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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에서 매주 토요일 버스킹 만나요”

    “제천에서 매주 토요일 버스킹 만나요”

    제천문화재단이 오는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버스킹&버스커’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 해소와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욕구 충족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재단은 의림지 솔밭공원, 청전동 야외공연장, 역전시장 등 3곳에서 1주씩 번갈아가며 버스킹 무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재단은 이 행사를 통해 댜양한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첫번째 버스킹은 의림지 솔밭공원에서 오는 27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펼쳐진다. 첼리스트 엄마와 피아니스트 아들의 하모니 연주 등이 의림지를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버스킹 공연팀은 1인당 12만원의 출연료를 받는다. 1팀당 공연시간은 30분 정도다. 버스킹 참여를 희망하는 예술인은 제천문화재단 홈페이지 또는 제천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다른 지역에서 활동중인 예술인도 신청할수 있다. 이번 공연은 제천문화재단 홈페이지 링크(http://www.jccf.or.kr)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예술인 및 예술단체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코로나로 고생한 달구벌 소방관님께…” 돈 봉투 남기고 홀연히 떠난 광주시민

    “코로나로 고생한 달구벌 소방관님께…” 돈 봉투 남기고 홀연히 떠난 광주시민

    익명의 광주시민이 코로나19 대응에 고생했다며 대구 소방관에게 150여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19일 오후 10시쯤 40대 중반의 남성이 대구 동부소방서 119구급대에 나타나 “고생 많으십니다”란 말과 함께 봉투 2개를 던지고 급하게 밖으로 나갔다. 이 남성이 남긴 봉투에는 152만원과 감사 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는 “빛고을에서 보험설계사 겸 보상 강의를 하는 40대 중년 남자”라며 “코로나로 영업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을 대구지역 설계사를 위해 강의료를 50% 할인했고 그렇게 받은 강의료 전액을 시민 안전을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께 기부한다”고 쓰여 있었다. 그는 편지에서 “코로나가 창궐한 달구벌 소방관이 더 힘들었을 것 같은 생각에 이곳에 기부하기로 했고 이 뜻에 많은 수강생이 동참했다”며 “일부 수강생은 강의에 오지 않음에도 선뜻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편지 끝에는 “형제도시 달구벌 소방관님들께”라고 표현해 대구 소방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대구시와 광주시는 2013년 3월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의 첫 글자를 딴 달빛동맹 공동협력협약을 맺은 뒤 각종 행사에 교차 참여함으로써 협력을 꾀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기부자 뜻에 따라 기부금으로 소방(구급)용품을 구매해 구급대원에게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야근인데, 아이 저녁 밥 어떡하죠?… 동네 키움센터가 있잖아요!

    야근인데, 아이 저녁 밥 어떡하죠?… 동네 키움센터가 있잖아요!

    저소득층 아니어도 자유로운 시간 이용 친환경 농산물 음식 제공… 부모들 호응 한 달 2만원으로 돌봄·교육·식사 한번에 올해 202개·내년 340개까지 확대 운영“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의 가장 큰 고민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공부요? 물론 중요하죠. 그런데 가장 큰 걱정은 아이들 저녁 밥이에요. 학교가 끝난 다음에 학원을 돌리며 시간을 보내게 할 수 있지만 저녁 밥은 챙겨주는 사람이 없거든요. 우리동네 키움센터에 부모들이 열광하는 이유죠.”(노원구 상계두산아파트 융합형 우리동네키움센터 관계자)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순간 맞벌이 부부는 고민에 빠진다. 만 0세부터 6세까지는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돌봄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아이들에 대한 돌봄 지원 프로그램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은 이른바 ‘학원 뺑뺑이’를 돌며 부모가 돌아올 때까지를 기다린다. 아이들도 곤욕이지만 부모들의 마음은 더 애가 탄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서울 성동구에 사는 맞벌이 여성 강모(42)씨는 “칼퇴를 할 때 주변 눈초리가 곱지 않지만 퇴근이 10분, 20분 늦어지면 집에는 30~40분 늦게 도착한다”면서 “혼자 집에서 밥도 굶고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빨리 나갈 수밖에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 지난해 KB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고등학생 이하의 자녀를 둔 직장 여성 2000명 중 95%가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적이 있다고 대답했고, 이 중 50.5%(1·2순위 합계)가 자녀가 초등학교를 다닐 때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최근 초등생 돌봄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진원지는 서울시가 올해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우리동네 키움센터’다. 21일 이응창 서울시 아이돌봄정책팀장은 “0세부터 만 6세까지는 보육이라는 개념이 확립되면서 다양한 보육지원 프로그램 시스템이 마련됐지만, 초등학생 특히 저학년의 경우에는 교육과 함께 돌봄 지원이 필요함에도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던 상황”이라면서 “우리동네 키움센터의 경우 이런 비어 있는 돌봄의 공간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동네 키움센터의 목표와 기능은 보육과 교육의 중간쯤에 있는 초등학생들에 대한 돌봄 지원이다. 대표 주자는 노원구 상계동의 상계두산아파트 우리동네 키움센터다. 6월 현재 36명의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는 이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돌봄 서비스와 함께 간식과 저녁까지 제공한다. 심지어 제공되는 간식과 저녁은 친환경 농산물이다. 참고로 상계두산아파트 키움센터의 지향점은 아이들이 ‘잘 먹고, 잘 놀고, 잘 쉬는’ 것이다. 그렇다면 키움센터에 오면 아이들은 어떻게 지낼까. 아이들은 학교를 마치고 키움센터에 와서 간식을 먹고 자신이 다니는 학원을 갔다가 다시 센터로 와서 친구들과 놀거나, 센터에서 제공하는 체험·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기존의 지역아동센터와 다른 점은 저소득층 아동이 아니라도 이용할 수 있고, 초등학교에서 제공하는 돌봄 프로그램과 달리 하루에도 몇 번씩 들락거려도 된다는 점이다. 송파구의 한 학부모는 “초등학교에서 제공하는 돌봄서비스는 관리 문제 때문에 한번 아이가 학원을 가면 그날에는 다시 돌봄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우리동네 키움센터는 아이들이 센터를 본부로 삼고 몇 번씩 드나들어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저렴한 비용과 알찬 교육프로그램도 매력이다. 상계두산 키움센터 관계자는 “한 달에 2만원만 내면 자녀들에 대한 돌봄 서비스는 물론 저녁밥까지 해결할 수 있다”면서 “공공 돌봄 서비스라 아이들을 방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청년·지역 단체들과 연계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로구 천왕동 우리동네 키움센터의 경우 우리나라의 24절기에 맞춰 아이들에게 세시 풍속은 물론 이와 관련된 과학·인문학 교육까지 하고 있다. 김성례 구로구 천왕동 센터장은 “지금은 코로나19로 학교를 가지 못하는 아이들이 EBS와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돕고 있다”면서 “하지만 평소에는 국영수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예를 들어 단오가 되면 씨름 등 체육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우리 선조들의 풍습에 어떤 과학적 이론과 법칙이 숨어 있는지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왕동 센터에서 아이들이 간식을 먹고 교육을 받는 데 드는 비용은 하루 2500원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자치구와 서울시 지원을 통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래서일까. 최근에는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더 늘려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도 늘고 있다. 이 팀장은 “송파구의 경우 어머니 한 분이 서울시에 키움센터를 설립해 달라고 청원을 넣은 경우도 있다”면서 “서울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초등학교 저학년의 돌봄 문제를 해결하는 원동력이라고 보고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시는 2018년 4개에 불과했던 우리동네 키움센터를 현재 80개로 늘려놨다. 또 센터를 이용 가능한 아동 정원도 1200여명 증가했다. 서울시는 이를 올해 202개, 내년 340개, 2022년 4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센터를 ▲아이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일반형 키움센터 ▲긴급 주말 돌봄과 급식이 가능한 융합형 키움센터 ▲지역 특화 돌봄 및 문화·예술·부모교육 등이 가능한 거점형 키움센터 등으로 세분화해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진, 성북, 구로, 동작, 송파 등 5개 구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키움센터는 현재 시스템에서 비어 있는 보육과 교육의 중간 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는 방안을 지방정부와 시민이 함께 찾는 것”이라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결국 키움센터를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동네마다 키즈카페·장난감도서관…아이도 엄마도 편한 육아천국 강동

