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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남씨 南어머니 상봉때 재혼부인·두자녀 함께올것”

    28일 금강산에서 열릴 납북자 김영남(44)-최계월(82)씨의 모자 상봉에서 김씨는 처와 두 자녀를 함께 데리고 나올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김씨는 사망한 요코다 메구미씨와 사이에 낳은 혜경(18)양과 재혼한 부인, 재혼한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7)을 데리고 나올 것으로 전해졌다. 혜경양은 김일성종합대학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이날 김씨가 부인과 아들, 딸 등 3명을 데리고 상봉행사에 나올 것이라고 우리측에 통보했다. 남측 관계자는 “자녀 2명 중 한 명은 혜경양과 나이가 비슷한데, 이름(은경)은 달라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측 관계자는 “혜경양이 나올 것이다. 이번에는 남측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모두 털고 갈 것”이라면서 “혜경양은 김일성 종합대학에 막 입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28일부터 2박3일 동안 진행될 이산가족 4회차 상봉에서 남측의 어머니 최계월씨와 누나 김영자(48)씨를 만날 예정이다. 남측 관계자들은 북측의 태도를 감안하면 혜경양이 상봉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고, 김씨의 입을 통해 할 말이 많은 듯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어머니 최계월씨와 대화, 기자들과 문답을 통해 남측과 일본을 향해 많은 얘기를 할 것 같다는 관측이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14차 이산상봉 오늘 금강산서

    제14차 남북 이산가족 행사가 19일부터 30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된다.6·15 6주년 ‘특별상봉’행사로 치러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남과 북 각각 200가족이 2박3일씩 4차례에 걸쳐 상봉한다. 1진 상봉단에 속하는 남측 가족 438명은 북측 100명을 만나기 위해 18일 오후 강원도 속초시 한화콘도에 집결, 상봉과 관련한 안내교육과 간단한 건강진단 등을 받았다. 이들은 19일 오전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으로 이동해 오찬을 한 뒤 오후 4시부터 단체 상봉과 공동만찬을 통해 꿈에 그리던 혈육을 만나게 된다.20일엔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참관상봉 등을 한 뒤 21일 귀환한다. 이어 28일부터 열릴 4진 상봉에선 남쪽 이산가족 100명이 북쪽의 가족들과 만나게 되며 이 기간에는 1977년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요코타 메구미씨의 남편 김영남씨가 남쪽의 어머니 최계월씨와 동반가족으로 금강산을 찾는 누나 김영자씨를 만날 예정이다. 속초 공동취재단 김수정기자crystal@seoul.co.kr
  • 실버부부를 위한 테마여행 제주도

    실버부부를 위한 테마여행 제주도

    “어머니는 오늘도 어둠 속에서 조용히 눈물로 진주를 만드신다…” 정한모의 시 중에서. 젊은 시절 사는 데 급급해서 제대로 여행 한번 못했고, 굽은 허리로 손주들 돌보느라고 서로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는 부모님. 지금 낭만의 섬 제주도에는 ‘아버지, 어머니’가 아닌 ‘남편과 아내’로 다시 태어나는 노년 부부의 환한 웃음이 가득하다. “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아래….” 이렇듯 제주도는 누구에게나 낭만과 추억의 섬이다. 이런 제주에서 황혼의 부부들이 신혼기분, 새로운 인생을 찾아 나섰다. 백발이 허연 아버지가 등이 굽은 어머니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본 적이 있는가. 너무나도 멋진 황혼을 보내는 그들이 아름답고 부럽다. 환갑이 지난 노부부 둘이서 스파도 즐기고, 케이크도 만들고, 웨딩촬영 등을 하며 새로운 인생의 즐거움을 찾고 남은 인생을 설계하는 여행, 멋지지 않은가. 매일같이 동네 경로당이나 가서 시간을 보내는 부모님을 위해 특별한 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자. 제주도의 푸른 밤은 젊은 연인들보다 주름진 얼굴의 우리 부모님에게 더욱 잘 어울린다. 글 사진 제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에이 이 사람아, 우리도 가슴에는 아직 뜨거운 열정이 남아 있어.”라며 이찬용(69·수원 영통)씨가 아내의 손을 꼭 잡고 공항으로 들어서며 하는 말이다. 그렇다. 누구나 여행은 가슴이 설레고 들뜨게 하는 모양이다. 멀미약을귀 밑에 붙인 어르신부터 멋진 모자를 눌러쓴 할머니까지 비행기에 오르는 표정은 그야말로 아이들의 해맑은 얼굴 같다. # 혼저옵서예, 제주 제주 공항을 빠져나오는데 기타와 조그만 북을 든 청년들이 “혼저옵서예, 제주. 아름답고 멋진 추억을 제주에서, 러브포에버….”라며 흥겨운 노래를 부르며 어르신들을 맞는다. 바로 노래를 부르며 노부부를 맞는 이들이 여행을 함께 할 PO(Play Operater·놀이도우미)들이다. 부모님들은 살갑게 웃으며 인사하는 그들이 귀여운가보다.“허허 우리 손주 녀석 같네. 반가워”라며 웃음짓는다. # 여보, 우리도 한번 땡겨 봅시다 첫날 저녁에 이어지는 흥겨운 ‘파티’. 손자 같은 PO들의 전통 춤, 마술쇼, 흘러간 추억의 노래, 스포츠 댄스 공연에 어깨춤이 들썩인다. 이번에는 부부댄스. 어른신들이 엉덩이를 의자에 붙은 양 좀처럼 일어설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자 PO들이 ‘어머니, 어버님’하며 손을 잡아끌자 마지 못해 일어서는 부모님들. 막상 리듬, 박자도 무시하고 아내의 발을 밟으며 춤에 열중하는 그들.“어렵다. 우린 우리 식이 좋아.”라며 흥겨운 몸짓을 보니 아직 가슴속에 남아 있는 부모님들의 열정이 느껴진다.“여보, 그냥 신나게 흔들어봐. 나 몰래 카바레에서 키운 실력 어디 갔어.”라는 짓궂은 농담에 얼굴을 붉히는 어머니도 흥겨움에, 젊었을 때 기분에 젖어든다. “젊은이들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니 10년은 젊어진 것 같아, 재미도 있고.” 그래 머리가 허옇게 변했다고 가슴의 열정까지 모두 없어져 버린 것은 아니었다.‘우리 부모님 세대는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얼마나 가져보았을까.’하는 생각에 가슴이 ‘짠’해온다. # 사랑해, 여보 제주도에서도 가장 아름답다는 섭지코지에 갔다. 젊은이나 어르신들이나 여행지에 소중한 기억을 사진에 옮기느라고 정신 없는 것은 똑같다. 사진을 찍어 주던 PO가 장난끼가 발동했는지 “어버님 어머님 얼굴을 바라보시고, 아니 좀더 가까이”라며 포즈를 주문하자 “아이 그냥 찍어라, 빨리”라는 이문재(61·인천 연수)씨. 그러자 옆에 있던 아내 주의자(50)씨가 “사진인데 뭐가 쑥스럽다고, 저기 애들 좀 봐요.”라며 허리를 꽉 안는다.“자 이번에는 아버님 ‘사랑해’라고 해보세요.”라는 주문에 “내가 살면서 한번도 듣지 못한 말인데, 이이가 여기서 하겠나. 관둬라.”라는 아내. 그러자 모기만 한 목소리로 “사랑해, 그리고 미안하고 너무 고마워”라는 이씨의 목소리. 환해지는 아내, 빨개진 남편의 얼굴이 묘한 대비를 이루지만 둘은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여행이 좋기는 좋은가 보다. 평생을 듣지 못했던 ‘사랑해’란 말을 백주대낮에 들으니 말이다. 푸른 초원을, 파란 바다를 바라보는 그들의 얼굴에는 미소와 행복감이 맑은 수채화처럼 번진다. # 우리 아내가 이리 곱나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웨딩촬영. 머리와 화장을 곱게 한 이필수(68·경기 안산)Tl가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었다.“이게 얼마만인가. 한 40년이 넘은 것 같네. 근데 주름도 많고 보기 싫지”라고 하자 “아니에요. 어머니 너무 곱고 예쁘세요.”라는 부추김이 싫지 않으신가 보다. 여자는 어쩔 수 없다니까. “아니 우리 마누라가 어디 있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만 있네”라는 정한두(70·경기 안산)씨.“정말 우리 할멈이 이렇게 입으니 너무 고와”하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하얀 웨딩드레스와 말끔한 턱시도를 입은 한 쌍의 연인이 아름다운 제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비록 얼굴에는 주름이 있고 머리는 하얗지만 그들의 마음은 지금 결혼식을 앞둔 신랑신부와 같은가보다. 얼굴에 땀은 흐르고, 몇 십년 만에 입어보는 옷에 불편하지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렇게 보낸 재미나고 아름다운 시간은 비록 3일이지만 추억은 어머니, 아버지 가슴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 여행정보 부모님들을 위한 제주 효도관광 상품은 다양하다. 가격뿐 아니라 프로그램, 내용, 부대비용 등을 꼼꼼히 비교하여 정하는 것이 좋다. 한화리조트에서 만든 ‘러브포에버’는 노부부들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여행으로 다시 한번 신혼의 기쁨을 돌려주는 것은 기본이고 어르신들의 안전까지 책임지는 여행상품이다. 그래서 자녀들이 부모님과 여행을 동반하지 못할 때나 환갑이나 칠순 때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박3일의 일정으로 제주 관광지 여행은 물론이고 최고급 식사, 파티, 테라피체험, 케이크만들기, 파크골프, 요가, 웨딩촬영 등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알차게 채워졌다. 오는 19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출발한다. 선착순 20쌍 한정이며 요금은 1인당 40만원이다.(02)729-3915, www.hanwharesort.co.kr 이밖에도 대한항공 리멤버허니문(www.koreanair.com), 제주다나와(www.jejudanawa.com), 두두투어(www.dudutour.com) 등도 참고할 만하다.
  • 경기도정 인수인계 손발 척척

