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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보다 빨랐다…일본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한국보다 빨랐다…일본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

    일본에서 17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8일 영국에서 세계 최초의 백신 접종이 이뤄진 지 70여일 만이다. 일본 보건당국은 이날 ‘선행접종’ 대상으로 지정된 의료종사자 4만명을 시작으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의 접종에 들어갔다. 도쿄도 메구로구의 국립 도쿄의료센터에서 아라키 가즈히로 원장이 1호로 주사를 맞았다. 선행접종 대상자는 국립병원 등 전국 100개 의료기관에서 모집한 의사, 간호사 등으로 보건당국은 이 중 2만명에 대해 접종 후 발열 여부 등 건강상태를 점검할 방침이다. 선행접종에 이어 다음달 중순부터 1차 대상으로 분류된 의료종사자 약 370만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4월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자 약 3600만명에 대해 접종이 이뤄진다. 이어 기저질환자(약 820만명)와 고령자 시설 등 종사자(약 200만명), 60~65세(약 750만명) 순이다. 고노 다로 백신접종담당상은 16세 이상 모든 국민에 대한 무료 접종을 마치는 데 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 공장이 있는 유럽연합(EU)이 역내 백신 수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향후 조달 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백신 접종 개시는 당초 계획을 크게 앞당긴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2021년 2월 말까지 확보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안전성, 유효성을 심사한 뒤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와 관련해 “스가 정권이 백신 접종을 난국 타개의 돌파구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권에 대한 여론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상태에서 빠른 백신 접종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심을 주어야 한다는 조바심 때문에 당초 일정을 앞당겼다는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대기업 취업 12만명 늘 때 中企 110만명 줄어

    대기업 취업 12만명 늘 때 中企 110만명 줄어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업시장이 악화된 가운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고용 상황은 엇갈렸다.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은 취업자 감소세가 1년 가까이 이어지는 반면 대기업은 같은 기간 증가세를 보였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308만 2000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10만 4000명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크지 않았던 지난해 1월과 2월은 각각 42만 3000명, 34만 1000명 늘었지만, 3월(-28만명)을 기점으로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11개월째 감소세다. 반면 대기업 고용 상황은 꾸준히 플러스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달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73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2000명 늘었다. 2019년 3월(2만 5000명)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23개월째 증가세다. 또 지난해 2월(15만 1000명)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고용 양극화가 발생한 것은 ‘코로나 충격’이 서비스업 등 소규모 취약 업종에 집중됐음을 의미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대면 업종이 위축되다 보니 숙박·음식, 예술, 협회·개인서비스 등 소규모 업체들이 타격을 크게 입었다. 교육서비스도 학교가 아닌 소규모 학원들의 피해가 큰 상황”이라며 “대기업도 어려워진 측면이 있겠지만, 수출 호조 등으로 어느 정도 상쇄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공뿐 아니라 민간 일자리에 재원을 투입하고, 노동시장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은 공공 일자리 얘기만 나오는데, 민간 일자리 고용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제도적 서포트를 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경기 반등을 위해 기업이 고용을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도 함께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방역 관련 부처 잇단 증원… ‘큰 정부’ 논란 부르나

    방역 관련 부처 잇단 증원… ‘큰 정부’ 논란 부르나

    요즘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접종은 말 그대로 서울·부산시장 선거보다도 더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뉴스입니다. 백신 허가 심사 등 업무를 담당하는 곳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입니다. 백신 도입을 하루라도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식약처는 소속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신종감염병백신검정과를 한시조직으로 설치하고 인력을 23명 증원하는 내용을 담은 직제시행규칙 개정령안을 16일 입법예고했습니다. 기존에 있는 백신검정과만으로는 국가출하승인을 신속히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식약처 등 방역 관련 정부부처는 몸집이 대폭 커지고 있습니다. 식약처만 해도 지난해 8월 의료제품 허가·심사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하기 위해 허가총괄담당관·첨단제품허가담당관 2개 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사전상담과·신속심사과 2개 과를 신설한 바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복수차관제를 도입하고 정신건강정책관을 비롯해 의료인력정책과·혈액장기정책과를 신설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질병관리청으로 독립 승격하면서 정원이 본부 때보다 42%가량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와중에 관련 부처 몸집이 커지는 것은 오랫동안 계속된 예민한 주제인 ‘공공부문 규모’, 흔히 말하는 ‘큰 정부 작은 정부’ 논쟁과 직결됩니다. 한쪽에서는 공공부문 확대에서 과체중 혹은 비만을 떠올립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정부 규모는 필요악이니 할 수 있는 만큼 최소화하자고 합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등 기술 발달로 공무원 수요가 오히려 더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시대 국민이 요구하는 국가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규모가 더 커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당장 감염병 대응 역학조사관·소방관·공공의료진 등은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야 한다는 겁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올해 국민취업지원제도 전담 공무원 740명 증원이나 2022년까지 소방인력 2만명 충원 등 국민 생명·안전을 위한 현장 공무원 위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전체 고용 대비 일반정부 비중(2017년 기준)을 보면 한국은 7.7%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7%와 10% 포인트 차이가 납니다. 대표 복지국가인 스웨덴(28.8%)이나 노르웨이(30.3%)는 그렇다치더라도 ‘작은 정부’ 표본으로 거론되는 미국과 영국은 각각 15.2%와 16.0%입니다. 국제비교만 보면 한국의 정부 규모는 저체중인 셈입니다. 물론 규모보다 효율성을 높이자는 지적도 일리가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큰 정부 작은 정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코로나19로 몸집 불리는 관계부처들 어떻게 보십니까

    요즘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접종은 말 그대로 서울·부산시장 선거보다도 더 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뉴스입니다. 백신 허가 심사 등 업무를 담당하는 곳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입니다. 백신 도입을 하루라도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식약처는 소속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신종감염병백신검정과를 한시조직으로 설치하고 인력을 23명 증원하는 내용을 담은 직제시행규칙 개정령안을 16일 입법예고했습니다. 기존에 있는 백신검정과만으로는 국가출하승인을 신속히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식약처 등 방역 관련 정부부처는 몸집이 대폭 커지고 있습니다. 식약처만 해도 지난해 8월 의료제품 허가와 심사 관련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하기 위해 허가총괄담당관·첨단제품허가담당관 2개 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사전상담과·신속심사과 2개 과를 신설한 바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9월 복수차관제를 도입하고 정신건강정책관을 비롯해 의료인력정책과·혈액장기정책과를 신설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질병관리청으로 독립 승격하면서 정원이 본부 때보다 42%가량 늘어났습니다. 코로나19 와중에 관련 부처 몸집이 커지는 것은 오랫동안 계속된 예민한 주제인 ‘공공부문 규모’, 흔히 말하는 ‘큰 정부 작은 정부’ 논쟁과 직결됩니다. 한쪽에서는 공공부문 확대에서 과체중 혹은 비만을 떠올립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정부 규모는 필요악이니 할 수 있는 만큼 최소화하자고 합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등 기술 발달로 공무원 수요가 오히려 더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정부는 코로나19 시대 국민이 요구하는 국가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규모가 더 커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당장 감염병 대응 역학조사관·소방관·공공의료진 등은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야 한다는 겁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올해 국민취업지원제도 전담 공무원 740명 증원이나 2022년까지 소방인력 2만명 충원 등 국민 생명·안전을 위한 현장 공무원 위주로 늘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 보면 어떨까요. 전체 고용 대비 일반정부 비중(2017년 기준)을 보면 한국은 7.7%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7%와 10% 포인트 차이가 납니다. 대표 복지국가인 스웨덴(28.8%)이나 노르웨이(30.3%)는 그렇다치더라도 ‘작은 정부’ 표본으로 거론되는 미국과 영국은 각각 15.2%와 16.0%입니다. 국제비교만 보면 한국의 정부 규모는 저체중인 셈입니다. 물론 규모보다 효율성을 높이자는 지적도 일리가 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큰 정부 작은 정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찾아뵌 지 까마득… 순번 정해 ‘보고 싶은 얼굴’ 만나러 갑니다