    동네마다 키즈카페·장난감도서관…아이도 엄마도 편한 육아천국 강동

    부모 모임 공간 등 제공해 정보 교환도 권역별로 6곳 추가… 접근성 높이기로서울 강동구의 영유아 복합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맘 강동육아시티’ 3, 4호점이 다음달 문을 연다. 기존 성내점, 천호점에 이어 강일점, 천호공원점이 개장하는 것. 키즈카페와 유사한 놀이터부터 장난감 도서관까지 갖춰 부모와 영유아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강동구는 아이·맘 강동육아시티 3호점인 강일점이 다음달 1일 강일푸르내아파트 단지에 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9일에는 4호점 천호공원점이 천호2동 주민센터에 들어선다. 구는 시설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까지 아이·맘 강동육아시티 6곳을 권역별로 조성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계획이 완료되면 강동구 어디에서든 다양한 육아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육아 친화도시로 거듭나게 된다”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자녀 양육에 관련된 모든 것을 한 마을에서 얻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맘 강동육아시티에서는 영유아가 부모와 마음껏 놀 수 있고, 육아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사설 키즈카페 부럽지 않은 열린놀이터와 아이자람터를 갖췄다. 열린놀이터는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영유아 발달에 맞춘 놀이활동을 지원한다. 부모들이 모일 수 있는 별도 공간도 마련돼 있다. 아이자람터는 영유아와 부모 간 상호작용 촉진을 위한 오감놀이, 신체놀이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천호점과 강일점에는 연령대별 장난감과 도서를 빌려주는 장난감도서관이 들어섰다. 집에서 놀이할 기회를 제공하고, 장난감 구입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취학 전 영유아 자녀를 둔 강동구 주민은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연회비 2만원으로 1인당 장난감 2점, 도서 3권을 2주간 빌릴 수 있다. 천호점에는 800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영유아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되는 촉감·역할·퍼즐·블록 등 201종 976점의 장난감이 준비돼 있다. 모든 장난감은 소독을 철저히 한 후 대여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는 장난감을 집까지 배달해 주는 ‘찾아가는 장난감 도서관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중단됐지만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다양한 육아 서비스를 지원하는 아이·맘 강동육아시티에서 부모와 영유아의 행복지수가 높아지길 바란다”며 “출산 및 양육 친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아이 키우기 좋은 강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여수공항 제주·김포 노선 증편····· 1~2만원대 특가운임

    대한항공의 철수 결정에도 여수공항의 국내 항공사 취항이 늘어나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1~2위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과 진에어를 비롯 소형항공사(50인승 이하)인 하이에어가 잇따라 신규 취항하면서 지난해보다 운항횟수가 늘어났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적자가 심화되자 지난 3월부터 여수공항 운항을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4개 항공사는 김포행 노선을 매일 4회에서 6회로, 제주행 노선은 매일 3회에서 5회로 증편했다. 제주항공은 수요가 많은 주말에 김포행 노선을 1회 추가 운항한다. 최근 4개 항공사의 경쟁 체제가 만들어지면서 5~7만원대인 김포·제주 노선의 항공료가 최저 1~2만원대의 특가운임까지 나왔다. 도 관계자는 “여수공항에서 48년을 운항한 대한항공의 철수 결정은 아쉽지만 저비용항공사 성장 등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항공시장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앞으로 경쟁력 있는 항공사를 유치해 여수공항을 활성화 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수공항은 지난 4월까지 이용객 수가 지난해 대비 43% 이상 감소했으나 생활방역체계 전환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많진 않지만..” 대구 소방관 감동시킨 광주 기부천사

    “많진 않지만..” 대구 소방관 감동시킨 광주 기부천사

    대구지역 소방관에게 자신이 번 돈을 기부하며 따뜻한 응원의 편지를 남긴 광주 시민의 행동이 감동을 주고 있다. 2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대구 동부소방서 119 구급대에 40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119 구급대 사무실 문을 열고 “고생 많으십니다”라는 말과 함께 봉투 2개를 문 앞에 던지고 급히 밖으로 나갔다. 당시 근무를 서던 소방사가 즉시 밖으로 나가 이 남성을 찾았으나 재빠르게 동대구역 방향으로 이동해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이 남성이 던지고 간 봉투에는 현금 152만원과 손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에서 “빛고을(광주)에서 보험설계사 겸 보상 강의를 하는 40대 중반 남자”라고 밝힌 그는 “코로나로 영업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을 대구지역 설계사를 위해 강의료를 50% 할인했고 그렇게 받은 강의료 전액을 시민 안전을 위해 애쓰는 소방관들께 기부한다”고 적었다. 이 남성은 “많지는 않지만 소방용구가 필요하신 소방관님께 유용하게 사용되길 기원한다. 대한민국의 소시민으로서 소방관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빛고을 보험설계사가 형제도시 달구벌 소방관님들께”라는 글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소방용품을 구매하는데 사용해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확진자가 걷잡을 수 없이 발생했을 때 광주시는 대구에 보건용 마스크 4만장, 생필품 세트 2000개 등 구호 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병원 병상이 모자라 확진자들을 수용할 수 없을 때 광주에서는 대구 환자를 위해 병상을 내주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동족상잔 70년, 기록으로 기억하다

