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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부산은 왜?

    [데스크 시각] 부산은 왜?

    서울신문을 비롯해 많은 조간신문은 총선 다음날인 지난 4월 11일자 지면에 육각형 벌집을 이어 붙여 전국 지도를 그린 카토그램을 크게 실었다. 카토그램은 면적 기준으로 제작된 기존 지도의 공간을 왜곡해 인구 등 특정 데이터를 강조하는 그래픽이다. 선거구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은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5400㎢)과 그보다 900배 좁은 서울 동대문을(6.01㎢)을 똑같은 크기로 표시하는 식이다. 여야가 획득한 의석 분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카토그램의 목적이나 여당 참패, 야당 압승이라는 선거 결과보다 수도권의 무한 팽창이 오히려 도드라졌다. 이를테면 경기도 ‘오산 벌집’이 실제 지도로 치면 경북 상주까지 밀고 내려왔으며, ‘남양주 갑을병 벌집’은 실제 지도상의 강릉·동해·삼척에 자리 잡았다. 경기도 벌집들에 밀린 충남 ‘서천·보령 벌집’은 전남 영광·함평 언저리에 놓여 있었다. 수도권(특히 경기도)의 팽창 다음으로 눈길이 가는 것은 ‘부산 벌집들’의 색깔이었다. 18개 가운데 1개만 파란색(더불어민주당)이고 17개가 붉은색(국민의힘)이었다. “부산이 개헌과 탄핵의 저지선(101석)을 지켜 냈다”는 보수 진영의 안도는 카토그램을 보면 더욱 실감 난다. 부산은 왜 국민의힘을 선택했을까? 여러 분석이 나왔지만, 절박함과 고령화를 우선 꼽고 싶다. 부산 유권자만 갑자기 보수화됐을 리 없고, 부산이 선봉에서 국민의힘과 대통령을 결사보위할 이유도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119대29.’ 부산엔 치욕의 숫자다. 지난해 11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119표, 부산은 29표를 얻었다. 사과에 인색한 윤석열 대통령이 서둘러 부산 시민에게 공식 사과할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였다. 엑스포 성공을 염두에 두고 추진하던 가덕도 신공항, 신항, 글로벌 금융도시 등 부산의 그랜드 플랜이 일거에 휘청거렸다. 절박한 부산 시민들은 총선에서 어느 당이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에 진심인지를 먼저 살폈다. 지도부가 수도권 일색인 민주당은 미지근했고, ‘낙동강 전선’ 사수가 급했던 국민의힘은 뜨거웠다. 민주당 선거상황실장이었던 김민석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에 있는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가는 걸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유권자들에게는 정권 심판보다 산업은행 이전이 더 절실했다. ‘노인과 바다.’ 부산에는 이제 노인과 바다만 남았다는 한탄이다. 2014년 352만명이던 부산 인구는 올해 2월 329만명으로 줄었다. 이 기간에 청년(19~34세) 10만명이 부산을 빠져나갔다. 만 65세 이상 인구는 74만명으로 전체의 22.5%를 차지한다. 전국 7대 대도시 중 처음으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부산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의 평균 득표율이 44.8%에 이르는 점으로 볼 때 “부산에서도 60세 이상만 우리 당을 찍었다”는 국민의힘 서지영 당선자(부산 동래)의 말은 진실일 수 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낙동강 전선’을 방어한 부산을 지켜 줄까? 글쎄다. 패배의 원인과 생존의 활로를 오직 수도권에서 찾아야 하는 국민의힘이 부산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어 보인다. 1석의 예외도 없이 민주당만 택한 호남의 미래는 부산보다 밝을까? 부산 시민들은 지난 5일 프로농구 KCC의 챔프전 우승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3년 전 부산을 버리고 수원으로 떠난 kt를 압도하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KCC는 전주 시민들이 22년 동안 애지중지 키운 구단이다. KCC는 지난해 변변한 체육관 하나 새로 짓지 못하는 가난한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갔다. KCC의 우승을 바라보는 전주 시민들의 심정은 어떨까? 부산보다 더 심각한 소멸 위기에 몰렸으면서도 표심 분석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 호남 유권자들의 헛헛함과 비슷하지 않을까? 이창구 편집국 부국장
  • 알·테 공세에 휘청… 잘나가던 쿠팡도 1년 반 만에 적자 전환

