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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시들어 빠진 ‘농산물 꾸러미’ 단가가 10만원?

    이 시들어 빠진 ‘농산물 꾸러미’ 단가가 10만원?

    개학 미뤄지자 급식 재료 가정 배송부실한 내용물과 포장에 학부모 반발코로나19로 등교하지 못하는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 학생 가정에 공급되는 ‘농산물 꾸러미’가 부실해 학부모들 사이에 반발을 사고 있다. 1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서울·경기 등 14개 시도는 5~6월 중 초중고 학생 487만여명의 가정으로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미뤄지면서 사용하지 못한 급식 식재료를 보내주기로 했다. 이른바 ‘농산물 꾸러미’ 사업이다. 온라인 개학으로 3·4월 2개월간 사용하지 않은 무상급식 예산 3590억원을 투입해 마련한다. 지역별로 볼 때 학생 1인의 가정으로 보내지는 꾸러미 단가는 3만~10만원 정도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689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서울 860억원, 대전 173억원, 경남 112억원, 인천 101억원 등 순이다. 경북·경남 등 농촌지역은 전량 현물로, 서울·경기 등 도시지역은 현물과 쿠폰으로 나눠 지급한다. 농산물 꾸러미는 식자재 업체들이 학교급식비 예산으로 생산자조합 등으로부터 농산물을 집단 구매해 꾸러미를 만들어 각 가정에 보내주는 식이다. 문제는 일부 지역에 배달된 농산물 꾸러미가 가격에 비해 내용물이 형편없이 부실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충북 진천지역에서는 농산물 꾸러미의 신선 채소류 등이 시들거나 변질된 상태로 배달돼 학부모 항의가 이어졌다. 문제가 된 농산물은 꾸러미를 구성한 농산물 14종 가운데 아욱과 양배추였다. 더운 날씨로 변질 우려가 큰 품목인데도 아이스팩 포장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으로 알려졌다. 충북도교육청과 진천군 등은 꾸러미 1000개의 배송을 보류하고, 이미 배송된 가정에는 사과 문자메시지와 함께 교환 여부를 확인했다.경산 등 경북도 내에서는 농산물 꾸러미가 너무 부실해 학부모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학부모 박모(38·여·경산시 서부1동)씨는 “공동 구매되는 3만원짜리 꾸러미에 담긴 것이 감자·호박·양파 몇 개씩에다 쌀 한 봉지가 전부”라며 “이를 시중에서 소매로 구입해도 2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모(41·안동시)씨는 “꾸러미가 부실해도 너무 부실하다. 과연 누구를 위한 꾸러미인지 모르겠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학생과 농가, 공급업체 모두를 위해 좋은 취지로 시작된 농산물 꾸러미 지원 사업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사업이 생산농가와 공급업체 배만 불려 준다고 비판한다. 따라서 각 지자체와 교육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함께 농산물 꾸러미 공급업체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지속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북도 관계자는 “꾸러미가 친환경 농산물 위주로 구성되는 데다 택배비, 포장재 비용, 작업비 등 각종 비용까지 포함해 부실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공급업체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울산, 제주 3개 시도는 농산물 꾸러미 대신 교육재난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전국종합·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시청 야외 주차장으로 야채 사러 오세요” 성남시 20일 드라이브 스루 판매

    “시청 야외 주차장으로 야채 사러 오세요” 성남시 20일 드라이브 스루 판매

    “시청 야외 주차장에 야채,과일 사러 오세요” 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농산물과 화훼류 소비촉진을 위해 20일 오후 2시 시청 야외주차장에서 ‘드라이브 스루 직거래 판매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지역에서 재배·생산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2종류)와 화훼세트(6종류)를 시중가보다 최대 50% 싸게 살 수 있다. 농산물 판매 꾸러미는 시금치, 얼갈이, 열무, 아욱, 근대 등 5개 품목을 1만원에, 토마토, 방울토마토, 오이, 애호박, 고추, 중파, 쌈 채소 등 7개 품목을 2만원에 각각 판다. 화훼 세트는 라벤더, 로즈마리 등 허브 2개 품목 1만원, 산데리아, 빅토리아, 트리안, 바나나크로톤, 스파트필름, 테이블야자 등 공기정화식물 6개 품목 1만원, 호접란 2분 2만원, 스투키 3분 1만원, 다육식물 3개 품목 5000원, 샤피니아 2분 5000원 등이다. 이들 제품은 성남사랑상품권, 현금, 일반시중 은행 카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결제할 수 있다. 직거래 판매 행사장 옆에는 드라이브 스루 차량 방역센터가 차려져 있어 무료 소독을 할 수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태원 클럽 ‘66번’ 나오자 공연 매출액 4억 1700만원 증발

    이태원 클럽 ‘66번’ 나오자 공연 매출액 4억 1700만원 증발

    서울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재점화를 향한 공연계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5월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던 ‘관극 심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급격히 꺼졌고, 바닥을 치고 반등하던 공연계 총 매출액 하락으로 이어졌다. ‘5월의 봄’을 준비하던 공연계는 뮤지컬 대작이 쏟아지는 6월을 재도약의 기회로 보고 있다. 18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연계 주간 총 매출액은 지난 4월 첫째 주(5~11일) 3억 7465만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매주 증가세를 거듭했으나, 이태원 일대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 관련 첫 언론보도가 나온 지난 7일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주간 단위 공연계 총매출액은 3월 셋째 주 19억 9873만원, 3월 넷째 주 19억 5393만원, 3월 마지막 주 9억 3208만원 등 점진적인 하락곡선을 보이다 4월 둘째 주 7억 2962만원, 4월 셋째 주 16억 1122만원으로 조금씩 증가했다. 부처님 오신 날부터 어린이날까지 황금연휴가 시작된 4월 마지막 주 총 매출액은 27억 4917만원까지 올랐다. 이런 흐름은 5월 첫째 주까지 이어졌지만, 지난 7일을 기점으로 끊겼다. 공연 총 매출액을 공연과 관객이 특히 많이 몰리는 금~일요일 3일 단위로 나눠 집계한 결과 4월 3~5일 2억 1908만원을 시작으로 지난 1~3일 15억 7870만원으로 매주 상승했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보도가 쏟아진 직후인 8~10일 매출액은 11억 6156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공연계는 관객이 공연장을 안전한 곳으로 인식하고 자유롭게 즐기는 관극 심리 회복이 중요한데, 결과적으로 이태원 클럽이 조금씩 되살아나던 관극 심리 불씨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공연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줄고 지난 6일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면서 공연계는 무대 정상화를 시작했고, 공연장을 찾으려는 관객 분위기도 조금씩 느껴졌으나 이태원 클럽 탓에 이런 분위기가 확 꺼졌다”라며 허탈해했다.관객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전 문진표 작성 등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엄격히 따르고 있는 공연계는 작품성과 대중성이 검증된 대작을 중심으로 다시 관객 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내 뮤지컬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배우 김준수의 뮤지컬 데뷔작 ‘모차르트!’(11일·세종문화회관 대극장)와 2000년 초연 이후 한국 뮤지컬 시장 규모를 키운 작품으로 꼽히는 ‘렌트’(13일·디큐브아트센터)가 6월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출연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지난 4월 3주가량 공연을 중단했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는 애초 6월 27일까지였던 서울 공연 일정을 8월 8일로 연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와이키키 해변에서 일광욕·서핑 사진 올린 뉴욕 청년 체포

