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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대한수교 타진/차관급 작년11월 방한… 경협 등 논의

    우리나라와의 미수교국인 쿠바 정부의 한 고위급 관리가 정부초청으로 지난해 11월 극비 방한,수교교섭에 앞선 절차상의 문제,경제협력문제등을 논의하고 돌아간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쿠바 통산성의 차관급인사가 지난해 11월 중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외무부와 통상산업부 안보관계 인사등을 만난뒤 돌아간 바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당장의 수교보다는 두 나라사이의 경제협력문제가 주로 다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관계자가 쿠바를 방문한 적은 여러차례 있었으나 쿠바의 차관급인사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지난 59년 쿠바와 외교관계가 단절된 이후 처음이다.
  • 김 대통령 「유럽5국 순방」/경제인 70명 대동…모든일정 세일즈화

    ◎방문국 특성맞춰 통상전략 마련 청와대는 김영삼 대통령의 유럽 5개국 순방일정을 철저히 세일즈프로그램화할 방침이다.방문국간에 특별한 정치·경제적 현안이 없어 자연스레 세일즈에 초점이 맞춰지는 측면도 없지는 않다.그러나 그보다는 청와대가 정부의 생산성 향상을 앞장서 외쳐왔다는 강박관념,세계화외교의 첫 출발이란 점 때문에 여느때보다 훨씬 강도 높게 정상외교의 생산성 극대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인상이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에서 모두 70명의 경제인을 수행시킬 방침이다.아직 구체적인 인원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기업인들에게 충분한 준비기간을 주기위해 오늘이나 내일 당사자들에게 통고될 것으로 알려진다.기업인들의 특별기탑승과 수행은 지난해 러시아 방문때부터 이루어졌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소기업인과 전문경영인에 한했던 수행경제인의 범위를 효율성의 제고를 위해 대기업 오너에게까지 확대했다.새정부 들어 대기업 오너를 수행시키기는 이번 유럽순방이 처음이다.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인이 20명,대기업인이 50명.이 가운데 8명이 대기업그룹의 오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순방의 세일즈프로그램화는 현지 교민과의 오찬이나 간담회의 형식 변화에서 더욱 두드러진다.청와대는 6개국 7개도시 순방에서 가질 「교민과의 만남」 행사의 참석자를 교민에 한하지 않고 현지의 유력경제관계자들을 대거 포함시킬 계획이다.각국 일정이 2박3일을 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일정을 잡기는 쉽지 않다.대신 현지 경제인과의 접촉을 늘리고 대통령이 한·유럽경제협력강화를 직접 역설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민과의 만남장소를 활용하려는 것이다. 한리헌 청와대경제수석은 『김 대통령은 유럽순방동안 각국의 대한투자및 기술협력증대와 함께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그는 『국가간에 특정한 현안이 없는 점을 고려해 우리기업의 현지진출을 위한 민간기업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유럽순방에서는 기업인들이 단순히 대통령순방을 수행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청와대와 민간기업이 함께 유럽시장 개척에 나선다는점이 강조되고 있다. 기업인들 모두가 서울에서부터 특별기에 탑승하지는 않는다.이에 대해 한수석은 『편대를 짓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면서 『자기들의 편의에 맞춰 현지에서 합류하는 형식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특별기에 탑승할 때는 물론 해당 항공료를 내야한다. 청와대측은 나라마다 그 특색에 맞는 특정의 세일즈 프로그램을 만드는 문제를 검토중이다.아직 어떤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질지,또 그것이 실제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이지만 청와대의 열의만은 대단해 보인다. 우리나라 상품의 유럽연합(12개국)시장점유율은 0.7%로 미국시장의 2.3%나 일본시장의 4.9%에 크게 못 미친다.시장규모가 세계제1위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낮은 시장 점유율은 그만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역설하는 것이기도 하다. 김대통령은 이번 순방중 사회개발정상회의 연설에서는 선진국의 실업률을 불쌍한 개도국에 전가하지 말것을 역설할 예정이다.각국 순방에서는 전체적인 유럽시장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실질작업과 분위기 조성,기술협력 증대와 수출촉진,유럽의 대한투자 촉진에 정상외교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전문화·다양화

    ◎컴퓨터 강좌·자연보호 프로 등 다채/환경·성 주제 학술세미나 마련/연세대/다큐멘터리 「21세기 선택」 상영/이대/부모께 편지·쓰레기 수거 운동/서강대 대학가의 「오리엔테이션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틀에 박힌 학교소개와 환영행사 일변도에서 벗어나 대학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학과별 특성에 맞는 학술특강·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행사,신입생과 학부모·선배와의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이고 있다. 또 일부 대학에서는 학과별로 교수와 신입생간의 개별 면담시간을 마련,학생의 애로점을 듣고 올바른 대학생활을 위한 지도를 하는 등 사제지간의 정을 돈독히 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14∼17일 나흘동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가질 예정인 연세대는 총학생회주최로 「환경」과 「성」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열고 이와 별도로 학교측에서는 송자 총장이 신입생과의 대화시간을 통해 국제화·세계화의 조류에 따라 경쟁력있는 대학으로 살아남기 위한 「연세대의 21세기의 전망과 비전」이라는 내용의 특강을 하며 양순국 연세전산원장이 컴퓨터강의를 할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16∼17일 이틀동안 다큐멘터리 「21세기 이화의 선택」이라는 특집을 마련,이화의 21세기 비전을 제시하고 학부모·선배 등을 초청해 신입생과 대화하는 「만남의 시간」을 준비해 두고 있다.이밖에 학사일정 학사관계 학생생활 장학 취업등을 영상자료로 만들어 상영할 예정이다. 각 단대별로 충북 괴산군의 화양유스호스텔에서 2박3일 일정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갖는 서강대의 경우 문과대학은 「21세기의 대학과 대학생활」이란 주제로 박홍 총장의 특강이 있으며 경영대학은 자연환경보호운동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쓰레기수거 운동」을 벌이고 「부모님께 편지쓰기」「성공적인 대인관계와 예절」「신입생 상호간 이미지 타인평가」라는 이색적인 프로그램도 들어있다.경상대학은 「나의 대학생활에 대한 다짐」을 결의하는 행사도 갖는다. 또 성균관대는 대학생활과 사회적 문제점을 함께 조명해 보는 문화·통일·여성·이야기·역사 등 주제별 행사를 가지며 문화분야의 「영상촌」코너에서는 재학생과신입생이 함께 영상매체를 통해 토론하는 장이 마련돼 있어 신세대 대학문화의 달라진 일면을 느끼게 하고 있다. 지난해 교수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동국대는 신입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학과별로 교수와 학생간의 개별면담을 통한 전인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1개월 과정으로 컴퓨터강의·천자문읽기·영어회화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인물로 본 혁명의 역사」「권력이동」「장자」「삼국유사」등 우수도서 6권을 선정해 신입생의 필독서로 권장할 계획이다. 이밖에 단국대도 「한국경제의 세계화와 우리의 자세」라는 주제로 상대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준비하고 있다. 동국대 곽준규 학생처장은 『신입생들의 대학생활을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돕는다는 취지에서 학교차원에서 오리엔테이션일정을 다양하게 짰다』며 『앞으로 여건이 허락되면 장기간 합숙훈련을 통해 인성교육을 폭넓게 할 수 있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여성계 “세계화 바람”/국제기구 진출 희망자 본격 훈련

