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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日 “고위급 경제대화체 설치”

    |도쿄 박홍기특파원|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11일 저녁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고위급 경제대화’를 설치키로 하는 등 지난해 10월 합의한 ‘전략적 호혜관계’의 실질적인 구축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원 총리는 이날 오후 특별기 편으로 하네다 공항에 도착,2박3일간의 공식방문에 들어갔다. 중국 총리의 방일은 2000년 10월 주룽지 이후 6년 6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이날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및 북핵 문제, 하네다∼상하이 공항간 직항 개설,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무역·투자, 금융, 에너지 등의 경제 분야를 논의하는 ‘경제대화’는 올해 안에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 두 정상은 1시간40분 동안 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 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또 에너지 절약, 환경 분야의 공조를 위한 합의문도 발표했다. hkpark@seoul.co.kr
  • [Let’s Go] “거북선의 힘으로 세계박람회 유치”

    전남 여수 거북선 대축제(10∼14일)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해 세계 불꽃축제로 열고 닫는다. 이번 축제는 진남제 등 크고 작은 8개 축제를 하나로 묶어 볼거리가 풍성하다. 거북선 축제는 11일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여수에 도착하는 날 밤 종화동 해양공원에서 한려수도 여수의 멋과 열기를 담아낸다. 이 축제는 세계박람회 실사단을 겨냥하고 있다.‘Welcome to YEOSU’라는 주제 아래, 불꽃쇼와 레이저빔, 특수조명, 대형워터스크린(가로 세로 40×20m)이 어우러져 밤하늘에 신비한 영상을 수놓는다. 이 불꽃쇼는 ‘동·서양이 하나로(All for One)’라는 주제로 4막으로 짜여졌다. 불꽃대축제는 11일(수요일) 밤 8∼9시,14일(토요일) 밤 9∼9시30분 두 차례 열린다. 연출은 한국, 이탈리아, 독일 등 3개국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맡았다.●볼거리·먹거리 거북선 축제는 41회째인 진남제로 막을 올린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임진왜란 승전을 기념하는 문화제다. 거북선과 판옥선을 앞세운 통제영 길놀이가 재현된다. 여수 하면 생선회다. 서대회·참장어회를 추천한다. 돌산대교 아래, 오동도 바닷가에 횟집 120여곳이 성업 중이다. 돌산갓김치, 고들빼기 김치는 기본. 거북선 블록쌓기, 갓김치 담그기, 노젓기 등 16가지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충무공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삼도수군 지휘본부인 진남관(국보304호)을 비롯해 충민사, 전투함을 만들고 수리하던 선소, 좌수영대첩비도 둘러보자. 여수 주변 오동도와 돌산도, 향일암, 거문도, 백도를 뱃길로 도는 1박2일,2박3일 관광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교통편은 철도 항공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이다. 승용차로 여수까지 서울에서는 5시간, 대구에서 4시간, 부산에서는 3시간이면 충분하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OUR STORY] 유채와 쪽빛 만났을때

