내고 15일 오전 7시55분(한국시각 15일 저녁 8시55분)께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들어 최후를 맞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83분 전 카시니는 토성 대기 속에서 유성처럼 불타면서 산화했다. 카시니가 마지막 보낸 라디오 시그널이 토성에서 지구 간의 16억 ㎞를 오는 데 83분이 걸리기 때문이다.  지구를 떠난 지 20년, 토성 궤도에 진입한 지 13년째를 맞아 20년에 걸친 장대한 토성 미션을 끝낸 카시니는 토성 대기권에서 산화함으로써 토성의 일부가 되었다. 카시니는 토성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기 전 ​2분 동안 토성 대기 성분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최후의 미션을 완료한 후 전소되었다. 카시니가 마지막으로 보낸 영상은 토성의 빛이 닿지 않은 면을 찍은 사진으로, 이 사진을 전송한 후 45초 만에 전소되었다. 카시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나사제트추진연구소에 모인 NASA의 전현직 연구원 1500여 명과 연구진들은 카시니의 마지막 신호가 전달된 뒤 박수를 치고 서로 끌어안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중에는 ‘페어 웰 카시니’를 읊조리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NASA가 카시니를 토성과의 충돌 코스로 틀어 토성 대기권에서 불태운 이유는 혹시 토성계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 만약 카시니를 토성 궤도에 그대로 방치할 경우, 카시니에 있을지도 모르는 지구 미생물과 발전용으로 쓰던 플루토늄 방사성 물질이 토성계의 환경을 오염시켜, 혹시 존재할지도 모르는 토성계의 생명체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8년 동안 목성 궤도를 돌면서 미션을 수행한 NASA의 갈릴레오 탐사선이 2003년 9월 21일에 목성과의 충돌로 최후를 맞은 것도 같은 이유다.   카시니 호가 20년 전 지구를 떠날 때의 이름은 카시니-하위헌스로, 크게 NASA-ASI(이탈리아우주국)의 카시니 궤도선과 유럽우주국(ESA)이 합작한 하위헌스 탐사선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카시니는 이탈리아 출신의 프랑스 천문학자 조반니 카시니의 이름에서 따왔고, 하위헌스는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인 크리스티앙 하위헌스(흔히 호이겐스로 불림)의 이름에서 따왔다. 두 사람 공히 토성 관측에 큰 업적을 남긴 과학자로, 카시니는 토성 고리 사이의 틈인 카시니 틈과 위성 4개를 발견했고, 하위헌스는 타이탄의 발견과 함께 갈릴레오가 토성의 귀라고 생각했던 토성 고리가 토성 본체와는 완전히 격리된 고리임을 처음으로 밝혔다. 모두 38억 달러(한화 약 4조 2000억원)가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인 카시니-하위헌스 호는 1997년 10월 발사되어 7년의 비행 끝에 2004년 6월 30일 토성에 도착했다. 카시니-하위헌스는 토성 주위를 공전하는 탐사선으로는 최초이며, 토성을 방문한 기체로는 네 번째이다. 카시니-하위헌스는 토성까지 가기 위해 세 행성에서 중력도움을 받았다. 현재 인류가 가진 자원과 로켓으로 태양의 중력을 뿌리치고 나아갈 수 있는 한계는 목성 정도까지다. 카시니가 7년 만에 토성까지 날아간 것은 중력도움(gravity assist)이 결정적이었다. ​ 중력보조라고도 하는 이 중력도움은 영어로는 스윙바이(swing-by), 또는 플라이바이(fly-by)라고도 하는데, 한마디로 ‘행성궤도 근접 통과’로 행성의 중력을 슬쩍 훔쳐내는 일이다. ​즉, 탐사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천체의 중력을 이용한 슬링 숏(slingshot;새총쏘기) 기법으로,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우주선의 가속을 얻는 기법이다. 행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우주선의 엉덩이를 걷어차서 가속시키는 셈으로, 이론상으로는 행성 궤도속도의 2배에 이르는 속도까지 얻을 수 있다. 카시니-하위헌스는 지구를 출발해 1차로 금성의 중력도움으로 추진력을 받은 뒤 지구와 목성을 플라이바이하여 얻는 가속으로 토성에 도착했다. ​ 하위헌스 탐사선은 카시니에 탑재되어 토성까지 간 후 2005년 1월 본체에서 분리되어 토성의 최대 위성인 타이탄의 표면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외부 태양계의 천체에 최초로 성공한 연착륙이다. 한편, 궤도 진입을 한 후 수명이 4년 정도로 예상되었던 카시니호는 그 3배가 넘는 13년 동안 294회 토성 궤도를 선회하면서 탐사를 계속했다. 지난 4월부터 토성 대기층과 고리 사이의 공간으로 뛰어드는 최후의 미션으로 22차례의 다이빙인 ‘그랜드 피날레’를 완료한 카시니는 마지막으로 9월 12일 오전 타이탄을 플라이바이하여 속력을 떨어뜨린 후 충돌 코스를 타고 이날 토성 대기권으로 뛰어든 것이다.  카시니의 주요 탐사성과 중에는 얼음 위성 엔셀라두스의 남극 지역에서 뿜어져나오는 물과 기타 물질로 이루어진 간헐천의 발견을 들 수 있다. 미션 과학자들은 이 간헐천의 존재가 엔셀라두스의 지각 아래 거대한 바다가 있다는 증거라고 보고, 그 바다에 어쩌면 생명체가 서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조심스레 내놓았다. 토성 최대의 위성 타이탄의 지표에서 액체 탄화수소로 이루어진 바다와 호수를 발견한 것도 카시니였다. 이는 지구 바깥의 천체에서 발견된 최초의 액체 바다로, 이 메탄 바다에 미생물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하고 있다. 카시니의 새로운 발견 중에는 토성 위성 8개도 포함되어 있다. 그중 질량이 1000억kg보다 작은 두 개를 제외한 6개 위성에 이름이 붙었다. 다프니스, 아에가에온, 메토네, 안테, 팔레네, 폴리데우케스다. 발사 이후 20년 동안 지구-태양 간 거리의 약 50배에 달하는 70억km를 여행한 카시니-하위헌스가 보내온 데이터 양은 100GB급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 6개 분량(635GB)이다. ​ 이 자료로 현재까지 발표된 논문만 무려 3948건에 달하며, 카시니가 토성 대기에 진입하면서 실시간으로 보내는 자료가 전해지면 토성계에 대해 더 많은 연구 성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카시니 탐사를 이끈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린다 스필커 박사는 “카시니는 사라졌지만 남겨놓은 과학적 성과는 여전히 우리를 점령할 것”이라며 “평생 보내온 데이터 더미에서 우리는 수십년 간 새로운 발견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쾰른 팬들 2만명 밀고 들어가, 아스널전 65분 늦게 킥오프

