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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6·25전쟁, 월남전 참전용사 예우해야

    한국전쟁은 20세기 4대 전쟁의 하나로 국제 공산주의의 확산에 최초의 제동을 걸었다. 미국 트루먼 행정부는 6·25 남침을 소련의 세계 적화 전략이란 관점에서 파악하고 국방비를 3배로 늘려 본격적인 대결 전략을 추진한다. 그리고 1964년 정부는 미국의 6·25 파병에 대한 보답으로 월남전(참전 기간 1964~1973년 32만여명)에 파병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한국에 주둔한 미 2개 사단을 빼내 월남 전선에 보내겠다고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고 한다. 만약 미국이 한국에 있는 2개 사단을 빼내 월남전에 투입했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됐을까. 정부는 6·25 참전용사와 월남전 참전용사들을 제대로 대우하고 있는가. 국가유공자증서 한 장 주고 마는 것은 현재 국가가 내세우는 복지정책과도 맞지 않는다. 16~19대 국회까지 참전자 예우에 대한 의원 입법이 300여건 발의됐지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5%에도 못 미친다. 이것은 선심용 법안인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정치적으로 희생된 분들을 먼저 대우하고 나라의 부름으로 의무를 다하다가 희생된 분들에게는 마땅한 예우를 하지 않는다. 한국전(13만 7899명 희생)과 월남전(5099명 희생)에서 흘린 국군의 피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자유 세계의 수호에도 기여했다. 전쟁은 참혹하지만 전쟁에서 뿌려진 피는 역사를 전진시키고 살아남은 사람들을 보다 안락하게 만든다. 그래서 군인의 피는 가장 비싸고 고귀한 것이다. 김주황 전 월남참전유공전우회 부회장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산시성 공무원 2만여명 뇌물 자진 반납 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산시성 공무원 2만여명 뇌물 자진 반납 왜

    “상관융칭(上官永淸·53·여) 전 진상(晋商)은행 회장은 은행 명의로 기금회·동호회 등을 설립, 사적으로 사용해 불법 이득을 취득했을 뿐 아니라 12개 기업으로부터 3420만 위안씩 모두 3억 9000만 위안(약 687억원)을 걷어 비행기를 공무용으로 외국에서 구입하게 한 뒤 실제로는 개인용으로 사용했다. 그 대가로 이들 기업의 뒤를 봐주고 막대한 혜택도 제공했다. 지난해 7월 압수수색 당시 그녀의 집에서는 기업들로부터 뇌물로 받은 50위안짜리 건국 50주년 기념 지폐를 넣은 상자가 무려 70개나 발견됐다. 기업에 대출해 주면서 정해진 이자 외에 추가로 2%를 ‘고문료’ 명목으로 받아 자신이 지분을 갖고 있는 법인 명의의 통장에 입금하는 방법으로 돈을 챙겼다. 상관 전 회장은 장기간 중국산보다 2~3배나 비싼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우유를 마시는 호화 사치 생활을 누렸다.” 중국 북부 탄광이 밀집한 산시(山西)성을 쥐락펴락하던 ‘여걸’ 부패상의 한 단면이다. ●관리 5000여명은 기율 위반 행위 ‘고해성사’ 중국 산시성 관리 5000여명이 기율 위반을 고백하고 2만여명이 받은 뇌물을 자진 반납해 화제다. 당중앙기율검사위 감찰부에 따르면 왕루린(王儒林) 산시성 당서기는 지난 7일 산시성에서 5646명이 자신의 기율 위반에 대해 고해성사했으며 촌지(寸志) 형식의 ‘훙바오’(紅包)를 받은 2만여명이 모은 1억 7000만 위안을 자진 반납했다고 밝혔다. 왕 서기는 이어 “석탄 개발 비리 등으로 산시성 및 성 산하 공무원들이 줄줄이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는 바람에 산시성에서만 비어 있는 자리가 300개가 넘는다”고 털어놨다. ●부정한 돈·선물 반납 염정계좌·창구 만들어 산시성 관리들의 뇌물 자진 반납 ‘사건’은 산시성 기율위가 지난해 축의금이나 촌지 등 형식의 부정한 돈이나 선물을 반납하는 이른바 염정(廉政)계좌와 창구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부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부패 관리들에게 자기 구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수동적으로 받은 뇌물을 자진 신고해 자신을 스스로 구제하라는 뜻이다. 왕 서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당의 관대한 처벌을 구하는 사람은 선처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끝까지 쫓아가 척결할 것”이라면서 “이 제도 운영으로 반부패 정풍운동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시성은 석탄 경기가 살아 있던 수년 전까지 전국의 돈이 집중될 정도로 활기를 띠었지만, 최근에는 경기 부진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반부패 운동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특히 산시성에서는 단순 뇌물 수수액만으로 중국 신기록을 세울 만한 일도 벌어졌다. 장중성(張中生) 뤼량(呂梁)시 전 부시장의 뇌물 수수 금액이 산시성 내 9개 현(縣) 전체 재정 수입을 합친 것보다 많은 까닭이다. 왕 서기는 “상관 전 회장 외에 다른 한 부성장(장 전 부시장 지칭)은 성내 9개 현 전체 재정 수입을 합친 것(6억 700만 위안)보다 더 많은 6억 4400만 위안을 뇌물로 받아 흥청망청 써 버렸다”고 개탄했다. 가난하고 편벽한 산시성 뤼량시가 탄광업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풍부한 석탄 매장량을 바탕으로 유명한 ‘탄광도시’로 거듭난 덕분이다. ●현 9곳 재정 수입 합친 것보다 많이 챙긴 부시장도 그러나 벼락부자가 된 탄광주들이 사업 확장과 이권 보호를 위해 넘쳐나는 돈을 관리들에게 뇌물로 주면서 이 도시는 비리의 도시로 추락했다. 도시가 석탄생산으로 급속도로 발전했던 2003년부터 탄광기업을 담당했던 장 전 부시장은 ‘뤼량의 대부’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이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비리를 저질렀다. 그의 누적 재산은 100억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주하이(珠海) 등에 부동산을 여러 채 소유하고 지역마다 정부(情婦)를 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 모자라 1998년 그의 아들이 대학 입학시험을 볼 때 감독 교사를 매수해 아들의 부정행위를 돕도록 했다. 그의 아들은 현(縣) 장원 자격으로 베이징의 유명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반부패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는 산시성을 겨냥해 “조직적인 부패 사건의 교훈은 매우 크다”면서 “이 때문에 치르게 될 대가가 결코 헛돼서는 안 된다”며 반성과 개선을 촉구했다. khkim@seoul.co.kr
  • 명품 장미, 화사한 자태와 향기 일품

    장미공원 섬진강 꽃길 등 장관 연출 기차마을 미니기차·레일바이크 인기 제6회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지난달 29일 24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역대 최대 흥행을 기록한 가운데 폐막했으나 여전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에 자리한 1004장미공원에서는 화사한 장미가 아름다운 자태와 향기를 뽐낸다. 지난 6일 현충일 연휴에는 하루 2만여명이 찾는 등 명품 장미의 매력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장미공원과 함께 섬진강 물길 따라 자전거길, 자동차길, 꽃길, 기찻길, 숲길이 마치 음악의 오선지처럼 겹을 이뤄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철길 자전거인 기차마을 레일바이크, 기차마을을 한 바퀴 도는 미니 기차, 중앙광장 음악분수, 드림랜드, 곡성전통체험관, 동물농장, 요술랜드, 4D입체영상관, 치치뿌뿌놀이터까지 다양한 즐길거리도 있다. 섬진강 기차마을을 떠나 증기를 내뿜고 기적을 울리며 섬진강변을 달리는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를 타면서 선선한 섬진강 바람을 맞고 초록빛으로 물든 야트막한 산을 감상하면 편안함과 여유로움에 빠져든다. 은어구이와 참게매운탕, ‘2015 농식품 파워 브랜드’ 대통령상으로 인정받아 향과 당도에서 전국 최고인 곡성 멜론, 청정 지역에서 재배해 당도가 높고 단단해 품질이 우수한 곡성 블루베리까지 친환경 우수 농산물의 맛도 즐길 수 있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저출산 탓?女친화정책 덕?…‘전업맘’ 역대 최저

