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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닉스파크 최근 제주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심의회의에서 성산포 해양관광단지 사업시행 예정자로 선정됨에 따라 SBS의 드라마 ‘올인’의 무대배경인 제주 섭지코지 일대에 대규모 해양리조트를 조성한다. 휘닉스파크는 제주도 사업자 선정 기념으로 현재 운영중인 18홀 멤버십 골프클럽의 잔여계좌(10계좌)를 개인 1계좌당 5000만원에 선착순 분양한다.(02)527-9505. ●설악 한화리조트 이달 말까지 봄나들이를 준비하는 가족,연인을 위한 특별 패키지상품을 판매한다. 1박과 조식,워터피아 이용권을 묶은 프라임 상품은 4인가족 기준으로 주중 13만 7000원,주말 14만 6000원.허니문 커플이나 연인들을 위한 스위트 상품은 주중 2박3일 22만 9000원,3박4일 29만 7000원이다.(033)635-5511. ●에버랜드 쥐라기 시대 공룡의 생태를 입체적으로 재현한 ‘쥐라기 월드’를 12일 오픈한다.22m 길이의 ‘마멘치사우르스’ 등 공룡 25마리를 첨단 로봇 기술과 애니메이션 효과를 통해 실제 살아 움직이는 듯 재현했다. 입장료는 연간 회원권 또는 자유이용권 소지자2000원,입장권 소지자는 5000원이다.(031)320-5000.
  • 금강산관광 16만~35만원/ 2박3일상품 최고 65% 할인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세일에 나섰다.2박3일에 45만∼54만원이던 해로관광 상품을 4∼5월 두달동안 최고 65%까지 할인·판매키로 했다. 4월의 경우 46만원이던 금강·온천빌리지를 이용한 관광은 학생에 한해 16만∼20만원으로,호텔해금강에 묵는 54만원 상품은 35만원으로,45만원이던 설봉호 투숙 상품은 30만원으로 내렸다.5월에는 4월보다 조금 오른다. 현대아산은 지금 금강산에 가면 관광과 온천욕은 물론 고성항 온천장∼금강빌리지 300여m 도로변의 벚꽃을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 상품을 헐값에 세일하는 것은 육로관광 차질과 정부의 관광객 보조 중단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관광객의 감소는 북핵문제 등으로 정부가 관광보조금 지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또 육로관광이 시작되면서 3월 한달에만 3만여명이 예약을 했으나 관광 중단으로 모두 해약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메디칼 라운지

    ●치매 컴퓨터진단 시스템 개발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은 이 병원 서국희(신경정신과) 교수가 세계 최초로 컴퓨터를 이용해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CARD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CARD시스템은 진료 현장에서 전문의가 직접 컴퓨터를 통해 30분 이내에 치매 여부를 판정하기 때문에 임상적용이 쉬울 뿐 아니라 치매 판별에 지역사회 연구자료를 활용하도록 하는 등 한국인의 특성을 고려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불안장애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 강북삼성병원 정신과는 불안장애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임상시험 참가자에게는 불안장애 검사와 외국에서 개발된 항불안제를 8주간 무료로 제공한다.(02)2001-2214.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 경희의료원 호스피스위원회는 오는 28일까지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생을 모집한다.교육은 다음달 9일부터 2박3일간 경희의료원 소강당에서 실시된다.(02)958-9265. ●영상저장 전송장치 가동 한양대병원은 4월부터 영상저장 전송장치인 PACS시스템을 가동한다.PACS란 필름 대신 모든 영상정보를 디지털화한 것으로,방사선 영상진단장치를 통해 진단한 영상을 디지털 상태로 저장하고,판독 결과와 진료기록을 단말기로 전송,검색하는 통합 의료영상시스템이다. ●DTPa 백신 6월 출시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임상시험을 마친 새로운 개념의 DTPa 백신인 ‘인판릭스™’을 오는 6월부터 국내에 출시한다.이 백신은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를 예방하며,뇌수막염·소아마비백신 등을 혼합해 한번에 최대 6개 질병까지 예방할 수 있다. ●어린이 치아관리 강좌 서울대병원 치과병원은 오는 27일 이 병원 지하2강의실에서 ‘어린이 치과관리’를 주제로 무료 건강강죄를 연다.소아치과 장기택 교수가 나서 어린이의 바람직한 치아관리와 각종 병증을 강의하며 무료 검진도 실시한다.문의 (02)760-2974. ●‘암환자 쉼터' 29일 문열어 암환자와 가족을 사랑하는 시민연대(대표 김윤)는 서울 신대방 3거리에 ‘암환자 쉼터’(http://www.ilovecancer.org)를 마련,오는 29일 개관한다.회원 성금으로 마련된 40평 규모의 쉼터에서는 무료 상담은 물론 올바른 투병 지도,암환자 가족상담 등의 활동을 펴게 된다.(02)737-1125.
  • 광진구 6급이상 간부 민간기업 위탁 교육

    자치구 공무원들도 기업처럼 경영마인드로 재무장한다. 광진구는 21일 6급 이상 간부 183명을 대상으로 ‘민간기업위탁 특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2박3일씩 실시된다.새로운 행정환경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핵심 관리자의 자질을 민간기업 수준으로 끌어 올리기 위한 것이다. 현대인재개발원에 위탁,운영되는 이번 교육에서는 적극적 사고와 소신,창의,책임의식 등 마인드 개혁과 고객만족 서비스 방법 등이 다뤄진다.이론강의와 함께 사례분석과 토론시간도 마련된다.토론시간에는 초일류 자치구를 만들기 위한 간부들의 다양한 제언이 쏟아질 전망이다.조직진단 및 간부들의 리더쉽 진단을 위한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동구기자
  • 勞使 힘의 균형 새 ‘틀’ 만드나...親勞의 참여정부, 노사분쟁 개입… 해결 압박

