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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카드, ‘아이디 셀렉트 카드’ 2종 출시… 혜택 내맘대로 선택·변경한다

    삼성카드, ‘아이디 셀렉트 카드’ 2종 출시… 혜택 내맘대로 선택·변경한다

    삼성카드가 사용자의 소비 패턴에 맞춰 혜택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매월 바꿀 수 있는 ‘삼성 아이디 셀렉트(iD SELECT) 카드’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고정 생활비 영역부터 주말 쇼핑·외식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나만의 맞춤형 카드’를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출시된 카드는 생활비 전 영역에서 혜택을 고를 수 있는 ‘삼성 아이디 셀렉트 올(ALL) 카드’와 주요 소비처에서 주말 할인을 강화한 ‘삼성 아이디 셀렉트 온(ON) 카드’로 구성됐다. 두 카드 모두 발급 시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후에도 사용자가 자신의 소비 변화에 맞춰 매월 혜택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어 카드 활용도를 높였다. 먼저 삼성 아이디 셀렉트 올 카드는 주로 생활비를 관리하는 사용자에게 유용하다. 핵심은 ‘선택 할인’과 ‘기본 할인’으로 나뉜 혜택 구조다. 고정비업종 선택 할인은 아파트 관리비·통신요금 10%, 교육비 10%, 국내 전 가맹점 0.7% 할인 선택지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한 가지를 골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생활소비업종 할인도 선택할 수 있다. 음식점·편의점·할인점·주유 7%, 온라인쇼핑·배달앱·병원·약국 7% 할인 중 한 가지를 고르면 된다. 선택 할인 외에 기본 할인도 제공한다. 해외 2%, 다이소·여행·도서·와인 5%, 디지털콘텐츠·온라인멤버십 50% 할인을 제공한다. 삼성 아이디 셀렉트 온 카드는 쇼핑과 외식 등 주요 소비처에 집중하는 이용자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주말 할인을 두 배로 강화했다. 외식 5%, 온라인패션·쇼핑몰 5% 할인 혜택에 대해 2가지 선택지를 제공한다. 소비패턴에 따라 주말에 많이 쓰는 영역을 선택하면 해당 영역에서는 주중에는 5%,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두 배인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 소비에 집중하는 이용자는 온라인 간편결제 1% 할인 선택도 가능하다. 기본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해외 2%, 배달앱·커피전문점·택시·카셰어링 5%, 구글플레이·앱스토어·디지털콘텐츠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두 카드 모두 연회비는 국내전용, 해외겸용(Mastercard) 모두 2만원이다.
  • 검찰, 카카오 김범수 무죄에 항소 “1심 사실오인·법리 오해”

    검찰, 카카오 김범수 무죄에 항소 “1심 사실오인·법리 오해”

    검찰이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검찰은 카카오 관계자들의 통화 내용과 메시지 등을 공개하면서 “사실오인과 법리오해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센터장 등에 대한 1심 판결에 항소를 제기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이 항소하면서 이번 사건은 서울고법에서 다시 판단을 받게 됐다. 검찰은 “1심은 피고인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지만, 객관적 증거와 수사가 시작된 뒤 대응 논리를 짜며 입을 맞추는 내용의 통화 녹음 등이 고려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M 인수를 위해 하이브 공개매수를 저지하고 시세조종을 상의하는 카카오 관계자들의 메시지와 통화녹음 ▲금융감독원 조사 및 검찰 수사 대응 논리를 짜며 ‘검사가 질의할 것에 대비해 외워야 한다’는 취지로 상의하는 카카오 관계자들의 통화녹음 등을 공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카카오가 SM엔터 인수를 위해 시세 고정 등 불법을 동원해 하이브의 합법적인 공개매수를 방해하고,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오인한 다수의 선량한 일반 투자자에게 손실을 떠안긴 불법 시세조종 범행”이라고 했다. 1심 재판부가 지적한 별건 수사와 관련해선 “판결 당부(정당함·부당함)를 떠나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제도적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SM 시세조종 사건 수사 중 카카오 관계자의 휴대전화에서 우연히 핵심 증인의 다른 범죄에 관한 통화녹음을 발견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한 것”이라며 “시세조종 사건에 대한 혐의를 밝히기 위한 목적으로 부당하게 수사한 경우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센터장은 2023년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 양환승)는 지난 21일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매수 기간 행해진 카카오의 대규모 장내 매수가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이유만으로 시세조종을 인정할 수 없다며 김 센터장 등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특히 재판부는 카카오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시세 조종을 위해 공모한 증거로 검찰이 제시한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에 대해 “허위 진술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선고 직후에는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도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이례적으로 검찰을 질책하기도 했다.
  • 소상공인 ‘힘내라’…세종 도담동 먹자골목서 ‘으쌰 페스타’

    소상공인 ‘힘내라’…세종 도담동 먹자골목서 ‘으쌰 페스타’

    지역의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한 축제가 세종에서 열린다. 세종시는 31일 도담동 해뜨락 광장에서 ‘소상공인 으쌰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으쌰 페스타는 소상공인의 날(11월 5일)을 맞아 소비 심리 진작을 위해 지역 골목상권을 돌며 열린다. 지난해는 나성동에서 진행했다. 세종시소상공인연합회 주관으로 체험 부스와 먹거리 포장마차, 공연 등이 펼쳐진다. 골목 상권 활성화 취지에 맞춰 다양한 소비 혜택을 제공한다.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은 25~31일까지 골목 상권과 행사장 주변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선착순 250명에게 온누리상품권 2만원을 환급해준다. 환급은 영수증 인증 뒤 신분증을 갖고 31일 오후 6~9시까지 행사장 운영 부스에서 받을 수 있다. 내달 1~20일까지 열리는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맞춰 지역화폐(여민전) 가맹점이나 민생 회복 소비쿠폰 사용 매장에서 30만원 이상(누적)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3만원을 돌려준다. 환급은 결제 영수증을 시와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정보무늬(QR) 코드로 인증하면 된다. 29일부터 내달 9일까지 여민전으로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결제금액의 5%를 추가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여민전 이용자는 자동으로 응모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한 소비 진작 행사를 통해 지역 상권과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세종로의 아침] 스포츠 생태계를 좀먹는 암표·되팔이

