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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역시 아픈 기억”…젝키 강성훈, ‘마약 퇴치’ 홍보대사 됐다

    “저 역시 아픈 기억”…젝키 강성훈, ‘마약 퇴치’ 홍보대사 됐다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이 청년 마약 퇴치를 위한 홍보대사가 됐다. 30일 ‘한국 청년 마약 예방 퇴치 총연합’(이하 ‘한마총’)에 따르면 한마총은 지난 28일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마약 중독 예방 및 재활센터 지원 촉구에 나섰다. 홍보대사로 나선 강성훈은 “요즘 청소년 마약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고, 특히 연예인들의 마약 이슈로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성훈은 “지금도 수많은 어린 연예인들이 최고의 자리에서 모든 것을 순간 잃어 버릴 때 느끼는 공허와 좌절에서 마약의 유혹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저 역시 그러한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한순간 호기심에 접하다보면 중독이 되어 자신의 몸과 영혼이 송두리째 망가지고 삶이 망가진다. 저 같은 회복과 치유의 고백이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마총은 100여개의 사회 경제 문화 의료 교정 선교단체와 한국의 대표적인 마약 치료 병원의 천영훈 원장, 신용원 목사(소망을 나누는 사람들-마약 중독 재활센터), 이계성 원장(한국 중독 관리 통합센터 협회장), 손광호 목사( 한국알콜중독 마약 퇴치국 이사장)등 300여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들의 마약 중독 예방, 퇴치 및 재활센터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한편 미술 작가 자넷현은 독수리 그림 라이브 페인팅으로 비젼을 표현하고, 청년 아티스트들은 춤과 노래로 청년의 꿈과 회복을 나타냈다. 이날 한마총 곽성훈 공동대표(국제교도협회 대표)는 “한국은 마약과의 전투가 아니라 전쟁 중이다. 올해만 해도 10대 학생들이 1000명이었던 작년보다 두 배 이상이고, 2만명 이상이 검거됐다. 적발되지 않은 사람은 20배에서 30배로 추정되며 마약 및 기타 약물 중독증 수가 1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마약 중독자들이 입원할 수 있는 곳은 참사랑병원과 창녕부곡병원 단 두 곳이다. 그곳 역시도 접수하면 3개월에서 6개월이 걸린다. 마약 환자들의 40% 이상은 자살을 선택한다. 심한 중독자들은 40대에서 50대 간경화나 심장마비로 일찍 죽는다. 각 개인이 시험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환경을 개선하고, 진실한 사랑으로 돌봐줄 재활센터는 더 중요하다”면서 절실함을 호소했다.
  • 시골에서 성매매사이트 운영…75억 챙긴 ‘IT 전문가’ 등 일당 검거

    시골에서 성매매사이트 운영…75억 챙긴 ‘IT 전문가’ 등 일당 검거

    한적한 시골에서 회원 32만명 규모 성매매 광고사이트를 운영해 70억원이 넘는 수익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풍속수사팀은 전국의 성매매 업소들과 제휴를 맺어 75억원대의 광고 수익 등을 취득한 운영 총책 A(50대·남)씨와 사이트 개발·관리자 B(40대 남)씨 등 3명을 성매매처벌법 위반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상태, 이들과 공조한 2명을 불구속 상태로 최근 검찰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피의자들은 2017년부터 약 6년간 전국 5482개 성매매 업소와 제휴를 맺어 부정 수익을 올리는 등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총책 A씨는 인적이 드문 경북 영천의 한 외딴 곳에 농막을 짓고 컴퓨터 등 전자기기를 들여 사무실로 활용했다. 또 서버 IP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 서버 대여 업체를 이용했으며, 벌어들인 범죄수익금의 인출 및 세탁을 위해 전문 자금세탁조직에 매월 300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등 범행에 치밀함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총 22개의 법인명의 대포계좌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A씨와 B씨는 과거 컴퓨터 프로그램 관련 IT회사에서 알게된 사이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퇴사해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서울 중구와 경북 영천에 각각 사무실을 두고 성매매 알선 및 광고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했다. 이 일당은 전국 각지 성매매업소와 제휴를 맺어 매월 20만원의 광고비를 받았으며 사이트 회원 32만명에게는 이용실적에 따라 할인권 등을 제공해 사이트 이용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확장시켜 총 75억 7000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올렸다. 범죄 수익으로는 주식 투자, 아파트·토지 매입, 고가의 외제차량 구입 등 호화로운 생활을 누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현금 9억 7000여만원을 발견해 압수했으며 B씨의 사무실에서도 현금 1억원을 추가로 발견, 총 10억 7000만원을 압수했다. 아울러 이들이 취득한 나머지 수익금 65억원에 대해서는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성매매 광고행위에 대한 수사를 지속해 나가겠다”며 “일반인들이 불법 사이트에 가입해 이용할 경우 성매매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하루 2만명 오가던 때가 있었는데… 상봉터미널,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하루 2만명 오가던 때가 있었는데… 상봉터미널, 38년 만에 역사 속으로

    29일 폐업을 하루 앞둔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1985년 문을 연 상봉터미널은 한때 하루 평균 이용객이 2만명을 넘어서는 서울의 주요 터미널이었다. 하지만 1990년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이 개장한 뒤 이용객이 줄어들기 시작해 최근에는 하루 이용객이 20명 미만까지 감소했다. 터미널이 철거된 부지에는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 3분기도 출산율 최저… 올 0.7명도 위태롭다