    타협을 모르고 두 달간 평행선을 달리던 두산중공업 노사분쟁이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로 12일 극적으로 타결됐다.노무현 정권의 노사정책의 첫 시험장이 된 두산중공업 사태에서 정부는 노동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되 무리한 요구는 단호히 거부하는 ‘절충형’의 중재방식을 선보였다. 벼랑 끝까지 다다른 노사의 대립을 풀기 위해 정부는 2박3일 동안 끈질기게 설득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때는 노사 양측에 압박책도 동원,강온양면책으로 타협을 이끌어냈다. 한 노조원의 죽음으로 사태가 불거진지 63일 만이다.노사 양측은 이날 새벽 노동부의 중재로 ▲개인 손배·가압류 전부 취하 ▲조합비 가압류 40%만 적용 ▲해고자 중 5명 복직 및 추후 지속적 협의 ▲지난해 파업기간 중 무단결근처리로 인한 손실분의 50% 지급 등에 합의했다.이중 해고자 복직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지난달 노동부가 제기한 중재안으로,회사측이 이미 수용했던 부분이다. 하지만 타결안을 바라보는 재계와 노동계의 평가는 달리 나오고 있다.노동계는 “미흡하지만 파국을 막아 다행”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이다.그러나 재계는 “사용자가 너무 많은 양보를 했다.법과 원칙이 무너졌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주류다.그러나 참여정부가 비교적 균형잡힌 노사관을 실행하려 한다는 점은 확인했다. ●권기홍 노동장관 현지로 사태 해결의 첫번째 공(功)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설득전을 벌인 정부에 돌릴 수 있다.노사문제에는 아직 ‘문외한’이라 할 수 있는 신임 권기홍(權奇洪) 노동장관은 담당 국장만 대동,지난 10일 창원을 찾았다.지난달 23일 정부가 내놓은 중재안은 회사측은 수용했지만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무효가 된 상태였다. 권 장관은 “정부의 새 중재안은 없다.”며 노조에 협상안을 내도록 요구했다.권 장관은 노조의 안을 두차례나 일축했다.권 장관은 “말이 안되는 내용이고 있을 수도 없는 안”이라며 노조를 설득했다.그는 당초의 정부 중재안을 수용토록 노조를 설득했다. 다만 노조가 요구하는 해고자 복직문제는 “어차피 지방노동위원회나 중앙노동위원회에 가면 해고자의 절반은 구제되는 만큼 회사에서 수용해주는 것이 낫다.”고 회사측에 간곡히 말했다.그 결과 18명 중 5명의 복직을 약속받았다. ●정부의 전략적 대응 돋보여 타협을 유도한 전략도 돋보였다.설득과 함께 다양한 압박카드를 내밀었다.지난달 5일부터 16일간 두산중공업에 특별조사반을 투입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회사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적발,사측을 압박해나갔다.또 최근 SK그룹의 부당내부거래 수사 등 외적인 변수도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노 대통령의 “노사는 힘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발언도 무시 못할 힘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향후 노사문제는 두산중공업 사태 해결로 정부는 노동자 편에 서 있다는 것이 간접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각 사업장에서 노조의 목소리는 일단 커질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편을 들어줄 것으로 믿고 무작정 파업에 나서는 사업장도 생겨날지 모른다.그러나 무리한 요구에는 정부도 노동자의 편을 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시켰다. 재계는 이번 사태 해결이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긴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핵심 쟁점사항이었던 해고자 복직 및 파업 기간 동안 무단결근 처리로 인한 손실분의 50%를 지급한다는 내용은 법과 원칙을 무시한 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두산측은 무단결근과 통상적인 결근에 따른 차액의 절반을 지급하는 것이므로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깬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전국 50개 사업장 노조에 대한 2000억원대의 손배소 및 가압류 취하문제가 올 임단협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또 정부도 노조에 대한 가압류 및 손배소송 철회 등을 해결하기 위해 법 개정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서상섭의원 바그다드 3信 “후세인 거처 아무도 모른다”

    한나라당 서상섭·안영근,민주당 김성호·송영길 의원 등 4명의 국회의원이 12일 전운이 드리워진 바그다드에서 이라크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고,이틀째 반전·평화활동을 펼쳤다.열악한 통신사정에도 불구하고 서상섭 의원이 바그다드 현지에서 보낸 르포와 활동상을 세 번째로 싣는다. 바그다드에서의 이틀째 밤이 벌써 지났다.우리 일행은 이라크 국회 지도자와 정부 고위관료들 그리고 바그다드 시민과 반전평화운동가들도 만났다.하지만 이라크 사태의 한가운데 서 있어 전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된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만나보지 못했다.이라크 조야 인사들은 한결같이 “누구도 후세인 대통령이 어디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해 아쉬움이 남았다. ●바그다드 의외로 평온 이곳 바그다드의 낮은 몹시 뜨거워 실내에선 냉방시설을 가동해야만 한다.그러나 밤에는 난방을 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돌변한다.이런 바그다드에서 벌써 2박3일째를 보냈다.그런데 시내의 전력사정이나 식량,생필품 사정 등은 수급에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물가도 환율도 안정적이라고 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은 더욱 놀라웠다.어제 낮 하마디 국회의장과 회담하기 위해 들른 국회의사당과 의장관저에선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시내에선 결혼식도 열렸고,곳곳에서 새로운 건설공사가 한창이었다.전쟁이 오느냐 마느냐는 알라신의 뜻일 뿐이란다. ●시내곳곳에 전쟁의 그림자 하지만 바그다드에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짙게 드리워진 전쟁의 그림자가 깊었다.걸프전 때 미국의 가공할 만한 폭격으로 400명의 민간인이 몰살해 유명한 아말리아 방공호를 찾아갔을 땐 전쟁의 참화를 실감했다. 우리 일행은 현장을 떠나면서 “전쟁터에서 태어났다는 원죄 때문에 죄도 없이 죽어가야만 하는,특히 어린이가 죽어가는 참상은 없어야겠다.”는 여망을 담은 서명을 남기고 왔다. 시민들도 겉으론 평온했지만 전쟁발발시 대피할 방공호를 확인하고 급수설비와 자가발전 시스템도 수시점검했다.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유엔 안보리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저히 줄어든 외국인들은 시간이 갈수록 썰물처럼 빠져나가 전쟁 위기를 실감케 했다.우리 일행도 비행기편으로 요르단으로 가기 위해 표를 얻어보려 애썼지만 실패했다.유엔 인력들의 철수시한이 다가와 모두 철수해 버리면 자칫 우리 일행만 고립되는 건 아닌지…. 이라크행 비자사정이 갈수록 어려워진다고 한다.전쟁발발시 외국인들의 스파이 혐의를 의심하기 때문이다. ●자부심 충만한 고위층 올해 73세로 정계의 원로이고,장관직도 여럿 지낸 하마디 국회의장은 “석유에 대한 서방의 욕심이 전쟁을 부른다.”며 “우리측은 남을 침범할 만한 무력도 없고,무기를 해체하라면 해체할 용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의장은 또 “한국과 이라크 사이엔 앞으로 유류 공급이나 기술협력 등 많은 협력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방문에 감사를 표시했으며,국회측은 감사의 표시로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오늘 만난 라마단 제1부통령과 부총리·보건상·무역상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의 면담에선 이라크 고위층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미묘한 바닥 민심 후세인 정권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인사는 후세인과 그 가족·친척 등 1000명이 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었다.나머지는 군비경쟁을 하지 말고 지도부가 바뀌어서 먹고 사는 게 좋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했다. 하지만 후세인 대체세력이 없는 게 고민이라고 했다.이라크는 북쪽의 쿠르드족,남쪽의 시아파,동쪽의 이란 때문에 정정이 불안,후세인의 장기집권을 가능케 했고 국민들은 “누가 되든 상관이 없다.”는 체념상태라고 한다. ●고민스러운 반전·평화운동 바그다드에서는 각종 단체들이 반전·평화운동을 벌이고 있었다.한때 1000명선에서 지금은 100명 이하로 줄었다고 한다.이들은 정유소,발전소,정수시설,병원,어린이 보호시설 등 이라크 당국이 지정해준 대표적인 곳을 3교대로 지키고 있지만 이라크 당국에 이용되고 있다는 불만도 있었다. 이런 갈등으로 대표적 반전단체인 ‘인간방패’ 대표 5명이 추방됐다고 한다.미국 출신 일부가 지참이 금지된 휴대전화로 간첩 행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걸프전 이후 10년 이상 순수민간운동으로 진행중인 ‘이라크평화팀’의 활동도 인상 깊게 지켜봤다.특히 한국인 반전활동가인 한상진씨는 “대포가 터진다고 해도 바그다드를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반전결의를 보여 우리 일행을 숙연케 했다. 언론인들도 어려운 취재활동을 하고 있었다.엄청난 위성비용을 쓰며 보도활동 중인 CNN의 경우 최근 “이라크 사정을 정확히 안 알리고,미국 위주로 보도한다.”고 지목돼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 서상섭의원등 4명 ‘反戰활동기’ 이라크국경서 제1信/ 이라크접경 요르단 ‘총성없는 戰場’