    [세종로의 아침] 스포츠 생태계를 좀먹는 암표·되팔이

    프로야구의 가을 축제 ‘포스트시즌’이 한창이다. 올해 KBO리그는 지난해 최초 1000만 관중 시대를 넘어 정규 1200만명까지 돌파하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티켓 전쟁’을 예고했고, 실제 온라인 예매 창은 입장권 판매 시작과 동시에 접속해도 표 한 장 구할 수 없을 정도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가을 들판에서 추수 후 이삭 줍듯이 취소표에라도 기대를 거는 행위가 일상화되면서 야구판엔 ‘취케팅’ 경쟁까지 치열해졌다. 그러나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와일드카드 1차전부터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던 한국시리즈(KS) 1차전까지 이번 포스트시즌의 관중석 현장 분위기는 정규리그의 매진 경기와 분위기가 달랐다. KBO는 매 경기 ‘가을야구 연속 매진 기록 경신’ 자료를 내고 있지만, 굳이 ‘매의 눈’으로 찾지 않더라도 관중석 곳곳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이런 빈자리는 한두 자리가 이빨 빠지듯 빈 것이 아니라 보통 4연석, 8연석 등 연속해서 주인 없는 자리로 남아 있다. 가능성은 크게 두 가지다. 예매를 한 일행이 ‘피치 못할 사정’으로 관람을 포기했거나, 암표상의 욕심이 터무니없이 과했거나다. 하지만 전자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 야구장 직관이 피치 못할 사정이어서 다른 일정을 포기하는 게 프로야구 팬의 모습이다. 또 이 경우 힘들게 구한 표를 지인 혹은 타인에게 양도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래서 가을야구의 빈자리는 암표상이 ‘좀먹은 자리’로 불린다. “4인 테이블석이 200만원이에요. 이게 지금 무슨 월드시리즈도 아니고, 이 가격이면 그냥 5성급 호텔에서 TV로 시청하며 치킨에 맥주 먹는 게 낫죠.” 올 시즌 “나는 행복합니다~” 노래를 부르고 다녔던 골수 한화 이글스팬의 하소연이다. 실제 KS 1·2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의 테이블석은 12만원이 정가로 책정됐으나, 국내 최대 스포츠·공연 입장권 재판매 플랫폼인 ‘티켓베이’에는 최고 200만원에 팔겠다는 매물이 올라왔다. 돌이켜 보면 암표를 비롯한 비정상 거래 문제는 대중적 인기가 있는 곳이라면 언제나 장마철 곰팡이처럼 포자를 퍼뜨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창단 두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던 1992년 부산 사직구장에서 입장권 구매 대열에 뛰어들었다가 신고 간 운동화 한 짝만 잃어버린 채 만신창이로 빠져나와 가장 먼저 본 풍경이 점퍼 안주머니에서 입장권을 쥐고 흔들던 암표상이었다.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국내 러닝 열풍이 일면서는 주요 인기 러닝화가 신흥 암거래상의 볼모가 됐다. 달리기를 위한 신발을 달리지 않는 이들이 쓸어간 뒤, 수십만원의 웃돈을 붙여 되팔고 있다. 이제 세대를 달리한 ‘스마트 암표상’은 전국의 고성능 PC방과 개인 작업실에 숨어들어 온라인 매크로(자동화 프로그램)를 악용, 폭리를 취한다. 돈이 되는 상품이 나오면 ‘업자’들이 메뚜기떼처럼 쓸고 지나간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티켓베이에서 거래되는 판매 10건 중 4건은 이용자 상위 1%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표 되팔이’를 업으로 삼은 자가 1인당 연평균 676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티켓베이는 거래금액의 10%를 중개수수료로 챙겼다고 한다. 의류 등 물품 재거래 플랫폼 ‘크림’도 일부 상위 판매자가 제품 구매에 매크로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정은 비슷하다. 그나마 티켓베이는 최근 매크로 거래 차단 강화 방안을 내놨다. 지금까지 등록에 제한이 없었던 티켓 판매 물량을 원 예매처에서 1인당 구매할 수 있는 매수와 같은 수량으로 낮췄다. 이를 초과해 판매를 시도하는 계정은 매크로 사용으로 간주해 계정 정지 등 거래를 막기로 했다. 가을야구가 모두 끝난 12월 1일부터 시행되는 변화로, 늦었지만 기업이 ‘일하는 국회’의 지적에 자구책을 내놨다는 점에서 반길 일이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한국·캄보디아 코인 128억원 유출입… 가상자산 거래소 ‘검은돈’ 통로 됐나