    3분기도 출산율 최저… 올 0.7명도 위태롭다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0.70명으로 집계돼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도 9월 기준 역대 최저치인 데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가 줄어드는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합계출산율이 지난해의 0.7명 선마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출생아 수는 1만 8707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6% 감소했다. 2020년 11월 15.5%가 감소한 이후 2년 10개월(3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데다 1981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9월 출생아 수가 2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3분기 합계출산율도 0.70명으로 2분기에 이어 아슬아슬하게 0.7명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0.10명 줄어든 것으로, 200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지난 2분기와 더불어 가장 낮은 수치다. 9월 혼인 건수도 1만 2941건으로 역대 9월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2.3% 감소한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 혼인이 감소했던 여파가 올해 출산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시기 인적 교류가 막히면서 급감했던 다문화 부부 혼인 건수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8년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2022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1만 7428건으로 전년 대비 25.1% 반등했다. 2016년부터 해마다 증가하던 다문화 혼인은 2019년 2만 4700건을 기록한 뒤 코로나19로 비행길이 끊긴 2020년 1만 6200건으로 34.6% 급감했다. 2021년에도 1만 3900건을 기록하며 13.9% 감소했다가 3년 만에 반등한 것이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9.1%로 전년(7.2%)보다 1.9% 포인트 상승해 국내 신혼부부 10쌍 중 1쌍은 다문화 부부인 것으로 집계됐다.
  • 취업후 학자금 상환법 교육위 통과…중위소득 100%까지 이자 면제

    취업후 학자금 상환법 교육위 통과…중위소득 100%까지 이자 면제

    취업 후 학자금 대출을 갚는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특별법이 29일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 기존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다자녀가구 출신만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받았지만,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의 대학생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이를 통해 총 142만 7000여명의 대학생이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여야는 이날 국회 교육위 전체 회의에서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일부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대출 이자 면제 대상을 중위소득 100% 이하로 확대해 의무 상환이 개시되기 전까지 이자를 면제해주는 내용을 담았다. 의무 상환이 개시되는 시기는 혜택을 받은 대학생이 취업한 이후 연간 소득이 2525만원을 넘으면 시작된다. 내년도 중위소득 100%는 4인 가구 기준 572만 9913원이고, 3인 가구 기준으로는 471만 4657원이다. 가구 전체의 월 소득 인정액이 이보다 적은 대학생은 학자금 대출 이자 상환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상자 가운데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다자녀가구 채무자에 대해서는 대학 재학 기간뿐 아니라 휴학 기간, 의무 상환을 개시하기 이전의 기간에 발생하는 이자를 모두 면제해준다. 기타 중위소득 100% 이하인 채무자에 대해선 취업 후 의무 상환 개시 전까지의 기간에 발생하는 이자를 면제하되 면제 기간은 졸업 후 2년까지로 한정한다. 개정안에는 폐업, 실직, 육아휴직 등으로 의무 상환을 유예한 경우엔 그 기간에 발생한 이자도 면제하도록 하면서 특별재난구역 재난 지역 거주자도 상환 유예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여야는 이 밖에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국가장학금과 근로장학금을 확대하고 저리(1.7%) 생활비 대출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등록금 대출 구간을 현행 8구간에서 9구간으로 확대하고, 근로장학금 지원 구간도 8구간에서 9구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학자금을 대출한 모든 대학생에 대해 상환을 시작하기 전에 발생한 이자를 면제하는 개정안을 단독 의결했고, 국민의힘은 도덕적 해이와 포퓰리즘 등을 지적하며 법안을 반대해왔다. 이후 여야 간 협의를 통해 대상을 축소하기로 합의했고, 교육위는 이날 합의안을 위원회 안으로 채택해 의결한 것이다. 김철민 교육위원장은 “여야가 긴밀히 협의해 기존 대안을 대신할 새로운 개정안을 마련한 것”이라며 “신속하게 법률을 개정해 원리금 상환 부담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돕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3분기 출산율 0.7명 또 ‘역대 최저’…연말 0.6명대 ‘빨간불’

    3분기 출산율 0.7명 또 ‘역대 최저’…연말 0.6명대 ‘빨간불’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0.7명)에 이어 2분기 연속 0.7명대를 겨우 턱걸이한 것으로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가 줄어드는 흐름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9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3분기에 태어난 아이는 5만 6794명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였다. 9월 한 달 동안 태어난 아이도 1만 8707명으로 역대 9월 기준 최저치다. 9월을 기준으로 출생아 수가 2만명을 밑돈 것은 1981년 인구 통계 작성 이래 최초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70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줄었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전 분기 통틀어 최저치였던 지난해 4분기·올해 2분기와 같은 출산율이자, 3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치다. 통상 출생아 숫자는 연초에 많고 연말로 갈수록 줄어드는 ‘상고하저’ 추세를 보인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0.6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앞서 통계청은 올해 태어날 전체 신생아 수는 23만명대, 합계출산율은 0.72명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기존 전망 자체로도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 쇼크’를 넘어서는 수치다. 반면 고령화로 사망자가 늘면서 9월 인구는 9657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7개월째 자연 감소를 기록 중이다. 혼인 건수도 줄면서 출산율 반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 2941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1만 4784건)보다 12.3%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로 지연됐던 혼인이 올 상반기까지 해소된 뒤, 비혼 유행 등으로 혼인 건수도 다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올해 제주에서 1만명 ‘워케이션’… 일과 휴식 다 잡았다

    올해 제주에서 1만명 ‘워케이션’… 일과 휴식 다 잡았다

    올해 제주지역에서 ‘워케이션(일과 휴식 합성어·Workation)’ 참여자가 1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민간 워케이션 바우처 지원사업 운영업체인 도내 민간오피스 시설 16개소를 통해 워케이션 참여 인원을 파악한 결과, 도외 기업 임직원 등 9760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민간 워케이션 바우처사업은 도외 기업 직원이 도내 민간 오피스 시설을 이용할 경우 오피스(숙박료 포함)와 여가 프로그램 이용료를 1인당 최대 52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HD현대중공업, 대상웰라이프, 네이버클라우드주식회사 등 기업과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 국책기관, 프리랜서 등 다양한 직업군이 제주지역에서 워케이션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민간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에 참여하는 시설 16곳은 디어먼데이 제주(조천읍 와산리), 리플로우 제주(제주시 삼도2동), 스페이스 모노(대정읍 하모리), 질그랭이센터(구좌읍 세화리), 팜스테이션(제주시 도두2동), 바나나오피스(제주시 노형동), 아이디노제주(안덕면 창천리), 제주와일드(서귀포시 예래동) 등이다. 내친 김에 도는 올해 처음 시행한 민간 워케이션 바우처사업이 도외 기업들에게 호응을 얻음에 따라 내년엔 이용자 2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기업 유치 연계는 물론, 민간 워케이션 산업 활성화와 주변 지역상권 소비 촉진을 위한 경제활력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서울경제진흥원(SBA)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수도권에 위치한 중소기업들의 제주 워케이션 참여도 확대할 예정이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워케이션 최적지로 제주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기반시설 등 환경 개선, 지역과 연계한 차별화된 여가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워케이션 성지로 입지를 굳건히 다져 나가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가 워케이션 성지로의 위상은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지난 10~11월 직장인 11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워케이션 설문조사에서도 17개 시도 중 제주지역(31.8%)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실히 확인됐다. 해당 설문조사의 응답자의 74.9%는 산, 바다 등 휴양지에서 원격 근무하고 퇴근 후 관광을 즐기는 ‘휴양형 워케이션’을 선호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지로서 다양한 숙박시설 등을 갖춘 제주가 워케이션 최적지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와 맞아떨어진다.
  • ‘한식당 주방 보조’에 묶인 외국인… 음식점주 “홀 서빙도 허용해 줘야”

