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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억원 예치… 그게 연장입니까”

    “연장하려면 은행에 수억원대의 현금을 예치하든지, 아니면 이자를 몇 배 더 내라는 조건을 붙이는데 그게 연장입니까?”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55·경기 안산시) 사장은 다음달 말 대출연장 시한을 앞두고 밤잠을 설친다고 했다. 김 사장은 2006년 11월 말 은행 지점에서 1억엔의 엔화 대출을 받았다. 연 2.51%였던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을 지나면서 8.13%로 3.2배 상승했다. 그 사이 환율마저 2배 이상 뛰었으니 내야 하는 이자액은 무려 6.5배로 늘었다. 지난해 11월 말 대출을 연장하려는 그에게 은행은 “담보로 5억원을 정기예금에 넣어라.”고 요구했다. 여기저기 융통해 마련한 3억 3000만원을 예금에 넣고 사정사정해 연장한 대출 기간은 6개월. 따라서 연장 기간은 한 달 정도밖에 안 남은 상태다. 은행들이 연이어 기존 엔화 대출 연장을 약속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작 대출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연장의 조건으로 가산금리를 높이거나 담보를 요구하는 상황이라면 연장 자체만으로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업계는 토로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10일 올해 만기가 돌아 오는 515개 중소기업의 엔화대출금 680억엔(1조 465억원)을 전액 1년간 만기 연장해 주기로 했다. 수출입은행도 올해 만기가 돌아 오는 1조 3000억원의 외화대출 전액(엔화대출 280억엔 포함)을 만기 연장해 주기로 했다. 신한·국민·하나 등 시중은행들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미 연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엔화 대출자들은 은행들이 연장에 과도한 조건을 붙이고 있다고 주장한다. 엔화대출자 모임 관계자는 “은행의 추가 담보나 가산금리 요구만 들어 주면 대출 연장 자체는 이미 어렵지 않았다.”면서 “문제는 조달금리 상승분이나 엔화 가치가 오른 것에 비해 터무니없는 금리를 더 얹힌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은행들은 담보든, 금리든 둘 중 하나는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엔화 가치가 오르는 바람에 엔화대출 당시 받아둔 담보로는 대부분 담보 설정액이 부족한 상황에 빠졌다.”면서 “부족한 부분만큼 추가로 담보를 설정하거나 신용대출로 전환하도록 요구하는데, 이 때문에 담보나 금리가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2년 전 12억원짜리 공장을 담보로 10억원(원화 환산)의 엔화대출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동안 환율이 2배가량 올랐기 때문에 빌린 돈이 두 배(20억원)로 불어나 과거 담보로는 모자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담보를 추가로 채우든 아니면, 모자란 8억원은 담보대출이 아닌 신용대출로 다시 빌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때문에 연장 과정에서 금리가 올라갈 수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 같은 이자계산법에 대해서는 은행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온다. 산업은행의 한 간부는 “기업대출의 경우 운영 중인 기업 자금이나 경영 상태를 고려하는 신용도 평가가 이뤄져야 함에도 대부분 은행은 위험을 피하기 위해 무조건 담보만 올리려고 한다.”면서 “이같은 논리대로라면 환율이 떨어지면 담보를 빼주든, 금리를 낮춰주든 했어야 하는데 그런 일은 없었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엔화대출자 모임은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엔화대출 금리 인상으로 인한 은행의 부당이익을 반환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대상은 13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으로 엔화 대출자 62명이 참여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바닷바람으로 15만가구 전력 충당 ‘에너지 황금어장’

    [2009 녹색성장 비전] 바닷바람으로 15만가구 전력 충당 ‘에너지 황금어장’

    │에스비에르(덴마크) 류지영기자│ “사무실이 모두 컨테이너로 돼 있어 불편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현재 이곳은 밀려드는 관광객과 취재진을 맞이하기 위해 대대적인 확장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조만간 이곳은 해상풍력단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를 갖춘 레저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덴마크 유틀란트 반도 서쪽의 작은 해안도시 에스비에르에 위치한 호른스레우 해상풍력단지 관리사무소. 이곳에서 일하는 커뮤니케이션 담당고문 안 라흐벡은 사무실 이곳저곳을 다니며 풍력단지 소개에 여념이 없었다. 이곳은 전 세계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취재 요청만 하루 100여건에 달할 만큼 해상풍력단지의 ‘메카’로 관심이 모아지는 곳이다. 기자가 먼저 보고 싶었던 것은 2㎿ 풍력발전기 80대가 좌우 560m 간격으로 20㎢ 면적에 나열된 호른스레우의 장대한 경관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날씨가 흐린 데다 파도까지 높아 헬리콥터와 선박 어느 편으로도 호른스레우 방문이 금지된 상태였다. 적잖이 실망한 기자의 마음을 눈치라도 챈 듯 라흐벡은 웃으며 사무실 메인컴퓨터의 대형 모니터로 안내했다. 각각의 풍력터빈에 설치된 비디오 카메라가 보내 온 호른스레우 영상을 확대해 구석구석을 살펴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다소나마 달랠 수 있었다. ●풍력으로 석유제로 해법 찾는 덴마크 호른스레우는 2002년 스웨덴 국영기업 바텐팔이 2억 7000만유로(당시 환율 기준 3100억원)를 들여 조성한 세계 최대 규모(160㎿)의 해상풍력단지다. 현재 덴마크 내 15만 가구 정도가 쓸 수 있는 연간 600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2010년 완공 예정인 호른스레우2(덴마크 동에너지사 보유)가 가동을 시작하면 400㎿ 규모로 커져 덴마크 전체 전력 수요의 2%를 담당하게 된다. 사실 해상풍력단지는 육상단지에 비해 건설비용이 두 배 이상 들어가는 데다 헬리콥터 운영 등 관리비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전 세계는 호른스레우를 능가하는 초대형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육지에는 풍력터빈을 설치할 장소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육상단지의 경우 산림을 훼손하고 미관을 해치는 데다 ‘윙~윙~’거리는 소음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민원의 주범이 되기 일쑤다. 반면 해상풍력단지의 경우 육지에 비해 바람이 2배가량 강해 몇 년간의 전력생산으로 건설비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특히 덴마크는 세계 최초로 풍력터빈을 개발한 국가답게 바람을 보는 시각도 남다르다. 1980년대 말부터 해상풍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현재 8곳의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423㎿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가동 중이다. 4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약 1500G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전체 전력의 20.8%를 풍력으로 충당하고 있다. 앞으로도 덴마크는 해상풍력단지를 계속 늘려 2030년까지 현재 해상풍력 용량의 10배에 달하는 4000㎿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050년까지 필요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려는 ‘석유제로 프로젝트’의 해법을 해상풍력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건강해진 바다 생태계는 예상 밖 효과 “원래 호른스레우가 위치한 덴마크 서해안 지역은 1000여척의 어선이 조업하던 황금어장이었습니다. 때문에 풍력단지 건설 당시만 해도 ‘풍력터빈이 어류 생태계를 크게 훼손시킬 것’이라는 환경단체들의 비판이 상당했죠. 하지만 실제 풍력단지가 들어선 뒤로 오히려 이 지역 물고기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바닷물 속에 잠겨 있는 풍력터빈 지지대가 이들에게 좋은 산란처 역할을 해 준 덕분이죠.” 마지막으로 라흐벡은 기자에게 해상풍력단지가 바다 생태계에 선사한 예상 밖 ‘선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호른스레우에서만 나타나는 일은 아니다. 수도 코펜하겐 인근에 위치한 미델구룬덴 해상풍력단지(40㎿)를 관리하는 덴마크 에너지환경협회 측도 “개발 뒤 오히려 어획량이 늘었는가 하면 터빈의 지지대가 새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uperryu@seoul.co.kr
  • [사설] 사회안전망 촘촘하게 다시 짜라

