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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변협은 중세의 길드가 아니다

    [이종수의 헌법 너머] 변협은 중세의 길드가 아니다

    최근 변호사협회는 변호사들의 생계가 어렵다며 직역 수호와 함께 신규 변호사 배출 숫자를 줄여야 한다고 연이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객관적인 비교 통계로도 우리 경우에 인구 대비 변호사 수가 터무니없이 적고, 여느 일반 시민들에게 변호사 사무실의 문턱은 여전히 높은데도 말이다. 변호사 숫자가 미국의 경우 100만명이 넘고 독일도 약 30만명이다. 우리는 이제 고작 2만명을 넘겼는데, 이렇듯 앓는 소리다. 변협은 우리나라에는 법조 유사 직역 종사자들이 많아서 단순히 변호사 수로만 따지면 안 된다며, 이들 유사 직역의 통폐합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변호사들이 많은 다른 나라들에도 변협이 주장하는 유사 직역 종사자들이 많기는 매한가지다. 오히려 더 많다. 변호사 수가 비교적 적다고 하는 가까운 일본과 비교해도 우리는 인구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변협의 이 같은 직역이기주의는 10년 전 로스쿨제도 도입 당시에 로스쿨 전체 입학 정원을 2000명으로 묶는 것으로, 그리고 지금은 변호사시험을 자격시험이 아니라 과거 사법시험과 마찬가지로 선발시험으로 묶어 두려는 데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변협은 진입자들이 많아지면 법률시장에서 수임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로써 공공성이 약화될 것을 한편 염려하지만, 변호사 수와 공공성은 애당초 상관성이 약하다. 과거에 수가 적었을 당시에 변호사들이 공공성에 더욱 헌신했다는 증좌가 별로 없고, 오히려 최근에 배출되는 변호사 수가 증가하면서 공익 변호사들이 함께 늘어나는 모습을 지켜보면, 이른바 ‘양질 전환의 법칙’이 여기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여겨진다. 게다가 오늘날 공공성이 강조되는 직업이 어디 변호사뿐이겠는가. 변호사 직업에는 법상 이른바 ‘가입강제’가 적용된다. 즉 변호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자격을 갖추고 변협에 등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의사나 약사, 변리사 등 소위 ‘사’ 자가 붙은 좋은 직업들이 대부분 그렇다. 헌법적으로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단체에 가입하지 않을 소극적 결사의 자유가 부인되는 셈이다. 해당 직업의 공공성 때문이라고 하지만, 법상 가입 강제가 적용되는 변협, 의협 등의 직능단체들이 그간 공공성에 얼마나 큰 무게를 느껴 왔는지가 또한 의문이다. 지금도 일부 직업군에 여전한 직능단체 가입 강제는 중세 유럽에서 횡행했던 길드제도의 유산이다. 길드와 춘프트는 상공업자들의 직능별 폐쇄적인 동업자 조합인데, 해당 업종에서의 독점적인 지위는 물론이고 이후 영향력을 점차 키워 가면서 도시를 정치적으로 지배하기도 했다. 예컨대 메디치 가문이 득세했던 이탈리아 피렌체에는 당시 모두 스물한 개의 길드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일곱 개의 큰 길드 중에서도 법률가들의 길드인 아르테 데이 주디치 에 노타이의 권위가 가장 컸다고 한다. 길드는 동업자들 간의 상호 공존을 위해 신규 진입자 수를 적절히 통제하고, 경쟁 원리를 포기하는 대가로 유족지원금과 산재보상을 제공하는 등 나름의 사회부조 체계를 갖추기까지 했었다.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의 자유와 관련해 국내 여러 헌법 교과서에 빠짐없이 인용되는 유명한 독일 판례로 소위 ‘약국 판결’이 있다. 1958년에 독일연방헌법재판소는 신규 약국의 개설 시 거리 제한이 적용되던 당시 바이에른주의 약국법 조항이 직업 선택의 자유를 과잉 침해한다며 위헌으로 결정했다. 해당 법 조항에는 인접한 지역 안에 여러 약국이 과다 개설돼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로 인한 의약품의 오남용을 방지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한다는 나름 그럴듯한 명분이 있기는 했다. 이 위헌 결정은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의 자유로부터 경제적 엄숙주의와 경제보호주의에 대항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며 학계와 언론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어렵사리 자격증을 땄으니 이들 모두가 다 잘살아야 하고, 그래서 신규 진입자 수를 통제해야 한다는 발상은 법률서비스 확대라는 시대적 요청은 전혀 아랑곳없다는 기득권 논리이고 사다리 걷어치우기나 다름없다. 변호사 자격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여의치가 않으면 미국이나 독일에서처럼 택시운전대를 잡을 수도 있다. 변협에는 지켜야 할 밥그릇이겠지만, 변호사가 되겠다며 퀭한 눈을 비비고 밤잠을 설쳐 가며 공부하는 많은 젊은이들에게는 실로 절박한 꿈이다. 농사꾼 전우익 선생이 오래전에 쓴 책의 제목이 이렇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공구·북카페·텃밭까지 공유 경기도에선 안 되는 게 없다

    공구·북카페·텃밭까지 공유 경기도에선 안 되는 게 없다

    수원, 물품·공간·지식 등 4개 분야 30개 사업 공유 서비스 제공 인기 조례 제정·사업비 지원도 밑거름공유경제가 경기도 곳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물품이나 서비스를 소유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빌려주고 나눠 쓰는 협력적 소비 활동을 말한다. 도내 자치단체들은 공공기관 자산을 공유하는 판을 깔고 그 위에서 여러 사람이 물건·공간·재능 등 자원을 자유롭게 이용해 사용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19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물품·공간·지식·재능 등 4개 분야, 30개 사업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라돈 측정기·공구·장난감 공유 등 10개 물품 공유가 인기를 끈다. 가정용 공구 공유로 시내 곳곳에 있는 ‘공구도서관’에서 전동드릴, 절단기, 망치, 나무톱 등을 싼값(500~2000원)에 빌릴 수 있다. 장난감도서관은 유아 자녀를 둔 부모에게 좋은 반응을 받는다. 연회비 1만원이다. 조원점, 권선점, 호매실점, 정자점 등 9곳이 있다. 회의실, 강당, 북카페, 시민농장·텃밭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 공유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수원시는 시청·구청·주민센터·도서관 등 95곳 190실을 개방하고 있다. 교양도서, 잡지 등을 볼 수 있는 북카페는 권선·팔달·영통구에서 운영한다. 당수·천천동 시민 농장과 물향기·두레뜰·서호꽃뫼·청소년문화공원 텃밭은 소정의 임대료를 내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 공유 자전거는 이미 다른 지자체 벤치마킹 대상이다. 별도 스테이션(대여소) 없이 잠금 및 주차가 가능해 기존에 운영하는 공공자전거 서비스와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수원시민 120만명 중 22만명이 이용한다.수원시는 공유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2016년 공유경제 활성화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공유경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찾아가는 공유경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공유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공유경제 플랫폼 ‘공유 수원’도 운영 중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공공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주체들에게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해 경제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목표”라면서 “유무형 자원을 여러 사람이 나눠 사용하면 이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만큼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공간이나 물건, 정보, 재능, 경험 등을 나눠 시민 편의를 제공하는 기업에 최대 1000만원의 공유촉진 사업비를 지원한다. ▲경기침체·청년실업 등 경제 분야 ▲고령화·청년주거 등 복지 분야 ▲문화예술 프로그램·관광숙박시설 등 문화 분야 ▲소비·에너지·자원 등 환경 분야 ▲자동차·주차장 등 교통 분야다. 성남시는 또 공유 전기자전거를 도입해 지난 3월 운영에 들어갔다. 사람 다릿심만으로 구동되는 기존 공유자전거와 달리 전기 모터의 힘이 보태져 훨씬 손쉽게 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고양시는 농협중앙회 고양시지부 등과 손잡고 생활공구 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정에서 구매해 보관하기 어렵지만 실생활에서 필요한 생활공구세트, 전동 예초기 등을 시민 누구나 무상으로 이용하도록 한 사업이다. 용인시와 경기도교육청은 지난달 19일 시청에서 2021년 3월 개교하는 (가칭)남사고등학교 체육관을 공유하는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청소년 수련시설, 수영장, 체육관, 주차장 등을 학생과 인근 주민이 공유하는 것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가입자 12만명…인천 전자상품권 열풍