    ‘한식당 주방 보조’에 묶인 외국인… 음식점주 “홀 서빙도 허용해 줘야”

    정부가 내년도 외국인력(체류자격 E-9) 도입 규모를 역대 최대인 16만 5000명으로 늘리고 음식점업을 고용 허가 업종에 포함하기로 했지만 업종과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권, 일자리 잠식 우려 등을 둘러싼 현장 논란은 증폭되는 모양새다. 2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E-9 도입 규모를 올해 12만명보다 37.5% 늘려 음식점업·임업·광업 등 3개 인력난 심화 업종에도 외국인력 고용을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요식업계 기대와 달리 한식당 주방 보조에 한해 근무를 허용하고 홀 서빙과 계산 업무엔 투입할 수 없도록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언어적 문제나 내국인 일자리 등을 종합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지만 식당 업주들은 “기피 업종인 음식점에선 서빙 인력난 역시 심각하다”며 ‘반쪽짜리 대책’이라고 반발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정모(42)씨는 “홀 서빙도 인력이 부족하고 한국 사람이 기피하기는 마찬가지다. 테이블 치우기나 단순 정리정돈은 외국인 근로자를 허용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외국인인력정책위원회에는 서울과 강원, 제주의 호텔이나 콘도에 청소원과 주방보조원 고용을 허가하는 방안도 보고됐지만 추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한국호텔업협회 관계자는 “보고 안건이 아니라 의결 안건인 줄 알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호텔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성급 호텔 62곳의 정규직 종사자는 1만 1599명으로 한 곳당 187명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238명)과 비교해도 21% 줄어든 규모로 인력난이 심각하다. 다른 한편으로 임금 체불과 최저임금 미지급 등 외국인력의 노동권과 처우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 이주 노동자를 늘리기만 하면 더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음식점의 경우 추가근로수당이나 노동 시간 등에 있어 근로기준법 적용을 받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도 고용 허가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 우려된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외국인 근로자가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E-9 규모를 대폭 늘려 버리면 부작용이 커질 수 있다”면서 “정부는 점검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행정력을 어떻게 관리하겠다는 수준의 대책으로 보인다. 어떻게 해결하고 관리할지에 대한 내용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 없이 정부가 외국인력 유입 처방을 내놓은 데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지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인 기피 업종이라는 이유로 외국인력을 대폭 늘리는 것은 정당한 해결책이 아니다. 일자리 질이 개선되면 빈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 상태로 외국인력이 더 들어오면 국내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 ‘서울의 봄’ 흥행 질주… 5일 만에 200만 돌파

    ‘서울의 봄’ 흥행 질주… 5일 만에 200만 돌파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 닷새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예매율 44.6%, 예매 관객 수 12만 9000여명으로 이날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예매율 2위를 기록한 개봉 예정작 ‘싱글 인 서울’은 예매율 13.4%, 예매 관객 수 3만 8000명이었다. 3위인 ‘괴물’은 예매율 7.6%에 예매 관객 수 2만 3000여명을 기록했다. ‘서울의 봄’이 두 작품보다 예매율이 훨씬 높아 이번 주에도 1위를 이어 갈 가능성이 크다. 지난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24~26일 주말 3일 동안 149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79.1%였다. 개봉 주 누적 관객 수는 189만여명이다. 올여름 514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밀수’의 개봉 주 누적 관객 수 172만명을 넘는 수치로, 올해 개봉작 중 ‘범죄도시3’ 이후 개봉 주 최고 성적이다. 1979년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한 ‘서울의 봄’은 보안사령관 전두광과 그에 맞서 서울을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의 숨 막히는 9시간의 행적을 좇는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해 결말이 정해져 있지만 김성수 감독의 연출력으로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한 게 인기 비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도 한몫한다. 황정민이 군사 반란을 주도한 전두환을 모티프로 한 전두광 역을 맡아 신들린 듯한 연기를 선보인다. 정우성은 전두광과 그의 패거리인 하나회에 맞서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아 열연한다.
  • 외국 노동자 16만 5000명 국내에 들어온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외국 노동자 16만 5000명 국내에 들어온다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제조·건설업 등 中企 인력난 해소식당 취업제한 풀어 외식업 숨통내국인 기피 임·광업도 고용 가능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인 16만 5000명의 ‘비전문 외국인력’이 들어온다. 제조업이나 건설업 등 산업현장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특히 그동안 취업이 제한됐던 음식점업에서도 이른바 ‘동남아 이모’ 등 외국인력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외식업계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신문은 <산업현장 발목 잡는 비자제도> 기획 기사를 지난 6월 8일자부터 13일자까지 4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외국인력 도입·운용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24년 고용허가제 비전문취업비자(E-9) 도입 규모는 16만 5000명으로 정해졌다. 올해(12만명) 대비 37.5% 늘어 2004년 제도 도입 이후 최대 규모다. 2021년 5만 2000명과 비교하면 3배가량 늘어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9만 5000명 ▲조선업 5000명 ▲농축산업 1만 6000명 ▲어업 1만명 ▲서비스업 1만 3000명 ▲건설업 6000명 등이다. 특히 내년에는 음식점업과 임업, 광업 등에 처음으로 E-9 소지자 고용이 허용된다. 지금껏 E-9 소지자는 농축산업, 어업, 제조업, 건설업 등 한국인 기피 업종에서만 일할 수 있었다. 방문 동포 비자(H-2)로 입국한 재중 동포 등은 지금도 식당에서 일할 수 있어 이번 결정은 동남아시아 출신을 비롯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주로 해당된다. 정부는 음식점업이 포함된 서비스업에 지난해 2870명에서 1만 130명이 증가한 1만 3000명을 배정했다. 정부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 등 구조적 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일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외국인력 요구가 지속됐다”며 “사업장, 관계부처, 지자체 등 수요 조사를 진행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음식점업은 전면 도입이 아닌 시범 도입이다. 100개 지역(서울 25개 자치구 등 기초자치단체 98곳, 세종·제주 등)에서 홀 서빙이 아닌 한식당 주방보조 업무에 한해 허용된다. 경기도는 수원과 성남, 고양시가 대상이다. 5인 미만 사업장은 해당 업을 7년 이상, 5인 이상 사업장은 5년 꾸렸어야 고용할 수 있다. 또 5인 미만 사업장은 1명까지, 5인 이상은 최대 2명까지 고용이 가능하다. 송출국 지정, 인력 선발 및 취업 교육기관 지정 등을 거쳐 음식점업은 내년 4월, 임업과 광업은 7월부터 E-9 고용허가서 발급을 신청할 수 있다.
  • “한국 진짜 큰일난다”…30년 뒤 청년인구 ‘반토막’

