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박3일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14
  • ‘친절한’ 톰 크루즈의 2박3일 “오직 팬들과 함께”

    ‘친절한’ 톰 크루즈의 2박3일 “오직 팬들과 함께”

    영화 ‘작전명 발키리’ 홍보를 위해 지난 16일 한국을 방문한 톰 크루즈의 2박 3일 일정이 모두 끝났다. 2박 3일 동안 톰 크루즈는 한국 팬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과시했고, 덕분에 “친절한 크루즈 씨”라는 별명도 얻었다. 모든 일정에서 한국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은 그는 “정말 감사하다. 한국 팬들의 뜨거운 열정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 첫째 날, 김포공항서 포토존 아닌 팬들 앞으로 성큼성큼 지난 16일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톰 크루즈는 취재진의 포토존이 아닌 팬들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가 “How are you?”로 안부를 물었다. 잠깐 인사하고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하거나 바로 공항을 빠져나갈 것을 예상했지만 큰 오산이었다.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에게 정성스럽게 사인을 해주는 것은 물론 그의 모습을 보고 감격한 나머지 눈물 흘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팬에게는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작전명 발키리’의 영화 포스터를 들고 온 팬에게는 팔을 뻗쳐 포스터를 달라고 요청한 뒤 사인을 해주고 사진 촬영을 하는 등 세심하고 화끈한 팬서비스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 둘째 날, 30분 핸드프린팅 행사에 25분간 팬과 함께 지난 17일 서울시 용산구 용산CGV에서 열린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한 톰 크루즈는 그를 보기 위해 몇 시간동안 자리를 잡고 기다린 팬들을 위해 한명이라도 더 손을 잡아주고 사인을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을 위해 직접 ‘셀카’까지 감행한 ‘수리아빠’는 김포공항에서 보여준 훈훈한 모습에 이어 핸드프린팅 행사에서도 어김없이 팬들과 악수하고 안부를 묻는 등 매너 있는 모습으로 팬들을 감동시켰다. 또 한 팬이 전달한 수리 사진을 선물로 받자 잠깐 멈칫하더니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보이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셋째 날, 2시간 동안 레드카펫 행사장 마비 이틀간의 빡빡한 일정과 팬들의 요구에 일일이 대응하느라 지치고 힘들었을 법도 했지만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팬들에 대한 화끈한 서비스는 멈추지 않았다. 톰 크루즈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1천 여 명의 팬들이 몰려와 레드카펫 행사장은 행사가 진행된 5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마비상태를 보였다. 톰 크루즈는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그를 향해 손을 뻗치는 팬들을 한명도 놓치지 않기 위해 모두 악수를 하고 손을 맞잡는 등 최대한 팬들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노력했다. 레드카펫으로 내려오기까지 약 10m 정도의 거리였지만 환호하는 모든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느라 무려 1시간1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뿐만 아니라 톰 크루즈는 아래층에서 기다리던 수백 명의 팬들이 동시에 환호를 지르자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고 말한 뒤, 다시 펜을 챙겨들고 팬들에게 직접 다가가 사인해주고 손을 맞잡았다. 레드카펫 행사를 마지막으로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이 마무리 됐다. 이번 톰 크루즈 방문은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줬다. 톰 크루즈의 팬들은 물론 우연히 자리를 함께한 시민들과 인터넷을 통해 그의 친절한 모습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수리 아빠’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팬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소탈한 모습, 한국 팬들의 열정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모습 등 2박 3일간 그가 보여준 모습은 “한국 팬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는 그의 말처럼 한국팬들 역시 ‘친절한 크루즈 씨’를 평생 잊지 못하도록 했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kr / 사진=설희석, 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母女 가슴울리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母女 가슴울리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부르기만 해도 가슴이 뭉클한 이름… ‘엄마’ 16일 오후2시 서울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연출 구태환)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에는 브라운관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배우 강부자, 전미선과 연극배우 이용이, 이서림이 더블캐스팅됐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제목 그대로 결혼한 딸과 오랜만에 만난 친정엄마의 정을 다룬다. 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고향집을 떠나 서울에서 가정을 꾸린 딸 미영(전미선 분)은 어느날 바쁘다는 핑계로 평소 자주 연락도 않던 친정엄마(강부자 분)를 찾는다. 갑작스런 딸의 방문에 엄마는 반갑지만 마음이 쓰인다. 말못할 사정이 있는 듯 미영은 엄마와의 만남에도 편하지만은 않고 이런 딸의 모습에 엄마는 걱정이 앞선다. 이내 미영과 엄마는 서로에게 느끼는 서운함으로 말다툼하며 서럽게 울지만 서로의 사랑을 느끼고 부등켜 안는다. 어렵지 않은 그 한마디 “엄마 사랑해”를 하지 못했던 못난 딸과 그 딸을 낳은 일이 세상에 태어나 제일 보람있는 일이라는 친정엄마의 가슴 절절한 이야기 ‘친정엄마와 2박3일’은 특히 모녀관객들의 마음을 애절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1시간 40여분의 시간동안 진행되는 공연은 시집간 딸을 향한 친정엄마의 극진한 모정으로 여성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극본 고혜정·연출 구태환)은 1월 17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동국대학교 내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관객들을 찾는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 / 사진=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주, 관광객 600만명 시대 연다