    한국·캄보디아 코인 128억원 유출입… 가상자산 거래소 ‘검은돈’ 통로 됐나

    912억원 예치 국내 4개 은행도프린스그룹에 이자 15억 지급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와 국내 은행의 해외법인이 캄보디아 불법 범죄 집단의 ‘검은 돈’ 통로가 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캄보디아 자금 세탁 중심지로 지목된 현지 가상자산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 사이에선 수십, 수백억원 단위의 가상자산이 오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했다. 27일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와 캄보디아 ‘후이원 개런티’ 간의 코인 유출입 규모는 128억 645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922만원에서 140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23년까지는 입고(캄보디아→한국) 895만원, 출고(한국→캄보디아) 28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입고 104억 9457만원, 출고 23억 1188만원으로 뛰었다. 올해에도 지난 20일까지 총 31억 4925만원이 오갔다. 입·출고 가상자산은 대부분이 사용성이 좋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였다. 후이원 그룹은 사기나 탈취로 확보한 가상자산을 세탁한 혐의로 미국과 영국 정부로부터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규정돼 제재받은 곳이다. 후이원 개런티는 이 그룹 계열의 가상자산 서비스 플랫폼이다. 빗썸의 경우 후이원 외에도 캄보디아 범죄 단지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 계열의 바이엑스에서 올해 68만원이 입고된 기록이 확인됐다. 한편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전북은행 등 4개 은행은 프린스 그룹에 예금 이자로 총 14억 5400만원을 지급했다. 전북은행이 7억 87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은행(6억 7300만원), 신한은행(6100만원), 우리은행(1100만원) 등 순이었다. 현재 이들 은행에는 프린스 그룹 자금 911억 7500만원이 예치돼 있으며, 국제 제재에 따라 은행들이 이를 자체 동결한 상태다. 프린스 그룹과 국내 은행 간 거래 금액도 당초 금감원에서 파악한 수준(1970억 4500만원)보다 늘어난 2146억 8600만원으로 재집계됐다. 전북은행은 또 후이원 그룹이 2018년 8월 개설한 당좌예금 1건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 의원은 “캄보디아 범죄조직과 거래한 은행 중 일부가 코인거래소의 실명계좌 제휴은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제재 조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찬진 금감원장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조사를 곧바로 지시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0세 ‘오감놀이’ 사교육… “생후 4개월부터 대기”

    0세 ‘오감놀이’ 사교육… “생후 4개월부터 대기”

    “인지 능력을 키우는 골든타임이라고 주변 또래 아이 10명 중 8~9명은 이미 하고 있어요. 요즘은 생후 4개월쯤부터 대기를 걸어둬야 해요.” 고모(34)씨의 아이는 지난해 7월, 생후 6개월 때부터 가정방문 오감놀이 수업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물감, 알로에, 모래 등을 만지는 놀이를 하다 최근에는 두꺼운 종이로 미로를 만드는 활동까지 한다. 고씨는 “올 초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원장님이 ‘발달이 빠른 아이’라고 했다”며 “이게 다 오감놀이를 일찍 시작한 덕분”이라고 했다. 두 돌이 채 안 된 영아들을 대상으로 한 오감놀이 수업이 필수 사교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학원 입학 시험인 ‘7세 고시’, 4세 유아 대상 영어유치원 입학 시험이나 레벨 테스트를 의미하는 ‘4세 고시’를 넘어 사교육 시장의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오감놀이를 진행하는 사교육 업체들은 ‘두뇌 발달 골든타임’, ‘엄마표 놀이의 한계’, ‘영재 엄마들의 선택’과 같은 홍보 문구를 내세운다. 일부 업체는 “취학 이후 국영수(국어·영어·수학)를 배우기 전 학습을 위한 인지·발달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갓 돌을 넘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송모(35)씨는 27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미역이나 밀가루 반죽 같은 재료를 준비해 집에서 오감놀이를 하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식의 업체 광고를 보면 불안하다”고 했다. 업체들은 30분 수업 1회에 3만원 정도의 수업료를 받는다. 한달 기준으로 12만원 정도다. 가정방문 수업의 경우 ‘일대일 수업’과 ‘집중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교육부의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주요 결과’를 보면, 2세 이하 영유아의 사교육 참여율은 24.6%에 달한다. 조형숙 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영아기에는 떨어진 나뭇잎을 만지고 개수를 세보는 것만으로도 지식이 쌓이고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다”며 “굳이 수업이라는 틀에 얽매여 지나친 사교육을 일찍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4세 고시’ 이어 0세도 오감 교육…낮아지는 사교육 연령

    ‘4세 고시’ 이어 0세도 오감 교육…낮아지는 사교육 연령

    “인지 능력을 키우는 골든타임이라고 주변 또래 아이 10명 중 8~9명은 이미 하고 있어요. 요즘은 생후 4개월쯤부터 대기를 걸어둬야 해요.” 고모(34)씨의 아이는 지난해 7월, 생후 6개월 때부터 가정방문 오감놀이 수업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물감, 알로에, 모래 등을 만지는 놀이를 하다 최근에는 두꺼운 종이로 미로를 만드는 활동까지 한다. 고씨는 “올 초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원장님이 ‘발달이 빠른 아이’라고 했다”며 “이게 다 오감놀이를 일찍 시작한 덕분”이라고 했다. 두 돌이 채 안 된 영아들을 대상으로 한 오감놀이 수업이 필수 사교육으로 자리 잡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 전 학원 입학 시험인 ‘7세 고시’, 4세 유아 대상 영어유치원 입학 시험이나 레벨 테스트를 의미하는 ‘4세 고시’를 넘어 사교육 시장의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오감놀이를 진행하는 사교육 업체들은 ‘두뇌 발달 골든타임’, ‘엄마표 놀이의 한계’, ‘영재 엄마들의 선택’과 같은 홍보 문구를 내세운다. 일부 업체는 “취학 이후 국영수(국어·영어·수학)를 배우기 전 학습을 위한 인지·발달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갓 돌을 넘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송모(35)씨는 27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미역이나 밀가루 반죽 같은 재료를 준비해 집에서 오감놀이를 하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식의 업체 광고를 보면 불안하다”고 했다. 업체들은 30분 수업 1회에 3만원 정도의 수업료를 받는다. 한달 기준으로 12만원 정도다. 가정방문 수업의 경우 ‘일대일 수업’과 ‘집중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한다. 5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모(38)씨는 “사람이 몰리다 보니 유명한 업체는 3개월 넘게 대기해야 한다”고 했다. 교육부의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주요 결과’를 보면, 2세 이하 영유아의 사교육 참여율은 24.6%에 달한다. 조형숙 중앙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영아기에는 떨어진 나뭇잎을 만지고 개수를 세보는 것만으로도 지식이 쌓이고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다”며 “굳이 수업이라는 틀에 얽매여 지나친 사교육을 일찍부터 시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남친과 싸워서 화나”…동거하던 오피스텔에 불 지른 40대女 결국