    동족상잔 70년, 기록으로 기억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 세계가 평화를 이야기할 무렵, 한반도는 치열한 전투 끝에 두 개로 쪼개졌다. 이후 70년, 누군가에겐 여전히 욱신거리는 상처지만 대다수에게 한국전쟁은 그저 빛바랜 역사일 것이다. 반짝 평화모드였다가 다시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가는 오늘의 남과 북을 거슬러 70년 전 그날의 이야기를 하는 책들이 눈에 띈다. 한국전쟁을 가장 오래 취재한 미국 사진기자의 생생한 컬러 사진집과 함께 전쟁을 소재로 한 소설집도 눈여겨볼 만하다.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전쟁을 바라보면, 한국전쟁 70년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한국전쟁:전쟁을 불러온 것들, 전쟁이 불러온 것들/이상호 지음/섬앤섬/328쪽/1만 9000원●가려졌던 진실, 생생한 증언들 ‘한국전쟁: 전쟁을 불러온 것들, 전쟁이 불러온 것들’은 냉전이라는 거대담론이나 미시적인 국내 기원론 대신 한국전쟁의 발발을 다른 시각으로 분석한다. 저자는 우선 우리 시선을 한국전쟁이 일어난 1950년이 아니라 1945년 2차대전 종전 직후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운 한미 관계, 한일 관계, 미일 관계 등 동북아시아의 새로운 국제관계 정립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데올로기의 갈등 결과가 바로 한국전쟁이라는 것이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이자 맥아더 전문가인 저자는 이를 위해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 당시 맥아더 미국 연합국최고사령관이 일왕을 전범으로 기소하는 데에 왜 반대했는지 설명한다. 일본의 죄를 제대로 묻지 않은 까닭에 한국전쟁은 일본 재건을 위한 발판이 됐고, 한일 관계의 왜곡을 불렀다고 주장한다. 미국이 1948년 주한미군 철수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첫 주한 미국대사 존 무초가 어떤 생각을 했고 한국전쟁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도 설명한다. 한국전쟁에서 활약했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미8군 사령관 워커의 죽음에 관한 진실도 흥미롭다. 한국전쟁, 전장의 기억과 목소리/신기철 지음/역사만들기/308쪽/1만 8000원‘전장의 기억과 목소리’는 신기철 금정굴인권평화재단 인권평화연구소장이 북한과 맞닿은 인천 옹진 주민의 목소리로 한국전쟁 전후를 다시 재구성했다.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이 지역은 그 특성 때문에 해방과 분단의 중심에 있었다. 군인이 아닌데도 청장년은 물론 여성과 아이들마저 전쟁에 동원됐다. “신도는 ‘대한민국’, 연결된 시도는 ‘인민공화국’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지역 주민은 말한다. “만약 덕적이 육지였다면 아무도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민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지역 민간인 학살은 섬이라서 더욱 잔혹했다. “빨갱이가 사람 이름인 줄 알았다”며 두 손을 모아 “빨갱이님 저 좀 살려 주세요”라고 했던 주민들의 기억과 증언이 한국전쟁을 좀더 생생하게 재현한다. 인민군과 국군의 교차 점령기에 벌어진 비극을 주민들의 증언으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1950/존 리치 지음/존 리치 사진/서울셀렉션/320쪽/2만원●사진으로 보고, 소설로 생각하다 한국전쟁 관련 사진은 대개 전쟁의 참상만 부각하고 흑백사진이 대부분이라 다소 옛이야기처럼 느껴진다. 한국전쟁 당시 미국 통신사 인터내셔널 뉴스 서비스(INS) 도쿄특파원으로 일했던 존 리치의 사진집 ‘1950’은 당시 다양한 일상 풍경과 거리, 그리고 사람을 생생한 컬러 사진으로 담았다. 리치는 한국전쟁이 터지자 한국으로 급파한 미 해병대 상륙함에 동승해 한국에 도착했다. 이후 3년 동안 한국전쟁을 전 세계에 알렸다. 책은 차 상자 안에 담긴 채 그의 고향 집에 보관됐다가 50년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사진 900장 가운데 150장을 추렸다. 한국군과 미군, 유엔군 장병의 현장감 넘치는 모습과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을 살아낸 사람들의 모습이다. 여기저기 총상을 입은 남대문, 절반이 날아가 버린 수원성, 여전히 모습을 보존한 서울역과 서울시청,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중앙청의 거리 풍경이 새롭게 다가온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기자들이 썼던 코닥사의 전설적인 컬러필름 ‘코다크롬’으로 촬영했다. 고인이 된 리치는 책 서문에서 “이 사진을 보는 독자들이 한국전쟁을 과거의 역사로만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평화가 온다/류재향, 한정영, 박미연, 강리오, 문상은 지음/서해문집/224쪽/1만 1900원‘평화가 온다’는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작가 5명의 단편소설을 묶은 청소년 소설집이다. 단편 ‘한반도 특급열차 2050’은 한국전쟁 80년이 되는 2030년이 배경이다.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 그리고 북한과 만주를 거쳐 독일의 베를린까지 일주일간 달리는 열차 개통식에 초대받은 한아와 할머니 이야기다. 실향민의 후손으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경험한 할머니와 손녀 한아의 속사정을 좇는다. 단편 ‘뼈’에서는 강원도 철원이 고향인 아버지와 늦둥이 아들 해윤이 철원에 홀로 계시는 할머니 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하고 ‘마스코트 테디’에선 한국전쟁 당시 우연히 미군의 마스코트가 된 봉구처럼 독특한 인물의 서사를 그린다. 한국전쟁 당시 정찰 임무를 맡아 섬에 파병된 국군 범석과 북한군 병사 화수의 우정을 그린 ‘섬, 원추리´도 묵직한 메시지를 남긴다. 작가마다 여러 이야기를 펼치지만 소설의 지향점은 하나다. ‘전쟁은 잊지 말고, 평화를 생각하자.’
  • “8개월째 주인 안 나타나”…스위스 열차 2억원 금괴 ‘미스터리’

    “8개월째 주인 안 나타나”…스위스 열차 2억원 금괴 ‘미스터리’

    금 제련소 관련 분실 및 범죄 장물 추정5년 넘게 주인 안 나오면 발견자 소유로 범죄자 소유 추정된 2012년 발견 금괴5년간 소유 주장 없어 발견업체 소유로화장실서 500유로지폐 뭉치 발견 사건스페인 여성 “공사대금 지불” 진술만 스위스의 한 열차 객석에서 18만 2000스위스프랑(약 2억 3000만원) 상당의 금괴가 발견됐지만 8개월간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디언은 16일(현지시간) “스위스 기차 내에서 지난해 10월 3㎏의 골드바가 발견됐지만 루체른 당국이 주인을 찾는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금괴가 나온 기차는 스위스 북쪽 지역인 장크트 갈랜에서 출발해 1시간 30분 거리인 루체른에 도착한 상황이었다. 주인을 찾아주지 못한 당국은 지난 주말 ‘발견 시점부터 5년 안에 소유권을 주장해야 금괴를 찾아갈 수 있다’고 발표했다. 스위스는 1인당 국민소득이 8만 3083.15달러(1억 112만원)으로 세계 2위의 부국이지만 주인없는 금괴는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 유명 금 제련소 4곳이 있을 정도로 스위스가 금 가공으로 유명한 국가라는 점에서 관련자가 실수로 두고 갔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범죄와 관련된 금괴일 수 있다는 추정에 힘이 실린다. 스위스 현지 일간 ‘더 로컬’에 따르면 북부 아르가우 지역에서는 2012년 발견된 10만 스위스프랑(약 1억 3000만원) 상당의 금괴 소유자가 5년간 나타나지 않아 소유권이 한 기업으로 넘어간 사건이 있었다. 해당 금괴는 비닐봉지에 담긴 채로 한 야산에 숨겨져 있었고, 업무차 인근을 지나던 2명의 직원에게 발견됐다. 금괴를 찾은 2명의 직원은 10%의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지만 업무 중이었으므로 스위스 법상 기본적으로 소유권은 업체에 있다는 게 현지언론들의 보도 내용이다. 당시 감옥에 있었던 한 보스니아 남자가 해당 금괴의 주인으로 지목됐지만 5년간 소유권을 주장한 이는 없었다.이외 가디언에 따르면 스위스 제네바에서도 3년 전 식당 3곳과 은행 한 곳의 화장실에 500유로짜리 지폐 뭉치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당국은 조사를 통해 해당 돈이 스페인 여성 소유의 제네바 금고에서 나온 것으로 봤다. 결국 이 여성의 변호인이 경찰서에 출두했지만 은행과 식당의 배관공사를 위해 돈을 내놓았을 뿐이라며 추가 진술은 하지 않은 바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오일파스텔 전성시대