    제주, 관광객 600만명 시대 연다

    ‘관광 제주’가 올해 내국인 540만명, 외국인 60만명 등 방문 관광객 6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580만명 유치에 성공한 제주도는 올해에도 제주만의 이색 축제를 잇따라 열고, 시내에 면세점을 개설하는 한편 국제행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제주관광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여행사가 방문객을 관광지에 데려가면 음성적으로 주고받는 ‘송객수수료’를 저렴하게 양성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고질 송객수수료 투명하게 양성화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울~제주를 오가는 항공요금은 왕복 17만원선. 그런데 판매 중인 제주 2박3일 여행상품의 가격은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를 포함해 20만원을 조금 넘을 뿐이다.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요금체계는 여행사의 과당 경쟁이 부른 덤핑 판매의 결과다. 여행사는 항공권을 공동구매로 싸게 구입한 뒤 숙박지와 관광지의 판매업소 등으로부터 손님의 머릿수만큼 송객수수료를 챙겨 적자분을 메우고 있다. 리베이트는 방문객에게 바가지 요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 수준이 ▲사설관광지는 입장료의 10~50% ▲승마장은 40~70% ▲잠수함은 입장료의 최고 50% ▲관광농원은 상품가격의 최고 50% 등이다. 제주도는 고질적인 병폐를 뿌리뽑기 위해 지난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송객수수료에 세금계산서 발행, 여행안내사의 등록제 도입, 관광지 할인쿠폰제 개선, 여행상품 품질인증제, 여행상품 표준가격 고시를 추진하기로 했다. 리베이트를 어느 정도 묵인할테니 수준을 낮춰 투명하게 거래하라는 고육책이다. ●관광 중에 쇼핑하는 서귀포면세점 오픈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시내 면세점이 다음달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국제컨벤션센터에 문을 연다. 이로써 제주의 내국인면세점은 서귀포를 포함해 제주공항,제주여객선 터미널 등 3곳으로 늘어난다. 공항과 여객선터미널의 면세점은 제주를 떠날 때 쇼핑이 가능하지만 서귀포 면세점은 관광 중에도 쇼핑을 즐길 수 있다. 6월 초에는 세계 11개국 정상과 기업인 등 3000여명이 참여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다. 다자간 정상회의로는 역대 처음인 만큼 ‘준비기획단’을 구성하고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범도민지원위원회’도 출범시켰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세계자연유산 제주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제주의 진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화 축제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2월 12~14일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에서는 ‘정월대보름 들불 축제’가 열린다. 오름(기생화산) 하나를 태우는 장관을 연출할 들불 축제는 제주 전통 목축문화와 정월대보름의 풍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축제다. 높이 119m, 둘레 2713m, 면적 52만 2216㎡의 새별오름 전체가 불타는 장관은 겨울 제주를 찾은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름 정상 화산 분출쇼와 오름 불놓기, 오름 정상 레이저 쇼 등은 화산섬 제주만이 연출할 수 있는 축제다. 오름불 놓기와 달집태우기, 연날리기, 쥐불놀이 등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또 주한외국대사와 미국, 일본, 중국 등 3개국 7개 국제교류도시 축하사절단의 공연단이 참여하는 다문화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길섶에서] 의기투합/장상옥 편집부 차장

    연고 주의라고. 아니야, 우린 동지애야. 번개팅으로 가는 한 해를 아쉬워했는데 오는 한 해를 반기지 않을 수 있는가. 마음 맞는 선후배가 한살 더 먹고 보름 만에 마주 앉았다. 1차는 정종으로 시작했다. 현존하는 과제에 대한 반사적인 얘기부터 나왔다. 건강, 자식 잘되기, 로또 행운 등의 덕담이 오갔다. 목표를 꼭 하나씩 이루자고 건배로 다짐했다. 40대 중반을 넘긴 우리에겐 무엇보다 건강이 화두였다. 지난해에 마라톤 기록 8초를 단축하기 위해 질주하다 쓰러져 앰뷸런스 신세를 졌다는 무용담도 나왔다. 2차는 간단히 하자고 했지만 폭탄주가 발동됐다. 몇 순배 돌자, 새 도전을 해보자고 누군가 제안했다. 지리산 종주로 낙점됐다. 한 번도 가본 적 없어 내심 반겼다. ‘4월 셋째주, 2박3일’로 의기투합했다. 취중 결심이라 말로만 끝날 수도 있으니 1만원씩 거둬 마음의 예약까지 마쳤다. 체력도 키우고 동지애도 다지고…. 4명은 지리산 정복이란 ‘도반의 길’을 떠난다. 꽃피는 새봄 천왕봉에서 또 어떤 도원결의를 할지 기대된다. 장상옥 편집부 차장 okgogo@seoul.co.kr
  • 필리핀 원정토익 사기 수사 착수

    경찰이 필리핀 원정토익시험을 보게 해준다며 수백만원을 받은 뒤 연락을 끊은 알선업체 대표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필리핀 원정토익 알선업체 E사 대표 K씨와 K실장에게 150만~300만원을 입금했으나 필리핀으로 출국하기 전날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수험생 8명이 고소를 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E사는 2004년부터 필리핀 원정토익 사업을 했으며 몇 달을 기다려야 토익 시험을 볼 수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하루에 두 번씩 시험을 칠 수 있는 필리핀의 특성을 이용해 시험을 빨리 봐야 하는 취업 준비생이나 대학생들을 상대로 원정 토익을 알선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은 수험생들에게 “필리핀은 시험 볼 기회가 많고 문제은행식이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가 보장된다.”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피해자들은 전했다. 이날 고소장을 접수한 8명은 취업이나 졸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 대학생 등으로 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마닐라에서 시험을 치르기 위해 평균 250만원의 비용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피해자들은 “현재 집계된 피해 액수만 3000만원이고, 또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A씨는 “취업을 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필리핀 원정 토익을 신청했다. 취업시험 날짜가 촉박해 통상적인 비용의 100배나 주고 신청했는데 시험을 못 본다니 억울하다.”고 말했다.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강원도 ‘눈 마케팅’ 짭짤

    “세계인에게 강원의 눈(雪)을 팝니다.”강원도가 중국·동남아·러시아 등 해외 겨울 스키 관광객 모집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5일 강원도에 따르면 새해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맞춤형 겨울 관광상품을 선보이면서 중화권·동남아권뿐 아니라 러시아 관광객들까지 몰려들고 있다.동남아 스키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마련한 ‘고고 스키 페스티벌’(하이원리조트)과 ‘펀스키 페스티벌’(용평리조트)이 오는 2월11일과 3월8일까지 각각 펼쳐진다. 러시아 관광객을 위한 ‘루스키 페스티벌’도 용평(1월4~7일)과 하이원리조트(1월6일~2월11일)에서 열린다.페스티벌 기간동안 모두 1만 3000여명의 해외 관광객들이 찾을 전망이다.행사는 주로 스키강습, 아마추어 스키대회, 설피대회, 눈썰매 대회, 크레이지 스키대회 등의 스키 체험을 비롯해 한국전통문화 체험과 레크리에이션 등 관광객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식 이벤트를 펼치게 된다. 이 기간동안 FIS 스노보드세계선수권대회, IBU평창바이애슬론대회, IPC세계선수권알파인대회 등이 열려 강원도의 겨울을 세계에 알리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특히 올 겨울 처음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롭스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을 대상으로 마련한 루스키 페스티벌에 대한 호응이 폭발적이다. 러시아 관광객들은 짧게는 3박 4일, 길게는 11박 12일동안 강원도에 머물며 휴양과 쇼핑, 한국문화를 즐기고 있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원 관광산업에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김길종 강원도 관광마케팅사업본부장은 “내년 시즌에는 중국인들을 위한 2박3일 코스의 ‘씨스키 페스티벌’과 중동권, 유럽권을 겨냥한 상품을 속속 활성화시켜 강원 겨울 관광마케팅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엄마들의 힘! 무대 접수하다