    알·테 공세에 휘청… 잘나가던 쿠팡도 1년 반 만에 적자 전환

    쿠팡이 1분기(1~3월) 매출 9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나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하는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 가까운 성적을 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인수한 명품 플랫폼 ‘파페치’에서 손실이 난 데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한국 시장 공세로 쿠팡이 크게 휘청이고 있는 모습이다. 흑자 전환한 지 불과 1년 반 만에 적자를 본 쿠팡은 다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투자 확대가 장기적인 재무 건전성에 부담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가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58억 53만 달러)와 비교해 28% 늘어난 71억 1400만 달러(약 9조 4505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1억 677만 달러)에 비해 61% 감소한 4000만 달러(531억원)를 냈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한 쿠팡Inc는 쿠팡 한국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일회성 수익과 비용까지 포함한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해 2400만 달러(318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쿠팡이 분기별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2022년 3분기(9067만 달러) 흑자 전환 이후 처음이다.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64억 9400만 달러(8조 6269억원)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쿠팡이츠, 파페치 등 성장사업 매출도 6억 2000만 달러(8236억원)로 지난해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성장사업의 조정 EBITDA(세금·이자·감가상각 전 영업이익)는 1억 8600만 달러(2470억원) 적자로 전년보다 4배가량 커졌다. 이번 분기부터 파페치(-3100만 달러)가 연결 실적으로 편입됐는데 일회적 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다. 시장에서는 쿠팡의 실적을 어닝 쇼크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월가에서는 쿠팡의 1분기 순이익을 1300억~1500억원으로 예상해 왔다.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직접적으로는 파페치 연결 효과 때문이지만 중국 이커머스의 파상공세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4월 알리와 테무의 한국 이용자 수는 1682만명으로 쿠팡(3090만명)의 절반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이들의 최근 1년간 결제액은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쿠팡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커머스 업체의 진출은 한국 유통시장의 진입장벽이 낮고 소비자들이 클릭 한 번으로 다른 쇼핑 옵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며 “최고의 상품군과 가격, 서비스를 제공해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소비자를 쿠팡에 묶어 두는 ‘록인’(Lock-in)이 사실상 어렵다는 걸 시인한 것이다. 김 의장은 ▲물류 투자를 통한 무료배송 확대 ▲한국산 제조사 제품 구매와 판매 확대 ▲와우 멤버십 혜택 투자 확대 등을 언급했다. 당초 쿠팡은 2026년까지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7년엔 전국민 대상 로켓배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지난해 17조원 규모였던 한국산 제품의 구매와 판매 금액을 올해 22조원으로 늘리고 와우 멤버십 혜택에도 5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선 이 같은 투자 확대가 쿠팡의 중장기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계획된 적자’를 강조하며 성장을 증명해 왔기에 이번에도 투자 확대를 강조하는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 저출생의 재앙… “2044년엔 일할 사람 1000만명 실종”

    저출생의 재앙… “2044년엔 일할 사람 1000만명 실종”

    저출생으로 2044년에는 한국의 경제성장 핵심 기반인 생산 가능 인구 약 1000만명이 사라지고 2060년에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보다 5배가량 많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6일 ‘2024년 인구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총인구는 지난해 5171만명에서 2065년에는 3969만명으로 감소하고, 생산가능인구는 지난해 3657만명에서 2044년엔 2717만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생산가능인구 감소는 내수 시장 붕괴를 불러오고 장기 저성장이 굳어질 것”이라고 했다.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세웠을 때 가운데 나이를 뜻하는 중위연령은 지난해 45.5세에서 2031년 50.3세로 오른다. 국내 인구의 절반이 50세 이상이 되는 것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7세 아동은 지난해 43만명에서 2033년 22만명으로, 신규 현역 입영 대상자인 20세 남성은 지난해 26만명에서 2048년 19만명으로 줄어든다. 65세 이상 고령자는 2050년 1891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게 된다. 65세 이상 1인 가구(독거노인) 비율은 지난해 199만가구(전체 가구의 9.1%)에서 2049년 465만가구(20.2%)로 늘어난다. 80세 이상 초고령자는 지난해 229만명(전체 인구의 4.4%)에서 2061년 849만명(20.3%)으로 증가한다. 사망자는 2060년 74만 6000명으로 출생아(15만 6000명)의 4.8배가 된다.
  • ‘고도를 기다리며’ 70년 외길… 韓연극 대부, 하늘 무대로

    ‘고도를 기다리며’ 70년 외길… 韓연극 대부, 하늘 무대로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가 지난 4일 하늘로 떠났다. 90세. 5일 산울림과 공연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서 전날 새벽 숨을 거뒀다.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58~1962년 일간지(세계일보·조선일보·대한일보) 문화부 기자로도 일했다. 이후 동아방송 드라마 PD, KBS TV 연예부 차장 등으로 재직했으며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도 맡으며 연극계는 물론 문화예술 전반의 토대를 넓히는 데 힘썼다. 1969년 국내 초연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그의 연극 인생 전반을 수식하는 작품이다. 아일랜드 문학을 대표하는 사뮈엘 베케트(1906~ 1989)의 원작을 부인인 오증자 번역가의 번역으로 한국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국내 연극계에서는 ‘임영웅=고도’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해외에서도 1989년 아비뇽 페스티벌과 1990년 더블린 연극제에 참가했고 2008년에는 베케트의 모교인 아일랜드 트리니티대의 베케트극장에도 초청받았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초연 이후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는 기록을 세웠다. 1970년에는 한국 현대연극의 산실로 불리는 극단 산울림을 창단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올렸다. 이곳은 얼마 전 폐관한 김민기의 학전과 더불어 한국 소극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해외 작품들을 들여와 연출했으며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등 다양한 국내 창작극도 아울러 발굴했다. 한국 최초의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꽃님이!’ 등을 연출하는 등 한국 뮤지컬사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한국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1999년부터는 대한민국예술원 연극분과 회원으로 선출됐다. 유족으로는 불문학 번역가 오증자씨와 슬하에 임수현 예술감독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02)2072-2010.
  • “월 40만원씩 5년 적금?”… 4명 중 1명만 ‘청년도약계좌’

    “월 40만원씩 5년 적금?”… 4명 중 1명만 ‘청년도약계좌’