    찾아뵌 지 까마득… 순번 정해 ‘보고 싶은 얼굴’ 만나러 갑니다

    체온 재고 열차 창가에만 승객들 앉아고속터미널은 귀성객 줄어 배차 여유“차례는 지내야 해서 자가용으로 내려가친척 만나지 않고 세뱃돈만 부칠 생각”연휴 전날 46만대 이동… 작년보다 5%↓설맞이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 첫날인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만남의광장은 썰렁했다. 정부가 연휴 기간 특별방역대책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 내 취식을 금지하고 포장만 허용하는 등 이용을 제한한 영향이 컸다. 주차관리원 이중희(70)씨는 “평소라면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차량 관리로 정신이 없어야 한다”며 “지난해 설 연휴와 비교하면 휴게소로 들어오는 차량이 10%도 안 된다”고 전했다. 이날 고속도로 휴게소와 기차역, 고속버스터미널은 예년 명절보다 한산했다. 설 연휴 기간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을 우려한 방역 당국이 귀성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5인 이상 가족모임도 금지하면서 귀성을 포기한 시민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만남의광장에서 만난 김병호(25)씨는 부인과 함께 부모님을 뵈러 고향인 전북 고창으로 내려가는 중이었다. 그는 “감염이 걱정돼 대중교통 대신 자동차를 이용해 내려가기로 결심했다”며 “지방은 수도권과 달리 코로나19 상황이 괜찮다고 하지만 각별히 조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하루 평균 438만명, 총 2192만명이 이동할 예정이다. 귀성객의 절대다수인 93.5%가 불특정 다수와의 접촉을 줄일 수 있는 자가용을 타고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명절 때면 기차를 이용해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으로 붐비던 서울 용산구 서울역도 이용객이 현격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거리두기를 위해 열차 창가 자리에만 승객들이 앉아 있었다. 매표소 앞에 늘어선 줄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자동발매기와 대기실 곳곳에 소독약을 뿌리고 꼼꼼히 닦는 역사 직원들만 눈에 띄었다. 홀로 서울에서 근무하는 박모(49)씨는 부산에 사는 부인과 자녀들을 만나기 위해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박씨는 “차례는 안 지내지만 명절이면 형제들과 모여 밥을 먹었는데, 올해는 평소대로 모이면 방역수칙 위반”이라며 “조카 세뱃돈도 모바일 뱅킹으로 부쳐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인과 부산으로 내려가기 위해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강모(70)씨는 “올 설에는 오고 싶은 사람만 오자고 형제들과 얘기했는데, 아무래도 차례는 지내야 해서 순번 정해 고향에 간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는 한산한 서울역에 비해 많은 귀성객이 몰렸다. 고속버스는 기차와 달리 좌석 간 띄어 앉기를 하지 않아 비교적 표 구하기가 쉬울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날 오후 2시 이후 마산·창원·부산행 버스는 모두 매진된 상태였다. 다만 버스 귀성 수요가 지난해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대구와 서울을 오가는 고속버스를 운전하는 박성용(58)씨는 “지난해 설에는 정규 운행 버스 외 사설 관광버스를 3~5분 간격으로 추가 배차했지만 올해는 귀성객이 줄어 배차 간격이 여유롭다”고 전했다. 경부선 터미널에서 만난 조아현(28)씨는 “서울에서 홀로 명절을 지내기 적적해 부모님을 뵈러 간다”면서 “성묘를 가거나 친척들을 만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을 약 46만대로 예상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과 비슷한 교통량이며 지난해 설 연휴에 비해 5% 정도 줄어든 수치”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두 줄기로 나오는 소변… 전립선비대증 의심해 보세요

