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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사랑 품고 달려요”

    ‘독도 마라톤 대회’가 오는 22일 울릉도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독도 등 국토사랑 실천과 태풍피해를 입은 울릉도 관광산업의 회복을 돕기 위한 것으로 케이블 채널인 수퍼액션이 주최하고, 경북도와 울릉군이 후원한다.참가자 및 관광객은 21일 울릉도에 도착,22일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뒤 22일 독도를 돌아본 후 울릉도를 떠나게 된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울릉읍 사동해수욕장을 출발해 현포항을 돌아오는 풀코스(42.195㎞)와 하프코스,10㎞,5㎞,1㎞(자유걷기) 등 모두 5개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대회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대회 기간 중에는 섬 주민들이 오징어 등 특산물을 무료로 제공한다. 참가신청은 수퍼액션 홈페이지(www.superaction.co.kr)에서 받는다. 선착순 1000명으로 제한한다.1인당 참가비는 2박3일 숙박비 및 관광요금, 왕복 선박료 등을 포함해 묵호∼울릉의 경우 19만 6700원, 포항∼울릉은 20만 9600원. 수퍼액션 관계자는 “수익금의 일부는 지난 태풍 ‘나비’로 큰 피해를 본 섬 주민들의 구호기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선조에게 혁신 리더십 배우자”

    문화재청이 개발한 교육프로그램인 ‘선조에게 배우는 혁신 리더십’이 공직자 혁신교육의 필수코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 조상들이 당면과제를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해냄으로써 그동안 서양 인물과 이론 중심의 리더십 연구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는 ▲비전가 ▲변화의 전도사 ▲후원자 ▲동맹자 ▲야전사령관 ▲장인 등 6개 유형의 리더십 유형이 제시돼 있다. 첫 강의는 문화재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지난 4월 실시됐으며 연말까지 4600여명이 강의를 신청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신해통공과 채제공의 혁신 리더십’,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은 ‘세종의 숙의정치와 혁신 리더십’을 들었다. 문화재청은 2박3일 일정의 짜임새있는 프로그램을 개발,5일부터 7일까지 경기도 분당의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각 부처 공무원 신청(40명)을 받아 교육에 들어갔다. 통계청과 광주·부산교육청, 대전시지방공무원교육원 등도 문화재청과 교육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민간 기업인 코오롱도 차장급 이상 간부들에게 강의를 듣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조에게서…’는 박현모(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 각 사례별 연구진 11명과 김홍우(서울대) 교수 등 사례토론진 12명이 참여하고 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골프소식]

    ●테일러메이드코리아가 프리미엄 드라이버 r7-XR를 새달 출시한다. 기존의 r7시리즈 모델에 견줘 방향성과 반발력을 높였고, 사용자의 구질에 따라 드로와 뉴트럴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헤드 용량은 남성용 440㏄, 여성용 380㏄. 가격은 똑같이 90만원.(02)3468-7600.●니켄트골프가 국내 출시 1주년을 기념, 주조이면서도 단조아이언의 타구감을 극대화시킨 ‘ARC 티타늄’ 아이언 세트를 100세트 한정으로 내놓았다. 구입시 55만원 상당의 캐디백 세트를 증정한다.11월31일까지. 그라파이트 샤프트 135만원, 스틸 샤프트 125만원.(02)529-9674.●강원랜드가 새달 4일부터 11월13일까지 라운딩과 골프텔을 동시 예약할 경우 주중 20%, 주말 10%를 할인해 준다.2박3일까지 혜택이 가능하다. 기간은 27∼29일 3일간. 개장기념일인 10월31일에는 지역 골퍼들을 위한 예약도 실시한다.(033)591-7300.●대명설악골프장이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36홀 라운드와 콘도(28평형) 숙박,2차례 식사를 묶은 A형은 1인당 23만 5000원, 아쿠아월드 1회 이용이나 파3 코스 9홀을 추가한 B형은 25만 3000원. 월∼목요일까지만 이용 가능하다.(033)639-3271.
  • ‘문화강국’ 백제숨결 송파서 느껴봐요

    ‘한성백제 500년의 숨결이 되살아난다.’ 백제 문화가 전성기를 이룬 곳이 서울 송파다.BC 5년 백제 시조 온조왕이 도읍으로 정한 이후 475년까지 송파는 ‘문화 강국’의 중심지였다. 오는 30일부터 사흘동안 송파구(구청장 이유택)와 송파문화원 주최로 열리는 ‘한성백제문화제’는 몽촌·풍납토성 등을 중심으로 활짝 꽃피었던 한성백제 500년의 문화를 21세기에 재현하는 축제다. 1994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는 한성백제문화제는 올해로 7회째다. 특히 방이동 몽촌토성 부근에 한성백제박물관 건립까지 확정돼 분위기가 더욱 달아올랐다. 잠실동 석촌호수,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 등에서 열린다. 이번 문화제에는 주민과 역사가 함께 만나는 다양한 행사가 계속된다. 첫날에는 석촌호수 서울놀이마당에서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먹을거리·풍물 등 전통장터를 재현한 ‘송파나루장터’가 열린다. 이어 ▲국악한마당 ‘호반선상공연’ ▲삼국시대 이후 헤어스타일 변천사를 선보이는 ‘한성백제 고전헤어쇼’ ▲주민들이 끼와 재능을 뽐내는 ‘구민노래자랑’이 석촌호수에서 계속된다. 둘째날인 10월1일은 문화제의 하이라이트.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송파1동 송파초교부터 방이동 방이중학교까지 1.5㎞ 구간에 걸쳐 거리행렬이 펼쳐진다. 무려 4500여명이 취타대, 한성백제시대 왕들과 역사문화, 국제민속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번영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명제’와 근초고왕의 ‘즉위식’도 열린다. 또한 이날 오후 4시부터 ‘전통민속공연’과 브라질, 스페인 등의 민속공연단이 선보이는 ‘국제민속축제’도 개최된다.2일에는 한강시민공원 잠실지구에서 세계 25개국의 창작·민속연이 장관을 이루는 ‘송파국제연축제’에 이어 서울놀이마당 축하공연으로 2박3일간의 축제의 막을 내린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남 산사체험객 3배 껑충