    대학생 정하영(24)씨는 지난 2년간 모은 ‘청년희망적금’을 찾아 약 1100만원을 손에 쥐었지만 ‘청년도약계좌’로의 연계 가입은 포기했다. 앞으로 5년간 매달 최소 40만원을 적금 통장에 넣을 자신이 없어서다. 정씨는 “만기 2년도 부담스러웠는데 만기가 3년이나 더 긴 청년도약계좌는 더 큰 부담이 생긴다. 이자도 조건도 좋은 건 알지만 내 힘으로 끝까지 유지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20조원 상당의 청년희망적금이 대규모 만기를 맞았지만 청년도약계좌 연계율은 4명 중 1명꼴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청년희망적금에서 청년도약계좌로 적금을 이어 가기로 한 연계 가입자 수는 49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자 202만명 중 24.3%에 해당한다. 지난 1월 25일부터 시작된 연계 가입 신청 접수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연계 가입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지만 4명 중 3명은 여전히 연계를 선택하지 않은 셈이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40만~70만원을 적금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 4000원) 등을 더해 약 3000만~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질금리 연 8~10%대 수준에 비과세 혜택까지 더했다. 여기에 정부는 기존 청년희망적금 만기 금액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 납입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안내했다. 연계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123만명으로 늘었지만 금융당국이 출시 초기 예상한 가입 예상 규모인 300만명에는 한참 못 미친다. 예상보다 낮은 연계율은 최소 40만원을 5년간 매월 내야 하는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혜택을 최대로 받기 위해서는 월 70만원을 청년도약계좌에 넣어야 하는데 월 70만원은 청년 스스로 벌어 내기엔 부담스런 돈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얼마 전 청년도약계좌를 가입한 강모(27)씨는 이른바 ‘부모 찬스’를 쓰기로 했다. 강씨는 “청년이 스스로 벌어 매월 40만~70만원을 내는 것은 사실 큰 부담”이라면서 “다만 이자 조건이 너무 좋아 희망적금에 이어 도약계좌도 부모님이 내주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소득이 적은 청년들을 위해 탄생한 청년도약계좌의 취지가 흐려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위 관계자는 “청년희망적금 연계 가입으로 4조~5조원이 청년도약계좌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이달 말까지 연계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임영웅 산울림 대표 별세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임영웅 산울림 대표 별세

    ‘고도를 기다리며’ 걸어왔던 연극 인생 70년,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가 지난 4일 하늘로 떠났다. 90세. 5일 산울림과 공연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노환으로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에서 전날 새벽 숨을 거뒀다. 1934년 서울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5년 연극 ‘사육신’을 연출하면서 연극계에 데뷔했다. 1958~1962년 일간지(세계일보·조선일보·대한일보) 문화부 기자로도 일했다. 이후 동아방송 드라마 PD, KBS TV 연예부 차장 등으로 재직했으며, 국립극단 이사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초대 회장도 맡으며 연극계는 물론 문화예술 전반의 토대를 넓히는 데 힘썼다. 1969년 국내 초연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그의 연극 인생 전반을 수식하는 작품이다. 아일랜드 문학을 대표하는 사무엘 베케트(1906~1989)의 원작을 부인인 오증자 번역가의 번역으로 한국에 첫선을 보였다. 이후 국내 연극계에서는 ‘임영웅=고도’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해외에서도 1989년 아비뇽 페스티벌과 1990년 더블린 연극제에 참가했고 2008년에는 베케트의 모교인 아일랜드 트리니티대학의 베케트극장에도 초청받았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초연 이후 50년간 1500회 이상 공연하며 22만명이 넘는 관객들을 만나는 기록을 세웠다. 1970년에는 한국 현대연극의 산실로 불리는 극단 산울림을 창단했다. 1985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올렸다. 이곳은 얼마 전 폐관한 김민기의 학전과 더불어 한국 소극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쉬에서 일어난 일’, ‘꽃피는 체리’, ‘목소리’, ‘위기의 여자’,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 해외 작품들을 들여와 연출했으며 ‘부정병동’, ‘하늘만큼 먼 나라’ 등 다양한 국내 창작극도 아울러 발굴했다. 한국 최초의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를 비롯해 ‘꽃님이!꽃님이!’ 등을 연출하는 등 한국 뮤지컬사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2019년 문화예술 공로자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한국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1999년부터는 대한민국예술원 연극분과 회원으로 선출됐다. 유족으로는 불문학 번역가 오증자씨와 슬하에 임수현 예술감독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02)2072-2010.
  •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 올해도 인기..인력지원 2만명 돌파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 올해도 인기..인력지원 2만명 돌파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이 올해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시의 남는 인력을 교육해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투입하는 정책이다. 도시민들은 일자리가 생기고 농촌은 일손을 확보해 대표적인 도농 상생 사업으로 꼽힌다. 5일 도에 따르면 올해 도시농부 인력지원이 2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2만명 돌파 시점이 50일 정도 빨라졌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시농부 도움을 받은 농가는 3000여곳이다. 도시농부는 반응도 좋다. 도가 설문조사를 했더니 농가의 43%가 ‘매우 만족’, 38%가 ‘만족’이라고 답했다. 사업에 참여한 도시민들은 31%가 ‘매우 만족’, 45%가 ‘만족’이라고 했다. 도시농부는 75세 이하 비농업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규 도시농부는 8시간 교육을 받는다. 이후 농가에 투입되면 1일 4시간 근로 기준 6만원을 받는다. 지자체가 40%를 보조하고 농가가 60%를 부담한다. 교통비는 따로 지급된다. 도 관계자는 “농촌에 투입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국부가 유출되는 부작용이 있지만 도시농부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며 “도시농부 때문에 용역회사들이 인건비를 올리지 못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역시 임영웅’…정관장 광고도 1000만 뷰 찍었다