    “남친과 싸워서 화나”…동거하던 오피스텔에 불 지른 40대女 결국

    동거 중인 남자친구와 다툰 후 함께 살던 오피스텔에 불을 지른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27일 전북 군산경찰서는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A(48·여)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24일 오전 7시 57분쯤 군산시 미룡동 한 오피스텔 6층에서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A씨가 손과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오피스텔 일부(15㎡)가 타 소방서 추산 432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에 의해 17분여만에 진화됐다. 조사 결과 화재가 발생한 오피스텔은 A씨가 남자친구와 함께 거주하던 곳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남자친구와 싸운 게 화가 나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죄 사실을 시인했다”며 “A씨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범죄 온상 캄보디아 거래소와 국내 사이 코인 송금 1400배 폭증

    범죄 온상 캄보디아 거래소와 국내 사이 코인 송금 1400배 폭증

    범죄의 온상이 된 캄보디아와 국내 사이에 지난해 달러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폭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이 연루된 자금 세탁이나 불법 해외 송금 등의 통로로 악용됐을 가능성이 나온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와 캄보디아 후이원 개런티 간의 코인 유출입 규모는 총 128억 64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922만원에서 1400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2023년 입고(캄보디아→한국) 895만원, 출고(한국→캄보디아) 28만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입고 104억 9457만원, 출고 23억 1188만원으로 뛰었다. 거래소별로 보면, 빗썸이 2023년 922만원에서, 지난해 124억 2646만원으로 후이원 개런티와의 코인 입·출고가 급증했다. 업비트는 2023년엔 없었던 유출입이 지난해 3억 6691만원으로 크게 늘었고, 코인원은 2500원에서 120만원으로 늘었지만 비교적 미미했다. 코빗에서는 지난해에만 1187만원 코인이 입·출금됐고, 고팍스에서는 아예 송금이 이뤄지지 않았다. 후이원 그룹은 사기나 탈취로 확보한 가상자산을 세탁한 혐의로 미국과 영국 정부로부터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규정돼 제재받은 곳이다. 후이원 개런티는 이 그룹 계열의 가상자산 서비스 플랫폼으로, 고위험 자금 이동 경로로 의심받는 곳이다. 국내 거래소와 후이원 개런티 간의 대규모 코인 유출입은 올해까지 계속 이어졌다. 지난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5대 거래소에서 이뤄진 코인 유출입 규모는 총 31억 4925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2023년보다는 여전히 컸다. 거래소별로는 빗썸이 21억 8218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업비트(5억 2351만원), 코빗(4억 4328만원), 코인원(2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비트는 지난 3월부터, 빗썸, 코인원, 코빗은 5월부터 후이원 개런티와의 입·출금을 차단한 상태로 전해졌다.
  • ‘신규코인 청약’으로 2차 사기 개시, 2인자는 “너무 성급했다” 이견 노출 [파멸의 기획자들 #34]

    ‘신규코인 청약’으로 2차 사기 개시, 2인자는 “너무 성급했다” 이견 노출 [파멸의 기획자들 #34]

    “자, 내 말에 집중해. 주식이 처음 상장될 때 청약이라는 것을 하게 돼. 보통 청약은 일반인들이 해당 주식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져. 다들 ‘따상’이라는 말은 들어봤을 거야. 예를 들어서 내가 청약에 당첨돼서 어떤 주식을 1주당 1만원에 받았다고 치자. 그 주식은 상장 당일 두 배 가격으로 시초가 설정이 가능해. 운이 좋으면 그 주식은 장이 열리지마자 2만원으로 시작하는 거야. 여기에 더해 그 주식은 국내 증시의 하루 상승 제한 폭인 30%까지 추가로 오를 수 있어. 그렇게 되면 그 주식은 상장 첫날 ‘더블 시초가’(100%)에 ‘상한가’(30%)까지 더해져 2만 6000원으로 치솟게 되지. 1만원에 주식을 산 청약 주주들은 하루 만에 주당 1만 6000원씩을 버는 셈이지. 그래서 청약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청약 증거금을 많이 입금해서 당첨 주식 수를 늘리고 싶어 해.” 영철은 머리가 좋은 상기가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는 재주가 있다고 생각했다. 평생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아온 자신마저도 그의 설명을 통해서 ‘청약’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게 됐으니까. 상기가 말을 이어갔다. “코인도 주식과 마찬가지야. 특히 가상화폐 거래소는 코스피 같은 하루 상승 제한 폭 같은 개념이 없어. 단 몇 시간에도 10~20배씩 오를 수도 있다고. 더 많은 청약 증거금을 입금한 사람에게 더 많은 신규코인에 당첨된 것처럼 속이고 그 코인을 상장 당일 두세 배로 끌어올려 줄거야. 어차피 가짜 코인인데 뭐가 어렵겠어. 그렇게 코인 청약을 통해서 ‘성공의 맛’을 보여주면 그 다음부터는 신규코인 청약 공고만 내도 회원들이 개떼처럼 달려들겠지.” 상기는 노트북 화면을 열어 IEKAF 거래소에 로그인했다. 나이가 가장 어린 나은이 빔 프로젝터 화면을 켰다. 상기가 만든 코인의 차트가 스크린에 떴다. “아까 내가 ‘SPAM’이라는 코인을 만들어 뒀다고 했지. 그것과 별개로 ‘HJG’라는 신규코인 종목의 가격 변화 차트도 생성했어. ‘SPAM’과 마찬가지로 ‘HJG’라는 코인도 이 세상에 없지. 그냥 이 코인이 지난해 8월 상장해서 지금까지 가격이 수직 상승한 것처럼 차트만 그려 놓은 거야. 앞으로 도준이는 이성조 교수를 통해서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서 HJG 차트를 소개하라고. ‘내가 직접 발굴한 이 코인이 이 정도로 시세가 폭발했다. 새로 상장된 SPAM도 이런 식으로 계속 오를 것이다’라고 설득하란 말이야.” 상기는 프로젝트 스크린에 영사된 HJG 차트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리고 다시 몸을 돌려 테이블에 두 손을 얹고 허리를 굽힌 채 단호한 명령조로 목소리를 높였다. “자, 다들 이해했지? 오늘 저녁부터 우리는 단체방에서 오로지 코인 청약 이야기만 할 거야. 특히 정욱이하고 나은이가 회원들의 분위기를 빠르게 감지해서 바람잡이 역할을 제대로 하라고. 영철이 형도 소모임 방에서 강제청산 당한 놈들에게 ‘코인 청약을 통해 잃어버린 원금을 더 빠르고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자자 이제 움직입시다. 돈다발이 바로 코앞에 와 있어!” 모두 각자 자리로 돌아갔다. 상기도 자신의 책상에서 IEKAF 거래소 관리자 모드로 접속한 뒤 신규코인 청약을 개시한다는 공지글과 투자설명서를 올렸다. 두 번째 작전만 성공하면 총합 100억원을 너끈히 챙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 많은 돈을 절대 이 바보들과 나눠 갖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그날부터 도준은 회원들에게 신규코인 청약에 대해 적극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정욱과 나은도 ‘무위험 고수익’을 강조하며 ‘강제청산 당한 돈을 신규코인 청약으로 되찾자’고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텔레그램 채팅방의 대부분 회원은 신규코인 청약이라는 걸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가상화폐 선물 리딩 거래에서 단 한 번의 거래로 20~30%의 수익을 낼 때만큼 열광하진 않았다. 저녁 강의를 마치고 팀원들이 각자 숙소로 돌아가던 때였다. 도준이 상기에게 담배 한 대 피우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한동안 자신에게 불편한 내색을 보이던 도준이 대화를 시도하자 상기는 내심 반가움을 느꼈다. 도준이 한국산 담배 한 대를 상기에게 건네고 불을 붙여줬다. “오! 코리아 담배! 이게 얼마만이야!” 뭔가 신이 난 듯한 태도의 상기와 정반대로 도준은 얼굴 표정 하나 바뀌지 않은 채 입을 열었다. 그간 쌓인 불만을 작심하고 털어놓으려는 듯했다. “상기야, 지금 웃음이 나와?” “무슨 뜬금없는 소리야? 우리 작전에 아무 문제도 없구만.” “너는 총책이랍시고 뒤에서 프로그램만 만지고 지시만 내리니 아무것도 모르는 거야. 채팅방을 운영하며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나는 현장의 반응이 바로 느껴진다고!”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는 도준의 모습에 상기는 짜증이 밀려왔다. “빙빙 돌리지 말고 바로 말해! 사람 헷갈리게 하지 말고!” “네가 코인 강제청산을 너무 성급하게 시행했잖아. 어차피 거래소에서 보이는 돈은 전부 다 가짜인데, 그 돈이 뭐가 아깝다고 그렇게 속전속결로 청산을 시킨 거야? 회원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자산을 더 불릴 수 있게 했으면 이 사람들이 지금처럼 우리를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진 않을 거 아니냐고!” (35회로 이어집니다. 사기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많은 이들과 기사를 공유해 주세요.)
  • ‘당뇨발 절단’ 이렇게 많았나…무시무시한 당뇨합병증