    ◎어학·경험 쌓아 UN등서 활동 모색/국제회의 참가요령·문서작성법 등 교육 세계화 시대를 맞아 국제감각을 갖춘 여성인재들을 육성,유엔등 관련 국제기구들로 진출시켜 보려는 여성계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소장 손봉숙)는 6일부터 8일까지 한국여성개발원에서 「세계화와 여성,유엔활동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를 주제로 2박3일 과정의 차세대 여성지도자 연수교육을 개최하고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을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좋은 반응을 모았다. 지난 92년 유엔에서 한국이 정식 가입국이 되고 여성지위위원회 위원국이 되면서 우리나라 여성들도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 주최 회의에 참석할 기회가 많아졌다.특히 오는 9월 북경에서 제4차 세계여성회의가 열리게 됨에따라 지역간 준비모임 등에서 우리 여성들의 국제무대 활동기회가 더욱 넓어졌는데 언어 문제와 함께 국제기구에서의 활동경험의 부족등이 어려움으로 지적돼 여성 국제훈련 프로그램의 개설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었다. 한국사회정보연구원의 박보희 원장은 여성정치연구소 차세대교육에서 『여성들이 유엔 등 국제기구로 활동범위를 넓혀나가려면 영어는 물론 불어와 스페인어를 동시에 구사 할 수 있는 언어능력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문인이 되도록 경력을 쌓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니세프 한국지부의 박동은 사무국장도 『유엔은 관료주의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그 관련기구에서 근무하려면 파견훈련을 통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이력서를 내고 몇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밝힌후 『단 한번에 중요한 직책을 원하기 보다는 아주 낮은 직급부터 들어가 윗자리에 결원이 생길때 진급하는 길을 취하는 것이 국제무대로 나가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정자)도 전문직 여성의 국제활동강화 훈련 프로그램을 기획,5월부터 시작할 계획으로 국제회의 참가요령부터 영어회의 실습,국제회의 의사규칙,국제회의 문서작성법 및 임원선출부터 결의문 채택에 이르기까지 국제회의의 전 과정을 총망라하는 모의회의 등을 골자로하는 커리큘럼 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탈보트 미국무부장관/오늘 내한 북핵협의

    스트로브 탈보트 미국무부 부장관일행이 북­미간 제네바합의문 이행방안과 관련,한­미간의 입장조율을 위해 26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이들 일행은 방한기간동안 김덕 통일부총리,공로명 외무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 김정룡 농림수산차관보 순직/남부가뭄지역 시찰하다 과로사

    ◎고인뜻 따라 장기기증… 6명 새삶 16일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진 김정룡 농림수산부 차관보가 17일 하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끝내 순직했다.향년 52세. 숨진 직후 고인의 장기일부는 『죽으면 장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내 육신을 나눠주겠다』던 생전의 뜻에 따라 6명의 중환자에게 이식돼 새생명으로 태어났다. 신촌 세브란스병원 이규창박사의 집도로 3시간여의 적출수술끝에 기증된 장기는 신장 2개,안구 2개,심장판막 등 6개로 모두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김차관보는 16일 상오7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근처에서 조깅을 하다 머리에 갑작스런 통증을 느끼고 집에 돌아와 식사를 한 뒤 출근하려다 쓰러져 병원으로 가던 길에 승용차안에서 의식을 잃었다. 집에서 가까운 서울 영동 세브란스병원으로 먼저 가 뇌단층(CT)촬영을 한 결과 뇌출혈을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고 다시 앰뷸런스를 이용해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진 뒤 정밀검사및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회생하지 못했다. 부인 장갑생(52)씨와 가족들은 이날하오 최종적으로 뇌사판정이 나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속에서도 곧바로 가족회의를 열고 평소 독실한 기독교신자이던 고인이 입버릇처럼 되뇌곤 하던 장기기증을 결정해 병원측에 이같은 뜻을 전달했고 곧바로 이식수술이 이뤄졌다. 서울법대 행정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고시행정과 7회에 합격,27세의 나이로 농수산부에 처음 몸담은 그는 24년간을 줄곧 농수산부에서 일해온 확실한 「농수산부맨」이었다. 양정국장·농업협력통상담당관·축산국장·농정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걸쳤다. 지난해 5월 산림청차장으로 발령받아 잠시 타의에 의한 외도를 한 그는 12월28일 다시 「친정」인 농수산부로 돌아와 업무에 더욱 강한 의욕을 보여 쉴새없이 일해왔다고 동료직원들은 전했다. 가족과 동료들은 『고인이 최근 영·호남지방의 극심한 가뭄 때문에 몹시 고민해왔으며 지난주에는 2박3일 일정으로 영·호남 가뭄현장을 직접 시찰하고 14일 밤 돌아온 뒤 걱정하느라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며 『일요일인 15일에도 집에서 쉬라는 가족들의 권유를 뿌리치고 과천청사로 출근,가뭄대책과 채소류수급대책을 마련하는 등 농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전력투구했다』고 말했다. 동료들은 『지난해 농안법파동과 농수산물물가안정대책,WTO체제준비 등으로 어려운 고비를 겪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뜨다니 너무 안타깝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또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대학시절에는 산악반장을 맡았고 최근까지도 일요일이면 늘 산을 찾아 매우 건강한 체질이었는데 이렇게 졸지에 가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넋을 잃었다.
  • KT 제주행 “이별구상?”/꼭지점 다다른 「민주내홍」