    ‘역시 임영웅’…정관장 광고도 1000만 뷰 찍었다

    광고를 찍기만 하면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하는 가수 임영웅이 출연한 정관장 광고 영상이 공개 10일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했다. 정관장은 지난달 23일 공식 유튜브 채널 ‘정관장 TV’에 공개한 임영웅 출연 ‘건강하고 행복하게, 정관장’ 프로모션 영상이 4일 오전 기준 조회수 1000만 뷰를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광고에서 임영웅은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부터 식사 뒤 운동과 공부, 노래 연습 등 일상을 보여준다. 정관장은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공개한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리즈 2편도 화제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상의 일주일간 시청 추이를 분석한 결과 55~64세 여성 이용자 조회수 비중이 약 38.5%로 가장 높았다. 35~44세 남성 이용자 조회수 비중이 약 24.6%로 뒤를 이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임영웅 영상이 여성은 물론 건강에 관심이 높은 남성 눈길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임영웅을 모델로 선정하면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새로 정관장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이 2만명을 넘기도 했다. 17일까지 제품 구입 시 임영웅 브로마이드와 포토카드, 정몰을 비롯한 정관장 공식몰에서 구입 시 임영웅 포토카드 등을 주는 행사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 10년간 112만명 태운 포항크루즈, 최고급 레저 선박으로 교체

    10년간 112만명 태운 포항크루즈, 최고급 레저 선박으로 교체

    포항크루즈는 지난 10년간 운행해 온 노후 선박 3척을 처분하고 신형 선박을 도입했다. 알루미늄 재질의 미국산 최고급 12인승 레저선박으로 2일부터 정식 운항에 들어갔다. 이 선박은 포항운하 코스에 맞게 제작돼 데크 크기 7m19㎝, 선체 7m65㎝, 폭 2m60㎝, 2.8t 규모다. 기존에 있던 아쿠아파티오 선박보다 넓은 좌석과 편안한 승차감이 특징이며 개방감도 확보했다. 정식운행을 위해 포항크루즈는 앞서 안전검사와 선박보험 등록을 완료했다. 포항크루즈의 영업시간은 하절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승선 요금은 대인 1만5000원, 소인 1만2000원(13세미만)이다. 포항 주민은 20% 할인을 받는다.포항 크루즈가 보유한 선박은 40인승 연오랑호, 45인승 세오녀호, 11인승 아쿠아파티오 3대 등 총 5척이다. 포항크루즈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해 현재까지 누적 탑승객 112여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최만달 포항크루즈 대표는 “국내 최초로 강과 바다를 가로지르는 최고급 레저보트 탑승을 통해 동해안 최고의 힐링코스를 선사하겠다”며 “포항운하와 아름다운 포항바다가 기억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도록 관광객들의 즐거운 여행과 안전을 책임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북한엔 평안도, 남한엔 평누도?” 반대청원에 2만명 몰렸다

    “북한엔 평안도, 남한엔 평누도?” 반대청원에 2만명 몰렸다

    경기도가 경기북부의 분도를 추진하면서 새 이름으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선정되자 경기북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북한을 떠올리는 지명으로 접경지의 이미지를 고착화시킨다는 불만이 쏟아지는 가운데 반대청원에 경기도민 2만명이 몰렸다. 경기도는 지난 1일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대구에 사는 신정임(91)씨가 공모한 ‘평화누리특별자치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이름은 경기 북부를 평화롭고 희망찬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다. 이같은 이름이 발표되자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거센 반발이 쏟아졌다. 경기도 파주시의 한 지역 커뮤니티에는 “북한엔 평안북도, 남한엔 평화북도”라면서 “지역 인프라와 교통 등 시민들의 삶은 나아진 게 없는데 도지사 업적 만들기에만 바쁘다”는 글이 올라왔다. 의정부시의 한 부동산 카페에서는 “사이비종교 이름 같기도 하고 북한이랑 친해져야 할 것 같은 도시 이름 같다”는 글에 “북한과 가까워 기업 투자도 안 들어오는 지역에 못을 박는다”, “겨레, 우리, 평화, 통일 같은 작명은 최악”이라는 댓글이 달렸다. “난 이제 ‘평누도’ 주민이냐” “경기북도 이름을 왜 대구 지역 사람이 짓나” “경기북부에는 일자리도 인프라도 투자하지 않으면서 이념 프레임만 씌운다”는 글도 쏟아졌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김모(38)씨는 “아이 키우기 좋고 GTX도 개통되며 점점 살기 좋아지는 지역인데, 북한과 엮으려는 지역명 때문에 접경지역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다”면서 “남북 관계는 최악으로 몰고 가면서 경기북부 지명만 ‘평화’로 짓는 것은 기만이자 경기북부 주민들을 이념의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평화누리특별자치도’에 대한 반대는 경기북도 분도 자체에 대한 반대 여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청 홈페이지의 경기도민 청원에는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 분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인은 “이 분도가 주민들 의견을 반영한 것이 맞는 것인가”라면서 “이름부터가 이념주의이며 시대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구소멸 시대에 행정력을 나눌 명분이 미약하고, 세금 낭비이며, 경기북부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빈약하다”면서 “기업 투자도 어려울 것이고 인프라 투자의 청사진도 없으며, 남부는 더 발전하고 북부는 더 낙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에는 2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2만 1000여명이 동의했다. 경기도는 해당 명칭이 확정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경기북도 분도를 위해 경기도가 지난해 9월 행안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승인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기도는 22대 국회에서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이 발의되면 재추진할 방침이다.
  • 전국서 가장 많은 경남 민간정원 ‘녹색 힐링’ 장소로 주목