    두 줄기로 나오는 소변… 전립선비대증 의심해 보세요

    빈뇨 증상에 소변 참기 어려워져환자 10명 중 9명, 50대 이상 남성방광염·방광결석·신장 기능 저하 등제대로 치료 안 하면 합병증 불러수분 섭취량 조절·약물치료 효과적 # 동네에서 작은 청과물 업체를 운영하는 60대 정모씨는 몇 해 전부터 소변을 보기가 두려워졌다. 바쁘게 일하는 와중에 소변이 자주 마려워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도, 따끔거리는 통증 때문에 편하게 소변을 본 적이 드물다. 밤중에도 소변이 마려운 느낌에 깨는 일이 많아 피로가 쉽게 가시질 않는다. 증상이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병원을 찾은 정씨는 의사한테서 전립선비대증이 이미 심각하게 진행됐다는 진단을 받았다.전립선비대증은 정액의 일부를 만들고 정자에 영양을 보급하는 구실을 하는 전립선이 커지는 현상이다. 남성의 노인성 질환 가운데 매우 흔한 질환 중 하나이기도 하다. 생명에 위협을 주는 질환은 아니지만 노년 남성의 삶의 질을 충분히 좌우할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일 수밖에 없다. ● 소변줄기 가늘어지거나 끊어지며 나와 전립선비대증 초기에는 소변이 두 줄기로 나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심하면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 전립선은 소변을 방광에서 외부로 이동시키는 관인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데, 전립선이 커지면 방광에서 소변이 나오는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이 더 악화되면 요도를 막아 소변을 완전히 배출하는 데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소변을 다 보고도 뭔가 남아 있는 듯한 잔뇨감을 느낄 수 있다. 심한 경우 소변을 참기 어려워 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나오기도 하고, 본인도 모르게 소변이 나와 속옷이 젖어 있는 경우 역시 생긴다. 전립선이 작더라도 위치가 요도 쪽에 가까워 배뇨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증상도 따라온다. 소변 줄기가 예전보다 가늘어진 게 느껴질 수 있다. 소변을 보는 중간중간 소변 줄기가 끊어졌다가 다시 시작되는 증상도 나타난다. 전립선은 사춘기부터 팽창을 시작하지만 30세 전후가 돼야 약 20g 정도의 밤톨 크기가 된다. 증상이 본격화하는 건 50대부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전립선비대증 환자 가운데 50대 미만은 8%에 불과했고 50대 19%, 60대 31%, 70대 30%, 80대 12%로 10명 중 9명 이상이 50대 이상 남성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봐도 인구의 4분의1이 겪는 증상이라고 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2015년 105만명, 2017년 119만명, 2019년 132만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유달산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50대에 접어들면 그간 열심히 작동해 온 신체 곳곳이 하나둘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전립선도 그중 하나”라면서 “특히 60세를 넘긴 남성이라면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점점 증상이 심해져 소변 보기가 어려워진다. 일상 속에서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면 비뇨기과를 방문해 하루라도 빨리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나이에 따라 의심해 볼 수 있는 질병은 다르다. 50세 미만에서는 전립선염이, 그 이후에는 전립선비대증이 대표적으로 나타난다”고 밝혔다. ●사소한 배뇨장애로 여기면 안 돼 환자들이 배뇨장애 증상을 경험할 경우 비뇨기과 방문부터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사소한 배뇨장애로 여겼다가 중증질환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김장환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인 야간빈뇨만 하더라도 신체의 질병 없이 단순히 수분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습관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방광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다거나 뇌, 척수 질환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요도가 좁아지는 요도협착증이 오면 방광염, 방광결석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거나 신장에 무리가 가는 식이다. 초기에는 통증조차 별로 없어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병을 깨닫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대한전립선학회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의 발생은 가족력과 연관성이 많다. 가족 중 한 명 이상에게 전립선비대증 이력이 있으면 나머지 식구들도 비대증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다. 또한 몸속 세포가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죽는 세포와 비교해 새로 만들어지는 세포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다 보니 비대증이 일어난다. 이때 ‘남성 호르몬이 영향을 끼친다’, ‘성장 인자가 관여한다’는 등의 다양한 연구가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성기능 저하는 오해… 수술 전후 차이 없어 전문가들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정기검진을 진행하고 배뇨습관 개선, 수분 섭취량 조절 및 식이요법 등을 시행하라고 조언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를 일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전립선을 이완시켜 소변을 시원하게 보게 만들거나, 남성호르몬 활성화를 억제해 전립선 크기를 줄이고, 배뇨장애를 개선할 수도 있다. 증상이 중등도 이상인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배웅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술, 담배를 피하고 채소, 과일 등을 먹으면 예방 효과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건강기능식품,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전립선비대증에 좋다고 알려진 것들은 대부분 의학적으로 완전히 증명되지 않았다”면서 “간혹 과대 포장된 건강기능식품 효과만 믿고 병원을 찾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는 급성요폐나 요로감염 그리고 신장 기능이 저하되고 방광결석이 동반되는 경우라면 반드시 수술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재발률도 낮을 뿐 아니라 효과도 좋고 약물을 중단할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 배 교수는 “항간에 퍼져 있는 오해와 달리 성기능은 수술 전후 차이가 거의 없다”면서 “수술과 관련된 여러 증상은 수술 전에 환자와 충분히 상담하고 설명을 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19 시절의 설 보내기/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코로나19 시절의 설 보내기/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민족의 대명절 설이 코앞에 다가왔다. 설을 앞둔 주말은 설 준비 이야기로 소셜미디어가 시끄럽기 마련이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과 좀 다르긴 하다. 하기야 코로나19가 터진 이후 예년과 같은 일이 뭐 그리 많았던가. 어쨌거나 주로 나오는 이야기는 코로나가 찝찝하고 두렵기는 한데, 보고 싶기도 하고 안 가면 어른들이 서운해하실까봐 고민이다 뭐 이런 거다. 말하자면 고향집에 갈까요 말까요. 명절이 다가오니 한국에서 안부를 묻는 문자가 왔다.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던 끝에 한국은 다섯 명 이상 모이는 것이 금지돼 심심하고 불편하다고 한다. 아니 지금 누구 약 올리시나. 여기는 같이 사는 가구원 이외의 사람은 원칙적으로 한 명도 만날 수가 없다. 공원 등 야외에서 만나는 것도 안 된다. 학교는 문 닫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근무 역시 재택이 원칙이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사람만 출근을 해야 한다. 실내 운동시설은 몽땅 문 닫았고 야외 운동 역시 같이하는 것은 금지다. 식료품이나 의약품 등 필수품 이외의 상품을 파는 가게들도 문을 닫았다. 카페고 식당이고 가서 먹는 것은 전혀 불가능하고 미리 주문해 놓고 찾아가거나 배달을 시켜야 한다. 그나마 작년 봄 1차 록다운 시절에 비해서 나아진 것은 물품이고 음식이고 온라인 주문이 조금 원활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국은 이런 식의 전면 록다운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 방역 단계가 높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더 엄격해졌다지만 일상은 그럭저럭 유지할 수 있다. 무려 네 명이 만나서 카페도 가고, 쇼핑도 가고, 밥도 먹을 수 있고, 심지어 술도 마시고, 여행도 가던데. 부럽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9시면 헤어져야 한다고? 그럼 그전에 일찍 만나면 되지. 아니면 시간을 알뜰하게 보내거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루에 한 차례 가족과 하는 동네 산책이 전부인 입장에서는 그 정도만 할 수 있어도 숨통이 트이는 것 같겠다. 사회생활을 음식과 같이 사람 사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본다면 록다운은 강제로 단식을 하는 것이라고 비유할 수 있다. 여기에 대면 한국의 방역 2.5단계는 부족하지만 끼니는 먹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고. 하지만 직접 겪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게 사람이기도 하다. 영국은 이제 세 번째 록다운 중이다. 이미 한 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언제 해제될지는 알 수가 없다. 하루 4만명이 넘게 확진자가 발생하더니 그나마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하루에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새로 코로나19에 걸린다. 사망자도 하루 1000명이 넘는 지경이니 사실 집에만 있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아무 데도 갈 수 없고 아무도 만날 수 없어 지겹다고 투덜거릴 일이 아니라 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나가서 일을 해야만 하는 사람들을 걱정하고 고마워해야 할 것이다. 안다. 하지만 거듭되는 록다운이 길어지니 무력한 기분이 들고 답답한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나마 백신이 효과가 있고 접종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하니 다행이다. 올해 초 유럽에 코로나19가 세 번째로 크게 확산된 것은 전염 속도가 빠른 변종이 등장한 탓도 있지만 지난겨울 크리스마스 시즌 때 사회적 거리가 지켜지지 않은 것이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유럽의 크리스마스란 한국으로 치면 설과 추석을 합쳐 놓은 것 같은 명절이다. 게다가 1년 가까이 서로 보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으니 비록 보건 당국에서 여행을 자제하고 가족이라고 해도 동거하고 있지 않으면 서로 만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그 결과는 엄청난 확진자 및 사망자 수와 록다운으로 돌아왔다. 힘든 1년을 보냈고 명절이고 하니 대가족이 모이고도 싶을 것이다. 하지만 섣불리 그랬다가는 보지 못하는 기간이 더욱 길어질 수도 있다. 만일 전면 록다운이라도 하게 되면 어쩌겠는가. 아무리 국난 극복이 특기인 민족이라지만 록다운은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이건 해봐서 알기 때문에 하는 이야기다. 아,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보고 싶은 사람을 못 보는 것보다 보기 싫은 사람을 안 봐도 되는 것이 더 좋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설에는 조용히 보내면서 보고 싶은 사람이 되는 방법을 궁리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 미얀마 여성 희망에서 ‘인종청소’ 배신자로…아웅산 수치의 삶 [김정화의 WWW]

    미얀마 여성 희망에서 ‘인종청소’ 배신자로…아웅산 수치의 삶 [김정화의 WWW]