    저출산 탓?女친화정책 덕?…‘전업맘’ 역대 최저

    만혼 등 늘어 젊은층 경제활동↑ 정부 “육아휴직 자리잡은 효과” 미취학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전업주부의 수가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취업난으로 결혼이 늦어지고 양육과 교육비 부담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는 저출산 현상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시간제 일자리와 육아휴직 활성화 등 여성 친화적 고용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22일 통계청의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육아 때문에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여성은 지난달 132만 5000명으로 구직기간 기준을 4주로 바꿔 고용 통계를 작성한 1999년 6월(180만 7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전업주부가 17년 동안 36.4% 줄어든 것이다. 통상적인 인구 감소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전업주부의 감소 폭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출산과 육아를 주로 경험하는 연령대인 25~39세 전체 여성인구는 2000년 613만 4144명에서 2010년 560만 4009명으로 8.6% 줄었다. 같은 기간 전업맘은 2000년 176만 6000명에서 2010년 146만 9000명으로 20.2%나 감소했다. 반면 일하는 여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0년 5월과 올해 5월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변화를 보면 25~29세는 20.7%, 30~34세는 13.3% 늘었다. 35~39세 여성의 지난달 경제활동 참가율은 58.4%로 16년 전과 비교하면 2.6% 감소하긴 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0% 포인트 증가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고용률도 크게 상승했다. 2000년 5월 대비 올해 5월 기준으로 여성 고용률은 25~29세 17.5%, 30~34세는 13.4% 올랐다. 지난 5월 35~39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3.3% 증가한 56.7%로, 2008년 5월(58.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업맘은 줄고 일하는 20~30대 여성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취업난 등으로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201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초혼 연령은 30.0세로 199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첫째를 낳은 엄마의 평균 나이는 31.0세(2014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8.9세보다 2.1세 높다. 양육과 사교육비 부담 등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도 전업맘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평등사회연구실장은 “만혼과 저출산 문제로 여성 경제활동인구층이 두텁게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친화적 일자리 정책으로 경력단절이 줄어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5년 사이 시간제 일자리와 육아휴직 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아이를 낳고도 직장을 계속 다니는 워킹맘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삼성 반도체 공장 인접한 지식산업센터 ‘원희캐슬’···부동산 시장 눈길

    삼성 반도체 공장 인접한 지식산업센터 ‘원희캐슬’···부동산 시장 눈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위치한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지식산업센터(과거 아파트형 공장)가 부동산 시장에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란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업, 벤처기업들과 각종 편의·상업시설 등이 입주한 하나의 건축물을 뜻한다. 기흥구와 서천지구에 있는 지식산업센터 ‘프리미엄 원희캐슬’(이하 원희캐슬)이 그 주인공이다. 기흥구 농서동 445번지에 위치한 원희개슬은 연면적 10만 1578.88㎡ 규모의 지하 3층, 지상 10층짜리 건물로, 직장인들의 체력 단련장이 마련돼 있고 휴식 공간인 테라스형 옥외정원도 갖추고 있다. 기숙사는 280실이 있고 상가시설도 입점해 있다. 원희캐슬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인접해 있다. 반경 250m 안에는 삼성전자 기흥공장(3만여명 근무)이 있고, 화성시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4만여명 근무), 연구단지 삼성DSR타워(2만여명 근무)가 세워져 있다. 주변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많아 원희캐슬로의 유입인구 증가가 예상된다. 한 분양 관계자는 22일 “일명 ‘삼성 비지니스 벨트’(용인, 화성 등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의 약 10만여명의 종사자와 유동인구가 용인 서천지구 주변에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경기 화성, 용인, 수원시와 가까워 산업 연계성이 우수해 비지니스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희캐슬은 ‘사통팔달’의 교통 접근성도 갖추고 있다. 고속도로 나들목(IC)과 가까워 주변 도시로 이동하기에 편리하고 주변에 기업체가 많은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경부고속도로 기흥IC에서 가깝다. 자동차로 3분 정도면 기흥IC를 오갈 수 있다. 용인~ 서울고속도로 청명IC도 차로 5분이면 갈 수 있다. 신수원선 서천역(예정)과도 가까워 출·퇴근 시간이 더욱 단축될 전망이다. ‘수원의 강남’으로 통하는 영통지구가 바로 인근에 위치해 각종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는 편이다. 최근 지식산업센터는 민간 자본이 유입되면서 오피스 빌딩과 유사한 투자 상품으로도 발전하고 있다. 현행법에 지식산업센터 활성화를 위한 세제 감면 및 금융지원 등의 혜택이 있어 입주기업들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 관계자는 “국가산업단지 내 입지로 과밀억제권역 취득세 중과 배제뿐만 아니라 지식산업센터 입주로 인한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이 가능해 기업 이전으로 인한 세금 부담이 최소로 줄어 중소기업인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 홍보관은 현재 용인시 기흥구 농서동 455번지 내 원희캐슬 바로 옆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날씨, ‘맑음’…내일은 비 가능성 ↑

    부산 날씨, ‘맑음’…내일은 비 가능성 ↑

    토요일인 18일 부산이 맑은 날씨를 보였다. 덕분에 해운대 해수욕장 등을 찾은 피서객들은 바닷물 속에서 청량감을 느꼈다. 부산은 이날 구름이 조금 낀 가운데 맑았으며 최고 기온은 28도였다. 쾌청한 날씨 속에 지난 1일 개장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오전부터 피서객과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오전에만 2만여명이 찾아와 초여름 열기를 식혔고 오후 3시쯤에는 더 많은 피서객이 몰렸다. 하지만 부산 날씨는 점점 흐려지다가 19일 오전 60%의 확률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음주 장마…그전에 떠나자, 해수욕장·계곡으로