    한나라당 서상섭 안영근,민주당 김성호 송영길 의원이 반전·평화 활동을 하기 위해 터키,요르단을 거쳐 11일 이라크 바그다드에 도착한다.이들은 2박3일간 바그다드에 머물며 라마단 제1부통령과 아지즈 부총리,하마디 의회 의장,알 쿠바이시 국제관계위원장 등을 면담하고 평화촉구 활동을 벌인 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다.하지만 국내에서는 소속 당에서 당론배치 등을 이유로 이들의 징계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대한매일은 본지 명예논설위원인 서상섭 의원이 10일 현지에서 보내온 르포를 싣는다. 지금 우리 일행은 총성과 전쟁을 사전에 예방해야겠다는 일념에서 이라크로 가기 위해 요르단의 수도 암만을 거쳐 이라크 국경 앞에 서 있다.이곳 시간으로 어젯밤 10시가 넘어 터키 이스탄불에서 비행기로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 도착,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고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이라크 상황을 체크했다. ●전쟁분위기 물씬 나는 국경 이곳까지의 여정 자체가 전쟁분위기를 실감케 해준다.바그다드에는 민간비행기가 못들어가기 때문에 터키 이스탄불을거쳐 암만으로 비행기를 타고 왔다.암만에서는 바그다드로 가는 유엔전세기가 2∼3일에 한 번 운항하지만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라 실패했다. 그래서 장장 12시간 이상 걸리는 암만∼바그다드간 1200㎞의 기나긴 트럭 여행을 해야 했고,한국시간 10일 밤 현재 요르단과 이라크 중간에 서 있는 것이다.우리 일행은 국경에서 이라크 관리의 안내를 받아서 기약없는 여정에 오른다. 요르단과 이라크 국경에 도착했기 때문에 국내와 유일한 통신수단으로 갖고 있는 휴대전화를 요르단 주재 대사관 관계자에게 맡기고 가야 한다.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으면 전파를 추적하는 폭탄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에 들어가면 유선으로만 교신할 수 있는데 그것마저도 교신이 가능할지는 기약할 수 없다. 바그다드에서는 대사관 직원도,상사 직원도,교민들도 모두 전쟁을 피해 철수하고 두 가족 6명과 유학생 1명 등 모두 9명의 한국인만 남았다고 한다.그만큼 우리가 찾아가고 있는 바그다드는 전쟁 위험의 최중심지다. ●터키내 미군기지 사용 논란 중간기착지였던 터키는 비교적 전쟁분위기는 덜했지만 터키 의회가 터키내 미군기지의 사용을 부결하면서 의외의 파장이 일고 있었다.여당내 반란으로 60여억 달러가 약속되는 미군기지 사용이 좌절된 것이다.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보복을 우려했고,이슬람 국가와의 우호관계 유지를 바라는 여론도 반영됐다.물론 부결을 아쉬워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았다. 터키는 전쟁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는 않았지만 위성방송들이 전쟁의 위험을 예고하면서 긴장감은 높아가고 있었다.하지만 유가폭등이나 사재기 등 이상징후는 없을 정도로 국민들은 차분히 전쟁위기에 대처하고 있었다. ●미사일 공포 심각 요르단은 달랐다.터키보다 훨씬 더 전쟁분위기가 심각했다.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 수도 암만에는 짙은 전운이 감돌았다.현재 바그다드에 거주하는 160여명의 유엔요원들 중 세계보건기구 등 구호 필수요원 20명 안팎을 빼고는 모두 15일까지 철수할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특히 암만 시민과 요르단 국민들이 느끼는 전쟁의 공포는 적지 않았다.이라크 당국이 “미국이공격하면 스커드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겠다.”고 호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스커드미사일로 이라크가 이스라엘을 보복공격할 경우,미국은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발사할 예정이고,적중하면 스커드미사일이 이라크와 이스라엘 중간에 위치한 요르단 영토 내로 떨어져 엄청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실제 지난 91년 걸프전 때 이라크는 이스라엘을 향해 스커드미사일 수십기를 보복발사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게 아니라도 요르단에는 “개전 날짜만 남았다.”며 전쟁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었다.요르단에는 인접한 터키에서 군기지 사용이 불투명해진 미군이 몇 만명 와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패트리어트미사일과 공군 비행단 기술진 수백명도 들어와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터키쪽 이동로가 불의에 막힐 우려가 커지자 미군이 요르단 북쪽으로 이동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이라크와 미국의 갈등 사이에서도 양국과 선린우호관계를 유지해 온 요르단이 전쟁위험의 위협에 정면으로 노출돼 있는 것이다. 요르단은 그동안 이라크에서 국내소비분 원유 전량을 공급받았다.모든 발전소가 화력이기 때문에 이라크의 도움은 요르단에 절대적이다.물론 이라크도 3면의 국경이 통제된 상태여서 바그다드로 가는 모든 문물이 요르단을 통해 들어가는,상호의존적인 관계다. 이처럼 평화를 구가했던 요르단에 전운이 감도는 걸 직접 보고 느끼면서 어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평화를 위한 우리의 의지를 이라크측에 당당히 전달하고 돌아가고 싶다. 이런 사명을 안고 동료 의원들과 함께 지금 바그다드로 가고 있다.오는 17일쯤 전쟁 발발이 우려된다고 하지만 전쟁 없이 평화적으로 이라크 사태가 풀리길 고대한다.총성과 전쟁은 사전에 반드시 예방되어야 한다. 요르단·이라크 국경에서
  • [이색 패키지 투어]제주 팜스테이 허니문’

