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분기 GDP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장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인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사격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퇴출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0
  • [줌인 아시아] 인도 경제의 부활

    [줌인 아시아] 인도 경제의 부활

    인도가 기세등등해지고 있다. ‘글로벌 성장 엔진’으로 불리는 인도가 V자형의 빠른 경제회복 추세를 보이며 세계 경제의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덕분이다. 올해 초만 해도 ‘더블딥(이중침체)’ 기미마저 제기됐지만 금융위기 1년 만에 거침없는 성장세를 구가하던 과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인도의 지난 3·4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9%를 기록했다고 이코노미스트 최근호가 밝혔다. 1분기(5.8%)와 2분기 성장률(6.1%)뿐 아니라 시장 전망치(6.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물론 지난 5년간 연평균 8.8% 성장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지만, 금융위기의 충격을 딛고 빠른 시일 내 경제위기 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점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1972년 이후 최악의 가뭄 탓에 농업·임업·수산업 성장률이 0.9%에 그치고 곡물가가 폭등하는 등 인플레 위험 속에서도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9.2%, 6.5% 성장하며 경기 회복을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프라납 무케르지 인도 재무장관은 내년 3월 말로 끝나는 2009회계연도의 성장률이 7%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증시도 큰 폭으로 반등하며 뭄바이 선섹스지수는 연초 대비 70% 이상 치솟았다. 인도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정상 궤도에 오름에 따라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두부리 수바라오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지난달 말 “경기부양을 위해 써왔던 조치들의 일부를 거둬들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 출구전략 실행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인도는 지난 4월부터 연 3.25%의 기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의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워싱턴을 방문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중국 ‘편향외교’에 대한 인도의 의혹을 의식한 듯 “미국과 인도관계는 21세기 가장 결정적인 파트너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두 차례나 말하는 등 인도 달래기에 나섰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부 장관도 인도와 미국과의 경제, 금융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인도의 빠른 경제 회복 속도와 남아시아 경제에 대한 인도의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두바이 다음은 중국일 수도”

    “두바이 다음은 중국일 수도”

    “두바이 거품이 터진 것은 자명한 일이었다. 다음은 중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나금융그룹 출범 4주년을 맞아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한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위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中성장률 6~8%로 하향조정” 세계적 베스트셀러 ‘세계 경제의 몰락-달러의 위기’를 쓴 미국의 경제전문가 리처드 덩컨은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학의 제1원칙은 호황이 클수록 불황도 크다는 것이다. 그간 가장 호황을 누렸던 곳이 중국이었다. 두바이 다음은 중국이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 “중국도 두바이처럼 최근 몇 년간 대규모 건물 공사와 은행 대출을 기반으로 한 성장 전략으로 부실을 키워 왔다. 올해 중국 정부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14%까지 늘려 경기를 부양했는데도 성장률이 10%에 불과한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정부 부채 비율이 낮아 대공황처럼 심각한 재난은 아니겠지만 향후 중국 성장률이 6~8%대로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는 “중국인들의 투기를 좋아하는 성향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끼어 있다. 2012년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중국의 수출도 어려워지고 부동산 시장이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다만 시에는 “현재 전체의 15% 정도인 도시 거주 인구가 2020~2025년 25%가량으로 늘어나면 성장세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전문가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공황을 피하기 위해 정부 재정을 푸는 경기부양책은 불가피했지만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덩컨은 “현재 각국 정부가 호주머니를 풀어 경기를 부양하고 있지만 거기서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이 필요하다. 이런 상태로는 계속 가지 못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녹색 산업이나 바이오 테크놀로지에 돈을 쓰는 것처럼 새로운 산업정책을 통해 구조조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에도 “근래의 세계 경제위기는 구조의 문제다. 금융·서비스업과 제조업의 불균형, 중국의 수출에 미국의 소비가 수급 불균형을 이뤄 생긴 문제다. 이런 구조적 문제는 부양책으로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된다. 현재의 부양책은 구조 개선을 연기하고 있는 것뿐”이라면서 “계속 부양책만 쓰다가는 시장에서 정부의 부채 상환 능력을 불신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두바이發 더블딥 가능성 적어” 또 시에는 두바이 사태가 내년 더블딥(이중침체 현상)을 초래할 것이냐는 질문에 “두바이 사태로 인해 200억~300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예측되는데, 각국 정부들이 경기부양책으로 쓴 9조달러에 비하면 미미하다. 더 큰 위기를 초래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내년 위기가 와도 리세션(경기하강·마이너스 성장이 2분기 이상 지속되는 것)까지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日 디플레이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이 현실화됐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와 서비스의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 빠진 까닭에서다. 일본 정부는 20일 발표하는 ‘11월 월례경제보고’의 기조판단에서 ‘디플레이션 인정’이라는 표현을 공식적으로 포함시킬 방침을 굳혔다. 간 나오토 부총리는 17일 각료회의를 끝낸 뒤 소비자 물가지수가 9월까지 3개월 연속 2%대의 마이너스인 점을 고려, “여러가지 지수를 종합해 디플레이션의 경향이 지속될 때 ‘디플레이션 상태에 있다.’라고 표현을 하는 관례가 있다.”고 밝혔다. 또 “최종적으로 월례경제보고에 표현이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후루가와 모토히사 내각부 부대신도 16일 저녁 “디플레이션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현상을 사실상 내비쳤다.정부는 지난 2001년 3월부터 2006년 8월까지 월례경제보고에서 ‘경제가 완만한 디플레이션 상태에 있다.’라고 판단했었다. 이로써 3년 3개월 만에 정부의 월례경제보고에 ‘디플레이션’이 다시 등장하게 됐다.내각부가 16일 내놓은 올해 7∼9월기 국내총생산(GDP)은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생활과 직결된 물가변동을 반영한 명목 GDP는 기업수익 및 근로자 임금 감소로 6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내 물가변동지수인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7∼9월과 비교, 무려 2.6%가 떨어져 1958년 7∼9월기의 3.9% 이래 3번째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물가 하락은 기업 수익의 압박→고용 및 임금 악화→개인 소비위축→물가 하락이라는 경제의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현재 쇼핑몰 ‘세이유’의 청바지 가격은 850엔(1만 900원 상당)으로 내려갔을 정도다. 일본은행은 2011년까지 소비 물가 및 기업 물가가 계속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hkpark@seoul.co.kr
  • 유럽경제 플러스 성장 ‘침체 탈출’

