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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권한대행 “유일호·임종룡 경제팀, 대내·외 현안 선제 대응해야”

    황교안 권한대행 “유일호·임종룡 경제팀, 대내·외 현안 선제 대응해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임종룡 금융위원장에게 대내·외 경제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전 공직자는 긴장을 늦추지 말고 맡은 바 임무에 책임감과 소명감을 가지고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경제 분야는 그간 호흡을 맞춰왔던 유 경제부총리 중심의 경제팀이 책임감을 갖고 대내·외 리스크 및 경제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임 위원장에게는 “금융과 외환시장은 변동 요인이 많은 만큼 임 위원장을 중심으로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취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권한대행은 “국정운영 체계를 안정시키는 것이 선결과제”라면서 “동절기를 맞아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노인·취약아동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대책을 다시 점검하고,보완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1월 말까지 아동복지 사각지대를 집중 발굴해 즉시 지원하고, 22만명에 달하는 독거노인에 대한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면서 “기초생활수급 신청 탈락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가능 여부를 재점검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 가구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 권한대행은 “다행스럽게도 현재까지 안보나 경제 분야 등에서 특이 동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면서 “지금은 어느 때보다 내각의 팀워크가 중요하다. 오늘부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를 정례적으로 운영하면서 민생을 포함한 시급한 국정 현안 과제를 집중적으로 챙겨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결돼도 추워도 전국 104만명… 폭죽 터트린 촛불 “탄핵 크리스마스”

    가결돼도 추워도 전국 104만명… 폭죽 터트린 촛불 “탄핵 크리스마스”

    7차 집회까지 총 748만명 참석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지난 10일 전국에서 104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6만 6000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강하게 촉구했다. 시민들은 폭죽을 터뜨리고 ‘탄핵 크리스마스’ 등의 인사를 건네며 전날 있었던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자축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평일·주말 열리는 모든 촛불집회를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는 60만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12만명)이 참여했다. 지난 7차례의 촛불집회에 전국에서 748만명이 참석했다. 두 차례 이상 참여한 경우가 상당수이겠으나 연인원으로 치면 우리나라 인구(5168만 7682명)의 14.5%에 해당한다. 시민들은 오후 4시부터 청와대 앞 100m 앞까지 3개 경로로 ‘청와대 포위 집회’를 마치고, 광화문광장에서 6시부터 본집회를 열었다. 오후 6시 30분, 광화문광장에서는 미술가들이 설치한 8.5m 높이의 대형촛불 점등식이 열렸고 오후 7시에는 1분 소등행사가 진행됐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304개의 풍선을 하늘로 띄웠고, 희생자 304명을 뜻하는 각각 304개의 구명조끼와 촛불도 놓였다. 이효승(40)씨는 “탄핵안이 가결된 것이지 아직 탄핵이 된 건 아니기 때문에 기뻐하긴 이르다”며 “시민들이 너무 일찍 만족하고 흩어지면 정치권에서 또 물타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란(39·여)씨도 “탄핵안이 가결돼 집회 참여하는 시민이 줄어들까 봐 걱정돼서 일부러 나왔다”며 “박 대통령이 정말 물러날 때까지 계속 모이고 헌법재판소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오후 7시 50분에는 청와대 200m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본행진을 시작했고 이미 설치된 무대 앞에서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간끌기 어림없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공식 행사가 종료된 밤 9시 30분에는 주최 측이 나누어 준 폭죽을 터뜨리며 전날의 탄핵안 가결을 자축했다. 자정까지 일부 시민들이 집회를 계속했지만 연행자는 없었다. 오후 5시 30분쯤 통의동 교차로까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소속 30여명이 탄핵안을 가결한 국회를 규탄하는 맞불행진을 하면서 긴장이 커졌지만, 역시 큰 충돌 없이 평화집회 기조가 이어졌다. 집회에 어김없이 등장한 패러디는 오히려 내용이 더 무거워졌다. ‘실업자가 된 박근혜 돕기 사랑의 모금’ 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집회에 나선 박성수(42)씨는 “10원 몇 푼이라도 쥐어 보내자는 의미에서 10원짜리 동전만 모금하고 있다”며 “성금을 모아서 청와대에 택배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의 경찰차벽에는 꽃 스티커 대신 풍자 스티커가 붙었다. 경찰 버스 창문에 철장에 갇힌 박 대통령의 그림을 붙이는가 하면, ‘근혜와의 전쟁’, ‘간신’ 등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스티커도 등장했다. 시민들은 나눔 이벤트를 마련해 탄핵안 가결을 반겼다. 사진전문기업인 ‘당신의 사진가’ 소속 사진작가 3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탄핵기념 가족사진을 무료로 찍어 주었다. 역사박물관 앞에서 시민들에게 복숭아즙과 여주즙을 나눠 준 농민도 있었고, 한 시민은 솜사탕 기계를 들고 나와 솜사탕을 어린이에게 무료로 주었다. ‘박근혜 하야’의 의미로 박하사탕 1500여개를 반지 모양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나눠준 임좌진(49)씨는 “시민들이 답답할 것 같아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시원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박하로 골랐다”고 말했다. 지방 곳곳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6시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는 시민 5만여명이 참석한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새로운 나라 우리의 힘으로’라는 글귀가 적힌 대형 현수막(폭 25m·길이 20m)을 전일빌딩 외벽에 걸고, 대형 태극기를 든 채 1시간 동안 금남로 일대를 행진했다. 대구에서도 이날 오후 5시부터 국채보상로에서 7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대회가 열렸다. 전남 여수 거문도 주민들은 조업용 어선 10척에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깃발을 내걸고 해상 퍼레이드를 펼쳤다. 서울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서울 강신 기자 xin@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오늘 7차 촛불집회] 전국 100만 촛불…자축은 소박하게, 함성은 뜨겁게