    엄마들의 힘! 무대 접수하다

    삶이 고달퍼서일까.연말연시 무대에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그린 ‘모녀연극’이 붐을 이루고 있다.20,30대 커플이나 싱글여성이 주 관객층인 다른 공연장과 달리 모녀연극에는 딸의 손을 잡고 온 엄마와 단체관람하는 중년 여성들로 북적인다.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공지영의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등 출판가에 불고 있는 이른바 ‘어머니 신드롬’이 대학로에도 소리없이 번지는 양상이다. 엄마와 딸이 같이 오면 티켓 가격을 30~40% 할인해주는 제작사의 마케팅 전략도 관객몰이에 한몫하고 있다. 서울 대학로의 240석짜리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공연 중인 연극 ‘잘자요 엄마’는 이달 들어 전석 매진은 물론 계단 통로의 보조석까지 구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지난 8월29일 시작한 이 공연은 당초 11월2일에 막을 내릴 예정이었으나 관객이 몰리는 바람에 내년 1월4일까지 연장했다.관계자는 “20,30대 관객만으로는 연장공연이 힘든데 40,50대가 움직이는 바람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잘자요 엄마’는 자살하려는 딸과 말리는 엄마라는 극단적인 상황설정으로 모녀의 질긴 애증 관계를 그린 작품으로 1983년 퓰리처상 수상작이다.나문희,손숙,예수정 등 중견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는 평이다.‘잘자요 엄마’는 2004년 실제 모녀사이인 배우 윤소정과 오지혜가 공연해 한차례 모녀관람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02)766-6007. 극단 차이무의 ‘엄마열전’(윌 컨 작,민복기 연출)은 유쾌한 웃음 뒤에 가승 찡한 여운을 전하는 작품이다.네 며느리가 큰집 마당에서 김장을 버무리며 각자 살아온 인생을 얘기하는데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구구절절 우리네 엄마의 삶을 빼다박았다.미국인 남성 작가의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세세한 에피소드들이 놀랍고,생전 깐깐했던 시어머니의 흉을 보던 며느리들이 시어머니의 빈 자리를 안타까워하는 대목은 감동적이다.31일까지,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747-1010. 내년 1월17일 서울 동국대 이해랑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은 중병에 걸려 친정에 온 딸이 엄마와 마지막 순간을 보내며 평생 가슴속에만 간직했던 깊은 사랑을 드러내는 이야기다.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다니는 딸 미란은 어느 날 연락 없이 시골 정읍의 친정집을 찾아간다.혼자 쓸쓸히 전기 장판에 의지한 채 밥도 잘 차려먹지 않는 엄마의 모습이 궁상맞고 속상해 딸은 화를 내고,엄마는 연락 없이 찾아온 딸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속상하기만 하다. 2007년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한 고두심 주연의 연극 ‘친정엄마’를 만든 고혜정 작가와 구태환 연출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구태환 연출은 “‘친정엄마’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내 얘기처럼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그려나가겠다.”고 말했다.탤런트 강부자와 전미선이 모녀로 출연한다.연극 ‘오구’등으로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강부자는 겉으론 고집스럽고 엄하면서도 속정깊은 엄마 연기로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3월1일까지.(02)6005-673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프로축구 귀화 1호 사리체프 대교 수석코치

    [스포츠 라운지] 프로축구 귀화 1호 사리체프 대교 수석코치

    “왜 한국 사람 됐냐고? 그럼 당신은 왜 한국인이오?” 어렵게 찾아간 터에 괜한 물음을 던졌다 싶었다.파릇파릇했으면 좋으련만,운동장 잔디가 노랗게 바랜 지난 15일 경기 시흥시 소래산 자락에 자리한 곳에서 ‘원조 거미손’ 발레리 사리체프(48)를 만났다.그는 현재 대교 여자축구단 캥거루스 수석 코치로 있다.그리고 아담하게 꾸민 이 운동장은 팀 훈련소이다.그는 때마침 ‘새싹 골키퍼’들을 가르치고 있었다.2박3일간의 축구클리닉에서는 초등학교 여자선수 226명,특히 ‘여자 사리체프’를 꿈꾸는 골키퍼 서른명이 뜨거운 열기로 추위를 녹였다.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신의손’으로 알지만 그는 두 팔로 ‘X’자를 그었다.프로축구 K-리그에서 생긴 ‘신(神)의 손’이란 별명과 맞닿았다.그는 “2000년 귀화할 때 팀에서 달아준 것일 뿐,주민등록엔 그냥 사리체프로 올라 있다.”며 이웃집 아저씨처럼 웃었다. 사실 이번에 그를 만난 것도 귀화와 얽혔다.한국축구 귀화 1호 인물이어서다.최근 프로축구 인천의 라돈치치(25·세르비아)까지 다섯이 사리체프 뒤를 따랐다.외국인 선수들이 귀화하는 까닭을 물었다.“꼭 국가대표 꿈을 이루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 땅을 제2의 조국으로 여기던 차에 기회가 우연찮게 날아들었다.”고 말했다.“골키퍼를 계속하려면 귀화가 최선이었고 10년 넘게 한국에서 공부한 아이들도 이곳이 좋다고 했다.”고 털어놨다.“이방인을 좋아하는 나라는 없지만,존경받을 일을 하면 외국인을 더 챙기려 할 것”이라면서 “축구할 마음을 먹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하고,그래서 나도 한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며 축구를 맨앞에 걸었다.”고 덧붙였다. 자녀를 넓은 곳에서 더 배우도록 부인과 딸 올가(25),아들 유진(23)을 미국으로 보낸 그는 요즘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힘쓴다. 운동장에 딸린 숙소로 건너간 그는 “주로 숙소에서 지내며 지도자들이 입으로,몸짓으로만 가르치는 데서 나타난 폐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려고 골키퍼 매뉴얼을 책으로 엮으려 조목조목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세계적으로 골키퍼 전담 코치가 생긴 지 10년도 안 되는데,지금은 자신도 한몫을 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했다.아주 잘 정리된 방에는 노트가 놓인 책상 옆에 까만 모자 10여개가 가지런히 놓여 눈길을 끌었다.또 파란눈을 가졌을 뿐 닭고기와 갈비,불고기를 좋아해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보통 한국인일 뿐이다. 다른 구단이 앞다퉈 외국인 골키퍼를 들여오면서 한국인 문지기들에게 설 땅이 없어진 통에 1999년 외국인 골키퍼 출전을 금지하자 결단을 내렸다.그는 “95년만 해도 10개 팀 가운데 한국인 골키퍼라곤 울산 김병지뿐이었다.”며 고개를 저었다.천안 일화에서 데뷔한 92년부터 4시즌 동안 145경기를 뛰며 124골을 내줘 0점대 실점률을 기록,‘신의 손’이란 별명을 얻었다. 한국인으로서 꿈은 무엇인지 궁금했다.그는 주저없이 “제대로 된 골키퍼를 기르는 것”이라고 했다.“어느 팀이든 주장이 있지만 골키퍼가 그라운드에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설명했다.“골키퍼에겐 더더욱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한데 한국에 처음 왔을 땐 무척 애먹었다.”면서 외국인 선수가 드물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프로필 ●생년월일 1960년 1월12일 ●출생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 ●신체조건 192㎝ 87㎏ ●경력 1978년 러시아리그 파미르 두샨베 입단.82~91년 토르피도 모스크바.92~98년 천안 일화(성남).99~2004년 안양LG(FC서울) 플레잉코치.2005년 5월 은퇴.그해 5월~올 1월 경남FC 코치.현재 대교 여자축구단 수석 코치 ●수상 91년 소련 연방 ‘올해의 골키퍼’.93~95 및 2000년 K-리그 우승.2002년 아시안클럽컵 우승.K-리그 베스트일레븐 6회 ●주요기록 887분 무실점(93년 4월3일~7월3일).러시아리그 100경기 무실점으로 야신클럽 가입(247경기 소화) ●별명 체프샘(선수들이 줄여서 부름) ●후배 골키퍼에게 위치를 잘 잡아야 한다.골문 너비는 7.32m인데 자리를 잘 잡으면 2~3m만 움직여도 공을 잡아낼 수 있다. ●존경하는 사람 박종환 전 감독 ●현역 때 가장 무서웠던 선수 예상하지 못한 슈팅의 이상윤·노상래.프리킥에서는 김현석·고종수·하석주.중·장거리 홍명보 ●가족 부인과 딸 올가(25),아들 유진(23)
  • 천주교 성탄절 맞아 다양한 성찰과 나눔의 행사

