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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5·18 왜곡 못하도록 헌법 수록 흔들림 없이 추진”

    이재명 “5·18 왜곡 못하도록 헌법 수록 흔들림 없이 추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인 18일 “더 이상의 5.18 폄훼와 왜곡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그래야 다시 이 땅에서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이 ‘산 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오월 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헛되지 않게 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한의 44년, 폭력보다 강한 연대의 힘으로 다시 태어난 5·18 정신을 되새긴다”면서 “민주 영령들의 넋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금 어떤 권력도 국민을,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자명한 진리를 마음에 새긴다”면서 “역사의 법정에 시효란 없고 온전한 진상규명만큼 완전한 치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5·18의 진상을 낱낱이 밝히는 데 앞장서고 국가폭력 범죄는 반드시 단죄받는다는 상식과 원칙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5·18을 기렸다. 황정아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제 더는 5·18민주화운동이 왜곡 당하지 않도록,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기 위해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나서야 한다”며 “22대 국회 임기 중에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전향적인 자세로 논의에 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지방의회법으로 삼권분립… 풀뿌리 민주주의 필수조건 [서울시 동행특집]

    지방의회법으로 삼권분립… 풀뿌리 민주주의 필수조건 [서울시 동행특집]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2022년 7월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지방의회법 제정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김 의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국회에는 국회 운영을 위한 기본법인 국회법이 있지만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지방의회에는 지방자치법에 일부가 명시돼 있을 뿐 제대로 된 기본법이 없다”며 지방의회법이 제정돼야 함을 강조했다. 현재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법에 마련된 조항을 근거로 운영된다. 그러다 보니 집행기관 중심으로 운영됐다. 서울시의회가 서울시의 예산 집행과 정책사업에 대한 견제 역할을 함에도 정작 시의회 자체의 예산과 조직 등은 서울시가 결정하는 것이다. 그나마 2020년 12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통해 지방의회 인사권이 처음으로 독립됐고 정책 지원 전문 인력이 도입돼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김 의장의 의견이다. 김 의장은 “지방의회가 의결기관으로서 집행기관을 감시하는데, 감시하는 의결기관의 예산권을 집행기관이 가진 건 모순”이라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국회법을 통해 삼권분립이 제대로 돼 있지만 지방의회는 그렇지 못하다. 입으로만 풀뿌리 민주주의를 얘기할 게 아니라 지방의회법 제정을 통해 지방자치도 제대로 된 삼권분립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이 강조하는 지방의회법의 필요성은 인력 구조에서 확인된다.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국회의원 1명이 심의하는 연 국가 예산은 평균 2조원이다. 국회의원 보좌진이 9명인 점을 감안하면 보좌진 1명당 약 2400억원의 예산을 심사하는 셈이다. 하지만 시의원 2명당 1명의 보좌진이 운영되는 서울시의 경우 시의원 1명이 평균 5000억원의 시 예산을 검토한다. 보좌진 1명이 연평균 1조원의 시 예산을 심사하는 것이다. 김 의장은 “국가 예산이나 시 예산 모두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세금인데, 국세는 중요해서 더 많은 인력이 예산을 심의하고 지방세는 덜 중요해서 적은 인력으로 예산을 심사하는 건가”라면서 “지방의회는 국민이 낸 세금인 지방세가 제대로 쓰이는지 감시·감독하는 역할인데 현행 체제는 개선이 필요하다. 이 개선의 키포인트는 지방의회법 제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방의회법은 지난해 9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지방의회법(안)’이 있지만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채 계류돼 있다. 이달 말로 끝나는 현 21대 국회 임기 내 처리하지 못하면 다시 처음부터 추진해야 한다. 김 의장은 “현 21대 국회에서 지방의회법 통과가 어렵다면 22대 국회에서라도 반드시 재추진해야 한다”면서 “저도 시의회 의장 임기가 끝나더라도 지방의회법 제정을 위한 노력을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추경호 “원포인트 개헌 절대 안 돼”… 與, 25만원 선별 지원도 반대

    추경호 “원포인트 개헌 절대 안 돼”… 與, 25만원 선별 지원도 반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22대 국회에서 171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우후죽순 제기하는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제한’ 개헌론을 일축한 것이다. 이는 지난 9일 선출 이후 추 원내대표가 언급한 사실상 첫 현안이다. 또 여당은 민주당이 협상 여지를 뒀던 민생회복지원금의 선별적 지원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대통령 거부권은 삼권분립 원칙의 핵심 중 핵심”이라며 “(거부권 제한은) 헌법을 부정하는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민주적 정쟁을 일으키는 발상으로 (국민에게) 혼란을 일으키지 말고 어떻게 하면 국민 살림살이가 더 나아질지 함께 정책 경쟁에 나서자”고 했다. 민주당 헌법개정특위 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제한하고 당적을 갖지 않게 하는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했다. 이날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이긴 우원식 의원도 대통령 중임제와 감사원의 국회 이전, 검찰 권력의 정치 탄압 저지 등을 위해 개헌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역시 윤석열 대통령의 힘을 약화하는 방향이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5·18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에는 찬성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앞두고 관련 단체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5·18 정신은 헌법이 명령하는 자유민주주의 정신 그 자체”라고 강조했고 추 원내대표도 이에 동의했다. 이는 민주당도 동의하는 사안이지만 민주당은 대통령 중임제와 거부권도 함께 다루자는 입장이어서 여야 간 개헌 합의가 진척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또 개헌은 의원 200명의 찬성과 국민투표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범야권의 단독 진행도 어렵다. 이에 대해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개헌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스타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여당은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소득 하위 70~80%에게만 선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민주당의 제안도 일축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이 역시 전 국민에게 주자는 것과 별반 다름이 없다. 전 국민 25만원 현금 살포 포퓰리즘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말했다. 역시 지원금 지급을 위해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본래 제안과 다르지 않다고 본 셈이다.
  • 국회의장 낙선 추미애 “기대 못 미쳐 송구”

    국회의장 낙선 추미애 “기대 못 미쳐 송구”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은 16일 “지지해주신 국민의 열망, 당원의 기대에 못 미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같이 경선 패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열망한 ‘대한민국의 민생·평화·민주주의 3대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느 자리에서건 민의를 따르는 ‘개혁국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 후보 경선에서 선출된 우원식 후보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열린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6선의 추 당선인은 5선의 우원식 의원과 경쟁해 떨어졌다. 애초 민주당 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 구도는 추 당선인과 우 의원에 더해 6선의 조정식 의원과 5선 정성호 의원까지 4파전으로 전개됐으나 조·정 의원이 지난 12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추 당선인 쪽으로 무게추가 기울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실제 개표에서 우 의원이 예상을 깨고 재적 과반을 득표해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선출됐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내는 것이 관례로 각 당이 의장 및 부의장 후보를 추천하면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확정된다.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으로 22대 국회 당선인의 압도적 과반이 민주당 소속인 만큼 우 후보의 전반기 국회의장 선임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 [사설] 巨野 국회 독식, 협치와 거리 멀다