    ◎대표사퇴→탈당→신당 시나리오 우세 갈등의 꼭지점에 거의 다다른 민주당에 12일 두가지 주목되는 일이 있었다.하나는 이기택대표의 제주행이고 또 하나는 대의원 서명작업에 돌입한 비주류의 대대적인 공세다. 특히 이대표의 「제주구상」은 앞으로 그의 행보와 당의 진로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되리란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이대표는 동교동계와의 협상 결렬에 대비해 대표직 사퇴의 시기와 방법,사퇴후의 정치적 행보등을 최종결심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분위기로 볼때 극적인 돌파구의 마련은 힘들다.그래서 이대표 진영은 대표직 사퇴를 거의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와 관련,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탈당은 하지 않고 당분간 정치를 그만두든지 지방선거 때 영남지역을 맡아 「백의종군」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이대표 진영의 강경기류를 감안할 때 이럴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오히려 대표직 사퇴에 이은 탈당,그리고 신당 창당의 강경책이 최종 시나리오가 아니겠느냐 하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대표는 13대때 4당체제하의 통일민주당을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탈당을 감행하면 민주당은 지역당으로 전락,그때의 평민당 꼴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비호남지역의 야권성향 표는 상당부분 끌어모을수 있다는 계산을 했음직 하다.하지만 여기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바로 자금문제다.신당 창당에는 대략 3백여억원이 필요하다고 한다.한데 이대표는 자금동원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여기에다 금융실명제도 족쇄일 수 밖에 없다. 까닭에 이미 선을 넘어버린 이대표로서는 여간 고민스러운 것이 아니다.이대표의 제주구상이 주목되는 것도 이런 저간의 사정 때문이다. 이대표가 제주도를 택한 배경도 흥미로운 대목이다.김영삼대통령이 민자당대표 시절인 지난 91년 8월 대권후보의 조기가시화 문제로 진통이 거듭되자 돌연 떠난 곳이 바로 제주도다.이대표는 숙소도 당시 김대표가 묵었던 제주신라호텔로 정했다. 처음 2박3일로 예정했다가 하루 늘려 김이사장이 귀국하는 15일로 귀경 날짜를 조정한 것도 다분히 김이사장을 의식한 행태라는 지적이다.이대표의대화상대는 김이사장 뿐이며 따라서 양김(양금)이후의 차세대 주자로 부상하려는 깊은 속내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비주류의 김상현고문은 이날 2월초 임시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대의원 서명작업에 착수한다고 공식선언,본격적으로 싸움터에 끼어들었다.김고문은 당권경쟁을 놓고는 이대표와 대결해야 하지만 당장 2월 전당대회를 반대하는 동교동계와 「한판승부」를 겨뤄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여하튼 지리하게 계속되는 민주당의 내분사태는 이대표와 김이사장이 서울에 돌아온 다음주 중반인 17,18일쯤 어떤 식으로든 결판날 것으로 관측된다.
  • “지방의회 선거때 여성진출 늘리자”

    ◎여성단체들 연대… “여후보 20% 공천,정당에 압력/인물발굴 등 여성정치참여 확대 유도… 세미나도 연초부터 올해 6월로 예정된 제2기 지방의회 선거를 겨냥한 여성계의 준비작업이 활발하다. 이는 지방의회 선거야말로 여성들의 정치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여성계는 후보 발굴작업부터 후원회 결성 및 입후보 희망자들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교육으로 눈앞에 다가온 선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한 각 정당에 후보의 20%는 반드시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압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선거자원봉사자 은행을 가동하고 공명선거를 주제로한 비디오를 제작,혼탁한 선거분위기 속에서 여성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등 지원전략도 아주 다양하다. 현재 제1기 지방의회의 여성의원은 기초에 40명,광역에 7명으로 기초 전체의 4천3백4명과 광역 8백66명의 각 1%도 넘지 못하는 0.9%와 0.8%에 불과하다.따라서 이번 2기에서는 가능한 많은 여성후보를 내세워 당선을 최대화 해보자는 것이 여성계의 계산으로 지난 1기와 비교,여성후보들이 적어도 5배이상은 출마하지 않을까 점치고 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의 신낙균회장은 『현대는 생활정치 시대로 여성들의 적극적인 정치참여가 촉구된다』고 밝히고 지역의 살림살이를 꼼꼼하게 챙겨야 할 지방의회는 특히 여성들이 적합,보다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지방의회의 여성진출 확대를 위해 뛰고있는 대표적인 여성단체들은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이사장 김정숙)와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 신락균),한국여성정치연맹(총재 김정례),한국여성정치연구소(소장 손봉숙),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회장 정행길)등.그리고 여성단체협의회와 여성단체연합을 주축으로 56개 여성단체가 20% 할당제를 위한 여성연대를 구축하고 있으며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김정자)이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가운데 여성정치문화연구소는 곧 기술적인 선거전략을 수록한 책자「여성과정치」를 발간할 계획이며 1월부터 3월까지 대전 광주 부산 대구 춘천지역 등에서 여성 정치참여 성공전략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키로 했다.또 여성정치연맹도 2월말 지자제대비 여성의 의회진출을 위한 선거전략 강연회와 분과별 토의를 준비중이며 여성유권자연맹은 여성 정치지도자 교육과 함께 지난해 9∼12월 선거자원봉사자 교육 수강생 2천명을 중심으로 선거자원봉사제 은행을 설치했다. 그밖에 여성정치연구소가 선거공약과 홍보전략 및 모의합동유세,조직구성과 예산집행에 이르기까지 선거에 관한 모든 것을 최종 정리하는 선거교실「캠페인 스쿨」을 2박3일 과정으로 운영하고 모의선거운동 전략을 비디오로 제작했다.한국여성개발원도 최근 「참신한 정치를 원하세요」를 타이틀로 하는 여성유권자 교육용 비디오작품을 만들어 보급중이다.
  • 부유층 주부 홍콩쇼핑 극성/“70∼80% 세일” 소문속 출국행렬