    천주교 성탄절 맞아 다양한 성찰과 나눔의 행사

    성탄절을 맞아 천주교 수도회가 수도원 공간을 일반에 개방,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수도원 체험 행사들은 대부분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나를 겸허하게 돌아보는 기도와 피정(避靜)이 주류를 이룬다.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자선 행사들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수도원서 새기는 성탄 의미 천주교는 아기 예수의 탄생일에 앞서 4주간의 대림(待臨) 시기를 보낸다.성탄을 기다리는 준비 시간이며,희망의 시기인 대림기에 신자와 성직자들은 죄를 회개하는 보속의 시간을 갖는다.올해 대림기에 수도회들이 마련한 대림·성탄 피정들도 대부분 수도원 전례 체험을 통한 성찰과 반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청년 대림 피정 전교 가르멜 수녀회와 포교 성 베네딕도수녀회 대구 수녀원은 청년들만 대상으로 하는 피정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전교 가르멜 수녀회가 20일 오후 6시~21일 오후 3시 영성의 집(02-737-7765)에서 진행하는 ‘기다리는 마음’ 행사는 성모 마리아의 삶과 태도를 통해 성탄을 기다리는 자세를 생각해 보는 자리.침묵 기도와 개인 묵상을 통해 각자의 위치와 상황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 것인가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 수녀원이 24~25일 피정의 집(053-313-3431)에서 여는 성탄 전례 피정도 젊은 남녀가 대상.피정 참가비는 북한 어린이 돕기 기금으로 전액 기부한다. # 수도자들과 함께하는 성탄 전례 피정 평소 쉽게 만날 수 없는 수사,수녀와 대림·성탄을 함께 보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일 터.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은 경북 왜관 본원 피정의 집(054-971-0722)과 서울 분원(02-2273-6394) 두 곳에서 ‘수도자와 함께하는 성탄 전례 피정’을 마련한다.왜관 본원은 23~25일의 2박3일,서울 분원은 24~25일의 1박2일 일정.수도회 수사들과 함께하는 예수 성탄 대축일 미사와 기도,강의로 짜여진다. # 성탄 신비 묵상 기도와 묵상 시간을 별도로 갖지 못하는 신자들이 성탄 맞이 피정을 통해 신앙생활을 반성하고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한 행사들.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이 23~25일 부산 분도 명상의 집(051-582-4573)에서 마련하는 신비 묵상은 개인 신앙생활 상담과 지도신부 강의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수도자들과 함께하는 기도 및 성탄 전례가 있다.성 도미니코 선교 수녀회가 24일 오후 6시~25일 오후 3시 횡성 피정의 집(033-343-0201)에서 여는 ‘내 삶으로 오시는 임마누엘 주님’ 행사도 일반인이 수도원 전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전례 위주의 성탄 행사에서 탈피,성경에 나타난 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는 점이 특이하다.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성탄 축제 경제 불황 탓에 늘어나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성탄,세밑 자선행사가 예년과 달리 매우 풍성하다(표 참조).천주교 관련 단체와 선교회들이 구치소며 외국인 공동체,소년의집,노인복지관들을 찾아가 마련하는 나눔의 자리.한마음한몸운동(02-727-2263)과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24일 오후 8시 명동 가톨릭회관 앞 주차장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한 성탄축제’를 여는 것을 비롯해 바오로선교회의 ‘장애인을 위한 성탄 미사’,사회교정사목위원회의 성동구치소 성탄미사 등 다양한 나눔행사들이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의료분야도 본격 한류시대

    의료 분야에도 본격적인 한류 시대가 열렸다.이전에 일본 관광객들이 개별적으로 스킨케어나 성형수술을 받던 것과 달리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정규 ‘의료관광 상품’이 처음 선보인 것. 일본 굴지의 KNT여행사와 서울시의 해외홍보 및 도시마케팅 시행기관인 서울관광마케팅㈜는 최근 협약을 맺고 전문 의료관광 상품 ‘윈터서울 패키지’를 출시했다.연말까지 매주 화·수·금·일요일에 방한하는 일정으로,지금까지 40여명이 예약했으며,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내년 3월에는 일본 전역에서 이 상품을 론칭할 예정이다. 이 상품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의료관광을 상품화해 외국 관광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하게 우리의 의료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서울관광마케팅 측은 “최근 일본 주요 여행사의 상품기획 담당자들이 방한,병원을 직접 찾아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인한 뒤 내놓은 상품”이라며 “특히 일본 관광객들의 요구로 이뤄졌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상품을 이용하는 일본 관광객들은 2박3일 일정으로 방한,병원에서 개별 상담을 거쳐 ‘크리스털 필링’,‘스킨 스케일링’ 등 메디컬 스킨케어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이 병원은 2000년 명동점 개원 때부터 일본어 전담 직원을 배치하는 등의 노력으로 연간 1000여명의 일본 환자들을 유치해 왔으며,최근에는 ‘엔고’현상으로 일본 관광객들이 30∼40%가량 늘었다고 소개했다.앞서 이 병원은 베이징에 이어 미주시장 공략에도 나서 7월에는 ‘코리아 헬스&뷰티 투어’로 명명된 국내 첫 미주지역 의료관광 상품을 통해 29명의 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도 했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이상준 대표원장은 “외국 환자들을 책임있게 치료하는 것이 의료관광 활성화의 관건”이라며 “우리나라의 앞선 의료기술을 토대로 한 상품이 향후 관광분야로도 시너지 효과의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교육&NIE] 이런 캠프 어때요