    오일파스텔 전성시대

    들으면 조금 억울할지도 모르는 일을 하나 소개한다. 지나간 유행가 속 ‘어젯밤 우리 아버지가 다정한 모습으로 사 가지고 온’ 그것. 우리 모두 지금껏 ‘크레파스’로 알고 있던 그것. 사실 그것은 크레파스가 아니었다고. 정식 명칭은 ‘오일파스텔’이라고 부른단다. 그간 크레용과 파스텔의 일본식 합성어를 마치 고유명사처럼 사용해 왔던 거다. 요즘 때아닌 오일파스텔 열풍이 불고 있다. 미술도구 업체 관계자의 전언에 따르면 만드는 족족 팔려 나간다고 한다. 과장을 조금 보태면, 한때는 그 귀하다는 마스크보다도 찾기가 어려웠을 정도였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왜 오일파스텔에 푹 빠졌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오일파스텔로 왕성한 작품, 강연 활동을 펼치는 ‘콰야’(본명 서세원·29) 작가를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작업실에서 만났다. 직관적이면서도 순수한, 그래서 어린아이 같은. 그는 오일파스텔의 매력을 이렇게 정의했다. 오일파스텔을 쥐고 슥슥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느새 초등학교 미술 시간으로 시간여행을 떠난 기분이 든다. 코로나로 온통 우울한 시대, 오직 오일파스텔만이 전할 수 있는 위안이다.●크레파스는 ‘크레용+파스텔’ 일본식 이름 크레파스는 사실 오일파스텔이었다. 긴 오해의 기원은 19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문구회사 ‘사쿠라상회’에서 처음 만들었던 미술도구라고 전해진다. 크레용과 파스텔을 합쳐 이름을 지었다. 오해는 풀렸지만, 오일파스텔은 여전히 낯선 느낌을 주는 반면 크레파스는 친숙하다. 콰야 작가도 인터뷰 내내 오일파스텔과 크레파스를 혼용해서 말했다. 그렇다고 학교 앞 문구점에서 파는 유아용 크레파스와 직업 화가들이 쓰는 오일파스텔이 아예 같은 것은 아니다. 만드는 회사에 따라서 가격과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다만 콰야 작가는 어느 게 우위에 있다고까지는 말하지 않았다. “굳이 설명하자면 느낌의 차이죠. 재료 품질에 크게 중점을 두지 않는 사람들은 아예 다 갖춰 두고 쓰기도 합니다.” 유아용과 프로용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콰야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유아용은 ‘얇게 올라가는 느낌’이 있다고 한다. 작업을 하면서 색을 겹쳐 칠할 때가 있는데 색이 잘 혼합되지 않고 서로 밀어낸다는 설명이다. 반면 제법 값이 나가는 오일파스텔은 색이 잘 섞이고 두껍게 덧칠하면서 작업해도 무방하다고 그는 전했다. 오일파스텔에 앞서 색연필이 한참 유행했다.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이다. 색연필과 오일파스텔의 공통점은 간편하다는 거다. “둘 다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죠. 전문가도 아닌데 취미 생활에 너무 품이 많이 들면 곤란하잖아요. 몇 년간 색연필이 유행하다가 이제는 질렸는지 오일파스텔로 넘어오는 것 같습니다.” 오일파스텔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일단 온라인 클래스에서 수업을 듣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련 수업도 많아졌다. 온라인 클래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클래스101’에서 오일파스텔을 검색하면 관련 강의가 수두룩하다. 콰야 작가의 강의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도 오일파스텔만 검색하면 프로 작가들이 그리는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다. 조회 수도 상당하다. 슥슥 손짓 몇 번에 감성적인 작품이 완성되는 영상에 매료되기 쉽다. 왜 오일파스텔일까. ‘귀차니즘’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 오일파스텔 외 유화도 그리는 콰야 작가는 이렇게 설명했다. “유화로 작업하려면 기름통, 기름, 물감, 붓, 팔레트가 있어야 해요. 작업이 끝나면 그걸 또 다 치워야 하죠. 넓은 전용 공간이 없으면 작업은 사실 어렵습니다. 오일파스텔은 그렇지 않아요. 준비할 게 별로 없어요. 오일파스텔 한 통과 도화지만 있으면 되니까요.” 갓 입문한 사람은 국내 업체인 ‘문교’에서 만든 오일파스텔만으로도 충분한 효용을 낼 수 있다. 콰야 작가는 “가성비가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이외에도 일본의 ‘팬텔’, 스위스의 ‘카렌다쉬’도 질 좋은 오일파스텔을 만든다고 한다. 한 브랜드 안에서도 초보자용, 전문가용이 나뉜다. “일단 초보자용 48색짜리를 구매해서 사용해 보세요. 48색 기준 2만원, 72색은 3만~4만원 정도입니다. 다른 브랜드를 써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면, 낱개로 구매하시면 됩니다.” ●피카소가 즐겨 쓴 왁스컬러스틱이 시초 그렇다고 오일파스텔이 초보자만을 위한 ‘수준 낮은’ 미술도구인 것은 결코 아니다. 지난 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1881~1973)도 오일파스텔을 애용한 바 있다. 피카소가 사용한 오일파스텔은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프랑스의 화구회사 ‘시넬리에’의 제품이다. 1949년 피카소의 친구이자 파리에서 함께 활동하던 화가 앙리 고에츠가 시넬리에에 피카소를 위한 고품질의 왁스컬러스틱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그렇게 생산된 것이 바로 시넬리에의 오일파스텔이다. 지금도 ‘피카소가 사랑한 오일파스텔’이라는 별명으로 세계 곳곳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오일파스텔 작업 시 특별히 주의할 것은 없다. 다만 두께가 다양하지 않아서 세밀하게 조정하기가 다소 까다롭다는 게 콰야 작가의 설명이다. 대신 재료를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녹이거나 문질러서 전혀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고수들은 오일파스텔을 활용한 표현기법을 연구하는 재미도 쏠쏠하게 느낄 수 있다. 주의할 것은 마감한 다음이다. 쉽게 번지기 때문에 신경 써서 보관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픽서티브’ 같은 뿌리는 용액 또는 ‘바니시’ 등 바르는 용액으로 마감한다. 취미로 그리는 사람들은 이런 전문 도구까지는 필요하지 않고 투명한 봉투 또는 비닐로 된 파일 폴더에 담아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중에서 퍽 괜찮은 그림은 액자에 걸어서 보관하는 것도 좋다. 물론 완벽한 도구는 아니다. 도화지가 커질수록 작업하기가 버겁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큰 작업을 자주 하는 프로들이 오일파스텔 사용을 꺼리게 되는 이유다. 외국에는 휴지심 정도로 두꺼운 오일파스텔을 만들기도 하지만, 국내에는 수입이 잘 안 돼서 구하기가 어렵다. 색을 겹치면 서로 밀어내는 경향도 있다. 이 때문에 콰야 작가는 그림을 그릴 때 밝은 색부터 차례로 어두운 색을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작업하면서 가루가 많이 떨어지는데, 보관 중 엉겨붙어서 더러운 느낌이 들 수도 있으니, 물티슈 등으로 관리해 줘야 한다. 더러 오일파스텔을 감싸는 종이에 인쇄된 잉크가 그림에 묻어날 때도 있다. 미리미리 뜯어 놓아야 한다. 작업을 하다 보면 흔히 ‘똥’이라고 부르는 가루가 많이 생긴다. 작업 중간중간 물티슈로 털어주면 깨끗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오일파스텔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콰야 작가는 “붓을 사용할 때보다 그림이 더욱 직관적으로 다가온다”고 표현했다. 붓으로 그릴 땐 붓의 영향이 크다. 그러나 오일파스텔은 손의 느낌이 그림에 그대로 전달된다. 그는 이런 느낌을 “순수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오일파스텔 열풍을 이렇게 설명했다. “나이가 들수록 손으로 직접 뭔가를 하는 경험을 자꾸 잃어 갑니다. 그래서 손의 감각으로 직접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곧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 자체로 순수해지는 행위죠. 누구나 어린시절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려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 그 기억을 고스란히 느끼면서 현재의 아픔을 치료하려는 것 아닐까요.”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막연한 귀농·귀촌 전에… 살아보세요, 우리 고장에

    막연한 귀농·귀촌 전에… 살아보세요, 우리 고장에

    “우리 고장에서 한번 살아 보세요.” 자치단체들이 살아 보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외지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동네 체험을 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하고, 귀농·귀촌으로 이어진다면 인구도 늘릴 수 있다는 취지로 기획했다. 충북 제천시는 처음으로 ‘1주일 살아 보기 체험’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일 신청자 모집을 시작했더니 이틀 만에 목표 인원 120명이 채워졌다. 팀당 숙박비 하루 최대 3만원, 체험비는 하루 최대 2만원이 지원된다. 단 5일 이상 머물며 관광지 등 7곳 이상을 방문한 뒤 체험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야 한다. 시가 따져 보니 2인이 1주일가량 머물면 지원금의 두 배 이상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최대 한 달까지 장기 체류하는 프로젝트인 ‘경남별곡’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사업명은 조선시대 송강 정철이 관동팔경을 돌아보며 관동별곡을 지은 것에 착안했다. 도는 18개 시군 가운데 공모로 통영시, 김해시, 하동군, 산청군, 합천군 등 5곳을 선정했다. 참가자들은 3~30일 1곳에 머물며 SNS 등으로 경남을 홍보하면 숙박비 등 하루 최대 8만원을 지원받는다. 하동군이 마련한 6박7일 일정의 ‘다함께 차차차’는 20명 모집에 400명이 신청했다. 오전에 찻잎 따기로 돈을 벌고 오후에는 자유여행을 하는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이다. 도 관계자는 “내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귀농·귀어·귀촌을 체험하는 ‘전남 먼저 살아 보기 사업’을 진행한다. 참가자는 5~60일 머물며 농어촌 삶을 경험한다. 식비와 교통비만 부담하면 된다. 도는 26개 마을을 선정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방탄소년단도 기대한다던 ‘갤럭시S20 BTS에디션’…보라빛 실물 공개