    이명박 대통령에게 긴급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쓴 초등학생의 사연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신빈곤층의 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 확대경제회의를 주재하면서 “어려운 때일수록 제일 밑바닥의 서민들이 가장 어렵다. 가장 기초적인 사회안전망을 정부가 책임지고 해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빈곤층은 사회안전망 밖에 방치되고 있다. 최저생계비 이하 생활자 536만명 중 158만 2000명만 기초생활보장 수급혜택을 받고 378만명은 각자 알아서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 게다가 지금의 경제위기는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될 빈곤층을 2배가량 양산시킬 것이라는 보고서가 발표된 바 있다.우리는 정부 당국자들도 인정하다시피 비상시국인 만큼 사회안전망도 이에 맞게 다시 짜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먼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선정기준부터 현실에 맞게 고쳐야 한다. 지금은 부정수급자를 막겠다는 이유로 부양의무자 기준이나 소득인정액 환산방식이 지나치게 경직되게 운용되고 있다. 그 결과 위기에 처한 신빈곤층이 가산을 모두 탕진하고 가정이 해체된 후에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회안전망이 신빈곤층을 보호하기는커녕 극빈곤층으로 추락하도록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올해 기초생활보장 예산은 3255억원, 공공부문 의료지원은 33.5%나 줄었다. 장애인 수당, 노인 돌보미 지원대상도 줄었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원탁대화’에서 약속한 대로 추경 편성 때 삭감된 예산을 원상회복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빈곤층 대상 일자리 창출 예산도 대폭 늘려야 한다. 특히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영세자영업자, 노점상, 일용노동자들을 위한 의료·주거·생계 지원 등 맞춤형지원 모델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 시간을 끌수록 빈곤의 골은 깊어지고 사회 불안요인도 확산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자통법 시행 첫날 펀드가입 해보니…