    [사설] 巨野 국회 독식, 협치와 거리 멀다

    22대 국회가 더불어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 강성 의원들이 주도하게 되고 협치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장을 그동안 3선 이상 가운데 나이순으로 맡아 왔던 관례와 달리 이번에는 3선 이상만 되면 나이보다는 전문성과 실력을 최우선으로 보겠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강성 친명 의원들을 내세워 대여 강공투쟁 체제를 갖추려는 속내로 읽힌다. 실제 거론되는 상임위원장 후보들도 죄다 강성 친명들이다. 더욱이 박찬대 원내대표는 관례상 원내 2당에 배분됐던 법사위원장과 여당이 맡아 왔던 운영위원장 자리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공언했다. 국민의힘이 거부한다면 17개 전 상임위를 독식할 수 있다고 으름장도 놓았다. 법사위는 각종 특검법으로, 운영위는 대통령실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으로 뜨거울 전망이다. 이런 상임위들의 의사봉을 힘으로 독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도 목불인견이다. 이재명 대표가 조정식, 정성호 의원을 물러앉히고 추미애 당선인을 미는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처럼 알려진 것도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 오죽하면 4선의 우상호 의원이 “대한민국 서열 2위(국회의장)를 (의원들이 아닌) 당대표가 결정하는 건 잘못”이라고 비판을 했겠나. 실제 추 당선인은 “당심이 곧 명심(이재명의 마음)이고 명심이 곧 민심”이라거나 “(자신이 의장이 되면) 차기 유력 주자인 이 대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대놓고 말하고 있다. 중립적인 국회 운영에는 관심도 없고 국회를 이 대표의 대권행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겠다는 충성 맹세처럼 들린다. 이에 경쟁자인 우원식 의원은 어제 ‘개딸’(민주당 강성지지층)들이 즐겨 보는 유튜브 방송에 나가 “이 대표가 ‘국회는 단호하게 싸워야 되지만 한편으로 안정감 있게 성과를 내야 된다는 점에서 우원식 형님이 딱 적격이죠’라고 (내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명색이 국회의장을 하겠다는 중진들이 국민 시선은 안중에 없이 이 대표의 ‘낙점’만 앞세우고 있는 판이니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방송 앵커의 말실수도 그냥 나온 게 아닌 모양이다. 171석의 민주당이 이 대표의 뜻에 지배되고, 이 대표를 ‘최고 존엄’으로 떠받드는 당이 지배하는 국회라면 여야 협치는 숨쉴 공간을 찾기 어려울 일이다. 윤석열 정부에 회초리를 들었다 해서 총선 민심이 일당 지배체제마저 허용한 게 아님을 민주당은 깨달아야 한다.
  • 우원식 “내가 진짜 친명…추미애·조정식 단일화 황당”

    우원식 “내가 진짜 친명…추미애·조정식 단일화 황당”

    국회의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5선의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경선이 아무리 복잡해도 반드시 민주당의 시험대 위의 기회를 잘 살려 시험을 잘 통과시키도록 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6선의 추미애·조정식, 5선의 정성호·우원식 후보가 국회의장직 도전을 선언했다. 그러나 전날 정 의원이 사퇴하고 조 의원이 추 당선인과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는 6선의 추미애, 5선의 우원식 양자대결로 압축됐다. 상대의 단일화를 두고 우 의원은 “제가 제일 세니까 저를 견제하기 위해 그런 것 같다”면서 “그런데 황당하다. 추미애 후보도 조정식 후보도 개혁의장, 혁신의장 이야기하다 갑자기 선수, 나이 관례 이런 것 얘기하니까 앞뒤 말이 잘 안 맞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사회자가 “우원식 의원을 견제하기 위한 친명후보의 단일화 이런 건가” 묻자 우 의원은 “친명후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 경선할 때 경선 선대위원장을 했고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 지향하는 미래가치, 소위 기본사회 그 기본사회위원회 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인데 제가 수석부위원장”이라며 “저야말로 진짜 친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우리 국회는 민주당에게 준 시험대 위의 기회다. 우리가 이뻐서 준 기회가 아니다”라며 “탄핵으로 정권을 맡았는데 5년 만에 정권을 뺏겼다. 그래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에 대해 무능한 집단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바로 세우고 민생을 살리라는 이번 총선 민심을 우리가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민주주의에 대한 단호함”이 자신의 경쟁력이라며 “지금 필요한 성과를 내는 국회, 시험대 위의 기회를 잘 살려서 민주당이 다음 대선에서 집권할 수 있도록 그 성과를 내는, 민주당의 실력을 보여주는 국회가 필요하기 때문에 거기에는 내가 제일 맞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추경호, 민주당 초선인, 천막농성 시작 [위클리 국회]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추경호, 민주당 초선인, 천막농성 시작 [위클리 국회]

    [위클리 국회] 한 주간 국회 정치 일정을 사진으로 정리해 전달하는 멀티미디어부 국회팀 연재물 ◼ 2024년 5월 6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보이콧에도 상임위 예정대로 강행 예고>더불어민주당이 6일 국민의힘의 국회 일정 보이콧에도 환경노동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원회를 예정대로 가동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여소야대를 이어 가는 22대 국회의 원 구성 협상에서도 국회의장,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모두 가져가겠다고 압박했고 여당은 ‘속수무책의 위기에 놓였다. 사진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의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실 문이 열려 있다. ◼ 2024년 5월 7일 <민주당 새 원내대표단의 첫 번째 회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취임 후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22대 국회를 실천하는 개혁 국회로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22대 국회 1기 원내대표단 구성을 완료하며 “민주당 원내대표단은 ‘개혁기동대’”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은 윤석열 정권 견제, 개혁 과제 완수라는 커다란 숙제를 줬다”며 “22대 국회는 실천하는 개혁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원내대표단에 개혁기동대란 이름을 붙였다”며 “22대 국회에 맞춰 원내대표단을 22명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 2024년 5월 8일 <6선 성공한 추미애, 국회의장 출마 선언>지난 4월 총선에서 6선에 성공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2대 국회의장 출마 선언을 했다. 추 당선인은 검찰 개혁을 강조하면서 “민의를 따르는 ‘개혁 국회’를 만들어 민생을 되살리고 평화를 수호하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외교, 민주주의가 무너졌다고 비판하며 이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하며 복원 방안에 대해선 “무너진 민생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신속한 민생 입법을 추진하고 윤석열 정부가 무너트린 외교와 평화를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권을 남용해 야당 대표에 대한 무차별적인 사법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 꽃이자 최후의 보루인 국회가 앞장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며 “그래서 개혁 의장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 2024년 5월 9일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추경호 선출, 3연속 TK 출신>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새 원내대표에 3선 고지에 오른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이 선출됐다. 추 의원은 과반인 70표를 얻으며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투표에는 22대 국회 국민의힘 당선인 108명 가운데 102명이 참여했다. 경쟁자였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과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은 각각 21표, 11표를 얻는 데 그쳤다. ◼ 2024년 5월 10일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인, 채 해병 특검 관철 비상 행동 선포>4·10 총선 승리로 22대 국회 입성이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수용을 압박하기 위한 농성을 시작했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은 ‘채상병 특검법 관철 비상 행동 선포식’을 열고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본청 앞에 천막을 치고 이날부터 주중 농성을 이어간다. 이들은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 한국 반도체 기틀 세운 진대제, AI반도체 기업 딥엑스 2대 주주로

    한국 반도체 기틀 세운 진대제, AI반도체 기업 딥엑스 2대 주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기틀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 진대제(72)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딥엑스’의 2대 주주가 됐다.딥엑스는 10일 11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진 전 장관이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 에쿼티파트너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기술담당 사장을 지낸 김재욱 회장이 이끄는 BNW인베스트먼트, 아주IB,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신규 투자사 중 가장 많은 투자로 2대 주주가 된 스카이레이크는 진 전 장관이 퇴임 후 2006년 설립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다. 스카이레이크 회장을 맡고 있는 진 전 장관은 1970년대 국가에서 유학비를 지원한 국비 장학생 1호로 선발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전자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메모리 반도체 256Mb D램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까지 지낸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정통부 장관을 지냈다.진 회장이 2대 주주가 된 딥엑스는 로봇, 가전, 보안, 공장설비와 서버 등에 필요한 온디바이스(내장형)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252개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서는 딥엑스가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1세대 제품 양산화와 거대언어모델(LLM) 온디바이스를 위한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출시에 더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일으킨 주역인 진 회장으로 투자를 받아 의미가 깊다”며 “AI 반도체 원천 기술로 해외 시장에 적극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 선택지 없는 네이버, 공들여 키운 라인야후 2대 주주로 내려올 듯

