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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 5만 9000명에 ‘코로나지원금’ 500억

    송파, 5만 9000명에 ‘코로나지원금’ 500억

    서울 송파구가 코로나19 피해 계층 5만 9000명에게 500억원 규모(소상공인 무이자 융자금 포함)의 ‘송파형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구는 앞서 지급된 정부 재난지원금에서 소외된 사각지대를 발굴·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재난지원금은 ▲소상공인 피해지원 ▲취약계층 지원 ▲실질 피해업종 지원 등 ‘3대 분야 12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구는 특히 경제적 타격이 극심한 소상공인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집합 금지와 영업제한 업종 약 1만 8700곳을 대상으로 정부 4차 재난지원금의 20~30% 상당(60만~150만원)을 가산한 ‘서울경제 활력자금’을 지원한다. 해당 업종을 영위하다 폐업한 경우(약 3000명)에도 50만원씩 지원받을 수 있다. 또 긴급대출이 필요한 소상공인(1000명)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융자금을 마련해 1인당 2000만원 한도 내에서 무담보·무이자(1년 한시) 융자를 지원한다. 취업 기회를 잃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미취업 청년 긴급지원도 이뤄진다. 19~34세 청년 중 최종학력 이후 2년 이내의 미취업자(1만 1000명)에게 1인당 50만원의 송파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 저소득 취약가구 2만명에게도 1인당 10만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문화예술인(760명, 1인당 100만원) 관광·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이벤트) 산업 소상공인(400곳, 업체당 200만원) 등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해 경제적 피해를 조금이나마 보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다하겠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송파형 재난지원금 지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내 전화번호도 털렸나”…페이스북 회원 5억명 개인정보 유출[이슈픽]

    “내 전화번호도 털렸나”…페이스북 회원 5억명 개인정보 유출[이슈픽]

    106개국 이용자 이름·거주지 등 유출한국 이용자 12만명 개인정보도 포함“잠재적 피싱·사기 당하지 않도록 주의”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이용자 5억여명의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이 중엔 한국 이용자 12만여명의 개인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 잘 알려진 한 해킹 온라인 게시판에 페이스북 이용자 5억 330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사실상 공짜’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 개인정보는 전 세계 106개 국가의 페이스북 이용자의 것으로, 여기에는 전화번호와 페이스북 아이디, 이름, 거주지, 생일, 이력, 이메일 주소, 성별 등이 포함됐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유출된 개인정보 중 일부를 알려진 페이스북 이용자 전화번호와 맞춰보는 식으로 검증한 결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사이버범죄 정보업체 허드슨록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앨런 갤은 이 데이터베이스가 지난 1월부터 해커들 사이에서 돌던 페이스북 관련 전화번호들과 똑같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이 데이터가 “아주 오래된 것”이며 2019년 8월 수정한 보안 취약점과 관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갤 CTO가 지난 1월 14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한 개인정보 판매 사이트의 캡처 화면을 보면 이집트 사용자 4400만여명을 비롯해 튀니지 4000만명, 이탈리아 3500만명, 미국 3200만명, 사우디아라비아 2800만명, 프랑스 2000만명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한국 페이스북 사용자도 12만 1000여명이나 됐다. 갤 CTO는 몇 년 된 데이터라 해도 개인정보를 이용해 다른 사람 행세를 하거나 로그인 정보를 빼돌리려는 사이버 범죄자에게는 유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에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영국 정치 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정치 광고를 위해 페이스북 이용자 8000만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가 뒤늦게 드러나 큰 논란이 일었다. 당시 페이스북 측은 대규모 데이터 수집 행위를 단속하기로 약속했다. 갤 CTO는 “이미 정보가 유출된 만큼 보안의 측면에서 페이스북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면서도 “다만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에게 잠재적 피싱이나 사기에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통지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텅텅 빈 러 붉은 광장… 발디딜 틈 없는 佛 잔디밭

    텅텅 빈 러 붉은 광장… 발디딜 틈 없는 佛 잔디밭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급증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가 전염병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육상 국경을 전면 폐쇄에 들어간 30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쓴 경찰관들이 바실 대성당과 크렘린 스파스카야 타워가 보이는 텅빈 모스크바 붉은 광장을 순찰하고 있다(위).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달 새 2만명에서 2배 가까이 급증한 프랑스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증가로 의료진과 병상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30일 프랑스 북부 릴 바우반 공원 잔디밭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아래). 모스크바·릴 AFP·AP 연합뉴스
  • 인천공항 ‘친환경 공항’ 구축 속도낸다