    ‘당뇨발 절단’ 이렇게 많았나…무시무시한 당뇨합병증

    당뇨환자 발에 궤양이 생기는 합병증 ‘당뇨발’로 인해 한 해에 1000건 꼴로 신체 절단이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6년 8개월간 이뤄진 ‘당뇨병성 족부병증(당뇨발)’ 절단 수술은 수족 절단술 3923건, 상완·전완·하퇴 절단술 2989건을 합쳐 총 6912건으로 집계됐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연간 1000건 가량 당뇨발 절단 수술이 수행되는 셈이다. 당뇨발이란 발에 궤양이 발생하는 당뇨 합병증으로 심하면 절단까지 가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 5명 중 1명이 당뇨발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단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당뇨발 절단 수술 환자의 72.3%를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등 고령층 환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503건, 50대 1297건, 60대 2094건 등 나이대가 높아질수록 수술 건수가 많았는데 20대 11건, 30대 104건 등 비교적 젊은 나이에 절단까지 간 사례도 소수 있었다. 성별로는 남성 비율이 79.6%로 여성의 4배에 달했다. 당뇨병 합병증은 전반적으로 남성에게서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자 1명이 2회 이상 수술을 받는 사례도 적지 않아 수족절단술의 2회 이상 수술률은 11.1%(437건), 상완·전완·하퇴 절단술은 4.8%(14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염이 재발해 재수술을 받거나 한 명의 환자가 좌·우측을 각각 수술한 경우가 포함된 수치다. 당뇨발 진료비는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다. 작년 당뇨발 환자의 총진료비는 2019년보다 46% 증가한 992억341만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도 같은 기간 362만원에서 474만원으로 31% 상승했다. 당뇨발은 절단을 넘어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공단 분석에 따르면 당뇨발 환자의 1년 생존율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79.01%~83.75% 사이를 오갔다. 당뇨발 환자 5명 가운데 1명은 최초 진단 뒤 1년 내 사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미애 의원은 “당뇨발은 단순한 합병증이 아니라 생명을 위협하는 만성 감염 질환으로, 절단 이후 삶의 질 저하와 사회경제적 손실이 막대하다”며 “정부는 혈당관리 중심의 치료에서 벗어나 ‘당뇨발 조기검진·발관리 교육’을 건강보험 예방급여 항목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상 첫 곶자왈 무상 기부… 제주도, 서울 거주 이신숙씨에 감사패