    투자자 보호에 역점을 뒀다는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이 시행 첫날부터 흔들리고 있다. 일선 현장인 증권사 창구에선 자통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서슴없이 편법이 동원됐다. 고객의 투자능력에 걸맞은 투자종목을 찾아 권해야 하건만 현실은 거꾸로였다. 증권사가 권하는 투자종목에 고객의 능력을 꿰맞췄다. 4일 오전 각각 은행과 증권사 등 복수의 금융기관을 찾아 직접 펀드에 가입해 본 결과다. ●위험도 줄이려는 고객분석 유명무실 “손님 죄송하지만,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시려면 기초정보를 좀 고쳐서 넣어야 하겠는데요.” 4일 오전 서울 중구 A증권 창구. 기자는 자통법에 따라 ‘일반투자자 투자자정보 확인서’를 10여분 동안 꼼꼼히 작성했다. 나이와 투자기간, 투자경험, 투자성향 등을 확인서에 적어 “보통펀드에 가입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창구직원에게 건넸다. 잠시 확인서를 살펴본 직원은 살짝 미소를 짓더니 서류를 기자에게 다시 내밀었다. 그리고는 두 항목을 고쳐 적으라고 권했다. 투자경험과 위험선호도다. ‘일반투자자 정보 확인’ 절차는 금융기관이 고객의 재무상태와 투자성향을 넘어 위험도가 높은 펀드 상품을 권하지 말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자통법 시행과 함께 도입된 제도다. 기자가 처음 적어 넣은 확인서를 바탕으로 증권사는 기자의 투자 등급점수를 60점으로 책정했다. 전체 5등급 가운데 중간에 해당하는 ‘위험중립형’이다. 이 등급의 고객에게 금융회사가 추천할 수 있는 상품은 ‘주식+채권 혼합형’ 등 비교적 수익률이 낮은 상품에 국한된다. 기자가 두 항목을 고쳐넣자 ‘위험중립형’이던 개인 등급은 돌연 파생상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펀드투자가 가능한 ‘적극투자형’으로 격상됐다. 직원은 “앞서 체크한 자리 옆에 잘못 표시했다는 뜻으로 서명을 하라.”고 일러줬다. 투자자 등급제가 이렇게 첫날부터 허물어졌다. 자통법상 고객이 자신의 등급보다 고위험 상품에 가입하려 한다면 금융기관은 ‘모든 위험은 본인이 감수한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고객한테 받으면 된다. 그럼 왜 이런 편법이 동원될까. 업계에선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말한다. 증권사 한 직원은 “책임서약 대신 등급을 올리면 상품에 대한 적극적인 권유가 가능하다.”면서 “특히 책임을 모두 투자자에게 전가하는 듯한 인상을 남기는 것보다는 초기에 정보를 손 봐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 폭을 늘려놓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고객1명 평균 1시간… 늘어난 상담 기간 금융회사의 ‘설명’과 ‘권유’의 경계가 모호한 점도 문제다. 기자를 역시 3등급으로 분류한 B은행은 ‘보통 펀드를 가입하고 싶다’는 기자의 말에 ‘고객 책임 서약’을 받았다. 일단 정상적인 절차를 밟은 셈이다. 이어 직원은 몇몇 상품을 골라 구체적으로 장·단점을 논했다. 문제는 이 ‘설명’에 있었다. 장·단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특정상품으로 기자의 선택을 유도하는 ‘권유’가 이뤄졌고, 기자로선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은행측은 그러나 “설명을 했을 뿐 권유는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복잡해진 절차로 펀드 가입 시간은 2배가량 늘었다. 이날 은행과 증권사에서 ‘탑벨류 주식투자신탁’과 ‘미래에셋 인디펜던트 주식형 투자신탁’ 등 두 가지 펀드에 가입하는 데 든 시간은 각각 1시간10분 정도. 본론인 상품 설명에 들어가기 전 수수료, 투자위험, 환매 등에 대한 부가 설명을 듣는 데만 무려 20여분이나 걸렸다. 펀드를 가입하려고 작성해야 하는 서류도 총 6장으로 3배나 늘어났다. 창구직원들은 종전보다 펀드가입에 30분 이상 더 걸린다고 입을 모은다. 한 직원은 “월 5만~10만원의 적립식 펀드를 받으려고 직원 1명이 매번 1시간 넘게 상담을 제공해야 한다면 은행으로선 큰 손해”라고 말했다. 자통법 시행 첫날 준비에 은행과 증권사는 온종일 분주했다. 그러나 고객들은 정작 주머니를 열지 않았다. 창구직원은 “1인당 교육시간이 100시간을 넘기는 등 준비에 준비를 거듭했지만 오늘 하루 펀드 문의는 단 2건이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황혼 자살’ 우울한 고공행진

    ‘황혼 자살’ 우울한 고공행진

    지난달 초 기초생활수급자인 김모(68) 노인이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유서에는 “살아갈 자신이 없어 한 많은 세상을 떠나려 한다. 시신의 모든 부분을 장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기증해 달라.”고 씌어 있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 옥탑방에서 홀로 살았던 김씨가 남긴 재산은 월세 보증금 300만원뿐이었다. 생활고와 질병 등을 비관해 목숨을 끊는 노인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 노인의 자살률은 외환위기 때보다 두 배나 높으며 고령화 속도보다 노인 자살률 증가 속도가 더 빨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18일 서울신문이 한국자살예방협회로부터 단독 입수한 ‘노인자살 예방을 위한 실천적 정책 수립방안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65세이상 노인 자살률은 199 8년 10만명당 37.96명에서 2 007년 73.61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협회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18년에는 노인 자살률이 10만명당 148.50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대로 방치하면 10년 뒤에는 노인 자살률이 또 2배나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이 기간 동안 1.3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협회 보고서는 국가정책 수립을 위한 최종 단계의 제안서로 작성돼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에 제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노인 자살자수는 90년대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협회가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65세 이상 노인의 연간 자살자수를 분석한 결과 1990년 314명에서 2007년 3541명으로 17년간 약 11.4배 증가했다. 전체 자살률과 비교해서도 노인의 자살률은 매우 높다. 2007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4.8명이었지만 노인 자살률은 73.61명으로 3배에 가깝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2005년 우리나라 노인을 제외한 OE CD 국가의 노인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65~74세가 평균 43.2명, 75세 이상은 평균 60.4명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 노인의 자살률은 2004년 기준으로 6 5~74세가 64.9명, 75세 이상이 109.6명으로 월등히 높다. 노인인구 비율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아일랜드와 비교하면 65~74세 노인의 자살률이 6배, 75세 이상 노인은 20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예방협회는 “자살 고위험군을 신속히 분류해 명단을 확보하고, 하루 1회 이상 안부를 묻는 등 집중적인 관리대책을 세워야 하며 자살전문상담사를 육성해 소외되기 쉬운 노인을 밀착 관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미네르바는 박모씨가 아니라 금융계 7인 그룹” “아기접종비 20만원로 밀린 대부업체 이자 갚았어요” [씨줄날줄]인사청탁해 패가망신한 경우 못 봤다 ‘시들시들’ 발기부전은 정말 나이 탓일까? ‘승부사’ 한화 김승연 이번엔 패 접나 명절 앞두고 암행감사 비상령…관가 ‘덜덜’
  • 청약통장, 아 옛날이여!

    지난해 1년 동안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가 60만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 30만명이 줄어든 것에 비해 감소폭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16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631만 6274명으로 2007년 말 691만 1994명에 비해 59만 5720명(8.6%)이 감소했다.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2003년 말 634만 2878명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2006년 말 721만 2736명으로 정점에 달한 뒤 2007년 말부터 2년째 감소세이다. 지난해 청약통장별로는 청약예금의 감소폭이 31만 4756명으로 가장 컸고, 청약부금 26만 9748명, 청약저축 1만 1216명이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2007년에 2만 6157명이 줄었지만 2008년에는 7배 가까운 18만 2446명이 줄어들었다. 청약부금은 지난해 수도권에서 6만 5927명, 지방에서 3만 6740명이 각각 감소했다. 이에 비해 청약저축은 지난해 수도권에서 4만 8654명이 늘어나 2007년(19만 647명)에 비해 증가폭은 줄었지만 전 지역과 청약통장을 통틀어 유일하게 가입자수가 늘었다. 이처럼 통장의 인기가 시들한 것은 지난해 집값이 하락하면서 새 아파트의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높아졌고, 청약통장이 필요없는 미분양과 급매물 등이 늘면서 신규 분양의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앞으로 청약통장의 활용도를 더욱 높이거나 아파트 시장이 활기를 띠기 전까지 청약통장의 인기가 되살아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동물성식품 섭취 6배 늘었다

