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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GM/해외격돌 2라운드

    ◎FSO 이어 우크라 국영 차회사 인수 대결/세계경영 경쟁… 「20년 동지」서 라이벌로 20년동안 동반자관계였던 대우자동차와 세계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92년 결별한 뒤 세계 곳곳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해외생산 1백50만대에 세계 10대자동차회사를 향해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대우자동차에게 한때 동지였던 GM은 이젠 최대의 적이다. GM과 대우는 다같이 세계경영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세계 자동차판매 1위사로 최근 몇년 사이에 미국 내수판매가 크게 늘어난 GM은 여세를 몰아 세계 각국에 현지 생산과 판매체제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세계경영을 그룹 이념으로 걸고 5대양 6대주로 나가고 있는 대우와 맞부딪칠수 밖에 없다. 최근 대우와 GM이 부딪치고 있는 곳은 우크라이나.연산 10만대 능력의 우크라이나 국영자동차회사인 오토자즈의 인수협상에 GM이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대우의 인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우크라이나는 대우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구 소련권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있는 지역.이 공장인수건이 성사되느냐가 러시아 진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의 국영자동차공장인 FSO를 인수할 때도 대우와 GM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인수 경쟁에 나섰다.대우자동차가 승리했지만 GM은 폴란드 남부 글리비체시에 대규모 공장을 짓는 등 중유럽 최대의 시장인 폴란드에서 대우와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인도 브라질 영국 등 세계 각국에서도 대우와 GM은 판매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양보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신진자동차 시절인 72년부터 GM과 협력체제를 유지해 왔다.대우는 새한자동차때인 78년 경영에 참여,83년부터 대우자동차로 이름을 바꾸고 GM과 기술제휴로 르망을 비롯한 많은 차종을 합작 생산했었다.외형에서 GM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92년 10월 GM과 결별한 뒤 2백50만대 생산체제를 목표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우자동차는 세계시장에서 GM과 당당히 어깨를 겨루고 있다.
  • 한화그룹/한화종금 경영권 방어

    ◎임시주총서 2대주주와 표대결 끝 “판정승” 한화그룹이 한화종합금융의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한화그룹은 13일 상오 10시 서울시 종로구 수운회관서 열린 한화종금 제15기 임시주주총회에서 2대 주주인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 회장측과의 「표대결」 끝에 한화쪽 인사 2명을 추가로 이사에 선임하는데 성공,힘겨운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해 12월2일 시작된 박회장의 M&A를 통한 한화종금 경영권 장악시도는 무산됐다.그러나 박회장측은 승패가 가려지자 추가적인 지분매입을 통한 경영권 확보보다는 법정싸움에 전력을 다할 뜻을 내비쳐 「제2라운드」를 예고했다. 한화그룹은 임시주총에서 한화그룹 회장실 소속 박주은전무와 이재옹 그룹 재정담당 상무등 2명을 새로 이사로 선임하는데 성공,한화쪽 이사수를 현재의 5명에서 7명으로 늘렸다.총출석주식수 8백87만1천911주중 54.89%인 4백86만9천983주가 찬성,반대의사를 표시한 3백97만6천979주,44.83%를 10% 포인트차로 앞질러 가결됐다. 뒤이어 긴장감속에 실시된 박회장쪽이 추천한 김영빈 전수출입은행장등 이사 7명에 대한 표결 결과 총의결주식수 8백90만5천205주중 찬성이 4백23만3천585주로 47.54%에 그쳐 이사추가선임에 필요한 출석주식수의 과반수 확보에 실패했다.반대는 4백65만6천456주로 52.29%였다.첫번째 표대결 때보다 격차가 3%포인트 가까이 좁혀졌다. 공식석상에 처음 나온 박회장은 『주총결과와 상관없이 법원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혀 경영권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박회장은 표대결을 통해 한화쪽의 지분을 확인한 것도 나름의 성과로 보고 있다.
  • 국내외 대형 할인점/부산상권 쟁탈전 치열

    ◎20여개 업체 99년까지 오픈/교통요지마다 매장건설 붐 부산지역이 국내·외 대형 할인점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99년말까지 지역 요지마다 기존 업체를 비롯해 20여개의 대기업 및 외국의 대형할인점이 영업을 하게 될 전망.지난 95년 현대·롯데백화점의 진출로 태화·미화당 등 기존 백화점과 불붙기 시작한 상권쟁탈전이 2라운드를 맞게 되는 셈이다. 유통업체들은 벌써부터 상권에의 지각변동을 점치며 「부산 대첩」을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지역에 가장 먼저 들어선 대형 할인점은 지난 95년8월 동래지역에 개장한 「메가­마켓」(농심가). 이후 「L­마트」(롯데백화점 부산점 할인매장),「T­마트」(태화백화점 할인점),「M­마트」(미화당백화점 할인점),「Y­마트」(유나백화점 할인점),「코렉스마트」(대한통운) 등 5개의 대형 할인매장이 잇따라 들어서 성업중이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업체는 신세계와 뉴코아백화점.이들 두 업체는 해운대 신시가지에 백화점과 할인매장 공유형태인 「E­마트」(3만평),「뉴코아」(1만평)를 올 상반기 각각 착공에 들어간다.신흥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는 해운대지역의 상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LG상사도 금정구 부곡동 물류센터에 매장면적 2천700평규모의 할인매장을 98년초 개점하는 등 99년까지 10여개의 대형 할인매장이 난립할 전망이다. 특히 유통산업의 개방화 바람을 타고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외국의 유통업계들도 속속 진출,각축전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의 마크로사가 부산진구 연지동 진양화학 자리에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을 98년초에 개점하는 것을 비롯,프랑스의 까르푸 사도 부산진구 부전동 군수사부지에 5천600평규모의 할인점을 99년에 개점할 예정이다.특히 까르푸는 뛰어난 대고객 서비스로 경기도 일산지역에서 일으킨 돌풍을 국내 제2의 도시인 부산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을 짜놓고 있다. 대형 할인점의 잇단 개점으로 슈퍼마켓 등 기존의 영세 판매장들은 입지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좁은 매장면적과 주차공간,상대적으로 작은 할인폭 등으로 고객들의 외면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요지인 서면이나 동래·해운대 등 중요 상권을 장악하기 위해 다점포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존 영세판매상들은 판매물품의 전문화와 택배 등 판매방식의 차별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할인점들의 부산진출로 시민들은 다양한 쇼핑기회로 선택의 기회가 많아졌으나 백화점 및 할인점들간의 사활을 건 한판 승부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 여·야 「서울 통·반장 관리」 공방