    쾰른 팬들 2만명 밀고 들어가, 아스널전 65분 늦게 킥오프

    동영상을 보라. 혁명이나 폭동, 파리코뮌과 같은 시가전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이 14일(현지시간)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H조 개막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쾰른 FC를 3-1로 물리쳤는데 이날 킥오프가 한 시간 이상 지연되는 진통을 겪었다. 쾰른 팬들에게 입장권이 2900여장 할당됐는데 2만명의 쾰른 팬들이 홍염을 일으키며 시가지를 점령한 듯 누비막아서는 경호요원들을 진압(?)하고 게이트들이 열리기도 전에 완력으로 밀고 관중석에 난입했기 때문이었다. 곳곳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은 5명을 공중안전 방해 혐의로 5명을 체포했다.쾰른은 25년 만에 유럽 축구대항전 본선 무대를 밟는 감격에 무려 2만명이 런던까지 원정을 떠났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5위로 마치면서 챔피언스리그 대신 유로파리그로 떨어져 2000년 이후 17년 만에 대회 첫 경기를 치렀다. 당초 오후 8시에 킥오프할 예정이었던 경기는 9시 5분에야 진행될 정도로 큰 혼잡을 초래했다. 한쪽 골문 뒤쪽에 할당된 쾰른 서포터 좌석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곳곳에서 원정 팬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심지어 아스널 서포터 좌석에까지 밀고 들어간 쾰른 팬들도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UEFA가 어떤 식으로든 관중 난동에 대해 제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스널은 1-1로 맞서던 후반 22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골을 터뜨린 뒤 베예린의 추가 골까지 엮어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승강기 갇힌 17명 구조…‘까마귀’ 때문에 부산 해운대구 2000가구 정전

    승강기 갇힌 17명 구조…‘까마귀’ 때문에 부산 해운대구 2000가구 정전

    부산 해운대구에서 변압기가 손상돼 2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시민 17명이 승강기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이번 사고는 까마귀가 변압기에 앉아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14일 오전 9시 45분쯤 해운대구 송정동 송정해변로 전봇대의 변압기가 손상되면서 송정동과 해운대 신도시 일대 2000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이 사고로 해운대 좌동과 중동 아파트단지 내 엘리베이터가 멈춰 주민이 갇혔다는 내용의 신고 22건이 부산시 소방본부에 접수됐다. 119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해 멈춰 선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안에 갇혀 있던 시민 17명을 구조했다. 한전은 사고 발생 2분여 만에 전기공급이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과 한전은 정전사고를 유발한 전봇대 근처에서 죽은 까마귀가 발견됨에 따라 까마귀가 변압기에 앉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술 취한 60대 아버지, 잠자던 30대 딸 흉기 살해

    술 취한 60대 아버지, 잠자던 30대 딸 흉기 살해

    집에서 잠을 자던 딸을 살해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14일 함께 사는 딸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6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0시 2분쯤 천안시 봉명동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30대 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가족들의 신고로 현장에서 붙잡혔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3년 전 정신병원에서 5년간 입원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날두 멀티골 레알 아포엘 3-0 제압, 리버풀은 세비야와 2-2

    호날두 멀티골 레알 아포엘 3-0 제압, 리버풀은 세비야와 2-2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멀티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불러 들인 아포엘(키프로스)과의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1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12분 선제골과 후반 6분 페널티킥 골을 터뜨려 3-0 완승에 앞장섰다. 레알은 같은 시간 손흥민의 시즌 1호 골과 해리 케인이 멀티 골을 기록하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3-1로 꺾은 토트넘을 득실 차에서 제치며 선두로 나섰다.레알이 전반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아포엘은 전반 10분 로베르토 라고가 슈팅으로 기선제압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호날두는 2분 뒤 베일의 패스를 측면에서 이어받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레알은 코바치치가 다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전반 25분 크루스가 일찌감치 교체 투입됐다. 전반 34분 호날두의 슈팅이 골문을 빗겨갔고 3분 뒤에는 모드리치의 강력한 슈팅이 상대 수비수의 마크에 가로막혔다.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아포엘을 괴롭히던 레알은 전반 43분 이스코가 마르셀루를 향해 패스를 찔러줬지만 사인이 맞지 않았다. 호날두는 후반 6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멀티 골을 기록했다. 4분 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레알은 후반 16분 마르셀로의 크로스를 베일이 헤딩으로 떨궈준 것을 라모스가 재치 있는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멀찌감치 달아났다. 한편 리버풀(잉글랜드)은 안필드로 불러 들인 세비야(스페인)와의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2-2로 비겼다. 세비야가 전반 5분 리버풀 수비진이 우왕좌왕 하는 틈을 타 벤 예데르가 측면에서 연결된 공을 골문으로 밀어 넣어 앞서나갔다. 마네와 살라가 부지런히 측면을 흔들던 리버풀은 전반 21분 모레노의 패스를 피르미누가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37분 살라가 아크 부근에서 공을 악착같이 빼앗은 뒤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또다시 세비야의 골망을 흔들어 역전했다. 4분 뒤 마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피르미누가 실축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세비야는 후반 14분 터치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게 된 아두아르도 베리조 감독이 신경질적인 행동을 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후반 23분 벤 예데르를 빼고 무리엘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꾀했던 세비야는 4분 뒤 코레아가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려 다시 균형을 맞췄다. 리버풀은 후반 30분 찬을 빼고 쿠티뉴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되레 세비야의 공세에 고전했고, 후반 43분 체임벌린을 투입해봤지만 후반 추가시간 고메즈까지 퇴장당하며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청년실업률 18년 만의 최고치? 급한 건 경제다