    유럽경제 플러스 성장 ‘침체 탈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달 미국의 3분기 GDP가 0.9%로 플러스 성장률을 보인 데 이어 유럽도 이 같은 희소식이 들리면서 대공황 이래 최악의 침체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동유럽도 침체 완화 13일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유로존의 GDP가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EU 27개 회원국 전체로도 3분기 GDP가 2분기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2분기 이래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지속했던 유럽이 6분기 만에 소폭의 플러스 성장을 보인 것이다. 이런 결과는 유럽의 경제대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3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각각 0.7%와 0.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나라의 GDP 성장률은 이로써 지난 2분기(4∼6월)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플러스로 나타났다. 반면 또 다른 유럽의 강호 영국은 -0.4% 감소했지만 2분기 -0.6%와 1분기 -2.5%에 비해 감소세는 둔화되고 있다. 동유럽의 경기침체도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체코는 지난 분기에 이어 0.5% 성장률을 기록, 플러스 행진을 계속했으며 슬로바키아와 리투아니아도 각각 1.6%와 6.0%를 기록했다. 헝가리(-1.8%)와 루마니아(-0.7%)는 마이너스 성장률이 지속됐지만 역시 감소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고용불안 등 낙관 일러” 하지만 아직 ‘더블딥’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이날 유로스타트의 잠정치 발표로 조기 경기 회복론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유로존 성장률인 0.6%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특히 재정건전성이 아직도 회복되지 않은 데다 고용불안도 여전해 아직 낙관은 이르다. EU가 취한 강력한 경기부양책은 유럽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게 한 일등 공신이지만 각국의 재정건전성은 악화됐다. 유로존 16개국 가운데 올해 GDP 대비 3% 이내의 재정적자 규모 상한선을 지키는 국가는 3개에 불과하다. 이를 극복할 카드인 출구전략도 쉽지 않다. 회복세가 다시 꺾일 수 있는 까닭이다. 이미 9%를 넘어 10%에 육박한 유럽의 실업률이 당분간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문제다. 고용불안은 가계의 실질소득에 악영향을 미치고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 결국 가계 소비나 기업 투자보다는 재정 지출이 견인한 현재의 회복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유로스타트는 새달 3일과 새해 1월8일 두 차례에 걸쳐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을 수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신종플루 초비상] “신종플루 대유행하면 GDP 최대5.6% 감소”

    신종 인플루엔자가 심각할 정도로 확산되면 우리나라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최대 5.6%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한국경제연구원은 1일 내놓은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신종 플루가 ‘약한’ 경우에도 우리나라의 연간 GDP를 0.4~2.5% 감소시키고, ‘심각한’ 경우엔 최대 5.6%까지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보고서는 또 노동 중단이나 사망 등으로 노동 공급이 감소되는 충격보다 사회적 격리가 확대됨에 따라 여행이나 관광, 음식점 등의 수요가 급감하는 수요 측면의 경제적 충격이 훨씬 클 것으로 봤다. 조경엽 선임연구위원은 “공급 충격만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연간 GDP 감소는 0.4~1.0%에 그칠 것”이라면서 “수요 충격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클 것으로 보기 때문에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신종 플루 유행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영향은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플루 유행이 단기간(2분기 연속)에 심각하게 진행되면 전세계 총생산은 5.0% 감소하는 데 비해 한국의 GDP는 5.6%나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수요 감소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보고서는 신종플루의 유행 기간을 단기(2분기 연속)와 장기(1년)로 나누고, 강도를 약한 경우와 심각한 케이스로 구분했다. 또 수요와 공급, 사회적 격리 수준 등을 포함한 총 12개의 시나리오를 분석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 경제 침체터널 벗어났나