    ◎신한국당­“국민회의 구청장 통·반장 통해 통보”/국민회의­“억지 주장” 일축속 은근히 역공 준비 최근 서울시의 구청장 임명제 파문에 이어 이번에는 야권의 서울지역 「통·반장 관리」 문제가 여야간 시빗거리로 떠올랐다.「2라운드」의 공은 신한국당이 울렸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13일 상오 고위당직자회의 직후 『회의에서 국민회의측 의원들이 자기당 소속 구청장을 통해 해당지역 통·반장의 명단확보에 들어갔다는 첩보사항이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국민회의측의 「통·반장 관리」를 연말연시에 김대중총재 명의로 연하장을 발송하거나 선물을 전달하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다는 후문이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김총재의 지지세를 확보하려는 본격적인 「바닥 다지기」 차원이라는 것이다. 이와관련,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강북지역의 C의원과 강남 지역의 K의원 등 국민회의 소속 일부 의원들이 자기당 소속 구청장을 통해 통·반장의 명단을 확보하고 지역현안에 관한 정보를 입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심지어 어떤 의원들은 구청장과 주례회동을 통해 지역내 분야별·단체별 주요 인사들의 명단을 주고받으며 이들의 관리방안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날 당 지도부는 당분간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명백한 사전선거운동 사실이 드러나면 법적으로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측은 별도의 논평이나 공식 태도를 밝히지 않았다.『대응할 필요도 없는 억지 주장』이라는 반응이다.그러면서도 은근히 역공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 노동법개정안/국회 시한 촉박/연내 처리 목표

    ◎야­“공청회·심의 필요… 회기내 처리 불가” 친명/여­대선파장 고려 정치권 합의과정 거칠듯 노사개혁의 공이 정부에서 정치권으로 넘겨졌다.7개월간의 산고 끝에 노동법개정안을 내놓은 정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여야의 표정은 사뭇 다르다.내년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노사의 이해가 첨예한 까닭이다. 개정안을 받아든 야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자세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0일 제출되는 법안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내년초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국민회의 이해찬 정책위의장은 3일 『당내 협의와 공청회,상임위 심의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연내처리는 어렵다』고 못박았다.이긍규 국회환경노동위원장(자민련)도 『상임위에서 심의할 시간은 고작 4∼5일밖에 안된다』며 회기내 처리 불가방침을 분명히 했다. 신한국당도 야당의 반발을 무릅쓰고 강행처리하는 무리수는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다.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화급을 다툴 문제가 아니다』라고 당의 기조를 밝혔다.서청원 원내총무도 『정부측인사가 야당을 방문,개혁안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워낙 사안이 민감해 정치권 전체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예산안처리와 제도개선 쟁점,추곡가 문제,안기부법 개정 등 다른 쟁점이 산적해 있어 전장을 확대할 여유가 없는 상황도 이유다. 이에 따라 노동법개정안은 한동안 국회에 계류된 채 여야의 치열한 공방을 불러일으키며 제2라운드를 맞을 전망이다.눈여겨 볼 대목은 향후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당색이 어떻게 표출될 것이냐 하는 점이다.당장 복수노조허용과 관련해 국민회의는 환영한 반면 자민련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 「밀가루 파동」 통외위서 2라운드(의정중계)

    ◎“여­“의혹 뒷받침할 증거 제시하라” 맹공/야­지원·기사삭제 소위구성 조사해야 국회 예결특위를 사흘이나 공전시킨 여야의 「청와대의 극비 대북 밀가루 지원설」 공방은 26일 통일외무위로 「전장」을 옮겨 진상조사소위구성을 둘러싼 설전을 계속했다. 본회의에 앞서 상오 속개된 회의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정부가 북한에 밀가루를 보냈는지 여부와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측의 관련보도를 정부가 통제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즉각 조사소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신한국당은 『정부가 밀가루지원설을 부인했고 검찰이 수사에 나선 만큼 구체적 증거가 제시되기 전에는 소위를 구성할 수 없다』고 맞섰다. 자민련 이동복 의원은 『시사저널 보도와 관련,12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조사소위구성과 사건관련자소환을 요구했다. 국민회의 양성철 의원과 자민련 이건개 의원도 『여권이 떳떳하다면 소위구성에 응해 진상을 밝히라』고 가세했다. 이에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은 『이미 김광일 비서실장 등이 밀가루지원설이 사실무근임을 밝혔고,허위보도에 대한 정정요구도 정당한 행위』라며 『근거 없는 설로 예산국회를 공전시키는 낡은 정치행태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이만섭 의원도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고 사사건건 조사하자는 것은 국회권위의 문제』라며 『우리가 「밀가루위원회」냐』고 목청을 높였다.이에 박관용 위원장은 『이미 관련당사자가 해명했는데 소위를 구성해 뭘 어떻게 논의하자는 것이냐』며 의혹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라고 야당측에 요구했다. 이후 여야는 「선증거제시」와 「선소위구성」을 내세운 공방으로 평행선을 달리다 여야총무에게 재론을 요청키로 했다.
  • 형량 1심과 크게 다르지 않을듯/항소심 결산과 선고 전망