    [OUR STORY] 유채와 쪽빛 만났을때

    ‘영변에 약산 진달래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라고 했던가. 그렇다면 제주의 유채꽃은? 와락 품에 안겨 절대 보내지 못한다고 해볼거나. 맞다. 노란 유채꽃 색깔은 사람의 마음을 꽉 붙잡는다. 연인의 품, 그립고도 너무나 오랜만에 만나는 님의 품이라고 하면 어디 덧나지는 않을 터. 노랑색과 더불어 명시성을 가장 도드라지게 하는 것이 검정색이다. 그래서 노오란 유채꽃과 검은 돌담길이 어우러진 이맘때의 제주는 도도한 자태로 이방인의 시선을 송두리째 차지한다. 언제 가도 좋은 제주.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그 중 하나가 스쿠터 여행. 서울에서 일어난 클래식 스쿠터 열풍이 지난해 여름 제주에 상륙해 이젠 어엿한 관광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물오른 제주의 봄내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데다, 렌터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 조작방법 또한 간단해 자전거를 타본 사람이면 누구나 금방 익숙해 질 수 있다. 스쿠터 하나 빌려타고 노란 유채꽃에 파묻힌 제주의 봄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마침 주말께면 벚꽃도 만개한다 하니 금상첨화 아닌가. 길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나만의 길을 달려보자.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배기량 50㏄ 스쿠터를 빌려 타고 해안도로 드라이브에 나섰다. 포근하고 촉촉한 봄바람이 온몸을 애무하듯 훑고 지나간다. 코끝을 스치는 봄내음 연둣빛 신록으로 빛나는 들녘, 노오란 유채꽃이 감싸안은 검은 돌담길.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들이 줄을 잇는다. # 바다를 벗하며 달리다 차로는 들어갈 수 없는 조그만 마을길을 돌고 돌아 애월읍 신엄리에 스쿠터를 세웠다.‘남쪽에 있는 뜨락’이라는 뜻에서 ‘남뜨리’라고도 불리는 곳. 새로 조성한 유채꽃 단지에 노오란 유채꽃들이 가득 차 있다.2차선 도로 사이로 이웃한 쪽빛 바다와 어우러진 모습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비릿한 바다냄새를 음미하며 천천히 스쿠터를 몰았다. 도로 곳곳이 시속 50㎞ 제한구역. 과속단속 카메라에 찍힐 일도 없지만, 구태여 빨리 달릴 이유도 없다. 애월읍 한담동 아침하늘 휴게소에서 바라본 지중해풍의 바다는 너무도 이국적이어서 비췻빛이라는 순우리말보다는 에메랄드빛 바다라고 해야 제격일 듯하다. 풍경화에 필요한 구도의 3요소가 변화와 통일, 그리고 균형이라던가.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 빛 바다, 손바닥만한 이름없는 모래사장과 검은 수중여 등이 어우러지며 진경산수화를 그려내고 있다. 언덕 바로 아래는 ‘4·3 사건’의 아픔이 남아 있는 곳. 처절한 핏빛 아픔이 쪽빛 바다와 노란색 유채꽃 물결의 아름다움으로 승화된 것이리라. 한담동에서 곽지리를 잇는 해변 산책로는 화가들과 사진 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에메랄드빛 바다는 협재와 금능해수욕장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다. 제주에서 가장 바다빛이 곱다는 곳. 걸음 한번 내디디면 닿을 듯한 비양도가 호박빛을 띤 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차귀도를 지나 물질을 끝내고 돌아오는 해녀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산방산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거름. 뉘엿뉘엿 해가 질 때 다시한번 유채꽃을 유심히 들여다 보시라. 화사했던 한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절반쯤 남은 파란 하늘과 붉은 노을 사이에 선 유채꽃들의 요염함에 가슴이 두방망이질 친다. # 반드시 둘러봐야 할 여행코스 제대로 일주를 하자면 3박4일은 족히 걸린다. 하지만 그 정도 시간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 제주의 봄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짧은 일정이라도 반드시 둘러봐야 하는 구간이 있다. ●하귀∼애월간 해안도로 제주공항을 나와 가장 먼저 마주하는 해안도로다. 전체길이는 약 10㎞. 독특하고 아름다운 카페 등이 밀집해 있어 다른 해안도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천혜의 자연미가 다소 훼손돼 있다는 느낌도 받지만, 화려하고 들뜬 분위기를 좋아하는 젊은이들에게 어울리는 코스다. ●귀덕∼협재간 해안도로 제주에서 물빛이 가장 아름답다는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 등을 만날 수 있다. 에메랄드빛으로 반짝이는 바다를 만끽하기에 가장 좋은 코스. 비양도가 지척으로 보이는 하얀색 해변을 따라 승마체험도 해볼 수 있다. ●고산∼일과간 해안도로 한치 건조대 위로 떨어지는 차귀도의 낙조와 고산리 드넓은 보리밭 등을 보기 위해서라면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코스. 총길이는 10㎞가량 된다. 고산리에서 신도리를 거쳐 일과리에 이르는 구간은 소박한 어촌풍경 일색이다. 오가는 차량이 거의 없어 드라이브의 쾌감을 만끽할 수 있다. 고산리에서 신도리로 향하다 보면 제주 서부지역 최고의 천연전망대라는 수월봉과 만난다.‘노꼬물오름’이라고도 불리는 수월봉은 정상까지 포장돼 있어 이름만큼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해발 77m의 조그만 오름이지만, 바닷가 쪽으로 돌출되어 있어 탁월한 전망을 제공한다. ●신산∼세화간 해안도로 가장 다채로운 풍광을 자랑하는 코스다. 신산리에서 하도리, 성산, 종달리를 거쳐 구좌읍 세화리까지 연결돼 있다. 영화촬영지였던 섭지코지와 큰 소가 엎드린 형상의 우도, 성산일출봉, 왜구의 침입을 막기위해 세웠다는 별방성지, 제주의 민속신앙을 엿볼 수 있는 종달리 신당 등을 품고 있다. 특히 우도는 자전거와 스쿠터의 천국. 유채꽃 만발한 13㎞의 해안도로를 도는데 스쿠터로 1시간이면 충분하다. 우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성산포 항에서 배를 타야 한다. 성인 5500원. 스쿠터는 3300원(왕복 기준, 해상공원 입장료 포함). 우도에서 마지막 배가 오후 5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시간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064)782-5671. # 여행일정 짜기 대부분의 대여업체들이 민박 등 숙박업소와 제휴체제를 갖추고 있다. 가급적 숙소를 중심으로 여행계획을 짜는 것이 유리하다. 또 해안도로를 따라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이 볼거리도 많고 안전하다. ●1박2일 첫째날은 차귀도와 산방산을 거쳐 중문에서 하룻밤 자는 것이 좋다. 협재·금능 해수욕장 등 그림같은 해안도로와 마주할 수 있다. 일몰 포인트는 산방산 일대를 추천할 만 하다. 유채꽃밭 위로 붉은 기운을 쏟아내는 일몰이 장관. 이튿날은 선택관광이다. 서귀포와 성산 등 해안도로를 따라 달릴 수도 있고,95번 국도를 타고 새별오름 등 내륙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도 있다. ●2박3일 중문과 성산에서 각 1박씩 하는 것이 좋다. 중문과 서귀포 지역에 유명관광지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아예 중문에서 2박을 하는 것도 괜찮다. 이 경우 첫째날은 차귀도 낙조와 모슬포 용머리해안, 둘째날은 산방산과 천제연폭포, 주상절리대, 마지막날은 서귀포시 쇠소깍, 남원읍의 큰엉해안 등으로 계획을 짜면 된다.1만원 정도 수수료를 내면 중문에서 스쿠터를 반납할 수도 있다. # 비가 오는 날이면 이곳을 가보자 ●제주 워터월드(www.jejuwaterworld.co.kr) 서귀포시 월드컵 경기장 내에 마련된 물놀이 시설로 바데풀과 스파 등은 물론, 닥터피시탕과 국내 최장을 자랑하는 길이 200m 실내 유수풀 등을 갖추고 있다.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25일 재개장했다. 이곳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감귤이벤트탕. 서귀포시 법환동 마을과 일사일촌 협약을 맺고,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감귤을 이용한 각종 체험 상품들을 준비했다. 무료로 양껏 감귤을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감귤즙으로 전신 마사지를 할 수도 있다. 어른 2만 5000원, 어린이 2만원.(064)739-1930∼3. ●건강과 성 박물관 한 방송사 프로그램을 통해 ‘미성년자 입장금지 박물관’으로 유명해졌다. 여태껏 숨겨오기만 ‘성(性)’을 낮뜨겁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펼쳐놓았다. 한 성 건강교육 자료, 가격이 천만원에 달하는 리얼 돌(real doll) 등 성 관련 기구와 유물 등이 전시돼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성교육전시관 3개관, 세계 성문화전시관 2개관, 섹스판타지관, 북카페 등으로 구성됐다. 입장은 만 18세 이상. 보호자를 동반할 경우 청소년과 어린이 입장도 가능하다. 입장료는 어른 9000원. 남제주군 안덕면 감산리.(064)792-5700. ■ 출발전 점검 이렇게 하세요 여행동화(064-713-4779), 스쿠터하이킹(742-5006), 제주 바이커스(711-4979), 한라 하이킹(712-2678∼9) 등의 업체가 영업중이다. 50㏄는 2만원,125㏄는 3만원을 받는다(24시간 기준, 헬멧 포함). 카드를 받지 않는 업체가 대부분이어서, 미리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안전 스쿠터는 자동차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다. 여행자 보험에서도 가입을 회피하는 경우가 있다. 안전운전이 최선. 스쿠터는 엔진출력이 낮기 때문에 고속화도로나 산간도로를 달리는 데 무리가 따른다. 사고위험이 큰 고속화도로(1100.516.99.11.1117번 도로, 산록도로)들은 피하는 것이 상책. 자전거와 스쿠터를 위한 길이 잘 마련된 해안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준비 1. 스쿠터를 몰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동차운전면허증이나 원동기 면허증이 있어야 한다. 2. 봄이라고는 해도 여전히 아침·저녁으로는 차다. 겉옷 속에 덧입을 얇은 방풍재킷 하나쯤 가져가야 한다. 장갑은 필수. 가방은 메고 탈 수 있는 배낭형이 좋다. 여성의 경우 짧은 치마나 하이힐은 금물. 3. 연료통이 작기 때문에 따로 연료게이지가 달려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40∼50㎞정도 주행한 다음 연료를 채워넣는 것이 좋다. 또 1시간 정도 주행한 다음 10분정도는 쉬어야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 [정종욱 월드포커스] 10년 뒤 국가전략 필요하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2박3일의 러시아 방문을 마친다. 러시아는 올해를 중국의 해로 정하고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고, 후진타오도 방문 기간 중에 이런 행사에 참석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작년 베이징에서 열렸던 러시아의 해 행사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그러나 후진타오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푸틴에 대한 답방이나 중국의 해 기념행사 참석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그의 방문은 미국의 영향력 확장과 다가올 국제사회의 지각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러시아와 전략적 유대를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위상을 높이려는 다목적 포석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중국에서는 미래 국제사회의 성격에 대한 활발한 토론이 있었다. 토론의 주된 쟁점은 미국의 패권이 지속될 것인가 하는 내용이었다. 토론의 결론은 한마디로 말해 그렇다는 것이다. 미국이 이라크 전쟁에서 고전을 하고 있지만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국력이나 그 잠재력을 고려하면 미국의 패권적 지위는 적어도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결론이다. 그렇다고 중국이 과거처럼 국제사회에서 반미 통일 전선을 구축해서 미국의 패권에 대항하자고 덤비지는 않는다. 오히려 미국을 이용해서 중국의 국력을 키우면서 주변 국가들과의 전략적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실용주의적 대안이 당시 토론의 주된 흐름이었다. 후진타오의 이번 러시아 방문 역시 이런 실용주의 외교의 일환이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로서 중국의 실리외교는 우선 내년의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다. 그 다음은 2년 후 상하이 엑스포이다. 그리고 좀 더 멀리 보면 전면적 샤오캉(小康) 수준의 경제발전을 이루어 내는 것이다. 말이 샤오캉이지 실제는 초강대국이다. 시기로 따지면 앞으로 10년 내외가 된다. 이때 중국은 실질 경제력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미국을 바짝 따라붙게 된다. 미국과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시기가 바로 이때가 될 것이다. 이때에 대비해서 중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착실한 준비를 해왔다. 중국 굴기전략의 핵심이다. 후진타오 집권 이후에도 이 전략은 일관되게 추진되어 왔다. 달라진 게 있다면 이름뿐이다. 평화발전이라고 표현을 바꾸었지만 굴기라는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 굴기전략의 성공 여부는 자원 확보에 달려있다는 게 후진타오의 인식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가 전 지구적 차원에서 자원 확보에 전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인식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미국과 부딪치는 일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미국을 견제하려는 중국의 노력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는 상하이 협력기구를 만들어 러시아와 함께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 미국의 동아시아 정상회담 참여를 막았던 것도 중국이었다. 그동안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항공모함 건설도 이제는 공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2∼3년 후면 항공모함을 거느린 중국의 원양함대가 미국의 7함대와 맞서게 된다. 중국뿐 아니다. 일본도 10년 공백에서 깨어나 이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민족주의를 앞세워 평화헌법을 고치고 군사대국의 길을 서둘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10년이면 그리 먼 훗날의 일도 아니다. 우리가 외환위기를 당했던 게 바로 10년 전이었다. 북핵에 파묻혀 모든 걸 핵문제 해결 이후로 미룰 때가 아니다. 더 이상 분단극복을 핑계대고 분단 속에 매달려 있을 때가 아니다.10년 이후의 국가전략을 정부 차원에서 만들어야 한다. 정종욱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 축제가 온다 서울이 설렌다