    동물성식품 섭취 6배 늘었다

    우리나라에서 40년 만에 육류 등의 동물성 식품 섭취 비율이 6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동물성 식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비만과 성인질환 발병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4일 질병관리본부가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1명이 하루 평균 섭취한 식품 섭취량은 1283g인 것으로 조사됐다.이 가운데 80.7%(1027g)가 식물성 식품,나머지 19.7%(256g)만이 동물성 식품이었다. 그러나 동물성 식품 섭취 비율은 국민건강영양조사가 처음 시작된 1969년의 3%와 비교해 6배나 늘어나 장기간에 걸쳐 서구화된 식생활이 조금씩 우리 식탁을 점령해온 것으로 풀이됐다. 남성의 동물성 식품 섭취 비율(21.8%)이 여성(19.3%)보다 높았다.특히 고기류는 남성(121.5g)이 여성(65.9g)보다 2배가량 많이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군별 섭취량은 채소가 하루 평균 287.5g으로 가장 많았고 곡류(283g),과실류(175.7g) 등이 뒤를 이었다.동물성 식품만 놓고 보면 육류(93.9g),우유류(88.6g),어패류(52.0g) 등의 순서였다.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40대로 조사돼 이 연령대가 가장 비만이 되기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남산 아열대과일 머잖아 맛본다

    전남산 아열대과일 머잖아 맛본다

    ‘망고,슈거애플,파파야,구아바,패션프루트,아보카도….’ 이름도 생소한 아열대 과일이 제철에 맛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산지 과일’로 바뀌고 있다.지구온난화에 따라 농작물의 재배한계선이 북상하면서 열대성 작물도 비닐하우스 설비 없이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맞고 있다. ●양파·겨울 배추 등은 명성 퇴색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타이완에서 파파야·연무 등 아열대성 과일 6종류,60그루를 들여와 본격 시험재배에 들어갔다. 변만호 전남도 농기원 농업연구사는 28일 “열대성 과수가 내후년 봄쯤이면 꽃과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우리나라 토양에서 생육 상태와 적응 과정을 집중 연구하면서 산지재배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업기술원은 ‘온난화의 농업적 영향 분석과 대응기술개발 계획’과 ‘온난화 대응 신소득작물 개발 계획’을 마련하고,아열대 지역인 일본,타이완,중국 등지의 과수·채소·약용식물,향료 등 4종에 대한 재배 여건 탐색과 유전자원 수집에도 나섰다. 이에 따라 과수의 경우 체리,용과,아테모아,캔타로프,노니 등으로 시험재배를 확대하기로 했다.채소는 아티초크,열대 시금치,오크라,페피노,아스파라거스 등에 대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약용으로는 가거도 등 일부 남부지방에도 자생하고 있는 후박나무를 비롯해 아피오스,육계,백두구,전칠,방기 등을 신소득 작목으로 꼽았다.향료로 레몬그라스,올리브,유칼리,티트리,오레가노,바질에 대한 재배 연구에 착수했다. 또 전남이 주산지인 석류와 참다래,무화과,비파 등 아열대성 과일류는 재배 면적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무안·해남·진도가 주산지인 양파·겨울배추·대파 등도 꾸준한 기온 상승으로 재배지가 넓어지면서 특산품의 ‘주산지’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 양파는 무안에서 해남∼강진∼고창까지 재배선이 올라갔으며,겨울철 생산되는 대파는 진도에서 신안∼영광,충청 일부 지역까지 재배지가 북상했다.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기온 높아져 우리나라의 지난 100년간 기온상승은 세계 평균인 0.74도보다 2배가량 높은 1.5도를 기록하고 있다.이산화탄소 생성량도 세계 평균치의 1.4배인 379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전남지역의 2040년 연평균 기온은 현재보다 2도 상승한 15도로 예측됐다.전남의 중부지역이 지금의 제주도와 비슷해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과거 ‘사과=대구 근교’,‘한라봉=제주’라는 주산지 개념도 점차 깨지고 있다.추위에 약해 한강 이남에서만 주로 재배됐던 감나무가 경기도 파주에서도 재배가 가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기후 조건에 까다로운 사과도 최근에는 강원도 원주와 영월 등 산지가 북쪽으로 올라갔다. 복숭아는 경산에서 춘천까지,한라봉은 제주에서 고흥으로 북상했다. 방극필 농업기술원 미래농업연구소장은 “내년에도 아열대성 과일 등을 추가로 들여오는 등 시험재배 종류와 수량을 늘릴 것”이라면서 “농촌진흥청 기후변화대응연구센터와 공동연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험난한 노·정 관계

    노동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노·정 관계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근로자,비정규근로자의 근로조건을 악화시킬 수 있는 조항이 다수 포함된 데다 비정규직법 개정,복수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이 내년 중 입법화 과정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김동원 고려대 교수는 “고용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의 임금·근로시간 등 근로조건 개선은 노조나 근로자에게는 민감하게 받아 들여질 수밖에 없다.”면서 노·정,노·사관계를 우려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제한기간 연장과 복수노조 인정은 노·정 간의 견해차가 뚜렷한 현안이어서 정부가 계획대로 내년에 입법을 강행할 경우 노동계의 반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간제와 파견근로자의 고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3~4년으로 연장하고 기간제한 적용 예외를 확대하며 파견 허용업무도 현행 32개 업종에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물론 노사정위원회의 논의 과정이 남아있지만 노동계의 동의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여기에 내년에 파견 허용업무를 2배가량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져 비정규직법을 둘러싼 노·정 간의 갈등은 한층 더 심해질 전망이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기간 연장을 모든 노동자를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높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국노총도 “법 개정을 강행하면 정부와의 대화는 물론 여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겠다.”며 반발할 태세다. 또 ‘고용 유연화’를 목표로 한 정부의 근로기준 선진화 방안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노동부는 정규직을 중심으로 고용,임금,근로시간 등의 근로조건을 보다 유연하게 개선하기 위해 내년에 근로기준법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하지만 고령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인하방안 등은 벌써부터 노동계로부터 거센 항의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 2010년 시행을 앞두고 내년에 시행령 마련 등 법제화를 마쳐야 하는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급여지원 금지 문제 등은 노동계와의 마찰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강남 학원수강료 ‘중구의 2배’