    가입자 12만명…인천 전자상품권 열풍

    가맹점 수수료 줄고 캐시백 늘리자 한 달 만에 가입자·결제액 10배 껑충 14세 이상 발급 ‘서로e음’ 출시 시너지 개발비 부담 훌훌… 자치구들 속속 도입인천에서 지역 화폐의 일종인 전자상품권 바람이 거세다. 인천시가 지난해 7월 전국 처음으로 전자상품권인 ‘인천e음’을 개발, 운영한 이래 이를 사용하는 시민이 최근 10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인천 기초지방단체들도 인천e음 플랫폼(인프라)을 이용하는 전자상품권을 이미 발행했거나 발행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서 나아가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29곳과 경남 양산시가 인천e음을 모델로 한 전자상품권을 발행했으며, 대전시 대덕구는 다음달 말 도입할 예정이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e음 가입자(사용자), 결제액, 발행액이 지난달부터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가입자, 결제액, 발행액은 각각 4944명, 3억 1000만원, 8억 7000만원에 그쳤다. 종전과 별로 다르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지난달 가입자는 4만 753명, 결제액과 발행액은 38억 2000만원, 49억 8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인천e음 사용 활성화의 주된 기준인 가입자와 결제액(사용액)이 한 달 만에 10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시는 인천e음 홍보가 활성화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센티브가 늘어난 게 결정적인 계기라고 보고 있다. 인천e음 캐시백 혜택은 지난달부터 기존 4%에서 6%로 늘어났다. 4%를 국비로 부담해 왔으나 인천시가 시비로 2%를 추가 부담한 결과다. 사업자(가맹점) 수수료가 정부 기준인 0.8%보다 0.3% 포인트 낮은 0.5%가 적용되는 것도 인천e음 사용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천e음 카드를 발급받은 시민은 인천 지역 17만 5000여개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시는 지역소득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백화점, 대형마트(3000㎡ 이상 할인점), 기업형슈퍼마켓(SSM·1000㎡ 이상 3000㎡ 미만) 등에서는 인천e음 카드로 결제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그럼에도 가입자는 이달 들어 폭증하고 있다. 한 달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지난 12일 현재 가입자가 5만 7731명, 결제액은 90억원, 발행액은 125억원에 이른다. 총 가입자수도 1년도 안 돼 12만 729명이 됐다. 이렇게 짧은 기간 결제액이 전달의 곱절을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한 것은 인천 서구가 5월 1일자로 인천e음을 모태로 하는 ‘서로e음’을 출시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서로e음은 모바일앱과 선불카드가 결합한 형태로 14세 이상 서구 주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서구는 지난달 주민 3만여명에게 카드 발급을 완료했다. 특히 서구가 국·시비 외에 구비를 보태 서구 지역 2만 5000여개 점포에서 결제할 경우 캐시백 혜택을 6%에서 10%로 높이고, 사업자 수수료(0.5%)는 구가 부담한다고 발표한 게 전자상품권 이용 폭증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구 주민 정모(38)씨는 “지역 화폐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것으로 아는 정도였으나 전자상품권은 혜택이 많아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호응으로 인천시가 올해 목표로 삼은 누적 가입자 70만명, 결제액 3000억원, 발행액 7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수구, 남동구, 미추홀구 등 인천의 다른 기초단체들도 개발 비용 등을 별도로 부담하지 않고 인천e음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전자상품권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연수구는 다음달 1일 100억원 규모의 전자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7월 1일에는 남동구와 미추홀구가 각각 40억원, 50억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가 운동장을 깔아 놓으니 자치구들이 선수로 뛰는 것 같은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연초에 세운 올해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어벤져스4, 아바타 제치고 역대 외화 ‘흥행 1위’

    어벤져스4, 아바타 제치고 역대 외화 ‘흥행 1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어벤져스4)이 ‘아바타’(2009)를 제치고 10년 만에 역대 외화 흥행 1위 자리에 올랐다.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어벤져스4’가 개봉 26일째인 19일 오전 11시 45분 누적 관객 1339만 103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바타’의누적 관객 수 1333만 8863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기준)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2009년 12월 개봉한 ‘아바타’의 흥행 성적은 통합전산망 기준과 배급사 집계(1362만명)와 다소 차이가 있다. 영진위는 2011년부터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역대 박스오피스 순위를 매긴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어벤져스4’는 봄철 비수기 개봉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사전 예매량(230만장), 역대 최다 오프닝(134만명), 역대 일일 최다 관객 수(166만명), 역대 최단 기간 1000만명 돌파(개봉 11일째) 등 신기록 수립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박스오피스 1위인 ‘명량’(2014년·1761만명)을 비롯해 ‘극한직업’(2019년·1626만명), ‘신과함께-죄와벌’(2017년·1441만명), ‘국제시장’(2014년·1425만명), ‘베테랑’(2015년·1341만명) 등 현재까지 ‘어벤져스4’보다 높은 흥행 성적을 낸 작품들은 모두 여름과 겨울 성수기에 개봉했다. ‘어벤져스4’는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11년간 이어온 ‘어벤져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롯데시네마에 따르면 ‘어벤져스4’를 2차례 이상 관람한 관객 비중은 6.6%로 집계됐다. 관람 횟수별로 보면 2회 관람한 관객이 89.1%로 가장 높았고 3회 관람이 7.7%, 4회 관람은 1.3%였다. 5회 이상 본 관객 비율도 1.9%였다. 재관람 관객을 세대별로 보면 40대가 33.0%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28.5%, 30대가 26.1%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럼프 “이란과의 전쟁 원치 않아”…강경파에 속도조절 메시지

    트럼프 “이란과의 전쟁 원치 않아”…강경파에 속도조절 메시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미국의 대(對)이란 압박 강화로 중동 정세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미한 윌리 마우러 스위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에 들어가면서 ‘이란과 전쟁을 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기자들에게 ‘이란이 나에게 전화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미 당국자들은 스위스 정부 측에 이란 정부 쪽에 전달해달라며 백악관 직통 번호를 제공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스위스는 이란 내에서 미국의 이익대표국 역할을 해온 중립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오전 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서도 이란과의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던 중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에게 이란과 전쟁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이란과의 군사적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매파 참모들에게 대이란 압박 전략 강화가 공개적인 전쟁으로 악화돼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지난 13일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12만 병력의 중동 파견을 골자로 한 대이란 군사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NYT가 보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가짜 뉴스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그렇게 할까? 물론이다. 우리가 그것(군사 계획)에 대해 계획하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 그것을 한다면 그(12만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 직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최악의 경우에 대비한 군사행동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의회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중동지역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커지고 있다는 백악관의 주장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에 관련 정보 제공을 요구하면서도 중동지역에서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 것을 촉구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국회의사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헌법상의 책임은 의회가 선전포고하는 것”이라며 백악관은 전쟁을 선언할 권한이 없을을 재차 강조했다.이란뿐 아니라 베네수엘라, 중국과도 갈등 국면을 맞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미 언론과 전직 관리들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입김이 지나치게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의 대표 매파인 볼턴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이란·이라크·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불렀던 당시 국무부 차관으로 있으며 대외 강경책에 불씨를 지핀 인물이다. 이란을 눈엣가지로 여겨온 그는 이미 2003년 이라크 침공 한 달 전 이스라엘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담 후세인(전 이라크 대통령)이 제거되면 미국은 이란에 눈을 돌려야한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2015년 NYT에는 기고문을 통해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이란을 폭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볼턴에 대해 CNN은 ‘전쟁을 속삭이는 자’라고 묘사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이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 정치를 강경한 방향을 이끌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수 차례 부정해왔다. 최근에도 ‘볼턴 보좌관의 조언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아주 좋은 사람이며 강경한 의견을 지녔다. 그러나 최종적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나다”라고 강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트레이더스신세계 삼성카드’ 최대 5% 할인 삼성카드가 지난 2월 출시한 ‘트레이더스신세계 삼성카드’의 할인 혜택을 늘리고 있다.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물건을 산 고객들은 최대 5%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실적이 100만원 이상이면 결제액의 5%, 40만~100만원 미만이면 3%, 40만원 미만이면 1%를 깎아준다. 월 할인 한도액은 5만원, 3만원, 1만원씩이다. 학원과 서점, 학습지, 인터넷강의, 병원·약국 결제액도 최대 5%까지 월 1만원 한도로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이동통신요금과 커피전문점 결제액의 5%를 월 5000원까지 깎아준다. 신세계백화점 5% 전자할인 쿠폰과 무료 주차권 등 신세계 제휴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나카드 ‘하나 청년취업 체크카드’ 이벤트 하나카드가 ‘하나 청년취업체크카드’를 발급받은 청년구직활동지원금 대상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연다. 오는 7월 말까지 해당 카드를 발급받으면 ‘GS25 모바일 상품권’ 1만원을 받을 수 있다. 하나 청년취업체크카드는 전국 52개 지역고용센터 근처 KEB하나은행 영업점에서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해당 카드의 결제 계좌를 KEB하나은행 계좌로 등록하고 하나멤버스에 가입하면 선착순 2만명에게 1만 하나머니도 준다.●대신증권, 로보 펀드 신규 가입땐 백화점 상품권 대신증권이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출시 2주년을 기념해 다음달 14일까지 신규 가입자에게 경품을 준다. 적립식으로 가입한 고객에게는 적립식 10만원 이상이면 1만원권, 20만원 이상이면 3만원권, 30만원 이상이면 5만원권의 백화점 상품권을 선착순으로 각 100명까지 준다. 추첨을 통해 100만원 이상 신규 가입자 10명에게 10만원권, 200만원 이상 5명에게 30만원권, 300만원 이상 3명에게 50만원권의 백화점 상품권을 준다. ●우리은행 ‘우리 삼성페이 환전 서비스’ 출시 우리은행은 삼성페이에서 365일 환전 신청이 가능한 서비스를 내놨다.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등 15종을 원화 기준으로 하루 최대 100만원까지 환전할 수 있다. 삼성페이를 통해 우리은행 계좌에서 원화를 지불하면 주요통화 80%, 기타통화 40%의 환율우대가 적용된다. 가상계좌로 지불하면 주요통화는 70%, 기타통화는 30% 우대해 준다.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다음달 12일까지 주요통화 최초 1회 환전에 한해 100% 환율우대를 적용한다.
  • 자산관리 한번에 ‘싹’ 신한…원하는 금융만 ‘쏙’ KB