    손학규 경기도지사의 첨단기업 유치를 위한 해외 순방길에 김문수 당선자가 동행한다. 퇴임을 앞둔 단체장과 당선자가 국내 행사에 나란히 참석하는 경우는 있어도 함께 해외순방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경기도는 손 지사가 취임 후 21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외자유치를 위해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핀란드, 스페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싱가포르 등 5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고 7일 밝혔다. 손 지사는 이번 순방에서 모두 5개 업체와 1억 5800만달러 상당의 투자유치 협약(MOU)을 체결하고 반도체, 자동차 부품 및 R&D업체들과 유치상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김 당선자는 2박3일간의 미국 방문에 동행한다. 김 당선자는 “첨단기업유치 활동은 자신도 눈여겨봐야 할 중요한 업무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현장에서 지켜보고 싶다.”는 뜻을 손 지사에게 전했으며, 손 지사도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지방선거 당시부터 손 지사 정책의 큰 틀은 계승 발전시켜 나간다고 밝혀온 김 당선자는 특히 경기도의 첨단기업유치 활동 부분을 높이 평가해 왔다. 손 지사는 미국 방문에서 해당 기업의 CEO에게 김 당선자를 소개시켜 주고 경기도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손 지사는 이번에 투자협약을 체결하면 지난 2002년 7월 도지사 취임 이후 모두 112개 업체로부터 139억 64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셈이 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나길회기자의 세상 속으로] 강원랜드 카지노 딜러 24시

    [나길회기자의 세상 속으로] 강원랜드 카지노 딜러 24시

    화려한 조명, 정신없이 돌아가는 기계,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의 손님들…그 사이에서 흐트러짐 없이 게임을 진행하는 딜러. 화투장 그림 하나 맞출 줄 모를 만큼 도박과 거리가 멀어도 카지노 딜러는 늘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고작 테이블 하나 너머 거리에 떨어져 있을 뿐이지만 그들에 대한 환상을 지울 수 없었다. 강원랜드에서 2박3일간 지내며 딜러들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20분씩 40분 일하고 20분휴식 1일 8시간 근무 “더 이상 돈을 거실 수 없습니다.(No more bet,please.)” 블랙 잭 테이블에서 딜러의 말이 떨어지자 손님들은 숨을 죽인다. 카드를 뒤집기 전 한 손님이 외친다.“6월의 첫째날인데 자, 한번 터져 줘야지.” 카드 2장으로 숫자 21을 만드는 ‘블랙 잭’이 나왔다. 물론 돈을 잃은 사람도 있다. 엇갈리는 표정에서도 딜러는 감정 변화없이 ‘축하합니다.’와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손님들에게 건넨다. 포커에서 나쁜 패가 들어와도 표정 변화가 없다는 데서 유래한 ‘포커 페이스’. 적게는 천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이 왔다갔다 하는 카지노에서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는 건 딜러뿐이다. 내 돈이 아니라고 해서 마음이 여유롭지만은 않다. 내국인 카지노라 회사에서 승률에 대해 압박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딜러 역시 승부욕 강한 도박사다. 감정의 흔들림 없이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깨가 더 무겁다. 딜러들은 한 테이블당 20분씩 40분간 일하고 20분씩 쉬면서 하루 8시간 근무한다. 얼핏 쉬워 보인다. 하지만 칩 하나라도 차질이 생기면 안 된다는 긴장감과 다리가 퉁퉁 붓도록 서서 근무하는 육체적 고통은 만만치 않았다. 식사 시간은 단 30분. 대부분의 딜러들이 위염을 갖고 있다. 한 간부급 딜러는 “딜러들은 테이블 앞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골반뼈 양쪽에 멍이 가실 날이 없다.”고 전했다. 이는 ‘딜러 반점’이라고 부른다. 몇년 전부터 의자가 등장했지만 손님들에게 카드를 나눠줄 필요가 없는 바카라 외에는 여전히 딜러들은 서서 근무한다. ●손님 오전엔 편안… 시간 지나면 돈 잃고 눈빛 달라져 근무 시간은 하루 8시간씩 3교대다. 딜러들이 선호하는 근무시간은 오전 8시∼오후 4시. 퇴근을 일찍 할 수 있어서가 아니다. 경력 4년차 딜러 김희경(26)씨는 “오전에는 대부분 손님들이 편안한 표정”이라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돈을 잃게 돼 눈빛부터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딜러들이 저녁 근무보다 더 꺼려하는 곳은 바로 VIP룸. 만 40세 이상 일정 금액을 예치한 사람들만 출입할 수 있는 이곳에는 종일 긴장감이 가시지 않는다. 바카라의 경우 1회 걸 수 있는 돈이 최대 1인당 1000만원, 테이블당 6000만원이다. 단 5분 만에 아파트 한 채 값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딜러에게는 부담스럽다. 이곳에 오는 이들은 대부분은 주먹 좀 쓴다는 사람들이다. 한 딜러는 “거의 각 지역에서 제일 잘나간다는 건달들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갑에 1000만원 단위의 수표를 빼곡하게 채우고 오거나 카지노 내 24시간 열려 있는 은행에서 수시로 돈을 찾는다. 돈을 찾을 수 없는 경우에는 ‘꽁지(카지노판에서 일종의 고리대금업을 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은어)’에게 돈을 빌린 뒤 날이 밝으면 갚는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눈앞에서 몇백만원, 몇천만원이 사라지는 데 눈이 뒤집히지 않을 리 없다. 게임이 잘 안 되자 한 손님이 딜러에게 카드 교체를 요구한다.“너무 안 풀린다. 벌써 나 1억 넘게 잃었다.”라고 하자 카지노측은 카드를 바꿔줄 수밖에 없었다. 연속해서 돈을 잃자 고성과 욕이 쏟아진다. 일반 카지노에서는 아침에 새 카드를 개봉해 하루종일 쓰고 폐기하지만 이곳에서는 홧김에 카드를 구기는 경우가 많아 한번 쓴 카드는 바로 버린다. 한 딜러는 “오늘은 양호한 편이다. 딜러한테 욕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다른 간부급 딜러는 “돈을 많이 잃으면 사람들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배에 갑옷을 입고 다닌다.”고 농담했다. ●퇴근후 서울서 매일 오는 손님도 있어 저녁이 되면 손님들이 점점 늘어난다. 매일 서울에서 퇴근하고 달려오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돈을 잃은 사람이 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넌 초짜 딜러냐.”면서 반말로 시비를 걸거나 “딜러가 바뀌니까 자꾸 잃네.”라며 딜러 탓을 하는 손님도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딜러들은 한국 사람들이 매너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딜러 황문정(25)씨는 “외국인들도 욕은 하지만 딜러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면서 “여기서는 딜러에게뿐만 아니라 옆 손님에게 욕을 하고 참견하는 사람들 상대하는 데 이골이 났다.”고 전했다. 딜러는 전문직이라 연봉은 경력에 따라 최소 중소기업 수준에서 대기업 수준. 하지만 일반인이 아닌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직이기 때문에 더 피곤하다. 손님들이 기분 좋을 때 주는 팁은 강원랜드 직원 전체가 나눠 갖기 때문에 하루에 많아야 1만원이다. ●“딜러도 딜러는 이길 수 없어요” 강원랜드 딜러들은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이곳에 손님으로는 출입할 수 없다. 그래서 해외에서 게임을 해봤지만 경력 20년 이상의 딜러들도 손님이 되면 무기력해진다. 한 딜러는 “내 돈을 거는 순간 이미 감정이 먼저 앞서기 때문에 딜러를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룰을 너무 잘 알고 있어 오히려 돈을 따기 어렵다.”고 전했다. 딜러들이 게임을 진행하는 데 카드 집는 방법에서 섞는 법까지 모두 다 정해져 있다. 게임 진행 상황을 손님에게 명확하게 보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에 기록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교대 시간에는 손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카메라에 보여줘야 한다. 딜러 휴게실 입구에는 칩을 체크하는 검색대가 있다. 이처럼 바늘 하나 샐 틈 없는 카지노에서 딜러든 손님이든 속임수란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의심을 한다. 카지노에서는 확률적으로 딜러가 돈을 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돈을 잃다 보면 의심이 생긴다. 한 간부급 딜러는 “오늘은 어떤 손님이 딜러가 카드를 세게 던지는 게 아무래도 다른 카드로 바꿔치기하는 것 같다며 항의했다.”며 어이없어했다. 테이블 하나를 사이에 두고 양쪽은 너무나 다른 세계였다. 손님으로 바라 본 딜러는 화려한 도박사지만 딜러가 돼 바라본 카지노는 돈과 감정의 조각들이 흩어진 곳이었다. 딜러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카지노는 재미를 위해 찾으세요. 돈을 잃기 시작했다면 그 순간이 멈춰야 할 때입니다.” kkirina@seoul.co.kr ■ “힘들지만 자기계발 시간 많아” “딜러는 힘들지만 재미있고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강원랜드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여성 카지노팀장 김미원(47)씨.23년 경력을 가진 그는 카지노 딜러 예찬론자다. 20대 초반에서 30대 초반의 딜러들은 드라마 ‘모래시계’의 고현정이나 ‘올인’의 송혜교를 통해 딜러라는 직업을 처음 접했다. 하지만 김씨가 딜러가 된 1980년에는 국내에 카지노가 있다는 것 자체가 일반에 알려지지 않았을 때였다. 그도 처음에는 언니가 다니던 호텔 인사과에 지원하려 했지만 형제·자매는 함께 일할 수 없다고 해 우연히 딜러의 길로 들어섰다. “외국인 카지노는 딜러가 이기지 못하면 교체되기도 하는 등 스트레스가 심하죠. 하지만 승부욕 강한 제 성격과 잘 맞았고 지금껏 딜러가 된 것을 한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는 것도 딜러의 장점. 최상의 컨디션에서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카지노든 하루 8시간 외에는 초과 근무를 요구하지 않는다. 김 팀장은 “강원랜드에는 1000명이 넘는 딜러들이 있지만 남은 시간에 어떻게 자기 계발을 하느냐에 따라 실력은 천지차이”라면서 “국제 대회 출전 등 영업 시간 외에도 딜러로서 성취감을 느낄 기회는 많다.”고 설명했다. 훌륭한 딜러란 어떤 것일까. 손이 야무져 기능면에서 탁월한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다부진 마음가짐이 우선이다. 큰 돈이 오가고 설사 손님에게 계속 지더라도 당황하지 않는 배포를 지녀야 한다. 그는 “멋진 승부의 세계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딜러에 도전해 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儒林(618)-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1)

