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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 세무조사 2년 면제/28만개 대상… 경영난업체 대폭 세정지원

    ◎자금난 기업 납기 연장·유예/CD·수익증권도 납세담보/국세청 국세청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28만여 중소업체에 대해 앞으로 2년동안 각종 세무조사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이 아니더라도 자금난 등으로 경영상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각종 세금의 납기를 연장해주거나 징수및 체납처분유예등 실질적인 세정지원을 해주기로 했다.다만 세정지원대상 기업에 해당되더라도 명백한 탈루혐의가 있는 경우 지원대상에서 제외 된다. 국세청은 14일 정부의 중소기업지원대책에 따른 후소조치의 하나로 이같은 내용의 「중소사업자및 경영애로기업 세정지원 종합대책」을 발표,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세정지원대책에 따라 전체 사업자 3백46만명 가운데 10∼15%인 34만∼52만여명이 세무조사 면제 또는 납부연장등의 세제혜택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건춘 국세청직세국장은 『전체적인 경기호조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과 일부 업종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이들업체들에 대해서는 조세법령을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기업의 경영실상과 애로들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용,기업 경영을 지원하겠다』고 지원방향을 밝혔다. 국세청은 세정지원대상 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할 경우 반드시 세무서장은 지방국세청장의,지방국세청장은 국세청장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해 세무조사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 세무조사대상에서 2년동안 제외되는 중소기업은 ▲범정부 차원에서 육성·지원하는 중소기업 1만7천7백30개 ▲조세감면대상 2천7백67개 업체 ▲2년이내 창업한 중소기업으로 연간매출액이 1백억원 미만인 25만6천여개 등 모두 28만여개 업체이다.다만 부동산임대업과 음식·숙박업,서비스업,자유직업 등은 제외된다. 세무조사 면제 대상으로 선정되면 올해 법인세 실지조사 대상자로 정해졌을 경우라도 조사가 면제되며 새로 조사대상을 선정할 때 아예 조사대상에서 제외 된다.그러나 부당감면혐의가 있는 법인등은 현재와 같이 조사를 받게 된다. 한편 관련국의 수입제한과 환율변동 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이 있거나 장기 노사분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세금의 납부연장기한을 현재의 2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해주고 ▲체납액에 대해서도 현재 6개월에서 9개월로 징수를 유예해준다.또 은행및 보증보험회사의 납세보증서 이외에 양도성 예금증서,무기명 수익증권,보증인의 납세보증서등도 납세담보로 인정해 납세담보제공에 따른 애로를 해소해주기로 했다. 이번 종합대책에는 이밖에 부가가치세 환급금의 신속지급,표준소득률 인하등이 포함돼 있다. 국세청은 주내에 관계관회의를 열어 창업중소기업과 경영애로기업등 해당요건에 맞는 기업들을 이달말까지 확정지을 계획이다.
  • 우리 농산물 “가격파괴”/농협유통,「하나로 클럽」 전격선언

    ◎배추 등 1천여품목 시중보다 30∼40% 저렴/하루 고객 2만·매상고 7억 “폭발적 인기” 추석을 맞아 우리농산물도 가격파괴를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2월 서울 서초동에 문을 연 (주)농협유통의 「하나로클럽」이 추석고물가시즌의 신 이색지대로 도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배추한통(2.5㎏) 2천5백원,열무 한단이 1천5백원,사과(조생종부사 15㎏)3만원… 시중가보다 무려 30∼40% 정도 싼 가격이다. 하루 이용객 2만여명,7일 하루 매상고만도 7억여원을 넘어섰다. 최근 생겨나는 할인매장들이 대부분 공산품 판매에 한정돼 턱없이 뛰고 있는 제수용품등 농산물 구입에 어려움을 겪던 도시민들이 여간 즐거워해 마지않는 모습이다. 전국 각지에서 품질을 인증하는 순수 우리농산물 1천여품목이 빠짐없이 준비돼 있으나 둘러보면 모두가 산지가격 수준이다. 시중에서 7천5백원하는 배추 한통이 2천5백원,3천원이 넘는 무는 1천5백원이면 살 수 있다. 서민들이 엄두도 못내는 조기(중품)1묶음에 3만5천원(시중가 7만원),과일류도 사과 배가 1상자에3만원(시중가 5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부 채민숙(48·성남시 삼정동)씨는 『추석제수용품 준비에 골머리를 앓았으나 이곳에 와 7만원정도로 추석제수용품 일체를 충분히 준비했다』며 『무엇보다 1만원대를 넘어선 배추값이 이곳에서는 2천5백원이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천정부지로 뛰는 시중농산물 값에도 불구,이곳 하나로클럽이 이처럼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비결은 간단하다. 농협유통 이은성(60)사장은 『수해와 추석대목이 겹쳤다지만 현재 산지사정으로 보아 비쌀 이유가 전혀 없다』며 『중매인과 도매인등 3∼4개 단계를 거쳐야 하는 현행 농산물유통과정을 싹둑 잘라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통측은 『클럽이용은 회원제로 운영되지만 3천원이면 즉석에서 회원가입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농협 「하나로클럽」은 서울에 서초동과 창동등 2곳이 개설돼 있으며 식당과 슈퍼등 대량구매자들을 위해 새벽시간을 이용,「하나로마트」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6일에는 홍재형 경제부총리와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이 이곳을 찾아 쌀과 과일등 제수용품을 준비하며 도·농간 연대결속을 다졌다.
  • 한가위/2천7백만 대이동 시작/오늘부터 최악의 귀성전쟁

    ◎서울­대전 9시간… 평소 3배 예상 민족 최대명절인 추석연휴를 맞아 전국적으로 2천7백만명이 이동하고 수도권에서만 4백10만여명의 귀성객과 1백만여대의 차량이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보여 올해는 어느해보다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예년에는 일요일등이 끼여 연휴기간이 4∼5일이어서 교통량이 분산될 수 있었으나 올해는 3일밖에 되지않아 교통량이 일시에 집중돼 사상최악의 교통대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연휴를 이틀 앞둔 6일 이미 열차편으로 7만여명과 고속도로를 통해 19만7천여명이 서울을 빠져나간 것을 비롯해 연휴 전날인 7일에 각각 10만7천명과 21만2천명,8일에 11만명과 17만5천명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이 기간이 민족대이동의 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도 이 기간동안 각각 항공기 6백편과 4백8편을 운항해 1만7천여명의 귀성객을 운송할 예정이다. 한국도로공사와 경찰청등 교통당국은 승용차로 귀성할 경우 서울∼대전이 7∼9시간,서울∼부산이 11시간,서울∼광주가 12시간등으로 평소보다2배정도 더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승용차를 이용할 귀성객들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제및 차량 진·출입 통제구간과 소통상황등을 미리 파악하고 귀성코스를 결정해야 한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제는 7일 상오9시부터 10일 자정까지 경부고속도로 상·하행선 서울 양재∼충북 청원IC구간(1백24㎞)에서 9인승이상 승합차와 버스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한편 경찰은 연휴기간동안 전국교통경찰 2만여명을 동원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교통사고 예방활동과 함께 갓길운행·버스 전용차선제 위반등 법규위반 운전차량을 강력히 단속키로 했다.
  • 각국대표 2만여명 북경 도착/유엔 세계여성대회 이모저모