    ◎유명제품 의류·보석 “싹쓸이”/계까지 조직… 항공권 한달치 매진/김포세관,오늘부터 짐검사 강화 최근 일부 주부가 「홍콩쇼핑」에 극성을 부리고 있다.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홍콩의 바겐세일이 이어지면서 일부 부유층주부는 「홍콩계」까지 조직,「떼거리」로 몰려가 홍콩의 쇼핑가를 누비며 유명브랜드 의류및 보석류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부들의 해외보따리쇼핑이 유행하면서 이같은 행태가 신혼여행객과 상인들에게로 급속히 확산,갖가지 부작용과 함께 제품의 하자로 인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김포세관은 연말연시를 맞아 이같이 명절수요를 겨냥한 「보따리장수」들의 입출국이 기승을 부림에 따라 25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한달동안 해외여행자 휴대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세관은 지난해 3월부터 휴대품간소화조치시행으로 전체 여행자의 10%정도에 대해 실시하던 휴대품검사비율을 이날부터 20%로 높이고 우범성 여행자에 대해선 예외없이 짐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세관은 특히 세관직원들과 짜고 「보따리장수」들이 반입금지품목 등을 들여올 것에 대비,이 기간중 자체 관리대상으로 분류하고 있는 1천12명의 「보따리장사」여행자들에 대한 짐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홍콩이 이처럼 쇼핑열광장소가 된 것은 면세지역으로 제품이 10∼30%싼데다 9월말∼10월초,12월말∼2월중순 두번 있는 바겐세일시 의류제품의 경우 최고 70∼80% 가격을 인하,2박3일 일정이면 비행기삯까지 「뽑는다」는 인식이 퍼진 데 있다.또 7일내 관광이면 무비자입국이 가능하고 세일기간중 센트리홍콩호텔등 각 호텔이 가격을 인하,한국인의 쇼핑을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홍콩만 2박3일 일정으로 다녀오는 「똑딱여행」을 선호하나 인도네시아·싱가포르·태국 등을 거치는 「패키지해외여행」을 통해 싹쓸이쇼핑을 하기도 한다. 홍콩만 다녀오면 비행기삯은 왕복 32만원선이며 다른 동남아국가를 낄 경우 60만원선이다. 홍콩관광협회 한국사무소에 따르면 각 여행사에는 세일폭이 가장 큰 1월을 앞두고 홍콩에 가려는 사람들의 상담건수가 2배나 늘었으며 또 한국∼홍콩행 비행기편도 대한항공의 경우 12월말부터 1월초까지 전좌석이 매진됐다. 한국관광공사 홍콩지사의 한 관계자는 『소니아 니켈·에스카다·지방시·아큐아스 큐텀 등 유명상표를 유난히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국내에서는 가격이 높아 엄두를 못내는 의류를 한꺼번에 수십벌씩 사가는 모습이 2∼3년전부터 굳어진 풍경』이라며 10여년전 일본 「코끼리밥통」쇼핑관광 유행을 다시 보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한국쇼핑객들이 홍콩에 대거 몰림에 따라 홍콩센트럴 퀸,데부거리,구룡지역 오션터미널등 쇼핑가의 면세점등에서는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점원까지 배치,쇼핑객들을 맞고 있다. 순수관광을 목적으로 홍콩에 간 여행객들도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관광일정을 취소하고 택시를 대절,쇼핑가를 훑고 있다. 지난해 1월 홍콩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김모씨(29·여)는 『한나절 택시 대절요금이 3백홍콩달러(3만원)밖에 안돼 관광객 대부분이 관광을 취소하고 택시를 타고 쇼핑으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서울대 김민자 교수(의류학과)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시작으로 의류업계의 무한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소비자의식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 프레이 칠레대통령 오늘 공식 방한

    에두아르도 프레이 루이스 타글레 칠레 대통령이 김영삼대통령의 초청으로 20일 방한한다. 프레이 대통령은 2박3일간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21일 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며,22일에는 황낙주 국회의장과 김종필 민자당대표,이기택 민주당대표등을 면담한다.또 최종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등 경제 4단체장 및 김우중 대우·정세영 현대·구자경 럭키금성 회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 “한·인니 경제는 보완적… 협력 증대” 역설(김 대통령 순방여로)