    儒林(618)-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1)

    제6부 理氣互發說 제1장 相思別曲(1) 1568년 선조원년 춘3월. 도산서당 정문 앞에 행색이 남루한 노인 하나가 이제 막 도착하여 문 안을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서 있었다. 아직 초봄이라곤 하지만 한기가 가시지 않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노인의 이마에 땀이 배어 있었고,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였다. 허리에 메고 있는 걸망에는 해질 때 갈아 신을 짚신이 대롱대롱 매어 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먼 길을 내쳐 걸어온 모양이었다. 정오가 지나고 어느덧 짧은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가고 있었다. 이 무렵 도산서당은 이퇴계가 완전히 퇴거계상(退居溪上)하여 살고 있었던 은둔처였다. 단양과 풍기군수를 끝으로 고향으로 돌아온 퇴계는 고향에 ‘계상서당’을 지어서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계당시대는 10여 년간 계속되었는데, 청년 이율곡이 스승 퇴계를 만나러 와서 2박3일의 운명적인 상봉을 하였던 바로 그 곳이었다. 그러나 계당은 좁고 허술하였으므로 제자들을 가르치는데 적당치 않았으므로 퇴계는 그의 나이 57세 되던 1557년 도산 남쪽 기슭에 서당을 새로 짓기로 결심하였던 것이다. “여기는 작은 골짜기가 있어 앞으로 산과 물을 굽어보고 있고 골짜기 속은 깊숙하고 넓으며 바위기슭이 선명하고 돌우물의 물이 감미로워서 머물러 살기에 아주 적당한 곳이다.” 퇴계 스스로가 쓴 ‘도산기’에 나와 있는 묘사 그대로 머물러 살기에 아주 적당한 땅을 발견한 퇴계는 ‘그 안에서 밭농사를 짓고 사는 농부가 있어 대금을 치르고 사서 토지를 확보한 후’ 1558년 3월 도산서당을 짓기 시작하는 착공식을 거행하였던 것이다. 서당을 짓는 일은 퇴계 집안의 종택으로부터 서쪽으로 4㎞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용수사라는 절의 법연스님이 도맡아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사이 퇴계는 잠시 명종에게 불려 한양에서 공조판서라는 중책을 제수하고 있었는데, 퇴계는 그동안에도 법연에게 서당의 설계도를 그려 보이는 등 서당의 건립에 온갖 정성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서당을 맡아 짓던 법연은 1년 만에 입적하고, 뒤를 이어 역시 용수사에 있던 정일스님이 뒤를 이어 공사를 이끌어가게 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신유년(1561년)에 이르는 5년 동안 서당인 도산과 살림집인 농운정사 두 집이 대강 이루어져 퇴계는 마침내 평생소원이었던 자신의 서원을 얻을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퇴계는 온 식구들을 이끌고 정사로 이주하였으며, 그의 가문을 비롯하여 모든 제자들이 머물면서 공부하는 대학사(大學舍)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때의 즐거움은 퇴계가 지은 ‘도산서당’이란 시에 다음과 같이 묘사되고 있다. “순임금은 그릇을 구우면서 즐겁고 편안했고, 도연명은 농사를 지으면서 즐거운 얼굴이었네. 성현의 마음을 내 어찌 알겠냐만 백발의 나이에 돌아와서 숨어 사는 즐거움을 맛보노라.” 스스로 노래하였던 대로 퇴계가 꿈에 그리던 도산서당으로 돌아와 숨어사는 즐거움을 맛보게 된 것은 그의 나이 61세 때의 일이었다.
  • 8강가면 아파트가 한채

    중견 건설업체가 월드컵 8강 진출 이벤트로 1억 3000만원짜리 33평형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놓았다. 전남 여수지역에서 첫 아파트 분양에 나선 라온건설은 2일 “월드컵 8강 진출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1명을 추첨, 분양 중인 아파트를 경품으로 증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 20세 이상 여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며 응모권은 라온유 현장 분양사무실과 오는 13일 토고전 응원전이 열리는 진남경기장에서 배포·접수한다. 당첨자가 기 아파트 계약자일 경우 납입금액 전액을 현금으로 환불해 주기로 했다. 또 월드컵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라온유 아파트 계약자 중 2명을 추첨, 타이거 우즈가 경기했던 제주 라온유 골프장 2박3일 이용권을 증정하기로 했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儒林(617)-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53)

    儒林(617)-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53)

    제5부 格物致知 제3장 天道策(53) 그러고 나서 율곡은 ‘퇴계 선생을 곡하다(哭退溪先生)’란 추도시를 지어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다. “좋은 옥 정한 금처럼 순수한 정기 타고 나시어, 참된 근원은 관민(關)에서 갈려나왔다. 백성들은 위아래로 혜택 입기를 바랐건만, 자신의 행적은 산림에서 홀로 몸을 닦으셨네. 호랑이 떠나고 용도 사라져 사람의 일 변했건만, 물결 돌리고 길 열으시니 저서들이 새롭구나. 남쪽 하늘 아득히 저승과 이승이 갈리니, 서해 물가에서 눈물 마르고 창자 끊어집니다.” 만사(輓詞)에 나오는 관민(關)은 각각 관중(關中)과 민중(中)을 가리키는 것으로 송나라의 유학자인 장재(張載)와 주희가 각각 여기에서 거주하였기 때문에 전의되어 장자와 주자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는 스승 퇴계가 바로 장자와 주자의 학통을 이어받았음을 가리키는 것이며, 또한 ‘백성들은 위아래로 혜택입길 바랐건만 자신의 행적은 산림에서 홀로 몸을 닦으셨네.(民希上下同流澤 迹作山林獨善身)’라고 노래함으로써 ‘위기지학’으로서의 스승을 칭송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율곡의 만사는 율곡이 질풍노도의 시절 2박3일의 짧은 만남을 통해 방황의 길을 저버리고 옛 학문의 길로 다시 나아갈 때 퇴계가 내려준 잠언의 내용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인 것이다. 이때 퇴계는 율곡에게 ‘거경궁리’란 유가적 화두를 결택해 주는 한편 ‘소자가 평생 좌우명 삼을 수 있는 잠언(箴言)을 한 말씀 내려주십시오.’하고 율곡이 청원하자 다음과 같은 유명한 잠언을 율곡에게 주었던 것이다. “마음가짐에 있어서는 속이지 않는 것을 귀하게 여기고 벼슬자리에 올라서는 일을 좋아하기를 경계하라.(持心貴在不欺 立朝當戒喜事)” 이 잠언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퇴계는 유학의 본원을 위기지학인 ‘입언수후(立言垂後)’에 두고 있고, 율곡은 유학의 본령을 ‘위인지학’인 ‘출세행도(出世行道)’에 두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퇴계가 율곡에게 남긴 잠언은 어찌 율곡에게만 국한된 일일 것인가. 그 잠언이야말로 천고에 빛나는 영원불변의 대진리일 것이니. 퇴계가 죽자 율곡은 제문에서 ‘아아, 물어볼 데를 잃고 부모를 잃었도다. 물에 빠져 엉엉 우는 자식을 뉘라서 구해줄 것인가.’하며 슬퍼하는 한편 ‘아아, 슬프도다. 나라의 원로를 잃으니 부모가 돌아가신 것 같고, 용과 호랑이가 망했으며 경성(景星)이 빛을 거두었도다.’라고 탄식하였던 것이다. 이처럼 율곡에게 비친 경성, 퇴계의 상서로운 별빛은 23세 때 율곡이 지은 ‘천도책’의 명문장에서 그대로 이어지고 있음이니, 퇴계야말로 우리나라가 낳은 가장 위대한 사상가이자 참스승인 것이다.
  • [Leisure+α] 더가까워진 일본 삿포로-하코다테