    산사 체험이 날로 인기를 더하고 있다. 전남도가 체험 관광상품으로 내놓은 산사 체험에 올 들어 외국인 340여명을 포함해 모두 5700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체험자 1900여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산사 체험을 운영하는 사찰은 승보사찰인 순천 송광사를 비롯해 해남 미황사와 대흥사, 보성 대원사, 나주 불회사, 장성 백양사, 구례 화엄사, 강진 백련사 등 8곳이다. 체험은 1박2일이나 2박3일로 새벽예불과 발우공양, 다도, 법어청취, 스님과의 대화 등으로 운영된다. 이들 사찰은 수백년 역사와 문화, 불교전통이 어우러져 있고 주변경관이 수려해 도심속 잡념을 털어내기에 제격이다.체험 희망자는 사찰별로 올려진 홈페이지나 전화 등을 통해 예약하면 되고 참가자는 세면도구와 운동화 등을 가져오면 된다. 도 관계자는 “관련 사찰에 세면장과 화장실 개조비를 지원해 사찰 체험을 전남도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역플러스] 강현욱 전북지사 방북 교류 논의

    강현욱 전북지사와 도내 시장·군수 등 70여명은 오는 10월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해 스포츠·문화교류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방북기간 동안 지난해 북한과 공동으로 설립한 농기계수리공장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민간 차원의 문화교류 방안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
  • ‘상임이사국 확대’ 세계분열 조장

    |산호세(코스타리카)·뉴욕 박정현특파원|14일(한국시간) 개막되는 유엔 총회에서 유엔의 개혁방안을 놓고 회원국간에 사상 유례없는 첨예한 대결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엔 개혁방안은 유엔 안보리의 상임이사국을 증설하자는 주장과 비상임이사국을 늘리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는 상태다. 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일본·독일·인도·브라질 등의 G4는 상임이사국 증설안을 내세우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중견국들과 함께 ‘커피클럽’을 결성해 비상임이사국 증설을 강조하고 있다. 커피클럽은 커피를 마시며 협의하는 느슨한 비공식 모임으로, 이탈리아·파키스탄·스페인·콜롬비아·코스타리카·몰타 등 12개 회원국이 핵심이다. 노 대통령은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순방과정에서 이미 유엔개혁방안에 대한 공조를 다듬어 놓은 상태. 노 대통령은 12일 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서 유엔 안보리 개혁과 관련해 “민주성, 책임성, 효율성을 촉진하는 방향에서 비상임 이사국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회원국간 합의 없이 상임이사국 확대안인 G4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강행하려 했던 움직임은 국제사회의 분열과 대립을 조장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유엔안보리의 바람직한 개혁을 위한 컨센서스(합의)가 가까운 시일 내에 도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중미국가의 공조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14일 오전 6시30분쯤(한국시간)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개혁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5분 동안 진행될 유엔 총회 연설에서 SICA 정상회의의 발언보다는 수위를 한층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상임이사국을 현재의 5개국에서 6개국으로 늘리자는 G4의 방안은 아프리카 회원국의 지지를 받지 못한 상태다. 커피클럽 국가들은 “소수 국가에 상임이사국이라는 영구적 특권을 주는 것은 강대국 논리의 재현”이라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반면 G4국가들은 안보리 개혁에 대한 폄하라고 비난여론을 퍼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외신은 최근 유엔 정상회담이 혼돈 속에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3일 2박3일 동안의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코스타리카를 출발,14일 오전(한국시간) 뉴욕에 도착한다. 노 대통령은 14일 유엔 총회 개회식이나 15일 총회 의장 주최 리셉션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jhpark@seoul.co.kr
  • 금강산 관광도 빈부 차별?

    북측의 일방 통보로 금강산 관광이 대거 축소된 가운데 현대아산측이 관광요금이 비싼 ‘호텔코스’ 위주로 예약을 받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대아산은 영업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주장하지만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금강산을 다녀 오려던 실향민 등 일부 관광객들은 뜻하지 않은 ‘상처’를 받게 됐다. 30일 현대아산과 금강산 관광상품을 취급하는 일선 여행사에 따르면 ‘2박3일 일정 600명’으로 제한되는 9월1일 이후에도 현대아산과 북측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금강산호텔’에 투숙하는 관광객들 가운데 일부는 1박2일 일정이라도 관광이 허용된다. S여행사 관계자는 “1박2일 코스라도 (자리가 남아 있는) 9월3일 예약객 가운데 금강산호텔 투숙 고객은 여행을 할 수 있는 반면 이미 2박3일 예약객이 600명을 초과한 9월2일의 경우 2박3일 고객 중 ‘구룡빌리지’ 투숙객은 예약이 취소됐다.”면서 “금강산호텔은 1인당 30만원이지만 구룡빌리지는 24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성수기인 9월 요금 기준(2박3일)으로 금강산호텔 투숙은 1인당 41만∼44만원(스위트룸 108만원)이지만 시설이 약간 떨어지는 ‘포레스트돔’이나 ‘온천빌리지’는 27만∼36만원으로 훨씬 저렴하다. 현대아산측은 “북측이 애초 ‘2박3일 600명’을 제시했지만 주말의 경우 2박3일 관광객이 100∼200명에 불과해 나머지는 1박2일 관광객으로 채울 수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면서 “1박2일 관광객 가운데 기왕이면 수익성이 좋은 호텔 코스 위주로 예약을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2박3일 예약이 600명을 초과할 경우에도 호텔 투숙객에 우선권을 주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 여행사 직원은 “일정이 아닌 요금에 따라 관광 여부가 결정된다고 해 우리도 혼란스럽다.”면서 “빌리지로 예약했다가 예약이 취소된 고객들에게 이런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감해 했다. 현대아산은 29일 금강산관광을 제한한다고 밝히면서 요금에 따른 선별 관광은 언급하지 않았다. 당일,1박2일 예약고객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조치한다고 밝혔었지만 결국 1박2일도 1박2일 나름이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北, 금강산관광 축소 납득 안된다