    전국서 가장 많은 경남 민간정원 ‘녹색 힐링’ 장소로 주목

    녹색 힐링 장소로 ‘민간정원’이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는 도민 힐링과 휴식, 지역관광·정원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민간정원을 적극 발굴·등록한 결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민간정원 37곳이 경남에 등록돼 있다고 1일 밝혔다.2015년 10월 제1호인 남해 섬이정원을 시작으로, 고성 그레이스정원, 함양 하미앙정원, 통영 나폴리농원, 밀양 참샘허브나라정원 등이 민간정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각 지역 민간정원은 관광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남 대표 민간정원인 그레이스정원에는 지난해 7만명이 방문했다. 진주 일반성면 창촌리에 있는 정원품은 10남매 뜰은 실제 10남매가 태어나 살았던 곳으로, 향토적인 정서와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하동군 청암면 상이리 몰랑뜰정원은 2020년 산림청에서 주관한 아름다운 정원콘테스트 상을 받기도 했다. 인근 다소랑정원은 한옥과 수생정원, 징검다리 정원과 주변 계곡 등 자연경관이 잘 어울려져 색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경남 전체를 보면, 2020년 24만명이던 민간정원 방문객은 2021년 34만명, 2022년 43만명, 지난해 82만명으로 늘었다.경남도는 다양한 식생대 분포 등 정원 가꾸기에 유리한 환경이 민간정원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이후 정원 관심·수요가 늘어난 점도 경남 민간정원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민간정원이 지역에 뿌리를 내린 지방정원은 물론 조성을 추진 중인 한·아세안 국가정원과 함께 지역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민간정원 등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정원 주소와 입장료 등 정보는 경상남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결제해야 이용 가능?” 1만명이 설치한 K패스 앱…알고보니 ‘가짜’

    “결제해야 이용 가능?” 1만명이 설치한 K패스 앱…알고보니 ‘가짜’

    ‘K패스’가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의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를 사칭한 애플리케이션(앱)들이 등장해 주의가 필요하다. 1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K패스를 사용하기 위해서 공식 모바일 앱을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시스템을 확대·개편한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대중교통비의 일부(20~53%)를 다음달에 환급해 주는 사업이다. K패스 카드는 신청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신규 가입자 25만명을 돌파했으며, 기존 알뜰교통카드 회원 가운데 약 82만명이 K패스로의 회원 전환을 완료했다. 이러한 인기를 틈타 K패스 ‘사칭앱’까지 등장했다.현재 앱 마켓에서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식 배포한 K패스 앱 외에도 유사한 명칭의 민간 앱이 다수 검색된다. 이 가운데 일부 앱은 과도한 광고를 표출하거나 유료 서비스 결제를 유도했다. K패스 사칭 앱을 다운받은 이용자들은 “로그인 하기를 누르면 유료 부가 서비스 가입 화면으로 이어진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앱에 무슨 광고가 이렇게 많냐”, “교묘하게 광고를 넣어서 나도 모르게 가입했다. 번거롭고 화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광위는 앱 스토어에서 ‘K-패스’로 검색해 나온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앱을 설치하라고 안내했다. PC 홈페이지의 경우 ‘korea-pass.kr’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또 경찰 등 관계 당국과 구글 및 애플 등 플랫폼사와 협의해 추가적인 이용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관련 조치를 신속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광위는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과도한 광고를 표출하거나 유료 결제를 유도하지 않고 있다”며 “앱과 홈페이지를 비롯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공지를 게시하는 등 관련 사항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3高 위기 민생경제 살린다”… 오세훈, 소상공인·프리랜서 지원사격

    한국 경제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라는 ‘신3고’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생 경제 활력 회복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30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부시장, 실·본부·국장, 농수산식품공사 사장·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민생경제정책 점검 회의를 열었다. 오 시장은 “이른바 3고 그늘이 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민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며,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민생물가 또한 줄줄이 오르고 있어 서울시장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또 “위기인 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큰 위기인 만큼 어느 때보다 서울시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오는 7월 개편을 앞둔 ‘민생노동국’을 민생경제지원 컨트롤타워로 두고 민생경제 정책을 추진한다. 특히 경제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분야와 대상자를 우선 발굴해서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공공기관 최초로 프리랜서 등의 비정형 노동자의 임금체불을 막기 위해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한다. 에스크로는 인터넷 쇼핑몰 등이 물건 거래 시 구매자의 결제 금액을 금융기관 등이 보호하다가 구매 확정 즉시 판매자에게 정산하는 장치다. 시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으로 혜택을 보는 대상자는 약 2만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저금리 대환대출을 확대한다. 시는 코로나19 시기에 대출받은 자금의 상환기일이 도래한 소상공인을 위한 대환대출 자금을 1000억원 증액해 총 4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건설현장 노동자, 영세 예술인 등 민생경제 종사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 시장은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면서 “앞으로 경제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 오늘부터 ‘K-패스’ 시대… 교통비 월 7만원 쓰면 1만 4000원 환급

