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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시의회, 통장 자녀 장학금 대학생까지 확대 추진

    수원시의회, 통장 자녀 장학금 대학생까지 확대 추진

    경기 수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영택(광교1·2동) 시의원은 4일 ‘수원시 통장 자녀 장학금 지급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개정 조례안은 2021년 고등학교 무상교육 전면실시를 앞두고 통장 자녀 장학금 수혜대상을 고등학생에서 대학생까지 확대하기 위해발의됐다. 이를 위해 예산의 범위에서 대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규정을 신설하고, 대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은 예산 사정에 따라 일부만 지급하는 내용을 개정 조례안에 담았다. 현재 통장에게는 행정안전부의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에 따라 기본수당(월 20만원), 상여금(설·추석 각 20만원), 회의 수당(2만원씩 월 2회) 등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각 지자체 사정에 따라 통장의 고교생 자녀에게 분기별로 장학금을 준다. 수원시의 경우 분기별로 1명당 83만3000원을 지급한다. 내년부터는 기본수당과 상여금이 3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이러한 인센티브에도 불구하고 다가구주택 밀집 지역, 재개발 지역 등에서는 통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게 현실이다. 올 9월 말 기준 수원시의 1600개 통 가운데 115개 통(7.1%)이 통장이 없는 공석인 상태다. 이번 조례안은 6일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심사될 예정이다. 수원시는 이번 조례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대학생에게도 통장 자녀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에 관련 상위법 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인력난 업체만 골라 5년간 1억 챙긴 40대, 결국 재판에

    인력난 업체만 골라 5년간 1억 챙긴 40대, 결국 재판에

    허위경력 담긴 이력서로하루, 길게는 두 달 근무임금 안 준다며 업체 고소수사 중에 사기 범행 발각가짜 이력서로 취업했다가 곧바로 그만두는 방식으로 임금 1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김성주)는 4일 사기, 고용보험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모(46)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4년 4월~지난 3월까지 5년간 61개 업체로부터 임금 등 1억 22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는다. 지방공무원 출신으로 알려진 박씨는 허위 경력이 적힌 이력서를 내는 방식으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소규모 업체들을 공략한 것으로 조사됐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두 달씩 근무하는 식으로 회사를 반복적으로 옮겼다. 박씨는 업체가 임금을 주지 않으면 노동청에 부당해고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압박한 정황도 포착됐다. 2016년 8월 재취업 사실을 숨기는 방법으로 실업급여 52만원을 부정으로 타낸 혐의(고용보험법 위반)도 받고 있다. 박씨의 범행은 자신이 노동청에 임금 체불 등의 이유로 한 업체를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노동청이 지난 4월 이 업체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이후 검찰이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박씨의 사기 등 혐의가 포착된 것이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7일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틀 뒤인 29일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서 박씨는 결국 구속됐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CJ문화재단 창작뮤지컬 하이라이트를 한 무대에…‘2019UNSUNG 콘서트’

    CJ문화재단 창작뮤지컬 하이라이트를 한 무대에…‘2019UNSUNG 콘서트’

    작품성을 인정받은 신진 뮤지컬 창작자들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콘서트가 열린다.CJ문화재단은 오는 12일 서울 동숭동 CJ아지트 대학로에서 오후 4시와 8시, 총 2회에 걸쳐 뮤지컬 갈라 ‘2019 언성(UNSUNG) 콘서트’를 개최한다. ‘언성 콘서트’는 아직 불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노래를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된 공연으로, CJ문화재단의 공연 창작자 지원사업인 ‘스테이지업’을 통해 발굴한 창작 뮤지컬의 주요 넘버를 콘서트 형태로 소개하는 자리다. 관객과 소통하고, 정식 공연을 바라는 창작자들의 꿈을 담아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 첫 콘서트를 열었다. 올해는 2019년 리딩공연 선정작인 ‘노웨어’(NO-W-HERE), ‘애수’, ‘어나더 어스’(Another Earth), ‘헤르츠’와 2020년 정식 공연이 예정된 ‘익스페리멘탈 보이’로 무대를 꾸민다. 1부 공연은 완성도 높은 음악과 개성 있는 캐릭터로 호평 받았던 ‘노웨어’를 비롯해, 탄탄한 스토리와 다채로운 넘버 구성이 돋보이는 ‘애수’, SF라는 독특한 소재와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신비로운 음악이 인상적인 ‘어나더 어스’, 따뜻한 스토리와 서사의 감정을 살려주는 넘버로 주목 받았던 ‘헤르츠’ 등 2019년 리딩공연 작품들의 주요 넘버 하이라이트로 진행된다. 2부 공연에서는 ‘익스페리멘탈 보이’ 출연배우들의 작품 소개와 공연이 이어지고, 3부 공연에서는 유명한 뮤지컬 넘버는 물론, 각자의 애창곡과 스페셜 곡들을 선보인다.유성재, 조상웅, 이지숙, 주민진, 박란주, 유리아 등 한국 뮤지컬계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이 작품별 하이라이트를 시연하고, 양주인 음악감독이 이끄는 7인조 라이브 밴드가 콘서트에 감동을 더한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관객을 만날 네 편의 창작 뮤지컬 넘버곡들은 10월부터 한 달간 열린 리딩공연을 통해 관객 모니터링과 공연 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면서 “리딩공연의 감동을 이을 언성(UNSUNG) 콘서트를 통해 관객 여러분이 연말을 풍성한 기쁨으로 따뜻하게 채우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콘서트 티켓은 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R석 3만원, S석 2만원.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용산, 시·구 협력사업 3년 연속 수상

    서울 용산구는 시·구 공동협력사업 모든 분야에서 3년 연속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시·구 공동협력사업은 시 주요 사업에 자치구 참여를 유도, 실적이 우수한 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평가 사업은 안전도시 만들기, 부모와 아이가 함께 행복한 서울 만들기, 걷는 도시 서울, 희망 일자리 만들기 등 모두 12개 분야다. 따뜻한 보금자리 만들기 분야는 올해 처음으로 신설됐다. 구는 전 분야 수상으로 인센티브 3억 3402만원을 확보했다. 특히 안전도시 만들기 분야의 경우 7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직원들이 합심해서 시·구 공동협력사업 전 분야를 석권할 수 있었다”며 “그 혜택은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백만장자가 된 미국 20대, 절대로 돈쓰지 않는 두 가지