    선택지 없는 네이버, 공들여 키운 라인야후 2대 주주로 내려올 듯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협력해 탄생시킨 ‘라인야후’가 일본 정부의 압력에 네이버와의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양사의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한때 한일 대표 인터넷 기업이 이뤄 낸 ‘경영통합’ 사례로 꼽혔던 라인야후가 국내 기업에 대한 일본 기업의 사실상 탈취 사례로 전락했음에도 네이버의 글로벌 전략 등을 감안하면 소프트뱅크 측에 일부 지분을 내어 주더라도 사업적 관계는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내에선 애써 키워 온 라인야후의 지분을 소프트뱅크가 요구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라인야후의 기술적 역량 대부분이 네이버에서 나왔음에도 일본 정부를 뒷배 삼아 지난해 1조 8146억엔(약 16조원)의 역대급 실적을 낸 라인야후의 지분을 요구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2000년 네이버 창업 이후 10년간 해외 진출에서 고배를 마시다 라인의 성공을 이뤄 냈던 이 창업자의 입장에선 손 회장으로부터 배신을 당한 셈이다. 양사의 결합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야후재팬 운영사인 A홀딩스의 경영을 통합하는 합의서를 그해 말 체결했고, 2021년 3월엔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을 통합한 라인야후를 출범하며 한일 합작 빅테크 기업이 탄생했다. 당시 손 회장이 검색부터 쇼핑, 메신저, 간편결제 등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네이버 라인에 먼저 협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네이버 관계자는 “이 창업자는 라인야후 출범 이후 야후재팬 쪽에 아무런 기술이나 비전이 없음을 뒤늦게 알고 많이 실망했지만 해외 시장을 키우기 위해 포기하지 못하고 계속 사업을 키우는 데 매진했다”고 회고했다. 이렇게 고군분투해 일본의 ‘국민 메신저’로 키운 라인에서 벌어진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회사 ‘강탈’의 빌미가 됐다. 일본 정부가 나섰고, 손 회장 역시 일본 시장 지배력 확보를 위해 해외기업 활용에 거리낌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 입장에서 선택지는 많지 않다. 시장에선 일본 정부의 압력과 라인야후 측의 요청 등을 감안하면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2대 주주로 내려올 거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약 10조원으로 추정되는 네이버 측의 지분을 소프트뱅크가 전량 매수하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다.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A홀딩스 지분을 단 한 주만 건네더라도 2대 주주 지위로 내려오게 되지만 정관 변경 등을 위해 소프트뱅크가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3분의2를 충족해야 할 경우 최소 15%의 지분 정도를 넘겨받길 원할 수 있다. 과반의 지분 확보를 위해 네이버 측 보유량의 절반까지 요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창업자는 일부 지분 축소 이후에도 여전히 사업적 협력 관계는 최대한 남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라인야후를 통해 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시장에서 메신저는 물론 인터넷은행과 캐릭터사업 등을 키우려는 전략을 갖고 있어 이를 쉽사리 포기할 순 없기 때문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강탈 측면에서 보기보다 가능한 한 많은 실익을 얻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정과 정의를 위한 IT시민연대는 “일본 정부의 조치와 소프트뱅크의 행태에 우리 정부는 강력한 항의와 반대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60억 혈세’ 축낸 선거사범… 22대 당선인 83명 ‘사법 리스크’

    ‘60억 혈세’ 축낸 선거사범… 22대 당선인 83명 ‘사법 리스크’

    4·10 총선은 끝났지만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 선거법 위반 수사는 이제 시작이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이번 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고발된 당선인만 80명이 넘는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전체 300명 중 27.7%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이다.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검찰의 기소와 법원의 선고 결과에 따라 국회 권력 지형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00명 중 27.7% 선거법 위반 혐의與 27명·野 56명 고소·고발이재명·이준석 포함 공직선거법은 선거사범에 대해 기소 후 1년 이내에 대법원 선고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규정한다. 선거사범은 대의민주주의의 근간인 투표를 방해한 범죄자인 데다 재선거 실시로 수십억 혈세를 축내는 만큼 신속하게 사법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다. 21대 총선을 돌이켜 보면 선거사범 재판은 평균 14개월 이상 소요되는 등 법정 기한이 지켜지지 않은 사례가 부지기수였다. 이렇게 재판이 지연되다 보니 재선거로 새로운 ‘국민의 대표’를 뽑지 못하고 국회 정원이 비어 있는 상태로 운영된 경우도 많았다. 이번 총선 선거사범에 대해선 사법부가 신속한 재판을 통해 유무죄 여부와 형량을 가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된 당선인은 최소 83명으로 파악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175명 중 51명(29.1%) ▲국민의힘이 108명 중 27명(25%) ▲조국혁신당이 12명 중 4명(33.3%) ▲개혁신당이 3명 중 1명(33.3%)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이재명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비례정당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기자회견을 명분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선거 유세에서 마이크를 사용한 게 논란이 됐다. 조 대표는 같은 당 박은정 당선인의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의 고액 수임료 의혹을 두고 ‘전관예우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선거법 위반)로 고발됐다. 이준석 대표는 공영운 민주당 후보의 딸 부동산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고발당했다. 새마을금고에서 딸 명의로 ‘사업운전자금’을 빌리고 그 돈으로 부동산 대출을 갚아 ‘불법 대출’ 의혹을 받은 양문석 민주당 당선인은 재산 축소 신고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다. 3000표 이하의 근소한 표차로 당선된 울산 동구의 김태선 민주당 당선인(568표차), 경북 경산의 조지연 국민의힘 당선인(1665표차) 등도 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황이다. 이들에 대한 고발 혐의가 그대로 범죄 혐의로 인정돼 기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총선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법조계에선 선관위 고발과 검경 수사가 이어질 경우 앞선 총선처럼 수십 명의 당선인이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년 내 선고’ 지켜지지 않는 규정국회의원 임기 48개월인데21대 40개월 재판도 선거법은 법원이 선거사범에 대해 검찰의 공소 제기일로부터 1심은 6개월 이내, 2심과 3심은 각각 3개월 이내에 선고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재판에 넘겨진 지 1년 이내에 확정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되는 훈시 규정으로 해석하고 있어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실제 서울신문이 21대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국회의원 27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공소 제기부터 확정 판결까지 평균 14개월 17일이 걸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 11명(40.7%)의 재판이 법정 기한을 넘겼다. 20대 총선(33명)의 경우 평균 12개월 13일 소요된 걸 감안하면 2개월 이상 더 걸린 것이다.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은주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은 무려 40개월이 소요됐다. 이 전 의원은 정치자금을 위법하게 기부받고 지지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2020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는데 임기가 거의 끝난 지난 2월에서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선교 전 국민의힘 의원 재판도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31개월 10일이 걸렸다. 김 전 의원은 2023년 5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지만 회계책임자가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 등이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도록 돼 있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1심을 6개월 이내에 선고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기간을 늘리되 재판부가 반드시 이를 지키도록 강제성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보전금 반환 않는 선거사범들2004년부터 230억원 ‘먹튀’선관위도 속수무책 선거사범은 ‘혈세 낭비’도 야기한다. 선관위에 따르면 19~21대 국회 임기 중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돼 재선거가 치러진 경우는 총 14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른 선거실시 비용은 61억원가량 소요됐다. 회기별로 보면 21대 국회에서 이규민·정정순(이상 민주당)·이상직(무소속) 의원 등 3명, 20대에서는 최명길(민주당)·권석창·박찬우(이상 새누리당)·송기석·박준영(이상 국민의당)·윤종오(무소속) 의원 등 6명이 당선무효가 확정돼 각각 재선거가 실시됐다. 이러면서 21대의 경우 24억 9188만원, 20대는 36억 3214만원이 선거비용으로 나갔다. 실제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화된 건수에 비해 재선거 실시 건수는 적은데 이는 ‘재판 지연’ 탓이다. 선거법에 따르면 재보궐 선거일로부터 임기 만료일까지 1년 미만의 기간이 남을 경우 재선거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당선무효가 확정됐더라도 선관위 판단에 따라 새로운 의원을 뽑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 기간 국회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운영됐다. 국민 입장에선 목소리를 대변해 줄 ‘대표자’를 선출하지 못하고 참정권을 침해당한 것이다. 당선무효가 확정된 의원들은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기탁금과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해야 하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사례도 많다. 선관위가 추징에 나서더라도 재산을 빼돌리고 숨길 경우 방법이 마땅히 없다. 2004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돌려받지 못한 선거보전금은 230억원에 달한다. 20명은 다른 범죄로 이미 재판 중패스트트랙 충돌 재판 4년째 조국, 대법 판결 남아 4·10 총선 당선인 가운데 선거법 외의 범죄 혐의로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경우도 최소 20명에 달한다. 국회의원은 형사재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6명, 민주당 11명, 조국혁신당 3명이다. 국민의힘 김정재·나경원·송언석 당선인 등 6명이, 민주당 박범계·박주민 당선인 등이 2019년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이듬해 1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아직도 사법부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 조국혁신당에선 조국 당선인이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단만 남은 상태다. 황운하 당선인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기다리고 있다.
  • 日라인야후, 네이버에 “지분매각” 공식 요구…‘韓의 오해’라더니

