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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뷰 쓰면 돈 줄게” 부업 사기 주의보

    “리뷰 쓰면 돈 줄게” 부업 사기 주의보

    제품값 명목 돈 가로챈 뒤 잠적올해 피해 신고액 11억원 넘어 취업준비생 이모(26)씨는 이달 초 한 광고대행사로부터 “아르바이트를 해 볼 생각이 없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한 뒤 후기나 체험기를 쓰면 제품 가격의 10%를 원고료로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리뷰 작성이 끝나면 원고료는 물론 제품 구매에 쓴 돈까지 다시 돌려준다고도 했다. 이씨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색해 보니 실제로 유명한 광고대행사였고, 특히 계약서까지 작성한 뒤 일을 시작해서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다. 처음엔 꽤 쏠쏠했다. 컵받침과 커피잔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방용품 2개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뒤 후기를 썼고 이씨의 통장에는 25만원이라는 금액이 찍혔다. 후기 작성에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지만 제품값을 제외한 수수료로만 2만원을 번 것이다. 그런데 광고대행사가 리뷰를 요구하는 제품의 가격대가 점차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씨는 전신 마사지기, 옷장 등 고가의 제품 2200만원어치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뒤 후기를 남겼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은 어느 새 사라졌고 연락을 주고받던 광고대행사 담당자도 잠적했다. 다른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모은 전 재산을 날린 이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처럼 전자 기기, 의류 등 제품을 가리지 않고 리뷰나 체험기를 작성하면 대가를 지불한다고 속여 거액을 뜯어내는 사기 범죄가 빈번해지고 있다. 경제 불황에 부업거리를 찾는 사회 초년생이나 주부들에게 ‘재택근무가 가능하고 하루 한 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며 접근해 제품 구입 등을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뒤 잠적하는 수법이다. 실제로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쇼핑몰 구매 후기 작성 부업으로 인한 사기 피해를 입었다’며 신고된 금액은 지난 20일 기준 11억 7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신고 금액이 4억 3900만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었다. 신고 건수도 지난해 56건에서 올해는 95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피해를 신고한 이들의 연령대를 보면 40대가 33명, 30대가 30명, 20대가 16명이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물가가 오르고 일자리 구하기도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균 백석대 범죄수사학과 교수는 “텔레그램과 대포 통장을 통해 이뤄지는 사이버 범죄는 예방은 물론 수사도 쉽지 않다”며 “자신의 계좌를 사용해야 하거나 돈이 오가는 형태의 아르바이트는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단독] “태아 보험도 보장 못 하는 병… 키울 자신 없었다”[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태아 보험도 보장 못 하는 병… 키울 자신 없었다”[희귀질환아동 리포트: 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희귀질환이나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이를 끝까지 돌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처음 보는 병”… 임신 20주차에 절망 쌍둥이 아빠인 김명덕(60)씨는 지난 2020년 환갑을 바라보던 나이에 셋째를 얻었다. 베트남 출신 아내는 ‘영리하고 바르게 커 달라’는 의미로 태명을 ‘뚜와’라고 지었다.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던 뚜와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건 임신 20주차. 아내가 거대세포바이러스에 감염돼 뚜와의 뇌와 장이 손상을 입은 것이다. 의사는 ‘30년 만에 처음 보는 병’이라고 했다. 아이에게 중추신경과 관련된 기형이 동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날마다 아내의 배에 손을 올려 태동을 느끼던 김씨는 검진 결과를 들은 뒤 임신중단을 결정했다. 김씨는 “아이가 희귀질환이어서 한 달에 12만원씩 넣은 태아보험에서도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외벌이인 우리가 치료비와 생활비를 어떻게 감당할지 막막함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아이가 희귀질환이 우려되거나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을 경우 임신중단을 선택한 부모가 상당수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22년 발표한 임신중단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606명 중 8.1%(복수응답)가 태아의 건강 문제로, 10.9%는 약물 복용으로 중절수술을 택했다고 답했다. 임신 중 약물 복용은 태아의 기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사회 안전망 확신 있었다면 달랐을까 전문가들은 아동 질병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잘 갖춰져 있다면 태아가 희귀질환이나 장애 진단을 받았더라도 출산을 선택하는 부모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저출산 극복에도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학계 연구를 보면 산모 평균 연령 등을 고려했을 때 지난 2015년엔 확률적으로 740~840명가량의 다운증후군 아동이 태어나야 했지만 실제론 200명에 그쳤다. 나머지 500~600명은 임신중단으로 출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정열 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여러 의학적 문제를 동반하는 희귀질환이나 난치병인 아이를 보살피는 것은 산모들에게 큰 난관”이라고 짚었다.
  • ‘북한 패리스 힐튼’ 탈북녀 “트럼프 뽑을 겁니다, 미국을 위대하게!”

    ‘북한 패리스 힐튼’ 탈북녀 “트럼프 뽑을 겁니다, 미국을 위대하게!”

    일명 ‘북한 패리스 힐튼’이라 불리는 탈북민 출신 재미 인권운동가 박연미(30)씨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박씨는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나는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생존자이며,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에 투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에 투표해 ‘마가’(MAGA), 즉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는 의미의 캠페인 문구 ‘MAGA24’를 해시태그로 첨부했다. 1993년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태어난 박씨는 아버지가 암시장에서 금속을 밀반입했다가 정치범 수요소에 끌려가자 13살 때였던 2007년 어머니와 함께 탈북했다. 중국과 몽골을 거쳐 2009년 한국에 정착했고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하며 ‘탈북 미녀’, ‘탈북 대학생’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진학해 공부하던 박씨는 201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서 북한 내 인권 유린의 실상을 다룬 연설로 주목받았다. 연설에서 탈북 브로커에게 어머니가 성폭행당하고 자신은 중국인 ‘남편’에 팔려 갔다며 흐느끼는 박씨의 모습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고, 영국 BBC 방송은 같은 해 박씨를 ‘올해의 여성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듬해 박씨가 펴낸 회고록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은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추천 도서에 올랐고, 박씨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초청을 받거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같은 무대에 서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박씨는 2016년 미 동부 명문 컬럼비아대로 편입했으며 2020년 무렵 미국 시민권을 얻어 현재 뉴욕에 거주 중이다. 현지 보수 청년 기독교단체 ‘터닝포인트USA’에서 월 6600달러(약 832만원)를 받으며 인권 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박씨의 증언이 일관되지 않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박씨가 증언한 북한에서의 경험이 앞뒤가 맞지 않거나 과장된 면이 있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었다. WP는 박씨가 한국에서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노동당원이었던 아버지 덕분에 부유하게 자랐고 명품 가방을 구입하는 등 상류층의 삶을 누렸다고 주장해 ‘북한판 패리스 힐튼’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인권문제를 다루는 국제회의로 무대를 옮기고 난 뒤에는 “살기 위해 풀과 잠자리를 먹었다”거나 “탈북 전까진 계란이나 실내 화장실을 접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짚었다. 매체는 ‘경기장 처형’ 목격설도 다른 북한이탈주민과 증언이 엇갈린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어릴 적 친구의 어머니가 할리우드 영화를 봤다는 이유로 한 경기장에서 처형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는데, 혜산 출신의 다른 북한이탈주민은 2014년 미 외교전문지 디플로맷 기고문에서 비슷한 시기 사형이 집행된 적 없다고 반박했다는 것이었다. 탈북 과정에 대해서도 처음엔 아버지가 밀수하며 알게 된 중국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과 탈출했다고 하더니, 나중엔 어머니와 둘이 탈북했고 중국에 머무르며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는 게 WP의 지적이었다. 박씨는 이후 각종 인터뷰에서 증언이 일관되지 않았던 건 미숙한 영어와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일각에선 박씨의 일관성과 진정성을 의심하는 이런 언론 보도는 박씨가 보수적 목소리를 내며 미국 우파의 새로운 스타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한다. 박씨가 미국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진보 세력을 비판하면서 특정 진영의 눈 밖에 났다는 것이다. 박씨는 2021년 팟캐스트 방송에서 한 흑인 여성에게 지갑을 털린 경험을 소개하며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주위에 있던 약 20명의 백인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미국은 망했다’고 생각했다”며 “미국의 ‘워크 병’(woke disease)이 사람들을 비인간적으로 만든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크 병은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을 지지하는 이들을 비꼬는 단어다. 지난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정치적 올바름’을 강요하는 컬럼비아대의 교육 방식은 북한 정권이 인민을 세뇌하는 수법과 완전히 똑같다”고 주장해 이목을 끌었다. 같은 해 출간한 자신의 책 ‘시간이 남아 있을 때’에서는 미국의 진보 진영을 북한에 비유했다. 이후 미국의 대표적 진보 매체인 NYT는 ‘미 우익으로 전향한 북한 반체제 인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과장과 불안을 조장하면 보상을 얻는 미국 정치풍토에서 수익성 있는 틈새시장을 찾았다”고 박씨를 평가했다.
  • “전 재산 2000만원이 사라졌어요”...온라인 쇼핑몰 부업 사기 급증