    美 경제 침체터널 벗어났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미국 경제가 기나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나. 미국 상무부가 29일(현지시간) 3·4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5%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2.1% 급등하며 1만선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바닥은 쳤지만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을 펼쳤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미 정부 관계자들도 10%에 육박하는 실업률을 지적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기 낙관론에 다우지수 1만선 근접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99.89포인트(2.1%) 오른 9962.58로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25%와 1.84%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지난 7월23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41달러 오른 배럴당 79.8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3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측기관들의 3.3%를 웃도는 것이며, 2007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낙관론이 시장에 반영됐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와 전체 실업자 수가 줄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신중론 “소비자 체감경기 아직도 바닥” 오바마 행정부는 3분기 성장률 지표가 플러스로 반전됐다는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과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경기가 대공황 이후 최장기 침체에서 벗어난 신호로 여기면서도 완전한 경제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미 행정부의 신중론에는 3분기가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선 데에는 경기부양책이 절대적 영향을 미쳤고, 실업률이 9.8%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로머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경기부양책이 3분기 성장률을 3~4%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이는 경기부양책이 없었다면 3분기 경제성장은 거의 없었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연방정부 지출이 2분기 11.4% 증가에 이어 3분기에도 7.9%나 늘었다. 문제는 내년 중반 이후 경기부양책 효과가 거의 사라졌을 때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경제전문가들은 경기부양 효과가 줄어들면서 경기성장세도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1분기에는 1%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투자리서치 회사인 밀러 타바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댄 그린하우스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의 경기회복을 “인위적 경기회복”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정부의 부양조치들이 축소되는 과정에서 미 경제가 스스로 성장발판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기업들의 지출이 견인하는 성장에는 한계가 있고 결국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가 되살아나야 하는데 실업률이 9.8%로 10%에 육박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아직 바닥을 지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고용사정이 개선되지 않는 한 10%에 근접한 실업률이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km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 3분기 GDP 성장률 +3.5%… 예상치 상회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3.5%를 기록, 지난해 1·2분기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고 미 상무부가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은 이번 GDP 성장률 지표가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3%를 웃도는 것으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가 종착점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보도했다.미 상무부는 소비지출과 주택부문 투자의 호조세가 상승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내구제 제품 소비는 22.3%나 올라 2001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중고차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한 덕택이다. 주택부문의 투자도 23.4% 증가해 1986년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또 기업의 재고감소 규모는 전 분기 1602억달러에서 1308억달러로 줄어들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소비가 살아난다

    소비가 살아난다

    민간 자생력 회복이 올해 플러스 성장의 관건으로 꼽히는 가운데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 소비심리는 7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경기 회복기 때의 대표적 현장지표인 신사복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7로 9월에 비해 3포인트 올랐다. 2002년 1분기(117) 이후 최고치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정귀연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2%를 넘을 것이라는 언론의 예고성 보도와 수출, 내수 부문의 지속적인 개선 소식이 소비심리를 끌어올린 것 같다.”고 풀이했다.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56개 도시 217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항목별로는 현재생활형편 CSI가 전달보다 3포인트 오르면서 기준치 100을 기록했다.2002년 3분기(100) 이후 처음이다. 주택·상가, 토지·임야, 주식 등 자산가치를 전망하는 CSI는 1~3포인트씩 떨어졌다. 정 과장은 “저축을 늘리고 빚을 줄이려는 가구가 많아졌다.”면서 “이달 들어 부동산과 주식이 조정을 받으면서 관련 CSI는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소비심리 개선은 판매 현장에서도 확인된다. 불황일 때는 좀체 팔리지 않는 신사복, TV, 세탁기, 냉장고 등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신세계의 3·4분기(7~9월) 이마트지수에 따르면 TV 지수는 112.5로 2분기(90.0)보다 22.5포인트 높아졌다. 신사복(110.7), 양문형 냉장고(110.2), 남성의류(103.2), 드럼세탁기(91.3) 지수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마트 지수란 전국 50개 이마트 표준점포에서 판매하는 476개 상품군의 분기별 소비량 변화 패턴을 분석, 전년 동기 대비 증감 여부를 따져 경기 호·불황을 판단한다. 전체 지수는 95.6으로 전분기보다 3.4포인트 하락했지만 ‘선선한 여름’ 탓에 에어컨 등 여름상품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오동열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과장은 “TV, 냉장고 등 내구재와 신사복, 남성의류 등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품군의 판매 증가는 경기 회복기 때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어 4분기 전망도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에 비해 1.4% 증가했다. 이 기간 성장률(2.9%) 기여도도 0.5%포인트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론] 투자부진-고용악화 악순환 끊으려면/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