    [오늘 7차 촛불집회] 전국 100만 촛불…자축은 소박하게, 함성은 뜨겁게

    춥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10일 전국에서 104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16만 6000명)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강하게 촉구했다. 오후 9시 30분 공식행사 종료 후에는 주최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나누어 준 폭죽을 터뜨리며 전날 있었던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축하했다. 하지만 샴페인은 이르다며 ‘끝까지 주시하겠다’고 외쳤다. 이날도 연행자는 없었고, 평화기조는 계속됐다. 퇴진행동은 오후 8시 30분을 기준으로 서울 광화문광장 80여만명(경찰 추산 12만명)을 비롯해 전국에 104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부산 10만명, 광주 7만명, 대전·경남 1만명 등 24만 3400명이 운집했다. 이날 오후 7시 50분 광화문광장에서 본행진이 시작된 뒤 촛불집회 무대는 청와대 200m 앞 청운효자동주민센터로 옮겨졌다. 행진한 시민들은 이곳에 미리 마련된 무대 앞에 앉았다. 남편, 딸 둘과 나온 김모(35)씨는 “기뻐서, 즐거워서 처음으로 집회에 나왔다. 정권교체, 박근혜 대통령 심판 등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 그때까지 촛불이 꺼지지 않기를 염원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모(32)씨는 “박 대통령은 지금쯤 혼자 저녁 밥먹고 드라마 보지 않겠냐”며 “시끄러워서 TV를 보거나 독서를 하지 못하게 즉각 퇴진을 크게 외치겠다”고 말했다. 공식행사 종료가 선언된 오후 9시 30분에는 주최측이 폭죽을 나누어주었다. 김모(44)씨는 “탄핵안 가결을 자축하고 싶고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올바른 판단이 내려지길 폭죽을 터뜨리며 빌었다”고 말했다.전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여러분이 부처님입니다. 여러분의 함성이 염불 소리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차벽을 사이에 두고 시민과 경찰이 대치한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인근에는 꽃스티커 대신 풍자스티커가 등장했다. 경찰 버스 창문에는 철창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 그림을 붙이는가 하면 ‘이러려고 의경했나’, ‘의경을 시민품으로’ 등의 문구를 쓴 스티커도 차벽에 달렸다. 김기춘 전 비서실장, 재벌 등 전원을 구속하라는 의미의 스티커도 있었다. 시민들은 앞서 오후 4시 청와대 앞 100m 앞까지 3개 경로로 사전행진을 했다.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처럼 청와대를 동·남·서쪽으로 포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경찰은 그간과 달리 율곡로·사직로 북쪽으로도 시간제한을 두고 집회와 행진을 허용했다. 참가자들은 연신 ‘박근혜를 구속하라’, ‘시간끌기 어림없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공연과 시국 발언 등 본 행사가 이어졌다. 오후 5시 30분쯤 통의동 교차로까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 소속 30여명이 탄핵안을 가결한 국회를 규탄하는 맞불행진을 하면서 긴장이 커졌지만 충돌은 없었다. 시민들이 이들을 에워싸기도 했지만 시민들은 충돌은 자제했고, 경찰이 보수단체 회원들을 후퇴시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미르재단 보도’ 5개월 만에 잃어버린 대통령직

    ‘미르재단 보도’ 5개월 만에 잃어버린 대통령직

    타오른 촛불 민심에 국회도 탄핵안 주도 ‘선거를 통해 선출된 박근혜 대통령이 비선의 뜻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다’는 의혹은 올해 7월과 9월 ‘미르·K스포츠 재단’ 보도로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설립된 미르재단이 두 달 만에 500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마련하는 데 안종범(57·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한 정황과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단골 마사지 센터장으로, 사실상 재단 구성과 인선 등을 비선실세가 주도한 것이라는 의혹 등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이후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특혜입학 정황이 드러나며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까지 사임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박 대통령이 ‘개헌론’을 꺼내든 10월 24일 저녁, JTBC는 ‘최씨가 청와대로부터 극비자료를 전달받은 태블릿PC가 발견됐다’는 보도를 내보내며 비선실세 의혹에 ‘확신’이 더해졌다. 다음날 박 대통령이 “대선 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시인하자 민심이 요동쳤다. 그동안 청와대가 부인했던 ‘비선‘을 공식적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국회는 특별검사제 카드를 꺼내고,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토요일인 29일엔 ‘퇴진’을 요구하는 1차 촛불집회가 시작됐다. 검찰 수사도 급물살을 탔다. 30일 독일로 도피했던 대통령의 40년 지기 최씨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검찰은 안 전 정책수석, 국정 자료를 전달한 의혹을 받는 정호성(47·구속기소) 전 부속비서관을 체포하고 다이어리와 통화 녹취 파일 등 증거를 확보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차일피일 미루자 국정 지지율은 4~5%대로 떨어졌다. 3차 촛불집회 참석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국회도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국정조사를 열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0일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는 민심에 불을 질렀다. 검찰은 최씨의 직권남용 혐의에서 박 대통령을 ‘공동정범’으로 규정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한다고 발표했다. 박 대통령 측이 검찰 조사결과를 부인하자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국회는 대통령 탄핵안 논의에 속도를 냈다. 박 대통령은 29일 3차 대국민 담화에서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며 공을 국회로 넘겼다. 그러자 제6차 촛불집회엔 232만명의 시민이 모였다.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당시를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였다. 임지봉 서강대 로스쿨 교수는 “촛불 민심이 정국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미르재단’ 보도가 처음 나온 지 5개월 만인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7일 진행된 국회 청문회는 비선실세가 세상에 드러나게 된 계기를 짐작케 했다. 한때 최씨의 측근이었던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는 청문회에서 “(최씨의 딸) 강아지를 잠깐 맡아 달라고 하면서 싸우게 됐다”며 최씨와 멀어지게 된, 그리고 이로 인해 최씨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탄핵 됐으니 약속 지킨다” 이정현 장 지진다 합성사진 화제

    “탄핵 됐으니 약속 지킨다” 이정현 장 지진다 합성사진 화제

    234표의 찬성표를 얻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이 가결된 가운데 “탄핵 강행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조롱하는 합성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표은 지난달 30일 의원총회가 끝난 뒤 뜨거운 장에다가 손을 지지기로 하고 그 사람들이 그거(탄핵) 실천을 하면 제가 뜨거운 장에다가 손을 집어넣을게요. 실천도 하지 못할 얘기들을 그렇게 함부로 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이 되레 민심을 자극해 지난 3일 촛불집회에 232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이며 박 대통령 탄핵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는 비판이 나오자 지난 5일 기자들에게 ”저는 탄핵을 강행하면 손에 장을 지지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발언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의 발언 영상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그의 경솔한 언행을 비꼬는 패러디가 다수 제작돼 널리 퍼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난치병 기부 차곡차곡 … 10억원 건넨 강북