    강남 학원수강료 ‘중구의 2배’

    어린이 영어회화 수강료는 강남구가,여성 커트 비용은 서초구가,타행 송금 수수료는 시티은행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4일 서울 25개구의 물가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소시모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13개 영어회화학원,137개 미용실 요금과 17개 은행의 수수료를 조사했다. 어린이 영어회화 월평균 수강료가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24만 500원)로 가장 싼 중구(13만 6100원)와 2배가량 차이가 났다.강남구 다음으로는 광진구(21만 4700원),양천구(21만 4500원)가 뒤를 이었다. 학원별로는 외대어학원(39만 3750원)이 가장 비쌌고,주니어랩스쿨(10만 1250원)이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외대어학원에 뒤이어 ECC(24만 3500원),토스잉글리쉬(24만 2600원)가 비쌌다.같은 학원이라도 지역에 따라 4만 8000원에서 56만 7650원까지 차이가 나기도 했다. 미용실 요금의 경우 여자 커트를 기준으로 가장 비싼 곳은 서초구(2만 800원)였고,동작구(1만 1200원)가 가장 저렴했다.일반 파마의 경우 평균 비용은 4만 8500원이었고 25개구 중 요금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8만 2700원),가장 싼 곳은 은평구(4만원)였다. 은행 수수료의 경우 타행 송금 수수료를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시티,경남,대구,부산,전북은행이 4000원(100만원 이상 송금)으로 가장 비쌌다.가장 싼 곳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으로 수수료가 3000원이었다. 소시모 관계자는 “지역별 임대료 등 비용 차이도 있지만 ‘강남’이라는 이름값과 그 지역의 많은 수요 때문에 비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버스 도착 안내단말기’ 450대 추가

    ‘버스 도착 안내단말기’ 450대 추가

    시내버스의 정류장 도착 예정시간과 막차 시간 등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버스 도착 안내단말기(BIT)’가 서울 전역으로 확대 설치된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버스 도착 안내단말기 450대를 추가로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현재 버스 이용객이 많은 정류소를 골라 76대를 시범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이달에 단말기 100대를 발주해 중앙차로 정류소, 환승센터, 지하철 역사 등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 내년 9월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지역의 버스 운행정보를 통합해 수도권 주민들이 버스 이용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천과 경기는 현재 표준화 기준 없이 서울시와 다른 버스정보시스템이 구축돼 수도권 버스 정보의 통합 안내를 할 수가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9월 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이 단말기의 정확도에 만족감을 나타내면서 확대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수도권의 버스운행 정보가 통합되면 버스 이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 도착 시간 등을 안내하는 서울시의 자동 응답전화(02-1577-0287)의 이용 건수는 지난 9월 하루 평균 11만 4634건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대비(5만 6575건)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자동응답전화 이용은 평일 출근 시간대인 오전 6~9시에, 공휴일엔 오후 1~6시 사이에 집중됐다. 또 홍대입구역, 연대 앞 등 대학가와 상가가 밀집한 지역에서 문의전화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시는 자동응답전화 외에도 인터넷(http:/// bus.seoul.go.kr)과 모바일(287+Hotkey),PDA(mobile.bus.go.kr/pda) 등을 활용해 버스 도착 예정시간과 막차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더 정확한 버스도착 예정시간 정보나 막차 정보 등 버스운행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버스운행 관리시스템의 성능 개선을 꾀하고 있다. 현재 정류소의 평균 검출률(버스가 정류소를 통과했다는 정보)이 97%, 버스도착 시간 정확도(2분 이내 오차)가 93% 에 이르고 있다. 김창균 서울시 교통정보센터장은 “앞으로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단말기 확대 설치는 물론 정확한 안내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프로야구] SK PS수입 20억 돈벼락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SK가 역대 최고의 돈벼락을 맞을 전망이다. 우선 포스트시즌 수입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입장료가 올랐고, 경기수도 지난해(12경기)보다 2경기가 많았다. 여기에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가져가는 포스트시즌 수익금의 비율이 올라갔다.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5차전까지 관중 입장 수익은 모두 53억 6057만원으로 지난해(36억 3271만원)보다 48%가량 늘어났다. 대회 운영 경비 40% 정도를 뺀 나머지 32억여원이 포스트시즌 진출팀에 돌아간다. 이 가운데 SK가 정규리그 1위 자격으로 총액의 25%를 가져가고 한국시리즈 우승 대가로 나머지 75% 가운데 절반을 배당받아 총 62.5%를 챙기게 돼 20억여원에 이른다. 지난해 10억여원보다 2배가량 많아진 셈이다.SK는 포스트시즌 수익금을 선수들과 코치진에게 100% 되돌려 줄 예정이며 보너스는 공헌한 정도를 따져 3등급으로 지급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가사일하는 여성 유방암 발병률 30% 낮아”

    “가사일하는 여성 유방암 발병률 30% 낮아”