    방탄소년단도 기대한다던 ‘갤럭시S20 BTS에디션’…보라빛 실물 공개

    방탄 팬클럽 ‘아미’ 생일날 출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BTS)을 상징하는 ‘보라빛’을 입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이 나온다. ‘코로나19 불황’으로 갤럭시S20 시리즈의 판매가 부진한 편이었는데 전세계에 있는 BTS 팬클럽인 ‘아미’를 등에 업고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BTS와 협업한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BTS에디션’을 전세계 50여개국에서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출시일은 ‘아미’가 탄생한 날인 다음달 9일로 정했다. BTS의 멤버 제이홉은 최근 온라인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던 도중 “우리들의 공식 컬러가 된 ‘퍼플 하트’로 디자인된 갤럭시 제품이 나와 신기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번 스마트폰 디자인에는 BTS를 나타내는 보라색이 전체적으로 적용됐다. 후면 카메라는 ‘퍼플 하트’가 있고, 잠금화면과 홈화면 등에서 BTS 전용테마가 들어갔다. 국내에는 5세대(5G) 이동통신 모델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139만 7000원이다.삼성전자는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버즈+ BTS 에디션’도 함께 내놓는다. 이 제품도 7개의 ‘퍼플 하트’로 전용 패키지를 디자인했다. 이어폰 양쪽에 각각 BTS를 상징하는 로고와 퍼플 파트가 들어갔다. 가격은 22만원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탈북민 “대북 전단 매단 풍선 150만원…돈 되니 한다”

    탈북민 “대북 전단 매단 풍선 150만원…돈 되니 한다”

    대북 전단 100만장 살포 강행‘삐라 정국’ 최악 막으려는 靑 남북 정상이 만나 손을 맞잡고 한반도 화해와 평화의 새 시대를 선언했던 6·15 남북공동선언이 15일 20주년을 맞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8년 한 해에만 세 번의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남북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컸지만 북핵 문제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남북관계 역시 긴장 국면을 넘어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여정은 지난 13일 밤 담화를 통해 북한이 남북 연락선 차단을 넘어 군사 행동까지 나설 것을 강하게 시사한 가운데 북한이 강한 반발심을 보인 대북 전단(삐라)는 누가 살포하는 것일까. 정부와 여당이 연일 ‘대북 전단 살포를 멈춰달라’고 요구하는데도 탈북민 단체가 대량 살포를 지속하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탈북민의 전언이 나왔다.홍강철 “미국 우익 단체로부터 막대한 지원금 받는 업체도” 대형풍선에 ‘삐라’를 매달아 북한에 보내는 활동의 대가로 미국 우익 단체로부터 막대한 지원금을 받고, 심지어 대형풍선을 대신 띄워주는 대가로 풍선 한 개당 150만 원까지 뒷돈을 받는 업체도 있다는 주장이다. 북한 보위사령부 직파 간첩 사건으로 기소됐다가 무죄 선고를 받고 누명을 벗은 탈북민 홍강철씨는 최근 탈북민 단체들이 대북 전단 살포를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돈벌이”라고 밝혔다. 홍씨는 1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 인권운동 하시던 분 중 삐라 뿌리는 활동에 참가하셨던 분이 얼마 전에 저한테 찾아와서 이야기해주셨다. 탈북민 단체들이 미국 우익 및 극우 개신교 단체에서 돈을 받는다. 그런데 돈을 받으려면 사회 이슈화가 되는 그런 것들을 만들어 내야된다. 활동 내역이 있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상학 대표가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삐라 뿌리는 데서 노하우가 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단체들에서 자기 단체 이름으로 삐라를 날려 달라, 이렇게 부탁도 한다”며 “그런 경우에도 풍선 한 개당 150만 원씩 받는다. 원가 타산을 해보면 작은 풍선은 8만원, 큰 풍선은 12만원인데 10배 넘게 책정해서 돈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저한테 제보하신 그분은 그거 보니까 ‘진짜 얘들은 돈밖에 모른다, 인권운동을 하는 게 아니다’. 그래서 단체를 나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홍씨는 삐라나 페트병에 담긴 쌀을 보내는 게 북한 주민을 회유하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홍씨는 “우리 집 앞에다 누가 케이크를 갖다 놨다. 그러면 그거 먹겠나? 남한 사람들도 안 먹을 것이다. 강원도 철원에서 탈북하던 분도 ‘누가 그걸 먹는 사람이 있냐’고 하더라. 거기다 약을 탔는지 독약을 탔는지 어떻게 아냐고”라고 비판했다. 이어 “삐라 보고 탈북했다는 사람은 탈북자 3만5000명 중에 저는 다섯 손가락도 안 들 것이다. 1970년대에 온 안찬일, 주머니에 누룽지 넣고 왔다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나 그럴 거다. 지금 대부분 탈북자들은 삐라가 못 가는 중국 접경지대인 북부 국경지대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김여정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 김여정은 자신의 권한 안에서 이미 다음 단계의 보복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히며 구체적으로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소임이 끝나면 보복 권한을 군대로 넘기겠다고 해 무력 도발 의지를 기정사실화했다. 김여정은 13일 담화에서 “위원장 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해 대적사업 연관 부서에 다음 단계 행동을 결행할 것을 지시했다”며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확실하게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를 두고 두 줄짜리 짧은 입장문을 냈다. 통일부는 14일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남과 북은 남북간 모든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함영진의 고수가 고민한 부동산] 유통량 감소로 매물 희소성… 서울 신축아파트 비싼 이유 있네

    2015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아파트의 입주 연차별 실거래 통계(계약일 집계 기준)를 살펴보니 입주 5년 이하 신축 거래 비중이 뚜렷하게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 9%였던 기록을 제외하면 대부분 10%를 넘겼던 거래 비중이 올해 들어서는 6.7%로 내려앉았다. 반면 입주 16~30년과 30년 초과 노후 단지의 거래 비중은 2015년 각각 41.5%와 7.7%에서 2020년 55.4%와 15.8%로 증가 추세다. 원인은 서울의 고질적인 택지 구득난에 집값 상승을 우려한 정부의 정비사업 및 분양권 전매 규제로 거래시장의 신축 유통매물이 감소해서다. 아이러니하게도 유통매물 감소는 매물 희소성을 부각시키며 입주 5년 이하 신축아파트의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 2015년 6억 3113만원에 거래됐던 서울 신축 아파트는 2020년 5월 현재 10억 7689만원으로 무려 70.6% 급등했다. ●입주 5년 이하 거래 비중 6.7%로 ‘뚝’ 현재 서울 전역은 투기과열지구로서 소유권이전등기일(입주)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다. 정비사업지의 입주권은 일부 거래가 가능하나 재건축 단지는 예외 사례를 제외하고 조합설립인가 이후 조합원 지위 양도를 할 수 없다. 게다가 7월 28일부터 민간택지의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본격화되면 분양권 전매행위 제한기간이 5~10년으로 늘어나 새 아파트 매물 유통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당분간 서울 신축 아파트의 매물 유통량 감소와 공급 희소성에 따른 가격의 고공행진이 불가피할 것이 자명하다. 서울 집값 안정과 실수요자의 당첨 기회를 확대하려는 선한 의도에서 시작한 수요억제책이 서울 신축 아파트의 거래규제란 기형적인 유통구조를 만들며 지속적인 매도자 우위의 시장을 유지시키는 문제를 낳고 있다. 이미 그 불똥은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옮겨 붙었다. 2015년 3.3㎡당 1984만원에 공급됐던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2020년 현재 2832만원으로 42.7% 인상됐지만 요 몇 년 사이 아파트 청약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2015년 서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3.3대1에 머물렀으나 2020년엔 105.9대1로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축 아파트는 가격이 비싸고 매물도 많지 않으니 분양시장을 통해 새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입도선매로 몰리는 것이다. ●거래가 6억→10억… 5년 새 71% 급등 올해 기준 서울 지역의 30가구 이상 아파트의 노후도는 상당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 서울 지역 입주 연한별 아파트 비중은 5년 이하가 10.45%, 6년~10년 이하가 8.33%, 11년~15년 이하가 12.18%로 입주 15년 이하 아파트의 재고 비중이 30.9%에 그치고 있다. 낡은 아파트를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이주 수요와 주거의 질적 수준을 높이려는 시장수요에 비해 신축이 많지 않고 신축의 거래규제도 과도한 수준이다. 경기도와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3기 신도시 건립이 서울 신축 수요를 일부 치환하겠지만, 서울의 신규조성 택지 부족과 주택 노후화를 고려한 보다 근본적인 접근은 서울 내 정비사업 확대와 도심 재생을 통한 신축 아파트의 확보가 병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분양권 전매 기간 장기화와 실거주 의무 강화를 통해 분양시장의 단기 및 투기적 가수요를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신축 아파트 유통 매물을 축소해 오히려 신축의 희소성을 부르는 과도한 거래규제의 역기능은 없는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 “코로나19 두 달 입원 치료비 13억원? 숨 넘어갈 뻔했다”