    “한국 진짜 큰일난다”…30년 뒤 청년인구 ‘반토막’

    우리나라 청년(19∼34세) 인구가 1000만명에서 30년 뒤에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청년 인구 5명 중 4명은 미혼이었으며, 1명은 1인 가구였다. 통계청은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 세대의 변화(2000~2020)’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인구 20%가 청년…2050년에는 11%로 하락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 인구가 2050년에는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청년세대(만 19~34세)는 1021만 3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4%를 차지했다. 그러나 2050년에 청년세대는 521만 3000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청년층 감소 현상은 1990년 이후 관측돼왔다. 1990년 청년세대는 1384만 9000명이었고,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9%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그러나 그 비중은 이후 꾸준히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청년 세대 82%가 미혼…20.1%는 ‘1인 가구’ 2020년 청년 세대 중 미혼인 사람은 783만 7000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청년 남자의 86.1%가, 여자의 76.8%가 미혼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34세에서 56.3%가, 25∼29세에서 87.4%가 미혼이었다. 가구 유형별로 보면 청년 세대 중 1인 가구는 20.1%(193만 5000명)였다.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6.6%에서 2010년 12.6% 등으로 지속해 상승세다. 청년이 혼자 사는 이유로는 ‘본인의 직장 때문’이 55.7%로 가장 많았다. ‘본인의 독립 생활’(23.6%), ‘본인의 학업 때문’(14.8%)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청년의 거주 형태는 월세(58.2%), 전세(26.6%), 자가(10.5%) 등의 순이었다. 거처 유형은 단독주택(50.8%), 아파트(20.8%), 오피스텔 등 주택 이외의 거처(14.9%) 등의 순으로 많았다. 청년 가운데 부모와 동거하는 비중은 55.3%(532만 1000명)이었다.비수도권 청년 80%가 수도권으로 이동 특히 청년 세대의 53.8%(549만 1000명)는 수도권에 거주했다. 청년 세대의 수도권 거주 비중은 2005년 51.7%로 올라선 이후 과반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출생지를 떠나 다른 권역으로 이동한 청년은 수도권에서 46만 2000명, 중부권에서 41만 8000명, 호남권에서 42만 7000명, 영남권에서 67만 5000명이었다. 중부권에서 83.1%, 호남권에서 74.5%, 영남권에서 75.9%가 각각 수도권으로 이동했다. 비수도권에서 이동한 청년(152만명) 중 77%(117만 8000명)가량이 수도권으로 이동한 셈이다.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 비중은 62.5%(601만 2000명)였다. 여성 중 61.1%가, 남성 중 63.9%가 경제활동을 했다. 남녀 간의 경제활동 비중 격차는 2000년 23.6% 포인트에서 2020년 2.7% 포인트로 축소됐다.
  • 내년 외국인력 역대 최대 16만 5천명 도입…음식점에서도 일한다

    내년 외국인력 역대 최대 16만 5천명 도입…음식점에서도 일한다

    광업·임업도 허용…“구인난 업종 외국인력 도입분야 확대 검토” 내년에 고용허가제로 ‘비전문 취업비자’(E-9)를 발급받아 국내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규모가 16만 5000명으로 정해졌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외국인 근로자가 일할 수 있는 업종도 음식점업·광업·임업까지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27일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9만 5000명으로 E-9 배정 규모가 가장 크다. 이어 농축산업 1만 6000명, 서비스업 1만 3000명, 어업 1만명, 건설업 6000명, 조선업 5000명 순이다. 나머지 2만명은 업종과 관계없이 배분되는 ‘탄력 배정분’이다. E-9은 2004년 도입된 고용허가제를 통해 발급된다. 고용허가제는 국내 인력을 구하지 못한 중소기업에 외국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E-9과 ‘방문동포 비자’(H-2)를 발급하는 제도다. E-9으로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력 규모는 2021년 5만 2000명에서 작년 6만 9000명, 올해 12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정부는 E-9 발급 범위도 농축산업·어업·제조업·건설업·일부 서비스업에서 내년에는 음식점업·광업·임업까지 확대한다. 음식점업의 경우 제주·세종과 기초자치단체 98곳에서 한식당 주방보조 업무에 외국인력을 시범 도입한다. 전일제(주 40시간 근무) 고용을 원칙으로 하며, 인력관리를 점검하기 위해 내년 하반기까지 고용관리 실태조사를 하기로 했다. 높은 휴폐업 비율을 고려해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은 업력이 7년 이상이어야 외국인력을 1명, 5인 이상 사업장은 업력이 5년 이상이어야 외국인 근로자를 2명까지 고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광업은 연간 생산량이 15만t 이상인 업체에서, 임업은 전국 산림사업법인과 산림용 종묘생산법인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다. 정부는 시범사업 평가 등을 거쳐 외국인력 도입 분야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외국인력 도입 규모 확대는 내국인이 기피하는 빈 일자리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면서 “외국인력 신속 도입과 안정적인 정착 등 체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인난이 심각한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력 추가 허용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며 “필요시 다음 달에도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개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학교 밖 청소년 17만명…학업 중단 학생과 통합 통계 만든다