    집안일을 열심히 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약 30%정도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국립보건원 소속 마이클 레이츠만 박사는 “활발한 활동성을 가진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32% 가량 유방암 발병률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평소 정기적으로 바닥 걸레질, 유리창 닦기, 마당 쓸기 등 집안일을 열심히 한 여성들은 유방암 발병률이 현저히 낮았다.”고 최근 의학저널 ‘유방암 리서치’ (Breast Cancer Research)에서 발표했다. 레이츠만 박사가 이끄는 조사팀은 지난 11년간 3만 2269명의 여성들에게 지난 12개월 동안의 활동 강도 추이와 유방암 발병의 상관관계들에 대한 조사했다. 그 결과 평소 집안일을 열심히 하거나, 강도 높은 운동을 해왔던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3분의 1 정도로 낮았다. 하지만 조깅, 산책 등 가벼운 운동 혹은 진공청소기를 이용한 바닥청소, 정원 가꾸기 등 상대적으로 강도가 낮은 집안일을 한 여성들에게서는 유방암 발병률 차이가 없었다. 레이츠만 박사는 “강도높은 가사일 혹은 운동은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암 세포를 전이시키는 화학작용의 노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전하며 “비만 혹은 과체중 여성들의 경우 유방암을 비롯한 6대 암에 날씬한 여성에 비해 약 2배가량 위험이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미래에셋의 소신?

    소신?오기?그것도 아니면 단순 물타기? 22일 인터넷 투자자 카페나 동호회 등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들끓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펀드가 중국 투자 비중을 되레 늘렸다는 소식 때문이다. 지난 2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 인사이트 혼합형자 투자신탁1호’의 3·4분기 운용보고서를 공개했다. 그동안 중국시장의 침체가 강했기 때문에 대부분 중국 투자 비중을 줄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지난 2분기 보고서에서 밝혔던 중국 투자 비중 61.05%에서 6.47%포인트가 늘어난 67.52%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측은 보고서에서 여전히 중국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강하게 옹호했다.‘소신’ 투자라는 얘기다. 그러나 말바꾸기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인사이트펀드의 운용보수는 1.5%로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0.8%보다 2배가량 높다. 이유는 바로 ‘글로벌스윙 전략’ 때문이다. 전세계 시장을 상대로 자산배분을 하는 만큼 자금 운용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 논리다. 그래서 지난 3분기(7~9월) 인사이트펀드로 받은 보수 125억원 등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에만 415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이 오기를 부리고 있다고 본다. 인사이트펀드에 돈을 넣었다는 회사원 김모(36)씨는 “가입 권유할 때는 글로벌 스윙 전략을 내세워서 이익이 나는 곳에 집중투자하고 위험해지면 재빨리 빠져나온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채권에만 집중투자할 수도 있다고 선전했고 그걸 미래에셋만의 인사이트(통찰력)라 주장했다.”면서 “그 전략에 따르자면 지난해 만들어질 때부터 이미 중국 시장은 피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으려다 보니까 되레 늪속으로 더 끌려들어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다. 여기에다 주요투자 지역인 중국이 생산둔화와 부동산시장 거품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당분간 예전과 같은 수준의 회복이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는 점도 문제다. 주요 증권사들은 중국 시장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내거나 마지못해 ‘중립’ 정도만 내놓고 있다. 같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증시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10월 상하이지수는 연일 1~5%정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지금까지의 손실이 너무 커서 손절매조차 하지 못하고 물타기만 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머징시장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는 고위험 펀드가 바로 인사이트”라면서 “돈 잃을 때 욕먹는 게 당연하다지만 이런 위험성을 지금이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시키려는 노력이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엄마밥 먹이기]뚱보여 가라, 비만 퇴치 밥상

