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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공무원연금법 ‘상·하한제’가 새 대안?…공무원 여의도 집회 10만명 운집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공무원연금법 ‘상·하한제’가 새 대안?…공무원 여의도 집회 10만명 운집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공무원연금법’ ‘공무원 여의도 집회’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에 반대하는 공무원 여의도 집회가 열린 가운데 연금액 상·하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편안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이 비판만이 아닌 새정치민주연합의 개혁안을 내놔야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야권과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연금액 상·하한제 도입을 골자로 한 개편안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연금 상·하한제 도입 방안은 김진수 연세대 교수가 지난달 22일 ‘선진복지사회연구회’가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회의실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제시한 개편안이다. 퇴직 공무원이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을 최소 150만원에서 최고 350만원까지 정하는 ‘상·하한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퇴직 공무원들이 소득이 발생할 경우에는 현재 10~50%만 깎던 것을 전액 삭감하도록 했다. 또 연금 납부 기간을 기존 33년에서 재직기간 내 계속 납부하도록 했고, 연금 지급 개시 연령 단계적으로 65살까지 조정하는 한편 기존 퇴직자 연금을 15% 삭감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김 교수의 개편안은 우선 정부ㆍ여당안보다 공무원연금의 재정 건전성 확보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이 같은 연금 상ㆍ하한제가 도입되면 기존 매달 350만원 이상의 연금을 받고 있는 약 1만 5000여명의 퇴직 공무원들의 연금이 최대 50% 남짓 삭감되는 등 연간 2조 3750억원씩 2080년까지 512조 3349억원을 절감해 여당안(연간 2조1000억원·2080년까지 442조원)보다 재정 절감 효과가 매우 크다. 또 공무원노조를 중심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하위직·신규 임용 공무원들을 달랠 수 있는 카드로도 떠오르고 있다. 정부·여당의 개편안은 재직중인 고위직 공무원은 소폭 삭감되지만 신규 하위직 연금액은 70만~80만원대로 대폭 삭감되는 등 직급간·세대간 형평성을 해치고 있다는 점에서 반발이 심하다. 김 교수의 안은 퇴직한 후 고액의 연금을 받거나 낙하산 등 재취업 가능성이 높은 고위직 공무원들 또는 기존 퇴직자(현재 연금 수급자)들의 몫을 조금 더 줄이는 대신 하위직·신규 임용 공무원들의 피해를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1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총궐기대회를 열어 “직접 이해당사자인 교직원과 공무원단체를 배제한 채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공무원연금 개악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투본은 공적연금 전반에 대한 논의기구로서 ‘사회적 협의체’를 구성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논의절차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온 12만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9만 5000명)의 공무원과 교원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사기 진작 처우개선 반드시 하겠다”…공무원 여의도 집회 12만명 운집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사기 진작 처우개선 반드시 하겠다”…공무원 여의도 집회 12만명 운집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사기 진작 처우개선 반드시 하겠다”…공무원 여의도 집회 12만명 운집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예산안 처리시한을 맞추는 것이 경제의 마지막 골든타임을 살리는 길”이라며 새해 예산안을 내달 2일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3법이 매듭지어진 만큼 세월호후속대책·민생경제 법안처리·예산안 심사 등 세월호에 막혀 풀지못한 많은 현안을 잘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정기국회 기간 가장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입법활동이 될 수 있게 새누리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 공무원과 교원들이 지난 1일 대규모 집회를 가진 데 대해 “공무원 여러분의 분노·억울함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세대 후손에게 엄청난 빚과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의 고통분담이 미래세대를 위한 황금저축이라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며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고 정부와 함께 사기진작을 위한 처우개선 정책도 반드시 만들겠다”며 공무원의 연금개혁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김 대표는 4일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임을 소개한 뒤 “모든 문제는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답을 찾겠다”며 “1주에 한 번이상 현장을 찾는다는 각오로 직접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활성화법 통과가 안 되면 지도부 물러나야 한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에 대해 “(김 최고위원이) 경제입법의 절박성 알린 것은 당과 나라 위한 충정에서 나온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퇴선언을 철회하고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1일 열린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무원·교원 총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12만명에 달하는 공무원과 교원이 운집했다.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에 참여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이날 총궐기대회가 정부 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공무원·교원집회”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6만명,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3만명,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 1만명, 한국교총 1만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3천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 직군의 공무원이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참여했으며 한목소리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외쳤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투본에는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법외 노조인 전공노와 전교조 등 진보 성향 공무원단체뿐만 아니라 한국교총을 비롯한 보수 성향 단체까지 50여개 공무원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공적연금 개악저지’라고 쓰인 붉은 띠를 두른 백발이 성성한 퇴직 공무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연단에 오른 이주완 전국퇴직공무원협의회장은 “공무원연금은 정부가 공무원에게 보장한 채권인데, 이제 와서 이 약속을 깨려고 한다”면서 “연금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20년 만에 빨간 띠를 맸다”고 말했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집회 장소인 문화마당으로 공간이 모자라 주변 4차로와 공원 잔디밭까지 들어찼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미래세대에 엄청난 고통”

    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미래세대에 엄청난 고통”

    공무원연금 개혁안, 김무성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미래세대에 엄청난 고통”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일 “예산안 처리시한을 맞추는 것이 경제의 마지막 골든타임을 살리는 길”이라며 새해 예산안을 내달 2일까지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3법이 매듭지어진 만큼 세월호후속대책·민생경제 법안처리·예산안 심사 등 세월호에 막혀 풀지못한 많은 현안을 잘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정기국회 기간 가장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입법활동이 될 수 있게 새누리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개혁과 관련, 공무원과 교원들이 지난 1일 대규모 집회를 가진 데 대해 “공무원 여러분의 분노·억울함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세대 후손에게 엄청난 빚과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의 고통분담이 미래세대를 위한 황금저축이라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며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고 정부와 함께 사기진작을 위한 처우개선 정책도 반드시 만들겠다”며 공무원의 연금개혁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김 대표는 4일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임을 소개한 뒤 “모든 문제는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고 답을 찾겠다”며 “1주에 한 번이상 현장을 찾는다는 각오로 직접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제활성화법 통과가 안 되면 지도부 물러나야 한다’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에 대해 “(김 최고위원이) 경제입법의 절박성 알린 것은 당과 나라 위한 충정에서 나온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퇴선언을 철회하고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1일 열린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무원·교원 총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12만명에 달하는 공무원과 교원이 운집했다.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에 참여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이날 총궐기대회가 정부 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공무원·교원집회”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6만명,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3만명,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 1만명, 한국교총 1만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3천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 직군의 공무원이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참여했으며 한목소리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외쳤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투본에는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법외 노조인 전공노와 전교조 등 진보 성향 공무원단체뿐만 아니라 한국교총을 비롯한 보수 성향 단체까지 50여개 공무원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공적연금 개악저지’라고 쓰인 붉은 띠를 두른 백발이 성성한 퇴직 공무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연단에 오른 이주완 전국퇴직공무원협의회장은 “공무원연금은 정부가 공무원에게 보장한 채권인데, 이제 와서 이 약속을 깨려고 한다”면서 “연금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20년 만에 빨간 띠를 맸다”고 말했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집회 장소인 문화마당으로 공간이 모자라 주변 4차로와 공원 잔디밭까지 들어찼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집회 12만명 운집…공무원연금법 및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규탄