    다음주 장마…그전에 떠나자, 해수욕장·계곡으로

    다음주 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무더위가 찾아온 18일 전국 유명 해수욕장과 계곡, 유원지는 나들이객으로 북적거렸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 속에 고속도로 곳곳에서는 정체가 빚어졌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26㎞ 구간에서 시속 30㎞ 가량으로 차량이 서행했고 서해안 해수욕장이 몰린 서해안고속도로도 16.5㎞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했다. 남해 방향 중부고속도로도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 불볕더위엔 해수욕장·계곡이 ‘최고’ 1일 개장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오전부터 피서객과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오전에만 2만여명이 찾아와 초여름 열기를 식혔고 오후 3시쯤에는 더 많은 피서객이 몰렸다.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광장에서는 오후 5시부터 ‘2016 해운대 비치 사나이 격투기 대회’가 개막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해운대해수욕장과 함께 조기 개장한 송정·송도 해수욕장과 다음달 1일 개장하는 광안리해수욕장에도 피서 인파로 북적거렸다. 개장을 앞둔 경남 해수욕장 28곳에도 불볕더위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려해상 국립공원 내 거제 학동 흑진주몽돌 해변, 구조라, 와현 모래숲 해변,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송정 솔바람해변 등에는 피서객들이 곳곳에 그늘막을 치고 바닷바람을 쐬거나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혔다. 이날 개장한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에도 인파가 몰려 개장식 행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016 춘장대 모래-송 페스티벌’이 열린 충남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에도 시원한 바다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붐볐다. 관광객들은 할리우드 영화 주인공인 아이언맨, 슈퍼맨, 배트맨, 헐크 등을 주제로 한 모래 조각들을 감상하고 5m 높이의 모래썰매장에서 썰매를 타며 축제를 즐겼다. 아직 개장 전인 강원 동해안과 제주도 해수욕장에도 이른 더위를 피하려는 발길이 간간이 이어졌다. 나무 그늘이 시원한 산과 계곡에도 등산객과 피서객이 줄을 이었다. 낮 기온이 30도까지 오른 경기 북부에서는 등산객들이 더위를 피해 소요산과 도봉산 등 지역 명산을 찾았다. 또 포천 이동계곡과 의정부 안골 계곡에도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이 몰렸다.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전 1500여명이 찾아 녹음을 감상하며 산행을 즐겼다. 속리산 국립공원 주변 쌍곡계곡과 화양계곡, 만수계곡 등에는 피서객들이 몰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혔다. 올해 두 번째 정상 개방행사가 열린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에는 3000여명이 등산객이 찾아왔다.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공군 부대 후문을 통과해 지왕봉과 인왕봉 등 0.9㎞ 구간이 시민에 공개됐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장터목·로터리·세석·벽소령 등 지리산 내 모든 대피소 예약이 거의 다 찰 정도로 탐방객들이 많았다. 수상 레저 스포츠가 유명한 가평 청평호에서는 바나나보트, 수상스키가 관광객을 태우고 더위를 날려 보냈다. 수상 스포츠 업체 관계자는 “지난주보다 방문객이 대폭 늘었다”며 “거의 한여름 수준으로 붐빈다”고 설명했다. ◇유명 관광지·축제장도 ‘인산인해’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고궁과 도심 하천에 나들이객이 몰렸다. 경복궁,창덕궁 등 주요 관광지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으로 북적거렸고 청계천도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더위를 피해 나온 인파로 붐볐다. 수도권 최대 테마파크 용인 에버랜드에는 1만 2000여명(오후 1시 기준)이 입장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나들이객들은 서머스플래시 퍼레이드를 구경하며 물총 싸움을 즐겼다.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에도 1만 4000여명이 입장해 인공 파도 풀에 몸을 맡기고 물놀이를 즐겼다. 중문관광단지와 성산일출봉, 한림공원 등 제주도 주요 관광지에는 이날 하루 4만 7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남대는 역대 대통령의 발자취를 찾아보려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청남대 관리사무소는 이날 방문객이 4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에는 오전에만 2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 남해안 비경을 즐겼다. 전국 곳곳에서 열린 축제장도 큰 인기를 끌었다. 맑은 날씨를 보인 울산에서는 시민들이 태화강 둔치에서 열린 ‘2016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에 나온 예술 작품들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휴일을 보냈다.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혀온 20여 명의 국내 작가들을 비롯해 프랑스, 터키 등 7개국에서 온 해외 작가 10여 명이 제작한 29점의 설치미술 작품이 태화강 공원 곳곳에 설치돼 관람객의 발길을 잡았다. 각국 작가들은 ‘사이의 형식’이라는 주제로 조각, 공예, 영상, 디자인,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고 특히 독일 작가 발두어 부어비츠가 태화강 둔치를 3m 깊이로 파내 거대한 공룡 발자국을 새긴 이색 작품을 전시했다. 경북 울진에서는 군민 건강걷기대회가 열렸고,상주에서는 베리축제가 열려 각각 1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울릉도에서 열린 ‘7회 독도사랑 울릉도 일주 전국산악자전거 챌린저 대행진’에는 전국 자전거동호인 150명이 참가해 시원한 해안길을 내달렸다. 강원도와 경기도,충청북도가 만나는 원주시 부론면 남한강변에서 열린 ‘제9회 부론 남한강축제’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위기의 히로시마… 외롭지 않은 한국인 위령비/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위기의 히로시마… 외롭지 않은 한국인 위령비/이석우 도쿄 특파원

    일본 히로시마의 평화기념자료관에서는 ‘원폭 증언교실’이 거의 매일 열린다. 원폭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당시 상황과 경험을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본 전역에서 온 초·중·고생이 청중이다. 증언자 가운데는 박남주 한국인피폭자대책위 고문, 이종근씨 등 80대 재일 한인 피폭자들도 있다. 이들의 증언을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 “한국인들이 왜 원폭에 목숨을 잃어야 했는지” 등을 통해 핵과 전쟁, 일본의 불편한 진실을 어린 세대에게 전하고 있었다. 원폭 투하 지점에 조성된 평화공원의 남쪽 끝에 있는 자료관에서 5분여 거리에는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가 있다. 거북 모양의 받침대 위에 석주를 세운 높이 5m, 무게 10t의 한국식 위령비다. 1970년 세워진 것을 1999년 일본 내 양심적인 세력의 도움을 얻어 평화공원 안으로 옮겼다. 지난달 27일 평화공원을 찾았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곳에 들러 억울한 한국인들의 떼죽음을 애도했으면 하는 바람이 모아졌던 곳이기도 하다. 오바마는 찾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국인 위령비는 외롭지 않았다. 평화공원에 오는 일본 학생 대부분이 들르고 있었다. 지난달 현장을 찾았을 때에도 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원봉사 해설사들은 “강제징용 등으로 와 있던 한국인 가운데 5만여명이 피폭되고 2만여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설명 등을 전했다. “위령비의 거북이 머리가 한반도 방향인 서쪽을 향한 것은 돌아가고 싶어도 못 가고, 영문도 모른 채 폭사했던 한국인 희생자들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학생들을 응시하며 열변을 토하던 80대 자원봉사자의 모습이 눈에 생생하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기도하고 절하기 위해 모인 어린 학생들의 여리고 고운 손들도 잊지 못할 것이다. 아베 신조 정부가 “전쟁 도발 등 가해 역사를 지우고 피해만 부각시키려 한다”고 해도 이곳은 과거사 미화를 용납하지 않는 역사의 기억이며, 히로시마인들의 결의를 보여 주는 곳이다. 지난해 8월 6일 원폭 투하날 일본 정부 주최로 평화공원 안에서 열린 ‘70주년 원폭희생자 위령제’에서 아베 총리가 연설을 몇 차례나 중단당하고 망신당했던 것이 히로시마의 분위기다. 참석자 일부는 총리 연설 도중 “야메로(집어치워)”, “오마에(당신~), 평화를 말할 자격 없어” 등을 외치며 연설을 중단시켰다. 총리 연설을 여러 차례 중단시킨 일반인의 야유와 고함은 일본에선 이례적이다. 안보 법제를 강행한 아베 정권에 히로시마의 분위기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오바마의 방문은 그런 히로시마에도 역설적으로 아베 정권의 영향력과 호감도를 끌어올렸다. 아베 정부는 평화기념자료관의 전시 내용 중 원폭 투하 이유와 결정 과정 부분은 흐리고, 피해를 강조하는 쪽으로 바꿔 나가는 작업 중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히로시마의 평화운동은 “지도자의 잘못된 결정과 판단이 태평양전쟁 때처럼 무수한 국민의 생명을 빼앗고, 삶을 파괴하는 비참함 속으로 몰아넣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권력을 감시해 왔다. 일본의 국수적 우익 세력들은 그런 히로시마를 흔들어 대고 싶어 했다. 일본 열도의 국수화 열풍 속에서 히로시마가 그 정신을 유지하면서 일본 양심의 보루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 평화공원 위령비에 적힌 ‘편안히 잠드소서.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귀가 공염불이 되지 않기를…. 이를 위한 한·일 두 나라 시민사회의 양식과 노력이 더 모아지기를 기대한다. jun88@seoul.co.kr
  • 야심 찬 삼국유사 프로젝트… ‘민족성지’ 꿈 영근 군위