    “코로나19 두 달 입원 치료비 13억원? 숨 넘어갈 뻔했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죽을 뻔했는데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뒤 진료비 청구서를 받아 보고 또 한 번 숨 넘어갈 뻔했다. 미국 워싱턴주에 사는 마이클 플로르(70)는 지난 3월 4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이사쿠아의 스웨디시 메디컬센터에 입원해 두 달 넘게 치료를 받았다. 한때 간호사가 작별 인사를 나누라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줬을 만큼 상태가 나빴던 그는 가까스로 회복해 지난달 5일 퇴원했다. 의료진의 축하를 받으며 병원 문을 나서 의기양양하게 집에 돌아왔는데 112만 2501달러(약 13억 5000만원)란 어마무시한 숫자가 찍힌 의료비 청구서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욕설 ‘홀리 씻’이 입밖으로 터져나왔다고 털어놓았다. 지역 일간 시애틀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62일 동안 입원 치료를 받은 그에게 청구된 서류는 181쪽이나 됐다. 집중치료실 이용료가 하루 9736달러(약 1171만원)씩 42일치가 계산됐으며 이 치료실을 무균 상태로 만드는 비용 40만 9000달러(약 4억 9202만원), 인공호흡기를 29일 동안 사용한 비용 8만 2000달러(9864만원) 등이 치료비에 포함돼 있었다. 진료비 청구 항목만 3000개 가까이나 됐다. 그런데 그의 심장과 폐, 신장이 망가져 의료진이 그를 살리기 위해 악전고투했던 이틀의 치료비는 달랑 10만달러로 정리돼 있었다. 나머지 100만달러 남짓은 그의 목숨을 구하는 일과는 크게 관련 없는, 진단과 검사 등에 쓰인 셈이었다. 그나마 천만다행인 것은 그는 정부가 노인들에게 제공하는 의료보장 제도인 ‘메디케어’ 대상자여서 자비로 부담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자신의 치료비를 납세자가 대신 부담한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 목숨을 살리는 데 100만달러나 들어가다니, 나야 물론 그 돈이 잘 사용됐다고 말하겠지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어쩌면 나뿐일지도 모른다”며 미안함을 표했다. 미국 정부는 이런 식으로 병원들과 보험회사들을 구제하기 위해 1000억달러의 진료비를 부담하기로 했는데 관리들은 벌써 5000억달러로 뛰어 나중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SNS에 술 사진 올리면 처벌? 태국 당국의 애매한 해명

    SNS에 술 사진 올리면 처벌? 태국 당국의 애매한 해명

    SNS에 술 관련 사진을 올리면 약 200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는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과 관련, 태국 당국이 “일반인이 아닌 유명인이나 연예인에게 해당하는 것”이라며 ‘모호한’ 해명을 내놨다. 14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질병통제국 산하 주류규제위원회(OACC)는 SNS에 술 사진을 올리면 벌금을 받게 된다는 최근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은 근거 없는 헛소문이라고 밝혔다. 니폰 치나논와잇 OACC 위원장은 “자신들이 사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술 사진이나 주류 상표 등을 올리는 개인들은 주류규제법을 위반한 것이 아닌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2008년 발효된 태국의 주류규제법 32조는 술을 광고하는 것은 물론 술이 담긴 술잔을 보여주거나 특정 주류의 브랜드를 보여주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또한 다른 이들에게 술을 마시도록 장려하는 행동도 법 위반이다. 다만 니폰 위원장은 유명인사나 연예인들은 이 경우 일반인들과 다르게 다뤄지며, 주류규제법 위반 혐의로 처벌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니폰 위원장은 “유명인들은 팬들이 많다”며 “그들이 하는 일은 사람들에게 그들이 소비하는 것에 직·간접적으로 관심을 갖도록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명인의 정의가 모호한 만큼 SNS에 술 사진을 올리면 5만밧(약 192만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는 얘기를 낭설로 치부할 순 없다는 의견도 예상된다. 최근 벌금 5만밧 납부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페이스북에서 다양한 수제 맥주를 소개하는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를 유명 인사로 볼지 아니면 일반인으로 볼지는 단속하는 관리들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SNS에 올린 주류 소개가 광고냐 아니냐를 놓고서도 단속하는 이들마다 판단이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주류규제법을 놓고서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농민·경작지 감소·기후변화… ‘디지털·규모의 농업’으로 극복해야