    자산관리 한번에 ‘싹’ 신한…원하는 금융만 ‘쏙’ KB

    ■ 신한은행 신한은행 6개 모바일뱅킹 앱 통합… 인증서 없이 이체 ‘쏠패스’ 계열사 경계 허무는 ‘신한플러스’ 대출 신청·주식 주문 원스톱 직장인 A씨는 신한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 ‘쏠’(SOL) 하나로 간편송금과 금융자산 관리는 물론 주식거래, 포인트 사용까지 한다. 부동산 매물이나 부동산 재산세 조회도 가능하다. A씨는 “전에는 여러 가지 앱에 나뉘어 있던 기능이 하나로 통합되고 새로운 기능도 생겼다”면서 “여러 가지 금융회사의 자산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어 간편하다”고 말했다.●고객 혼란 최소화… 은행 앱 평가 1위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써니뱅크, 신한S뱅크, 스마트실명확인, 온라인등기, S통장지갑, 써니계산기 등 6개 모바일뱅킹 앱을 ‘신한 쏠(SOL)’로 통합했다. 이어 자산관리 앱 ‘엠폴리오’는 쏠의 ‘쏠리치 자산관리’로, 부동산 앱 쏠랜드는 ‘신한은 부동산이다’와 ‘생활금융플랫폼’ 등으로 추가했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테마를 골라 자주 쓰는 기능을 메인 화면에 배치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중장년층에게는 글자 크기가 큰 ‘시니어’ 테마가 호응이 높다. 인증 방식도 간편해지고 있다. 쏠에서 간편이체를 가입하면 공인인증서 없이 하루 100만원까지 계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송금할 수 있다. 쏠의 ‘쏠패스’로 인터넷뱅킹에 로그인도 된다. 앱에서 계열사 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신한 계열사의 앱이라면 ‘신한플러스’가 탑재돼 있다. 이곳에서 여러 금융사의 계좌 이체나 대출 신청은 물론 주식 거래도 가능하다.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앱에서 주식을 주문하든 신한플러스에서 주식을 주문하든 체결 속도는 같다. 조영서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은 “고객들은 모바일에서 극단적인 심플함과 편의성을 원한다”면서 “은행 앱이 여러 개일 때는 고객들이 혼란을 느꼈지만 이용 속도를 유지하면서 앱을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갤럽과 자체적으로 진행한 앱 경쟁력 평가에서 “시중은행 1위는 쏠, 카드사 1위는 신한카드였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기준 쏠의 가입자는 888만명이다. 신한플러스는 1050만명, 카드사 중심의 ‘페이판(FAN)’은 1072만명이 가입했다. 신한금융은 69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생활에 밀착한 금융플랫폼으로 외연도 넓히고 있다. 부동산정보유통업체인 한국거래소시스템즈(KMS)의 매물 정보를 받아 쏠에서 부동산 매매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주소만으로 주택의 공시지가와 예상 재산세도 계산할 수 있다. 조 본부장은 “상품을 검색하다가 대출 등 금융으로 넘어갈 수 있듯이 금융 플랫폼에서도 상품까지 제공하는 것이 고객 중심적인 금융”이라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가진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투자·스타트업과 협업 활발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직접 투자와 투자자 연결은 물론 신한금융의 서비스에도 핀테크 기술을 접목했다. 신한금융의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에서 발굴한 블로코와 그룹 통합인증서비스를 개발했고 빅밸류와 연립·다세대주택 시세 산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2015년 베트남에 퓨처스랩을 세운 데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2020~2021년 인도와 일본에도 설립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난 1월 자회사 신한AI의 법인등록을 마쳤다. 자회사로 만들어 업계 최고 대우와 자유로운 연구개발 분위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채용을 수시 채용으로 바꿨다. 고려대에 디지털금융공학 석사 과정을 개설하는 등 산학협력도 진행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KB국민은행 국민은행 앱별 기능 특화… 메뉴 찾기 쉽고 사용방법 단순 강점 송금 ‘리브’·부동산 ‘리브온’·멤버십 ‘리브 메이트’·AI ‘리브 똑똑’ 직장인 B씨는 소액을 송금하거나 환전을 할 때면 KB국민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 ‘리브’를 쓰고, 펀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공과금을 낼 때는 앱 ‘KB스타뱅킹’을 연다. 입출금 알림은 ‘KB스타알림’으로 받는다. B씨는 “간단한 거래를 하는 앱과 복잡한 금융 거래 기능까지 포함된 앱이 나뉘어 있어 그때그때 선택한다”면서 “앱별로 기능을 나누다 보니 메뉴도 덜 복잡해 부모님께 설명하기도 쉽다”고 전했다.●KB스타뱅킹 월간 실사용자 1000만명 1위 KB국민은행은 기능별로 은행 앱을 나눠 고객이 필요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 소액결제나 송금은 ‘리브’를, 부동산 정보를 원하면 ‘KB부동산 리브온’을 이용하면 된다. 멤버십의 포인트는 KB카드가 운영하는 ‘리브 메이트’를 쓰는 식이다. ‘리브 똑똑(Talk Talk)’은 인공지능(AI) 금융비서 역할을 맡고, 중고차 거래는 ‘KB차차차’에서 가능하다. 작은 화면 안에 은행 지점의 여러 기능을 담으면 직원들도 헤맬 경우가 있지만 KB국민은행은 앱을 특징별로 나눴기 때문에 원하는 메뉴를 찾기가 편한 편이다. 개인고객층이 넓고 탄탄한 KB국민은행이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개인고객은 3130만명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이 중 60대 이상이 20%(620만명)다. KB스타뱅킹은 은행 앱 가운데 유일하게 월간 실사용자(MAU)가 1000만명이 넘는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7개 언어를 설정할 수도 있다. 박형주 KB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장은 “편의점에 갈 때 차려입지 않듯 리브가 편의점이라면 KB스타뱅킹은 백화점”이라면서 “하나로 통합하면 무거운 앱을 수시로 돌려야 하기 때문에 휴대전화의 배터리 소모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부장은 “과거 은행 지점에서 고객 휴대전화에 3~4가지 앱을 한 번에 설치해서 불만이 나왔다”면서 “점포를 평가하는 핵심성과지수(KPI)에서 앱 관련 지수를 빼 고객이 원하는 앱을 택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KB이노베이션 허브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KB금융그룹의 앱이 다른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의 앱과 차별화된 지점은 신뢰감이다. 박 부장은 “핀테크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도 자산관리는 전문성을 고려해 금융회사를 찾는다”면서 “리브똑똑에서 금융 거래 관련 대화를 나누지만 대화 내용은 암호화해 해외 서버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KB스타뱅킹은 착오 송금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미리 등록한 계좌에 한해서 100만원 이상 간편이체를 열어뒀다. 핀테크 스타트업이나 정보기술(IT) 기업의 장점을 받아들이기 위한 협력도 활발하다. 2015년 시작된 지원 프로그램 ‘KB이노베이션 허브’는 지원 기간이나 기업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협업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플라이하이와 제휴해 KB손해보험 등 계열사의 인증 절차를 간소화했고 코인플러그와는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를 만들었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클레온’을 도입해 스타트업도 KB금융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해 안전하게 앱을 만들 수 있게 했다. ‘페이코 플레이스’ 등과 손잡고 생활서비스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LG그룹과는 냉장고나 세탁기 등 가전에서 결제 기능을 연구 중이다. KB금융은 오는 9월쯤 알뜰폰 사업도 시작한다. 기존 알뜰폰은 오프라인센터가 없고 상담센터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KB금융은 은행 점포를 활용할 수 있다. 적금 등 금융상품과 결합해 가격을 낮춘 요금제도 구상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자산관리 한번에 ‘싹’ 신한… 원하는 금융만 ‘쏙’ KB