    야심 찬 삼국유사 프로젝트… ‘민족성지’ 꿈 영근 군위

    조그마한 시골 자치단체인 경북 군위군이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문화유산 보고의 원천으로 평가되는 ‘삼국유사’ 재조명 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부터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군위군의 삼국유사 사업에 큰 애정과 관심을 보였고, 프랑스의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6) 등 노벨문학상 수상자들도 잇따라 군위를 방문해 힘을 보탰다. 정부 및 학술단체 관계자, 전국의 학생들도 삼국유사를 배우기 위해 군위로 달려오고 있다. 갈수록 성과를 내면서 머지않아 군위가 민족사적 정체성 확립에 기여함은 물론 문화·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대체 재정자립도 10%대, 인구 2만여명에 불과한 작은 고을인 군위군이 ‘삼국사기’와 함께 우리나라 고대 역사서의 쌍벽으로 꼽히는 삼국유사와 관련해 어떤 사업들을 벌이고 있는지 한 번 들여다봤다.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에는 없는 우리 역사의 뿌리인 고조선 개국 신화를 비롯해 가야·신라·고구려·백제 등 4국의 역사, 종교, 문학, 민속, 신화, 전설 등을 총망라한 한국 고대사의 보고다. 육당 최남선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중 하나를 택해야 할 경우 서슴지 않고 후자를 택할 것”이라고까지 했다. 그만큼 삼국유사에는 ‘절대적’ 가치가 있다는 뜻이다. 16일 군에 따르면 고려 말 승려 일연(1206∼1289)이 군위 고로면 화북리의 천년 고찰 인각사에서 평생의 역작인 삼국유사를 집필한 사실적 근거를 기반으로 관련 사업들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경북의 3대(유교·신라·가야) 문화권 개발 사업의 하나이자 삼국유사와 일연을 통한 군위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노력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인각사 인근 의흥면 이지리 일대 71만 8000㎡ 터에 조성 중인 ‘삼국유사 가온누리(중심 세상)’ 사업이다. 삼국유사 속 신화·설화·향가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한 역사교육형 테마단지이다. 2019년까지 국비 894억원 등 총 1374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공정률은 30% 정도. 삼국유사 가온누리는 으뜸누리(얼), 얼쑤누리(흥), 아름누리(꿈) 등 3개 지구로 조성된다. 으뜸누리지구는 가온누리주제관을 비롯해 천지인신화촌, 설화이야기원, 향가원 등 전시, 교육, 학습시설을 설치해 역사체험 공간으로 조성한다. 얼쑤누리지구는 이야기나라놀이터, 삼국스피드슬라이드(썰매장), 아침향기원, 삼국유사역사존 등을 만들어 물놀이·썰매 등 놀이와 산책·명상 등 휴양을 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아름누리지구에는 삼국유사이야기학교, 가온누리동량원, 승마장(로) 등이 들어선다. 군은 이 사업으로 지역 특화형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국내 대표적 신관광지로 육성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국 문화 5000년을 담는 그릇으로 삼국유사 문화콘텐츠의 세계화를 추진해 삼국유사로 한류 문화를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군은 또 올해부터 삼국유사의 산실인 고로면 화북리 인각사 복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삼국유사 민족성지’로 가꾸기 위해서다. 최근까지 20년이란 오랜 기간에 걸쳐 이 일대에 대한 발굴 작업을 마쳤고, 종합정비 계획도 마련했다. 2019년까지 총 121억원을 들여 명부전과 국사전, 요사채를 발굴해 새로 세우고 중문 좌·우익채 및 정문 등을 복원한다.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할 당시의 모습과 최대한 가깝게 복원한다는 게 목표다. 인각사는 통일신라 선덕여왕 시절 의상대사 또는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연이 만년에 이곳에 어머니를 모시고 기거하면서 민족의 고전인 삼국유사를 완성한 역사의 현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1597년 정유재란 때 소실된 뒤 여러 차례 중수되면서 본모습이 대부분 훼손됐다. 올 연말까지 인각사 일원에는 효를 주제로 한 ‘일연 테마로드’도 생겨난다. 인각사~일연 부도탑~일연공원~일연 모친 묘소~인각사 4.8㎞ 구간에 황톳길과 전망대, 부도탑 등을 만든다. 군이 경북도와 함께 내년까지 추진할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도 돋보인다. 1512년 경주 부윤 이계복이 간행한 임신본을 마지막으로 500여년간 완전히 자취를 감춘 삼국유사 목판을 복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삼국유사 판본 중 ‘조선초기본’, ‘조선중기본’과 이를 교정·집대성한 ‘경상북도본’을 목판으로 복각하는 것이다. 사업비 34억원이 투입된다. 목판이 완성되면 책을 찍어 연구소·대학 등에 보급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영만 군위군수로부터 ‘삼국유사 목판 복원 사업’을 보고받고는 큰 관심을 표명했다. 앞서 지난해 말엔 르 클레지오를 군위로 초청, 삼국유사 목판 복원 특별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특별강연을 가져 국내외의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르 클레지오는 목판 복원사업의 문학적 자문과 홍보뿐만 아니라 목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지원도 약속했다. 군위군의 삼국유사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술조사와 교육, 연구, 홍보 등의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군은 오는 8월 27일 군위읍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전국 고교생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삼국유사 퀴즈대회’를 연다. 삼국유사에 담긴 내용을 중심으로 기량을 겨루는 퀴즈대회다. 올해로 8회째다. 군은 2009년부터 매년 이 대회를 열고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삼국유사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우리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불어넣기 위해서다. 지난해까지 모두 4100여명이 참가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삼국유사 바로 알리기를 위한 특별강좌 및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군은 지난해까지 서울과 대구 등지에서 삼국유사 특별강좌 및 세미나를 각 6회(연인원 5700여명 수강) 가졌다. 11월에는 전국 마라톤 동호인과 주민 등 5000여명이 참가하는 삼국유사 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11회째다. 인각사는 일연 스님의 생애를 집대성하고 있다. 오는 8월에 삼국유사 문화축전을 연다. 축전에서는 일연 스님의 정신과 사상을 기리는 추모다례재, 산사음악회와 뮤지컬로 구성된 ‘삼국유사 문화의 밤’ 행사가 마련된다. 11월에는 삼국유사·일연 학술대회를 개최해 공모한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물질만능주의와 극단적 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요즘, 지역의 작은 자치단체와 사찰이 삼국유사와 일연 스님 재조명 사업을 통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신문화를 새롭게 하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보육료 충분” vs “운영난”…제2 보육 대란 비화하나

