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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질소득 4년반 만에 감소

    실질소득 4년반 만에 감소

    우리 국민의 실질소득이 4년 반 만에 감소했다.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는 하나 그만큼 우리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투자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 대비 0.1% 줄었다고 3일 밝혔다. 실질 GNI가 줄어든 것은 2010년 4분기(-1.9%) 이후 처음이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가뭄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영향으로 0.3% 성장에 그친 데다 배당소득을 받는 시점이 이동하는 등 특이 요인이 있어 실질 GNI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실질 GDP 성장률은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0.3%)와 같다. 5분기째 0%대 성장이다. GNI는 국민 소득을 측정하는 대표 지표다.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합친 개념으로 교역조건 변화도 반영한다. 수출입 상품의 교환 비율인 교역조건이 좋아지면 실질소득이 증가한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됐지만 해외에서 받은 배당소득이 2분기에서 1분기로 앞당겨지면서 GNI가 줄어든 것이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받아 간 소득을 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지난 1분기 5조 6000억원에서 2분기 1조 3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1분기 GNI 성장률은 4.2%로 2009년 2분기(5.0%) 이후 가장 높았다. 시차 이동에 따른 ‘반짝’ 성장이었던 셈이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대비 총자본형성을 뜻하는 총투자율은 28.0%다. 지난해 3분기(30.0%)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다. 2009년 2분기(26.7%)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노후에 대한 불안감과 1100조원이 넘는 가계부채에 눌려 소비가 위축되면서 총저축률은 35.3%를 기록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국민 소득 4년반만에 감소 “저성장 국면 본격화하나”

    국민 소득 4년반만에 감소 “저성장 국면 본격화하나”

    4년반만에 감소 국민 소득 4년반만에 감소 “저성장 국면 본격화하나” 우리 국민이 벌어들인 전체 소득이 4년 반 만에 감소해 한국 경제에 드리운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한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저성장 국면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보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에 머문 데 이어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0.1% 줄었다. 국민소득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은 2010년 4분기(-1.9%)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분기 또는 연간 GDP를 추계할 때 국민소득에 관한 여러 지표를 함께 작성한다. 이들 소득지표는 특정 유형의 소득을 포함하거나 배제한다는 점에서 GDP와 구별된다. 소득지표 가운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국민총소득(GNI)이다. 유엔(UN)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는 생산지표로는 실질 GDP를, 소득지표로는 실질 GNI를 편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1999년부터 GNI를 발표해오고 있다. GNI의 개념은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의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이다. 현실에서는 국내 기업이 외국인을 고용해 생산활동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한국인이 중동 등 외국에 나가 생산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GDP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국외지급요소소득)을 빼고,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국외수취요소소득)을 더하면 GNI와 같아지게 된다. 국외수취요소소득에서 국외지급요소소득을 제외한 금액을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라고도 한다. 실질 GNI는 여기에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까지 포함해 계산한다. 교역조건이란 수출가격을 수입가격으로 나눈 것으로 수출입 상품 간의 교환비율이다. 교역조건이 좋아지면 동일한 수출물량으로 사들일 수 있는 수입물량이 증가하게 돼 실질소득의 증가로 이어진다. 2분기 실질 GNI의 감소는 실질 GDP 성장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늘고,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은 크게 개선됐지만, 소득 감소를 상쇄하지는 못했다. 2분기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1조 3000억원으로 1분기 5조 6000억원보다 4조 3000억원 줄었다.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가뭄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0.3%로 낮아진 데다 기업의 배당소득 수취시점 이동 등 특이 요인으로 실질 GNI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이 외국에서 가져오는 배당 소득의 수취 시점을 2분기가 아닌 1분기로 잡은 경우가 많아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1분기에는 늘고 2분기에 줄었다는 것이다. 김 부장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원래 변동성이 큰 지표”라면서 “1분기에 실질 GNI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4.2%로 높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역조건 개선이 큰 상황에서 국내 기업의 배당소득 수취 시점 변동만으로 국민총소득이 줄었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이 그만큼 부진하다는 반증이다. 실제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 무역손익은 11조 3000억원에 달해 국외순수취요소소득 감소분을 크게 웃돌았지만 국민총소득 하락을 막지 못했다. 유가 하락이 국민의 지갑을 어느 정도 두텁게 하는 효과를 냈지만, 다른 여건의 악화로 결과적으로는 국민의 지갑이 얇아졌다는 의미다.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3%에 그친 데다 국민소득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메르스 사태와 가뭄 피해가 2분기 성장률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배경에는 가계부채 증가와 미약한 소비 및 투자심리, 흔들리는 수출경쟁력 등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하반기에도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 대외적으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요인들이 널려 있다. 이대로는 정부가 목표하는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이 어려워지고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전철을 뒤따라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실질 GNI가 감소한 것은 실질 GDP가 부진한 영향과 전분기에 높았던 GNI 증가율의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면서도 “실질 GNI 감소는 최근 국민의 체감도와 일치하는 수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부진의 골이 깊고 경기 반등의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며 “유가 하락에도 하반기 소득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운명의 9월’… 美 금리 인상 촉각