    공무원연금 집회 12만명 운집…공무원연금법 및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규탄

    ‘공무원연금 집회’ ‘공무원연금법’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 공무원연금 집회에 12만명이 모여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퇴직 공무원연금 개혁안 내용을 규탄했다.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1일 열린 ‘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무원·교원 총궐기대회’에는 전국에서 12만명에 달하는 공무원과 교원이 운집했다.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에 참여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는 “이날 총궐기대회가 정부 수립 이후 최대 규모의 공무원·교원집회”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6만명,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3만명,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 1만명, 한국교총 1만명,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3000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 직군의 공무원이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참여했으며 한목소리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를 외쳤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투본에는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법외 노조인 전공노와 전교조 등 진보 성향 공무원단체뿐만 아니라 한국교총을 비롯한 보수 성향 단체까지 50여개 공무원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는 ‘공적연금 개악저지’라고 쓰인 붉은 띠를 두른 백발이 성성한 퇴직 공무원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연단에 오른 이주완 전국퇴직공무원협의회장은 “공무원연금은 정부가 공무원에게 보장한 채권인데, 이제 와서 이 약속을 깨려고 한다”면서 “연금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20년 만에 빨간 띠를 맸다”고 말했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집회 장소인 문화마당으로 공간이 모자라 주변 4차로와 공원 잔디밭까지 들어찼다”고 말했다. 공투본은 이날 집회를 계기로 투쟁 협의체의 명칭을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로 변경했다. 공무원연금뿐만 아니라 사학연금과 군인연금까지 모든 특수직역연금을 포함하고 국민연금까지 함께 논의 테이블에 올려놓자는 것이다. 공투본은 또 ‘선순환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해 범국민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이 기구를 통해 ‘복지국가 어젠다’를 도출해 1년 후인 내년 11월 1일에 발표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날 집회에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청래(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같은 당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인영 의원,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부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해 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 비판에 가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도 공무원시험 열풍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중국도 공무원시험 열풍

    중국 전역이 공무원시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신규 임용 공무원 선발 필기시험(11월 29~30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중앙조직부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국가공무원국이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2015년도 국가공무원 원서 접수를 실시한 결과 490개 부문의 1만 3473개 부서 2만 2248명 모집에 140만 9000명(자격심사 통과자)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64대1이었다고 관영통신 중국신문사 등이 28일 보도했다. 공무원시험 지원자는 공무원 선발 첫해인 1994년(4400명)보다 무려 320배나 늘어났다. 경쟁률도 1994년 당시에는 30여개 국가기관에 490명을 채용해 9대1 수준에 그쳤다.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세를 지속해 공무원들의 월급이 현실화되면서 2003년부터 공무원시험 응시생이 크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대학 모집 인원 증원 이후 첫 졸업생이 쏟아진 2003년 공무원시험 응시생 수는 12만명으로 전년(6만명)보다 2배나 폭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안정적인 공무원을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돼 2007년 74만명이던 응시생 수는 2010년 144만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대학 졸업자 700만명 가운데 20% 이상이 공무원시험에 응시하는 등 ‘공무원 천국’으로 변했다. 올해는 지원자가 지난해(152만명·평균 경쟁률 70대1)보다 소폭 줄었다. 2009년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공무원의 인기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에 한풀 꺾였다는 게 공무원시험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진단이다. 이번 2015년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경쟁률이 1000대1을 넘은 곳은 15개 부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가기관사무관리국 중앙국가기관 정부구매센터가 2명 모집에 4395명이 몰려 2197.5대1을 기록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고 쓰촨(四川)성에서 발행되는 성도상보(成都商報)가 27일 전했다. 다음으로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 상표국(1869대1),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공항세관(1621대1), 전국부녀연합회 판공청(1499대1), 산둥(山東)출입경검험검역국(1402대1) 등의 순으로 경쟁이 치열했다. 2014년 공무원시험에서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 민족이론정책연구실(7192대1)이, 2013년에는 국가통계국 충칭(重慶)조사부(9470대1), 2012년은 국가민족사무위 민족이론정책연구실(4124대1), 2011년 국가에너지국 에너지절약·과학기술장비국(4691대1), 2010년 과학기술부 국제협력국(4224대1), 2009년 시험에서는 중국장애인연합회 기층조직건설(4584대1)의 경쟁률이 높았다. ‘궈카오’(國考)로 불리는 중국 국가공무원시험은 자격심사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을 치른다. 필기시험은 다음달 30일 시행된다. 업무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공통 시험(오전)과 논문에 해당하는 선룬(申論·오후)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외국어평가시험 등은 해당자에 한해 하루 전날(29일 오후) 치러진다. 중국 공무원시험 전문가 리융신(李永新) 중궁자오위(中公敎育) 최고경영자(CEO)는 “필기시험의 경우 원래 지식을 시험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지만 요즘 들어서는 능력을 중시하는 문제로 경향이 바뀌었다”면서 “특히 업무 수행 능력 측정시험도 순수 수학이나 논리에 중점을 뒀다가 최근에는 높은 이해력을 요구하는 관점에 대한 찬반을 묻는 문제가 많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특히 선룬에서는 국가 주요 정책이나 사회문제와 관련된 문제가 많아 중국 사회의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베이징 등 중국 대도시의 스모그 문제가 출제돼 대기오염에 대한 중국 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와 관련해 “수많은 공무원시험 응시생들이 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비롯한 국가 행사와 우주정거장 톈궁(天宮)과의 도킹에 성공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0호, 부동산 버블 문제 등을 출제 예상 문제로 꼽아 공부했지만 실제 시험에서는 스모그의 원인, 신재생 에너지의 우수성 등의 환경 문제가 다수 출제돼 허둥대는 응시자들이 눈에 띄었다”고 중국신문사가 전했다. 중국인들이 공무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경기 불황과 취업난 탓에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것이다. 지난 7월 졸업한 올 대졸자 취업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웨이민(尹蔚民) 인력자원사회보장부장은 “산간벽지나 업무량이 많은 부서에 지원한 사람은 거의 없다. 편한 일만 찾는 세태를 반영하는 것 같아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권력을 좇는 중국 사회심리도 작용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 산하의 주간지 인민논단(人民壇)이 중국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3%가 “돈보다 권력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68.5%가 가장 선호하는 직업으로 ‘당정기관의 공무원’을 꼽았다. 연봉이 훨씬 많은 ‘외국 기업의 화이트칼라’ ‘국유기업 직원’ 등 다른 선호 직업을 합쳐도 31.5%에 불과했다. 그런데 문제는 당정기관의 공무원을 꼽은 응답자 가운데 73.7%가 공무원을 선택한 이유로 ‘회색수입’을 들었다는 데 있다. 회색수입은 음성적인 수입, 즉 뒷돈을 일컫는다. 주리자(竹立家) 국가행정학원 공공행정교연(敎硏)실 주임은 “공무원 열풍 이면에는 중국의 전통적인 관본위 사상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1980년대에는 공무원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직업이 인기가 있어 국가 인재 대부분이 과학기술 부문에서 일해 현재의 중국 경제를 일궜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인재들이 편안하고 안정적이면서 권력이 있는 공무원을 택하고 있는데, 국가 발전을 생각할 때 이는 매우 두려운 현상”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점에서 지난 7월 간쑤(甘肅)성 정부가 간부들을 대상으로 ‘청렴시험’을 보게 한 뒤 인사에 반영하도록 해 관심을 끈다. 간쑤성 기율검사위원회는 ‘간부 공무원 청렴 정치 규범·지식 시험제도’를 마련해 14개 시와 자치주를 비롯한 산하 기관의 간부 3만 5268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실시했다. 간쑤성 기율위는 앞으로 청렴시험을 거쳐야 하는 간부의 범위를 점점 넓혀 가는 한편 시험 결과를 간부 선발과 임용, 인사 관리 등에 활용하도록 했다. 청렴시험 1차 불합격자는 인사발령이 보류되며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 재시험에도 합격하지 못하면 아예 임용을 취소한다는 기준도 정했다. 시험 성적은 인사부에 기록된다. 이 규정에 따라 바이인(白銀)시와 자위관(嘉?關)시는 이미 시험 불합격자에 대한 인사발령을 보류했다. 다른 도시도 불합격자나 고의로 시험을 보지 않은 간부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공산당 감찰·사정 총괄기구인 당중앙기율위가 간쑤성의 청렴시험을 모범 사례로 소개하고 나서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khkim@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 총궐기대회 12만명 이상 참가할 것”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 총궐기대회 12만명 이상 참가할 것”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 총궐기대회 12만명 이상 참가할 것”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는 다음 달 1일 오후 1시 여의도에서 열리는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100만 공무원·교원 총궐기 대회’에 12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이라고 30일 예상했다. 총궐기대회는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 주최로 열린다. 공투본은 전공노를 비롯해 합법 노조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사학연금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등 50여개 공무원단체로 구성됐다. 집회에는 전공노 6만명, 공노총 3만명, 한국노총연금공동대책위원회 1만명,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1만명, 전국교직원노동조합 3000명 등이 참가할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다. 이밖에 사학연금공동대책위원회와 무궁화클럽 등 군소 조직에서도 1만명 가량이 집회에 올 것으로 공투본은 내다봤다.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총궐기대회 장소와 시간을 묻는 은퇴 공무원의 전화도 쇄도하고 있다”면서 “12만 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공투본은 총궐기대회에서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투쟁의지를 다지고, 공무원·교직원 총파업과 박근혜 대통령 신임투표 실시 여부를 놓고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전 세계 공공부문 노조의 연대 조직인 국제공공노련(PSI)의 로자 파바넬리 사무총장도 참석해 연대발언을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군 2만명, 北접경서 연합훈련