    캠프나라에 따르면 방학 때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캠프 가운데 하나가 스키캠프와 함께 과학캠프다.어려운 과학이론을 놀이와 실습을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과학캠프를 소개한다. ●NASA 우주비행사 캠프 이소연 우주비행사 탄생을 계기로 우주 과학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주비행사 활동을 생생하게 몸으로 느낄 수 있다.스페이스 스쿨 주최로 오는 12월26일부터 2박3일의 일정으로 9차례에 걸쳐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백봉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참가비 19만원 5000원.02)3477-0933. ●STS 과학 영재 캠프 성균관대에서 개최한다.이번 겨울 방학의 주제는 ‘미생물’과 ‘발효’이다. 김치와 청국장의 미생물들이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 세균과 미생물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직접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고 배양해 보는 이색적인 과학캠프다.초중등생 대상으로 참가비는 17만 5000원.02)744-0944. ●별새꽃돌 과학스키캠프 충북 제천 위치한 별새꽃돌 자연탐사과학관에서는 오는 12월26일부터 열린다.주제는 ‘별과 새와 꽃과 돌’이다.망원경 만들기,천체 관측,현미경 식물 관찰 등의 과학 활동과 함께 겨울 숲 생태 관찰, 솟대 장승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눈썰매 타기,토끼몰이 등 다양한 겨울 활동과 농촌 놀이 체험도 할 수 있다.초등학교 2학년부터 참가가 가능하며 1인 참가비는 20만원.043)653-6534.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동티모르 여행기②] 커피 꽃은 희게 피고 열매는 붉게 익는다