    ◎최 전 대통령 구인… 겉으론 구색 갖춰 전두환·노태우·최규하 등 전직대통령 3명을 법정에 세운 12·12 및 5·18 사건 재판의 「2라운드」가 한달여만에 마무리되고 선고공판만 남았다. 항소심은 1심과 달리 변호인들의 변론권이 상당 부분 보장됐다.또 핵심쟁점에 대한 치열한 구두변론이 이루어진데다 최 전 대통령을 법정에 끌어내는 등 겉모양만큼은 구색을 갖추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최 전 대통령의 증언이 이루어지지 않는 등 검찰과 변호인 모두가 사태를 반전시킬만한 결정적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따라서 선고 결과는 1심을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들도 12·12 및 5·18 사건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보다는 자신은 사건과 무관하다는 방어적인 전략에 치중,재판 중반에 가서는 피고인들끼리 책임을 떠넘기며 「제살길」을 찾아나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전체적인 선고결과 보다 피고인별 무죄선고 부분에 더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5·18과 보안사의 연결고리를 끊는다는 것을 최우선목표로 한 전두환 피고인은 『자위권 발동지시 담화문 초안을 건네준 것은 정도 영 보안사 보안처장이 아니라 황영시 육참차장이었다』는 주영복 피고인의 진술 등을 나름대로 성과로 내세우며 내란목적살인 부분에 대해 무죄를 기대하고 있다. 주영복·이희성 피고인은 『국보위 설치에 반대하자 노태우 수경사령관이 항의하더라』 『합수부측에서 건네준 자위권 발동지시 초안이 너무 강경해 완화시켰더니 노사령관이 불만을 표시했다』고 털어놓아 「떠 넘기기」의 시동을 걸었다.이들이 이처럼 신군부측에 책임을 떠 넘기며 자신들의 「소극적」인 면을 부각시킴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재판부의 참작을 받을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반면 검찰은 1심에서 내란목적살인 부분에서 무죄를 인정받은 정호용·황영시 피고인과 12·12 관련 무죄를 선고받은 박준병 피고인에 대한 유죄입증에 주력했다.검찰은 정호용·황영시 피고인 등이 5월 23·25일 광주재진입작전을 논의한 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 등을 거론하며 「관련성」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다만 황영시 피고인의 경우 『황피고인으로부터 자위권 발동지시 초안을 건네받았다』는 주피고인의 진술이 인정되면 불리한 처지가 될 수도 있다. 검찰은 특히 박준병 피고인에 대해서는 공소장을 변경하면서까지 유죄 입증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검찰은 1심에서 박준병 당시 20사단장이 반란군에 적극 가담했다는 혐의로는 유죄입증을 받지 못하자 전략을 수정,반대로 육본측 진압군으로 활용되야 할 20사단이 박피고인의 소극적 자세때문에 움직이지 못했으므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 국회 노트북 논쟁 “제2라운드”

    ◎예결위 임복진 의원 자료디스켓 요구 선공/한 부총리 “준비 덜돼”/임 의원 노트북도 요구 4일 개시된 국회 예결위에서는 지난달 30일 본회의에 이어 「노트북」컴퓨터 논쟁이 또다시 벌어졌다. 이날 논쟁도 국민회의측의 「도발」로 시작했다.임복진 의원은 『지난해 예결위때 경제부총리가 올해부터 컴퓨터 디스켓에 예산관련 자료를 넣어 예결위원들에게 주기로 약속했는 데 왜 나눠주지 않느냐』고 따졌다. 심정구 위원장은 『곧 확인해 가부를 알려주겠다』고 회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임의원이 즉답을 요구하면서 논란을 벌였다.결국 한승수 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은 『새해 예산안 자료는 디스켓이 준비되어 있다.그러나 결산부분은 준비가 안돼 있다』고 해명했다. 임 의원은 여전히 물러나지 않고 『노트북도 주기로 했다』고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심 위원장은 그러나 『국회법상 가능한지 알아 보겠다』고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국민회의 정호선 의원이 노트북을 활용,대정부 질문을 하려다가 김수한 국회의장에게 『전례가 없다』고 제지당하면서 논란을 빚은 것을 우려한 듯했다. 그러자 신한국당 허대범 의원이 『전자민주주의 의원모임에서 노트북을 활용하는 쪽으로 국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으니 그 이후에 논의할 문제』라고 논란을 매듭지었다.
  • 「12·12」 「5·18」 항소심 전망

    ◎「5·18」 자위권발동 규명 쟁점/피해자… 작전병 내세워 1심 역공세/최규하씨 증인출두 여전히 불투명 12·12 및 5·18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법정공방이 2라운드에 들어갔다. 7일 항소심 재판부가 밝힌 재판일정과 검찰·변호인이 신청한 증인의 면면에 비춰볼 때 항소심의 쟁점은 5·18사건에 모아질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날 12·12,5·17,5·18사건 등 발생시간대별로 심리한 1심과는 달리 5·18사건을 먼저 심리하겠다고 밝혔다.1심에서는 피고인들의 구속만료시한에 쫓겨 5·18에 대한 심리가 상대적으로 미진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검찰과 변호인단이 5·18사건의 실체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1심재판부가 5·18사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위권발동 지시 및 지휘권이원화 공소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인 점을 감안,이를 뒤집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정도영 당시 보안사 보안처장과 최예섭 보안사 기획처장,김재명 육본 작전참모부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은 그같은 전략에 따른 것이다.이들을 상대로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피고인이 자위권발동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입증한다는 방침이다.시위진압이 정상적인 군작전의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당시 공수부대 작전병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검찰도 5·18당시 공수부대 대대장 등 현장지휘관과 피해자·목격자 등을 증인으로 신청,자위권보유천명이 실질적인 발포명령이었음을 입증할 방침이다.이원홍 당시 청와대 민원수석을 상대로는 국보위 설치가 신군부의 사전집권시나리오였음을 밝힐 계획이다. 증인으로 채택된 33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이는 최규하 전대통령이다.검찰과 변호인은 12·12사건 당시 정승화 총장연행 재가경위와 5·18사건 뒤 하야경위가 두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열쇠라고 생각하고 있다.하지만 출두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항소심재판부가 이날 검찰 공소사실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재판부는 ▲내란모의참여 및 중요임무종사혐의로 기소된 유학성·차규헌·허화평 피고인 등의 5·18당시 광주에서의 행위가 내란과 구체적으로 어떤 관련성이있는지 ▲전두환·황영시·정호용 피고인 등의 내란목적살인행위가 법리적으로 내란의 수행과정에서 행해진 것인지 아니면 그것과는 별개의 행위인지 ▲시위진압작전으로 알려진 「충정작전」이 있었다면 언제,어떤 형태로 발전된 것인지 등에 대해 보완설명을 요구했다.검찰로서는 이 부분에 대한 공소사실을 보완해야 하는 등 부담을 안게 됐다. 12·12사건은 ▲육본과 합수부의 병력동원시기와 경위 ▲정승화총장연행의 합법성,5·17사건은 ▲시국수습방안 마련의 목적 ▲비상계엄전국확대의 합법성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다음 주부터 주2회 공판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변호인측은 1심과는 달리 『별불만이 없다』고 밝혀 파행공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김상연 기자〉 ◎항소심 첫공판 이모저모/전씨 미소 여유… 노씨 병으로 헬쑥/검찰·변호인 증인신청 신경전 7일 열린 12·12 및 5·18사건 항소심 첫 공판은 피고인에 대한 인정신문과 증인채택 등의 간단한 절차만을 마치고 1시간20여분만에 폐정됐다.그러나 검찰과 변호인단은 14명과 27명의 증인을 신청,1심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공판은 재판부가 개정 예정 시각보다 이른 상오 9시53분쯤 입정한 뒤 『시간이 예정보다 빠르지만 재판 준비가 끝나 일찍 개정한다』는 선언으로 시작.권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을 일일이 호명하지 않고 입정순서가 적힌 쪽지를 법정경위에 전달해 입정토록 하는 등 1심과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 ○…권부장판사는 푸른색 수의에 흰색 내의를 받쳐 입은 전두환 피고인이 입가에 미소를 띠고 가볍게 목례하자 오른손을 내밀며 권유하는 듯한 태도로 『자리에 앉으십시오』라고 지시. 신장결석을 앓고 있는 노태우 피고인은 1심 때보다 핼쑥한 모습이었으며,재판부와 변호인석,검사석을 향해 일일이 목례한 뒤 착석. ○…이어 전·노피고인을 빼고 14명의 피고인 가운데 1심재판 결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차규헌 피고인과 박준병 피고인이 가장 주목을 받으며 입정.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 법정구속된 거피고인은 수의 차림의 침울한 표정으로 출정한 반면,무죄를 선고받고 풀려난 박피고인은 말쑥한 양복차림에 한결 여유있는 표정. ○…검찰은 이날 5·18 광주진압의 실상을 입증하기 위해 당시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증인으로 신청.변호인단도 군작전에 따른 정당한 진압임을 강조키 위해 시위진압에 참가했던 공수부대 작전병을 증인으로 내세우는 등 신경전. 한편 검찰은 항소심 주임검사인 서울고검 김각영 부장검사와 김상희 부장검사 등 9명이 참석했으며,변호인측은 전상석·이양우·한영석 변호사 등 17명이 포진.〈박은호 기자〉
  • 「이명박 공방」 2회전(정가 초점)