    중국군이 북·중 접경지역인 동북3성(省)에서 한반도 유사시 투입되는 주력 부대를 동원해 지난 25일부터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중국이 ‘혈맹’(血盟)인 북한을 도와 한국전쟁에 개입한 것을 의미하는 항미원조(抗美援朝·북한을 도와 미국에 맞서 싸우다)전쟁 64주년 기념일에 관련 행사를 갖는 대신 북한의 급변 사태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훈련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연합행동-2014E’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한반도 유사시 투입되는 선양(瀋陽)군구가 조직했다. 훈련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제39집단군과 선양군구 산하 공군이 주력 부대로 참가했다. 전체 훈련병력은 2만명이다. 보병, 기갑병, 포병, 방공병, 항공병, 육군항공병, 화생방병, 전자병 등 10여개 병종과 무장경찰 부대, 민병대, 예비역 부대 등이 포함돼 있다. 통신은 훈련이 2014년도 군사훈련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군이 북한과 가까운 지역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하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선양군구는 북한과 접경한 중국의 동북지역을 관할하고 있어 그동안 이 군구 산하 부대의 훈련은 북한의 급변사태, 대규모 탈북자 유입 등에 대비한 것으로 이해돼 왔다. 중국은 현재 북한의 정세가 불안정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신은 “중국군은 이번 훈련을 포함해 올 들어 ‘연합행동 2014’라는 이름으로 모두 7차례의 대규모 연합훈련을 했다”면서 “그중 이번 동북지역 훈련 규모가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 ‘연합행동-2014E’ 훈련을 기획한 왕시신(王西欣) 선양군구 부사령관은 “훈련은 전략, 연합작전, 전투구역 지휘 등 3개 부문을 토대로 16개 연합훈련 난제를 중점 연구하고 연합작전 능력을 검증·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9집단군은 지난해 12월 백두산 인근에서 대규모 동계훈련을 실시했고 지난 4월에도 실전능력을 끌어올리고 긴급출동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을 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술고래 이과장·살 빼는 김대리… 젊다고 방심하다간 뼈 우두둑

    술고래 이과장·살 빼는 김대리… 젊다고 방심하다간 뼈 우두둑

    주부 A(37)씨는 한 달 전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다리와 손목을 다쳤다. 단순히 접질린 것으로 생각해 냉·온찜질을 하며 반나절을 버텼지만, 부기가 빠지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이 심했다. 결국 동네 병원을 찾은 A씨는 뜻밖에 골절 진단을 받았다. 골밀도 검사 결과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도 있었다. 의사는 뼈가 약해진 원인으로 A씨가 아이를 낳고서 17㎏이나 찐 살을 빼려고 수년간 시도한 다이어트를 지목했다. 골다공증은 말 그대로 뼈가 많이 소실돼 구멍이 나는 질환이다. 보통 폐경기 이후의 여성, 남녀 통틀어 70세 이상의 노인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만성적인 칼슘 부족, 무리한 체중감량, 술·담배의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하고 있다. 2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2009년 68만 3900명에서 2013년 80만 5300명으로 5년간 약 12만명(17.5%)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40대 골다공증 환자는 5만 4000명에서 3만 9000명으로 다소 줄었으나 감소폭이 크진 않았다. 사무실에 온종일 앉아 일하다 보니 비타민D 만성결핍 상태가 된 데다 몸매 관리를 위해 한 가지 음식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거나 평소 제대로 식사를 하지 않아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온 것으로 보인다. 골다공증은 ‘조용한 도둑’이라고 불릴 정도로 증상이 거의 없어, 검사를 받기 전에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20~40대 ‘약골’(弱骨) 환자는 실제로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는 “내가 골다공증일 것이라고 생각해 병원에 오는 젊은 환자는 별로 없다”면서 “골절상을 입어 병원에 다니던 중 의사의 권유로 골밀도 검사를 해 골감소증 또는 골다공증을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골밀도는 가만히 내버려둬도 30대 중후반부터 서서히 감소한다. 이 나이 때에 이미 골감소증이 온 사람은 남들보다 더 빨리 골다공증이 생기며, 한번 망가진 뼈는 어지간해선 복구하기 어렵다. 특히 가족 중 골다공증 환자가 있는 사람, 한 주에 적어도 소주 21잔을 마시는 사람, 흡연자,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 현재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고 있는 사람, 부딪히기만 했는데 골절이 된 사람, 몸무게가 지나치게 적게 나가는 사람은 비록 젊더라도 건강검진 차원에서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천식 환자도 골다공증 발생률이 높아 위험하다. 서울대 내과 조상헌·강혜련 교수팀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7034명을 상대로 천식과 골다공증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천식 환자의 골감소증과 골다공증 발생률(44.6%, 6.1%)은 일반인의 발생률(29.5%, 4.1%)보다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주로 폐경기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지만, 남성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폐경기 여성에게서 골다공증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에스트로겐 등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줄어서다. 여성호르몬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를 보호해 없어지는 뼈만큼 새로운 뼈가 생성될 수 있도록 한다.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란 남성호르몬이 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여성의 폐경기처럼 극적인 변화를 겪지 않을 뿐, 남성호르몬이 줄면 남성도 골다공증이 온다. 대한내분비학회가 최근 우리나라 골다공증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 결과 50세 이상 남성 10명 중 1명은 골다공증을, 10명 중 5명은 골감소증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를 자주 피우는 남성은 술과 담배의 독성 성분이 뼈를 만드는 세포를 공격해 골다공증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골다공증을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요통, 허리가 구부러지는 신체 변형, 신장 감소, 쇠약, 무기력증을 겪게 된다. 골절이 생기면 보조기구를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간호, 보호를 받아야 하는 등 평생 활동에 많은 지장을 받게 될 수도 있다. 심지어 골다공증 환자가 넓적다리뼈(대퇴) 골절을 입게 되면 사망 위험이 크다. 장기간 입원으로 욕창, 폐렴,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생겨 대퇴골절 후 1년 내 사망률이 20%에 이른다고 한다. 전 교수는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뼈가 붙기를 기다리며 또 부러지지 않도록 골다공증을 개선하는 약을 쓰는 것 외에 뾰족한 치료 방법이 없다”면서 “회복 기간도 3~6개월로 매우 길다”고 말했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최선인 셈이다. 칼슘 섭취가 일정 수준 이하로 감소하면 뼈가 소실되기 때문에 충분한 칼슘을 섭취해야 하고, 섭취한 칼슘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려면 혈액 내 비타민D를 적절한 농도로 유지해야 한다. 또 빨리 걷기, 조깅, 테니스 등 근육과 뼈가 힘을 받게 하는 체중부하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담배는 끊어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는 “흡연자의 골량은 비흡연자보다 낮고, 일반적으로 흡연하는 여성은 여성호르몬 농도가 옅어져 일찍 폐경이 오기 때문에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자에 앉을 때도 가슴을 펴고 허리를 세워 바르게 앉는 게 좋다. 자세가 기우뚱하면 뼈의 한 부위만 압박을 받아 변형이 오기 쉽다. 마찬가지로 하이힐 역시 뼈가 균등하게 힘을 받지 못하게 한다.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범준 교수는 “20대는 일생에서 가장 튼튼한 뼈가 생성되는 시기”라며 “30세가 넘으면 골량이 조금씩 자연 감소되기 때문에 이때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최고 고밀도의 뼈를 만들지 못한 사람은 평생 불편을 겪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에볼라, 시에라리온 서부로 확산… 내년초 백신 나올 듯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에볼라 확산이 일단 진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은 에볼라가 동부에서 서부로 확산돼 우려를 낳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정부는 “서부지역으로 에볼라가 확산되고 있으며 너무 많이 죽는 바람에 시체를 처리하는 게 어려울 지경”이라고 밝혔다. 시에라리온의 국립에볼라대응센터(NERC)도 “지난 20일 하루에만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49명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런 확산은 사람들의 이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은 “격리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이 동부 내륙 지방에서 서부의 수도 프리타운으로 넘어오고 있는데 여기에 아무런 통제가 없다”면서 “에볼라 확산에 기름을 붓고 있는 행위”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시에라리온 동부 케네마와 카일라훈 지역에서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1012명이다. 지금까지 서부에서 발생한 환자는 851명이다. 동부에서는 발병이 줄고, 서부에서는 늘고 있는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확진 판정자 수는 서부가 동부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동부지역조차 안심하긴 이르다는 게 WHO의 판단이다. 시에라리온 WHO 대변인 마거릿 해리스는 “일단 동부 지역 에볼라 발병 보고는 없는 것이 맞다”면서도 “에볼라 사망자의 매장 상태가 대단히 불안정하기 때문에 이제 동부지역 에볼라는 끝났다고 선언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WHO는 에볼라 백신 임상실험에 본격 착수한다고 선언했다. WHO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각국과 각 제약회사들이 개발하고 있는 백신 후보들을 가지고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에 들어간다”면서 “목표는 내년 1월 서아프리카 현지에서 에볼라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 2만명에게 우선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발 중인 백신을 가장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백신 개발이 무조건 성공한다고 장담할 수도 없을뿐더러, 성공하더라도 에볼라의 발병 자체를 막는다기보다 어느 정도 안전하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멀어지는 ‘고용률 70%’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초 집권 당시 과거 정부와 달리 성장률 등 거시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고용률 70% 등 일자리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일자리가 곧 복지’라는 관점에서였다. 이를 위해 정부가 꺼내 든 카드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확대’였다. 하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정부 기대만큼 늘지 않는데다 ‘아르바이트 천국을 양산한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용률 70% 목표 달성에 연연하지 말고 시간제 대신 정규직 확충에 힘쓰고,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한 경제민주화 정책을 복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부가 15일 내놓은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 후속·보완 대책’은 지난해 6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고용률 70% 로드맵의 일환이다. 당시 정부는 차별 없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성과는 미미하다. 올 3월 기준 시간제 근로자는 192만명으로 지난해 3월(176만명)보다 16만명(9.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고용 상황도 안 좋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5만 1000명(1.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 폭이 3개월 만에 40만명대로 내려앉은 것이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고용률(15~64세) 평균은 65.2%다. 로드맵 발표 당시 정부가 추정한 65.6%보다 0.4% 포인트 낮다.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2017년까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서는 매년 8%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야 한다. 고용률 70%라는 정부 목표가 ‘일장춘몽’에 가까웠다는 뜻이다. 정부 안에서도 고용률 70% 달성을 포기하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 고위관계자는 “시간선택제를 중심으로 일자리 양을 늘리는 게 아니라 질을 높이는 것으로 정책 방향이 바뀌고 있다”면서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과정에서 고용률 7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들은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싼 임금 때문에 고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제가 늘수록 고용의 질은 떨어지는 상황”이라면서 “비정규직 채용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추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선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대부분 비정규직인 시간제를 시간선택제 대신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넥슨] 6000만원 창업… 매출 1조 6000억원 세계 3위 게임업체 ‘우뚝’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넥슨] 6000만원 창업… 매출 1조 6000억원 세계 3위 게임업체 ‘우뚝’