    [시론] 투자부진-고용악화 악순환 끊으려면/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

    최근 한국경제에 놀랄 만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대표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뿐 아니라 ‘GDP 서프라이즈’까지 정말이지 누구도 이 불황에 이 정도의 성적을 거두리라고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경제가 거둔 이러한 성적에 대해 다시 한 번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대표적인 국내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지만 국내외 경기부양책과 환율 상승 효과와 같은 외부 환경 변화에 힘입은 바도 크다. 그렇다면 ‘GDP 서프라이즈’는 어떤가. 민간소비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국내 경제 회복세를 가속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여전히 마이너스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산업부문별로 보더라도 제조업은 수출이 회복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되었다. 반면 대표적인 내수산업인 서비스업은 플러스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상승세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편 대표적인 경기 후행성을 띠는 고용 지표는 어떤가. 최근 신규 취업자 수가 다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또한 경기 부양책에 따른 공공부문 일자리 공급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15세 이상 49세까지의 청장년층 취업자는 최소 7개월 아니면 그 이상의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적으로 경기 회복세 지속을 위한 정부의 정책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해외 환경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얼마 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중국, 일본, 한국을 직접 거론하며 세계 경제 불균형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서 자국 국민들에게는 소비보다는 저축의 미덕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지적은 결국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의 소비 축소 또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 절상 요구의 구실이 될 수 있다. 또 수출 시장에서 우리의 최대 경쟁국 중 하나인 중국이 2조달러가 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배경으로 위안화 약세를 견지하고 있어 국내 수출 기업들에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외부 경제 환경이 그다지 여의치 않은 가운데 향후 국내 경기가 지속적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결국은 내수 특히, 투자와 고용 회복에 의한 소비 확대와 이를 통한 자생적인 경기 선순환 구조의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출구전략의 시기 조정이 매우 중요하다. 국내 경제가 2분기 연속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면서 기대 심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경기회복을 체감하기에는 이르다. 더욱이 경기 회복 시에 급격한 금리 인상은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 다음으로 투자 관련 제도의 총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정부와 기업 대표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게 투자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경기 부진 탓이 크지만 제도상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비스 부문과 같은 내수 산업 부문의 투자 촉진책도 마련해야 한다. 국내 투자와 고용이 수출 부문에서 시작해 내수 부문으로 파급되어 가는 구조를 개선, 수출 부문 투자와 고용 부진이 내수 부문으로 그대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녹색산업 관련 세부 제도 정비 및 정부 투자 조기 집행 등을 통해 민간 기업의 투자를 유도함으로써 신성장 동력 부문의 고용 증대를 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실물경제실장
  • 제조·서비스업 성장률 격차 39년만에 최대

    제조·서비스업 성장률 격차 39년만에 최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장률 격차가 거의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비록 재고 처분에 기댄 것이기는 하지만 제조업의 ‘선전’ 덕분에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장 빨리 극복한 나라로 떠올랐다. 하지만 서비스업과의 지나친 격차는 불균형 성장을 심화시키고 고용사정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은 3·4분기(7~9월)에 전 분기보다 8.7% 성장했다. 2분기(8.9%)에 이어 계속 고공행진이다. 제조업이 8%대 성장률을 보인 것은 고도성장이 시작된 1970년 2분기(8.7%)와 3분기(8.3%)뿐이다. 반면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0.6% 성장에 그쳤다. 2분기(1.1%)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장률 격차는 3분기에 8.1% 포인트로 벌어졌다. 1970년 4분기(8.3% 포인트) 이후 38년 9개월 만의 최대 격차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기여도도 전기 대비 기준 제조업이 2.1% 포인트를 기록한 반면 서비스업은 0.4% 포인트에 불과했다. 기여도 격차(1.7% 포인트)는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대다. 임경묵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환율 급등으로 수출은 혜택을 입었지만 내수는 타격을 받아 서비스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면서 “위기 극복 과정에서 수출을 통한 성장과 재고 조정에 역량이 편중된 점도 격차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저부가가치 제조업은 중국이나 개발도상국으로 나갈 수밖에 없어 경제가 성장할수록 제조업 비중이 줄어드는 게 정상”이라면서 “금융위기에서 회복되는 과정을 제조업이 주도하고 있어 서비스업 비중이 감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육성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임경묵 연구위원은 “서비스업 비중 약화는 성장의 불균형을 가져와 외부 충격에 쉽게 흔들리는 문제점을 야기하고 성장 잠재력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서비스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대형화와 개방이 필수이지만 기업형 슈퍼마켓 사업(SSM)에 따른 자영업의 몰락 가능성 등 고통과 시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오문석 실장은 “우리나라가 수출 의존형 경제여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격차는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의 고용 유발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료, 교육, 관광 등 서비스업을 좀 더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서비스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8.1명으로 제조업(9.2명)의 두 배다. 건설업(16.8명)보다도 높다. 취업유발계수란 10억원어치를 생산할 때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말한다. 오 실장은 “디자인, 법률, 컨설팅 등 비즈니스 관련 서비스업의 발전은 제조업 경쟁력도 동반 상승시킨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3분기 성장률 2.9%, 자만해선 안돼

    지난 3·4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보다 2.9% 늘었다는 소식은 여러 모로 반가운 일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프라이즈’를 외칠 정도로 정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장률 규모도 그렇거니와 내수 등 민간시장이 이를 견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하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정부 재정의 GDP 성장기여도는 -0.1%에 그쳤다. 한마디로 정부 재정이 상반기에 집중 집행된 까닭에 3분기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반면 내수는 2분기보다 2배가 많은 3.9%의 성장기여도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재고물량이 소진되면서 생산과 설비투자가 늘어난 것이 성장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다.정부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우리 경제가 플러스 성장도 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고 한다. 지난 2월 -2% 성장, 지난 6월 -1.5% 성장을 점쳤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든다. 수출 호조에다 소비와 투자도 늘고 있어 근거 없는 낙관은 아니라고 본다. 정부와 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힘입어 취업자 감소폭이 눈에 띄게 줄어든 점도 희망을 키우는 요소다.그러나 우리 경제는 이제 겨우 병석을 털고 일어나 앉은 단계다. 터널 끝이 보인다지만 갈 길이 멀다.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이 플러스 성장을 넘보고 있는 현실은 뒤집어 보면 세계 시장이 여전히 침체의 늪에 놓여 있으며 그만큼 우리 경제의 성장에 장애가 된다는 얘기다. 원자재값 불안과 환율 하락 등 외부의 불안 요소가 여전한 데다 4분기에는 내수도 둔화할 것으로 점쳐지는 상황이다. 외환시장과 부동산시장, 노동시장의 안정이 긴요하다.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부동자금이 투기자본이 되지 않도록 금융시장에 대한 감시와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노동법 개정을 둘러싼 노동계의 반발이 경기 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없도록 만반의 대비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뉴스&분석] 신차 효과·재고 조정… 3분기 2.9% 깜짝성장