    난치병 기부 차곡차곡 … 10억원 건넨 강북

    총 329명 어린이에 희망 나눔 보건복지부는 희귀난치성질환을 전 국민(5000만명)중 ‘2만명 이하 질병이며 인구 10만명당 43명 이하 발생’으로 정의한다. 문제는 대부분 현재 의료기술로 치료할 수 없지만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질환은 한정돼 있다. 그래서 이웃의 따뜻한 관심이 중요하다. 서울 강북구가 난치병 어린이에게 기부한 금액이 10억원을 돌파했다. 강북구는 지난 3일 수유동에 위치한 수유1동 성당에서 ‘난치병 어린이돕기 종교연합바자회 성금 전달식’을 갖고 22명의 난치병 어린이에게 300만원씩 총 66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종교연합바자회가 지난해까지 기부한 금액은 9억 3582만원으로 올해 기부금을 합치면 10억원을 조금 넘는다. 이제까지 모두 329명이 도움을 받았다. 특히 강북구의 종교연합바자회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유1동 성당(주임신부 이기양)과 한국기독교 장로회 송암교회(담임목사 김정곤), 대한불교조계종 화계사(주지 스님 수암) 등 3대 종교가 연합해 뜻깊다. 종교연합 바자회는 1999년 강북구가 백혈병에 걸린 수유여중의 한 학생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한마음콘서트’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3대 종교가 그 취지를 이어받아 이듬해인 2000년부터 바자회를 열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난치병이 더이상 난치병이 아닌 세상이 올 것으로 믿는다. 난치병 환자들을 사랑하는 이웃이 많은 만큼, 그들도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면서 “바자회가 강북구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돼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촛불집회 더 환하게 밝힌 ‘숨은 공신’들

    촛불집회 더 환하게 밝힌 ‘숨은 공신’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는 6차례의 촛불집회에서 주인공은 ‘국민’이다. 민주주의를 되찾겠다며 한목소리로 외쳤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평화 집회를 만들고 지켜 냈다. 그리고 그 뒤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동한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국민도 있다. 수화통역 봉사를 해 온 박미애씨, 촛불집회 안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대학생 김건준씨, 경찰차벽을 꽃으로 덮은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씨가 그들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수화 떼창’ 지휘자 - 수화통역 자원봉사 박미애씨 장애의 벽 넘어 하나 돼 감동 화장실 갈까봐 물도 안 마셔요 “5차 촛불집회(11월 26일) 때 수화통역을 하는 무대 바로 앞에 청각장애인들이 앉아 있었어요. 노래 가사를 수화로 전달하니 ‘수화 떼창’을 하기 시작했죠. 장애의 벽을 넘어 모두가 촛불의 일원이 됐다는 감동을 느꼈습니다.” 8일 만난 12년차 수화통역사 박미애(36·여)씨는 지난달 5일 열린 2차 촛불집회부터 매주 수화통역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1차 촛불집회(10월 26일)에 참석했는데 자막·수화 서비스가 전혀 없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주요 집회·시위에서 수화 통역 봉사를 해 봤던 터라 자신이 속한 시민단체 ‘장애인정보문화누리’ 동료들과 집회 주최 측(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에 봉사를 제의했다. “촛불집회는 주최 측의 프로그램을 따르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 나갑니다. 예전에는 시민발언 중에 장애인 비하가 있어도 일일이 거를 수 없다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시민들이 바로 경고를 하고 나서죠.” 집회마다 3명의 수화통역사가 참여한다. 한 명은 무대에 올라 10~20분간 수화통역을 하고 다른 한 명은 카메라 모니터링을 한다. 다른 한 명은 손을 녹이며 다음 차례를 기다린다. “화장실에 가고 싶을까 봐 하루 종일 물도 안 마시고 참아요. 인파가 몰리면 무대에 진입할 수 없어 통상 2시간 전부터 대기하죠.” 그는 “장애인 참가자가 늘어나는 게 피부로 느껴지니 혹여나 통역에 대한 불만이 접수돼도 외려 즐겁다”며 “청각장애인이 수화로 발언을 하면 통역사가 음성으로 전달하는 ‘음성통역’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촛불집회 분위기에 장애인들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촛불집회로 시민의식이 한 단계 더 성장한 거죠.” ‘초보 촛불’ 안내자 - 집회 안내 앱 개발 김건준씨 화장실 찾는 시민들 불편 포착 미흡해도 행동하는 게 촛불정신 “사실 정치에 무관심한 대학생입니다. 하지만 난생처음 나선 촛불집회에서 세대와 계층을 떠나 수많은 사람이 한마음으로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봤습니다. 가슴이 먹먹했고 힘을 보태자 싶었죠. 할 수 있는 건 집회 초보자에게 안내서를 제공하는 거였구요.” 대학교에서 정보통신학을 전공하는 김건준(25)씨는 “저도 집회 초보자여서 집회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의 불편을 포착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앱 개발에 해박한 지식은 없지만, 미흡하면 미흡한 대로 행동을 하는 게 촛불의 정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지난달 18일 공개한 모바일 앱 ‘촛불집회 안내도’는 현재까지 2만명 이상이 내려받았다. “지난달 12일 지인과 제3차 촛불집회에 참석했는데 화장실이 급한 거예요.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달려갔죠. 그런데 저처럼 화장실을 못 찾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더군요. 나중에 서울시에서 개방 화장실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앱으로 만들기로 했죠.” 전문지식이 없다 보니 초보자가 앱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장 간단한 형태를 만들었다. 하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오히려 서울시에서 지난달 25일 “원래 화장실 49개를 개방하는데, 집회 기간 동안 210개로 늘렸으니 반영해 달라”며 연락을 해 왔다. 이후 국회의원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직접 청원하는 온라인 사이트 ‘박근핵닷컴’이 화제가 되자 해당 홈페이지 개발자와 연락해 앱에서 바로 탄핵 청원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신설했다. “불평에서 멈추면 세상은 달라지지 않습니다. 불편함을 고민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듯 광장에 나온 촛불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거라 믿습니다.” ‘꽃벽 저항’ 예술가 - 꽃 스티커 제작 이강훈씨 하나의 저항 방식 제시한 것 자발적 시민들… 프로젝트 진화 “부모님과 온 어린아이들이 차벽에 제가 도안한 꽃스티커를 붙이는 모습이 가장 큰 보람이었죠. 지금은 의미를 모르겠지만, 평화로운 저항의 경험을 해 본 아이들이 자란 뒤에는 우리 사회가 어떤 형태의 벽에도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는 곳이 될 겁니다.” 경찰 차벽을 꽃스티커로 장식하는 ‘차벽을 꽃벽으로’ 프로젝트를 제안한 일러스트레이터 이강훈(43)씨는 8일 “촛불집회의 힘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집회가 진화했다는 데 있다. 나도 하나의 저항 방식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3차 촛불집회에서 차벽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시민들이 대치한 경복궁역 사거리의 풍경을 본 이씨는 ‘유리벽처럼 자연스레 우리를 가두고 있는 공권력에 문제를 제기하자’는 생각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평화적인 저항의 형태로 경찰차벽에 꽃 그림을 붙이면 어떨까”라고 글을 올렸다. 이 글을 본 클라우드 펀딩 업체 세븐픽쳐스 전희재 대표가 “진짜 실행해 보자”고 제안했다. 성금을 모금하고, 예술가들이 재능기부로 꽃의 도안을 디자인했다. 4차 촛불집회(11월 19일)에 이씨를 포함해 예술가 27명이 30가지의 꽃그림을 그렸고, 2만 9000장의 꽃스티커를 제작했다. 꽃스티커는 등장과 함께 큰 조명을 받았고, 5차 집회에 예술가는 82명, 꽃스티커는 9만 2000장으로 늘었다.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에는 5만장을 배포했다. 이씨는 “꽃스티커뿐 아니라 생화나 각종 풍자 스티커를 붙이는 등 프로젝트는 시민들에 의해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예술의 힘은 수용자가 작품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형태로 뻗어 나가는 의외성에 있죠. 촛불집회도 시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얹어 나간다는 점에서 그 동력이 예술의 힘과 맞닿아 있습니다.”
  • 100년 뒤 인구 2582만명으로 ‘반토막’