    ‘운명의 9월’… 美 금리 인상 촉각

    두려운 9월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006년 5월 이후 10여년 만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가 오는 16~17일이다. 이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증시 급락, 원자재 수출국의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미국이 금리 인상을 미룰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지만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금리를 올릴 만큼 긍정적이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오는 4일 나온다. 이후 FOMC까지 국제금융시장은 매우 예민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열린다. 금리 결정 외에도 두 통화 당국이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실업률은 5.4%로 예상된다. 7년 만의 최저치다. 연준이 완전고용에 가깝다고 평가하는 수준이다. 8월 소비자물가가 오는 16일 발표되지만 관심에서 멀어졌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최근 끝난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상승률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긴축(금리 인상)을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다. 연준이 내놓은 금리 인상의 조건은 완전고용(실업률 6% 이하)과 2% 물가상승률이다. 실업률은 지난해 10월부터 6% 이하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 3.7%다. 허진욱 삼성증권 거시경제팀장은 “펀더멘털(경제기초여건) 측면에서 개선 추세가 뚜렷한데 금융시장 불안만을 감안해 금리 인상을 미루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정책 결정의 신뢰도와 설득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허 팀장은 “연준은 그동안 입버릇처럼 금리 인상 결정은 경제지표 동향을 반영해(data-dependent)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시장을 반영한(market-dependent) 것으로 받아들여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9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는다고 해서 연내 인상이 물 건너가는 것은 아니다. FOMC는 10월과 12월에도 열린다. 다만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이달과 12월에만 잡혀 있다.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이 없는 FOMC도 똑같이 중요하며 필요시 기자회견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하지만 이 경우 불확실성이 커진다. 시장이 싫어하는 것은 악재보다 불확실성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 여부보다 중요한 것은 옐런 의장이 시장과의 소통에 성공할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리를 결정한 이후 옐런 의장이 밝힐 앞으로의 금리 인상 경로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흥국은 좌불안석이다. 안남기 국제금융센터 주식팀장은 “이번 주에 인도네시아와 페루가 통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13%, 페루 솔화는 11.9%씩 가치가 떨어졌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7월과 8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금통위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전 마지막으로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기회이지만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내놓을 메시지가 더 중요한 셈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美성장률 ‘서프라이즈’ 새달 기준금리 올리나

    2분기 미국 경제가 예상을 웃도는 큰 폭 성장을 기록했다. 9월 기준금리 인상설에 힘을 보태는 소식이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기준 3.7% 성장한 것으로 수정,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달 집계 당시 속보치 2.3%에 비해 크게 개선됐고 금융시장 예상치인 3.2%도 웃돌았다. 상무부는 정부 재정지출, 가계지출, 수출, 고정자산 투자 등이 고르게 증가한 게 GDP 성장률 수정치를 높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경제의 70%를 담당하는 가계지출이 3.1%로 지난달 속보치(2.9%)보다 높게 집계되며 미 경제에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업 투자 증가도 2분기 GDP 상향 수정에 기여했지만 한편으로 2분기 재고가 급증한 것은 향후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2분기 미국의 기업 재고 수정치는 1211억 달러 증가, 지난달 속보치(1100억 달러)보다 늘어났다. 기업 재고는 2분기 GDP 성장률에 0.2% 포인트 기여했지만 1분기(1128억 달러)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재고가 크게 늘어 기업들이 하반기 투자와 생산에서 속도 조절을 할 수도 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은 한풀 꺾였다.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의장인 윌리엄 더들리가 기자회견에서 “FOMC가 9월에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방안에 대한 설득력이 몇 달 전보다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2분기 GDP 성장률이 견고하게 나타나자 수순대로 양적완화 정책에서 출구 전략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중국 증시가 급전직하 양태를 보이며 제기된 이 나라 경제에 대한 비관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26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최근 위안화를 달러화 대비 4.7% 평가절하했지만 2012년 이후 위안화의 달러화 대비 실질가치가 20% 상승했다”며 평가절하 규모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34%(156.30포인트) 폭등한 3083.59로 장을 마쳤다. 이틀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오늘 검은 월요일?… 투자자들 증시에 촉각