    ◎전 비서 사과편지 공개 “대반격”­이 의원측/김씨 돌연 출국… 외부개입 의혹­국민회의 「이명박 의원 부정선거」 공방이 점입가경의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이의원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폭로한 김유찬씨가 이번엔 『폭로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는 자필편지를 이의원에게 보낸채 홍콩으로 떠나버린 것이다. ▷신한국당◁ 국민회의측 공세에 침묵하던 이의원은 17일 상오 여의도 신한국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문의 주인공인 김유찬 전 비서관이 국회의원회관 이의원 사무실로 보내 온 편지를 공개하는 것으로 역공을 시작했다.16일 서울중앙우체국 소인이 찍힌 6쪽짜리 김씨의 편지는 「앞서 국민회의 당사에서 밝힌 선거비용 관련 주장은 정당법과 선거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상당한 부분이 추정에 의한 것이었다」는 해명과 함께 이의원에게 사죄한다는 내용.겉봉 발신인란에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의 자택 주소가 김씨의 이름과 함께 씌어 있다. 이의원은 회견에서 『파문 이후 김씨를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다만 김씨가국민회의의 회유에 넘어갔다가 뒤늦게 후회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편지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그동안의 침묵에 대해서는 『수사하면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국민회의의 일방적 발표가 상당한 근거가 있는 듯이 알려져 더는 침묵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이어 『종로구민들은 내가 얼마나 돈 안쓰는 선거를 했는지 잘 안다』고 결백을 거듭 주장했다.나아가 이번 파문을 국민회의의 공작에서 비롯된 것으로 몰았다.『국민회의가 김씨를 어떻게 회유하고 공작했을지 모두 미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 ▷국민회의◁ 김씨가 신한국당 이의원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날 예정됐던 「2차 폭로기자회견」을 무시하고 홍콩으로 잠적한 것으로 드러나자 국민회의측은 즉각 「편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회의는 김씨의 편지가 외부세력에 의한 「조작극」일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의원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정동영대변인은 김씨가 이날 기자들과 만나기로 약속해놓고 돌연 지난 15일 하오 6시35분 부인·딸과 함께 홍콩으로 출국한 사실,신한국당 이의원에게 보낸 편지의 발신인 주소(일산)와 소인(중앙우체국)이 틀리는 점,딸(4)의 여권이 준비된 점 등을 거론하며 『외부의 개입의혹이 있으며 검찰은 이런 석연치 않은 점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반격을 가했다.국민회의는 이와 함께 오는 20일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조세형 총재권한 대행과 당지도부,원내외 지구당위원장,서울시의원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11총선 선거사범 등에 대한 검찰의 편파수사를 규탄하고 수사의 공정성을 촉구하는 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서 이의원에 대한 공정수사도 촉구할 예정이다.국민회의는 이날 상오 총선 선거사범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 김대중 총재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 「12·12」 「5·18」 법정공방 2라운드로

    ◎검찰,항소이유와 재판전망/“구형량 절반 넘어” 재벌 피고인 항소안해/수사기록 오늘 서울고법에… 재판부는 곧 결정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세기적 재판」의 2라운드에서는 12·12 및 5·18 사건만을 둘러싸고 법정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검찰이 2일 12·12 및 5·18사건과 전·노씨 비자금 사건 피고인 34명 가운데 전피고인을 제외한 12·12 및 5·18 관련자 15명만을 상대로 항소장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피고인은 26명이 항소한 반면 검찰은 15명만을 대상으로 항소해 상대적으로 1심판결에 만족한 듯한 인상이다.전피고인은 검찰의 구형량대로 사형이 선고돼 항소대상에서 빠졌다. 검찰은 노피고인 등 나머지 12·12 및 5·18 관련 피고인들에 대한 선고 형량이 검찰의 구형량보다 훨씬 낮을 뿐 아니라 피고인들이 모두 항소해 맞대응하기 위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비자금 사건의 피고인 18명 모두에 대해서는 항소를 포기했다.삼성그룹 회장 이건희피고인 등 항소를 포기한 7명에 대해서는 물론 항소한 11명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항소하지 않았다. 검찰은 항소포기 배경에 대해 『비록 집행유예이기는 하지만 징역형이 선고됐으며,형량도 검찰 구형량의 절반을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한마디로 양형부당의 사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검찰의 항소포기는 『재벌 피고인 등에 대한 검찰의 처벌 의지가 사라졌다』는 시비거리를 제공할 소지도 있다.피고인만이 항소한 사건에서는 형사소송법 368조의 「불이익 변경의 금지」 조항에 따라 원심보다 높은 형을 선고할 수 없기 때문이다. 12·12 및 5·18사건과 관련, 『피고인들이 전원 항소했기 때문에 검찰이 항소하지 않으면 선고형량이 1심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항소한 것과도 대조적이다.이에 따라 실형을 선고받은 재벌 피고인 등은 관례에 따라 대부분 집행유예가 선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조 주변에서는 이와 관련,『검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 것 같지만 결과적으로 재벌을 봐주기 위한 것이라는 인상이 더 짙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등 쌍방이 항소를 포기함으로써 형이 확정된 7명은 더이상 법정에 나오지 않아도 돼 「짐」을 벗게 됐다. 서울지법은 항소장 제출기간이 끝남에 따라 3일 항소심 법원인 서울고법으로 수사자료 등 소송기록을 넘기기로 했으며,서울고법도 곧바로 항소심 재판부를 지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2야/힘겨루기 2라운드