    100년 뒤 인구 2582만명으로 ‘반토막’

    50년 뒤 100명이 108.7명 부양 고령자 전체의 42.5% 1827만명 OECD 회원국 중 1위 올라설 듯 지하철 객차 한쪽 끝, 세 좌석이 붙어 있는 자리에 초등학생 남자아이 2명이 휴대전화를 보며 웃는다. 7명이 앉을 수 있는 가운데 긴 좌석에는 할머니, 할아버지 5명이 앉아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본다. 그 위에 ‘경로석’ 팻말이 붙어 있다. ‘이런 모습, 상상은 해보셨나요?’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2006년의 공익광고다. 아이보다 어른이 많은 나라가 되면 지하철의 ‘교통약자 배려석’과 ‘일반석’의 배치를 거꾸로 해야 할지 모른다는 내용이다. 이런 상상은 당장 내년부터 현실이 된다. 통계청이 8일 내놓은 ‘2015~2026년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고령 인구가 유소년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한다. 내년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145만명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708만명(13.8%)으로 0~14세(675만명·13.1%)를 앞지른다. 올해까지는 유소년 인구가 686만명(13.4%)으로 고령 인구(676만명·13.2%)보다 약간 많았다. 고령 인구는 2065년 182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2.5%까지 증가한다. 반면 같은 기간 유소년 인구는 413만명(9.6%)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우리나라 고령 인구 비중은 지난해 12.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멕시코(6.5%), 터키(7.5%), 칠레(11.0%), 이스라엘(11.2%)에 이어 다섯 번째로 낮았다. 그러나 50년 뒤에는 OECD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대표적인 고령화 국가인 일본이 2위인데 고령 인구 비중이 36.5%로 한국보다 5.5% 포인트 낮을 것으로 예측됐다. 유소년과 고령자를 먹여 살려야 할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올해를 기점으로 감소하면서 사회가 부담해야 하는 복지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인구는 지난해 36.2명으로 OECD 최저 수준이었으나 2065년에는 108.7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최고가 된다. 지난해에는 2.76명이 아이 또는 노인 1명을 함께 부양했다면, 50년 뒤에는 1명이 일해서 한 사람 이상(1.087명)을 보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50년 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인구가 100명이 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할 전망이다. 2위인 일본의 부양인구는 11.7명 적은 97명으로 예측됐다. 학교에 다니는 6~21세 학령인구는 초·중·고·대학교 등 전 연령대에서 모두 감소한다. 지난해 892만명에서 2065년 459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저출산 여파로 앞으로 10년간 184만명이 줄어드는 등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대학교 진학 인구가 지난해 275만명에서 2025년 181만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향후 10년 내에 대학 구조조정 등이 사회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이번에 미래인구를 추계하면서 처음으로 100년 후 인구를 전망했다. 2115년 우리나라 인구는 지난해 절반 수준인 2582만명으로 예측된다. 북한의 현재 인구 수준이다. 생산가능인구가 전체의 48.1%인 1243만명이고 고령인구가 이에 버금가는 42.5%(1098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100년 뒤 기대수명은 남녀 각각 92.9세, 94.9세로 예측됐다. 인구 추계는 국가 연금, 재정정책 등 중장기 경제·사회 발전계획에 필요한 인구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5년마다 작성한다. 통계청은 출산, 사망, 국제순이동 등 요인을 다각도로 조합한 30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인구를 추계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50년 뒤엔 2명 중 1명만 ‘생산가능인구’

    50년 뒤엔 2명 중 1명만 ‘생산가능인구’