    日라인야후, 네이버에 “지분매각” 공식 요구…‘韓의 오해’라더니

    라인야후 결산설명서 “위탁처에 자본 변경 요구”소프트뱅크가 ‘지분 50% 이상 보유’를 목표로‘라인 아버지’ 신중호 CPO도 사내이사서 제외이사회 전원 일본인으로…“독립적인 경영체제”日정부 “자본 검토일 뿐 매각 아냐” 하루 만에 일본의 국민 소셜미디어(SNS) 라인야후가 한국 네이버에 자사 지분을 매각하라는 요구를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라인야후 지분 3분의1을 소유한 소프트뱅크가 절반 이상을 갖도록 자본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인데, 현실화하면 네이버가 13년간 키워온 일본 거대 메신저 기업의 경영권을 잃을 수도 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8일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대주주인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 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하겠다”면서 “위탁처(네이버)에 자본의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거버넌스(기업 경영) 관점에서 소프트뱅크가 (지분) 과반을 차지하도록 자본 구성 재검토를 요청했다”고도 했다. 이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협의 중이라고 알고 있으며 구체적인 언급은 삼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라인야후의 최대 주주는 64% 지분을 가진 A홀딩스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지분을 절반씩 갖고 있다.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은 약 8조원 규모(시가총액의 약 33%)로 그 절반 이상을 소프트뱅크에 넘겨야 자본 구성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데자와 CEO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건(행정지도) 굉장히 중요한 사태라서 최우선으로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일정 규모의 A홀딩스 주식을 추가로 취득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 지분 정리에 앞서 신중호 라인야후 최고상품책임자(CPO)를 사내이사에서 배제하며 본격적인 네이저 지우기에 나섰다. 이데자와 CEO는 이날 신 CPO가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이사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 서비스 개발 등의 업무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CPO의 경영 배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경질로 해석된다. 라인야후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신 CPO가 물러나면서 앞으로 라인야후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된다. 라인야후는 기존 사내이사 4명에 사외이사 3명이던 이사회를 사내이사 2명에 사외이사 4명 체제로 바꿨다. 외부 감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인데 대신 이데자와 CEO와 소프트뱅크 측 인사인 가와베 겐타로 회장은 사내이사직을 유지했다.라인 개발을 주도해 ‘라인의 아버지’로 불린 신 CPO는 카이스트 전산학과 출신으로 연구개발정보센터(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원을 거쳐 검색엔진 업체 ‘첫눈’을 창업했고, 2006년 이를 인수한 네이버에 합류했다. 2008년 네이버가 일본 검색엔진 시장에 진출할 당시 사업을 총괄하다가 2011년 라인 개발을 맡아 성공적인 출시와 성장을 이끌었다. 2019년 4월부터 라인 공동대표로 일했으며, 2021년 Z홀딩스 공동대표(최고제품책임자)로 취임했다. 이날 라인야후의 결산설명회에는 신 CPO도 참석했다. 그는 “안심·안전하며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각 논의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돼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문제로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행정지도에 나섰다. 일본 정부가 사기업에 행정지도만 연이어 두 차례 한 것은 이례적이었다. 특히 총무성은 두 번째 행정지도 때 ‘자본 관계 재검토’를 지시했고 사실상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문제가 커졌다. 라인야후의 공식 발표 이후에도 네이버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3일 네이버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밝힌 “중장기적 전략 관점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에서 바뀐 게 없다는 설명만 되풀이했다. 당초 업계에선 여기서 말하는 중장기적 전략을 라인야후를 통한 글로벌 사업 전략으로 해석해 지분 매각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소프트뱅크와 협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행정지도 자체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었다.그러나 라인야후 측이 “모회사 자본 변경에 대해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네이버가 소프트뱅크에 일부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 역시 대두되는 실정이다. 이 경우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 전략은 큰 타격을 입게 되는데, 라인은 일본뿐만 아니라 태국, 대만 등 2억명이 넘는 이용자를 가진 글로벌 메신저이기 때문이다. 일부 지분을 매각할 시 메신저를 중심으로 간편 결제, 배달, 웹툰 등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려 한 네이버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네이버 내부에서도 일본 정부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다른 해외 국가에서도 유사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에 지분 조정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지분 매각을 통해 조 단위의 자금을 확보할 경우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네이버는 2022년 10월 북미 최대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인 ‘포시마크’를 인수해 올 1분기 흑자전환을 이뤄낸 바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궈 연구원은 “네이버가 라인야후와 연결고리를 유지한 채 2대 주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먼서 “사업적 관계는 유지하면서 네이버가 몇조원의 현금을 확보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추가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면 주가에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정부는 라인야후 사태의 당사자인 네이버가 일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의 최우선 목표는 네이버 등 한국기업이 해외 사업과 해외 투자에 있어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다각도로 현 상황을 들여다보고 네이버와 소통하고 있다면서 기업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 선에서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 ‘60억 혈세’ 축낸 선거사범… 22대 당선인 83명 ‘사법 리스크’

    ‘60억 혈세’ 축낸 선거사범… 22대 당선인 83명 ‘사법 리스크’