    “노벨 평화상은 가택 연금 시절 현실에서 벗어나있던 나를 더 넓은 인간 공동체로 이끌었습니다. 더 중요한 건 국제 사회가 미얀마의 투쟁에 관심을 갖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2012년, 아웅산 수치(76) 미얀마 국가고문은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군부 독재를 향한 그의 투쟁과 비폭력 저항을 기리기 위해 상을 수여한 지 21년 만에 이뤄진 연설이었다. 1991년 당시 가택 연금 상태였던 수치를 대신해 남편과 두 아들이 수상하는 상징적 장면에 전 세계가 미얀마를 주목했다. 30년이 지난 오늘,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수치와 함께 다시 암흑으로 빠져들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으며 수치는 또 구금됐다. “민주주의와 인권이 모든 사람의 타고난 권리로 받아들여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건 행운”이라고 했지만, 군부를 완전히 청산하지 못하고 결국 자유를 빼앗긴 그의 삶을 돌아봤다.독립영웅 딸에서 민주화 투사로…여성 지도자로 주목익히 알려진 대로 수치는 독립 영웅 아웅산 장군의 딸이다. 영국 식민 통치에서 미얀마를 해방시킨 아웅산 장군은 독립 직전인 1948년 암살당했다. 이후 인도와 영국을 오가며 공부하고,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일하던 수치가 고국으로 돌아간 건 1988년이다. 미얀마는 1962년 네 윈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켜 군부정권이 수립된 뒤 계속 군사 통치가 이어지고 있었다.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군부의 총칼에 스러지는 모습을 보고 그는 일생의 싸움을 시작했다. 독립영웅의 딸로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고, 군부의 가장 큰 위협이 됐다. 1989년부터 2010년까지 15년 가까이 가택 연금으로 탄압받은 게 그 결과다. 민주주의 제도는 물론 인권 의식조차 높지 않은 미얀마에서 수치는 한줄기 빛이었다. 포악한 군부에 대항해 비폭력 투쟁을 이어가며 저항 의식을 고취시켰다는 점에서 “힘없는 자의 힘을 보여준 사례”로 칭송받았다.여성 지도자가 흔치 않던 1990년대 국내외 여성에게도 희망이었다.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의 해 20주년이던 1995년, 유엔 산하기구 여성지위위원회(CSW) 주최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세계여성대회에서 수치는 여성의 세계무대 진출을 강조했다. 그는 “여성은 수천년 동안 타인을 양육하고, 보호하고, 돌보는 일에 헌신했고 평화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갈등 상황에서 가장 많은 고통을 겪은 건 항상 여성과 어린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세상에 빛을 가져오는 건 남성의 특권이 아니다. 동정심과 희생정신, 용기와 인내를 가진 여성은 편협함과 증오, 고통과 절망의 어둠을 없애기 위해 많은 일을 했다”고 밝혔다. 2011년 페미니스트 다수 재단(FMF)의 엘리너 루스벨트 세계 여성인권상을 받았을 때는 “우리 세상에서 여성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 여성이 직장에서 일할뿐 아니라 가정의 기둥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해 환호를 받았다. 그는 “모든 여성이 잠재력을 발휘할 때까지 협력하고, 자매애를 쌓으며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군부 ‘악마와의 계약’…소수민족 탄압에 비난 쇄도 2015년 총선에서 마침내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이 압승하고, 이듬해 문민정부가 들어서며 미얀마 시민의 투쟁은 빛을 보는 듯했다. 하지만 2016년 4월 ‘국가고문’으로 실질적인 지도자가 된 이후 수치의 행보는 과거 몸 바친 인권 운동가의 그것이 아니었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군부와 관계를 유지해왔고, 이로 인해 수많은 비판을 받았다.미얀마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군부의 대대적인 탄압을 묵인한 게 대표적이다. 서부 연안 지역 라카인주에 주로 사는 로힝야족은 수년간 차별받으며 무참히 생명을 짓밟혔다.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2017년부터 이뤄진 군의 축출 작전으로 로힝야인 수천 명이 학살당했고 수백개 마을이 불탔다. 72만명 이상이 방글라데시로 피난을 떠났다. 이 같은 학살에도 수치는 나서지 않았다. 국내 여론이 로힝야족에 비판적인 데다가 군부에 정면으로 반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2019년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직접 군부의 대량학살 혐의를 부인하는 연설을 하며 세계의 반발을 샀다.지난해 미 시사주간지 타임은 1920년부터 2019년을 빛낸 ‘올해의 여성 100인’을 선정하고 1990년의 인물로 수치를 꼽았는데, 이와 관련해 “로힝야족에 대한 그녀의 반박은 국내에선 환영받았지만 민주주의 아이콘에서 국제적 망령(pariah)으로의 혈통을 확고히 했다”고 했다. 이번 쿠데타로 권좌에서 끌어내려지며 결국 불안한 동거도 산산조각 났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아시아 국장 필 로버트슨은 뉴욕타임스(NYT)에 “수치는 자신이 인권 운동가가 아닌 정치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국제 사회의 비평을 거부했다”고 했다. 그는 “로힝야에 대한 군부의 잔혹한 행위를 은폐하면서 도덕적 시험에 실패했고, 군부와의 데탕트도 실현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여권 향상도 기대 이하…“가부장 문화 여전”정치 참여 확대 등 여성인권 향상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지 못했다. 미 외교전문지 더 디플로맷은 2019년 ‘미얀마 여성의 꺾인 희망’이라는 기사에서 “수치의 정부는 여성의 삶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NLD의 승리로 여성 의원이 더 늘어나면서 가부장 문화와 제도 등 변화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얀마에서 여성이 의회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하원 433석 중 44 석, 상원 224석 중 23 석으로 10%에 그친다. 20%를 웃도는 필리핀 등과 비교하면 아세안 국가 중에서도 낮은 편이다. 디플로맷은 “NLD는 진보적이고 미래 지향적 비전을 제시하려 하지만, 여전히 여성을 비숙련 노동자와 동일시하고 무능한 의사 결정자로 본다”고 지적했다.2018년, 국제앰네스티는 수치에게 2009년 수여했던 최고 영예인 양심대사상을 박탈했다. 쿠미 나이두 사무총장은 “오늘 우리는 당신이 더는 희망과 용기, 영원한 인권 수호의 상징이 아니라는 사실에 깊이 실망하고 있다”며 침통함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수치를 향한 국민들의 지지는 여전하다. 마땅한 대안 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수치의 동료이기도 한 전 유엔 주재 미 대사 빌 리처드슨은 민주정부가 군부와 권력을 분점한 것을 두고 ‘악마의 계약’이라고 하며 “수치는 군대에게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그의 전망은 어둡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군부가 그를 영원히 침묵시키지는 않았으면 한다”며 “NLD는 민주주의 통치자가 무너진 지금 새로운 지도자, 특히 여성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아웅산 수치는 누구 · Aung San Suu Kyi 1945 미얀마 양곤 출생1985 영국 런던대 정치학 박사1988 귀국해 민주화운동 헌신,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창당1989 가택연금 (총 14년 11개월 가택연금 생활)1991 노벨평화상 수상 (남편과 두 아들이 시상식에 대신 참석)2010 가택연금 해제2012 미얀마 보궐선거 당선2015 총선에서 NLD 압승, ‘국가 고문’직 만들어 역임2020 총선에서 NLD 재집권2021 군부 쿠데타로 구금
  • 설 연휴 맞아 코로나19 방역에 총력 대응 나선 자치구들…방역 아이디어 봇물