    만 15~64세의 사람들을 ‘생산가능인구’라고 부른다. 스스로 일해서 돈을 벌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생산가능인구가 내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앞으로 50년이 지나면 전체 인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인구도 2031년 최대치(약 5300만명)를 기록한 뒤 꾸준히 감소해 50년 후에는 4300만명 정도로 줄어든다. 통계청은 지난해부터 2065년까지 50년 인구 추이를 예측한 ‘장래인구추계’를 8일 발표했다.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3763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년부터 감소할 전망이다. 지금은 전체인구 중 생산가능인구가 73.4%에 이르지만 50년 뒤에는 47.9%(2062만명)로 줄어든다. 유소년인구(0~14세) 비중도 지난해 13.8%(703만명)에서 2065년 9.6%(413만명)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12.8%(654만명)에서 42.5%(1827만명)로 3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는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인구로 빠져나가는 2020년대에는 연평균 34만명씩, 2030년대에는 연 44만명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할 인구는 지난해 36.2명이었는데 2065년이 되면 108.7명으로 정확히 3배로 증가한다. 지난해 5101만명이던 총인구는 2031년 5296만명을 정점으로 감소한다. 2050년 ‘인구 5000만 시대’가 끝난다. 2065년에는 1990년 인구 수준(4302만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통계청은 5년 전에는 인구 정점 시기를 ‘2030년 5216만명’으로 예측했다. 당시보다 기대수명이 빠르게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 유입이 늘면서 인구 정점시기는 1년 늦춰지고 규모는 80만명 정도 늘었다. 통계청은 그러나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면 인구 정점기가 2023년으로 8년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피라미드 형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1965년에는 개발도상국에서 흔히 보이는 다산다사(多産多死)형 ‘피라미드’ 구조였다면 현재는 30~50대가 두꺼운 ‘항아리’ 모양이다. 앞으로는 점차 60세 이상 인구가 두꺼워지는 ‘역삼각형’ 형태가 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강진 덮친 인도네시아...피해 규모 눈덩이

    강진 덮친 인도네시아...피해 규모 눈덩이

    7일 새벽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주(州)를 덮친 강진으로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진 피해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피해가 가장 컸던 피디에 자야의 므르두 지역에서는 구조대원·군인·경찰·주민 등 수천 명이 포크레인 등 중장비들을 동원하거나 삽과 맨손으로 건물 잔해를 파헤쳐 생존자를 찾고 있다. 그러나 구조현장에 비가 내리고 정전마저 잇따라 수색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강력한 여진이 거듭되면서 매몰된 주민들의 생존 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연락이 끊긴 산골 마을 피해까지 고려하면 희생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상당수는 가옥 등 추가 붕괴를 우려해 거리에서 밤을 지새웠다. 12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 수마트라 대지진의 악몽을 떠올린 해안지역 주민 상당수는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없다는 정부 발표에도 내륙 고지대로 몸을 피한 채 귀가하지 않았다. 아체주 피디에 자야에서는 현지의 참상을 알리는 안타까운 사연도 잇따라 전해졌다. 피디에 자야 울레글리 지역에 사는 10살 소년 알리야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렸다 간신히 기어나와 목숨을 건졌지만 정신적 충격 때문에 “아빠가 아직 안에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므르두 지역에서는 가족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수마트라에서 온 하객 30명이 무더기로 매몰됐다. 8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던 예비신랑 수하르나스(31)는 시신으로 발견됐고 하객들도 대부분 사망했다. 피디에 자야에서는 휴대전화로 친지에게 구조를 요청한 노년 부부가 통화 직후 추가붕괴가 일어나 목숨을 잃는 일도 있었다. 한편, 수토포 부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현재까지 10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며 부상자의 경우 중상 136명, 경상 600여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규모 6.5의 강진으로 발생한 이재민도 1만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지구촌 암환자 10년새 33% 증가

    전 세계 암 환자 발생 수가 지난 10년간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활 및 위생수준 향상과 예방활동 강화에도 암 환자가 늘어난 주된 이유는 인구 증가와 고령화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 암에 한 번이라도 걸릴 확률은 남성은 3명 중 한 명, 여성은 4명 중 한 명꼴로 분석됐다. 8일 의학 매체 메디컬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대학교 크리스티나 피츠모리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공동연구 팀은 32개 암과 관련한 195개국의 각종 통계를 취합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는 195개국 전문가들의 공조로 진행해온 ‘국제질병 부담연구’(GBD)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논문에 따르면 2005년 약 1313만명이었던 암 환자 발생 수는 지난해 약 1748만명으로 늘었다. 유방암이 240만명으로 가장 많고 기관(지) 및 폐암(약 200만명), 결장 및 직장암(170만명), 전립선암(160만명), 위암(130만명), 간암(85만명), 비호치킨성 림프암(66만명), 백혈병(60만명), 방광암(54만명), 자궁경부암(52만명) 순이었다. 지난해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871만명에 달했다. 암은 전체 사망원인 가운데 심혈관질환 다음의 2위를 차지했다. 사망자 수는 기관(지) 및 폐암(약 172만명)이 압도적이다. 그다음 결장 및 직장암(83만명), 위암(82만명), 간암(81만명), 유방암(53만명), 식도암(44만명), 췌장암(41만명), 전립선암(36만명), 백혈병(35만명), 자궁경부암(24만명) 순이었다. 남성에게는 전립선암이, 여성에게는 유방암이, 어린이에게는 백혈병 발생이 가장 많았다. 유방암 발생과 사망자는 여성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남성도 4만4000명이나 발병하고, 1만명이 사망했다. 방광암도 여성(239명중 1명)의 유병 사망률이 남성(59명 중 1명)의 4배였다. 폐암에 걸려 사망하는 비율은 남성이 18명 중 1명꼴로 여성(45명 중 1명)보다 월등히 높았다. 간암(남성 45명 중 1명, 여성 113명 중 1명)도 마찬가지 양상이었다. 지난 10년 사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16만8000명에서 33만4000명으로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갑상샘암이다. 흑색종(56%), 신장암(53%), 흉막과 위 등을 보호하는 복막에 발생하는 중피암(40%) 등도 크게 늘었다. 자궁경부암만이 유일하게 감소(-1.2%)했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암 발생과 사망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제한된 보건의료자원을 잘 배분해 활용하고 예방, 조기진단, 치료 및 말기 환자 관리 등에 국제적 및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금연, 절주, 예방접종, 신체활동, 건강한 식사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제2롯데월드, 서울시에 전체 사용승인 신청