    우리나라에서 자산이 1조원을 넘는 부자는 35명 정도다. 하지만 부모를 잘 만난 덕을 본 재벌 2~3세를 제외하고 스스로 자산을 일군 이는 10명에 불과하다. 이 같은 자수성가형 부자의 대표 주자는 온라인 게임회사인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46·넥슨 지주사 NXC 대표)씨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김 대표의 개인 자산은 1조 4720억원. 신흥 벤처 부호 중 1위다. 그가 20년 전 자본금 6000만원의 작은 회사 넥슨을 세계 3위 온라인 게임회사로 키워 냈다. “김정주, 너는 학자로는 힘드니까 일찌감치 생각을 고쳐먹고 공부를 그만둬.” 1993년 초 당시 25세였던 김 대표는 국내 인터넷 대부라고 불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길남 교수로부터 박사과정을 그만두라는 최후통첩을 받는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제자에게 던진 스승의 매서운 지적이었다. 마음으로 존경하는 스승이었기에 가슴이 아팠지만 결국 중퇴를 결심한다.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세계 3위의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의 창업을 앞당기는 도화선이 된다. 중학교 시절 김 대표는 우연히 길에서 접하게 된 컴퓨터에 쏙 빠져들었다. 지금과 비교하면 보잘것없는 구형 컴퓨터였지만 소년의 마음을 빼앗기엔 충분했다. 그가 1986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원하던 과에 진학했지만 김 대표는 애초부터 취직엔 관심이 없었다. KAIST에서 학업을 이어 가며 창업을 준비할 계획이었다. 박사과정 6개월 만에 중도 하차한 김 대표는 각각 과 동기와 선배인 송재경(XL게임즈 대표)씨와 김택진(엔씨소프트 대표)씨를 찾아가 함께 회사를 차리자고 제안했다. 송씨는 당시 게임 분야에선 경쟁자가 없을 정도인 천재 프로그래머였고, 김씨 역시 그래픽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 두 사람만 있다면 못 만들 게임이 없다는 자신감이 있었지만 제안을 수락한 것은 송씨뿐이었다. 결국 두 사람은 1994년 넥슨이라는 게임회사를 세우게 된다. 아버지에게 떼를 써서 받아 낸 6000만원으로 마련한 오피스텔과 KAIST 시절 송씨와 함께 개발한 ‘바람의 나라’ 초기 버전이 가진 전부였다. 게임회사는 돈이 안 됐다. 1996년 초 바람의 나라를 선보였지만 연매출은 월 90만원에 그쳤다. 돈을 벌려고 시작한 것이 시스템통합(SI) 개발 용역회사인 웹에이전시다. 지금은 너무 흔한 사업이 됐지만 넥슨이 만든 용역회사는 대한민국 웹에이전시 1호 업체다. 현대자동차와 한국IBM, SK텔레콤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 홈페이지를 잇달아 제작해 돈을 모았고 이 돈을 게임사업에 쏟아부었다. 그렇게 3년을 버텼다. 바람의 나라는 세계 최초 그래픽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온라인에 연결된 다수 접속자가 게임 속 등장인물이 돼 게임을 즐긴다는 점에서 신기원을 이룬 작품이지만 그래픽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빠른 인터넷 속도가 필요했다. 대박의 조짐은 1998년 시작됐다. 인터넷의 확산으로 전국 곳곳에 PC방이 들어서면서 동시접속자가 무려 12만명까지 늘어난 것이다.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숫자에 김 대표 자신도 놀랐다. 넥슨은 이듬해인 1999년 매출 100억원대를 넘어서게 된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넥슨은 2000년 정식 출시한 ‘퀴즈퀴즈’가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게임 내 부분 유료화 모델’이 매출을 올리는 일등 공신이었다. 게임은 무료로 제공하면서 게임아이템으로 돈을 버는 이 방법은 현재 전 세계 게임업계의 모범 답안이 됐다. 이후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서든어택, 피파(FIFA) 온라인3 등 수많은 히트작을 쏟아 내며 성공신화를 이어 갔다.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카트라이더는 전 국민의 절반인 2400만명이 회원이다. 서든어택의 국내외 회원 수를 합치면 무려 3000만명에 달한다. 넥슨은 2008년 매출 4509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업계 1위에 올랐고, 급기야 2011년에는 게임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1999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33.5%, 지난해 매출은 1조 6386억원에 달한다. 넥슨의 성공은 차별화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전국 PC방에는 미국 블리자드사의 스타크래프트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열풍이 거셌다. 대부분의 게임회사가 성인용 대형 게임 개발에 매달렸지만 넥슨은 아이부터 여성까지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을 선택해 틈새시장을 노렸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물론 넥슨의 급성장 뒤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이 자리 잡고 있다. 넥슨 대표작이 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은 모두 M&A의 산물이다. 2008년 네오플을 인수하면서 확보한 게임 던전앤파이터는 현재 전 세계 약 4억명의 회원 수를 자랑한다. 대형 M&A의 중심에는 김 대표가 있었다. 그는 2001년 일선 업무에서 은퇴한 뒤 글로벌시장을 돌며 M&A사업 등을 전담한다. 1년 중 8개월은 해외에서 체류할 정도다. M&A의 결정판은 2012년 6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의 지분 14.7%(321만 8091주)를 인수한 것이었다. 극비리에 추진된 빅딜에 김 대표는 8045억원을 베팅했다. 이로써 넥슨은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며 대한민국 게임시장을 평정했다. 무모해 보일 정도로 해외시장 개척에 매달린 것도 김 대표의 남다른 점이다. 넥슨은 초기부터 해외시장 발굴에 나섰다. 1997년 바람의 나라를 수출하기 위해 미국에 법인을 세웠지만 흥행은 참패였다. 하지만 넥슨은 2002년 일본, 2005년 미국, 2007년 유럽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시장 개척을 이어 갔다. 이런 노력으로 넥슨은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15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전체 사용자(계정 기준)는 14억명에 달한다. 2006년 35%였던 넥슨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72%까지 증가했다. 이는 2012년 국내 게임산업 전체 수출액의 약 36%에 해당한다. 특히 2011년 12월 넥슨을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일은 국내 게임사에 기록된 만한 일대 사건이었다. 덕분에 넥슨은 블리자드와 징가에 이은 세계 3위의 온라인 게임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커버스토리] 味스터리 전어… 가을과 바람났다