    농민·경작지 감소·기후변화… ‘디지털·규모의 농업’으로 극복해야

    1993년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 참여하면서 시작된 농산물 시장의 개방으로 농촌과 농업은 지속적인 위기국면에 놓여 있다. 농업과 농촌은 197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빠르게 변화하면서 적응하고 있다. 도시로의 인구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호당 경지면적이 조금씩이나마 늘어났고 녹색혁명으로 상징되는 농업과학이 접목돼 농업생산성도 크게 증가했다. 줄어든 노동력을 대신하기 위해 8마력의 경운기부터 시작된 농업기계화는 120마력의 힘을 자랑하는 대형 트랙터로 발전했고 농촌의 경관을 상징하던 다랑논들은 농기계의 작업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지정리가 됐다. 1974년 밭 갈던 한우(수소)의 평균 체중은 290㎏이었는데 농업기계화로 고기소로 변하면서 600㎏까지 커졌다. 사시사철 과채류를 생산하는 시설농업이 빠르게 확산되던 ‘백색혁명’ 시대를 거치면서 농업도 그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어 갔다. 힘겹게 응전해 온 한국 농업은 2020년 다시 새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농촌 붕괴 막기 위한 지자체 노력 역부족 인구 위기:1970년 44.7%(1442만명)에 달했던 농가인구 비율은 2019년 4.3%(224만명)로 줄어들었다. 줄어든 인구만큼 정치적 영향력도 줄었다.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65세 이상의 고령화 비율은 1990년 11.5%에서 2019년 46.6%로 증가했다. 2019년 10월을 기준으로 할 때 농업기술센터가 있는 157개 지자체 중 97개는 소멸위험 기초지자체로 분류되고 있다.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강원도 인제의 고랭지부터 경남 김해의 비닐하우스까지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인구 감소로 인한 농촌의 붕괴를 막기 위한 각 지자체의 필사적인 노력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겹치면서 2018년 1만 1961가구가 귀농했지만 역부족이다. 귀농인 중 1인 가구 비율은 68.9%에 달했고 50~60대가 65.5%로 대부분이다. 귀농인 중 매년 10% 정도는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데 작목 선정 실패로 인한 수입의 부족, 농업 지식의 부족 그리고 원주민들과의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귀농인들이 선호했던 아로니아와 블루베리는 시장 수요 대비 과잉생산으로 주기적인 파동을 겪기도 했다. 매년 7만명 정도가 줄어드는 농업인구를 귀농정책으로 증가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후와 에너지 위기:농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후다. 급속한 기후의 변화는 농업의 근간을 흔들어 놓고 있다. 2019년 12월 농촌진흥청에서 발간한 ‘농업 분야 기후변화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2016~2018) 기온은 평년 대비 0.5∼1.5℃ 더 높았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89.1∼437.4㎜ 적었다. 이상기상 발생 횟수는 평년(55.6회) 대비 평균 48.7회 더 많았다. 2018년에는 폭염일수가 31.4일로 평년 대비 3배나 더 많아졌다. 고령화되고 인구가 감소하는 농촌에서 기후위기로 초래된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기에 기후변화에 대응한 정부의 정책은 농업과 농촌에 새로운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 2017년 12월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통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로 높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했다. 화력이나 원자력과는 달리 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풍력은 넓은 부지를 필요로 한다. 쌀 농사 대신 전기농사를 지으면 된다고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농촌의 경관과 생태계 파괴 등 문제는 농촌이 안고 수혜는 도시가 입는 형태가 반복되면서 농촌은 다시 상처받고 있다. 육류의 소비가 많아지면서 축산업이 농업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0%를 넘어섰다. 그러나 과거 자원으로 간주되던 가축분뇨는 이제 악취와 환경오염의 주범이 돼 농촌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과거 농업과 축산의 연결 속에 자연스럽던 물질의 순환과 에너지의 흐름이 붕괴하면서 지속가능한 농업의 꿈은 멀어지고 있다. 규모의 위기:때로는 규모가 모든 걸 좌우한다. 우리나라 농가당 평균 경지면적은 1.56㏊이다. 이 숫자는 우리 농업의 한계를 보여 준다.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경영체 조사에 따르면 농업 조수입이 5000만원을 넘어가는 ‘전문농’의 평균 경지면적은 4㏊ 수준이었고 전체 농가의 8%를 차지했다. 반면에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일반농’의 평균 경지면적은 0.65㏊, 조수입은 1452만원에 불과했다. 소규모 자영농의 한계는 명확하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사라 로데 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는 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농가 경영 규모는 양극화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소수의 대농이 대부분의 농경지를 경작하고 다수의 소농은 일부 토지만 경작한다. 대농은 규모의 경제성을 확보해 시장에서 경쟁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다수의 소농은 6차산업, 시설재배, 복합영농 등 다양한 모델로 발전하는 게 관찰된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이러한 규모화는 일부 벼 재배농가 및 축산농가에서만 제한적으로 나타난다. 트랙터 등 고가 농기계의 도입과 스마트 농업기술 등 신규 투자가 가능하려면 우선 규모의 경제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80마력 트랙터는 500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데 1㏊의 벼농사를 지으면 500만원 정도의 수익이 가능하다. 트랙터의 감가상각비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까. 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일본은 농업인구가 감소하면서 농가당 경지면적이 2017년 2.4㏊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후계농에 해당하는 일본의 ‘차세대농’의 경우 5㏊ 이상 경작하는 비율이 2023년 80%를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다음 세대로 승계가 이루어지면서 농가 경영 규모 확대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은 아직 이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토지 분절화 문제도 심각하다. 농장별로 한 곳에 농지가 모여 있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농작업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스마트농업 등 최신기술을 접목하기도 어렵다. 이 문제는 은퇴농의 농지가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넘어가면서 더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많은 예산이 투자되고 있지만 정작 핵심인 농지의 규모화와 집중화는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농업의 디지털 전환 이런 위기 상황의 해법으로는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농업의 디지털 전환’이 제안되고 있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은 다른 말로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농업’으로 부를 수도 있다. 먼 미래의, 막연한 전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미 농업의 디지털화는 시작되고 있다. 예를 들면 봄철 과수의 개화기 때 서리에 의한 꽃눈의 피해가 발생한다.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해 농사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과수원마다 안개분무장치를 설치한다. 새벽에 서리가 올 때쯤 물을 분사하고 그 응축열을 이용해 과수원의 온도를 빙점 이상으로 유지하는 장비다. 여기에 조밀하게 설치된 기상센서와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가 결합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기상재해에 대응할 수 있다. 농업의 디지털 전환은 농업노동력의 효과적 활용에도 유용하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농번기 일손 수요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단기 일자리가 필요한 도시 노동자를 연계시킨다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시기에 일손이 집중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별로 개화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해 품종을 분산시킨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일손을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화의 핵심은 전기인데 이것을 외부에서 끌어오지 않고 축산에서 만들어 낼 수 있다.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성우농장에서는 연 1만 5000마리 규모의 자체 양돈장뿐만 아니라 인근 양돈농가의 가축분뇨까지 처리하는 바이오가스 발전소가 10월이면 가동된다. 이를 통해 도시 지역의 400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900㏊의 논에서 질소비료를 대체하게 된다. 드론과 디지털 포충망을 이용해 병충해 발생 여부를 점검하고 드론을 이용해 농약을 살포하는 기술은 이미 개발돼 있다. 10분에 1㏊의 농경지를 방제하는 농약살포 드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들녘별 공동방제가 필요하다. 기술 개발이 아닌 관행의 변화가 필요할 따름이다. 영국에서는 2018년부터 ‘5G 농촌우선주의’ 프로젝트를 통해 농촌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고 유럽연합(EU)에서는 2014년부터 2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디지털 농업혁신 프로젝트인 ‘호라이즌 2020’을 통해 농민들이 정밀하게, 효율적으로 그리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30년이 되면 농업용수의 공급량이 수요 대비 39%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디지털 전환만이 농업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농업과 디지털의 결합은 현재 진행형이다. 기술은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가장 시급한 것은 규모의 경제성을 충족하는 것이다. 정부 지원을 통해 시작된 사업이 자생력을 가지고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기술 적용을 위한 토대인 규모의 확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농가 단위로 농경지를 몰아주는 물리적 통합이 아니라 개별 농가가 해 오던 농작업을 전문농업법인에 위탁해 지역 단위로 규모화하는 논리적 통합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미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을 구조화하고 촉진하도록 법률과 제도를 변화시켜야 한다.●개별農→전문농업법인 위탁 규모화 필요 오랫동안 농업은 무조건적인 지원의 대상으로 간주됐지만 이제 농업은 스스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가적인 노력에 농업계도 참여해야 한다. 에너지를 다량 소비하는 시설원예와 축산에서 에너지 진단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게 중심이 될 것이고 보다 근본적으로는 ‘그린뉴딜’을 통해 농업에너지 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원순환 농업을 만들어 가는 데까지 나아가야 한다. 단순한 태양광 패널 설치에서 벗어나 농촌 마을 단위의 에너지 생산 및 자원순환농업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벼농사 중심의 농업체계를 혁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농업의 문제를 작목과 생산의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농업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시작점이다.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는 7월 1일 ‘농어촌 에너지 전환 포럼’을 출범시키면서 농업에너지 전환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좀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면서 우리 농업이 직면한 위기를 돌파하는 데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장 ■남재작 남재작 소장은 국립농업과학원, 영국 랭커스터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에서 농업연구 및 기술사업화 경험을 축적했다. 현재는 한국정밀농업연구소에서 스마트농업 정책을 연구 중이다.
  • 관중 없다, 수입 없다, 대책 없다…속타는 야구단