    학교 밖 청소년 17만명…학업 중단 학생과 통합 통계 만든다

    정부가 학업 중단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포함한 학령기 아동·청소년 통계를 구축한다. 퇴직·현직 교원이 학업 중단 청소년의 학습을 지원하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을 위한 대안교실과 교육활동비 지원도 확대한다. 교육부는 27일 서울 마포 청소년문화의집에서 현장 방문 사회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학업 중단 위기 학생 및 학교 밖 청소년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통계 사각지대를 없애 아동·청소년 전체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파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령기 아동·청소년 기본통계’(가칭)를 내년부터 구축하기로 했다. 통계청 아동 가구 통계 등록부를 바탕으로 교육부 학적 자료, 여성가족부 학교 밖 청소년 자료, 법무부 출입국 데이터베이스, 고용노동부 근로청소년 자료 등 관계부처의 아동·청소년 데이터를 연계해 구축한다. 국가 승인 통계로 지정해 매년 학령기 아동·청소년 기본통계를 파악하고 이후에는 영유아, 청년 등 분석 범위를 확장해 데이터 기반의 생애주기별 사회정책 지원체계 확대를 추진해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학업 중단 위기 학생을 발굴하기 위해 ‘장기 미인정 결석’ 학생에 대한 정기 점검을 매년 두 번 실시한다. 특히 미인정 결석 이전에 다양한 유형의 결석이 7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된 경우 대면 관찰을 필수적으로 실시한다. 학업 중단 위기 학생의 복합적인 문제 상황을 통합적으로 진단하고, 개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학생 맞춤 통합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최근 학업 중단 학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학업 중단 학생은 3만 2027명(초·중·고교생 대비 0.6%)이었으나, 지난해엔 5만 2981명(1.0%)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 가운데 학업 중단의 사유가 ‘학교 부적응’인 학생 규모는 2만명에서 3만 2000명으로 증가했다. 교육부는 국내 학교 밖 청소년 수를 약 17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학교 내 대안교실을 확대해 진로지도, 멘토링, 체험활동을 제공한다. 대안교실은 올해 1337개교에서 운영 중이다. 이외에 건강검진 항목을 확대해 학생 수준으로 보완하고 교통비와 급식비, 도서구입비를 포함한 교육활동비를 지원해 학업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기로 했다. 현재 일부 교육청에서 회당 10~15만원의 학원 수강료와 도서구입비를 지원하는데, 이를 다른 시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英 군사전문가 “네타냐후는 캄캄한 골목 끝에 다가가고 있다”

    英 군사전문가 “네타냐후는 캄캄한 골목 끝에 다가가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나흘 휴전을 연장해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 주도권을 잃는 캄캄한 골목 끝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고 영국의 한 군사 전문가가 진단했다. 아울러 휴전 기간이 늘어날수록 이를 연장하고 인질 석방을 지속하라는 압박이 커지면서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주도권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클 클라크 킹스칼리지런던 국방학 객원교수가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실은 칼럼 ‘50일 뒤, 이스라엘은 전쟁 통제권을 잃고 있다’는 하마스를 군사적으로 압도한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섬멸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고 오히려 전쟁에서 질 위험에 빠져 있다고 통렬하게 진단했다. 그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민간인들의 고통이 커지고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자행한 테러의 공포가 점점 아득해짐에 따라 세계 여론이 이스라엘에 불리한 쪽으로 꾸준히 움직일 것이며, 이스라엘 정부도 이를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시 휴전으로 가자지구 민간인들과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의 고통이 일부 완화된 마당에 이스라엘군이 폭격을 재개할 경우 국제 여론의 더 큰 분노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라크 교수는 결국 이스라엘이 여성과 어린이 인질 석방에서 나아가 더 위험한 하마스 수감자들과 이스라엘 군인 포로들의 석방까지 추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인 인질 최대 20명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하마스도 이를 활용해 이스라엘의 2차 공세를 막는 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도움을 받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 가자지구 북부를 초토화하고 주민들을 남부로 몰아넣은 이스라엘군 작전이 전략적인 오류로 드러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전체 약 2만 5000명인 하마스 무장대원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반격에 약 1000명,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습과 지상전에 약 4000명 각각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나머지 2만명은 가자지구 남부에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당초 가자지구 북부를 공격하면서 남부를 민간인 대피 장소로 지정, 현재는 민간인 약 200만명이 남부에 밀집해 있다. 따라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했던 것처럼 남부를 3~4개 기갑사단을 동원해 휩쓸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주 가자지구 남부의 주요 도시인 칸 유니스와 라파로 진격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약 14㎢ 넓이의 좁은 해변 지역인 마와시로 대피하라고 발표했지만, 유엔 산하 기구들은 이것이 매우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클라크 교수는 “이스라엘군이 사살 목표로 삼은 하마스 테러리스트의 다수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민간인들과 섞여 있다”며 “이들 대다수는 아마 살아남고 하마스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단순한 군사적 목적도 이룰 수 없는 캄캄한 골목 끝으로 빨리 다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처음부터 공습을 조금 더 자제하고, 가자지구의 필수 인프라를 남겨두는, 조금 덜 가혹하고 더 철저한 인도주의적 계획을 세워 진격했더라면 훨씬 나은 군사적 상황이 이스라엘에 주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흘의 짧은 휴전은 28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이후로도 연장될지, 아니면 짧았던 휴전을 뒤로 하고 무차별 폭격과 시가전이 이어지는 아비규환으로 돌아가게 될지 기로에 서 있다. 사흘에 걸쳐 하마스가 풀어준 이스라엘 인질은 24일 13명, 25일 13명, 26일 14명으로 모두 40명이다.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1-3으로 맞교환하는 비율로 사흘에 걸쳐 117명을 풀어줬다. 마지막날도 이대로 맞석방한다면 연장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서방과 아랍을 포함한 국제사회는 휴전 연장 압박을 높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이번 휴전을 내일 이후까지 이어가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고 인도주의적 도움이 가자지구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 목표”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 외무장관들도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휴전 합의가 연장돼 적대 행위가 완전히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나흘의 휴전이 끝난 뒤에도 인질 10명을 석방하고 하루씩 휴전을 연장하는 방안에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미묘한 입장 차이가 감지된다. AFP 보도에 따르면 한 소식통은 하마스가 이번 휴전을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하마스가 현재의 휴전을 2~4일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중재자들에게 알렸다”며 “하마스는 그 기간 이스라엘 인질 20~40명의 석방을 보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일시적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기울여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앞선 합의대로 하마스가 매일 10명씩 추가로 인질을 석방하면 휴전을 연장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협상 과정에 드리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중재를 맡아온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26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를 통해 휴전 연장 가능성에 “희망적이다. 석방자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도 파악되지 않은 인질들의 소재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특히 40명 이상의 여성과 어린이가 하마스가 아닌 다른 무장단체들에 붙잡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앞서 하마스 측은 휴전 협상 내내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등 다른 무장단체가 붙잡고 있는 인질들 소재는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여기에다 근본적으로 양측의 신뢰가 부족해 지난 25일 2차 석방 때도 7시간 넘게 지체됐다. 일단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26일 저녁 회의를 소집해 하마스와 휴전 연장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한 소식통이 CNN 방송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휴전 연장 조건이 당초 합의와 달라지지 않았으며, 하마스가 매일 인질 10명씩 석방해야 하루씩 휴전이 연장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 ‘서울의 봄’ 주말에만 150만명...오늘 200만명 돌파