    서울시가 123층으로 올해 준공 기준 세계 높이 6위인 제2롯데월드의 사용승인 신청서를 7일 받았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2014년 10월 저층부인 롯데월드몰이 임시 사용승인을 받아 현재 지하 2층부터 지상 11층까지 상점, 식당가, 영화관, 수족관 등이 운영 중이다. 이번 사용승인은 전체면적 80만 5872㎡에 대한 것으로 고층부인 롯데월드타워와 임시 사용 중인 저층부 롯데월드몰을 모두 포함한다. 시 관계자는 “임시 사용승인에는 넉 달 걸렸는데, 최종 사용승인은 서울시뿐 아니라 시민과 전문가 등도 모두 참여해 최소 2주에서 한 달 이상 점검 기간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6일간 예정된 ‘프리오픈’ 기간에는 롯데에서 모집한 시민 5000여명이 피난 엘리베이터, 피난안전구역 등을 꼼꼼하게 돌아본다.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건축, 구조, 방재, 교통, 소방, 방화, 피난, 전기, 가스, 환경 등이 사용승인 허가를 위한 조건을 충족했는지 점검한다. ‘민관 합동재난훈련’에는 3000여명이 참가해 초고층에서 지상으로 피난·소방 훈련을 한다. 1998년 착공한 제2롯데월드는 공정률 100%로 공사 중인 건축물을 포함하면 전체 높이는 세계 10위, 전망대 높이는 세계 8위다. 현재 6000여명이 근무 중으로 전체 건물을 사용하면 상주인구가 2만명이 될 전망이다. 고층부는 전망대, 호텔, 오피스텔, 사무실 등으로 사용되며 롯데는 사용승인이 나면 분양 공고를 낼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자원봉사 꽃핀 영등포

    지난 2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한국전력공사 남서울지역본부 직원 30여명이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연탄과 난방유를 혼자 사는 김모(77)씨 집안으로 열심히 옮겼다. 여의도동에 사무실이 있는 본부 직원들이 같은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해 기꺼이 봉사에 나선 것이다. 이날 직원들이 도움을 준 곳은 19가구다. 영등포구가 진행 중인 자원봉사 프로그램 ‘다행 프로젝트’의 참여인원이 지난달을 기준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다행 프로젝트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유도하기 위해 구에서 마련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으로 ‘다 같이 행복한 영등포구를 만들자’는 의미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 올해로 5년째를 맞이했다. 지역 내 50인 이상 기업 825개 중 15%에 달하는 120개 기업이 함께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580건의 봉사활동을 통해 2만 222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후원 금액도 6억 7000만원을 넘었다. 운영은 구에서 매월 시의성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발굴해 기업에 참여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면 구에서 4월 봄꽃축제, 9월 송편 빚기, 11월 김장 담그기 등 자원봉사 주제를 정한 후 기업에 참여를 요청하면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규모를 정해 참여하게 된다. 구는 지난 5일 ‘2016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행 프로젝트를 비롯해 올 한 해 3만 3000여 명의 구민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자원봉사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봉사는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활동”이라면서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통해 이웃 간 정을 나누고 소통하는 살기 좋은 영등포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집회 인원 추산 차 외국도 마찬가지” 궁색한 경찰 해명

    6차례의 촛불집회에서 주최 측(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과 경찰이 추산한 참가인원 수가 크게 차이 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자 경찰이 해외 사례까지 들며 맞대응에 나섰다. 일례로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에서 주최 측이 추산한 참가인원은 전국 232만명이었고, 경찰 추산은 43만명으로 약 5배 차이가 났다. 6일 경찰청은 설명자료를 내고 “해외도 우리나라처럼 집회 참가자 수를 놓고 주최 측과 경찰 간 차이가 발생한다”며 “그래서 일본, 이탈리아, 홍콩 등 일부 국가는 경찰 추산 인원을 언론에 발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美 트럼프 반대 집회 집계 2배 차 집회 참가자 수 추계 방식은 크게 ‘페르미’(Fermi) 방식과 ‘제이컵스’(Jacobs) 방식으로 나뉜다. 페르미 방식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이탈리아, 브라질, 독일, 러시아 등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일정 면적에 수용 가능한 인원의 수와 집회에 사용된 전체 면적을 곱해 참가인원을 추산한다. 경찰은 단위면적(평·3.3㎡)당 성인 남성 약 10명이 설 수 있고, 6명이 앉을 수 있다고 가정한다. 제이컵스 방식은 집회 전체 면적을 참가자 1명이 차지하는 면적으로 나눠 추산하는 방식이다. 미국, 대만, 필리핀 등이 사용한다. 경찰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8월 안보법 반대 시위 당시 참가인원을 경찰은 3만 3000명, 주최 측은 12만명으로 추산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경찰은 순간 최대 참석인원을, 주최 측은 집회 전 과정 참석인원을 기준으로 계산했기 때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반대 집회 참가인원을 8000명으로 추산한 반면, 일부 언론은 2만명이 모인 것으로 봤다. ●“빅데이터 등 활용 객관성 확보해야”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집회 참가자 수를 축소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듣는데, 숫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특정 시점의 최대인원을 기준으로 과학적 방법으로 추산한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경찰과 주최 측의 데이터 사용 목적이 다른 만큼 추산 방식도 다르다”며 “지하철역 승객 수, 휴대전화 무선신호 사용량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추산치를 내고, 이를 공개해 객관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씨줄날줄] ‘이이제이’ 정치 드라마/박건승 논설위원