    고용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청년실업률이 1999년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11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편성해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지만 아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물론 경기 개선 효과가 고용 확대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북핵 리스크와 사드 후폭풍이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고 생산과 소비 회복세도 미미해 하반기 이후 경제와 일자리 전망도 밝지만은 않아 걱정이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는 2674만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 2000명 느는 데 그쳤다. 취업자 수가 7개월 만에 하락했다. 특히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13년 2월 20만 1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실업자도 100만 1000명으로 두 달 만에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률은 3.6%로 전년과 같았지만 청년실업률은 9.4%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올라갔다. 외환위기 여파로 어려웠던 1999년 8월 10.7% 이후 8월 기준으로 가장 높다. 체감실업률(22.5%)도 2년 만에 가장 높다. 통계청은 “비가 많이 와서 일용직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지만 기상 여건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일자리는 경제 상황과 직결돼 있다. 예산을 투입해 공공부문 일자리를 늘려 마중물 역할을 할 수는 있지만 효과와 지속 여부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경제가 관건인데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이어지던 경기회복세가 주춤하면서 하반기 이후 경기 전망이 녹록지 않다. 반도체 수출 호황 등으로 1분기 성장률(전 분기 대비)이 1.1%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 0.6%로 내려앉으며 경기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6일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경기 둔화 조짐이 진정되고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견실한 회복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생산과 소비 모두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양극화도 심화됐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의 2분기 영업이익이 17.7% 증가했지만 10대 그룹을 제외하면 24.2% 하락해 편중화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추경을 신속하게 집행해 고용 회복 모멘텀을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10월 초 추석 연휴 전까지 추경의 70%를 집행한다는 계획이었는데,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우선적으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대통령부터 경제부총리까지 일자리 창출과 혁신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혁신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져야 한다. 규제 완화와 창업 활성화 등을 통해 좋은 일자리가 많이 창출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새 정책을 내놓는 것도 좋지만 제대로 시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車 없는 다리’… 고령 - 달성 5년째 갈등

    ‘車 없는 다리’… 고령 - 달성 5년째 갈등

    고령군 “32억 진입도로 무용지물…개통하면 年 300억 경제적 이익” 달성군 “1500억 비용 부담 유발”…관광객 감소 우려에 반대 분석도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경북 고령군과 대구시 달성군이 강을 가로질러 놓인 강정고령보 상단의 우륵교(길이 810m·왕복 2차로) 차량 통행을 놓고 5년째 지루한 갈등을 빚고 있다. 달성군 측은 “우륵교는 주민·관광객과 자전거만 다닐 수 있도록 한 고유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며 차량 통행을 반대하는 반면 고령군 측은 “주민 불편과 경제적 손실이 막심하다”며 차량 통행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2012년 말 예산 3250억원을 들여 대구 달성군 다사읍∼경북 고령군 다산면을 잇는 총연장 1㎞가량의 강정고령보를 준공하고 50억원을 들여 보 위에 우륵교를 만들었지만 지금까지 통행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고령군이 32억원을 들여 만든 우륵교 진입도로도 무용지물로 전락하면서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이에 고령군민들은 지금까지 청와대와 국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국민권익위원회는 달성군과 고령군을 수차례 방문해 중재활동을 벌였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로 인한 고령지역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군민 4만 6000여명이 우륵교의 조속한 차량 통행을 위해 다시 힘을 모으고 있다. 고령군의회는 13일 열린 제239차 임시회에서 ‘강정고령보 차량 통행 촉구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결의문에서 “전국 5개 보 중 강정고령보만 유일하게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있어 1.5㎞, 2분대 거리를 14㎞를 우회해 30여분 이상 걸리고 있다”면서 “우륵교를 개통하면 물류비 절감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연간 300억원 이상 되고, 대구와 고령 다산지역 500여 기업체를 오가는 근로자들의 출퇴근 지·정체 해소 등 각종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반면 달성군 측은 우륵교 차량 통행이 이뤄지면 진입도로 개설 비용(최소 1500억원 이상) 부담 등의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대구 쪽에서 오는 관광객이 달성군을 지나쳐 우륵교를 통해 고령군 쪽으로 넘어가면서 관광객이 줄어들 것을 우려해 달성군이 차량 통행에 반대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돈다. 고령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방탄소년단 ‘불타오르네’ 뮤직비디오 2억뷰 돌파 “쩔어”

    방탄소년단 ‘불타오르네’ 뮤직비디오 2억뷰 돌파 “쩔어”