    와이키키 해변에서 일광욕·서핑 사진 올린 뉴욕 청년 체포

    미국 하와이에 여행 갔던 20대 뉴요커가 해변에서 일광욕과 서핑보드를 들고 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가 14일의 격리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 하와이주 코로나19 합동정보센터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호놀룰루에 도착한 브롱크스 출신 타리크 피터스(23)를 15일 아침 체포했다고 밝혔다. 보석금은 4000달러(약 492만원)로 책정됐다고 AP 통신이 다음날 전했다. 센터는 “그가 도착한 날 곧바로 호텔 객실을 나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당국은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사진들을 본 주민들의 신고로 인지했으며 그가 서핑보드를 갖고 해변을 얼쩡대고 일광욕을 즐겼으며 밤에도 와이키키 해변을 돌아다녔다”고 말했다. 호텔 직원들도 피터스가 객실을 나와 호텔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그가 지난 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는 뉴욕시 브라이언트 공원을 마스크를 쓴 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와이에 도착하는 여행객들은 14일의 격리 기간에 의학적인 긴급 상황이 아니면 호텔 객실이나 거주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며 하우스키핑 서비스를 받을 수도 없으며 음식은 객실에 배달된 것만 먹을 수 있게 했다. AP 통신은 그의 답변을 들으려 했으나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 뿐만 아니라 하와이에 도착하는 여행객들이 격리 의무를 어겨 체포되는 일이 잇따라 주의회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4일 하루에만 252명의 외국인과 318명의 주민이 하와이에 도착했는데 지난해 매일 3만명이 도착한 것에 견주면 형편없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5일 현재 하와이주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638건, 사망자는 17명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생망’이라 좌절한 당신이 주목할 이야기

    ‘이생망’이라 좌절한 당신이 주목할 이야기

    타이거 우즈와 로저 페더러. 둘 다 황제다. 타이거는 골프에서, 로저는 테니스에서 각각 황제라 불린다. 한데 대관식 날짜는 달랐다. 될성부른 아이였던지, 타이거는 두 살 무렵 골프채를 쥐었다. 그해 처음으로 출전한 골프대회에선 10세 이하 부문의 우승컵을 수확했고, 스탠퍼드대에 들어갈 무렵엔 이미 슈퍼스타였다.반면 로저는 놀기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다. 공을 다루는 여러 스포츠를 즐겼는데, 테니스엔 젬병이었다. 운동 코치였던 엄마가 테니스를 가르치다 두 손을 들기도 했다. 로저는 타이거가 이미 슈퍼스타 반열에 오른 10대 무렵에야 테니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스포츠 스타가 ‘퇴직’할 나이인 39세에도 여전히 황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둘은 스포츠계에서 논쟁의 대상이 됐다. 타이거는 신중한 훈련의 양이 성공 여부를 결정한다는, 따라서 가능한 한 일찍부터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는 개념을 상징한다. 로저는 정확히 그 대척점에 있다. 늦은 전문화야말로 성공의 열쇠라는 점을 확인시켜 준 인물이다. 사회가 열광하는 건 ‘타이거의 길’이다. ‘로저의 길’은 스토리에 박력이 없고 심지어 느슨하기까지 하다. 그런 길에 성공의 열쇠가 있다고 믿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그 길을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 ‘늦깎이 천재들의 비밀’이다. ‘타이거의 길’은 매우 예외적인 사례이고, 탁월한 성취를 이룬 이들 대부분이 ‘로저의 길’을 걸었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늦다’라는 말은 대체로 성공과는 거리가 먼 부정적인 의미로 여겨져 왔다. 빠름을 숭배하는 한국 사회에선 더 그랬다. 저자는 ‘늦음’의 의미를 완전히 다르게 해석한다. 늦는다는 건 경험을 쌓고 단단해지는 과정이라는 거다. 저자는 장기적인 성공을 원한다면 단기적인 성취에 현혹되지 말라고 주문한다. 이를 설명하는 개념이 ‘바람직한 어려움’이다. 단기적으로 더 힘들고 느리고 좌절감을 주는 학습이 장기적으로는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심리학 용어다. 반 고흐는 자신의 화풍을 완성하기 전까지 다양한 직업을 전전했다. 그림을 그리겠다고 결심한 뒤에도 드로잉, 수채화 등 여러 기법을 실험했다. 그의 인생 전체가 화가라는 직업, 최고의 화풍을 완성하기 위한 ‘샘플링 기간’이었던 셈이다. 이런 사례들이 책을 통해 폭넓게 제시된다. 조기 전문화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을 우물 안 개구리로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골프나 테니스처럼 규칙 안에서 움직이는 친절한 세계가 아니다. 외려 규칙이 없는 사악한 세계에 가깝다. 이 세계에선 많은 사례를 엮고, 새로운 개념들을 연관 지어 종합하는 능력이 필수다. 저자는 이런 점에서 “우리 시대에 필요한 인재는 전문가가 아니라 제너럴리스트”라고 단언한다. 그렇다고 전문가가 되지 말라는 주장은 아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 모두는 어느 시점에선가 전문성을 갖추게 된다. 다만 조기 전문화가 ‘인생 지름길’이라는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것이다. 스스로 ‘이번 생엔 글렀다’고 좌절하는 이들에게 저자의 말이 위로가 될 듯하다. “젊은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오늘의 자신을 어제의 자신과 비교하라. 사람은 저마다 발전 속도가 다르다. 그러니 누군가를 보면서 자신이 뒤처져 있다는 느낌을 받지 말기를.”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허위 경력으로 61개 입사”...1억여원 가로챈 40대 집행유예