    “전 재산 2000만원이 사라졌어요”...온라인 쇼핑몰 부업 사기 급증

    후기 쓰면 수수료 주겠다며 접근“검색하면 나오는 회사라 의심 못 해”업체명도 계약서도 전부 가짜순식간에 2000만원대 피해전문가 “사이버 범죄 일종이라 수사 어려워” 취업준비생 이모(26)씨는 이달 초 한 광고대행사로부터 “아르바이트를 해 볼 생각이 없느냐”는 제의를 받았다. 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직접 구매한 뒤 후기나 체험기를 쓰면 제품 가격의 10%를 원고료로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리뷰 작성이 끝나면 원고료는 물론 제품 구매에 쓴 돈까지 다시 돌려준다고도 했다. 이씨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검색해 보니 실제로 유명한 광고대행사였고, 특히 계약서까지 작성한 뒤 일을 시작해서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다. 처음엔 꽤 쏠쏠했다. 컵받침과 커피잔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방용품 2개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뒤 후기를 썼고 이씨의 통장에는 25만원이라는 금액이 찍혔다. 후기 작성에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지만 제품값을 제외한 수수료로만 2만원을 번 것이다. 그런데 광고대행사가 리뷰를 요구하는 제품의 가격대가 점차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씨는 전신 마사지기, 옷장 등 고가의 제품 2200만원어치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뒤 후기를 남겼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은 어느 새 사라졌고 연락을 주고받던 광고대행사 담당자도 잠적했다. 다른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모은 전 재산을 날린 이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처럼 전자 기기, 의류 등 제품을 가리지 않고 리뷰나 체험기를 작성하면 대가를 지불한다고 속여 거액을 뜯어내는 사기 범죄가 빈번해지고 있다. 경제 불황에 부업거리를 찾는 사회 초년생이나 주부들에게 ‘재택근무가 가능하고 하루 한 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며 접근해 제품 구입 등을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뒤 잠적하는 수법이다. 실제로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쇼핑몰 구매 후기 작성 부업으로 인한 사기 피해를 입었다’며 신고된 금액은 지난 20일 기준 11억 7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신고 금액이 4억 3900만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늘었다. 신고 건수도 지난해 56건에서 올해는 95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피해를 신고한 이들의 연령대를 보면 40대가 33명, 30대가 30명, 20대가 16명이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물가가 오르고 일자리 구하기도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균 백석대 범죄수사학과 교수는 “텔레그램과 대포 통장을 통해 이뤄지는 사이버 범죄는 예방은 물론 수사도 쉽지 않다”며 “자신의 계좌를 사용해야 하거나 돈이 오가는 형태의 아르바이트는 일단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단독] “병 있는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었어요”...임신 중절한 부모의 고백[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단독] “병 있는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었어요”...임신 중절한 부모의 고백[나에게도 스무살이 올까요]

    “희귀질환이라 태아보험도 무용지물”임신 20주차에 태아 건강에 이상 발견“외벌이에 치료비 감당할 막막함 앞서”전문가 “희귀질환 아이 기르는 것 큰 난관” “희귀질환이나 장애를 안고 태어난 아이를 끝까지 돌볼 자신이 없었습니다.” 쌍둥이 아빠인 김명덕(60)씨는 지난 2020년 환갑을 바라보던 나이에 셋째를 얻었다. 베트남 출신 아내는 ‘영리하고 바르게 커 달라’는 의미로 태명을 ‘뚜와’라고 지었다.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던 뚜와의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건 임신 20주차. 아내가 거대세포바이러스에 감염돼 뚜와의 뇌와 장이 손상을 입은 것이다. 의사는 ‘30년 만에 처음 보는 병’이라고 했다. 아이에게 중추신경과 관련된 기형이 동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날마다 아내의 배에 손을 올려 태동을 느끼던 김씨는 검진 결과를 들은 뒤 임신중단을 결정했다. 김씨는 “아이가 희귀질환이어서 한 달에 12만원씩 넣은 태아보험에서도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외벌이인 우리가 치료비와 생활비를 어떻게 감당할지 막막함이 컸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아이가 희귀질환이 우려되거나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을 경우 임신중단을 선택한 부모가 상당수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22년 발표한 임신중단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606명 중 8.1%(복수응답)가 태아의 건강 문제로, 10.9%는 약물 복용으로 중절수술을 택했다고 답했다. 임신 중 약물 복용은 태아의 기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아동 질병에 대한 사회안전망이 잘 갖춰져 있다면 태아가 희귀질환이나 장애 진단을 받았더라도 출산을 선택하는 부모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저출산 극복에도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학계 연구를 보면 산모 평균 연령 등을 고려했을 때 지난 2015년엔 확률적으로 740~840명가량의 다운증후군 아동이 태어나야 했지만 실제론 200명에 그쳤다. 나머지 500~600명은 임신중단으로 출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정열 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여러 의학적 문제를 동반하는 희귀질환이나 난치병인 아이를 보살피는 것은 산모들에게 큰 난관”이라고 짚었다.
  • 사업 재편 앞둔 SK·두산… ‘주주의 시간’ 열린다

    사업 재편 앞둔 SK·두산… ‘주주의 시간’ 열린다

    SK그룹과 두산그룹의 사업 재편 ‘키’를 쥐고 있는 주주의 시간이 시작됐다. 합병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청사진을 내보이며 주주 설득에 나섰지만 관련 기업 주가 모두 회사가 제시한 매수청구 가격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주주총회 관문을 통과해도 주식 매수청구 규모가 과도하면 회사는 합병 기로에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 E&S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2% 오른 10만 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 주가는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 측을 상대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가격(11만 1943원)보다 약 1만원 낮다. 이번 주까지 증권사를 통해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들은 오는 27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 당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재 10만원대 초반 주가가 20여일 뒤 12만원 선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면 ‘합병 반대’ 주주가 많지 않을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승계 목적을 위해 단행된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 공개매수가 목표 청약률을 채우지 못한 것도 시장의 호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란 평가를 받았다. 일단 SK이노베이션이 주식 매수청구 규모의 1차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금액은 8000억원이다. 약 714만 6000주가량을 매수할 수 있는 돈이다. 회사 측은 이 금액을 초과하면 합병 조건 변경, 계약 해제를 할 수 있다고 했지만 ‘SK온 살리기’의 일환으로 합병 카드를 내건 만큼 쉽사리 합병을 접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회사가 추가 비용 부담을 떠안고서라도 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는 건데 이는 또 다른 리스크가 될 수 있다. SK 계열사 간 합병을 지켜보는 두산도 초조하긴 마찬가지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주식 교환 비율이 논란이 된 데 이어 관련 계열사 주가 모두 매수 예정가격을 크게 밑돌아서다. 이날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전날보다 1.04% 상승한 6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두산에너빌리티 주가(1만 7970원)는 1.43% 하락했고, 두산밥캣 주가(3만 9800원)는 전날과 동일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주’를 얼마나 설득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구로, 드론 국가자격 3종 과정 수강생 모집