    ‘호텔은 편하기는 한데 너무 천편일률적이에요.’ 허니문여행을 다녀온 커플들이 자주 토로하는 불만중 하나다.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나온 상품이 수년 전부터 각광받고 있는 ‘팜스테이 허니문’.침실에 누워 푸른 바다를 감상하거나 창 밖으로 푸른 초원의 촉촉한 감촉을 느낄 수 있는 고급 펜션에 묵으면서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즐기는 상품이다. 우리나라에선 지금까지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최근 대장정여행사가 ‘제주 명품 팜스테이 허니문’을 내놓았다. 남제주군 남원읍 바닷가에 그림같이 자리잡은 ‘파도마을’을 비롯,서귀포시 해안의 ‘바닷가 하얀집’과 ‘나폴리 펜션’,제주시 해안동의 ‘상정헌’‘북제주군 세화리 ‘해오름’ 등이 숙소로 제공된다.이들 숙소 3박과 아침식사 3회,뉴EF소나타 2박3일 대여,여행자 보험,공항∼숙소 픽업 서비스를 포함해 1인 기준 22만∼31만원이다.항공권은 별도지만 희망시 예약을 대행해준다. 호텔 숙박을 일부 원할 경우 약 10만원 정도 보태면 펜션에서 이틀을 묵고 롯데 또는 신라호텔에서 하루묵을 수 있다.(02)3481-4242. 임창용기자
  • 금강산 첫 육로관광 무산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21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첫 금강산 육로관광이 무산됐다.현대아산은 북측이 도로 사정을 이유로 이날 오후 늦게까지 관광객들이 탈 버스를 보내지 않아 2박3일 일정의 육로 관광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북측이 철도 노반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구간에 발파 작업이 진행돼 돌과 흙이 육로 관광길인 임시도로 위를 덮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22일부터는 육로통행이 정상화되도록 하겠다는 뜻을 북측이 전해 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육로관광 대가 지불 문제를 놓고 현대와 북측간에 이견이 생겨 중단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홍원상기자
  • [시론] “고성군은 통일 이뤘습니다”

    금강산 육로시범관광객의 한 사람으로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날,나의 눈 앞에는 53년 전 6·25의 참담하였던 전쟁과 이전에 방문하였던 서부전선,중부전선의 삼엄한 경계와 대치 풍경,그리고 눈물 바다를 이루었던 이산가족들의 상봉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하늘길,바닷길에 이어 땅길이 열리고 그 열린 땅길로 그간 금기의 땅이었던 북한을 처음 찾는 길이라니 당연히 기쁨과 감격의 방문임에 틀림없는 일이었지만 한편 착잡한 감정 또한 금할 수 없었다.이런저런 생각으로 출발 전날밤인 13일 밤은 그냥 새우고 말았다. 14일 새벽,5시2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하여 4시50분 현대 계동사옥 앞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이미 10여대가 넘는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었으며,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있거나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각계각층의 남녀 인사들,현대직원들과 가족들,외국 사절들,내외신 기자들 등 400여 명이 넘는 시범관광객들은 각기 배정받은 버스를 탔는데 나 또한 관광공사와 현대아산 직원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7호차를 타게 되었다. 관광 일정은 두 가지였는데 1박2일을 하는 노정과 2박3일의 노정이었으며 나는 2박3일의 그룹에 속하였다.서울에서 4시간여를 달린 끝에 도착한 금강산콘도에서 관광증을 발급받고 통일전망대로 옮겨 육로관광기념식을 가졌다.이어 남측 출입국연락관리사무소(CIQ)에서 통행검사를 마친 후 축포가 터지는 가운데 오색 풍선을 날리며 꽃다발을 건 22대의 버스에 조별로 탑승하였다. 드디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CIQ로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시간 남짓,4시간여를 달려온 시간의 몇분지일이면 올 수 있었던 땅,이곳을 50여년의 세월과,이중삼중의 철조망과,적대감과,총칼이 가로 막았었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황당한 느낌마저 들었다. 북한 땅에 들어서자 내 마음 깊숙이에서는 “아아,내 조국의 산하여!”라는 말이 저절로 읊조려졌다.그곳은 그간 방문했던 외국과는 전혀 다른 땅이었다.그대로 이어진 산,그대로 이어진 강이 흐르고,같은 얼굴,같은 말씨,비슷한 마을 풍경이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온정각의 문화회관에서 가진 도착 기념식에서 남북의 대표적 인사들,현대아산의 대표들이 단상에 올랐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남북의 고성군수들이 자리를 함께한 장면이었다.사회를 맡은 임백천씨가 두 사람의 군수를 소개하면서 “고성군은 이제 통일을 이루었습니다.”라고 재치있는,그러면서 의미깊은 언급을 하였을 때 장내의 박수 소리는 한층 드높았다.천하 명산이요,경승지인 금강산에 둘러싸인 고성항은 마치 호수처럼 잔잔하였다.멀리 눈에 덮인 비로봉을 비롯하여 첩첩 어우러진 기암의 외금강은 그대로 한 폭 그림이었다. 해금강 호텔에 머물며 온정각과 온천장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 우리는 가까운 마을의 북한 주민들이 눈이 녹아 질척거리는 길을 자전거를 끌며,혹은 머리에 짐을 이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이쪽에서 손을 흔들면 아무 반응없이 옆도 안 보고 자기 길만 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갑게 손을 흔들어 답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밥짓는 저녁 연기가 피어오르는 마을은 관광도로 양 옆에 친 철조망만 없다면 그대로 달려가고 싶은 고향마을의 풍경이었다.다음 날,또 그 다음 날,눈이 백설기처럼 층층으로 1m씩 쌓인 구룡연을 오르며,아름다운 삼일포를 조망하며 한결같이 느낀 것은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그 말이 그대로 증명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감이었다.땅길이 열리었으니 이제 마음 길만 열리면 7000만의 여망인 통일도 이루어지지 않을까. 허 영 자
  • 금강산 육로관광 4월까지 예약 밀려