    4·10 총선은 끝났지만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 선거법 위반 수사는 이제 시작이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이번 선거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소·고발된 당선인만 80명이 넘는다. 비례대표를 포함해 전체 300명 중 27.7%가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셈이다. 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검찰의 기소와 법원의 선고 결과에 따라 국회 권력 지형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사범에 대해 기소 후 1년 이내에 대법원 선고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규정한다. 선거사범은 대의민주주의 근간인 투표를 방해한 범죄자인 데다 재선거 실시로 혈세를 축내는 만큼, 신속하게 사법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취지다. 20~21대 국회에선 당선이 무효처리된 ‘금배지’ 선거사범으로 인해 60억원 넘는 재선거 비용이 쓰였다. 하지만 21대 총선을 돌이켜보면 선거사범 재판은 평균 14개월 이상 소요되는 등 법정 기한이 지켜지지 않은 사례가 부지기수였다.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확정판결이 나오기까지 40개월이 걸려 임기를 거의 채우고 나간 이도 있었다. 이렇게 재판이 지연되다보니 재선거로 새로운 ‘국민의 대표’를 뽑지 못하고 국회 정원이 비어 있는 상태로 운영된 경우도 많았다. 이번 총선 선거사범에 대해선 사법부가 신속한 재판을 통해 유무죄 여부와 형량을 가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민주 51명·국힘 27명 고소·고발…檢, 6개월 내 기소 결정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고발된 당선인은 최소 83명으로 파악됐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체 175명 중 51명(29.1%) ▲국민의힘은 108명 중 27명(25%) ▲조국혁신당이 12명 중 4명(33.3%) ▲개혁신당은 3명 중 1명(33.3%)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이 대표는 공개석상에서 비례정당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기자회견 명분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 선거 유세에 마이크를 사용한 게 논란이 됐다. 출마자는 아니지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마이크를 잡고 발언해 고발당했다. 조 대표는 같은 당 박은정 당선인의 남편인 이종근 변호사의 고액 수임료 의혹을 두고 ‘전관예우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대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선거법 위반)로 고발됐다. 이 대표는 공영운 민주당 후보의 딸 부동산 의혹을 제기해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혐의로 고발당했다. 새마을금고에서 딸 명의로 ‘사업운전자금’을 빌리고 그 돈으로 부동산 대출을 갚아 ‘불법 대출’ 의혹을 받은 양문석 민주당 당선인은 재산 축소 신고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했다. 3000표 이하의 근소한 표차로 당선된 울산 동구의 김태선 민주당 당선인(568표차), 경북 경산의 조지연 국민의힘 당선인(1665표차), 경기 포천·가평의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2477표차)도 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상황이다. 이들에 대한 고발 혐의가 그대로 범죄 혐의로 인정돼 기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총선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법조계에선 선관위 고발과 검·경 수사가 이어질 경우 앞선 총선처럼 수십명의 당선인이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선거법 재판 최장 40개월 소요…20대보다 평균 2개월 더 걸려 선거법은 법원이 선거사범에 대해 검찰의 공소 제기일로부터 1심은 6개월 이내, 2심과 3심은 각각 3개월 이내에 선고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재판에 넘겨진 지 1년 이내에 확정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되는 훈시규정으로 해석하고 있어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실제 서울신문이 21대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국회의원 27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공소 제기부터 확정 판결까지 평균 14개월 17일이 걸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11명(40.7%)의 재판이 법정 기한인 1년을 넘겼다. 20대 총선(33명)의 경우 평균 12개월 13일 소요된 걸 감안하면 2개월 이상 더 걸린 것이다.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은주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은 무려 40개월이 소요됐다. 이 전 의원은 정치자금을 위법하게 기부받고 지지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2020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는데, 임기가 거의 끝난 지난 2월에서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선교 전 국민의힘 의원 재판도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31개월 10일이 걸렸다. 김 전 의원은 2023년 5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지만 회계책임자가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 등이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도록 돼 있다. 재판이 법정 기한을 19개월이나 넘기면서 김 전 의원은 3년 1개월가량 의원직을 유지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 다시 출마해 경기 여주·양평에서 당선됐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수사 기록과 증인 수는 늘어나는 추세인데다 유권자가 선택한 피고인의 공직과 피선거권을 박탈할지를 결정해야하는 재판이다보니 오래걸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1심은 6개월 이내에 선고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이를 늘리되 재판부가 반드시 지키도록 강제성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대 재선거 비용 60억원…못 받은 선거보전금 230억원 선거사범은 ‘혈세 낭비’도 야기한다. 선관위에 따르면 19~21대 국회 임기 중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돼 재선거가 치러진 경우는 총 14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른 선거실시 비용은 61억원가량 소요됐다. 회기별로 보면 21대 국회에서 이규민·정정순(이상 민주당)·이상직(무소속) 의원 등 3명, 20대는 최명길(민주당)·권석창·박찬우(이상 새누리당)·송기석·박준영(이상 국민의당)·윤종오(무소속) 의원 등 6명이 당선무효가 확정돼 각각 재선거가 실시됐다. 이러면서 21대의 경우 24억 9188만원, 20대는 36억 3214만원이 선거비용으로 나갔다. 실제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화 된 건수에 비해 재선거 실시 건수는 적은데, 이는 ‘재판 지연’ 탓이다. 선거법에 따르면 재보궐 선거일로부터 임기만료일까지 1년 미만의 기간이 남을 경우 재선거를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당선무효가 확정됐더라도 선관위 판단에 따라 새로운 의원을 뽑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 기간 국회는 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운영됐다. 국민 입장에선 목소리를 대변해줄 ‘대표자’를 선출하지 못하고 참정권을 침해당한 것이다. 당선무효가 확정된 의원들은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기탁금과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환해야 하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사례도 많다. 선관위가 추징에 나서더라도 재산을 빼돌리고 숨길 경우 방법이 마땅히 없다. 2004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돌려받지 못한 선거보전금은 230억원에 달한다. 환수 대상 435명 중 123명(28%)이 혈세와도 같은 선거보전금을 반환하지 않았다. 선관위의 추징을 막고자 소송으로 맞서며 10년 가까이 버틴 경우도 있다. 당선인 20명은 다른 사건으로 재판 중…대법 판단만 남기도 4·10 총선 당선인 가운데 선거법 외의 범죄 혐의로 이미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경우도 최소 20명에 달한다. 국회의원은 형사 재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당별로 보면 국민의당이 6명, 민주당 11명, 조국혁신당 3명이다. 국민의힘 김정재·나경원·송원석·윤한홍·이만희·이철규 당선인은 2019년 ‘국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이듬해 1월 재판에 넘겨졌지만 아직도 사법부 판단이 나오지 않았다. 민주당에서도 박범계·박주민 당선인이 같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문진석 민주당 당선인은 농지법 위반 혐의로, 같은 당 이수진 당선인은 ‘라임사태’ 주범 김봉현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각각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같은 당 윤건영 당선인은 허위 인턴 등록 혐의로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2심 재판에 임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에선 조국 당선인이 자녀 비리 입시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단만 남은 상태다. 황운하 당선인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아 항소심을 기다리고 있다.
  • [사설] “중립 없다”는 野 의장 후보들 향한 김 의장 쓴소리

    [사설] “중립 없다”는 野 의장 후보들 향한 김 의장 쓴소리

    김진표 국회의장이 “중립은 없다”는 더불어민주당 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좀더 공부하고 우리 의회 정치, 사회, 역사를 보면 (그런 소리를 하는)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것”이라 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5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가 오죽하면 민주당 후배들에게 작심하고 이런 소리를 했겠는가. 원내 제1당 몫인 국회의장과 부의장 한 자리를 놓고 민주당은 오는 16일 후보 선거를 실시한다. 6선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 등 4~5명이 출마한다고 한다. 추미애 당선인은 4·10 총선 직후부터 국회의장의 중립 무용론을 펴고 있다. 조정식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당과 호흡을 잘 맞추는 사람이 국회의장이 될 때 제대로 싸우고 제대로 국회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2002년 정치 개혁으로 국회의장의 당적 보유 금지를 못박은 국회법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발언들이다. 국회의장의 중립이 요구된 것은 다수당인 여당이 행정부의 시녀처럼 제 역할을 못 했기 때문이다. 출신 정당의 당리당략을 따르지 않고 이견을 조정하는 영국 의회 등의 사례를 참고해 22년 지켜 온 국회의장 중립을 뿌리부터 흔들겠다는 것이다. 국회의장 후보들의 위험한 발언은 총선으로 절대적 지배력을 갖게 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충성 경쟁으로 비친다. “국회의장은 당심(黨心) 아닌 명심(明心)”이란 소리들이 나오는 현실에 민주당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이 대표는 당론으로 정한 법안에 대해서는 당론을 따라 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양한 의견과 이해를 조정하는 국회에서 일사불란을 강조한 것이다. 국회의원의 투표는 소속 정당의 의사에 기속되지 않는다. 중립적이지 않은 국회의장에다 당론 투표가 원칙이 되면 21대보다 끔찍한 입법 독주는 불 보듯 뻔하다.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듯한 행태를 민심이라고 포장한다. 민주당을 찍지 않은 49.44%의 국민을 깔보는 자세다. 민주당은 22대에서도 상임위원회를 독차지하겠다고 벼른다. 21대 개원 초반처럼 여당과의 일전이 불가피해졌다. 박찬대 원내대표 등 친명 원내 지도부에 과연 협치라는 말이 존재하는가. 절대적 거야의 탄생으로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와 진화를 거듭해 온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빨간불이 켜졌다. “편파적인 국회의장을 하면 꼭두각시에 불과할 것”이란 김진표 의장의 경고는 민주당 당선인들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할 것이다.
  • 밸류업 수혜주 들쑥날쑥 행진...“불확실성에 등락폭 확대”

    밸류업 수혜주 들쑥날쑥 행진...“불확실성에 등락폭 확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윤곽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지만 수혜주로 평가받는 종목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들쑥날쑥하다. 주주들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과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과 추진 동력에 대한 의문이 팽팽히 맞서면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 수혜 업종 중 하나로 꼽히는 대형 금융지주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우상향했다. KB금융이 1.94%, 하나금융지주가 1.75%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역시 각각 1.42%와 1.07%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이들 종목은 모두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2차 세미나를 통해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2일에는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린 바 있다. 전 거래일 대비 KB금융은 4.37%, 하나금융지주는 2.9% 주가가 하락했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주가 역시 1.82%와 1.76% 떨어졌다. 또 다른 밸류업 수혜종목으로 평가받는 보험업종의 주가 역시 롤러코스터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2월과 3월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면서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지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등 여파로 추진 동력에 대한 의심이 커지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맞았다. 3월 8일 장중 한때 10만 8500원을 기록했던 삼성생명은 3일 8만 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2월 13일 장중 한때 3815원을 터치했던 한화생명은 3일 2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 종목은 최근 밸류업 가이드라인 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등세를 보였지만 발표를 전후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한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밸류업 수혜주 투자자들은 4월 정치 이벤트 전후의 실망감을 최근 회복하는 듯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 2차 세미나를 매도 재료로 인식했다”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반응은 실망감 표출에 가까웠다”고 해석했다. 정부가 기업의 자율적인 참여를 강조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인센티브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실효성에 대한 의문 부호가 여전히 투심 한편에 자리하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김지현 연구원 역시 “밸류업 프로그램의 정책 불확실성이 높았기 때문에 2월 26일 1차 세미나 이후 정책 입안자들의 후속조치 언급 및 뉴스에 따른 관련주 등락폭이 확대됐다”며 “정책이 어느 정도 구체화된 가운데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연초와 같은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기는 어렵고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중장기적으로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가 국내 주식시장에 훈풍을 불러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추진 과정의 불확실성이 존재하긴 하지만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이미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데다 무엇보다 정책 시행 정당성을 갖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노 연구원은 “민간 기업들은 이미 정부와 유관기관 방침에 발맞춰 주주환원을 개선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중장기 관점에서 정책 시행의 정당성을 갖고 있어 관련주 중장기 전망은 밝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 22대도 압도적 의석 열세 與…“박찬대, 총선 민의 착각 마라”