    축제가 온다 서울이 설렌다

    서울의 대표 축제 ‘하이 서울(Hi Seoul) 페스티벌 2007’이 4월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 도심과 한강변에서 펼쳐진다. 예년보다 축제 기간도, 행사도 다채로워졌다. 가상인물 오서울(47)씨 가족과 함께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한 하이 서울 페스티벌을 미리 다녀왔다.<서울신문 3월20일자 15면 보도> ●조선 군인의 무예시범 축제 첫날인 4월28일, 오씨 가족은 서울 역사 축제가 한창인 광화문으로 나섰다. 경복궁 근정전에서는 세종대왕 즉위식(오후 2시)이, 서울광장에서는 조선시대 중앙군의 군례의식(오후 3시)이 각각 열렸다. 군사들이 전통무예와 진검베기 시범을 보이자 아이들이 껑충껑충 뛰며 좋아한다. 경희궁에서 역사 드라마에서나 접하던 왕실 문안인사, 다례의식, 어의진맥 등을 선보이자 드라마 마니아인 아내가 넋을 잃고 지켜봤다. 어두워지자 오씨 가족은 여의도 특설무대로 발길을 옮겼다. 한국대표 비보이(B-boy)팀이 가야금연주단, 시립국악관현악단 등과 협연하기 때문이다. 빛과 소리, 영상이 어우러지는 공연(29일)과 뮤지컬 갈라쇼(30일), 대종상 영화상영(5월1∼6일)도 이어졌다. ●서울 성곽을 밟아보자 29일 오전 7시, 아이들의 야단법석에 오씨가 눈을 떴다. 축제에서 할 것, 볼 것이 많다며 어서 나가자고 졸라댄다. 오씨 가족은 오전 9시 ‘서울 성곽 밟기’에 참여했다.5000명이 사직공원에서 출발, 인왕산 정상에 올랐다가 창의문, 사직공원으로 돌아오는 3.2㎞ 코스. 일찌감치 인터넷으로 행사 참여를 신청한 덕에 오씨 가족은 조선 600년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했다. ‘정조반차도’를 구경하러 창덕궁으로 향했다.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경기 화성으로 행차했던 8일간의 행렬이 다시 펼쳐지는 것이다. 시민 930명과 말 120필이 창덕궁을 출발해 보신각∼명동 입구∼남대문∼서울역∼용산역∼한강대교 북단∼노들섬까지 행렬하며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이촌지구 한강둔치와 노들섬 사이를 배로 이은 ‘배다리(300m)’를 건너는 장면이 연출되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쏟아졌다. 오씨는 청계천에 걸려 있는 도자(陶瓷)벽화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를 떠올렸다. 한강대교 건너편에는 30㎝ 깊이의 수중다리가 놓였다. 오씨 가족은 신발, 양말을 벗고 다리로 뛰어들었다. 한강물의 촉감이 차가웠다. 아이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뛰어다녔다. 축제의 밤은 선박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수놓았다. 중국 돛단배, 타이타닉, 고대 유럽선, 스위스 범선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배가 밤마다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선유도∼여의지구∼이촌지구를 행진했다. 오씨는 아내와 강둑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퍼레이드를 감상했다. ●세계적인 명인 서울에 모이다 5월2∼5일 ‘제1회 세계줄타기대회’가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열렸다. 세계 외줄 명인의 시범 공연에 이어 외줄 횡단 기네스 기록 도전이 펼쳐졌다. 이 장면은 스포츠 채널 ESPN을 통해 120개국으로 중계됐다. 외줄은 길이 1㎞, 높이 3(중심)∼22(양안)m. 오씨도 메인줄 1개와 보조줄 2개를 달고 아찔한 외줄 횡단을 체험했다. 한국판 ‘우드스탁 축제인’서울 월드 DJ페스티벌이 5월4∼6일 난지지구 캠프장, 축구장, 잔디광장에서 진행된다.24시간 테크노음악·힙합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것이다. 오씨 가족은 ‘음악예술마을’로 변신한 난지도 캠핑장에 터를 잡고,2박3일간 DJ 댄스 페스티벌, 인디밴드의 라이브 공연, 비보이 파크(B-boy Park) 등을 즐겼다. 오씨는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경험해 행복했다.”면서 “해외 방문객과 서울시민이 어우러지는 진정한 축제였다.”고 평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클럽메드, 멕시코 칸쿤 빌리지 첫선 클럽메드코리아(www.clubmed.co.kr)는 라틴문화의 열정과 마야 문명의 신비로움이 가득한 멕시코 칸쿤 빌리지를 새롭게 선보였다. 오는 6월까지 칸쿤으로 출발하는 고객 2명 중 4월 예약자에 한해 동반자 가격을 50% 할인해 준다. 미국 댈러스를 경유하기 때문에 미국 비자가 필요하다.(02)3452-0123,(051)636-0123.●낭만의 남행열차 제 3호 남해안 여행 전문업체 (주)남해안투어는 삼천포와 쌍계사 벚꽃길 등을 둘러보는 남행열차 시리즈 제 3호를 내놓았다. 무박2일 일정으로 4월7일 오후 11시30분에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한다. 남행열차 1,2호에 탑승한 고객은 5000원 할인. 출발인원은 640명, 선착순 접수한다. 어른 7만 9000원, 어린이 7만 4000원. 서대전, 익산, 전주출발은 5000원 할인.(080)665-7788.●이승엽 도쿄돔 경기 응원투어 FIT전문 ㈜이오스여행사(www.ios.co.kr)는 홈런왕 이승엽 선수의 경기를 관람하고 일본 도쿄 자유여행까지 즐길 수 있는 초특가 주말여행상품을 선보인다. 한신 타이거스와의 라이벌전을 B좌석 지정석에서 볼 수 있는 2박3일 일정의 상품.4월6일,13일 두 차례 출발한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일요일 저녁에 돌아온다.45만 9000원.(02)546-4674.●캐세이패시픽 유럽 조기발권 특별 요금 4월13일까지만 판매하는 유럽 주요도시 조기발권 특별요금 상품. 출발일은 6월1일∼8월31일까지. 최대 40만원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7월13일∼8월10일 사이 출발의 경우에는 특별요금 불가.(02)311-2800,(051)462-0332.
  • [손학규 탈당 파장] “이 길이 ‘죽음의 길’ 알지만 나 자신 버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9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낡은 정치구조를 깨고 새 정치질서를 창조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회견장은 제3의 정치세력 ‘전진코리아’가 창립대회를 가진 곳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자신이 정치권에 들어와서 받았던 국민의 사랑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북받치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듯 한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다음은 손 전 지사의 일문일답. ▶무능한 진보와 수구보수가 판치는 정치를 고쳐야 한다고 했다. 중도(中道)를 표방한 것으로 보이는데 중도가 집권할 수 있다고 보나. -중도정치 어렵다. 내가 말하는 중도정치세력은 그저 가운데 서 있는 중도가 아니다. 미래를 향해 세계로 나가는 선진화 개혁세력이다. 낡은 좌파는 국정 운영 능력이 없고 수구보수는 우리가 60∼70년대에 사는 것으로 착각한다. ▶창당한다면 얼마나 많은 의원들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나. 실제 동참 의사를 밝힌 의원은 있나. 또 범여권 후보설에 대한 입장은. -지금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펼쳐져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폭넓은 참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범여권 후보설에 대해서는 이미 드린 답이 있다. 이 정권은 실정에 대해 분명히 사과하고 그런 가운데 여권과 한나라당, 새로운 정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크게 새로운 이념적 정책적 좌표를 설정해서 같이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창조적 세력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는 말은 신당 창당을 의미하나. 또 ‘전진코리아’가 신당의 모태가 되나. -‘전진코리아’도 충분히 새로운 정치세력의 한 바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전진코리아’는 386 세대 중에서 기존 386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할 수 있는 적극적 사회참여 세력이다. ▶대한민국 드림팀을 만드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했는데. -정운찬 전 총장은 서울대 경영을 통해 교육에 대한 훌륭한 비전과 경영능력을 보여줬고 진대제 전 장관은 미래 산업의 상징이다. 이런 분들이 대한민국 선진화와 미래의 중요한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경선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했는데 탈당을 결심한 구체적인 계기는. -나는 나 자신을 버리기로 했다. 이 길이 죽음의 길인 것을 잘 안다. 그러나 나의 명성과 명예, 영광을 지키기 위해 빤히 보이는 자신의 안위만을 지킬 수는 없다. 