    “허위 경력으로 61개 입사”...1억여원 가로챈 40대 집행유예

    허위 경력으로 이력서를 적어 취업했다가 곧바로 관두는 방식으로 여러 중소기업에서 임금 등 1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은 4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배성중 부장판사는 사기 및 고용보험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모(4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 및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특정 회사에 장기간 근무한 것처럼 허위 경력을 기재한 이력서를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게시했다”며 “피고인에 대해 편취의 범의(범죄 의도)를 인정할 수 있고,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편취 금액이 많으나 피고인이 실제 근무한 기간에 해당 임금만 받았고, 이 범행이 피고인의 사회 부적응 등 심리적 요인으로 유발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 2014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약 5년 동안 61개 업체로부터 임금 등 1억22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박씨는 허위 경력이 적힌 이력서를 내는 등 업체들을 속여 근로계약을 맺은 뒤 단기간 근무하다가 퇴사하는 일을 반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한 업체에서 두 달 넘게 일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하루 만에 관두면서 임금을 챙긴 경우도 있었으며, 임금을 주지 않으면 노동청에 신고하겠다며 업체를 압박하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박씨는 지난 2016년 8월 재취업 사실을 숨기는 방법으로 실업급여 52만원을 부정으로 받은 혐의(고용보험법 위반)도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럽 소형 SUV시장 6년째 판매 1위 르노삼성 ‘캡처’ 국내 출시

    유럽 소형 SUV시장 6년째 판매 1위 르노삼성 ‘캡처’ 국내 출시

    유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6년 연속 판매 1위를 달리는 프랑스 르노 ‘캡처’가 국내에 상륙했다. 르노삼성차는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애스톤하우스에서 2세대 캡처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캡처는 내수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르노삼성차 QM3의 완전변경 모델로, 르노의 ‘로장주’(마름모) 엠블럼을 달고 나왔다. 개발은 프랑스에서 생산은 스페인에서 이뤄졌다. 국산차 브랜드가 판매하는 수입차인 셈이다. 캡처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XM3보다 크기는 작지만, 실내 디자인이 조금 더 고급스럽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캡처가 르노삼성차의 확실한 소형 SUV 자리를 꿰차면서 XM3는 자연스럽게 준중형 SUV로 격상됐다. 파워트레인은 독일의 다임러와 공동 개발한 TCe 260 가솔린 엔진과 1.5 dCi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독일 게트락사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어우러져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m, 복합연비 13.5㎞/ℓ,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6.5㎏·m, 복합연비 17.7㎞/ℓ의 성능을 발휘한다. 판매가격은 가솔린 모델 2465만~2748만원, 디젤 모델 2413만~2662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국산차가 판매하는 수입차 르노 ‘캡처’ 국내 상륙