    북한이 다음 달부터 남측 금강산 관광객 수를 하루 600명으로 줄이겠다고 지난 25일 현대아산 측에 통보해 왔다고 한다. 김윤규 부회장의 대표이사 퇴진이 그 이유라고 했다니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금강산 관광은 김 부회장 개인의 사업이 아니다. 아무리 인적 관계가 중시되는 남북경협사업이라 해도 남북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사업을 개인의 진퇴와 연관짓는 북한 당국의 처사는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무엇보다 북한 스스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렵다. 그동안 금강산 관광은 육로관광이 허용되고 관광상품이 당일짜리에서 2박3일까지 다양해지면서 남측 관광객 수가 하루 1000∼1200명에 이를 정도로 활성화됐다. 관광객 수를 하루 600명으로 제한하면 관광객 수만큼 ‘관광봉사료’를 받는 북측 수입도 따라 줄게 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북측의 조치를 개성관광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이거나 현대아산 현정은 회장 체제를 길들이겠다는 심사가 담긴 것으로 보기도 한다. 김 부회장이 북한을 상대로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의도이든 북한의 관광제한 조치는 철회돼야 한다. 금강산 관광은 비록 현대아산과 금강산관광총회사가 사업주체라고 하나 남북 모두가 합의한 남북 화해의 약속이다. 여행 예약자들의 실망과 불만도 빗발치고 있다. 정녕 김 부회장 퇴진에 대한 항의라면 유감표시 정도로도 충분할 것이다. 새 진용을 갖춘 현대아산 역시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향후 대북사업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 복잡미묘한 사업의 성격을 충분히 감안했는지 반성하고 대북 설득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김윤규 퇴진’ 후폭풍 北 “하루 600명으로 축소”

    ‘김윤규 퇴진’ 후폭풍 北 “하루 600명으로 축소”

    북측이 금강산 관광객 수를 9월부터 지금의 절반 수준인 하루 600명으로 축소한다고 현대아산측에 통보했다. 북측의 갑작스러운 금강산 관광 축소 방침은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대표이사 퇴진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현대의 대북사업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현대아산은 29일 “북측이 9월1일부터 금강산 관광객 수를 하루 600명 수준으로 줄이고 관광일정도 2박3일로 제한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김 부회장과의 연관 여부에 대해 입을 다물었지만,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김 부회장에 대해 일종의 ‘성의표시’를 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금강산 관광은 현재 당일,1박2일,2박3일 일정으로 하루 1000∼1200명이 찾고 있다. 현대아산은 예약이 취소된 당일,1박2일 관광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할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관광객들의 항의가 일고 있다. 현재 2박3일 일정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2박3일 예약 고객 가운데서도 600명 이상분에 대해서는 예약 취소가 불가피하다. 현대 관계자는 “김 부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북측 고위진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지는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지난 26일 1차 시범관광이 실시된 뒤 본관광 협상이 진행 중인 개성 관광이나 9월 말로 예정된 백두산 관광사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개성 관광만 해도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다 현대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겨우 시범관광이 성사된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비리의혹’이 불거진 이달 초부터 출근을 않고 있으며 대표이사직이 박탈당한 지난 19일부터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이 중국에서 북한을 상대로 ‘구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지만 이미 ‘컴백’이 불가능한 그가 정치적 논란으로 확산될 수 있는 무리수를 두겠느냐는 반론도 만만찮다. 정부는 북측의 금강산 관광객 축소 통보에 대해 직접적인 반응을 자제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의 핵심 당국자는 이날 “사업이 잘 진행되던 과정에서 그런 일이 생겨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사업자간에 발생한 문제인 만큼 사업자끼리 해결하는 게 자연스러우며, 정부가 개입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널 또 버리고 가나”

    “널 또 버리고 가나”