    [뉴스&분석] 신차 효과·재고 조정… 3분기 2.9% 깜짝성장

    현대·기아·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사는 지난 9월 판매 통계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졌다. 국내 시장에서 팔려나간 자동차 대수가 총 13만 8300대로 집계돼서다. 지난해 9월보다 무려 76%나 늘어난 수치였다. 특히 현대차는 YF쏘나타 출시 등에 힘입어 월간 기준 사상 최고 판매실적(6만 8570대)을 기록했다. YF쏘나타의 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기(前期) 대비 플러스만 유지해도 다행이라던 3·4분기(7~9월) 성장률을 3%에 육박하게 밀어 올렸다. 김명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6일 “YF쏘나타, 투싼ix, 뉴SM3 등 신차 효과가 3분기 성장을 보이지않게 떠받쳤다.”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서 민간 자생력 엿보였다” 한은은 이날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했다. 2분기보다 2.9% 증가했다. 2002년 1분기(3.8%) 이후 7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3.1%) 이후 꼭 1년 만이다. 당초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는 예고됐지만 그 예고치를 더 뛰어넘는 ‘서프라이즈(깜짝) 성장’이다. 이에 따라 연간 플러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GDP 호재’에 힘입어 이날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6.94포인트 오른 1657.11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4분기에는 유가·환율 등의 악화 변수가 많아 ‘빠른 회복세의 지속’을 확신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그래도 긍정적인 대목은 성장 주도세력의 이동 기미다. 2분기에는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 혜택으로 소비자들이 차를 많이 교체했다. 3분기에는 신차에 끌려 차를 많이 샀다. 2분기가 정부의 인위적 힘이었다면 3분기는 민간의 자생적 힘인 것이다. 3분기 성장 기여도에서 민간소비는 0.5%포인트를 차지한 반면 정부소비는 마이너스(-0.1%)를 기록했다. 신차효과의 민간소비 기여도(전년 동기 대비 기준)는 0.7%포인트나 된다. ●깜짝 성장이라는데 체감경기는 왜… 깜짝 성장을 끌어낸 또 하나의 축은 재고다. 2분기에 12조 2000억원이나 줄었던 재고는 3분기에 5조 7000억원 감소에 그쳤다. 기존 재고물량이나 처분하며 불황기를 버티던 기업들이 경기회복에 따른 판매 증가를 기대하면서 새로 물건을 만들기 시작, 재고 감소세가 둔화된 것이다. 이같은 재고 감소의 3분기 GDP 기여도(전기대비 기준)는 2.9%다. 3분기 성장률은 사실상 재고가 전부 만들어낸 셈이다. 반년째 깜짝 성장이 이어졌는데도 국민들이 경기 회복을 잘 체감하지 못하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김 국장은 “경기 회복이 상당 부분 재고 조정에 기댄 측면이 커 경제주체들이 서프라이즈를 피부로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기가 예상밖으로 빠르게 개선되면서 수출이 호조(전기대비 5.1% 증가)를 보인 것과 추석 연휴가 10월(4분기)로 옮겨가면서 3분기 조업일수가 1.5일 늘어난 것도 깜짝 성장에 힘을 보탰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전년 동기대비 4분기 성장률이 최소한 5.8% 나오면 올해 연간으로 플러스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3분기 성장률 8.9% 내년초 출구전략 예상

    中3분기 성장률 8.9% 내년초 출구전략 예상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국가통계국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3·4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6.1%, 2분기는 7.9%였다. 이에 따라 올 1~3분기 전체 GDP 성장률은 7.7%로 올해 목표치인 8%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GDP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산업생산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1분기 5.1% 성장에 그쳤던 산업생산은 2분기 9.1%에 이어 3분기 12.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을 고민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중국 경제는 지표상으로 볼 때 정책효과가 가시화되고 성장세가 가속화돼 올해 8% 성장목표는 사실상 달성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앞으로 중국은 성장 속도를 더 빠르게 가져가기보다는 경제 성장의 안정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도 경제운용에서 중요한 관심사다. 중국 국무원과 인민은행은 이미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를 시작했으며 빠르면 새해 초 유동성 축소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금융위기 1년 지금 세계는] 동유럽 경제 회복 안되면 서유럽 또 위기