    금강산 육로 시범관광단이 1박2일과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옴에 따라 본격적인 금강산 육로관광시대가 열리게 됐다. 오는 21일부터 2∼3일 간격으로 매회 400∼500명이 금강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강산 관광이 상품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13시간에서 1시간대로 배를 이용하던 금강산 관광 초기에는 동해항에서 장전항에 도착하는데 13시간여가 걸렸다.이후 직선항로를 이용하면서 4시간 남짓으로 줄었지만 뱃길은 여러 면에서 불편했다.그러나 육로 시범관광단은 불과 1시간 20여분 만에 장전항에 도착했다.오가는 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요금도 25만원선으로 내려 금강산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강산 육로관광객은 오는 4월까지 이미 예약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아산에서는 1∼2년 후에는 100여만명 가량이 육로로 금강산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은 과제는? 셔틀버스가 30분단위로 운행돼 자유롭게 숙소와 온정각,금강산 등산로를 오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쇼핑시설이나 골프장 등 놀이시설은 여전히 부족하다.관광객들은 돈을 쓰려 해도 쓸 곳이 없는 것이다. 북핵문제로 국내외에서 투자자를 모집하기가 어려운 것도 난제로 꼽힌다.김윤규 현대아산 사장도 “최근 사태로 해외투자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만약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면 다양한 금강산 상품을 내놓기가 어려워진다.그만큼 관광상품으로서의 매력은 반감되는 것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도 “육로관광이 금강산 관광사업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투자가 뒤따르지 않으면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마당] 정년퇴직 교수에 연구실 임대를

    학구열은 왕성 연구여건은 열악 자료·연구경험 사회 활용했으면 우리나라 교수는 법에 정해진 대로 만 65세에 정년퇴직한다.정년은 비단 교수직만의 일은 아니다.그럼에도 교수에게 정년이 특별한 의미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그 임무가 교육과 학문 연구에 있고,그 일을 성취하려면 오로지 한 길에만 몰두하여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그렇게 수십년 몰두하면 능력이 한쪽으로만 성장해 전업이 불가능해진다.“노후에 아내를 잃는 상처의 충격을 100%로 가정하면 교수의 정년 퇴임 충격은 80% 정도 될 것이고,자식을 앞세우는 슬픔은 그 다음”이라는 어느 노교수의 말씀은 정년을 앞둔 나에게 충격적이었다. 정년교수들은 대개 명예교수라는 직함을 부여받고 변함없이 연구를 하며 살고 있다.4,5년 전에 퇴직한 선배 교수는 정년을 코앞에 둔 나에게 “정년 후에는 매주 계획표를 미리 짜놓아야 하고,후배나 제자와 만났을 때 식대나 차값은 먼저 알아서 치르지 않으면 다음 기약은 없다.”고 일러주었다.이해는 했으나 경험 없는 나는 실감하지 못했다.며칠 전 다섯분의 정년교수를 한 모임에서 만나 평소처럼 건강과 요즈음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그 중 얼굴에 야기가 서린 K교수는 주말에 산행을 정기적으로 하는 외에 가끔 학회에도 참석하고 잡지에 원고를 보내며,다음 주에는 큰 심포지엄에서 논문 발표도 한다고 했다.B교수는 부지런한 분인데 작은 아파트에 연구실을 차려놓고 원고도 쓰고 손님도 만나곤 하더니 최근에는 지방 대학의 총장이 되었다.두 분은 바람직한 생활을 영위하는 예이다.그러나 정년교수가 다 그렇지는 못하다. 일본의 국립대학 정년은 61,63,65세 등으로 다른데,대개는 정년 후 사립대학에서 여생을 보낸다.내가 수년 전 객원교수로 있던 대학의 교수는 미취업 학생이 많아서 68세 정년을 생각하고,또 다른 교수는 지도학생이 많아 70,75세를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나 다른 사례도 있다.K교수는 가깝게 지내던 분인데,정년 후에는 책이나 연하장을 보내도 답장이 없을 뿐 아니라 만나자고 하면 정년을 앞세우며 사절한다.전혀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나는 정년퇴직한 지 1년이지났다.하루는 강의,하루는 논문지도와 책 출간을 위해 주당 2일 연구원에 나간다.논문은 4편을 썼는데,그중 3편은 일본의 학술회의에서 발표했고 1편은 어느 희수 기념논총에 실었다.그리고 설악산과 오대산을 1박2일에서 2박3일로 매월 다녀왔다.그 곳에서 두세 시간 등산과 바다 보기를 했는데,그러고도 노트북에 남긴 원고 몇 장은 논지가 새로웠다. 솔직히 말하면 전공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그러나 여건이 마땅치 않다.공립도서관에 임대연구실이 있었으면 좋겠고,재단 같은 데서 연구실을 많이 지어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빌려준다면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어느 해인가 동경대학을 정년퇴직한 M교수를 만나러 Y미술관엘 갔었다.큰 홀에 4∼5평 정도의 칸막이 벽으로 만든 연구실을 노교수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아직 왕성한 연구열과 평생 모은 자료,그리고 많은 연구과제를 갖고 있는 정년교수도 많다.그런데 대책없이 사장하고 있으니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취직을 고대하는 젊은 학자들이 길에 넘쳐나는 현실에서,정년교수가 정기적인 보수를 받으며 복직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므로,재활용의 차원에서 적당한 연구비를 지원한다면 노령화사회의 대비도 되고 발전 도상에 있는 한국학의 미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강 인 구
  • 금강산 육로관광 18만~35만원 21일부터 여행상품 시판