    관중 없다, 수입 없다, 대책 없다…속타는 야구단

    코로나 수도권 재확산에 유관중 난항 KBO, 작년 기준 올해 수입 193억 증발 선수단 연봉 자진삭감 등 움직임 없어 “이벤트 어렵다” “직원 휴가 권장” 호소코로나19로 프로야구의 무관중 경기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입장 수입이 사라진 구단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지난달 5일 개막할 때만 해도 이달 초부터는 관중 입장이 단계적으로 허용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면서 유관중은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구단 수입은 중계권료, 관중 입장수입, 마케팅 등 크게 3가지에서 나온다. 중계권 수익은 보장받는 상황이지만 관중수입은 ‘0’이고 무관중으로 인해 마케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직원 해고, 임금삭감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들과 달리 한국의 구단들은 기존의 비용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구단이 지출하는 인건비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단 연봉도 선수들이 자진삭감 등 고통을 분담하려는 내색조차 보이지 않으면서 구단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야구 입장수입은 약 858억원으로 연평균 중계권 수익(760억원)보다 금액이 더 크다. LG 122억 6758만원, 두산 120억 9547만원, SK 88억 9316만원, 삼성 84억 8209만원, NC 84억 7899만원, 롯데 81억 9152만원, 한화 75억 8447만원, 키움 73억 9428만원, KIA 73억 5745만원, kt 50억 9026만원 순이다. 지난해 경기당 평균 관중수입은 1억 1921만원이다. 11일까지 프로야구는 162경기(전체 정규리그 경기의 22.5%)를 치렀다. 지난해 기준을 적용했을 때 올해 놓친 수익이 벌써 약 193억원에 달한다. 당분간 무관중이 지속될 상황인 만큼 재정적 타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서울 소재 한 구단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관중이 없다 보니 광고 계약 등에서 지난해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지난달에 전년 대비 매출감소가 얼마나 됐는지에 대한 현황 자료를 요청해서 보내줬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 감면 혜택은 없다”고 했다. 지방 소재 구단 관계자는 “입장료가 구단 수입에서 파이가 제일 큰 부분인데 그게 없어서 구단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중수입이 없다 보니 구단에서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 구단에선 임직원들의 휴가 소진을 권장하는 등 인건비 절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KBO 관계자는 “KBO가 독단적으로 관중 입장 여부를 결정할 순 없고, 입장시켜도 안전하겠다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조언이 있어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입장수입 벌써 193억원 증발… 무관중 시대 속타는 구단들

    입장수입 벌써 193억원 증발… 무관중 시대 속타는 구단들

    193억원. 지난해 기준 162경기를 치렀을 때의 관중수입이다. 11일까지 162경기를 치르는 올해는 아직까지 ‘0’원이다.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가 계속되면서 입장 수입이 사라진 구단들의 속이 타고 있다. 한때 확진환자가 한 자릿수에 돌입하며 유관중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세가 커지면서 무관중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입장수입이 끊긴 구단들의 살림살이도 팍팍하다. 나가는 비용은 고정돼있는 데다 선수들의 자진삭감 제안도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 무관중이 장기화되면 이번 시즌이 끝나고 구단과 선수 간에 연봉 협상 과정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선수들이야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고 있으니 삭감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지만 구단만 손해를 감당하기엔 재정 타격이 지나치게 크다. 지난해 프로야구 입장수입은 약 858억원으로 중계권(760억원) 수입을 넘어섰다. 구단별로 LG 122억 6758만원, 두산 120억 9547만원, SK 88억 9316만원, 삼성 84억 8209만원, NC 84억 7899만원, 롯데 81억 9152만원, 한화 75억 8447만원, 키움 73억 9428만원, KIA 73억 5745만원, kt 50억 9026만원 순으로 경기당 평균 수입은 1억 1921만원이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올해 날아간 수입만 193억원이다. 실제로 구단들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구단 관계자는 “입장료가 구단 수입에서 제일 큰 부분인데 그게 없으니 어렵다. 구단에서 임직원들의 휴가 소진을 권장하는 등 인건비 절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구단 관계자도 “코로나19로 전체 산업이 힘들다보니 영향이 있다”면서 “지자체에서 전년 대비 매출감소 현황 자료를 요청해 제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고민도 크지만 독단적으로 유관중을 허용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선수단과 국민들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조언이 있어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사설] 교육부와 대학, 1학기 종강 전 등록금 환불 입장 밝혀라

    비대면 수업으로 1학기의 대부분을 보낸 대학생들이 1학기 등록금을 반환하라고 대학 당국 등에 요구하고 있다. 도서관 등 편의시설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고 학습권을 침해받았다는 주장도 한다. 자연과학·공과·의과계열 학과의 연간 등록금은 1000만원 이상이지만, 4년제 대학 연평균 등록금은 672만원이다. 사이버대학의 연평균 등록금은 288만원으로 단순비교해도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니, 온라인 수업을 들은 학생들로서는 ‘반환’이 당연한 주장일 수도 있다. 교육부와 대학들은 1학기 등록금 반환에 대해 미온적이다. 교육부는 2학기 학자금 대출 금리를 2.0%에서 1.85%로 낮춰 주고 본인 또는 부모의 실직, 폐업 등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에게 국가장학금을 우선 지원하겠다는 정도가 전부다. 또 일부 대학은 정부재정지원금을 특별장학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재단전입금은 거의 없이 등록금을 유일재원으로 써 오던 대다수 대학들은 ‘등록금 반환’ 목소리에 난감할 수 있다. 더군다나 2019년 기준 전국 사립대학의 수익용 기본재산 총액은 10조 3732억원이지만 수익은 2999억원(수익률 2.9%)에 불과하다니, 저금리의 영향도 있겠으나 비효율적인 자산운용이 아쉬울 따름이다. 그러나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200여개 대학 재학생 2만여명에게 설문해 보니 99.2%가 ‘상반기 대학등록금 반환’을 요구한단다. 이 목소리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있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터라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지 못하면 한국의 대학 역시 미국처럼 2학기에도 온라인 수업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비대면 수업이 지속된다고 생각하는 학생들 다수가 휴학 등으로 2학기에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교육부와 대학 당국은 2학기 대책을 마련하는 차원에서라도, 1학기가 끝나기 전에 등록금 반환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밝히는 등 학생들과 소통해야 한다.
  • [재테크단신]

    [재테크단신]

    ●핀크, 최대 연 2% 자유입출금 통장 출시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 ‘핀크’가 산업은행, SK텔레콤과 함께 최대 연 2% 금리(세전)를 주는 자유입출금 통장인 ‘T 이득통장’을 15일 출시한다. SK텔레콤 고객이면 핀크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1%이며 우대금리 연 1%를 받으려면 SK텔레콤 이동통신 회선을 유지하고 산업은행 마케팅 정보 활용에 동의해야 한다. 예치금 200만원까지는 연 2% 금리가 적용되지만 200만원을 넘으면 연 0.5%의 금리가 적용된다. 또 SK텔레콤 회선을 해지하거나 명의를 변경하면 연 0.1%로 금리가 조정된다. ●신한카드, 비대면 종합병원 예약·결제 서비스 신한카드가 모바일 생활결제 플랫폼 신한페이판에서 사용 가능한 ‘마이헬스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종합병원 진료 예약부터 병원비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 등 3곳의 진료 예약이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연말까지 서비스 이용 가능 병원을 1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보험사로 청구 서류를 전송하는 실손보험 청구 서비스, 약국으로 처방전을 직접 전송할 수 있는 전자처방 전달 서비스도 하반기 중 추가할 예정이다.●하나銀, 간편결제용 ‘하나 카카오페이 통장’ 하나은행이 각종 수수료 혜택을 담은 간편결제 전용 ‘하나 카카오페이 통장’을 출시했다.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앱에서 비대면으로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연결 계좌를 등록하면 카카오페이를 사용할 수 있다. 또 해당 계좌의 모바일·인터넷뱅킹, 하나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대한 수수료는 면제된다. 연말까지 통장을 개설하고 카카오페이 충전계좌에 이를 연결하면 카카오페이 머니와 카카오 이모티콘을 받을 수 있다. ●‘Z세대’위한 ‘KB국민 첵첵 체크카드’ 선봬 KB국민카드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겨냥해 ‘KB국민 첵첵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Z세대’는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자주 쓰는 9개 영역별로 건당 최대 2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편의점·커피·영화·쇼핑일 경우 건당 1만원 이상, 온라인간편결제·뷰티·온라인서점·문화 영역에서는 건당 2만원 이상 그리고 대중교통은 건당 3만원 이상 결제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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