    오늘 검은 월요일?… 투자자들 증시에 촉각

    국내 투자자들은 월요일인 24일이 두렵다. 지난 21일(현지시간) 3% 이상 폭락한 미국 주요 증시의 영향이 월요일 장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하루나 이틀 정도 영향을 미치는 데 그쳤던 북한발 리스크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블랙 먼데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외환시장의 출렁임도 변수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다우존스지수는 지난 21일 3.12% 폭락했다. 앞서 끝난 유럽 주요 증시도 폭락했다. 그 결과 17~21일 일주일 동안 다우존스지수는 5.82%, 독일 DAX 지수는 7.83%씩 하락했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11.54%)나 코스닥지수(-14.26%)에 비해서 나은 편이지만 선진국 증시는 ‘몸집’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급락세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여기에 상품가격이 더 떨어지고 있다. 국제유가의 잣대에 해당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21일 장중 한때 배럴당 39.86달러에 거래됐다. 2009년 이후 6년 만의 40달러 하향 돌파다. WTI는 전날보다 2.1% 떨어진 40.45달러에 마감됐지만 30달러대로 내려오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구리(-0.5%), 니켈(-3.4%), 아연(-2.6%) 등도 이날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원유 등 원자재 수출국의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관련 주가도 떨어졌다. 통상 주식시장은 통화가치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차손(환율 하락에 따른 손해)이 우려되면 주식시장을 빠져나가려는 경향이 강해진다. 원자재 수출국도 아닌 한국 원화가 중국 위안화와 동반 하락하자 외국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는 것도 같은 이유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외국인들은 1조 88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았다. 악재가 터지지 않았던 7월(1조 9700억원) 순매도 규모에 이미 육박한다. 다음주에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27일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2.3%(연율 기준)로 발표된 속보치가 3.2%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8월 회의록 공개 이후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전망이 9월 또는 12월로 갈렸다. 시장의 예측이 맞다면 9월 금리 인상이 다시 힘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움직임도 변수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전해지는 북한 군의 움직임은 투자심리를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증시 하락에 북한 변수가 더해져 변동성이 여전히 높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세로 돌아서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에는 북한 관련 이슈들이 완화되면 주가가 바로 오르곤 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악재들이 겹쳐 주가가 바로 반등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흥국의 위기가 우리에게도 전염될지를 볼 수 있는 첫 번째 지표는 원·달러 환율이다. 지난 21일 뉴욕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원·달러 1개월물이 달러당 1198.5원에 마감됐다. 앞서 끝난 서울 외환시장 종가(1195.0)에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돼 상승했다. 달러당 1200원 돌파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인상 속도가 빠를 경우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외환차입시장 상황 등도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각종 대내외 리스크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친 영향을 점검하고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한은은 24일에도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어 상황 변화를 재점검할 계획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日 GDP 다시 감소세… 2분기 성장률 -0.4%

    일본의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 속보치가 -0.4%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아베 신조 총리가 경제에 매진하라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7일 보도했다. 연율 기준으로 -1.6%다. 일본의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지난해 3분기(-0.3%) 이후 3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일본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각각 0.3%, 1.1% 성장했다.2분기 수출은 전분기 대비 4.4% 감소했고, 개인 소비는 0.8% 줄어들었다. 수출은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았다. 소비는 엔저로 수입 원자재를 쓰는 식료품 등의 가격 인상이 계속되는 반면 임금 인상은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해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생산 활동의 회복이 지체되면서 설비투자 역시 0.1% 줄어드는 등 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공공투자만 2.6% 늘었다. 일본 경제는 지난해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올린 뒤 소비 부진과 성장률 하락 등으로 상당한 후유증을 앓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였다. 2분기 성장률이 감소세로 돌아섬에 따라 일본 경기의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커지게 됐다. 미쓰비시 리서치 앤드 컨설팅의 가타오카 고시 선임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아베 정권이 안보 문제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미 마련한) 성장 전략이 먹혀들지 않기 때문에 아베노믹스의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알리바바 주가 곤두박질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주가가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 경제 성장세의 둔화와 이달 초 발표된 1분기(4~6월) 실적마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알리바바 주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전날보다 0.35달러 떨어진 주당 74.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의 사상 최고치(120 달러)보다 무려 35%나 곤두박질쳤다. 알리바바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까닭은 중국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실적마저 악화된 탓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2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제성장률이 2009년 1분기(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성장률에 대해 시장이 의혹을 제기하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 예비치가 48.2로 15개월래 최저치를 떨어지는 바람에 중국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경제 성장률의 둔화에 따른 내수 경기 악화는 알리바바의 실적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알리바바는 상장 당시 투자자들을 만나 중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자사의 향후 성공 기반이라고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한 32억 7000만 달러(약 3조 866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가 예측한 33억 9000만 달러를 크게 못미쳐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매출 성장률(28%)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2월부터 온라인 복권판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알리바바가 복권판매를 중단한 것이 매출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알리바바 측은 기존엔 직접 운영하던 소액대출 사업을 금융 자회사인 ANT파이낸셜에 양도한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알리바바가 지난해 9월 역대 최대인 25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로 뉴욕 증시에 상장됐지만 당시 제기된 우려들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금융전문 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6월 미국 현지 소비자를 겨냥해 만든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반 사이트인 ‘11메인’을 현지 업체인 오픈스카이에 매각했다. 알리바바가 미국 진출을 위해 추진한 첫 시도가 결국 실패한 것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5월 대만에서 자회사 사이트의 폐쇄 명령을 받고 벌금을 물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IPO에 앞서 2014 회계연도에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무려 170% 늘었다. 올 1분기 회계연도 순이익도 148% 증가했지만, 영화 자회사인 알리바바픽처스를 분할해서 얻은 이익이 대부분이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시각도 많다. 알리바바의 1분기 매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한 비중은 75%에 이른다. 알리바바는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중국 내 매출과 순익에 실질적이고 불리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고백했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타오바오(淘寶)에서 거래되는 ‘짝퉁 제품’을 문제 삼을 수 있다는 점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짝퉁 제품 단속을 본격화하면 중국 내 거래량이 급감해 알리바바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급해진 알리바바는 주가 방어를 위해 앞으로 2년간 4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으나 사정은 녹록치 않다. 조지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는 지난 3월말 3억 7000만달러 상당의 알리바바 주식을 보유했으나 대거 처분하고 현재 알리바바 주식 시가 488만 달러어치만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16일 보도했다. 소로스 측이 알리바바의 성장 지속성에 의문을 품고 일찍부터 보유 주식을 정리해 온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 2분기 GDP 성장률 2.3%… 금리는 동결