    구로, 드론 국가자격 3종 과정 수강생 모집

    서울 구로구는 다음 달 2일부터 ‘드론 국가자격 3종 교육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드론 국가자격 3종 교육과정은 4차산업 대표 기술인 드론 산업의 규모와 영역이 매년 확장됨에 따라 주민에게 드론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다가올 4차산업 시대에 적합한 직업 선택의 기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오는 9월 23일부터 10월 25일까지 드론 이론(8시간)과 비행 실습(21시간)으로 구성된 드론 국가자격 3종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론 수업은 총 4회로 9월 23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14:00∼16:00)에 구청 평생학습관에서 진행되며 ▲드론의 이해 ▲드론의 비행 원리 ▲드론 비행과 항공기상 ▲항공 법규의 이해에 대해 교육한다. 이론 학습 후 수강생들을 2개 조로 나눠 정해진 일정에 따라 실습을 진행한다. 각 조는 3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산 비행연습장에서 ▲비행 안전교육 ▲비행 시뮬레이션 ▲이륙·착륙, 전진·후진, 삼각·마름모·측풍 비행 등 다양한 비행 교육을 받게 된다. 수강료는 2만원이며, 자격증 응시 비용은 별도다. 구는 9월 2일부터 구로구 관내 주민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구로구청 교육지원과를 방문하거나 구로평생학습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이번 교육은 주민들이 미래 산업 분야에서 핵심이 될 드론 전문인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로구가 4차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학생들 카풀 안 돼, 위반시 징역” 택시기사 생계 위협?…충주시 공문 논란

    “학생들 카풀 안 돼, 위반시 징역” 택시기사 생계 위협?…충주시 공문 논란

    충북 충주시가 지역 택시업계의 피해를 우려하며 중앙경찰학교에 보낸 공문이 논란이다. 충주시는 지난 12일 중앙경찰학교 측에 “셔틀버스 운행으로 인해 지역 택시업계 40여명이 운송수입금 감소에 따른 생계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며 “택시 기사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생지원 정책을 추진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 이와 함께 시는 “학생들이 자가용을 활용해 유상운송(카풀)을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학생들의 유상운송 행위에 대한 지도·단속도 요청했다. 그러면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라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경찰학교는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본가 등에 갔다가 학교로 복귀하는 재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매주 일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3차례에 걸쳐 학교와 충주 버스터미널, 충주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신임 순경 및 특별채용 경찰관 등을 9개월간 교육하는 중앙경찰학교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오는 2개 기수 약 5000명에 달하는 교육생이 있다. 교육생들은 학교 적응 기간인 2주가 지나면 외출 및 외박을 할 수 있는데, 대부분 금요일에 학교에서 나긴 뒤 일요일에 복귀한다. 학교 측은 교육생 복지 차원에서 셔틀버스를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교가 도심에서 떨어진 외지에 있어서 터미널이나 역에서 택시를 타면 2만원 넘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생들 중 일부는 같은 지역 출신끼리 돈을 모아 전세버스를 임차하거나 자차를 카풀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풀에 이어 셔틀버스까지 운행하기 시작하자 지역 택시업계가 수익이 줄었다며 충주시에 호소하게 된 것이 이번 공문이 나오게 된 배경이다. 교육생들은 시의 공문 내용이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교육생은 “먼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기름값과 통행료를 나눠 내는 카풀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지역 상권과 운송업체의 이익만을 고려해 이를 유상 운송행위라고 금지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육생은 “학교가 복지 차원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것까지 지방자치단체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이동권에 대한 통제”라고 토로했다. 여기에 최근 학교 앞에 “학교장님, 학교 주변 식당이 너무 어렵다. 화, 수요일에 학생들이 외출을 나갈 때 학생들이 자가용 승용차 이용을 못 하게끔 도와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게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해당 현수막을 누가 걸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철거된 상태다. 논란이 일자 충주시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공문 발송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무상운송, 호의동승과 같은 카풀을 막아달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평일 점심시간대나 주말에 돈을 받고 카풀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택시기사들의 민원이 있었다”면서 공문을 보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직 월급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지역간 이동하는 데 불편이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유상운송은 막아달라는 것이지 경찰학교가 운행 중인 전세버스나 학생들의 무상카풀을 막으려는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버스 운행 감축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학생들 자가용 사용 역시 학교가 관여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전했다.
  • 전동킥보드 음주·무면허운전 단속했더니… 2주 동안 2000여건 적발

    전동킥보드 음주·무면허운전 단속했더니… 2주 동안 2000여건 적발

    다음달 말까지 안전 위반 집중단속제한속도 시속 25→20㎞ 시범운영 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에 대한 집중단속이 시행된다. 행정안전부는 다음달 말까지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 수칙 위반 행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단속을 벌인다고 20일 밝혔다.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은 각 10만원, 2인 이상 탑승은 4만원, 안전모 미착용은 2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앞서 지난달 15일부터 2주간 운영된 계도기간에 안전 수칙 위반 행위가 총 9445건 적발됐다. 안전모 미착용이 6935건(73.4%)으로 가장 많았고, 무면허 운전(1787건, 18.9%), 음주운전(273건, 2.9%) 순으로 많았다. 앞서 행안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관계 기관과 안전문화운동추진중앙협의회 및 10개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업체는 개인형 이동장치의 올바른 이용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달 8일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관리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개인형 이동장치 대여업체는 전동킥보드 주행 제한 속도를 시속 25㎞에서 20㎞로 낮춰 시범 운영한다. 오는 12월 말까지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해 최고속도 하향 효과를 검증하고, 필요시 법령 개정도 검토할 예정이다. 김용균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이용자들이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 수칙을 잘 숙지하고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태백산에서 열리는 캠핑 스쿨…관광공사, ‘고캠핑 스쿨’ 참가자 모집(3+포스터)

    태백산에서 열리는 캠핑 스쿨…관광공사, ‘고캠핑 스쿨’ 참가자 모집(3+포스터)