    인천공항 ‘친환경 공항’ 구축 속도낸다

    항공기 온실가스 배출량 80% 감축 목표바이오 항공유 공급 기반 2030년 완비항공기 지상전원 공급장치 저탄소 효과신재생 에너지 100% 사용 캠페인 참여김경욱 사장 “에너지 자립 공항 만들 것”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개항 20주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을 향후 10년 안에 친환경 공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30일 밝혔다. 최근 항공 부문 온실가스 감축 대안으로 주목받는 바이오 항공유의 공급 기반을 오는 2030년까지 항공사, 정유사와 협력해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 항공유는 천연가스, 동·식물성 기름(폐식용유 등), 알코올 등으로 만든 연료로 화석연료 기반 항공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 바이오 항공유는 기존 항공유에 비해 온실가스를 40~82%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바이오 항공유를 사용하면 기존 항공유를 사용했을 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8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 항공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를 차지하는데 이는 캐나다 또는 인도네시아의 한 해 온실가스 배출량에 해당한다. 항공유 교체 외에도 항공기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여러 장비도 운영하고 있다. 항공기가 계류장에 머무는 동안 항공기 엔진을 대신해 전력을 공급하는 항공기 지상전원 공급장치(AC-GPS) 208대를 갖췄다. 이 장비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98%가량 줄였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또 계류장에 주기 중인 항공기에 냉난방을 직접 공급함으로써 항공기 엔진 가동을 최소화하는 항공기 냉난방 공급장치(PC-Air)도 91대 도입해 탄소 배출량을 약 90% 줄였다고 한다.인천공항공사는 항공기 이동 동선을 최소화한다는 목표로 2009년 7월부터 저탄소 녹색 주기장을 운영하고 있다. 노선별로 주로 사용하는 활주로와 가까운 주기장을 배정함으로써 5년간 총 37만 492t의 탄소 배출을 감축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전날 개항 20주년 기념식 때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면서 ‘RE100’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혔다. 기업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신재생 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취지로, 페이스북, 나이키, 레고, 어도비, 소니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다. 이에 따라 공사 측은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오는 2030년까지 60%로 높이고 2040년에는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업무용 차량 124대를 수소·전기차로 교체하기도 했다. 인천공항은 현재 사용 중인 전력의 3.2%를 신재생 에너지로 쓰고 있다. 태양광 발전 설비 16개와 지열 설비 7개로 확보한 전력이다. 공사는 이 비율을 올해 3.4%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에너지 소비 공항에서 에너지 자립 공항으로 도약하고 공항 일자리 12만명 창출로 인천공항의 혁신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30주년 코이카 “발전 경험 이식 넘어 통합 접근으로 경쟁력 강화”

    30주년 코이카 “발전 경험 이식 넘어 통합 접근으로 경쟁력 강화”

    최빈국에서 공여국 탈바꿈 첫 사례손혁상 이사장 “사업의 질 높이겠다”기후변화 대응 사업 적극 발굴 계획ODA 규모 증가로 위상 강화됐지만1인당 부담액은 적어..“공감대 필요” 오는 1일 30주년을 맞는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의 손혁상 이사장은 30일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선도적 글로벌 개발협력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최빈국에서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최초 국가”라면서 “이제는 한국이 전세계 개발협력 틀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발전 경험을 그대로 이식하는 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통합적 접근을 통해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의 질을 효과적으로 높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교육, 보건 등 개별 프로젝트로는 빈곤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종합적 접근으로 지속가능한 지원을 하겠다는 취지다. 손 이사장은 또 “그린뉴딜 공적개발원조(ODA)를 선도적으로 추진해 기후변화와 환경 ODA가 차지하는 비중을 지금의 두 배로 늘리고 기후변화 대응 사업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개발도상국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디바이드(정보 격차)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991년 설립된 코이카는 지난 30년 간 다방면의 개발협력 사업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인 ABC프로그램도 주요 성과 중 하나로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116개국에 총 1억 5863만 달러 규모의 지원이 이뤄졌다. 혜택을 받은 인원만 약 3802만명으로 추산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 중 한국의 ODA 규모는 15위(2019년 기준)로 위상이 강화됐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국민 1인당 ODA 부담액은 46달러로 DAC 회원국 평균 144달러의 32%에 그친다. 손 이사장은 “개발협력 재원을 2030년까지 2배(2019년 대비)로 높이려면 국민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진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진과 기업의 사회적 역할

    지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고통을 주는 자연재해다. 지진으로 인한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줄이는 것은 국가가 감당해야 할 공공의무로 받아들여져 왔다. 지진 피해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빠른 지진 발생 인지와 신속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진국에서는 지진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에 지진계를 조밀하게 배치해 지진 발생을 신속하게 탐지하고 지역 내 지진 경보를 내려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많은 재원이 필요한 이런 공익 활동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들의 역할은 소극적이거나 제한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자신들이 보유한 사회기반시설로 지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나선 기업이 있다. 지난 2월 말 ‘사이언스’지에 해저광케이블을 활용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인터넷 검색 엔진으로 유명한 다국적 기업 구글의 연구진과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학(칼텍) 연구진이 협력한 결과물이다. 구글은 ‘큐리’라고 불리는 미국 서부해안을 따라 약 1만㎞의 해저광케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해저광케이블로 지진을 탐지하는 것이다.지진 탐지 원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지진이나 지진해일이 발생하면 해저면이 흔들리거나 바닷물의 흐름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해저 광케이블에도 일시적 뒤틀림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광케이블을 따라 전파하는 신호에 위상차가 발생하고 최초 입력 신호와 다른 변형된 신호가 반대편에서 기록되는 것이다. 이 변형된 신호로 지진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심해저 광케이블이 일정한 장력이 작용하는 안정된 환경에서 유지되고 있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해저광케이블이 지진 탐지 센서 역할뿐 아니라 신호 전달에도 쓰일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신호 전달 체계도 필요치 않다. 1000㎞ 떨어진 지역까지 지진파가 직접 전달되는 데 120초가량 걸리는데, 해저광케이블을 통해서는 0.001초 만에 세계 어느 곳이든 지진 정보가 전달될 수 있다. 따라서 해저광케이블을 이용한 지진 탐지는 효율성과 신속성에서 기존의 방법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그동안 지진 모니터링의 사각지역으로 남아 있던 해역 지진에 대한 효과적인 탐지가 가능하다. 육상과 달리 바다의 경우 지진계 설치가 쉽지 않고 설치비용도 많이 든다. 해상 지진의 경우 지진해일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그 피해도 만만치 않다. 2004년 인도양 수마트라 대지진 때 28만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는 2만명의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다. 현재 지구상에 설치된 해저광케이블은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3배에 해당하는 120만㎞에 달한다. 해저광케이블이 주로 대륙 연안을 따라 해저에 설치돼 있음을 감안해 보면, 해상에서 발생하는 지진과 지진해일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기업의 자본으로 설치된 사회기반시설을 공익을 위해 활용한 좋은 사례다. 주목되는 점은 해저광케이블을 이용한 지진탐지 연구를 구글이 먼저 제안하고 과학계와 협력했다는 점이다. 기업 스스로 사회적 역할과 방향을 설정하고, 공익과 과학 발전을 견인한 것이다. 구글은 해당 연구를 지속해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시민과 기업이 공존하는 사회다. 기업이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것은 비단 경제적 환류뿐 아니라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정서적 공감대와 연대 의식이 아닐까.
  • 한국수력원자력(주), 지역 주민 손잡고 골목상권 신세계로