    그룹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FIRE)’ 뮤직비디오가 ‘쩔어’에 이어 2억뷰를 돌파했다.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Young Forever’ 타이틀곡 ‘불타오르네 (FIRE)’ 뮤직비디오는 13일 오전 1시 12분경 유튜브 조회수 2억 건을 넘었다. 이는 원더케이(1theK)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불타오르네 (FIRE)’ 뮤직비디오의 단독 조회수로,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계정의 뮤직비디오 조회수와 합하면 2억 1250만 건을 넘는 기록이다. ‘불타오르네 (FIRE)’는 엉망진창인 현실도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의 순간을 활활 불태우자는 내용으로 방탄소년단의 와일드하면서도 에너제틱한 면모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2억 뷰를 돌파한 ‘쩔어’, ‘불타오르네 (FIRE)’ 뮤직비디오와 ‘피 땀 눈물’, ‘상남자’, ‘Save ME’, ‘Not Today’, ‘봄날’ 등 5편의 뮤직비디오가 1억 뷰를 넘는 기록으로 전 세계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8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LOVE YOURSELF 承 ‘Her’를 공개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시 2골 1도움, 무뎌졌다는 바르샤 창 유벤투스 방패 꿰뚫다

    메시 2골 1도움, 무뎌졌다는 바르샤 창 유벤투스 방패 꿰뚫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2골 1도움으로 3-0 대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13일 캄프 누로 불러 들인 유벤투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두 골을 넣어 자신의 통산 유럽클럽 대항전 기록을 120경기 출전에 99골로 채웠다. 메시의 날카로운 왼발에 세계 최고의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2016~17시즌 대회 4강 원정 1차전에서 유벤투스에게 당한 0-3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아줬다. 유벤투스로선 마르키시오, 케디라, 키엘리니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이 그대로 드러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허리 싸움에서 밀려났고 중원에서의 패스 미스가 여러 차례 위기로 이어졌다. 전반 내내 창과 방패의 모순은 풀릴줄 몰랐다. 유벤투스는 강한 압박으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전방부터 차단했고, 바르셀로나는 볼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8분 유벤투스 디발라의 왼발 슈팅은 바르셀로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부폰은 전반 20분 수아레스의 위협적인 슈팅을 간신히 쳐냈다. 바르셀로나 뎀벨레는 전반 38분 상대 수비수의 패스 미스를 낚아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메시는 전반 45분 수아레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아 세 수비수가 달려드는 빈 공간을 파고들어 득달같이 왼발 슈팅을 때려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았다. 그는 후반 6분에도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와 추가 골을 따내지 못했다. 오히려 3분 뒤 자신에게 파울을 한 프야니치에게 경고를 주어야 한다고 주심에게 요구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12분 2-0으로 달아났다. 메시가 상대의 패스 미스를 잡아 오른쪽을 파고들어 슈팅한 것을 유벤투스 수비수가 서둘러 걷어낸 것을 라키티치가 골대 앞에서 잡아 왼발로 차분하게 차 넣었다. 메시는 후반 24분 역습 상황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상대 패스를 차단한 뒤 빠르게 치고 나간 뒤 왼발 슈팅으로 유벤투스 골문의 오른쪽 구석을 흔들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세리에 떠오른 ‘북한의 별’ 한광성, 페루자 주전 꿰차

    세리에 떠오른 ‘북한의 별’ 한광성, 페루자 주전 꿰차

    ‘북한의 별’ 한광성(19)이 소속팀 페루자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평양 출신인 한광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치타델라 피에르 톰볼라토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AS치타델라와의 세리에B(2부 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세 경기 연속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모두 65분 이상 출전했다.●3경기 나와 4골 넣으며 맹활약 지난달 27일 비루투스 엔텔라와의 개막전에서 전·후반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해트트릭으로 5-1 대승에 크게 기여했다. 또 지난 4일 페스카라를 상대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광성은 지난 3월 이탈리아 칼리아리에 입단해 북한 선수로는 두 번째로 세리에A를 밟은 뒤 지난달 페루자에 임대 이적하자마자 소나기 골을 퍼부으며 주축으로 자리잡았다. 현지 매체 투토스포르트에 따르면 명문 유벤투스가 에이전트를 파견해 한광성의 최근 두 경기를 지켜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널과 에버턴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더 선’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스카우트를 파견해 한광성의 기량을 체크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EPL도 北선수들로 넘칠 것” 한편 안토니오 라치 이탈리아 상원의원은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나눈 대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매우 좋아한다”며 “한광성은 해외로 진출하는 많은 선수 중 처음일 뿐이다. 프리미어리그도 곧 북한의 재능 있는 선수들로 넘쳐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라치 의원은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은 북한 출신 근로자들이 북한 정권의 핵실험 등에 밑천을 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의 취업을 제한하거나 퇴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한광성 등이 영향을 받을지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키커 입증한 구영회, 엑스트라 포인트 ‘3’

    키커 입증한 구영회, 엑스트라 포인트 ‘3’