    미국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2분기 잠정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2.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예상한 2.5%보다 낮지만, 1분기에 비해 호전된 수치다. 상무부는 지난달 말 확정발표할 때 -0.2%로 집계했던 1분기 GDP 증가율을 이날 0.6% 상향조정했다. 외신은 예측치를 밑돈 성장률 수치보다 방향성에 주목한 미국 월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혹한과 파업 등 여러 요인 때문에 1분기 지표가 나빴지만, 2분기 들어 강달러나 더딘 소비 회복속도와 같은 악재의 영향은 줄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2분기 개인 소비가 2.9% 증가한 상무부 발표를 인용하며 “고용 증가와 유가 하락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2.7%)보다 소비 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기 확장 속도가 빨라졌다”고 진단했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행 0~0.25%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연준은 지난 3월부터 FOMC 회의 결과 성명에 등장했던 ‘노동 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회복된다는 합리적 확신을 가진 뒤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대한다’는 문장을 유지했다. 이에 월가도 ‘금리 인상을 위한 걸음마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내리며 9월 인상 유력 전망을 유지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추경 통과… 여야, 경제 살리기에 머리 맞대야

    여야는 어제 본회의를 열어 11조 5362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정부가 지난 6일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11조 8000억원)보다 2638억원 줄었다. 정부안 가운데 세입 경정 5조 6000억원은 2000억원 삭감됐고, 세출 증액(6조 2000억원)은 정부안보다 638억원 감소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가뭄 피해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등에 4112억원이 투입된다. 여야의 견해가 다른 부분이 있었지만 서로 양보해 추경안을 확정한 것은 다행스럽다. 추경 편성이 되지 않았더라면 메르스·가뭄 극복 등 민생 현안에 손도 못 쓰고 올해 세입 부족분도 보전하지 못해 ‘재정절벽’에 봉착할 수도 있었다. 정부는 추경을 포함해 22조원대 규모의 재정 보강책을 통해 2%대 중후반으로 예상되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추경 편성 등을 경제 회복의 동력으로 삼기에는 현실적으로 역부족이다. 추경은 코앞에 닥친 급한 불을 끄는 데 지나지 않는다. 지금 우리 경제는 위기에 놓여 있다. 저성장 고착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1992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5.4%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이 2012년부터 뚝 떨어지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연평균 3%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올해도 2%대 중반대를 지켜 낼지 걱정이다. 엊그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더욱 그렇다. 2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3%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0.3%)를 제외하면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0.1%)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5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건설투자 등 부동산 경기마저 살아나지 않았더라면 이보다 더 낮았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 같은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려면 정치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 국회에 올라가 있는 서비스산업기본법·의료법·관광진흥법 등 경제 활성화 관련 중점 법안만도 30개에 이른다. 기업들이 적극 투자에 나서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관련 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 정부 또한 기업 활동 등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더 완화하고 노동 등 부문별 구조 개혁에 속도를 내야 한다. 갈수록 허약해지는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을 서둘러 보강하고 엔화 약세, 그리스 사태,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정치권의 의지와 협조가 절대적이다.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발벗고 나서 주길 바란다.
  • 영~ 살아나지 않는 경제… 성장률 5분기째 ‘0%’대

    가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수출 부진 등 삼중고로 2분기 경제성장률이 0.3%로 급락했다. 지난 1분기(0.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경제성장률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좀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3일 올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3%(속보치)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0.5%) 이후 5분기째 0%대다. 이는 세수 부족으로 ‘재정절벽’이 발생했던 지난해 4분기(0.3%)에 이어 2009년 1분기(0.1%)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 9일 예상한 0.4%보다도 0.1% 포인트 낮다. 3개월 전인 지난 4월 한은이 전망한 1.0%와 비교하면 3분의1 수준이다. 메르스와 가뭄은 일시적인 충격이지만 수출 부진은 구조화된 현상이다. 일시적인 충격에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추락한다는 것은 성장 기조가 그만큼 취약해졌다는 의미다. 2분기 민간 소비는 전기보다 0.3% 줄었다. 세월호 참사로 지난해 2분기(-0.4%) 감소를 기록한 뒤 1년 만의 감소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가뭄 등의 영향으로 11.1%나 줄었다. 메르스 영향으로 도소매숙박(-0.5%), 운수 및 보관(-1.3%)도 감소했다. 서비스업 증가율도 급격히 둔화(1분기 0.9%→2분기 0.1%)됐다. 그래도 내수가 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5% 포인트다. 순수출은 -0.2% 포인트로 성장률을 되레 깎아내렸다. 지난해 3분기(-0.6% 포인트)부터 수출은 성장률을 깎아먹고 있다.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9일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내렸다. 세계 교역 둔화 가능성 때문이다. 우리나라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6.8%다. 세계 교역 둔화가 우리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다. 특히 중국 조짐이 심상치 않다. 대중국 수출의 73.2%가 중간재인데 중국 정부는 제조업 발전을 위해 자급률을 높이는 정책을 펴고 있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중국의 자급률이 1% 포인트 오르면 우리나라 GDP가 0.5%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최대한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반복적인 악재에 따른 소비 심리 둔화를 막기 위해 비상계획을 마련할 때”라고 제안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부양책 효과” “펀더멘털 의문” 中 7% 성장 유지 엇갈린 평가