    [커버스토리] 味스터리 전어… 가을과 바람났다

    10일 오후 2시 수산물로 유명한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은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댔다. 김종완(44·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씨는 “평소 생선을 좋아하는 아들, 딸과 함께 왔는데 싱싱하고 값싼 편이라 전어회를 벌써 두 접시째 먹고 있다”며 말도 말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 부인 김진아(42)씨도 “서울에서 먹던 것보다 더 고소하고 씹는 느낌도 좋다”며 덩달아 웃었다. 지난 9일 막을 올려 12일까지 열리는 ‘제23회 부산 자갈치축제’는 이처럼 관광객들로 붐볐다. ● 자갈치시장에선 수심 깊은 남해에서 잡는 것만 취급해요 이곳에서 25년째 생선 장사를 하고 있다는 김영자(59·여)씨는 전어 자랑에 입까지 아플 지경이었다. 김씨는 “가을 전어가 맛있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특히 자갈치시장에서는 수심 깊은 남해에서 잡은 전어만 취급하기 때문에 잡내도 없어 더욱 고소한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올가을에는 많이 잡히지 않는 바람에 가격이 지난해보다 껑충 뛰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가격은 ㎏당 평균 2만원선으로, 지난해 1만 5000원과 비교하면 비싸다. 하지만 축제 기간 자갈치시장을 찾으면 1만원에 전어회 한 접시를 구입할 수 있고 포장도 해 갈 수 있다. 또 다른 상인 이홍구(53)씨는 “올해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장사가 예년만 못하고 자갈치시장도 활기를 잃었다”며 “이번 자갈치시장 축제를 계기로 시장도 요즘처럼 활기를 되찾고 지역경제도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직 해가 지려면 한참 더 시간을 지나야 했지만 언뜻 둘러봐도 40여개를 웃돌 것 같은 테이블엔 빈자리를 찾지 못할 정도로 손님들로 꽉 들어찼다. 축제 기간에 이곳 자갈치시장에서 판매되는 전어 물량은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도 먹고, 가족·연인과 함께 풍요로운 여행도 즐기고….” 남녘 어촌들이 전어 굽는 향기로 진동하고 있다. 유독 가을철에 맛이 뛰어난 전어는 풍요로움의 상징인 가을 축제의 먹을거리 주인공으로 대접받은 지 오래다. ● 전어축제 원조는 우리 홍원항이에유 전국에서 전어 축제가 처음 열리고, 전어 때문에 한적한 갯마을에서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홍원항. 지금은 ‘전어 하면 홍원항’을 떠올릴 만큼 대명사로 떠올랐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전어 축제 마지막날인 지난 5일 이곳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해변 곳곳 음식점에 자리를 잡은 관광객들은 전어회와 구이에 젓가락을 부지런히 놀렸다. 온 마을에 전어를 굽느라 고소한 냄새가 멀리까지 풍겼다. 올해 14회째 축제다. 부산명지전어축제와 횟수가 같지만 몇 년 전 구제역 때문에 한번 걸렀던 홍원항이 전어 축제의 원조라고 이곳 사람들은 자랑하기에 바쁘다. 경기 안양시에서 엄마·아빠와 함께 온 석준모(12·초등학교 6년)군은 “전어를 처음 먹어 봤는데 회보다 구이에 더 끌린다”고 말했다. 준모군의 어머니는 “하도 전어 얘기를 많이 들어 한번 먹어 보려고 집 근처 시장에 갔더니 떨어졌다고 해 일부러 여기까지 왔다”면서 “경관이 아름답고, 전어 맛도 좋아 내년에 또 올 것 같다”고 했다. 너뱅이등대횟집 주인 김홍영(45)씨는 “전어는 지난해보다 훨씬 덜 잡히는데 손님은 오히려 1.5배 늘었다”면서 “주말에 하루 손님이 700~800명에 이르는데, 축제를 마쳐도 줄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 갯마을이 전어로 유명해진 것은 20여년 전부터다. 전어 잡이를 하는 어민 오세학(54)씨는 “옛날에는 전어를 잡으면 젓갈을 담그거나 버릴 정도로 생선 취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부산에서 비싸게 팔리는 생선이라는 소문을 들은 뒤 우리 마을에서 귀한 대접을 받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전어가 비싸게 팔리자 2~3척밖에 없던 전어 잡이 배가 늘기 시작했다. 지금은 50여척에 이른다. 오씨는 “그 무렵엔 바닷물 위에 멍석처럼 시꺼멓게 전어떼가 보이면 그물을 휘감아 잡았다”면서 “지금은 첨단 장비로 바닷속을 훤히 관찰하면서 잡아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마을 앞 해안을 매립하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축제까지 열리자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올해 16일간의 축제 기간에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19만명을 웃돈다. 지난해 17만명에 비해 2만명이나 늘었다. 전어철이 아니어도 여름에 춘장대해수욕장 피서객들이 들르는 등 홍원항은 어느덧 서천의 필수 여행 코스로 거듭났다. ● 고흥 三… 구수한 전어에 다도해 푸른 물빛·우주발사전망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우주발사전망대에서 개최된 ‘제2회 청정고흥 전어 한마당 축제’ 현장도 지역민과 외지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해 1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된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앞에서 열려 전망 또한 일품이었다. 100여m 떨어진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구수한 전어 구이 냄새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실버댄스 경연대회, 스포츠댄스, 전어 시식회, 지역의 내로라하는 가수 공연, 국악인 판소리, 각설이 품바 공연 등으로 주민들에게는 만남의 장이 되고, 관광객들에게는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시간이었다. 고흥반도 앞에 자리한 남열 앞바다의 깨끗하고 푸른 물빛과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내려다보면서 즐기는 전어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남열 바다에선 갓 잡은 싱싱한 전어 맛을 볼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다. 행사 첫날엔 준비한 300㎏이 금세 바닥을 보이는 등 사흘에 걸쳐 1000㎏이나 팔렸다. 지역 이미지를 위해 냉동산은 내놓지 않는다. 모두 살아 있는 전어만 판매하다 보니 작지만 어느 정도 손해도 감수해야 했다. 어부들도 축제장에서 수산물 직거래를 하는 등 손쉽게 팔 수 있고, 펜션 등 숙박업소들도 덩덜아 손님 맞이에 바빠 주민들의 소득 창출에도 한몫 톡톡히 하고 있었다. 우주발사전망대는 축제 동안 유료 입장객이 2500여명을 넘어섰다. 울산, 부산, 인천, 경기 부천, 경남 창원에서 찾아온 관광객까지 있었다. 떡메치기 등 전통민속놀이 체험을 하면서 신기해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윤철 고흥군 영남면 청년회장은 “부부 동반 회원 40여명이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일했다”며 “주민들 화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多함께 보다 多같이 웃다