    국산차가 판매하는 수입차 르노 ‘캡처’ 국내 상륙

    ‘태풍의 눈’ 아닌 르노 ‘로장주’ 엠블럼 부착XM3보다 크기는 작지만 디자인은 더욱 고급 유럽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6년 연속 판매 1위를 달리는 프랑스 르노 ‘캡처’가 국내에 상륙했다. 르노삼성차는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애스톤하우스에서 2세대 캡처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캡처는 내수 소형 SUV 시장을 개척한 르노삼성차 QM3의 완전변경 모델로, 르노의 ‘로장주’(마름모) 엠블럼을 달고 나왔다. 개발은 프랑스에서 생산은 스페인에서 이뤄졌다. 국산차 브랜드가 판매하는 수입차인 셈이다. 캡처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XM3보다 크기는 작다. 전장은 340㎜, 전폭은 20㎜, 축간거리는 80㎜ 짧다. 기아차 셀토스와 몸집이 거의 비슷하다. 실내 디자인은 XM3보다 더 고급스럽고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캡처가 르노삼성차의 진정한 소형 SUV 자리를 꿰차면서 XM3는 자연스럽게 준중형 SUV로 격상됐다.파워트레인은 독일의 다임러와 공동 개발한 TCe 260 가솔린 엔진과 1.5 dCi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독일 게트락사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어우러져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m, 복합연비 13.5㎞/ℓ,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6.5㎏·m, 복합연비 17.7㎞/ℓ의 성능을 발휘한다. 긴급제동보조, 차간거리경보, 차선이탈경보, 차선이탈방지보조, 사각지대경보 등 최신 안전 기능은 모든 트림에 빠짐없이 탑재됐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후방카메라, 전방·후방 경보 시스템, 원터치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등 편의 기능도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 등 실내 모습은 XM3과 흡사하다. SK텔레콤의 티맵 내비게이션과 9개 스피커의 보스 사운드 시스템도 똑같이 장착됐다.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율 1.5% 기준으로 TCe 260 가솔린 모델은 ‘인텐스’ 2465만원, ‘에디션 파리’ 2748만원이다. 1.5 dCi 디젤 모델은 ‘젠’ 2413만원, ‘인텐스’ 2662만원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XM3보단 가격이 비싸게 책정됐지만 수입차 특성상 옵션 품목이 대거 기본으로 탑재됐기 때문에 경쟁사의 소형 SUV 풀옵션 모델과 비교하면 100만원 이상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임창용 칼럼] 대통령이 선결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임창용 칼럼] 대통령이 선결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지인 중에 온 가족이 기부를 실천하는 이가 있다. 지인 부부는 매월 각자 2만원씩, 두 아이는 1만원씩 십수년간 후원 중이다. TV에서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고 후원을 시작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먼저 용돈을 쪼개 돕고 싶다고 해 부모까지 동참했다. 오랜 기간 가깝게 지내면서도 몰랐는데, 우연히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가 후원단체가 보낸 우편물을 보고서 알게 됐다. 그 지인이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문제로 고민 중이다. 이제 다 큰 자녀들이 기부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이유는 단 하나, 강요받는 느낌이 든다고 했단다. 지원금을 주기도 전에 기부 독려 ‘이벤트’를 쏟아내는 분위기가 마뜩지 않은 듯하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엊그제 대변인을 통해 기부 의사를 공개했다. 여당 지도부는 기부 서약 내용을 담은 대형 패널을 들고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기부 사실을 페이스북에 알렸다. 지인은 아이들이 어릴 적 기부를 시작할 때부터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철칙을 지키며 나름 자부심을 느껴 왔다고 한다. 아이들에겐 지도층의 이런 이벤트들이 위선과 보이지 않는 강요로 비치는 것 같다고 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됐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경제부총리까지 떠들썩하게 기부를 약속했으니 청와대 직원들과 여당 의원들도 기부 대열에 합류할 것이다. 나머지 부처 장·차관이 나설 테고 100만 공무원들은 고민에 빠질 게 뻔하다. 농협은 5000여명의 임직원이 자발적 기부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직원들의 의사도 묻지 않았다고 한다. 모 민간금융그룹은 임직원 2700여명이 동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의서는 받지 않았지만, 그 정도 참여할 것이란 분위기가 있다”고 했다. 기부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선물과 같다. 해체 담론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선물이 선물이기 위해선 준 사실을 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 대가를 바라는 거래로 변질돼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요즘 정부와 여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기부서약’ 이벤트는 기부가 아닌 뇌물을 요구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대통령이, 장관이, 회장이, 간부들이 온 동네에 소문내며 기부를 하는데 그 수하들이 내키지 않는다고 딴청 피우기가 쉬울까. 밉보여 인사에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조직에서 따돌림당하지는 않을까, 주변에서 인색하다는 평판에 휘말리지는 않을까 등등 고민할 게 뻔하다. 이런 고민을 하는 순간 기부행위는 기부가 아닌 거래나 뇌물로 변질된다. 밉보이지 않는 것, 따돌림당하지 않는 것, 인색하다는 평판에 휘말리지 않는 것은 기부자가 바라는 대가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재난지원금 기부가 외환위기 때의 ‘금모으기’처럼 전 국민적 캠페인으로 번져 나가길 기대하는 듯싶다. 한데 재난지원금 기부는 금모으기와 내용과 형식이 많이 다르다. 금모으기 운동에는 나라에 달러가 바닥난 절박한 위기를 넘겨 보자고 남녀노소와 빈부를 가리지 않고 전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번 재난지원금 기부는 애초에 하위 70%였던 지원금 수혜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하면서 상위 30%를 겨냥했다. 처음엔 여권에서 기부를 조건으로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정부가 아무리 자발적 기부를 외쳐도 ‘관제’ 냄새가 가시지 않는 이유다. 또 하나 금모으기 운동은 기부가 아닌 소비운동이었다. 당시 국민은 금을 기부한 게 아니다. 갖고 있던 금반지와 목걸이를 제값을 받고 팔았다. 그렇게 모인 금은 바닥난 외환을 채우는 데 도움을 줬다. 국민은 금을 팔아 목돈이 생겼으니 소비 촉진에도 꽤 도움이 됐을 것이다. 코로나19로 한국 경제가 전대미문의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 절실한 것은 극도로 위축된 소비를 살리는 것이다. 재난지원금 지급의 취지도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서 소비를 진작하는 데 있다. 정부가 주도하는 지금의 기부운동은 “지원금을 도로 토해 놓으라”는 메시지로 비친다. 정부와 정치권이 섣불리 나서면서 기부의 참뜻은 이미 훼손됐다. 이제라도 지원금 캠페인 방향을 소비촉진으로 돌리길 바란다. “지원금까지 받았으니 그 두 배, 세 배 소비에 나서라”고 말이다. 그게 지원금 취지에도 맞고 효율성도 높을 것이다. 문 대통령이 허름한 식당에서 긴급지원금으로 ‘선결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나만 빠지면 안 되지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나만 빠지면 안 되지

    1년에 몇 번 전체회식을 한다. 회식은 가끔 할 만하다는 올드스쿨이지만 끝날 때쯤 풍경을 보면 씁쓸하다. 고깃집 테이블 위에 반쯤 먹다 남은 냉면, 고기 조각이 즐비해서다. 나중에 넌지시 물어보았다. 그날 냉면 맛이 없었냐고. 모두 냉면을 시키고 다들 남긴 이유가 궁금했다. “안 먹으면 손해잖아요. 맛있었어요.” 그런 것이었다. 회식자리에선 맘껏 먹을 뿐 아니라 남들이 다 먹는 것에 나만 빠질 수 없었던 것이다. 맛이 아니라 평등의 문제였다. 재난지원금의 하위 70% 지급 여부 논란을 보다 떠오른 기억이다. 기획재정부는 재정의 합리적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고 대중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냐며 100% 지급하라는 반응이 거셌다. 결국 정부는 100% 지급을 결정했다. 반응의 원천은 불평등에 대한 혐오(inequality aversion)로부터 온 것이었다. 바이러스로 힘든 것은 평등하니 재난지원금도 평등해야 한다는 심리. 최후통첩게임이 있다. A에게 10만원을 주며 B에게 얼마나 나눠 줄지 제안을 하라고 한다. A의 제안을 B가 받아들이면 그대로 나눠 갖고 거절하면 둘 다 한 푼도 갖지 못한다. 단돈 1만원이라도 공돈이 생기니 무조건 제안을 수락하는 게 이성적 판단이나 막상 현실의 결과는 달랐다. 5만원씩 나눠 갖자고 제안할 때 수락률이 제일 높았고 2만원을 제안하는 순간 거절률이 50%로 증가한다. 아무리 공돈이라도 공평하지 않다면 둘 다 못 받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2003년 프린스턴대학 연구팀이 이때 뇌의 변화를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불공평한 제안을 받은 사람의 뇌 앞섬엽이 활성화됐다. 고통, 분노, 혐오와 같은 부정적 감정이 생겼다는 의미다. 동시에 결정 과정에 인지적 노력을 반영하는 배외측전전두엽이 함께 활성화됐다. 이곳은 부당한 제안을 거절하거나 수락했을 때 모두 강하게 반응했다. 어떤 방향이든 부정적 감정이 생기고 나면 억제하거나 따르는 것 어느 쪽이건 결정하는 데 힘이 들었다는 걸 반영한다.한마디로 “너는 내게 모멸감을 줬어”라는 느낌이 드는 상황이 오면 불편한 감정적 반응이 뇌에서 솟구치는데 이걸 억제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들고, 대부분 감정에 따라 손해를 보더라도 거절하게 된다. 우리 뇌는 남보다 잘나기를 욕망하는 것에 앞서서 최소한 불평등한 것은 막아야겠다는 원칙이 우선권을 갖도록 본능적으로 세팅돼 있었다. 다른 실험을 하나 더 보자. 교실 청소를 하고 난 두 아이에게 3개의 지우개를 보상으로 주며 하나씩 나눠 갖고 세 번째 지우개는 아무 일도 안 한 다른 아이에게 줘도 되겠냐고 묻는 실험을 했다. 6세쯤부터는 차라리 쓰레기통에 버리자고 대답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모두가 하나씩 가지는 무임승차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반면 청소를 더 열심히 한 아이에게 남은 지우개를 주자는 제안에는 쉽게 동의했다. 불공정한 공평보다는 공정한 불평등이 더 낫다는 걸 여섯 살 아이도 인식한다는 증거다. 오직 평등만 추구하는 프리라이더를 공동체가 응징해야 한다는 심리는 꽤 어릴 때부터 관찰된다. 이런 우선순위 덕분에 어려움에 처했을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친사회적 행동을 하고, 순서를 지키고, 이기적 행동을 제재하며 그 상황을 극복하고 생존할 수 있었다. 정리해 보자면, 모두는 평등하게 배분받기를 원한다. 예민하게 남과 비교하며 손해 보지 않으려 애쓴다. 그렇지만 만일 과정만 공정하다면 더 노력한 사람이 많이 갖는 불평등한 배분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나도 나중에 더 많은 걸 가질 수 있다는 희망 덕분이다. 만일 과정마저 불공정하다면? 불평등은 참을 수 없는 혐오와 분노를 일으키고 만다. 그렇기에 정책을 계획할 때에는 최대한 공정하게, 불평등하다고 여기지 않도록 세심한 접근이 필요했던 것이다. 조국 전 장관 사태에 대한 분노, 공공 마스크의 요일제 분배의 정착에도 적용할 수 있다. 회식자리 냉면 남긴 것 가지고 열받았던 아저씨가 재난지원금 공방을 보면서 급기야 평등과 공정함에 대한 사유까지 가 버리고 말았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방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생각만 많아진 덕분. 냉면 남기고 일어나는 모습조차 그리워지는 나날이다. 어느새 냉면의 계절이 성큼 왔다.
  • 코로나 여파 단독·다가구·원룸 월세시장도 위축