    자산관리 한번에 ‘싹’ 신한… 원하는 금융만 ‘쏙’ KB

    ■ 신한은행 직장인 A씨는 신한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 ‘쏠’(SOL) 하나로 간편송금과 금융자산 관리는 물론 주식거래, 포인트 사용까지 한다. 부동산 매물이나 부동산 재산세 조회도 가능하다. A씨는 “전에는 여러 가지 앱에 나뉘어 있던 기능이 하나로 통합되고 새로운 기능도 생겼다”면서 “여러 가지 금융회사의 자산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어 간편하다”고 말했다.●고객 혼란 최소화… 은행 앱 평가 1위 신한은행은 지난해 2월 써니뱅크, 신한S뱅크, 스마트실명확인, 온라인등기, S통장지갑, 써니계산기 등 6개 모바일뱅킹 앱을 ‘신한 쏠(SOL)’로 통합했다. 이어 자산관리 앱 ‘엠폴리오’는 쏠의 ‘쏠리치 자산관리’로, 부동산 앱 쏠랜드는 ‘신한은 부동산이다’와 ‘생활금융플랫폼’ 등으로 추가했다. 본인이 원하는 대로 테마를 골라 자주 쓰는 기능을 메인 화면에 배치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중장년층에게는 글자 크기가 큰 ‘시니어’ 테마가 호응이 높다. 인증 방식도 간편해지고 있다. 쏠에서 간편이체를 가입하면 공인인증서 없이 하루 100만원까지 계좌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송금할 수 있다. 쏠의 ‘쏠패스’로 인터넷뱅킹에 로그인도 된다. 앱에서 계열사 간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신한 계열사의 앱이라면 ‘신한플러스’가 탑재돼 있다. 이곳에서 여러 금융사의 계좌 이체나 대출 신청은 물론 주식 거래도 가능하다.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앱에서 주식을 주문하든 신한플러스에서 주식을 주문하든 체결 속도는 같다. 조영서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 본부장은 “고객들은 모바일에서 극단적인 심플함과 편의성을 원한다”면서 “은행 앱이 여러 개일 때는 고객들이 혼란을 느꼈지만 이용 속도를 유지하면서 앱을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갤럽과 자체적으로 진행한 앱 경쟁력 평가에서 “시중은행 1위는 쏠, 카드사 1위는 신한카드였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기준 쏠의 가입자는 888만명이다. 신한플러스는 1050만명, 카드사 중심의 ‘페이판(FAN)’은 1072만명이 가입했다. 신한금융은 69개 업체와 제휴를 맺고 생활에 밀착한 금융플랫폼으로 외연도 넓히고 있다. 부동산정보유통업체인 한국거래소시스템즈(KMS)의 매물 정보를 받아 쏠에서 부동산 매매와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주소만으로 주택의 공시지가와 예상 재산세도 계산할 수 있다. 조 본부장은 “상품을 검색하다가 대출 등 금융으로 넘어갈 수 있듯이 금융 플랫폼에서도 상품까지 제공하는 것이 고객 중심적인 금융”이라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가진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투자·스타트업과 협업 활발 디지털 혁신을 위해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활발하다. 직접 투자와 투자자 연결은 물론 신한금융의 서비스에도 핀테크 기술을 접목했다. 신한금융의 핀테크 지원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에서 발굴한 블로코와 그룹 통합인증서비스를 개발했고 빅밸류와 연립·다세대주택 시세 산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2015년 베트남에 퓨처스랩을 세운 데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2020~2021년 인도와 일본에도 설립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디지털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지난 1월 자회사 신한AI의 법인등록을 마쳤다. 자회사로 만들어 업계 최고 대우와 자유로운 연구개발 분위기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채용을 수시 채용으로 바꿨다. 고려대에 디지털금융공학 석사 과정을 개설하는 등 산학협력도 진행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KB국민은행 직장인 B씨는 소액을 송금하거나 환전을 할 때면 KB국민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 ‘리브’를 쓰고, 펀드 등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공과금을 낼 때는 앱 ‘KB스타뱅킹’을 연다. 입출금 알림은 ‘KB스타알림’으로 받는다. B씨는 “간단한 거래를 하는 앱과 복잡한 금융 거래 기능까지 포함된 앱이 나뉘어 있어 그때그때 선택한다”면서 “앱별로 기능을 나누다 보니 메뉴도 덜 복잡해 부모님께 설명하기도 쉽다”고 전했다. ●KB스타뱅킹 월간 실사용자 1000만명 1위 KB국민은행은 기능별로 은행 앱을 나눠 고객이 필요에 따라 고를 수 있게 했다. 소액결제나 송금은 ‘리브’를, 부동산 정보를 원하면 ‘KB부동산 리브온’을 이용하면 된다. 멤버십의 포인트는 KB카드가 운영하는 ‘리브 메이트’를 쓰는 식이다. ‘리브 똑똑(Talk Talk)’은 인공지능(AI) 금융비서 역할을 맡고, 중고차 거래는 ‘KB차차차’에서 가능하다.작은 화면 안에 은행 지점의 여러 기능을 담으면 직원들도 헤맬 경우가 있지만 KB국민은행은 앱을 특징별로 나눴기 때문에 원하는 메뉴를 찾기가 편한 편이다. 개인고객층이 넓고 탄탄한 KB국민은행이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개인고객은 3130만명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이 중 60대 이상이 20%(620만명)다. KB스타뱅킹은 은행 앱 가운데 유일하게 월간 실사용자(MAU)가 1000만명이 넘는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7개 언어를 설정할 수도 있다. 박형주 KB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장은 “편의점에 갈 때 차려입지 않듯 리브가 편의점이라면 KB스타뱅킹은 백화점”이라면서 “하나로 통합하면 무거운 앱을 수시로 돌려야 하기 때문에 휴대전화의 배터리 소모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부장은 “과거 은행 지점에서 고객 휴대전화에 3~4가지 앱을 한 번에 설치해서 불만이 나왔다”면서 “점포를 평가하는 핵심성과지수(KPI)에서 앱 관련 지수를 빼 고객이 원하는 앱을 택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KB이노베이션 허브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KB금융그룹의 앱이 다른 핀테크(금융+기술) 업체의 앱과 차별화된 지점은 신뢰감이다. 박 부장은 “핀테크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도 자산관리는 전문성을 고려해 금융회사를 찾는다”면서 “리브똑똑에서 금융 거래 관련 대화를 나누지만 대화 내용은 암호화해 해외 서버에 보관한다”고 밝혔다. KB스타뱅킹은 착오 송금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미리 등록한 계좌에 한해서 100만원 이상 간편이체를 열어뒀다. 핀테크 스타트업이나 정보기술(IT) 기업의 장점을 받아들이기 위한 협력도 활발하다. 2015년 시작된 지원 프로그램 ‘KB이노베이션 허브’는 지원 기간이나 기업수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협업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플라이하이와 제휴해 KB손해보험 등 계열사의 인증 절차를 간소화했고 코인플러그와는 블록체인 기반 인증서를 만들었다.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클레온’을 도입해 스타트업도 KB금융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해 안전하게 앱을 만들 수 있게 했다. ‘페이코 플레이스’ 등과 손잡고 생활서비스 콘텐츠도 확대할 계획이다. LG그룹과는 냉장고나 세탁기 등 가전에서 결제 기능을 연구 중이다. KB금융은 오는 9월쯤 알뜰폰 사업도 시작한다. 기존 알뜰폰은 오프라인센터가 없고 상담센터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KB금융은 은행 점포를 활용할 수 있다. 적금 등 금융상품과 결합해 가격을 낮춘 요금제도 구상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 이라크 내 자국 공무원 철수령…美·이란 군사 충돌 우려

    트럼프 “12만명 중동 파병설 가짜뉴스 파병한다면 훨씬 더 많은 병력 보낼 것”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준비하는 것일까. 미국이 이란의 인접국인 이라크에 주재하는 자국 공무원 철수령을 내렸다. 일촉즉발의 긴장이 감도는 가운데 양측의 군사적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안전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필수적이지 않은 업무를 맡은 미 공무원은 이라크를 떠나라고 국무부가 명령했다”고 알렸다. 이어 “되도록 빨리 이라크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미 대사관은 경보를 발령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라크의 이란 추종 세력이 미국인 또는 미국 시설, 군기지 등을 공격할 것으로 보고 미국이 공무원을 철수하기로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라크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직접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가 안보·군사·정치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미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이란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충돌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와 적대적인 중동 국가의 갈등은 2003년 이라크 침공 이전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정부에서 대이란 강경책을 주도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당시에도 국무부 차관으로 이라크 침공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이라크 침공의 명분인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의 존재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것도 최근 이란발 위협의 실체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과 유사하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장 큰 걱정은 트럼프 정부가 구체적인 레드라인을 설정하지 않은 채 이란에 포괄적인 경고를 보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해와 오판으로 인한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서 NYT가 보도한 ‘중동 12만 병력 파견설’에 대해 “NYT는 가짜뉴스다. 우리는 파병을 계획하지 않았다”면서 “만약 파병한다면 그(12만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해명 이후 WP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주 최고위 참모들이 이란에 대한 군사력 사용과 관련해 다양한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트럼프, 12만명 이란 파병 보도 부인하며 “정말 보낸다면 더 많이”