    ‘서울의 봄’ 주말에만 150만명...오늘 200만명 돌파

    영화 ‘서울의 봄’이 주말 동안 관객 150만명을 동원하며 극장가를 점령했다. 이번 주 개봉하는 영화들의 예매율을 웃돌아 당분간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2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지난 24∼26일 3일 동안 149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79.1%다. 이 기간 극장을 찾은 사람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영화를 봤다는 뜻이다. 지난 22일 개봉한 영화는 이로써 닷새 만에 누적 관객 수 189만여명을 기록했다. 올여름 514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밀수’의 개봉 주 누적 관객 수 172만명을 넘는 수치로, 올해 개봉작 중 ‘범죄도시3’ 이후 개봉주 최고 성적이다. 27일 오전 8시 기준 예매율 43.9% 예매 관객 수 12만 9000여명으로 현재 상영작 가운데 1위다. 이에 따라 엿새째인 27일에는 200만 관객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예매율 2·3위를 기록한 개봉 예정작 ‘싱글 인 서울’은 예매율 13.1%, 예매 관객 수 3만 8000명, ‘괴물’은 예매율 13.1%에 예매 관객 수 2만 3000여명이다. ‘서울의 봄’이 이들 영화보다 예매율이 훨씬 높아 이번 주에도 1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1979년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은 보안사령관 전두광과 그에 맞서 서울을 지키려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의 숨 막히는 9시간을 그렸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지만 일부 이야기와 캐릭터에 허구를 가미했다. 결말을 알고 영화를 보지만 김성수 감독의 연출력으로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한 게 인기의 비결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도 한몫한다. 배우 황정민이 군사 반란 실화를 주도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모티프로 한 전두광 역을 맡아 신들린 듯한 연기를 선보인다. 정우성은 전두광과 그의 패거리인 하나회 세력에 맞서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아 열연한다.
  • ‘YG DNA’ 장착 베이비몬스터 데뷔 싱글 신고식…14개국 아이튠즈 1위 안착

    ‘YG DNA’ 장착 베이비몬스터 데뷔 싱글 신고식…14개국 아이튠즈 1위 안착

    7년 만의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디지털 싱글 ‘배터 업’으로 신고식을 치렀다. 글로벌 반응도 뜨겁다. 27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0시 공개된 베이비몬스터의 디지털 싱글 ‘배터 업’이 14개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올해 발매된 데뷔곡으론 처음으로 미국 아이튠즈 톱 50에 진입해 기대되는 출발을 보였다. 베이비몬스터는 YG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이다. ‘배터 업’은 야구 경기에서 다음 타자 콜사인을 뜻한다. 한국·일본·태국의 6인조로 평균 16.8세의 베이비몬스터는 투애니원(2NE1), 블랙핑크를 잇는 YG의 힙합 DNA가 장착된 걸그룹이다. 데뷔 싱글 역시 대세인 ‘이지 리스닝’을 거부하고 역동적인 트랙과 YG 특유의 강렬한 힙합이 어우러진 곡이다.뮤직비디오에서는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듯한 포인트 안무와 후반부에 몰아치는 폭발적 군무가 인상적이다. 이날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 공개된 지 채 10시간이 안 됐지만 글로벌 869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구독자 수도 342만명을 넘었다. 멤버들은 전날 “오랫동안 꿔왔던 꿈을 이루게 되는 날이라 정말 행복하다”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우리만의 색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라고 전했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를 비롯해 디피(DEE.P), ‘악뮤’ 이찬혁 등이 작업에 참여하고, 여러 차례 송캠프를 통해 곡의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고 YG는 전했다.
  • 15년 만에 롯데 기록 깬 FC서울, K리그 첫 유료 관중 ‘40만’ 돌파하며 국내 프로스포츠 한 시즌 평균 최다 관중 신기록까지