    “보육료 충분” vs “운영난”…제2 보육 대란 비화하나

    새누리, 보완 필요성만 언급 야권 “시행 연기해야” 주장 ‘맞춤형 보육’(만 0~2세 대상) 제도가 다음달 시행을 앞둔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어린이집 관련 단체들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단식과 휴원 등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다. 자칫 지난 3월 누리과정(만 3~5세 대상) 예산 논란에 이어 제2의 ‘보육 대란’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14일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 간담회를 갖고 맞춤형 보육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 10일 정책워크숍에서도 “보육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보육 현장에서 쏟아지고 있는 불만을 의식해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제도 시행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맞춤형 보육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질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는 어린이집은 벌써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전날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서울광장에서 보육교사 2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맞춤형 보육 제도 개선 및 시행 연기 촉구 2차 결의대회’를 가졌다. 정광진 연합회장은 “정부는 보육 수요와 어린이집 운영 변화 예측을 위해 시행을 유보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15~27일 전국 각 시·도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한 뒤 다음달 4~6일 사흘간 집단 휴원하기로 했다.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도 전날 국회 앞에서 6000여명이 모여 맞춤형 보육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와 보육교직원대회를 잇달아 열고 “맞춤형 보육이 소규모 어린이집의 운영난을 부추긴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가정어린이집연합회는 15일부터 보육교사들이 릴레이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로 했고, 23~24일 이틀간 휴원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측은 맞춤반 아동들에게 보육료가 기존의 80%만 지원되는 만큼 보육교사의 처우가 열악해질 것을 우려한다. 어린이집은 연령별로 반이 구성돼 전업주부와 맞벌이 부부의 아동이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보육교사의 근무시간과 어린이집 운영시간은 단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국 어린이집 운영은 기존과 달라지는 게 없는데 수입이 줄다 보니 보육교사의 임금이 줄어들고 보육 환경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따라 소규모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경우 운영난으로 폐업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당정 간담회에 참석한 어린이집 단체 관계자들은 정부에 기본 보육료를 깎지 않을 것과 종일반으로 인정되는 다자녀의 기준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변경할 것, 종일제의 보육 기준 시간을 12시간에서 8시간으로 축소하고 표준보육료 계산 시스템을 도입할 것 등을 요구했다. 김광림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빠른 시일 안에 당정회의를 거쳐 보육교사나 학부모들의 걱정이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앞서 “전체 어린이집이 평균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개개의 어린이집으로 보면 제도의 ‘한계점’에 걸려 어려운 곳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24일까지 진행되는 맞춤형 편성 신청 상황을 봐 가면서 건의된 내용을 탄력적으로 검토해 다음달 1일부터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불만은 전업주부를 비롯한 부모들에게서도 터져 나온다. 부모의 취업 여부에 따라 자녀가 차별받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일부 전업주부는 어린이집 측으로부터 종일반에 지원할 수 있는 서류를 작성하라는 요구를 받거나 자기기술서를 제출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복지부는 맞춤형 보육 시행을 위해 보육료를 6% 인상, 올해 어린이집에 지원하는 총보육료 예산이 3조 1066억원으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보다 오히려 1083억원이 늘어서 어린이집 운영에 큰 차질이 없을 거라는 얘기다. 보육교사 수당을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리는 등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도 전년 대비 720억원 늘어난 2558억원을 반영했다며 교사들의 임금이 삭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방 차관은 또 어린이집의 맞춤형 기피와 관련, “매일 모니터링을 통해 그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용어 클릭] ■맞춤형 보육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0~2세(48개월 미만) 영아들을 대상으로 12시간 종일반(오전 7시 30분~오후 7시 30분) 외에 맞춤반(오전 9시~오후 3시)을 운영하는 것이다. 종일반 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이 맞벌이 가정을 비롯해 구직 중이거나 임신 중, 다자녀(3명 이상), 조손·한부모, 가족 중 질병·장애가 있는 경우, 저소득층으로 한정된다. 전업주부의 자녀는 맞춤반을 이용해야 한다.
  •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또다른 암초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관련, 국제수영연맹(FINA)이 최근 정부에 보낸 서신이 공개되면서 대회가 유치과정에서 불거진 ‘정부 공문서 위조 사건’에 이어 또 논란에 휩싸였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FINA는 한국 정부가 대회 개최를 위한 각종 지원을 보증하지 않을 경우 “대회를 취소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FINA는 지난달 24일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과 김종 차관 등에게 보낸 이메일 서신에서 “예산지원과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임명 등 4가지 조건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대회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회가 취소될 경우 광주시는 이미 지급한 개최권료 89억원, 보증금 명목의 비용 24억원, 위약금 500만 달러, 삼성이 지급하기로 한 개최권료 1000만 달러 등 300억원 가까운 비용을 허공에 날리게 된다. 국제적인 신인도 추락도 예상된다. 그러나 문체부와 광주시는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대회 유치 과정에서 저질러진 공문서 위조 등 ‘불법’을 거론하며 예산 편성 등에 소극적이다. 이런 가운데 FINA가 정부에 강경한 서신을 보낸 것은 최근 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인선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FINA는 서신에서 지난달 19일 핵심 인사인 사무총장 없이 조직위를 출범시킨 데 유감을 표했다. 광주시는 김윤석 2015 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사무총장을 대회 사무총장으로 내정해 문체부 동의까지 받았다가 백지화해 논란을 자초했고, 이 과정에 윤장현 광주시장 측근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주경님 시의원은 “인선 결정권을 쥔 시장이 신속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9년에 열릴 광주수영선수권에는 200여개국에서 선수·임원 등 2만여명이 참가한다. 시는 정부에 비용 1935억원 중 606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현재 39억원만 반영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도대체 얼마나 많은 뇌물을 받아먹었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도대체 얼마나 많은 뇌물을 받아먹었래?”