    한국관광공사가 ‘2024 고캠핑 스쿨’에 참여할 가족을 모집한다. 고캠핑 스쿨은 ‘깨끗하GO!, 안전하GO!, 맛있GO! 즐겁GO!’를 슬로건으로 캠핑 초보자들에게 올바른 캠핑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올해는 2023년 ‘무장애’ 및 ‘친환경’ 등 2개 분야에서 공공 우수야영장으로 선정된 강원 태백산 소도야영장에서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된다. 관광공사는 캠핑 전문가와 함께 안전한 캠핑 교육, 텐트 설치 강습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일회용품을 가장 적게 사용한 ‘저탄소 캠핑 마스터’ 선발대회, 업사이클링 체험 등의 이벤트를 운영한다.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요리대회, 태백 전통시장 방문 등 지역 상생 이벤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참여자 모집 기간은 9월 2일까지다. 19세 이상의 국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35팀(최대 120명)을 선정한다. 선정자 발표는 9월 5일이다. 팀당 참가비 2만원은 지역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참가자의 소비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고캠핑 공식 인스타그램(@gocamping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
  • M&A로 한화 삼형제 승계 구도… 중추는 ‘워커홀릭’ 김동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M&A로 한화 삼형제 승계 구도… 중추는 ‘워커홀릭’ 김동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분할·합병으로 한화S&C→에너지삼형제 지분 정확히 2:1:1로 재편대법, 지분 헐값매각 무혐의 판결최근 주식공개 매수 목표 못 미쳐 방산·석유화학, 금융, 유통 3갈래로‘모범생’ 김동관, 경영에선 공격적둘째 김동원, 한화생명 등 이끌어셋째 김동선, 파이브가이즈 론칭 김승연(72) 한화그룹 회장의 뒤를 이을 3세대 한화의 ‘간판’은 장남 김동관(41) 부회장이다. 하지만 김 부회장이 지분과 사업, 모든 것을 혼자 물려받는 것은 아니다. 김 부회장과 김동원(39)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35) 한화갤러리아 부사장까지 삼 형제가 그룹의 지분과 주요 사업을 나눠서 승계한다. 김 회장은 올해 현장 경영을 재개하는 등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한화의 3세 승계 작업은 20년 가까이 진행 중이다. 이처럼 매우 이른 승계 작업은 부친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최고 경영자의 위치에 올라 재계의 ‘불편한 주목’을 받은 경험이 있는 김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삼 형제가 각자의 사업 영역에서 조기에 리더십을 굳히길 원하는 것이다. ㈜한화, 한화솔루션 및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인 김동관 부회장이 방위산업과 태양광, 석유화학 등 그룹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인 김동원 사장이 금융, 김동선 부사장이 유통(한화갤러리아)과 레저(한화호텔앤드리조트) 그리고 로봇(한화로보틱스) 분야를 맡는 것으로 사업 측면에선 이미 정리가 끝났다. ●삼형제 지주사 지분 늘려야 승계 완성 문제는 지분이다. 올해 8월을 기준으로 김 회장이 지주사인 ㈜한화의 지분 22.65%, 김동관 부회장이 4.91%,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14%를 보유하고 있다. 승계를 완성하기 위해선 삼 형제의 지주사 지분을 늘려야 한다. 한화 삼 형제는 개인이 지주사 지분을 늘리는 게 아니라 삼 형제가 100% 소유하고 있는 회사가 보유한 ㈜한화 지분을 늘려 가고 있다. 한화가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키워 온 것과 유사하게 승계 과정에서도 M&A를 활용하고 있다. 지분 승계의 첫 단추는 2001년 설립된 한화S&C(현 한화시스템)에서 시작됐다. 한화S&C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로 출범 당시 ㈜한화가 66.67%(40만주), 김 회장이 33.33%(20만주)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2005년 김 회장은 자신의 지분 전부를 2남 김동원 사장과 3남 김동선 부사장에게 넘겨줬다. 그 직후 ㈜한화도 지분 전부를 김동관 부회장에게 매각했다. 한화S&C는 2005년 한 차례, 2007년 두 차례 등 모두 세 번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김동관 부회장 50%(250만주),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 각각 25%(125만주)의 지분율을 완성했다. 정확히 2:1:1의 구도다. 그리고 2017년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로 한화S&C는 투자회사 에이치솔루션과 사업회사 한화S&C로 나뉘어졌는데, 삼 형제는 에이치솔루션을 통해 기존 지배력을 유지했다. 이후 한화S&C는 한화시스템에 합병됐고 ㈜한화 지분을 늘려 가던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확보하고 한화에너지에 합병됐다. 즉 한화S&C가 분할과 합병으로 에이치솔루션을 거쳐 한화에너지가 됐고 이 과정을 통해 삼 형제가 정확히 2(50%):1(25%):1(25%)로 100% 지분을 가진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올 상반기 기준 9.70%로 늘었다. 이와 관련, 2010년 경제개혁연대는 ㈜한화가 2005년 김동관 부회장에게 한화S&C 지분을 1주당 5100원에 매각한 것을 놓고 헐값 매각으로 한화 이사회가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소송을 냈다. 경제개혁연대는 당시 한화S&C의 1주당 적정가격을 약 12만원으로 산정했다. 하지만 2017년 대법원은 한화가 이사회를 거쳐 지분 매각을 결정한 점, 한화S&C 지분가치를 외부 회계법인을 통해 산정한 점 등을 들어 지분매각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다. 또 한화S&C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2015년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는데 2020년 혐의 없음으로 끝났다. 한화에너지는 지난달 ㈜한화 주식 600만주(지분율 8%)의 공개매수를 시도했다. 매수가격으로 주당 3만원을 제시했는데, 기업 가치에 비해 낮게 책정됐다는 목소리가 높았고 이에 따라 목표에 미치지 못한 389만 8993주를 매집하는 데 그쳤다. 애초 계획이 성공했다면 한화에너지의 ㈜한화 지분율은 17.70%로 늘어나고, 김 회장과 삼 형제 등 특별관계자의 지분율은 51.56%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5.20%를 매수하는 데 그쳤고 특별관계자 지분은 48.75%로 과반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삼 형제(9.19%)와 한화에너지(14.90%)의 ㈜한화 지분율은 24.09%로 늘어나 최대 주주 김 회장을 넘어섰다. ●축구·야구광 ‘에이스’ 김동관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구정중학교를 거쳐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다녔다. 공부를 매우 잘했다. 미국 중고생 성적 우수자 모임인 ‘쿰 라우데 소사이어티’(The Cum Laude Society) 회원이며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뒤 공군 통역장교로 군 복무를 마치고 2010년 한화그룹의 차장으로 입사했다. 이듬해 한화솔라원의 기획실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10년 가까이 태양광 사업을 이끌며 성공 궤도로 끌어 올렸다. 2019년에는 한화그룹 입사 동기와 10년간의 연애 끝에 이탈리아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2020년 9월 사장, 2022년 8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재는 태양광과 수소 등 에너지, 우주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터프한 사고 전력이 있는 두 동생과 달리 모범생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경영 면에서는 김 회장을 닮아 누구보다 공격적이며 그룹 내에선 ‘워커홀릭’으로 통한다.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 있을 때 김 부회장이 주요 현안에 자기 의견을 내면서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다. 다보스포럼 등 국제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그룹의 경영권 승계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오랜 유학 생활과 각종 국제행사 경험으로 세련된 매너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웨이트트레이닝과 브라질 무술 주짓수를 좋아하고, 축구·야구광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폰서 등 그룹의 해외 스포츠 마케팅을 주도했다. 김 부회장은 이병철(1910~1987) 삼성 창업주와 김종희(1922~1981) 한화 창업주, 이건희(1942~2020) 삼성그룹 회장과 김승연 회장처럼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배경으로 2014년 삼성과 한화의 ‘빅딜’이 매끄럽게 진행됐다는 분석이 있다. 또 정의선(54)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46) LG그룹 회장,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 최윤범(49) 고려아연 회장 등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성격 빼닮은 둘째 김동원 세 아들 가운데 아버지 김 회장과 성격이 가장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2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형 김동관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미국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나왔다. 예일대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하고, 공군 통역장교로 병역을 마친 김 사장은 한화L&C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현재는 그룹의 금융 계열사인 한화생명의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 투자를 맡은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 재직 중이다. 김 사장이 지난해 2월 한화생명 CGO를 맡은 뒤 베트남법인이 설립 15년 만에 흑자를 달성했고 지난 4월에는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법인 배당을 실시했다. 또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인수를 추진해 한국 보험사 최초로 해외은행 인수를 이뤄 냈다. 김 사장은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기 전까지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로서 한화생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했다. 김 사장은 한화에 취업하기 직전인 2014년 1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법원에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약물치료 및 강의 수강 명령을 받았다. 2007년에는 서울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클럽 종업원과 시비가 붙어 폭행당했는데, 이는 김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으로 이어져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김 사장은 조현준(56) 효성 회장의 세인트폴고-예일대 직속 후배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셋째 김동선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은 2006년(도하), 2010년(광저우), 2014년(인천) 등 아시안게임 3연속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태프트스쿨(고교)을 다녔고 다트머스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2022년 황모씨와 결혼해 두 살 아들이 있다.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해외토건사업본부, 신성장전략팀에서 일했다. 운동선수 출신답게 친화력이 좋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으로 복귀하기 전까지 2017년부터 독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투자 전문회사에서 일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상무에서 부사장까지 큰형인 김 부회장은 5년, 둘째 형인 김 사장은 5년 3개월이 걸렸는데 김 부사장은 2년 6개월이 걸렸다.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 론칭을 이끄는 등 그룹의 미래먹거리인 푸드테크와 로봇 분야를 이끌고 있다.
  • 2만원의 행복… 새달 39만 세종시민의 발 ‘이응패스’ 출발한다