    22대도 압도적 의석 열세 與…“박찬대, 총선 민의 착각 마라”

    박찬대 野 원내사령탑, 법사·운영 사수 예고與 “국회 쥐고 흔들어도 된다는 착각 마라”“협치 안 보여...민심은 오만함에 가장 냉혹”채상병 특검법 본회의 올린 김진표 의장도 비난“金의장, 민주당 엄포와 욕설 협박에 굴복” 거야의 압도적 의석에 21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도 속수무책인 국민의힘은 3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향해 “거대 야당 마음대로 국회를 쥐고 흔들어도 된다는 것이 총선의 민의라 생각했다면 이는 분명한 착각”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22대 국회도 의석수 열세가 확정된 만큼 원 구성 협상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선출된 친명(친이재명) 강성 박 원내대표를 향해 “당선을 축하드린다”면서도 “민심의 명령 또한 엄중하다. 타협과 대화라는 의회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민주당의 입법 폭주는 모처럼 여야 협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국민께 다시금 실망을 안겨주었기에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신임 원내대표의 각오로 ‘개혁’을 말한 것에 국민의힘도 크게 공감하지만, 정권 심판을 언급하며 총선 민심을 받들어야 한다는 말속에는 ‘협치’가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운영위원장 사수를 취임 일성으로 밝힌 데 대해서는 “민심은 오만함에 가장 냉혹하다는 점을 잊지 마시라”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민주당의 요구에 여야 협의 불발에도 본회의에 ‘채상병 특검법’을 올린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맹비난을 쏟았다. 정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나쁜 선례를 남긴 김 의장은 내일부터 2주간 해외 출장을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본회의 처리 안 하면 해외 출장 못 간다’는 민주당의 엄포와 욕설 협박에 굴복한 것인가. 참으로 무책임하다”고 했다.
  • “상속세 60% 세계 최고 수준… 잘 키운 기업, 해외 큰손 먹잇감 될 수도”[최광숙의 Inside]

    “상속세 60% 세계 최고 수준… 잘 키운 기업, 해외 큰손 먹잇감 될 수도”[최광숙의 Inside]

    상속세 과도하면 경영권 위협넥슨, 승계 막히며 中 인수 우려소득세 납부한 자산에 이중과세주식 처분할 때까지 과세 미뤄야 법인세 낮춰도 ‘부자 감세 ’아니다법인에 차등 세율 적용하고 있어이미 누진세로 빈자 배려하는 중세금 줄이면 기업 활동에 도움 돼조세 정책 정치적 접근 신중해야 금투세, 소액 투자자 손실 외면가상자산, 결손금 공제 허용해야 종부세 높이니 집값 더욱 치솟아정부가 추진하는 상속세 개편 등 세제개혁이 총선 참패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내년 예정된 금융투자소득세 제도를 놓고 정부는 민생 문제인 만큼 재검토하자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그대로 시행하자며 맞서고 있다. 한미약품의 갈등을 촉발한 과도한 상속세 문제를 비롯해 법인세 인하 등 정부의 각종 감세정책은 ‘부자 감세’로 도마에 오르면서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조세 전문가인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한양여대 교수)을 만나 여러 세제 현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대한상공회의소가 얼마 전 상속세 등 조세 개편을 건의했는데. “우리나라 상속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부의 대물림을 막고 재분배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기업의 경우 과도한 세율이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 과도한 상속세를 내기 위해 회사 지분을 팔면 회사 지분 변동이 생기고 경영권에 위협을 받는다. 일부 기업에서는 기업 경영을 포기하고 회사를 외국 자본에 넘기는 경우도 있다.” ● 기업 의욕·연속성 꺾이면 일자리 위협 -넥슨의 2대 주주가 기획재정부라는데.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유가족이 높은 상속세의 일부를 넥슨그룹 지주사 NXC 지분 29.3%(4조 7000억원)로 국가에 물납(物納)하면서 기재부가 넥슨의 2대 주주가 됐다. 기재부는 지분을 팔아 세수만 확보하면 되지 좋은 주주가 들어오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중국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최고의 상속세율로 잘 키운 글로벌 게임사가 중국 등의 먹잇감이 될 우려가 커졌다.” -기업의 상속세 문제는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상속세가 기업의 승계에 걸림돌이 되면 대주주뿐만 아니라 일자리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근로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기업들의 사업에 대한 의욕 자체가 많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넥슨의 경우 창업자가 추진하던 애완동물 사료 기업 등 비게임 신사업을 정리했다고 한다.” -왜 이런 상속세 문제가 발생하나. “우리나라의 상속세와 증여세의 최고세율은 50%다. 그런데 최대주주 할증 과세가 20% 있어 합치면 60%에 이른다. 일본은 55%인데 할증까지 하면 우리가 일본보다 높다. 넥슨처럼 한 차례 상속으로 회사 지분 30%가 날아가는 것이 말이 되느냐.” -이중과세 논란도 있다. “재산을 물려주거나 증여하는 이가 재산 형성 과정에서 이미 소득세 등을 부담했기 때문이다. OECD 국가 중 많은 나라가 상속세를 폐지하고 증여세의 경우 비과세되는 공제 한도를 늘려 부담을 줄여 주는 것도 그래서다.” -상속세 폐지가 어렵다면 대안은. “상속재산 중 기업의 영속성에 직접 영향을 주는 주식 등의 재산에 대해서는 처분할 때까지 상속세를 연기해 주는 과세이연이 해법이 될 수 있다. 캐나다와 스웨덴처럼 자본이득세로 대체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스웨덴은 상속 시점에 세금을 매기도록 한 상속세를 2005년 폐지하고 2세 경영인이 회사를 물려받아도 이를 팔 때만 세금(30%)을 물린다. 현실적으로 당장 상속세를 폐지하기 어려운 만큼 이들 국가처럼 상속세를 자본이득세로 대체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상속세 과세 방식도 바꾸자는 목소리가 있다. “상속세는 유산취득세, 즉 상속인이 각자 물려받은 재산에 한해 상속세율을 정하지 않고 상속재산 전체에 대해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유산과세여서 세 부담이 커진다. 상속세제를 운영하는 OECD 21개국 중 우리나라 등 5개국만이 유산과세 방식이다. 앞으로 상속세는 우선 유산취득세, 궁극적으로 자본이득세로 대체해야 한다.”● 금투세 도입되면 증권거래세 없애야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해 정부는 재검토를, 민주당은 예정대로 시행하자며 충돌하고 있다. “민주당이 주식 등 금융투자소득에 과세하는 금투세에도 부자 감세로 접근하고 있다. 주식 인구가 1400만명인데 이들 모두 부자라고 할 수는 없지 않으냐. 여권이 소액투자자들을 의식해 민생 문제라고 하는 것도 그래서다. 주식이라는 위험자산에 투자한 투자 이익에 대해 과세한다면 향후 투자 손실도 기간이 얼마가 되든 투자 이익에서 차감해 주는 것이 맞다. 1988년 대만의 경우 이를 시행했다가 주가 폭락으로 장관이 물러나고 주식양도차익 과세가 폐지되기도 했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현재 시행되는 증권거래세는 폐지하는 게 맞지 않나. “금투세가 시행되면 이익이 나든 손실이 나든 과세할 수 있는 증권거래세는 폐지 또는 대폭 축소해야 한다.” -종합부동산세 인하에 대한 부자 감세 논란도 있다. “부자 감세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종부세는 누진세율 체계인 재산세와 과세 대상이 동일해 이중과세라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장기적으로 재산세와 통합해 운영해야 한다. 재산세의 누진세율 자체가 차등적으로 세금을 내고 있다는 것인데 거기에 또 인별 합산 과세를 해 누진에 누진을 하는 방식이다.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케이스로 부동산 세금이 너무 가혹하다.” -법인세 인하는 어떤가. “국내외 기업의 무한 경쟁 속에서 세계적으로 법인세를 인하하는 추세다. 미국의 경우 삼성전자에 엄청난 반도체 보조금까지 주면서 기업을 유치하고 있지 않은가. 법인이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부과하고 난 나머지 부분을 법인주주나 개인주주에게 배당하기 때문에 결국 법인세와 소득세의 이중과세를 하는 셈이다. OECD 국가 대부분이 법인세율을 소득에 따라 차등을 두지 않는 단일세율로 하는 이유다. 법인을 부자와 빈자로 구분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법인에 대해 부자와 빈자 개념으로 나눠 세율을 달리한다. 그럼에도 부자 감세라고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종부세·법인세 인하 방향으로 가야 -부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현실에서 부의 이전이 필요하지 않은가. “기업이 이익을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등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부의 이전은 세금을 징수할 때 컨트롤하는 것보다 세금을 거둬 복지 분야 예산을 늘리는 등 배분하는 과정에서 해야 한다. 이미 우리의 누진세율 구조 자체가 부자들한테 더 많은 세금을 거두고 있는 것은 암묵적으로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다.” -정부의 감세정책이 세수 부족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가 힘든 상황에서 긴축재정을 계속 펴면 더 힘들어진다. 법인세 인하 등이 감세정책인 것은 맞다. 감세정책은 ‘비정상의 정상화’ 과정이다.” -여소야대 정국이라 감세정책의 차질이 예상된다. “민주당이 여권의 세제 개편에 반대하는 것은 민주당은 약자 보호를 하는 반면 여권은 부자들의 편에 선다는 부자 감세 프레임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해서다. 기업 승계와 관련된 상속세와 법인세는 기업이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지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여당은 야당을 설득하고, 야당은 협조해야 한다.” -조세정책에도 정치 논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 “조세정책은 정치적으로 접근해 방향을 잘못 정하거나 잘못된 수단을 사용하면 자본주의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납세자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면서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을 잡는다고 종부세 등 세금 폭탄을 때렸지만 집값은 오히려 천정부지로 치솟고 부동산 양도세 등 세법이 누더기가 됐다.”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 입장은. “가상자산을 무형자산으로 보고 기타소득세를 부과하면 차익에 대해서는 과세하면서 반대로 차손에 대한 결손금의 이월공제는 허용하지 않게 돼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가상자산을 주식과 같은 성격의 금융자산으로 보고 과세하는 것이 타당하다.” ●오문성 교수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세제발전심의위원, 국세청 국세심사위원, 조세심판원 비상임심판관 등을 역임한 조세 전문가다. 상속세와 증여세, 종합부동산세의 조세개혁을 주도하고 있고 가상자산을 금융자산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처음 주장했다. 한반도선진화재단 조세재정연구회 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한양여대 세무회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최광숙 대기자
  • 1조원대 재산에도 청바지에 백팩… ‘벤처 천사’로 변신한 개발자[2024 재계 인맥 대탐구]