     “상관융칭(上官永淸·53·여) 진상(晋商)은행 전 회장은 은행 명의로 동호회 등을 설립해 사적으로 사용하는 불법 이익을 취득했을 뿐 아니라 12개 기업에 각각 3420만 위안씩 모두 3억 9000만 위안(약 687억원)을 걷어 비행기를 공무용으로 외국에서 구입하게 한 뒤 실제로는 개인용으로 사용했다. 그녀는 그 대가로 이들 기업의 뒤를 봐주고 막대한 혜택을 제공했다. 지난해 7월 압수수색 당시 상관 전 회장의 집에는 기업들로부터 뇌물로 받은 중국 건국 50주년 기념 50위안짜리 지폐를 넣은 상자가 무려 70개나 발견됐다. 기업에 대출해주면서 정해진 이자 외에 추가로 2%를 ‘고문료’ 명목으로 받아 자신이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의 통장에 입금하는 방법으로 돈을 챙겼다. 그녀는 장기간 한국에서 직접 공수한 우유를 마시는 호화 사치 생활을 누렸다.” 중국 북부 탄광이 밀집한 산간오지 산시(山西)성을 쥐락펴락하던 ‘여걸’ 부패상의 한 단면이다.  중국 산시성 관리 5000여 명이 기율위반을 고백하고 2만여 명이 받은 뇌물을 자진반납해 화제다.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감찰부에 따르면 왕루린(王儒林) 산시성 당서기는 지난 7일 산시성에서 5646명이 자신의 기율위반에 대해 고해성사했으며 촌지(寸志) 형식의 ‘홍바오(紅包)’를 받은 2만여명은 1억 7000만 위안을 자진 반납했다고 밝혔다. 왕 서기는 이어 “석탄 개발 비리 등으로 산시성 및 성 산하 공무원들이 줄줄이 비리 혐의로 조사를 받는 바람에 산시성에서만 비어 있는 자리가 300개가 넘는다”고 털어놨다.  산시성 관리들의 뇌물 자진반납 ‘사건’은 산시성 기율위가 지난해 축의금이나 촌지 등 형식의 부정한 돈이나 선물을 반납하는 이른바 염정(廉政)계좌와 창고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부패 방지를 위한 경각심을 높이고 부패관리들에게 자기구제를 위한 통로 역할을 제시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다. 수동적으로 받은 뇌물을 자진 신고해 자신을 스스로 구제하라는 뜻이다. 왕 서기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당의 관대한 처벌을 구하는 사람은 선처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끝까지 척결할 것”이라면서 “이런 제도 운영으로 반부패 정풍운동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시성은 석탄 경기가 살아있을 수년 전까지 전국의 돈이 집중될 정도로 활기를 띠었지만, 최근에는 경기 부진과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반부패 정풍운동으로 된서리를 맞고 있다. 특히 산시성에서는 단순 뇌물수수액만으로 중국 신기록을 세울 만한 일도 벌어졌다. 장중성(張中生) 뤼량(呂梁)시 전 부시장의 뇌물수수 금액이 산시성내 9개 현(縣) 전체 재정 수입을 합친 것보다 많은 까닭이다. 왕 서기는 “상관 전 회장 외에 다른 한 부성장(장 전 부시장 지칭)은 성내 9개 현(縣) 전체 재정 수입을 합친 것(6억 700만 위안)보다 더 많은 6억 4400만 위안을 뇌물로 받아 흥청망청 써버렸다”고 개탄했다. 가난하고 편벽한 산시성 뤼량시가 탄광 업계가 급속도로 발전하던 2000년대 초반부터 풍부한 석탄 매장량을 바탕으로 유명한 ‘탄광도시’로 거듭난 덕분이다.  그러나 벼락부자가 된 탄광주들은 사업 확장과 이권 보호를 위해 넘쳐나는 돈을 관리들에게 뇌물로 주면서 이 도시는 비리의 도시로 추락했다. 도시가 석탄생산으로 급속도로 발전했던 2003년부터 탄광기업을 담당했던 장 전 부시장은 ‘뤼량의 대부’라는 별명을 갖고 있을 정도로 이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비리를 저질렀다. 그의 누적 재산은 100억 위안(1조 759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주하이(珠海) 등에 부동산을 여러 채 소유하고 지역마다 정부(情婦)를 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 모자라 1998년 그의 아들이 대학입시 시험을 볼 때 감독 교사를 매수해 그의 아들이 부정행위를 돕도록 했다. 그의 아들은 현(縣) 장원 자격으로 베이징의 유명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반부패 사령탑인 왕치산(王岐山)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는 산시성을 겨냥해 “조직적인 부패 사건의 교훈은 매우 크다”면서 “이 때문에 치르게 될 대가가 결코 헛돼서는 안 된다”며 반성과 개선을 촉구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말 많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FINA “정부 지원 보증 안되면 취소”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관련, 국제수영연맹(FINA)이 최근 정부에 보낸 서신이 공개되면서 이번 대회가 유치과정에서 불거진 ‘정부 공문서 위조 사건’에 이어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FINA는 한국 정부가 대회 개최를 위한 각종 지원을 보증하지 않을 경우 “대회를 취소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FINA는 지난달 24일 문화체육관광부 김종덕 장관과 김종 차관 등에게 보낸 이메일 서신에서 “예산지원과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임명 등 4가지 조건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대회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 정부가 광주수영선수권 예산과 마케팅 및 홍보 계획, 경기시설 확정, 경험과 능력을 갖춘 조직위 사무총장 임명 등을 즉각 보증할 것을 요구했다. 이 서신에는 대회 취소 등의 내용을 담은 개최도시 협약 조항 적용을 검토하겠다는 경고도 담겼다. 대회가 취소될 경우 광주시는 이미 지급한 개최권료 89억원, 보증금 명목의 비용 24억원, 위약금 500만 달러, 삼성이 지급하기로 한 개최권료 1000만 달러 등 300억원 가까운 비용을 허공에 날리게 된다. 국제적인 신인도 추락도 예상된다. 그러나 문체부와 광주시는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수영선수권대회 유치 과정에서 저질러진 공문서 위조 등 ‘불법’을 거론하며 예산 편성 등에 소극적이다. 이런 가운데 FINA가 정부에 강경한 서신을 보낸 것은 최근 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인선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FINA는 서신에서 지난달 19일 핵심 인사(key person)인 사무총장 없이 조직위를 출범시킨 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김윤석 2015 유니버시아드 조직위 사무총장을 수영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으로 내정해 문체부 동의까지 받았다가 백지화해 논란을 자초했고, 이 과정에 윤장현 광주시장 측근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주경님 시의원은 “내년 국비 확보를 위해 전력을 쏟아도 모자랄 중대한 시기에 시와 정부, FINA가 갈등 양상을 노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무총장 인선의 결정권을 쥔 시장이 신속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FINA는 정부의 개최 지원 의지를 의심하지만 시는 문체부·FINA 등과 협의해서 이를 원만히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9년 7~8월 열릴 광주수영선수권에는 200여국에서 선수·임원 등 2만여명이 참가하며, 시는 정부에 대회 비용 1935억원 중 606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현재 39억원만 반영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부동산톡톡] 배후수요만 12만명… 투자처로 부산 정관신도시가 뜬다

    [부동산톡톡] 배후수요만 12만명… 투자처로 부산 정관신도시가 뜬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 1.5%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을 의결하며 1.5% 초저 기준금리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흩어진 시중의 여유자금들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는 가운데, 특히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가 등 수익형 상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조성되는 ‘조은클래스’ 분양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까닭이다. 스파&워터파크와 테라스형 설계가 돋보이는 복합레저타운 조은클래스는 정관, 장안, 일광, 오리, 명례 등 주요 산업단지와 인접해 배후수요가 12만여명에 달한다. 영동건설과 안정적 자금관리의 코람코자산신탁, 여기에 전문성이 돋보이는 조은D&C의 결합했다. 6천여 평에 달하는 대규모 스파 & 워터파크가 들어설 조은클래스는 지하 5층, 지상 15층 규모의 복합레저타운으로 조성돼 쇼핑, 휴식, 문화, 레저를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체류형 몰링 상가를 표방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하 5층까지는 35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넉넉한 자주식 주차장이 들어서게 되며 1층에는 편의점, 제과점, 안경점, 이동통신, 아이스크림점, 약국, 분식, 스포츠의류, 잡화점, 팬시점, 김밥전문점, 부동산, 커피전문점, 미용실 등의 입점이 추천되는 ‘Road Zone’, 2~3층엔 은행 등 금융시설과 한/일/중식 등 식당, 커피, 호프, 미용실, 사진관 등이 입점하게 될 ‘Food Court가 고객들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4~6층엔 건강검진센터와 정형외과, 한의원, 안과, 치과 등 병원시설이 들어서는 ‘Medical Center’, 7~8층에는 외국어, 입시, 단과 학원 등 각종 학원, 교육시설이 입점하는 ‘Academy’, 9층에는 ‘Office’ 시설 등 다양한 업종이 입점하게 된다. 이 같은 상가시설은 10층부터 15층까지 조성되는 대규모의 스파&워터파크 존과 함께 시너지를 유발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조은클래스는 현재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 정관로 인근에 분양 홍보관을 마련해 분양을 문의하는 이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톡·포토샵, 친구한테 배우니 쉽네요