    [엄마밥 먹이기]뚱보여 가라, 비만 퇴치 밥상

    2006년 발행된 《소아비만국제학회지》에 따르면 아메리카 대륙에서 28%인 과체중 아동비율이 2010년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유럽의 경우 현재 25%에서 38%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역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소아비만은 최근 3년 사이 2배가량 늘어났고 국내 비만인구는 32.4%로 10년 전보다 1.6배가 늘었다고 합니다. 소아비만인 아이의 80%는 성인이 되어도 비만을 앓습니다. 세계 비만학회가 소아비만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한 이유는 소아비만이 당뇨, 심장질환, 뇌졸증 등을 유발해 아이들의 미래를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비만을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규정하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비만인 아이들이 정상 체중의 또래 아이들보다 자신감이 낮고 게으르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우울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소아비만인 아이는 신체적인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소아비만의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그리고 유전적인 면도 30% 정도 됩니다. 비만인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유전적으로 살찌기 쉬운 체질을 물려받았고, 부모 자신도 비만이 되기 쉬운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비만 요인에 이중으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또한 한 조사에 따르면 워킹맘의 아이들에게 비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는 워킹맘의 아이들이 엄마가 전업주부인 아이들보다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고 장시간 TV나 인터넷게임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소아비만의 대책은 체중 감량밖에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고 활동량을 늘려 저절로 살을 빼야 하는 것입니다. 소아비만에 좋은 음식을 통해 열량을 제한하고 운동량을 증가시켜 칼로리 소모를 증가시켜 나아가야 합니다. 물론 소아비만이라고 해서 모조건 육류 섭취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탄수화물은 정제하지 않은 현미나 통밀가루를 써야 섬유질이 많아서 장에서 당분의 흡수를 천천히 유도할 수 있습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은 섭취한 당분을 태우는 효소의 원료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칼로리가 적은 채소인 브로콜리, 오이, 당근, 양파, 시금치, 케일, 샐러리 등을 섭취하도록 하고, 음식은 되도록 튀기거나 기름지게 먹지 말고 굽거나 찌거나 삶는 것이 좋습니다. 해조류에는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수용성 섬유질이 많아 당분을 천천히 혈액 속으로 보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의 재료까지 일일이 신경 쓰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아이가 소아비만이라면 재료까지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도 버터나 마가린 같은 포화지방의 섭취는 제한하고 필수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올리브오일이나 참기름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칼로리원인 설탕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설탕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콜라나 청량음료, 비스킷, 달콤한 빵, 초콜릿, 스낵 등은 비만의 최대 적입니다. 바른 먹을거리 외에 아침, 점심, 저녁, 간식을 제때에 먹는 바른 식습관이 없으면 비만에서 탈출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어릴 적 습관이 그대로 성인이 되어도 이어지니 뚱보와 이별시키는 밥상은 유아 때부터 익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다시마 쌈밥 ■ 재료: 염장 다시마 1줄기, 밥 1공기 멸치 쌈장재료(국물용멸치 5마리, 양파 1/4개, 풋고추 1개, 참기름 약간, 물 1/2컵, 된장 1큰술, 고추가루 약간) ■ 만드는 법 1. 염장 다시마는 찬물에 여러 번 헹구어 짠맛을 빼고 끓는 물에 데쳐서 다시 찬물에 헹군다. 2. 멸치 쌈장을 만든다. 국물용 멸치는 머리를 떼어내고 내장을 제거한 후 굵게 다지고 양파, 풋고추는 다진다. 3. 프라이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멸치를 넣어 볶다가 양파, 풋고추를 넣고 볶은 후 물을 붓고 끓여 된장과 고춧가루 를 넣는다. 4. 염장 다시마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밥을 올리고 돌돌 말아 쌈장을 얹는다. ■ Tip_ 다시마 다시마는 소화력을 높여 살이 찌지 않게 하며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칼슘이 풍부합니다. ■ Tip_ 가을철 아이에게 꼭 먹여야 할 성장식 재료 고구마: 섬유소가 많아 배설을 촉진시켜 변비에 효과적이고 칼륨 또한 많아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요. 변비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아주 효과적이며 쪄서 그대로 간식으로 먹거나 샐러드, 떡에 이용하거나 채 썰어 소금에 절여서 그대로 이용해도 됩니다. 김치: 유산균이 풍부하여 유해한 물질을 만들어내는 잡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김치. 자극적이어서 아이들이 먹기 꺼려하니 마늘과 젓갈의 양을 줄여 자극적이지 않은 김치를 만들어주거나 전이나 볶음 등에 넣어 요리해 주면 좋습니다. 버섯: 항암효과와 정신을 맑게 해주는 버섯은 독특한 향과 물컹거리는 식감 때문에 아이들은 싫어하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버섯은 물기를 꼭 짜서 요리하여 특유의 질감과 향을 없애고, 국물요리에 사용하거나 다져서 전을 부치거나 볶음 요리에 이용하면 좋습니다. 사과: ‘하루에 사과 한 개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요리해 먹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아침식사 후 간식으로 먹이기도 하고, 겨울철에 사과차나 사과주스를 만들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잡곡: 잡곡은 섬유질이 풍부하여 장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밥, 죽에 이용하거나 가루를 내어 우유나 물에 타서 만들어 주세요. 콩: 단백질이 많은 육류와 비교해 항생제 등에서 안전하고 영양이 많은 콩은 아이들에게 권하는 필수 재료입니다. 밥 외에도 여러 가지 요리에 다져 넣어 다양하게 요리하면 좋습니다. 제철 재료를 이용한 건강 메뉴_ 우엉잡채 ■ 재료: 우엉 1대, 청고추 1개, 불린 당면 100g, 소금, 식용유 약간, 참기름, 후춧가루, 깨소금 약간 우엉 양념(간장 1큰술, 물엿 1큰술, 설탕 1작은술), 당면 양념(물 1컵,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다시마 1쪽) ■ 만드는 법 1. 우엉은 채 썰어 들기름에 볶다가 양념한다. 2. 청고추는 채 썰어 볶아서 소금으로 간을 한다. 3. 당면 양념은 끓여서 국물이 끓으면 불린 당면을 넣어 조린다. 끓기 시작하면 당면을 저으면서 국물이 다 졸아 들 때까지 저어준다(물이 너무 많으면 당면이 불기 쉽고 적으면 당면이 딱딱해진다). 4. 잘 익은 당면에 참기름, 후춧가루, 깨소금을 넣어 섞는다. 5. 우엉과 청고추를 넣어 섞는다. 글 이미경 월간 《쿠켄》 요리연구소 소장, 블러그 http://blog.naver.com/poution
  • 한국어능력시험 인기 급상승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0,21일 세계 24개국,86개 지역에서 일제히 실시되는 2008년 하반기 한국어능력시험에 총 8만 5777명이 지원했다고 16일 밝혔다. 하반기 시험 지원자 수를 국적별로 보면 한국을 제외하고 중국이 6만 430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 6282명, 타이완 1205명 순이었다. 지난 4월19,20일 실시된 상반기에는 7만 3962명이 지원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와 하반기 응시자를 합치면 15만여명으로 지난해 응시인원(7만 2292명)보다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국 지진·호우 빈도 2배 증가”

    “한국 지진·호우 빈도 2배 증가”

    “우리나라는 이미 기후변화 위험국에 속합니다.” 박연수(55) 소방방재청 차장은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등의 영향이 이미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100년간 지구온난화로 전세계 평균 기온은 섭씨 0.74도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는 이보다 2배가량 높은 섭씨 1.5도 높아졌다. 우리나라에서 시간당 80㎜ 이상의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빈도도 최근 10년간 연평균 38일로, 이전 10년간 연평균 18일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따라서 자연재해에 대한 대응체계를 기존 경험적 방식에서, 과학적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방재청은 범정부 차원의 ‘예산감축’기조에도 불구, 내년 자연재해 예방사업 예산을 올해보다 62% 늘어난 3650억원을 책정했다. 또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부서축소 속에서도 최근 기후변화대응과를 신설했다. 박 차장은 “갈수록 대형화하는 자연재해에 대응하려면 복구보다 예방에 주력해 국토의 체질 자체를 강화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지진 발생빈도 역시 1990년대에 비해 2000년대 들어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차장은 ““내년부터는 특정 시나 지역을 단위로 지진대응훈련을 체계적·정례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 재개발 전년대비 2배↑