    남북 이산가족 1차 상봉단 99명과 가족 등 140여명은 28일 금강산에서 눈물과 통곡 속에 상봉을 마치고 기약없는 작별을 했다.50년의 상봉을 하기에는 이산가족에게 2박 3일이란 일정은 너무 짧았고, 함께 보낸 시간은 고작 11시간 남짓이었다. 상봉을 마치고 돌아오던 이산가족들은 북측이 사진취재단의 북측지역 사진촬영을 문제삼는 바람에 1시간동안 귀환이 지연되기도 했다. 북측 가족 100명을 만날 남측의 2차 상봉단 430명은 이날 속초에 도착했으며,29일부터 2박3일 동안의 상봉을 갖는다. ●이산의 아픔을 절감케 한 짧은 만남 이날 작별 상봉장이 마련된 금강산 호텔 2층에는 긴 이별 끝에 가졌던 꿈같은 시간을 뒤로 하고 남과 북으로 갈라서야 하는 이산 가족들이 곳곳에서 오열을 터뜨려 장내는 눈물바다를 이뤘다. 김성규(82)씨가 들어서자마자 막내 여동생 정옥(64)씨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울음부터 터뜨렸다. 아무 말도 못한 채 오빠의 팔을 붙잡고 계속 눈물을 떨구는 동생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김씨는 “열심히 살아라.”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작별상봉이 끝났음을 알리는 순간, 상봉장 곳곳에선 통곡이 터져 나왔다. 김기심(86)씨는 딸 최희순(63)씨가 어릴 적 어머니가 불러주던 노래라며 동요 ‘만남’을 부르며 달래자 “딸을 버리고 가는 엄마가 무슨 엄마냐.”며 통곡했다. 남쪽 가족들이 먼저 차에 오른 뒤 북쪽 가족들은 호텔 앞까지 나와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이산가족들은 차창을 열고 가족들의 이름을 부르며 “오빠, 나 가요.”,“또 만나요.”,“건강하세요.” 등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인사말을 건넸다. 북쪽 형 일웅(74)씨를 만난 김치웅(65)씨는 붉어진 눈으로 “괜히 왔어. 마음만 더 아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성인(83)씨의 북쪽 막내 여동생 덕연(73)씨는 자기를 부르는 언니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버스에 접근하지 말라.’는 북쪽 안내원의 제지로 끝내 손 한번 붙잡지 못했다. 북측이 이날 금강산 작별상봉을 마치고 귀환하다 북측 출입사무소(CIQ)를 촬영한 남측 공동취재단의 한 사진기자에게 ‘사죄문’ 작성과 벌금을 요구했다. 해당기자를 사무실로 데려가 경위를 조사했으며, 해당 기자가 유감 입장을 담은 문건과 미화 500달러의 벌금을 내고 일단락됐다. 이 때문에 남측 이산가족들은 버스에 탄 채 1시간여 동안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 ●“혹시 도청기 설치된 것은 아닌지…”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상봉 이틀째인 27일 오후 금강산 삼일포를 둘러봤다. 이산가족들은 나들이 내내 손을 꼭 잡거나 어깨를 정겹게 두른 채 호수 주변을 거닐었으며 사진과 비디오도 연달아 찍었다. 최근 남한의 ‘도청 정국’ 탓인지 남한에서 올라온 이산가족들이 개별상봉을 앞두고 “방에 혹시 도청기가 설치되지 않았느냐.”고 잇따라 문의하면서 도청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서울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학교소식]

    [학교소식]

    ●2박3일간 경주·포항시 문화탐방 대일외고(교장 강찬구) 2학년 학생 420명은 27일부터 2박 3일간 경북 경주시와 포항시에서 문화탐방을 갖는다. 이 탐방은 한국문화를 잘 알아야 국제인으로 클 수 있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첫날엔 경주박물관에서 유병하 박물관 학예실장으로부터 경주 문화유산에 대한 특강을 듣는다. 그 뒤 불국사와 석굴암 등 유적지를 보고 포항제철로 향한다.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숙박한다. ●새달 24일부터 4차례 입시설명회 한국외대 부속 외고(교장 남봉철)는 다음달 24일부터 입학설명회를 갖는다.24일 서울 잠실 역도경기장,27일 노원구민회관,2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코리아디자인센터,10월3일 양천문화회관에서 실시한다. 이날 남봉철 교장과 박하식 교감이 나와 국어와 국사를 제외하고 영어로 진행하는 모든 수업과 전원 기숙사생활을 통한 인성교육, 맞춤형 진학지도 등 본교 교육만의 특징을 설명한다. 또한 입학 지원 자격과 전형유형, 선발고사 내용에 대해서도 말한다. ●9월3일 영어말하기 대회 고양외고(교장 강성화)는 다음달 3일 영어말하기 대회를 갖는다. 이 대회는 지난해 시작했는데 올해 영어토론이 새롭게 포함됐다. 영어로 자기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고 학우들이 이에 자극을 받도록 하자는 게 대회 취지다. 참가자는 자원한 학생과 수업시간에 원어민교사에게 눈에 띄어 추천을 받은 학생들이다. 주제는 두발자유화. 먼저 7명의 학생이 나와 이 논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뒤 다른 학생 7명이 나와 찬반을 나눠 토론한다. 최대한 많은 학생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연설자와 토론자는 서로 겹치지 않도록 했다. 대상 1명과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3명, 나머지는 모두 장려상을 받는다. 내년부터는 환경과 전쟁 등 국제적인 이슈를 갖고 유엔에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를 마친 뒤 퀴즈대회가 이어진다. ●주몽재활원서 이틀간 봉사활동 서울 성동초등학교(교장 홍순현) 5학년 1,2반 학생 70명은 지난 18∼19일 강동구 상일동 주몽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 행사는 자신보다 더 부족하지만 밝게 사는 친구들을 만나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지를 직접 느끼도록 하기 위해 15년째 계속되고 있다. 주몽재활원에는 복합지체아들이 거주하고 있다. 학생들은 재활원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고 청소를 했다. 오는 겨울방학엔 6학년 학생들이 재활원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35개 동아리 참가 ‘경희예술제´ 서울고등학교(교장 성기원)가 지난 19∼20일 경희예술제를 열었다. 이날 밴드부와 댄스부 등 35개 동아리가 참가, 지난 1년 동안 준비한 공연과 전시회를 했다. 졸업생인 마술사 최현호씨가 참가, 마술쇼를 선보였다. 또한 산악반 동아리 졸업생 6명은 등산장비를 전시하며 재학생들에게 동아리를 홍보하기도 했다. ●중국어학연수 미치고 귀국 인천외고(교장 김영복) 중국어학연수팀 학생 7명은 지난 13일 연수를 마치고 돌아왔다. 이들은 지난달 24일에 중국 베이징으로 떠난 뒤 65중학교에서 연수를 했다. 중국인 교사와 함께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등 회화위주로 진행됐다. 중국어학연수는 올해로 3년째다.
  • [데스크시각] ‘혁신’, 멀리 있지 않다/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지금 공직사회나 기업을 가릴 것 없이 ‘혁신’에 매달리고 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선진국의 공통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길밖에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거나 등한시하면 도태되기 십상이다. 그런 만큼 혁신을 위한 경쟁 또한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그러한 조짐은 행정자치부 등 정부 부처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혁신을 말하기는 쉽다. 먼저 공직사회를 들여다보자. 노무현 대통령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전수받아 각 부처 장관들도 혁신을 독려하고 있는 중이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보다 더하다. 따라서 현재 민간 부문이 공직사회를 앞서가고 있음은 물론이다. 올 초 기획예산처가 삼성인력개발원에서 과장급 이상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2박3일 동안 혁신연찬회를 가진 것도 ‘대기업 따라하기’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혁신은 실천이 문제다. 말처럼 쉽지 않은 탓이다. 아무리 의욕이 앞서도 실행을 하지 못하면 결과물을 도출해 낼 수 없다. 그렇다면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입안하고, 계획에 옮기는 것이 순서다. 천리길을 한걸음에 달려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고 했다. 혁신을 통해 성공을 거둔 기업이나 경영자를 벤치마킹하면 된다. 그것이 지름길이다. “혁신활동이 성과를 거두자면 주변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일들부터 시작하는 게 효과적이다. 처음부터 지나치게 거대한 과제들을 혁신의 테마로 잡았다가 낭패를 겪게 되면 조직 전체가 혁신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다. 그래서 성공체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작은 일에서 성공체험을 한 사람들은 더 큰 일에 대해서도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친다. 혁신이 무거운 것이라는 선입견을 버리고, 변화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혁신 전도사’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LG전자 김쌍수 부회장의 말이다.“혁신은 즐기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5%는 불가능해도 30%는 가능하다.”는 슬로건을 벽면에 달아두고 혁신활동을 펼치는 것도 이같은 김 부회장의 자신감에서 나오는 듯하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유대운 원장도 “5%를 개혁하는 것보다 50%,100%를 바꾸는 것이 더 쉽다.”고 말했다. 둘의 경우 실천이 전제되고 있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최근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혁신과정을 둘러본 이인섭 중소기업청 사무관의 체험기도 눈길을 끈다.“도요타의 철저한 ‘실천위주’ 혁신을 보며 우리 정부, 우리 기업의 진정한 혁신성공의 비결은 거창한 구호나 프로그램에 있지 않고 평범하면서도 일상적인 개선활동에 있음을 배웠다. 명백한 1등의 목표와 즉시 실행하는 자세, 그리고 이를 이끌어낼 최고 경영자의 의지가 없는 혁신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우리는 그동안 구호만 요란하게 외쳐오지 않았나 되돌아보게 하는 대목이다. 한때 세계 1위 철강업체에 올라 부러움을 샀던 포스코. 지금은 중국의 도전으로 이구택 회장이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그가 제시하는 난국 타개책도 실천을 수반하는 것들이다.“도전정신이 없다. 지금 잘 나간다고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 도요타에 도요타 웨이가 있다면 포스코에는 ‘포스코 웨이’가 있다.” 초일류 기업을 고수하기 위한 이 회장의 의중이 읽혀진다. 그런 점에서 정부 부처 가운데 맨 먼저 팀제를 도입한 행자부가 통합행정혁신시스템으로 가동중인 ‘하모니’도 평가할 만하다.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실제 하는 일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일하는 방식은 엄청나게 달라졌다고 한다. 우선 업무의 85%를 팀장이 처리할 만큼 권한이 막강해졌다. 장관은 2%만 처리하면 된다. 평균 9.3일 걸리던 민원처리 기간도 1.58일로 대폭 줄었다. 이 또한 실천이 따른 결과다. 그렇다. 혁신은 멀리 있지 않다. 버거운 대상도 아니다. 가까운 데서 찾아내 실천하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poongynn@seoul.co.kr
  • 대한항공 노사협상 타결