    유럽의 금융위기는 외형상으로는 수습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하지만 동유럽을 중심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뎌 금융불안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든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미국발(發) 금융위기의 2차 진앙지가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던 영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7%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1분기 -2.5%에 비해서는 크게 개선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0월13일 영국 정부는 자국 최대 주택담보대출 은행인 ‘핼리팩스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HBOS)에 170억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35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으며, 이는 금융위기가 유럽에 파급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독일과 프랑스의 2분기 GDP 성장률도 각각 전기 대비 0.3%를 기록하며 성장세로 돌아섰다.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 전체의 2분기 GDP 성장률 역시 -0.1%로 침체 속도가 둔화됐다. 유로존은 지난해 2분기 유로화 출범 이후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뒤 3분기 -0.4%, 4분기 -1.8%, 올해 1분기 -2.5%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1분기 성장률은 1995년 유로존 GDP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이었다. 이에 따라 유럽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낙관론이 번지고 있다. 양적 팽창 위주의 금융·통화 정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0) 수준으로 내렸다. 유로존 국가들이 부실 금융회사에 대한 구제금융을 위해 집행한 자금만 GDP의 22%인 2조 160억유로(약 3600조원), 유럽연합(EU)이 내놓은 경기부양책 규모는 GDP의 3.3%인 4000억유로에 이른다. 하지만 신중론도 적지 않다. 6월 유로존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마이너스(-0.6%)로 나왔고, 7월 소비자물가도 전년 동월 대비 -0.7%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9%대 중반까지 치솟은 실업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회복세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틱3국을 포함한 동유럽 10개국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낳는 부분이다. 동유럽 10개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8%에 그쳤고, 평균 실업률은 지난 6월 현재 11.0%까지 치솟았다. 동유럽 국가들은 그동안 외국자본에 의존해 성장해 온 만큼 금융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10월 헝가리를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루마니아, 폴란드, 세르비아, 보스니아, 벨라루스 등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고 국가 부도(디폴트) 위기를 간신히 넘긴 이유다. 문제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구조적인 한계 탓에 실물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동유럽에서 빠져나간 외국자본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 헝가리 등 3개국은 대외채무가 GDP 규모를 넘어섰다. 따라서 동유럽 국가의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동유럽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늘려온 서유럽 은행들이 또 한번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동유럽에 대한 서유럽 은행의 대출 규모는 각국 GDP의 평균 20%를 넘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동유럽에 대한 대출액이 GDP의 절반이 넘는 56%에 이른다. 유럽 금융기관 대출금의 부실 규모는 유럽 GDP의 5%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유정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1년-회고와 전망’ 보고서에서 “유럽의 경우 정책 대응도 미온적이어서 유럽 은행들은 2010년에 부실이 가중될 전망이며, 금융불안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뉴스&분석]힘 실리는 ‘제로성장’

    [뉴스&분석]힘 실리는 ‘제로성장’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속속 상향 조정되는 가운데, 제로 성장을 내다보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제로 성장이란 ±0%대 성장을 말한다. 플러스 성장까지도 넘본다는 얘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수의견에 불과했던 제로 성장 전망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8일 가세하고 나서면서 부쩍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그러나 한국은행 등은 역부족이라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한다. ●외국계IB, 플러스성장 전망도 KDI는 이날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0.7%로 1.6%포인트나 끌어올렸다. 3분기(7~9월)에 전기 대비 1.4%, 4분기(10~12월)에 0.7% 성장을 전제한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3.7%에서 4.2%로 올렸다. 올해 전망치는 여전히 마이너스이지만 0%대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애초 제로 성장 가능성을 적극 제기한 곳은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다. 노무라증권(0%), 모건 스탠리(-0.5%), HSBC(-0.4%) 등이 잇따라 ±0%대를 제시했다. 급기야 우리 정부도 “당초 정부가 예상했던 -1.5% 이상 성장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4일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며 가세했다. 기폭제가 된 것은 지난 3일 속보치(전기 대비 2.3%)보다 훨씬 높게 나온 2분기 성장률(2.6%)이었다. 뒤이어 SK증권(-0.8%) 등 국내 기관들도 제로 성장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다. ●출구전략 논란 재점화 제로 성장의 주된 근거는 ‘빠른 회복세’다. 반짝 회복 뒤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 가능성도 거의 희박하다고 입을 모은다. KDI는 “수출 감소세가 예상보다 빨리 둔화되고 있다.”며 “경제 위기국면에서 불가피하게 취했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해 출구전략 논란에 다시 불을 지폈다. 실제, 2분기 수출은 전기 대비 10.9%(물량 기준) 증가, 1분기(-4.3%)까지의 감소세에서 탈출했다. 다이와증권(0.1%) 등 플러스 성장을 점치는 곳도 있다. 모건 스탠리는 지난 4일 “지금의 한국경제 회복세를 볼 때, 플러스 성장을 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고 했고, HSBC는 8일 “적은 확률이지만 플러스 성장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HSBC는 “소비가 살아나고 자산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수출도 반등 중”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신중론이 좀 더 많다. 이상우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올해 성장률이 한은의 전망치(-1.6%)보다는 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0%대로 진입하려면 3분기와 4분기 모두 전기 대비 1% 성장을 해야 가능한 얘기”라고 고개를 저었다. 수출 증가율도 최소한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물량 기준 2분기 -3.9%)로 돌아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 “역부족” 낙관론 경계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애초 -2.4%로 봤던 성장률 전망치를 조만간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면서 “그렇더라도 0%대 성장은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송재혁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이너스 0%대 성장까지는 가능하겠지만 일각에서 말하는 플러스 0%대 성장은 3, 4분기 연속 2분기에 버금가는 성장세를 지속해야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분기 실질GNI 증가율 21년만에 최고라는데…