    트럼프, 12만명 이란 파병 보도 부인하며 “정말 보낸다면 더 많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대 12만 병력의 중동 파견을 골자로 한 이란 군사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부인했으나, 상황이 더 나빠지면 더 많은 병력을 보낼 수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 대응을 위해 중동에 12만 병력을 파견할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고 “가짜뉴스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뒤 “그 이야기는 어디에 있을까, 뉴욕타임스?”라고 묻고서는 “뉴욕타임스는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곧바로 “내가 그렇게 할까? 물론(absolutely)”이라고 자문자답을 하며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계획하지 않았다”고 말해 현재로선 이 같은 대이란 군사계획을 수립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그것에 대해 계획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만약 그것을 한다면 그(12만명)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NYT는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9일 이란 정책을 논의한 고위급 회의에서 ‘12만 병력 파견’ 구상을 보고했으며, 백악관이 검토 중이라고 전날 보도했다. 섀너핸 장관 대행 외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이 이날 회의에 참석했는데 국방부 보고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계획은 이란이 미군을 공격하거나 핵무기 개발을 가속할 경우 중동에 최대 12만 명의 미군 병력을 보내는 방안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앞서 지난 12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UAE) 영해에서 상선 4척에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 공격이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이란에 강한 경고를 보냈다. 미국은 이란이 연관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이란과 전쟁 중인가? 정권 교체를 추구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이란과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들이 무슨 짓을 한다면 몹시 나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에 관해 이야기들을 조금 듣고 있다”며 “무슨 짓을 한다면 그들은 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소치에서 회담을 갖는 자리에서 비슷한 질문을 받고 “미국은 이란과 전쟁을 하려 하는 것이 아니며 이란이 정상 국가처럼 행동하길 바라고 있지만 우리 이익이 공격 받으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이견을 줄이고, 내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해선 안된다는 경고를 분명히 하고, 미국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용인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역시 미국과 전쟁을 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4월 구직급여 수급자·지급액 역대 최고

    4월 구직급여 수급자·지급액 역대 최고

    52만명에 7382억… 3월보다 985억 늘어 1인당 수급액 작년보다 22만원 더 받아정부가 실직자의 구직활동을 돕고자 제공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 총액이 지난달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가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뒷걸음질치면서 수급자 수도 가장 많았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73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5452억원)에 견줘 35.4% 증가했다. 이는 폭염 등으로 건설현장 업무가 중단돼 ‘취업 대란’이 발생한 지난해 8월 지급액(6158억원)보다 1200억원가량 많은 것이다. 지급액 규모가 가장 컸던 올해 3월(6397억원)보다도 1000억원 가까이 불었다. 월 구직급여 지급액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고용 한파로 실직자가 늘면서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도 가장 많은 52만명을 기록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구직급여 지급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구직급여는 고용보험 가입 근로자가 직장을 잃은 뒤 재취업 기간에 지급되는데, 최저임금의 90% 선에서 하한액이 결정된다. 올해 최저임금은 8350원으로 지난해(7530원)보다 10.9%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달 수급자 1인당 지급액은 142만원으로 지난해 4월(119만 8000원)보다 22만 2000원 늘었다. 정부가 영세사업장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 3월 52만 6000명에 이어 지난달 51만 8000명으로 두 달 연속 가입자가 50만명대를 기록했다. 자연스레 구직급여 신청자도 늘어났다. 하지만 ‘역대 최대’ 수치가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얼어붙은 고용시장의 현실을 보여준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달 건설업 구직급여 수급자는 6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4만 7000명) 대비 32.7% 급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중동에 12만명 파병 검토…이란과 충돌 긴장감

    美, 중동에 12만명 파병 검토…이란과 충돌 긴장감

    이라크 침공때 수준… 사이버 공격도 구상 “볼턴 등 강경파 지시에 고위급들도 놀라” 폼페이오 만난 EU “美가 사태 악화시켜” 트럼프 ‘호르무즈 선박 공격’ 이란 의심 “무슨 짓이든 한다면 고통받을 것” 경고 이란 “사건은 이스라엘의 소행” 반박이란의 핵합의(JCPOA) 이탈 선언과 이에 맞선 미국의 항공모함 및 전략폭격기 배치로 페르시아만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핵합의의 또 다른 당사자인 유럽 국가들이 1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대이란 강경 기조 때문에 사태가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주요 서방 동맹국들과의 불협화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대 12만명의 병력을 중동에 파견하는 군사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하루 앞둔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러시아 방문 일정을 일부 연기한 뒤 이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찾았다. 하지만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우리는 이란과의 핵합의 및 완전한 이행을 지지한다”면서 “최대한의 자제가 지금 취해야 할 가장 책임 있는 자세”라고 트럼프 정부를 비판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도 “우리는 어느 쪽도 의도하지 않은 긴장 확대로 우발적 충돌이 일어날 것을 매우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국가들이 1년 전 이란 핵합의를 먼저 탈퇴한 미국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중동에 12만 병력을 파견하는 대이란 군사 계획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이라크 침공에 동원된 병력에 거의 근접한 규모다. 뉴욕타임스(NYT)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위시한 강경파들이 이를 지시했으며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9일 고위급 회의에서 이런 구상을 공개하자 일부 회의 참석자들조차 파병 규모에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도 구상하고 있다고 NYT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인근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해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2척을 포함한 다국적 상선 4척이 사보타주(의도적인 파괴행위) 공격을 받게 되자 미국은 이란을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을 향해 “무슨 짓이든 한다면 엄청나게 고통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며 군사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하지만 베흐루즈 네마티 이란 의회 대변인은 14일 “UAE에서 발생한 사건은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베이원파크 웅천, ‘동양의 시드니’ 표방하며 공급중

    베이원파크 웅천, ‘동양의 시드니’ 표방하며 공급중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여수 등 일부지역에서는 분양형 호텔 대신 생활형 숙박시설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객실 가동률이 치솟고 있다. 바다와 접해 있어 탁 트인 전망을 누릴 수 있는 곳도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전남 여수에 ‘비치 프론트’(beach-pront) 생활형 숙박시설을 선보인다. ‘동양의 시드니’를 표방하며 개발이 한창인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에서 공급 중인 ‘베이원파크 웅천’이다. 베이원파크 웅천은 지하 3층∼지상 7층 1개동 규모로, 생활형숙박시설 145실(전용면적 27∼51㎡)과 근린생활시설(지상 1∼2층)로 구성됐다. 베이원파크 웅천은 우선 주택이 아닌 숙박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에 1가구 2주택 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숙박시설로 활용할 경우에는 주택 수 산정에 포함되지 않지만, 실제 거주하거나 전월세로 임대해 전입신고가 이뤄진다면 주택 수에 포함된다. 주택이 아닌 만큼 청약 통장이 필요 없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분양받을 수 있다. 대출 규제나 분양권 전매 제한 등의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또 아파트와 달리 상업시설에 지을 수 있는데다 확보해야 하는 주차대수도 오피스텔의 절반 수준이라 사업성이 높다. 여기에다 개별등기가 가능하고 세입자 입장에선 전입신고도 할 수 있어 소유와 임대, 전대가 모두 가능하다. 오피스텔이나 분양형 호텔을 대체하는 새로운 부동산으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베이원파크 웅천은 계약자 본인이 사용할 때는 주말별장으로 사용하다가 비어 있을 때는 관광객에게 임대를 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에어비앤비 등 숙박공유 플랫폼에 등록해 관광객에게 빌려주거나 위탁업체에게 맡겨 전문 숙박시설로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여수에 들어서는 만틈 공실 우려가 적다. 2014년 992만명이던 여수 관광객은 지난해 1360만명으로 급증했다. 관광객 증가로 여수에 숙박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숙박시설 공급은 더디다. 배후수요도 탄탄하다. 우선 인근에 조성됐거나 조성 중인 마리나ㆍ호텔ㆍ쇼핑시설 등의 근무자를 배후수요층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여기에 단지 반경 3㎞ 이내에 4만여 가구가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이다. 또한 단지 주변 여수국가산단ㆍ율촌산단ㆍ오천산단ㆍ화양농공단지 등의 산업단지에 500여개 업체, 2만776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미래가치도 뛰어나 베이원파크 웅천이 들어서는 웅천지구는 향후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처럼 개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력 절반인데…日군사력, 왜 한국을 앞섰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병력 절반인데…日군사력, 왜 한국을 앞섰나