    넥스투어(nextour.co.kr)는 대한항공의 하코다테 신규취항을 기념해 훗카이도의 낭만도시 삿포로-하코다테 3박 자유여행을 선보인다. 오는 4일 출발해 2박3일 일정. 광활한 자연의 도시 삿포로를 시작으로 노보리베쓰를 거쳐,100만달러짜리 야경을 자랑하는 하코다테를 둘러본 다음, 인천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왕복항공료(대한항공)와 호텔(2박 조식)숙박비를 포함,44만 9000원. 인천공항세와 관광진흥기금 등 3만 3000원과 유류할증 운임 22달러(왕복)는 별도. 문의 (02)2222-6650∼1.
  • 고용안정센터 서비스 “첫·재취업 희망자 꼭 들러볼만”

    고용안정센터 서비스 “첫·재취업 희망자 꼭 들러볼만”

    노동부가 운영하는 고용안정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도 고용안정센터를 거쳐 첫 직장을 얻거나, 재취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안정센터는 일자리와 일할 사람을 맺어주고, 필요한 정보제공과 능력을 키워준다.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이다. 정부의 고용정책은 일자리 40만개 창출과 노동시장의 양극화 해결에 맞춰져 있다. 고용안정센터는 노동정책의 최일선 현장인 셈이다. 고용안정센터는 서울지역 11곳을 비롯해 전국 97곳에 있다. 종로에 있는 서울종합고용안정센터를 찾아 ‘취업 서비스’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봤다. ●3전4기를 도운 면접 프로그램 지난 2월, 원하던 직장에 취업한 진성경(28)씨는 같은 업체에 3차례나 낙방한 전력이 있다. 필기시험은 모두 합격해도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고심 끝에 서울종합고용안정센터를 찾았다. 고용안정센터는 진씨에게 ‘성취 프로그램’을 권했다. 그는 하루 6시간씩 5일동안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낙방 이유를 찾았다. 고용안정센터의 모의면접을 거쳐 발표력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센터는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초빙해 5일동안이나 진씨에게 상대방을 효과적으로 설득하고, 자신의 의사를 일목요연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전수시켰다. 그 결과 진씨는 마침내 원하던 직장에 취업했다. ‘캡(CAP) 프로그램’에 참여한 차도진(29)씨는 취업계획을 세우고 직장을 얻는 전과정을 고용안정센터가 책임진 케이스. 그가 처음 고용안정센터를 찾았을 때는 자신이 어떤 직업을 갖고 싶어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센터는 먼저 적성검사로 어떤 직업이 맞는지를 파악한 뒤 지속적으로 차씨의 직업능력 성취도를 체크했다.6개월에 걸쳐 직업탐색, 의사결정, 장래모습 그리기, 정보접근,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면접 등 단계적 훈련을 거친 끝에 차씨는 지난 3월 유명 제약회사에 보금자리를 틀 수 있었다. 또 새달부터는 대부분의 고용안정센터가 ‘대학생 취업캠프’를 갖는다. 서울종합고용안정센터는 27일부터 한국노동교육원에서 성균관대, 고려대, 한성대, 성신여대, 배화여대 등 지역의 5개 대학을 대상으로 2박3일동안 실시한다. 대학 저학년 시절부터 적성과 능력, 흥미를 파악해 진로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중년을 위한 취업희망 프로그램도 서울센터에는 ‘장수만세’라는 프로그램도 있다.55∼65세를 위한 재취업 과정이다. 컴퓨터나 휴대전화 같은 디지털기기 활용능력이 떨어지는 이들에게 간단한 사용방법을 익히도록 하고 일자리를 찾아준다. 대부분 경비, 택배, 주차관리, 안내도우미 등 단순 업무이지만 일자리를 찾기가 그리 쉽지는 않다. 서울노인복지센터와 제휴로 현장을 찾아 지도·알선하는데 하루 300여명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서울센터에서는 ‘취업희망 프로그램’이 가장 인기가 있다. 구직의욕이 없거나 자신감이 없어 일자리 찾기를 거의 포기한 상태인 40∼50대가 대상이다. 자아찾기와 취업으로 느낄 수 있는 희망과 감동을 주는 데는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인식되고 있다. 얼마전 30년동안 농촌에서 생활하던 40대 후반 여성이 서울센터를 찾았다. 오직 가축기르기밖에 몰랐던 그녀는 직장을 갖기에 앞서 대인관계가 두려웠다고 한다. 그녀는 4일정도 ‘취업희망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자신감을 되찾고는 어엿한 중견기업의 보조 사원으로 취업하는 데 성공했다. ●전문직까지 채용대행서비스 3∼4년 전까지만 해도 고용안정센터의 취업지원은 단순업무나 중소업체 알선에 그치는 것으로 인식됐다. 저학력 여성이나 고령의 근로자들이 주로 이용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이용자의 80∼90%는 대졸 이상이다. 또 일할 사람을 찾는 업체도 종업원이 300∼500명에 이르는 대기업 수준이 많다. 직업을 구하는 사람뿐 아니라 업체쪽에서도 고용안정센터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직원을 뽑을 때 원서접수, 시험, 면접은 고용안정센터가 맡고 최종선발 과정만 회사가 관여해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면 된다. 한국철도공사의 자회사로 KTX 발권업무를 대행하는 ㈜코넬서비스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달 10여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했다. 권오일 서울종합고용안정센터장은 “적성검사부터 직업훈련, 상담, 취업에 이르기까지 전액 무료인데다 유익한 프로그램이 많아 2∼3개월은 기다려야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웃음치료 프로그램’ 인기 고용안정센터의 상담과 강의는 보통 소속 상담원들이 진행한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분야는 외부 전문가들을 초청하기도 한다. 최근 서울종합고용안정센터는 ‘웃음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매주 목요일 오후 ‘웃음치료사’로 잘 알려진 전문가가 특강을 펼친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고 자신감을 회복시켜 주겠다는 취지다. 참여자는 대부분 중·장년층이지만, 간혹 투병 중인 환자들도 있다. 마냥 웃으면서 잠시나마 고통을 잊고, 건강도 찾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지난 11일 열린 웃음치료 프로그램에서 100명 남짓한 참가자들은 센터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함께 웃고 떠들었다. 이들은 불과 10분만에 친구라도 되는 듯 갖가지 익살스러운 표정을 주고 받으며 실업의 고통을 잊었다. 김자은(31)씨는 “많은 취업특강을 들어 봤지만 오늘처럼 가슴이 후련해지기는 처음”이라면서 “직업이 없는 현실에 늘 비관적이었는데 건강하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서울센터 홍보담당 최진희씨는 “실직의 아픔을 겪고 있거나 직업찾기에 애쓰고 있는 구직자들에게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이 특강이 구직자들의 자신감과 열정을 높여 성공적인 취업에 이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코피 아난 유엔총장 방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14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98년 이후 8년 만의 방한이다. 이날 저녁 유엔협회 회원들과 만찬을 함께 한 아난 총장은 2박3일 체류기간 중 청와대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특히 15일에는 차기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2집이 맛있대] 서울 마포 대현빌딩 ‘박대박’

    [2집이 맛있대] 서울 마포 대현빌딩 ‘박대박’