    백만장자가 된 미국 20대, 절대로 돈쓰지 않는 두 가지

    스무 아홉살에 백만장자가 된 그레이엄 스티븐. 올해 예상 수익은 160만달러(약 19억원)다.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청년 스타트업도 많고, 대학 다니느라 학비 부채에 시달리는 청년이 즐비한 미국에서 그가 한달에 22만달러(2억 60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다고 뉴스가 될까? 고교를 졸업한 18살에 ‘맨손’으로 직업 전선에 뛰어든 스티븐의 억척스러운 재산 모으기에 대해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심층적으로 다뤘다. 30세에 백만장자가 되겠다던 당초 목표를 4년 앞당겨 실현한 그 비결을 들어봤다. “스타벅스 안 가고, 명품 안 사요” CNBC에 따르면 그는 26살때 처음으로 백만장자가 됐지만 두가지에 대해 소비를 거부하고 있다. “첫째가 커피예요, 제 생각엔 스타벅스와 커피빈, 다른 곳의 커피 가격이 너무나 우스꽝스러운거예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데, 20센트(260원)가 들어요.” 그는 식료품점에서 원두를 사와 집에서 내려 마신다. “두번째로 제가 사지 않은 것은 명품입니다. 구찌 신발에 700달러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비슷한 신발을 저렴한 매장에 가면 100분의 1가격에 살 수 있거든요.” 그의 ‘짠돌이’ 생활이 이게 끝은 아니다. 데이트를 하다 외식이라도 할라치면 밥값은 여자친구와 나눠 낸다. 그는 “절약에 극단적”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저보다 더 절약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제가 모은 돈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목표는 1000만달러(118억 7000만원 상당)를 모으는 것입니다.” 그는 수입 대부분을 저축하면서 주택이나 교통비와 같은 큰 지출을 줄이는데 창의적인 방법을 쓴다. 자기 소유의 듀플렉스에 임대를 주고서 다시 세들어 산다. 지난 4월에는 3만 5000달러(4150만원 상당) 나가는 테슬라 모델3을 구입했지만 스티븐은 ‘공짜’로 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그는 유튜브에 ‘나는 어떻게 모델3을 샀나’라는 동영상을 올렸고, 이게 바이럴 마케팅되면서 차 값이 다 지불됐다는 것. 이 동영상에서 그는 한달에 78.39달러씩을 할부로 낸다거나, 쿠폰을 이용한다는 등 12분 50초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올렸고, 조회수는 600만회가 넘었다. “모델3 구입기 동영상 대박...차값 뽑아” 이런 식으로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맨손에서 백만장자가 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그의 본업은 부동산 중개업이다. 올들어 9월까지 부동산 5건의 거래를 성사시켜 수수료 7만 7152달러(9150만원 상당)를 벌었다. 그러나 이건 수입의 극히 일부다.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유튜버가 되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18살에 부동산업자의 경력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수년동안 유튜브를 보기만 했다. “이게 ‘내 TV야’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유튜브가 재미있어 보였고, 항상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었죠. 그런데 누가 나를 봐줄까?” 3년뒤 그는 자신의 아이폰으로 ‘성공적인 부동산 중개업자가 되는 법’을 직접 동영상으로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렸다. “제 기억은 9명이 그 동영상을 봤습니다. 그리곤 세상에, 어딘가 9명이 내 동영상을 봤어. 감명받았죠. 그래서 동영상을 더 만들었지요. 1주일에 두편씩 만들어 올리자 성장이 정말 폭발적이었습니다.” “첫 동영상 9명 봐...누군가 봤다는데 감명”“유튜브 수입은 사라질 보너스...모두 저축” 스티븐이 운영하는 2개 채널의 동영상 구독자는 약 150만명이다. 여기에서 한달 평균 9만 684달러(1억원 상당)를 벌고있다. 올해 유튜브 수익만 100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제 목표는 2018년 한해에 동영상으로 100만달러를 벌자고 세웠습니다.” 그는 이런 목표가 1년 뒤로 늦춰졌지만 목표를 달성한 자신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한달 평균 수입은 15만 420달러(1억 7800만원 상당)다. 많을 때는 22만 1300달러를 찍었고, 적을 때는 6만 1200달러로 떨어진다. 그는 수익의 85%가 유튜브를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한다. “유튜브 수입은 보너스와 같아서 한푼도 쓰지 않습니다. 내일이라도 유튜브가 사라지면 저는 실망할 겁니다. 그래서 결코 신뢰하지 않는 거지요.” 부동산 중개업에 관한 온라인 강의인 ‘티쳐블’에서 월 평균 2만 8837달러, LA에 있는 부동산 6개의 임대 수익으로 1만 5105달러를 받는다. 부동산 중개 수수료는 월 8572달러, 협찬과 스폰서를 월 7222달러를 번다. 지출은 어떻게 될까. 부동산 6건을 사면서 든 모기지에 한달에 2872달러를 쓴다. 모델3의 자동차 할부에 632달러가 든다. 6년 거치에 이자는 3.75%이다. “외식은 무한리필되는 곳...여친과 반반 부담” 식음료로 월 350달러를 쓴다. 식료품 구입에 200달러를 쓰고, 외식에 150달러를 지출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외식은 무한리필 초밥집이지만 그 계산도 여자친구와 나눠서 한다. “작업 하나가 끝났을 때 찾아가는 곳은 황금 아치집입니다, 맥도널드 찾는 것은 제게 죄책감이 드는 기쁨이지요. 심지어 맥도널드를 가려고 일한다는 생각도 듭니다.”보험에 월 340달러를 낸다. 자동차 보험에 월 125달러, 건강보험에 215달러가 든다. 건강보험에는 치아와 시력 보험은 제외돼 있다. 체육관에는 월 220달러를 쓴다. “피트니스센터는 제가 일하는 부동산회사 사무실 바로 옆에 있어서 아주 편리합니다.” 신용카드 회비로 월 129달러가 나간다. 신용카드가 12장 있는데 9장은 개인용도, 3장은 사업 용도이다. 그리고 전기 및 상하수도, 와이파이 및 휴대폰 할부, 도서구입, 영화 및 오락, 이발비를 합쳐 한달에 551달러를 낸다. 지출비용은 한달 평균 5094달러(602만원)다. “백만장자 되려면 지독할 필요 없어...상자 밖에서 생각해야” 그는 수입의 99% 이상을 저축한다. “수익이 높기 때문에 생활비를 낮출 수 있습니다.” 저축을 하는 이유는 부동산을 사기 위해서다. 적당한 물건을 찾으면 또 사들일 계획이다.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저처럼 지독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고 싶은 것을 피할 필요도, 하루에 12시간씩 일할 필요도 없습니다. 상자 밖에서 생각하는 게 필요합니다. 제게 효과적인 방법이 다른 사람 모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대다수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무언가가 필요합니다.” 이기철 선임기자chuli@seoul.co.kr
  • 온라인 광고대행 피해 속출…자영업자 노리는 ‘검은 손’

    온라인 광고대행 피해 속출…자영업자 노리는 ‘검은 손’

    #1.네일샵을 운영하는 김수민(가명)씨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상단에 노출될 수 있다는 광고대행 영업사원의 전화 권유에 132만원짜리 1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실제로 온라인 광고가 제대로 노출되지 않아 3개월 뒤 계약해지를 요청했으나, 대행사 측은 위약금 등을 내세우며 고작 16만원만 환불해줬다. #2.펜션을 운영하는 이권희(가명)씨는 지난해 홈페이지 제작, 키워드 검색 광고 노출 등을 골자로 하는 광고대행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펜션이 폐업되면서 계약해지를 요구했으나, 광고대행사는 “홈페이지 등록 완료 후 해지는 불가능하다”는 약관조항을 이유로 해지 자체를 거부했다.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광고대행 계약을 유도한 이후 서비스 불만족 등으로 해지하려면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하거나 해지 자체를 거부하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정부당국은 계약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고, 특히 전화나 방문으로 광고대행을 권유하는 경우는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3일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광고대행 관련 분쟁조정 접수 건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2015년 8건이었던 분쟁조정 접수건은 2016년 18건, 2017년 44건, 2018년 63건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는 지난 10월 기준 58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위약금을 과다 청구하는 경우가 39건(67.2%), 계약해지를 거부하는 경우가 19건(32.8%)였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 이미용업, 의류소매업 등 소상공인이 대다수였다. 조정원은 네이버와 같은 국내 대형 포털사 또는 광고대행사가 온라인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소상공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거나 사업장을 방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해당 광고대행사의 정확한 업체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광고대행은 회사 역량에 따라 서비스 만족도 차이가 크므로 대금을 결제하기 전에 기초적인 조사를 충분히 해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또한 조정원은 광고대행사가 포털사이트 검색 키워드의 상위 노출을 보장하기 어렵다고도 밝혔다. 연관검색어나 자동완성기능은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이기 때문에, 이를 광고대행사가 상품화하여 판매하는 경우는 허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약관 내용에 따라 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을 물 수 있지만, 계약해지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설정한 경우엔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 8조와 9조에 반하는 불공정 약관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조정원 약관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하거나, 공정거래위원회에 약관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이때 신청인은 광고대행사와의 전화 통화, 메시지 송수신 내용, 계약서 등을 증빙자료로 보관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조정원 관계자는 “온라인 광고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적은 비용으로도 큰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는 온라인 광고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관심도가 높지만, 방법이 너무 다양해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정보 비대칭 상황을 이용해 일부 영세한 광고대행사들이 광고 비용을 부풀리고 과도한 위약금을 설정하는 등 무리한 영업활동을 계속하면서 분쟁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한파 뚫고 돌린 산더미 전단지… 10개 동 돌자 후들후들 떨렸다