    한국수력원자력(주), 지역 주민 손잡고 골목상권 신세계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발전소에 위치한 지역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의 ‘영수증·마스크 교환 생수 캠페인’은 지역 상가를 이용한 영수증을 KF마스크로 교환해 주는 이벤트로 지난해 4월 27일부터 5월 31일까지 울진에서 시행해 약 2만명의 소비자가 15억여원에 달하는 영수증을 교환해 지역 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한수원은 이 캠페인을 모든 원전 본부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최근 ‘2020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왕중왕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수원 직원 1명이 지역 상점 3곳을 이용하고 다음 3명을 지목해 9배의 소비 효과를 창출하자는 ‘1339 캠페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질병관리청 전화번호 1339에서 착안한 이 캠페인은 지역 상권의 어려움 극복에 한수원 직원들이 직접 힘을 보탠다는 의미가 있다. 실제로 한수원이 직원 영수증을 분석해 본 결과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약 62억원의 소비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소 주변 지역의 노인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한수원은 지난해 경주시에 실버카페 1호점을 열고 지역 어르신을 고용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올해는 2~3호점 오픈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청년을 위해선 경주시 등과 협업해 경주 구도심의 상권을 회복하고 떠나가는 청년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경주시 청년 신(新)골든 창업특구’를 조성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안전한 발전소 운영은 물론 지역 사회와 상생 발전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시행하겠다”며 “특히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데 한수원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아동학대방지법 시행에도… 일본인 41% “교육용 체벌 필요”

    “아빠가 밤중에 일으켜 세우고 발로 차거나 손으로 때려요. 선생님 어떻게 안 될까요?” 2019년 1월 일본 지바현 자택 욕실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된 10세 여아 구리하라 미아는 2년 전 초등학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작성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죽은 미아의 몸에는 지속적으로 폭력을 당한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복부와 가슴 등 옷으로 감춰져 있었고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한 상태였다. 미아를 지속적으로 폭행한 아버지는 수사 과정에서 ‘훈육’을 위해 그랬다고 변명했다. 한국의 ‘정인이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미아 사건이 벌어진 지 1년 만인 지난해 4월 일본 정부는 가벼운 체벌도 금지하는 내용의 아동학대방지법을 시행했다. 그런데 법 시행 9개월 만에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일본인들 10명 중 4명꼴로 여전히 자녀의 엉덩이나 손등을 때리는 건 ‘체벌’이 아닌 ‘훈육’으로 보는 인식이 드러났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 재팬’이 지난 1월 20세 이상 성인 남녀 2만명(자녀 없는 성인 1만명+자녀가 있는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부모의 체벌에 관한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41.3%는 ‘훈육 목적의 체벌을 용인해야 한다’고 답했다. ‘결코 체벌을 해서는 안 된다’는 답변은 58.7%였다. 앞서 4년 전인 2017년 이 NGO의 조사에서 ‘체벌을 용인해야 한다’는 답변은 60%였다. 체벌이 나쁜 것이라는 인식 변화가 생긴 셈이다. 문제는 ‘훈육 목적 체벌’의 범주가 불분명하다는 데 있다. 처벌을 용인해야 한다고 답한 이들에게 ‘어느 정도가 훈육 목적 처벌인지’(복수응답)를 묻자 ‘엉덩이를 때리는 정도’를 훈육상 체벌로 본 응답이 51.3%였다. 또 ‘손등을 치는 정도’라고 답한 사람은 48.1%, ‘주먹으로 때리는 정도’라는 응답은 6.8%였다. 세이브 더 칠드런 재팬 관계자는 “국가와 지자체가 전국 규모로 장기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해 부모도 아이도 도움을 호소하기 쉬운 상담 환경을 정비해 나가야 한다”며 구체적인 정책 수립을 제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집콕 탈출 행렬에 렌터카 품절까지… 백신 믿고 방심하는 美