    한동안 제자리 걸음을 하던 서울의 재개발 사업이 올들어 가속도를 내면서 이들 지역 전셋값이 뛰고 있다. 10일 서울시 및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서 관리처분인가가 난 재개발 구역은 모두 16곳, 개발면적은 63만 3643㎡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8곳,32만 4362㎡의 관리처분인가가 난 것보다 2배가량 늘었다. 재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이주수요가 급증, 이들 지역의 전셋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에서 상반기 관리처분을 받은 단지에는 3493가구가 살고 있으나 세입자를 감안하면 이주수요는 5000가구를 훨씬 웃돌 전망이다. 이들 구역에서는 재개발을 통해 1만 1000여가구의 주택이 들어서게 된다. 구역별로는 금호 17,19구역은 7만 5529㎡ 규모로 조합원이 1037명, 건립예정가구는 1433가구이다. 지난 5월19일 관리처분인가를 받고 현재 이주 중이다. 금호 17,19구역 인근 벽산아파트의 경우 올들어서만 전셋값이 1000만∼2000만원 올랐다. 주택형 85㎡의 전세가격이 올해 초 1억 5000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1억 6000만∼1억 7000만원이나 된다. 올 상반기에만 5곳에서 관리처분인가가 난 은평구 일대도 재개발 이주수요 영향이 미치고 있다. 은평구는 1월에 신사 2구역,2월에 불광 7구역, 응암 7구역,3월에 응암 8,9구역에서 관리처분을 마쳤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특별교부금 빼먹기 ‘여의도의 힘’

    특별교부금 빼먹기 ‘여의도의 힘’

    교육과학기술부 특별교부금이 교과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에 2배가량 더 지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별교부금이 가장 많이 지원된 상위 지역구 4곳도 역시 교육위원 지역구였다. 교과부 특별교부금이 지역구 민원 해결을 위한 국회의원의 ‘쌈짓돈’으로 활용된다는 비판이 구체적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4일 서울신문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 공동으로 2005∼2007년까지 3년간 특별교부금 현안사업비가 전국 243개 선거구(17대 국회 선거구 기준)의 초·중·고교에 얼마나 지원됐나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결과, 선거구별 특별교부금 지원액은 평균 19억 8356만원이었다. 이 기간동안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을 지낸 지역구 의원 27명(재임기간 1개월 이내 2명과 당선무효자 1명 제외)의 지역구에 교부된 특별교부금은 전체 평균의 2배가량인 36억 853만원이었다. ●상위 1·2·3·4위 교육위 지역 특별교부금이 가장 많이 지원된 상위 4개 지역은 모두 17대 국회 4년간 교육위원들의 지역구였다. 1위 지역은 서울 노원갑으로 관내 초·중·고에 85억 5150만원이 지원됐다. 당시 지역구 의원은 4년간 교육위원을 지낸 정봉주(통합민주당) 전 의원이었다. 2위는 인천 연수구로 80억 3790만원이 지원됐으며 17대 국회 상반기 교육위원장을 지낸 황우여(한나라당) 의원 지역구였다.. 3위는 광주 남구로 76억 620만원이 지원됐다.2004년 11월부터 2005년 8월까지 교육위 간사를 지낸 지병문(통합민주당) 전 의원의 지역구다.4위는 71억 5600만원이 지원된 서울 관악갑으로 17대 국회 4년 동안 교육위원을 지낸 유기홍(통합민주당) 전 의원의 지역구다. 전북 정읍은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재임기간인 2005년 27억 1590만원을 지원받았지만 김 전 의장이 의장직에서 물러난 2006년에는 한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할 수 있는 일 한 게 문제냐” 이에 대해 국회 교육위원을 지낸 한 의원은 “할 수 없는 것을 했다면 문제지만 할 수 있는 것을 했는데 뭐가 문제냐.”면서 “교육청을 통해 지역에 예산을 많이 주는 것은 지역구에 대한 의원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행정학을 전공한 A교수는 “특별교부금이 관료·국회의원·지방 토호라는 ‘철의 삼각’에 갇혀 있고, 특별교부금의 혜택을 보는 이들은 개혁할 의지가 없다.”면서 “블랙박스 속에 숨겨진 특별교부금 실상을 투명하게 공개하기만 해도 많은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원들의 행태를 비판했다. 17대 교육위 소속으로 특별교부금 지원규모 축소를 골자로 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낸 바 있는 이주호 전 의원은 “예산 논리가 아니라 정치적 논리로 움직이는 예산 배분 과정의 구태를 깨뜨리는 것은 어려웠고, 무엇보다 다른 의원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어려웠다.”면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획탐사부 tamsa@seoul.co.kr
  • 새만금 산업복합용지 70%로

    정부가 ‘한국의 두바이’로 개발하려는 새만금 간척지의 개발 밑그림을 공개했다. 산업·복합 용지 비율이 70%로 늘어나고 신항만 건설 사업도 포함됐다. 사업비는 19조원이 투입된다. 국토연구원 등 5개 연구기관은 4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국토해양부가 용역을 의뢰한 ‘새만금 간척용지 토지이용 구상안’을 발표했다. 새 구상안에 따르면 농업용지와 산업·복합 용지의 비율이 30대70으로 조정됐다. 지난해 4월 참여정부가 발표한 토지이용 계획의 72대28과 정반대이다. 구체적으로는 호수를 제외한 새만금 내부토지 283㎢ 가운데 30.3%인 85.7㎢는 농업용지로 사용된다. 산업용지 비율은 6.6%(18.7㎢)에서 10.2%(28.7㎢)로 높아졌다. 신재생에너지 연구시험 용지 비율도 1.5%(4.3㎢)에서 2.9%(8.3㎢)로 확대됐다. 관광용지 비율은 3.5%(9.9㎢)가 유지됐다. 생태계 보전과 수질 확보를 위한 인공습지·저류지 등 환경용지 비중은 10.6%에서 21.2%(60.0㎢)로 2배가량 커졌다. 또 장래에 수요가 발생할 경우 어떤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한 ‘유보용지’로 27.8%(78.8㎢)를 남겨놓았다. 당분간 농지로 활용한다. 또 전라북도의 요청대로 고군산군도 부근에 배 16척이 한꺼번에 정박 가능한 부두가 포함된 신항만을 짓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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