    ◎국민회의­김대중 총재 “대통령제 고수” 밝혀/자민련­“공조 한계” 내비치며 주도권 잡기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대통령제와 내각제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다.이쪽에서 한마디하면 저쪽에서 다른 카드로 맞대응하고 있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힘겨루기가 2라운드로 접어들면서 공조체제에 이상기류마저 흐른다. 자민련은 17일 대선 기획위 설치 계획을 흘렸다.일찌감치 JP(김종필 총재)를 대선 후보로 내세워 차기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자는 취지다. 자민련의 이같은 움직임은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대통령제 고수」발언 하룻만에 나온 것이다.DJ가 지난 14일 전북 전주를 찾아 「대권4수」 행보를 본격화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양당의 신경전은 국민회의측에서 먼저 불을 지폈다.「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도입을 들고 나오면서 자민련측이 자극을 받은 것이다.자민련으로서는 JP의 후보사퇴를 전제로 한 주장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은 「내각제 연대론」으로 응수했다.내각제 관철을 위해서라면 어떤 정파와도 연대할 수 있다는 게 요지다.국민회의와의 공조에 한계 설정을 곁들인 것이자 여권내 차기 후보들과의 제휴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이다. 그러자 DJ는 대통령제 고수로 나왔고,자민련은 이날 JP 중심아래 대선 준비를 서두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양당이 벌이고 있는 화두경쟁의 완결편이 궁금해진다.
  • 대정부질문 「정치」는 없애자/김성익 논설위원(서울논단)

    해외토픽에 가끔 보도되는 아시아 어느나라 국회는 여성국회의원을 동료의원이 머리로 받거나 의사당에서 의원들끼리 패싸움을 벌이는 장면으로 세계사람들의 눈길을 끈다.우리국회도 개원파동때 사회자의 입을 틀어막는 추태를 연출하여 완력의 민주주의라는 외국언론의 비판을 받았다.엊그제 15대국회의 첫날 대정부질문에서는 상대당 보스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야유와 정회소동이 빚어져 품위있고 생산적인 국정논의에 대한 기대를 저버렸다.국민들은 물론 세계인들보기에 부끄럽고 민망한 국회의 모습이다. 정치분야의 대정부질문은 개원파동의 힘겨루기에 이어 여야가 벌인 제2라운드의 대결이었다.야당은 신한국당의 이신범의원이 야당의 두김총재를 비난한 발언내용이 야당총재들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국회의 품위를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국회윤리위에 제소까지 했다.평소 욕설이나 고함을 많이 입에 담는 쪽이 야당이었고 보면 원내발언에 이렇게 강경하게 나오는 것은 예상밖이다. 그러나 여당의 대응 역시 강경하다.야당의원들의 무차별 선제공격에 정당방위로 대응한 것뿐이라며 사과요구를 일축하고 대통령을 인신공격한 의원들을 맞제소 했다. 이의원의 얘기에 새로운 것은 없다.정계를 은퇴했다가 다시 복귀한 김대중총재의 행태는 이솝우화의 양치기 소년과 다름없다고 하고 김종필총재는 과거 중앙정보부를 만들어 저질렀던 인권유린과 헌정파괴에 속죄부터 해야한다고 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에비해 국민회의의 한화갑 의원이 건강은 못 빌려도 머리는 빌릴수 있다는 대통령의 말을 빗대어 남의 머리를 빌리려면 어느 머리를 빌릴지를 판단할 정도의 머리는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한 발언은 더 심하다.대통령에 대한 인격모독이라고 볼 수도 있다.국가원수에 대한 인신공격은 정파를 떠나 국민전체가 불쾌감을 갖게 만든다.국회의장이 중지시키고 사과했어야할 문제발언이라고 볼 사람도 있을 것이다.국가원수에 관한 질문권을 불허하는 나라도 있다.어느 여당의원의 말처럼 국회에서 대통령을 동네북처럼 두들긴 야당의원에 대해선 속수무책이고 야당총재를 공격한 여당의원만을 나무란다면 뭔가 아귀가 안맞는다.문민시대에 와서 대통령에 대한 발언수위가 사라진 대신 야당총재에 대한 발언수위가 생겨날 판이다. 우리나라처럼 국회가 전천후 정쟁장소가 되고 대정부질문이 정당보스들의 대리전으로 변질된 나라는 드물 것이다.대정부질문은 의회가 정보를 얻고 정부를 통제하는 기본적 절차이다.미국이나 일본은 국회의 질문권이 있지만 대정부질문제도가 없다.대정부질문제도가 있는 나라도 특정한 의제에 한해 정부에 질문을 하게 되어있다.재판에 관한 사항이나 명예훼손등은 질문권이 주어지지않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우리국회는 대정부질문의 의제를 포괄적으로 하여 거의 무제한의 발언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대정부질문의 취지가 정부를 상대로 국정을 논의하기 위한 것인데도 정부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헌법상의 권력구조개편이나 거국내각구성문제를 국무총리에게 질문하는 넌센스가 관행처럼 되어있다. 자신들이 주체가 되는 정치분야를 대정부질문의 의제로 삼는 묘한 제도때문에 국회에서의 전천후 정쟁이 가능하게 되어있다.우리국회도 80년대이전에는의제를 특정사안으로 국한하거나 국정현안으로 단일화했으나 질문자수를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11대국회부터 정치,경제,안보,사회등 네 분야로 세분하여 관행으로 굳어졌다.비정상적인 정쟁의 무대가 된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은 폐지할 때가 되었다.정치분야를 행정분야로 바꾸고 특정인의 대권전략이 아닌 국민의 권익증진방안을 찾는 진지한 국정논의의 제도적 장치로 환원시켜야한다. 여야가 다같이 성찰하여 새로 구성될 제도개선특위에서 국회법개정때 이 문제를 다루어주기 바란다.
  • 의장직대 자격 법리논쟁 2라운드/김명윤 의원 등단 싸고 설전