    “부양책 효과” “펀더멘털 의문” 中 7% 성장 유지 엇갈린 평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했던 지난 10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경제 전문가들과 가진 좌담회에서 “우리의 토대는 굳건하며 중고속 성장을 능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 경제 노선을 설계한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도 주식시장이 기로에 섰던 지난 9일 “중국 경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장담은 빈말이 아니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7.0%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6.9%)를 0.1% 포인트 웃돈 수치이지만 ‘바오치’(保七·7%대 수성)에 성공하며 시장의 경착륙 우려를 씻어 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는 극단적인 시장 개입과 과감한 부양책으로 주식시장과 실물경제를 모두 떠받치는 괴력을 뽐냈다. 느리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추구하며 수출 주도형에서 소비 주도형으로의 경제 개혁을 가속할 디딤돌을 일단 마련한 셈이다. 1분기에 이어 위기 국면이었던 2분기에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0%에 이르면서 올해 전체 성장률 목표치인 7.0% 달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블룸버그는 “경기 하방 압력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며 “부양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하반기에는 더욱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산업별로 보면 올 상반기에 1차산업은 3.5%, 2차산업은 6.1%, 3차산업은 8.4% 성장했다. 국가통계국 성라이윈(盛來運) 대변인은 “전체 GDP에서 3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49.5%에 이른 것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3차산업이 성장을 견인하게 됐다는 것이다. 상반기 소매 판매도 전년보다 10.4% 늘어 소비가 회복될 조짐을 보였다. 그렇다고 중국 경제가 탄탄대로에 들어선 것은 아니다. 중앙정부의 ‘모르핀’ 주사에 힘입어 성장이 유지됐을 뿐 지방 부채, 그림자 금융, 은행 잠재 부실, 증시 불안 등의 위기 요인이 제거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성장의 자양분이 되는 고정자산 투자가 1분기보다 오히려 2.1% 줄었고 상반기 수입액도 15.5%나 급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산업 생산과 고정자산 투자 등의 각조 지표들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1, 2분기 연속해서 목표치인 7%에 딱 들어맞는 성장률이 나왔다”며 통계의 신뢰성에 이의를 제기했다. 서방 언론들은 최근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을 6.8% 안팎으로 전망했으며 시티뱅크는 실제 성장률이 5%에 불과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中 2분기 GDP 6.9% 최악 전망

    중국 당국의 강력한 개입으로 증시가 기사회생했지만, 실물경기가 침체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래정지를 신청했던 상장사 350여곳이 13일 거래를 재개했다. 하지만 올 2분기 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내수 쇼크’ 우려마저 가중되고 있다. AFP는 월가 전문가 14명에게 지난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측정해 보라고 의뢰한 결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6.9%에 그칠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의 예측이 현실화된다면 중국은 세계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1분기 성장률은 7.0%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에 2분기 성장 수치를 발표한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류리강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모두 약화됐는데, 특히 수입이 더욱 위축됐다”고 밝혔다. 중국 해관(세관)이 13일 발표한 수출입 동향을 보면 6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지만, 수입은 6.7%나 줄었다. 수입 감소는 내수 위축을 뜻한다. 실제로 내수 시장을 가늠하는 척도인 승용차와 스마트폰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중국 내 승용차 판매 대수는 143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3.2% 줄었다. 판매 대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토종 브랜드들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내세워 두 자릿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는데도 전체 승용차시장이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는 것은 다른 글로벌 합작사들의 판매부진을 여실히 보여준다. 올 1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9880만대로 6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에 비해 4.3% 감소했다. 특히 중국에서 ‘국민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샤오미 판매가 주춤한 것을 경제 전문가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샤오미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하반기보다 적은 3470만대를 팔았다. 시장 기대치(연간 1억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소비 침체가 길어지면 장기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9일 발표된 6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4%를 기록, 10개월째 2%를 밑돌았다. 기준금리를 계속 내려도 물가는 디플레이션 언저리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수출 위주 양적 성장 정책을 폐기하고 내수 위주 질적 성장을 표방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신창타이(新狀態·뉴노멀) 경제도 소비 회복 없이는 구두선에 그칠 뿐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중국發 경제 불안] “中 실물경제까지 위협” 비관론… ‘최대 교역’ 한국 경제 치명타