    1조원대 재산에도 청바지에 백팩… ‘벤처 천사’로 변신한 개발자[2024 재계 인맥 대탐구]

    2000년대 네 차례 창업에서 모두 성공한 1세대 벤처창업가 장병규(51)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 고문)은 개발자들의 좋은 형, 공대생 아저씨, 이상주의자로 통한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지난 17일 장 의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를 8억 2500만 달러(약 1조 1368억원)로 평가하며 한국 주식 부자 47위라고 보도했지만, 정작 장 의장의 일상은 명품 옷과 시계, 스포츠카 등 화려한 생활과는 거리가 먼 ‘워커홀릭’(일중독) 공대생 개발자 시절과 달라지지 않았다. 장 의장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물망에도 올랐다. 공직자 주식 백지신탁제에 따라 직무 관련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면 회사 경영권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장관 임명을 받지 못했다. 이후 총리급으로 신설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2차례 연임한 장 의장은 청와대 인사 검증을 통과할 정도로 사생활과 경영활동에 있어서 투명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주 52시간제 시행에 반대하는 소신을 밝힌 바 있으며, 창업 시절 주 100시간씩 2년간 카이스트 전산실에서 개발에 몰입했던 경험을 창업 준비 청년들에게 언급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이 성공한 뒤에도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 미팅 장소로 이동하거나 KTX를 이용해 국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부산 현장을 혼자 다녀올 정도로 의전을 싫어하는 성격이다. 지난 2021년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으면서 업무 효율화를 위해 법인차량인 카니발과 개인 기사가 생겨난 게 이례적일 정도였다고 한다. 평소 높은 빌딩, 큰 사옥을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장 의장은 역삼동 단독주택 1층에 마련한 개인 사무실에 토요일에도 나와 자신을 수신인으로 보낸 모든 이메일을 꼼꼼히 다 읽는다고 한다.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호텔 건물의 7개 층을 사용하는 역삼 센터필드 타워 크래프톤 본사에서는 직원들과 같은 크기인 책상과 칸막이 없는 자리에 앉아 일하고 있다. 조 단위 부자가 되고도 늘 입는 체크 남방에 티셔츠, 청바지에 백팩을 메고 다닐 정도로 소탈한 스타일이다.장 의장은 스튜어디스 출신인 정승혜(48)씨와 결혼해 아들 셋을 낳은 후 2012년부터 대치동에서 살고 있다. 첫째 아들은 최근 공대생 출신인 아버지를 따라 공과대학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3년 대구의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난 장 의장은 대구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한 뒤 카이스트 전산학과 91학번으로 입학했다. 교내 소프트웨어 개발 동아리 ‘스팍스’에서 프로그래밍 실력이 급성장했다. 학부 3학년 때 친구들과 만든 수강 신청 시스템은 카이스트 공식 시스템으로 채택됐을 정도다. 석사과정 당시 은사였던 김길창(86) 카이스트 명예교수의 권유로 본격적인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1997년 그가 첫 번째로 설립한 회사가 네오위즈다. 지금은 네오위즈홀딩스 이사회 의장이 된 나성균(53)씨와 함께 자본금 1억원으로 새로운 마법사란 뜻의 인터넷 서비스 회사인 ‘네오위즈’를 공동 창업했다. 네오위즈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 ‘원클릭’과 인터넷 채팅 서비스 ‘세이클럽’ 등을 잇달아 성공시켰고 2000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네오위즈 2대 주주였던 장 의장은 2006년까지 네오위즈 주식을 9.63% 보유했지만, 이후 회사를 나오면서 주식 대부분을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기능요원 복무 중 창업을 했던 장 의장은 군 복무보다 네오위즈 경영에만 몰두했다는 이유로 재입대 판정을 받고, 육군본부 사이버 수사병으로 재복무하기도 했다. 복무 당시 국방부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2005년 네오위즈 이사로 복귀한 장 의장은 검색사업 부문 인력을 데리고 분리 독립해 인터넷 검색 서비스 ‘첫눈’(1noon.com)을 설립했다. 50억원을 투자했던 장 의장은 1년 만인 2006년 NHN(현 네이버)에 지분 전부를 350억원에 매각했다. 첫눈은 훗날 메신저 ‘라인’ 성공의 토대가 됐다. 장 의장은 직원들에게 본인이 보유했던 첫눈 지분의 3분의1인 105억원을 나눠 주면서 연쇄적인 창업 성공과 함께 보상이 확실한 창업자란 평판도 얻었다. 장 의장은 2007년 국내 최초 초기기업 전문 투자사인 본엔젤스 벤처파트너스를 공동 창업하면서 크래프톤 경영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선순환을 돕는 일에도 매진했다. 본엔젤스 파트너로 함께한 카이스트 1년 후배 강석흔(50)·송인애(50) 대표는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등 300여개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해 왔다. 우아한형제들 공동창업자인 김봉진(48) 이사회 의장의 셋째 형인 김광수 파트너를 비롯해 본엔젤스로부터 투자 혜택을 입은 업체 대표들도 창업 성공 후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장 의장은 지금은 본엔젤스 고문으로 있다. 장 의장이 2007년 공동 창업한 블루홀 스튜디오(현 크래프톤)에 투자했던 김한준(한킴·59) 알토스벤처스 대표와 카이스트·네오위즈 출신 조계현(54) 전 카카오게임즈 대표, 남궁훈(52) 아이즈엔터테인먼트 대표와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장 의장은 네오위즈와 첫눈에서 함께 일했던 카이스트 전산학과 후배 남세동(45)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보이저엑스에도 150억원을 개인 투자했다.
  • “원화는 벌 만큼 벌어봤다” 해외 진출·인재 발굴 주력[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원화는 벌 만큼 벌어봤다” 해외 진출·인재 발굴 주력[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원화는 벌 만큼 벌어 봤다. 이제 글로벌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 장병규(51)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은 네오위즈와 첫눈(1noon.com)의 연쇄 창업 성공 이후에도 본엔젤스와 블루홀 스튜디오(현 크래프톤)를 추가 창업한 배경에 대해 주변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장 의장은 1997년 공동 창업한 네오위즈의 2대 주주였고, 회사를 나와 분리 독립한 검색 사업 첫눈을 NHN(현 네이버)에 350억원에 매각하면서 일찌감치 수백억원대 부자가 됐다. 그러나 성공은 목표가 아닌 순간일 뿐이라며 구글을 넘어선 검색 서비스를 직접 해내지 못했던 것을 실패라고 자평했다는 후문이다. 장 의장은 두 차례 창업 성공을 투자 회수(엑시트)의 기회로 삼기보다 국내 창업 생태계를 선순환시키는 마중물이 되도록 하는 데 힘썼다. 본인이 대구과학고와 카이스트를 나온 것은 국가로부터 교육 혜택을 입은 것이라며 투자와 창업에서도 글로벌 진출과 인재 발굴을 중시했다. 2006년 첫눈 대표이사 시절 장 의장은 모교인 카이스트의 총동문회로부터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받았다. 2020년 카이스트 동문 가운데 가장 많은 100억원을 학교에 개인 자격으로 기부했다. 장 의장의 기부에 자극받은 카이스트 출신 크래프톤 전·현직 임직원 11명도 2021년 55억원을 모았고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추가로 내놓으면서 총 110억원을 기부했다. 여기에 같은 카이스트 출신 일반 직원들도 1억원을 기부하면서 기부금은 총 211억원으로 커졌다. 이 돈으로 카이스트 전산학부 학생들을 위한 유성 캠퍼스 내 크래프톤 빌딩이 연말 준공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장 의장은 카이스트와 함께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SW 사관학교 정글’도 운영하고 있다. 크래프톤 자체적으로도 SW 인력 구인난 해소와 청년 고용 창출에 이바지하기 위해 5개월간 몰입 경험과 자기 주도적 학습, 팀 기반의 협업 등을 알려 주는 ‘크래프톤 정글’을 운영하고 있다.
  • 김재섭 “야당 수적 압도에도 소신껏 정치… 여야 청년 의원들과 비판적 동지 관계로”[초선 열전]