    ◎신한국당­김허남 의원 사회권 포기… 차연장자가 사회 봐야/국민회의­첫 집회만 연장자가 수행… 그후엔 합의지명해야 여야가 의장직무대행의 자격을 둘러싸고 제2의 법리논쟁을 시작했다.국민회의는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신한국당측이 김명윤의원에게 의장직무대행을 맡기려 하자 『자격이 없다』며 이를 저지하고 나섰다. 논쟁의 발단은 여야가 1차 정회후 하오 6시30분 회의를 속개할 즈음 시작됐다.하오 2시부터 본회의 사회를 본 자민련 김허남 의장직무대행이 정회를 선언한뒤 속개예정시각인 하오 6시를 넘어서도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자 신한국당은 김명윤의원을 의장직무대행으로 내세워 회의를 속개하려 했다.그러나 남궁진의원등 국민회의측 의원들은 『김의원은 국회법상 의장직무대행 자격이 없다』며 그의 등단을 가로막고 나섰다. 남궁의원등은 『국회법은 18조1항에 의장단선출을 위한 최초의 집회에만 출석의원중 연장자가 의장직무대행을 맡도록 하고 있다』며 『따라서 의장단선출을 위한 첫 본회의가 지난 5일 끝났으므로 오늘(12일)회의에서 연장자가 의사봉을 쥘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남궁의원은 이어 『재적의원중 의장직무대행을 맡을 자격이 아무도 없으므로 각 원내교섭단체대표인 각 당 원내총무들이 합의해 새 의장직무대행을 지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측은 『말도 안되는 억지』라며 김명윤의원의 등단을 계속 시도했다.신한국당은 『5일 김허남의원의 산회선언은 월권행위이기 때문에 본회의는 12일까지 자동유회된 상태』라며 『김허남의원이 정회선언과 함께 사회권 포기의사를 밝혔으므로 다음 연장자인 김명윤의원이 사회를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반박했다.〈진경호 기자〉
  • 국회 본회의장 표정과 여 움직임

    ◎야,기표소·의장석 등 원천봉쇄/신한국 김명윤 의원 네차례 등단 시도/여,거센 실랑이… 김허남 대행은 불참/이홍구 대표 “힘대결 안할것… 인내로 내일 또 시도” 여야는 15대 국회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7일 하오 본회의장에서 날카로운 신경전과 가벼운 몸싸움을 벌였다.5일에 이은 제2라운드에서 여당은 국회법 준수와 비폭력의 원칙을 강조하며 4시간여 동안 3차례에 걸쳐 본회의 개회를 시도했으나 기표소,의장석,투표함 주변등에 5개 저지조 70여명을 동원한 야권의 실력행사로 끝내 실패했다. ▷본회의장◁ ○…하오 2시 본회의장에 모인 여야 의원들은 고성과 가벼운 몸싸움을 주고 받으며 실랑이를 벌였다.5일 산회결정을 내린 김허남의장직무대행은 출석하지 않았다. 하오 2시 54분쯤 국회사무처 박종흡 입법차장이 『최연장자인 김의장직무대행이 없으니 차연장자가 사회를 보는 것이 순리인 것 같다』고 연단 마이크로 알리자 신한국당 김명윤의원이 통로에 내려와 소속 의원 3∼4명에게 둘러싸여 단상에 오르려 했다.순간 야당측 저지조 6∼7명이 통로를 몸으로 막고 가볍게 밀쳐내는 바람에 여당의 시도는 6분여만에 실패로 끝났다. 김의원은 『전두환이 보다 못한 사람들이다.민추협 때도 우리는 법을 지키려 했는데 당신들은 5공 때보다 더 못한 일을 하고 있다』고 외쳤다.이어 하오 3시15분과 3시57분쯤 두차례에 걸쳐 김의원이 다시 단상에 오르려 했으나 역시 야당측 저지로 5분여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앞서 야당측 저지조가 의사국 직원들이 단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계속 막자 신한국당 박주천수석부총무 등은 『의사국 직원들을 감금,봉쇄하는 것은 국회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여당의 의장단 단독 선출이 불법이라면 가만히 있어야지 그렇게도 자신이 없느냐』고 비난했다.또 국민회의 조홍규의원이 사무총장석에 앉아 『어차피 몸싸움하고 장기전으로 간다』고 소리치자 신한국당측에서는 『의원체통을 지켜라.정치는 법에 기반을 두고 하는 것 아닌가』라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 ○…하오 1시40분쯤 미리 본회의장에 들어온 야당의원들과 일부 신한국당 초선의원 사이에는 욕설을주고 받는등 육탄전 일보직전까지 돌입. 신한국당의 모의원이 야당의원들을 향해 『×같은 ××들…』이라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자 이를 들은 야당의원들이 일제히 몰려들며 『부정선거로 금배지 단 것 아니냐』(박광태의원),『진짜 국회의원인지 신분을 확인하라』(조홍규의원)고 고함. ▷신한국당◁ ○…하오 1시30분 국회 146호실에서 25분동안 의원총회를 갖고 인내와 단합을 강조했다.이홍구대표위원은 『하나의 목표와 힘,민주적 의회제도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인내력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끈기있게 나아가자』면서 『불미스러운 실력대결이나 물리적 힘에 의존한 대응은 피할 것』을 다짐했다.그는 『야당이 원구성을 막는다고 단독으로 강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인내와 끈기로 내일 또다시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청원 원내총무는 『야당의원들이 쿠데타와 같은 형태로 연단을 봉쇄하고 의사국 직원들을 방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고 있다』면서 『이성을 되찾아 합리적,도덕적인 방법으로 국회에 들어오라』고 촉구했다. ○…앞서 상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대표는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조속한 개원 ▲국회법 준수 ▲여야간 물리적 충돌 금지 ▲장기전 불사 등의 4가지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한편 신한국당은 이날 자민련 김허남의원에게 당소속 의원 전원의 명의의 서한을 발송,『직분을 남용해 일방적으로 산회를 선포,의장단 선출을 무산시킨 책임을 지고 공개사과하라』고 촉구했다.〈박찬구·백문일 기자〉
  • 북 댓가 요구로 성과 불투명/미·북 미사일회담 워싱턴입장과 전망