    현대아산은 오는 21일부터 금강산 육로 관광상품을 판매한다. 요금은 금강빌리지(6인1실),호텔해금강(2인1실) 등 숙소와 1박2일,2박3일 등 일정에 따라 18만∼35만원이다. 현대아산은 육로관광을 기념해 21일부터 한달동안 금강빌리지 여행권을 2박3일에 19만 8000원,호텔해금강은 29만 8000원에 할인 판매한다.1박2일 상품은 각각 16만원,19만 8000원이다. 관광은 1주일 전까지 금강산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전국 지정대리점이나 현대아산 영업부(02-3669-3000)에 예약하면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임동원특사 27일 訪北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북한 핵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7일 북한에 파견된다. 이번 특사 방북으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북핵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오후 “임 특보가 27일부터 평양을 방문한다.”면서 “이번 특사 방북은 남과 북의 합의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핵 문제 및 남북관계 제반 현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북한 평양방송도 같은 시각 “남측의 요청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 임동원 특보가 1월27일부터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고 전했다. 임 특보는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북핵 문제와 관련한 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사 방북에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의 이종석(李鍾奭) 인수위원이 동행하며,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이 수행한다. 김 대통령은 친서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유럽연합(EU) 등 관련 국들과의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온 점을 설명하고 김 위원장에게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 주도록 거듭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석 인수위원은 오후 기자들과 만나 “노 당선자의 북핵 해결 3대 원칙인 ▲핵 개발 불용 ▲대화로 평화적 해결 ▲한국정부의 주도적 역할 등을 북측에 제시할 것”이라며 “특히 북측에 ‘핵 개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천명하고 북측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노 당선자의 친서를 휴대할지,김 위원장과 노 당선자의 회담을 제의할지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임 특보는 27일 오전 서해 직항로를 통해 북한을 방문,2박3일간 북한에 머문 뒤 29일 귀환할 예정이지만 북한 인사들과의 면담 결과에 따라 귀환시기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우리 정부는 지난 10일 북한측에 대북특사 파견을 제의했고,북한측은 최근 이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풍연 김상연기자 poongynn@
  • 경남 함양 개평마을 고택 찾은 아이들“사랑채가 저렇게 생겼구나” 마냥 신기

    한달에 100명씩 인구가 줄고있다는 경남 함양의 작은 마을이 오랜만에 부산해졌다.“아이들 소리가 들리니 사람사는 동네 같다.”며 ‘어르신’들도 들뜬 목소리다.온동네가 잔치마당이었다. 서울의 초등·중학생 50여명은 지난 19일 함양으로 내려와 2박3일 동안 한옥문화원(원장 申榮勳)이 경남 함양군(군수 千士寧)에서 개최한 ‘한옥으로의 초대’ 행사에 참가했다. 학생들은 아름다운 한옥 100여채가 있는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에서 한옥의 멋과 장점을 체험했다. 예로부터 ‘좌 안동 우 함양’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리산과 덕유산 사이에 자리잡은 함양은 영남 유림의 맥을 이었던 유서깊은 곳이다. 이 마을의 역사 한 가운데에는 조선 성종 때의 성리학자이자 조선시대 5현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정여창(鄭汝昌·1450∼1504) 선생이 있다.개평마을 입구에서 ‘일두 정여창 고택’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따라 들어서면 박석(薄石)을 깐 고샅과 담장이 보인다.안동 하회마을보다는 덜 알려졌으나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단박에 호감을 불러일으킨다.부녀회에서 마련한 점심식사는 잊혀졌던 ‘시골인심’ 그대로였다.이른 아침에 집을 떠나온 아이들은 점심을 먹는 동안 내내 소란스러웠지만 고택에 들어서자 자못 엄숙해졌다.3000평의 대지에 솟을대문을 거쳐 사랑채,안사랑채,안채,아래채,사당까지 14채의 건물로 이뤄진 고택은 1570년대 건축물로 조선시대의 전형적인 양반집으로 잘 보존된 중요민속자료 186호다. 신영훈(67)원장은 “우리가 서 있는 곳이 사랑채 앞마당이에요.층층다리를 올라가 댓돌을 거쳐 마루로 올라갑니다.”마당에서 마루로 올라가며 한옥의 명칭을 하나하나 가르치면서 홍수와 폭설에 대비해 집채를 조금 높게 지은 조상의 슬기를 설명해주었다. 남녘이라해도 눈이 올듯 흐리고 쌀쌀한 날씨인데 신 원장은 아이들에게 대청마루에 앉기를 권했다.한옥의 이론과 실기,양면에서 최고의 장인으로 꼽히는 그는 아이들에게 한옥에서는 예의범절을 지켜야한다고 일러주고 싶은 듯했다. 신 원장은 한옥이야기를 술술 풀어가기 시작했다.“마루와 온돌이 한 구조물에 함께 있는 것은 우리 한옥밖에 없습니다.세계 어떤 건축물에도 없는 자랑이지요.온돌은 고구려의 구들에서 유래한 것으로 우리가 원조인데 최근에는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도 우리 것을 차용해 방바닥에 난방을 하는 예가 늘고 있어요.서양사람들이 우리처럼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가기 시작했어요.”“또 움직이는 벽,즉 문을 활용해 때로는 열고 때로는 닫는 이런 형식도 우리 한옥에밖에 없는 것입니다.”아이들도 추위를 잊고 눈을 반짝이며 신 원장의 설명을 메모지에 받아적었다. “흔히 한옥은 설계도면이 없는 집이라고들 말하지요.잘못 알려진 말입니다.조선 정조 때 축조된 수원성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데 설계도면은 정확하고,당시 수원성 부근의 지도를 반도체보다 더 가는 선을 이용해 목판으로 새긴 것을 여러분은 세계의 친구들에게 알려야합니다.”서양의 것은 과학적,한국적인 것은 비과학적이라는 것은 잘못이라고 알려주었다. 부모님의 권유로 참석했다는 우연수(경기 고양시 화중초등 5학년)양은 “한옥이란 그냥 옛날 집인줄로만 알았는데 조상의 지혜와 슬기가 듬뿍 담겨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2시간 남짓 고택을 둘러본 신 원장은 “집과 문화에 대한 오늘의 체험은 아이들이 자란 후 자연스럽게 되살아나게 된다.”면서 “서구화된 환경에서 자라지만 언젠가는 우리 것이 그리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들은 마을회관에서 엿을 만드는 과정도 살펴봤고,옛날 책을 묶는 방법도 실습했다.문화재 전문 사진작가 김대벽선생의 한옥 실내를 담은 슬라이드도 감상하며 옛 생활도 익혔다.밤9시,부녀회에서 내온 식혜를 밤참으로 먹은 아이들은 간간이 내리는 눈발 속에 칠흑같이 어두운 길을 걸어가 한옥에서 잠을 잤다.다음날 아침 아이들을 깨운 건 알람시계가 아닌 장닭의 홰치는 소리였다.그리고 아이들은 고택의 주인,정여창 선생이 걸었던 길을 산책했다. 함양 허남주기자 yukyung@kdaily.com ◆신영훈 한옥문화원장의 '한옥예찬' 한옥문화원 신영훈 원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한옥 연구의 최고 ‘장인’이다. 신원장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옥 강좌를 여는 것은한옥에 담긴 민족의 지혜와 자부심을 파묻어둬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때문이다.한옥 체험은 버르장머리없고 생각짧은 요즘 아이의 교육에도 좋다고 믿고 있다.나무,흙,돌로 만들어진 한옥은 환경친화적이고 전자파 공해를 막아주는 21세기 최적의 주거공간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신원장의 한옥 자랑을 들어본다. ●왜 한옥인가 70년대까지만 해도 한옥촌 동네의 한 골목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은 다 친구였다.골목에서는 나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위계질서가 생겼고 특출한 녀석은 골목대장이 되는 작은 사회가 만들어졌다.그러나 요즘은 이웃을 잃어버렸다.우리는 인간의 속성인 유대감이나 소속감이 없는 비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다. 한옥은 이런 현대인의 정신적인 빈곤감을 충족시켜줄 공간이다.한옥을 막연히 옛 건축물만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시대에 관계없이 구들과 마루를 깐 대청이 있는 집은 다 한옥이다.구들은 추운 북방에서 시작된 난방시설이다.반대로 마루는 무덥고 습기 많은 남쪽 지방에서 발전했다.난방은 폐쇄적이라야 효과가 있는데 구들이그렇다.반면 마루는 지면보다 높은 공간으로 사방이 열려있다.폐쇄적인 구들방과 개방적인 대청이 조화를 잘 이룬 것이 한옥이다.한옥의 개념은 넓다.우리나라 아파트는 온돌식이므로 한옥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한옥에 숨어있는 지혜를 읽어라 겨울을 따뜻하게 여름을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 한옥의 첫번째 장점인데 매우 과학적이다. 여름에는 해가 중천에 높이 떠서 하짓날 낮 12시 태양의 남중고도는 70도이다.마당이 수평이고 집의 기둥이 수직이라고 기준선을 정했을 때 한옥의 처마는 직사광선을 막아주며 처마 밑의 공간은 공기의 대류 현상으로 추위와 더위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겨울철에는 햇볕이 방안 깊숙이 비쳐 집안이 따뜻해진다.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 처마에 걸리면서 머문다.또 경사진 서까래가 앞을 가로막아 더운 공기는 오래 남아있게 된다. ●집이 사람을 만든다 천장이 낮으면 기(氣)가 쇠하고 너무 높으면 기가 승(昇)한다.기가 승하면 사람이 오만해지고,기가 쇠하면 건강이 나빠진다.넘쳐도 부족해도 좋지않다는것을 알았던 조상들은 방과 마루의 천장높이를 달리했다.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은 천장 높이가 일정해서 기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의자와 침대를 사용하면 천장이 더 낮아져 기는 쇠해진다. 구들장을 놓은 온돌방에는 아랫목과 윗목이 있고 그에 따라 장유유서의 예의와 질서가 있었다.또 더운 기운과 찬 기운을 골고루 느껴야 혈액순환에 이롭다는 점을 한옥의 구들은 고려했다.지금도 온돌방은 있지만 아랫목이 없어졌다.파이프를 아랫목엔 촘촘히,윗목엔 드물게 깔아 온도의 차이를 만들어 아랫목과 윗목을 만들 수 있다. 허남주기자
  • 클로즈업/SBS‘그것이 알고싶다’ 인간복제 둘러싼 궁금증 풀어보기