    [씨줄날줄] ‘이이제이’ 정치 드라마/박건승 논설위원

    “호랑이 두 마리가 소를 잡아먹으려고 하는데, 소고기를 먹어 보고 맛이 있으면 반드시 다툴 것이고, 다투게 되면 반드시 싸울 것이며, 싸우게 되면 큰놈은 다치고 작은놈은 죽을 것이니, 다친 놈을 찌르면 죽은 놈까지 더해 호랑이 두 마리를 단번에 잡았다는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춘추전국시대 노나라 대부(大夫)이던 변장자라는 사람이 서동으로부터 이런 말을 듣고 한꺼번에 두 마리의 호랑이를 잡았다는 이야기다. 이른바 ‘이호경식계’(二虎競食計)의 유래다. 호랑이 두 마리가 먹잇감을 다투게 하는 계책이란 뜻으로, 상대들의 갈등을 조장해 서로 싸우게 함으로써 이득을 취하는 것을 이른다. 이이제이(以夷制夷)도 같은 맥락이다. 오랑캐를 이용해 오랑캐를 친다는 뜻으로 이쪽 적을 끌어들여 저쪽 적을 공격하게 하는 분열책이다. 남의 칼(힘)을 빌려 사람을 죽이는 차도살인계(借刀殺人計)도 상통한다. 그 유명한 36계 중 3계인데 ‘손 안 대고 코 푼다’는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이호경식이나 이이제이, 차도살인은 모두 상대끼리 의심하게 하여 자중지란을 유발하는 고도의 이간계(離間計)다. 그러나 비록 뛰어난 지략들이긴 하더라도 올바른 길은 아니다. 정의나 도덕과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무(孫武)는 ‘말 몇 마디로 상대를 갈라놓는 이간계가 적을 이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했다. 지난달 29일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는 이이제이 전략이었다. 여당과 야당 간에, 그리고 친박계와 비박계 간에 웬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상황이란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가 “진퇴 문제를 국회 결정에 맡기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원했던 그림은 맞아떨어지는 듯해서 야권은 자중지란에 빠졌다. 여당 비박계는 감추었던 본색을 드러냈다. 친박계는 기다렸다는 듯이 ‘4월 퇴진-6월 대선’으로 화답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간계는 기본적으로 상대를 그럴듯하게 속여야 주효하는 법. 어설프게 구사하면 오히려 치명적인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은 담화 발표 불과 다음날에 “야당은 약이 좀 오르고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았을까”라고 비아냥댔다. 스스로 이간계란 속내를 드러내 보이는 패착을 둔 꼴이다. 작가 유시민은 이들을 ‘똑똑한 바보’라고 일침을 놓았고, 비박계는 결국 탄핵 대열 회군을 선언했다. 정치 드라마는 반전의 연속이다. 한번 눈을 붙이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이유다. 지난 3일 전국에서 232만명이 운집한 촛불집회에서는 이전과 다른 진지하고도 강경한 기류가 엿보였다. 축제의 여운은 엷어졌다. 촛불을 든 시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줄어들었다. 구호는 한층 직설적으로 바뀌었다. 비폭력은 유지했지만 비장함이 흘렀다. 처음으로 대규모 횃불 행렬이 등장했다. 민심은 뜨겁고 국민은 차갑다. 박근혜식 ‘이이제이 정치’의 결말은 어떠할까. 박건승 논설위원 ksp@seoul.co.kr
  • 구조조정 파고에… 울산 비정규직 20% 늘었다

    구조조정 파고에… 울산 비정규직 20% 늘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에서 지난 1년 동안 비정규직 근로자가 20% 넘게 늘어났다. 전국 평균 증가율의 7배가 넘는 것으로, 전국 최대이자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울산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13만 8000명으로 1년 전 조사 때보다 2만 3000명(20.1%) 늘었다. 울산의 비정규직 근로자 증가율은 전국 16개 광역 시·도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은 2.8%였다. 이러한 증가율은 2003년 8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수치다. 울산의 비정규직 증가율은 2위 인천(16.3%)과도 4% 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울산과 인천 이외 다른 시·도는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는데, 광주에서는 오히려 -5.6%가 줄어들기도 했다. 울산 지역의 핵심 산업인 조선·해운업이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감에 따라 기업체들이 정규직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늘렸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울산의 정규직 근로자는 2만 8000명(-7.8%)이 줄었는데 정규직 감소폭 역시 전국에서 가장 컸다. 정규직 근로자의 전국 평균 증가율은 1.1%였다. 구조조정 영향권에 놓인 경남도 고용시장이 얼어붙어 1년 사이 정규직 근로자가 5만 3000명(-6.2%) 줄었다. 감소율로는 울산보다 낮았지만, 인원으로는 전국 최대였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내년 초에는 경기 둔화와 구조조정이 좀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되고, 구직의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실업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15만건 중 7건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15만건 중 7건

    정부가 만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한 지 6개월이 됐지만 접종률은 3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이 부풀려진 탓인데, 접종을 마친 15만명 가운데 실제로 이상 반응이 나타난 사례는 16건(0.0106%)뿐이었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고된 이상 반응은 일시적인 의식소실(실신) 4건, 두드러기 4건, 발열·두통 4건, 접종 부위 통증 2건, 근육마비 1건, 족부염좌 1건 등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가다실(MSD)을 접종한 12만명 가운데 11명(0.0092%)이, 서바릭스(GSK) 접종자 3만 4000명 중 5명(0.014%)이 이상 반응을 보였다.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지난 1일 16건을 정밀 분석해 이 중 의식소실 4건, 접종 부위 통증 2건, 두드러기 1건 등 모두 7건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과 관련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상 반응을 보인 청소년들은 현재 모두 회복해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있다. 어지럼증, 휘청거림 등의 의식소실은 감수성이 예민한 여학생들이 주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으킨 일시적인 현상이란 게 보건 당국의 설명이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장애나 사망을 초래한 중증 이상 반응은 없었고, 자궁경부암 백신만의 특별히 우려할 만한 이상 반응도 없었다”며 “백신의 안전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자 이상 반응 사례는 국외에서도 다수 보고됐다. 덴마크 정부는 백신을 맞은 소녀들에게서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과 기립성빈맥증후군(POTS)이 나타나자 유럽의약품청(EMA)에 조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지난해 EMA는 백신과 이상 반응은 관련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김 위원장은 “자궁경부암은 매년 1000명이 사망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며칠이면 사라지는 가벼운 이상 반응은 암 예방이라는 이득과 비교할 바가 못 된다”면서 “부작용 발생을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딸의 ‘암 예방’을 먼저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中 최악의 스모그로 ‘공항 대란’…2만명 공항 노숙