    재미교포 키커 구영회(23·LA 차저스)가 세 차례나 엑스트라 포인트를 따내며 성공적인 미국프로풋볼(NFL) 데뷔전을 치렀다.구영회는 12일 스포츠 어서리티 필드 앳 마일 하이를 찾아 벌인 덴버 브롱코스와의 2017~18시즌 개막전에 키커로 나서 2쿼터에 하나, 4쿼터에 두 차례 엑스트라 포인트를 따내 3득점으로 인상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3득점 모두 팀의 추격에 쏠쏠한 보탬이 됐다. 21-24로 쫓아간 4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얻은 44야드 필드골이 성공해 연장으로 끌고 갔더라면 더 극적인 데뷔전이 됐겠지만 수비에 걸리며 아쉽게 실패했다. 그는 0-7로 뒤진 2쿼터 종료 14분 55초 전 쿼터백 필립 리버스의 11야드 패스를 멜빈 골든이 터치다운으로 연결한 뒤 엑스트라 포인트를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팀은 강호 덴버에 두 차례나 더 터치다운을 허용하며 4쿼터 초반까지 7-24로 끌려갔다. 다행히 LA는 종료 8분 15초를 남기고 상대 턴오버를 유도한 다음 리버스의 20야드 패스를 키넌 앨런이 터치다운으로 연결했다. 구영회는 두 번째 엑스트라 포인트를 따내 14-24로 추격에 불을 붙였다. 기세를 살린 LA는 1분쯤 뒤 상대 턴오버를 또다시 유도했다. 리버스가 트래비스 벤저민에게 38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해 세 번째 터치다운에 성공하자 구영회가 다시 엑스트라 포인트를 성공시켜 21-24 턱밑까지 쫓아갔다. 이어 두 차례나 두 팀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LA가 종료 2분을 남기고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LA는 두 차례나 퍼스트 앤 다운을 이어 가며 전진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구영회는 44야드 필드골을 힘차게 날렸고, 공은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갔지만 밴스 조셉 덴버 감독이 직전에 신청한 타임아웃을 심판들이 받아들여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구영회가 다시 킥을 했지만 셸비 해리스의 손에 굴절돼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스페셜팀의 잘못이지 구영회를 탓할 일은 아니었다.한국에서 태어나 NFL에 진출한 선수로는 그가 네 번째다. 부모 모두 한국인인 선수로는 구영회가 첫 번째다. 초등학교 6학년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구영회는 여전히 한국 이름을 고집하고 있다. 그는 53인 최종 로스터 가운데 유일한 키커로 프리시즌부터 신인답지 않은 기량을 선보여 올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를 높였는데 이날 활약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9·12 경주’ 1년… 지진의 원인과 분석 기술 어디까지 왔나

    ‘9·12 경주’ 1년… 지진의 원인과 분석 기술 어디까지 왔나

    진원 깊고 암반 지대 큰 피해는 면한 경주 땅속은 아직 베일 속 지난해 9월 12일 오후 7시 44분 32초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오후 8시 32분쯤 또다시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로 남북한 통틀어 역대 가장 강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경주 지진이 발생하기 전 남한 내륙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1978년 9월 16일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이었다.●지표면 11㎞ 밑 단층 파열로 발생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지난 7~8일 경주에서 ‘9·12 지진 이후 1년, 지진방재 대책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열었다. 기상청도 11~13일 경주에서 비슷한 주제의 워크숍을 개최하고 경주 지진의 원인과 해당 지역의 지질 특성 등 다양한 측면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세미나와 워크숍에 참가한 많은 지진 전문가들은 “불과 1시간 사이에 전진과 본진이 발생하고 일주일 만에 다시 규모 4.5에 이르는 지진과 수 백 차례에 걸친 여진이 이어진 것은 한반도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질연은 세미나에서 일본 지질조사국과 공동 조사한 경주 지진 단층 특성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경주 지진은 지표면에서 11㎞ 밑 축구장 2200개 넓이에 이르는 면적에서 여러 개의 단층이 파열되면서 발생했다. 선창국 지질연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규모 5.8의 경주 지진 본진은 가로·세로 각각 4㎞, 총면적 16㎢에 걸쳐 두 개의 지층이 북북동 방향으로 미끌어지는 단층 파열이 1.5초간 일어나면서 생긴 결과”라고 밝혔다. 한·일 공동연구진은 본진에 앞서 발생한 규모 5.1의 전진은 남남서쪽 방향으로 단층 파열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경주 지진은 오래된 낡은 건축물이 많은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일부 흙담이 무너지고 벽과 기둥에 금이 가거나 기왓장이 떨어지는 등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동일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피해가 작았던 이유는 지진 진원이 깊었고 암반 지대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진원이 깊으면 방출되는 에너지가 지표면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잃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경주 지진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역의 지진은 지하 5㎞ 깊이에서 발생해 300명 안팎의 인명 피해를 가져왔다. 또 경주 지진 발생 원인인 지하 단층 파열면은 딱딱한 암반 지대여서 지진 에너지가 고주파로 방출돼 피해가 미미했다는 것이다. 진동수가 낮은 저주파 영역의 지진파가 발생할 경우 철근콘크리트 건물에 심각한 피해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응력 해소되면서 단층 안정돼 지난해 9월 12일 지진 발생 이후 지난 8월 12일까지 약 11개월 동안 2229회의 여진이 관측됐다. 한·일 공동연구진은 경주 지진이 발생한 뒤 지진을 유발할 수 있는 힘인 응력이 주변 지역으로 퍼져 줄어드는 ‘응력 재배치’가 일어나 단층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 본부장은 “경주 지진 직후 1주일 동안 본진을 유발시킨 응력 대부분이 해소됐고 여진 횟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면 단층이 안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한반도 내에서 경주 지진처럼 중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경주 지진에 대한 베일은 점점 벗겨지고 있지만 한반도 지하 구조는 아직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내년부터 활성단층 지도 작업 지질연은 지난 2~3월에 이어 이달에도 경주 지진 진앙 주변 4기 지층에서 지각현상을 살펴보는 트렌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5년 동안 한반도 동남권에 지진을 유발하는 양산단층 주변 활성단층 지도를 그리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원자력발전소들이 모여 있어 시민단체들에서도 지층의 안전성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곳이다. ●“보조지진계 설치·교육 상시화를” 기상청이 주최한 워크숍에 참석한 서울대 김성룡 박사는 “국내에서는 주로 중소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다는 점과 지역별로 높은 인구 밀도 특수성을 고려한 진도 측정이 필요하다”면서 “객관적인 수치인 ‘규모’보다는 지진 피해와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진도’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도시 곳곳에 보조지진계를 설치하고 지진 재해에 대비한 교육 상시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도심 지역 지진 연구에 집중하는 ‘도시지진학’ 활성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국계 키커 NFL 성공 데뷔, 구영회 세 차례 엑스트라포인트