    버스·지하철을 한 달 15번 이상 이용하면 지출액 일부를 다음 달에 환급해주는 ‘K-패스’가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대중교통에 월평균 7만원을 지출하는 직장인이라면 1만 4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30일 K-패스 사업을 5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일반인 20%·청년층 30%·저소득층 53.3%)을 최대 60회분까지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는 교통카드다. K-패스를 이용하려면 10개 카드사에서 전용 카드를 발급받고 회원가입을 거쳐 카드번호를 등록하면 된다. 전용 카드 신청자는 지난 24일 개시한 지 일주일 만에 25만명을 돌파했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추가 카드 발급이나 회원가입 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누리집에서 회원 전환 절차만 거치면 K-패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알뜰교통카드 회원 120만명 중에 약 82만명이 회원 전환을 끝냈다. 회원 전환은 6월 30일까지만 이용 가능하며, 이후에는 신규 가입을 해야 한다. 발급받은 카드는 체크카드의 경우 연결된 계좌로 적립액이 환급되고, 신용카드는 익월 결제 대금에서 적립액만큼 자동 차감된다. K-패스 앱과 누리집에서 적립금 등 개인 이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경기·인천 주민들을 위한 ‘더(the) 경기패스’, ‘인천 I-패스’ 사업도 1일부터 시행된다. K-패스의 청년 범위가 만 19~34세인데 반해, 더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는 만 19~39세로 확대됐고, 60회 초과 이용 건도 무제한 지원한다. 인천 I-패스의 경우 65세 이상은 30% 환급 혜택도 있다.
  • 유엔 국제이주기구에 ‘첫 한국인’ 사무차장

    유엔 국제이주기구에 ‘첫 한국인’ 사무차장

    유엔 유관 기구인 국제이주기구(IOM)에 첫 한국인 사무차장이 탄생했다. 외교부는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차 IOM 특별총회에서 이성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차장 임명안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IOM은 기후 분쟁과 빈곤 등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이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951년 출범했다. 본부는 제네바에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대량 피란 사태 대응을 위한 ‘유럽 이주민 이동을 위한 임시 정부 간 위원회’(PICMME)로 시작해 활동반경을 넓혀 1989년 국제이주기구로 명칭을 바꾸고 2016년 유엔 체제에 편입됐다. 현재 175개 회원국을 보유하고 171개 국가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은 2만명 규모다. 이 사무차장이 맡은 운영·개혁 담당 사무차장은 IOM 조직 경영과 전략 기획을 총괄하는 직위로 사업 담당 사무차장과 함께 최고위 간부진을 구성한다. 정부는 윤성덕 주제네바대사가 IOM 의장단 제1부의장을 맡고 있는 등 이주 관련 국제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해 왔다. 이 사무차장은 세계경제포럼(WEF), 빌게이츠재단 등 다양한 민간·국제기구에서 일하며 우수한 역량과 전문성을 평가받아 왔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IOM 사무차장급 이상 고위직에 우리 국민이 진출한 것은 처음”이라며 “글로벌 이주 이슈 대응과 관련해 IOM과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퇴근 후 오토바이 배달…부업 뛰는 ‘N잡러’ 50만명 넘었다