    2만원의 행복… 새달 39만 세종시민의 발 ‘이응패스’ 출발한다

    세종시민을 위한 ‘대중교통권’매달 2만원 충전해 5만원까지 이용청소년·70세 이상·장애인 등 무료버스·간선급행·자전거 등 모두 포함대전·청주 등 인접 도시로 환승도 ‘환상형 교통체계 구축’ 출발연내 버스 두 배 늘리고 노선 확대2026년 버스 이용객 20만명 목표47% 승용차 이용 비율은 절반으로택시 등에도 패스 이용 방법 검토 세종시가 다음달 10일부터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한 혁신적 사업을 시작한다. ‘이응패스’다. ‘이응’은 ‘이동에 응답하다’의 줄임말이다. 매달 일정 금액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한 이 제도를 시행하는 곳은 전국에서 서울시와 더불어 두 곳뿐이다. 하지만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보다 시민들이 훨씬 저렴하게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상당히 매력적이다. 세종시는 18일 매달 2만원을 충전하면 추가 요금 없이 5만원 한도로 갖가지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이응패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 달에 대중교통 요금으로 2만원 넘게 쓰면 시에서 보전해 준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70세 이상 노인, 장애인 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이용 대상은 시내버스, 간선급행버스(BRT), 마을버스, 부르면 달려오는 ‘이응버스’와 ‘두루타’, 공영자전거 ‘어울링’까지 대중교통을 총망라한다. 세종과 인접한 대전·청주·천안·공주·계룡시를 오가는 대중교통까지 이용(환승)할 수 있다. 대전 지하철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등과 다른 점이다. 김영섭 세종시 버스정책팀장은 “카드 충전비를 2만원으로 정한 건 인구 39만여명인 세종시민이 매달 대중교통 요금으로 쓰는 돈이 평균 1만 2000원이어서 이용률 제고에 적절한 수준이라고 봤기 때문”이라며 “부담 없이 충전하고 많이 이용할수록 이익이라는 점을 알 것”이라고 했다. 김 팀장은 또 “인접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많아 관외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쓸 수 있도록 했다”며 “세종시민만 카드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타 지역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결국 우리 시민이 세종시를 기점으로 오가며 환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가 이같은 사업을 벌이는 이유는 승용차 이용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세종시민의 교통수단 이용률에서 승용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47%에 이른다. 대전 등 다른 지역을 오갈 때 승용차를 이용하는 비율은 무려 79%다. 이 때문에 출퇴근 때 극심한 체증이 빚어지면서 40분 정도인 세종 신도시와 대전 중구 사이 소요 시간이 1시간을 넘기 일쑤다. 반면 전체 교통수단 가운데 버스 이용률은 고작 7.9%에 그친다. 세종시를 건설할 때 애초 목표로 했던 ‘대중교통 도시’와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김 팀장은 “타지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많아 진입 도로가 막히고, 시내까지 정체돼 특정 시간에 체증이 심한 것도 있지만 순차적으로 늦게 생활권별 개발이 이뤄지면서 ‘환상형 교통체계 구축’이 지연되는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세종 신도시는 6개 생활권 중 현재 1~4권역의 개발이 끝났고 조치원 방향인 5, 6권역은 개발 중이거나 미개발 상태다. 김 팀장은 “생활권 개발이 다 끝나지 않아 환상형 교통체계 구축이 늦어지면서 구간별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면서 “개발이 늦은 지역 시민들이 제기하는 교통 민원이 다른 곳보다 많은 이유”라고 귀띔했다. 시는 이응패스 도입에 따라 이런 문제도 많이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대중교통 수단을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최민호 시장 취임 직전인 2022년 6월 245대였던 시내버스를 올해 말까지 412대로 증차한다.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인구 1000명당 1.05대가 된다. 이는 대전 0.71대, 서울 0.74대와 전국 평균 0.74대를 웃도는 수치다. 버스 노선도 58개에서 다음달까지 71개로 확대한다. 교통 불편이 큰 6생활권 등까지 버스가 빈번하게 들어간다. 20분 안팎이던 배차 간격도 출퇴근 때 10분 이내로 크게 좁혀진다. 처음에 시는 국내 최초로 버스요금 전면 무료화를 추진했으나 연간 예산 253억원이 넘게 들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 서자 이응패스를 도입했다. 이응패스는 연간 58억원밖에 들지 않는다. 세종시는 15만명인 버스 이용객을 2026년까지 20만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내와 다른 지역을 오갈 때 승용차를 이용하는 비율도 절반까지 낮추는 게 목표다. 김 팀장은 “버스 등 대중교통이 활성화되면 그만큼 승용차를 이용하는 비율이 줄어 탄소 저감 효과도 있지만, 외지인들이 우리 시를 더 많이 찾아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경제를 살찌우면서 도시 발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시는 시행과 함께 이응카드 4만개가 발급되고 올해 말까지 10만개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까지 신한카드와 함께 24개 읍면동을 돌며 ‘찾아가는 이응패스 설명회·발급 서비스 활동’을 벌인다. 현장 또는 신한은행 및 이응패스 앱 등을 이용해 발급을 신청하면 신한카드에서 우송해 준다. 시는 카드사에 시민 1인당 2만원 초과금을 합쳐 지급 보전해 준다. 김용수 세종시 대중교통과장은 “설명회에 시민들 발걸음이 적지 않고 카드를 적극적으로 신청하는 등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전했다. 23일부터 이응패스 체험단도 운영한다. 100명 모집에 2813명이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또 이응패스를 가지고 있으면 공영자전거를 무료로 이용하게 하는 등 각종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이와 별도로 시는 이응패스로 이용할 수는 없지만 시내외 교통수단의 연결 효율을 높이고 관광 등을 위해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택시도 현재 438대에서 올해 말 506대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김 과장은 “단순히 교통 편리를 꾀하는 것을 벗어나 지역관광 활성화 등 다른 부분에도 긍정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택시 등에도 이응패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 추석 맞이 우체국쇼핑몰서 ‘경남 수산물’ 할인 판매

    추석 맞이 우체국쇼핑몰서 ‘경남 수산물’ 할인 판매

    경남도는 지역 수산물 소비 활성화와 소비자 물가 안정을 도모하고자 온라인 쇼핑몰에서 ‘경남 수산물 추석 기획전’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기획전은 19일부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8일까지 30일간 우체국쇼핑 온라인몰에서 연다. 우체국쇼핑 내 지역브랜드관에 ‘경남 수산물 전용관’을 개설해 도내 수산품 판매업체 100곳의 500여 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도는 기획전 행사 품목 구매 때 사용할 수 있는 30% 할인 쿠폰(최대 2만원)을 예산 소진 때까지 발행한다. 덕분에 전국 소비자는 제수용 수산물, 선물용 수산물 등 우수한 품질 경남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송진영 경남도 수산정책과장은 “추석맞이 수산물 할인 기획전이 명절을 앞둔 도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인 기획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도는 온라인몰 ‘롯데ON’에서 20% 할인 쿠폰을 발행하는 ‘경남 수산물 상시 할인 기획전’도 올해 연말까지 잇는다.
  • [책꽂이]

    [책꽂이]

    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이미경 지음, 더블북) 표현주의의 거장이라 불리는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삶과 작품을 폭넓게 들여다본 책. 비극으로 가득했던 어린 시절과 불륜, 짝사랑, 스토킹으로 얼룩진 세 여성과의 사랑, 평생을 시달린 우울증, 알코올 중독, 정신 질환 등 그의 삶의 모든 순간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316쪽, 2만 1000원.김구와 난징의 독립운동가들(장위안칭 지음, 박지민 옮김, 공명) 중국 난징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활동 무대 중 하나였다. 책은 김구 선생이 난징에 머물며 독립운동에 기울인 노력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다. 당시 함께 활약했던 독립운동가의 미공개 자료와 사진 등을 통해 김구의 활동과 독립운동 전략 등을 재조명한다. 284쪽, 2만원.마이크로키메리즘(리즈 바르네우 지음, 유상희 옮김, 플루토) 우리의 몸 안에 다른 사람들에게서 온 세포가 살고 있다는 이론을 설명한 책이다. 이 외부 세포는 우리 몸의 세포와 소통하며 심장, 뇌, 자궁, 골수 등 수많은 기관의 기능에 관여한다. 또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고 우리 몸이 감염과 싸울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212쪽, 1만 8500원.탈북 32년, 두만강 넘어 시드니(김재홍 지음, 황금알) 목숨 걸고 두만강을 넘어온 한 탈북 대학생의 삶을 따라간 다큐멘터리다. 북한식 사회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에디’가 서울에 평양 옥류관 분점을 내고 호주 시드니로 넘어가 북한 투자 전문가로 활약한 32년간의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272쪽, 2만원.
  • 엔데믹에 미뤘던 R&D… ‘해외 의존’ 백신·치료제 지출 또 눈덩이