    한국계 키커 NFL 성공 데뷔, 구영회 세 차례 엑스트라포인트

    재미교포 키커 구영회(LA 차저스)가 성공적인 미국프로풋볼(NFL) 데뷔전을 치렀다. 구영회는 12일 스포츠 어서리티 필드 앳 마일 하이를 찾아 벌인 덴버 브롱코스와의 2017~18시즌 개막전에 키커로 나서 2쿼터에 하나, 4쿼터에 2개의 엑스트라 포인트를 따내 3득점을 기록하며 기억에 남을 신고식을 가졌다. 그의 3득점 모두 팀의 추격에 쏠쏠한 보탬이 됐다. 21-24로 쫓아간 4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얻은 44야드 필드골이 들어가 연장 승부로 끌고 갔더라면 더 극적인 데뷔전이 됐겠지만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0-7로 뒤진 2쿼터 종료 14분55초를 남기고 쿼터백 필립 리버스의 11야드 패스를 멜빈 골든을 터치다운한 뒤 필드골 킥에 나서 침착하게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팀은 강호 덴버에게 세 차례나 터치다운을 허용하며 4쿼터 초반 7-24로 끌려가다 종료 8분 15초를 남기고 상대의 턴오버를 유도한 다음 리버스의 20야드 패스를 키넌 앨런이 터치다운한 뒤 또다시 키커로 나와 역시 정밀한 킥 능력을 뽐내며 두 번째 엑스트라 포인트를 따내 14-24로 추격에 불을 뿜고 있다. 기세가 오른 LA는 1분도 안돼 상대의 턴오버를 또다시 유도했다. 리버스가 트래비스 벤자민에게 38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해 세 번째 터치다운에 성공했고, 이어 구영회가 다시 엑스트라 포인트를 성공해 21-24 턱밑까지 쫓아갔다. 이어 덴버가 상대 진영 10야드 근처까지 전진했으나 쿼터백이 상대 수비 인그램에게 색(sack)을 당하고 키커 마그누스마저 필드골을 실패해 결정적인 기회를 LA에 넘겼다. 그러나 LA와 덴버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종료 2분을 남기고 LA가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LA는 두 차례나 퍼스트 앤 다운을 연장하며 전진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구영회는 44야드 필드골을 차기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가 힘껏 날려 공은 폴대를 맞고 들어갔지만 심판이 파울을 선언해 다시 찰 것을 명령했고 다시 구영회가 찬 킥은 상대 수비수가 뻗친 손에 굴절돼 골문을 외면하고 말았다. 초등학교 6학년까지 한국에서 지내다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간 구영회는 지난 5월 드래프트에서 32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 채 자유계약 신분으로 차저스에 입단했으나, 지난 시즌 팀의 주전 필드골 키커였던 조시 램보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데뷔 첫 해에 주전 키커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53인 최종 로스터 가운데 유일한 키커로 프리시즌 경기부터 신인답지 않은 맹활약을 펼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남충’ ‘김치녀’ 등 학내 혐오표현 금지…학생인권조례 개정

    ‘한남충’ ‘김치녀’ 등 학내 혐오표현 금지…학생인권조례 개정

    교사나 교직원 또는 학생이 성별·종교·출신국가·성적지향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차별·혐오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했을 때 교육당국이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서울시의회는 학교 설립자·경영자, 교장·교직원, 학생 등이 차별적 언사·행동, 혐오적 표현으로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을 신설하는 ‘서울특별시 학생인권조례 일부개정안’이 이달 6일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12일 밝혔다. 개정안을 발의한 김경자 서울시의원은 “학교 내 차별·혐오적 표현은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하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면서 “학교구성원들이 혐오적 표현으로 누군가를 차별하는 상황을 조장하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교육청에 접수된 학생인권 상담·구제신청 가운데 차별받았다고 호소한 사례는 143건, 언어폭력을 당했다는 사례는 766건으로 전체(4천513건)의 약 17%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학생인권 상담·구제신청의 23.5%인 337건이 차별과 언어폭력에 관련된 경우였다. 특히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영향으로 학생들 사이에서는 ‘김치녀’ ‘한남충’ ‘맘충’ 등 특정집단 또는 개인에 대한 혐오적 표현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표현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는 이를 어겼다고 처벌하는 조항이 없어 강제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학생들이 지닌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명문화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서 인권침해가 발생했을 때 교육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광성 주전 꿰찬 듯, 김정은 “EPL에 우리 선수 넘쳐나게 될 것”

    한광성 주전 꿰찬 듯, 김정은 “EPL에 우리 선수 넘쳐나게 될 것”