    퇴근 후 오토바이 배달…부업 뛰는 ‘N잡러’ 50만명 넘었다

    본업 이외에 1개 이상의 부업을 동시에 하는 일명 ‘N잡러’가 국내에서 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중 부업을 겸하는 N잡러 규모는 60대 이상이 가장 많았지만, 최근에는 청년층과 40대를 중심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비교적 양호한 고용률과 실업률 수치에서 불구하고 N잡러가 늘어났다는 것은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정부가 일자리 증가라는 통계 밖의 숨은 의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부업을 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취업자는 55만 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월평균·45만 1000명)보다 무려 22.4%(10만 1000명) 늘어났다. 취업자 중 부업을 겸하는 N잡러는 아직 전체 취업자 규모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주목할 점은 코로나19 이후 증가세가 가파르다는 점이다. 2019년 1분기 1.34%에 불과했던 N잡러 비중은 5년 만인 지난해 1.97%를 기록하며 2%에 육박했다.N잡러를 나이대별로 구분해 보면 60대 이상이 19만 4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50대(11만 8000명), 40대(11만 5000명) 순이었다. 반면 30대(7만 1000명)와 청년층(15~29세·5만 3000명)은 10만명을 밑돌았다. 반면 N잡러 증가 폭만 놓고 보면 30대 이하 청년층과 40대에서 오름세가 뚜렷했다. 올해 1분기 청년층 부업자는 1년 전보다 30.9%(1만 2400명) 늘어 전체 나이대 중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이어 40대 부업자도 같은 기간 27.7%(2만 5000명) 늘어 두 번째였다. 이어 60대 이상(25.1%·3만 9000명), 30대(14.9%·9300명), 50대(14.7%·1만 500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들어 늘어난 N잡러는 배달 라이더로 대표되는 플랫폼 일자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일자리는 경력이나 시간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퇴근 뒤에도 할 수 있고, 다른 일자리보다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휴대전화만 있으면 가능한 유튜버도 대표적인 부업 일자리 중 하나다.N잡러 급증으로 월평균 노동시간도 덩달아 늘어났지만 그에 비해 이들의 소득 개선 정도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1월 발표한 ‘복수 일자리 종사자의 현황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N잡러의 주업과 부업을 합친 월 평균 소득은 294만 7000원으로 단독 일자리 종사자보다 21만원 많았지만, 시간당 소득은 1만 3000원으로 오히려 단독 일자리 종사자(1만 6000원)보다 적었다. 2개 이상의 직업을 겸하며 더 많은 소득을 벌었지만, 노동 시간 투자 대비 소득은 떨어지는 셈이다. N잡러는 단독 일자리 종사자보다 국민연금이나 고용보험 같은 4대 보험 가입률도 크게 낮았다. 통상 N잡러의 부업은 직원을 두지 않는 1인 사업체나 자영업 형태이고, 밤 시간대에 업무가 집중되는 등 근로 여건도 나쁘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청년층이나 40대의 비자발적 부업자의 경우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서 생겨난 현상일 수 있다”라며 “(정부가) 양호한 고용률·실업률 수치 뒤에 숨은 현실을 더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 “16년간 280조 쓰고도 실패한 저출산 정책… 게임 체인저는 생산성 향상”

    “16년간 280조 쓰고도 실패한 저출산 정책… 게임 체인저는 생산성 향상”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인구 위기 대응의 게임 체인저는 생산성 향상”이라고 말했다. 저출산과 인구소멸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인구 위기를 극복할 해법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것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중장기전략위원회 주최로 열린 ‘미래전략포럼’에서 “현실로 닥친 인력 부족에 대응하려면 여성과 외국인 등 경제활동인구를 확충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역대 정부는 출산율 제고를 위해 적지 않은 재정을 투입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과거 정부의 저출산 정책이 모두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따라 2006년부터 2021년까지 16년간 총 279조 9000억원의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까지 곤두박질친 상황이다. 최 부총리는 “이제 지금까지와 다른 차원의 접근을 모색해야 한다. 출산율뿐 아니라 경제활동인구와 생산성을 동반 제고하는 다차원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출산율 제고는 반드시 이뤄야 하지만 단기간 내 출산율을 높인다 해도 노동 공급 증대 효과는 20~30년 후에나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기존 저출산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 높이면 2022년 기준으로 72만명의 경제활동인구를 확충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OECD 상위 25% 수준으로 향상되면 2060년 성장률이 0.8%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인구 위기 대응의 초점을 ‘생산성 향상’에 맞춰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부총리는 또 출산율 제고 정책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에 기반한 엄밀한 분석을 토대로 효과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걷어내고, 절감된 재원으로 실효성 높은 사업을 선택·집중하는 과학적 접근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최 부총리는 “지금이 인구 위기 대응의 마지막 골든타임이란 엄중한 인식으로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면서 “인구 위기가 경제 역동성을 저하시키고, 이것이 다시 인구 위기를 악화시키는 인구·경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장기전략위원회는 이날 ▲저출산 재정·세제 지원 효과성 제고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 ▲전략적 외국 인재 활용 ▲교육 격차 완화 및 미래인재 양성 ▲지방 균형발전 ▲중소기업 혁신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및 근로유인 제고 등 총 7가지 과제를 인구 위기 극복을 위한 중장기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 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 남해안 관광 새 중심지로…예타 결과 하반기 나와

    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 남해안 관광 새 중심지로…예타 결과 하반기 나와

    경남 거제시 동부면 일대에서 추진 중인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 윤곽이 올 하반기 드러날 전망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10월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진행 중인 예타 결과가 이르면 오는 10월 나오리라 보고,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이 사업은 2019년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공동의장 성명으로 채택된 산림 관리 협력 방안 중 하나다. 2020년 12월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경쟁에서 밀린 거제시에 산림청이 대체 사업으로 제안하면서 시작했다. 아세안 국가 특성을 담은 정원은 산림청이 주관해 조성한다. 거제 동부면 산촌간척지 일원 40.4㏊가 사업 대상으로, 국비 1986억원 투입이 예상된다. 2030년 개원이 목표인 정원에는 한·아세안 테마정원, 평화정원, 수생정원, 전시온실 등이 들어선다. 도는 남해안권 관광·정원산업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국가균형발전, 한·아세안 국가적 관계 강화 등에 국가정원 조성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예타 통과에 전방위 노력을 가하고 있다. 기재부·산림청을 방문해 지역민 염원을 전달하고 지방비 연계사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예타가 통과하면 기본계획, 실시설계, 공사 시행 등이 이어진다. 절차가 순조롭게 이어져 2030년 정원이 개원하면, 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에 이어 우리나라 세 번째 국가정원이 된다. 다만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은 지자체에서 조성·운영하다가 국가정원으로 승격된 형태지만, 거제 한·아세안 국가정원은 계획부터 조성·운영·관리까지 국가가 모두 전담한 최초의 국립정원이 된다. 도는 순천만에 연간 218만명, 태화강에 92만명이 방문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남다른 상징성까지 갖춘 거제 국가정원에도 연 100만명 이상 찾으리라 본다. 경남도 “지역에 뿌리를 내린 지방정원, 민간정원과 함께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지역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예타 통과 등에 노력하겠다”며 “국내는 물론 아세안·세계인과 함께하는 국제정원을 조성해 지역균형발전과 남해안권 발전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30년… 남아공 흑인 ‘경제 자유’는 못 얻었다