    엔데믹에 미뤘던 R&D… ‘해외 의존’ 백신·치료제 지출 또 눈덩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백신·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후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코로나가 빠르게 번지고 있지만 치료제가 충분치 않아 일부 지역에선 품귀 현상이 벌어졌고, 가격 문제로 건강보험 적용에도 애를 먹고 있다. 감염병이 대유행할 때마다 ‘백신·치료제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여전히 전량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 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 코로나19 백신 구매 비용으로 7조 6000억원을 지출했다.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구매 예산은 1798억원이 책정됐는데 이마저 모자라 추가 예산을 확보 중이다.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생산하는 화이자는 지난해 한 세트(5일치) 가격을 1390달러(189만원)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530달러·72만원)의 2배가 넘는다.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면 환자가 30%를 부담해야 하는데 많게는 50만원을 내야 할 형편이라 보건당국이 제약사와 협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안이 없다 보니 해외 제약사가 부르는 게 값이다.엔데믹 국면에서 감염병 관련 연구개발(R&D)에 대한 관심은 후순위로 밀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감염병 관련 R&D 예산은 2021년 4385억, 2022년 5081억, 2023년 4130억에서 2024년 2774억으로 크게 줄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셀트리온이 국산 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했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없어 생산이 중단됐다. 전폭적 지원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3년가량 벌어졌다. 박준구 질병관리청 백신수급과장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해 백신이 부족해지면 자체 백신이 없는 국가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에 41조원을 투자해 화이자와 모더나로 백신 패권을 잡았고 중국은 지난해 3월 mRNA 백신 개발을 완료했다. 일본도 지난해 9월 mRNA 백신 ‘다이치로나’를 개발했다. 한국도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질병청은 2027년까지 mRNA 백신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원 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는 속도다. mRNA 백신 시장 판세는 3년 내에 정리돼 빨리 쫓아가지 않으면 글로벌 기업의 지배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차장은 “투자가 줄어 이대로라면 또 다른 팬데믹이 왔을 때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 활주로 같은 드라이브 길 따라… ‘5성급 아트캉스’ 뜬다, 드넓은 마시안 해변 따라… 세상에 없는 붉은빛 물든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활주로 같은 드라이브 길 따라… ‘5성급 아트캉스’ 뜬다, 드넓은 마시안 해변 따라… 세상에 없는 붉은빛 물든다[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영종도는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선사하는 ‘힐링’ 여행지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공항섬’ 정도로 여겨지고 있지만 여행 목적지로 삼아도 좋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영종도에서는 유명 미술관에서나 볼 법한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과 웅장한 미디어 아트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서해안에서 손꼽히는 일몰 명소이며 서해안 대표 먹거리인 바지락 칼국수와 해산물도 맛볼 수 있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서해대교와 인천대교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인천 월미도에서는 정기적으로 카페리도 운항한다. 주변 섬인 무의도와 ‘삼형제섬’으로 불리는 신도·시도·모도에서는 아름다운 바닷길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인천공항 전망대와 하늘정원 전망대 등 공항 인근에서는 항공기들이 이착륙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기분으로 다녀올 수 있는 영종도의 주요 명소를 돌아봤다.미술관 같은 호텔들공항 인근 호텔 거장 작품 무료 관람 ‘프리즈 서울’ 맞아 ‘원더’ 전시회도 영종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힐링 명소는 미술관 같은 호텔들이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인근에 있는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은 영종도의 대표적인 ‘아트캉스’ 호텔이다. 세계적 거장들의 조각과 회화 등 예술 작품 3500여점이 있다.일본 출신의 전위 예술가 구사마 야요이(1929~)와 미국 팝아트 대표작가 로버트 인디애나(1928~2018), 영국의 현대 미술가 데이미언 허스트(1965~) 등 세계적인 거장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호텔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만나는 작품은 허스트의 ‘골든 레전드’다. 한쪽은 금으로 덮이고 반대쪽은 뼈와 근육이 노출된 페가수스 상이다. 로비 중앙에는 ‘노란 호박’으로 불리는 구사마의 시그니처 작품 ‘그레이트 자이언틱 펌프킨’이 있다. 호텔 로비와 플라자 스퀘어를 연결하는 통로에서는 인디애나의 ‘러브’(LOVE)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물방울’ 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1929~2021) 화백의 작품과 한국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1931~2023) 화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다음달 9일에는 ‘프리즈 서울 2024’ 개막을 맞아 미국 추상미술 작가 조시 스펄링의 ‘원더’(Wonder) 전시회를 개최한다. 호텔에는 실내 수영장과 찜질방을 갖춘 ‘씨메르’와 작은 실내 놀이터 ‘원더박스’가 있다.지난해 11월 문을 연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디지털 아트의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리조트 2층에서는 매일 국내 최대 디지털 쇼가 펼쳐진다. 길이 150m에 달하는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천장에 ‘핑크 고래’ 디지털 영상이 펼쳐지는 ‘오로라 거리’가 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로 들어가는 원형 다목적홀에서는 키네틱 샹들리에 ‘로툰다’ 등을 볼 수 있다. 오로라는 오전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매시 정각과 30분에 관람할 수 있다. 로툰다는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매시 15분과 45분 펼쳐진다. 리조트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인스파이어 아트 시리즈 첫 번째 전시로 로툰다 홀에서 권오상 작가의 ‘뉴 스트럭처: 프리즘’을 오는 10월 25일까지 전시한다. ⓘ 두 호텔 모두 인천국제공항 1·2터미널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한다. 각 호텔 홈페이지에는 얼리버드 상품과 해외여행 전 1박 패키지 등 20만~30만원대의 다양한 특가 상품들이 있다. 속까지 뻥 뚫린 드라이브공항버스·철도 타고 여행 떠난 듯인천대교 푸른바다 즐길 수 있어 영종도는 차량 정체가 없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활주로처럼 곧게 뻗은 공항고속도로를 막힘 없이 달리다 보면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시원스레 사라진다. 주의할 점은 과속 단속카메라가 많은 만큼 반드시 규정 속도를 준수해야 한다. 공항버스나 공항철도를 이용해도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마치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가장 멋진 풍경은 육지와 영종도를 이어 주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에서 만날 수 있다. 서해를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다리와 주변으로 시원스러운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영종대교는 한국의 민자 유치 시설 사업 제1호로 건설된 다리로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1년 앞둔 2000년 11월 완공됐다. 길이 4.42㎞의 영종대교 상부는 6차선 도로이고 하부는 2차선 도로와 복선 철도·2차선 도로로 이뤄졌다. 현수교는 우리 전통의 아름다운 기와와 지붕의 처마 곡선 형상에서 착안해 디자인했다고 한다. 인천대교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따라 인천 송도와 영종도를 잇는 12.3㎞의 다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긴 다리다. 2009년 10월 완공된 6차선 특수 교량이다. 활처럼 휘어진 모습의 인천대교는 ‘바다 위의 하이웨이’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인천대교는 사장교, 접속교, 고가교 등 3개의 다리 형태가 이어져 웅장한 모습을 뽐낸다. 내년 말에는 영종도와 청라 신도시를 연결하는 길이 4.68㎞의 제3연륙교도 개통될 예정이다. ⓘ 통행료는 승용차를 기준으로 영종대교를 통과하는 인천공항 요금소는 3200원, 북인천 요금소는 1900원이다. 인천대교 요금소는 5500원이다. 영종도는 인천공항 제1·2터미널까지 공항철도와 공항버스 등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서울역에서 직통열차를 이용하면 인천공항 제1터미널까지는 43분, 인천공항 2터미널까지는 51분 걸린다. 여객선 타고 구읍뱃터로월미도서 영종도까지 15분 뱃길어시장·해변 카페·호텔 등 ‘한눈에’ 영종도 동쪽 끝에는 작은 항구인 구읍뱃터가 있다. 구읍뱃터는 고려 때 국제 무역선이 왕래하던 뱃터로 영종대교가 건설되기 전까지는 영종도에서 육지로 통하는 유일한 뱃길이었다. 지금도 인천 월미도까지 카페리호가 운항한다. 구읍뱃터에서 월미도까지 운항 시간은 15분 남짓 걸리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갈매기의 날갯짓을 볼 수 있다. 가는 뱃길에는 손에 잡힐 듯한 거리에 물치도(작약도)가 눈에 들어온다. 구읍뱃터 인근에는 작은 어시장과 식당, 카페들이 있고 인천 앞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10만원대의 바다뷰 호텔들이 있다. 구읍뱃터에서 인천공항 터미널까지는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고 7㎞ 남짓 떨어진 곳에 공항철도 영종역이 있다. ⓘ 구읍뱃터 월미도 카페리 운영시간은 오전 7시 30분~오후 6시 30분이며 구읍뱃터에서는 매시 정각, 월미도에서는 매시 30분에 출발한다. 요금은 성인 3500원, 일반 승용차 7500원(운전자 1인 포함)이다. 시원한 바다 위로 데크길 영종도 남쪽으로는 무의도와 실미도, 북쪽으로는 신도·시도·모도가 있다. 무의도는 2019년 무의대교가 개통되면서 육지로 이어졌다. 무의도에 있는 하나개해수욕장은 2003년 인기 드라마였던 ‘천국의 계단’을 비롯해 ‘칼잡이 오수정’, ‘꽃보다 남자’, ‘돈의 화신’ 등 드라마와 ‘런닝맨’, ‘무한도전’ 등 예능을 촬영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하나개는 ‘큰 개펄’이라는 뜻으로 썰물 때 백사장 아래 넓은 개펄이 펼쳐진다. 백사장이 넓어 캠핑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해수욕장 남쪽 끝에는 무의도 해상관광 탐방로가 있어 시원스러운 바닷길을 걸을 수 있다. 해상관광 탐방로는 바다 위로 넓은 데크길을 만들어 놓았다. 데크길을 따라 사자바위, 만물상, 망부석 등 기암괴석이 늘어서 있다. 데크길은 일출 때부터 일몰 때까지 개방한다. 산책로는 실미도 해수욕장과 호룡곡산, 국사봉 등으로 이어진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10분이면 트레킹과 자전거 투어 명소인 신도·시도·모도를 갈 수 있다. 내년 말에는 영종도와 섬을 연결하는 신도대교가 개통될 예정이다. ⓘ 무의도는 주차시설이 부족하며 주말에는 차량 정체가 심하다. 대중교통은 인천공항 1터미널(3층 7번)에서 무의1 마을버스를 타면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까지 25~30분 걸린다.영종도에는 바지락 칼국수로 유명한 맛집들이 많다. 황해 해물칼국수와 미애네 칼국수가 유명한데 모두 바지락을 기본으로 하지만 황해는 북어가 들어간 것이 독특하다. 다양한 해산물과 북어의 맛이 겹쳐져 조금 더 개운한 맛이 느껴진다. 해물칼국수(1만 3000원)와 함께 ‘탕탕이’로 산낙지(2만원)를 먹으면 좋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다. 미애네는 바지락으로 맛을 낸 해물칼국수(1만 2000원)와 함께 키조개와 낙지 등 다양한 해산물이 추가된 바다 속 칼국수(대 6만 5000원, 중 5만 3000원, 소 4만원)가 유명하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30분이다. 황해 1·2호점과 미애네 1·2호점이 용유역(휴업 중) 근처에 있으며 재료가 소진될 경우 일찍 문을 닫는다. 주말이나 점심시간에는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어둠 깔리면 조명 환상적 영종도 여행의 마무리는 영종도 서쪽에 있는 마시안 해변이 좋다. 마시안 해변은 국내 여행 전문가가 추천하는 일몰 명소로 꼽힐 정도로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일몰 시간에는 해변 끝자락에 있는 조름섬 뒤로 넘어가는 해가 광활한 해변을 아름다운 붉은빛으로 물들인다. 멀리 잠진도와 실미도, 무의도 너머로 어둠이 깔리면 무의대교 위로 아름다운 조명이 불을 밝힌다. 마시안 해변에 있는 마시안제빵소는 다양한 종류의 빵과 커피를 판매하는데 데크에는 ‘마시안’(MASIAN) 조형물이 있어 일몰을 감상하며 인증사진을 찍기 좋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토요일 오후 8시 30분)까지다. 해변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용유도 해변, 선녀바위 해수욕장, 을왕리 해수욕장 등이 있고 주변에 일몰을 볼 수 있는 카페와 음식점 등이 많이 있다. ⓘ 인천공항 1터미널(3층 13번)에서 111번 버스를 이용하면 마시안 해변(마시란)을 지나 용유도 해변(용유동 행정복지센터), 선녀바위 해수욕장, 을왕리 해수욕장 인근을 지나간다. 을왕리 해수욕장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 “20만원 주고 샀는데 반품비가 28만원”…온라인 가구 ‘주의보’