    多함께 보다 多같이 웃다

    한국사회 이주민은 벌써 150만명이다. 이 중 결혼이주 여성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1990년대 초중반이다. 그들이 낳은 초기 이주민 2세는 성년을 넘기며 또 다른 가정을 꾸릴 나이가 됐다. 하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이주민 2세의 결혼 문제 자체가 또 다른 문화적 충돌과 갈등을 낳을 수 있다. 이들을 일자리를 빼앗아 가는 사람 혹은 잠재적 범죄자로 흘겨보는 반다문화적 시선이 한국사회에 여전히 존재하는 탓이다. 프랑스 영화 ‘컬러풀 웨딩즈’(16일 개봉)는 이주민 2세의 결혼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한국사회에도 머지않아 닥쳐올 현상의 미리보기 편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영화라고 지레 멀리할 이유는 없다. 난해하거나 철학적 사념이 난무하는 여느 프랑스 영화들과 달리 유쾌하게 웃다 보면 어느새 우리의 다문화 사회 수준을 되돌아보게 된다. 샤를 드골을 존경하는 정통 보수 프랑스인과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클로드 부부에게는 네 딸이 있다. 딸들은 차례로 알제리 아랍인, 이스라엘 유대인, 중국인과 결혼한다. 그리고 막내딸마저 아프리칸 흑인과의 결혼을 앞둔다. 장인과 사위, 사위와 사위 간 종교적 차이, 국가 간의 정치적 갈등, 이국 문화에 대한 선입견 등을 놓고 충돌과 다툼이 끊이지 않으며 ‘파시스트’라는 비난의 화살을 서로 날려 댄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아프리카인 사돈은 이들이 점차 다문화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보이자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유대인의 할례 풍습, 아랍의 할랄, 유대의 코셔, 금융권을 장악한 화교 자본 등 자칫 묵직할 법한 소재와 주제를 코미디 영화답게 가볍고 경쾌하게 다룬다. ‘컬러풀 웨딩즈’에서는 장모와 딸들로 상징되는 여성들이 다문화 수용과 공존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촉구한다. 물론 이들이 수용할 수 있는 대상은 변호사 아랍인, 사업가 유대인, 중견 은행가 중국인, 각광받는 배우 등으로 제한되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노출한다. 한국에서도 이미 김기덕 감독의 ‘수취인불명’이나 ‘나의 결혼원정기’ 등에서 다문화 사회를 소재 또는 인물로 다뤘다. 2010년에는 아예 인물과 주제를 한국사회의 다문화 공존도 하나로 맞춘 ‘방가? 방가!’가 제작되기도 했다. ‘방가’는 관객이 채 100만명이 안 됐지만, 코미디 영화답게 재미와 문제의식이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히려 2012년 ‘언터처블 1%의 우정’이 172만명이 관람하는 등 프랑스 현지 못지않은 인기를 받았다. 보수적인 프랑스 남자와 하층계급의 흑인 남자가 서로 투닥거리면서 이해를 넓혀 가며 쌓는 우정을 보여 줬다. 전신마비 백만장자와 그를 돌보는 하층계급 흑인 이민자의 만남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구도를 설정했지만, 이는 갈등이 아닌 공존을 지향하고자 하는 프랑스 사회의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영화적 장치이기도 하다. 박은지 부산외대 지중해지역원 HK연구교수는 “2년 전 ‘언터처블’이 크게 성공하면서 비슷한 유형으로 벤치마킹하는 영화들이 프랑스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오마르 사이가 프랑스 최초의 흑인 대중스타로 떠오르는 등 이민자 사회에 대한 성숙한 접근법이 형성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면서 “한국사회 역시 비슷한 경로를 밟고 있는 만큼 문화적으로도 차분히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높이 세우려면 바닥을 다져야/이기철 사회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높이 세우려면 바닥을 다져야/이기철 사회부 전문기자

    요즘 검찰에 고소장만 딸랑 내면 배당받은 검사가 떫은 감을 씹은 표정을 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억울하다며 횡설수설하는 고소인과 입씨름할 시간이 부족한 탓일 게다. 나아가 변호사, 즉 ‘고소대리인’을 붙여달라고 하는 검사가 제법 된다는 것이 변호사들의 귀띔이다. 이전에는 없었던 현상으로, 등록 변호사 2만명 시대에 고소대리인이 변호사들에겐 새로운 업무영역이 됐다. 고소인이 검사의 얼굴을 보고 하소연하거나 조사받기는 쉽지 않게 됐다. ‘이건 아니다’ 싶지만 검사는 바쁘디 바쁘니 백번 양보해 그럴 수도 있다고 치겠다. 변호사는 ‘밥값’하느라 고소인의 주장 요지와 쟁점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해 검사에게 건네준다. 사법 절차에 어두운 고소인이 직접 하는 것보다 사건처리가 훨씬 수월하고 빠르게 돌아간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검사도 있다. “증거를 가져오세요”라고. 이쯤 되면 변호사에게 수사에 나서라는 말이다. 공익의 대표자로서 검사는 수사해서 증거를 찾아 기소하는 것이 의무다. 이를 변호사에게 떠맡기는 것이다. 고소인이나 피고소인 모두 국민이다. 아무리 바빠도 검사는 이들에게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봉사해야 한다. 이들의 말에 귀 기울여 시비를 판단해 정의를 실현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 검사의 기본이다. 검사윤리강령 제1조에 나온다. 더 기막힌 일은 변호사에게 “불기소처분 결정문까지 써서 가져오라”고 하는 검사도 있다는 것이다. 사건 대리인에게 써오라니 처음 들었을 때 귀를 의심했다. 일부에서 벌어지는 일이겠지만 이런 행태는 검찰 전반에 수사 열정이 사라지고 샐러리맨화한 탓이다. ‘수사 DNA’가 단절되고 있는 것은 증거 조작과 성추문 등 잇따른 악재에 검찰이 치명적인 내상을 입고 자신감을 잃었기 때문으로 진단된다.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거나 체포동의서가 국회에서 부결됐을 때 검찰이 길길이 날뛰기는커녕 “결정을 존중한다”며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이런 치명상의 증좌다. 세월호 유족 폭행사건에서 검찰은 수사의 주재자라기보다는 경찰의 구속영장을 법원에 전달하는 심부름꾼에 지나지 않았다.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는다고 우리 사회가 깨끗한 것은 결코 아니다. 홍콩의 정치경제리스크컨설턴시(PERC)의 올해 ‘국가 부패수준’ 보고서에서 한국은 조사대상 아시아 16개국 중 7위를 차지했다. 8위 중국과 6위 타이완 사이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최고경영자들이 일반인이 아닌 한국사회 지도층을 만나 경험한 것을 점수화한 것이니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부패 수준이다. 부패 수사에서는 검찰은 정치인과 ‘관피아’에 집중해야 한다. 미약하지만 국민의 지지가 있기 때문이다. 다른 수사에서는 고개를 갸우뚱할 국민이 많다. 게다가 조사받는 이가 검사보다 윤리나 도덕성에서 우월하다고 생각하면 그 수사는 사실상 물 건너간다. 법치라는 건물을 견고하게 지으려면 높이 세워서만 될 일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안다. 먼저 기반을 다지고 또 다져야 한다. 검사의 기반은 윤리와 도덕성을 되찾는 일이다. chuli@seoul.co.kr
  • 은행 입사하려면 스펙보다 무엇?