    코로나 여파 단독·다가구·원룸 월세시장도 위축

    코로나19 여파가 월세시장도 덮쳤다. 거래량이 줄고 원룸의 평균 월세가격이 떨어졌다. 11일 직방에 따르면 서울 단독·다가구 월세 월평균 거래량은 올해 5736건으로 전년 6118건에 비해 6.26% 감소했다. 6000건을 하회한 것은 최근 5년 새 처음이다. 많은 대학들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면서 자취방 수요가 많이 줄어든 데다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진행되거나 오래된 주택을 허물고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사례가 많아 단독·다가구 주택물량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좀더 저렴한 가격을 찾아 더 작은 주택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로 인해 서울지역 단독·다가구 거래량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룸기준 월세 가격도 떨어졌다. 부동산정보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52만원으로 3월 대비 2%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구별로 살펴보면 영등포구(43만원)와 강서구(41만원)가 각각 7%, 5% 하락해 낙폭이 컸다. 강남구(61만원)와 마포구(51만원), 서대문구(49만원), 송파구(53만원), 용산구(52만원) 등도 3~4% 하락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하와이가 해고당했다… 셋 중 한 명 ‘코로나 실업’

    하와이가 해고당했다… 셋 중 한 명 ‘코로나 실업’

    美 최저수준 2.6% 실업률, 34%로 급등 “호텔서 해고돼 수입 0원… 푸드뱅크 의존” “직원들 10명 해고하고 나도 집세 못 내” 미국 전체 실업률도 14.7%까지 치솟아 백악관 보좌관 “일시적 20% 넘을 수도” “희망이 없어요. 삶이 위태해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요.” 호텔 하우스키퍼인 줄리 가봇(62)이 10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전한 한마디는 코로나19로 ‘최고의 섬’ 하와이가 ‘해고의 섬’으로 변한 암울한 상황을 대변한다. 그는 호놀룰루 해변의 셰러턴 와이키키 호텔에서 일하다 최근 해고됐고 앞서 28년간 리조트에 있었던 남편도 실직했다. 친척 2명을 부양하고 아이 둘이 있지만 수입은 ‘0원’이 됐고, 푸드뱅크에 의존하고 있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하와이의 지난달 실업률은 34%로 치솟았다. 3월 실업률은 2.6%로 51개주 중 노스다코타(2.2%)에 이어 2번째로 낮았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호황은 코로나19로 한순간에 사라졌다. 하루 3만명이 넘던 해외 관광객은 756명으로 급감했다. 하와이주 전체 근로자 66만명 중 21만 6000명(32.7%)이 관광업에 종사하던 터라 충격은 막대했다. 식당과 호텔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주 전체 근로자의 약 13%를 차지하던 요식업체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었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3만 달러(약 3660만원)에 달했다.반면 하와이 물가는 높다.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뉴욕시 생활비가 100일 때 호놀룰루는 85.24로 미국 내 주요 65개 도시 중 7위다. 부동산 거래사이트인 질로를 보면 지난달 말 하와이주의 평균 월세는 2316달러(약 282만원)로 캘리포니아(2560달러), 워싱턴DC(2348달러)에 이어 3위다. 4위는 뉴욕주(2235달러)였다. 서핑 레슨도 끊겼고, 가게 주인들은 대출만 바라보고 있다. 기념품 상점을 하는 제러미 쇼다(41)는 USA투데이에 “3월부터 수익이 80% 줄었다”고 말했다. 최근 10명의 직원을 해고한 또 다른 기념품 가게 주인 마리아 존슨은 “(해고된 직원들이) 먹을 게 없고 집세를 못 낸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의 법인 통장에는 단돈 50달러뿐이다. 커크 콜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실직자나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감안해 오는 15일부터 상점들을 단계적으로 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이 걱정이다. 이날 하와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32명, 사망자는 17명뿐이었다. 미국 전체적으로도 실업률 급증은 심각하다. 당국자들은 지난 8일 발표된 사상 최악의 4월 실업률(14.7%)이 전조일 뿐이라고 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 선임보좌관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5~6월에 실업률 저점이 예상되며 일시적으로 20%를 넘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폭스뉴스에 “4월 실업률은 미국 경제가 안 좋기 때문이 아니라 셧다운됐기 때문”이라며 “일자리 지표는 아마도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회사나 노동자의 잘못이 아니라 바이러스의 결과”라며 “경제를 재개하지 않는 것의 위험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車·車·車] 요 녀석, 물건이네