    ‘욱일기’ 앞세운 일본…군사대국화 야욕 드러내수적으로 우리가 앞서지만…해·공군 첨단화 가속 초계기 위협 등 군사적 위협 확대…경계 필요국방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평소 각 국가별 ‘군사력’에 대해 의견을 많이 나눕니다. 국방예산이 1000조원에 가깝다고 해 이른바 ‘천조국’으로 불리는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중국 등 인구나 장비 측면에서 선두권인 나라와 일본, 영국 등 우리와 군사력이 비슷한 나라가 있습니다. 언론과 군사전문가들이 기준을 삼는 것은 미국의 ‘글로벌파이어파워’(GFP)라는 사이트인데, 올해 군사력 순위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일본이 근소한 차이로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우리는 7위를 유지했고 영국은 6위에서 8위로 내려왔습니다. 일본의 전체 병력 규모는 우리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원칙적으로 공격을 받을 때만 방위력을 행사하는 ‘전수방위’ 원칙의 ‘자위대’를 운용합니다. 그런데 군사력 순위가 더 높다고 하니 화가 나기도 하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왜 그럴까요. 12일 GFP 사이트를 참고해 직접적인 군사력 비교부터 해보겠습니다. 인구는 일본이 1억 2617만명, 한국이 5142만명으로 일본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전체 병력은 한국이 62만 5000명, 일본은 24만 7157명으로 2.5배 많습니다. 예비군 규모는 우리가 520만명, 일본이 5만 6000명으로 100배나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머릿수’는 참고사항일 뿐 군사력을 모두 결정짓는 요소는 아닙니다.참고로 일본은 ‘모병제’ 국가로 25만명에 가까운 병력 전부가 부사관과 장교로 구성돼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각종 사고로 군기강이 크게 해이해졌다는 평가가 많지만, 일단 숙련된 부사관 이상 계급의 인력은 우리보다 5만명 가량 많습니다. ●GDP 1% 룰 폐기…4년 뒤 국방예산 70조원 목표 지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아베 정권이 지난해 말 마련한 ‘방위대강 및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입니다. 한국국방연구원 등의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아베 정권은 최소한의 방위력만 보유하는 ‘전수방위’ 원칙을 ‘적극방위’ 개념으로 바꿔 해마다 군사력 강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방위대강계획에서는 육·해·공군은 물론 우주·사이버·전자전 등 다양한 분야의 국방력을 갖추는 ‘다차원횡단적 방위력’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조은일 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방위역량의 양적 강화 및 질적 향상을 동시에 모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군국주의화를 막기 위해 암묵적으로 정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원칙도 깨버렸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GDP의 1% 정도로 (방위비를) 유지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1% 틀’이라는 것은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올해 GDP 1% 수준으로 맞춘 55조원의 국방예산을 2023년까지 70조원 규모로 늘리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병력이 많아 인건비가 많이 드는 우리 국방예산 47조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대양해군’을 표방한 중국을 견제하고 군사대국화 야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함정, 전투기, 미사일 등 첨단 장비 도입에 예산을 집중하는 모습입니다.일본은 특히 해상전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GFP에 따르면 연안 경계 임무를 맡는 초계함급(잠수함 포함) 이상 함정 수는 우리가 166척, 일본이 131척으로 우리가 더 많습니다. 그러나 핵심 전투함인 ‘구축함’은 우리가 12척인데 반해 일본은 3배 규모인 37척입니다. 일본은 지난해 7월 7번째 이지스 구축함인 ‘마야’를 진수시켰는데 미국과 정보공유가 가능한 ‘공동교전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은 함정 건조에 열을 올려 곧 ‘이지스함 8척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건조하는 이지스함에는 사거리가 700㎞에 이르고 탄도미사일을 잡을 수 있는 최신 함대공 미사일 ‘SM-3 블록2’를 장착합니다. ●거액 투입해 이지스 구축함·첨단 레이더 도입 집중 이를 기반으로 일본은 이지스함 8척과 항공모함형 호위함 4척 등으로 구성된 4개 호위대군(기동전단)을 2023년 완성할 계획입니다. 1개 호위대군은 항모형 호위함 1척과 이지스함 2척, 구축함 5척으로 구성됩니다. 반면 우리는 현재 세종대왕급(7600t) 이지스함 3척을 보유하고 있고 9년 뒤 6척을 보유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해상전력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잠수함은 일본이 19척, 한국이 16척으로 비슷합니다. 일본은 2023년까지 잠수함을 22척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육상전력은 우리 군이 앞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차는 한국이 2654대, 일본은 1004대로 2.5배 규모입니다. 다만 장갑차량은 일본이 3072대, 한국은 2870대로 양국이 비슷한 수준입니다. 자주포는 우리가 2140문, 일본이 202문으로 10배, 견인포는 각각 3854문과 500문으로 7배 규모입니다.항공전력은 양적 측면에서 우리 군이 앞서지만, 일본은 최신형 장비를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전체 항공기 수는 한국이 1614대, 일본은 1572대로 비슷합니다. 전투기는 각각 406대, 297대, 폭격기는 466대, 297대로 우리가 많고 공격용 헬리콥터는 112대, 119대로 비슷합니다. 일본은 남서 지역의 방어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2014년 4월 오키나와에 조기경보기(E-2C) 부대인 ‘경계항공대’를 창설하고, 2016년 1월 F-15 전투기 비행대를 증편하는 등 공군력 강화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2023년까지 최신 스텔스기인 F-35A 42대를 도입하고 신형 조기경보기, 체공형무인기, 신형 공중급유기, 수송기 등을 잇따라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록히드마틴의 신형레이더 ‘LMSSR’이 포함된 최신형 미사일 요격시스템 ‘이지스 어쇼어’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레이더 2기 도입 예산은 2조 4000억원에 이릅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달 미국 정부에 1조 4000억원 지급을 명시한 계약서를 전달했습니다. 일본은 ‘북한 탄도미사일 방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 목적은 정보자산 확대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동해안까지 일본의 감시망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일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도 도입계획도 마련했습니다.●북한 미사일 정국 이용해 군사력 확대 꾀할 듯 아베 정권은 자위대 지휘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우선 육·해·공 자위대를 통솔하는 ‘통합막료감부’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자위대의 실질적인 부대 운용에 관한 업무를 방위성에서 통합막료감부로 이관시켰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육·해·공 자위대를 모두 지휘하는 ‘통합사령부’도 창설했습니다. 2016년 3월 직접적인 공격이 없어도 자국에 위협이 된다면 ‘집단적 자위권’을 발동해 무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새 안보법 시행 이후 군사대국화 야심을 보다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는 겁니다. 일본은 이즈모호 같은 항모형 호위함을 항모로 개조한다는 야심도 드러냈습니다. 그래서 최근 한일 관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초계기 위협’ 사건이 우연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북한 미사일 정국을 틈타 일본은 군사대국 야욕을 더욱 공개적으로 드러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에는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드러내놓고 앞세웁니다. 우리 국민과 군이 주목하고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종합] 옥션 싱글데이, 1인 가구 위한 특가 상품 ‘품목 보니..’

    [종합] 옥션 싱글데이, 1인 가구 위한 특가 상품 ‘품목 보니..’