    [동티모르 여행기②] 커피 꽃은 희게 피고 열매는 붉게 익는다

    정일근 《삶과꿈》기획위원과 안남용 사진작가는 지난여름 커피 시즌을 맞아 동티모르 커피생산지인 고산지역을 취재하고 왔습니다. 21세기 최초의 신생독립국가이며 우리에게 미지의 국가인 동티모르에 대한 생생한 현지 취재를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본지를 통해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동티모르(Timor-Leste)에 비가 내리지 않는 건기는 커피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이다. 커피나무와 커피 열매를 본 적이 없는 나그네에게는 그 풍경이 신기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꼭두서닛과(科) 열대산 상록관목인 커피나무는 하얀 꽃을 피운다. 꽃이 지며 꽃 진 자리마다 푸른 열매가 맺히고 시간이 지나면 열매는 앵두처럼 빨갛게 익어간다. 동백나무와 비슷한 커피나무도 처음 보았고, 하얀 커피나무 꽃도 처음 보았다. 커피 열매가 빨갛게 익는다는 것과 빨간 열매 속에서 검은 커피가 나온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동티모르는 커피 대량생산국가는 아니지만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지역에서 커피의 명품인 ‘아라비카種(종)’ 원두를 생산해 연간 7천~10만t 내외를 수출하고 있다. 2006년 동티모르 생두수출량은 8,877t이다. 동티모르 커피는 세계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그것은 순종의 커피나무에서 야생 원두가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곳의 커피나무들은 동티모르가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인 200여 년 전에 심어진 커피나무로 거의 원종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차(茶)와 비교하자면 지리산에 자라는 야생차와 같다. 거름을 주고 비료를 주며 키우는 차가 아니라, 지리산 깊은 골짜기에 스스로 자생하는 차와 같다고 보면 된다. ‘커피 벨트’라는 말이 있다.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위 25도 사이에 커피나무가 자라는데 연 1,500mm 이상의 강수량을 가진 열대와 아열대 지역을 커피 벨트로 부른다. 그 중에서도 남회귀선과 북회귀선이 지나는 위도 23.5도 사이의 해발 1,000~3,000m 연평균 기온은 20~25도 수준일 때 좋은 커피가 생산된다. 커피 재배는 토양과 날씨도 중요하다. 마그마가 냉각, 응고되어 만들어진 화성암 풍화지역에서 커피나무가 잘 자르는데 그건 땅이 기름지고 물이 잘 빠지는 특성 때문이다. 또한 열매를 딸 때도, 열매 속의 원두를 말릴 때도 맑은 햇살과 좋은 바람에 말려야 하기에 ‘하늘의 도움’이 필요하다. 동티모르는 좋은 커피나무가 자라는 특성을 대부분 가졌다. 그런 특성에 플러스알파가 있는데 커피나무 생장에 좋은 자연적인 그늘을 만들어주는 셰이드 트리, 그림자 나무가 함께 생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백나무 곁에 차나무를 심어주면 동백나무가 잘 자라듯 셰이드 트리 아래서 자라는 커피나무는 더욱 싱싱해지고 수확량이 많다고 한다. 셰이드 나무가 무슨 종류의 나무인지는 알지 못했지만(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 수형은 우리의 자귀나무와 비슷하며 키가 크고 가지가 길고 가지에 많은 잎들이 달려 시원한 그림자를 만들어 준다. 그러나 세계의 커피 애호가들이 동티모르 커피에 주목하는 것은 이곳의 커피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유전자 조작을 하거나, 농약, 화학비료 등으로 재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고, 차량 수송이 되지 않는 동티모르 고산지대에 아직까지 그런 투자를 하는 커피회사는 없다. 커피농사로 힘들게 1년을 먹고 사는 그 지역주민들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살 돈이 없을 정도로 가난하다. 그러기에 동티모르 커피는 야생과 원종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가난이 오히려 좋은 커피를 만들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역설이 존재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커피회사인 스타벅스도 2003년 3,053t 의 동티모르産(산) 원두를 수매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동티모르 전체 생산량의 50% 이상을 구매해 가고 있다. 스타벅스가 사들이기 시작했다는 것, 그것이 동티모르 커피의 품질이 세계인의 입을 감동시키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나그네가 방문한 커피 생산마을인 ‘로뚜뚜’는 동티모르 수도 딜리에서 121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로 보자면 두어 시간 차를 타고 서너 시간 산을 오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나그네는 2박3일 만에 로뚜뚜에 도착했다. 산으로 산으로 이어지는 느린 도로를 1박2일을 달려 ‘사메’라는 지역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다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가파른 산길을 올라가 로뚜뚜란 마을을 만났다. 로뚜뚜가 속한 광역단위가 ‘마누파히’이며 시·군단위가 ‘사메’다. 우리 식으로 표현하자면 마누파히道(도) 사메郡(군) 로뚜뚜面(면)이다. 그 로뚜뚜에는 6개의 里(리), 마을이 있다. 로뚜뚜는 동티모르에서 3번째 높은 산인 가브라키(해발 2,360m) 산자락에 부족단위로 모여 사는 산마을이다. 전기는 들어오지 않고 운동장을 가진 초등학교, 주민들의 치료를 위해 부정기적으로 약사가 오는 클리닉(우리의 보건소), 일요일 아침 9시에 문을 여는 작은 가톨릭 성소가 유일한 공공건물이다. 로뚜뚜 사람은 가브라키산 정상을 오르는 일을 부족 전체의 원로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자격이 없는 사람에겐 입산을 허락하지 않는다. 산이 노한다는 것이다. 로뚜뚜 사람들이 산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그 산에 커피나무가 자라기 때문이다. 산과 하늘의 해와 달과 별, 비와 바람이 전부인 로뚜뚜 마을에 커피나무가 자란다는 것은 가브라키 산의 축복이다. 로뚜뚜 마을 주민들이 숭배하는 산인 가브라키에는 산의 축복처럼 야생 아라비카종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다. 산 속 여기저기 흩어져 자라는 커피나무들이지만 주인 없는 나무가 없다. 그래서 남의 커피 열매를 절대 따지 않는다. 그건 로뚜뚜 마을 사람들의 정직함과 순박함이며 또한 마을 공동체가 지켜나가는 불문율이다. 이 로뚜뚜 마을에 꿈이 생긴 것은 2005년이다. 당시 동티모르 대통령이었던, 사나나 구스마오 현 총리가 한국을 비공식 방문하고 한국 YMCA 중앙회(이하 한국Y)에 요청해 이 오지마을에 ‘커피가공공장’이 만들어졌다. 현재 한국Y는 로뚜뚜 마을과 ‘공정무역’(Fair Traed)을 체결하고 ‘피스 커피’란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 ‘공정무역’은 세계NGO들이 가난한 국가의 저소득층 국민을 돕는 대표적인 무역정책이다. 가난하다고 무작정 돕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거래를 한다는 것이다. 공정한 거래를 하는 것이 그들에게 내일을 꿈꿀 수 있는 자생력으로 키워주는 일이다. 로뚜뚜 마을에 커피가공공장을 만든 한국Y는 2005년 10t, 2006년 20t, 2007년 24t의 품질 좋은 원두를 생산해 전량 한국으로 수출했으며 올해 생산량은 30t으로 잡고 있다. 한국Y의 공정무역은 동력기계를 철저하게 배제하고 햇빛과 바람과 물과 그리고 사람의 손을 이용해 친생태적인 커피를 만드는 것에 있다. 로뚜뚜 커피가공공장은 커피시즌엔 매주 월, 수, 금요일에 붉게 잘 익은 커피 열매(레드체리)를 수매하고 가공장은 주일인 일요일을 제외하고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레드체리 kg당 25센트로 구입하다가 올해는 30센트로 올렸다. 물론 그 값은 한국Y가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 6개 마을 대표와 로뚜뚜를 대표하는 원로 등 9인의 원로회의를 통해 결정이 된다. 동티모르의 대규모 커피상들은 커피 열매 수확량에 따라 레드체리의 가격을 올리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지만 한국Y의 공정거래는 한 번 결정된 가격은 커피 시즌이 끝날 때까지 변동이 없다. 또한 다국적 커피상들은 당일 대금을 지불하지만 한국Y는 주급제로 커피 열매의 값을 지급하고 있다. 산간지역에서 커피 열매 이외는 별 수익이 없는 이 지역주민들에게 커피 열매는 경제(달러)에 대한 관리감각을 익히게 하고 있다. 가격에 대한 이 2가지 원칙을 고수하는 조건으로 로뚜뚜 마을 주민들은 반드시 익은 레드체리만, 그것도 그날 딴 레드체리만을 가지고 온다. 커피 열매는 하루만 두면 酸化(산화)를 시작해 커피의 맛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어제 딴 커피 열매가 들어 있거나 익지 않은 푸른 열매가 들어 있으면 감독관인 원로회의에서 수매를 하지 않는다. 나그네는 그들의 공정거래를 지켜보면서 참 아름다운 거래가 가브라키 산자락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가슴이 뭉클했다. 한국Y의 공정무역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커피 시즌에 1인당 월 120불의 급여를 지불하는, 연인원 6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올해만도 10만 불 이상의 현금이 로뚜뚜 지역에 공정무역에 대한 정당한 가격으로 지불될 예정이다. 로뚜뚜 주민들은 아침 일찍 산에 올라가 온 가족이 커피를 따서 저물 무렵 가공장 수매장으로 돌아올 때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않는다. 일주일마다 수매가격을 현금으로 받으며 그들은 다시 일주일을 꿈꾼다. 공정무역을 통해 그 꿈이 일 년 열두 달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한국Y의 꿈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로뚜뚜이지만 커피 시즌에는 가공공장에서 발전기를 돌려 몇 개의 알전구가 환하게 켜진다. 멀리서 별빛처럼 빛나는 그 불빛을 바라보는 로뚜뚜 사람들의 가슴에도 ‘메히’(꿈의 테툼어)란 알전구가 커피 시즌 막바지인 오늘도 켜지고 있다. 글 정일근 기획위원 / 사진 안남용 다큐멘터리 사진가          월간 <삶과꿈> 2008년 11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프리 일겐의 초대형 작품 설치 직경 40m… 흥국생명 1층에

    프리 일겐의 초대형 작품 설치 직경 40m… 흥국생명 1층에

    노동하는 사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한 대형 조각상 ‘해머링 맨(Hammering Man)’이 설치된 흥국생명(서울 신문로 소재) 빌딩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독일에서 활동하는 조각가 프리 일겐의 ‘긴 여행(Your Long Journey)’가 지난 13일 흥국생명 로비에 설치된 것이다. 로비 전체를 채우는 대형 프로젝트로 직경이 약 40m, 폭 7m, 높이 4.5m의 스테인리스 스틸의 움직이는 조각, 모빌이다. 대형 컨테이너 9개에 넣어져 한국 서울에 온 이 작품은 프리 일겐이 직적 로비에서 2박3일간 작업해 설치해 놓았다. 그의 작품 제목대로, 독일에서 한국까지 오랜 여행을 한 셈. 해운 운송비로만 3억원 이상 들었다. 전체 느낌은 화려하게 색칠된 긴 철사들이 천장에서 구불구불, 또는 삐쭉삐쭉 삐져 나와서 산만해 보이지만, 길을 확 막아서는 로비 중앙에 설치된 은색의 큰 공으로 수렴되는 느낌이다. 공은 마치 지구같다. 도교와 뇌신경학에 큰 영향을 받은 작가 프로 일겐은 “무엇을 만들었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관람객, 당신이 어떻게 느끼느냐가 중요하다.”단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새마을운동/노주석 논설위원