    ◎미 “북한 미사일 동북아 최대위협 요인”/MTCR 가입 유도·화학무기도 거론 핵문제에 이어 북·미 직접협상의 제2라운드로 불리는 미국과 북한간의 미사일회담에 나선 미국측의 의도는 북한이 보유 또는 개발중인 미사일의 감축 및 중단,북한의 제3국에의 미사일 관련 수출 억제로 크게 나누어 볼수 있다. 94년 핵동결의 대가로 2기의 첨단경수로등 50억달러가 넘는 경제적 이익을 챙긴바 있는 북한측은 이번 미사일협상에서도 핵협상에 못지않는 경제적 보상을 기대하고 있다.이같은 북한의 보상전략은 역시 곧이어 진척될 미군유해송환협상에서도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통한 정치적 장래보장및 경제난 타개를 노리는 북한측 입장과 북한의 미사일 동결로 동북아를 비롯한 중동의 안보상황을 개선시키겠다는 미국측의 입장은 쉽게 맞아 떨어질것 같으면서도 그 전제조건등 수많은 장애물들이 놓여 있어 쉽사리 결말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초 미국무부가 제의,평양측이 원칙적 동의를 밝혔던 미사일회담이 이같이 늦어진 것은 북한측이 회담날짜와 장소를 확정짓기 전에 미국의 경제제재완화를 선행조건으로 내세우는 이른바 연계전략으로 나왔기 때문이다.이에대해 미국측은 미사일 판매와 재래식무기의 전방배치,테러리즘,남북대화재개,미군유해송환 등에 어떠한 진전이 없을시 더이상 추가경제완화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맞섰다.이번 회담날짜와 장소가 미국무부에 의해서도 마지막까지 확인이 안된 것도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제의된 4자회담에 대한 입장정리등 북한측의 망설임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방부가 발간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을 비롯한 NBC(핵·생물학·화학무기)의 대량비축으로 동북아가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미사일의 경우 현재 사정거리 3백㎞와 5백㎞인 스커드B와 스커드C를 보유하고 있으며 93년 5월 실험을 마친 사정거리 1천㎞의 노동미사일이 곧 생산단계에 와있고 1천5백㎞와 4천㎞의 대포동1호와 2호가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의 성능에 대해서는미국내에서도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클린턴행정부의 국가정보평가(NIE)는 『향후 15년내에 미본토를 위협할 장거리미사일의 개발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대해 일부에서는 미본토까지 위협 가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제임스 울시 전 CIA국장,플로이드 스펜스 공화당의원 같은 이는 『클린턴행정부에 의해 북한 미사일에 대한 정보가 정치적으로 축소 이용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설 정도다. 또한 이들 미사일과 그 기술은 이란 시리아 등 중동국가들에 주로 수출되어 지역안보 위협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최근에는 베트남과 UAE(아랍에미리트연합)등에도 판매교섭을 벌이는등 미사일 수출은 현재 북한의 유일한 외화벌이 수단이기 때문에 날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그동안 거론돼오지 않던 1천여t에 달하는 화학무기와 북한내 이들 무기의 배치등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상당한 기대 또한 갖게 하고 있다. 결국 미국의 최종적인 목표는 북한을 MTCR(미사일수출통제체제)에 가입시키는것이다.3백㎞를 초과하는 미사일 및 관련부품 수출을 막는 국제적인 수출통제기구인 MTCR에 가입될 경우 미사일수출이 전면 금지될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막대한 외화벌이를 포기해야 하는 북한측에 어떤 형태로든 보상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제2의 핵협상 형태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은행 우대금리도 곧 내린다/지준인하 맞춰

    ◎빠르면 내주 0.15∼0.5%P선 은행권의 금리인하 움직임이 제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은행권은 지급준비율 인하에 맞춰 빠르면 다음 주부터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내려 금리인하의 질적인 변화까지 몰고 올 조짐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외환 서울 신한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가 임박해짐에 따라 은행계정과 신탁계정의 우대금리를 소폭 인하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대부분의 은행들은 이번 주부터 자산 및 부채 관리위원회(ALM)를 잇따라 열고 지준율 인하에 따른 우대금리 인하폭을 논의하고 있다.은행계정의 우대금리를 먼저 내리고 신탁계정의 우대금리를 손질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은행계정과 신탁계정의 대출 금리차를 다소 줄이기 위해 은행계정은 0.15∼0.25%포인트,신탁계정은 0.2∼0.5%포인트쯤 우대금리를 내리는 방안이 유력하다.현재 대형 선발은행의 우대금리는 은행계정은 9%,신탁계정은 9.5∼9.75%선이다.대출금리를 내린 뒤에 예금 및 적금금리도 0.2∼0.3%포인트 쯤 인하해 본격적인 예금과 대출금리 인하가 이뤄질 전망이다. 조흥은행은 오는 23일부터 은행계정의 우대금리를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18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신탁계정의 우대금리 인하폭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일반계정보다는 큰 폭으로 내릴 방침이다.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한은행 등도 조흥은행과 비슷한 우대금리 인하폭을 준비중이다.후발은행들과 지방은행들은 선발은행들의 금리 인하폭을 보고 구체적인 인하폭과 시행시기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조흥은행의 위성부 상무는 『지준율이 인하되면 연 2백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은행계정의 경우 0.25%포인트의 우대금리 인하 여력이 있다』며 『은행계정보다 신탁계정의 우대금리를 더 내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일은행은 이날 「한번 싸인 카드론」 대출 금리를 12.5%로 종전보다 1%포인트 낮췄다.기업은행은 지난 12일부터 신탁대출의 우대금리를 10%에서 0.25%로 낮췄다.〈곽태헌 기자〉
  • 선관위,국민회의·민주 강경대응 안팎(정가초점)