    ◎예비포럼·식전행사로 분위기 고조/중 세관원,등풍자 외국책자 찢기도 다음달 4일 북경에서 개최되는 제4회 유엔 세계여성대회는 27일 3천명에 이어 28일에도 각국에서 1만8천여명의 대표들이 속속 입국,예비포럼과 각종 공개행사에 참가하는 등 본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벌써부터 대회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준비상태 양호한편 ○…27일 북경공항에 도착한 각국 여성대표들은 분홍색 셔츠차림의 중국인 자원봉사대의 환영을 받으며 만족해 하는 모습.수파트라 마스디트 비정부조직(NGO)회의 의장은 『중국인들이 대표들을 영접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치하하고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준비상태가 좋다』고 평가.하지만 한 인권단체는 세관원들의 강요로 자료로 가져온 책자에서 중국최고지도자 등소평을 풍자한 내용의 만화가 실린 페이지를 뜯기기도 했다고 불만. ○「위안부」 쟁점될듯 ○…30일부터 열리는 NGO포럼에서는 옛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최대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특히 군대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개인보상을 거부한 채,민간기금모금을 시작한 일본정부의 조치가 논의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망. ○교황청 파견단 구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다음달 4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세계여성대회의 교황청 대표단 단장에 이례적으로 여성인 메리 앤 글렌든 하버드 법대교수를 임명하고 대표단을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 ○인권유린 고발할듯 ○…미대통령 부인 힐러리의 세계여성대회 참석 발표와 관련,공화당은 중국이 대통령부인의 중국 방문을 중국 여성들의 인권 참상을 감추는데 이용할 수 있다며 반발.그러나 유엔인권위원회의 제랄딘 페라로 미대사는 대통령부인의 세계여성대회참석 결정이 『전세계 여성들을 위한 승리』라고 환영.지난 84년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였던 페라로 대사는 성명에서 『여성의 경제적·정치적 권리 및 여성에 대한 폭력 상황을 언급하는 외에 중국의 여성 인권유린 행위에 대해서도 비난할 것』이라고 발표.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하는 이라크 대표단은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지역전역에 걸쳐 모든 대량살상무기를 유엔감시하에 둘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관영 영자지 바그다드 옵서버지가 27일 보도. ◎한국 대표단 36명 확정/새달 1일 출국 9월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제4회 세계여성회의에 참가할 한국대표단이 28일 최종 확정됐다. 손명순 여사를 명예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은 수석대표에 김장숙 정무제2장관,교체수석대표에 황병태 주중대사를 비롯,정무제2장관실,외무부,보건복지부,재정경제원,총리실,노동부등 8개부처 관계자등 36명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고문으로 국회여성특위 위원장인 이우정 의원과 정옥순·강선영·주양자·강부자·박정수·금진호 의원,여성정책심의위원회 박보희·이연숙씨,정세화 한국여성개발원장,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으로 입후보한 김영정 대한적십자사부총재가 참여하며 한국비정부기관(NGO)대표로 이미경·손봉숙·박영혜씨와 김영자 노총여성국장등이 참가한다. 대표단은 9월1일부터 출국한다.
  • 일본에선/한국어 교육(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23)

    ◎한글강좌 126개 대학 개설… “7대 외국어”로/NHK 월간교재 1회 7만부 나가/「서울 연수」 한해 1천명… 꾸준히 증가/남북한 문법달라 혼란… 교재·강사 태부족 「한국어」냐 「조선어」냐를 놓고 논란을 벌이다 결국 「안녕하십니까 한글」로 이름이 낙착된 일본 공영방송 NHK의 한글강좌가 올해로 11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 24일 강좌에서는 재일동포 작가 김달수씨가 어려서 살던 마산을 방문,아스라히 멀어져간 유년기의 추억을 더듬는 모습이 한국어와 일본어 자막으로 소개돼 단순 어학강좌를 넘어 한국과 재일동포의 삶을 조명하고 이해하는 수준에 올라서 있음을 보여 주었다.NHK 한글방송은 한국어 학원이 많은 도쿄 오사카 이외의 지역에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많은 사람에게 크게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자체 평가되고 있다.개설당시에는 교재가 15만부 이상 팔렸다.올림픽 뒤 다소 열기가 식었지만 7만부 가량이 팔리고 있다고 NHK측은 밝히고 있다. 80년대 중반 이전 일본에서의 한국어는 60만 재일동포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재일동포들도 일본에서의 삶을 꾸려나가면서 모국어로부터 멀어져 갔다.조선적을 가진 조총련계 동포들이 비교적 모국어를 강하게 지켰을 뿐이다. ○한때 15만부 판매 그러나 86 아시안게임,88 올림픽을 앞두고 상황은 일변했다.한국에 대한 소개가 늘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도 늘어갔다.NHK에 한글강좌가 개설된 것도 바로 이 무렵이었다. 일본 대학내 한국어 교육 실태를 보면 80년대초까지 학과를 두고 있는 곳은 도쿄외국어대학,오사카외국어대학,도야마대학,덴리대학 등 4곳이었다.학과 명칭은 전부 조선어학과,조선어·조선문학과,조선학과 등이었다.제2외국어로서 강좌가 설치된 곳은 77년 30개교,83년 47개교였다. 간다외국어대학에 「한국어학과」가 설치된 것은 86년이었다.강좌가 개설된 학교수는 88년 68개교로 늘어났다.92년에는 84개교로,가장 최근 조사가 실시된 94년에는 1백26개교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 강좌개설 대학수는 독일어(5백14개교),프랑스어(4백60),중국어(3백67),이탈리아어,러시아어,스페인어에 이어 7번째를 차지했다.이와관련,일본 문부성 고등교육국 대학과는 『7개 언어가 중요하기 때문에 조사되고 있고 그 이하는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강습소 1백50곳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아직 미미하지만 꾸준히 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86년 고등학교에서 한글이 교육된 곳은 일본 전국에서 7개교,88년에는 14개교,91년에는 24개교였다.91년 당시 전체 5천5백3개교인 고등학교의 0.4%에서만 한글이 교육된 것이었다. 지난 92년에는 42개교로 늘었다.이는 고등학교에서 교육되는 제2외국어가운데 중국어(1백54개교),프랑스어(1백28),독일어(73)의 다음으로 스페인어(39)보다 많다. 또 일본에서 외국어 강좌가 개설된 문화센터,학원 등에는 거의 빠짐없이 한글강좌가 개설돼 있기도 하다.주일대사관 교육관실은 일본 전국에 대략 1백50여곳의 강습소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독특한 예는 게이오대학 종합정책학부.지난 89년 학부 개설 당시부터 제1외국어로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한글 등 6개국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첫해 1천54명중 한글을 선택한 학생은 불과 4명.91년 비디오 상영과 불고기파티로 「손님 유치」에 노력한 결과 수강신청 2일째 정원 20명을 겨우 채웠다.92년에는 첫날 정원을 넘었다.지난해에는 70명이 신청해 듣고 있다. ○정부차원 지원을 게이오대학의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세계를 넓혀 나가려는 학생은 아시아언어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시아언어별로는 중국어는 메이저 지향의 학생이,말레이·인도네시아어는 희소성을 중시하는 학생이,한글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개의치 않는 성취지향형 학생」이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한글선택 학생 가운데 여학생 비율은 30%를 밑돌아 6개 언어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는 일본 안에서만 교육되는 것이 아니다.한국에 유학해 한국어를 배우는 일본인도 많다.지난 59년 창립된 연세어학원 한국어학당을 비롯,서울대·외국어대 등의 한국어코스에는 늘 1천명정도의 일본인 학생이 재학중이다.한국어 코스를 거친 일본인들이 2만여명은 되리라는 추정이다. 하지만 일본 안에서의 한국어 교육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우선 능력있는 교사가 부족하다.지도방법도 확립돼 있지 못하다.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중국어의 경우 교재가 다양하고 충실한 반면 한국어의 경우 학원 등에서 주먹구구로 만들어 쓰는 경우도 많고 난이도도 조절되지 않은 것들이 대부분이다.문체부에서 제작해 해외로 보내는 「한국어」의 경우 일본실정에 맞지 않아 일본내 18군데 설치돼 있는 한국교육원 등에서는 재편집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북한식 한국어와 남한식 한국어의 통일도 시급한 과제.지난 93년 조총련 인사들이 지원해 창설된 「한글능력검정」은 북한문법과 남한문법을 모두 맞는 것으로 하고 있지만 예문 등에는 북한식 표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이에 맞서 한국은 내년부터 「한국어능력검정」을 실시할 예정이다.여하튼 일본인들에게 정확한 통일된 한국어를 보급하는 데는 남북한 언어의 통일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언어는 교류의 다리다.앞으로 교재의 개발,교원 양성,남북한 언어의 통일 등 과제가 개선돼 나간다면 한국어 보급,더 나아가 한일간 교류에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시위­진압의 악순환/박찬구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시위대와 공권력 사이의 「힘겨루기」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16일 밤늦게까지 도심 곳곳에서 벌어진 대학생들의 격렬 시위와 경찰의 과잉 진압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만큼이나 시민들을 답답하게 했다. 시민의 공간인 장충단 공원이 최루탄으로 뒤덮였고 이에 질세라 학생들은 도심 곳곳에서 과격시위를 벌였다.1백90개 중대,2만여명의 전경들과 쇠파이프로 무장한 6천여명의 학생 시위대는 「시민생활 보호」와 「잘못된 역사의 심판」이라는 타협점없는 명분을 내세워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을 치렀다. 악순환의 고리는 이어져 학생·전경 50여명이 진압봉과 쇠파이프에 부상을 입었고 시위 현장을 촬영하던 기자 4명이 전경에 폭행당하는 어이없는 사태까지 일어났다.숨을 헉헉대며 도심의 이곳 저곳을 쫓고 쫓기는 학생과 경찰의 공방은 시위 후진국으로서 우리의 자화상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무더위와 짜증으로 인한 경찰의 과잉진압도 무리수였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경찰과 시위대사이의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경찰은 올해초 바람직한 시위문화 정착을 위해 「경찰통제선」(폴리스 라인)제도를 도입했다.평화시위를 보장하는 대신 다른 시민이나 교통흐름에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통제선을 정하는 것으로 시위대와 공권력간의 신사협정인 셈이다. 경찰은 그러나 이번 집회에서는 이를 무시했다.대학생들이 쇠파이프와 화염병까지 준비해 과격 시위가 뻔한 마당에 어차피 무너질 통제선을 설정한다면 공권력의 체면이 뭐가 되냐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한 경찰 간부는 이를 두고 『법을 무시하는 시위대에게 법의 논리로 설득할 수 있겠느냐』고 강경한 논리를 폈다.그는 또 『경찰이 진압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이날 시위 진압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학생들도 당초 주최측이 취소한 거리행진을 강행하려해 경찰의 강제 진압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이처럼 경찰과 학생의 틀에 박힌 시나리오는 우리시대의 현주소일 수 밖에 없다.이성보다 「힘의 논리」가 앞서는 현실에서 「통일」과 「미래」로 가는 광복 50주년의 참된 의미는 어디서 찾을 것인가.
  • 군사력 압도적 우세… 점령은 “무리”/중국,대만공격 능력 있나