회견뒤 손 전지사의 참모들도 “이젠 우리는 험난한 길로 들어섰다.”며 결연한 의지를 비쳤다. 그러나 일각에선 한나라당에서 일정부분 ‘수혜’를 입은 손 전지사가 경선 승리 가능성이 적어지자 탈당을 강행한데 대해 비판도 제기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중도 성향 표 이탈 대선 3수 악몽 우려 한나라당은 19일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결국 탈당을 선언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당내 경선이 이념적 반쪽 선거로 전락하면서 ‘대선 3수’의 악몽이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터져나왔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손 전 지사의 탈당과 관련해 “애석하다.”면서 “이유가 무엇이든 탈당선언을 철회하고 정권교체의 한 길에 힘을 합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대선주자 중 한명인 원희룡 의원은 “중도개혁 성향의 국민 지지를 위한 둑이 무너진 셈”이라며 아쉬워했다. 나 대변인은 “새로운 시작을 청하는 악수(握手)를 청하길 기다렸지만, 장고 끝에 탈당이라는 악수(惡手)를 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전여옥 최고위원은 “자신에게 기회와 애정을 줬던 한나라당에 이런 식으로 등을 돌리고 무능한 진보에 명분없는 합류를 함으로써, 손학규에 대한 수많은 기대를 저버렸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책임론 차단’ 조심스런 李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근 손 전 지사와 ‘빈둥빈둥 발언’,‘시베리아 발언’등으로 여러차례 날선 공방을 벌였던 ‘전비(前非)’때문에 더욱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하는 책임론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차단에 나서는 등 ‘공세적 방어모드’를 취했다. 이 전 시장은 손 전 지사의 탈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 “(손 전 지사가)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목전에 두고 당을 떠나게 돼 매우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당은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측 조해진 공보특보는 “당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같은 어려운 시기에 (책임을 전가하며)다른 사람들에게 손가락질해서는 안 된다.”면서 책임론 예봉을 피한 뒤 “(손 전 지사 탈당)책임 공방 자체가 정략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당초 이날 오전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손 전 지사 탈당에 대한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텃밭 다지기 나선 朴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탈당을 선언하면서 당내 완충지대가 사라진 상황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텃밭다지기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김천지역 당직자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끝까지 같이 갔으면 했는데 떠나게 돼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애당초 합법적 절차를 거쳐 공정하게 만들어진 경선 룰 원칙을 바꾸려 했던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그동안 굉장히 많이 변했는데 당내 사정을 잘 모르고 계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손 전지사의 회견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그는 손 전 지사가 ‘군사독재잔당과 개발독재잔재들이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국민들이 한나라당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기에 5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고 경선 룰 때문에 나가는 것인데 안 하던 말을 하니까 이해가 잘 안 된다.”고 꼬집었다. 박 전 대표는 19일 고령을 시작으로 구미, 안동, 예천, 경주 등 경북 15개 지역을 2박3일의 일정으로 방문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인제 학습효과’ 왜 무시했나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은 이른바 ‘이인제 학습효과’를 일축한 나름의 승부수다. 이인제 현 국민중심당 의원은 지난 199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경선결과에 불복, 탈당한 뒤 국민신당 후보로 나섰다가 김대중·이회창 후보에 이어 3위에 머물렀다. 한나라당은 이 의원의 탈당이 지지층 분열과 정권교체의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탈당=대선 패배’라는 공식을 곱씹어왔다. 그럼에도 손 전 지사가 ‘이인제 효과’를 무시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정치지형의 변화가 손 전 지사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이라고 분석한다.‘김대중’이라는 막강한 상대 정당후보가 존재했을 당시 ‘이인제의 탈당’과 여권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현 상황에서 ‘손학규의 탈당’은 파괴력이 다를 것이라는 계산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19일 “대선 2,3개월을 앞두고 한나라당 후보가 검증과정에서 흔들린다면, 손 전 지사는 한나라당과 범여권 양쪽에서 러브콜을 받을 수 있다.”고 가정했다. 그는 “손 전 지사에게는 이인제 효과 보다는 2002년 후보단일화 효과가 더 강력하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현재 거론되는 범여권의 주자와 외곽지역의 제3후보들이 ‘진보·평화세력 결집’을 기치로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때 ‘손학규 카드’가 먹혀들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총선이 열리는 정치일정도 탈당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손 전 지사가 관심을 보여온 ‘전진코리아’참여인사들의 ‘총선출마 의지’가 손 전 지사의 권력의지와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의 평가는 냉담하다. 이 의원은 10년전 ‘여론조사 1위’와 ‘국민 후보’를 카드로 내밀었지만, 손 전 지사는 명분이 약하다는 것이다. 정치컨설턴트인 박성민 민기획 대표는 “한나라당이 대북정책에서 유연성을 보이겠다고 선언했고, 당내 경선룰 싸움이 일단락된 상태에서 지지율이 미약한 손 전 지사의 탈당은 명분도 약한데다 타이밍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文人들 역할론? 한나라당 탈당을 선언한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향후 행보와 관련, 황석영(64), 김지하(66)씨 등 손 전 지사와 가까운 문인들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손 전 지사와 30년 이상 친분을 쌓아온 황씨는 손 전 지사에게 ‘제3세력’ 통합에 나설 것을 수차례 권유해 왔다.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황씨는 올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3 세력이 기존 정당의 틀을 깰 것”이라며 “역할이 있다면 나도 총대를 멜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연말 대선을 앞두고 모종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일각에선 손 전 지사가 설악산 봉정암에서 내려온 지난 17일 오후부터 다음날까지 황씨와 함께 지내며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는 얘기도 있다. 이에 대해 캠프 관계자는 “손 전 지사가 황씨와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 기간에 함께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평소 손 전 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시인 김지하씨도 나름의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쳐 주목된다. 김씨는 “손 전 지사에게 탈당을 권유하지는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짓밟힌 중도를 살리기 위해 그가 중요한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8월-20만’ 경선案 확정… ‘李·朴’ 전략수정 채비