    카톡·포토샵, 친구한테 배우니 쉽네요

    노인이 노인에게 컴퓨터 등 교육 눈높이 반복 수업에 만족도 높아 10여년 전만 해도 아들 방에 있는 컴퓨터가 무서워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던 윤아병(77·여)씨. 하지만 지금은 동네 노인들에게 인기 있는 컴퓨터 명강사로 통한다. 또래 노인들에게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이용부터 이메일 보내기까지 다양한 정보기기 활용법들을 가르쳐 준다. 단순한 문서 작업 수준의 실력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직접 촬영한 동영상을 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재구성하고, 자막을 넣고, 배경음악을 까는 작업까지 척척 해내는 능력자다. 박상묵(68)씨는 사무직 회사원으로 평생을 일했지만 컴퓨터 사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채 은퇴했다. 퇴직할 때쯤 컴퓨터를 쓸 일이 늘어났지만, 젊은 직원들에게 부탁하면 다 해결됐다. 그런 박씨가 지금은 ‘어르신 IT(정보기술) 봉사단’에서 동년배들에게 그래픽 전문 소프트웨어인 ‘포토샵’을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장·노년층에게 IT를 통한 사회참여와 재능기부의 기회를 주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어르신 IT 봉사단이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0여년간 1400여명의 노인이 봉사 활동에 참여해 2만여명에게 IT 지식과 활용법을 전수했다. 윤씨와 박씨는 모두 학생으로 사업에 참여했다가 교사로 변신하며 ‘청출어람’을 실현했다. 이들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있는 ‘은빛둥지’ 봉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윤씨로부터 교육을 받고 있는 송모(64)씨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대해 손자들에게 물어보면 너무 어렵게 알려 줘 언젠가부터 배우는 걸 포기하고 있었는데, 비슷한 나이 또래의 강사에게 같은 눈높이에서 1대1 맞춤교육을 받게 되니 이해가 참 쉽다”고 말했다. 어르신 IT 봉사단에 참여하면 보수도 지급되기 때문에 교사 신청 경쟁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젊은 사람이 나름대로 열심히 가르쳐 주니까 그냥 알았다고 하거든. 그런데 실은 아는 게 아니야. 뒤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게 노인인데, 그 마음을 알고 다시 반복해 알려 주는 거, 그게 비결이지.”(박씨) “컴퓨터 자판에 영어가 써 있고 이메일 주소도 영어로 적어야 하다 보니까 노인 대다수가 ‘영어를 모르면 컴퓨터를 배울 수가 없다’고 오해를 하지. 나도 그 마음을 잘 알기 때문에 영어를 숫자처럼 하나의 기호라고 생각하라고 알려 주는데, 그런 점들이 통하는 거 같아.”(윤씨)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어르신 IT 봉사단의 장점을 바탕으로 다른 소외계층 정보와 사업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생활체육대축전 개막…황 총리 “생활체육 참여율 62%로 높이겠다”

    생활체육대축전 개막…황 총리 “생활체육 참여율 62%로 높이겠다”

     제16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27일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렸다.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생활체육축전의 개회식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2만여명이 참석해 대회의 성대한 출발을 함께했다. ‘드림서울’을 테마로 한 식전행사에는 서울시민으로 구성된 200명의 오케스트라와 400명의 합창단이 분위기를 띄었으며 스피드스케이팅의 제갈성렬, 유도의 김재범, 배구의 장윤창 등 각 종목을 대표했던 엘리트 선수들도 동호인들과 함께 어울렸다. 또한 별도로 마련된 귀빈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 강영중 대한체육회장 등이 자리해 선수들을 격려했다.  황교안 총리는 개회식 축사를 통해 “정부는 생활체육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56% 수준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2018년까지 62% 수준으로 높이겠다”며 “체육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 유아, 노인들도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 현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녀노소 모두에게 공통된 관심사가 건강이지만 지금처럼 건강이 중요하게 생각되는 때는 없었던 것 같다”며 “생활체육이 시민들의 삶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깊이 스며들게 함으로써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생활체육을 더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영중 회장은 “통합 대한체육회의 출범과 함께 국민의 삶 속에 스포츠가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진정한 스포츠 복지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국민 누구나 스포츠 기본권인 생활체육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생활체육축전에는 36개의 정식종목과 10개의 시범종목 등 총 47개 종목에서 전국 17개 시도선수단 2만여 명이 자웅을 겨룬다. 시합은 서울 18개 자치구와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분산해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저녁이 있는 삶... 직주근접 오피스텔 노려라

    저녁이 있는 삶... 직주근접 오피스텔 노려라

    업무지구 인근 오피스텔은 꾸준한 인구유입으로 풍부한 배후수요 확보와 안정적인 시세 유지가 가능하다. 또한 많은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각종 편의시설 및 생활 인프라도 편리해 우수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직주근접 오피스텔 거주자들은 직장과 거리가 가까운 만큼 출퇴근을 편리하게 할 수 있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자기계발, 여가활동 등을 누릴 수 있다. 거기다 고정적인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부동산 전문가는 “직주근접 오피스텔이 부동산 시장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산업단지 인근 오피스텔이라면, 근무 직원들의 풍부한 수요를 그대로 흡수할 수 있어 선호도가 더 높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6881-3번지 김포한강신도시 내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인 ‘안강 럭스나인’이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4~20층에 21~74㎡규모로 총 345실이며 상가는 1~3층에 총57실이 예정되어 있다. ‘안강 럭스나인’은 김포골드밸리(학운 2·3·4산업단지, 양촌산업단지)와 약 2㎞ 거리에 있어 이들 산업단지 근무자들을 흡수하는 직주근접 오피스텔이다. 김포골드밸리는 2만여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연간 2조원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교통망도 다양해 광역적 수요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제2외곽순환도로(2017년 개통)와 355번 지방도가 인접하여 김포골드밸리는 물론 인천 검단 산업단지 등 인천지역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김포도시철도(2018년 개통예정) 개발로 새로 형성되는 구래역이 도보 약 400m 거리로 김포공항역까지 28분, 강남·여의도·인천공항까지 1시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김포도시철도와 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사업이 2020년 착공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 내 처음 적용되는 복층·테라스 오피스텔이다. 다양한 퍼스널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1룸, 1.5룸, 1.5룸 복층형, 2룸, 3베이 복층형, 3베이 복층·테라스형 등 총 13개의 유닛으로 구성됐다. ‘안강 럭스나인’ 홍보관은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56-17번지에 위치하며, 6월 중 오픈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작은 영화관, 강원도 문화의 힘 키운다