    “20만원 주고 샀는데 반품비가 28만원”…온라인 가구 ‘주의보’

    온라인상에서 가구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반품비 청구 등 관련 소비자 분쟁도 함께 증가해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2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온라인 구매 가구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2524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청 건수는 지난 2021년 623건, 2022년 697건, 지난해 785건, 올해 상반기 419건 등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된 2524건을 분석해 보면 품질 관련 불만이 51.4%(1297건)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과도한 반품비 청구 등 청약 철회 관련 분쟁이 20.6%(521건)로 뒤를 이었다. 특히 청약 철회 분쟁은 2021년 92건에서 지난해 165건으로 79.3% 증가했다. 제품 구매가와 반품비가 확인되는 149건을 분석한 결과 반품비로 구매가의 절반을 넘게 청구한 경우가 20.1%(30건)에 달했다.소비자원에 따르면 한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책장을 19만 8000원을 주고 구매한 뒤 배송비가 14만원이라는 사실을 알고 주문을 취소했다. 하지만 판매업체는 제품이 이미 출고가 됐다며 반품비로 두 번 분량의 배송비인 28만원을 청구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2만원대 접이식 테이블을 구매했는데 실제 배송된 제품이 구매 당시 판매사이트에서 본 것과 크기가 달라 반품을 요구했다. 그러나 판매업자는 고객의 단순 변심에 의한 반품이라며 반품비를 청구했다. 이렇게 피해를 본 소비자가 피해구제 신청을 한 경우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소파·의자 관련 분쟁이 26.1%(654건)로 가장 많았고 침대(매트리스 포함) 21.6%(543건), 책상·테이블 18.1%(455건) 등의 순이었다. 분쟁 합의율은 전체의 60.0%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장롱이 63.6%로 가장 높았고 침실·주방 가구세트 등 다양한 가구를 묶어 판매하는 세트 가구는 54.7%로 가장 낮았다. 소비자원은 온라인상에서 가구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구매 전 제품 판매 사이트의 제품 규격과 배송비용, 반품 요건 등 거래조건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색상이나 내부 구성 등 의심되는 부분은 판매자에게 사전에 연락해 확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치 제품은 설치 과정에서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수령 후 하자나 계약 불이행이 발생하면 증거자료를 확보해 판매자에게 즉시 이의제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1970년대에 멈춰선 개별소비세…16년째 제자리 자녀소득공제[규제혁신과 그 적들]

    1970년대에 멈춰선 개별소비세…16년째 제자리 자녀소득공제[규제혁신과 그 적들]