    한나라당 경선 시기와 방식이 최종 확정됐다. 당 경선준비위원회인 ‘2007국민승리위원회’는 18일 최종 회의후 기자회견에서 오는 8월21일까지 대선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참여인원은 20만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의 최종 결정은 19일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돼 이후 상임전국원회 및 전국위원회를 거쳐 당헌·당규 개정시 반영된다. ●‘국민 검증위원회´ 두기로 위원회의 최종 결정에 따르면 경선의 시기는 대통령 선거일(12월19일)전 120일(8월21일)까지 개최토록 했다. 김수한 위원장은 “6∼7월의 경우 대선을 둘러싼 내외의 제반 여건과 정치 상황들이 가시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9월은 정기국회 기간을 피한다는 측면에서 채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선참여 선거인단 정수는 20만명으로 당원과 일반국민의 비율이 1:1로 맞춰졌다.▲전당대회 대의원 4만명 ▲일반당원 6만명 ▲일반국민 6만명 ▲여론조사 4만명으로 기존의 2:3:3:2 비율을 그대로 따랐다. 위원회는 또 후보군의 이탈을 막기 위해 4월 내에 경선후보를 조기등록키로 했으며, 나머지 순회 경선 횟수와 방법 등 구체적인 사항들은 선관위에 문의 후 최종 결정키로 했다. 한편 위원회는 당내외 중립적인 인사로 구성하는 가칭 ‘2007국민검증위원회’를 둬 당내외 다양한 검증 수요를 충족시키기로 했다. ●이-박 경선 준비 박차 당의 대선후보 경선 룰이 결정되면서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얼굴 위) 전 서울시장 등 대선주자들의 경선 전략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두 주자는 그간 6월-4만명을 염두에 두고 전국을 돌며 ‘당심잡기’강행군을 벌여왔으나 이제는 국민 접촉을 강화하는 쪽으로 선거운동의 기조를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1박2일이나 2박3일 일정으로 시·군단위 지역을 순회했던 박 전 대표는 일단 오는 19일부터 3일간 예정된 대구·경북 지역 방문과 내주 대전·충북·강원·제주 방문한다. 박 전 대표측은 “기본적으로 국민 상대로 행보를 해 왔기 때문에 경선 규정이 바뀌었다 해서 근본적 변화는 없다.”면서 “다만 시기가 늦춰지고 국민참여가 늘어난 만큼 실질적 전략은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측은 “경선 규정이 바뀌었다고 해서 큰 변화는 없다.”면서도 “다만 시기가 늦춰졌기 때문에 해외 정책탐사 같은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당장 새달 5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인도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 정보통신과 국가개발 분야의 정책 탐사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진영은 또 경선 룰이 가닥을 잡음에 따라 캠프 체제를 ‘선대본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北자금 이번주 모두 반환”

    |베이징 김미경특파원|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측 자금 2500만달러가 19일 개막하는 제6차 6자회담 회기 내 해제돼 북한측에 전액 반환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자금 동결 해제와 관련, 미국측이 조만간 공개적으로 발표나 성명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측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등 초기조치 이행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18일 “BDA문제와 관련, 그동안 마카오와 중국, 북한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곧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것”이라며 “워싱턴과 협의한 뒤 ‘아주 아주 빨리’(very very soon) 발표하거나 성명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국무위원은 이날 일본 자민당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BDA문제에 대해 북·미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BDA문제는 6자회담 2·13합의 진전에 장애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단시일 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BDA문제가 곧 해결되면 북측이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 BDA문제에 남은 쟁점은 없다.”며 “북한이 (BDA 처리 방향에 대해)반발할 가능성은 없으며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이날 속개된 6자회담 한반도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에서 BDA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임무를 다해야 핵시설 폐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근 마카오 당국자들과 BDA 관련 협의를 했던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 일행은 이날 저녁 베이징에 도착, 힐 차관보 등에게 북한자금 처분에 대한 마카오 당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틀간 열린 비핵화 실무회의에서 초기이행조치인 북측의 핵시설 폐쇄·봉인 대상으로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 때 동결됐던 5㎿ 원자로 등 5개 시설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대표단은 또 초기조치 이후 핵프로그램 신고 및 불능화까지의 이행시한을 정해 이에 맞춰 중유 및 쌀·의약품 등을 제공하는 방법도 협의했다. 이에 따라 1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열리는 제6차 6자회담 본회의에서는 지난 3일간 열린 실무회의의 쟁점사항을 다시 협의하고, 이르면 다음달 말쯤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6자 외무장관회담의 일정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chaplin7@seoul.co.kr
  • [한나라 빅3 세갈래 행보] 박근혜, 2박3일 경남 세몰이