    미군부대에서 나온 재료들을 모아 만든 부대찌개. 먹기도 간편하고, 맛도 좋아 경기도 의정부시의 특산물(의정부찌개)이 됐을 정도로 많이 찾는다. 하지만 보통 서울에서 먹는 부대찌개의 맛과 실제 의정부 부대찌개의 맛이 다르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포에 자리잡은 ‘박대박’은 의정부 부대찌개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 딱 봐도 무거워보이는 넓고 검은 무쇠솥에 각종 햄과 야채, 양념장이 올려져 있다. 이 무쇠솥은 이 집이 얼마나 노력하는 곳인지 알게 하는 요소. 식당에서 쓰는 모든 무쇠솥에 들기름을 발라 달구는 작업을 하는 데 무려 2박3일을 쏟아부었다. 일반 솥은 몸에 좋지 않은 금속성 물질이 스며나올 우려가 있지만, 무쇠솥에는 철분과 탄소가 적당량 들어 있어 해롭지 않고, 기름을 잘 흡수하는 장점이 있다. 박병선(34) 사장과 그의 남편이 팔에 덴 상처를 남기면서까지 무쇠솥을 만든 이유다. 무쇠솥에서 팔팔 끓는 찌개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먹으면 입 안에 깊고 풍부한 구수함이 돈다. 평상시에 먹은 매운 부대찌개의 맛이 아니다. 비밀은 양념장에 있다. 의정부 부대찌개의 맛을 살리기 위해 사장이 유명 부대찌개집에서 배워온 방법. 일반적으로 쓰는 고춧가루 양념장과 달리 보리고추장과 된장을 절반씩 섞은 보리장을 풀어 매콤함과 함께 된장의 깊은 맛을 살렸다. 그때 그 시절의 부대찌개 맛을 내기 위해 햄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제품이 아니라 수입제품을 쓴다. 조금 짠 편이지만 풍성한 햄 맛이 국물과 어우러져 풍미를 더한다. 3개월을 숙성시킨 김치도 부대찌개와 잘 어울린다. 의정부 김치공장에서 젓갈이나 조미료를 쓰지 않은 김치를 직접 관리한다. 대접에 소시지, 햄, 각종 야채와 찌개 국물을 넣고 쓱쓱 말아 한 숟가락, 두 숟가락 맛있게 떠먹고, 밥이 모자라면 원하는 만큼 밥을 추가해 먹어 보자.“밥집이 밥 주는 데 인색해선 안 된다. 밥은 무조건 공짜”라는 나름의 운영 철학을 가진 박 사장이 정성을 쏟아 만든 부대찌개에 대한 ‘성의 표시’이다. 이 집의 또 다른 주력 메뉴는 스테이크. 한우 1등급 소고기를 써 부드럽게 씹히고 깊은 맛이 난다. 스테이크 소스와 겨자, 핫소스, 다진 마늘을 넣어 만든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매콤달콤, 고소한 맛이 입안에 확 퍼진다. 아이들은 주식으로, 어른들은 술안주로 좋아하는 메뉴. 소시지, 햄이라는 재료 자체가 웰빙 경향에 맞지 않지만, 대신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이용해 고객의 건강을 신경쓴다. 글 사진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가정의 달-우리들 모습] 따로따로 가족

    회사원 김모(38·서울 행당동)씨 가족은 5일 어린이날을 각자 일정에 맞춰 따로따로 보낸다. 김씨는 집에서, 아내 박모(32)씨는 동남아에서, 딸(6)은 놀이공원에서 ‘자기만의 어린이날’ 행사를 갖는다. 김씨 부부가 이번 어린이날에는 ‘가족봉사’를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지난해에는 경기도의 한 휴양림에서 온가족이 함께 지냈지만 올해에는 마음을 달리 먹었다. 회사일로 찌든 내 몸부터 회복시켜야 궁극적으로 가족에게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어릴때부터 자기 행복찾기 익숙하게4일 동남아행 비행기를 탄 아내 박씨도 마찬가지. 그동안 아이 키우고 집안살림 하느라 해외여행은 엄두도 못냈던 터.이번 황금연휴에 해외로 뜨자고 동창들이 제안했다. 남편은 처음에는 “당신이라도 아이랑 함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대했지만 결국 아내 청을 받아들였다. 김씨는 “딸이 혼자 유치원 선생님과 소풍가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오히려 어릴 적부터 자기 행복 찾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이모(42·서울 서초동)씨도 며칠 전 가족회의를 통해 타협을 봤다. 초등학생 아들(12)과 딸(10)은 자기들이 원하던 2박3일 청소년 캠프를 5일 떠나기로 했다. 이씨는 친구들과 낚시하고 아내 서모(37)씨는 친정집에 가 편히 쉬다오기로 했다. 요즘 부모들에게 어린이날은 더 이상 ‘하늘이 두쪽 나도 아이들과 놀아줘야 하는 날’이 아니다. 어린이들도 반드시 부모와 함께 있어야 하는 날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가족 공동체의식 약화… 해체 우려도 이에 대해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가족 구성원들이 공동체로서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의식이 약화되고 있는 데서 1차적인 원인을 찾는다.신 교수는 “이미 생활영역이 완벽하게 다른 곳에서 살고 있는 가족들이 저마다 행복을 찾는 것은 시너지 효과보다는 자칫하면 가족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5일제 시행으로 평소 부모와 자녀간 공동활동이 많아진 것도 어린이날의 희소성을 떨어뜨린 커다란 요인으로 분석된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카메라 열정’ 하나로 해외시장 진출

    ‘카메라 열정’ 하나로 해외시장 진출

    얼마나 암담했던지요. 남들은 좋은 직장 들어가서 자리 잡아 나가는데, 저는 음침한 도서관만 전전했지요. 취직한 친구들을 만나면 괜스레 나만 못났다는 생각에 잠도 안 왔습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로 했어요. 바로 카메라 가게를 차리는 것이지요. 드넓은 중국 대륙을 헤집고 다녔습니다. 기차로만 꼬박 30시간 걸리는 곳에 가는 것도 신났어요. 그곳에 가면 카메라가 있으니까요. 이제 웬만한 카메라 동호인들은 우리 물건을 제법 알아준답니다. 자, 가슴을 펴고 하늘을 보세요. 누구 말대로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으니까요.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청년실업 50만명 시대’에 해외 시장에 진출해 창업에 성공한 젊은이가 있다. 주인공은 인터넷 쇼핑몰 ‘레드카메라(www.redcamera.co.kr)’의 김주섭(34)씨. 클래식 카메라, 토이 카메라, 폴라로이드 카메라, 바늘구멍 사진기 등 톡톡튀는 카메라를 취급한다. 2001년 중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카메라를 공급받아 판매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집에서 일했지만, 이제는 서울 중구 신당동에 40평짜리 사무실을 마련했다. 김씨는 어엿한 사장님이고, 친구는 중국 지사장. 이들을 포함해 모두 6명이 레드카메라를 이끌고 있다. ●눈칫밥 백수생활 굿바이 원래 김씨의 꿈은 해운업계의 ‘마도로스’였다. 전공을 바꿔 다시 대학에 입학, 무역학을 공부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로 어렵던 1999년 학교를 졸업해도 김씨가 일할 곳은 없었다. 토익 점수도 그리 좋지 않은 데다 학교 성적도 뛰어나지 못했다. 열정만으로는 모자랐다. “도서관을 전전하면서 부모님 보기에도 부끄러웠지요. 남들은 좋은 직장 들어가서 자리잡아가고 있는데, 저는 공부도 늦게 시작해 일자리도 못구하고…. 결국 뉴질랜드로 어학연수를 떠났지만 그곳에서조차 제 자신이 못났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중국에 교환학생을 가있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중국·러시아 카메라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돈벌이가 되지 않겠냐는 것. 카메라 하면 죽고 못사는 김씨였기에 친구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김씨는 고교 시절 1년 넘게 어머니를 졸라 수동 카메라를 산 뒤 언제 어디를 가나 카메라를 갖고 다녔다. ●중국 샅샅이 뒤지며 사들여 국내서 판매 김씨는 뉴질랜드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짐만 풀고, 다시 중국으로 떠났다. 일단 친구를 만났다. 베이징, 상하이, 쿤밍, 광저우 등 중국을 헤집고 다니면서 카메라를 사들였다. 기차로만 꼬박 2박3일 걸리는 곳에 가는 것도 두렵지 않았다. 어딜 가도 카메라가 있기 때문이었다. “중국 시장이 어마어마하게 큰 만큼 카메라에 대해서도 새로운 세상이 열렸습니다. 중국을 다니면서 ‘그래, 취업은 포기하자. 내 사업을 해서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자. 보란 듯이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마구 솟구쳤지요.” 중국에 친구를 남겨두고 김씨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홈페이지를 만들어 현지에서 사온 카메라를 하나씩 하나씩 팔았다. 친구가 물건을 보내주면, 김씨가 홈페이지에 사진을 올리고 되파는 방식이다. 상호는 ‘레드 카메라’로 정했다. 주력 상품이 러시아·중국·동독 등 공산권 카메라이고, 공산권 국기 색이 빨간색이어서 붙인 이름이다. ‘틈새시장’을 뚫은 덕분인지 카메라 한 종류당 1000만원어치가 팔려나가는 등 ‘대박’이 났다. 김씨를 볼 때마다 혀를 끌끌 차던 어머니의 잔소리도 줄어들었다. ●발품+성실로 불황 타개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이용자 집단도 한정돼 있고 유사 업체도 생겨나면서 판매세가 주춤했다. 더욱이 중국 위안화 절상으로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새로운 전략이 필요했다. 우선 대형업체에 납품하기로 마음먹었다. 쉽지 않았다. 기존에 물건을 공급한 업체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던 셈. 남들이 팔지 않는 상품을 대량 공급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중국에서는 발품을 더 팔아 보다 독특한 카메라를 발굴했다. 문제는 한국에서 제품을 사들일 돈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은행에 대출받으려고 했더니 담보를 요구했어요. 집은커녕 자동차도 없는데 대출 받는 것 자체가 무리였던 셈이지요. 그런데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영세 사업자를 위한 특별대출을 해준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덕분에 담보·보증 없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고, 점찍어 뒀던 카메라를 사들일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한 달이 지나지 않아 상품이 모두 동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 업체에도 납품을 하기 시작했다. 한 군데 판로를 뚫으니까 다른 곳에도 판로가 생겼다. 김씨는 현재 이마트, 코즈니,10X10 등에 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다. 또 하나의 전략은 인터넷 쇼핑몰에 사진을 띄우는 일. 제품인 카메라 사진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로 찍은 사진도 홈페이지에 올려서 카메라에 대한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었다. 좋아서 찍기 시작한 게 먹고 살기 위해 찍는 것으로 변한 셈이었다. 자동카메라와 달리 수동카메라는 색감이 예쁘게 나와서 매력이 있었다. ●취업보다 나은 창업 선택 김씨에게 취업보다 창업이 더 나은 선택이었는지 물었다.49%는 아쉬운 마음이지만,51%는 여전히 잘한 결정이었다고 답했다. 중소 업체인 만큼 대형 업체에 물건을 공급하면 60일이 지나서 대금을 받는 등의 애로사항도 있다. 생각만큼 물건이 안 팔릴 때면 머릿 속은 복잡하기만 하다. 일단 딸린 식구들의 월급은 꼬박꼬박 챙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김씨는 자신이 일궈낸 만큼 성취감도 크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건 좋은 회사라면 누구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그런 곳에 들어가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 수도 있지요. 번듯한 직장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면 더 없이 행복할 수 있을 겁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5월 ‘선물고르기’ 올가이드