    중국 증시가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면서 세계 각국은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외국인 투자 제한이 많아 해외 투기 자본에 쉽게 농락당하지 않기 때문에 당국의 관리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이 오히려 하락을 촉진시키는 상황이 되자 “실물 경제까지 위협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의 개인투자자 9000만명의 불안 심리가 세계경제까지 위태롭게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주가 하락은 당장 중국 경제의 자신감을 앗아 갔다.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을 자랑하던 중국은 올해 7% 성장률을 맞추려고 금리 인하 등 각종 경기 부양책을 쏟아냈다. 그러나 경기가 살아나기는커녕 오히려 증시에 거품만 잔뜩 불어넣었다가 급기야 터지기 시작했다. 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외국계 금융기관 32곳이 전망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평균 6.80%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정보센터(SIC)의 판지안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L’자형이 될 것이며 언제 반등할지 예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재정적자 폭을 더욱 늘릴 전망이다. 그러나 부채 증가는 재정 위기로 직결될 수 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중국의 GDP 대비 부채 비중은 282%였다. 특히 ‘뇌관’인 지방정부 부채를 건드릴 수 있다. 중국 정부는 국영은행을 활용해 지방채 발행을 승인해 주며 지방정부의 숨통을 열어주고 있지만, 부채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증시의 위기가 실물 경제로 옮겨가면 세계 경제는 곧바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한국은 물론 일본, 아세안(ASEAN), 호주 등의 최대 교역국이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의 2위 교역국이다. 중국 경제 부진이 심각해지면 미국 경제에도 악재로 작용하면서 오는 9월로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 원자재 수출을 많이 하는 남미 국가들도 중국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특히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중국의 경기 침체는 치명적이다. 다만, 중국 증시와 세계경제의 연결 고리가 약하고, 4조 달러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다양한 재정 정책을 펼 수 있는 데다 국내 소비력도 왕성해 증시 폭락이 곧바로 실물경제의 위기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중국 주가는 5년 넘게 침체를 이어왔지만, 같은 기간에 중국의 경제는 목표 성장률을 달성하며 내실을 다져 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교류 적어 타격 적을 것” “그렉시트 땐 韓성장률 최대 2.7 % P↓”

    “교류 적어 타격 적을 것” “그렉시트 땐 韓성장률 최대 2.7 % P↓”

    트로이카 채권단(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이 제안한 긴축안을 그리스 국민이 거부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6일 크게 흔들렸다. 우리나라도 증시 ‘공포지수’가 급등했다. 그리스와 직접적인 교류가 적어 국내 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우세하지만 최악의 경우 실질경제성장률이 최대 2.7%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15.40까지 치솟았다. 그리스 사태가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 어렵고 삼성전자 등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어 불안감을 키웠다는 게 증시 주변의 분석이다. 정부와 국내 전문가들은 이런 변동성으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충격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경제 비중이 1.8%에 그치고 이미 시장이 충격에 대비해 왔기 때문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퇴출된다고 하더라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 있다”면서 “유로존을 뒤흔드는 악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되면 대외 여건 악화로 수출 중심의 국내 경제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그렉시트로 이어지면 유로존의 불안정성이 커져 신흥국인 우리나라도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유럽연합(EU) 수출 비중은 8.2%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그렉시트 충격이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국내 실질경제성장률이 최대 2.7% 포인트, 주가는 최대 26.5%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피가 1500선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성훈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그렉시트가 유로존이라는 거대한 실험의 실패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잠재적 파급력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해외 자본 유출이 일어날 경우 그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인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대거(2875억원) 팔아 치웠다. 이를 외국인 엑소더스(탈출)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반론도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로 팔아 치운 종목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라며 “그리스 악재도 있지만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경계감도 크게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진우 NH농협선물 리서치센터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그리스까지 겹쳐 불확실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며 “큰 충격이 아니더라도 잔매에 시장이 골병드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금융센터는 당장 그렉시트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협상이 길어지면서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위대 국제금융센터 유럽팀장은 “수십년째 통합의 길만 걸어온 유로존이 전례 없었던 분리 진통을 겪으면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그렉시트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그리스 사태가 시장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시 조치를 할 준비를 갖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옐런 美연준 의장 “연내 금리 인상 적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활동이 완만하게 확장돼 왔다”고 밝혔다. 연준은 기준금리는 동결했으나 연내 인상 가능성을 키우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제 두 번째 인상이 언제 이뤄질지로 옮겨가고 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끝낸 뒤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종전과 같은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확장과 함께 고용시장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업률이 안정 상태로 유지되면서 일자리 증가가 개선됐다”고 진단한 것이다. 연준은 그러나 이번 성명에서도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이 설 때 연방기금금리 목표치 인상이 적절하다고 기대한다”는 표현을 유지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 등 향후 통화정책을 유추할 만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연준은 별도로 발표한 경제 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을 기존 2.3~2.7%에서 1.8~2.0%로 낮췄다. 그러나 내년 예상 성장률은 2.3~2.7%에서 2.4~2.7%로, 2017년 예상 성장률은 2.0~2.4%에서 2.1~2.5%로 조금씩 올렸다. FOMC 회의 참석자 17명 가운데 금리 인상 시점으로 올해를 지목한 사람은 15명, 내년을 지목한 사람은 2명으로 지난 3월 정례회의 때와 같았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성명 발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초 발생했던 미국 경제의 부진이 “일시적 요인”이었다며 “대부분의 (FOMC 회의) 참가자들은 올해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옐런 의장은 그러나 금리 인상의 구체적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시장에서는 이날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연내 인상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두 번째 인상은 언제 이뤄질 것인가’로 관심이 빠르게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9월로 예상되는 첫 인상에 이어 내년 2분기 이전에 두 번째 조치가 취해질 것인지가 월가의 최대 궁금증으로 떠올랐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스 분석] 자산가 소득·해외투자↑ 소비 ‘낙수효과’ 없었다