    15년 만에 롯데 기록 깬 FC서울, K리그 첫 유료 관중 ‘40만’ 돌파하며 국내 프로스포츠 한 시즌 평균 최다 관중 신기록까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K리그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첫 한 시즌 홈 관중 40만명을 돌파했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37라운드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경기에는 3만 600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로써 서울은 이번 시즌 19차례 홈 경기에서 43만 29명의 관중을 끌어모았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2만 2633명을 기록했다. K리그가 유료 관중만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18시즌 이후 한 구단이 시즌 전체 관중 40만명, 평균 2만명을 기록한 것은 서울이 처음이다. 서울은 2010시즌 평균 2만 8758명(19경기 전체 54만 6397명)으로 한국 프로스포츠 한 시즌 최다 평균 관중 기록을 세운 적이 있으나 무료 관중도 포함된 집계라 의미가 다소 덜하다. 유료 관중 집계 시대엔 2019년 서울의 1만 7061명(19경기 총 32만 4162명)이 최다 기록이었는데 서울이 4년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서울은 평균 관중 2만 2633명을 기록하며 국내 4대 프로스포츠 한 시즌 최다 평균 관중 신기록도 세웠다. 이전 기록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08년 작성한 2만 1901명이었다.
  • [속보] 하마스 “13명 인질 적십자사 인계 라파로 이동 중” 헬기 타고 귀환 예정…태국인 12명 풀려나

    [속보] 하마스 “13명 인질 적십자사 인계 라파로 이동 중” 헬기 타고 귀환 예정…태국인 12명 풀려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4일(현지시간) 1차로 13명의 인질을 국제적십자사(ICRC)에 인계해 현재 이집트와의 국경 검문소가 있는 라파로 이동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의 휴전 합의에 따라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중 1차로 풀려난 이들은 라파 국경검문소를 통과한 뒤 헬리콥터로 귀환한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알려진 합의 내용에 따르면 하마스는 일시 휴전 첫날인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밤 11시) 여성과 어린이 인질 13명을 ICRC에 인계했다. ICRC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넘어가 이스라엘군(IDF)에 신병을 넘겨주게 된다. IDF는 인질들을 헬기에 태워 자국 병원 다섯 곳으로 분산해 이송한 뒤 정밀 건강진단과 심리 검사를 할 방침이다. 인질 가운데 긴급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소로카 병원으로 옮겨질 계획이다. 특히 IDF는 인질 중 성인을 대상으로 하마스 억류 당시 상황을 묻는 보안 신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도 합의에 따라 이날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하게 된다. 팔레스타인 관리에 따르면 이날 풀려나는 수감자는 여성 24명, 10대 남성 15명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 수용시설에 있던 수감자들을 예루살렘 북부의 오페르 군교도소에 집결시킨 뒤 오후 4시쯤 이들의 신병을 ICRC에 인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인질 인계와 동시에 진행되는 셈이다. 팔레스타인 관계자는 “ICRC가 예루살렘 수감자는 예루살렘으로, 서안 출신 수감자는 가족이 모인 베투니아 시의회 건물로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베투니아는 오페르 군교도소 인근에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지난 22일 합의에 따르면 나흘의 휴전 기간 풀려나는 이스라엘 인질은 모두 50명,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모두 150명이다. 한편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있던 태국인 노동자 가운데 12명이 풀려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앞서 일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영국에서 발행되는 아랍 매체 알아라비 알자디드를 인용해 태국인 인질 23명이 조건 없이 풀려날 것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이에 대한 협상을 중재해 온 이란은 태국 정부에 석방될 인질들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하마스는 약 240명을 가자지구로 납치해갔는데 외국인 중에는 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는 자국민 26명이 억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태국은 그동안 인질 석방을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하마스와 접촉해 왔다. 무슬림 소수민족인 말레이족 출신 완 노르 마타 태국 하원의장이 구성한 협상팀은 지난 1일 하마스와의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며 안전한 석방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협상팀은 지난 16일에는 “교전이 중지되면 태국인을 포함한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고 하마스가 약속했다”고 전했다. 타위신 태국 총리도 지난 22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는 휴전 소식에 기대를 표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외교부는 태국인 인질과 관련된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정보를 받지 못했다고 전날 밝혔다. 하마스의 공격 이전 이스라엘에는 주로 농장에서 일하던 태국 노동자 약 3만명이 있었다. 태국 정부는 공군기와 전세기 등을 동원해 귀국을 원하는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대피시켰으나 2만명은 이스라엘에 남았다. 이번 전쟁에서는 태국인 39명이 사망했다.
  • 신흥 산업도시로 급성장하는 서산, 농어업 동반성장 이끈다