    사상 첫 곶자왈 무상 기부… 제주도, 서울 거주 이신숙씨에 감사패

    제주도는 서울에 거주하는 이신숙(79)씨가 3652만원 상당의 제주 곶자왈 토지 3320㎡(약 1000평)를 기부해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4일 밝혔다. 곶자왈을 무상기부한 사례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거주자가 제주 환경자산 보전을 위해 사유지를 무상 기증한 사례는 드물어 환경보전 참여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씨가 기부한 토지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산3-49 일대로 제주 고유의 생태환경을 보여주는 곶자왈 지역에 위치한다. 기부 대상지는 경관보전지구(2·3등급), 생태계보전지구(2·4-1등급), 지하수자원보전 2등급 등 다양한 환경보호 등급을 부여받아 환경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곳이다. 곶자왈은 화산 폭발로 흐른 용암류가 굳어 만들어진 암괴 위에 숲과 덤불이 어우러진 독특한 생태계다. 수백 년간 조성된 이 숲은 희귀 동식물의 서식지이자 보전가치가 높은 동식물들의 삶터다. 공기를 정화하는 제주 환경의 허파이며 지하수 함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씨의 토지 기부는 곶자왈 보전 기반을 확충하고 난개발을 예방하기 위한 의미있는 실천으로 평가받는다. 개인이 사유지를 공공에 무상 기증해 자연환경 보전에 직접 참여한 사례로, 높은 공공의식과 환경적 책임감을 보여준다. 이 씨는 “제주를 방문할 때마다 곶자왈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꼈다”며 “제주의 자연이 잘 보전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이신숙 씨의 뜻깊은 기부는 제주자연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부 정신을 계승해 곶자왈 보전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는 2009년부터 2025년까지 671ha(약 792억원)를 매입했다. 전체 곶자왈 95.051㎢ 중 국공유지는 22.292㎢ (23%), 사유지는 72.799㎢ (77%) 차지한다. 사유지의 소유자는 총 5792필지에 3853명으로 파악됐다.
  • 中 ‘높이 625m’ 협곡에 ‘줄 없는 번지점프’…“목숨으로 장난하냐” 우려에 결국

    中 ‘높이 625m’ 협곡에 ‘줄 없는 번지점프’…“목숨으로 장난하냐” 우려에 결국

    중국에서 높이가 625m에 달하는 협곡 대교에 설치된 ‘줄 없는 번지점프’가 정식 운영을 앞두고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용자가 몸에 로프를 달고 뛰어내리는 기존 번지점프와 달리 아래에 설치된 그물망이 이용자를 받쳐주는 구조인데, 안전성 테스트를 여러 차례 거친 끝에 결국 개장이 보류됐다. 24일 중국 중화망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구이저우성의 화강협곡을 가로지르는 화강협곡대교에 설치된 ‘줄 없는 번지점프’가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잠정 보류됐다. 화강협곡대교는 협곡 수면에서 교량 표면까지의 높이가 625m에 달하는데, 줄 없는 번지점프는 다리의 한가운데에 60m 높이로 설치됐다. 이용자는 20m에서 50m까지 자신이 뛰어내릴 높이를 선택할 수 있다. 놀라운 점은 이용자가 몸에 로프를 달지 않고 맨몸으로 뛰어내린다는 점이다. 대신 이용자는 점프대 아래에 설치된 160㎡ 넓이의 안전망 위에 뛰어내리며, 안전망이 하단에 마련된 플랫폼으로 이동하며 이용자를 내려보낸다. 운영사 측은 체중이 40㎏ 이하 또는 90㎏ 이하인 사람, 60세 이상 및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이용료는 1600위안(32만원)으로 책정됐다. 운영사 측은 “안전망의 기능은 국가 표준에 부합하며, 안전망 외에도 바닥에 에어쿠션이 설치돼 있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용자가 뛰어내리는 지점에서 최대 2~3미터 가량 비껴갈 수 있으며, 안전망의 넓이가 충분해 이용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용자가 뛰어내릴 때 안전망에 머리부터 떨어지는 등의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에 전문 인력을 배치해 점프 동작을 지도하고, 헬멧과 무릎 보호대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체중의 이용자가 떨어내리는 상황을 가정하기 위해 무게가 제각각인 모래 주머니를 안전망 위에 떨어뜨리는 식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 등에서는 줄 없는 번지점프를 둘러싼 우려가 쏟아졌다. 바이두 등 포털사이트에서는 “사람 목숨으로 장난치나”, “인체 자유낙하 실험이냐”, “운영사 사장이 먼저 뛰어내린 뒤 운영을 시작해라”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모래 주머니를 이용한 테스트를 거쳤다는 운영사의 설명에 “모래 주머니는 인체와 다르며, 사람이 직접 떨어지는 상황을 완전히 시뮬레이션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같은 우려에 결국 중국 최초의 ‘줄 없는 번지점프’ 실험에는 제동이 걸렸다. 운영사 측은 전날 “안전 평가가 필요해 번지점프의 공식 개방 일정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 AI는 생각한다… 고로 마음이 존재한다?

    AI는 생각한다… 고로 마음이 존재한다?