    집콕 탈출 행렬에 렌터카 품절까지… 백신 믿고 방심하는 美

    하루 여행객 153만여명… 1년 만에 최고마이애미 통행금지령에도 여행객 붐벼파우치 “유럽처럼 위험한 고점 안정기” 佛, 3일째 하루 확진 4만명 등 재확산세유럽, 백신 접종 느리고 봉쇄 항의 시위도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콕 생활’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와중인데, 다음달 초 9월 학기제의 봄방학과 부활절 주간이 겹쳤다. CNN은 28일(현지시간) 봄방학 시기를 맞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렌터카 업체에서 기아 리오(프라이드)를 빌리려면 적어도 300달러(약 34만원)가 들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렌터카 업체인 허츠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주 내내 올랜도 공항에서 모든 차량이 매진됐다. 코로나19로 항공산업이 타격을 입은 뒤 렌터카 업계가 자구책으로 차량을 대거 처분했던 1년 전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변화다. 미국의 일일 여행객 수는 지난 26일 153만 5156명으로 지난해 3월 14일(151만 9192명) 이후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미 관광객이 폭증해 몸살을 앓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는 ‘오후 8시 이후 통행금지령’을 내렸지만, 주말마다 이를 위반한 여행객들을 체포하고 최루탄과 후추 스프레이까지 뿌리며 해산시키는 등 사투를 벌이고 있다. 미국 abc방송이 “미국이 코로나19 4차 재유행 물결을 겪을 수 있으나 65세 이상의 71.8%가 1회차 이상 백신을 맞은 만큼 사망자나 입원환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미국에선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게임 체인저’ 백신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기대가 교차 중이다. 그러나 당국은 여행객 증가에 일관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백신 접종 이후인 올해에도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하루 5만~6만명 수준을 꾸준히 유지,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람들이 분명히 방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CBS방송에 출연해 확진자가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고점 안정기’가 시작됐다며 “그건 정말 위험하다. 바로 유럽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의 경고대로 유럽 주요국은 이미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에선 신규 확진자가 4만명 이상인 날이 사흘이나 됐다.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은 건 지난해 11월 8일(4만 556명)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독일에서도 지난 24일부터 3일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매일 2만명을 넘겼다. 이탈리아에선 지난해 12월 7일 이후 석 달 만인 지난 7일부터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 2만명 이상 집계가 유지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독일, 영국, 스위스 등에선 코로나 봉쇄를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당국이 시위대에 밀리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지난 2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음달 1~5일 모든 상점과 교회 등을 닫는 ‘부활절 완전 봉쇄’를 발표했지만, 각계 반발에 밀려 이틀 만에 철회한 바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결핵 신규 감염자 연간 첫 2만명 아래로

    지난해 새로 결핵에 걸린 환자가 처음으로 2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질병관리청은 24일 제11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2020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하고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가 1만 993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결핵환자는 2000년 결핵 감시체계를 운영하기 시작한 뒤 2011년 3만 9557명(10만명당 78.9명) 이후 연평균 7.3%씩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결핵예방법에 따라 매년 3월 24일을 결핵예방의 날로 지정하고 2011년부터 법정기념일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결핵환자 가운데 76.4%(1만 5221명)가 폐결핵이었으며, 23.6%(4712명)는 폐외결핵이었다. 신환자율(인구 10만명당 신규 결핵환자)은 2019년 46.4명에서 지난해 38.8명으로 16.4%나 감소했다. 또 결핵 치료가 어렵고 복약 기간이 긴 다제내성결핵도 2020년 399명으로 전년(580명) 대비 큰 폭(31.2%)으로 감소했다. 질병청은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국가결핵관리사업에 기여한 보건의료인과 결핵관리전담인력 등 유공자 84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했다. 신생아·소아청소년 결핵 예방·관리 및 치료에 이바지한 박수은 양산부산대병원 교수와 민간공공협력 결핵관리사업 책임의사인 권용수 전남대병원 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으며, 국무총리 표창은 결핵요양시설인 대구요양원 최종수 사무국장과 경희대병원 최혜숙 교수가 받았다. 나성웅 질병관리청 차장은 기념사에서 “일선 현장에서 코로나19 대응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취약계층 대상 ‘찾아가는 결핵검진사업’을 실시하는 등 국가결핵관리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준 결과 신규 환자가 2만명 아래로 진입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전문가들 AZ·화이자 큰 차이 없다는데… 국민 13% “안 맞을 것”

    전문가들 AZ·화이자 큰 차이 없다는데… 국민 13% “안 맞을 것”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최근 효능·안전성 논란을 빚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화이자 백신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지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안 맞고 나중에 화이자 백신을 맞겠다’는 식이다. 하지만 당국과 전문가들은 두 백신 모두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문제가 없어 우열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고, 일단 접종 순서가 오면 맞는 것이 이득이라는 입장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백신 효능과 관련, “실제 접종 통계를 보면 이스라엘에서 5000만명 정도가 화이자를 접종했는데 90% 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영국에서 실제 접종을 해 보니 80% 이상 효과가 있었다”면서 “(두 백신 모두) 중증환자와 사망자의 수를 감소시킬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백신”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팬데믹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회피해서) 안 맞는 것보다 맞는 게 이득이다. 고령층에도 효과가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임상 3상 시험에서 고령층에 약 80%의 효과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접종만 제대로 이뤄지면 산술적으로 현재 10만명에 육박하는 확진자를 2만명까지 줄일 수 있다고 추산한다. 사망자 역시 2000여명에서 400명으로 줄어 1600명의 환자를 살릴 수 있다고 봤다. 다음달 1일부터 75세 이상에게 접종되는 화이자 백신 25만명분은 이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 논란에 대해서도 두 백신 간 큰 차이는 없다고 봤다. 나상훈 서울대 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가 비슷한 건수로 접종이 됐는데 일반적인 정맥혈전증과 같은 건수는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당국은) 백신 사이에 우열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3일부터 전국 요양병원의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아직까지는 심각한 이상반응 신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요양병원에서 (이상반응이) 보고된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들 사이에 불안감은 여전히 적지 않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이날 밝힌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백신 미접종자라고 밝힌 968명 중 68.0%는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12.9%는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9.1%에 달했다. 10명 중 3명은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한편 지난 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안전성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만 하루와 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별 탈이 없었다”면서 “어제 밤늦게 미열이 있었지만 해열 진통제를 먹고 잤더니 아침에는 개운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아내도 저처럼 밤에 미열이 있는 정도였다.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안전성 논란을 이제 끝내 달라”고 당부했다. 당국도 문 대통령의 ‘백신 바꿔치기 접종’ 관련 허위 글에 대해 내사에 들어가는 등 불안감 해소에 적극 나섰다. 또 75세 이상 접종 시작 이후 응급실에 접종자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이달 말까지 응급실 이용 수칙을 마련하고 다음달부터 응급실 격리병상 250개 이상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씨줄날줄] 노후리스/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후리스/황성기 논설위원