    한파 뚫고 돌린 산더미 전단지… 10개 동 돌자 후들후들 떨렸다

    겨울이 왔음이 실감 나는 이맘때면 청춘들은 분주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과 방학을 앞둔 대학생으로 아르바이트 구직 시장이 붐비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편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공공기관 등 이른바 ‘꿀알바’,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등 실내에서 하는 알바 자리는 경쟁이 치열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0~20대들은 전단 배포, 주차 요원, 행사 안내를 비롯해 ‘겨울 알바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장 등 추운 날씨에 바깥에서 떨어야 하는 일터로 몸을 던진다. 서울신문 이태권(27) 기자가 청소년 알바 시장에 뛰어들어 ‘요즘 것들의 극한알바’를 체험했다.지난달 24일 오후. 전단지 820장이 든 가방을 둘러멘 어깨는 내려앉았고, 계단을 오르내리던 다리는 후들후들 떨렸다. 두꺼운 패딩과 양말로 온몸을 감쌌지만 4시간 30분 동안 얼굴을 때렸던 바람의 흔적은 고스란히 몸살로 되돌아왔다. ‘왜 일을 한다고 했을까’라고 후회를 되뇌다 보니 고통의 시간은 끝났다. 전단을 나눠 주느라 바빴던 손에는 일당 4만 5000원이 들려 있었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알바였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학생 노동인권 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10대 학생 중 24.8%가 ‘전단 알바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일자리를 구하는 과정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알바를 구하기까지 꼬박 5일이 걸렸다. 하루짜리 알바를 구하려고 알바 포털을 샅샅이 뒤졌지만 택배 상하차, 청소, 철거, 드라마 단역, 전단 알바 정도만 눈에 띄었다. 대부분 문자나 온라인으로 지원해야 했다. 지원하고서 마감일까지도 합격했는지 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12번이나 지원서를 넣고 나서야 서울 도봉구 소재 한 병원의 신장개업 전단 배포 알바를 구하는 담당자의 연락을 받았다. “알바 지원하셨죠? 24일 가능하세요?”라는 짧은 질문에 대답하고 나니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니 10분 전까지 늦지 않게 오세요’라는 문자가 왔다. 공지받은 시간에 병원 앞에 도착하자 담당자가 산처럼 쌓여 있는 전단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통증치료, 재활운동을 통해 근본원인 치료’와 같은 문구들이 적힌 병원 홍보 전단물이었다. “오늘은 두 줄만 하시면 돼요.” 함께 전단 알바를 한 2명은 이미 여러 번의 경험이 있는 20대였다. 군 제대 이후 용돈을 벌러 나왔다는 김모(23)씨는 “좀 힘들어도 운동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마음 편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창업을 했다가 실패한 이모(27)씨는 “가방 두 개를 다 들고 하면 힘드니까 하나는 꼭대기층에 숨겨두고 하면 좀 편할 거예요”라며 ‘꿀팁’을 알려 줬다.병원 인근 아파트 2개동, 360가구에 전단을 돌리자 팔다리가 저렸다. 자신하던 체력이 고갈된 건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서였다.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닦으며 꼭대기 층부터 훑어 내려왔다. 그러다 아파트 복도 사이로 찬 바람이 불면 금세 몸이 추워졌다. 전단 뭉치를 던져 버리고 도망갈까 몇 번이나 고민했다. 부지런히 오르내리다 보니 10개동을 돌 때쯤 전단이 모두 사라졌다. 함께 전단을 붙였던 두 사람은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고, 시급이 높아서 이 일을 한다고 했다. 이씨는 “정해진 할당량을 돌리면 빨리 끝나기도 한다.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시급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구인구직포털 알바콜이 지난달 6~16일 대학생 5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의 84%는 이번 겨울방학에 알바를 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또 선호하는 알바로는 사무직(24%), 매장관리(24%), 서빙(15%), 과외(15%)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자리가 대부분이었다. 대학 병원에서 주차요원 알바를 했던 강모(24)씨는 “다른 알바 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 야외 주차장에서 차량을 안내하는 일을 했다”며 “작은 초소가 있었지만 밀려드는 차량 때문에 대부분 시간을 밖에서 보냈다”고 말했다.주차 요원뿐 아니라 대형 물류센터에서 짐을 트럭에 싣고 내리는 택배 상하차 일도 대표적인 극한 알바다. 일당이 9만~12만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지만 “너무 힘들어 일하던 중간에 도망쳤다”는 회고담이 온라인 공간에 여럿 올라올 만큼 노동 강도가 세다. 일하다 도망치는 행위를 놓고 ‘상하차 추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대학생 박정현(20)씨는 지난해 12월 여행비를 마련하려고 인천의 한 물류센터에서 열흘간 알바를 했다. ‘팰릿’이라고 부르는 플라스틱 판에 상하차한 택배 물품을 쌓고 지게차가 옮기기 쉽게 비닐로 감싸는 일이다. 지게차와 창고를 오가며 작업하는 과정에서 찬바람을 계속 맞다 보니 장갑을 껴도 손이 트고 피부가 갈라졌다. 박씨는 “힘들긴 하지만 항상 자리가 있고 단기간에 돈 벌기에는 좋다”며 “이번 겨울에도 여행비를 모으기 위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인구직포털 알바몬이 2017년 야외에서 일하는 알바생 42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야외 알바를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다른 알바에 비해 급여가 높아서(38.5%)였다. 실내 알바보다 쉽게 뽑힐 수 있어서(11.9%), 다른 알바를 구할 수가 없어서(9.3%) 등도 선택 이유였다. 실내가 답답하다는 이유로 오히려 찬 바람을 쐬며 야외 알바하는 것을 즐기는 10대, 20대도 있다. ‘겨울 알바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장 알바는 돈을 벌며 근무 시간 외에는 무료로 스키까지 탈 수 있다. 스키장마다 모집 인원이 적지 않지만, 지원자는 그보다 더 많아 알바 포털에서는 스키장 알바 전문 채용관까지 따로 만들 정도다. 3년째 겨울만 되면 강원도의 한 스키장에서 일하는 김모(21)씨는 “좋아하는 스키를 타며 돈까지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스키장 알바는 숙식이 해결된다는 장점도 있다. 산간 지방에 있는 스키장 특성상 알바생 대부분 별도 제공되는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자취를 하거나 생활비를 직접 벌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숙식하면서 월 180만원쯤 벌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자리다. 하지만 스키장 알바는 ‘꿀알바’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스키장 패트롤(안전요원)로 일한 마모(27)씨는 “크리스마스나 신년 등 대목에는 하루에 1만명이 올 정도로 바쁘고, 이 경우에는 24시간 연속으로 일하기도 한다”며 “슬로프 쪽으로 올라가면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가 넘기 때문에 추위를 버티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히 개장 전인 오전 4시쯤부터 나와야 하는 제설 담당의 업무 강도는 악명이 높다. 추위 속 야외 노동은 사고와 질병을 동반한다. 스키장 알바를 했던 김모(21)씨는 “발에 꽉 들어맞는 스키 부츠를 신고 장시간 눈밭에서 일하면 부츠가 꽝꽝 얼어버려 동상에 걸리거나 발이 눌려 발가락이 다치기도 한다”고 했다. 10대, 20대는 어리다는 이유로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노동자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기 일쑤다. 지난겨울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한 박모(20)씨는 “회사에서 지급한 방한용품은 아예 없었다. 추우면 알아서 챙겨야 했다”며 “아무리 패딩을 껴입어도 차가운 철봉을 옮길 때면 손이 너무 시렸다”고 말했다. 고교 1학년 때부터 배달 대행 알바를 하는 유건우(17)군은 “땅이 얼어 오토바이가 미끄러져 사고가 난 적도 있다”며 “배달 대행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일하는 경우가 많고, 산재 처리도 쉽지 않아 최근 라이더유니온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상윤 노동건강연대 대표는 “심한 한파가 몰아치는 경우에는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야외 노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한 적절한 온도 유지를 위한 장갑, 머플러, 귀 덮개, 핫팩 등 한파 예방을 위한 보호구 지급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취업성공패키지’ 참여자 취업률·월급 높다