    옥션이 11일 오전 11시부터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싱글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상품으로는 ‘투썸플레이스 아이스 아메리카노(R)’를 40% 할인 특가로 2만명에게 한정 수량 판매한다. ‘크리넥스 순수3겹소프트 30롤+유한락스 2L(크리넥스 스마일패키지)’는 최대 할인가 1만5900원에, ‘방그레 물티슈 라이트 캡형(100매x10팩)’은 79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또 ‘필립스 전기면도기 S9111/45’와 ‘보아스 클린토스터기’를 각각 18만5900원, 4만9900에 판매한다. 1인 가구를 위한 특별한 혜택도 마련했다.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 1일 입장권(일반티켓 1인 2매)을 증정하는 ‘100원 응모 이벤트’를 진행된다. 이밖에 옥션 전 회원에게 카테고리 내 1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000원 할인받을 수 있는 ‘옥션 싱글데이 20% 쿠폰’과 최대 5만원 할인 가능한 캐세이패시픽 홍콩 항공권 20% 항공할인 혜택을 선착순 300명에게 추가로 제공한다. 서은희 옥션 마케팅실장은 “5월 옥션 싱글데이에는 1인 가구 필수 아이템은 물론 100원 응모 이벤트,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만나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1인 가구를 위한 특별한 쇼핑 기회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청년구직활동지원금’ 상반기 수급자 확대

    하반기 혜택 예정 인원 일부 앞당겨 배정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취업준비생에게 정부가 월 5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원하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의 올해 상반기 수급자를 늘리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청년구직활동지원금 하반기 지원 예정 인원 가운데 일부를 상반기에 배정하기로 했다”면서 “지난 3~4월 우선순위에서 밀려 지원받지 못한 청년들에게도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고용부가 상반기 수급자를 늘리기로 한 이유는 상반기 공개채용이 이달 중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고용부는 “공채가 끝나더라도 졸업 이후 6개월 미만 미취업 상태인 청년에게 취업 지원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지난 3~4월 신청자가 7만 6000명에 달하는 등 호응도 좋다”고 말했다. 앞서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신청했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청년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수급자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신청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월별로 1만~2만명 정도 늘어날 것”이라면서 “3~4월에는 지원 대상이 되지 못했어도 이번에는 혜택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용부는 이달부터 신청자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매달 20일 신청 접수를 마감하고 선정 결과는 다음달 10일 발표할 계획이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은 만 18~34세 청년 미취업자 중 학교(대학원 포함)를 졸업·중퇴한 지 2년 이내면서 올해 기준중위소득(4인가구 기준 461만 3536원) 120% 이하인 가구에 속하는 사람이 지원 대상이다. 고용부는 지난 3~4월 수급자 선정 과정에서 학교 졸업 이후 6개월 이상인 사람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청년수당을 받은 경험이 없는 사람에 대해 우선순위를 적용한 바 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문화마당] 도서관 숫자 가설과 독자활동 가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도서관 숫자 가설과 독자활동 가설/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2017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성인 독서율은 59.9%다. 독서 여부 기준은 놀랍게도 한 해에 한 권이다. 성인 열 사람 중 네 사람은 책을 한 권도 안 읽는다고 답한다. 현실이 지옥인데 독서 진흥과 관련해 낡은 사고를 하는 이들이 있다. 도서관·박물관 같은 책 관련 공간을 늘리면 독서 인구도 ‘저절로’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도서관 숫자 가설’이라 하자. 2013년 공공도서관 숫자는 813곳, 방문자 수는 2억 8702만명, 대출 도서 수는 1억 3089만권이었다. 같은 해 성인 독서율은 74.4%였다. 이 숫자의 변동을 좇아 보면 앞의 가설을 검증할 수 있다. 공공도서관 숫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1042곳으로 28.2% 늘었다. 작은도서관 역시 4686곳에서 6058곳(29.3%)으로, 대학도서관도 430곳에서 453곳(5.3%)으로, 학교도서관도 1만 1390곳에서 1만 1644곳(2.2%)으로 늘었다. 서울 등 주요 대도시라면 어디에서든 집이나 직장에서 걸어서 도서관에 갈 만한 숫자다. 현 정부 생활형 SOC 사업에도 도서관이 들어 있으니, 조만간 봇물처럼 도서관이 쏟아질 느낌마저 든다. ‘도서관 숫자 가설’에 따르면 책 읽는 사람도 증가해야 한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하다. 같은 기간 성인 독서율은 11.5% 포인트나 하락했다. 공공도서관 숫자는 늘었지만, 2017년 전체 방문자 수는 2억 7207만명으로 5.2% 줄었고, 대출 도서 수 역시 1억 2663만권으로 3.3% 감소했다. 현실이 이렇다. ‘도서관 숫자 가설’은 틀렸다. 책 관련 공간을 늘리는 일로는 더이상 독서를 진흥하지 못한다. 출판계는 ‘도서관 숫자 가설’을 버리고 독자 부흥의 무거운 임무를 진 채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도서관 숫자와 장서량이라는 하드웨어는 독자활동과 참여라는 소프트웨어 기획 없이 더는 작동하지 않는다. 일단 비독자로 떨어진 후 저 홀로 결단해 독자로 돌아온 사람은 드물다. 연령별 독서율 그래프는 하방경직성을 보인다. 초등학생 독서율은 무려 96.8%에 이르지만, 20대는 73.5%, 40대는 61.9%, 60대 이상은 고작 47.8%에 지나지 않는다. 설문하면 사람들 대부분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자발적으로 독서를 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많은 이들이 부모나 스승 등이 권해서, 아침 독서 시간이 있어서, 친구랑 함께하고 싶어서, 강연이나 수업을 듣고 호기심이 일어서 독자로 돌아온다. 한마디로 비독자를 독자로 만드는 일련의 활동이 독자를 만든다. 이를 ‘독자활동 가설’이라고 하자. 이런 뜻으로 볼 때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주 발표한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에서 독서정책의 초점을 ‘홀로 읽기’에서 ‘같이 읽기’로 전환하고, 독서공동체 참여율을 5년 안에 3%에서 30%까지 올리겠다고 하는 등 독서활동에 초점을 둔 것은 방향을 잘 잡았다. 독서공동체는 지역 내 독자활동의 풀뿌리이자 촉매이기 때문이다. 2018년 ‘전국 독서동아리 현황 조사설계 연구’에 따르면 독서공동체 참여자 연간 독서량은 20~30대 27권, 40~50대 40권, 60대 이상 13권 등 평균 19권이다. 국민의 평균 독서량 8.3권을 훨씬 넘어선다. 특히 세대별 독서율과 달리 20~30대보다 40~50대 독서율이 높다는 점을 주목하자. 독서절벽에 떨어진 중·노년 연령대에서 독서공동체 참여 같은 독자활동은 읽기를 진흥하는 효과가 확실히 있다. ‘독자활동 가설’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정책은 과연 독서를 진흥할 수 있을까. 기대를 걸고 싶다.
  • 죽 쑤는 ‘엘롯기’… 흥행 도움 안 되네

    죽 쑤는 ‘엘롯기’… 흥행 도움 안 되네

    KIA·롯데 하위권 맴맴… 팬들 고개 돌려 NC·키움은 전력 향상으로 흥행 몰이 중전체 720경기 중 4분의1 지점(180경기)을 통과한 올 시즌 프로야구 구단별 관중수에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전체 관중수는 마이너스 성장세를 드러냈다. 7일 KBO사무국에 따르면 178경기를 치른 지난 5일 기준 관중수는 지난해 205만 341명에서 올해 198만 132명으로 3% 감소했다. 통상 흥행몰이를 해 온 주말 홈경기의 인기가 떨어진 데다 전통적인 인기 구단의 성적 부진이 겹친 결과다. 관중 감소 폭은 최하위 kt wiz가 지난해 대비 28% 줄어 가장 컸다. 현재 37경기 전적 11승 26패로 승률 2할에 머물면서 팬들의 구장 출석률이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역시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18%나 줄어 그 뒤를 이었다. 공동 8위인 롯데 자이언츠는 5% 감소하는 선에서 선방했지만 같은 8위인 삼성 라이온즈만 지난해와 비교해 12% 늘면서 역주행 중이다. 올 시즌 초반부터 잘나가는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흥행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버금가는 최신식 구장인 창원NC파크를 올해부터 쓰고 있는 NC는 관중수가 75%나 폭증한 22만 7005명에 달했다. 현재 전적 22승 13패로 6할의 승률을 과시하고 있는 NC와 역시 홈런 1위를 기록 중인 125억원의 양의지가 팬들의 기대에 적극 부응한 결과로 판단된다. NC의 평균 관중도 지난해 6651명에서 올 들어 1만 1616명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3강 전력으로 기대를 모은 키움 히어로즈도 지난해보다 5% 증가한 11만 659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상위권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반면 현재 선두인 SK 와이번스와 2위 두산 베어스는 각각 17%, 11% 줄어들어 흥행 부진을 겪고 있다. 개막 이후 주말 홈경기마다 빅매치라 할 만한 팀과 맞붙지 못한 게 골수 팬들의 출석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 23일 개막 이후 만원 관중은 5일까지 11차례 나왔다. 이 중 두산이 4차례로 가장 많았고 한화 이글스와 NC가 각 두 차례 매진 사례를 했다. 전문가들은 ‘엘롯기’의 부활과 2만명 이상 구장을 가진 구단들의 홈경기 선전이 KBO리그 흥행 쌍끌이의 비결로 봤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똘똘한 자격증 하나면 공시합격 따놓은 당상