    “교통·생계 수단인 차량에 여전히 보석·귀금속처럼 개별소비세를 매기고 있다. 개별소비세를 면제하는 배기량 기준이라도 높여 달라.” ●국민의 발에 붙은 ‘사치품 딱지’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595만대였다. 가구당 평균 1.2대꼴이고 국민 2명당 1대꼴이다. 그럼에도 자동차에는 세제상 개별소비세(옛 특별소비세, 이하 개소세)란 이름의 ‘사치품’ 딱지가 붙어 있다. 사치품 소비를 억제한다는 명목으로 만들어진 규제 성격의 특소세가 처음 부과된 1977년 1000달러였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3만 6000달러로 늘어났다. 1977년 특소세 첫 부과사치품 소비 억제 명목자동차에 여전히 5% 세금 붙어 정부는 국민 소득 증가에 따라 1999년 세법을 개정해 TV, 냉장고, 세탁기, 자양강장제(박카스) 등을 개소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배기량 1000㏄를 넘는 차량에는 여전히 5%의 세금이 붙는다. 출고 가격이 약 4000만원인 국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개소세는 200만원 안팎이다. 자동차 업계는 ‘국민의 발’인 자동차에 매기는 개소세가 시대착오적이라며 폐지를 주장해 왔다. 개소세가 폐지 혹은 완화돼야 내수가 살아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늘어나는 자동차 보급 대수와 맞물려 세금이 안정적으로 걷히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개소세수는 8조 8000억원으로 총 국세 수입 344조 1000억원의 2.6%를 차지했다. 학계에선 자동차에 대한 개소세의 콘셉트를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자동차가 사치품이 아니라는 데 모두가 공감하는 만큼 자동차 배기량에 따라 환경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콘셉트를 개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적 공제 확대… 세제 개편 필요” 소득세법상 자녀 소득공제액은 2009년 귀속분부터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50만원 상향된 뒤 16년째 제자리다. 부양가족 소득공제는 소득세를 계산할 때 소득이 없는 자녀와 배우자 등 부양가족 숫자를 곱해 소득에서 빼 주는 것으로 연말정산 때 가장 중요한 공제 항목으로 꼽힌다. 그러나 공제액은 16년째 소득 변화나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2009년 7월 84.1에서 지난달 114.1로 35.7% 올랐다. 1인당 GNI 또한 2009년 2542만원에서 지난해 4725만원으로 85.9% 늘었다. 15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혜택은 과거에 비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주요국의 자녀 소득공제액은 우리보다 2배 이상 많다. 현재 일본은 자녀 1인당 38만엔(약 353만원), 미국은 4050달러(약 555만원), 독일은 3192유로(약 478만원)를 공제하고 있다. 자녀소득공제 150만원소득·물가 변화에 둔감日 353만원·美 555만원 혜택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자녀 소득공제액 150만원은 16년 전에도 충분한 금액이 아니었는데, 16년째 그대로라는 건 말이 안 된다”면서 “공제 규모를 상향하는 방안을 포함해 인적 공제를 확대하는 방향의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속·증여세도 ‘고인 물’로 꼽힌다. 현재 정부는 1999년 이후 25년 만에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조정하는 세법 개정에 나선 상황이다. 하지만 2014년 이후 11년째 변함이 없는 증여세 자녀 공제액(5000만원)은 그대로 뒀다. 자산 가치 변화와 물가 상승 추이를 고려해 증여세 자녀 공제액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려야 한다는 여론도 상당하지만 정부는 시기상조라고 못박는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상속과 달리 증여는 시기를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조세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상속보다 증여가 ‘부의 대물림’이라는 인식의 허들이 높다는 의미다. ●증표·종이 발행 수수료 ‘인지세’ 폐지론 인지세에 대해서도 일각에선 ‘폐지론’이 제기된다. 증표와 종이를 발행할 때 내는 수수료성 세금으로 1950년 도입돼 75년째 유지 중이다. 신용카드 신청서를 쓸 때 300원, 부동산 계약서상 금액이 10억원을 초과하면 35만원의 인지세가 붙는다. 지난해 세수 규모는 8000억원이었다. 김 교수는 “통장을 개설할 때, 대출받을 때, 등기할 때, 행정 서비스를 받을 때 인지세를 내는데 액수가 크지 않다 보니 ‘그림자 세금’으로 인식돼 왔다”면서 “과세 근거가 빈약하고, 형평성에도 어긋나며,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과세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민 소득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조세부담률은 2022년 기준 경상 국내총생산(GDP) 대비 23.9%로 2015년 17.4%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다. 이런 상황에서 개소세 등 ‘낡디 낡은’ 세금은 과세 명분이 약해졌을뿐더러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역대급 세수 결손이 2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재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금 제도는 안정적 세원 확보가 중요하고, 조세 형평성을 유지하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수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세율이 자주 바뀌면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인터넷은행, 눈에 띄는 ‘역대 최대 실적’ 4600만 고객 확보 덕?

    인터넷은행, 눈에 띄는 ‘역대 최대 실적’ 4600만 고객 확보 덕?

    ‘대출 갈아타기’ 흥행에 대출 성장후발주자 토스뱅크 ‘흑자 원년’ 눈앞에카뱅 주가 급락에 IPO 앞둔 케뱅도 고민 인터넷은행들이 최근 잇따라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2017년 4월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의 닻을 처음 내린 후 수년간 고전했으나 4600만 고객을 확보하며 본격 성장 궤도에 들어선 모습이다.케이뱅크가 13일 공개한 2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케이뱅크는 347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 분기 최대 기록이었던 1분기(507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해 2분기(147억원)와 비교해 2.4배 상승했다. 상반기 순이익으로 보면 854억원으로, 출범 이래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출범 후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출영업을 1년 넘게 중단하기까지 했으나 이후 유상증자에 성공하며 영업을 정상화, 2021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20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46.6% 증가했으며, 상반기 순이익은 231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9% 성장했다.후발주자인 토스뱅크의 추격도 매섭다. 이달 말 실적 발표 예정인 토스뱅크는 1분기 148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2021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는 2년 만인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흑자 원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이 출범 초기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실적 경신 릴레이를 이어가는 것은 4600만 고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올해 6월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2403만명으로, 상반기에만 약 120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케이뱅크는 1147만명으로, 2분기에 114만명이 들어왔다. 토스뱅크도 1060만명을 달성하며 맹추격 중이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손쉽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금융당국 차원에서 조성되면서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낮고 모바일 대출 심사가 용이한 인터넷은행으로 대출자가 몰린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급증하는 가계대출 문제로 금융당국이 관리를 강화하면서 하반기 가계대출 성장은 다소 주춤할 수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성장이 제한되면서 앞으로 인터넷은행의 주가 방향성은 소호(자영업자) 대출 성장성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계속되는 성장세에도 시중은행들과 달리 맥을 못추는 주가는 인터넷은행의 고민이다. 한때 9만 4400원을 찍었던 카카오뱅크는 대주주 리스크로 폭락하면서 공모가(3만 9000원)보다 낮은 2만원대 초반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덩달아 몸값이 떨어질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케이뱅크 기업가치를 결정할 때 상장사 중 유일한 동종업계인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참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블랙먼데이’(8월 5일) 이후 국내 증시가 크게 떨어진 것도 악재다. 케이뱅크는 2022년에도 상장예비인가를 받았으나 증시 침체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 ‘짝퉁 왕국’ 중국, 파리올림픽 금메달 2만원에 판매

    ‘짝퉁 왕국’ 중국, 파리올림픽 금메달 2만원에 판매

    2024 파리 올림픽은 폐막했지만 온라인에서는 올림픽 열기가 아직이다. 중국의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너도나도 파리 올림픽 메달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제일재경(第一财经)에 따르면 핀둬둬(拼多多), 징동(京东), 틱톡(抖音) 등에서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검색하면 무수히 많은 판매 업체가 나타난다. 상세페이지에서 보이는 메달은 실제로 선수들이 목에 건 파리 올림픽 메달과 육안으로는 거의 동일하고 가격은 111위안에서 402위안(약 2만 원~7만 7000원)까지 다양하다. 타오바오에서 판매 중인 한 올림픽 메달은 1주일 이내 100명 이상이 구매했고, 이미 1000명 이상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핀둬둬의 한 메달 역시 200건 이상이 판매되었고, 징동에서는 아예 ‘2024 파리 올림픽 1:1 복제’라는 광고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했다.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抖音)에서도 파리 올림픽 메달을 100% 그대로 복제한 제품이라고 강조하며 판매하는 사람이 많았다. 실제 판매자에게 문의하자 “파리 올림픽 메달과 거의 흡사하다”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구매자들의 평가를 보면 “실제와 거의 흡사하다”, “꽤나 묵직하다”라는 반응이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메달은 아연 합금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내마모성이 우수하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은 은 523g과 금 6g으로 되어 있고 메달 중앙에는 에펠탑의 철이 박혀있다. 그러나 현재 중국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금메달은 가격과 상관없이 모두 아연 합금 소재로 340g에 직경 8.5cm로 실제 메달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소장용’으로 구매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법적 침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허난 저진(泽槿)로펌의 푸젠(付健)변호사는 “올림픽 금메달에는 일반적으로 오륜기, 올림픽 대회 엠블럼 등 올림픽 마크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마크는 올림픽 마크 보호 조례에 의해 보호된다”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마크 권리자의 허가 없이 상업적 목적으로 올림픽 마크를 사용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고 판매자가 올림픽 금메달을 모방해 판매하는 행위도 올림픽 마크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금메달의 디자인, 도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이를 무단으로 복제하거나 배포하는 행위는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 판매자는 판매 과정에서 허위 광고까지 할 경우 부정경쟁 행위로 간주될 수 있지만 판매자는 물론 플랫폼에서도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모방 능력은 세계 1위”, “국산(중국산)이 진짜 메달보다 품질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메이드 인 차이나의 위대함이다”, “나도 하나 사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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