    클로네이드사가 지난해 말 복제아기 ‘이브’의 탄생사실을 발표하자,일부 의학 전문가들이 “DNA검사가 입증되지 않은 사기극”이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인간복제 꿈의 실현인가,사기극인가?’(오후 10시50분)편에서는 인간복제를 둘러싼 궁금증들을 풀어본다. 인류의 조상은 외계에서 온 우주인 ‘엘로힘’이며 ‘엘로힘’들이 생명복제기술을 이용해 만든 생명체가 인간이라고 주장하는 라엘리안 무브먼트.이들은 “인간도 이제 복제를 통해 불임·장애·질병 등의 고통을 없애고,새로운 창조의 기쁨을 누릴 때가 왔다.”고 말한다.회원이 전세계에 5만여명,한국에만도 1500여명이 있다고 한다. ‘그것이…’는 이런 라엘리안들의 2박3일간의 모임을 카메라에 담았다.지난해 7월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진행한 클로네이드사 관계자에 대한 수사도 되짚는다.당시 34세의 미혼여성 K는 지난해 8월 라엘리안 설립자인 라엘 출판기념회에서 “복제배아 대리모를 신청했다.”고 밝혀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K양은 그뒤 10월 검찰 소환 직후 출국,아직까지 돌아오지 않아 임신여부 등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것이…’ 제작진은 “그동안 화제가 됐던 사안들을 추적했다.”면서 “특히 방송 직전까지 K양 인터뷰를 시도해 임신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광주시 북구 출산장려 대책 “多産王 뽑습니다”

    광주시 북구가 아이를 많이 낳는 주부들에게 포상하는 ‘다산왕’(多産王)을 선발한다. 6일 북구에 따르면 출산 장려를 위해 오는 2월 관내 만 20∼45세 여성을 대상으로 다산왕을 선발하기로 했다.다산왕에 응모할 주부는 오는 15일까지 거주지 동사무소에 주민등록등본 또는 호적등본 1부를 제출하면 된다. 다산왕에 선발된 주부에게는 부부동반 2박3일 제주도 여행권을,2등과 3등에게는 각각 30만원,2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북구는 매년 1회 다산왕을 선발,출산을 장려토록 할 계획이다. 북구 관계자는 “갈수록 낮아지는 출산율을 높이고 출생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 포상제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남북赤 면회소 설치 실무협의

    남북은 15일부터 2박3일 동안 금강산에서 각각 남북적십자회담 실무접촉과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3차 실무접촉을 갖는다.이는 지난 12일 북한이 핵동결 시설의 해제와 재가동을 선언한 뒤 남북간에 처음으로 갖는 대화다. 대한적십자사 이병웅(李炳雄) 총재특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16일 해금강호텔에서 갖는 1차회의를 통해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면회 정례화 ▲전쟁시기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자들의 생사·주소확인 등을 본격 논의한다.남측 대표단은 첫날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인 이금철 단장의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이 수석대표는 “북핵문제가 남북간 평화를 위협하는 사안이며 남측의 관심사인 만큼 인도적인 사안의 해결을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겠다.”고 말했다. 또 같은 기간 열리는 철도·도로 연결 3차 실무접촉에서 남측은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손봉균(孫奉均) 건설교통부 수송물류심의관이참석하고 북측 대표단은 박정성 철도성 국장 등 3명으로 구성된다. 남북은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비무장지대(DMZ)내 지뢰제거 작업이 끝남에 따라 ▲동해선 임시도로 개통 ▲경의선철도 노반공사 완공에 따른 실무 등에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조 수석대표는 “차량통행합의서를 타결지을 수 있도록 하고 열차통행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문화오지 봉화찾은 ‘찾아가는 민속박물관팀’