    은행 입사하려면 스펙보다 무엇?

    은행권의 하반기 공개 채용이 본격화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세였던 ‘스펙’이 표면적으로는 뚜렷하게 퇴조하는 양상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290여명을 뽑는 국민은행 공채에는 2만명이 넘게 지원했다. 지원서의 학력, 자격증, 해외연수 경험 등 이른바 ‘스펙’ 기재 칸을 없앴다. 대신 ‘통섭’을 키워드로 삼았다. 인문학 서적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통섭역량면접’을 도입한 것이다. 국민은행이 서점가 판매량을 토대로 선정한 인문학 권장도서 30권 중 지원자가 읽은 책을 지원서에 표기하면 면접관 2명이 책의 내용과 관련해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국민은행 측은 “지원자가 실제 책을 읽었는지 여부나 전문지식을 검증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토론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과 가치관, 논리적 사고력 등을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140명 모집에 1만 8800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이 127대1이다. 서류 심사 합격자는 면접 때 창구 직원으로 변신해야 한다. 지원자가 농협은행 금융상품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여기는 상품을 1∼2개 뽑아 고객에게 직접 설명하고 권유하는 ‘롤 플레이’(역할 놀이) 면접 방식이다. 의사소통 능력과 품성을 보겠다는 의도다. 200여명 채용에 2만 4000여명이 지원한 기업은행은 서류 심사 때 ‘자랑질 가산점’을 둔 것이 눈에 띈다. 입행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강점을 4분간 홍보하도록 하는 대회를 지난달 개최했다. 1500여명이 신청해 500여명이 홍보 기회를 얻었다. 높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에게는 서류 심사 때 우대 혜택을 준다. 기업은행 측은 “열정 넘치는 지원자가 자신을 알릴 기회 한 번 가져보지 못하고 서류전형에서 탈락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착안한 대회”라고 전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도 2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각각 몰렸다. 두 은행 모두 면접관에게 지원자의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한다. 신한은행은 면접 자세와 조직 적응력, 팀워크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 우리은행은 2∼3분간 자기소개 기회를 준다. ‘인성’을 보겠다는 것이다. 조기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하반기 채용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경쟁률만 놓고 보면 농협이 강세이고, 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약세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주 언양불고기 축제 10일 개막

    [명인·명물을 찾아서] 울주 언양불고기 축제 10일 개막

    60년 전통의 언양 한우불고기가 가을 행락객의 입맛을 유혹한다. 울산 울주의 명품인 언양 한우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2014년 언양 한우불고기축제’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KTX 울산 역세권 일원에서 열린다. 언양 한우불고기축제는 한우 먹을거리 마당을 비롯한 한우 판매장, 공연, 전시·체험 등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로 행락객의 발걸음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우불고기축제는 첫날인 10일 천도재와 개막식으로 문을 활짝 연 뒤 축하공연과 불꽃 쇼로 분위기를 띄운다. 둘째 날인 11일에는 한우 깜짝 경매와 축하공연, 울주복지박람회, 복지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되고, 마지막 날인 12일엔 식전 공연과 한우가요제 결선, 폐회식 등으로 막을 내린다. 울주군은 행사 기간 내내 1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천막(테이블 250개)을 설치해 시민과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에게 맛 좋은 1등급 한우불고기를 공급한다. 이곳에서는 시중보다 20%가량 할인된 가격에 한우 암소와 석쇠 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축제 메인 행사로 언양 한우불고기 홍보관 운영과 축하공연, 한우가요제, 뷰티페스티벌, 복지박람회, 복지토크콘서트 등이 열린다. 한우 깜짝 경매와 기네스 대회, 여성 팔씨름 대회 등 부대행사도 볼거리다. 여기에 119 소방안전 체험, 지속가능발전교육 울주 지역거점센터(RCE) 체험홍보관, 전통 다도 및 예절교육 체험, 옹기 만들기, 로봇 만들기, 캐리커처 그려 보기, 비누·아로마 오일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마련돼 축제를 찾는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안겨 줄 예정이다. 60년 전통의 언양 한우불고기는 일반 양념 불고기(일명 육수 불고기)와 달리 양념을 조금만 사용해 고기 고유의 맛을 최대한 살린 게 특징이다. 언양 특산물인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뒤 석쇠에 구워 먹는다. 일반 양념 불고기와 달리 양념 맛이 적은 반면, 특유의 육질과 고소함이 느껴진다. 얇게 썰어 양념한 고기는 불판에 굽지 않고 석쇠에 바로 굽는다. 이런 점으로 보면 얇게 저며 잔칼질로 자근자근 연하게 다진 뒤 양념에 재워 굽는 너비아니에서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언양 한우불고기는 칼로 저미는 대신 얇게 썬 뒤 최소의 양념만을 사용해 고기 자체의 맛을 살린다. 그러려면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야 한다. 언양은 예부터 한우로 유명한 곳이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 상류의 깨끗한 물이 있고 풍부하고 드넓은 초지가 많아 소를 키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이런 영향으로 언양에는 큰 우시장이 생겨났고 도축장과 푸줏간도 들어섰다. 언양 한우불고기가 유명해진 것은 1960년대부터다. 1960년대 고속도로 건설에 참여했던 근로자들이 언양의 고기 맛을 알리면서 전국적으로 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한우불고기가 유명해지자 고깃집이 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속속 늘어나기 시작했다. 지금 언양읍 불고기특구(불고기단지)에는 30여개의 전문 음식점이 있다. 2006년에는 재정경제부로부터 전국 첫 한우불고기 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언양 불고기에 사용되는 한우는 독특하다. 보통 송아지 1~3마리를 낳은 3~4년생 암소 고기를 사용한다. 도축한 지 24시간 된 싱싱한 고기를 사용해야 제맛을 낼 수 있다. 또 양념 맛에 고기 맛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에 생고기나 소금구이로 내놓는다. 여기에 고기를 굽는 동안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일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할 백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양념한 고기가 타지 않도록 석쇠로 살짝 굽는다. 생고기에 소금만 뿌려 먹기도 한다. 언양 특산품인 미나리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울주군 관계자는 “언양 한우불고기축제에는 전국에서 손님이 모이기 때문에 1등급 한우 암소를 내놓는다”며 “이를 위해 언양 한우불고기 특구에 명품 암소를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 다른 지역 축제와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또 군은 울주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인 ‘언양 불고기’의 지리적 표시제 특허 상표 등록도 출원한다. 그동안 옹기와 배 등 지역 특산품이나 농산물을 상표 특허 낸 사례는 있으나 음식을 상표 특허 출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울주군은 명품 한우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10월 언양과 봉계지역으로 나눠 한우불고기축제를 개최하던 중 2010년부터 1개의 축제로 통합해 언양과 봉계에서 격년제로 열고 있다. 2012년 열린 언양 한우불고기축제에는 12만명 이상(행사장 방문) 다녀갔고, 언양읍 전체를 포함하면 1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관광 부국 이끈 초고층 ‘랜드마크’

    관광 부국 이끈 초고층 ‘랜드마크’