    ◎대만 첨단장비 무장… 충돌땐 중도 큰 타격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이와 때를 맞춰 인민해방군의 대만침공준비설도 그럴듯하게 퍼져가고 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침공은 가능한가.군사적인 측면에서 볼때 중국군사력은 대만의 7.4배인 3백11만명.42만여명의 대만군에 비해 무려 2백69만명이 많다.대만은 북경까지 닿는 장거리 미사일이 없지만 수도 타이베이를 비롯,대만의 모든 도시는 중국 미사일의 사정거리안에 있다.대만은 핵도 없다.지난달에 이어 15일부터 재개된 대만해협부근 공해상에서의 미사일발사 훈련은 이점에서 대만인들의 안보불안을 부채질한다. 전투기도 4천2백여대 대 3백90여대,함정도 9백24척 대 96척,잠수함 1백20척 대 4척등 수치상 전력면에서 대만은 중국의 적수는 아니다.그러나 대만장비들이 최첨단의 현대무기이고 중국의 장비 노후화를 고려할 때 단순비교엔 무리가 따른다.북경의 외국군사연락관사이에도 항공모함 한척없는 중국의 대만점령은 용이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무력공격 전단계로 실시가능한 해상통로봉쇄도 약간의 경제적 타격을 제외하고는 군사·전략적으로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 이들 지적이다. 국내외적 정세를 고려할 때 중국의 대만침공 가능성은 당분간 실현성이 적다.이념이 퇴색하고 대신 경제발전성과가 정권의 정통성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최소한 몇년간은 중국경제의 뒷걸음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냉전붕괴이후 중국의 급성장에 대한 주변국가들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에서 군사적인 충돌을 야기,고립의 길을 자초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가 수수방관하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물론 중국국내정치가 혼란,군부가 득세하고 강한 민족주의 성향을 보일 경우 침공시나리오도 전혀 배제할순 없다. 대만에 대한 실제적인 침공여부완 관계없이 당분간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시위와 대만 침공설은 강도를 더해갈 것으로 보인다.중국정부는 대만을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는 북경외교가의 주장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잇따른무력시위와 침공가능성에 대한 강조를 통해 대만내부의 민심을 흔들어 흡수통일을 위한 정치적,심리적 발판을 닦아보자는 것이 중국의 의도라고 정리할 수 있다. 올해말 총선및 내년초 총통 직접선거를 앞두고 대만내부에서 일고 있는 독립열기와 국제연합(UN)발족 50주년을 앞두고 대만당국이 벌이고있는 UN재가입등 국제무대복귀외교를 좌시할수 없다는 것이 중국의 확고한 자세이다. 뿐만아니라 중국의 무력시위는 대만뿐 아니라 대만 뒤의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는 사실도 지나칠 수 없다.이등휘총통의 미국초청과 같이 대만을 인정하는듯한 태도를 다시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과시하자는 것이다.
  • 이라크­요르단 갈등/후세인 두딸·사위 망명으로 긴장

    ◎클린턴 “요르단 보호”선언/요르단­미해병 14일부터 합훈 【워싱턴·암만 외신 종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두딸과 사위 및 일단의 군장교들이 인접국인 요르단에 망명한데 이어 이라크군부에서 포화기와 탱크를 이동시키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이라크·요르단간에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면서 긴장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미국국방부는 10일 『이라크 군부대의 사령부내 준비활동 몇가지를 관측했다』고 밝히고 『현재로선 위협적인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고 말했으나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요르단이 이번 일로 이라크의 위협을 받을 경우 우리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선언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후세인 요르단 국왕과 이라크상황에 관해 장시간 이야기를 나눈 뒤 후세인 이라크대통령 일가의 망명을 허용해준데 대해 『용기 있는 행위』라고 치하했다. 이에 앞서 후세인 요르단국왕은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장남인 우다이의 예방을 받고 그로부터 망명자들을 송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 한편 미국해병대는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요르단군과의 합동군사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미국국방부가 밝혔다 【워싱턴·암만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행정부는 10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두딸과 사위가 요르단으로 망명한 것과 관련,이는 후세인의 통치력이 약화되고 있는 증거라고 환영했다. 켄 베이컨 미국방부 대변인은 이라크군이 요르단 인근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이라크측의 반응에 관계없이 걸프지역에 주둔한 2만여명의 미군 병력은 「고도의 응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설/후세인 권력기반 흔들린다/핵심측근·친인척들 암투 치열/25년 권좌기반 급속도로 약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두 사위와 두 딸 및 고위 군장교들이 9일 요르단으로 망명한 사건은 25년 이상 유지돼 온 후세인의 강권통치 기반에 심각한 균열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망명한 두 사위가 후세인 권력의 핵심측근으로 활동해 온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일부 서방외교관들은 후세인의 권력상실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후세인은 지난 90년 걸프전에서 패배한 이래 혹독한 유엔 경제제재 조치로 인해 궁지에 몰리면서도 지난 5년간 확고한 권력기반을 유지하는 등 건재를 과시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권력내부의 분열양상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후세인의 권력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조짐이 여러 각도로 관측돼 왔다.후세인은 최근 자신의 친인척인 국방장관과 내무장관을 해임함으로써 측근들간의 알력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또 지난 6월에는 바그다드에서 소규모의 군사반란까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서방외교관은 『이번에 후세인의 두 사위들이 망명한 사건은 최근 전개돼 온 일련의 권력누수 현상이 일정수위를 넘어섰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 사건으로 후세인의 권력기반은 급속도로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동안 유엔의 대 이라크 경제제재의 해제를 놓고 핵무기·생화학무기 및 미사일의 제거등을 조건으로 이라크와 군축협상을 벌여온 유엔으로서는 협상을 주도해 오던후세인의 맏사위이자 공업장관인 후세인 카멜 하산이 망명함으로써 새로운 협상전략을 마련해 협상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함께 망명한 사담 카멜 하산 중령은 후세인의 둘째사위이자 후세인 카멜 하산의 동생으로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수비대를 지휘하고 있었다.
  • “한국인 원폭피해자 방치”/독지,일 무관심 강력 비판