    북한이 낳은 축구선수 한광성(19)이 소속팀 페루자에서 주전 자리를 완전히 꿰찬 것으로 보인다. 한광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치타델라 피에르 톰볼라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AS치타델라와의 2017~18 이탈리아 세리에B(2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세 경기 연속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모두 65분 이상 출전하며 감독의 믿음을 입증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비루투스 엔텔라와의 세리에B 개막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해트트릭을 작렬,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고, 지난 4일 페스카라와의 경기에서도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해 4-2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광성은 지난 3월 이탈리아 칼리아리에 정식 입단해 북한 선수로는 두 번째로 이탈리아 세리에A를 밟았다. 하지만 지난달 2부리그 페루자에 임대 이적했고, 이적 직후 소나기 골을 퍼부으며 팀의 주축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빅클럽에서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는 최근 “이탈리아의 최고 명문인 유벤투스가 에이전트를 파견해 한광성의 최근 두 경기를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널과 에버턴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더 선’은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이탈리아로 스카우트를 파견해 한광성의 기량을 체크했다”고 전했다. 한편 안토니오 라치 이탈리아 상원의원은 더 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위원장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 4월 김일성의 105돌 생일 기념 행사에 초청돼 북한을 찾는 등 김 위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축구를 매우 좋아하며 월드컵 등 메이저 대회는 빼놓지 않고 본다며 자신에게 “맨유를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한 김 위원장이 정권을 장악한 뒤 축구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몇년 전부터 다수의 유망주를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축구 아카데미로 유학 보냈고, 2013년엔 평양 시내에 국제축구학교를 열어 선수들을 양성하고 있다. 라치 의원은 “한광성이 해외로 진출하는 많은 선수 중 단지 처음일 뿐”이라며 “앞으로 세계 무대에서 활짝 필 것이다. 프리미어리그도 곧 북한의 재능있는 선수들로 넘쳐날 것”이란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전했다. 이와 관련 유럽연합(EU)은 북한 출신 근로자들이 유럽에 취업해 북한 정권의 지탱과 핵실험 등에 밑돈을 대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 근로자들을 퇴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상반기만 3조 2533억 주주 환원… 작년 연간 배당의 3.5배

    올 상반기 삼성전자 등 상장사들의 중간·분기 배당 규모가 3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배당액에 비해 3.5배가량 증가했다. 배당 등에 유리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스튜어드십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의결권 행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한 자율 지침이다. 기업들의 주주 배당 확대와 지배구조 개선의 효과가 발생한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8곳이 3조 2533억원의 중간·분기배당을 시행했다. 이는 지난 한 해 국내 상장사 배당액의 3.5배, 2012년 배당액의 6.8배에 달하는 수치다. 올해는 삼성전자가 두 차례에 걸쳐 9377억원의 분기배당을 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코스닥시장에선 상장사 13곳이 248억원의 배당을 실시해 지난해 전체의 97.3%에 달했다. 중간·분기배당 상장사의 배당수익률은 결산배당 상장사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중간·분기배당을 시행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3곳의 배당수익률은 3.4%로 전체 결산배당 법인 배당수익률(1.8%)보다 크게 높았다. 또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분기배당을 연 두 차례 이상 실시한 5개 법인의 주가상승률은 47.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약 2배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최근 일부 대기업의 중간·분기배당 확대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기업의 주주 환원 정책 강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의 3분의1가량을 보유한 상황에서 높은 배당 성향은 배당소득수지의 악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들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최근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줄었는데 그 원인으로 대규모 배당을 손꼽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크리스 프룸 ‘트루‘와 ’뷰엘타’ 더블, 165시간 안장 앉아 이룬 위업

    크리스 프룸 ‘트루‘와 ’뷰엘타’ 더블, 165시간 안장 앉아 이룬 위업

    7월 투르 드 프랑스와 9월 뷰엘타 아 에스파냐는 둘이 합쳐 6862㎞의 도로를 질주하는 사이클 대회다. 험준한 산악 지대를 넘나들어야 하며 한 대회를 치르는 데만 3주가 걸린다. 엄청난 거리를 달려야 하니 피로 회복에 시간이 걸려 한 해에 두 대회를 우승한 선수는 둘뿐이었다. 크리스 프룸(영국)이 11일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입성하는 마지막 21구간 경기가 모두 끝난 뷰엘타 아 에스파냐를 종합 82시간30분02초를 기록하며 생애 처음이자 영국인 최초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종합 2위 빈센초 니발리(이탈리아)와의 격차는 2분15초였으며 3위 일누르 자카린(러시아)는 니발리보다 36초가 뒤졌다. 이미 올해 트루 드 프랑스를 생애 네 번째이자 3연패했던 그는 프랑스의 두 레전드 자크 안퀘틸(1963년)과 베르나르드 이놀트(1978년)에 이어 사상 세 번째로 두 대회 더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두 레전드가 기록을 작성했을 때는 뷰엘타 아 에스파냐가 봄에 열려 피로 회복에 더욱 용이한 조건이어서 프롬의 기록이 더 값어치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룸은 또 다섯 차례 그랜드 로드 투어 우승을 차지해 역대 최다 우승(11회)를 기록한 벨기에 레전드 에디 메르크와의 격차를 6회로 좁혔다. 이전 세 차례나 준우승에 머물렀던 그는 “6년 동안 이 대회 우승을 위해 싸워왔다. 이번에 시상대 맨 위에 서게 돼 놀랍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내 뒤에 뛰어난 팀이 있었기에 이뤄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투르 드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이 대회에도 마지막날 종합 선두를 공략하지 않는 전통을 갖고 있는데 프룸은 전날 20구간을 마친 뒤 “투르에 곧바로 이어진 뷰엘타마저 우승한 선수가 드문 것은 이유가 있다. 그만큼 엄청난 과제다. 사이클계에서 그보다 더 큰 도전은 없다”며 대기록을 앞둔 설렘을 드러냈다. BBC는 프룸이 두 대회를 우승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카드뉴스’를 선보였다. 그가 소모한 열량은 25만 2000칼로리로 5600개의 치킨너겟을 먹어치워야 하는 양이며, 마셔댄 물과 음료는 420리터로 가정용 물놀이 풀 3개를 채울 분량이었다. 그가 사이클 안장에 앉아 보낸 시간만 165시간으로 축구 경기를 110경기 치를 시간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7분 3골’ 이승기 쇼