    2분기 실질GNI 증가율 21년만에 최고라는데…

    우리나라 국민이 지난 2·4분기(4~6월)에 나라 안팎에서 벌어들인 총소득(GNI)은 239조원이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간 돈을 뺀 실질소득 기준이다. 1분기(226조 3000억원)보다 5.6% 늘었다. 2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다. 같은 기간 성장률도 2.6%로 한달 전 속보치(2.3%)를 훌쩍 뛰어넘으며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국민 개개인이 느끼는 체감 호주머니 사정은 별로다. 괴리의 원인도, 해결책도 고용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은행은 3일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했다. 전기(前期) 대비 실질GNI 5.6% 증가율은 1988년 1분기(6.2%) 이후 2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서도 가장 높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2003년 4분기(2.6%)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이 크게 나아져 구매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국민들이 이같은 해석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까닭은 수치를 끌어올린 힘이 내공(펀더멘털)이 아닌 외생 변수에 있기 때문이다. GNI만 하더라도 소득 자체가 크게 늘었다기보다는 손실이 크게 줄었다. 교역조건 개선 덕분이다. 국제유가는 1분기에 비해 올랐지만 국내 수입 비중이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이는 수입물가 하락을 가져와 무역손실 규모는 4조 9000억원으로 1분기(-10조 7000억원)의 절반에 그쳤다. 물론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자·배당·근로 소득(국외 순수취 요소소득, 1조 8000억원)이 1분기에 비해 6000억원 늘어난 것도 실질GNI를 끌어올렸다. 통계적 착시효과(기저효과)도 있다. 비교 대상인 1분기 수치가 워낙 낮다 보니 2분기 통계가 반등했다. 긍정적인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질GNI 증가율은 전년 동기(지난해 2분기) 대비로도 플러스(0.5%)를 기록했다. 1년 만의 일이다. 금액으로 봐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3분기 수준(203조 6000억원)을 회복했다. 민간소비 증가세(1분기 0.4%→2분기 3.6%)도 좋아졌다. 국내 총투자율(23.3%)이 32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이도 재고를 대거 떨어낸 요인이 크다. 정영택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7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생산과 더불어 재고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생산·재고 동반 증가세는 경기회복 초기단계의 전형적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정 팀장은 “기업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 경기 호전을 느끼고 있겠지만 이 체감지수가 개인(가계)으로 전이되려면 고용이 늘어야 하는데 아직 그 단계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때문에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1.6%)를 당분간 상향 조정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고용과 투자가 살아나야 국민 체감지표가 호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OECD “회원국 경기침체 끝났다”

    OECD “회원국 경기침체 끝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회원국의 경기 침체가 끝났다.”고 밝혔다. OECD가 이날 발표한 30개 회원국의 평균 2·4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 분기 대비 0%를 기록, 경기가 안정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회원국 간 편차가 심한 가운데 한국이 가장 높은 2.3%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으로, 돈줄을 조이는 ‘출구전략(exit strategy)’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OECD에 따르면 지난 분기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은 -2.1%였다. 2008년 2분기 성장률이 -0.1%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3분기 연속 경기가 수축됐다. 올 2분기의 제로성장은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회원국별로 보면 한국이 2.3%를 기록했고 슬로바키아가 2.2%로 뒤를 이었다. 일본이 0.9%를 기록했고 체코, 프랑스, 그리스, 포르투갈이 각각 0.3%씩 성장했다. 반면 미국은 -0.3%, 영국은 -0.8%로 경기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르겐 엘메스코프 OEC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년간의 경기침체가 바닥을 쳤거나 몇달 안에 바닥에 도달할 것”이라며 “회원국들이 조만간 마이너스 성장을 끝내고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한국 순채권국 복귀 ‘초읽기’

    한국 순채권국 복귀 ‘초읽기’