    똘똘한 자격증 하나면 공시합격 따놓은 당상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시험 합격선(커트라인)을 소수점 두 자릿수까지 공개한다. 작은 차이로도 합격과 불합격이 갈릴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뜻이다. 국가직 공개채용에선 자격증마다 3~5%의 가산점이 있다. 지원하려는 직렬에 잘 맞으면서 취득도 어렵지 않은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공시 합격에 큰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자격증 시험은 ‘공시 전초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내게 맞는 자격증은 무엇이 있을까. 7일 서울신문은 공시생들이 눈여겨볼 만한 자격증들을 살펴봤다.●변호사 자격증은 공시합격 수단으론 부담 공시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자격증은 단연 변호사다. 행정·세무·감사·교정 등 대부분 직렬에서 가산점을 준다. 7·9급에서는 최대 가산비율인 5%를 부여한다. 단 5급 공채는 어떤 자격증에도 가산점을 주지 않아 혜택이 없다. 간혹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공시에 뛰어드는 수험생이 있긴 하다. 하지만 공시 가산점을 받고자 변호사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격이어서 합리적인 선택은 아니다. 직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변리사나 공인회계사, 공인노무사, 세무사, 관세사, 법무사, 감정평가사 자격증에도 높은 가산점을 준다. 하지만 이들 자격증은 소지 자체로도 높은 소득과 직업 안정성을 보장받는다. 공시 합격용으로 따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직업상담사 1차보다 2차 실기시험 어려워 이런 현실을 감안할 때 공시생들이 눈여겨볼 만한 자격증으로 직업상담사가 유망하다. 지난해 정부는 고용노동직과 직업상담직을 따로 뽑으면서 직업상담사 1·2급 자격증에 가산점을 줬다. 직업상담사는 진학 상담이나 직업적성검사 등을 통해 상담자에게 적합한 직업을 추천하는 일을 한다. 당시 인사처가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가산점 목록에 올리자 논란이 컸다. 고용노동부 소속 비정규직 직원 절반가량이 해당 자격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의도적으로 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관련 내용이 올라왔고 일부 공시생은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직업상담사 자격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산점 자격증 목록에 올랐다. 고용노동직과 직업상담직을 따로 채용하는 한 이런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직업상담사 2급 자격증이면 무난하다. 1급을 따려면 2급 자격증을 갖고 2년 정도 실무 경험을 쌓아야 한다. 2급만 있어도 9급 공채에서 가산점 5%를 받을 수 있다. 7급 공채에선 직업상담사 1급에 5%, 2급에 3%를 준다. 직업상담사 2급 시험이 쉽다고는 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공시생들에게 ‘넘지 못할 벽’은 아니다. 체계를 갖춰 차근차근 준비하면 3~4개월 정도면 큰 어려움 없이 합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격증 전문 학원 ‘자격증 단기’에서 직업상담사 강의를 하는 고인숙 강사는 “객관식인 1차 시험(필기)은 비교적 통과하기가 쉽다. 진짜 문제는 2차 시험(실기)”이라면서 “필기를 공부할 때부터 미리 실기 준비까지 해둬야 수험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회조사분석사, 첫 해보다 합격율 늘어 ‘문송합니다’(문과여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나올 만큼 취업이 힘든 문과생들은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을 따 두면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된다. 사회조사분석사는 시장·여론조사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분석하는 일을 한다. 통계직에서 가산점을 주는 유일한 자격증이어서 관련 수험생들은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하는 자격증이기도 하다.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은 여러모로 쓸모가 있다. 빅데이터 처리 등 쏟아지는 정보와 자료를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능력이 주목받으면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도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 취득자를 선호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에서도 채용 시 가산점을 주며 우대한다. 사회조사분석사도 1·2급으로 나뉜다. 직업상담사와 마찬가지로 1급에 도전하려면 실무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대다수 수험생이 도전하는 분야는 2급이다.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을 처음 도입한 2000년에는 응시자 6683명 가운데 최종 합격자가 380명(5.7%)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합격 노하우가 널리 퍼져 합격률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에는 8629명이 응시해 3234명(37.4%)이 합격했다. 공학용 계산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하고 통계 지식도 갖춰야 해 까다로운 시험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통계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3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매달리면 충분히 딸 수 있다는 것이 학원가의 전언이다. ●한국사 능력검정 급수체계 3→2종 개편 한국사 능력검정은 공시생이 아니더라도 잘 알고 있는 자격증이다. 공시에서 특별한 가산점은 없다. 하지만 5급 공채에 지원하려면 반드시 자격(고급)이 있어야 한다. 2021년부터는 국가직 7급 공채에도 이 기준이 적용된다. 공기업 등에서도 채용이나 승진 등에 이 자격증이 다양하게 쓰인다. 기본적 한국사 지식만 있으면 1개월 정도만 바짝 공부해도 5급 공채 자격 기준인 ‘고급’을 취득하는 데 무리가 없다. 공시 한국사가 지나치게 지엽적인 지식을 물어 입방아에 오르지만 한국사 능력검정은 역사적 흐름을 바탕으로 폭넓은 이해를 요구해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한다. 무작정 연도를 외워야 한다는 생각에 역사 과목을 두려워하는 수험생들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무난히 공부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최근 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 능력검정 급수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초·중·고급으로 돼 있고 급마다 두 개의 단계를 둔다. 하지만 2020년 5월 시행하는 제47회 시험부터는 기본·심화 2종으로 나뉘며 종마다 세 개의 단계를 둔다. 급수가 1~6급이라는 것은 같다. 다만 현행 체제에선 고급 시험을 선택한 수험생이 1급을 받으려면 70점 이상을 받아야 하지만, 개편안에서는 심화 시험을 고른 수험생이 1급을 받으려면 80점을 넘겨야 한다. 국사편찬위원회는 “한국사 능력검정이 여러 기관에서 폭넓게 쓰이고 있어 주요 인증 등급 간 위계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심화 시험의 난도는 현행 고급 시험보다 오히려 쉬울 것”이라고 밝혔다. 수험생의 부담이 지금보다 커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공무원 2만명 충원… 최대 가산점은 5점 최근 수험생 사이에는 소방공무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부가 2022년까지 소방관 2만명을 충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소방관을 꿈꾸는 공시생들에겐 다시 없을 기회다. 소방공무원은 최대 가산점이 5점이다. 자격증과 급수마다 3~5점을 주는데, 자격증이 아무리 많아도 5점까지만 받는다. 바쁜 수험생활을 감안할 때 ‘5점짜리’ 자격증 하나만 챙기는 게 가장 효율적이다. 이 때문에 소방공무원 준비생들은 이에 부합하는 소방설비기사 자격증을 따려고 애쓴다. 소방설비기사는 관련 경력이나 학위가 있어야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비전공자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응시자격을 얻을 수 있다. 소방설비기사 전문 이종칠 강사는 “소방설비기사 시험 범위가 소방공무원 시험 과목인 소방학개론 등과 겹쳐 공부에 무리가 없다”면서 “기초가 없어도 4개월 정도면 합격할 수 있다. 소방공무원 준비생이라면 반드시 따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신규 창업·벤처 중심 ‘일자리 도시’ 목표…원스톱 이주 지원 우량기업 유치가 관건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가 이전 신도시와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일자리 도시’라는 점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단순히 용지를 공급한다고 기업들이 오지도 않고, 신규 설립이 아닌 다른 지역에 있는 기업을 옮기는 형식으로 기업 유치가 이뤄질 경우 다른 지역이 공동화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7일 국토교통부는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도시 내에 대규모 자족용지를 공급해 창업플랫폼과 신규벤처타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양 창릉은 전체 813만㎡ 중 135만㎡가 자족용지로 조성된다. 이는 판교제1테크노밸리의 2.7배 규모다. 국토부는 자족용지를 경의중앙선 등 전철역 인근에 배치시켜 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위한 ‘기업지원허브’와 성장단계 기업을 위한 ‘기업성장지원센터’를 건설·운영할 계획이다. 부천 대장지구도 전체 343만㎡ 중 68만㎡가 자족용지로 개발된다. 부천시는 기업 이주 지원을 위한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3기 신도시 입주 시점이 인구 감소시점과 맞물리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년대 생산연령인구는 연평균 33만명, 2030년대에는 52만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3기 신도시 30만 가구의 분양 일정은 ▲2022년까지 7만 가구 ▲2023년 6만 7000가구 ▲2024년 5만 8000가구 ▲2025년 6만 1000가구 ▲2026년 이후 4만 4000가구 등이다. 분양에서 입주까지 통상 2~3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는 것은 2020년대 중반 이후다. 단순한 베드타운으로 건설될 경우 일본의 다마신도시처럼 ‘유령도시’가 될 수 있다. 1971년 건설된 다마신도시는 인구감소와 1인가구 증가로 2000년대부터 인구가 줄면서 초등학교 150곳이 폐쇄됐다. 문제는 단순히 땅을 공급한다고 기업이 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단지의 경우 기업이 원하는 지역을 고르고, 이를 정부와 지자체가 협조하는 방식으로 기업 유치가 이뤄졌다”면서 “이전 신도시 자족용지들이 쇼핑센터나 오피스텔 등으로 바뀐 사례가 적지 않은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신규 창업과 벤처를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기업유치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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