    “새마을 운동은 겉으로는 민간의 자발적인 운동이었으나, 실제로는 정부가 주도하였다. 그 결과 박정희 정부의 독재와 유신 체제를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기도 했다.” 얼마전 교육과학기술부가 수정을 요구했다가 집필진들로부터 퇴짜를 맞은 금성출판사가 펴낸 근현대사 교과서 334쪽의 내용이다. 교과부가 요구한 50개 수정권고항목 중 33번째 항목이다. 교과부는 기술내용 중 ‘그 결과’는 불필요한 수식어이므로 삭제하라고 권고했다. 결과적으로 ‘그 결과’가 들어가거나, 빠지는 작은 수정에 불과하지만 새마을운동에 대한 후대의 역사인식차는 크다. 역사교과서 ‘좌편향’파동의 단초가 되기도 했다. 지난 7월 김도연 당시 교과부 장관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위 내용을 예로 들면서 “새마을운동과 북한의 천리마운동을 같이 기술하면서 천리마운동을 더욱 상세히 잘 보이게 기술했고, 새마을운동에 대해선 유신독재정권의 도구로 묘사했다. 심히 우려할 만한 사항으로 본다.”고 역사전쟁의 포문을 열었던 것이다. 1970년대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원동력이었던 새마을운동은 ‘발상지’한국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엇갈리는 평가를 받으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빈곤탈출 프로젝트’로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1962년도 한국의 국민소득이 270달러였고 우간다는 360달러였다. 지금 한국은 1만 8000달러이지만 우간다는 400달러 안팎이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가.” 신문 인터뷰에 실린 우간다의 길버트 부센냐 부대통령의 푸념이다. 그는 원주의 가나안농군학교에 입교해 2박3일간 ‘뼈 빠지게’ 새마을운동식 농군훈련을 받았다. 엊그제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새마을운동의 ‘원조’ 한국이 아프리카 우간다와 탄자니아에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4곳을 세우도록 지원하는 내용의 양해각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박대원 한국국제협력단 총재·박관용 경북지사 사이에 체결됐다. 한국은 향후 5년 동안 800만달러를 제공키로 했다. 세계화된 새마을운동이 아프리카를 가난의 대물림에서 벗어나게 하기를 기대해 본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Seoul In]

    중구(구청장 정동일) 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매주 수요일 아파트 단지에서 자동차 배출가스를 무료로 점검해 준다.▲8일 중림동 삼성사이버빌리지 ▲15일 신당3동 남산타운 ▲22일 신당4동 약수하이츠 ▲29일 신당4동 신당삼성아파트 ▲다음달 5일 신당6동 현대아파트에서 검사가 진행된다. 매연과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공기과잉률 등을 중점 확인한다. 환경위생과 2260-1359.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입주기업체 협의회(이하 가디콤·회장 홍남석)는 최근 제1회 가디콤 자선골프대회를 열고 500만원을 (재)금천미래장학회에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가디콤은 가산디지털단지 입주 기업체(약 5000개 업체) CEO들의 모임으로 단지내 교류 활성화를 위해 구성됐다. 금천미래장학회는 지난해 11월 설립해 고등학생 20명, 대학생 18명에게 3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총무과 890-2310.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모범 환경미화원 25명을 선발해 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산업시찰을 한다.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정년퇴직 예정 환경미화원 및 모범 환경미화원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다. 환경미화원과 배우자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행사는 격려의 시간과 제주도 일대의 주요관광지 관람, 생태 체험으로 꾸몄다. 청소행정과 2657-8660.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8일 동작문화복지센터 대강당에서 주민 6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0회 사육신 예술문화제’가 열린다. 무용극과 장고춤, 진도북춤, 연화무 등이 펼쳐진다.9일에는 노량진동 사육신공원내 의절사에서 사육신 후손과 유림,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해 ‘사육신 순의 제552주년 추모 제향’이 진행된다. 문화공보과 820-1412.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다음달 말까지 노후주택 등 20년 이상의 소규모 건축물에 대한 무료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주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점검대상은 20년 이상 된 소규모 건축물 263곳이다. 구건축사협회 등 외부 전문가와 함께 육안점검과 주요구조부 정밀확인 등을 실시한다. 건축물의 외부와 지표면 사이의 틈, 건축물의 기울어짐 현상과 외부벽면 부분 경사균열 등을 중점 점검한다. 건축과 2289-1045.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 문병권 중랑구청장 등 관계자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내동 구립 신내노인종합복지관 개관식을 가졌다. 신내노인종합복지관은 부지 4058㎡, 연면적 2871㎡,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신내노인종합복지관 개관으로 묵동, 신내동 지역 노인 1500여명이 여가와 문화를 즐길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복지과 490-3832.
  • [女談餘談] 아버지의 무한도전/홍혜정 편집부 기자

    [女談餘談] 아버지의 무한도전/홍혜정 편집부 기자

    61세, 대구∼서울 왕복 650㎞,2박3일 사이클 완주. 고향인 대구에서 딸이 있는 서울까지 아버지의 사이클 도전기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라지만 말이 쉽지 대구에서 서울까지는 분명 호락호락한 거리는 아니다.9월23일 오전 5시30분 대구 출발→24일 오전 11시 서울 입성→25일 오후 6시30분 대구 도착. 아버지의 완주에 존경과 박수를 보낸다. 은퇴 3년만에 복귀를 선언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최근 현역시절 우승을 합작한 요한 브루닐 감독과 재결합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1월 ‘투어 다운 언더’ 대회를 시작으로 ‘투르 드 프랑스’ 8연패에 도전한다. 암스트롱은 암세포가 폐와 뇌까지 전이된 3기 고환암 판정을 받았지만 수차례 수술 끝에 암을 극복하고 기적적으로 재기했다.1999년부터 2005년까지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 대회를 7차례 석권했다. 그는 “고통은 순간적이다. 하지만 중도에 포기하면 고통은 영원히 지속된다.”는 정신력으로 암은 물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겼다. 서울 입성 24일 아버지를 응원 나갔다. 기다리는 동안 ‘혹시라도….’하는 걱정은 환한 얼굴을 맞는 순간 사라졌다. 포옹과 짧은 대화와 알 수 없는 벅참. 25일 대구 도착일이 환갑날이었던 아버지는 몸과 마음에 변화를 주고, 살아온 시간들을 돌아보며 전환점을 삼고 싶었다고 하셨다. 일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하루 3∼4시간씩 두달간 맹연습을 하셨단다. 고통스러운 항암치료 대신 페달을 밟았던 암스트롱처럼 아버지 또한 ‘자기와의 싸움’을 하신 것이다. 동료들과의 저녁 자리에서는 아버지의 도전기가 화제였다. 팔팔한 30대도 650㎞ 사이클 완주는 쉽지 않다고 했다. 비까지 내리는 길 위에서 아버지가 쏟았을 땀과 중도에 포기하지 않은 열정을 마음에 새기고 싶다. 언젠가 백두대간을 종주하겠다던 말도 빈말이 아님을 안다. 서울에서 본 환한 얼굴과 질주하던 뒷모습을 떠올리면 딸로서 허투루 살 수가 없다. 아버지, 당신의 무한도전에 파이팅을 띄웁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홍혜정 편집부 기자 jukebox@seoul.co.kr
  • 코레일 ‘크루즈 열차’ 선봬 1인 50만~60만원 검토