    설 연휴 맞아 코로나19 방역에 총력 대응 나선 자치구들…방역 아이디어 봇물

    다가오는 설 연휴를 맞아 서울 자치구들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역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강북구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캠페인’을 펼친다. 캠페인은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의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추진된다. 구 관계자는 “강북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수의 20%를 웃돈다”면서 “이에 따라 설 명절 동안 부모님 댁을 방문하는 자녀들과의 가족 간 거리두기 실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캠페인 추진 취지를 밝혔다. 구는 오는 14일까지 ▲가족방문 자제하기▲명절인사는 영상통화로 ▲개인위생 준수 철저 등의 내용을 집중 홍보한다. 구는 온라인, 오프라인 매체를 광범위하게 활용해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모두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우선 구는 유동인구 밀집지역에 ‘집에서 보내는 설 명절, 만나지 않아도 마음은 전해집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관내 지하철 4호선 역사 및 우이신설선 경전철, 공동주택과 다중이용시설에 포스터를 부착했다. 또한 대한노인회 강북구지회 회원과 직능단체 등 약 8700여명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문자를 전송한다. 공동주택 93개소와 13개 동 주민센터에서도 하루 2회 안내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강북구 인터넷방송국과 유튜브 채널에 자체제작 영상물을 게재한다. 구 청사, 동 주민센터 등에 설치된 IPTV와 구청 전광판, 디지털게시대 등을 이용해 관련 영상 및 이미지를 송출하고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도 홍보를 전개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감염증의 지속적인 유행으로 지난 추석에 이어 또 한번 가족과 함께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했지만, 안전한 한 해를 위해 방문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광진구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방지를 위해 명절에 더욱 바쁜 필수·특수노동자들을 위해 마스크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먼저 구는 지난 3일 동서울우편집중국과 광진우체국 직원들을 위해 KF94 마스크 4만 7000여매를 전달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마스크 지원은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함께 설 명절을 앞두고 급격히 증가한 택배물량을 배송·처리해야 하는 우체국 택배기사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전했다. 더불어 구는 전통시장 상인과 개인택시 운전자, 환경미화원 등 다수의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가 많은 종사자를 대상으로 총 9만 6000여매의 마스크를 지급했다. 또 힘든 작업 환경에 놓인 폐지수집 노인에게도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마스크를 전달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택배 배송, 전통시장 운영 등 주민 편의를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각 분야별로 촘촘한 설 명절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에 만전을 기해 연휴기간 동안 행정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노원구는 설 연휴 기간 반려견 쉼터를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귀성을 자제하는 분위기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집을 비워야 하거나, 반려견 돌봄이 필요한 가구를 위한 조치다.구는 구청 2층 대강당에 반려견 쉼터를 마련해 오는 11일 오전 9시부터 13일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이용 대상은 출생 후 6개월 이상인 소형견(8kg 이하)이며, 동물등록 및 광견병 예방접종을 완료한 반려견만 쉼터 이용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한 방문자 명부 작성, 발열 체크도 실시한다. 근무자와 방문자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구민과 반려견의 안전을 우선토록 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설 연휴 기간 부득이하게 반려견을 맡길 곳이 필요한 구민들이 안심하고 편히 명절을 보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는 지난 1일부터 52만명의 전 노원구민에게 구민 안심보험을 자동 가입토록 조치했다. 올해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 시 300만원을 보장하는 내용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앤서니 홉킨스,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백신 접종 “터널 끝의 빛”

    앤서니 홉킨스, 한국식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백신 접종 “터널 끝의 빛”

    유명 할리우드 영화배우 앤서니 홉킨스(83)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소감이 전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앤서니 홉킨스는 백신 접종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페이스북에 부인이 촬영한 백신접종 모습 영상과 함께 LA 할리우드 차병원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터널 끝의 빛’이라는 문장을 통해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소망의 메시지도 함께 남겼다. 해당 내용을 담은 앤서니 홉킨스의 인스타그램은 80만회 가량 조회됐고, 트위터 게시글은 3000회 이상 리트윗 됐다. 또 12만명이 넘는 사람이 페이스북 ‘좋아요’를 클릭했다. 앤서니 홉킨스는 98건의 영화에 출연하는 등 할리우드를 넘어 전세계가 인정하는 연기파 배우다. 2003년 할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2006년엔 제6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여 받는 등 전설적인 배우로 인정받고 있다. 앤서니 홉킨스는 LA 할리우드 차병원이 드라이브스루 백신접종 방식을 도입한 첫날인 지난달 28일 백신 접종을 받았다. LA 할리우드 차병원은 백신 접종 대상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지난 1월부터 적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의료직 종사자와 65세 이상의 개인이 백신 예약포털사이트에서 예약을 해야만 백신을 맞을 수 있다. LA 할리우드 차병원은 2020년 12월 6일 병원 근무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현재 미국 정부 방침에 따라 의료직 종사자와 65세 이상 개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이어가고 있다.LA 할리우드 차병원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부터 환자 면회 제한, 전 직원·환자 코로나 검사 등 강력한 방역 지침을 적용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 환자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할리우드 차병원이 운영하고 있는 샬레요양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LA 할리우드 차병원 COO(최고운영책임자) 레이 한은 “할리우드 차병원은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도입하는 등 빠르고 안전하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루 빨리 더 많은 분들께 백신을 접종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이 2004년 미국 현지 병원을 인수해 종합병원으로 성장시킨 LA 할리우드 차병원은 국내 최초로 한국의료를 역수출한 1호 사례로 꼽힌다. LA 할리우드 차병원은 올해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응급센터, 입원실, 분만실, 신생아중환자실(NICU), 심장도관 검사실, 수술실 등을 갖춘 신축병동을 완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의료서비스를 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인영 “中도 한반도 비핵화 찬성, 미중 협력계기 될 것”

    이인영 “中도 한반도 비핵화 찬성, 미중 협력계기 될 것”

    외신기자들 대북전단금지법·北인권문제 질의 이인영 “北 제재 성과 점검하고 유연화 고려해야”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미·중이 갈등을 넘어 서로 협력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초청 간담회에서 향후 미·중 관계가 한반도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최근 한중 정상 통화를 통해 시진핑 주석이 남북, 북미 대화에 지지 의사를 밝힌 것처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평화공존의 뜻을 함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김대중-클린턴 정부 시기 남북미는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진전을 이뤄냈고, 주변국도 신뢰를 바탕으로 이러한 흐름을 지지하고 함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미중 관계가 모든 면에서 경쟁으로만 가는 건 바람직하지도 않을 뿐더러 다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비핵화 관련해서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도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미국 내에서도 중국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 장관은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그동안의 제재가 어떤 성과를 냈는지 평가할 시점이 됐다”면서 제재 완화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제재 강화와 완화를 적절히 배합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나 주민들이 그들의 미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들도 중요하다고 말한 점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제재를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이 비핵화협상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대북전단 금지는 112만명 주민 생명 보호 위한 것” 북한인권재단·기록물 공개엔 “더 고려해야” 소극적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 의회 청문회가 예정된 ‘대북전단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비롯해 북한 인권에 관한 질문들이 많이 나왔다. 대북전단법이 표현의 자유와 충돌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 장관은 “이 법의 기본적 문제의식은 112만명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 보호가 일차적 목표”라며 “표현의 자유 제약하는 건 이 법의 주된 목적 아니다”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대북전단법을 밀어붙인 것과는 상반되게 북한인권재단 출범이 무한정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통일부 일방의 의지만으로 안 되기 때문에 국회 논의나 합의 과정이 진전돼야 한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북한인권기록물을 공개적으로 발간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고려해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이 장관은 “북한 인권 증진과 남북관계 발전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고, 우리가 기록한 것이 실제로 그러한 것인지, 일방적인 의사를 기록한 것인지 검증하는 과정이 부족하다”면서 “바로 공개하는 것이 좋을지, 독일처럼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공개하는 것이 좋을지 검토중이다. 지난해 탈북민 중심으로 북한 인권 상황 기록하는 것을 주력해 보겠다”고 설명했다.이 장관은 “평화가 더 큰 인권을 만들고 인도주의 협력이 더 실질적인 인권 개선을 이룰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 등 인도주의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광양시, 도심지 녹화경관 유지·관리 본격 착수