    [車·車·車] 요 녀석, 물건이네

    아우디코리아는 프리미엄 중형 스포츠유런틸리티차(SUV) ‘더 뉴 아우디 Q5’를 13일 출시한다. 트림은 ‘더 뉴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와 ‘더 뉴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프리미엄’ 두 가지다. 신형 Q5에는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과 S트로닉 7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7.7㎏·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0.3㎞/ℓ다.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은 지능형 제어를 통해 불필요한 경우에는 저절로 비활성화돼 연료 효율을 높여 준다. 전방 센서와 카메라로 전방에 물체를 감지했을 때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동하는 ‘프리센스 시티’, 앞차와의 충돌이 우려될 때 제동력의 35~60%로 부분 제동을 해 주는 ‘프리센스 프런트’ 등 첨단 안전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아우디 커넥트’는 도어·라이트 등 원격 제어와 차량 상태 확인, 긴급통화 및 출동 등 다양한 안전·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판매 가격은 Q5 콰트로 5992만원, Q5 콰트로 프리미엄은 6292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 덮친 뉴욕 “420만원 월세는 탐욕”

    코로나 덮친 뉴욕 “420만원 월세는 탐욕”

    경제 악화에 세입자 40% 미납 전망 납부 유예 끝나면 퇴거 줄소송 예상 월세 거부 시위, 다른 대도시로 확산 “집세 면제 임대인 저금리 대출 필요”코로나19의 최대 피해 지역인 미국 뉴욕에서 평균 420만원에 달하는 월세를 내지 않도록 해 달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 데 이어 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6주간 약 3000만명이 실직을 당해 구직급여를 청구한 상황에서 이들에게 고가의 월세를 받는 것은 탐욕이라는 주장이다. 2011년 빈부격차 심화와 금융기관의 부도덕성에 반발하며 일어났던 반월가 시위의 전철을 밟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일 미국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에 등장한 노동절 시위대가 외친 건 ‘캔슬 렌트’(cancel rent)였다. 보스턴, 로스앤젤레스(LA), 시카고 등 여러 대도시에서도 월세 거부를 주장하는 가두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시민들은 “일자리가 없으면 월세도 없다”, “펜데믹 월세는 탐욕” 등의 구호를 쓴 천이나 종이를 차량에 부착했다. 유색인종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어려움에 처하자 이들을 대표하는 의원들도 나섰다. 아시아계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앤드루 양은 “월세난은 이제 시작됐다. 정부가 월세를 대신 부담해야 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남미계인 알렉산드리아 아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도 페이스북에 “불가능한 게 아니다. 세입자를 도울 정치인이 부족한 것”이라고 했고, 소말리아계 첫 하원의원인 일한 오마르도 “우리는 탐욕에 중독돼 있다. 풀뿌리 봉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파트 중개 사이트인 렌트정글에 따르면 뉴욕시의 올해 4월 아파트 평균 월세는 3450달러(약 422만원)로 지난해 같은 달(3519달러·약 430만원)보다 2.0% 떨어졌지만, 2017년 4월(3074달러)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2.2%가 올랐다. 샌프란시스코의 지난달 평균 아파트 월세는 3767달러(약 460만원)였고, LA도 2665달러(약 326만원)에 달했다.뉴욕의 경우 세입자의 40%가 월세를 내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의 세입자 수는 540만여명으로 전세 시민의 3분의2다. 뉴욕은 오는 6월 20일까지 90일간, 캘리포니아주는 60일간 월세 미납을 이유로 세입자를 강제 퇴거하지 못하게 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에게도 역시 강제 퇴거를 요구할 수 없다. 하지만 이는 월세 납부를 유예해 주는 조치다. 즉 이 기간이 지나면 세입자는 밀린 월세를 납부하기 위해 더 큰 빚을 내야 한다. 뉴욕 평균 가격의 아파트 월세를 6개월간 밀린다면 2500만원이나 된다. 집주인들의 강제 퇴거 소송이 줄을 이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미 행정부가 마련한 슈퍼경기부양책 역시 부동산업체를 지원하는 데 집중됐고, 세입자 지원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지역은 코로나19로 집주인이 월세를 못 내는 세입자를 상대로 성희롱을 한다는 신고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번 월세거부운동이 반월가 시위와 마찬가지로 가진 자의 탐욕을 공론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집주인 공격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임대료가 밥줄인 영세 임대인도 있고, 월세 거부에는 우호적이지 않아도 자신의 세입자를 선의로 도우려는 임대인도 꽤 있다는 것이다. 시카고선타임스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임차인의 월세를 일정 기간 면제해 주는 임대인에게 저리로 대출을 해주는 식의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나란히 붙은 땅 도로점용료 다른 이유는?

    나란히 붙은 땅 도로점용료 다른 이유는?