    월급 평균 10만원 많고 취업기간 줄어 이재갑 장관 “국민취업지원제 시행 노력” 정부가 지난 7월부터 ‘취업성공패키지 시범센터’를 운영한 결과 참여자의 취업률은 참여하지 않은 사람보다 10.1% 포인트 높은 61.4%였고 월급은 비참여자 평균보다 10만원 높은 192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7일 포항 고용센터를 찾아 취업성공패키지 시범센터의 운영 성과와 우수 사례 등을 보고받았다. 취업성공패키지는 정부가 저소득층 취업준비생 등을 위해 직업 훈련·상담을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 고용부는 지난 7월 취업준비생들이 어려움을 겪는 요인을 심도 있게 파악하고자 상담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상담 횟수와 시간을 늘리는 등 전반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강화한 취업성공패키지 시범센터를 운영했다. 그 결과 참여자의 취업률과 월급이 비참여자보다 크게 높아진 것은 물론 취업에 드는 평균 기간도 13.5일 줄어든 185.6일이었다. 고용보험 가입률은 3.3% 포인트 오른 83.5%였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26일 국민대에서 청년들을 만나 취업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고충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고용부가 잇달아 취업 지원 정책의 성과 등을 홍보하고 나선 것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국민취업지원제’와 무관하지 않다.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 구직자에게도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구직촉진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국민취업지원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이지만 야당의 반대로 통과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고용부는 “취업성공패키지의 문제점을 개선한 국민취업지원제도가 내년 하반기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근거 법률안 제정과 지원 모델을 개발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단독] 서러운 위탁아동… 정부도 지자체도 “네가 챙겨라” 외면

    [단독] 서러운 위탁아동… 정부도 지자체도 “네가 챙겨라” 외면

    국가사업으로 시작 지자체로 사업 이양 정착금 지원 12%뿐… 보조금도 제각각 가정보호율 수년째 23%서 답보 상태 위탁부모가 사비 털어 아이 돌보기도 친부모가 양육을 포기해 위탁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선거철 한 표를 행사할 부모가 없어 재정 우선순위에서도 밀리고 있다. 지난 5월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하며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국가가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한 정부의 공언이 무색해진 실정이다. 2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초기 정착금을 지원받은 위탁가정은 전체의 12.3%에 불과하고 매달 양육보조금 20만원 전액을 준 지자체는 17개 시도 가운데 5곳뿐이다. 복지부는 국가 예산으로 보호아동의 초기 정착금을 지원하기 위해 8000만원을 신청했으나 재정 당국의 반대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넣지 못했다.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가정위탁 아동 수는 최근 3년간 2955명으로, 이 중 363명(12.3%)만 초기 정착금을 지원받았다. 위탁아동 대부분은 맨몸으로 위탁가정에 맡겨진다. 위탁 초기에 챙길 생필품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위탁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하지만 지자체 지원은 인천, 울산, 경기 3곳이 위탁아동 22명에게 초기 정착금을 준 게 전부다. 위탁아동에게 매달 지급하는 양육보조금도 제각각이다. 정부는 양육보조금 20만원을 지원하라고 권고했으나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 경기, 전북, 전남, 세종만 20만원을 지급했다. 서울·인천·부산·경북(15만원), 충남(14만 4000원), 경남(13만 9000원), 제주(12만원) 등의 순으로 적다. 16세 여아를 위탁양육하는 임미애(52)씨는 “아이(위탁아동)에게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양육보조금 등을 합치면 한 달에 50만원 정도인데 대다수 위탁가정이 아이가 클수록 커지는 교육비에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양육보조금을 올려야 한다고 수년째 얘기하지만 제도적으로 막힌 느낌”이라고 밝혔다. 선의로 생면부지 아동을 맡아 키우는 위탁부모들이 사비를 털어 국가 대신 아이를 돌보고 있다. 친부모와 헤어지고 위탁가정에서 자란 이동원(가명·25)씨는 “(위탁부모가) 다른 아이들과 차별 없이 대해 주시고 학교회비나 수련회비도 문제없이 다 내 주셨는데, 형편이 어려울 때는 필기도구를 사 달라거나 학원에 보내 달라고 말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들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지 않고 초기 정착금 지원 여부와 양육보조금 규모마저 지역마다 들쑥날쑥한 것은 가정위탁제도가 지자체장의 의지에 좌우되는 지방 이양사업이기 때문이다. 가정위탁제도는 보호아동을 시설이 아닌 가정환경에서 양육하자는 취지로 2000년에 도입해 국가사업으로 시작했으나 2005년 지방분권 차원에서 지자체로 이양됐다. 당시에도 ‘위탁가정과 아동을 누구도 책임지려 하지 않을 것이다’, ‘재정이 부족한 지자체는 지원예산을 삭감할 게 뻔하다’는 반대 의견이 쏟아졌다. 14년이 흐른 지금 우려는 현실이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투자하지 않다 보니 가정위탁 보호율이 수년째 23%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아동을 맡을 위탁가정이 없어 지난해 보호필요아동 3918명 가운데 2449명(62.5%)이 시설로 갔다. 정부가 예비위탁부모를 구해 달라고 했지만 10명 이상 구한 지자체는 손에 꼽힌다. 보호필요아동이 가장 많은(1003명) 서울시는 절반이 넘는 559명(55.7%)을 시설로 보냈다. 가정위탁률은 6.0%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다. 지방으로 이양한 사업이 답보 상태이면 중앙정부가 개입해야 하지만 정부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지부는 학대를 받았거나 경계성 지능장애가 있는 아동을 전문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전문위탁부모를 양성할 계획이다. 일반 위탁가정에서는 돌보기 어려워 이런 아이들 상당수가 시설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도 예산으로 일반가정위탁 초기 정착금 지원에 8000만원, 전문가정위탁 확대 시범사업에 12억 9000만원 등 모두 13억 7000만원을 신청했으나 ‘지방 이양사업에 정부 예산을 많이 투입하기 어렵다’는 반대 논리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 제가 시설에서 자랐다면 이렇게 잘 크지는 못했을 거예요. 위탁가정의 부모님이 제게 최대한 사랑을 쏟았고, 함께 자란 아이들과 형제처럼 지냈어요.” 현재 대학에 다니며 자립을 준비하는 이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보호아동 14년째 ‘찬밥 신세’...쥐꼬리 지원에 줄줄이 시설행