    ◎아·태평화­번영에 가교역 강조/김 대통령/한반도의 긴장완화 노력 환영/수하르토 2박3일동안의 필리핀 공식방문을 마친 김영삼 대통령 내외는 12일 마닐라를 떠나 두번째 방문국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 안착,인도네시아 공식방문및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 일정을 시작했다. ▷환영만찬◁ ○…인도네시아 공식방문 첫날인 이날 김대통령은 숙소인 영빈관에서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내외 예방과 트리 부통령 접견을 마친 뒤 승용차편으로 이스타나 메르데카 대통령궁으로 가 대통령내외가 주최한 국빈환영 만찬에 참석. 수하르토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국경제의 성공은 개발도상국들도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평가하고 『우리의 개발계획은 다른 국가들의 지원과 협조를 필요로 하며 한국이 인도네시아의 개발에 참여하는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피력. 수하르토대통령은 남북한문제에 대해 『우리는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통일노력을 환영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동북아시아와 세계 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 김대통령은 만찬연설에서 『두나라 경제는 상호 보완적이어서 협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히고 『우리 두나라는 아·태지역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의 가교역할은 물론 이지역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두나라의 협력 필요성을 역설. 1시간30분남짓 진행된 만찬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별실로 옮겨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만찬장 맞은편에 있는 민속공연장으로 건너가 20분동안 민속공연을 관람. 김대통령내외는 민속공연이 끝나자 수하르토 대통령내외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걸어서 숙소인 영빈관으로 이동. ▷수하르토대통령 예방◁ ○…김대통령내외는 공식환영식을 마친뒤 수하르토대통령내외와함께 대통령궁 접견실로 이동,환담. 김대통령은 『APEC회의 준비때문에 바쁠텐데 이렇게 맞아주어 감사하다』고 인사했으며 수하르토대통령은 『바쁘긴 하지만 우방국원수를 맞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라면서 『APEC회의에 참석할 정상들은대부분 월요일에 도착하며 현재까지 김대통령과 브루나이국왕등 두분이 왔다』고 설명. 김대통령은 이어 『2억 인구를 이끌고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 수하르토대통령내외는 환담이 끝난 뒤 김대통령 내외를 대통령궁 뒤쪽의 영빈관까지 안내. ▷공식환영식◁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자카르타에 도착한 뒤 대통령궁 이스타나 메르데카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 김대통령은 바슈니 대통령의전장의 안내로 수하르토대통령과함께 사열대에 등단,예포 21발이 발사되는 가운데 애국가와 인도네시아 국가를 듣고는 베란다로 걸어가 기다리고 있던 인도네시아 정부 고위인사및 외교단을 접견. ○…공식환영식에 앞서 이날 하오 1시40분 자카르타의 할림국제공항에 도착한 김대통령내외는 50여명의 교민 들이 환영하는 가운데 특별기에서 내려 사트리오 부디하르죠 유도노 무역장관내외의 영접을 받았다. 김대통령은 이어 수르자디 소에디르쟈 자카르타주지사내외와 한승주외무·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등 우리쪽 APEC 각료회의참석 공식수행원등과 차례로 인사. ▷마닐라 출발◁ ○…마닐라공항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김대통령내외는 이날 상오 숙소인 마닐라호텔에서 라모스 대통령내외의 작별예방을 받고 2박3일동안의 아쉬운 일정을 작별. 라모스대통령은 필리핀 방문기간동안 필리핀 신문에 보도된 김대통령내외의 기사스크랩을 보여주면서 『조깅하는 사진을 포함해 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소개. 이어 라모스대통령은 조깅녹화테이프와 필리핀 경제개발계획인 「필리핀 2000」 마크가 들어있는 골프공 한상자를 선물로 전달. ○…마닐라공항에서의 환송행사에 참석한 김대통령내외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두나라 국가가 연주되는 가운데 엔릴레 필리핀군총사령관의 안내로 군의장대를 사열한뒤 이창수 주필리핀대사와 베네딕토 주한필리핀대사의 환송을 받으며 비행기에 탑승. 공식환영행사와 맞먹는 격식을 갖춘 환송행사는 의전절차상 그 예가 매우 드문일로 이날 김대통령내외를 위한 환송행사는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의전관계자가설명. ▷골프 해프닝◁ ○…김대통령이 필리핀 방문도중 라모스대통령과 골프를 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아 한국의 고위공직자 가운데 골프애호가들에게 「낭보」가 날아들뻔했다는 후문. 필리핀측은 사전에 우리측에 『김대통령은 조깅을 하지만 라모스대통령은 골프를 잘치니 코스를 전부 돌지는 않더라도 티업만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는 것.이에 대해 우리측은 『정부 방침이 공직자의 골프는 곤란하다는 것이니 양해해달라』고 완곡하게 거절. 하지만 김대통령이 11일 상오 골프를 즐기는 라모스대통령과 아침운동을 하다 자칫 티업을 하러 가는 듯한 광경이 연출되어 수행관계자들을 긴장시켰으나 두 대통령이 들어간 건물은 골프용 시설이 아니라 실내체육관이어서 그런 걱정은 「기우」로 판명됐다고 관계자들이 전언. ◎김 대통령 만찬연설 요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인도네시아를 방문하여 놀라운 발전상과 활력이 넘치는 거리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이것은 수하르토 대통령각하의 강력한 지도력과귀국 국민의 우수성의 결과로서 나와 우리국민은 이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귀국은 이러한 성숙된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귀국은 아세안(ASEAN) 협력뿐만 아니라 비동맹회의 의장국으로서 중심적 역할을 해왔습니다.또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지도자회의의 의장국으로서 아·태협력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귀국은 이미 우리의 6대교역국이 되었으며 우리나라는 귀국의 4대교역국이 되었습니다.귀국은 세번째로 큰 우리의 투자대상국으로서 3백5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습니다.양국 경제는 상호보완성으로 인하여 협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우리 두 나라는 아·태지역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가교역할은 물론 이 지역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서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계정세는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지난 7월에 개최된 아세안지역 안보대화는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고무적인 출발이 아닐 수 없습니다.우리는 북한핵문제의 조기해결로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아울러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귀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끝으로 본인 내외를 초청해주신 각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가까운 장래에 각하의 한국방문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는 바입니다.
  • 오늘 한­인니 정상회담/자원개발 등 경협 집중 논의

    ◎김 대통령 자카르타 안착 【자카르타=김영만특파원】 아시아·태평양지역 두번째 순방국인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은 13일 상오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서 수하르토 대통령과 단독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의 경제협력과 아·태지역 협력방안등 전반적인 관계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김대통령과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공동자원개발과 인도네시아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의 참여확대문제등 두 나라의 주요경협 현안들을 집중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김대통령은 수하르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제3세계 국가들로 구성된 비동맹회의의 92∼95년 의장국이자 오는 15일 개최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지도자회의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정치·외교적 협조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박3일의 필리핀방문을 마치고 12일 하오 자카르타의 할림국제공항에 안착했다. 인도네시아 방문 첫날인 12일 김대통령은 할림공항에서 공항도착행사를 가진데 이어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수하르토 대통령내외를 예방한 뒤 대통령궁에서 수하르토 대통령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국빈만찬에서 연설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이미 우리의 6대교역국이 되었으며 우리는 인도네시아의 4대교역국이 됐고 인도네시아는 세번째로 큰 우리의 투자대상국으로서 3백50여개의 우리기업이 진출해 있다』고 밝히고 『두 나라 경제는 상호보완성으로 인해 협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비 항만·전력사업 한국 참여/김대통령,라모스와 회담…오늘 인니향방

    ◎비근로자 4천명 추가 고용/한/한국산 장갑차·전투기 구입/비 【마닐라=김영만특파원】 김영삼 대통령과 필리핀의 라모스 대통령은 11일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항만·전력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 시설확충과 대형건설사업등 필리핀의 경제건설에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단독및 확대회담으로 나누어 1시간45분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이 끝난뒤 두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필리핀은 항만시설과 전력시설확충에 한국기업 진출을 요청했으며 한국측은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라모스대통령은 특히 한국금융기관의 필리핀 진출에 협력해달라는 김대통령의 요청에 대해 『각별히 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정상은 또 필리핀이 한국산 장갑차와 전투기를 구입하는등 방위산업분야와 남지나해 해양자원공동개발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필리핀측의 노동인력수입요청과 관련,현재 체류중인 필리핀 근로자 3천명말고도 앞으로 근로연수생 3천∼4천명을 추가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대화 재개 ▲96년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진출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라모스대통령은 북한과 수교협의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두정상은 이밖에 보이스카웃 걸스카웃등 청소년교류와 한국인의 필리핀 여행등 인적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낮 마닐라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상공회의소주최 오찬연설에서 『양국협력이 노동집약분야로부터 반도체 자동차등 기술집약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필리핀상공인들이 한국기업과 힘을 모아 두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협력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김대통령은 2박3일동안의 필리핀방문을 마치고 12일 하오 두번째 방문국인 인도네시아로 출발한다.
  • 김 대통령­라모스 오늘 회담/3국순방 시작… 마닐라 안착