    4월부터 일본에서 ‘70세 취업법’이란 게 시행된다. 개정된 ‘고령자고용안정법’의 취지를 알기 쉽게 표현한 것인데 초고령사회를 향해 질주하는 일본다운 법이다. 대기업, 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모든 기업에 사원이 희망하면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노력의무’를 부과하는 법률이다. 일본 기업에서는 ‘65세 고용법’이 의무화돼 있다. 70세까지 고용은 어디까지나 노력할 의무라서 법적인 구속력은 없지만 일본에서 의무화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현재 일본 기업의 상당수는 60세를 정년으로 정하고 있다. 기업들은 현행 법률에 맞추기 위해 아예 정년을 65세로 올리거나(19.4%), 정년 그 자체를 폐지하거나(2.7%) 하지만, 대부분은 65세까지 재고용(77.9%)을 선택한다. 일단 60세에 퇴직을 시킨 뒤에 새로운 임금 체계에 따른 고용 계약을 맺는 게 대세인 셈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노후리스’란 말이 뿌리를 내리는 중이다. ‘노후’와 ‘없다’는 영어의 접미사(less)를 조합해 안락함이 사라진 노후를 빗댄 말이다. 70세 취업법은 규모가 크든 적든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고령자가 돼서도 직업안정소(직업소개소)를 들락거려야 한다. 일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노후불안’을 가진 고령층이 일본에서 갈수록 늘어난다. 2019년 직업안정소에 등록한 65세 이상의 구직자는 59만명으로 10년 전 32만명과 비교해 84% 늘어났다. 2015년 일본 통계에 따르면 60대가 일하는 가장 큰 이유의 58.8%가 ‘경제상 이유’였다. 한국은 사정이 더 나쁘다. 한국은 ‘60세 정년법’을 2016년 제정·시행했다. 일본은 1986년에 60세 정년을 ‘노력의무’로, 1994년에 법률로 의무화했다. 한국과 20년 차이다. 65세 고용법이 시행 중인 일본과 달리 한국에선 65세 정년은 말도 못 꺼낸다. 일본처럼 70세 취업법까지 만들어지려면 몇십 년의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일자리도 적고, 일의 질도 나쁜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은퇴 연령이 가장 높은 게 한국이다. 한국 남녀 모두 72.3세로 OECD 평균 은퇴 연령(남성 65.4세, 여성 63.7세)과 비교하면 일하는 고령자가 많은 ‘노후리스 최대국’이다. 60세에 일손을 놓고 가정과 지역사회로 돌아가는 룩셈부르크, 프랑스와는 대조적이다. 노후 자금이 있고, 친구와의 교류와 여행을 즐기며 손주들과 놀아 줄 수 있는 이상적인 노후와는 거리가 먼 게 한국의 실정이다. 2020년 1인당 총소득이 이탈리아를 추월하네 마네 한다. 그보다 삶의 질을 어떻게 올리고 노후리스에서 빨리 벗어날지를 더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게 아닌가. marry04@seoul.co.kr
  • AZ “미국 대규모 임상서 79% 효과…혈전 안 나타나”(종합)

    AZ “미국 대규모 임상서 79% 효과…혈전 안 나타나”(종합)

    “65세 이상 고령자는 80% 효과…중증 차단 100%”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3상시험에서 79%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기존 대규모 임상에서 보고됐던 효과(70.4%)보다 다소 높아진 결과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백신이 미국에서 진행된 3상에서 코로나19 증상 발현을 예방하는 데 79%의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3만 2449명이 참여한 미국 3상시험은 약 2만명이 백신을 접종하고 나머지는 위약(가짜 약·플라시보)을 투약해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임상 참가자의 20%가량이 65세 이상의 고령자였고, 60%가량은 당뇨, 비만, 심장질환 등 이른바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시험에서 입원이 필요한 중증으로 진행을 막는 데에는 100%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고령자에게서는 전체 평균(79%)보다 다소 더 높은 80%의 효과가 나타났다. 백신은 고령자를 포함해 모든 연령대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AZ 측은 덧붙였다. 특히 이번 미국 임상시험에서 혈전 형성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에서 확인된 것과 같은 드문 혈전 생성 사례와 같은 안전 우려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학자들이 최소 1차례 이상 AZ 백신을 접종한 2만명의 임상 참여자 중에서 혈전 위험이 높아진 사례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 18일 발표에서 AZ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혈전증 사례와 관련한 검토 결과,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승인 권고를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의학계에서는 그동안 새 임상연구 결과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를 둘러싼 혼란을 종식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서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기다려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 임상3상 연구를 주도한 미 로체스터의대 안 폴지 교수는 “이런 결과들은 이전 임상시험의 결과들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면서도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에게서도 (전체 평균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최초로 확인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AZ 발표에 따르면 자사 백신 임상시험 과정에서 보인 평균 면역 효과는 70.4%로, 95%인 화이자, 94.5%인 모더나에 비해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임상시험 과정에서 실수로 용량을 절반만 투여한 참가자들이 있었고, 이들 집단에서 90%의 예방 효과가 나타나 시험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정량 투여한 집단은 62%의 효과가 나왔다. 또 면역 효과가 높게 나타난 집단에 고령자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이번에 추가로 진행된 미국 내 3상 시험 결과를 통해 이 같은 의문점과 불신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 역시 이날 미국, 칠레, 페루에서 전 연령대를 상대로 진행한 임상 3상 시험에서 AZ의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고 높은 효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옥스퍼드 백신 그룹을 이끄는 앤드루 폴러드는 “새 대상자들을 상대로 주목할만한 효능을 보여준 것은 대단한 소식으로, 옥스퍼드대가 주도한 임상시험의 결과와도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충북도 대대적인 공직사회 투기조사…대상자 2만명 넘을 듯