    【베를린 연합】 독일의 유력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는 7일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이 일본의 무관심과 차별로 사실상 방치상태에 놓여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신문은 6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원폭투하 기념식과 관련,현 무라야마 정부가 원폭피해자들에 대한 지원과 보상을 강화하라는 일본인,외국인 피해자들의 요구를 회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원폭투하로 당시 한국인 2만여명이 숨졌으며 2만3천여 부상자들이 한국에 생존해 있으나 이중 일본으로부터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피해증명서를 발급받은 한국인은 불과 5백여명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내 최대규모 인형극 잔치/춘천인형극제 내일 개막

    ◎국내 42개·해외 6개 극단 5백명 참가 국내 최대규모의 인형극 잔치인 「춘천인형극제」가 10일부터 14일까지 춘천어린이회관을 비롯한 춘천의 각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이 행사에는 국내 42개 극단과 해외 4개국 6개 극단에서 모두 5백여명의 인형극인들이 참가한다.특히 올해는 인형극 대본 공모와 아마추어 인형극경연대회를 통한 시상제도를 처음으로 도입,우리 인형극의 수준향상을 모색하는 한편 거리공연에 역점을 둔 것이 특징. 헝가리의 거리공연 전문극단인 「오르트이키와 그의 친구들」이 동유럽 특유의 거리공연을 선보이며 중국 최초의 인형극단으로 국가영예의 칭호를 얻고 있는 목우예술극단은 「학과 거북이」「저팔계의 새색시」 등을 나무인형극으로 보여준다.또 일본 극단 피코로는 대회사상 처음으로 자비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국내 극단으로는 서울인형극회가 「심청전」을 공연하는 것을 비롯,18개 인형극 전문극단과 24개 아마추어 극단이 참가한다. 한편 문화체육부는 문화정책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마다 2만여명 이상의 관객들이 참여하는 춘천인형극제의 성과에 대한 조사연구작업을 벌여 오는 10월 시도문화예술인대회에서 이를 지방문화축제의 모범사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 “결핵,아직 국가관리 필요하다”/신동식 논설위원(서울논단)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에 결핵 비상사태를 선포해 놓고 있다. 다가오는 10년 안에 결핵으로 3천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결핵 만연에 대처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각국에 촉구했다. ○전세계가 결핵 비상사태 당장 필요한 조치로 재정지원과 결핵치료체계를 수립할수 있는 정부나 협회 관련단체의 책임있는 행동개시를 명했다. 세계에 새로운 결핵퇴치 전략이 도입되지 않으면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오는 20 05년에는 현재의 연간 3백만명에서 4백만명선으로 늘어나고 결핵균 감염자가 20억을 넘을 것이란 경고도 올들어 추가했다. 2년전의 결핵비상 선포가 계속 유효함을 알리며 현재 보건문제 우선순위에서 뒤져있는 결핵에 대해 새롭게 경각심을 갖고 대처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WHO는 미국을 비롯한 영국 덴마크 이탈리아 등 선진국과 동구권에서 최근들어 결핵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항결핵제에 내성을 가진 결핵균이 고속 항공시대에 빠르게 전파될 위기에 있는 점을 지적한다. 미국 뉴욕의 경우 85년이래 결핵환자수가 2배로 증가하고 미국 전체에 1천5백만명이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는 것등 부국에 결핵이 다시 돌아온 사실에 주목한다. 그리고 92년 뉴욕 결핵환자 검사에서 검사균주중 한가지나 두가지 약제에 대해 내성이 있었던데 비해 최근에는 모든 항결핵제에 대해서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균주가 백여가지 이상 발견된 점에 큰 우려를 표명한다. 다제내성균에 감염된 환자가 돌발적으로 발생하여 그중 80% 가까이가 사망했다고 한다. 이런 다제내성균주가 퍼지게 되면 장차 세대에서는 결핵은 치유될수 없는 질환이 될 것이라는 염려다. ○항생제내성균 고속 전파 고속 항공시대에 국내외적으로 빠르고 손쉽게 여행이 가능하고 교류민이 많아져 이런 악성 결핵 전염은 어느 국경에서 멈추어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다제내성 결핵은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만연과 결핵관리 소홀로 치료가 부적절하고 불완전하여 양산된 것이기 때문에 국가 결핵관리 철저가 새롭게 강조된 것이다. 우리도 이런 결핵으로부터 안심할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5세이상에서의 엑스선상 활동성폐결핵 유병률이 65년 5.1%에서 90년 1.8% 72만8천명으로 감소하고 올해는 1.4% 62만여명이 될것으로 추산됐지만 아직도 일본의 유병률 0.09%, 싱가포르 0.8%, 대만 1.1% 등에 비해서는 높다. 현재 국내 결핵 환자수가 인구 1백명중 거의 2명꼴에 이르고 있고 결핵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0.1명(93년)으로 국민 10대 사망원인중 9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결핵문제의 크기를 가늠하는 역학적 지표인 신환발생률이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어 결핵이 최근 감염으로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도 큰 재앙 위험있어 현재 우리나라 HIV 감염자수는 4백40여명으로 아직 결핵에 대한 영향이 미미하지만 젊은층 결핵감염이 많은 현실에서 HIV감염이 증가될 경우 결핵은 걷잡을수 없는 재앙으로 진전될 위험이 있다고 역학자들이 거듭 경고하고 있다. 미국과 서구 일본등이 21세기 초반에는 결핵을 근절에 가까운 상태로 감소시킨다는 목표로 새로운 국가적 퇴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결핵원 민영화시기상조 그런데 최근 결핵퇴치사업 예산 편성에서 국립결핵병원을 민영화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이 예산담당 정부부서에서 제기됐다고 한다. 그동안의 결핵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과 예산절감을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마산 목포 공주등 3개 국립결핵병원 1년 지원 예산 1백억원을 둘러싼 삭감론이다. 삭감할 것이 따로 있지 다른 병과 달리 국가관리가 필요한 중증 결핵환자들을 수용 치료하는 병원 민영화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 결핵은 다른 질병과 달리 오랜 치료가 필요하고 민간병원에서 이런 장기환자를 꺼리는 점과 그 치료비부담이 만만찮아 잘못하면 결핵퇴치 사업을 저해할수 있다. 최근에는 우리 결핵환자들도 상당한 약제내성을 보이고 있고 아직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모든 치료약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결핵환자들도 늘고 있다. 결핵치료 국가관리 강화는 우리도 새롭게 필요한 시점이다.
  • 민통선 북방지역 영농허용면적/가구당 20㏊까지 확대