    ‘7분 3골’ 이승기 쇼

    전북, 강원 제압… 승점 3 챙겨 이승기가 K리그 역대 최단시간 해트트릭을 갈아치운 전북이 강원FC를 가까스로 따돌리고 세 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겼다.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이승기가 해트트릭을 만들고 에두가 한 골을 보태 4-3으로 이겼다. 이전까지 두 경기에서 1무1패로 주춤하던 전북은 이날 승점 3을 보탠 17승6무5패(승점 57)가 돼 2위 제주(승점 51)와 승점 차를 6으로 벌렸다. 2010년 7월 이후 전북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한 강원은 6위에 머물렀다. 초반은 강원이 우세했다. 이근호의 크로스를 받은 문창진이 슈팅한 공이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오자 김경중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선제골을 올렸다. 휘슬이 울린 지 불과 44초 만의 일이다. 그러나 곧바로 이승기의 발끝이 불을 뿜었다. 전반 14분 에두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5분 뒤에는 골대 왼쪽에서 느리게 찬 공이 골키퍼를 지나 그대로 골망에 꽂히는 행운의 두 번째 골이 나왔다. 다시 2분 뒤에는 박원재의 재치 있는 백 패스를 받아 세 번째 골을 완성했다. 7분 만에 세 골을 넣은 것은 K리그 사상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이다. 종전 최단 기록은 지난해 8월 K리그 챌린지 부산 고경민과 2004년 8월 울산 제칼로가 기록한 10분이다. 킥오프 이후 경과 시간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 빠른 시간이다. 지금까지 1위는 2011년 8월 전북 김동찬이 전반 18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강원은 후반 디에고가 8분 이근호의 패스를 받은 뒤 만회골을, 교체 투입된 정조국이 후반 35분 헤딩골을 성공시켜 전북을 한 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강원은 박선주의 경고 누적 퇴장에 따른 수적 열세를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도움 한 개만 보태면 K리그 역대 첫 ‘70-70클럽’(70득점-70도움)에 가입할 수 있었던 이동국은 후반 16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가정용 TV 끝장?… ICT 입고 부활의 날갯짓

    가정용 TV 끝장?… ICT 입고 부활의 날갯짓

    고해상도 내세운 고가 시장 성장…첨단기술·디자인 강화 등 TV 진화 ‘가정용 TV 시대는 저물었다’는 말은 2010년 이후 가전업계의 절대명제였다. 실제 발명 이후 계속 늘기만 했던 글로벌 TV 판매량은 2010년 이후 급감하기 시작했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 등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인터넷 시대에 더는 가족들이 TV 앞에 모이는 일은 없다”는 전망이 업계의 대세였다. 하지만 저문 해(TV)가 다시 뜰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온다. 특히 글로벌 가전업체들이 첨단 정보통신(ICT)기술을 접목한 초고화질 대형 TV를 앞다투어 내놓으면서 되려 “고가 TV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까지 등장한다.1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전 세계 TV 판매량이 2010년 2억 4843만대에서 올해 2억 2154만대로 10.8% 줄면서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4년 뒤인 2021년에는 다시 2억 4806만대로 올해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등으로 중저가 TV 시장은 위축되고 있지만 2500달러(약 280만원) 이상의 고가 TV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의 화두는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대화면의 초고가 TV였다. 일본 업체들의 강세와 중국 업체들의 거센 추격 속에 국내 기업들은 힘겹게 방어전을 치렀다. 특히 소니는 2015년 14.3%에 불과했던 고가 TV 시장(2500달러 이상) 점유율을 올해 2분기 37.7%까지 끌어올려 1위에 올랐다. 일본 소니, 중국 창홍, 스카이워스 등 3개 업체는 화면을 스피커 진동판으로 활용해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털 사운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선보였다. 화면 일부에서도 소리를 낼 수도 있어, 마치 화면에 나오는 사람이나 악기가 직접 말하거니 소리를 내는 듯한 상황을 구현할 수 있다. 이 최첨단 화면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해 공급했다. 프리미엄 오디오업체인 뱅앤올룹슨도 OLED TV ‘베오비전 이클립스’을 내놓았고, 독일의 메츠는 두께 3.6㎜의 월페이퍼형 65인치 OLED TV를 전면에 배치했다. LG전자는 별도 투명 유리벽면 부스를 만들어 4㎜ 두께의 ‘LG 시그니처 OLED TV W’를 설치했다. 전시장 입구에 55인치 곡면 OLED 사이니지 216개를 돔 형태로 이어 붙인 ‘올레드 터널’도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초고가 TV인 ‘더 프레임’을 이용해 갤러리를 만들었다. 데이비드 버드니, 배리 맥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 37명의 작품 100여편을 화면 속에 담아냈다. 화질 기술은 OLED를 필두로 한 LG전자와 퀀텀닷(QLED)을 내세운 삼성전자가 맞대결을 펼치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 IFA와 비교해 OLED TV를 내놓은 업체는 5개에서 13개로, QLED는 4개에서 7개로 늘었다. UHD(초고화질) 기술의 보편화와 넷플릭스, 푹 등 영상 스트리밍 업계의 고화질 서비스 확대로 초대형 TV의 필요성은 더 커지는 상황이다. UHD는 기존의 풀(Full)HD에 비해 해상도가 4배 높아 초대형 패널로도 최고급 화질을 유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의 작은 화면과 제한적인 스피커로 제공할 수 없는 초대형, 초고화질의 감동을 최첨단 TV가 제공하면서 스마트폰과 TV는 경쟁이 아닌 보완관계가 되고 있다”면서 “TV가 라디오와 공존하듯, TV는 스마트폰 등 최신 소형기기와 차별화된 자신만의 진화를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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