    서울 잠실에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가 올라가는 와중에 현대자동차가 인근 삼성동에 100층이 넘는 건물을 세우겠다고 한전부지를 무려 10조여원에 낙찰 받으면서 ‘랜드마크’로서 초고층빌딩의 경제효과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상암·용산지구개발사업이 줄줄이 무산되면서 한때 초고층빌딩은 경제위기를 시사하는 선행지표로 통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와 같이 국토가 좁고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 초고층빌딩은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새로운 관광자원의 역할을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일찌감치 이를 터득한 나라는 싱가포르다. 외국인 투자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는 2010년 랜드마크인 마리나 베이 샌즈를 세웠다. 그해 싱가포르를 다녀간 외국인 관광객은 1164만명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타이완도 마찬가지. 2004년 완공돼 명소로 우뚝 선 101층짜리 ‘타이베이 101’도 2003년 225만명에 그쳤던 외국인 관광객 수를 2008년 70% 이상 늘리는 데 기여했다. 말레이시아도 초고층빌딩 덕에 관광대국으로 성장했다. 1998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세운 88층짜리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로 이 나라는 한국보다 10년 앞선 2004년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았다. 2012년 기준 연간 250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191억 달러의 관광수입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내수진작을 위해 연일 강도 높은 대책과 규제 완화 방안을 쏟아 내고 있는데 단기간에 내수를 살리고 고용을 늘릴 방법은 초고층복합빌딩 산업 활성화”라고 말했다. 2016년 완공되면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163층·828m) 등에 이어 세계 여섯 번째로 높은 초고층빌딩으로 기록될 제2롯데월드가 가져올 경제효과는 만만찮다. 연간 250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아 약 3000억원의 관광 수입을 올리는 등 생산 및 부가가치 창출 규모는 7조원으로 추정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상시 고용인구도 2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충남 천안시가 1만 835개 일자리를 창출한 것을 고려할 때 제2롯데월드의 일자리 규모는 웬만한 중소도시를 능가하는 셈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 사건 또 다시 논란…“女신도 불러 바지 벗고 엉덩이 마사지 요구”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 사건 또 다시 논란…“女신도 불러 바지 벗고 엉덩이 마사지 요구”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 사건’ 홍대새교회 전병욱 목사 사건이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삼일교회 전·현 교인들이 발간된 책 ′숨바꼭질′에서는 전병욱 목사가 저지른 성범죄 사실이 성추행 피해자들의 증언으로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증언에 따르면 여성 교인을 당회장실에 부른 뒤 바지를 벗고 엉덩이 마사지를 해달라 요구하거나,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러 찾아갔더니 문을 잠근 뒤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기도 했다. 그밖에도 종교인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성추행 사례들이 모조리 폭로되어 있다. 이 같은 증언을 한 피해자들에 따르면 다수의 피해자들은 이같은 성추행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당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들이 전병욱 목사를 고소하기는커녕 문제 제기를 곧바로 하지 못한 것은 그가 이른바 ‘스타 목사’였기 때문이다. 전병욱 목사는 교인이 100명도 채 되지 않았던 삼일교회를 2만명의 대형교회로 키웠다. 한 신도는 “’아이돌’이나 마찬가지인 목사에 맞설 용기를 감히 갖기 어려운 게 교회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병욱 목사는 지난 2010년 이같은 자신의 성추행 사건이 수면 위로 불거지자 삼일교회를 떠났다. 그러나 전병욱 목사는 2012년 홍대새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도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병욱 목사 성추행 사건 논란…‘숨바꼭질’ 폭로 내용 보니 “문 잠근 뒤…”

    전병욱 목사 성추행 사건 논란…‘숨바꼭질’ 폭로 내용 보니 “문 잠근 뒤…”

    ‘전병욱 목사’ 전병욱 목사의 성추행 사건이 다시금 논란을 일으키고 잇다. 전병욱 목사의 문제가 밝혀진 것은 최근 출간된 ‘숨바꼭질’이라는 책 때문. ’숨바꼭질’에는 당회장실에 부른 뒤 바지를 벗고 엉덩이를 마사지 해달라고 요구한 경우, 결혼식 주례를 부탁하러 찾아갔더니 문을 잠근 뒤 가슴과 엉덩이를 만진 경우를 비롯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정도의 성추행 사례가 담겨있다. 또한 피해자 다수는 이 같은 성추행을 여러 번 당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이 문제 제기를 바로 하지 않은 것은 전병욱 목사는 교인이 100명도 안되던 삼일교회에 부임해 교인 2만명의 대형 교회로 키운 ‘스타 목사’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인에 의하면 “’아이돌’이나 마찬가지인 목사에 맞설 용기를 감히 갖기 어려운 게 교회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전병욱 목사가 사임하기 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지씨에게 교인들은 “목사님 흔들지 말라” “심판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고 되레 비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를 당한 여성 교인 대다수는 교회를 떠났다고 알려졌다. 2012년 6월부터 삼일교회 교인들은 전 목사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평양노회에 전 목사의 목사직 박탈을 요구하는 면직청원을 하고 있다. 지인은 “그간 네 번이나 노회에 면직청원서를 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다음달 예정된 노회를 앞두고 다섯 번째 청원서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유커 600만 시대, 그러나 여기는 서울/황수정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유커 600만 시대, 그러나 여기는 서울/황수정 문화부장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필수 방문 코스로 통하는 서울 중구 명동의 유명 백화점. 대부분의 의류 매장에서 조선족 판매원들이 먼저 손님을 맞는다. 내국인 손님이면 판매원은 쭈뼛쭈뼛 응대하다 한국인 매니저를 불러준다. 한국인 손님이 흡족할 수준으로 상품을 상세히 설명해주기 벅차기 때문이다. 난감하기는 상대 쪽도 마찬가지다. 상품의 세부정보를 좔좔 쏟아내지 못하는 판매원이 답답하기만 하다. 서울을 찾은 유커들이 반드시 들르는 서울역의 대형마트는 사정이 더하다. 어딜 가나 중국 쇼핑객들이 좋아할 품목 위주로 생필품이 정렬돼 있다. 화장품 등 몇몇 매장에서는 한국어 안내를 받기 위해 한참을 기다리기도 한다. 자정까지 영업하는 매장에서는 유커들이 한밤중에도 잠을 안 자고 열심히 지갑을 연다. 그래서 동대문 쇼핑몰, 명동거리에서도 정작 한국인들은 이방인 취급을 받는다. 어느 화장품 매장에선 우리말이 어눌한 조선족 판매원을 대신해 ‘해결사’로 불려온 사람이 한국어 구사력이 조금 더 나은 조선족이어서 황당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주객이 전도된 풍경은 서울시내에 이 말고도 많다.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 아침 출근시간에도 사직공원 앞은 가뜩이나 좁은 도로의 한 개 차선이 유커 관광버스들 차지다. 급회전이 이뤄지는 그 비좁은 도로를 출근전쟁 시간대부터 관광버스에 내주는 서울시를 이해할 수가 없다. 지갑을 열기로 작정하고 찾아오는 중국인들이 내수 경제에는 가뭄에 단비다. 유커들의 증가세는 무섭다. 지난해 432만명이던 것이 올해는 600만명까지 올라갈 전망이라 한다. 서울에 머물다 간 유커는 올 들어 지난 7월까지만 336만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손뼉만 치고 있을 일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유커 행렬의 알짜 수혜자는 백화점 같은 몇몇 유통업체들이다. 돌아가는 그들이 화장품, 옷 보따리 말고 우리나라에서 가져가는 게 얼마나 있을지 생각하면 민망해진다. 십중팔구 패키지 관광족인 그들에게 서울은 지금 쇼핑천국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한때 우리가 열광했던 홍콩 명품관광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명동과 지척인 덕수궁, 경복궁 주변에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유커는 드물다. 서울시내 지도를 짚어가며 인사동 길을 완상하는 유커는 더더구나 보기 어렵다. 우리가 들러리가 되고, 우리 것을 스스로 홀대하는 문화의 표정은 저열하다. 그 힘이 오래갈 리 없다. 그래서 이제라도 자존심을 챙기면 좋겠다. 유커 600만명 시대에 서울의 간판 백화점들이 우리말로 당당히 물건을 팔면 좋겠다. 해외 빈국들에서 “싸다, 싸” 외마디 한국어로 비위를 맞춰주는 관광체험을 우리도 해보지 않았던가. 그 초라한 후진국형 관광체험이 수도 서울에서는 가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문화 자존심의 콧대가 높기로 소문난 유럽의 나라들을 굳이 끌어올 것도 없다. 한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베이징 왕푸징 거리를 최근 들렀다. 그곳에서 조선족 판매원이 입의 혀같이 한국어로 비위 맞춰주는 ‘대접’을 받아보지 못했다. 지갑을 열어주길 바라면서도 “우리를 느끼고 가는 건 당신 몫”이라는 배짱이 읽혔다. 요즘 세상에 말이 통하지 않아 물건을 못 사는 얼치기 관광객이 몇이나 되겠나. 생활 한국어 몇 문장이라도 외워 오는, 그 여행의 묘미를 그들에게도 돌려주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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