    ◎성묘객 등 당일 주민증검사로 출입허용 앞으로 휴전선 아래 민간인통제선 북방 전방지역안 주민의 가구당 영농허용면적이 최대 20㏊까지 확대되며 성묘객등 민간인은 주민등록증만 제시하면 당일출입이 허용된다. 합동참모본부는 31일 주민편의를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민통선 북방지역 민사활동규정 개정안」을 마련,8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가구당 3㏊로 제한된 민통선 이북지역 영농범위를 10㏊로 늘리고 시장·군수의 승인이 있으면 최대 20㏊까지 허용하는 한편 비닐하우스재배나 화훼단지조성등은 관할부대장의 별도승인을 얻도록 했다. 또 이 지역에 관과 군요원으로 구성,운영해온 「영농심의위원회」에 주민대표를 참고인자격으로 참석토록 해 주민이주나 개간등의 재산권행사와 관련된 문제를 심의할 때 주민의견을 반영토록 했다. 군은 이와 함께 연평균 1만5천여명에 이르는 이 지역 성묘객이나 모내기 및 추수기의 임시고용인등이 이 지역에 출입할 때 종전에 1주일전까지 해당 군·읍·면에 출입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던 것을 폐지하고,대신 당일 출입통제소에 주민등록증만 제시하면 출입이 가능토록 했다. 한편 민통선 북방지역은 비무장지대 남방한계선으로부터 남쪽으로 5∼20㎞까지의 지역으로 경기·강원의 9개 군 24개 읍 1백5개 마을에 걸쳐 설정돼 있으며 2만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 전국이 30도 넘는 “불볕더위”/피서 절정… 5백만 인파/휴일

    ◎서울 차량 30%나 줄어 “한산”/고속도·국도 한밤까지 체증 7월 마지막 휴일인 30일 경북 울진지방의 수은주가 35.4도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 강릉 34.3도 부산 31.3도 등 전국 대부분의 지방이 예년보다 2∼3도 높은 30도 이상의 불볍더위를 보인 가운데 유명피서지에는 피서행렬이 절정을 이뤘다. 하룻동안 동해안 등 강원도에 40여만명이 몰린 것을 비롯 해운대 등 부산지역의 해수욕장이 1백30여만명의 피서인파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올 여름 들어 가장 많은 5백여만명이 피서지를 찾았다. 피서인파로 유명 피서지를 잇는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으며 피서지 주변 도로도 행락객들이 몰고 온 차량들로 하루종일 북적거렸다.반면 서울은 탈서울 인파로 시내 차량통행이 평소보다 30%가량 줄어 들어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하오 3시 45만여명이 몰려 순간 최대인파를 기록한 가운데 모두 60만명이 찾았다.광안리 40만명,송정 30만명 등 나머지 4개 해수욕장에는 70만명이 휴일 한 때를 즐겼다. 강원도동해안의 해수욕장과 설악산,계곡 등지에는 올 들어 최대인 40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었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 12만여명의 인파가 몰린 것을 비롯 낙산 7만,망상 4만명 등 도내 87개 해수욕장에 30만여명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설악산과 오대산,치악산 등 계곡에는 가족단위의 10만여 피서객이 무더위를 식혔다. 이 때문에 전 날 하오부터 붐비기 시작한 영동고속도로와 피서지로 이어지는 강원도내 주요 국도는 심한 정체현상을 빚어 평소 4시간 거리인 서울∼강릉까지가 10시간 이상이 걸리는 짜증 피서길이 계속됐다.서울∼속초로 이어지는 국도 44,46호선과 강릉을 중심으로 동해안을 잇는 7호선 국도도 심한 몸살을 앓았으며 해수욕장과 계곡으로 이어지는 간선도로는 아예 주차장으로 변했다. 이밖에 충남 65만여명,경남 50여만명,대구 80만여명,경북 50여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수도권 주변의 산과 계곡,수영장 등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한편 일부 피서지에는 인파들이 몰리자 바가지 상혼이 극성을 부려 나들이 길을 짜증나게 했으며 쓰레기 종량제도 제대로 실시되지 않아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다. 밤이 되면서 고속도로와 수도권의 국도는 귀경차량들로 정체현상을 빚었다.
  • 지방세 상습체납 2만명 적발/재산압류 등 처분

    지방세를 상습적으로 체납해온 2만여명의 재산이 내무부 전국 토지종합전산망에 검색돼 재산 압류 등의 강제 처분을 받게 됐다. 내무부는 29일 부산·대구 등 13개 시·도로부터 지방세를 체납한 개인 및 법인대표 8만5천5백81명의 부동산 보유여부를 전산검색한 결과 24·4%인 2만9백13명이 해당 시·도가 아닌 외지에 부동산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 바캉스 대이동/김포공항 5만 인파/동해안 1만 “올 최대”

    ◎차 21만대 탈 서울… 고속도 체증 극심 장마가 끝나고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바캉스철을 맞아 주말인 29일 서울 등 전국의 대도시에서는 국내외 피서지로 향한 「탈도시」의 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김포와 김해 등 공항을 빠져나간 피서인파는 올 여름 들어 최고를 기록했으며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도 피서차량들로 하루종일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또 강원도 설악산을 비롯한 동해안 일대와 남해·서해안 등 피서지의 호텔,콘도,민박 등은 만원을 이루어 미처 방을 구하지 못한 피서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다. 김포공항 국제선과 국내선 청사는 피서객들로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두 항공사는 서울∼제주노선 등 국내선 35편,국제선 21편의 특별기를 증편했다. 이날 항공편으로 휴가를 떠난 사람은 국내선 3만명,하와이 등 국제선 2만여명 등 5만여명에 이르렀다. 경부고속도로 안성∼천안,청주∼대덕터널,칠곡휴게소∼왜관구간에서는 하오부터 차량이 몰려 들어 거북이 운행을 계속했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 전 구간의 차량운행은 평소보다 1∼2시간씩 더 걸렸으며 평소 2∼2시간30분가량 걸리던 서울∼대전구간은 3시간30분∼4시간30분정도 소요됐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이날 『고속도로를 빠져 나간 차량은 평소보다 15%쯤 많은 21만6천여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관광버스 전용인 용산관광터미털에서도 이날 1천5백여명이 빠져 나간 것을 비롯,30일까지 4천여명이 서울을 빠져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L관광의 경우 설악산과 제주도,울릉도 등 주요 피서지로 이날 하루 6백여명의 피서객을 보냈다. 이날 강원도 영동지방에는 경포 7만7천명,낙산 3만5천명 등 18만7천여명이 몰려 올들러 최고인파를 기록했다. 한편 기상청은 본격적인 무더위가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지겠다고 밝혀 이 기간중 피서인파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전은 가장 기억할만한 전쟁” 새 평가