    김재섭 “야당 수적 압도에도 소신껏 정치… 여야 청년 의원들과 비판적 동지 관계로”[초선 열전]

    김재섭(37) 국민의힘 당선인은 여당의 4·10 총선 참패에도 ‘보수의 무덤’, ‘강북 험지’ 서울 도봉갑에서 자력으로 생환했다. 22대 국회 등원 준비에 바쁜 김 당선인은 29일 “여야 청년 의원들과 건설적 비판을 주고받는 동지 관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4·10 총선 후 3주가 지났다. 어떤 일에 가장 집중했나.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게 우선이었다. 국민의힘을 지지해 주신 분들께 좋은 결과를 보여 드리지 못해 매우 송구했다. 여당인데도 이 정도 의석밖에 얻지 못했다는 것은 우리가 민심에 역행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국회의원 김재섭’은 ‘원외위원장 김재섭’과 어떻게 달라질 예정인가. “창동역에 들어오는 GTX C노선을 SRT, KTX와 연결하는 데 속도를 내 창동역에서 곧바로 호남선, 경부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임기 내 관내 초중고 운동장에 잔디를 깔겠다는 공약은 이미 서울시가 예산을 짜고 있다. 진짜 ‘헬스부 장관’이 맞느냐고 묻던 동네 아이들과의 약속이다.” -야권 지지 성향 주민들도 많은 표를 던졌는데. “22대 국회에서 제가 소신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심을 잡고 소신을 지키는 데 대한 응원이 컸다. 또 ‘김재섭에게 맡기면 바뀐다’는 것을 많이 알아주셨다. 운동권 대부·대모에게 아무리 이야기해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던 지난 24년과 다르게 ‘차원이 다른 반응속도’로 움직였다. ‘이 동네가 바뀌었다’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 -인근 지역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인데 협치 방안은. “얼마 전 사찰 행사에 성북, 강북, 도봉 당선자가 모두 모였는데 민주당 6명, 저만 혼자였다. 수적으로 압도된다는 게 뭔지 느꼈다. 국회가 문을 열면 192석 야권의 수적인 압도는 엄청날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의정활동을 해야 한다.” -희망 상임위원회와 1호 법안 구상은. “먼저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도봉 주민들을 위한 현안을 챙기고 싶다. 소액주주 권한과 역할을 전체적으로 손보고 금융노조 개혁과 금융 혁신을 이끌 정무위원회에도 관심이 크다. 1호 법안은 도봉 주민들과 함께 마련하려고 한다.” -개혁신당의 이준석·천하람 등 가까웠던 청년 정치인들과의 관계 설정은. “건설적인 파트너십을 만들고 싶다.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제가 정치적 견해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두 사람 자체는 존중하고 동의한다. 국민의힘이라고 뭐든 다 잘하는 것은 아니고 야당도 다 잘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에게 건강한 채찍질을 하는 사이를 이어 가고 싶다.”
  • 국회의장 정견발표장 된 친명 ‘혁신회의’ 간담회

    국회의장 정견발표장 된 친명 ‘혁신회의’ 간담회

    제22대 국회에서 당선인 31명을 배출한 더불어민주당 원외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가 조직화에 나섰다. 원외에서 친명 스피커 역할을 하던 이들은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당 내 최대 세력 중 하나로 커졌다. 혁신회의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 ‘총선 평가와 조직 전망 간담회’에는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 4명이 모두 참석해 정견 발표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차기 국회의장 후보인 조정식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정성호 의원, 우원식 의원 등이 모두 참석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박찬대 의원도 자리했다. 국회의장 후보들은 “정치검찰이 국회의원 압수수색을 강행하지 못하도록 하겠다”(조정식), “촛불 탄핵 당시 제가 비박(비박근혜) 좌장인 김무성 대표를 설득해 탄핵 동참 결심을 끌어냈다”(추미애), “의장으로서 민주주의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겠다”(우원식), “우리 당 의원들이 원내에서 단합할 수 있게 하겠다”(정성호) 등의 강성 발언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강위원 공동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다음달 3일 원내대표 선거 이후 혁신회의가 추구하는 국회의장 기준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인사 중 혁신회의 소속으로는 강득구(경기 안양 만안)·김용민(남양주병)·민형배(광주 광산을) 등 현역 의원, 막말 논란을 빚었던 양문석(경기 안산갑)·김준혁(경기 수원정) 당선인,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김기표(경기 부천을)·이건태(부천병)·김동아(서울 서대문갑) 당선인 등이 있다. 이들은 총선 과정에서 ‘현역 50% 물갈이’ 등을 주장하며 이재명 대표의 스피커 역할을 해 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이 대표는 혁신회의 소속 초선 당선인들과 저녁 식사를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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