    보호아동 14년째 ‘찬밥 신세’...쥐꼬리 지원에 줄줄이 시설행

    국가·지자체가 외면한 보호아동10명 중 2명만 일반 가정서 양육 서울시 가정위탁률, 17개 시도 중 최하위 지원 부족에 사비 털어 아이 돌보는 위탁 부모 친부모가 양육을 포기해 위탁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선거철 한 표를 행사할 부모가 없어 재정 우선순위에서도 밀리고 있다. 지난 5월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하며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국가가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한 정부의 공언이 무색해진 실정이다. 27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초기정착금을 지원받은 위탁가정은 전체의 12.3%에 불과하고, 매달 양육보조금 20만원을 전액 준 지자체는 17개 시도 가운데 5곳뿐이다. 복지부는 국가 예산으로 보호아동의 초기정착금을 지원하고자 내년도 예산으로 8000만원을 신청했으나, 재정 당국의 반대로 정부 예산안에 넣지 못했다.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가정위탁 아동 수는 최근 3년간 2955명으로, 이중 363명(12.3%)만 초기정착금을 지원받았다. 위탁아동 대부분은 사실상 맨몸으로 위탁가정에 맡겨진다. 위탁 초기에 기본적인 옷부터 챙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위탁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와 개별 지역센터가 후원금과 운영법인 지원금을 떼어 위탁가정에 초기정착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이마저 올해 9월 기준 179명에게 밖에 주지 못했다. 지자체 차원의 지원은 인천, 울산, 경기 3곳이 22명의 위탁아동에게 초기정착금을 준 게 전부다. 위탁아동에게 매달 지급하는 양육보조금도 지자체마다 제각각이다. 정부는 위탁아동에게 양육보조금 20만원을 지원하라고 권고하고 있으나, 지난해 12월 기준 광주, 경기, 전북, 전남, 세종만 20만원을 지급했다. 서울·인천·부산·경북(15만원), 충남(14만4000원), 경남(13만9000원), 제주(12만원) 순으로 적다. 거주 지역은 아동이 선택한 것이 아닌데도 어느 지자체의 위탁가정에 맡겨지느냐에 따라 경제적으로 좀 더 풍족한 생활을 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16세 여아를 위탁 양육하고 있는 임미애(52)씨는 “아이(위탁아동)에게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양육보조금 등을 합치면 한 달에 50만원 정도인데, 대다수 위탁가정이 아이가 클수록 불어나는 교육비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한다”며 “양육보조금을 더 올려야 한다고 수년째 얘기하지만 제도적으로 막힌 느낌”이라고 했다. 퇴직해 고정수입이 끊기고서 위탁 아동의 학원비를 대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위탁부모도 있다. 그저 선의로 생면부지 아동을 맡아 키우는 위탁 부모들이 사비를 털어 국가 대신 아이를 돌보고 있다. 친부모와 헤어지고서 위탁가정에서 큰 이동원(가명·25)씨는 “(위탁부모가) 다른 아이들과 차별 없이 대해주시고 학교회비나 수련회비도 문제없이 다 내주셨는데, 형편이 어려울 때는 필기도구를 사달라거나 학원을 보내달라고 말하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들에 대한 지원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초기정착금 지원 여부와 양육보조금 규모마저 지역마다 들쑥날쑥한 것은 가정위탁제도가 지자체장의 의지에 좌우되는 지방 이양사업이기 때문이다. 가정위탁제도는 보호아동을 시설이 아닌 가정환경에서 양육하자는 취지로 2000년에 도입해 국가사업으로 시작했으나 2005년 지방분권 차원에서 지자체로 이양됐다. 당시에도 ‘가정위탁 업무가 지방으로 이양되면 위탁가정과 아동을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다’, ‘재정 능력이 떨어지는 지자체는 지원예산 삭감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반대 의견이 쏟아졌었다. 14년이 흐른 지금 우려는 현실이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보호아동에 대해 투자를 하지 않다 보니 가정위탁제도가 발전하지 않고 오랜 기간 답보상태”라고 말했다. 가정위탁 보호율은 수년째 23% 수준이다. 아동을 맡을 위탁 가정이 없어 지난해 보호필요아동 3918명 가운데 2449명(62.5%)이 시설로 갔다. 정부가 예비위탁부모를 구해달라고 지자체에 요청했지만, 10명 이상 구한 지자체는 손에 꼽힌다. 보호필요아동이 가장 많은(1003명) 서울시는 절반이 넘는 559명(55.7%)을 시설로 보냈다. 가정위탁률은 6.0%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 중 추경예산으로라도 양육보조금을 올리고, 위탁가정을 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일반 위탁가정을 구하기 어렵다면 조부모가 양육하는 대리양육, 조부모를 제외한 친인척이 양육하는 친인척위탁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대리양육, 친인척위탁을 하는 가정의 절반 이상이 월 소득 50만원 미만의 취약계층이라는 것이다. 지방으로 이양한 사업이 답보 상태면 중앙 정부가 개입해야 하지만, 정부도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지부는 학대를 받았거나 경계성 지능장애가 있는 아동을 전문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전문위탁부모를 양성할 계획이다. 일반 위탁가정에서는 돌보기 어려워 이런 아이들 상당수가 시설로 가고 있어서다. 내년도 예산으로 일반 가정위탁 초기정착금 지원에 8000만원, 전문가정위탁 확대 시범사업에 12억9000만원 등 모두 13억 7000만원을 신청했으나 ‘지방이양 사업에 정부 예산을 많이 투입하기 어렵다’는 반대 논리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만약 제가 시설에서 자랐다면 이렇게 잘 크진 못했을 거예요. 위탁가정의 부모님이 제게 최대한 사랑을 쏟았고, 함께 자란 아이들과 형제처럼 지냈어요.” 현재 대학을 다니며 자립을 준비하는 이씨는 이렇게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연립·다세대주택도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화… 보상 길 열린다

    연립·다세대주택도 ‘재난배상책임보험’ 의무화… 보상 길 열린다

    박물관 등 가입률 99%… 의무대상 확대 승강기 있거나 중앙난방 150가구 이상 300가구 이상 주택·임대아파트도 포함 주택당 보험료는 年 2000원 수준 될 듯 6개월 유예기간 지나 미가입 땐 과태료 행안부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확대 목표”다음달이면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제3자의 신체와 재산 피해를 보상해 주는 ‘재난배상책임보험’의 의무가입대상이 15층 이하 임대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분양·임대)까지 확대된다. 2017년 행정안전부가 안전 사각지대였던 15층 이하 분양아파트, 박물관, 주유소 등 19종을 의무가입대상으로 지정한 지 약 3년 만이다. 행안부는 다음달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6일 “다음달 5일 차관회의, 10일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 과정을 거쳐 큰 변수만 없으면 개정안을 공포할 예정”이라면서 “그동안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은 아파트와 주거환경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의무가입대상에서 제외돼 피해를 입더라도 보상받을 길이 막막했었다. 아파트 중 임대 아파트를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재난배상책임보험 제도는 화재 등 불의의 재난사고가 빈번히 발생하자 행안부가 2017년 1월부터 시행했다. 화재·폭발·붕괴 등 재난사고가 일어났을 때 시설 운영·관리자가 피해자에 대한 막대한 배상 책임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막고, 피해자 역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시 제도 시행을 앞두고 행안부는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제3자를 위한 보험 가입률이 현저히 낮다”며 제도 도입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보상 한도는 사망 시 1인당 최대 1억 5000만원(인원 제한 없음), 재산 피해의 경우 10억원까지다. 부상자는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사고로 인해 신체적 장애를 갖게 된 사람은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 5000만원까지 책임진다. 현재 재난배상책임보험의 의무가입대상 시설은 100㎡ 이상인 1층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 숙박업소, 과학관, 물류창고, 박물관, 미술관, 장례식장, 경륜장, 경정장, 장외매장(경륜·경정), 장외발매소(경마장), 국제회의시설, 지하(도) 상가, 도서관, 주유소, 여객 자동차 터미널, 전시시설, 15층 이하의 분양 아파트, 경마장 등이다. 가입대상 시설의 소유자 또는 관리자는 의무적으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행안부에 따르면 보험 가입률은 지난 9월 말 기준 98.67%다. 가입대상시설 17만 7016곳 중 17만 4662곳이 가입을 끝마쳤다. 가입률은 미술관이 95.60%로 가장 낮았고, 물류창고(95.96%), 여객 자동차 터미널(96.40%), 도서관(96.51%), 장례식장(96.67%), 박물관(97.84%), 15층 이하 분양 아파트(98.50%), 주유소(98.67%), 1층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98.70%), 숙박업(99.04%) 순이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제도 시행 초기에 의무 가입에 대한 관리자들의 저항이 있었고, 과태료 부과를 1년 반 정도 유예하는 등 제도적으로 보완했다. 그러나 지금도 과태료를 내면서까지 가입을 거부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면서 “그래도 지금은 가입률이 거의 100%에 이르렀고, 제도가 정착이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태료는 유예기간을 거쳐 2018년 9월 1일부터 보험 미가입 대상자에게 최소 30만원부터 최고 300만원까지 부과되고 있다. 허가·등록·신고·면허 또는 승인이 완료된 날부터 30일 이내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이 대상이다. 가입 의무 위반 기간에 따라 과태료가 정해진다. 보험 기간이 경과되기 전 미리 갱신해야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음달부터 새로 추가되는 의무가입대상 시설은 분양 공동주택 중 현재 포함 대상인 15층 이하 아파트를 제외한 연립주택, 다세대주택이다. 연립·다세대주택 중에는 ▲300가구 이상 ▲150가구 이상 승강기가 설치된 주택 ▲150가구 이상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의 주택 등만 해당된다. 이번에 분양 공동주택 외에도 임대 공동주택도 의무가입대상 시설이 됐다. 임대 공동주택(15층 이하 임대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역시 ▲300가구 이상 ▲승강기가 설치된 주택 ▲중앙집중식 난방방식의 주택 등으로 가입대상에 제한을 뒀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가입대상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1377단지 70만 9590호에 이른다. 보험료는 주택 1호당 연간 평균 20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100㎡ 이상인 1층 휴게음식점 및 일반음식점이 보통 연간 2만원을 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보험료는 가입대상 종류마다 차이가 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이번에도 2017년 시행 당시 때처럼 가입 유예기간을 둔다. 신규 가입대상 사업주들은 시행령 공포일로부터 6개월 사이에 언제든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이 기간이 종료되면 다음날부터 보험 미가입에 대한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해외 주요 선진국들도 배상책임 제도를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스페인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 다양한 재난위험에 대해 24개가 넘는 의무보험을 운용 중이고 재원은 세금 형태로 징수한다. 이 가운데 배상책임보험만 살펴보면 ▲유람선·스포츠 선박 소유자 ▲레저용 선박 소유자 ▲원자력시설 운영자 ▲철도운영자 등이 의무가입대상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스페인은 재난위험을 관리하는 해외 선진국 중 의무보험을 많이 운용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제도와 가장 유사하다”면서 “국영보험회사인(CCS)가 민간 보험시장에서 책임지지 못하는 자연재해·테러위험 등을 주로 다루고, 특히 테러위험을 담보하는 세계 유일의 기관”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행안부는 의무보험자 대상을 소규모 공동주택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하지만 행안부 관계자는 “(오는 12월 확대되는 신규 의무보험 대상자들 외에) 범위를 더 넓히려는 생각은 갖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재난배상책임보험이 (강제성을 띠는) 의무보험이다 보니 보험 가입 절차가 쉬워야 하는데 소규모 공동주택들은 관리자가 없다 보니 가입을 안 하는 가구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현재 의무보험가입 대상들은 관리자가 있다 보니 가구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이들이 앞장서 보험료를 수월하게 걷을 수 있었는데 관리자가 없으면 가구별로 보험료를 각각 내야 하고 행안부 입장에서는 번거로워진다는 말이다. 행안부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 통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행 규정상 재난안전의무보험은 부처별로 도입돼 유사한 사고 시 보상 수준이 다르고, 가입 관리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종류만 해도 행안부의 재난보상책임보험을 포함해 총 28종에 이른다. 일관성 있고 효과적인 재난안전의무보험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법안은 일정한 수준의 보상한도액 등 기준을 마련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재난안전의무보험 중 화재보험신체손해배상책임특약(금융위원회)은 사망자에 대한 보상한도액이 1인당 최대 1억 5000만원이고, 수련시설배상책임보험(여성가족부)은 보상한도액이 최대 8000만원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2017년 12월 발의했으나 지난해 8월 국회 행안위에 상정된 뒤 아무런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변지석 행안부 재난보험과 과장은 “그동안 부처별로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 체계 없이 의무보험을 우후죽순처럼 도입했다. 그럼에도 사고가 반복됐고 본인 피해도 있지만 제3자가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아 대규모 재난이 우려되는 시설 가운데 사각지대를 검토해 행안부가 19종 시설을 신설했다”면서 “현재 신규 의무가입대상을 확대하는 시행령을 검토 중이고, 오는 12월 추가되는 임대 공동주택 외에도 추가로 보완 가능한 곳들을 열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육군 부사관’ 충원에 비상이 걸렸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왜 ‘육군 부사관’ 충원에 비상이 걸렸나