    ◎워싱턴 참전기념비 제막식 현장/“자유실현 원동력 됐다” 두 정상 영령추모/양국국가·민요 연주속 태권발레 선보여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이 27일 하오(한국시간 28일 새벽) 워싱턴 링컨기념관 앞쪽 광장에 새로 조성된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엄숙히 거행됐다.한국과 미국 양국은 이날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참전용사및 가족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 휴전 42주년을 맞아 참전비를 제막함으로써 반세기에 걸친 혈맹의 우의를 다졌다.특히 이번 제막식을 통해 6·25전쟁을 자유세계가 공산주의의 팽창을 처음으로 단호하게 저지해 전후 세계질서를 바꾸어 놓은 사건으로 재조명되게 함으로써 그동안의 「잊혀진 전쟁」에서 「가장 기억할 만한 전쟁」으로 새로 태어나게 했다. ○냉전종식에 큰 공헌 ○…김대통령은 제막식 연설에서 『6·25 전쟁의 포성이 멎은지 42주년이 되는 오늘 전쟁의 영웅들을 기리는 성스러운 터전을 마련했다』면서 『이들이 흘린 피와 땀은 전후 세계사를 자유의 실현으로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됐다』고 한국전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했다.클린턴대통령은 『한국전은 자유의 역사 가운데 가장 위대한 승리였다』면서 『한국전은 동서 냉전을 종식하는 데 크나큰 공헌을 했다』고 역시 6·25를 새롭게 부각시켰다. 두 나라 대통령에 앞서 앨 고어 미국부통령은 『수많은 미국 젊은이들이 인간의 존엄과 기본권을 위해 피를 흘렸다』면서 『전쟁희생자와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자』고 제의했다. ○…제막식은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이 기념공원에 나란히 입장해 공원을 시찰하는 것으로 막이 올랐다.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의 박수 속에 도열한 의장대를 통과해 기념비에 다가가 대기하고 있던 데이비스 미국측 준비위원장으로부터 기념비에 대한 설명을 청취한 뒤 V자형으로 배열된 기념조형물 맨 앞의 병사동상 앞에 서서 기념촬영을 했다. 두 나라 국가 연주와 기념연설이 끝나고 미공군기가 축하비행을 하는 가운데 데이비스위원장은 『모두 손잡고 이 기념비의 제막을 알리자』면서 기념비 제막을 공식 선포했다.제막 선포에 앞서 미국 여가수가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열창해 개막식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미군악대는 「아리랑」과 「그리운 금강산」등 한국 민요와 가곡을 연주해 분위기를 돋웠고 재미동포 이준구씨가 지도하는 태권도단원 96명이 양국 국기를 손에 들고 애국가와 미국국가에 맞춰 태권발레를 선보였다.태권발레 시범단에는 이씨의 제자인 에스피 전농무장관도 끼어 있어 이채를 띠었다. 한국측에서는 3군 의장대와 전통의상을 입은 육군 취타대 2백50명이 행사에 참가했고 주최측은 단상 뒤편에 대형 점보트론을 설치해 행사장면을 중계했다.주최측은 섭씨 35도에 달하는 무더위속에 고령의 참전용사들이 참석한 점을 고려해 수만t의 생수와 수십대의 앰뷸런스를 대기시켰는데 참전용사 몇몇은 더위를 먹고 쓰러져 들것에 실려 후송되기도 했다. ○완공에 3년1개월 ○…기념비는 미의회가 지난 86년 미국재향군인회의 요청으로 기념사업위원회를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설치할 것을 의결한 것을 계기로 모금한 1천8백만달러의 재원으로 3년1개월간의 공사끝에 완공됐다.기념조형물은 49m의 화강암 석벽과 승리를 상징하는 V자형 대지 위에 행진하는 19명의 병사동상으로 구성됐다. 화강암 벽면에는 참전용사의 얼굴이 부조식으로 새겨졌으며 맞은편 화강암 보도경계석에는 한국전 참전 22개국 이름이 알파벳순으로 조각됐다.19명 병사동상 가운데 맨 앞 병사의 앞면 바닥에는 「알지도 못하는 나라,만난적이 없는 사람들을 지키려는 요청에 응한 전쟁에 참가한 미국의 아들과 딸들을 위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분단상징 38선 표현 병사동상 가운데는 미참전기념비준비위 이사인 윌리엄 웨버씨를 모델로 한 동상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올해 69세인 웨버씨는 강원도 원주에서 낙하하면서 지뢰밭에 떨어져 오른발과 오른손을 잃고도 육군에 계속 근무하다가 지난 80년 대령으로 전역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이날 행사를 단상에서 참관했다. 행진하는 19명의 병사동상은 육군 14명,해병 3명,해군특공대 1명,공군척후병 1명으로 구성됐다.그들의 모습은 화강암 석벽에 유리처럼 비쳐 모두 38명이 행진하는 모습을 연출하고있는데 이는 한반도의 분단을 상징하는 38선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행사준비위 관계자가 설명했다. ◎김대통령 제막식 연설/전문 6·25전쟁의 포성이 멎은지 42주년이 되는 오늘,우리는 이 전쟁의 영웅들을 기리는 성스러운 터전을 마련했습니다.이 참전 기념비는 그들의 희생과 헌신이 얼마나 위대한 것이며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우리 자손 만대에 전해줄 것입니다. 나는 한국 국민을 대표하여 한국전 전몰장병을 추모하며 모든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이 뜻깊은 기념비가 제막되기까지 사업을 주관하고 지원해온 미국 정부와 의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데이비스장군을 비롯한 건립위원들과 모금에 참여한 모든 분들,그리고 조형물 제작에 참여하신 예술가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치하드립니다. 45년전 6월 북한 공산군의 기습침략으로 시작된 한국동란은 3만3천여명의 미국 장병들을 비롯하여 9만5천여명에 달하는 유엔군 용사들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한국군과 유엔참전국의 총 사상자수는 무려 50만에 달했습니다. 이 기념비의 바닥에 각인되었듯이 한국동란은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는 나라,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을 지키려는 요청에 응한」 전쟁이었습니다.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희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이들이 흘린 피와 땀은 전후 세계사를 「자유의 실현」으로 이끈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자유세계는 6·25전쟁에서 공산주의의 팽창을 처음으로 단호하고 효과적으로 저지함으로써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았던 것입니다.그런 의미에서 나는 6·25전쟁은 먼 훗날 베를린장벽의 붕괴와 공산주의의 몰락을 예고한 전쟁이었다고 말하고자 합니다.오늘날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4천4백만의 한국인들은 아시아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가장 성공적으로 뿌리내린,미국인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한때 「잊혀진 전쟁」이었던 6·25전쟁이 「가장 기억할 만한 전쟁」으로 바뀐 역사의 진전에 대하여 자부심을 느낍니다.아시아·태평양시대의 개막과 함께 자유와 평화를 향한 한국과 미국 양국의 유대는 이 흑색 화강석처럼 단단하고,저포토맥강처럼 장구하게 발전할 것입니다.이 기념비에 새겨진 권리를 우리 후손들에게 길이 전합니다.자유는 희생없이 지켜지지 않는다고.감사합니다.
  • 「정치방학」 실종/의원들/지역활동 포기

    ◎민심 되찾기 대책 부심… 귀향 주저­민자/분당 소용돌이 속 갈길찾기 촉각/민주 국회의원들의 하한기 활동에 이상기류가 보인다. 예년 같으면 「정치방학」을 맞아 중앙정치 무대에서 잠시 벗어나 지역구에 매달릴 때다.국회의원 총선이 9개월밖에 남지 않는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그런데도 의원들이 서울로 「역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다름 아니다.민자당 의원들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지역구 가기가 두렵고,민주당 의원들은 집안사정이 복잡해 내려갈만한 여유가 없는 탓이다. 민자당 의원들은 지방선거에서 등돌린 민심을 바로잡을 길을 찾지 못해 지역구 활동을 주저하고 있다.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잡음이 일면서 균열된 조직을 정상화할 방안도 마땅치 않다. 중앙당이 민심수습 대책을 마련해 주기만을 고대하지만 중앙당이라고 뾰족한 대책이 있을 리 없다.지역구에서 반겨주는 사람도 없는 데 대책도 없이 내려가서 뭘 하냐는 푸념들이다. 경북 김천·금령출신의 박정수 세계화추진 위원장은 『지역구활동을 할만한 분위기가 아니어서 다음달 초까지 지구당 간부들도 모두 휴가를 보내고 당분간 서울에서 머물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남 밀양이 지역구인 신상식의원은 민자당 공천후보가 밀양시장선거에 낙선하자 더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그래서 『부덕의 소치…당원들간의 앙금을 털어버리자』고 호소하는 인사장을 당원 2만여명에게 돌리는 것으로 지역구활동을 대신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김윤환 조직위원장은 『지방선거때 지구당위원장이 와봐야 감표요인만 된다는 지구당이 상당수에 이르렀다』고 전하고 『현역의원들은 물론 정치권 전체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당쪽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신당문제가 의원들의 발을 묶고 있다.신당파·구당파·잔류파 등으로 삼분되면서 한가로이 지역구에 매달릴 형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기 부천 원미구의 안동선의원은 『신당쪽으로 결정했지만 당내 사정을 지켜보느라 지역구에 내려가지 못하고 대신 다음 달에 지역구민들을 40∼50명씩 세차례에 걸쳐 국회를 방문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경기 여천출신인민주당의 이규택 대변인은 경조사를 빼고는 지역구에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구당모임 대변인인 제정구의원도 후원회 행사 말고는 지역구활동을 일체 자제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외국에 나간 의원들이 상당수다.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외유길에 나선 의원만 해도 60여명에 이른다.경북출신의 한 민정계 의원은 『지역구에 내려가 봐야 유권자들 시선이 따갑고,서울에 있어봐야 정국해법은 나오지 않고,그래서 외국에나 가자는 동료의원들이 몇몇이 있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외국방문에 나선 의원들도 적지 않다.민자당의 이세기·곽정출의원은 중국을 다녀왔고,서정화·김진재의원은 미국과 영국으로 떠났다. 민주당에서는 이 철의원과 이기택총재 계보인 이상두 하근수 강수림의원 등이 미국과 유럽등지로 떠났다.김상현의원도 앨 고어 미국부통령 등을 만난다는 명분아래 18일부터 미국 방문길에 나섰다.
  • ‘96수능/영어듣기 문항·배점 늘려/변별력 높여