    5월 ‘선물고르기’ 올가이드

    날짜가 다가오면 신경쓰이고, 고를 때 고민되고, 지갑을 열어 돈을 낼 때 마음이 쓰리다.줄 때는 뿌듯하고, 받는 사람이 행복해하는 모습에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고, 두고두고 잘했다고 스스로 토닥이게 하는 것. 바로 선물이다.5월에는 챙길 날들이 많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마음의 선물’이 값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크지만, 그래도 뭔가 눈에 보이는 것을 주지 않으면 허전하고 미안하다. 부담되지 않으면서 성의를 보여줄 수 있는 선물, 뭐 없을까.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어린이날… ‘펀펀’한 것 고르자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은 거창한 것보다는 아이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아이들에게 웃음과 재미, 학습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더욱 좋다. # 선물의 스테디셀러, 인형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 만점의 선물은 바로 인형. 특히 너무나 완벽한 몸매로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는 바비인형은 여자아이가 갖고 싶어하는 선물 리스트에서 늘 상위를 차지한다. 미용세트, 화장세트 등 꾸미는 재미가 더하는 제품도 많이 나와 있다. 이외에 포근함을 안겨주는 커다란 곰 인형이나 아이 키와 비슷한 인형도 아이의 관심을 끈다.85㎝ 크기의 여자아이 인형은 손발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손 부위에 벨크로(일명 찍찍이)가 붙어 있어 아이가 친구처럼 여기며 편하게 가지고 놀 수 있다. # 독서로 사고력을 키워요 논술력, 이해력, 상식 등을 키워주고 정서발달에도 도움을 주는 것은 바로 독서. 어린이 도서를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사이트를 이용해 아이에게 좋은 책을 미리 알아보고 선물해보자. (사)어린이도서연구회(www.childbook.org)는 새로나온 책과 권장도서 목록을 만들어 소개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국어린이문학교육학회(www.childrenbook.org)는 자료실 메뉴에 추천도서와 가감없는 평가를 올려놓아 책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밖에 글나라독서교육연구소가 운영하는 글나라(www.gulnara.net), 맞춤도서대여서비스와 독서교육정보를 제공하는 아이북랜드(www.ibookland.com)에도 많은 정보가 담겨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어린이날 선물 이벤트를 진행하고, 어린이도서를 초특가로 판매하고 있어 이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살 수 있다. # 공부야, 장난감이야 요즘은 놀이도 학습의 일종이다. 재미있게 효과적으로 사고력을 높일 수 있는 장난감이 많이 나와있다. 물건을 사고 계산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는 슈퍼마켓 놀이 세트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소리가 나면서 계산이 돼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다.120여가지 마술을 할 수 있는 마술세트도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집중력을 높인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블록 세트도 선물로 좋다. 모서리가 둥글고, 향균처리가 된 제품도 있어 입에 넣고 빨아도 안전하다. # 활동적인 아이를 위해 밖은 위험하다며 아이들을 집안에서만 놀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밖에 나가서도 재미있고, 건강하게 놀 수 있도록 해주는 선물은 어떨까. 5살 미만의 아이도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안전벨트와 쿠션이 있고, 미끄럼 방지페달과 핸들고정장치가 있는 기능성 자전거도 많이 나와 있다. 흔들 시소, 유모차 기능을 겸비한 세발자전거는 3개월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간단한 소지품을 담을 수 있는 바구니도 달려 있어 엄마와 함께 하는 외출에 즐거움을 더한다. # 즐겁게 공부해요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학습용 공부상은 한글·영어·한자 등을 써놓은 보드판과 자유롭게 낙서를 할 수 있는 화이트칠판이 붙어 있어 다양한 사용이 가능하다. 어린이 높이에 맞춰 다과상으로도 쓸 수 있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 사용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는 디지털학습기도 좋다. 많은 학습 컨텐츠가 들어 있어 3세부터 혼자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 ●어버이날… 효를 실천하자 소중하게 키워주신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그 무엇으로 전할 수 있을까. 오래오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켜드리면서 효(孝)를 실천하자. # 건강하게 사세요 늘 건강을 챙겨야 하는 어르신에게 간편하게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선물을 우선 생각하자. 연골 재생을 도와 관절 건강에 좋은 글루코사민이나 갱년기 장애와 노인성 치매 예방·항산화 작용을 하는 석류가 들어 있는 건강식품도 추천할 만한 선물. 입이 심심한 어르신에게는 간식도 되고, 건강식의 효과도 있는 간식세트를 선물하는 것도 좋다. 홍삼으로 만든 절편, 캔디, 유가, 젤리, 양갱으로 구성된 금산인삼 홍삼선물세트는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간식거리다. 건강식품을 선물할 때는 무엇보다 공인된 제품인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 잘 먹고 잘 살자 웰빙은 거부할 수 없는 생활 스타일. 직접 음식 재료를 만들어 먹는 것은 웰빙 생활의 기본이다. 항암성분이 들어 있고, 노화예방에 좋은 새싹채소를 늘 먹을 수 있는 새싹재배기도 좋다. 물갈이, 재배 기술이 따로 필요없어 누구나 손쉽게 집 안에서 몸에 좋은 새싹을 키울 수 있다. 지방 섭취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올리브유나 포도씨오일 세트도 추천 선물. 특히 포도씨오일은 필수지방산을 공급하는 리놀레산과 천연 항산화 작용을 하는 카테킨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기름 특유의 느끼한 맛이 덜하다. # 문화생활을 즐기세요 아들, 딸이 선사한 오붓한 데이트 코스만큼 달콤하면서도 뿌듯한 시간이 있을까.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는 중견 가수의 디너쇼가 어버이날 전인 6∼8일 사이에 다양하게 진행된다. 맛있는 저녁 식사와 함께 귀에 익는 풍성한 노래로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시간. 조용필 콘서트와 함께하는 2박3일 제주도 여행 상품도 있다. 왕복항공, 숙박(2박), 관광(2일), 공연티켓 등이 포함돼 있다. # 아름다운 추억을 드려요 노년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효도여행상품도 좋은 선물이다. 나이 지긋한 분들에게는 편히 쉴 수 있는 온천여행이 좋다. 해외라면 비행시간이 짧은 가까운 동남아 여행도 권할 만하다. 길지 않은 기간에 두 나라를 여행하는 것은 오히려 피로만 쌓일 수 있으니, 한 나라 안에서 두 개 도시를 다니는 일정이 적당하다. 부모님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전문 가이드가 여행기간 내내 동행하며 부모님 세대가 좋아하는 관광명소와 온천욕, 공연 등이 포함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 편안하게 쉬세요 지친 종아리와 발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발 마사지기와 족욕기는 하루의 피로를 싹 가시게 도와준다. 발 전용이나 종아리까지 모두 관리해주는 제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8만원부터 50만원선까지 가격의 폭이 넓다. 부위별로 다른 자극을 주어 마사지할 수 있는 마사지기(1만∼5만원선), 지압 기능과 강약 조절 기능 등으로 편안하게 마사지할 수 있는 원적외선 지압기(5만원선)도 부모님의 건강을 위한 선물로 적당하다. ●스승의 날… 은혜에 보답하자 매해 스승의 날만 되면 촌지, 향응을 주고 받는 행태가 문제가 된다. 그렇다고 존경하는 스승에게 마음을 담은 선물을 하나 못한다면 세상이 너무 삭막해지지 않을까. 