    경선 룰을 둘러싼 한나라당 ‘빅3’의 신경전이 한창인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가 14일 경남을 방문, 당심과 민심 공략에 나섰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 지방 일정 중에는 숙박을 하지 않던 ‘원칙’을 깨고 올 들어 세 번째로 2박3일의 경남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박 전 대표측의 한 관계자는 “2박3일 간의 경남 방문에서 많은 도민들은 물론 경남 지역의 거의 모든 당직자와도 만날 계획”이라면서 “경선에 대비한 박 전 대표 특유의 몰아치기로 보면 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조금씩 변화가 엿보이고 박 전 대표가 지방 일정을 계속하면서 자신감을 얻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방문 첫날인 이날 박 전 대표는 인제대 의생명융합산업지원센터를 방문, 과학기술 분야 집중 육성을 약속했다.또 뉴라이트 진주연합 행사에 참석,“한나라당이 다시 과거로 회귀하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어조로 당의 구태를 비판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김해와 인근 지역 당직자 및 당원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산청 5일장을 찾아 민심 공략에도 나섰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공기업 취업문 올해도 ‘바늘구멍’

    공기업 취업문 올해도 ‘바늘구멍’

    ‘꿈의 직장’,‘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준정부기관·금융 공기업의 취업문이 올해에도 여전히 좁을 전망이다. 공기업은 대체로 정년이 보장되고 임금수준도 높은 편이라 인기가 높지만 일자리가 별로 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1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에 따르면 상당수 공기업은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줄일 계획이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올해 경기전망이 밝지 않은 데다 조직 확장에 대한 문제 제기 때문에 많이 채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8명을 뽑은 인천항만공사에는 5900여명이 응시해 경쟁률이 올해 최고인 740대1을 넘었다. 20명을 뽑는 절차를 진행 중인 가스안전공사의 행정분야 경쟁률은 450대1이나 됐다. 또 60명을 선발하는 전기안전공사에는 석·박사급이 1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140명을 뽑은 수자원공사에는 석사 190명, 박사 4명, 기술사·회계사 13명 등 고급인력이 몰렸다. 한국전력은 과거 토익점수가 높을수록 최종 합격에 유리하도록 했으나 지난해부터는 사무직 900점, 기술직 800점 이상은 모두 만점으로 간주하는 대신 전공지식과 자격증에 대해서는 종전보다 비중을 높였다. 또 주택금융공사는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한 뒤 영어로 질의 응답하는 과정을 만들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토익·토플 점수는 높은데 회화가 안 되는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해당 외국어로 면접을 실시한다. 실무능력과 함께 인성을 강조하는 공기업도 많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2박3일 합숙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을 관찰했다. 수자원공사는 공기업 처음으로 직무능력 검사를 실시했다. 산재의료관리원은 올해부터 인성검사를 추가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어린이보험 가이드] 뱃속아기도 가입 가능… ‘왕따’ 정신장애 보상까지