    ◎대입평균 경쟁률 1.5∼2대1 오는 11월22일 치러지는 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70만여명이 응시,4년제 대학의 실제 평균경쟁률이 1.5∼2대1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96학년도 수능시험 지원자는 올해 졸업예정자(67만5천명)와 지난해 수능응시율(62.3%)에 비춰볼 때 42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재학생 응시 예상자에 재수생 25만여명,검정고시출신자 등 3만여명을 합쳐 7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을 최대 1만8천여명을 증원할 계획이어서 전체 예상정원은 27만 6천명이므로 96학년도 대입경쟁률은 올해의 2.9대1보다 0.3% 포인트 낮은 2.6대1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실제 평균경쟁률은 수능시험 응시자 70만여명의 60∼70%가량인 42만∼53만여명만이 대학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5∼2대1로 더 떨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올해 수능시험에서는 영어듣기평가의 문항수와 배점이 8문항 7.2점에서 10문항 9점 안팎으로 늘어난다. 국립교육평가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6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을 최종 확정해 시험 일정과 경향,시험대비요령 등에 관한 해설서를 전국 고교에 배포했다.
  • “무슨 날벼락”… 예금주들 분통/충북신금 사고 이틀째 표정

    ◎예금인출 빠르면 17일부터 가능할듯/민씨 부동산투자… 돈 쪼들려 빼쓴듯 ○…거액의 예금을 불법유용한 혐의로 지난 7일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업무정지 등의 조치를 받은 충북상호신용금고의 예금자들은 빠르면 오는 17일쯤부터 예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관리기금 관계자는 8일 『신용관리기금 직원이 예금지급을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지금으로선 정확한 지급일자를 알 수는 없으나,충북투금이 예금지급중지명령을 받은 이후 10일만에 지급을 개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런 전례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관계자는 『지급개시 초기에는 우선 소액예금자를 최대한 보호하는 쪽으로 지급대상 및 지급액 수준을 정하게 될 것』이라며 『현지에 파견된 신용관리기금 직원 등이 2만여명에 달하는 예금자의 예금구성비 및 예금액을 파악,이를 토대로 지급기준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 ○…충북금고를 관리하고 있는 신용관리기금은 민병일회장 명의로 된 부산 해운대아파트 부지 2만6천평(경매가 1백50억원 예상)을 찾아낸 데 이어 8일 하오에는 서울 및 충주에 있는 시가 35억원규모의 나대지 등 부동산을 추가로 찾아내 이들 부동산에 대한 채권확보에 나섰다.한편 재경원 관계자는 『신용관리기금은 지난 5일부터 10일간의 일정으로 충북금고의 자금유용규모 및 유용액의 흐름 등에 대해 조사하게 될 것』이라며 『8일까지의 조사에서는 당초 드러난 6백10억원 이외에 더 이상 밝혀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신용관리기금의 조사가 진행중이어서 충북금고의 장래를 속단하기는 어려우나,그동안 비슷한 전철을 밟은 신용금고 및 투금사 등의 예로 미루어 신용관리기금이 인수할 가능성이 가장 클 것이라는 게 중론. 신용관리기금 관계자는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충북금고의 경우 지역경제사정 등을 고려할 때 신용관리기금이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신용관리기금이 금고와 투금사 및 종금사 등으로부터 거둬들여 적립해놓은 기금규모가 1조8천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6백억원대의 사고를 낸 충북투금을 파산시키는 최악의 수순은 밟지않을 것』이라고 전망. ○…충북금고의 사고금액 6백10억원의 행방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 금액만 보면 민병일씨 개인이 착복하기엔 큰 돈이어서 금융당국은 민씨 외에도 일부 대주주들도 자금을 유용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출국금지조치가 취해진 민권식씨 등 9명의 계좌를 추적 중.그러나 민씨가 골프장 등 부동산 투자로 자금압박을 받아오면서 금고돈을 조금씩 빼내쓰다 눈덩이 처럼 유용액이 커졌을 것이라는 추정이 설득력이 있다. 사고금액 6백10억원 중 1백8억원은 민병일씨가 대출받은 것이어서 민씨가 직접 유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금고 사고 왜 잦나/친인척 경영체제… 사금고화/감독기관도 민원 있을때만 형식적 검사 소규모 자금대출을 주로 하는 상호신용금고에서 대형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특히 충북상호신용금고의 금융사고는 그동안 발생했던 크고 작은 금융사고의 유형과는 달리 수법이 더욱 악랄하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종전의 상호신용금고 금융사고는 위장 대출이나 여신한도를 초과하는 등의 수법을 주로 썼다.그러나 충북금고는 이중 장부까지 만들어 서민들의 예금을 중도 해약하거나,신규예금자에게 통장을 발급한 뒤 전산자료를 지우는 방법으로 자금을 유용했다.금융기관끼리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콜론계수를 조작,2백2억원 중 1백89억원을 유용하는 수법도 동원했다.신용관리기금이 설립된 83년 이후 발생한 대형사고만 30여건이며,해마다 매년 2∼3건씩 발생하고 있다. 신용금고에서 금융사고가 빈발하는 주 원인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아 금고가 대주주들의 사금고화한 데 있다.지난 1일 미국으로 달아난 충북금고 대주주 민병일회장은 친·인척을 주요 간부로 앉혀 놓았다. 6일 출국한 최명식 충북금고 과장은 민회장의 처남이다.이 금고가 동일인 대출한도(자기자본의 10%)를 어기며 1백25억원을 대출해준 C중기는 민회장이 지난 77년 사장에 취임했던 적이 있는 회사로,「특수관계」가 있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덕산그룹 부도에 휘말렸던 충북투금의 전 사주 전응규씨에게 민회장이 30억원을 대출해 준 것도 개인적인 거래관계라고 주장하지만 의문이다.사고금액이 수신고(9백21억원)의 3분의 2에 해당할 정도로,대주주의 사금고가 돼 버린 것이다. 관리감독 기능이 취약한 것도 한 요인이다.신용금고에 대한 검사는 은행감독원의 정기검사 뿐이었다가 지난 4월부터 신용관리기금의 특별검사가 추가됐다.그러나 신용관리기금의 검사는 민원이 제기되는 등의 경우에 한해서만 이뤄져 형식적이다. 신용금고의 수는 전국적으로 3백30개(본점 2백36개)나 되나,신용관리기금의 검사요원은 15명 뿐이다.지난 해 은감원의 정기검사에서 충북금고가 동일인 여신한도를 위반한 사실이 적발돼 그동안 신용관리기금의 검사요원 2명이 상주하며 경영지도를 해왔다.그러나 금융사고가 깊어지는 것을 전혀 감지하지 못해 감독기능이 얼마나 취약한 지를 잘 보여준다.
  • 기독교 재건(두만강 7백리:19)