    19일 0시로 예고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파업돌입 2시간여를 남기고 대한항공 노사의 극적인 합의로 철회됐다.이로써 아시아나항공에 이은 연쇄 파업으로 우려됐던 휴가철 승객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 17일부터 30여 시간에 이르는 마라톤협상을 한 끝에 팽팽히 맞섰던 쟁점에 대해 일괄 타결했다고 18일 밝혔다.양측은 ▲2박3일 운항시 휴식 확대 ▲모의비행훈련 심사 축소 ▲정년(현 55세) 59세로 연장 ▲이중징계 금지 ▲신체검사제도 개선 등에 대해 서로 수정안을 제시, 원만하게 합의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회사는 비행안전 및 인사·경영권에 대한 원칙을 지켰고, 노조는 복리후생 개선 등을 이뤘다.”고 밝혔다.유영규기자whoami@seoul.co.kr
  • 의원들이 ‘해병대 훈련캠프’로 간 까닭은?

    전국 최고 부자동네의 ‘잘 나가는 의원님들’이 혹독한 해병대 훈련을 받기 위해 캠프에 입소했다. 한나라당 공성진(강남을) 국회의원과 전국 기초의회 의장협의회 대표인 강남구의회 이재창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 3명이 지역 사회단체 간부 등 20여명과 함께 지난 11일 충남 태안군 백사장해수욕장 옆에 설치된 해병대 아카데미에 입소, 지옥훈련을 했다. 공 의원은 이튿날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 등의 일정으로 하루만에 상경했지만 구 의원 3명은 2박3일 동안의 ‘지옥 훈련’을 소화했다. 입소 첫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연병장에서 제식훈련,PT체조, 집총체조와 함께 선착순 달리기, 좌우로 구르기 등 ‘얼차려’를 받느라 온몸은 금세 흙탕물투성이가 됐다. 자정이 넘도록 계속되는 교육으로 녹초가 됐지만, 그래서 더욱 달콤한 잠자리가 됐다. 이튿날에는 오전 6시에 어김없이 일어나 오전 내내 12m 상공에 대롱대롱 매달리는 래펠훈련을 강행했다. 오후에는 100㎏에 육박하는 고무보트를 머리에 이고 바다로 나가 받는 해상 기동훈련을 이를 악물고 견뎌내야만 했다.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해안을 따라 기지포해수욕장까지 왕복 8㎞를 돌아오는 행군도 무사히 치러냈다. 해병대 장교 출신인 공 의원은 “군 경험이 사회생활과 의정활동에 큰 도움이 됐기에 스스로를 더욱 조이기 위해 뜻이 맞는 구 의원 등과 함께 입소를 신청했다.”면서 “이번에는 국회 일정 때문에 훈련을 제대로 못했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모든 훈련을 받겠다.”고 다짐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과거史 잘몰라… 대규모 행사에 당혹”