    하남 팔당대교 앞 도로변 두 상가건물에 부과되고 있는 도로점용료가 크게 차이가 나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경기 하남시에 따르면 A(64)씨는 2010년 3층 짜리, B(62)씨는 2012년 2층 짜리 상가건물을 팔당대교 남쪽 2차선 도로변에 나란히 신축해 사용승인을 받았다. 두 건물은 모두 상업용 건물이며, 건물이 위치한 토지의 용도지역도 같다. 그러나 두 건물의 주인이 건물 출입을 위해 동일한 지번의 시·도유지(도로)를 빌려 사용하는 대가로 매년 하남시에 내는 도로점용료가 동일 면적 기준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도로점용료는 빌려 사용하는 시·도유지와 맞닿아 있는 토지의 개별공시지가에 시·도유지 면적을 곱한 뒤, 다시 0.02를 곱해 산출한다.A씨가 시·도유지 354㎡를 빌려 사용하며 하남시에 낸 도로점용료는 지난 해 약 1647만원으로, ㎡당 4만6525원이다. 반면 B씨가 시·도유지 602㎡를 빌려 사용하며 지난 해 하남시에 낸 도로점용료는 약 1813만원으로, ㎡당 3만0116원이다. 같은 지번의 시·도유지를 빌려 사용중이면서도 A씨가 1.5배 이상 더 비싼 점용료를 내고 있는 것이다. 두 건물이 사용승인을 받은 초기인 2013년에는 격차가 더 컸다. 하남시는 그해 A씨에게는 약 1222만원(㎡당 3만4519원)을, B씨에게는 A씨 부과액의 절반 가량인 약 958만원(1만5913원)을 각각 부과 했다. 이에 대해 하남시 관계자는 “A씨가 2010년 11월 건물 사용승인 받을 당시 개별공시지가는 ㎡당 140만원이었고, B씨가 2012년 11월 건물 사용승인 받을 당시 개별공시지가는 ㎡당 72만2000원에 불과해 A씨가 시·도유지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점용료는 많이 냈던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A씨 토지는 주차장 부지로 인정돼 대지로, B씨 토지는 농지로 평가 됐다. 그러면서 “이듬해인 2013년 5월 B씨 건물 터의 공시지가가 ㎡당 170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폭등해 점용료 역시 비례해서 올라야 했으나, 점용료는 매년 10% 이상 올릴 수 없도록 법에 명시돼 있어 ㎡당 점용료를 B씨가 한 동안 적게 내는 상황이 계속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남시는 김씨 측이 부당함을 호소하며 도로점용료 9008만원과 가산금 3713만원 등 모두 1억 2721만원을 납부하지 않자, 지난 해 8월 김씨 토지와 건물을 공매에 부쳤다. 김씨 측은 “하남시는 우리 주차장 진출입 차량들의 교통사고 위험을 높히면서 까지 한씨가 우리가 사용중인 시·도유지를 출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강요하고, 우리가 사용중인 주차장에 한밤중 몰래 오수관을 매설할 수 있도록 특혜행정도 폈다”면서 “제대로 된 사과 부터 하고, 도로점용료 부과기준도 국민 법 감정에 맞도록 개정하는 노력을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공장서 불법 장기 적출…780만원에 콩팥 판 中남성 증언 공개

    공장서 불법 장기 적출…780만원에 콩팥 판 中남성 증언 공개

    중국 허베이성에서 불법 장기 밀매를 일삼던 조직이 적발됐다. 이 조직은 인터넷과 메신저 등을 이용해 대상자를 모집한 뒤, 인근 버려진 공장에서 신장을 적출해 비밀리에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신징바오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된 이 조직은 공여자 모집책과 접선책 뿐만 아니라 직접 시술에 가담하는 의사와 간호사, 마취 전문가 및 적출한 장기를 빠르고 안전하게 운반하는 운반책 등으로 분업화 하는 조직력을 갖추고 있었다. 불법 장기밀매 조직에 신장을 팔았다는 쓰촨성 출신의 리(23) 씨는 지난해 11월 메신저를 통해 조직과 연락이 닿은 뒤 우한시로 향했다. 우한역 인근의 숙소에서 밀매 조직 업자를 만난 그는 산둥성 지난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복부 초음파 촬영 등의 검사를 받았다. 이후에야 자신의 신장을 사기로 한 22세 남성을 만났고, 두 사람은 눈이 가려진 채 한 야산에 있는 허름한 폐 공장으로 들어갔다. 현장에는 수술복을 입은 사람들이 불법 장기적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고, 리 씨와 수여자는 나란히 침대에 누워 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끝난 후 두 사람 모두 복부 출혈이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회복할 틈도 없이 다시 산둥성 지난시의 한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7일간 회복기간을 거친 뒤 병원을 나설 때, 리 씨는 그제야 자신의 신장 하나를 판 대가인 4만 5000위안, 한화로 약 780만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허름한 공장에서 불법으로 적출 수술을 한 사람은 산둥성의 한 병원에 소속된 의사 2명과 마취 전문가, 간호사다. 정식으로 의사와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들이 장기밀매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는 더욱 큰 충격에 휩싸였다. 문제의 장기밀매조직이 지난해 9~11월까지 3개월 간 시행한 불법 장기적출은 9건 정도로 파악됐다. 신장이 필요한 사람에게 50~60만 위안(약 8520만~1억 340만 원)을 받고, 여기서 중개업자들에게 최대 2만 위안(약 335만원)을 시술 의사에게는 5만 위안(약 862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자에게 신장을 판 리 씨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중고차 매매업체에서 일하다가 중고차를 판 돈을 떼이면서 급하게 돈이 필요했다”면서 “신장을 판 대가로 급한 돈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지만, 수술 이후 밤을 새거나 심한 운동은 할 수 없게 됐다. 여전히 통증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징바오에 따르면 최근 현지 법원은 밀매조직의 총관리자 및 의사, 모집책 등 14명에게 각각 4~7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양도세 퇴로 열어줬더니 집 안 팔고 ‘쪼개기 증여’

    양도세 퇴로 열어줬더니 집 안 팔고 ‘쪼개기 증여’

    정부가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을 수 있게 양도소득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유예해 주기까지 했지만 집을 내놓는 대신 주택을 여러 지분으로 쪼개는 공동명의 증여가 확산하고 있다. 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주인이 지분을 쪼개 여러 명에게 증여해 복수의 공동명의로 등기가 바뀐 집들이 등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배우자에게 지분을 넘겨 부부 공동명의로 바꾸거나 무주택 자녀 1명에게 사전 증여를 했다면 올해는 자녀를 포함해 여러 사람의 이름으로 명의를 분산하는 식으로 바뀐 모양새다. 주택을 여러 명의 소유로 분산할 경우 증여세 등을 내야 하지만 인당 6억원까지 종합부동산세가 공제돼 보유세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24억 7000만원인 A아파트와 7억 300만원인 B아파트 등 2채를 10년 이상 보유 중이면 보유세가 지난해 2172만원에서 올해 4214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오르는데, 부인과 자녀 2명에게 증여를 하면 보유세는 올해 1813만원, 내년 2615만원으로 종전보다 절반 이상(각각 57%, 50%) 줄어든다. 강남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당초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기간 내에 팔겠다고 내놨던 매물이라 권리관계 분석을 위해 등기부를 떼봤더니 다수의 공동명의로 바뀌어 있었다”며 “결국 집을 안 팔고 증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배우자와 자녀 등 직계 가족 명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강남구 아파트 총 1826건의 거래 가운데 증여 비중은 22.2%(406건)였다. 지난해 4분기(11.4%)는 물론 역대급 증여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14.5%)보다도 높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년간 매달 74만원 줬더니… 행복감은 ‘UP’ 고용은 ‘글쎄’