    광양시, 도심지 녹화경관 유지·관리 본격 착수

    전남 광양시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맞아 지역 내 조성된 도시숲, 녹지, 정원, 가로수 등을 정비해 아름답고 쾌적한 녹화경관 유지·관리에 본격 착수한다. 시는 도시녹지 관리예산 30억원을 투입해 연인원 2만명의 직접고용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코로나19로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포함한 시민들에게 녹지 일자리를 제공, 향후 민간부문 일자리로 연계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우선 녹지대 35㏊에 3억원을 들여 조경수 수형조절을 위한 가지치기를 비롯 소나무재선충병과 이상기후에 따른 각종 돌발해충으로부터 수목을 보호하기 위해 병해충 방제를 펼친다. 또 이달중 산림서비스 도우미 2명을 채용해 도시녹지 실태조사 등 정보 구축·관리와 도시숲·학교숲 조성관리를 위한 식재 및 사후관리 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오는 2015년부터 가로수, 띠녹지, 중앙분리대, 녹지대 등에 심은 500만본의 꽃잔디에 대해 2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식하는 등 유지관리에 힘쓸 예정이다. 광양읍 서천변, 중마동 중동근린공원, 마동유원지 등 6개소에 식재된 6만여주의 장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1500여주의 장미를 보식하고 생육환경을 개선, 노후된 편의시설을 교체할 계획이다. 스마트가든과 미세먼지 차단숲의 유지관리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도시숲 정원관리단도 운영한다. 2월 중 민간위탁 업체를 선정, 다음달부터 8개월간 정원관리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2억원의 예산으로 도심권 내 생육상태가 불량하거나 고사한 가로수를 바꿔심고, 가로수의 수형관리를 통한 수목 생장 촉진을 위해 체계적으로 가지치기도 한다. 가로수 병해충 방제, 비료 주기, 관수작업, 월동준비 등을 시기적절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시 자체 예산 19억원으로 도시숲 자원관리단 68명을 채용해 효율적인 가로경관 유지관리는 물론 민원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올해 4000만원을 반영해 나무은행 운영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김재복 시 녹지과장은 “생활권 내 대규모 숲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성한 숲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하는 게 더 필요하다”며 “양질의 녹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셋째부터 대학등록금 걱정 끝…교육부가 부담합니다”

    “셋째부터 대학등록금 걱정 끝…교육부가 부담합니다”

    교육부 ‘2021년 맞춤형 국가장학금 기본계획’“등록금 부담 경감 위해 지원 규모 확대할 것” 내년부터는 다자녀 가구에서 셋째 이상 자녀는 대학 진학 시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는다. 올해 근로·우수 장학생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교육부는 3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21년 맞춤형 국가장학금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기본계획에는 그간 별도 사업으로 추진된 국가장학금 지원, 대학생 근로장학사업, 우수학생 국가장학사업을 종합한 내용이 담겼다. 내년부터 셋째 이상 자녀 대학등록금 전액 국가가 지원 내년부터 다자녀 가구의 셋째 이상 자녀는 등록금을 전액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확대될 계획이다. 동시에 기초·차상위 가구 지원 단가도 기존 520만원에서 내년 700만원으로 인상된다. 교육부는 “학생·학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장학금이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는 근로·우수 장학생 지원 인원을 전년보다 확대한다. 근로 장학생은 지난해 10만9000명에서 올해 12만명으로 늘어난다. 인원 확대를 위해 교육부는 3579억원가량의 장학금을 편성했다. 근로 장학생은 지정 기관에서 일정 시간 근로한 대가로 장학금을 지원받는다. 교육부는 근로장학사업에서 제공하는 학생 근로기관에 대한 건전성 점검을 실시하고, 기관과 학생 간 상호평가를 기존 1회에서 2회로 늘려 양질의 근로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수 장학생도 지난해 3100명에서 올해 4400명으로 인원을 확대해 총 378억원을 지원한다. 우수 장학생을 선발하는 우수학생 국가장학사업은 분야별 선도 인재를 양성하고 저소득층 우수 고교생에게 해외 유학 기회를 제공한다. 또 교육부는 저소득·중산층 이하 가정의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국가장학금 지원 금액으로 3조5000억원가량을 투입해 지원구간에 따라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지원도 도입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고려한 지원도 도입된다. 가계의 실직·폐업 등으로 경제 상황이 곤란해진 학생에게는 국가장학금을 추가 지원한다. 추가 지원 금액은 등록금의 10% 수준이다. 또한 근로장학금의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학기당 근로 한도를 상향 조정(450시간→520시간)한다. 방역 지침을 고려해 근로 장학생의 재택근무도 허용된다. 장학금 신청 3일부터…결과는 ‘누리집’ 확인 2021학년도 1학기 국가장학금 2차 신청·접수는 3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 신청 결과는 한국장학재단 누리집(www.kosaf.go.kr), 모바일 및 전화 상담실(1599-2000)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하루 5000명에게 열린 ‘골프 해방구’… PGA투어 피닉스오픈 내일 개막

    ‘골프 해방구’가 열린다. 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은 매년 50만명 안팎, 최대 70만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에 입장해 대회장을 떠들썩하게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콜로세움’으로 불리는 전장 162야드짜리 짧은 파3홀인 16번홀 부근에는 2만석의 스탠드가 설치돼 갤러리가 티샷하는 선수에게 응원과 야유를 동시에 보내는 장면이 하이라이트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하루 5000명까지, 대회 기간 최대 2만명까지만 갤러리 입장이 허용됐다. 관중 수는 큰 폭으로 줄었지만 사실상 올해 첫 유관중 대회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달 하와이에서 열린 센트리 대회와 소니오픈에는 하루 100∼200명까지 입장을 허용했지만 이는 대회관계자나 선수 가족, 후원사 초청으로 찾은 고객 등으로 제한돼 사실상 무관중 대회나 다름없었다. 올해 대회에는 처음 출전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저스틴 토머스, 조던 서피스,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이 우승 후보로 지목된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23)와 김시우(26)를 비롯해 안병훈(30) 등이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통일부·공정위, 정부평가 이어 적극행정평가도 ‘낙제’

    통일부·공정위, 정부평가 이어 적극행정평가도 ‘낙제’