    ◎“한­비 경협 미래 밝다/한반도 통일에 협조를”/김 대통령,만찬연설 【마닐라=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필리핀 방문 이틀째인 11일 상오 마닐라의 말라카냥궁에서 피델 라모스 필리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포괄적 협력관계 증진방안을 논의한다. 김대통령과 라모스대통령은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에서 특히 교역과 투자활성화,건설 및 과학기술협력 등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과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 등 3개국 순방의 첫 일정으로 10일 하오 필리핀의 마닐라공항에 도착,2박3일 동안의 필리핀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공항도착행사에 이어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라모스대통령내외를 예방,양국 우호협력관계증진 방안 등에 관해 환담을 나눈 뒤 숙소인 마닐라호텔에서 필리핀의 안가라 상원의장과 드 베네시아 하원의장을 각각 접견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저녁에는 말라카냥궁에서 라모스대통령이 마련한 국빈만찬에 참석,만찬연설을 통해 『양국경제의 상호보완성을 고려할때 양국간의 경제협력은 밝은 미래를 약속하고 있다』면서 『한반도의 안정과 통일을 위한 우리의 정책에 대해 필리핀이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보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10일 상오 출국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출국인사를 통해 『전진하지 않는 사람은 낙오할 수 밖에 없으며 전진하기를 원하는 사람만이 전진할 수 있다』고 말하고 『서로가 모든 것을 다 내 탓으로 반성하고 지금부터라도 다 함께 밖을 향하여,미래를 향하여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하겠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하여 다가오는 21세기 새로운 아·태 지역의 형성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우리의 지위와 역할을 확고히 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아·태 지역내의 협력기반을 착실히 다지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 “유익한 세번째 만남” 한비정상 환담(김대통령 순방여로)

    ◎서울서 마닐라까지/비의 6·25참전 한국발전 큰 기여/김 대통령/한·비 평화와 자유위해 함께 가자/라모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및 아·태지역 3개국 공식방문길에 오른 김영삼 대통령은 10일 하오 첫 방문지인 필리핀의 마닐라에 도착,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과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만찬◁ ○…피델 라모스대통령 주최로 이날 저녁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공식만찬은 부대행사를 포함,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3시간동안 진행. 이날 저녁 말라카냥궁에 도착한 김대통령 내외는 라모스 대통령내외와 기념촬영을 한 뒤 참석인사들을 접견한 데 이어 라모스 대통령으로부터 필리핀 최고훈장인 라자(RAJA)훈장을 수여받고 서로 선물을 교환. 김대통령은 청자와 칠보세트를,라모스 대통령은 필리핀 고유의 식탁보와 내프킨세트,차탁자를 선물로 전달. 라모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두나라는 자유를 위해 싸운 2차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통해 가까워지기 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평화와 자유를 위해 함께 나가자』고 인사.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한국이 북한의 침략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청년장교로 참전하신 라모스 대통령과 7천여 필리핀 장병들이 흘린 피와 땀은 오늘 한국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감사를 표시. 김대통령은 이어 필리핀 민속공연을 관람. ▷정상환담및 접견◁ ○…김대통령 내외와 라모스대통령 내외는 이날 마닐라의 말라카냥궁 주회의실에서 경제협력문제등을 화제로 환담. 라모스대통령은 자리를 잡자 『지난해 5월 방한 때 극진한 환대를 받은 것이 기억난다』고 인사를 건넸고 김대통령은 『각하가 취임한 뒤 특히 인상적인 것은 필리핀의 정치가 안정되고 부정부패가 척결되고 있으며 「필리핀 2000」 계획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이라고 화답. 라모스대통령은 『필리핀은 이제 확실한 발전의 길로 접어들고 있으며 한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도움을 요청. 이에 김대통령은 『한국과 필리핀은 상호 협력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원을 약속. 김대통령이 이어 『사람은 세번째 만남이 아주 유익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번이 세번째』라고 말하자 라모스대통령 부인은 『지난해 5월 세번째로 한국을 방문하니 아주 유익하고 인상깊었다』고 동감을 표시하는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라모스대통령과 환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숙소인 마닐라호텔에서 안가라 상원의장과 베네치아 하원의장등 상·하 양원 간부들을 잇따라 접견하고 환담. 김대통령은 제1야당인 「민주투쟁연합」 당수인 안가라 상원의장등 상원간부들의 예방을 받고 『한국에서의 야당생활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고 회고하고 『어디서나 독재체제 아래서 야당하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필리핀은 절대 그런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필리핀 정치발전을 평가. ▷마닐라공항도착◁ ○…김대통령내외는 서울출발 3시간50분만인 이날 하오 1시20분 마닐라 국제공항에 도착,2박3일간의 필리핀 공식방문 일정에 돌입. 김대통령은 이어 교민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증정받은뒤 환영나온 교민 1백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숙소인 마닐라호텔로 직행. ▷특별기 기내◁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서울공항을 출발한지 45분쯤 지나 특별기 기내를 한바퀴 돌며 공식수행원,비공식수행원,수행기자단,승무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 김대통령은 기내를 돌다 수행중인 기업인들을 만나자 『수고하겠다』고 인사를 했고 기업인들은 『기업을 도와주어 고맙다』고 답례. 김대통령은 기내순회를 마치고 조종실로 들어가 김상록 기장에게 『지금 어디쯤 비행하고 있는가』라고 물었고 김기장은 항공지도와 전자계기판을 보여주며 『제주도상공을 지나고 있다』고 답변. 김대통령은 조종석내의 첨단장치에 관심을 표시하면서 김기장등 조종사들에게도 『수고한다』고 말했고 김기장은 『기상이 전반적으로 좋은 상태』라고 설명. ▷출국환송식◁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국가이익을 위해서라면 지구의 끝까지 달려가겠다는 각오로 이번 방문에 임하고 있다』고 출국인사. 김대통령은 그러나 당초 인사문에 있던 『오늘의 국제사회에선 적도 없고 친구도 없고 오직 경쟁자만이 있을 뿐』이라는 대목은 삭제. 옥내에서 치러진 환송행사에는 황낙주 국회의장,윤관 대법원장등 3부요인 내외와 김종필 민자당대표 내외를 비롯한 행정 사법 입법부 정당및 주한외교단 주요인사 60여명이 참석했으며 민주당에선 신기하 원내총무와 김병오 정책위의장이 환송.
  • 해군전함 첫 흑해항해/러항 도착후 친선행사

    제49기 해군사관생도들로 구성된 94해군순항훈련분대가 7일 하오 사상 처음으로 흑해를 항해,러시아의 노보로시스키항에 도착했다고 해군이 5일 밝혔다. 해군순항훈련부대는 우리 기술진에 의해 건조된 1천5백t급 호위함 「서울함」과 「마산함」,9천t급 군수지원함인 「천지함」등 3척의 함정으로 구성돼 있다. 순항훈련부대는 이곳에서 2박3일을 머물며 해군부대방문등 한·러 군사교류와 친선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지난 8월22일 진해항을 출발한 순항훈련부대는 그동안 말레이시아·스리랑카·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이탈리아·스페인·영국·독일·프랑스·포르투갈·그리스등을 방문했으며 앞으로 터키·인도·인도네시아·일본등을 거쳐 오는 12월26일 귀국할 예정이다.
  • “칙칙폭폭” 열차서 첫 결혼식