    신흥 산업도시로 급성장하는 서산, 농어업 동반성장 이끈다

    충남 서산시가 수도권과 가깝고 해양을 낀 이점 등으로 하루가 다르게 산업화되고 있다. 산업단지가 우후죽순처럼 생길 때마다 인구도 불어나고 있다. 산업도시로 눈부시게 커 가는 가운데 서산시는 오랜 세월 지역을 지탱해 온 전통의 농어업이 위축되지 않도록 각종 정책과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3일 서산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소먹이 조사료를 직접 재배한다. 자치단체가 축산농민을 위해 조사료를 생산하는 것은 충남에서 처음이다. 김상미 서산시 주무관은 “국제 곡물가 폭등으로 사료값이 크게 올라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축산농민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옥수수 400㎏에 11만원인 시중가의 절반쯤인 6만 5000원에 공급한다.●로컬푸드 활성화 지원, 농민 소득 증진 시유지인 고북면 사기리·정자리 일대 66만㎡에서 재배한다. 상반기에는 옥수수와 총채벼를 심어 공급했고, 현재 겨울용으로 청보리를 재배 중이다. 연간 생산량은 3000t, 한 달간 소 2000마리를 먹일 수 있는 양이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이 북한에 소떼를 끌고 갈 때 조달한 서산농장과 우리나라 소 정액 98%를 공급하는 한우개량사업소를 제외한 농가의 3만여 마리 사료로는 턱없이 적지만 시작일 뿐이다. 김 주무관은 “50마리 이하 소를 기르는 농가는 상대적으로 값싼 볏짚을 사료로 여전히 많이 사용하지만 볏짚 생산도 갈수록 줄고 있다”며 “옥수수 등 양질의 조사료 공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서산시는 또 지난 2월 젖소 사육농을 위해 로봇착유기 1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소젖 짜기는 농민들의 여가와 외출을 방해할 만큼 어려운 작업이다. 로봇 도입은 ‘스마트 낙농산업’의 신호탄이기도 하다. 이 한국산 로봇은 하루 50마리의 소젖을 짤 수 있다. 젖소가 착유실에 들어와 사료를 먹으면 로봇이 착유컵을 붙여 짠다. 밤에도 쉬지 않고 작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로봇이 짠 우유는 집유통에 흘러 들어가 우유 회사에서 수거해 간다. 게다가 로봇은 착유량과 성분 등의 정보를 농장주에게 전달해 젖소의 건강 상태와 잠재적 질병 등을 사전에 알 수 있게 한다. 하범수 서산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젖소는 젖을 계속 짜 줘야만 유방암 등 대사성 질환이 잘 생기지 않는다. 덴마크 등 낙농 선진국도 로봇착유기를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로봇값이 1억원을 크게 웃돌아 농가의 부담이 크지만 농민들이 급속히 고령화하는 때에 전통 방법만 고집할 수 없어 수요가 있으면 이 사업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국내외 농산물 판로 확장에도 열정을 쏟는다. 지난 4월부터 인지면 모월리 시농업기술센터에 ‘로컬푸드 활성화 지원센터’를 짓고 있다. 충남지역 내 첫 시설로 내년 4월 완공이 목표다. 센터는 지역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시설이다. 예컨대 자동으로 당근을 세척하고 일정 규격으로 자르고 진공 포장한다. 이를 공공기관, 기업, 군부대 등에 납품한다. 박병열 농식품유통과장은 “농민에게 안정적 판로를 제공하고, 기업 등 소비자는 안전하고 신선한 식자재를 확보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했다. 센터는 연면적 1599㎡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지며 선별, 세척, 탈피, 진공포장, 출하는 물론 저온저장고 등을 갖춰 농산물 가공유통을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국·도비 등 73억원이 투입된다.●농산물유통 혁신… 미주에 수출 협약 시는 또 지난달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농산물 유통업체 마르퀴스와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체는 미국 12개 지역과 캐나다 2개 지역에 농산물을 공급한다. 김미해 서산시 주무관은 “교포가 많은 해외 도시를 중심으로 표고버섯, 포도, 딸기 등을 소개하는 행사도 많이 연다. 젓갈은 해외에서 구하기 힘들어 인기가 높다”며 “현지 한인회와 협약도 자주 맺는다”고 말했다. 어업도 적극 지원한다. 시는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가로림만에 ‘인공 낙지 산란·서식장’을 만들고 있다. 지름 50m에 이르는 둥그런 거대 대나무발을 갯벌에 설치하고 교접한 낙지를 넣어 부화하는 사업이다. 낙지 먹이인 칠게, 바지락 등도 발 안에 넣어 부화 후 성장하고 서식할 수 있도록 한다. 시 관계자는 “많이 잡는 데다 기후변화로 전국 낙지 생산량이 30% 줄었다”며 “낙지는 서산9품 중 하나인데 우리가 이 사업을 안 하면 누가 하느냐”고 했다. 2027년까지 대나무발 5개를 설치하는데 올해 1개를 처음 세웠다. 상반기 대나무발 안에 교접 낙지 9000마리를, 하반기에 1만 3000마리를 넣었다.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들도 활발하다. 시는 2026년까지 지곡면 왕산항·중왕항과 웅도항 등 2곳에 총 150억원을 투입해 소득기반 시설을 짓는다. 예컨대 감태를 생산하면 건조, 냉동, 포장, 판매까지 한꺼번에 이뤄지는 시설을 만들어 준다. 어촌스테이션도 지어 준다. 공동주택을 건립해 약국, 편의점 등이 없어도 불편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고 외지인이 머물며 귀어할 수 있도록 돕는 숙소도 마련했다. 이상령 서산시 주무관은 “이처럼 다양한 사업으로 소멸 위기에 처한 어촌에 활력과 자생력이 커지면서 중왕리 중리마을은 지난 6월부터 75세 이상 어민 26명에게 매달 15만원씩 어민연금도 준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전통의 농어업을 벗어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을 시작으로 지곡면 서산오토밸리, 성연면 서산테크노밸리, 부석면 서산바이오·웰빙연구특구 등 곳곳이 거대 산업단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갈수록 쪼그라드는 많은 시군과 달리 10년 전 16만명 선이던 인구가 18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 부양가족 있으면 더 주는 국민연금 손질…“1인 가구 증가 반영”

    부양가족 있으면 더 주는 국민연금 손질…“1인 가구 증가 반영”

    정부가 부양가족이 있는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추가로 가족수당 형식의 부가금을 주는 ‘부양가족 연금제도’를 손질하겠다고 밝혔다. 1인 가구 증가와 부모 부양 의식 감소 등 가구 구조와 사회 인식의 변화에 발맞춰 국민연금 제도도 바꾸겠다는 취지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공개한 5차 국민연금 종합 운영계획을 통해 부양가족 연금제도를 손질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부양가족 연금은 국민연금(노령연금, 장애연금, 유족연금 포함) 수급자에게 배우자나 미성년·장애 자녀, 고령(60세 이상)·장애 부모가 있는 경우 기본연금액 이외에 추가로 ‘가족수당’ 성격의 부가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2023년 기준 부양가족 연금액은 배우자는 월 2만 3610원, 자녀·부모는 월 1만 5730원을 정액으로 지급한다. 해당 부양가족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각각 221만명, 25만명이다. 부양가족 연금을 받은 수급자와 수급액을 보면, 2022년 기준으로 월평균 232만명, 529억원(연간 6343억원)으로, 1인당 평균 월 2만 3000원꼴이었다. 복지부는 “1인 가구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등 가족 형태의 변화, 국민연금 성숙에 따라 1인 1 연금이 확대되는 추세 등을 고려해 감액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청 자료를 보면 혼인율이 줄면서 1인 가구 비율은 1990년 9.0%에서 2020년 31.7%로, 세배 이상 늘었다. 자녀가 반드시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의식도 약해졌다. 부모 부양이 가족 책임이라는 응답 비율은 2002년 70.7%였지만, 2022년에는 19.7%로 급전직하했다. 복지부는 “인구·사회변화를 고려해 부양가족 연금제도의 운영 현황과 효과 등을 재점검해서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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