    코레일 ‘크루즈 열차’ 선봬 1인 50만~60만원 검토

    열차 안에서 숙식이 가능한 초호화 ‘크루즈 열차’가 나왔다. 코레일은 25일 장거리 여행객을 위한 호텔식 관광전용열차 ‘해랑’의 시승 행사를 갖고 다음달 중순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랑은 해(태양)와 함께 금수강산을 유람한다는 의미이다. 무궁화호의 객차를 개조해 객실마다 침대와 소파, 화장실·샤워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8량이 1편성으로,54명 정원인 해랑 1호와 72명 정원인 2호 등 총 2편성이 제작됐다. 객실은 2인 특실과 가족실, 일반실 등으로 다양화했고 탑승객에게는 하루 3끼 식사가 제공된다. 또 전망실에서는 문학·예술가 등을 초청한 특강 및 이벤트 등도 열리게 된다. 코레일은 해랑을 주말 2박3일 전국일주 코스와 주중 1박2일 동해·서해안 여행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70명 이상 단체 및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에는 고객이 원하는 일정과 코스 등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하다. 코레일은 상품가격으로 어른 1인 하루기준 50만∼60만원을 검토 중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독도 명예주민증 드립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을 ‘독도 지킴이’로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22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다음 달 15일부터 매주 전국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40∼60여명을 대상으로 독도 아카데미를 개설, 운영하기로 했다. 독도 아카데미는 공무원들의 독도에 대한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고 현장 답사를 통해 독도 수호의지를 다진다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2박3일(매주 수∼금) 일정으로 울릉도 및 독도 현지에서 실시될 교육은 ▲전문가 초청 독도 강연 ▲독도박물관 견학 및 독도 수호방안 분임 토의 ▲독도 현장 체험 ▲우산국 개발 및 안용복 장군 기념사업장 탐방 등으로 짜여졌다. 이에 따라 군은 독도 아카데미에 참가할 수강생 모집에 들어갔다. 수강료는 1인당 30만원 정도이며, 기상 악화로 수강생들이 울릉도에 발이 묶일 경우 군이 2일간의 체제비를 지원한다. 교육 수료생에게는 독도 명예 주민증 등이 주어진다. 울릉군 관계자는 “연간 48회에 걸쳐 운영될 독도 아카데미에는 2800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상 악화로 울릉도 입도가 불가능하면 독도 연구기관이 설치된 대구·경북의 각급 대학에서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까지 독도 아카데미 참가를 신청한 자치단체는 전국 11개 시·군 19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자체별로는 충북 음성군(20명)·청주시, 경북 김천시 및 칠곡군(각 40명)·고령군(60명), 경기 의정부시, 대구시(40명), 충남 논산시 등으로 알려졌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단독]柳외교 9일 러·몽골 방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오는 9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러시아와 몽골을 방문, 첫번째 한·러, 한·몽골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이달 말쯤 이뤄질 이명박 대통령의 첫 러시아·몽골 순방을 앞두고 의제 협의 등 사전 정지작업을 위해서다. 정부 소식통은 2일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몽골 순방에 앞서 유명환 외교장관이 9일부터 러시아를 1박2일 방문하고, 이어 몽골에서 2박3일간 머물며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며 “양국간 현안 등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몽골은 현지 한국대사관이 에너지·자원 거점공관인 만큼 에너지·자원외교를 중시하는 이 대통령이 이들 국가와의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어, 유 장관의 방문을 통해 에너지·자원외교가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특히 유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7월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첫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한 뒤 다시 만나는 만큼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유 장관은 또 몽골을 방문, 지난 2월25일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고 식량 및 자원안보 등에 대한 협력 강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 1국]국내 최초 바둑전문 수련원 개장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결승전 1국]국내 최초 바둑전문 수련원 개장

    국내 최초 바둑전문 수련원이 강원도 횡성군 샘솔마을에 개장했다. 지금은 폐교가 된 월현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만든 ‘킹스바둑수련원’은 약 200명이 동시에 대국할 수 있는 대강당과 핀란드식 방갈로 숙박시설, 시청각 교육실 등을 갖추고 있다. 학기 중에는 전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바둑·자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방학기간에는 2박3일 일정의 바둑캠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내년 3월부터는 세계 10개국에서 바둑장학생을 선발해 무상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흑47은 ‘공격은 최선의 수비다.’라는 격언을 그대로 실천한 수. 실전의 상황처럼 마땅히 지키는 수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수비 대신 공격으로 발상을 전환하는 것도 일책이다. 흑49,51 등이 공격의 대가로 자연스럽게 얻어진 실리. 또한 흑으로서는 실전 흑47 대신 (참고도1)의 흑1처럼 한칸 더 바짝 다가서 백을 위협하는 수도 있었다. 이것은 백이 2로 뛰어들 때 흑3으로 강력하게 붙이겠다는 전략이 내포되어 있다. 물론 백8의 빵때림을 허용하는 것이 아프지만, 흑도 9까지 백 한점을 감싸안으면 우상귀 일대에 커다란 흑집이 완성된다. 백52는 다소 굳은 행마. 흑이 53으로 막는 자세가 훌륭해 백이 갑갑해진 모습이다. 이 바둑을 관전하던 검토실의 기사들은 프로라면 차마 두기 힘든 행마라며 일제히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나마 백56의 이단젖힘이 백의 숨통을 약간 틔워준 수. 만일 백이 (참고도2) 백1로 순순히 늘어 흑6까지 진행된다면 백이 이 바둑을 이기기는 거의 힘들어진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