    인간 모방하는 AI 통해 인간 탐구AI가 위로한다? 사용자 해석 문제결국 AI의 미래도 사람에게 달려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82년 영화 ‘블레이드 러너’는 개봉 당시 흥행에 참패했지만, 이후 ‘SF영화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SF 거장 필립 K 딕의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탈출한 인간형 로봇 ‘레플리칸트’와 그를 쫓아 제거하려는 현상금 사냥꾼을 통해 ‘인간성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영화 속에서 레플리칸트들은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묘사된다. 지금처럼 인공지능(AI)이 익숙한 게 아니던 40년 전이니 관객들의 당혹스러움은 상당했을 것이다. 생성형 AI, 음성 인식 스피커, 자율주행차 등 이제 우리 삶에서 AI를 빼놓고 생각할 수는 없게 됐다. 심지어 챗GPT를 친구나 심리 상담사처럼 생각하면서 대화하고 고민을 상담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가까운 친구나 가족보다 더 위로해 주는 느낌을 받는다고 토로하는 사람까지 생기고 있다. 정말 AI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일까. 인지심리학자인 정수근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는 AI라는 도구로 인간의 인지 기능과 마음의 작동 방식을 살펴보고 거꾸로 사람 뇌의 구조적·기능적 특징을 통해 AI도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인간을 뛰어넘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 등 11가지 질문을 던진다. AI 신경망은 사람의 뇌를 모방해 만들었고 인간이 만든 수많은 자료를 학습했다. 그래서 저자는 AI 연구가 단순히 AI 기술 자체 발전에 그치지 않고 사람 뇌의 발달과 진화 과정을 탐구하는 강력한 도구가 됐다고 말한다. AI가 사람의 뇌와 닮았다면, 성격이나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AI도 ‘성격’을 갖는다. 인간과 같은 심리적 특성은 아니지만, 학습한 데이터에 따라 조금씩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을 AI의 성격이라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3년 말 챗GPT가 게으름을 피운다는 주장이 있었다. 이전보다 짧게 대답하거나 사용자에게 알아서 답을 찾아보라고 떠넘기는 식이었다. 알고 보니 사람들이 많이 쉬는 연말에 일을 미루는 행동 패턴을 학습했기 때문에 인간처럼 행동한 것이었다. 정 교수는 또 사람들이 AI와의 대화를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는 이유는 AI의 대화 능력이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사용자 자신의 해석 덕분이라고 지적한다. AI의 모호한 질문과 답변에 사용자가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에게 맞는 맥락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라는 말이다. 사람은 사물을 의인화하고 정서적 애착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런 현상은 어쩌면 당연하다. 자기 자동차에 이름을 붙이기도 하고 오래 타던 차를 팔거나 폐차하게 됐을 때 친구와 헤어지는 것처럼 슬픔을 느끼는 것이 흔한 일인 것처럼, 대화를 나눈 AI에 대해 느끼는 애착으로 신뢰를 갖게 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정 교수는 설명한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AI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정 교수는 “AI가 언제 마음을 가질지 정확하게 답하기는 어렵다”면서 “‘AI가 언제 인간과 같은 마음을 가질 것인가’라는 질문보다 ‘언제 인간이 AI에게 마음을 부여할 것인가’로 질문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AI의 미래도 결국 사람 하기에 달려 있다는 말이 아닐까.
  • 치매 환자 민생쿠폰으로 개인 물품 구매…부산 간호조무사 횡령 혐의 송치

    치매 환자 민생쿠폰으로 개인 물품 구매…부산 간호조무사 횡령 혐의 송치

    부산 한 요양시설 간호조무사가 치매 입원 환자 앞으로 나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부산 수영경찰서는 횡령 등 혐의로 50대 간호조무사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영구 한 요양시설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 8월 입원 환자인 B씨에게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43만 원 중 22만원 정도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치매, 당뇨 환자이며 거동이 불편해 요양시설 관계자와 함께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선급 충전 카드 형태의 소비쿠폰을 발급받았다. A씨는 소비쿠폰 43만원을 모두 사용했으며 B씨에게 필요한 물품을 사는 데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구매 물품을 살펴본 결과 22만원 상당을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 쓴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 현재 B씨 몸 상태로는 사고 먹을 수 없는 것들이 구매 항목에 포함돼 있었다. 수사를 통해 추가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원주, 전기요금 5000원 ‘충격’…2억에 산 집, 42억 됐다

    전원주, 전기요금 5000원 ‘충격’…2억에 산 집, 42억 됐다

    배우 전원주가 20년 넘게 거주 중인 자택을 공개하며 절약 생활 노하우를 전했다. 전원주는 21일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 ‘하이닉스 주식은 20배 상승? 집값은 21배 수직상승, 전원 버핏 전원주의 짠내나는 집 대공개’에서 자신의 집을 소개했다. 그는 “대문이 고장 나 반만 열리지만 그냥 쓴다”며 “(현관)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니까 빨리 들어오라”고 제작진에게 말했다. 집 안에서도 불을 켜지 않은 채 생활하는 모습을 보이며 “괜찮다, 다 보인다. 전기요금이 많이 나와 특별히 켜주는 거다”라고 웃었다. 전원주는 평소 쓰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모두 뽑고, 조명 네 개 중 하나만 켠다고 했다. 그는 “검침원이 너무 적게 나와서 잘못 나온 줄 알고 확인하러 온 적이 있다”며 “한 달 전기요금이 2000~3000원, 많아야 5000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청구서에는 수도세 8130원, 도시가스 1100원이 찍혀 있었다. 그는 “촬영 때문에 조명을 켰지, 평소엔 깜깜해도 벽 짚고 다닌다”고 말하며 절약 생활을 강조했다. 이 집은 전원주가 “2억 원에 급매로 나왔다”며 20여 년 전 매입한 곳이다. 현재 호가는 42억 원으로, 약 21배 오른 셈이다. 그는 “이 집이 나를 살렸다. 여기 와서 일이 잘 풀리고 돈도 모였다”며 “부동산에서 몇 번 찾아왔지만 팔기 싫다”고 말했다. 전원주는 절약한 돈으로 투자에 나서 큰 수익을 얻은 일화도 전했다. 그는 “세금을 내려 적금을 해약했다”며 “예전에 일이 없을 때 급매만 찾아다녔는데 그게 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전원주는 SBS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약 10억 원 상당의 금을 보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2만원대에 매입한 SK하이닉스 주식도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 김범수 ‘SM 시세조종’ 무죄… 1심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檢 질타

    김범수 ‘SM 시세조종’ 무죄… 1심 “별건수사로 진실 왜곡” 檢 질타

    ‘장내 매수=시세 조종’ 볼 수 없어檢측 증거 이준호 진술 허위 판단“압수수색 이후 이전 진술 번복해별건 수사로 진술 압박 지양해야”檢 “판결 납득 어려워… 항소 검토”金 “주가 조작 그늘 벗는 계기 되길”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선고 직후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도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이례적으로 검찰을 질책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 양환승)는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센터장,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된 주식회사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도 무죄가 선고됐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이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선 펀드를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로 기소된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만 유죄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특히 재판부는 카카오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시세 조종을 위해 공모한 증거로 검찰이 제시한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에 대해 “허위 진술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은 공소사실 핵심 증거이자 검사가 제출한 사실상 유일한 증거”라면서 진술의 모순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은 이 사건뿐만 아니라 별건으로도 조사를 받았고, 여러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돼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라며 “별건 압수수색 이후 이전 진술을 번복하고 이 사건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에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고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제도)를 신청했고, 그 결과 이 사건에서는 기소되지 않았다”라며 “수사와 재판에서 벗어나고자 (허위 진술을 할) 동기와 이유가 명확하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검찰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이 자리에 있지도, 일부 피고인들은 구속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 주체가 어디가 되든 이제는 (별건을 통해 수사하는 방식은) 지양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판부는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매수 기간 중 이뤄진 카카오의 대규모 장내 매수가 시세 조종에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개매수 이후 SM엔터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실제로도 올라 당시 물량 확보 목적으로 매수했다는 피고인들의 진술이 합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에 검찰은 “진술 압박 부분 등 1심 판결에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센터장은 2023년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보석 청구가 인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김 센터장은 무죄 선고 후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 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SM 시세조종’ 김범수 무죄...법원 “관련자 압박 수사 지양해야” 질책