    ‘찾아가는 문화활동’은 드물게 성공적으로 정착한 문화정책의 하나다.물론 ‘찾아오는…’이 아니라 ‘찾아가는…’이라는 이름부터 공급자 중심의 시각에서 아직은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찾아가는 민속박물관’은 농어촌 지역 초등학교가 특히 반긴다.솟대와 색지상자를 만들어 보고,전통문화의 이면에 담긴 속깊은 얘기도 쉽게 풀어 들려준다.지난주에는 경북 봉화의 초등학교 두 곳을 찾아갔다.‘찾박팀’(찾아가는 민속박물관팀)이 들려주는 봉화에서의 2박3일을 소개한다. 12월9일 월요일.황보명 학예연구사는 솟대 재료들이 담긴 상자들을 소형 승용차에 실었다.이번 찾박팀은 황보 연구사와 이기원·김미겸씨.차 안은 상자 사이에 사람이 끼어 앉은 형국이다.히딩크의 국가대표 축구팀이 그랬듯,국립민속박물관 직원들도 한 명이 여러가지 업무를 맡는 ‘멀티 플레이어’가 되는 것은 기본이지만,황보 연구사는 운전기사 노릇까지 해야 한다. 민속박물관을 출발한 뒤 4시간을 달려 봉화읍에 닿았다.길을 물어 찾아간곳은 내성초등학교.교장선생님과 인사를 나눈 다음 장소를 점검하고,재료상자들을 내려놓았다.차안의 공간도,시간도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그러나 대화는 여전히 어떻게 할 일을 분담하여 성공적으로 이끌 것인가 하는 것뿐. 10일 아침 내륙 산간의 겨울바람은 매서웠다.그러나 4∼6학년생 220여명이기다리는 내성초등학교 강당은 들떠 있었다.그도 그럴 것이 ‘체험학습의 날’이라며 하루종일 수업을 안 한다는 것이 아닌가.찾박팀은 개구쟁이들에게는 산타클로스였다. 오전은 솟대만들기.민속박물관은 올해 백령도를 비롯한 10군데의 이른바 문화 소외지역 초등학교를 찾았다.점심은 예외없이 학교급식.“그 멀리까지 가서 겨우 급식이냐.”며 안됐다는 사람도 없지 않지만 반나절 사이에 친숙해진 선생님·아이들과 둘러앉아 먹는 점심에 맛을 붙인지 오래다.오후에는 심화숙 회장 등 전통한지공예가협회 회원들이 합류하여 색지상자를 만들었다. 11일은 읍내에서 30분쯤 더 달려가야 하는 춘양초등학교.일제시대 태백산맥 목재의 반출기지로 알려진 산촌이니,문화를 맛볼 기회는 더욱 적을 것이다.새로 지었다는 학교건물은 그러나 도회지 사립학교가 부럽지 않을 만큼 깨끗하고,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찾박팀이 가는 학교의 공통점은 아이들보다 선생님들이 더 열심이라는 것.춘양초등학교에서도 그랬다.선생님들은 “우리들부터 모르니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겠느냐.”면서 “내년 봄에 다시 와서 교사들을 위한 강습회를 열어 달라.”고 옷소매를 잡아끌었다.교장선생님은 교장선생님 대로 “솟대를 잘 만든 사람은 상을 줄 것”이라면서 “당장 솟대 전시회를 열어야겠다.”고 신이 났다. 서운해하는 170여명의 아이들과 어렵게 헤어져서 차에 오르자 주위는 이미어두컴컴했다.“서울에 도착하면 한밤중이겠구나.”라고 생각하며 라디오를켜니 “봉화가 오늘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는 아나운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서동철기자 dcsuh@
  • 선택2002/대선3후보 오늘 2차 TV토론 - 실업 해결·중산층 재건 부각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은 경제분야 TV합동토론을 하루 앞둔 9일 대부분의 공식일정을 뒤로 하고 TV토론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지난번 첫 TV합동토론(정치·외교·안보분야)에서 후보간 뚜렷한차별화를 보이지 못한 만큼 이번 TV토론을 통해 후반부로 접어든 대통령선거운동의 기선을 잡겠다는 생각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다른 일정을 제쳐둔 채 자신의 경제식견을 부각시킬 전략을마련하는 데 부심했다.당사 스튜디오에서 가상 파트너를 상대로 리허설까지하며 종반에 접어든 선거전을 9회말 역전드라마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토론에서 ‘기업환경 개선을 통한 일자리창출로 청년실업을 해결한다.’는 대선공약을 간단명료하게 보여주기로 했다. 또 일자리 250만개 창출,주택 230만호 건설 등을 약속하며 서민생활 안정과중산층 재건을 경제목표로 제시한다. 노무현 후보에 대해서는 현정부의 공적자금 비리의혹 등 각종 실정(失政)을공격하는 것과 함께 7% 경제성장론을 실현가능성 없는 ‘포퓰리즘’으로 규정,비판할 생각이다.최근 정책공조에 나선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경제관 괴리도 공격 대상이다.‘친(親)재벌정책’이라는 상대 후보의 협공에 대해선 정경유착 단절과 공정거래위 독립,부실경영 주주의 민형사상 책임강화등으로 맞설 계획이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도 간단한 공식일정을 소화하는 것 외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토론준비에 할애했다.김한길 미디어본부장은 “각 분야에 대한 발언 시간이 1분∼1분30초인 만큼 후보의 입장을 얼마나 짧고 쉽게 전달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토론에서 노 후보는 재벌 등 보수층에 안정감을 심어주기 위해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안정적 경제발전의 청사진을 전달하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남북협력정책에 기반한 동북아 중심국 발전전략과 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대표되는 지방화시대 개척이라는 양대 비전을 설명하는 데도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회창 후보에 대해선 재벌의 총액출자제도를 줄곧 반대해오다 최근 ‘수용’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을 비롯,무원칙한 경제정책을 비판할 계획이다.‘정몽준 대표와의 경제관 차이’문제는 “정 대표가 재벌정책에 대해선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큰 문제가 없다.”는 논리를 펼 방침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지난 8일 밤부터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서 2박3일간의‘토론 합숙과외’에 들어갔다.경제·과학분야 중심이 될 2차 TV토론이 ‘두자릿수 지지율’ 목표 달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권 후보는 다른 후보의 경제정책을 ‘무분별한 재벌위주 성장론에 기초한신자유주의 정책’으로 규정하는 반면,민노당의 경제정책은 ‘분배를 통한성장론에 기초한 노동자 참여 정책’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 박정경 홍원상 이두걸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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