    우리나라가 지난해 말 이후 달고 살아온 순채무국이란 불명예를 조만간 벗을 전망이다. 경상수지 흑자 등으로 외국에서 빌리는 빚보다는 거둬들일 채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09년 6월 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순대외채무 잔액(대외채무-대외채권)은 75억 6000만달러로 3월 말 240억 8000만달러에 비해 165억 2000만 달러나 줄었다. 여전히 가계부 상엔 빚이 채권보다 75억 6000만달러 많지만 차이(채무-채권)가 줄어드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 3월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사상 처음 순채무국이 됐다. 이후 2006년 3월 말엔 순대외채권 규모가 1303억 2000만달러까지 늘어났지만,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순대외채무가 326억달러까지 늘어 9개월째 순채무국으로 머무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액 증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통화스와프 자금 상환 등이 순대외채무가 빠르게 줄어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6월 순채무 75억 6000만달러 통계를 들여다 보면 지난 석달 간 채무와 채권은 함께 늘었다. 다만 채권이 증가하는 속도가 채무가 느는 속도를 앞질렀다. 한은에 따르면 대외채권은 6월 말 현재 3725억 6000만달러로 3월 말에 비해 275억달러 증가했다. 통화당국의 외환보유액 증가로 254억달러 늘었고, 정부 부문도 3억 1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대외채무는 3801억 2000만달러로 3월 말에 비해 109억 8000만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상 국가의 빚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긍정적인 신호들도 숨어 있다. 유동성 위기와 연결될 수 있는 단기외채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1년 미만 단기외채(총 1472억 5000만 달러)가 1·4분기(1~3월)와 비교해 11억 5000만달러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장기외채(2328억 6000만 달러)는 8.5배인 98억 3000만달러나 증가했다. 단기외채 비중은 2분기 38.7%로 1분기에 비해 0.9%포인트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는 6%포인트 감소했다. 빚의 성격도 변했다. 한은은 “채무가 는다고 해도 어떤 종류의 채무인지 여부가 중요하다.”면서 “최근 늘어난 채무는 순수한 빚인 차입보다는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에 투자하면서 통계상 채무로 잡히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4~6월) 외국인 투자액 518억 8000만달러 가운데 132억 8000만달러가 채권 투자였다. ●“경상수지 흑자·외국인 투자 증가” 한은 국제수지팀 관계자는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현재의 추세라면 빠른 시일 안에 외채국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외채무 비율은 42.9%로 일본(42.1%)과 비슷하다. 미국(95.1%), 독일(142.5%), 홍콩(302.4%), 영국(354.0%)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日 5분기만에 플러스 성장

    日 5분기만에 플러스 성장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경제가 마이너스(-)를 헤매다 1년 3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탔다. 일본 내각부는 3개월마다 통계를 잡는 2·4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 속보치에서 지난 1분기(1~3월)에 비해 0.9%(연율 환산 3.7%)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일본 경기는 지난해 4·4분기(10∼12월) GDP 실질성장률이 -3.3%, 지난 1분기 -3.1%를 기록, 최악의 수준에 머물던 터다. 하야시 요시마사 경제재정상은 이와 관련, “경기회복의 실마리”라고 전제한 뒤 “지금껏 편 경제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기는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플러스 성장률은 무엇보다 아시아 지역,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이 되살아난 데다 갖가지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낸 덕택이다. 수출은 자동차 및 반도체 등 전자부품 등의 중국 판매에 힘입어 전기 대비 6.3% 증가하면서 5개 분기만에 플러스가 됐다. 전기에 수출이 22.5% 줄어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7년만에 최대 폭의 상승이다. 일 정부의 공격적인 경기대책으로 공공투자도 10년 6개월만에 8.1%로 늘었다.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0.8%나 증가했다. 에너지절약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가격의 일정비율을 돌려주는 ‘에코 포인트’제의 시행,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과 감세,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1만 2000엔(약 15만 6000원)의 정액교부금 지급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그러나 기업과 개인들은 여전히 장래에 대해 신중하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4.3% 감소, 1년 3개월째 마이너스 상태다. 더욱이 수출이나 소비의 회복으로 생산은 늘었지만 수준이 아직 낮다는 게 기업측의 지적이다. 때문에 신규 투자에 상당히 미온적이다. 주택 투자는 전기와 비교 9.5%나 감소, 2분기 계속 마이너스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실업률은 5.4%, 실업자는 348만명에 달했다. 잠재적 실업자인 고용조정보조금 수급자 228만명을 합하면 사실상 실업자는 576만명으로 불어나 실업률은 9.1%에 이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제 2분기의 직장인의 보수는 보너스 삭감으로 4.7%나 줄어 1956년 이후 최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경제계에서는 미국과 유럽 쪽에서 실질적으로 경제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일본 경제는 가을쯤 다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hkpark@seoul.co.kr
  • 금융비중 높은 英 ‘홀로 침체’

    ‘프랑스·독일은 경기 침체에서 벗어났는데 왜 영국은?’ 최근 발표된 올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유럽 빅3’ 국가의 희비가 엇갈려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 유럽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와 독일은 지난 2분기 애초 예상과 달리 0.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경기침체가 끝난 게 아니냐는 섣부른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이에 견줘 영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예상보다 더 떨어진 -0.8%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BBC는 영국과 프랑스·독일의 경제 시스템 차이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1년여 전 몰아닥친 금융위기의 여파가 금융분야 비중이 높은 영국에는 치명타가 된 반면 금융분야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프랑스와 독일은 피해가 덜했다는 것이다. 독일의 경우 제조업 경쟁력을 성장의 요인으로 꼽는다. 유럽에서 제조업 최강국인 독일은 경기가 바닥을 다졌다는 시각과 함께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제조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늘렸다. 여기에 내수가 늘어나면서 GDP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한편 프랑스의 경우 사회 안전망이 영국보다 튼실해 소비자들을 더 지원할 수 있었던 점이 성장의 배경으로 지적된다. 다른 시각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프랑스와 독일의 성장률 폭이 아직 미미하고 앞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독일 LBBW사의 경제분석가 옌스올리비에 니클라슈는 “성장이 어느 정도 지속되는가가 관건”이라며 “금융분야의 높은 정부 의존도 등 독일 경제는 아직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