    [뉴스 분석] 자산가 소득·해외투자↑ 소비 ‘낙수효과’ 없었다

    실질 국민소득이 5년여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이자·배당소득 등 자산가의 소득이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늘어난 소득도 가능한 한 쓰지 않고 저금해 저축률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가 해외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소득 증가에 따른 ‘낙수 효과’는 사라졌다. 한국은행은 4일 올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기 대비 4.2%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2분기 5.0%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실질 GNI는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 동안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한 것이다. 지난해 1, 2분기 모두 1.0%였던 실질 GNI 증가율은 같은 해 3분기 0.2%로 뚝 떨어졌다. 이어 4분기에 1.6%로 오르더니 올 1분기에는 유가 하락 덕으로 껑충 뛰었다. 김화용 한은 지출국민소득팀 과장은 “교역조건이 개선되고 이자·배당소득 증가로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외 순수취 요소소득은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노동·자본 등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외국인이 국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것이다. 늘어난 소득은 소비로 가지 않았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중 총저축 비중을 나타내는 총저축률이 36.5%다. 이는 전기보다 1.8% 포인트 오른 것으로, 1998년 3분기 37.2% 이후 17년여 만에 가장 높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3.6% 늘었지만, 최종소비지출은 0.7% 증가에 그쳤기 때문이다. 여윳돈이 늘어나 저금을 늘렸다기보다는 당장 생활비 압박과 미래 불안 등이 겹쳐 돈을 안 썼다는 의미다. 김영태 한은 국민통계부장은 “최근 소비 부진이 반영돼 저축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저축을 통해 마련된 돈은 결국 우리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의 소비와 투자 여력을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국내 투자는 부진한 반면, 해외 투자는 활발하다는 점이다. 국내 총투자율은 전기보다 0.6% 포인트 하락한 28.1%다. 이는 2013년 2분기 28.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국외 투자율은 전기보다 2.5% 포인트 증가한 8.6%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분기 8.7% 이후 가장 높다. 최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인도에 공장 추가 건설계획을 밝히고 있어 국외 투자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0.8%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지갑 닫은 G2·엔저 공습·저유가의 늪… 위기의 ‘메이드 인 코리아’

    지갑 닫은 G2·엔저 공습·저유가의 늪… 위기의 ‘메이드 인 코리아’

    최근 ‘한국호’가 수출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대내외적인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경기 악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미국은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중국도 1분기 GDP 증가율(7.0%)이 최근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2분기 경기 역시 제자리걸음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대미 수출액은 7.1%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중 수출액도 3.3%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세계 교역도 동맥경화를 겪는 모습이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국가들의 평균 수출은 10.2%, 수입은 12.5%가 줄어 전체 교역량 역시 11.4%나 감소했다. 경쟁국인 세계 수출 톱10(한국은 7위) 국가의 1분기 수출도 중국(4.9% 증가)을 제외하면 모두 크게 뒷걸음쳤다. 2위와 3위인 미국과 독일도 각각 -5.1%, -13.4%를 기록했다. 엔저의 덕을 톡톡히 본다는 4위 일본도 역시 -6.0%를 기록했다. 점점 강도를 더해 가는 일본의 엔저 공세도 고민이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2013년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30% 가까이 떨어졌다.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철강 등 국내 산업이 이미 타격을 입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올해 안에 추가 양적 완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러시아 경기 침체와 환율 악재, 저유가로 주력 수출 품목인 석유화학·석유제품이 고전 중이란 점도 수출 부진의 골을 더욱 깊게 만드는 요인이다. 정부가 최근 수출입 활성화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가시적인 효과는 미미하다. 정부는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달 이후 신차 출시, 조업일수 증가, 세계경제 회복, 석유화학업계 시설 보수 종료 등의 요인으로 수출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수출 부문에서 정부가 지원하거나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관련 부처와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日 1분기 GDP 0.6% 증가 · 대기업 30% ‘기록적 순익’ · 토픽스지수 7년 만에 최고