    ◎선관위·야당/시국강연 “불법”·“강행” 공방/선관위­“명백한 선거법 위반… 법적조치”/야당­“통상적인 정당활동” 계속키로 중앙선관위가 15일 시국강연회를 강행하고 있는 민주당을 서울지검에 고발함으로써 시국강연회를 둘러싼 선관위와 야당간의 공방이 제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민주당이 영등포역과 노량진역에서 지금까지의 경고조치를 무시하고 시국강연회를 열자 서울시선관위 명의로 민주당을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선관위는 또 국민회의가 18일부터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주제로 시국강연회를 열 경우에도 역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특정 현안없이 시국강연회를 여는 것은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다』며 『민주당이 2차례의 경고를 무시하고도 강연회를 강행한 것은 공명선거 의지가 없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해 선거에 영향을 준다면 위법이겠지만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시작도 않은 집회에 대해 선거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선관위의 주관적 판단에 불과하다』고 강행방침을 밝혔다. 민주당도 『대선자금이나 독도문제등은 국민의 관심사이자 정국현안이다』며 『이같은 현안에 대해 당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통상적인 정당활동에 포함된다』며 선관위의 고발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에 선관위는 『정당이 개최하는 정강·정책설명회나 시국강연회에서 입후보자를 직접적으로 지지하지 않아도 사실상의 선거운동의 효과가 있다』며 『선거법 254조에도 집회를 통한 선거운동의 금지를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관위는 이미 민주당에 2월12일과 지난 7일 두차례의 중지 공한을 보냈으며 다른 정당에 대해서도 집회의 자제을 촉구했다.선관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2차례나 중지를 촉구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강행한 것은 공명선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이를 허용하면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역사바로세우기와 내각제의 이유로 장외집회를 열 것이고 내년 대통령선거에서도 사전선거운동의 빌미가 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선관위의 태도에 주목된다.김호열 홍보관리관은 국민회의가 시국강연회를 강행할 뜻을 비치자 『제1당을 표방하는 정당이 선거법을 어기면서까지 선거를 치르려 한다』며 『선거법 자체를 무시하는 불법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 공정위­「파스퇴르」/「역이용 광고」 법정 2차공방 조짐

    공정거래위원회와 파스퇴르유업간의 법정 공방이 2라운드로 비화될 조짐이다.고름우유 시비에 몰렸던 초점이 이번에는 공정거래위로부터 나란히 부당광고 시정명령을 받아 법위반 사실을 자인한 경쟁사의 공표내용을 역이용한 광고가 정당한지 여부를 둘러싼 「역이용광고」 논쟁으로 바뀌었다. 6일 공정거래위에 따르면 파스퇴르유업의 「역이용광고」에 대한 공정거래위의 시정명령이 부당하다는 지난달 27일 서울고법 판결에 불복,대법원에 상고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법원의 판결이유는 「역이용광고」 내용이 허위가 아닌 사실이고,보통 소비자들이 오인할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없다는 것. 이에 대해 공정거래위는 진실이라 하더라도 상대방의 불리한 사실만을 적시할 경우 부당광고에 해당되며,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다며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공정거래위의 한 관계자는 『부당광고 당사자들은 복수인 경우가 많다』면서 『자사의 부당광고 사실은 언급하지 않고 경쟁사의 부당광고 자인사실만을 역이용한 광고를 내도 무방한 것으로 악용될 소지가 많다』고 우려했다. 복잡한 이번 사건의 발단은 파스퇴르유업이 작년 10월 『우리 파스퇴르우유는 고름우유를 절대 팔지 않습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신문광고를 내면서 비롯됐다.그러자 15개 우유제조업자 단체인 한국유가공협회는 며칠뒤 『파스퇴르우유는 「고름우유」임이 밝혀졌습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 냈다.공정거래위는 양측에 부당광고를 중지하고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신문에 공표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다. 파스퇴르유업은 법위반 사실을 인정하는 광고를 내지 않은 채 공정거래위의 시정명령 취소청구소송을 제기했다.유가공협회는 법위반사실 인정 광고를 냈다.그러자 파스퇴르유업은 유가공협회의 법위반사실 공표내용을 복사,붉은 밑줄을 그어가면서 『한국유가공협회가 파스퇴르에 대해 부당광고한 자인광고』라는 제목의 광고를 냈다.공정거래위는 마치 유가공협회만 비방광고를 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또 다시 시정명령했다. 서울고법 특별1부는 2건의 행정소송중 「고름우유」 광고에대해 타회사제품에 일반소비자가 연상하는 유해한 고름이 섞여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가 내린 부당광고 시정명령이 정당하다고 판결하고 「역이용광고」건에 대해서는 파스퇴르유업측의 손을 들어줬다. 「역이용광고」 논쟁의 귀추가 주목된다.
  • 기저귀 법정싸움 “2라운드”/쌍용,샘 방지특허권 공방 일단 승소

    ◎유한킴벌리,판결 불복 항고심 청구 지난해 쌍용제지와 유한킴벌리간의 종이기저귀 특허권을 둘러싼 법정공방은 법원이 쌍용측에 승소판결을 내림으로써 일단락됐다. 그러나 유한킴벌리가 법원의 판결에 근거가 된 특허청의 특허무효심결이 부당하다며 항고심판을 청구하고 쌍용이 새로 출시한 「울트라큐티 뉴파워슬림」에 대해서도 특허권 침해로 가처분신청을 한 상황이어서 불씨는 남아있다.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은 지난해 8월 쌍용제지가 유한킴벌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내려진 기저귀 제조 및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에 대해 26일 가처분취소 판결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달 15일 특허청이 유한킴벌리의 종이기저귀 특허내용에 대해,알려진 기술로 신규성이 없고 청구범위가 포괄적이라는 이유로 특허무효심결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두 회사간의 종이기저귀 법정공방은 지난해 쌍용이 샘 방지용 덮개를 단 「큐티무니만」등 2종의 기저귀를 출시하자 유한킴벌리측이 자사가 고안한 기저귀옆 보조날개에 대한 특허와 실용신안권을 침해했다며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내면서 촉발됐다. 이어 쌍용측도 특허청에 유한킴벌리의 특허권에 대한 무효심사신청을 내고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을 제출,양사간의 공방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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