    ◎신도 2만여명… 80년대 초부터 예배활동/문혁 이후 박해 사라지자 “자생교회” 탄생/초기 고 김성화 목사 혼자 연변 포교 활동/일부 조선족,한국 갔다 기독교인 돼 돌아오기도 우리 민족이 당시 북간도땅으로 불리던 연변지역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많은 종교를 맞아들였다.불교·기독교·천주교·유교·대종교등 자그마치 20여개나 되었다.아마도 이국 타향의 고독한 심사를 종교에 의지하여 달래보려는 것이 종교를 불러들인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토록 번창했던 종교가 광복 이후 몰락의 길을 걸었다.토지개혁때는 종교재산만 압수되고 교회당과 같은 건물은 그냥 내버려 두었다.문화대혁명 시기에는 한수 더 떠서 종교건물을 모두 창고로 사용했다.그러다 1983년 정부가 다시 종교단체에 건물을 돌려주었다.연변 사람들은 한 때 종교를 아주 버린 것처럼 보였으나 개혁개방 이후 종교주변으로 또다시 몰려들고 있다. ○한때 교회건물도 뺏겨 연변기독교의 부흥은 1978년 중국 공산당 제11기 삼중전회에서 개혁개방을 선언하고 나서 80년대 초부터 서서히이루어졌다.그러니까 예배활동을 시작한지 10여년이 좀 넘는다.신도 숫자도 2만명을 헤아리게 되었다.처음에는 김성화(작고) 목사 혼자서 연변 전체를 맡아 순회목회를 했다.그러나 지금은 세분의 목사가 연길·용정·왕청에 상주하고 있다.이들은 40세 미만의 신학교 졸업생이다.최근에는 연길시에 1년 코스의 기독교훈련센터가 세워져 해마다 20명의 예비목회자를 배출할 수 있게 되었다. 용정시 기독교회 박영호 목사(33)는 문화대혁명을 실감나게 체험한 세대는 아니다.그러나 그가 들은대로,또 어렴풋한 기억을 재생하여 들려준 종교박해의 실상은 모질었다. 『신자들은 다 잡귀신으로 몰렸다고 기래요.머리에 한발씩 되는 꼬깔모자를 씌우고 잡귀신 아무개라는 패쪽을 목에 걸었다는 겁네다.그리고 상두차에 조리돌림을 시키는 것은 약과고,장로와 권사·집사들이 자살하거나 매맞아 죽었디요.연변의 교회는 멸망의 변두리에 서 있었다 이겁네다.하디만 혁명은 육체를 소멸할 수는 있어도 정신을 깡그리 짓밟지는 못했디요.그래도 교회가 살아났으니끼리…』연변의 시골 교회당은 대개 1980년대 들어 자생교회로 출범했다.용정시 삼합진 북흥교회는 북흥촌의 조금숙 집사가 마을 신도조직을 만들어 예배를 본 것이 효시가 되었다.조집사는 자기네 집을 팔아 교회당을 세우는데 보탰다.현재는 신도가 1백명에 이르고 있다.이밖에 화룡시 노과진 노과촌 교회당은 마을 최수영씨(61)자택을 이용해 3명의 신도가 지난 1985년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출발했다.지금은 신도가 34명으로 늘어났다.농한기에 수·일요일 예배를 보고 농번기에는 일요일 예배로 국한하고 있다. ○예비 목회자 배출까지 요즘은 교회 역할도 커졌다.불행한 사람들의 안식처로 큰 몫을 하기 때문에 신도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신도가 늘어나는 또 하나의 원인은 한국을 다녀온 조선족들에게도 있다.한국에 나가 불법체류를 하는 동안 조마조마 애간장을 녹이던 조선족들이 한국교회에서 동정과 사랑을 받다가 돌아와서는 결국 기독교인이 되는 것이다.연길시 흥안교회당의 이상옥씨(33)는 한국에서 집사가 되어 돌아온 사람이다.그는 한국에 체류하는 동안 맹장수술을 받아야 했는데,수술비가 없어 애를 태웠다.그 때 기독교계병원에서 받은 무료수술을 인연으로 교인이 되었다. 공산주의를 종교 이상으로 받아들였던 당원들까지 신도가 되는 경우도 있다.이들은 개혁개방과 함께 현실을 직시하고 나서 자신들의 황폐한 심성을 발견한 것이다.북경 중앙민족대학 출신의 작가이자 연변대 강사였던 박길춘씨(36)가 그 대표적 사례다.그는 본래 당원이었는데 지난 92년 당에 퇴당신청을 내고 연길시 민주촌에 교회를 세웠다.현재 3백여명의 인텔리군을 신도로 거느린 이 교회는 연변에서 가장 믿음직한 교회로 성장하고 있다. 화룡시에 사는 박희남씨(34)는 화룡 건달판에서 이름난 주먹이었다.사람들은 그를 만나면 슬금슬금 피할 정도로 불량기가 대단했다.그런데 교회의 신도들이 따뜻하게 대해주는 바람에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다.지금은 양처럼 순한 사람이 되어 연길 기독교훈련센터에 들어가 신앙학습을 받고 있다.종교의 힘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아닌가한다.그래서 화룡에서는 아이들이 쌈질을 하면 『박희남 못 보았느냐』고 나무라는 말이 생겼다. ○탈당 후 교회 세우기도 연변의 교회는 아직 자립할 수 있는 재정능력이 없다.한국을 포함한 외국의 동포교회의 지원이 필요하고,실제 외국에서 소리없이 돈이 들어온다.두만강 연안 개산툰 천주교 성당은 수원 매산성당에서 지어주었다.좁은 방에서 예배를 올리고 있는 것을 직접 보고 돌아간 신부님이 귀국해서 성금을 보냈던 것이다.그리고 대전시 신성동에 사는 오금손 집사(66) 등 몇몇 분은 생활이 어려운 조선족 신도와 기독교훈련센터를 계속 도와주고 있다. 그렇다고 기독교가 연변에 긍정적 모습만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지난 1992년 화룡시 서성진 교회당에 머물렀던 미국 다미선교회의 한 선교사는 연변에 큰 파문을 던져주었다.그 선교사는 설교를 통해 「천국에 들어갈 만반의 준비」를 시켰다.그해 10월28일 하느님의 사자가 와서 영접해 간다는 그의 말을 서성진 교회 신도들은 곧이곧대로 믿었다.전기문 집사와 같은 신도는 천당에 갈텐데 농사가 웬 농사냐고 일손을 놓았다.어떤 신도는자살을 기도했다.화룡시 서성진 진정부에서 사전예방을 했기에 망정이지,큰일이 날뻔 했다. 그리고 북한에 국적을 두고 연변에 와 있는 조교(조선교포)들도 교회에 나온다.그들은 하느님 앞으로 다가서면서 모든 시름을 덜었다고 말한다.지난해 한반도에서 혈육상쟁이 일어나지 말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린 결과 정상회담 얘기가 나오더니만,갑자기 수령님이 돌아가 애달프다는 표현도 하고 있다.남북 7천만 동포가 하나되게 기도한다는 조교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용정시 삼합진 북흥교회를 찾았던 날은 마침 일요일이었다.20리나 떨어진 마을의 노인아낙들이 새벽길을 떠나 걸어서 교회로 모여들었다.아침 9시에 시작하는 주일예배 시간에 대느라 종종걸음으로 반달음질들을 쳤다.1원이면 너끈할 버스값을 아끼는 까닭은 감사헌금으로 쓰기 위함이었다.연변의 기독교는 이렇듯 재건되고,또 부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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