    육군 하사 충원율 지난해 72.8%로 추락휴일수당 없고 격오지 생활…청년들 외면후보생 월급, 최저임금 30% ‘용돈’ 수준수당 많은 해군 하사 충원율은 101.7%군의 ‘허리’로 통하는 ‘부사관’ 육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지난 6일 2022년까지 상비병력을 50만명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절대인구 감소 충격 완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여기에는 ‘하사’ 비중을 줄이는 대신 ‘중·상사’를 늘리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1962년부터 57년간 단 한번도 바뀌지 않아 ‘철옹성’으로 불렸던 부사관 임용 연령 제한을 27세에서 29세로 늘리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국방부가 올해 8월 발표한 ‘2020∼2024년 국방중기계획’을 보면 병사 38만 1000명, 간부(장교·부사관) 19만 8000명인 병력구조는 2024년 말 병사 29만 8000명, 간부 20만 2000명으로 전환됩니다. 앞으로 부사관을 더 많이 뽑아야 할 상황인데 하사 정원 유지가 어렵다보니 장기복무자(중·상사)를 늘려 부사관 전체 정원을 안정화하겠다는 겁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길래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방법을 추진하는 걸까. 24일 국방부가 국회 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육군 하사 충원율은 2014년 90.9%에서 지난해 72.8%로 불과 5년 만에 무려 18.1% 포인트나 감소했습니다. 해병대 하사도 2015년 충원율이 95.1%에 이르렀지만 지난해는 77.7%를 기록해 마찬가지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군은 육·해·공군 하사 6500명을 뽑으려 했지만 80% 수준인 5200명밖에 충원하지 못했는데, 그 중심에 육군 하사가 있었습니다. ●“돈 없다” 수당 깎아놓고 13년만에 회복 정부는 ‘병역 자원 감소’를 가장 중요한 이유로 제시했지만 숨겨진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취업난에도 육군 부사관 정원 충원율은 계속 악화하고 있으며, 인구 감소만으로는 완벽히 설명이 되질 않습니다. 숨겨진 다른 이유는 바로 ‘열악한 처우’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단기복무 부사관, 즉 하사 임용자에게 지급하는 ‘부사관 장려수당’입니다. 부사관 장려수당은 2006년 500만원이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2007년 382만원, 2008년 250만원으로 연속 삭감됐습니다. 이후 지난해까지 같은 금액으로 유지되다가 올해 들어서야 겨우 50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정부는 장려수당을 100% 인상했다고 했지만, 무려 13년 전 수준으로 겨우 회복한 것이어서 ‘인상’이라는 표현이 무색합니다.하사 임용자는 훈련소에서도 열악한 처우에 시달립니다. 부사관 후보생은 정식 부사관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품위유지비’ 수준의 생활비만 받습니다. 부사관은 군 미필자의 경우 훈련소 5주, 부사관학교 16주 등 21주, 예비역은 16주의 훈련기간을 거칩니다. 4~5개월의 짧지 않은 기간입니다. 그런데 이들 부사관 후보생 월급은 올해 40만 5700원, 내년 54만 900원입니다. ‘병장’과 대우가 똑같습니다. 참고로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최저임금은 179만 5310원입니다. 후보생 월급은 정확하게 내년 최저임금의 ‘30%’입니다. 내년 부사관 1호봉 임금은 ‘162만원’으로 역시 최저임금에 미달합니다. 육군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최근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돼 초급 간부 획득 여건이 악화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부사관은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런 박한 대우를 받고 있고, 여러 해 지켜본 결과 군과 정부는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관심도 없는 것 같습니다. ●왜 해·공군 하사 충원율은 100%일까 물론 군인은 ‘수당’이 있기 때문에 근무 상황에 따라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긴 합니다. 전방 근무 부사관에게 지급하는 ‘장려수당 8호’ 규정에 따르면 부사관 3년차 이상부터 근속 연수에 따라 월 5만~7만원씩 더 주던 가산금을 내년 8만~10만원으로 인상했다고 합니다. 이 정도 유인책으로 눈높이가 점점 높아지는 청년들의 마음을 열 수 있을까요. 부사관은 일반 공무원과 달리 ‘야근수당’과 ‘휴일수당’이 없고 ‘시간외 수당’만 있습니다. 정년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평생 직장’도 아닙니다. 낡은 관사를 받지만 수시로 이사 다닐 각오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육군 하사 임용 경쟁률은 3.6대1(2017년)로, 경찰 순경(31.9대1), 9급 공무원(42대1)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3.6대1도 적지 않은 경쟁률로 보이지만, 단기 복무만 하고 군복을 벗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육군 하사는 늘 인력부족 상태입니다.그런데 이상합니다. 해군과 공군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공군 하사 충원율은 2014년 98.5%에서 2017년 107.4%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지난해 101.7%로 낮아지긴 했지만 2015년부터 해마다 100%를 넘기고 있습니다. 해군 하사 충원율도 2014년 100.5%에서 지난해 97.1%로 소폭 낮아졌지만 100%에 가깝습니다. 해군 하사 임용 경쟁률은 6대1, 공군 하사는 10대1로 육군보다 훨씬 높습니다. 해군 부사관은 함정 근무 특성상 ‘수당’이 많습니다. 공군 부사관은 관련 업계 재취업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육군 부사관은 ‘격오지 근무비율’이 일반 공무원의 5배 수준인 30%에 이르고 훈련량이 많은 단점이 더 많이 부각됩니다.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 없이 단순히 ‘인구 탓’만 하다가는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습니다. 인력 수급환경이 계속 악화할 조짐을 보이자 육군은 지난해 처음으로 10년 이상 복무를 보장하는 ‘장기복무 부사관’ 모집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8.5대1에 이르렀습니다. ●‘장기복무 부사관’ 보라…해법은 처우 개선 이전까지는 남성은 4년, 여성은 3년간 복무한 뒤 장기복무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일반 부사관’만 선발했습니다. 새로 도입한 장기복무 부사관은 7년의 의무복무 기간을 채우면 본인 의사에 따라 장기복무가 가능해집니다. 복무기간 보장 만으로도 경쟁률이 2배 이상 상승하는 등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중·상사 비중 늘리기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도였지만, 취업준비를 하는 청년들에게는 훨씬 큰 문게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부는 부사관 임용연령 제한을 27세에서 29세로 찔금 늘리기로 하면서 대대적으로 홍보자료를 냈습니다. 그러나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은 이미 연령제한이 40세입니다. 군인은 20대 청년만 시작할 수 있는 특별한 직업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고루하고 경직된 사고를 버려야 합니다. 문 열어 놓고 ‘들어오라’고 한다고 저절로 우수 자원이 굴러들어오는 게 아닙니다. 정부가 열심히 홍보한 ‘유급지원병’ 제도도 올해 5월 기준 운용률이 63.1%에 그쳤습니다. 지난해는 45.2%에 불과했는데 그나마 처우를 개선해 인력을 더 확보한 겁니다. 청년 인구가 줄어들면 몸값이 높아집니다. 그만큼 대우를 높여야 합니다. 정치권과 정부도 이런 점을 아예 모르진 않겠지요. ‘인구 탓’ 대신 발상의 전환을 기대해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계급을 묻는 질문 “어디 사세요?”