    일본 경기가 뛰기 시작했다. 지난달 7년 만의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던 아베노믹스의 일본 경제가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서 전분기보다 0.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 대기업의 30%가 지난해 기록적인 순익을 냈다. 20일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GDP는 연율 환산으로는 2.4% 늘었다. 2분기 연속 GDP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성장률도 전분기의 1.1%(연율환산)보다 더 커졌다. GDP의 시장 전망치 0.4%(연율 1.5%)를 크게 웃돌았다. 이런 성장세는 일본이 지난해 4월 소비세를 5%에서 8%로 높인 뒤 나타난 소비 부진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GDP 성장 내역별로는 경기활성화의 가늠자인 주택투자가 1.8% 늘면서 4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설비투자는 유가 하락과 엔저에 힘입어 기업실적 개선으로 4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며 0.4% 증가했다. 1분기 명목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9%(연율 7.7%) 증가해 2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엔저와 양적완화를 배경으로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도요타는 지난 회계연도 순익이 2조 1700억엔(약 20조원)으로, 전년도보다 19% 증가했다. 올해는 순익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닛산 자동차도 지난해 순익이 18% 증가한 4576억엔에 달했다. 민항업계도 호조를 보였다. 전일공의 지주회사인 ANA가 지난 회계연도에 39% 증가한 915억엔의 순익을 냈고, 일본항공도 8% 늘어난 1797억엔을 올렸다. 엔저와 저유가 속에 자동차와 철강 등 수출 비중이 큰 제조업의 순익이 많이 늘어났다. 이 같은 순익 신장은 그동안 일본 경제의 발목을 잡았던 석유 및 가스 수입비 부담이 국제 유가 하락으로 크게 줄면서 초대형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보다 0.85% 오른 2만 196.56을 찍었다. 토픽스지수는 0.62% 상승한 1643.40으로 2007년 11월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뉴스 분석] 7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출이 성장률 갉아먹는다

    [뉴스 분석] 7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출이 성장률 갉아먹는다

    원·엔 환율이 23일 한때 900원 선을 내줬다. 900원 선이 무너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2월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세계 수출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엔화의 약세가 계속되면서 우리 수출 전선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경제성장률을 오히려 깎아내리고 있다. 원·엔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 개장 전 100엔당 899.67원을 기록했다. 2008년 2월 28일 889.23원(종가)을 찍은 이후 최저 수준이다. 경계심리 등이 작동하면서 종가(오후 3시 기준)는 전날보다 100엔당 0.06원 오른 903.04원으로 마감했다. ●성장 0%대… 수출 기여도 -0.2%P 원·엔 환율 900원대를 위협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이다. 아베 총리가 2012년 말 취임 이후 계속해서 돈을 풀면서 엔·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달러당 120엔대에 육박하고 있다. 80엔 후반대를 기록했던 2013년 1월 이후 엔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5.6%나 떨어졌다. 환율이 오르면 통화가치가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반면 원화 가치는 같은 기간 1.2% 떨어지는 데 그쳤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큰 변동이 없는데 엔화 가치는 가파르게 떨어지니 엔화 대비 원화 가치가 오르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수출 주도형 소규모 개방경제다. 하지만 엔저의 영향으로 성장을 떠받쳤던 수출이 주춤하면서 좀체 경제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8%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 4분기 성장률(0.3%)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째 0%대다. 이 중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가 기여한 부분이 1.0% 포인트다. 수출 기여도는 -0.2% 포인트다. 수출이 성장률을 되레 갉아먹었다는 이야기다. 수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 ●민간소비도 꽁꽁… 수출 공백 못채워 그렇다고 내수가 수출 공백을 채워 주는 형국도 아니다.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6% 상승해 기여도가 0.3% 포인트에 그쳤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민간소비가 전분기보다는 나아졌지만 절대 수준 자체가 높지 않다”며 “민간소비가 활성화됐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원·엔 환율이 떨어지는데도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9.52포인트(1.38%) 오른 2173.41에 마감됐다.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장을 이끌었고 원·엔 환율의 불안한 움직임에도 현대·기아차 등 대형 수출주가 상승했다. 돈의 힘으로 풀이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中 경제성장률 6년 만에 최저

    中 경제성장률 6년 만에 최저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7.0%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성장률이 추락했던 2009년 1분기(6.6%)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성장률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국 정부는 경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등 부양책이 곧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분기보다 0.3%P 낮아져… 3분기 연속 하락세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2015년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4조 667억 위안(약 2484조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와 중국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에는 턱걸이했지만 전분기 성장률 7.3%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24년 만에 최저치(7.4%)를 기록한 지난해 2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기도 하다. 국가통계국은 “중국 경제가 총체적으로는 안정세를 유지하지만 성장 속도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전날 경제전문가, 기업 고위 관리자 등과 가진 경제포럼에서 “경제 하강압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면서 “안정 성장과 구조조정의 균형을 잘 맞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와 무역 둔화가 성장을 짓눌렀다. 1분기 고정자산투자액(농업 제외)은 7조 7511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15.7% 증가한 것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1분기 무역액은 5조 5433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 줄었다. 수출은 4.3% 증가했으나, 수입이 17.3%나 급락했다. 중국의 수입 감소는 한국의 수출 둔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디플레 우려 겹쳐 올 성장률 목표 달성 빨간불 중국의 지난달 말 기준 총통화(M2) 잔액 증가율은 11.6%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포인트 낮아졌으며,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은 1.4%로 2월에 이어 연속 1%대에 머물러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속 경기 침체) 우려까지 낳고 있다. 성장세 하락이 지속되면서 중국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7.0%)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유동성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미 지급준비율(지준율)과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하하고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추가적인 조치를 통해 지속적인 ‘돈 풀기’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부양책을 쓰겠지만, 부채 급증, 부동산 거품, 중공업 과잉생산의 위험과 산업구조조정 필요성까지 겹쳐 묘수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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