스승의 건강을 챙기고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선물을 찾아보자. # 품격을 살리는 만년필 필기도 자주 하고, 학부모 상담 등 다른 사람 앞에서 펜을 사용할 일이 잦은 스승에게 좋은 필기구는 꼭 필요한 소품. 단순미를 선호한다면 깔끔하고 유려한 라인에 금속 재질이 멋스러운 워터맨 카렌 실버나 파카의 래티튜트가 적당하다. 금속의 몸체에 파랑, 빨강, 노랑 등 포인트 색상이 세련된 디자인의 파카 뉴 소네트는 멋을 중시하는 스승에게 선물하면 좋다. 만년필이 남성을 위한 선물이라는 것은 선입견. 여성스럽고 고급스러운 워터맨 오다스는 분홍, 빨강, 파랑 등 다양한 색상에 마스카라 케이스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으로 액세서리로 손색이 없다. # 주변을 맑게 하는 식물 꽃다발은 오래 가지 않고, 난은 좋은 것을 고르려면 가격대가 높아 너무 부담스럽다.‘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선물 중에 식물만한 것도 없을 듯한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산세베리아, 테이블야자, 싱고니움 등의 화분을 고려해보자. 산세베리아는 음이온 발생량이 많아 전자파를 중화시키고, 공기를 정화하는 작용을 한다. 테이블야자나 싱고니움도 집안 공기를 정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키우는 재미도 있어 연령에 관계없이 잘 어울리는 선물이다. 가격도 5000∼1만원으로 작은 정원으로 꾸밀 수 있도록 많이 사도 부담이 없다. # 소중한 추억을 담은 앨범 정성이 느껴지는 선물은 값비싼 것보다 감동의 효과가 크다. 우선 통가죽으로 제작된 고급스러운 느낌의 앨범을 준비한다. 이 안에 과거 스승과 함께 한 수학여행, 소풍 등 학창시절의 추억이 담긴 사진과 간단한 멘트를 하나씩 써넣어 선물한다. 접착식으로 된 것은 원하는 대로 사진을 배열할 수 있고, 메모도 붙일 수 있어 단 하나밖에 없는 선물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 선생님도 피부관리 하세요 사고 치고, 걱정을 끼쳐드려 눈가에 주름만 늘게 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면 조금이라도 이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피부 관리 화장품 세트를 선물해보자. 한국인의 체질에 맞는 한방 원료로 만들어진 한방화장품 세트는 피부 자극이 적어 웬만한 피부에 잘 맞는다. 스승의 날을 맞아 인터넷 쇼핑몰에서 특가로 판매하고 있어 가격 부담도 덜었다. # 평범하지만 세련된 선물 넥타이는 남성에게 가장 무난하게 선물할 수 있는 아이템. 간편한 선물로 먼저 떠오르면서도 상대의 스타일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고르는 데 쉽지 않은 아이템이기도 하다. 단순히 체크무늬나 무늬가 아예 없는 것보다는 귀여운 캐릭터, 작은 동물 무늬 등을 배열해 다소 화려한 느낌의 타이가 멋스럽다. 색상도 원색을 많이 사용한 것이 교단에서 늘 무서워보이는 선생님의 인상을 환해 보이게 한다. ■ 도움말 및 사진제공:옥션, 인터파크, G마켓, 파카, 워터맨 ■ 개성살린 ‘깜짝 선물’ 준비해볼까 수영장에서 헤엄치는 어린이들, 조카가 좋아하는 피아노,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 튤립 … . 한폭의 그림 같은 케이크들이다. 어찌 한입 베어 물기에는 너무 아깝다 못해, 두고 두고 모셔놔야 할 것 같다. 바라만 봐도 행복하다.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나만의 케이크.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과 같은 특별한 날 이런 ‘깜짝’선물을 받는다면 감동하는 일만 남는다. 남과 똑같은 것을 거부하며 나만의 개성을 고집한다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에게나 딱 좋은 선물이다. 좀 바쁘다 싶으면 비용을 들여 ‘주문형 디자인 케이크’를 주문하면 된다. 시간을 낼 수 있고, 나의 정성도 특별하게 담아 내고 싶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DIY 케이크’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어디 케이크 뿐인가. 맛있게 구워낸 쿠키도 웰빙 선물 품목으로 딱 좋다. 입이 심심할 때 손이 가는 과자는 아무래도 방부제, 색소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만큼 직접 구워낸 쿠키 한상자는 그저그런 선물보다 대접 받기 마련이다. # 내가 직접 만드는 DIY 케이크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서 감사원 길로 가는 길목에 작지만 예쁜 케이크 전문점 J ´s Cake가 있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 날인데도 이곳에는 ‘DIY 케이크’를 만들기 위해 멀리 지방에서 올라 온 이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김미영(군산)씨는 어버이 날을 위해 미리 어머니가 좋아하는 꽃 튤립이 장식된 꽃밭 케이크를 구워냈다. 김씨는 “얼마전 수영선수인 초등학교 6학년 조카가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담은 케이크를 선물했다가 ‘고모 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자랑했다. 군산팀이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바라는 깊은 마음도 이 케이크에 담았다. 이영숙(당진)씨도 조카가 즐겨 치는 피아노를 케이크로 만들었다. 이씨는 이전에도 조카가 좋아하는 지프차를 케이크로 형상화해 조카로부터 뽀뽀 세례를 받았단다. 이곳에서 나오는 케이크에는 똑같은 디자인이 하나도 없다. “펭귄을 좋아하는 우리 아들의 얼굴을 펭귄 모양으로 해 스노보드 타는 모습을 만들어 주세요.”“항구를 배경으로 한 펜션에서 세 커플이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담아 주세요.” 다양한 스토리들을 담은 케이크 주문이 줄을 잇는다. 한 일본인도 자신의 성인 산하(山河) 모양이 들어가는 멋진 케이크를 주문했다. 주문형 디자인 케이크 가격은 크기나 디자인에 따라 10만∼50만원. 보통 케이크보다 아무래도 비싸다. 제작 기간은 최소 3일. 넉넉하게 일주일전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만드는 데 2∼3시간 정도 걸리는 DIY 케이크는 8만원. 주인 전미경씨는 “단순히 먹는 케이크가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 특별히 디자인해서 만든 케이크이기에 감동을 주기 위한 선물로는 최고”라고 말했다. (02)742-4810,www.jscake.com # 예쁜 아이싱 쿠키 쿠키 위에 설탕도 뿌리고 예쁘게 그림을 그린 아이싱 쿠기는 서울 신사동 아담한 빵집 ‘쿠르’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돌잔치나 결혼식 답례품으로도 잘 나가는 인기품목이 바로 이 아이싱쿠키다.3,4일 전에 주문만 하면 별모양, 꽃모양 등 다양한 쿠키가 뚝딱 탄생한다. 아이들용에는 초코를, 어른들을 위한 쿠키에는 녹차를 많이 사용한다. 쿠키 한봉지에 4000∼5000원. 일본에서 제과·조리를 공부한 자매가 운영하는 이곳에는 특별 제작하는 케이크도 주문 받는다. 어버이 날의 경우 부드러운 녹차 시폰케이크 위에 작지만 우리의 들꽃같은 그림들을 그려내면 어른들 얼굴에 함박꽃이 피기 마련. 성지수 실장은 “받는 사람의 나이와 성별 등을 감안해 아이들에게는 동화적인 분위기를, 어른들에게는 우아한 디자인을 한 케이크와 쿠키를 구워낸다.”고 말했다.(02-542-6287)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강원도, 땅굴·겨울연가 촬영지 묶어 DMZ 관광상품 판다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 강원도는 역사·문화적으로 수많은 분단의 유산이 산재해 있고 자연생태 및 환경 측면에서도 우수한 관광자원 가치를 지닌 DMZ를 특색 있는 관광상품으로 개발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개발될 DMZ 관련 관광지는 ▲철원 노동당사와 월정역 ▲통일전망대 ▲김일성 별장 ▲땅굴 ▲전적지 등 남북대립의 역사 및 안보자원 등이다. 또 ▲설악·금강산 ▲양양공항 ▲한류 드라마 촬영지 등을 묶어 테마관광 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도는 이 같은 관광상품을 2박3일 상품(DMZ·양양공항·설악·금강 연계)으로 개발, 다음달부터 재일동포 등을 상대로 판촉에 나선다. 양구·고성 DMZ 연계 관광상품(2박3일)과 제2 땅굴 및 월정역·노동당사·겨울연가 촬영지를 테마로 한 DMZ 드라마 촬영지 상품(2박3일)도 개발, 일본 중년층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선다.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 관계자는 “DMZ 관련 체험관광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고성 DMZ박물관·철원 평화문화광장·안보 관광지 등 매력있는 관광자원을 집중 조성, 세계 유일의 특화 관광상품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SK ‘中시장 공략’ 속도 낸다