    충북도 대대적인 공직사회 투기조사…대상자 2만명 넘을 듯

    충북도가 공직사회의 투기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대대적인 전수조사에 나선다. 충북도는 김장회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3개반 28명으로 구성된 특별조사단를 꾸렸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대상은 도청과 충북개발공사의 모든 직원, 그들의 배우자, 직계존비속까지다. 이들을 모두 합하면 2만여명이 넘을 전망이다. 도는 경제통상국과 바이오산업국 등 개발정보를 다루는 부서 근무자만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공직사회 불신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대상을 전 직원으로 대폭 늘렸다. 조사지역은 도와 시군, 충북개발공사 등에서 시행한 산업단지 총 17곳이다. 도는 공직자 위반행위 공소시효를 감안해 2014년 3월 22일 이후 17개 산업단지 내 토지소유여부와 토지거래내역을 조사키로 했다. 토지 소유자 가운데 내부정보를 이용한 투기로 의심되면 수사의뢰, 고소, 고발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도는 신속한 조사를 위해 다음달 16일까지 자진신고를 받고, 도청 홈페이지에 투기의혹 제보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투기 공직자는 무관용원칙으로 엄중 조치하겠다”며 “특히 자진신고를 하지 않다가 전수조사를 통해 토지거래 사실이 확인되면 더 엄하게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 발표는 3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청주 오송제3생명과학단지, 청주넥스트폴리스, 음성 맹동인곡단지 등 투기의혹이 제기된 3개단지의 토지거래내역 조사 결과가 다음달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어 6월말쯤 도청과 개발공사 전체직원의 17개 산단 토지거래 조사결과가 공개된다. 3단계로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조사결과가 발표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모두 재산등록하라고?”… 150만 공직사회 ‘술렁’

    “모두 재산등록하라고?”… 150만 공직사회 ‘술렁’

    여당과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모든 공직자의 재산 등록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공무원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22만명인 재산 등록 대상자가 150만명으로 확대되는 등 큰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공직사회의 투기 근절을 위한 고육지책이라지만 일각에선 과도한 처사라는 불만이 나온다. 친인척 등을 통한 차명거래는 여전히 적발하기 어려워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21일 정치권과 정부에 따르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인 LH 사태 재발 방지책에는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하는 공직자는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고, 향후 공무원·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지방공기업을 포함한 모든 공직자로 재산 등록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행 공직자 재산 등록은 4급 이상 공무원(일부 특정분야는 7급 이상)과 공직유관단체 임직원 등 22만명에 대해 이뤄지고 있다. 전체 공무원으로 확대되면 행정·입법·사법부를 합쳐 111만 3800명이 재산 등록 대상이 된다. 또 공직자 범주에 들어가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임직원 41만여명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 경우 150만명을 넘는 이들이 재산을 등록한 뒤 해마다 변동사항을 신고해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재산 등록이 모든 공직자로 확대되면 공직사회 청렴도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다수의 전망이다. 하지만 부동산과 업무 관련성이 적고 개발정보 접근 가능성도 없는 하위직 공무원까지 재산 등록을 의무화하는 건 지나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검토보고서도 “과도한 규제가 아닌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이런 대책으로도 친인척를 이용한 차명거래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현행 재산 등록 제도는 본인과 배우자, 본인의 직계 존·비속의 재산으로 한정된다. 본인이 부양하지 않으면 직계 존·비속이라도 경제적 독립을 이유로 등록을 거부할 수 있다. 재산 등록 대상자가 갑자기 급증하면 관리 인력 부족 등으로 ‘부실 심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공직사회에선 일부 볼멘소리가 나온다. 부동산 업무와 무관한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공직자란 이유만으로 정부가 재산을 ‘빅브러더’처럼 들여다보겠다는 건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제부처 공무원은 “정부의 1차 합동조사에서도 국토교통부는 한 명도 투기 의심 사례가 적발되지 않았다”며 “차명으로 숨겼을 가능성도 있지만 공직사회는 이미 이런 문제에 대해 엄격한 기강이 잡혀 있다”고 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2월 영화 관객 2004년 이후 최저…‘소울’ 등 애니 강세