    [어린이보험 가이드] 뱃속아기도 가입 가능… ‘왕따’ 정신장애 보상까지

    신학기가 되면서 어린이보험에 대한 관심들이 많아졌다. 어린이가 줄어 들어 시장이 적어지는 것 같지만 ‘특별한 내 아이’를 위한 부모들의 열성과 지난해 쌍춘년과 올해 황금돼지 해까지 겹쳐 어린이보험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 보험업계에 따르면 22개 생명보험사의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어린이 총 수입보험료는 1조 8594억원으로 2005년 같은 기간보다 4.0%(1조 7881억원) 늘었다. 어린이보험을 팔고 있는 9개 손해보험사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말까지 총 수입보험료가 200억 7295만원에 이른다. 전년 동기보다 17.4% 늘어났다. ●유자녀 보장도 가능 어린이보험의 특징은 질병·상해 관련 보장이 우선이다. 요즘 세태를 반영, 집단따돌림(왕따)에 대한 정신장애에 대한 보장도 해준다. 부모가 사망하거나 후유장애를 앓은 경우에 대한 보장이 있는 상품도 있다. 손해보험사의 상품은 자녀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쳤을 경우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하기도 한다. 생명보험은 교보생명의 ‘어린이CI(치명적질병)’가 소아백혈병 진단시 3000만원을 지급하는 것처럼 특정 질병이나 치료에 정해진 금액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손해보험은 최고금액 한도 내에서 실제 쓰인 치료비를 주는 실손형이다. 예컨대 메리츠화재의 ‘닥터어린이보험’이 백혈병 등 소아난치병에 입원의료비까지 포함해 최고 1억원을 보장한다.1억원을 넘지 않으면 실제 병원비로 쓴 돈을 다 받을 수 있다. 어린이보험은 태아부터 들 수 있다. 태아보험은 특약 형태로 가입하는데 생명보험사의 경우 임신 16주부터, 손해보험사는 임신이 확인되는 순간부터 22주 내외까지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임신 12주부터 가입할 수 있다. 태아특약을 선택하면 저체중아로 태어났을 때 인큐베이터 비용, 선천성 이상 수술비 등이 지급된다. 특정 시기가 넘으면 가입은 가능하지만 특약이나 보장범위에 제한을 받는만큼 가입이 가능한 시기부터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부가서비스 최근에는 다양한 특징을 가진 어린이보험이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두번째 아이 출산을 계획하고 있다면 현대해상의 ‘굿앤굿어린이CI보험’이나 메리츠화재의 ‘닥터어린이보험’이 좋을 수 있다. 두 상품은 하나의 보험증권에 새로 태어날 자녀에 대한 보장을 추가할 수 있다. 두 아이가 따로따로 보험에 들었을 때보다 보험료가 싸다. 어린이보험의 단점인 짧은 보장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신한생명의 ‘무배당 우리아이첫보험’은 보장기간이 30세이다. 교보생명의 ‘어린이CI보험’은 만기를 18·24·27세로 다양화했다. 대한생명의 ‘주니어CI보험’도 만기로 27세를 고를 수 있다. 학자금 마련에 중점을 둔 상품도 있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꿈나무교육보장보험’은 10세부터 16세까지 3년마다 100만원씩 지급된다.19세는 대학입학금 500만원,22세때 배낭여행 및 어학연수자금 300만원이 지급되며 부모가 사망하거나 80% 이상 후유장해시 유자녀 장학금으로 매달 최대 100만원까지 준다. 긴급 생활비 1000만원이 부모 사망 시점에 지급돼 유자녀의 자금압박을 덜어준 것이 특징이다. 만기환급금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보험을 골라 이를 학자금으로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린이보험 가입자는 보험사에게는 미래의 잠재고객이다. 보험사들은 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활용,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하기도 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우리아이사랑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가입한 고객중 60명을 선발해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를 다녀왔다. 국내 최초의 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배타적 상품권을 3개월간 획득했던 상품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잇따른 지방행보 ‘黨心잡기’ ‘조강위’ 선정에 대리전 양상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물밑 ‘세(勢)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양측 모두 지방 방문 횟수를 늘리면서 ‘민생탐방’과 ‘정책탐사’를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방문 때마다 자신을 지지하는 직능 및 지역조직과의 공식·비공식 면담 일정이 많아 ‘조직 다지기’의 성격이라는 해석이 강하다. 또 지지부진한 ‘사고 당원협의회(옛 지구당)’ 정비에도 ‘이-박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이-박, 공격적 지방행보 박 전 대표는 4일 부산을 방문하는 데 이어 오는 7일부터는 2박3일 일정으로 전주와 아산, 대전 등 전북·충청 지역을 찾는다. 또 다음주 이후 동해·삼척 등 강원지역과 대구·경북 지역, 경기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전 시장의 경우 5일 충북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6일 대전,7일 여수,8일 광주 등 하루도 빠짐없이 지방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다. 다음주 역시 강원, 경북, 경남 지역의 중소도시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두 대선후보가 지방행보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당내 경선이 현행대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행 방식대로라면 당원·대의원들의 ‘당심(黨心)’이 후보 선정의 핵심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사고 지구당’정비에 이-박 입김(?) 사고 당원협의회의 정비과정에서도 양측의 세 대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32개 사고 당원협의회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20여곳의 정비를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1차 작업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대의원과 당원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좌우할 수 있는 위원장 선정을 놓고 ‘이-박’ 양측이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조직 정비 지연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황우여 사무총장을 비롯해 안경률 제1사무부총장, 전용학 제2사무부총장, 김태환·허천 의원으로 이뤄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위원 구성부터 이른바 ‘친박(親朴·친 박근혜)계’와 ‘친이(親李·친 이명박)계’로 나뉘어 자칫 ‘대리전’ 양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조강위’는 당원협의회 위원장의 공모 및 선정 작업을 책임지고 있다. 황 위원장은 “당내 대선주자들도 조직정비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잡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한나라 빅3 ‘차별화된 3·1절 행보’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빅3’는 1일 제88주년 3·1절을 맞아 제각각의 행보를 보였다. 중도 보수를 지향하는 이 전 서울시장은 친북좌파종식대회에 참석해 보수층을 끌어안으려는 모습을 보인 반면 우익단체들의 행사에 거의 빠짐없이 참석했던 박 전 대표는 불참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이 보수층뿐만 아니라 진보 유권자들도 포용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역설하는 손 전 지사는 이날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했다. ●이 전 시장, 보수단체 집회 참석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뉴라이트전국연합과 성우회 등 보수단체 주최 궐기대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시장은 행사에서 “산업화와 민주화 세력은 힘을 모아 앞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과거지향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이 ‘70,80년대에 빈둥빈둥 놀면서 혜택을 입은 사람들’이라는 자신의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에 대한 진화에 나선 셈이다. 당초 이 전 시장이 보수성격이 짙은 단체의 집회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 캠프 내부에서도 이견이 많았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 세력에 대한 호소를 통해 당심(黨心)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행사 참석을 강행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 정책 내실 다지기 반면 박 전 대표는 이날 공식행사에 일절 참석하지 않고, 정책자문단을 비롯해 정치권 관계자들과 잇단 면담을 갖고 경선을 앞둔 내실 다지기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박 전 대표의 경우 보수단체의 행사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만큼 이번 3·1절 궐기대회 불참은 다소 의외라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캠프측에서도 참석 여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이정현 공보특보는 “박 전 대표가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주최하는 행사에 불참한 것은 다음주 2박3일 일정으로 전북과 충청권을 방문하는 등 지방 일정이 빡빡해 서울에 있는 동안에는 정책자문단 챙기기에 주력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전제,“박 전 대표는 국가 정체성 부분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흔들림 없이 분명하고 확고한 입장과 철학을 밝혀 왔으며 행동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행사 참석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손 전 지사, 차별화 행보 손 전 지사는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와는 달리 이날 서대문 형무소를 돌아보며 시민들과 만났다. 손 전 지사는 이날도 “산업화와 민주화가 반목하는 게 아니라 선진화로 통합하는 나라로 나가야 한다.”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가르고 반목하는 것 자체가 낡고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이라며 이 전 시장을 겨냥한 강경발언을 쏟아내며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갔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3시간 단축·15% 저렴 양양 경유 금강산관광

    항공기를 이용해 김포공항∼양양국제공항∼금강산을 잇는 최단거리 ‘금강산 패키지 관광’ 상품이 3월부터 첫선을 보인다. 28일 ㈜제주에어는 김포공항∼양양국제공항∼금강산으로 연결되는 2박3일간의 금강산 패키지 관광 상품을 마련해 오는 3일과 12일,19일 3차례 시범 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금강산 패키지관광상품은 서울∼금강산간 이동시간이 육로를 이용할 때의 절반에 그칠 뿐 아니라 비용도 저렴하다. 이 상품이 성공을 거둘 경우, 양양국제공항의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육로 이용시에는 서울에서 금강산까지 6시간이 소요되지만 양양국제공항 연계상품은 3시간이면 금강산에 도착할 수 있고 관광비용은 15%, 항공비용은 10% 할인된 가격으로 정해졌다. 2박3일간의 김포∼양양국제공항∼금강산 패키지관광상품 가격은 34만원으로 관람료와 입·출국비, 온천 1회 이용비, 세면용품 제공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제주에어 관계자는 “이번 시범관광 실시 후 반응이 좋으면 제주에어의 전국 항공편과 양양국제공항을 연계하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M&A 유통업계 ‘화학적 융합’ 바람

    까르푸에서 이름을 바꾼 할인점 홈에버는 정기적으로 본사·매장 임직원 36개 팀이 참가하는 축구리그를 연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 각국 대표팀과 똑같은 유니폼을 팀별로 맞춰 입고 벌이는 미니 월드컵이다. 지난해 말에는 전직원 노래 경연대회를 열었다. 이 모든 게 지난해 이랜드가 경영권을 인수한 뒤 그룹 내 일체감을 다지기 위한 노력들이다. 지금도 서울과 오대산에서 2박3일 코스로 50명씩 이랜드 경영이념과 기업문화를 공유하는 합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대형 인수합병(M&A)을 마친 유통업체들이 내부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융합’을 이뤄내야만 M&A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업계 무한경쟁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월마트를 인수한 신세계는 올 연말까지 기존 이마트 조직과의 통합을 마무리하기 위해 직급, 급여, 운영시스템 등의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월마트 16개 점포가 이마트로 간판을 바꿔 달기는 했지만 워낙 양쪽의 기업내용과 스타일이 달라 현재 옛 월마트 점포는 신세계마트라는 별도 법인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6일 “이미 조직문화 공유 등 교육은 끝냈고 현재는 옛 월마트의 시스템과 경영실적을 최대한 빨리 기존 이마트 수준으로 맞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플라자를 인수한 애경은 ‘포용’을 통해 화학적 융합을 성공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삼성플라자 직원에 대한 100% 고용 승계는 물론 애경보다 높은 수준의 급여 등 복리후생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롯데가 경영권을 갖게 된 우리홈쇼핑도 ‘롯데’ 컬러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사내에 “이제부터 롯데 계열사”임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소비자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롯데백화점·롯데카드와 구매 적립금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미 이달 초 신문광고를 통해 공유 마케팅을 시범 실시했다.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정부, 중유 5만t 지원절차 착수