    지난달 정부업무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던 통일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중앙행정기관 적극행정 평가에서도 최하등급을 받았다. 인사혁신처가 이날 발표한 43개 중앙행정기관 대상 ‘2020년 적극행정 종합평가’에 따르면 최하등급인 ‘미흡(C)’을 받은 장관급 기관은 공정위·통일부·국방부·방송통신위원회, 차관급 기관은 방위사업청·새만금개발청·원자력안전위원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다. 인사처는 “미흡 기관은 적극행정 지원제도 활용과 교육·홍보 활성화 노력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관에는 적극행정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컨설팅이 지원된다. 우수기관(A)에는 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보건복지부·중소벤처기업부·행정안전부·환경부 등 장관급 7개 기관이 선정됐다. 과기부와 농식품부, 복지부, 행안부는 앞서 정부업무평가에서도 우수 등급을 받았다. 차관급 기관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세청이 정부업무평가에 이어 적극행정 평가에서도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우수등급을 받은 기관은 적극행정 지원제도를 활용해 국민이 체감하는 사례를 다수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무조정실은 코로나19 K방역과 관련한 적극행정 사례로 긴급사용승인제도를 활용해 허가 기간을 80일에서 7일로 단축한 진단키트 승인, 승차·워크스루 진료, 경증환자 대상 신개념 생활치료센터 도입 등을 들었다. 카드사와 연계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속 지원, 비대면 음주측정기 개발, 기업인 2만명의 20개국 예외적 출입국 허용, 수해지역 무등록 소상공인 지원, 면세점 재고 물품 유통 허용 등도 성과로 꼽았다. 이와 함께 행안부가 이날 발표한 ‘2020년 지방자치단체 적극행정 종합평가’에서는 18개 지자체가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됐다. 광역단체에서는 충남과 경남·북, 부산, 대구 등 5개 시도가 우수 등급을 받았다. 기초단체 중 시에서는 경기 수원시 등 5개 지자체가, 군은 경남 창녕군 등 3개 지자체가, 구는 대전 서구 등 5개 지자체가 각각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적극행정을 추진한 우수공무원 선발 규모는 2019년 대비 4.4배 늘었다. 행안부는 우수공무원의 73%에게 특별승진·승급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적극행정 성과는 보상받는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공급, 전기·수소차 확대, 플라스틱 폐기물 감량, 데이터 수집·가공·활용을 위한 데이터댐 구축, 질 좋은 평생주택 공급 등 올해 모든 부처에서 171건의 중점과제를 선정해 적극행정을 의무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민들 시장·마트서 생필품 사재기… 일부 물량 동나

    시민들 시장·마트서 생필품 사재기… 일부 물량 동나

    수치 석방 촉구 등 국제사회 비판 이어져안보리 긴급 소집 관련 사항 논의하기로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하루 만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끌던 장·차관을 대거 갈아치우며 정권 찬탈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1년간 비상사태하에서 군부정권을 이끌 인사로 대체하고 문민정부 ‘지우기’에 나선 것인데, 이들이 전권을 빠르게 장악하며 국내외 우려도 커진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군부는 전날 저녁 국영TV 발표를 통해 장·차관 24명의 직을 박탈하고, 11개 부처 장관을 새로 임명했다. 수치 고문이 겸임했던 외교장관에는 테인 세인 정부에서 일했던 운나 마웅 르윈 전 외교장관이 다시 돌아왔다. 재무·국방·내무부 장관 등도 새로 임명됐다. 수치 고문이 이끌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 의원 등 수백 명도 쿠데타 이후 군부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NLD 집행위원회는 이날 당 관계자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사태는 미얀마 및 군부 역사의 오점”이라며 구금자들에 대한 신속한 석방 조치와 함께 이번 주 시작할 예정이었던 의회 개최를 촉구했다.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수도 양곤에선 인터넷과 전화선이 끊기고, TV 방송국의 방송마저 중단되며 많은 시민들이 마트와 시장에서 생필품 사재기에 나섰다. 가디언은 쿠데타 이후 “쌀, 기름, 라면을 사려는 사람들이 상점에 줄지어 섰다”고 보도했다. 시내 은행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도 인파가 이어졌지만, 통신이 끊기면서 기계가 작동하지 않아 현금 인출이 불가능했다. 일부 약국에서는 물량이 바닥났다. 거리에는 군인들이 배치됐고, 공장 등에선 출입 통제를 하면서 일부 노동자들이 출근도 못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양곤에 본부를 둔 한 비정부기구(NGO) 직원은 “거리는 평온했지만, 공중에 공포와 불안감이 떠돈다”고 했다. 현재 인터넷이 일부 복구됐지만, 대부분 제조업체의 급여일인 5일까지 은행 전산망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노동자들의 불만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미얀마가 군사 통치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얻은 연약한 민주적 과실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조치해야 한다”고 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도 쿠데타에 충격을 표하며 평화상 수상자인 수치 고문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해 관련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유엔은 이번 쿠데타로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이 더 침해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미얀마 라카인주에는 수용소에 사실상 감금된 12만명을 포함해 총 60만명의 로힝야족이 남아 있다”며 “이들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고, 기본적인 의료·교육 서비스도 제한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영훈 목사 “코로나 계기로 순복음교회를 ‘흩어지는 교회’로 분리할 것”

    이영훈 목사 “코로나 계기로 순복음교회를 ‘흩어지는 교회’로 분리할 것”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흩어지는 교회’로 분리하는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예배가 확산하면서 무너진 신앙공동체를 지역사회 중심으로 복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2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모이는 교회를 자랑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앞으로는 교회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섬기는 작은 교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100개 이상의 세포 분열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세를 자랑하는 큰 교회가 아닌 지역의 소외된 이들을 섬기는 교회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저희 교회도 지역 교회로 세포 분열을 해야 하지 않는가 명제를 갖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 많은 학자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며 “한국 교회는 이제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 방향을 전환해 각 지역마다 섬기는 교회를 세워서 그 교회를 중심으로 선교활동에 매진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분리는 지난 2010년 이후 11년 만이다.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10년 지역사회 선교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21개 지교회를 분리해 독립시켰다. 각각 신도 수 1만~2만명 규모로 각 교회의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당회를 구성하도록 하고, 예산의 80%를 독립적으로 편성할 수 있도록 지위를 부여했다. 이 목사는 “대형 교회에서는 교회 내에서 확진 사례가 없고, 저희도 교회 내 모임에서 확진은 전무하다”며 “그러나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은 몇몇 교회에서 감염돼 지탄받는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는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한국 교회의 선한 영향력이 많이 감소된 모습이 코로나19를 통해 그대로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된다”면서도 “오히려 기독교 자체 정화의 계기가 됐다. 철저한 자기 반성을 통해서 교회가 소외된 사람들을 섬기는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 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목사는 “한국 교회가 영적 지도력을 상실한 근본적인 이유는 분열과 교권 다툼, 지도자들의 교만, 영적 타락 때문”이라고 비판하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하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 진보와 보수를 통합하고,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해결과, 남북통일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권주의부터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중교통비 20% 깎아주는 카드는?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대중교통비를 2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일 지난해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알뜰카드 이용자는 지난해 월평균 대중교통을 37.9회 이용하고, 6만 3691원의 요금을 지출했다. 이용자들은 알뜰카드를 이용하고 1만 2862원(마일리지 적립 8420원, 카드할인 4442원)을 혜택받아 교통비 지출액의 20.2%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비의 16.9%를 절감했던 2019년에 비해 교통비 절감률이 더 높아졌다. 국토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꺼린 상황에서도 이용자들이 교통비 절감을 위해 알뜰카드를 적극 이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청년(19~34세)들은 월평균 1만 4721원을 할인받아 대중교통비의 26.2%를 절감했다. 교통비를 가장 많이 아낀(금액 기준) 이용자는 경기 성남에 거주하는 직장인 A(50세·남성)씨로 성남시와 고양시를 주로 오가며 연간 39만 3829원을 절감했다.알뜰카드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통해 이동한 거리는 평균 1107m로 나타났다. 특히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승차 지점까지 518m, 대중교통 하차 지점에서 도착지까지 589m를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알뜰카드 이용자 4만 156명을 대상으로 이용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 이상’이 89.2%로 나타났다. 알뜰카드 이용자는 지난해 1월 기준 2만명에서 12월엔 16만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 교통비 20% 아꼈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 교통비 20% 아꼈다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면 대중교통비를 2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1일 지난해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실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알뜰카드 이용자는 지난해 월평균 대중교통을 37.9회 이용하고, 6만 3691원의 요금을 지출했다. 이용자들은 알뜰카드를 이용하고 1만 2862원(마일리지적립 8420원, 카드할인 4442원)을 혜택받아 교통비 지출액의 20.2%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비의 16.9%를 절감했던 2019년에 비해 교통비 절감률이 높아졌다. 국토부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꺼린 상황에서도 이용자들이 교통비 절감을 위해 알뜰카드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청년(19세~34세)들은 월 평균 1만 4721원을 할인받아 대중교통비의 26.2%를 절감했다. 교통비를 가장 많이 아낀(금액기준) 이용자는 경기 성남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50세, 남성)로 성남시와 고양시를 주로 오가며 연간 39만 3829원을 절감했다. 한편, 알뜰카드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통해 이동한 거리는 평균 1107m로 나타났다. 특히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승차지점까지는 518m, 대중교통 하차지점에서 도착지까지는 589m를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알뜰카드 이용자 4만 156명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 이상이 89.2%로 나타났다. 알뜰카드 이용자는 지난해 1월 기준 2만명에서 12월에는 16만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러시아 나발니 석방 시위 2주째…푸틴 ‘아방궁·사생딸’ 의혹에 폭발