    “과거史 잘몰라… 대규모 행사에 당혹”

    온통 태극기 물결을 이룬 15일에도 서울 광화문 거리에 일본인은 있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여행이나 관광을 하려고 한국을 찾아 온 일부 일본인들에게도 8·15의 의미는 우리만큼이나 진지하게 비쳐지는 듯했다. 그러나 대다수는 과거보다는 현재나 미래가 중요하지 않으냐며 큰 뜻을 두지 않으려 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일본 젊은이들은 사실 한·일 과거사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회사 동료 3명과 함께 한국에 처음 왔다는 야스요(22)는 “2박3일 동안 명동에서 쇼핑하는 것이 이번 여행의 주된 목적”이라고 했다. 20대 초반의 신세대인 이들에게 한국은 광복과 일제, 역사왜곡이라는 단어보다는 ‘한류’와 ‘욘사마(배용준)의 나라’가 먼저 다가오는 것 같았다. “욘사마는 물론이고, 곤상(권상우)도 알고 보아·세븐도 좋아해요. 덕분에 많은 일본 젊은이들은 한국을 친근하다고 느껴요.” 함께 여행 온 유미(23)가 자신있게 말했다. 이들에게 광복절 행사에 대한 느낌을 묻자 ‘두려움’과 ‘생소함’이 앞선다고 대답했다. 친구 마유미(23)도 “한국에 광복절 행사가 있다는 것은 일본을 떠나기 전부터 알았지만 이렇게 대규모인지는 몰랐다.”면서 “반일 감정에 해를 당하지 않을까 솔직히 무서운 생각도 들었지만 다행히 만나는 한국인들이 대부분 친절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자주 왔지만 일본의 식민통치나 역사에 대해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광복절 행사를 보고는 매우 놀랐다.” 한국을 6차례나 방문했다는 야마이치(52)는 서울시청 건물 전체를 덮고 있는 태극기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고가와 오메(40)도 “일본은 한국처럼 큰 행사를 연 적이 없는데 평소 광복절에도 이런가.”라고 되물었다. 나름의 역사적 시각도 보여줬다. 다시키 다카히로(23)는 “한국 사람들은 일본에서 독립한 날이라서 그런지 매우 기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일본의 입장에서는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떨어진 뒤 패전을 선언한, 많은 사람이 고통받은 날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거리에서 만난 일본인 여행객들은 대부분 한류를 통해 익힌 배우나 음식 등에 대해서는 해박했지만 어두운 과거사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듯했다. 하지만 일본 식민통치와 전쟁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야마나시현에서 왔다는 20대 관광객은 “교과서에서 배우지는 못했지만 학창시절 선생님으로부터 일본이 역사적으로 큰 잘못을 했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과거 식민통치와 전쟁에 대해 일본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를 떠나서라도 전쟁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생각하면 오늘은 슬픈 날”이라고 덧붙였다.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차 한국을 찾은 오가사와라(55)는 “나 역시 전후세대지만 세대 사이에서 한·일간 벽이 차츰 무너져가고 있는 것을 볼 때 미래는 희망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3살인 아들은 한국 음식에 푹 빠져 있고 어머니는 한국영화 마니아”라면서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우선 상대를 알고 배워가며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스포츠와 문화 등 일반인들이 공유할 수 있는 부분들을 늘려갈 때 한·일간의 어두운 과거사 문제도 서서히 고리를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영규 나길회기자 whoami@seoul.co.kr
  • “선생님, 제 마음의 문이 열려요”

    “선생님, 제 마음의 문이 열려요”