    2월 영화 관객 2004년 이후 최저…‘소울’ 등 애니 강세

    지난달 영화 관객 수와 매출액이 코로나19 여파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2월 관객 수는 311만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57.8% 감소했다. 매출액은 53.9% 감소해 287억원에 그쳤다. 이는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된 2004년 이후 2월 기준 최저치다. 올해 2월에는 코로나19로 영화관에 관객이 몰리는 설 대목이 사라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설 연휴(2월 11∼13일) 관객 수는 53만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372만명)보다 85.7% 줄었다. 밤 9시 이후 극장 영업 제한 조치와 함께 중량감 있는 한국 영화의 개봉이 없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1월 말 개봉한 애니메이션 ‘소울’,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흥행하면서 2월 관객 수와 매출액은 1월과 비교하면 상승세를 유지했다. 1월 대비 2월 관객 수는 74.2%, 매출액은 82% 증가했다. 누적 관객이 188만명에 달하는 ‘소울’은 지난달에만 101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은 누적 관객 89만명, 2월 관객 69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우리 부부 국민연금은 월 382만원”…최고액 받는 비결

    “우리 부부 국민연금은 월 382만원”…최고액 받는 비결

    국민연금 월 200만원이상 수급자 437명2018년 10명에서 44배 증가부부수급자 40만쌍 넘어최고령 수급자는 107세 국민연금을 받는 최고액 부부는 매달 380만원 넘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 최고액 수령자는 연금 수령을 5년 연기한 60대로 월 227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이 16일 공개한 ‘2020 국민연금 지급 통계 현황’에 따르면 부부 모두 노령연금(일반적인 국민연금)을 받는 수령자는 지난해 42만 7467쌍(85만 5000명)으로 전년(35만 5382쌍)보다 20.3% 증가했다. 함께 300만원 이상 받는 부부는 2018년 최초 6쌍이었는데 지난해 70쌍까지 10배 이상으로 급격히 늘었다.부부 수령자 평균 연금액, 80만 7000원 부부 수령자의 평균 연금액은 80만7000원이다. 최고액 부부는 월 381만 9000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국민연금 제도 시행 첫해부터 가입(보험료 납입)한 서울 사는 60대 부부다. 남편 A씨(66)는 1988년 1월부터 2014년 1월까지 313개월간 납부했고, 5년 연기 후 지난해 2월부터 월 188만원을 받고 있다. 연기 없이 받았다면 월 158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었는데, 연기 기간에 월 0.6%(연 7.2%)가 가산되기 때문에 수령액이 더 늘었다는 게 국민 연금의 설명이다. 이 남성처럼 국민연금을 수급 개시 연령 이후 연기해 받는 사람은 지난해 5만 9000명으로 전년보다 37.3%(1만 6000명) 늘었다. 노령연금은 최대 5년까지 연기할 수 있고, 연기연금 수급자의 연금액은 지난해 기준 월 96만 5000원이다.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 전년대비 345.9% 증가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국민연금을 월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월 100만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는 34만 369명으로 전년보다 27.7% 증가했다. 2015년(9만 6052명)과 비교하면 수급자 규모가 3.5배가 됐다. 이 가운데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전년 98명에서 지난해 437명으로 무려 345.9% 늘었다. 10명의 수급자가 처음 나온 2018년에 비해서는 약 44배 규모가 됐다. 노령연금 최고 수령액은 월 226만 9000원이다. 최고 수령액은 전년(212만원)보다 약 15만원 많다. 30년 이상 가입한 사람은 5만 5000명으로 평균 월 136만 8000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인 노령연금 수급자는 329만 7000명이고 평균 연금액은 월 54만 1000원이다. 이 가운데 총 수령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74세 남성으로, 지금껏 2억 187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42만 7467쌍(85만 5000명)으로 처음으로 40만쌍을 넘었다. 전년 35만 5382쌍과 비교하면 20.3% 증가했다. 부부수급자 합산 평균 연금액은 월 80만7천원이다. 월 합산 300만원 이상 부부수급자는 2018년 6쌍이 처음 나왔고, 2년만인 지난해 70쌍으로 늘었다. 연금수급자 중 여성 수급자는 지난해 235만명(43.6%)으로, 전년보다 10.1%(22만명) 늘었다. 노령연금 수급자 중 여성은 157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12.3%(17만명)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도 수급자 수가 120만명으로 가장 많다. 국민연금 수급자, 100세 이상 최초로 100명 넘어 국민연금 수급자 중 100세 이상이 최초로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기준 수급자 수는 101명으로, 여성이 81명이다. 최고령 수급자는 107세로, 국민연금 가입자였던 자녀의 사망으로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 노령연금 최고령 수급자는 92세, 장애연금은 90세다. 장애연금 최고액은 170만 3000원, 유족연금은 115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4월부터 일반국민 백신 접종…75세 이상 먼저 맞고 특별 관찰