    2년간 매달 74만원 줬더니… 행복감은 ‘UP’ 고용은 ‘글쎄’

    북유럽 복지강국 핀란드가 2년에 걸쳐 실시한 ‘기본소득’ 실험 결과 수령자의 정신적·재정적 복지에는 도움이 되지만 실업 해소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사회복지부는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2년간 25~58세 무작위로 선정한 실직자 2000명을 대상으로 월 560유로(약 74만원)를 기본소득으로 지급한 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6일(현지시간) 최종 발표했다. 기본소득은 취업 여부나 임금 인상과 관계없이 지급됐다. 실험은 실업수당을 받는 실직자 17만 3000명과 비교했다. 핀란드의 실업수당은 월평균 724유로(약 95만원)다. 여기에 18세 미만 자녀가 있거나 고용촉진서비스에 참여하면 월 1000유로(약 132만원) 이상을 받는다. 실업수당을 받으려면 4주에 한 번씩 관련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실험 결과 기본소득을 받는 이들은 평균 78일 고용을 유지했고, 이는 실업급여를 받는 이들보다 고작 6일이 더 길었다. 실험 첫해에는 비교 그룹과 비슷한 수준인 실험 참가자의 약 18%가, 이듬해에는 비교 그룹보다 2% 포인트 높은 27%가 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 효과는 미미했지만 보편적 기본소득을 받는 이들이 실업수당을 받는 이들보다 재정적 형편과 정신 건강,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 더 높았다. 핀란드 국립경제연구소인 VATT의 수석연구원 카리 하말라이넨은 “이것(기본소득)은 큰 당근이었지만 우리는 온전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더 쪼들린 저소득층

    더 쪼들린 저소득층

    저소득·고소득자 소비행태 분석사교육비 5000원 vs 33만 1000원 月지출은 102만 vs 422만원 4배차상위 20%, 여가 활동·교육비 최다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는 한 달 평균 102만 4000원을 쓰고 살았다. 상위 20%(5분위) 가구 422만 1000원의 4분의1 수준이다. 먹는 것 말고 가르치거나 즐기는 것에 돈을 쓸 여유는 거의 없었다. 특히 1분위의 자녀 사교육비(학생 학원교육) 지출은 고작 5000원인 반면 5분위는 33만 1000원에 달했다. 65배의 격차다. 오락·문화비 지출도 1분위(5만 3000원)와 5분위(38만 4000원) 간 차이가 컸다. 7일 통계청의 ‘2019년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간 소비행태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1분위는 먹는 것(식료품·비주류음료)에 전체 소비의 19.9%(20만 3000원)가 집중된 반면 5분위는 11.2%(47만 2000원)만 할애됐다. 대신 5분위의 소비는 여가 활동과 교육에 몰렸다. 외식이나 여행 비용인 음식·숙박비가 59만 8000원(14.2%)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교육비(50만 4000원)도 먹는 것을 웃돌았다. 1분위의 교육비 지출이 겨우 2만 2000원(2.1%)에 불과한 것과 대비된다. 교육비가 이렇게 차이 난 이유는 사교육비 때문이다. 1분위에는 1인 혹은 노인 가구가 많아 자녀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걸 감안해도 격차가 너무 컸다. 꾸미는 것에도 차이가 많았다. 1분위의 의류·신발 소비는 4만원(3.9%)에 그친 반면 5분위는 27만 1000원(6.4%)으로 7배 가까이 많았다. 반면 주류·담배는 1분위(2만 3000원)와 5분위(3만 9000원) 간 격차가 미미했다. 가구주 연령별로 보면 40대(319만 8000원) 때 가장 많은 소비를 하다 50대(284만 4000원) 때부터 꺾여 60대(165만 9000원) 때는 100만원대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1인 가구 평균 지출은 142만 6000원, 4인 가구는 371만 8000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은 245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253만 8000원)보다 3.2% 줄었다. 문재인 정부의 아이콘인 소득주도성장 효과에 대해 의문이 나온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소득을 늘려 주면 소비가 활성화돼 경제가 발전한다는 게 소득주도성장의 핵심 논리다. 다만 통계청은 지난해 조사의 경우 2018년과 통계 표본체계와 조사 방법이 달라 비교 때 유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17~18년 가계동향조사는 매달 1000가구씩을 새로 추출해 총 12개월(1만 2000가구) 조사했다. 지난해는 7200가구를 6개월 동안 연속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매달 표본을 바꾸는 것보다 동일한 가구를 연속해서 조사하는 게 신뢰도가 높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연도별 비교가 불가능한 2017~18년 조사 결과에 대해선 보정 작업을 거쳐 별도로 발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렘데시비르 승인한 일본…“4500달러?” 길리어드 고민

    렘데시비르 승인한 일본…“4500달러?” 길리어드 고민

    일본도 ‘렘데시비르’ 패스트트랙 승인 일본 정부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에 대해 자국 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했다. 7일 NHK에 따르면 후생성은 제약사 길리어드가 개발한 렘데시비르의 유효성에 대해 이날 오후 전문가 심의회를 거친 후 ‘특례 승인(패스트 트랙)’ 제도를 적용해 렘데시비르를 중증 환자에 긴급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약을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일 길리어드사이언스 일본법인은 후생노동성에 렘데시비르의 승인을 신청했고, 일본 정부는 이례적으로 사흘 만에 신속하게 승인했다. “렘데시비르 10일에 4500달러(552만원)” 추산 나와 렘데시비르는 애초 에볼라출혈열 치료를 위해 개발된 주사약이다. 일본 공급량은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당분간 일본 정부가 이 약품의 배분을 관리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러 기관에서 렘데시비르 가격을 추산하고 있다. 의약품 가격 평가업체인 임상경제리뷰연구소(ICER)는 임상 결과를 토대로 10일간 치료를 전제로 최대 4500달러(552만원)를 제시했다. 반면 소비자 단체인 퍼블릭 시티즌( Public Citizen)은 길리어드가 렘데시비르 대량 생산을 감안하면 가격은 하루 1달러로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경우에도 길리어드에 이윤이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미국 월가의 투자자는 환자 1명당 4000달러 이상은 돼야 렘데시비르 개발비를 웃도는 수익이 나온다고 예상했다. 길리어드가 추산하는 렘데시비르 개발비는 약 10억 달러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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