    작은 영화관, 강원도 문화의 힘 키운다

    5명 요청하면 열고 무료 상영도 양구·고성·영월·평창 문화 거점 첩첩산골 강원 산골 마을마다 들어선 작은 영화관들이 주민들의 문화 공간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영화관이 없던 산골 마을마다 최근 작은 영화관(시네마)들이 건립돼 개봉 영화를 상영하기 시작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구 2만 7000여명인 화천군에서는 2014년 화천읍 하리 산천어시네마(125석)와 지난해 말 사내면 사창리 토마토시네마(98석)가 각각 문을 열어 지금까지 연인원 11만여명이 관람하는 등 대박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이들 영화관은 하루에 5편의 개봉작을 상영하고 있다. 유료로 운영되며 4000~5000원을 받는다. 이 지역 영화관은 ‘작은 영화관 사회적 협동조합’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화천 지역에는 두 영화관 외에 상서면에도 100석 규모의 작은 영화관이 추가 조성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평화의댐 관리단이 운영하는 ‘평화영화관’(51석) 인기도 뜨겁다. 관리단은 2, 3개월에 한 차례 인접한 양구와 화천 주민, 군 장병들을 초청해 화제작을 무료 상영하기도 한다. 2012년 말 문을 연 양구군 국토정중앙영화관은 연간 2만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지역 대표 문화 공간이다. 양구군은 CGV와 협약해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 최신 개봉작을 하루 3~4차례 상영하고 있다. 양구읍사무소 2층 청소년문화의집에도 15석의 초미니 영화관이 마련돼 인기를 끌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음향·영상시설은 일반 영화관 못지않다. 지역 주민 5명 이상이 상영을 요청하면 문을 여는 비상설로 운영한다. 한겨울 농한기나 여름·겨울방학 때 관람객이 많이 찾는다. 관람료는 성인 기준 6000원으로 CGV는 수익금 일부를 지역 학생들을 위한 ‘양록장학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특히 접경 지역 작은 영화관은 군 장병 면회를 온 가족들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 공간을 제공하고 가족 중심의 여가 문화가 확산되는 등의 시너지 효과까지 내고 있다. 고성군 현내면에서는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찾아가는 작은 영화관’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내면 16개 마을을 순회하며 마을회관이나 경로당에서 인기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고 있다. 영월군 작은 영화관은 ‘지역 문화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노인회, 어린이집, 유치원 등 각계각층에서 단체 관람이 쇄도하고 충북 제천 등 강원도 밖의 주민들도 이용한다. 청소년 공연 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면서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를 지원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평창 지역에는 작은 영화관 ‘HAPPY700 평창시네마’가, 홍천 지역에는 홍천시네마 등의 작은 영화관이 문을 열었고 삼척, 정선, 횡성 지역에서도 작은 영화관들이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이태훈 화천군 홍보팀 주무관은 “작은 영화관은 지역 주민들의 문화 욕구 충족과 도심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적잖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도시보다 싼 가격이지만 대형 영화관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자체와 극장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보육이 미래다] 어쩌죠? 밑도 끝도 없는 아이 투정… 선생님~ 여기요!

    [보육이 미래다] 어쩌죠? 밑도 끝도 없는 아이 투정… 선생님~ 여기요!

    “아이가 뭔가 신호를 주는 것 같은데 알아채질 못하겠어요.” 서울의 한 민간 어린이집에서 2년째 일하는 보육교사 김다정(28·여·가명)씨는 고민이 깊다. 아이를 무척 좋아한 그는 보육교사가 되려고 학점은행 교육도 받았다. 그런데 이론과 실전은 너무 달랐다. 김씨는 “친구를 무는 아이, 엄마만 찾으며 종일 우는 아이를 요령껏 달래보려 해도 잘 안 되었다”고 했다. 부모와 상담해 아이의 행동을 개선하려고 해도 혹시 언짢아할까 봐 말 꺼내기가 쉽지 않다. 김씨의 고민은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다. 아이의 문제 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부모의 성격에 따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등은 전국 32만여명의 보육 교사들이 흔히 하는 고민이다. 박은미 서울시 보육서비스지원센터장은 “유아교육과 등에서 공부해도 아이나 부모가 보이는 특성이 워낙 다양해 젊은 교사가 상황에 맞게 대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어려움을 풀어주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교육 지원이다. 서울시 보육서비스지원센터는 지난해 8월부터 보육교사 재교육 수업을 열어 민간 어린이집 등의 교사에게 영·유아 행동지도와 교육 과정 설계법, 인권감수성, 근로기준법 교육 등을 한다. 벌써 1000여 명의 교사가 수업을 들었다. 이 교육을 받으면 서울시 보육교사 인력풀에 등록돼 국공립어린이집에 취업할 수 있다. 박 센터장은 “전문성이 부족한 교사는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이면 그 상황에만 매몰되기 쉽다”면서 “하지만 문제를 제대로 풀려면 아동 발달단계와 양육 환경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터질 때마다 교사의 인성 문제가 도마에 오르는데 인성은 결국 전문성에서 나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해야 당황하거나 무작정 짜증 내지 않고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내 보육방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보육 교사라면 교수법 컨설팅 사업인 ‘아이조아 서울’을 신청해보면 좋다. 경험 많은 보육교사 등 전문가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젊은 교사들이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조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또,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방문·전화 상담으로 보육교사가 겪는 심리적 어려움 해소와 원장·동료교사와의 갈등 때 대처법, 영·유아 교육법 등도 알려준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2015~2018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을 1000곳 늘릴 계획인데 교사 교육이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보육의 질이 떨어진다”면서 “교사 수준을 끌어올리는 교육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보육이 미래다 4회] 보육교사 김다정씨의 말못할 고민, 서울시가 풀어준다

    “아이가 뭔가 신호를 주는 것 같은데 알아채질 못하겠어요.” 서울의 한 민간 어린이집에서 2년째 일하는 보육교사 김다정(28·여·가명)씨는 고민이 깊다. 아이를 무척 좋아한 그는 보육교사가 되려고 학점은행 교육도 받았다. 그런데 이론과 실전은 너무 달랐다. 김씨는 “친구를 무는 아이, 엄마만 찾으며 종일 우는 아이를 요령껏 달래보려 해도 잘 안 되었다”고 했다. 부모와 상담해 아이의 행동을 개선하려고 해도 혹시 언짢아할까 봐 말 꺼내기가 쉽지 않다. 김씨의 고민은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다. 아이의 문제 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부모의 성격에 따라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등은 전국 32만여명의 보육 교사들이 흔히 하는 고민이다. 박은미 서울시 보육서비스지원센터장은 “유아교육과 등에서 공부해도 아이나 부모가 보이는 특성이 워낙 다양해 젊은 교사가 상황에 맞게 대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어려움을 풀어주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교육 지원이다. 서울시 보육서비스지원센터는 지난해 8월부터 보육교사 재교육 수업을 열어 민간 어린이집 등의 교사에게 영·유아 행동지도와 교육 과정 설계법, 인권감수성, 근로기준법 교육 등을 한다. 벌써 1000여 명의 교사가 수업을 들었다. 이 교육을 받으면 서울시 보육교사 인력풀에 등록돼 국공립어린이집에 취업할 수 있다. 박 센터장은 “전문성이 부족한 교사는 아이가 문제 행동을 보이면 그 상황에만 매몰되기 쉽다”면서 “하지만 문제를 제대로 풀려면 아동발달단계와 양육 환경이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터질 때마다 교사의 인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는데 인성은 결국 전문성에서 나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해야 당황하거나 무작정 짜증 내지 않고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내 보육방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보육 교사라면 교수법 컨설팅 사업인 ‘아이조아 서울’을 신청해보면 좋다. 경험 많은 보육교사 등 전문가가 어린이집을 방문해 젊은 교사들이 일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조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또,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방문·전화 상담으로 보육교사가 겪는 심리적 어려움 해소와 원장·동료교사와의 갈등 때 대처법, 영유아 교육법 등도 알려준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2018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을 700여 곳 더 늘릴 계획인데 교사 교육이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보육의 질이 떨어진다”면서 “교사 수준을 끌어올리는 교육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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