    계급을 묻는 질문 “어디 사세요?”

    2007년 12월 19일 치러진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 선거는 ‘국민성공시대’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정동영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530만표가 넘는 득표 차이를 보이며 당선됐다. 당시는 “여러분~ 부자 되세요~”라는 한 카드사 광고 카피가 각종 패러디를 낳으며 인기를 얻었고, 이에 앞서 한 건설사는 아파트 광고를 내면서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줍니다”라며 대중의 소유 욕구와 인정 욕구, 과시 욕구를 자극했다. 국민성공시대를 외치며 대통령 당선에 성공한 전직 대통령이 뇌물과 횡령 등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2019년 대한민국. 초등학생 사이에서는 ‘월거지’, ‘빌거’, ‘휴거’ 등의 뜻 모를 말이 쓰인다고 한다. 모두 주거 형태에 ‘거지’를 붙여 줄인 말이다. 소위 비싼 브랜드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을 낮잡아 부르는 차별적 표현이라고 한다. 오직 부의 축적만이 시대정신이었던 시기를 건너오면서 이제는 아이들까지 돈을 기준으로 자신의 ‘계급’을 확인하고, 서로 구분 짓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사회학자 하시모토 겐지의 신간 ‘계급도시: 격차가 거리를 침식한다’는 우리 사회에도 상당한 시사점을 가진다. 경제 격차와 소득 격차, 성별 격차, 세대 격차 등 ‘격차’를 한 사회의 불평등한 정도로 보는 저자는 이런 격차가 부촌과 빈민가처럼 공간적으로 고착화한 도시를 ‘계급도시’라고 정의한다. 스미다가와강을 기준으로 고소득 자본가 계급이나 기업 관리직군에 해당하는 신중간계급이 거주하는 서쪽 야마노테 지구와 자영업자와 노동자 계급이 주로 거주하는 동쪽 시타마치 지구로 나뉘는 도쿄가 대표적인 계급도시에 해당한다. 한강을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공간이 분리되고, 소득과 교육, 문화 등이 강남 지역에 집중된 서울과도 판박이다. 이는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한강의 북쪽 고지대에서 남쪽을 바라보니 바로 눈앞에 오래된 작은 집이 펼쳐지고, 강 건너편에는 고층 아파트가 늘어서 마치 숲을 보는 듯했다.” 저자의 기억 속 10년 전 서울의 모습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초인종·종이 한 장… 너희도 다 예술이었구나

    [그 책속 이미지] 초인종·종이 한 장… 너희도 다 예술이었구나

    초승달 모양 이름표 밑에 둥그런 벨. 그리고 그 아래 구멍 숭숭 뚫린 스피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있는 초인종이 마치 사람 얼굴 같다. 의도적으로 이렇게 만든 것일까, 아니면 우연히 이런 모양이 된 것일까. 고민에 빠져보는 것도 좋지만, 남의 집 앞에 서서 심각한 표정으로 초인종을 들여다보다 낭패 보는 일은 없으시길! ‘일상이 예술이다’는 일상 속에서 찾은 아름다움을 다룬다. 저자가 10년 동안 세계 여러 나라 도시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과 글을 담았다. 밀라노, 바르셀로나, 암스테르담, 파리, 코펜하겐 같은 문화 도시에서 마주한 일상 속 예술이 이색적이다. 예술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저자는 ‘보는 방법’이란 제목의 TED 강연으로 유명해졌다. 누군가는 그저 지나치는 것들이지만, 보는 방법을 달리한 사물과 풍경은 여느 예술 작품 못잖다. 저자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전시된 작품도 훌륭하지만 이탈리아 골목에서 본, 물에 젖어 형편없이 부풀어 오른 종이 한 장에서도 예술을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예술은 아주 멀리 있지만은 않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역동적이고 날렵해진 ‘3세대 K5’ 사전계약 시작

    역동적이고 날렵해진 ‘3세대 K5’ 사전계약 시작

    기아자동차 중형세단 K5가 4년 만에 완전 변경된 ‘3세대 K5’로 돌아왔다. 기아차는 21일 경기 용인 기아 비전스퀘어에서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신형 K5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사전계약도 이날부터 시작됐다.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12일이다. 기존 모델보다 전장은 50㎜, 전폭은 25㎜, 축간거리는 45㎜ 더 길어졌다. 전고는 20㎜ 낮아졌다. 신형 쏘나타와 비교하면 신형 K5의 전장이 5㎜, 축간거리가 10㎜ 더 길다. 신형 K5는 천장 라인이 트렁크 끝까지 이어지는 패스트백 스타일을 갖췄다. 전면 그릴 패턴은 ‘샤크 스킨’ 직물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주간주행등은 심장박동(바이탈 사인)을 연상시키는 ‘√’ 모양이다. 엔진 라인업은 ‘2.0 가솔린’, ‘1.6 가솔린 터보’, ‘2.0 LPi’, ‘2.0 하이브리드’ 등 4개 모델이 동시에 출시된다. 판매 가격은 ‘2.0 가솔린’ 2351만~3092만원, ‘1.6 가솔린 터보’ 2430만~3171만원, ‘2.0 LPi’(일반) 2636만~3087만원, ‘2.0 하이브리드’ 2749만~3365만원 범위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솔라루프’를 선택할 수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광진, 사회적기업지원센터 확장 이전