    ‘SM 시세조종’ 김범수 무죄...법원 “관련자 압박 수사 지양해야” 질책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주식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선고 직후 “해당 사건과 별다른 관련성도 없는 별건을 강도 높게 수사해서 관련자를 압박하는 방식으로 진술을 얻어내는 수사 방식은 이 사건에서처럼 진실을 왜곡하는 부당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이례적으로 검찰을 질책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 양환승)는 21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센터장,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기소된 주식회사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도 무죄가 선고됐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이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지 2년 8개월 만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선 펀드를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로 기소된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만 유죄가 인정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특히 재판부는 카카오와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시세 조종을 위해 공모한 증거로 검찰이 제시한 이준호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의 진술에 대해 “허위 진술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은 공소사실 핵심 증거이자 검사가 제출한 사실상 유일한 증거”라면서 진술의 모순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은 이 사건뿐만 아니라 별건으로도 조사를 받았고, 여러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돼 극심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라며 “별건 압수수색 이후 이전 진술을 번복하고 이 사건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에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진술을 하고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제도)를 신청했고, 그 결과 이 사건에서는 기소되지 않았다”라며 “수사와 재판에서 벗어나고자 (허위 진술을 할) 동기와 이유가 명확하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재판부는 검찰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문장의 진술이 없었다면 피고인들이 이 자리에 있지도, 일부 피고인들은 구속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 주체가 어디가 되든 이제는 (별건을 통해 수사하는 방식은) 지양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판부는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매수 기간 중 이뤄진 카카오의 대규모 장내 매수가 시세 조종에 해당하지 않는다고도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개매수 이후 SM엔터의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실제로도 올라 당시 물량 확보 목적으로 매수했다는 피고인들의 진술이 합당하다”고 판시했다. 앞서 김 센터장은 2023년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보석 청구가 인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김 센터장은 무죄 선고 후 취재진과 만나 “오랜 시간 꼼꼼히 자료를 챙겨봐 주시고 이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해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 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프로야구 티켓 예매 어려운 이유 있었네…매크로 이용 선점 뒤 ‘폭리’

    프로야구 티켓 예매 어려운 이유 있었네…매크로 이용 선점 뒤 ‘폭리’

    매크로로 프로야구 티켓을 확보한 뒤 암표로 팔아 폭리를 취한 40대가 경찰에 적발됐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1일 매크로를 이용해 확보한 프로야구 티켓 10만여장을 비싸게 팔아 이익을 챙긴 40대 A씨와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20대 B·C씨 등 3명을 정보통신망법·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매크로는 특정 작업을 자동 반복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로,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등 온라인 예매 사이트 등에서 표를 선점하는데 악용되고 있다. A씨는 지난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경기 일대 피시방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가동한 뒤 예매 인원 및 좌석 좌표를 자동 입력하는 방식으로 총 5254회에 걸쳐 프로야구 티켓 10만 881장을 예매했다. 그는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서 5억 7000여만원에 팔았는데 순이익만 3억 1200여만원에 달했다. 4만원 상당의 한화 이글스와 기아 타이거즈 경기 1루 커플석을 40만원에 파는 등 10배에서 15배 비싸게 표를 팔았다. 3월 22일에는 하루에 128장을 팔아 1527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가족의 ID 등 복수의 계정을 매크로 예매에 활용하고, 대기 없이 좌석 선택 창으로 바로 연결되는 ‘직접 링크’ 주소를 이용해 예매 속도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선 예매’가 가능한 구단 유료 멤버십에 가입 후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예매하는 방식으로 좌석을 선점했다. 그는 경찰에서 “생활비 등을 벌려고 범행했고 매크로 프로그램은 인터넷에서 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암표 구매용 매크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수 이용자에게 유포한 혐의로 20대 B씨와 C씨를 검거했다. 이들은 단순 예매 기능 외에도 취소 표 자동 구매 기능이나 다수의 예매 사이트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프로그램 개수와 기능에 따라 4만∼12만원에 판매했다. 총 973명(1488회)에게 판매한 수익금이 8600만원으로 조사됐다.
  • 50만닉스 ‘터치’ 10만전자 ‘눈앞’…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50만닉스 ‘터치’ 10만전자 ‘눈앞’…코스피 또 사상 최고치

    코스피가 21일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운 가운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72.37포인트(1.90%) 오른 3,887.06에 거래되고 있다. 장 시작과 동시에 전장 대비 36.32포인트(0.95%) 오른 3,851.01로 출발해 오름폭을 키워 나갔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50만 2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50만원을 넘어섰다. 현재 3.19% 오른 51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3분기 호실적 전망에 최근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46만원에서 60만원으로, 대신증권은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iM증권은 42만원에서 53만원으로, 키움증권은 30만원에서 52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삼성전자는 한때 9만 9800원까지 오르며 ‘10만전자’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다. 현재 1.53% 오른 9만 9600원에 거래 중이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연이은 최고점 경신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 점증에도 대외 불확실성 여건 완화 속 실적 시즌 기대감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 주도주와 소외주까지 업종 전반의 상승세가 연출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5분 현재 전장보다 3.97포인트(0.45%) 오른 879.7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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