    러시아 나발니 석방 시위 2주째…푸틴 ‘아방궁·사생딸’ 의혹에 폭발

    구금 중인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31일(현지시간)에도 러시아 전역에서 열려 40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반정부 성향 신문 ‘노바야 가제타’를 비롯해 인테르팍스 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극동과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까지 11시간대에 걸쳐 있는 러시아의 약 100개 도시에서 나발니 지지 시위가 벌어졌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현지 비정부기구(NGO) ‘OVD-인포’는 러시아 전역에서 45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 단체가 추산한 지난 주말 시위 체포자(약 4000명)보다 더 많은 숫자다. 수도 모스크바에서 약 1450명,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약 1000명이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발니, 구금 중 푸틴 의혹 잇따라 폭로시위대가 석방을 촉구하고 있는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러시아 국내선 비행기로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혼수상태에 빠졌다. 그는 러시아를 빠져나와 독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회복했다. 나발니는 자신에 대한 독살을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소속 독극물팀이 주도했다고 지목했다. 치료를 마친 나발니는 지난 17일 러시아 귀국 직후 공항에서 체포돼 30일간의 구속 처분을 받고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러시아 교정 당국인 연방형집행국은 나발니가 지난 2014년 사기 사건 연루 유죄 판결과 관련한 집행유예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수배자 명단에 올라 있었다고 체포 이유를 설명했다. 집행국은 나발니의 집행유예 의무 위반을 근거로 모스크바 법원에 집행유예 판결 취소 및 실형 전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재판은 오는 2일로 예정돼 있다. “푸틴, 흑해 연안에 초호화 궁전”그러나 나발니는 수감 중 유튜브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흑해 궁전’ 의혹을 폭로했다. 흑해 연안에 기업인들의 기부로 푸틴을 위해 지어진 고급 리조트 시설이 있다며 그 동안 취재해 온 내용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공개한 것이다. 해당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1억회를 넘기며 반푸틴 여론을 부채질하고 있다. 푸틴 ‘숨겨진 딸’ 의혹도 시위 부채질 이에 더불어 나발니 측은 푸틴의 숨겨진 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던 여성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러시아 탐사보도 매체 ‘프로엑트’(Proekt)에 따르면 루이자는 푸틴 대통령이 전처인 루드밀라와 이혼하기 전인 2003년 태어나 그동안 가명으로 살아왔다. 모친은 올해 45세인 스베틀라나 크리보노기크라는 여성으로, 로시야뱅크 주주사의 지분과 여러 부동산을 보유한 1억 달러의 자산가라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이처럼 푸틴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폭로되면서 푸틴을 비판하며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러 100개 도시서 시위…4천여명 체포당국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모든 시위를 불허했지만 나발니 지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길거리로 나서고 있다. 모스크바에선 이날 정오부터 저녁 6시 무렵까지 수천명이 시내 곳곳에서 ‘나발니를 석방하라’, ‘푸틴은 도둑이다’, ‘푸틴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모스크바 시위 참가자를 약 2000명으로 추산했으나 현지 언론은 이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연방보안국(FSB) 청사 인근 광장에 집결하려 했으나 경찰이 접근을 차단하자 그곳에서 멀지 않은 다른 광장과 거리로 이동해 산발적으로 가두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나발니가 수감 중인 모스크바 동북쪽의 ‘마트로스스카야 티쉬나’ 구치소로 행진하며 막아서는 경찰과 충돌했다. 구치소 부근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모스크바 경찰은 이날 시위대 집결을 막기 위해 시내 주요 지점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10곳에 가까운 지하철역을 폐쇄하는 한편 식당·카페 등에 영업 중단을 지시했다. “체포 인원 많아 수감시설 모자랄 정도”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모스크바 당국이 너무 많은 사람을 체포해 수감 시설에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수천명이 시내 중심가에서 시위에 나섰다. 이밖에 극동 도시 블라디보스토크·하바롭스크·유즈노사할린스크 등과 시베리아 도시 노보시비르크스·크라스노야르스크, 우랄산맥 인근 도시 예카테린부르크·페름·첼랴빈스크, 서부 도시 칼리닌그라드 등에서도 수백~수천명이 참가한 시위가 펼쳐졌다. “당국, 시위대 구타”…나발니 부인도 한때 체포경찰과 폭동 진압 부대는 대다수 도시에서 해산 명령을 거부하는 시위대를 무력으로 체포해 연행했다. OVD-인포는 시위대를 향해 당국이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체포 과정에서 곤봉 등으로 심하게 구타당했다는 것이다. 모스크바에선 시위에 참여하려던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도 연행됐으나 재판 출석 확약을 한 뒤 석방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노바야 가제타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 23일에도 러시아 전국 110여개 도시에서 10만명 이상이 나발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모스크바에서만 2만명 이상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거친 진압” 비판…러 “내정간섭”미국은 러시아에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고 시위대 진압을 비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러시아 당국이 평화로운 시위대와 취재진을 향해 2주 연속 거친 진압 전술을 사용한 것을 비난한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는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주권국들의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시위대의) 법률 위반에 대한 블링컨 장관의 지지는 워싱턴의 막후 역할에 대한 또 하나의 방증”이라면서 “시위 조장 행동은 러시아 억제 전략의 일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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