    ◎신랑 유철호·신부 박범숙씨 이색 웨딩마치/서울∼의정부 객차 4량 빌려/하객 3백명 “백년가약 축하” 「사랑은 둘이서 기차를 타고…」. 누렇게 벼가 익은 들판과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산자락을 달리는 교외선 관광증기기관열차에서 11월 첫 주말인 5일 이색적인 웨딩마치가 울렸다. 하객들과 함께 예식객차로 꾸며진 열차를 타고 이날 하오 서울역을 출발,일영역까지 가면서 결혼식을 올린 첫 주인공은 한국철도동호회 회원인 신랑 유철호씨(31)와 신부 박범숙씨(28). 이들은 서울역∼의정부역간을 운행하는 증기관광열차 4량을 전세내 양가 부모와 친지등 3백여명의 하객들을 모시고 이날 백년가약을 맺었다. 철도청이 지난 8월부터 2천5백여만원의 실내장식비를 들여 예식전용으로 꾸민 이 객차는 정면에 주례용 단상과 혼주석,샹들리에 등을 설치하고 바닥에 최고급 카펫과 색동천을 깔았으며 창문에는 은은한 주홍색의 커튼을 달아 「달리는 결혼식장」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결혼식은 하오 1시10분 증기기관차가 기적소리를 내며 서울역을 출발하자 양가 혼주가 화촉을 밝히면서 시작됐다.이어 객차 끝부분에 마련된 대기실에 있던 신랑이 친구들의 폭죽을 받으며 입장했고 이어 신부가 아버지와 함께 흔들리는 열차안을 조심조심 걸어들어왔다. 이를 지켜보는 하객들의 얼굴에는 복잡하고 따분한 결혼식만 보다가 차창밖의 풍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결혼식을 보게되는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주례를 맡은 동호회 차석환회장(55)은 『도심에서 벗어나 창밖의 산천을 보며 성스러운 예식을 올리는 것은 삶을 즐길 줄 아는 젊은이들만의 특권』이라며 『기적소리는 희망과 용기의 상징이듯 두 사람은 어떠한 어려움이라도 함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주례사로 이들을 축복했다. 목적지인 일영역까지 약 1시간여동안 혼주와 하객이 함께 어우러져 짧은 기차여행을 하며 여유있게 혼례식을 끝마친 이들은 일영역에서 내려 폐백과 야외피로연을 가졌다. 이들이 열차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은 열차에 대한 남다른 애정때문.지난 92년 철도를 사랑하는 일반인들을 회원으로 하는 한국철도동호회에서 처음 만난뒤 주로 열차데이트를 통해 사랑을 키워왔으며 전남 여수가 고향인 신랑집과 충남 금산에 거주하는 신부집을 오갈때도 꼭 열차를 타고 다닐 정도로 기차여행을 좋아했다. 신랑이 먼저 열차결혼식을 제안해 두말하지 않고 찬성했다는 신부 박씨는 『철도에서 만나 철도에서 식을 올렸으니 앞만 보고 달려가는 기차처럼 앞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수줍게 소감을 밝혔다. 첫번째로 열차결혼식을 치른 덕에 2백여만원에 달하는 하객 객차운임료를 무료로 제공받은 이들은 일영에서 피로연을 마친뒤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와 하객들의 축복속에 경주∼부곡행 새마을 신혼열차를 타고 꿈같은 2박3일 일정의 신혼여행길에 올랐다.
  • 김 대통령,보고르 APEC회의 참석/미·중·일·가 정상과 연쇄회담

    ◎아태 무역자유화 실질방안 논의/필리핀­인니­호 공식방문/10일 출국… 19일 귀국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15일 인도네시아의 보고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그 앞뒤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호주등 세나라를 공식방문한다.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오는 10일 상오 특별기편으로 출국했다가 오는 19일 귀국한다고 주돈식 청와대대변인이 3일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10일부터 12일까지 2박3일동안 필리핀을 공식방문하고 ▲12일 인도네시아를 공식방문,13일까지 1박2일동안 방문일정을 보낸 뒤 ▲14일부터 15일까지 APEC정상회의에 참석하며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동안 호주를 방문하게 된다. 김대통령은 15일 인도네시아의 보고르 대통령궁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등 17개국 수뇌들과 회의를 갖고 아·태지역의 무역자유화를 목표로 하는 「보고르 선언」을 채택하며 이 기구를 실질적인 경제협력체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이 회의에서 무역자유화에 관한 발제연설을 한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4일 보고르에서 클린턴 미국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크레티앙 캐나다총리와 개별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정치·경제협력증진및 북한핵문제 합의후의 한반도정세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주대변인은 『김대통령의 APEC 정상회담 참석및 아·태 3개국 순방은 가까운 이웃나라를 토대로 정치·경제면에서 우리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PEC 정상회담에 앞서 김대통령은 필리핀 방문에서 피델 라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건설및 과학기술 협력확대등 실질적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한다. 또 인도네시아 방문에서는 수하르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원의 공동개발과 사회간접자본사업의 참여확대등 두나라의 우호협력 증진방안을 다룰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호주방문에서도 폴 키팅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실질협력 증진방안등을 협의한다. 김대통령의 APEC 정상회담 참석및 3개국 순방은 21세기 아·태시대에 대비,역내 주요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고 동남아및 대양주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아·태지역 중심국가로서 우리의 역할과 지위를 신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에는 필리핀 22명,인도네시아 29명,호주 11명등 60여명의 기업인들이 수행한다.
  • 추석연휴/여야수뇌부 어디서 뭘하나