    “저를 위해 식사를 준비하는 선생님의 뒷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선생님의 학생이 된 것 같았어요. 팬티만 입고 함께 뒹굴며 장난치던 기억을 잊지 못할 거예요.”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9일부터 2박3일간 경기 안성시 금강면 안성수덕원에서 ‘선생님과 함께하는 여름캠프’를 열었다.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이 있거나 학업성적이 부진한 학생 등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 24명이 담임교사나 학생부장 교사와 한 방에서 먹고 자며, 게임·봉사·체험활동 등 모든 프로그램을 함께하는 캠프였다. 학교부적응 학생과 부모가 참가하는 캠프는 있었지만 담임교사와 함께하는 캠프는 드문 일이다. ●처음 열기는 힘들어… 동의를 얻어 참가하긴 했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처음에는 캠프 참가 자체에 거부감을 보였다.A종고 3학년 최현기(18)군도 그랬다. 잦은 흡연이 문제가 된 최군은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참가하긴 했으나,“학교에서 보는 것도 지겨운 선생님과 함께” 2박3일을 보내야 하는 것이 마치 감옥처럼 느껴졌다. 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 3만원 남짓 벌고 있기도 했는데 캠프라니, 짜증이 솟구쳤다. 그러나 선생님과 밥을 지어 먹고 함께 씻고 하면서 조금씩 표정이 밝아졌다. 성격·심리 검사 프로그램, 조별 프로젝트 게임, 제빵 체험 등을 함께 하면서 틈틈이 선생님과 그간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눴다.‘담배는 얼마나 피우냐, 술은 얼마나 마시냐, 여자친구는 사귀어 봤냐….’평소와는 다른 선생님의 진솔한 모습에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 것. 최군은 “선생님과 함께해도 짜증나지 않고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술 마시는 거나,PC방에서 노는 것보다 즐거웠고,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도 사라졌다.”며 좋아했다. ●한번에 안 되더라도 조그만 변화를 P공고 2학년 C군은 가출과 무단결석 때문에 징계를 받는 대신 캠프에 참가했다. 친구들이 훔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데 가담했다가 구속 직전까지 간 적도 있다. 캠프에 와서도 잘 입을 열지 않던 C군은 식사를 준비하며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꼼꼼하고 적극적으로 변한 자신에게 스스로도 놀랐을 정도.“체험활동 중 선생님을 업어 드렸을 때 가장 기뻤다.”는 그는 “학교에 가서도 선생님과 밝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다. 모든 학생이 단 2박3일에 큰 변화를 보인 것은 아니다. 가출과 결석을 일삼고, 다른 학교 친구들과 어울리며 학교폭력에 가담했던 S중 2학년 S군은 마지막날까지도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아버지밖에 없는 가정환경에 좀처럼 말을 하려 들지 않던 S군은 “선생님이 나를 얼마나 생각하시는지 알아서 사실 기분이 좋았다.”고 털어놨다. 담임 김모(28) 교사는 “처음에는 캠프도 안 오겠다고 버티더니 조금씩 이야기도 하고 승마 체험을 할 때는 활짝 웃기도 하더라.”면서 “단 한번에 활짝 열지는 못하겠지만,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변할 수 있다는 것 느껴” 캠프 마지막날인 11일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몰래 마련한 영상편지를 보면서 새로운 각오와 함께 캠프를 마무리했다. 쑥스러워하면서도 진지한 소감도 쏟아냈다. “음식에는 간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듯 우리 인생에도 강약이 있죠. 학생일 때는 학생다운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걸 느꼈어요. 말썽 피우지 않고 착한 학생으로 졸업할 거예요.”(J고 3학년 Y양) 경기도교육청 양익철 장학관은 “학생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교사들도 느낀 점이 많다.”면서 “징계나 처벌보다는 앞으로 이런 캠프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별인사를 하며 최현기군이 살짝 귀엣말을 했다.“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학교 재단을 만들어 우리 선생님을 모실 거예요. 그때까진 선생님한테 비밀이에요.” 안성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학교소식]

    ●15일 선후배 만남의 날 행사 인천과학고는 오는 15일 학교 강당에서 제4회 선후배 만남의 날 행사를 갖는다. 이 행사는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이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 4년 전부터 이뤄지고 있다. 특히 재학생들은 입시 등 어려운 점에 대해 선배로부터 조언과 격려를 듣는다. 선후배들이 동아리별로 모여 다른 동아리와 다양한 게임을 한 뒤 교실로 옮겨 대화를 나눈다.●2박3일 제주도 체험학습 여행 이화외고의 2학년 210명은 오는 25∼27일 2박 3일동안 제주도로 체험학습 여행을 떠난다. 제주도의 자연과 풍물을 직접 체험하는 이 행사는 10여년째 계속되고 있다. 서귀포 해안지형을 답사하고 분재예술원, 대포동 주상별리, 비자나무 자생지인 비자림, 섭지코지, 비천굴, 표선무속촌을 방문한다. 이들은 제주 피트니스 타운에서 머물고 저녁에는 반별로 개그대회를 열고 바베큐 파티도 한다.●유학반 동아리들 발표회 한영외고 유학반 90여명은 15∼16일 OSP FESTIVAL을 연다. 이 행사는 유학반 동아리들의 발표회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집을 짓는 사랑의 집을 짓는 ‘해비테트’와 반부패청년포럼 ‘KYVAX’ 등 30여개의 동아리들이 있다.15일엔 동아리들이 영어토론과 모의법정, 영어드라마대회에서 실력을 겨룬다.16일에는 시상식을 한 뒤 마술쇼와 사물놀이, 댄스, 관현악 등 공연을 한다. 대회 우승 동아리는 최대 50만원의 상금을 받는데 이 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단체에 전달될 예정이다.●오스트리아 연수팀 8일 귀국 명덕외고 해외연수팀이 8일 귀국한다. 연수에는 1학년 100여명이 참가했다. 지난달 18일에 떠나 그동안 오스트리아 젬머링에 있는 젬머링 관광대학에서 연수를 받았다. 이 학교는 3년 전부터 이 대학에서 연수를 하고 있다. 연수기간 첫 2주 동안 영어와 독일어, 프랑스어를 배웠다. 나머지 일주일간 학생들은 체코의 프라하와 오스트리아 비엔나, 잘츠부르크 등을 방문하고 있다.●외국문화원·문화재·박물관 방문고양외고 1학년 488명과 2학년 324명은 27일 외국문화원과 문화재, 박물관 등을 방문한다. 본교는 토요휴업일인 넷째 주 토요일을 학생들이 유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이 행사를 마련했다.20일쯤 학교측은 추천장소들을 자료로 작성해 나눠줄 예정이다. 학생들은 이 가운데 원하는 곳을 혼자서 혹은 친구들과 함께 가면 된다. 다녀온 뒤 체험보고서를 제출한다.●`화랑 어린이 나라 대통령 선거´ 서울 화랑초등학교는 30일 ‘화랑 어린이 나라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학교를 뜻하는 어린이나라에는 입법부와 사법부, 행정부를 뒀다. 각 반마다 남녀 각각 한 명씩 국회의원을 뽑아 입법부를, 남녀 각각 한명씩 법관을 뽑아 사법부를 구성한다. 행정부는 각 반의 회장들로 구성된다. 입법부는 학교버스 탈 때 줄 서기와 자연보호 등 생활규정을 만들고 사법부는 규정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늘 확인하고 잘 안 지키는 학생은 훈계한다. 대통령은 이 3부를 모두 총괄한다.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출마할 수 있고 직선제이다. 민주주의을 체험하도록 만들어진 이 제도는 30여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
  • 서울신문·서울대 농생대 주최 ‘생명공학 캠프’ 화보