    中 최악의 스모그로 ‘공항 대란’…2만명 공항 노숙

    지난 4일 중국 동북부 최악의 스모그로 여행객 2만 여명의 발이 공항에 묶이고, 가시거리 미확보로 착륙을 하지 못한 비행기들은 상공에서 2시간 가량을 배회했다. 청두(成都) 솽류(双流)국제공항은 4일 새벽 1시 30분부터 공항을 폐쇄하고, 비행지연 적색경고를 발표했다고 징화시보(京华时报)는 전했다. 3일 청두 솽류국제공항은 904편의 항공 일정이 잡혔있었으나, 아침부터 시작된 스모그로 32편이 취소, 35편은 다른 공항으로 비상착륙 했으며, 15편은 다음날까지 운행이 지연되었다. 4일에는 931편의 항공일정이 잡혀있었지만, 이른 새벽부터 발생한 스모그의 습격으로 비행 이착륙의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공항은 새벽 1시 30분 전면 폐쇄를 선언했다. 공항 폐쇄 10시간 만인 오전 11시 40분경 동쪽 활주로는 운항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가시거리가 낮아 관제탑의 지시에 따라 활주로에서 착륙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항공기간 거리를 크게 확보해야 했고 운행률은 낮을 수 밖에 없었다. 오후 3시30분 항공편 58개 노선이 취소된 이후 스모그가 지속되면서 취소 항공편은 점차 늘었다. 공항 내 체류 여행객은 2만 명을 넘겼다. 이 와중에 가시거리 미확보로 착륙을 하지 못한 비행기들은 상공에서 장시간을 배회하기도 했다. 모스크바를 출발해 4일 오전8시35분 청두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3U610편은 상공에서 2시간 가량을 배회하다 착륙했다. 또한 샤먼(厦门)에서 출발한 MF8401편도 청두 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주변지역 상공을 1시간 가량을 배회하다 11시25분경 착륙했다. 하지만 기타 35개 항공편은 상공에서 배회하다 다른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청두공항 관계자는 “휴무 중인 직원들도 전원 출동해 비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공항내 체류 중인 여행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탑승수속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상 최장의 스모그로 공항은 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를 입었고, 공항 내 체류 여행객 수도 가장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허경영 ‘촛불 정국’ 4년 전 예언…“모든 것 꿰뚫어본 현자” 재평가

    허경영 ‘촛불 정국’ 4년 전 예언…“모든 것 꿰뚫어본 현자” 재평가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며 시작된 촛불집회가 10월 29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지난 3일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170만명, 전국적으로 232만명의 시민이 참여해 “박근혜 즉각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등을 외쳤다. 이 가운데 이러한 ‘촛불 정국’을 예상한 허경영 민주공화당 총재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허경영은 제18대 대선을 이틀 앞둔 2012년 12월 17일 인터넷매체 위키트리의 소셜방송에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허경영은 대한민국의 ‘패거리 정당정치’ 구조에 대해서 지적하며 “이런 정당구조에서는 신이 내려와서 해도 못한다. 누가 되든 간에 이 정국이 5년을 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안과 관련해 “대통령에 당선할 사람이 그것을 양보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3년차부터 레임덕이 생기면서 대선에 들어갈 것이다. 이런 형국이 계속될 것이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혼란한 민생, 국회에서는 다른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니까 공약한 것은 하나도 안 지켜지고, 국민들은 들고 일어나고, 촛불집회가 일어나고, 빨리 물러나려 하고, 그것을 개헌정국으로 해서 덮으려 하고, 이런 형국이 전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영상은 각종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시민들은 댓글란을 통해 “허경영 재평가”, “한국의 노스트라다무스”, “이 모든 것을 꿰뚫어본 현자”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朴대통령 결자해지 기회 놓치지 말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에서 자신의 진퇴 여부를 여야에 일임하겠다며 또다시 국회에 공을 넘긴 데 대한 분노의 민심이 지난 주말 거대한 촛불로 타올랐다. 이날 6차 촛불 집회에 참석한 232만명의 국민은 200여개의 횃불을 앞세워 손에 손에 촛불을 들고 행진해 청와대를 포위한 채 “즉각 퇴진” 함성을 내질렀다. 어떠한 폭력도 없이 세계가 깜짝 놀랄 만큼 장엄한 평화집회의 역사를 주말마다 새로 써 내려가는 국민들이 자랑스럽다. 이번 주는 박 대통령도, 정치권도, 아니 국민 모두가 피해 갈 수 없는 운명이 시간이 될 것이다. 그제 새벽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이 공동 발의한 탄핵안은 9일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비주류는 박 대통령이 7일 오후 6시까지 퇴진 시점을 명확하게 밝혀 달라며 압박하고 있다. 주류·비주류 합동 의원총회에서 ‘4월 말 퇴진, 6월 말 대선’을 당론으로 정한 새누리당은 야 3당에 이미 협상을 제의한 상태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 공을 떠넘겼을 때부터 예상했던 대로 정치권은 우왕좌왕하더니 결국 탄핵과 퇴진을 놓고 대치하고 있다. 문제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정치공학적 해법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 간사인 황영철 의원은 얼마 전 “(허원제) 정무수석이 ‘대통령과 한번 만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해서 대통령을 만나 우리의 진솔한 마음 또 국민의 목소리가 무엇인지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주류 의원들이 탄핵 대열에서 이탈한 것도 그즈음이다. 박 대통령이 당 지도부 및 비주류 의원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당론 존중’ 입장을 밝힐 것이란 얘기도 나돌고 있다. 박 대통령은 여야가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하자 국회에 책임총리 추천을 요구한 바 있다. 야당이 책임총리 추천을 거부하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자 국회가 퇴진 일정을 정해 알려 주면 따르겠다며 또다시 공을 국회에 넘겼다. 그러는 동안 촛불은 100만, 190만, 232만개로 커졌다. 그제 촛불 집회에서는 박 대통령을 최순실 일당과 함께 감옥에 가둬 놓는 퍼포먼스까지 펼쳐졌다. 일부 국민은 여의도로 몰려가 새누리당 당기를 찢고, 탄핵안 발의를 미적대던 야당 지도자에게는 비난을 퍼부었다. ‘꼼수’는 일시적으로 통할지 몰라도 결국 분노의 민심을 거스를 수는 없다. 촛불 민심을 확인한 비주류도 결국 ‘탄핵열차’에 다시 합류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공모 여부를 떠나 최소한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방치한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은 결자해지의 마지막 기회마저 놓쳐선 안 된다. 박 대통령은 탄핵 표결 이전에 잘못을 진정으로 사죄하고, 퇴진 시점 등을 명확하게 밝힌 뒤 그 때까지 전권을 거국내각에 위임하는 것이 결자해지의 자세라는 점을 깨닫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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