    4월부터 일반국민 백신 접종…75세 이상 먼저 맞고 특별 관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4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진행된다. 65세 이상 고령자를 위한 접종이 먼저 시작되는데 그중에서도 7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먼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상반기까지 국민 1200만명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2∼3월 접종 대상자의 10배 규모 국민에 대한 접종을 2분기에 마치겠다는 계획으로, 전국의 의료기관을 동원해 속도전을 벌여야 가능한 일이다. 국내 백신 접종은 지난달 26일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중 65세 미만(31만명)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된 후 코로나19 전담병원 종사자(2월 27일·5만8천명), 상급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3월 4일·35만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3월 7일·7만5천명)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백신효능 논란’으로 접종이 일시 보류됐던 65세 이상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37만6천명)에 대한 접종도 다음 주에 시작될 예정이어서 2∼3월 전체 대상자는 117만명 가량이다. 앞서 계획된 2분기 접종 대상자는 980만명 정도다. 정부는 지난 1월 말 발표한 ‘접종계획’을 통해 65세 이상 고령자(850만명),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38만명), 노인·장애인·노숙인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90만명)를 2분기 대상자로 분류했다. 여기에 최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자 국제선 항공기 승무원(2만명)도 2분기 대상자에 포함했다. 아울러 정부는 장애아동을 교육하는 특수학교 교사와 학생 건강을 돌보는 보건 교사에 대한 조기 접종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들의 접종도 이르면 4월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2분기 최우선 접종 대상자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작년 말 기준으로 약 850만명이다. 연령을 더 구분해 보면 80세 이상 200만명, 75∼79세 160만명, 70∼74세 210만명, 65∼69세 280만명이다. 이 가운데 ‘고령자 우선’ 원칙에 따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때와 마찬가지로 7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먼저 시작될 전망이다. 정부는 접종 후 건강 상태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75세 이상에 대해서는 관찰 프로그램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In&Out] 문화시설, 개방하고 융합하라/곽승진 충남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In&Out] 문화시설, 개방하고 융합하라/곽승진 충남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책이음’은 전국 공공도서관을 하나의 회원증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0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2338개 도서관이 참여하고, 400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도서대출은 모두 1억 6300여건에 이른다. 작은 숫자가 아닌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공공도서관의 등록 회원 수가 2662만명(2019년 기준)인 점을 따져 보면 회원 가입률은 고작 15%에 불과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발행한 ‘공공문화시설 수요 데이터 수집체계 수립 연구’에 따르면 문화시설을 이용하는 이들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뉴딜 등의 환경에 대응하고자 공익목적의 개인정보 활용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 주요 문화시설 이용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체계에도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통합체계에 참여한다면 마일리지 등 혜택을 희망하고 있었다. 문화시설을 교차 이용하는 이용자가 49%에 이른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문학관 등의 문화시설이 개방과 융합으로 새로운 문화와 지식서비스를 창출하는 동시에, 융복합 문화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의미다. 최근 복합문화공간으로서 ‘GLAM’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미술관(Galleries), 도서관(Libraries), 기록관(Archives), 박물관(Museums)의 머리글자를 딴 약어로, 디지털 문화유산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통합서비스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국가도서관과 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유산 시설들이 보유한 디지털 자원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검색과 열람을 가능하게 구축한 ‘유로피아나’ 역시 눈에 띈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 데이터 3법 시행 등으로 기술·제도적 여건을 이미 갖춰 놓고 있다. 국민들의 문화활동 데이터를 활용하고, 다양한 문화시설을 연결해 서비스 참여를 적극적으로 견인할 전략을 펼쳐야 한다. 이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나오는 활동 데이터를 가치 있는 정보로 바꾸어야 한다. 이용자에게는 유용한 맞춤 서비스를 추천하고, 각 문화시설에서는 분석 데이터로 현명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 민간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통합멤버십 서비스와 비교해 보자. 통합멤버십 가입과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마일리지와 쿠폰 등 혜택을 주고, 선호상품과 소비활동에 맞는 서비스를 추천하며, 가맹점에는 매출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공공 서비스도 문화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맞는 서비스를 해야 한다. 회원증 하나로 전국 도서관뿐만 아니라 박물관과 미술관, 문학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필요하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예산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고 적극적으로 확대하길 바란다. 공공도서관의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기반으로 박물관과 미술관, 문학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스마트하게 누릴 수 있는 문화 서비스를 기대한다.
  • K팝 한류 탄 한국어…코로나19 팬데믹에도 전세계 16만 학생이 한국어 배웠다

    K팝 한류 탄 한국어…코로나19 팬데믹에도 전세계 16만 학생이 한국어 배웠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지난해 9개 국가의 학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돼 초·중등학생 16만명이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배운 것으로 나타났다. K팝 등 한류 열풍을 타고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 학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육부는 해외 초·중등학교의 한국어 과목 개설을 지원하는 사업 예산을 두배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2021년 해외 한국어 교육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14일 발표했다. 해외 초·중등학교에서 한국어를 정규 외국어 과목으로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해외에서의 한국어 교육 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126억원) 대비 2배에 가까운 236억원을 투입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외에서의 한국어 교육이 확대돼 지난해 9개 국가(과테말라·덴마크·라트비아·르완다·스리랑카·아프가니스탄·체코·터키·라오스)에서 초·중등학교에 한국어반을 신규 개설했다. 한국어반은 1999년 미국 현지학교에 최초 개설된 이후 2019년 30개국, 2020년 39개국으로 확대돼 지난해 총 1669개 학교에서 16만명이 한국어를 배웠다. 올해는 요르단과 벨기에, 에콰도르 등 3개국에 추가로 한국어반이 개설돼 총 43개국 1800개교에서 한국어를 정규 과목으로 가르친다. 캄보디아에서도 중등학교 3곳에서 한국어반을 시범 운영한다. 내년에는 45개국 2000개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7월에는 인도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 권장 과목 명단에 신규 편입했으며, 베트남은 지난 2월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했다. 베트남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한국어를 선택과목으로 배울 수 있게 됐으며 대입시험에서도 선택과목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교육부는 해외 한국어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어 교원을 올해 132만명, 내년 200만명을 파견한다. 또 해외에서의 한국어능력시험 응시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지필고사 방식인 시험을 2023년부터 인터넷 기반 시험(IBT)으로 바꾼다. 올해부터는 말하기 평가를 도입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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