    서울신문·서울대 농생대 주최 ‘생명공학 캠프’ 화보

    서울신문사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공동으로 마련한 ‘미래세대와 함께하는 생명공학 캠프’가 7월28일부터 8월4일까지 1기에서 5기까지 250여명의 초·중등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청소년들에게 과학의 즐거움에 눈뜨게 하고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생명공학자로의 꿈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캠프는 SK Telecom이 협찬하고 과학기술부가 후원해 더 알차게 꾸며졌다. 서울대 관악캠퍼스 및 경기도 광주 서울대 태화산 학술림에서 2박3일씩 진행된 행사를 통해 생명공학에 눈을 뜬 학생들은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이 ‘매우 만족한다.’거나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캠프에는 농생대, 수의대, 의대, 약대 등 서울대에 재직하고 있는 12명의 생명공학자가 참여했다. 서울대생 17명은 학생들의 조장으로 친형이나 누나처럼 학생들을 알뜰하게 보살폈다. 생명공학캠프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입소식 ▲특강 ▲체험실험 ▲기타 ▲수료식
  • [데스크시각] 사람도 만나는 개성·백두산관광을/허남주 주말매거진WE팀장

    “꼭 금강산 같다!” “그런데 자네 금강산 안 가봤잖아.” 얼마 전, 한라산 영선코스를 오르던 중 어르신들의 대화에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금강산 만물상의 모습이 연상되는 봉우리도 있었고, 멋진 산은 금강산과 비교하는 게 마땅하다는 듯한 대화내용에도 공감이 갔다. 금강산 여행이 시작된 2000년 6월이래 5년간 100만의 관광객이 다녀왔다 한다. 영해로 둘러서 하루가 걸려야만 갔던 금강산이 육로가 열리면서 더 가까워졌고, 다가오는 19일이면 개성관광과 백두산관광길도 열린다 한다. 일반인들이 본격적으로 관광을 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더이상 “나 살아 생전에 가볼 수 있을까.”한숨까지 내쉬며 그리워만 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더욱이 백두산은 꼭 가고 싶은 여행지다. 다녀온 사람들의 들뜬 여행담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 하지만 백두산 여행이 현실화된다 해도 개인적으로는 당장 가족들과 함께 떠나기엔 망설여진다. 몇해전 다녀온 금강산 여행의 기억 때문에. 금강산 여행은 ‘하지마 관광’이란 말이 어울릴 만큼 주의사항과 금지투성이로 숙지할 것도 많았다. 신통치 않은 기억력이 염려될 만큼. 또 세관통과하던 순간의 지루하고 으스스한 절차, 경직된 분위기도 여행이 주는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럼에도 금강산은 참으로 수려했다. 어렵게 북녘땅을 왔다는 감회가 감동을 더 키웠을까. 만물상을 오를 때 발걸음은 가볍고 빨랐다. 하지만 아름다운 홍송군락을 지나는 버스 속에서부터 ‘이 길을 가족과 함께 김밥과 음료수를 몇가지 챙겨 차에 싣고 온다면’이런 생각이 발목을 잡아 산에 오르면서도 ‘남쪽’의 가족들이 그리웠다. 눈물이라도 날 것 같았다. 그래서 동행했던 교장선생님 일행에게 짐짓 소리쳐서 물었다.“선생님들, 지금 사모님 생각하시죠?”그러자 50∼60대의 교장선생님들은 마치 초등학생처럼 “예”라고 큰소리로 화답해줬었다. 여행이란 아름다운 여행지를 찾아가는 그것만은 아니다. 숙박시설에따라 여행지를 선택할 만큼 트렌드가 바뀌었다지만, 그것도 여행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누구와 함께 가서 어떤 추억을 만들었느냐가 여행의 의미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금강산 여행만큼 백두산, 개성관광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4일 한국관광공사가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한 ‘개성관광종합계획세미나’에서 그 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2박3일 정도의 일정으로 차를 직접 몰고 여행하기를 원했고, 개성에서 골프나 스키를 즐기기보다 북한주민의 생활을 접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측은 개성시내와 선죽교, 왕건왕릉, 박연폭포와 고려박물관 등 역사유적지를 돌아보는 개성 당일관광이 20만원이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는 강화도 부근리 고인돌과 고려궁터, 전등사, 강화역사관 등을 둘러보는 여행상품(4만원)과 거의 흡사한 일정인데, 가격은 무려 5배나 비싸다. 더욱이 어르신을 모시고 4∼5명이 가족여행에 나선다면 개성당일관광에 무려 100만원을 써야 할 정도다. 또한 3박4일에 400달러를 넘을 백두산 관광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임은 부정할 수 없다. 물론 개성관광을, 백두산관광의 의미를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물을 수도 있겠다. 더욱이 개성관광은 북한의 대외개방을 이끌어내고 남북간 이질감 해소 등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란 의의있는 일에 몇 푼 금전을 이야기하는 것은 좀스런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성도 백두산도 여행으로서의 경쟁력과 가치가 없다면 실향민이외 일반국민들에게, 특히 젊은 층에게는 결코 매력적인 곳이 될 수 없다. 허락된 길로만 가서 통제된 방법만으로 백두산을, 개성을 느껴야 한다는 것은 여행의 참맛과는 거리감이 있다. 150년전, 관서지방과 금강산 일대를 여행하면서 기록한 일기 ‘금강일기부서유록(金剛日記附西遊錄)’의 그 이름모를 선비처럼 풍경도 만나고, 역사도 만나고 사람도 만나는 백두산 여행을 하고 싶다. 가족들과 돌려 읽으면서. 마침 ‘19세기 선비의 의주·금강산기행’이란 제목으로 완역판도 나왔으니…. 허남주 주말매거진WE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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