    ◎성묘·지역구 방문·정국 구상 “정중동”/대부분 가족과 함께 휴식… 일부는 양로원 등 위문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는 기쁨은 정치인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다.여야의원들은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지역구 주민들과 어울리는 한편 국정감사에도 대비하는 등 대부분 조용하게 추석을 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또 여야의 지도부들은 이번 연휴기간동안 짧게는 정기국회에 대비하고 길게는 내년 지방자치선거 이후까지를 바라보는 정국운영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추석인 20일 서울 세검정에 있는 맏형 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일 말고는 별다른 일정 없이 청구동 자택에 머물며 정국구상에 몰입할 계획.측근들은 『김대표가 추석을 간소하게 지낸다는 뜻에서 가급적 외부손님을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언. 문정수사무총장은 지역구인 부산에 내려가 우체국 집배원,고아원과 양로원등을 위문할 계획. 이한동원내총무는 가족들과 함께 지역구인 경기도 연천·포천으로 내려가 휴식을 하며 정기국회를 이끌어갈대책을 점검하고 면민체육대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주민들과 대화도 나눈다고. 서청원정무1장관은 9순 노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고향인 충남 천안에 내려가 성묘를 할 예정.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일본 요코하마대학 정법대에서 오는 26일 북한핵문제와 동북아정세에 대한 특강을 해달라고 요청해와 연휴동안 원고를 다듬으며 시간을 보낼 방침. ○…민주계 맏형격인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오는 19일 육순 생일을 앞두고 친지와 손님들이 몰려들 것을 우려,18일 아침 일찍 고향에 내려가 성묘를 하고 21일쯤 귀경할 계획. 서석재당무위원과 김덕용의원등 민주계 중진들도 손님들의 방문을 일체 사절하고 자택에서 가족들과 휴식.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윤환의원은 일본 정계의 원로 가운데 한 사람인 다나카 다쓰오 일한친선협회 회장이 지난 15일 상배,문상할 계획이었으나 일본에 가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시선을 의식,서울과 고향인 경북 선산에서 조용히 머물기로 결정.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7일 부산으로 내려가 심장마비로 숨진 고최달웅 해운대지구당위원장의 빈소를 방문,조의를 표한 뒤 곧바로 성묘에 나설 예정.이대표는 이어 고향인 경북 영일에 들러 집안친지들을 찾아 인사를 나누기로 하는 등 주로 부산과 영일에 머물생각. 김상현고문은 오는 18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도쿄등지에서 그동안 교분을 쌓아온 학자등과 접촉한 뒤 귀국할 예정. 김원기최고위원은 고향인 전북 정읍에 내려가 선친댁에 머물며 성묘를 할 예정이고 권로갑최고위원도 서울 집에 머무르는 등 대부분의 최고위원들이 조용히 가족 친지와 추석을 보낼 계획. 최락도사무총장은 고향인 전북 김제에서 친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으며 신기하원내총무도 고향인 전남 함평군 나산면을 방문,양로원 미화원 집배원들을 위로할 예정.한편 이대표는 추석을 맞아 은티스푼세트를 소속의원들에게 선물했으며 김고문은 오징어 1축을,정대철고문은 김치1통씩으로 의원들에게 명절 인사.
  • 「94국감」의원·정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폭로 지양… 대안제시 정책감사 역점/전문가 「팀」구성… 현장답사·자료준비/주민 면담… 작년지적 시정여부 확인/의원/추석연휴 반납 자료준비… 시간 모자라 “냉가슴”/정부 정기국회 국정감사 개시일이 임박해 오면서 밤늦도록 불을 밝히는 국회의원 사무실들이 늘어나고 있다.물론 정부 각 부처에도 비상이 걸렸다. ○…올해의 국정감사는 여야 모두 1회성·폭로성 감사보다 지속적이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감사에 치중하기로 방향을 정한 가운데 여당이 야당 못지않는 적극적이고 공세적인 감사활동을 벌이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일부 의원들은 특히 내실있는 국정감사준비를 위해 미리 현장답사에 나서고 있는가 하면 자비를 들여 외부 전문인력을 활용하는 등 성실한 자세로 임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시에도 비교적 많은 5명의 보좌진을 두고 있는 손학규의원(민자·건설위)은 이번에 건설관련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 출신 1명과 경제학을 전공한 감사전문가 1명을 보강,감사준비팀을 구성했다.손의원은 이들과 함께 그 주일의 핵심사안을 선택,역할분담에 따른 자료수집과 현장점검을 하고 매일저녁 토론을 거쳐 다음주 월요일에 최종결론을 도출하는 식의 감사 준비작업을 지난 8월부터 해오고 있다.손의원팀이 설정한 기본 감사방향은 정책감사,상임위 질의와 감사활동의 차별화,소수 핵심쟁점에 대한 중점감사등 세가지. 이번 감사의 초점을 한강의 수질문제에 맞추고 있는 신계륜의원(민주·노동환경위)은 요즘 한강주변 곳곳을 누비고 있다.16일에는 보좌진들과 함께 구의취수장과 자양취수장을 현장답사했는데 이같은 낮시간의 현장확인을 토대로 밤 11시까지 보좌진들과 함께 자료정리작업에 매달리고 있다.신의원 역시 폭로성 감사보다 대안제시를 기본방향으로 설정,정책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박주천의원(민자·보사위)은 새로운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보다 지난해 제기한 지적사항들의 시정여부 확인에 중점을 두는 새로운 감사방향을 채택했다.이를 위해 박의원도 의원보좌관·비서관출신 전문가 3명을 준비팀에 보강,일일이 현장점검을 통해 시정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의정활동의 우등생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이해찬의원(민주·노동환경위)은 보좌진들을 노동과 환경 두 파트로 분리,직접 이들을 이끌고 김포매립지등 현장을 누비고 있다.이의원팀은 이번 명절도 추석날 하루만 쉬고 모두 출근,준비작업에 매달릴 계획이다.특히 국감시작 직전에 같은 상임위의 민주당소속 의원보좌관과 비서관들을 한곳에 불러 2박3일동안 합숙하며 공동전략을 모색할 계획으로 있다. 이밖에 교수출신인 노승우의원(민자·재무위)은 최근 입수한 20여권의 해외 감사관련자료의 분석에 몰두하고 있으며 이철(민주·재무위) 정균환(민주·내무위)의원 등도 새로 보강한 전문인력들과 함께 관련지역과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면담과 설문조사를 갖는 등 현장중심·생활중심의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의 정부 부처는 추석 연휴 4일을 제외하면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어 답답하다는 표정이다. 일단 토요일인 17일까지 자료 준비를 끝낸다는 계획 아래 준비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나 23일까지 자료를 제출하려면 아무래도 연휴를 고스란히 즐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 가운데는 4백21개에 이르는 정부산하 각 위원회의 위원프로필 회의개최기록등 제대로 만들면 수천 쪽이나 되는 자료가 있는가 하면 10년 이상 지난 일들에 대한 자료가 있어 걱정이라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라기 보다는 보좌관 또는 비서관들이 골탕을 먹이기 위해 임의로 요구한 자료도 많다』면서 요구자료를 시한안에 모두 제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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