    정부는 북핵 ‘2·13합의’에 따라 북측에 제공할 중유 5만t을 지원하기 위한 비용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출키로 하는 등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5만t 지원에 드는 비용은 중유에 함유된 유황 비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략 수송비를 합쳐 2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양창석 대변인은 26일 이런 방침을 밝히고 “오늘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북핵 6자회담의 ‘2·13합의’의 비핵화 초기조치가 이행돼야 쌀·비료 등 대북 지원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쌀·비료 등의 지원이 결정되더라도 비핵화 초기조치 이행기간인 4월 중순까지는 쌀·비료 등이 북측에 전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2·13합의에 따른 북핵 초기단계 조치가 이뤄져야 대북 쌀·비료 등 지원 절차가 진행되는 것”이라며 “비료는 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하는 것이고, 쌀도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에서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쌀·비료 등의 지원 문제를 넘어 핵문제 해결과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진지한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적십자회담 및 경추위, 군사회담 등을 정상가동하고 장관급회담은 정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대북지원은 6자회담 진전과 남북관계 진전 상황, 국민의 이해 등을 감안해 순차적이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장관급회담이 제 역할을 해서 비핵화 조치를 가속화시키는 등 6자회담과 남북회담이 서로 선순환적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20차 북남상급회담, 단절된 관계 정상화 토의’라는 기사에서 이번 회담에서 참관지 제한 철폐 등 상대방 체제를 인정하는 문제가 중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남북장관급회담 재개에 발맞춰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다음 달 1일부터 2박3일간 방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2·13합의 이행방안 등에 대해 협의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돌하르방이 기가막혀

    돌하르방이 기가막혀

    ‘제주여행 2박3일에 19만 9000원’ 제주지역 인터넷 여행사 등이 내놓은 초저가 패키지 여행상품 가격이다. 제주∼김포 왕복 항공요금이 15만원 수준인데 과연 이 요금에 2박3일 제주 여행이 가능할까? 여행사가 할인항공권(좌석이 남아도는 시간대 주중 40∼50%)을 이용한다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무료관광지나, 여행사에 50% 할인이나 리베이트를 주는 볼 것 없는 사설관광지를 돌아다니는 수박 겉기식 부실 관광상품이다. 사무실도 없이 컴퓨터 한 대로도 운영이 가능한 인터넷여행사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제주지역 여행사는 모두 600여개. 여행사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작 제주의 문화와 역사, 자연 등 ‘제주다운 것’을 보여주지 못하는 반쪽짜리 부실상품이 제주관광을 멍들게 하고 있다. #장면 1 16일 제주시 삼양동 선사유적지. 탐라인들의 선사시대 생활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에는 관광객들의 모습이라곤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곳은 제주시가 2001년부터 106억원을 들여 복원한 선사시대 유적지(사적 416호)로 돌담과 쓰레기폐기장, 마을외곽 도랑까지 확인된 기원전 1세기 무렵 국내 최대의 마을유적지로 평가받는 곳이다. 복원한 선사시대 원형움막 14채를 비롯, 이곳에서 출토된 철제도끼, 손칼, 콩, 보리 등 유물 등을 발굴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재연해 마치 선사시대 탐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제주를 찾는 대부분의 패키지 관광객들은 여행사들의 외면으로 이런 곳이 있는지조차 모른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500여만명 가운데 1·4%인 6만 9000여명만이 이곳을 다녀갔다. 100억원을 들인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과 400억원을 들여 제주의 돌 문화를 집대성한 제주시 조천읍 돌문화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곳에서는 제주 해녀와 화산섬 제주의 독특한 돌문화를 엿볼 수 있는 가장 ‘제주다운 볼거리’가 있지만, 여행사들은 공짜가 아니라는 이유와 사설관광지와는 달리 여행사 할인이나 리베이트가 없다는 이유로 외면하기 일쑤다. #장면 2 이날 제주시 연동 한라수목원에는 여행사 단체관광객을 실은 관광버스들이 부지런히 들락거린다. 제주의 자생식물 등을 한데 모은 이곳은 제주의 대표적인 무료 관광지.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500여만명 가운데 24%인 120여만명이 다녀갔다. 그러나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대부분 볼멘소리다. 관광객 박모(45·대구시 수성구)씨는 “2박3일 빠듯한 일정에 여미지식물원과 비슷한 곳을 두 곳이나 데리고 다니면서 시간만 떼운다.”고 말했다. 또 한라수목원 인근의 성(性) 테마공원인 러브랜드는 관광객을 데리고 오면 리베이트를 주기 때문에 여행사 관광버스들로 주차장은 늘 북적거린다. 최경달 신라항공여행사 대표는 “공짜 관광지나 돌아다니며 시간을 떼우는 부실관광은 결국 제주관광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며 “저가의 중국관광 상품과 경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관광객에게 욕을 얻어먹는 무차별 덤핑상품을 자제해야 제주관광이 산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Metro&Local] 하동 ‘감동행정’ 배운다

    경남 하동군은 11일 군민들을 감동시킬 만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원실 공무원을 중심으로 ‘지식쇼핑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민원실 공무원 3∼4명씩으로 구성된 지식쇼핑단은 10여개 팀으로 나뉘어 다음달 3∼5일, 팀당 2박3일 일정으로 전국 우수 공공기관·은행·백화점 등에서 민원체험활동을 할 예정이다. 지식쇼핑단의 각 팀들은 현지 직접체험을 통해 업무처리 요령, 고객맞이 자세, 민원편의시설 등을 배운 뒤 업무에 복귀해 감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군은 지식쇼핑단이 체험한 내용을 군청 모든 직원들이 공유하고 군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체험활동 견문보고 및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 [Local&Metro] 하동 ‘감동행정’ 배운다

    경남 하동군은 11일 군민들을 감동시킬 만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원실 공무원을 중심으로 ‘지식쇼핑단’을 구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민원실 공무원 3∼4명씩으로 구성된 지식쇼핑단은 10여개 팀으로 나뉘어 다음달 3∼5일, 팀당 2박3일 일정으로 전국 우수 공공기관·은행·백화점 등에서 민원체험활동을 할 예정이다. 지식쇼핑단의 각 팀들은 현지 직접체험을 통해 업무처리 요령, 고객맞이 자세, 민원편의시설 등을 배운 뒤 업무에 복귀해 감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군은 지식쇼핑단이 체험한 내용을 군청 모든 직원들이 공유하고 군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체험활동 견문보고 및 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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