    SK그룹의 중국 글로벌화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SK는 그룹과 계열사의 글로벌사업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글로벌위원회’를 16일부터 2박3일간 중국 선양에서 열고 중국 성장기반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18일 밝혔다. ‘글로벌위원회’는 SK의 운영 모토인 ‘따로 또 같이’ 방식을 해외 사업에 적용, 각 계열사가 해외 사업에 대해 공유하고 시너지 방안을 찾아 해외진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구성됐다.신헌철 SK(주) 사장이 위원장을 맡고,SK(주) 투자회사관리실 박영호 부사장,SK(주) 유정준 전무,SK텔레콤 서진우 전무를 비롯해 10개 관계사 해외사업담당 임원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글로벌위원회는 해외에서 열린 첫번째 회의로,SK의 중국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방안들이 집중 논의됐다.SK는 임직원들이 “중국 시장과 산업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회사별 경쟁력이 장기적으로 계속 비교우위를 갖지 못하면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생존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MK, 발걸음 무거운 中출장

    MK, 발걸음 무거운 中출장

    검찰의 현대차그룹 비자금 관련 수사가 23일째 계속되는 가운데 정몽구 회장이 17일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검찰도 현대차그룹의 해외경영에는 정 회장이 빠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 별탈 없이 출장을 가게 됐지만 이번 출장은 한시적 조치여서 정 회장의 ‘운신의 폭’은 그만큼 좁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검찰이 정 회장 귀국 이후 소환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정 회장으로서는 2박3일간 산적한 중국사업 현안을 처리함과 동시에 귀국 후 대응방안도 동시에 고민해야 할 처지다. 정 회장은 이날 베이징시 루하오 부시장 등 시(市) 관계자들과 만나 “베이징 현대차 제2공장 및 연구개발 센터는 현대차의 중국내 성장 원동력이 돼 줄 뿐 아니라 중국 자동차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켜 줄 시금석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제2공장 예정부지를 둘러보며, 차질없는 공장 건설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현지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내년 11월 가동 예정인 제2공장(연산 30만대)은 제1공장(30만대)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역할을 맡게 된다. 정 회장은 또 방중기간 중국 고위관계자들과 만나 비자금 사태로 공장 건설 등 현대차의 중국사업 전략이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수사에 대해 현지 파트너들이 불안감을 느끼면 중국공장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현대차의 대외신인도가 나빠지면 당장 제2공장 건설에 투자될 10억달러의 재원 마련에도 금리인상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현대차 주변에서는 정 회장의 출장으로 검찰의 소환일정이 다소 늦춰져 시간을 번 만큼 중국에 머무는 동안 사태 수습 방안 등이 논의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원래 현안이 생기면 그 일에만 전력을 다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중국사업 구상으로 바쁜 와중에 비자금 사태 이후를 고민할 여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정 회장의 수행 임원진은 설영흥 중국담당 부회장, 서병기 품질총괄본부장(사장), 이현순 연구개발담당 부사장 등 중국공장 관련 인사들로만 구성돼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법무실이나 로펌에서는 동행한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 김승년 구매본부장, 이정대 재경본부장 등 이번 사건 관련자들도 당연히 동행하지 못했다. 정 회장은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자금 조성 지시나 위아·메티아 등 계열사의 부채탕감 과정 등에 대해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답했고, 사회공헌 등에 대해서도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지난 8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할 때와 입장이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가 사옥관련 김재록 알선수재∼글로비스·본텍 등 정의선 사장 지분승계 의혹∼위아·메티아 등 부실계열사 부채탕감 로비 등으로 복잡하게 이어졌지만 정 회장이 사안을 다 파악하지는 못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10개 은행 작년 신입사원 퇴사율 1%

    10개 은행 작년 신입사원 퇴사율 1%

    은행권이 신입사원 퇴사율 0%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5일 국책은행을 포함해 10개 은행의 지난해 하반기 채용 신입사원들의 퇴사율을 조사한 결과, 퇴사한 직원의 비율이 1%에 그쳤다. 이들 10개 은행은 하반기 채용에서 모두 1096명을 선발했고, 지난 3월말 현재 11명만이 은행을 떠났다. 반면 취업전문업체 인크루트가 최근 대기업 62개사,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년간의 ‘신입사원 퇴사율’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기업의 평균 퇴사율은 22.8%, 중소기업은 30.8%나 됐다. 인크루트 최승은 과장은 “3개월 만에 퇴사한 인원과 1년 내 퇴사한 인원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신입사원 퇴직이 대부분 3개월 이내에 이뤄진다는 점과 전통적으로 업무 강도가 높은 은행권의 퇴사율이 높았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1%대에 그친 것은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산업·수출입은행은 ‘0%´ ‘신이 내린 직장’ 또는 ‘신도 모르는 직장’ 등으로 불리며 은행 취업준비생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67명과 29명을 채용했는데 아무도 그만두지 않아 퇴사율이 ‘0%’였다. 역대로 퇴사율이 10%를 넘던 시중은행들도 비율이 제로(0)에 가까워졌다. 30명을 뽑은 SC제일은행과 18명을 뽑은 외환은행에서는 아무도 퇴직을 하지 않았다. 200명 이상의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2명과 1명만이 직장을 그만뒀다. 퇴사자가 가장 많은 은행은 162명을 뽑은 신한은행이었지만 이 역시 퇴사자는 3명에 불과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을 떠난 1명도 수년간 치료를 요하는 지병 때문에 은행측의 휴직 권고에도 불구하고 폐를 끼치기 싫다며 굳이 사표를 냈다.”면서 “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신입사원 퇴사율 0%를 기록하려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입사후 후견인제도 등 관리 철저 은행권의 퇴사율이 낮은 이유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연봉이 우선 꼽힌다. 인크루트 조사를 보면 금융업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3156만원으로 2위 전기전자업(2890만원)보다 266만원이나 많다.2위와 3위(건설업·2850만원)의 차이는 40만원에 불과했다. 더욱이 증권·카드·보험을 뺀 순수 은행권의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무려 3445만원이나 된다. 퇴사율이 낮은 또 다른 이유로는 은행권의 철저한 ‘맞춤형’ 인재 선발 방식에 있다. 지난해부터 시중은행들은 학력과 연령 제한을 철폐하거나 토익 등 영어 점수 기준을 낮춘 반면 다양한 면접으로 충성도가 높은 인재를 집중적으로 찾았다. 국민은행의 경우 2004년 하반기에 채용한 인원 258명 중 25명이 퇴사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전공 제한을 없애고, 토익 성적 기준도 낮추고, 지방대생 채용 비중을 늘리는 등 ‘맞춤형’ 인재를 뽑은 결과 퇴사율이 크게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과거에는 입사 후 6개월 동안은 동전 세는 일만 했는데 요즘은 지원할 때부터 전공 분야를 선택하게 한다.”면서 “신입사원들의 직무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중도하차하는 사례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입사 후 철저한 관리도 퇴직을 막는 중요한 요소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기존사원과 신입사원을 1대 1로 연결하는 멘토(후견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면접시험을 연수원에서 2박3일 동안 실시했던 우리은행은 행장 명의로 신입사원 부모들에게 꽃다발을 배달하는 정성을 보였다. 외환은행은 사령장 수여식에 가족들을 초청했고, 모든 신입사원들을 일본 오사카로 연수를 보내기도 했다. 외환은행 인사팀 관계자는 “신입사원의 퇴사율이 높으면 은행의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물론 추가 채용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다.”면서 “조직에 대한 충성도와 성실성 위주로 뽑는 채용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거의 정착됐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독자의 소리] “군인 외출외박 병사들 입장서 봐야”/구기준

    최근 국군 장병들의 외출·외박을 군대를 중심으로 일정한 ‘위수지역’안으로 제한해야 한다거나 이를 풀어야 한다는 논란이 강원도를 중심으로 거세게 일고 있다. 육군에서는 장병의 기본권 보장 차원에서 2박3일 특박에 한해 위수지역을 확대할 생각이고, 지자체와 지역 상공인들은 반발하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도 “외출지역 확대 철회해야.” “주변상권 다 죽는다.” 등 지역 주민의 반대 목소리를 자극적으로 전하고 있다. 그러나 2박3일을 보내는 장병들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자.2박3일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더욱이 교통수단의 발달로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된 요즘에는 더욱 그렇다. 가까운 나라로 해외여행도 다녀올 수 있는 기간이다. 변변한 서점, 극장 하나 없는 문화적 소외지역인 전방에만 장병들을 묶어두는 것은 ‘신종 문화학대’가 아닐까. 면회, 외출,1박2일의 짧은 외박 등은 위수지역내에서 보내게 하되,2박3일 이상의 특박은 휴가개념을 적용해 위수지역을 확대 적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 구기준 <예비역 병장·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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