    서울 광진구가 사회적경제 기업의 본격적인 지원을 위해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를 확장 이전하고 21일 개소식을 했다고 밝혔다.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는 2017년 10월 중곡동 공유공간나눔 4층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공간이 약 13.2㎡(약 4평)에 불과해 교육·컨설팅 수행이 어렵고 기업에 공간조차 제공할 수 없었다. 이에 구는 센터를 군자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이전한 센터는 총 421.81㎡ 규모로 사무실과 교육실, 창업인큐베이팅실을 갖췄다. 특히 지역 내 사회적경제 기업을 위한 공유오피스 4인실 2개와 3인실 5개 등 총 7개를 마련했다. 소셜벤처 등 초기 창업자를 위한 창업인큐베이팅실에도 8좌석을 마련했다. 창업인큐베이팅실은 기업당 최대 2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월 2만원의 관리비만 내면 된다. 구는 돌봄여행서비스제공 시스템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신중년 재취업·창업 교육 업체 등 총 11개 사회적경제 기업과 소셜벤처를 입주 기업으로 선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신한카드, 디데이 카드 포인트 팡팡 2030 홀린다

    신한카드, 디데이 카드 포인트 팡팡 2030 홀린다

    신한카드는 밀레니얼 세대(19 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를 겨냥한 ‘신한카드 디데이(D-day)’를 선보였다. 디데이 카드는 빅데이터로 밀레니얼 세대의 생활양식을 분석해 2030세대의 소비 성향에 특화된 혜택을 담았다. 월이 아닌 주, 요일 단위로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요일별로 지정된 영역에서 디데이 카드를 쓰면 마이신한포인트 5%를 적립해 준다.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 시 적용되며 매월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에서 5%를 적립할 수 있다. 목요일에는 영화 예매 5% 적립, 금요일에는 요식업종 가맹점 5%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토요일에는 마사지, 체형관리 등 미용 관련 업종 가맹점에서 이용 시 5%가 적립된다. 일요일에는 온라인 쇼핑 이용금액의 5%가 쌓인다. 버스와 지하철 이용금액 5% 적립 혜택은 요일에 상관없이 매일 제공된다. 또 월요일 오전 7시에서 10시 사이에 스타벅스를 이용하면 최대 2000원을 할인받을 수도 있다. 여행 관련 혜택도 빼놓을 수 없다. 디데이 카드로 전월 50만원 이상 이용 시 본인과 동반자 1인까지 공항 라운지에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공항 라운지 혜택은 연간 1회 제공되며 이용 가능 라운지는 ‘더라운지멤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에어서울 공식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항공권 예매 시 2만원 할인 혜택이 연 3회 주어진다. 디데이 카드의 연회비는 1만 8000원이다. 한편 신한카드는 디데이 카드 출시를 기념해 이번 달까지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디데이 카드를 발급하고 1회 이상 이용하는 고객들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300명에게 맥주 오프너 등을 증정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디데이 카드는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통해 혜택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일상생활 속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청소·육아·요리 전문업체에 맡겨요”… ‘집안일 외주화’ 3년간 3배 이상 늘어

    “청소·육아·요리 전문업체에 맡겨요”… ‘집안일 외주화’ 3년간 3배 이상 늘어

    올핸 30대 결제 비중이 전체 절반 연령별 증가율은 50대 가장 높아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인 장모(36)씨는 집안일을 도맡아 하다 최근 청소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앱을 통해 예약만 하면 원하는 시간에 ‘클리너’(가사도우미)가 찾아와 청소를 대신해 준다. 장씨는 “직접 청소할 때보다 집이 더 깨끗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면서 “무엇보다 가사 노동에 품을 줄이고 어린 자녀와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청소, 육아, 요리 등 집안일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전문업체에 맡기는 가구가 늘면서 가사서비스 관련 카드 결제 규모가 3년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리미엄’(편리성+프리미엄) 분위기 속에 ‘집안일의 외주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2017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맹점에서 현대카드로 결제한 데이터를 집계·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분석한 가사서비스 분야는 육아와 청소, 요리, 세탁 등 4가지다.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 검색부터 주문과 결제까지 가능한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서비스 결제건수는 2017년(1~10월) 5만 6690건에서 올해 19만 42건으로 3.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결제금액 역시 19억 7832만원에서 62억 1038만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요리와 육아 분야의 결제금액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요리 분야 결제금액은 2017년 9972만원에서 2019년 9억 8091만원으로 10배 정도 늘어났다. 육아 분야 역시 같은 기간 2766만원에서 2억 6769만원으로 9배 이상 커졌다. 연령별로는 50대의 가사서비스 이용 증가율이 눈에 띈다. 올해 가사서비스 결제 비중은 30대(50.04%)가 가장 높았다. 2017년과 비교하면 50대의 결제건수와 결제금액이 각각 400%, 381% 뛰었다. 실제로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가사를 대신 처리해 주는 집안일의 외주화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사도우미 시장 규모는 2006년 2조 8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7조 500억원으로 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집안일의 외주화가 성장한 배경으로는 ‘편리미엄’이 꼽힌다”며 “젊은층 못지않게 50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향후 세대와 연령을 가리지 않고 사용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스무살 ‘6관왕 인생샷’…혜진이만 보인 시상식

    스무살 ‘6관왕 인생샷’…혜진이만 보인 시상식

    최혜진(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9시즌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을 비롯해 6관왕에 올랐다. 최혜진은 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개인 타이틀이 걸린 4개의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최혜진은 여기에다 현장에서 발표된 인기상에 골프 취재기자단이 선정한 ‘베스트 플레이어상’도 가져가며 6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6개 부문의 타이틀을 한 명의 선수가 모두 가져간 건 2017년 이정은(23)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지난해 대상과 신인왕을 동시에 받았던 최혜진은 2년 차인 올해에도 발군의 기량을 유감없이 뽐내며 한국 여자골프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최혜진은 상금 12억 716만원을 모아 10월 두 개의 굵직한 대회를 석권하며 막판까지 뒤쫓은 장하나(11억 5772만원)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고, 대상 포인트에서는 564점으로 2위 박민지(484점)를 큰 격차로 제치고 2연패를 달성했다. 평균타수 역시 70.4576타로 장하나(70.5194타)의 추격을 뿌리쳤다. 최혜진은 “올 상반기에 승수를 많이 쌓아 올리면서 예상치 못한 다승왕을 받았다. 특히 하반기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뜻대로 승수를 보태 기뻤다. 한국 골프 발전에 일조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타수상을 수상한 뒤에는 “시즌 시작 전 올해 목표가 최저타수상이었다. 한 시즌을 잘 보내고 원했던 목표를 이뤄 냈다. 앞으로 더욱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2년 차인 최혜진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계획도 차곡차곡 쌓아 가고 있다. 그는 내년 시즌부터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면서 우승을 통해 본격적인 미국 입성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유난히 많은 ‘루키 우승자’가 탄생한 가운데 치열하게 레이스를 벌인 신인왕 부문에서는 조아연(19)이 2780점을 쌓아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시상식으로 2019시즌을 마무리한 KLPGA 투어는 다음달 6일부터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해외 개막전인 효성챔피언십으로 2020시즌을 시작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니클로 ‘겨울 감사제’… 의류 할인 판매

    유니클로는 21일까지 ‘15주년 기념 유니클로 겨울 감사제’를 진행하고 대표 상품들을 할인가에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유니클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성인용 ‘하이브리드 다운 아우터’ 제품 중 일부를 정상가에서 4만원 할인한 8만 9000원에 판매한다. 히트텍 소재를 적용해 입는 순간 따뜻함이 느껴지는 남성용 ‘히트텍 스트레치 슬림 피트 팬츠’와 여성용 ‘히트텍 울트라 스트레치 레깅스 팬츠’도 각각 2만원 및 1만원씩 할인해 모두 2만 9900원에 만나 볼 수 있다. 구매 가격과 무관하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히트텍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21일까지 계속 진행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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