    아파르트헤이트 종식 30년… 남아공 흑인 ‘경제 자유’는 못 얻었다

    1994년 극단적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철폐하고 넬슨 만델라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후 흑인들은 정치적 자유를 얻었지만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제적 자유는 요원하다. 만델라 때부터 남아공을 통치한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정당은 다음달 29일 총선에서 처음으로 다수당 지위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젊은이들의 경제적 불만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28일 AP통신은 아파르트헤이트 종식과 민주주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전날 기념식에서 21발의 예포가 발사되고 흑인해방운동과 통합을 상징하는 6가지 색깔의 국기가 나부꼈다고 전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제 남아공은 영원히 바뀌었다. 1994년에 새로 쓰인 역사는 아프리카는 물론 전 세계에 기억될 것”이라며 “그날 남아공 모든 이들의 존엄성이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아파르트헤이트란 서구세계의 백인 중심 인종차별 관행을 공식화한 것으로 1948년 피부색에 따라 남아공 주민들을 엄격하게 분리하는 법을 성문화한 것을 말한다. 소수의 백인을 가장 높은 계층에 두고 흑인과 원주민, 다인종 출신을 하층민으로 대우했다. 거주지와 학교도 피부색에 따라 구분됐다. 피부색이 다른 이와 결혼하는 것도 금지돼 아파르트헤이트 기간 동안 약 2만명이 ‘도덕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편의시설 분리법에 따라 대중교통, 공원, 해변, 극장, 레스토랑 등에도 ‘백인 전용’ 표지판이 불었다. 이런 전근대적 정책이 폐지된 지 30년이 흘렀다. 그러나 백인 위주의 경제적 불평등은 여전하다. 남아공의 공식 실업률은 32%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15~24살 청년 실업률은 60%가 넘는다. 이날 라마포사 대통령도 지난 30년간 정치적 자유는 얻었지만 빈곤과 불평등을 해결하지는 못했다며 “차질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흑인과 백인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만델라의 꿈은 아직 실현되지 못했다. 6200만명의 남아공 인구 가운데 81%를 차지하는 흑인은 여전히 극심한 빈곤 상태에 놓여 있다. 백인들은 전기가 흐르는 철조망을 두른 채 수영장이 딸린 주택에서 부유한 삶을 영위하지만 흑인들은 화장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양철 판잣집에서 생활한다. 만델라 정부는 흑인들에게 주택과 전기, 물 등을 제공하고자 애썼지만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친다. 은행과 광산, 토지 등 핵심 자본에 대한 백인 독점을 타파하고자 여러 개혁 방안을 추진했으나 성과는 미미하다. 오늘날에도 인구의 7%를 차지하는 백인들이 남아공 경제를 장악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인구의 10%가 국가 전체 자산의 71%를 보유한 남아공을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로 선정했다. ANC가 집권하면서 지금까지 성과가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30년간 여섯 번의 선거가 무사히 치러졌고, 올해 총선에도 52개 정당이 참여한다. 식당이나 나이트클럽에서 남아공산 인기 음악 장르인 ‘아마피아노’를 즐기는 흑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30년 전에는 꿈도 못 꾸던 일이다.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이후 국가 경제 규모도 3배로 성장하는 등 거시적인 상황도 나쁘지는 않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경제적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한 ANC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다수 국민이 등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력을 얻은 소수의 ANC 지도자만 부를 차지한 것을 본 대다수 흑인들은 지도층의 부패에 분노했다. 아파르트헤이트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세계 최악의 실업률’을 체감하고 있는 청년세대의 불만이 집권당에 대한 반대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라마포사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남아공 청년들은 “2024년은 우리의 1994년”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옷에 적힌 구호는 민주사회주의 정당(RISE)의 것으로 이 당의 지지자들은 “우리는 1994년 이전에 무엇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며 “다음달 총선은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다.
  • 67년째 이어진 삼성 공채…“성별·학력 차별 없이 투명하게”

    67년째 이어진 삼성 공채…“성별·학력 차별 없이 투명하게”

    삼성전자를 비롯해 19개 관계사는 27~28일 이틀에 걸쳐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는 PC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GSAT는 주어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로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총 50문항이 출제된다. 이번에 GSAT를 시행한 관계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등 19개사다. 이번에 GSAT를 통과한 지원자는 5월 면접, 6월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67년간 이어오고 있다. 주요 대기업 중에선 유일하게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은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달성한 데 이어 2022년 5월에는 향후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삼성전자 임직원 수(국내 기준)는 2019년 말 10만 5257명에서 지난해 말 12만 4804명으로 4년 새 2만명 가까이 늘었다. 삼성 관계자는 “공채를 통해 성별과 학력에 따른 차별없이 투명하고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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